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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여자복싱/이용원 논설위원

    프로복싱은 한때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였다.1970년대만 해도 세계 타이틀전이 열리는 날이면 시내 다방은 탁자를 한쪽으로 몰아붙이고 TV 앞에 의자들만 다닥다닥 붙여놓은 관객석으로 변하기 일쑤였다.TV를 갖추지 못한 집이 적지 않기도 했지만 “권투 중계는 여럿이 어울려서 봐야 제 맛”이라며 다방을 찾는 극성 팬들이 존재한 덕분이었다. 네 차례 다운되고도 오뚝이처럼 일어서 KO승을 거둔 ‘4전5기’의 주인공 홍수환, 번개 같은 역전 KO 한방으로 소매치기란 전비(前非)를 함께 날려버린 김성준, 세계권투평의회(WBC)가 2000년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복서’에 포함된 장정구 등은 대표적인 챔피언들이다. 그처럼 인기 높던 프로복싱이 언제부턴가 시들해진 건 아마도 경제 발전의 결과 때문인 듯하다. 몸뚱이 하나밖에 가진 게 없는 젊은이들이 쉽게 야망을 불태울 수 있던 무대가 4각의 링이었고, 그래서 복싱은 ‘헝그리 스포츠’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했다. 또 올림픽에서 금메달 하나가 아쉬웠던 지난 시절 아마복싱은 그 유력한 후보 종목으로서 사회적인 성원이 대단했다. 그 결과 아마복싱에서 배출한 우수한 선수들이 프로복싱을 주름잡았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픽에서 복싱이 금메달을 딴 게 언제적 일인지, 국내에 세계 챔피언이 있기나 한지 그다지 관심을 모으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더니 최근 2∼3년새 도리어 여성들 사이에서 복싱 붐이 일고 있다. 아마건 프로건 복싱에 빠져 있는 여성들의 말은 비슷비슷하다. 처음엔 몸무게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고 해 시작했는데 막상 복싱 연습을 거듭하다 보니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도 생기며 상당한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 엊그제 18세 소녀 김주희가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슈퍼플라이급 전 챔피언 이인영에 이은, 여자복싱에서 두번째 정상 등극이다. 세계 도전에 한차례 실패한 ‘얼짱 복서’ 최신희는 지난달 말 열린 랭킹전에서 1회 KO승을 거둬 재기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에서는 김광옥 선수가 최근 밴텀급 챔피언에 올라섰다. 남북에서 동시에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걸 보면 한민족의 딸들이 세긴 센 모양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스포츠스타 日 격투기 진출 봇물

    ‘최홍만 효과’인가. 일본 격투기 무대의 전방위 공세에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씨름의 간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이 K-1의 유혹에 넘어가 일본 진출을 결정하자마자 그동안 사태를 주시하던 일부 선수들이 봇물 터진 듯 일본행을 타진하고 있다. 유도 간판 윤동식(32)이 프라이드FC행을 결정했고, 뒤 이어 96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수(29·KRA트레이너)도 K-1 진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민수는 20일 “지난 6월 K-1 주관업체인 FEG의 다나카와 사다하루 대표로부터 출전 제의와 함께 정식 계약서까지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윤동식과 김민수는 최홍만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일본측의 제의를 받고도 거절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일본행 재고에는 최홍만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K-1과 프라이드FC 등이 한국 스타들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일본 격투기의 세계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메이드인 재팬’인 격투기가 유럽과 미주대륙에서까지 인기를 끄는 이유는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을 2연패한 레미 본야스키와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이상 네덜란드),‘크로캅’ 미르코 필리포비치(크로아티아),‘프라이드 헤비급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브라질), 밥 샙(미국)등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점과 최근 일본 내 ‘한류열풍’에 편승하려는 속셈도 깔려 있다. 한국 선수들의 진출은 흥행의 상승효과를 불러올 확실한 카드인 셈이다. 일본측은 씨름의 황대웅, 태권도의 문대성과 김제경, 유도의 전기영 등에게도 손길을 뻗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 등의 진출로 그동안 머뭇거리던 스타들이 마음을 바꿀지,‘최홍만 효과’의 끝은 어디인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윤동식 “이종격투기 진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에 이어 ‘비운의 스타’ 윤동식(32·KRA)도 일본 격투기 무대에 도전한다. 윤동식은 19일 “프라이드FC의 주관사인 DSE로부터 3주 전 공식 제의를 받았고, 조건만 맞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DSE측은 계약금 10억원 선으로 알려진 최홍만을 뛰어넘는 특급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동식은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48연승을 달성하기 전, 최다연승기록을 보유했던 한국유도의 간판.93∼95년 47연승을 달리며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96,2000년 올림픽선발전에서 조인철과 유성연에게 무릎을 꿇은 ‘비운의 스타’. ‘아마추어 엘리트 스타’로는 처음으로 일본무대 진출을 선택한 윤동식은 “파격적인 대우에 끌린 게 사실”이라면서 “세계 최강의 사나이들과 겨뤄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승리의 90% 이상을 꺾기나 조르기로 끝내 ‘굳히기의 제왕’으로 불린 윤동식은 2년전부터 프라이드FC를 지켜봤다. 현역시절 한수 아래였던 일본의 요시다 히데히코의 경기를 보면서 “저 정도면 충분히 통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다리기술은 좋았지만 굳히기에 유독 약했던 요시다가 윤동식의 장기인 꺾기(암바·니바)나 조르기(초크)로 성공한 것은 커다란 자극이 됐다. 프라이드에서 윤동식을 탐내는 것도 그의 굳히기가 충분히 통할수 있기 때문. 물론 DSE의 구미를 당긴 가장 큰 이유는 윤동식의 상품성이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프라이드FC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도의 전설’ 요시다와 다키모토 마코토를 윤동식과 맞붙일 경우 ‘한·일 유도영웅간의 대결’로 흥행성이 충분하고 판단한 것. 윤동식은 다음주 일본으로 건너가 D SE측과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논의키로 했다. 윤동식의 진출 여부에 따라 일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도나 태권도 메달리스트들의 종합격투기 진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Tips]

    ●프라이드FC K-1과 더불어 이종격투기의 양대산맥.‘입식타격기’ K-1이 킥, 복싱 등 서서 하는 공격만 허용하는 것과는 달리 ‘종합격투기’ 프라이드FC는 입식 타격은 물론 조르기, 꺾기 등 그라운드 기술까지 허용,4년 늦게 출범한 핸디캡을 딛고 K-1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선수로는 베이징아시안게임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최무배(35)가 활약하고 있다.
  • 여자핸드볼 “눈물은 그만”

    ‘눈물은 그만, 안방에서 자웅을 겨뤄보자.’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80분간의 혈투 끝에 금메달을 내준 ‘숙적’ 덴마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을 펼친다. 덴마크는 96년 애틀랜타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으며, 현재 헝가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여자선수권에서도 4강에 안착해 우승을 노리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강’. 대한핸드볼협회는 내년 5월에 열릴 서울컵국제여자핸드볼대회에 덴마크를 초청키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병훈 핸드볼협회 사무국장은 “아테네올림픽 결승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커 홈에서 재대결을 추진했다.”면서 “올림픽으로 일어난 핸드볼 붐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컵은 한국 여자핸드볼의 88,92년 올림픽 2연패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3년부터 출범, 내년으로 7회째를 맞는 국제초청대회.1회 대회에선 ‘북구의 강호’ 러시아가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2∼4회 대회까지 내리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2회대회에선 덴마크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내년 서울컵에는 지난 아테네올림픽 금 은 동메달을 차지한 덴마크, 한국, 우크라이나가 출전해,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못지않은 최고수준의 핸드볼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1∼6회까지 빼놓지 않고 참가했던 ‘단골손님’ 러시아는 대회일정이 겹쳐 방한하지 못하지만, 올림픽 5위를 차지한 ‘전통의 강호’ 헝가리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가운데 한팀을 초청해 대회를 빛낼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대구시청 출발 ‘산뜻’

    ‘미약하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04∼05핸드볼큰잔치가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핸드볼인들 스스로 ‘한데볼’이라고 자조할 만큼 척박한 토양에서 올림픽 은메달을 일궈낸 핸드볼의 열기는 여느 해와는 확연히 달랐다. 치어리더들의 신명나는 응원과 700여명의 관중들이 막대풍선을 부딪치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에서 ‘아테네의 감동’이 일회성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챔프전 상대끼리 격돌한 여자부 개막전에선 ‘미니대표팀’ 대구시청이 27-21로 창원경륜을 격파했다. 대구시청은 후반 16분을 남기고 17-18로 역전당했지만, 골키퍼 손지민의 신들린 듯한 선방과 송해림(6점 4어시스트) 장소희(6점)의 슛이 잇따라 그물을 가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남자부에서는 충청하나은행이 김태완(6점)과 박경석(5점)의 활약으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두산주류에 21-2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외교 전문인력이란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외교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국제스포츠 외교를 담당할 인적 시스템을 구축, 국가스포츠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정도의 어학능력은 물론 매너와 감각 등 대처능력까지 갖추게 한다는 것이 골자다. 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선수 출신 1명과 스포츠행정가 2명 등 3명이 각각 선발됐다. 동·하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쇼트트랙의 전이경(28·미국 버몬트주 세인트마이클대)이 처음 선발됐다. 올해 최윤희씨가 두 번째. 내년부터는 선발 인원과 프로그램의 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전·현직 코치와 경기단체 임직원, 심판진으로까지 대상이 늘어난다. 소수의 인력으로는 굵직한 국제대회에 필요한 인력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는 외국 어학연수 외에도 국내대학 어학원에 약 30명을 위탁, 주요 외국어를 집중 교육 시킬 방침이다. 체육과학연구원에 6개월간의 ‘스포츠 외교정책 연구과정’도 개설해 국제스포츠계의 동향 파악에도 나서게 된다. 더불어 어학능력을 갖춘 체육단체의 임직원과 언론인도 국제기구와 종합대회 개최지 등에 파견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국내 첫 여성 IOC위원 꿈꾸는 ‘수영여왕’ 최윤희

    [스포츠 라운지] 국내 첫 여성 IOC위원 꿈꾸는 ‘수영여왕’ 최윤희

    서울 신촌 연세대 교정에서 만난 최윤희(38)씨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잔주름 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에 여전히 시원한 눈매, 오뚝한 콧날까지 15살 때 인도 뉴델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던 생김새 그대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그와 12월이 깊어가는데도 포근한 캠퍼스의 분위기가 묘하게도 닮아 보인다. 40대 전후의 중년이라면 최윤희의 이름 석자를 모를 리 없다. 지난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4년 뒤 서울대회에서 모두 신기록만 6개를 갈아치우며 5개의 금메달을 휩쓴 ‘아시아의 인어’. 그는 걸음마에 그치던 한국 여자수영을 뜀박질로 바꾼 주인공이다. 이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그는 또 다른 금메달을 꿈꾼다. 난생 처음인 유학길. 비록 1년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는 ‘국내 첫 여성 IOC 위원’이라는 인생의 목표를 일궈내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다. ●인어의 두마리 토끼 잡기 최씨는 이달 초 대한체육회가 실시한 ‘스포츠외교 전문인력’ 선발 시험 합격 통지를 받았다. 국제스포츠 외교를 담당할 인적 시스템 구축이 목표인 이 시험의 전형은 영어평가시험인 텝스(TEPS) 한 가지로 이뤄진다. 최씨는 시험에 참가한 각 종목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10여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전이경(28·쇼트트랙)에 이어 선수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전문 인력 코스’를 밟게 된 것이다. 최씨가 공부할 곳은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주립대학. 뛰어난 어학코스로 정평이 난 곳이기도 하지만 ‘가수 남편(유현상씨)’의 뒷바라지 때문에 ‘극성쟁이’ 두 아들을 맡긴 시댁이 근처에 있어 주저없이 이 학교를 택했다. 지난 2001년 1년 동안 이곳의 한 수영클럽에서 코치생활을 했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는 것도 유학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내년 초 출발할 최씨는 이 곳에서 오랜만에 며느리·어머니의 몫을 해 내면서 영어도 정복하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혼신을 다할 각오다. 그는 “아테네올림픽때 양태영 파문 등을 지켜보면서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내뱉는 영어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면서 “1년 동안 영어공부에 파묻히겠다.”고 덧붙였다. ●나이 마흔살에는 최씨의 수영 인생은 5살 때 시작됐다. 눈만 뜨면 온종일 수영장에 몸을 담근 까닭에 그는 지금도 친구들과 어울린 것은 물론 학교 소풍을 간 기억조차 없다. 대신 그에게 남겨진 것은 ‘아시아의 인어’라는 별칭뿐이다. 그만큼 수영은 10대 최윤희의 그 자체였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수영복을 벗은 것은 또 다른 인생의 목표를 세워야겠다고 절실히 느꼈기 때문. 최씨는 이후 리포터와 88서울올림픽 MC 등 방송계에 잠시 발을 들이는 등 다른 삶을 시작했다. 그때의 ‘방송밥’ 덕분에 지난 부산아시안게임과 아테네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 단골 해설자로 이름을 빠뜨리지 않았다. 결혼생활에도 불구하고 1997년에는 대학원에 입학해 5년 만에 졸업,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도 드러냈다. 그는 “요즘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최씨는 “또 다른 삶에 대한 다소 겁나는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내 나이 마흔살에는 지금보다 더 당당한 모습을 내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당차게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윤희가 걸어온 길 ●출생 1967년 서울 ●학교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연세대학원 사회체육 전공 ●가족 남편 유현상(가수)씨와 2남 ●경력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여자배영 100·200m·개인 혼영 200m 금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여자배영 100·200m 금메달, 1990년 남북축구 북측선수단내전담당,2001년 미국 워싱턴주 King Aquatic Swim - ming Club 코치, 2002년 연세대 전임강사,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해설,2004년 아테네올림픽 해설 ●수상 1982년 체육훈장 맹호장, 1986년 체육훈장 청룡장
  • 체조선발전 우승 양태영 건재 과시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메달리스트 양태영(포스코건설)과 김대은(한국체대)이 대표선발전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양태영은 14일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벌어진 2005년도 대비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개인종합 총점 56.20점을 얻어 김대은(56.10점)을 0.1점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올림픽에서 심판 오심으로 금메달 대신 동메달을 목에 걸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법정공방까지 벌였던 양태영은 국가대표 에이스의 자리를 다시 확인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았다. 김대은은 양태영과의 자존심 싸움에서는 졌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올림픽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로서 체면을 지켰다.
  •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핸드볼큰잔치 16일 팡파르

    ‘아테네의 감동을 다시 한번’ 국내 핸드볼 최강자를 가리는 04∼05 핸드볼큰잔치가 오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체육관과 타이틀스폰서를 가까스로 구할 만큼 어렵게 성사된 04∼05큰잔치는 아테네올림픽 ‘눈물의 은메달(여자)’로 일어난 핸드볼 열기가 ‘일회성’이 아닌지 가늠해볼 시험무대다. 지난해 남녀 13개팀이 참가해 50경기만 치렀던 것과 달리, 올해는 남자 11개팀, 여자 7개팀 등 국내 성인팀이 총출전해 80여 경기가 열린다. 또 사상 처음으로 야간 경기를 도입, 주중에는 매일 오후 5시 이후 2경기씩 편성해 핸드볼 팬들을 유혹한다. 남자부는 두산주류의 3연패 달성 여부가 관심거리. 두산주류가 특별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코리안리그와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우승한 코로사와 ‘전통의 강호’ 충청하나은행,‘대학 최강’ 경희대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호화군단’ 대구시청이 허순영(29·180㎝)의 일본 진출로 전력이 약화된 반면, 이상은(32·170㎝), 오영란(33·170㎝) 등 기존 멤버에 ‘대학 최대어’ 문필희(22·169㎝)가 가세한 효명건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지방 투어를 도입해 1차대회 마지막 일정은 강원도 삼척(27∼30일)에서, 내년 1월4일 시작되는 2차대회는 경북 안동에서,4강 토너먼트와 결승은 경기도 의정부에서 각각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토리노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삼성전자 공식후원사에 선정

    삼성전자는 지난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코카콜라와 함께 성화 봉송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12월8일부터 2006년 2월10일까지 1만 1300㎞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펼쳐지게 될 성화봉송에서 ‘평생 한번뿐인 기회를 삼성과 함께’를 표어로 내걸고 성화 봉송과 연계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만여명의 성화 봉송 주자 가운데 1900여명의 주자 선발권을 갖게 됨에 따라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포츠 및 연예계 유명인사, 장애를 극복한 일반인, 소비자들을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전 인류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장일형 전무는 “올림픽에 2회 연속 성화 봉송 후원사로 참여하게 된 것은 삼성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며 “성화 봉송은 다른 무엇보다 정서적인 효과가 커 후원을 통해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다리품 팔아도 아깝지 않은 ‘남도 맛’

    다리품 팔아도 아깝지 않은 ‘남도 맛’

    남도음식은 혀끝에 착착 감긴다. 빼어난 풍광과 훈훈한 인심의 남도 문화가 승화된 것이 바로 남도의 음식이다. 그래서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다.‘맛있는’ 일탈을 꿈꾼다면 남도로 가라. ‘남도 푸디스트’ 유명의(46) 동신대 교수는 “남도 음식은 요리 전문가의 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을 위해 만든다는 게 소문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상업화한 것이라 고유의 맛이 지켜진다.”고 평했다. 그와 함께 남도의 인심과 풍광이 빚어낸 맛의 문화를 만끽하자. ■ 니가 남도맛을 알아? ●두번 놀라는 남도 한정식 유 교수와 처음 찾은 곳은 나주시 남내동의 한정식집 사랑채(333-0116). 남도 음식 입문 필수 코스라는 조언에 따라 밀양 박씨 7대 종손가 ‘박경중 가옥’(전남도 지방문화재 153호)의 사랑채인 한정식집으로 향했다. 앉자마자 고풍스러운 가옥에 어울리는 30여가지의 음식이 한상 가득했다. 이 집의 비법인 한방 양념과 파인애플로 단맛을 낸 돼지숯불구이가 주메뉴. 조기구이와 된장찌개, 갓김치, 굴전, 콩잎, 청매실장아찌,3년 묵은 김치 등 매콤새콤한 음식들이 입맛을 사로잡았다. 맛도 맛이지만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또 한번 놀랐다. 디저트는 눈요기. 개인 전통가옥으로는 남도지방에서 제일 규모가 큰 박경중가옥을 둘러보는 것. 건축학도의 필수 탐방 코스다. 남도음식 명가로 선정된 완도군 군내리 대도한정식(553-5029)과 대한민국의 3대 한정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강진군 남성리의 해태식당(434-2486)도 추천 명소. 대도한정식은 전복·성게·멍게·자리돔·키조개 등의 젓갈류를 포함해 40∼50가지의 해산물 한정식(4인 10만원)이 나온다. 해태식당은 계절에 따라 음식(2만원)이 달라지는데 겨울에는 시원한 매생이국을 맛볼 수 있다. ●겨울에 좋은 보양식 남도 음식에 감탄하기는 아직 일렀다. 겨울 보양식으로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낙지골목이 숨어있다. 독천은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세발낙지 최고의 산지로 이름을 날렸던 곳. 낙지는 ‘쟁기질하다 쓰러진 소도 낙지 한 마리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속언처럼 쇠한 기력을 회복시키는 최고의 보양식. 30여곳의 낙지집 가운데 원조격인 제일식당(472-3729)을 찾았다.“남자들의 스태미나와 여자들의 피부미용에 그만이랑께….”라며 너스레를 떠는 유갑현 사장의 입담만큼이나 낙지구이와 전골이 상위에 푸짐하게 올랐다.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가 주메뉴. 세발낙지에 10여가지 양념으로 군 낙지구이를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베어물자 낙지 특유의 담백함이 입속을 휘감았다.30여년의 전통을 지닌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에 반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대나무 요리는 깔끔한 보양식.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한상근 대나무통밥집(382-1999)에서만 맛볼 수 있는 죽계탕(3만 5000원)과 대통밥(8000원)은 최고의 보양식. 주인 한상근씨가 운영하는 3만여평의 대밭에서 기른 토종닭과 댓조각을 함께 삶았다. 물대신 대나무 수액을 이용한 것도 이 집의 특징. 구례군 화엄사 입구에 있는 지리산 대통밥(783-0997)도 유명하다. 이밖에 화순군 동면 천덕리 달맞이 흑두부(372-8465)에는 건강에 좋다는 검은콩을 재래식 두부제조법으로 만든 흑두부(4000원)와 보쌈(1만 5000원)이 기다린다.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 약산 흑염소가든(373-9292)은 남자의 양기를 보충해 주고 여자의 허약함을 채워주는 흑염소 전골(2만원)과 샤부샤부(1만 3000원)를 먹을 수 있다. ●남도 인심이 또다른 별미 남도 지역의 별미도 다양하다. 갖가지 음식에는 수십년간 가풍으로 전해오는 특유의 제조 노하우가 숨어있기 때문이라는 게 유교수의 설명이다. 나주시 금남동 남평식당(334-4682)은 40여년동안 오로지 곰탕만을 만들어 왔다.‘나주를 방문해 곰탕을 먹지 못했다면 나주의 반쪽만 본 것’이라는 말처럼 구수한 국물이 찬 바람에 굳어진 몸을 사르르 녹였다. 산지에서 직접 잡은 한우의 양지, 사태, 등심 부위만 골라 이른 새벽부터 끓인 국물의 곰탕(5000원)과 수육(2만원)이 주 메뉴다. 해물탕으론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해남군 해남읍 평동리 용궁해물탕(536-2860)도 꼭 들러봐야 할 곳. 수십년간 시장에서 해산물을 판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해물탕(5∼6인용 5만원)은 매콤한 국물이 살살 녹아내린다. 청정바다인 해남앞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 30여가지와 최고급 양념이 자랑. 목포시 용당1동 금메달(272-2697)은 스무가지 맛을 숨기고 있는 흑산홍어요리의 본가.20년째 목포를 대표하는 집으로 홍어삼합(13만원)과 홍어회(12만원)가 주메뉴다. 흑산 홍어를 구할 수 없을 때는 문을 닫는 만큼 전화예약을 해야 헛걸음하지 않는다. ■ 맛집주변 가볼만한곳 음식을 먹은 뒤 소화를 시킬 겸 돌아볼 곳도 풍부하다.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음식점 주변의 포구나 공원을 거닐거나 박물관을 돌아봐도 남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나주에서는 박경중 가옥과 동신대 카메라 박물관이 숨은 명소다. 박경중 가옥은 19세기말 우리 민가의 형태가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전통가옥. 가옥의 규모는 7칸반으로 개인가옥으로는 남도지방에서 제일 크고, 남도 초가삼간도 잘 보존돼 있다. 현재 밀양박씨 청재공파 8대손인 박경준 전 나주시 문화원장이 거주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동신대학 내에 있는 ‘카메라 박물관’(330-8542)은 사진작가와 카메라수집가인 고 이경모 선생이 자신의 수집품을 기증하면서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카메라 테마박물관이다. 초기 카메라부터 특수카메라까지 1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담양에서는 2500여점의 세계 각국의 죽물공예품이 전시된 한국대나무박물관(381-4111)과 대나무 숲을 둘러보면 된다.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의 작은 포구도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포구의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도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가족단위의 숙박은 대규모 온천탕을 갖춘 영암의 월출산온천관광호텔(473-6311)이나 화순의 화순금호리조텔(370-5000) 등이 좋으며, 온천단지 인근에도 숙박시설은 많다. 자세한 문의는 전남도청 관광진흥과(607-3333), 관광정보센터(607-4458), 관광협회(222-0242). 남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제2 박세리는 내차례”

    한국의 여자프로골퍼 8명이 ‘꿈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무더기로 입성, 내년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신예’ 조령아(20)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5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354타, 공동 2위로 내년 LPGA 투어 전경기 출장 티켓을 따냈다. 중반까지 깜짝 선두를 달린 조령아는 전날 3오버파 75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11언더파 349타)에 이어 2순위로 무난히 투어 무대를 예약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한 손세희(20)는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357타로 공동7위에 올랐고, 지난해 입성에 실패한 임성아(20·MU)도 2언더파 358타,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려 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프로에 뛰어든 김주미(20·하이마트)는 1라운드에선 부진했지만 이후 차곡차곡 성적을 쌓아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2002년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이미나(23)는 공동 25위(2오버파 362타) 6명이 5자리를 놓고 치른 3개홀 플레이오프 끝에 이지연(23)과 함께 어렵사리 ‘시험’을 통과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 152위와 160위에 그쳐 다시 퀄리파잉스쿨에 나선 정일미(32)와 김주연(23·KTF)도 투어 입장권을 되찾았다. 이로써 이번 퀄리파잉스쿨에서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한국은 기존 15명을 합쳐 모두 23명이 내년 LPGA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한편 이날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 5라운드에 나선 위창수(32)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중간합계 3언더파 357타로 공동53위까지 밀렸다. 위창수는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멋지게 출발했지만 11번홀(파5) 트리플보기에 이어 15번홀(파5) 더블보기 등 파5홀 2곳에서만 5타를 까먹어 최종 6라운드에서 4타 이상을 줄이지 않는 한 세번째 한국인 투어 멤버의 탄생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소아암·백혈병 완치 축하 잔치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병원 강당에서 소아암 및 백혈병 완치 어린이를 축하하는 ‘2004 참사랑 송년완치잔치’를 열고 이 병원에서 소아암과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97명의 어린이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선수가 참석, 완치 어린이들에게 기념메달을 수여하며 축하했다.
  • [메디컬 라운지] 제1회 장기려의도상에 김인권씨

    서울의대 동창회가 제정한 제1회 장기려의도상(醫道賞) 수상자로 김인권(53) 여수애양병원장이 선정됐다. 김 원장은 지난 80년 전문의 자격 취득후 83년까지 국립 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나병) 환자를 돌봐왔으며 이후 여수 애양병원으로 근무지를 옮겨 지금까지 20만명이 넘는 지체장애자와 한센병 환자를 치료해 왔다. 시상식은 6일 서울대병원 함춘회관에서 열리는 ‘함춘 송년의 밤 행사’때 있게 되며 김 원장에게는 상패, 금메달과 함께 1000만원의 업적출판비가 주어진다.
  • [하프타임] 유승민, 체육대상 상금 전액 성금

    ‘탁구황제’ 유승민(22·삼성생명)이 3일 자황컵 체육대상 상금으로 받은 300만원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탁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신문기(11·동해 부평초 5년)군에게 전달했다.2년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을 딴 뒤 매달 월급에서 5만원을 떼어 이다솜(14·남춘천여중)양을 지원해 온 유승민은 100만원으로 늘어난 연금에서도 일정액을 떼어 소속팀과 함께 ‘유승민 장학금(가칭)’을 만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포츠 라운지] 지도자 변신 고민하는 ‘셔틀 퀸’ 나경민

    [스포츠 라운지] 지도자 변신 고민하는 ‘셔틀 퀸’ 나경민

    최근 한국체대 배드민턴체육관에서 ‘셔틀 퀸’ 나경민(28·대교눈높이)을 만났다. 모처럼 환히 웃는 모습이 낯설기조차 했다. 지난 8월 아테네올림픽 혼합복식 8강 탈락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아 아직도 풀죽어 지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올림픽을 마치고 2주간 휴식을 가졌습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맛보는 꿀맛 같은 휴식이었습니다.” 나경민은 오랜만에 여행 등으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전국체전 등 부담없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며 그동안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고 말한다. 요즘 눈높이슈퍼시리즈대회를 앞두고 어린 후배들과 운동에만 열중하고 있다. 잠시 라켓을 내려놓은 그는 아테네올림픽이 생애 가장 아픈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며 한많은 올림픽의 악연을 조심스럽게 떠올렸다. ●고1때 최연소 태극마크 초등학교 4학년때 라켓을 처음 쥔 나경민은 일찌감치 천재성을 드러내며 ‘제2의 방수현’으로 부상했다. 고교 1학년때 최연소로 태극마크도 달았다.1996년 한체대 2학년의 어린 나이에 당시 교수였던 ‘셔틀콕 황제’ 박주봉(현 일본대표팀 감독)과 애틀랜타올림픽 혼복에 출전하는 행운을 잡았고, 무난한 우승이 점쳐졌다. 하지만 결승에서 ‘태극 형제’인 김동문-길영아조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은메달에 그쳤다. 올림픽과의 그의 악연이 여기서 시작되는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 나경민은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쓰라린 아픔을 줬던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김동문과 짝을 이뤄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었다. 하지만 8강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던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에 어이없이 무너져 또한번 충격에 빠진다. ●올림픽 3회 출전 ‘노 골드’ 악연 그리고 다시 4년 뒤 아테네. 나경민은 ‘올림픽 금’ 한풀이의 마지막이자 최상의 기회를 맞았다. 김동문과 8년째 호흡을 맞춘 데다 2003년부터 아테네대회 전까지 무려 14개 대회 연속 우승과 국제대회 70연승의 신화를 일궈내 김-나조의 금은 ‘기정사실화’됐었다. 나경민은 시드니에서 ‘확실한 금’이라고 부추기는 언론과 주위의 중압감에 온몸이 돌덩이처럼 굳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오로지 운동에만 몰입했다. 물론 그 어느때보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넘쳤다. 하지만 8강에서 그동안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덴마크조에 져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올림픽 3차례에 출전해 항상 강력한 금 후보였지만 ‘노 골드’로 올림픽을 마감한 것. 그리고 3개월후 나경민은 또다른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지도자로 변신할 것인지의 중대 갈림길에 섰다. 우선 소속팀인 대교눈높이는 내년부터 ‘큰 언니’인 나경민을 선수 겸 트레이너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게다가 대표팀에서는 선수든, 코치든 무엇을 선택하든지 내년 대표팀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나경민은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 하지만 막상 다시 시작하려니 혹독한 훈련과 주위의 기대가 겁이 난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도 “여전히 세계 최강인 나경민을 대표선수로 기용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친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선뜻 그에게 선수 복귀를 종용하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나경민은 “이제는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서 “그러나 일단 선수로 대표팀에 들어가면 목표 의식을 가지고 매진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연말까지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자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내 없나요” 나경민의 또다른 고민은 결혼.20년가까이 선수 생활만 해오다 보니 결혼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 한숨 돌리면서 내년에 30살 노처녀가 된다는 사실에 자신도 움찔했단다.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옆에서 더 몸달아하시는 게 안타깝단다. 평생 치마 한번 입어보지 못했다는 수줍음 많은 나경민이 뜻밖에 신랑감 자격을 공개했다.“자상하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사내, 어디 없나요.” 글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하프타임] 경영월드컵 3차대회 대전서 개막

    전세계 수영인들의 동계 축제인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25m 쇼트코스) 3차대회가 2일부터 이틀간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립수영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여자 평영 5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조 베이커(뉴질랜드)와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 혼영 400m·평영 200m 동메달리스트 헤오르히나 바르다치(아르헨티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 2관왕 유승현(한체대),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을 일군 남유선(서울대) 등 모두 150여 명이 출전, 금 4개에 도전한다.
  • [하프타임] 박태환, FINA 경영월드컵 은메달

    한국 남자 장거리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14·대청중)이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04∼05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25m코스) 2차대회 마지막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48초46으로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14분38초6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하프타임] IAAF, 美육상계주팀 ‘金’ 박탈

    국제육상연맹(IAAF)은 지난해 8월 파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1600m에서 우승한 미국팀 가운데 캘빈 해리슨이 금지 약물인 모다피닐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돼 금메달을 박탈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위 프랑스가 금메달을, 자메이카와 바하마가 각각 은·동메달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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