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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1‘히어로스’] 김민수·추성훈 “누구든 꺾어주마”

    ‘서른살 동갑내기’ 유도스타 김민수와 추성훈이 나란히 매트가 아닌 사각의 링에 오른다. 무대는 26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히어로스(HERO’S)’.5분 3라운드의 단판 승부로 킥과 펀치는 물론 꺾기와 조르기 등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는 K-1 경기로, 두 선수 모두 엄청난 체구와 강펀치를 지닌 상대와 겨루게 됐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수(186㎝ 110㎏)의 데뷔전 상대는 ‘비스트(야수)’ 밥 샙(2m 155㎏). 북미프로풋볼(NFL) 출신답게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가공할 파워로 K-1 최다우승(4회)에 빛나는 어네스트 후스트를 꺾어 팬들을 경악시킨 샙은 155㎏의 근육질 덩어리가 휘두르는 펀치가 공포의 대상. 국내에서 한달 반가량의 강도 높은 담금질을 마친 김민수는 “밥 샙의 파워와 덩치가 엄청나지만 지구력까지 갖추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스태미나에 자신있는 만큼 장기전으로 몰고가 필살기인 초크(목 조르기)로 탭(항복)을 이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재일동포 4세 추성훈(177㎝ 81㎏·일본명 아케야마 요시히로)은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190㎝ 119㎏)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K-1 다이너마이트’에서 프랑수아 보타를 1라운드 1분25초 만에 암바(팔 역십자꺾기)로 꺾으면서 화려한 데뷔전 승리를 일군 추성훈에게 K-1 ‘빅3’로 꼽히는 밴너는 벅찬 상대. 파워뿐 아니라 복싱 테크닉이 추성훈을 앞선다는 평가다. 추성훈은 “밴너가 뛰어난 체력과 테크닉을 갖춘 선수지만 그런 선수를 넘어뜨리는 것이 나만의 매력”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계 데니스 강(28)도 새달 3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프라이드FC 무사도’에 출전해 다카히로 오바와 겨룰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이경원·이효정 스위스오픈 정상에

    한국 여자배드민턴의 이경원-이효정조(삼성전기)가 21일 스위스 바젤에서 벌어진 스위스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복 결승에서 타이완의 치엔유친-쳉웬싱 조를 2-0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3위를 차지한 남자 단식 이현일과 장영수(이상 김천시청), 혼합복식의 이재진(밀양시청)-이효정조 등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쳤다.
  • ‘소련 봉쇄정책’ 입안 美 사학자 케넌 사망

    냉전시절 소련의 팽창 정책에 맞서 미국의 ‘봉쇄(Containment) 정책’을 입안한 미국의 외교관 겸 외교사학자 조지 케넌이 17일 프린스턴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가족이 발표했다.101세. 케넌은 모스크바에서 근무하던 1946년 본국에 보낸 미ㆍ소 대결 양상의 본질을 예견한 전문 ‘장문의 전보’(Long Telegram)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본부에 재직하던 이듬해 잡지 ‘포린 어페어스’에 X란 필명으로 기고한 글에서 봉쇄정책의 골자를 설명하는 한편 수십년 후에는 공산주의가 붕괴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당시 “소련에 대한 미국의 정책 주안점은 러시아의 팽창주의적 경향을 장기적으로, 인내심 있게, 그러나 단호하고도 방심하지 않는 자세로 봉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베를린에 대한 봉쇄와 마셜플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개입정책 등으로 이어졌다. 케넌은 한국전쟁 초기 북한 내 연합군이 진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협상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1951년 유엔의 소련 대표들과의 접촉을 통해 휴전협상을 개시됐다. 독일 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상급자들과 마찰을 빚은 뒤 1950년 휴직하고 프린스턴대 연구원으로 들어갔다.1952년 모스크바 대사로 임명됐으나 1년만에 ‘기피인물’로 찍힌 뒤 1953년 외교관직을 떠났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재임시 외교직에 복귀, 유고슬라비아 대사를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미국외교 50년 1900∼1950’,‘러시아 전쟁을 떠나다’‘레닌·스탈린 시대의 서방측과 소련‘,‘회고록 1925∼1950’등이 있으며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했다. 그는 1989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으며 1981년엔 아인슈타인 평화상,1981년엔 독일도서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ul.co.kr
  • [사고]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은 오는 5월2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일반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본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참가하고 싶은 대회 중의 하나로 성장을 하였으며 공무원 사회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마라톤 가족 여러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라톤 애호가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회일시 및 장소 5월22일(일) 오전 8시50분, 상암동 월드컵공원 출발 ●참가부문 및 참가비 하프마라톤(3만원),10㎞단축마라톤(3만원),5㎞ 건강달리기(2만원)kids running (5천원) ●참가자 지급품 특별기념품(SKID VOLAGE스포츠글라스),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청방법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에서 참가신청 ●대회 참가 문의 서울신문 마라톤 사무국: 전화 (02)2000-9800~1, 팩스 (02)2000-9759 ●후 원 행정자치부, 스포츠서울, 굿모닝서울 ●협 찬 POSCO [skid] ●협 력 해태제과
  • 새달1일 개봉 최민식·류승범 주연 ‘주먹이 운다’

    상대가 있든 없든 모든 스포츠는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다. 사각의 링에서 주먹 하나로 맞붙는 권투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한방에 쓰러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잘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권투는, 아무리 구질구질하고 비참해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과 닮은 꼴이다. ●40대 전직복서·20대 소년원출신 맞붙다 상반기 흥행 기대작 중 하나인 영화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 제작 시오필름·브라보엔터테인먼트)는 절망의 나락에서 권투를 매개로 실낱같은 삶의 희망을 회복하는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은퇴한 40대 전직복서 태식(최민식)과 소년원 출신의 20대 신인복서 상환(류승범). 인생의 패배자, 낙오자라는 공통점외에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각각 절박한 목표를 안고 신인왕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는 과정이 영화의 밑그림이다. 태식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로 한때 촉망받는 권투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후배에게 사기나 당하고, 운영하던 공장마저 화재로 잃어 길거리에 나앉게 된 무능력한 가장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위해 거리에서 돈을 받고 매를 맞는 ‘인간 샌드백’신세를 자처하지만 아내는 다른 남자를 만나 살 궁리를 한다. 상환은 삥뜯기와 절도로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건달이다.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나문희)와 막노동판에서 일하는 아버지(기주봉)의 아등바등한 삶이 그저 지긋지긋할 뿐이다. 대형 사고를 치고, 소년원에 들어간 상환은 ‘군대간 셈 치라’고 다독이는 아버지에게 ‘쪽팔리니까 면회오지 말라’며 쌀쌀맞게 대한다. ●“이기든 지든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 인생 바닥까지 내려간 두사람의 꺾인 무릎을 일으켜세우고, 다시 일어설 기운을 불어넣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다. 거리에서 매맞는 모습을 아들에게 들킨 태식은 ‘괜찮아, 아빠 아직 안죽었어’라며 큰소리 친다. 태식이 뒤늦게 신인왕전에 도전하는 이유가 아들에게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면, 상환의 신인왕 타이틀은 교도소밖 가족을 만나는 유일한 출구이다. 아버지의 부고에도, 할머니의 치매소식에도 철창밖을 나갈 수 없었던 상환은 지난 날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샌드백을 두드린다. 결승전을 앞둔 두 선수의 전력을 비교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듯 태식과 상환의 지난한 삶을 짧게 끊어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던 영화는 마지막 15분에서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절박함을 지닌 두사람이 내뻗는 주먹은 그대로 관객의 가슴에 날아와 얼얼한 아픔을 남긴다. 죽을 힘을 다해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는 이들에게 이미 승패는 중요치 않다. 이기든 지든, 그들 옆에는 든든한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직접 경기장면 찍어 사건보다는 인물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승부수는 역시 최민식과 류승범이라는 두 배우다. 대사가 아니라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로, 그리고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태식과 상환의 고단한 삶을 드러낼 수 있는 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실시간으로 직접 경기 장면을 촬영한 결승전은 두 배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명 장면으로 꼽을 만하다.4월1일 개봉.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겨울여왕’ 우리은행 주장 이종애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겨울여왕’ 우리은행 주장 이종애

    ‘스무고개’를 해 보자. 첫째 한국농구의 간판 센터, 둘째 통산 경기당 2.0블록슛 7.3리바운드. 이쯤이면 농구팬들은 서장훈(삼성)이나 김주성(TG삼보)의 이름을 댈 테지만, 천만에 말씀이다.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의 우승을 엮어낸 ‘블록슛 여왕’ 이종애(30)의 기록이다. 여자 센터 중에서 블록슛에 관한한 이종애는 독보적인 존재다. 통산 492블록슛을 쌓아 평균치만 놓고 보면 김주성(2.2블록슛)에 약간 못 미치는 놀라운 기록이다. 또 다른 센터의 척도인 리바운드에서도 최초로 개인통산 1800리바운드를 넘어섰다. ●3회우승 주역… 상복은 없어 프로에서 단 2차례를 빼곤 블록슛왕의 자리를 넘겨준 적이 없는 ‘골밑의 여제’이지만 유독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2003겨울리그 때는 ‘맏언니’인 조혜진(32)에게 정규리그 MVP를 양보해야 했다. 우리은행이 3번째 우승을 확정지은 16일 장충체육관. 축포가 터지고 오색 꽃가루가 날렸지만, 이번에도 MVP는 ‘총알낭자’ 김영옥(31) 몫이었다.2002년부터 4년째 주장을 맡아 기둥 역할을 하며 3번의 우승을 엮은 그였기에 섭섭할 법도 했다. 하지만 워낙에 낙천적인 그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 MVP인데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죠.”라면서도 “운이 안되나 봅니다.”라면서 웃어넘겼다. 하지만 이종애에 대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혹독한 조련으로 악명(?)높은 박명수 감독조차 “아픈 몸으로 묵묵히 뛰면서 감독과 어린 선수들의 가교역할을 해줘 너무 고맙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움직이는 종합병원… 은퇴시기 고민중 그가 처음 농구공을 잡은 것은 인천 인성여고 1학년때. 중학교 3학년까지는 줄곧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하면서 전국무대를 평정했지만 고교 입학 뒤 운명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큰 키(당시 176㎝)를 유심히 본 고 심욱규 감독이 부모님을 설득했기 때문이다.1년동안은 공식경기에 거의 뛰지 못 했지만 타고난 재능에다 ‘백지상태’였기에 흡수는 더욱 빨랐다. 체계적인 훈련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쑥쑥 자란 이종애는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10년여 동안 줄곧 대표생활을 하면서 부동의 센터로 활약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순탄치만은 않았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부터 급성신우신장염에 빈혈까지…. 은퇴를 결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움직이는 종합병원’ 이종애가 지금까지 계속 뛸 수 있었던 것은 남편 김태현씨의 외조 덕분.2003겨울리그 직후 디스크가 악화돼 고개조차 가눌 수가 없었던 이종애는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그만두면 후회하지 않겠느냐.”는 김씨의 다독거림에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들은 현재 딴 살림(?)을 차린 상태다. 남편이 태국 푸껫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장기체류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는 26일 한·일 여자농구 왕중왕전을 마친 뒤 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순간 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종애는 요즘 머릿속이 복잡하다. 몸도 워낙 안 좋지만, 남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예쁜 2세도 낳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에서는 이종애의 공백을 메워줄 후배들이 클 때까지 계속 뛰어줬으면 하는 눈치다. 이종애는 “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은퇴 뒤엔 작은 농구교실을 열어 꼬마들에게 ‘즐기는 농구’를 가르치고도 싶고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팬들은 여름리그에서 상대의 레이업슛을 찍어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이종애는 ●1975년 3월18일 인천생 ●이원(61)·김광숙(54)씨의 1남3녀중 둘째 ●용현초-신흥여중-신명여고-인성여고-선경증권-상업은행(현 우리은행·98년~) ●186㎝ 60㎏ ●만화책·드라마보기(취미) ●뼈다귀 한새 쫑(별명) ●98아시안게임 동메달,2000시드니올림픽 4강,2002세계선수권 4강,2002아시안게임 은메달
  • 하은주 한·일 왕중왕전 출전

    일본으로 귀화해 일본여자농구대표팀 후보로 발탁된 하은주(22·202㎝)가 한·일여자프로농구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223㎝·포틀랜드)의 누나인 하은주가 명실상부한 한·일전에 나서게 된 것은 소속팀 샹송화장품이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 하은주는 지난 15일 저녁 도쿄에서 열린 일본항공과의 WJBL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11득점,11리바운드,6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80-62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우승팀과 샹송화장품이 맞붙는 한·일전은 오는 23일 서울에서,26일 도쿄에서 각각 열린다. 친선경기이지만 1승1패로 비길 경우에는 연장 5분 경기를 통해 승리팀을 결정짓는 등 한·일 여자농구의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특히 하은주는 일본여자대표 후보 35명에 포함되는 등 한국대표팀과 국제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이번 왕중왕전 참가는 그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경험 부족과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지만 한국으로서는 하은주가 아깝고도 껄끄러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국내 여자농구 최장신인 강지숙(신한은행)은 198㎝이며,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는 정선민(국민은행)은 185㎝에 불과하다.WKBL 조승연 전무는 “하은주가 한국대표팀에 들어온다면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권에 근접할 수 있을 텐데, 이 점이 가장 아쉽다.”면서 “타이완에 귀화했다가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정진경(신세계)처럼 하은주가 다시 오기를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나경민 전격 복귀

    나경민 전격 복귀

    비운의 ‘셔틀콕 여왕’ 나경민(29·대교눈높이)이 다음달 코트로 돌아온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지난주 세대 교체 첫 시험무대였던 최고 권위와 전통의 전영오픈에서 남자 복식이 동메달에 그치는 등 최악의 성적을 냄에 따라 대표팀을 부분 수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그동안 김동문-나경민이 지난 8년간 정상을 지켜온 강세 종목 혼합복식의 맥을 잇기 위해 나경민을 대표팀에 전격 복귀시키기로 했다. 협회는 현재 혼복 에이스로 활약 인 이재진(원광대)-이효정(삼성전기)조를 대신해 이재진과 나경민을 한 조로 묶는 등 다각적인 나경민 기용 방안을 모색중이다. 하지만 나경민이 노장인 점을 감안, 여복에는 투입하지 않고 혼복 한 종목에만 뛰게 한다. 나경민도 최근 이같은 협회의 뜻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아닌, 내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 나경민은 최강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혼복에서 노메달로 ‘올림픽 악연’을 끊지 못하자 선수생활을 접고 대표팀의 권유로 코치 변신을 꾀했었다. 고질적인 탈장 증세에 시달려온 나경민은 지난 연말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도중 ‘쇼크’를 받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운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현재 소속 대교눈높이팀의 트레이너 겸 선수로 활약하는 나경민은 착실히 근력을 키우고 운동량을 늘려 대표팀에서 한몫 하겠다고 다짐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양태영 오심’ 심판 3명 최고 연말까지 자격정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남자 체조에서 양태영의 평행봉 연기에 대해 점수를 잘못 줘 금메달을 놓치게 한 심판 3명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독일 DPA통신은 국제체조연맹(FIG)이 지난달 27일 집행위원회에서 조지 벡스테드(미국), 벤야민 방고(스페인), 오스카르 부트라고 레예스(콜롬비아) 등 3명의 심판에 대해 올림픽 개인종합 결승 평행봉에서 저지른 오심의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로써 벡스테드와 방고는 올해까지, 레예스는 오는 7월까지 국제심판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 [하프타임] 정진선 남자펜싱 에페 동메달

    한국 남자 펜싱 에페의 ‘기대주’ 정진선(21·상무)이 지난 13일 스웨덴에서 열린 2005스톡홀롬 국제그랑프리펜싱대회 에페 부문에서 다니엘 슈트리겔(독일) 아담 프라칠라브스키아(폴란드)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16강에서 스벤 슈미트(독일)를 15-14로 누른 정진선은 8강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스테파노 카로조를 15-13으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지만 4강에서 슈트리겔에게 14-15로 졌다.
  • 안현수·진선유 세계쇼트트랙선수권1500m 동반 우승

    한국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2개 금메달을 독식,4년 연속 종합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남자 간판 안현수(한국체대)와 여자 기대주 진선유(광문고)는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1500m 결선에서 각각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지난 대회 전체 10종목 가운데 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한국은 올해도 첫날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2002년 이후 4년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2분14초396으로 캐나다의 프랑수아-루이 트랑블레이(2분14초992)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안현수는 첫 금메달의 기쁨은 물론 개인종합 3연패의 기대까지 부풀렸다. 대표팀의 막내 이승훈(신목고)도 2분15초244의 기록으로 중국의 베테랑 리자준을 4위(2분17초641)로 밀어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1주일 전 국내에서 열린 세계팀선수권에 불참, 안현수와의 리턴매치가 무산됐던 ‘숙적’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는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의 진선유는 2분20초461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끊었고, 강윤미(과천고·2분20초743)는 왕멍(중국·2분20초876)을 3위로 밀어내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에이스’ 최은경(한국체대)은 4위(2분20초978)에 그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이재진·이효정조 독일오픈 우승

    ‘제2의 김동문-나경민’으로 급부상한 이재진(밀양시청)-이효정(삼성전기) 조가 5일 막을 내린 독일오픈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에서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나산 로버슨-게일 엠스(이상 영국)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코리아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품은 이-이 조는 이로써 세계 최강조로 거듭났고, 한국은 금 1개와 동 2개(남복, 여복)를 거머쥐며 대회를 마감했다. 선수단은 8일 개막하는 전영오픈 참가를 위해 영국 버밍엄으로 이동했다.
  • 16살 이상화 ‘토리노 정조준’…세계종목별빙속선수권 동메달

    ‘기다려라, 토리노’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을 향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이상화(16·휘경여고 2년)의 질주가 무섭다. 이상화는 5일 밤 독일 인젤에서 열린 2005세계종목별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7초91을 기록, 중국의 왕만리(77초21) 왕베이싱(77초82)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각 종목별 세계 랭킹 상위 24위까지 출전, 기량을 뽐내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지난 96년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제갈성렬(전 대표팀 코치) 이후 9년 만이다. 500m 세계랭킹 11위인 이상화는 지난달 핀란드 세계주니어선수권 500m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68㎝ 58㎏으로 스프린터로서는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이상화는 타고난 순발력과 민첩성이 뛰어난 선수. 막판 스퍼트를 위해 약점인 지구력을 보강하는 등 향후 훈련 결과에 따라 여자 빙속 사상 최초의 동계 올림픽 메달은 물론,92년 릴레함메르 대회 김윤만의 성적(은메달)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창섭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면서 “여세를 몰아간다면 토리노올림픽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요정’ 김연아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 은메달

    ‘은반의 요정’ 김연아(15·군포 도장중)가 세계선수권 준우승의 쾌거를 일구며 세계 피겨스케이팅계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김연아는 4일 유망주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캐나다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벌어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피겨 싱글 본선 프리스케이팅에서 110.26점을 따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8.67점(6위)으로 부진했던 김연아는 이날 주종목인 프리부문에서 기량을 맘껏 펼쳐 보이며 단숨에 합계 158.93점으로 뛰어올라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179.24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 김연아는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주니어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정상에 섰다.1908년 스케이팅이 국내에 도입된 이래 시니어부까지 통틀어 국제무대 첫 패권. 같은 해 12월 9명의 그랑프리 최강자들끼리 겨룬 파이널대회에서도 2위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 피겨의 역사를 고쳐 쓴 김연아는 이번 준우승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피겨스케이팅계의 차세대 주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사샤 코언’이 되기 위해 초등학교 1년때부터 빙판을 지치기 시작한 김연아는 2002년 4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브트로피대회 노비스(13세 이하) 부문 우승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며 ‘천재의 싹’을 틔웠다. 이듬해에는 3월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최연소 태극마크. 나이와 재능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게 빙상계의 평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젠 아내사랑으로 인생2막”

    “만년의 인연으로 천년의 사랑을 위해 내곁에 온 당신은 내게 고향 같은 사람입니다.” 이혼하는 부부가 한 해 15만쌍에 이르는 가운데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들의 따뜻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의 사연은 제2회 아내의 날인 3일 삼성생명이 공모한 ‘아내사랑 글쓰기’에서 알려졌다.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새 보금자리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사는 화가 김철수(56)씨는 한때 서울역을 전전하던 노숙자였다.1980년 5월 부인(57)을 만나 아들을 낳고 화목하게 살던 김씨는 2003년초 액자공장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처가에 빚을 졌다. 처가와 부인을 볼 면목이 없어 같은해 6월 가출, 노숙자가 됐다. 부부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것은 같은해 12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전철을 탄 김씨는 “CD 두장 만원에 드립니다.”라고 외치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목소리였다. 김씨는 고개를 숙이고 다음 역에서 내리려 했지만 김씨를 알아본 부인이 CD가방을 내던지고 달려가 “제발 함께 돌아가자.”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김씨는 “울먹이며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는 아내를 보는 순간 숨어서 자책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오기가 북받치며 새출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부부는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둥지를 틀었다. 김씨는 다시 그림을 그리고, 부인은 식당 일을 나가며 앞날을 설계하고 있다. ●병 간호 지극정성… 석사과정까지 지원 충북 제천에 사는 김종천(45)씨는 가톨릭 성직자를 꿈꾸던 초등학교 5학년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 진학이 좌절되자 거의 매일 친구들과 싸움질을 해대고 술을 마셨다. 급기야 무기력증에 간염까지 앓게 됐다. 하지만 부인 방원순(44)씨를 만나면서 김씨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1981년 결혼한 뒤 방씨는 병마와 싸우는 김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방씨가 빨래방을 운영하며 생활비와 병원비를 보탰다. 덕분에 김씨는 병을 이기고 한글을 가르치는 비영리학교 ‘솔뫼학교’를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천 세명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도 밟고 있다. 김씨는 “방황의 끝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웃었다. ●척추 장애인을 금메달리스트 만들어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사는 최경식(39)씨는 하반신이 마비된 1급 척추 장애인이다.1988년 10월 전북 김제의 군 부대에서 미사일을 수송하다 비탈길에서 차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최씨는 시련을 딛고 지난해 그리스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 탁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씨의 ‘인생 승리’ 역시 부인 김수정(32)씨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최씨는 1996년 교회에서 김씨를 만나 처가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년 뒤 결혼했다. 김씨는 고혈압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71)까지 모시고 있지만,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몸이 불편한 최씨를 돕고 있다. 최씨는 “혼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게 없어선 안될 보석같은 존재”라며 미소지었다. 세 부부는 5일 경주에서 ‘아내의 날’기념 특별상을 받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쉬어가기˙˙˙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3)가 또 실내신기록을 경신했다고. 이신바예바는 27일 프랑스 리에빙 실내육상대회 장대높이뛰기 첫 시기에서 4m89를 뛰어넘어 8일 전 영국 버밍엄에서 자신이 세운 실내 세계기록(4m88)을 1㎝ 끌어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이로써 이신바예바는 지난 13일 이후 출전한 2주간 3개 대회에서 세계 실내기록 3개를 잇따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사고]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은 오는 5월2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일반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본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참가하고 싶은 대회 중의 하나로 성장을 하였으며 공무원 사회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마라톤 가족 여러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라톤 애호가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회일시 및 장소 2005년 5월22일(일) 오전 8시50분, 상암동 월드컵공원 출발 ●참가부문 및 참가비 하프마라톤(3만원),10㎞단축마라톤(3만원),5㎞ 건강달리기(2만원) ●참가자 지급품 특별기념품(SKID VO LAGE스포츠글라스:작은 사진),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청방법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에서 참가신청 ●대회 참가 문의 서울신문 마라톤 사무국: 전화 (02)2000-9800~1, 팩스 (02)2000-9759 ●후 원 행정자치부, 스포츠서울, 굿모닝서울
  • [제86회 동계체전] 김형철 “한국스키 나도 있다”

    김형철(24·강원랜드)이 동갑내기 맞수 강민혁(용평리조트)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동계체전 남일반부 3관왕 김형철은 24일 개막된 제86회 동계체전 첫날 알파인스키 남일반부 슈퍼대회전 결승에서 1분3초27로 결승선을 통과, 강민혁(1분3초46)과 허승욱(33·지산리조트·1분3초47)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처음 일반부로 출전한 지난해 동계체전 4관왕이자 최우수선수(MVP)인 강민혁은 2년 연속 4관왕 등극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주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한국체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1500m에서는 김량희(안양시)가 2분55초080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대학부 1500m에서는 동계유니버시아드 전관왕에 빛나는 ‘에이스’ 최은경(한국체대)이 2분33초680의 기록으로 우승, 최강임을 과시했다. 강원도 도립바이애슬론장에서 펼쳐진 남일반부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10㎞에서는 이인복(경기도연맹)이 28분26초8로 한경희(평창군청)를 1분30여초 차로 제치고 가볍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한국 스키의 ‘보랏빛 희망’ 강민혁

    [스포츠 라운지] 한국 스키의 ‘보랏빛 희망’ 강민혁

    해발 600m 높이의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출발대. 밑으로는 2㎞가 넘는 슬로프가 아찔하게 펼쳐져 있다. 시속 70㎞에 육박하는 무서운 속도로 중간중간 박힌 기문을 피해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아뿔사, 넘어지기라도 하면 실격보다 목숨을 걱정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미미한 존재였던 한국스키가 드디어 알프스의 험준한 슬로프를 정복할 가능성을 열었다.‘세계 10강’의 꿈도 부풀린다. 강민혁(24·용평리조트)이 한국 스키를 ‘보랏빛 희망’으로 물들였기 때문이다. 스키만큼 아이러니한 종목도 드물다. 동호인 400만명을 자랑하는 겨울철 최고의 인기스포츠지만 정작 ‘스타’는 없다. 선수들은 “차라리 비인기 종목이라면 상대적 박탈감이라도 덜할 것”이라며 탄식할 정도다. 악조건에서 떠오른 샛별이기에 강민혁의 존재는 더욱 빛난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슬러 24일 개막된 2005동계체전에 출전한 강민혁의 질주는 계속된다. ●동계유니버시아드 15위… 한국 최고 성적 그의 이름이 국제 무대에 알려진 것은 지난 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부터. 회전 경기에서 15위에 오르며 한국 스키 사상 국제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을 쏟아낸 간판종목 쇼트트랙의 그늘에 가렸지만 ‘아시아의 지존’을 자처하던 일본 선수들을 능가한 데다 내년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까지 확보하는 값진 결과였다. 게다가 강민혁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보미오에서 열린 세계스키선수권에 첫 출전해 회전 25위에 오르며 또다시 신기원을 열었다. 종전 한국 최고 성적은 2001년 허승욱이 거둔 32위였다. 강민혁은 특히 최근 2개월 동안 용평컵 3관왕, 서울컵 우승, 협회장배 4관왕 등 3개 국제대회를 잇따라 석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1위 라이히 결국 나를 알아볼 것” 세계선수권 당시 강민혁은 자신의 우상이자 회전 세계 1인자인 벤야민 라이히(오스트리아)와 함께 연습할 기회를 가졌다. 강민혁은 라이히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지만, 라이히는 강민혁을 몰랐다. 사실상 선수와 선수의 만남이 아니라 선수와 팬의 만남이었다. 우승자 라이히와 강민혁의 기록차는 8초.15초 이상 벌어졌던 차이를 많이 좁혔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강민혁은 “라이히가 나를 경쟁자로 보는 날이 곧 올 것”이라며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2014년 영그는 올림픽 메달의 꿈 그의 스키 인생의 절정은 2014년 동계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만약 고향인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 체력보다는 기술이 우선인 스키의 특성상 전성기가 30대 전후여서 지금 같은 발전 속도라면 기대해 볼 만하다. 눈밭에서 자라며 5살 때 처음 스키를 탄 강민혁은 외국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당일에도 곧바로 무산소 훈련에 돌입할 정도로 무서운 노력파다. 또 목숨을 건 난코스에 도전하다 2차례나 어깨에 철심을 박을 정도여서 ‘독종’으로 불린다. “출발선을 떠난 이상 멈출 수 없는 게 스키”라는 강민혁의 철학대로 그의 스피드가 빨라질수록 한국 스키의 미래도 한층 밝아질 것이다. ■ 강민혁은… ▲1981년 10월29일 강원도 평창 출생 ▲횡계초-도암중-강릉고-단국대-용평리조트 ▲초교 3년 전국대회 첫 우승 ▲고교 2년 국가대표 선발 ▲2004년 동계체전 4관왕 및 MVP ▲2005년 인스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 회전 15위, 보미오 세계선수권 회전 25위, 용평컵 국제알파인대회 3관왕(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서울컵 국제대회 회전 우승, 협회장배 국제대회 4관왕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평창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18세 이진권, 상하이行 스매싱

    ‘차세대 대들보’ 이진권(18·중원고2)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오는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중국 상하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진권은 24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대표선발최종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오상은에게 0-4로, 최현진에게 2-4로 무릎을 꿇었지만 종합전적 2승4패를 거둬 중국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세계탁구연맹(ITTF) 랭킹 5위로 자동출전 자격을 가진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을 비롯해 이정우와 최현진(이상 농심삼다수), 오상은(KT&G) 윤재영(삼성생명) 이진권이 나서게 됐다. 소속팀과 법정 소송에 휘말린 ‘수비의 달인’ 주세혁이 불참한 행운도 따랐지만, 두터운 선수층의 남자탁구에서 고교생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택수(87년)와 유승민(99·00년)에 이어 3번째.88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남규는 중3 때부터 대표를 지냈지만 85세계선수권 당시 스웨덴 유학중이어서 선발전에 불참했다. 부천 오정초교 4학년 때인 97년 교보생명컵 단식 정상에 올라 이름을 알린 오른손 셰이크핸드 이진권은 날카로운 백핸드드라이브와 감각적인 쇼트를 발판으로 일찌감치 유남규(37·농심삼다수 코치)와 김택수(35·KT&G코치), 유승민(23·삼성생명)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아왔다. 앞으로 이진권이 대표팀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포핸드 파워와 순발력을 키우고 경험을 쌓는다면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주역을 담당할 가능성도 짙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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