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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회 세계복싱선수권대회] 문성길이후 19년만에 ‘金펀치’

    이옥성(24·보은군청)이 제13회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문성길 이후 무려 19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옥성은 20일 중국 미안양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51㎏급(플라이급) 결승에서 쿠바의 안드리 라피타 에르난데스를 판정으로 꺾고 우승했다고 대한아마복싱연맹이 밝혔다. 이옥성은 전날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던 무하마드 워렌(미국)을 44-27 판정으로 꺾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 아마복싱은 1986년 4회 미국 리노대회에서 문성길(밴텀급)이 금메달, 오광수(라이트플라이급)가 동메달을 딴 데 이어 1991년 6회 호주 시드니 대회에서 박덕규(페더급)가 은, 채성배(헤비급)가 동메달을 따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동메달 또는 노메달의 수모를 겪어왔다. 경남 진주 중앙중 재학 시절 복싱을 시작한 이옥성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기석(25. 서울시청)에 가려 ‘플라이급 만년 2인자’에 머물러 왔다. 김기석이 2003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주춤한 사이, 이옥성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대통령배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13일부터 84개국 선수 407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10명을 출전시켰고, 이옥성 등 3명이 8강까지 진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쇼트트랙월드컵] ‘0.12초 차’ 안현수, 中 리자준 꺾고 500m金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한국체대)가 이틀 연속 금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안현수는 20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계속된 05∼0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제4차 대회 이틀째 남자 500m에 출전,42초745를 기록해 중국의 리자준(42초865)에 0.12초 간발의 차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안현수는 전날 1500m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 강력한 라이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리자준을 따돌리고 이틀 연속 1위를 지켜 전관왕 타이틀과 함께 내년 토리노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준준결승에서 오노를 3위로 탈락시킨 뒤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던 이호석(19·경희대)은 아쉽게 결승에서 실격당했다. 준결승에서 트렘블래이(캐나다)가 실격당하는 바람에 쉽게 결승에 오른 송석우(23·전북도청.43초481)는 4위에 머물렀다. 여자부 500m에 나선 ‘10대 기수’ 진선유(광문고)는 준준결승에서 실격당해 전날 1500m 금메달 이후 연속 금 사냥에 실패했다. 함께 나선 최은경(21·한국체대)은 예선 탈락했고, 같은 팀의 전다혜(22)도 진선유와 함께 준준결승에서 주저앉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은정, 그랜드슬램 도전

    한국 여자 마라톤의 희망 이은정(24·삼성전자)이 다시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이은정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27회 도쿄여자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8년 묵은 여자마라톤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15달 동안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8월 아테네올림픽에서 첫 해외 풀코스 도전에 나섰지만 2시간37분23초로 19위에 머물렀다. 권은주가 지난 1997년 세운 2시간26분12초는커녕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26분17초)에도 한참 뒤졌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를 염두에 두고 중장거리에서 스피드 강화 훈련에 모든 걸 쏟아부었고 올해 5000m와 1만m, 하프마라톤에서 한국기록을 세우며 그랜드슬램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이은정은 이번 대회에서 2년만에 마라톤에 복귀하는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나오코(33·2시간24분29초)와 2003보스턴·시카고 마라톤 우승자인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자카로바(35·2시간21분31초) 등 세계적인 건각들과 스피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은정은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9월5일부터 10주동안 지옥훈련을 펼쳤기 때문. 이은정은 “오랜만에 뛰는 풀코스지만 부담없이 레이스에 임해 꼭 한국신기록을 경신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계 여자역도계 평정… ‘장미란 시대’ 활짝

    세계 여자역도계 평정… ‘장미란 시대’ 활짝

    ‘미란의 전성시대’ 당분간 세계 여자 역도계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2·원주시청)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제 그의 앞에 남아 있는 것은 세계신기록을 향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뿐이다. 장미란은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최중량급(75㎏ 이상) 용상과 합계에서 2개의 금빛 바벨을 번쩍 들어올렸다. 금메달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만큼 세계신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아쉬울 따름이다. 용상 3차시기에서 178㎏에 성공했다면 합계 306㎏으로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내준 중국 탕공홍의 세계기록(합계 305㎏)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막판 떨어뜨려 아쉬움을 더했다. 원주공고 1학년 때 처음 바벨을 든 장미란은 타고난 자질과 성실함으로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0년 전국선수권 당시 올림픽 대표이던 문경애의 용상 한국기록과 똑같은 무게를 들어올리며 ‘무서운 신인’으로 급부상한 것. 그리고 이듬해 4월 아시아주니어대회에서 용상 145㎏을 들어올려 처음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더니, 거침없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4년 동안 장미란이 일궈낸 한국신기록만 1∼3차 시기를 통틀어 무려 27개. 이처럼 장미란은 일찌감치 국내 무대를 평정했고 세계무대에 도전해왔다. 그의 최고 기록은 합계 302㎏. 연습 때 곧잘 306㎏ 이상을 들어올려 세계기록 전망도 밝다. 현재 그와 겨룰 만한 상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맞수 탕공홍은 지병을 앓고 있고, 세계 3위 딩메이유안(26·중국)도 지난 동아시아대회에서 장미란에게 합계 15㎏의 큰 차이로 패했다.2위 셰릴 하워드(미국),5위 아가타 로벨(폴란드) 역시 합계 290㎏ 안쪽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선수권 인상에서 금메달을 딴 무슈앙슈앙(21·중국)이 위협적인 존재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기량면에서 장미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한다. 장미란이 세계신기록 경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다면 그의 시대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 틀림없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노 “올림픽 사건 아직도 속상해”

    “올림픽 이후 너무 괴로웠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정치적으로 반미 감정에 이용되고 말았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25)의 금메달을 낚아챈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가 1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노는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렸던 제2차 쇼트트랙월드컵 참가에 대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 못하고 한국에 갔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한국 관중들의 따뜻한 호의에 행복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당시 발목부상과 감기로 고생했는데 종합 1위를 해 즐거웠다.”며 “한국 대회를 통해 예전에 몰랐던 내 자신에 대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이후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김동성은 흐지부지 은퇴했지만, 오노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3차대회에서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도 장성호 힘겹게 우승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27·KRA)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명예회복을 노린다. 장성호는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선발전 겸 제43회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 100㎏급 결승에서 유광선(한국철도)을 지도승으로 힘겹게 우승했다. 이날 1회전부터 부전승, 기권승, 경고승 등으로 손쉽게 올라온 장성호는 준결승에서 조성화(용인대)를 안뒤축후리기 절반과 다리잡아메치기 절반을 묶어 한판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장성호는 ‘만년 2인자’ 유광선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광선이 지도를 받은 덕택에 가까스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유도 대표팀의 맏형 격인 장성호는 다음달 코리아오픈과 내년 2월 파리오픈, 독일오픈 등 국제유도연맹(IJF) 투어대회에 잇따라 참가, 지난 8월 카이로세계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한편 90㎏ 결승에서는 황희태(27·상무)가 유성연(한국철도)을 꺾고 우승했다.81㎏에서는 송대남(남양주시청)이,100㎏ 이상에서는 최영환(용인대)이 각각 1위를 차지해 대표에 선발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여자역도선수권] 장미란 세계를 들었다

    [세계여자역도선수권] 장미란 세계를 들었다

    한국 역도의 간판이자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장미란(22·원주시청)이 세계를 번쩍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15일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이상)에서 인상 128㎏, 용상 172㎏, 합계 300㎏을 들어올려 용상과 합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인상에서는 130㎏을 기록한 무슈앙(중국)에 아깝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무슈앙은 용상에서 170㎏을 들어 합계에서 장미란과 같은 300㎏을 기록했으나 체중이 131.77㎏으로 장미란(115.12㎏)보다 많이 나가 금메달을 내줬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 정복의 가능성을 살려왔던 장미란은 세계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드디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역도에서 세계선수권자가 나온 것은 지난 1999년 아테네 대회에서 김순희가 용상 금메달을 딴 이후 두 번째이며, 합계 금메달은 사상 처음이다. 남자 역도까지 포함하면 전병관(현 대한역도연맹 이사)이 지난 91년 독일 대회에서 용상과 합계 타이틀을 틀어쥔 뒤 무려 14년 만에 이룬 금빛 쾌거다. 장미란은 “전국체전, 동아시아대회 출전을 포함해 역도선수로서는 특이하게 한달 사이 세 경기나 치렀고 몸이 100%가 아니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인상에서는 약간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용상 경기 내용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미란의 세계 최정상 등극은 이미 예고된 성격이 짙다. 올초 동계훈련을 착실히 수행한데다 연습 때 세계기록을 곧잘 들어올리기도 해 일찌감치 금빛 기대를 부풀려왔었다. 또한 지난달 울산전국체전과 이달초 마카오 동아시아대회를 잇따라 휩쓰는 강행군 속에서도 컨디션을 조율한데 따른 결과다. 특히 동아시아대회에서 세계 1인자로 평가받았던 중국 딩메이유안을 꺾은 점도 ‘금빛 바벨’의 예고편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3∼4개월에 한 차례씩 기량이 최고점을 치는 역도 훈련의 사이클을 감안하면 장미란의 파워는 이번에 절정으로 치달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장미란은 용상 3차 시기에 178㎏을 신청, 합계 306㎏으로 세계기록(중국 탕공홍·305㎏)의 경신을 노렸으나 막판에 바벨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장미란의 개인 최고 기록은 인상 130㎏, 용상 172㎏으로 합계 302㎏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이남은, FINA 월드컵 배영 100m 銀

    한국 여자 수영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첫 결선진출에 빛나는 이남은(16·효정고)이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05∼06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월드컵 1차대회 사흘째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1초87로 중국의 후샤민(1분00초54)에 이어 2위로 골인,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획득했다.
  • [쇼트트랙월드컵] 진선유, 5관왕 ‘씽씽’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진선유(17·광문고)가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05∼06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3차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진선유는 14일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3000m 계주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진선유는 지난 12일 1000m 금메달을 포함해 개인종합 1위에 오르며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진선유의 금빛 행진은 1000m에서 시작됐다. 진선유는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베테랑 양양A(1분30초808)를 0.621초차로 제치고 대회 두 번째 금빛 스케이트를 탔다. 이어 열린 슈퍼파이널 3000m에선 5분41초077로 중국의 왕멍(5분47초514)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3관왕에 오른 뒤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금 사냥을 마쳤다. 이로써 진선유는 금메달 4개로 종합점수 102점을 따내며 왕멍(60점)과 양양A(36점)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개인종합 1위에 올라 석달 앞으로 다가온 토리노 동계올림픽 전망을 한층 밝혔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차대회 종합 우승자 변천사(18·신목고)는 21점으로 5위에 그쳤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1000m에서 이호석(19·경희대)과 송석우(22·전북도청)가 나란히 금, 은메달을 따낸 뒤 5000m 계주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호석과 간판 안현수(20·한국체대)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에게 밀려 나란히 2,3위에 그쳤다. 이로써 오노(86점)가 지난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이호석(76점)과 안현수(52점)는 2,3위에 머물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안현수 쇼트트랙 월드컵 500m 우승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20·한국체대)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시원한 복수전을 펼쳤다. 안현수는 13일 새벽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열린 05∼06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994로 에릭 베다드(캐나다·42초210)와 오노(42초362)를 제치고 결승선을 끊었다. 전날 1500m에서 우승한 오노에 한참 뒤지며 5위로 자존심을 구겼던 안현수는 이날 승리로 개인종합 점수에서 오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기대주 진선유(17·광문고)가 맏언니 최은경(21·한국체대)과 중국의 양양A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유도 ‘영원한 맞수’ 이원희·김재범

    [스포츠 라운지] 유도 ‘영원한 맞수’ 이원희·김재범

    # 장면1. 유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이 열린 지난 7월14일.‘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사진 오른쪽·24·KRA)는 고개를 떨궜다. 승자 결승에서 종료 6초를 남기고 발뒤축걸이를 허용,‘없는 신예’ 김재범(왼쪽·20·용인대)에게 한판패로 무너졌다. 세계 최강자이자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영원히 자신의 것일 것만 같았던 73㎏급 태극마크를 후배에게 넘겨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 장면2.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지 채 두 달이 안된 9월10일. 김재범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이집트 카이로로 날아갔다. 금빛 기대를 잔뜩 부풀렸지만 예선 2회전에서 가나의 무명선수에게 경기 시작 20초 만에 어이없이 업어치기 한판패로 무너졌다. 세계 1인자를 제치고 나선 대회인 만큼 금메달을 따는 것이 원희형에게 미안함을 대신하는 길이었건만, 경험 부족과 지나친 자신감이 화근이었다. 한국선수단은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 단 1개의 참담한 성적표를 부끄럽게 받아들고 ‘유도 몰락’이라는 비판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응원했던 이원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김재범 모두 쓰라린 마음뿐이었다. 그리고 영원한 선·후배이자 라이벌인 이원희와 김재범은 각자의 자리에서 ‘유도 부활’을 외쳤고, 둘은 다시 만난다. ●15일 국가대표 선발전 또 격돌 오는 1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전국유도대회가 이들의 ‘재회 무대’. 지금껏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호각세다. 하지만 승자는 하나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이번에는 어느 쪽으론가 기울 수밖에 없다. 태극마크를 위해 또다시 피말리는 승부를 벌여야 하는 이들이 매트에서 서로를 부여잡기에 앞선 10일 용인대 유도장에서 함께 훈련하는 둘을 먼저 만났다. 둘 다 실추된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운동선수로서 ‘천형(天刑)’과도 같은 혹독한 훈련의 땀방울을 묵묵히 흘리고 있었다. 둘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과 은근한 기싸움은 주변 사람들마저 움츠러들게 했다. 이원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상실했던 목표의식을 이제 되찾고 마음을 추스른 만큼 1∼3차 대표선발전에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역시 “세계대회에서 패하면서 한 동안 매트에 서서 선수를 마주하기가 겁났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두 최강의 실력임에도 나름의 상처를 안고 절치부심 부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가시지 않는 팽팽한 승부욕에도 이들은 다정한 학교 선·후배. 이원희가 김재범의 용인대 유도학과 3년 선배다. 한데 원희는 재범과 함께 학교를 다녔던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학교를 자주 비운 탓이다. 그러자 김재범의 투정이 곧바로 이어진다.“어, 제가 입학했을 때 형이 4학년이었는데 기억 못해요?” ●한국유도 ‘제2의 르네상스´ 기대 금세 화기애애해진 분위기에서 선배는 후배를 아낌없이 격려했고, 후배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못한다. 이원희는 “재범이는 성실하고 투지가 좋으며 고통을 이겨내는 의지가 대단하다.”면서 “후배지만 정말 좋아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김재범 역시 “전 세계에서 유도선수라면 원희형의 완벽한 기술을 모두 부러워할 것”이라면서 “원희형의 힘과 기술, 마인드 컨트롤 능력 등 모든 것을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하게 펼쳐지는 이들의 경쟁은 쇠락하다는 한국 유도의 ‘제2의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19살 이종훈 은메달 ‘번쩍’

    한국 역도의 기대주 이종훈(19·충북도청)이 2005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 했다. 이종훈은 10일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대회 56㎏급에서 합계 280㎏을 들어올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4㎏이나 끌어올렸지만 타이완의 왕신유안(합계 281㎏)에 1㎏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003년 캐나다 벤쿠버대회 남자 69㎏급에서 합계와 용상 은메달을 딴 이배영(경북개발공사)에 이은 2년 만의 쾌거. 하지만 지난 91년 ‘작은 거인’ 전병관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이후 14년 만의 금빛 도전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종훈은 또 인상과 용상에서는 각각 124㎏,155㎏을 들어올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주니어기록을 2㎏씩 끌어올렸지만 두 종목 모두 체중차로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이종훈은 주니어부로 19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선수. 지난 5월18일 부산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동메달 세 개를 따내며 단숨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종훈은 “그동안 세계 성인무대에 출전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면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것으로 일단 만족한다.”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7일 동작구 어머니 배구대회

    ‘어머니 배구선수들 다 모여라.’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구민들의 건강과 체육활동 증진을 위해 오는 17일 오전 9시 흑석1동 흑석체육센터 체육관에서 ‘제5회 동작구청장배 어머니 배구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동작구생활체육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동작구에 거주하는 만 30세 이상 주부들이 참가한다. 동작구 20개 동에서 1팀씩 출전, 동 대항전으로 펼쳐진다. 경기 방법은 일반 배구와는 달리 9인제 배구로 진행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예선전은 한 세트 11점 3전 2선승제로, 준결승전부터는 한 세트 21점 3전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부상도 상당하다. 우승팀에는 금메달과 상배, 그리고 상금 50만원, 준우승팀과 3위 2개팀에는 각각 상금 30만원,20만원과 함께 메달과 상배가 수여된다. 질서상, 화합상, 노력상 등도 선정해 시상한다.
  • [하프타임] 김민수 이종격투기 첫 승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수가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3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올렸다. 김민수는 5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히어로스 서울대회에서 미국의 숀 오헤어에게 1라운드 3분2초 만에 길로틴 초크(목조르기)로 기권을 받아냈다. 지난 3월 종합격투기에 진출한 김민수는 데뷔전에서 밥 샙에게 KO패를 당한 데 이어 지난 7월 레이 세포에게 2라운드 초반 무릎을 꿇었다.
  • [동아시안게임] “2009년 홍콩서 만나요”

    한국이 종합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 4회 마카오동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제 5회 대회는 2009년 홍콩에서 열린다. 9개국 2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6일 마카오 스타디움을 9일 동안 밝혀온 성화의 불꽃이 꺼지면서 뜨거웠던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를 마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2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64개를 따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993년 제1회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4회 연속 중국과 일본에 뒤진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전체 12개 종목 중 10개의 금메달을 독식한 ‘효자종목’ 볼링과 태권도 8개 종목에서 6개의 금을 따냈음에도 육상과 수영에서 부진, 당초 정했던 37개의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최종일인 이날에도 수영과 하키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경기고)은 마카오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71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3분50초16)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따냈고, 정지연(경기체고)도 수영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4분43초29초의 기록으로 아테네올림픽 때 남유선(서울대)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4분45초16)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하키도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꺾고 한국에 31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제1회 대회 때 금메달 10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던 북한은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동아시안게임에서 실력차를 절감하며 종합 6위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마카오 동아시아대회] 김덕현, 세단뛰기 한국新 ~ 金

    육상 스타 김덕현(조선대)이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귀중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태권도의 황경선(한체대)과 김진욱(국군체육부대)도 금빛 발차기로 메달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김덕현은 4일 열린 마카오 동아시아대회 육상 남자 세단뛰기 결승 5차시기에서 16m79를 뛰어 가지카와 요헤이(일본·16m45)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덕현은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6m78)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동메달리스트 황경선은 여자 67㎏ 이하 결승에서 타이완의 수리웬을 8-6으로 제압했다. 또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김진욱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남자 80㎏급 이하 경기에서 중국의 판둥둥을 9-5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또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한 이혜진(우리은행)은 684.1점을 쏴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 26개, 은 33개, 동메달 45개로 일본(금 26개, 은 46개, 동 60개)과 금메달 동수를 이뤘으나 은메달수에서 뒤져 종합 3위를 달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동아시아대회] 하루 아홉개 ‘金벼락’

    한국이 태권도를 앞세워 9개의 동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무더기로 쏟아내며 2위 일본을 위협했다. 한국은 3일 마카오포럼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첫날 경기에서 박명숙(16·송곡여정산고·49㎏)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고석화(23·삼성에스원·58㎏) 이승아(18·경희대·57㎏) 이용열(20·용인대·68㎏)이 차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고교생 박명숙은 타이완의 강호 양슈춘을 4-2로 제압하며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을 선사, 금빛 발차기의 히로인이 됐다.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2·원주시청)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이상)에서 인상 130㎏과 용상 165㎏을 들어올려 합계 295㎏으로 중국의 간판 딩메이유안(합계 280㎏)을 여유있게 제치며 금메달을 따냈다.한진섭(상무)은 사격 남자 50m 소총복사에서 결선 합계 691.9점으로 티안후이(중국·690.8점)를 따돌렸고, 여자 25m 권총의 나경애(우리은행)도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전날까지 남녀 개인전과 2인조에서 4차례나 금빛 스트라이크를 날렸던 볼링의 여자 3인조와 테니스 남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1개씩 보태며 ‘골든 데이’를 더욱 빛냈다.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한국의 중간 성적은 금 18개와 은 25개, 동메달 28개로 종합 3위. 하지만 2위 일본(금 21, 은 29, 동 47)과의 격차를 금 3개차로 바짝 좁혀 막판 순위 뒤집기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중국이 금메달 74개로 선두. 이날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북한은 금 4개, 은 6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6위로 밀렸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김인식 감독, 야구월드컵 사령탑에

    ‘재활공장장’ 김인식(58) 한화 감독이 프로야구 올스타팀을 이끌고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곤지암 컨트리클럽에서 이사간담회를 열고 내년 3월 열리는 야구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초대 사령탑으로 김인식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박찬호 등 해외파를 모두 불러 모으겠다.” 고 말해 메이저리그와 한·일프로야구 스타들을 망라한 ‘드림팀’을 이끌고 세계 무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됐다. 김 감독은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코치로 참여해 동메달을 이끌어냈고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따냈었다. 또한 올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한화 사령탑에 오른 뒤 문동환과 지연규, 조성민 등 은퇴했거나 한물갔다고 평가받던 선수들을 재기시키는 등 탁월한 지도력으로 플레이오프까지 팀을 이끌었다. ‘김인식호’는 내년 3월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타이완, 중국 등과 아시아 예선을 치른 뒤 2위 이상이 되면 같은달 12일부터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본선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남북단일팀 구성 ‘산넘어 산’

    지난 1일 남북한이 차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스포츠 교류를 통한 화해와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가히 획기적인 성과라 할 만하다. 하지만 ‘순풍에 돛단 격’이라고 하기에는 단단히 매듭져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과거 ‘정치적 고려’라는 삐딱한 시선에서는 상당 부분 벗어난 결과물이라 하더라도 ‘단일팀’이라는 큰 틀 속에 채워질 내용물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단일팀 구성에서는 남북한 경기력의 편차가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부분. 지난 9월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순수한 경쟁을 통해 최고 기량의 선수를 뽑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한국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전체 28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9개와 은 12개, 동 9개로 종합 9위를 차지했다.이에 견줘 북한은 9개 종목에서 금 없이 은 4개, 동 1개에 그쳤다. 양측의 종목 특성을 계량화하고 메달 획득이 가능한 공통 분모를 찾아 내는 게 사실 쉽지 않다. 합동 훈련 비용은 접어두더라도 방법과 장소에 뜻을 같이할지도 의문. 지난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때 양측은 훈련 장소를 놓고 설전을 벌인 끝에 일본에서 합동훈련을 마쳤다.단일팀이라는 ‘대의’가 바랜 경우다. 코칭스태프간 의사 소통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이제까지 이뤄진 적이 거의 없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감독·코치의 지도력은 곧바로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있을지도 모를 선수들의 ‘박탈감’과 사기저하는 사실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문제다. 오로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꿈꾸며 일평생 피땀을 쏟은 선수가 합의 규정에 의해 선수단에서 제외될 경우에 대비, 적정한 보상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릉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단체 종목보다 개인 종목에서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달라진 시대 상황만큼 선수 개인의 성취도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오랫동안 공들여 겨우 입을 맞춘 남북단일팀은 그동안의 것보다 몇 곱절 많은 고민과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현실화될 전망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탁구 오상은·김경아, 中선수에 패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오상은(KT&G)이 2일 과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비추미배 탁구 왕중왕전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최강인 중국의 왕리친에게 접전 끝에 2-4로 졌다. 김경아(대한항공)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2관왕 왕난과 맞붙었으나 0-4로 완패해 모두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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