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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성형’ 펜싱선수 중징계

    무단 성형수술로 대표팀 훈련을 등한시한 펜싱 여자국가대표 남현희(25·서울시청)가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펜싱협회는 6일 협회 회의실에서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이사회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장래성이 큰 선수인 만큼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여론에도 불구, 선수단 전체의 기강확립과 다른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원칙적인 처벌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속눈썹이 눈을 찔러 잦은 염증을 앓아온 남현희는 선수촌에 입촌해 있던 지난해 12월 중순 쌍꺼풀 수술을 하겠다며 코칭스태프에게 말한 뒤 쌍꺼풀 수술과 함께 얼굴 성형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재입촌 뒤 통증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인 남현희는 이로써 도하아시안게임 등 향후 2년간 국내외 모든 대회 출전자격이 박탈됐다. 펜싱에서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 이외의 이유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오원석 협회 부회장은 본보기를 세워야 한다는 명분 때문에 징계 강도가 높았음을 인정, 추후 처벌수위가 완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협회는 남현희가 소속 팀 감독의 허락하에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진술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조정형 서울시청 감독의 징계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보고 소홀 등의 지적을 받은 대표팀 이성우 코치에 대한 재임용 여부도 다음주 초 강화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아시안게임 (2) 핸드볼

    핸드볼 태극전사들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만리장성’ 중국도 핸드볼만큼은 한국을 넘지 못한다. 여자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덴마크와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피말리는 사투에서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남자도 당시 강호 러시아를 꺾는 등 세계 8강에 올라 여전히 정상권이다. 세대교체의 진통을 겪고 있는 남녀 대표팀은 올 아시안게임 정상에 동반 등극, 세계 정복의 기틀을 다진다는 각오다. 남자는 6연패, 여자는 5연패에 도전한다. ●해외파가 정상 수성의 선봉 남자대표팀은 다음달 태국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오는 19일 소집된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의 해외파 4명을 불러들여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다. 도하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인 셈. ‘핸드볼 달인’ 윤경신(33·독일 굼머스바흐)과 ‘거미손’ 한경태(30·스위스 FC루체른) 등 유럽파와 일본 다이터스에서 활약하는 백원철(28)·이재우(27)가 ‘지존’의 자존심을 지키는 선봉장이다. 특히 203㎝의 최장신 라이트백 윤경신은 10년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는 월드스타로 건재함을 과시할 태세다. 이제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한국의 골문을 지킬 한경태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현란한 개인기로 무장한 센터백 백원철과 패기의 이재우는 폭죽골로 상대 골문을 초토화할 다짐이다. ●세대교체 시험대 아시아권에서 더 이상 적수가 없었던 여자팀은 8월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미진했던 세대교체를 완성한다는 계획. 지난해 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부족으로 8위의 수모를 당했던 여자팀은 특유의 속공에 조직력을 복원, 다양한 전술로 금메달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직 영글지 않은 대표팀의 주축은 우선희(27·삼척시청).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2회 연속 베스트 멤버로 뽑힌 우선희는 오른쪽 날개에서 공격을 선도한다. 피봇 김차연(25·대구시청)은 상대 골문 앞을 휘젓고 재간둥이 문필희(24·효명건설)는 넓은 시야와 빼어난 센스로 공수를 조율, 젊은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주역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하프타임] 권근혜 ‘펄펄’… 용인시청 첫승 신고

    신생팀 용인시청이 5일 삼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컵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경기에서 부산시설관리공단을 26-21로 꺾고 핸드볼큰잔치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열린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공헌한 신인 권근혜는 데뷔전에서 팀 득점의 절반인 13골을 기록했다.
  • ‘만리장성’ 넘어 金맥 캔다

    2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6월 독일월드컵까지 숨가쁘게 달음질칠 스포츠계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1∼15일)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2006 스포츠빅뱅’은 4회부터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아시안게임의 금맥을 짚어본다. 2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6월 독일월드컵까지 숨가쁘게 달음질칠 스포츠계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1∼15일)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2006 스포츠빅뱅’은 4회부터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아시안게임의 금맥을 짚어본다. ●한국 구기종목의 자존심 탁구는 언제부턴가 한국 구기종목의 희망이었다.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구기종목 금메달을 땄지만 중국의 출현과 세대교체 실패로 한 동안 주류에서 밀려났다. 이후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서 ‘금맥’을 터뜨렸고 91지바세계선수권에선 남북단일팀으로 정상에 우뚝 서며 ‘코리아’의 자부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은 세계대회 이상 어렵다. 올림픽에선 유럽세가 중국을 견제해주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을 저지할 대항마가 오직 한국뿐이어서 힘겨운 승부를 예고한다. 그렇지만 한국은 86아시안게임 이후 대회마다 금메달로 중국의 독주를 저지했다. 지금까지 금 9, 은 11, 동 17개. 대표팀은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금맥 캐기’를 거르지 않을 각오다. 선발전을 거친 남녀 각 10명의 대표선수와 함께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에 따라 선발전을 면제받은 오상은(KT&G·6위)과 유승민(삼성생명·8위), 김경아(대한항공·6위)가 상비군에 포함된다. 생존게임을 이겨낸 남녀 각 5명만이 4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4월24일∼5월1일·단체전)과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남자복식을 주목하라 ‘만리장성’을 넘기가 결코 수월하지 않지만 탁구협회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두터움을 자랑하는 남자 쪽에 내심 금·은 각 1개를 기대한다. 협회 윤성수 사무차장은 “오상은-이정우조가 버틴 남자복식이 믿음직스럽고 남자 단식·단체전도 한 번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인 실력은 4대6으로 열세지만, 당일 컨디션과 분위기가 크게 좌우하는 만큼 이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도 “최근 중국의 마린과 왕하오가 눈에 띄게 하향세인 반면, 오상은과 이정우가 상승세를 타 유승민과 주세혁이 회복하면 결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짝꿍을 이룬 오상은-이정우(21위) 조는 오픈대회 복식 4관왕을 달성하며 ‘명품 복식조’로 떠오른 데 이어 지난달 그랜드파이널 4강전에서 중국 최강 복식조인 왕리친(1위)-첸치(9위)조마저 제쳐 금빛 기대를 부풀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벤 존슨 “서울올림픽 약물사건 조작” 주장

    육상 사상 최대의 약물 스캔들로 영구제명된 스프린터 벤 존슨(45·캐나다)이 뒤늦게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존슨은 4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을 박탈당하게 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약물 사건은 조작된 것이었다고 강변. 그는 “당시 서울에서는 나를 파멸시키려는 음모가 진행됐고, 따라서 나는 희생자”라고 주장. 그러나 영국올림픽위원회 시몬 클레그 위원장은 “그의 발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웃음거리”라고 일축했다.
  • 女 펜싱 대표 선수촌 퇴출 파문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일군 ‘영웅’이 임의로 성형수술을 받고 훈련을 소홀히 하다 태릉선수촌에서 쫓겨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평소 속눈썹이 눈을 찔러 염증을 앓아온 이 선수는 동계훈련 기간인 지난해 12월16일 쌍거풀 수술을 하겠다며 윤남진 감독을 설득해 외박을 나갔지만, 내친김에 미용 성형수술까지 하고 선수촌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입촌 후에도 통증과 후유증으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코칭스태프는 22일 협회측에 ‘쌍거풀 수술을 시켜도 되겠느냐.’고 허위보고까지 하면서 파문은 번져나갔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대한펜싱협회는 강화위원회 직권으로 지난달 26일 이 선수를 퇴촌시키는 동시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김국현 협회 강화위원장은 “국고를 지원받아 동계훈련 중인 선수가 감독을 속이고 미용 성형수술을 받은 뒤 훈련에 불참했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중징계가 불가피하며 대표 자격박탈과 일시 자격정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파문의 당사자가 대표팀의 에이스로 공헌한 점과 아시안게임 등 다가온 주요대회를 고려해 반성 여부에 따라 추후 사면 가능성도 내비쳤다.최종 징계는 오는 6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용직·강칠구 등 ‘토리노의 반란’ 노려

    2003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에서 한국은 사상 첫 개인(강칠구)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며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일궈냈다. 이어 2004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의 낭보를 전했다.유니버시아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수준차를 감안하더라도 가능성 만큼은 충분히 입증한 셈. 요헨 단네베르크-최돈국 코칭스태프와 함께 최흥철(사진 왼쪽·25) 최용직(오른쪽·24) 김현기(23) 강칠구(22·이상 한국체대)로 구성된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작은 기적’을 꿈꾼다. 국내에 마땅한 훈련장소가 없어 지난달 19일 일찌감치 유럽으로 출국, 독일과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시리즈와 컨티넨탈컵에 잇따라 출전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신년 벽두부터 설원에서 거친 호흡을 토해내고 있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이 불가능한 탓에 국가대표 4명에 상비군 2명, 초등학생 5명이 전부인 척박한 국내 토양에서 메달권 진입은 언감생심, 어려운 게 사실이다. 대한스키연맹 관계자는 “4명의 선수가 한 치의 오차 없이 기량을 발휘해야 하는 단체전보단 개인전에서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역대 최고성적은 2002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K-120 단체전에서 거둔 8위. 특히 ‘국내 1인자’ 최용직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최용직은 지난해 1월 인스부르크동계유니버시아드때 휴학자 출전금지 조항에 걸려 메달 사냥을 시도조차 못했지만, 같은 해 2월 독일에서 열린 컨티넨탈컵 K-90에서 유럽 강호들을 따돌리고 우승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밖에 ‘맏형’ 최흥철과 U대회 금메달리스트 강칠구 등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토리노의 반란’을 노릴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6년을 여는 새로운 태양이 힘차게 떠오른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빙상장. 쩌렁쩌렁 울리는 코치의 구령에 맞춰 날카롭게 얼음을 지치는 20개의 스케이트날 소리와 안간힘을 짜내는 선수들의 입김에 살을 에는 추위조차 고개를 숙인다. 이들은 오는 2월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올리는 2006동계올림픽에서 또다시 한국에 ‘금밭’을 안겨줄 쇼트트랙 전사들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수백명에 불과한 엷은 선수층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를 휩쓸어 왔다.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김기훈이 금, 이준호가 동메달을 따내고 5000m계주까지 휩쓴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까지 금 11개, 은 4개, 동 4개를 거둬들였다.1994릴레함메르와 1998나가노대회 2연속 2관왕 전이경과 나가노대회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 김동성 등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대표팀의 이번 동계올림픽 목표는 최대 금 4개.‘간판’ 안현수(21·한국체대)와 ‘샛별’ 이호석(20·경희대)이 500m와 1000m,1500m 등 남자 개인 전부문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오세종(24·동두천시청)과 서호진(23·경희대), 송석우(24·전북도청) 등이 함께 나설 5000m계주에도 기대를 건다. 여자는 ‘기대주’ 진선유(18·광문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 변천사(19·신목고) 등이 장거리인 1500m에서 금메달이 기대되고 강윤미(18·과천고)와 전다혜(23·한국체대) 등이 함께 나서는 3000m계주도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 하지만 한국이 ‘최강’을 지키는 일이 쉽지 만은 않다. 남자 개인전에선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가 전성기를 뽐내고 있고 찰스 하멜린(22)이 이끄는 캐나다는 전 선수가 고른 기량을 지녀 계주에서 막강 전력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자는 중국세가 드세다.‘베테랑’ 양양A(30)가 경험을 앞세워 팀을 이끌고 진선유의 강력한 라이벌인 신예 왕멩(21)도 날을 갈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지난해 9월부터 일주일에 6일, 새벽 6시 시작되는 아침 운동과 밤 9시에 마치는 저녁 운동으로 하루 7∼8시간의 강훈련을 쉼없이 소화하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박세우(34) 코치는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선 항상 변수가 많아 선수들과 함께 잔뜩 긴장하고 있다.”면서 “휴가도 반납한 채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컨디션 절정… 오노에 빼앗긴 금 다시 찾겠다”

    금 4개를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팀의 남녀 대표 주자는 안현수(사진 왼쪽·21·한국체대)와 진선유(오른쪽·18·광문고). 지난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 16살의 어린 나이로 출전해 1000m 결승에서 넘어지며 4위,1500m 준결승에서 실격의 불운을 겪었던 안현수는 한껏 물오른 기량으로 더이상 눈물 흘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안현수는 “올시즌 줄곧 성적이 좋았고 국민들의 기대도 크기 때문에 4년 전 실패를 반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주종목인 1500m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아폴로 안톤 오노와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한 만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오노가 동성이형에게 빼앗았던 금메달을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진선유는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 대구 경북사대부속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진선유는 지난 2004년 5월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하지만 지난해 11월21일 쇼트트랙월드컵 4차대회에서 5관왕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할 만큼 이미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전이경의 뒤를 이을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진선유는 “이제까지 열심히 땀을 흘린 만큼 남은 기간 순간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해 1500m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송재근(33) 코치는 “선유는 체력과 지구력이 남자 수준으로 뛰어난 재목”이라면서 “겨우 18살에 불과한 만큼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특급 선수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두차례 한국新 ‘샛별’ 이강석 단거리서 기대

    1일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선‘금맥’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쇼트트랙 선수들 옆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도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쇼트트랙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메달을 안긴 종목.1992알베르빌대회에서 김윤만이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후 단 하나의 메달도 없었다. 이번 대회도 금빛 전망은 밝지 않다. 하지만 날을 곧추세운 선수들의 눈빛에는 투지가 불타오른다. 기대주는 김윤만-이규혁(사진 왼쪽·28·서울시청)의 뒤를 이을 ‘샛별’ 이강석(오른쪽·21·한국체대). 이강석은 지난해 500m에서 두 차례 한국신기록을 경신했고 11월에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시리즈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스타트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강석은 “처음 올림픽에 나서는 거라 일단 세계 5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4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이규혁도 유종의 미를 장식할 각오다. 이규혁은 “1998나가노대회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경험 부족으로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을 이번에는 꼭 풀겠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지난해 3월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운 이상화(17·휘경여고)가 바짝 날을 세운다.세계 톱클래스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이상화는 첫 올림픽에 참가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얼음판을 지칠 경우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김관규 코치는 “강석이나 상화가 메달을 위해선 0.2초가량의 속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하루 7시간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데다 단거리는 변수가 많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올 스포츠라운지에서 만난 사람들

    2005년 서울신문 ‘스포츠라운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운 스포츠맨’이었다. 경기장을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과 막 꽃망울을 터뜨린 꿈나무들 그리고 코트의 뒤안길로 접어든 이들까지. 이들이 한결같이 보여준 건 열정과 집념,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 ●잡초라 부르지 말라 스포츠는 강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46·12월9일자) 감독은 이를 분명히 입증했다. 지난 1989년 몸 하나만 믿고 대한해협을 건너 한국인 최초의 J-리그 사령탑으로 활동하다 올해 초 한국무대로 복귀했다. 신생구단 인천을 맡았지만 상황은 열악 그 자체. 그러나 그는 잡초 같은 팀을 시즌 챔프전까지 이끈 뒤 ‘우승 같은 준우승’을 이끌며 준우승팀 감독으로는 최초로 K-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남자배구의 산실이었던 한국전력을 이끄는 공정배(43·3월11일자) 감독의 별명은 ‘고아원 원장’이다. 해체, 방출 등으로 갈 곳 없는 선수들을 모았다. 비록 아마추어 초청팀으로 프로판에 뛰어들었지만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팀을 무장시켰다. 지난 시즌 LG화재와 대한항공 등 프로팀을 연파하며 상대 감독을 갈아치운 그는 4월 생애 처음으로 남자국가대표팀 감독에 올랐다. ●내일은 거목 ‘B형 남자’ 김현섭(20·8월25일자)은 분명 한국 경보의 희망이다.176㎝,58㎏의 깡마른 체구의 그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경보 20㎞에서 대회 종목 사상 최초로 한국에 은메달을 안겼다.5년 전 속초 설악중학교 때 육상에 뛰어든 그는 지난해 7월 세계주니어선수권 1만m에서 몇 걸음 차이로 3위에 올라 변방에서 우울해하는 한국 육상인들을 흥분시키며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도 점치게 했다. 유도의 샛별 김재범(20·7월22일자)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24)의 아성(73㎏급 이하)을 무너뜨린 주인공이다. 이원희의 시대가 당분간 지속되리라던 주위의 일관된 예상을 깨고 일약 스타가 됐다.‘고교 괴물 투수’ 한기주(18·4월22일자)는 졸업도 하기 전인 지난 6월 프로야구 기아에 입단, 한국판 랜디 존슨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내가 설 곳은 코트뿐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10년 남짓동안 중앙대와 기아로 이어지는 ‘무적함대’를 이끌었던 ‘농구 대통령’ 허재(40)와 강동희(39·이상 7월1일자). 이들은 각각 프로농구 KCC 감독과 동부 코치로 변신, 이제는 서로 두뇌싸움을 벌이며 변함없는 농구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한국판 제리 웨스트’ 박수교(49·4월8일자)는 전자랜드 감독에서 단장에 올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때 최강을 자랑한 현대건설의 여자배구 최다 우승(10회)을 이끈 장소연(31·1월28일자)도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무대를 호주로 옮긴 뒤 아마추어팀을 이끌며 백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10·끝) 돌풍의 ‘10’

    올 한 해 스포츠에서 숫자 ‘10’은 ‘돌풍’을 의미했다. 돌풍의 주인공엔 누가 있었을까. ●포커 페이스 ‘태양의 아들’ 올시즌 프로야구엔 ‘태양의 아들’ 오승환(23·삼성)이 우뚝 섰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루키 오승환은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7월부터 마무리를 꿰찼다.140㎞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각도 좋은 슬라이더,‘포커페이스’를 앞세운 두둑한 배짱으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오승환은 지난 9월28일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10’승 16세이브 11홀드 방어율 1.18을 기록, 사상 초유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한기주,10억 받고 기아 입단 지난 5월8일에는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괴물 투수’ 한기주(18)가 계약금 ‘10’억원, 연봉 2000만원에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10억원은 지난 97년 현대 임선동(당시 LG)과 2002년 김진우(기아)의 7억원을 뛰어넘는 프로야구 역대 신인 최고액. 최고 152㎞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 한기주는 다양한 구질과 칼날 제구력으로 ‘국보’ 선동열 삼성 감독을 뛰어넘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 선수. 한기주는 대통령배고고야구 군산상고와의 준결승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3승을 올리며 팀에 17년만의 우승을 안기고 프로야구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10대 스포츠 스타 잇따라 등장 각종 아마 스포츠에도 ‘10’대 스타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양궁에선 ‘여고생 신궁’의 계보를 잇는 이특영(16·광주체고 1년)이 지난 5월6일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특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은메달, 단체 금메달을 따내며 2008베이징올림픽을 이끌 재목임을 뽐냈다. 10월18일 울산 전국체전에서는 신성우(17·경북고 2년)가 4관왕에 오르며 노쇠한 남자 양궁을 이끌어갈 ‘미래’로 떠오르기도 했다. 역도에서도 ‘제2의 전병관’으로 지목된 이종훈(19·충북도청)이 지난달 10일 도하세계선수권대회 56㎏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종훈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병관 이후 16년만의 금메달을 꿈꾼다. ‘10’대 스타의 마지막은 ‘여자 쇼트트랙의 기수’ 진선유(17·광문고). 진선유는 지난달 21일 월드컵 제4차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2월 열리는 토리노동계올림픽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60년대 흑인민권운동 어머니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어머니’ 로자 파크스가 10월24일 92세를 일기로 숨졌다.1955년 12월1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재봉사로 일하던 42세의 파크스는 퇴근길에 버스를 탔다. 당시 버스 좌석의 앞자리는 백인용, 뒷자리는 흑인용으로 분리됐다. 파크스는 백인용 좌석 바로 뒤 흑인용 좌석에 앉았지만 백인 승객이 많이 타자 백인 운전사는 파크스 등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했다. 파크스가 끝까지 거부해 운전사는 경찰을 불렀다. 그녀는 흑백분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14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흑인 민권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분노한 흑인들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주도로 381일 동안 버스승차거부운동을 펼쳤고 결국 1964년 인종, 피부색, 종교, 국적에 따른 차별을 철폐하는 내용의 민권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이후 파크스는 디트로이트로 이사해 1965∼1988년 민주당 하원의원 존 코니어스의 보좌관으로 일했다.1996년에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1999년에는 의회가 수여하는 금메달을 각각 받았다. 미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100대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의회 의사당에 파크스의 동상을 설립하는 것을 허가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005년 빛낸 made in KOREA] (6)세계제패 조선업

    [2005년 빛낸 made in KOREA] (6)세계제패 조선업

    3년 연속 수주량 세계 1위, 세계 톱10 조선사에 7개사 등극, 세계최대 1만TEU급 컨테이너선, 세계 최초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 세계 최초 전후진 쇄빙 유조선, 올해의 최우수선박 싹쓸이…. 올 한해 국내 조선업계에 쏟아진 찬사들이다. 이미 세계 조선업계는 국내사들의 각축장으로 무대가 좁아졌다. 국가대표 선발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한국 양궁처럼 한국 조선업도 국내 1위가 곧바로 세계 1위로 연결되는 구도다. 현대중공업 85억달러, 삼성중공업 77억달러, 대우조선해양 68억달러 등 조선 빅3의 올해 수주액은 230억달러로 지난해 210억달러보다 20억달러나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983년부터 23년 연속 ‘세계 최우수 선박’ 건조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건조한 국내 첫 선박펀드 유조선 ‘유니버셜퀸호’와 내빙설계 유조선 ‘빅토르 티토브호’,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콜롬보 익스프레스호’가 미국의 2대 선박전문지인 ‘마리타임 리포터’,‘마린 로그’, 영국의 조선·해운전문지 ‘네이벌 아키텍트’로부터 ‘2005년 최우수 선박’에 선정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초 중국에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하는 등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이 전 세계 시장의 60%인 56척에 달한다. 초대형 LPG선(8만㎥급 이상)은 수주잔량 21척(점유율 34%)으로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고 선박용 대형 엔진과 프로펠러도 35%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RV는 지난 22일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별도의 LNG터미널과 육상저장기지를 거치지 않고 LNG선에서 곧바로 LNG를 기화해 해상터미널에 공급할 수 있는 LNG-RV는 지난 9월 미국 뉴올리언스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도 정상 가동되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 선주사로부터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72척의 LNG선 중 가장 많은 20척을 수주했고 올 들어서도 엑손모빌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라스가스Ⅲ)에서 12척 중 5척(삼성중 4척, 현대중 3척)을 수주하는 등 LNG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올해 건조한 5척이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삼성중공업은 9200TEU급 컨테이너선, 대형 여객선, 아이스클래스 유조선 등 3척의 선박이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면서 1984년 이후 2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9000TEU급 이상 시장점유율 50%), 드릴십(54%), 셔틀탱커(41%),FPSO(원유시추선·52%), 내빙탱커(65%) 등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또 전후진 양방향 쇄빙유조선을 앞세워 지난달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4억 3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 이밖에 한진중공업도 8100TEU 컨테이너선 ‘MSC 마에바호’와 3400TEU급 컨테이너선 ‘CMA CGM 엑셀런스호’가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며 14년 연속 수상기록을 이어갔고,STX조선은 핸디막스·파나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4만∼8만DWT급)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프타임] 궉채이 안양시청 입단

    ‘인라인 요정’ 궉채이(18·안양 동안고)가 26일 자신을 키워준 국가대표 박성일 코치와 함께 안양시청 인라인팀에 입단했다. 궉채이는 프로 구기 종목 신인 선수 계약금에 준하는 인라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궉채이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인 안양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 [2005 희망을 쏜 사람들](5)자폐증 수영선수 김진호

    [2005 희망을 쏜 사람들](5)자폐증 수영선수 김진호

    지난 9월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 체코 리베레츠의 수영 경기장.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자폐증 수영선수´ 김진호(부산체고·19)군의 얼굴에는 시종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장내의 관중들은 시상대에 올라선 그를 향해 박수를 보내 축하했다. 그도 늠름한 모습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진호군의 쾌거는 그만의 자랑이 아니었다. 국내 4만여 자폐아들에게 ‘나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인간 승리였다. 국민들에게는 장애를 극복한 ‘휴먼 스토리´로 진한 감동을 안겨준 일대 쾌거였다. 자폐아로 사회성 인지능력이 7세 어린이에 불과한 진호군. 그가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과 뒷받침 그리고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었다. 어머니 유현경(45)씨는 아들이 자폐 진단을 받은 이후 오로지 ‘진호 엄마´로만 살면서 ‘맞춤교육´으로 오늘의 진호군을 만들었다. 유난히 물놀이를 좋아하던 진호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수원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2년 전 부산체고에 진학한 진호군은 전담코치의 지도 아래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이후 진호군의 타고난 수영 실력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2002년 부산 아·태장애인수영대회와 지난해 홍콩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마침내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배영 200m 부문에서 세계신기록(2분24초49)을 세워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장애인으로는 유일하게 전국체전 부산대표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수영은 진호에게 새로운 세계와 자립의 의지를 세워주는 주춧돌이 됐다. 오는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선 진호군의 최근 활동을 담은 5분짜리 다큐멘터리가 방송될 예정이다.‘희망세상 만들기 홍보대사´인 진호군에게는 새해 소망이 있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는 것과 고교를 졸업한 뒤에도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기업체에 취업(수영선수로)하는 것이다. 진호군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라스베거스 가는 펄·시스터즈

    라스베거스 가는 펄·시스터즈

    『임아』『떠나야 할 그 사람』등의「히트」곡을 계속 내놓은「펄·시스터즈」- 배인순(21), 배인숙(19) 자매는 지금 미국 갈 꿈에 마음이 한껏 부풀어 있다. 「매니저」전낙원(인천「올림포스·호텔」사장)씨의 주선으로「라스베거스」의「쇼·비즈니스·맨」「페퍼」씨의 초청을 받고 7월 중엔 비행기를 탈 예정. 1년간의 계약기간 중 대학공부를 계속 시켜주고 3개월간은 별도로 음악공부도 시켜준다는 조건이니까 공연 겸 유학을 떠나는 셈이다. 배인순·배인숙 자매가 가수생활을 시작한 건 67년 4월 미8군무대에서이고 일반무대에 선보인 건 고작 1년 남짓하다. 그런데 지금 이들의 인기는 가위 돌풍적. TV나「레코드」계에서는 이미 A급 가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들의 인기는「레코드」계에 하나의 이변을 불러왔다. 「보컬·그룹」의 노래라면 1천장 팔리기가 어려운 한국「레코드」계에서 이들의『임아』『떠나야 할 그 사람』은「베스트·셀러」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노래를 취입할 때 그들이 받은 보수가 일금 5천원의 교통비 정도였는데 이「레코드」가 나온 뒤 그들의 전속료가 50만원,「펄·시스터즈」의 주가폭등을 단적으로 표시한 예가 된다. 당초 이들이 주목을 끌게 된 것은 그 이색창법의「하머니」와 매력적인 용모에서였다. 유행「팝·송」을 주로 부른 이들은 가요계「데뷔」곡『두 그림자』(신중현 작곡)에서「리듬·앤드·블루스」의 새「스타일」을 들고 나왔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소울·뮤직」의 국산화에서 우선 선수를 잡은 셈이다. 『커피 한 잔』『임아』『떠나야 할 그 사람』에서 최근의『첫사랑』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노래는 불과 4, 5개월 사이에 대중, 특히 젊은층 깊숙이 파고 들었다. 이미자 조(調)의 노래가「레코드」계의 불경기와 함께 차차 밀려나가는 사이에 이들은 화려한 각광을 도맡게 된 것이다. 사업하는 배경식(57)씨와 현정덕(53)씨의 6남매 중 끝순서를 차지한 이들은 오빠(성훈)가 미남배우란 점을 참작치 않아도 배우 못지 않게 예쁜 얼굴도 갖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신장 167cm,「볼륨」있는 체구는 동양적이기보다 서양여성에 가깝다. 중앙대 도서관학과 3년생인 언니 인순양은 중3(상명)때「올림픽」출전 예선에 뽑혔던 수영선수다. 고3땐 수도여사대 주최 영어웅변대회에서 은「메달」을 받아왔고 - . 동생 인숙양은 명지대 영문과 1년생. 「기타」와「발레」를 여기(餘技)로 닦고 있다. 「스포츠」는 즐기지 않으나 언니 못지 않게 늘씬한 몸매다. 3남매를 배우와 가수로 길러낸 현정덕 여사는『공부해야 할 시기에 대학을 제대로 못나가는 게 제일 안타깝다』고 그 나름의 걱정을 하고 있다. 처음엔 취미로 가르친 것이 이제 본업이 돼 버렸다는 것. 『25세까지만 시키고 좋은 사람 찾아 시집을 보내겠다』고 어머니로서의 소망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자매는『아직 결혼 같은 거 생각도 않고 있어요』나이에 비해 성숙한 여인의 체취를 풍겨주지만 그들의 꿈은 국제적 가수가 된다는 야망으로 가득차있다. 『미국에 가면 이곳에서 못배운 것을 욕심껏 배워오겠어요. 이제까지의 누구보다도 멋지게 노래부르고 - 』 그러나 이들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국내에서 해내야 할 몇 가지 일이 있다. 그 하나는 영화에 출연하여 그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것. 申「필름」제작의『여선생과 어머니』에 출연 교섭을 받고 있는 이들은『가기 전에 할 수만 있다면 꼭 나가고 싶다』고 욕심을 부린다. 다른 하나는 전속사 지구「레코드」와의 계약관계. 전속사측이 이들의 장기여행을 뜻대로 허락해줄 것인가도 주목된다. 이들은 모처럼의 기회를 어떻게 해서라도 실현시키겠다는 눈치. 이들의 가슴은 이미「라스베거스」의 화려한 무대에 가 있는 듯 부풀어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5/11 제2권 19호 통권 제33호 ]
  • 양궁월드컵 탄생 이유는 한국 독주 막으려고?

    축구월드컵과 야구월드컵격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후끈 달아오를 2006년 스포츠에 또 다른 월드컵이 양궁에서 탄생한다. 국제양궁연맹(FITA)은 최근 내년 10월22일 멕시코에서 제1회 ‘양궁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양궁 월드컵은 내년 5월부터 넉달 동안 크로아티아와 터키, 엘살바도르와 중국 등에서 예선을 치른 뒤 멕시코에서 본선을 치른다. FITA가 기존의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이외에 굳이 월드컵 대회를 만든 이유는 한국의 메달 독식으로 양궁이 재미없어졌다는 지적 때문. 게다가 야구와 소프트볼이 2012년 런던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당하는 과정에서 양궁도 유력한 퇴출 후보로 거론되면서 위기의식이 더 커졌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웅구르 에드너(터키) 회장 체제로 출범한 FITA가 양궁의 자구책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양궁 월드컵을 강력한 대안으로 내놓은 것. 양궁 월드컵은 온통 한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체전 없이 개인전으로만 치러지는 대회의 4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같은 국가 선수는 3명 이상 출전할 수 없다. 이 탓에 월드컵에선 지난 6월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처럼 한국의 1∼3위 싹쓸이를 볼 수 없게 됐다. 게다가 한국은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전력투구해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에는 대표 1진 선수들이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궁협회 서거원 전무는 “아시안게임 때문에 월드컵에는 대표 2진을 출전시킬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선수층이 워낙 두꺼워 이들에게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4) 희망의 4

    숫자 ‘4’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 예로부터 한자문화권에서 불길함의 상징처럼 굳어져 버렸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겠는가. 올 한 해 스포츠계에는 유독 ‘4’와 관련된 행복한 뉴스들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돌아온 코리안특급 지난 2002년 5년간 650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뒤 3년 연속 한 자리 승수에 그쳐 ‘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던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년 만에 부활과 함께 개인통산 100승(106승)의 위업을 달성한 것은 가뭄 끝에 단비 같았다. 더 이상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박찬호는 12승8패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허리부상과 부진의 악몽을 훌훌 털어버렸다. 다만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시즌 막판 잇단 난조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날린 것은 옥에 티. ●한국 수영의 발견 2005년 수영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열여섯 소년 박태환(경기고1)이 6개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육상 트랙과 수영에서는 세계대회 입상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단박에 날려버린 것. 10월 울산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400m(3분50초16·한국신)와 200m, 계영 400m와 800m를 석권,4관왕에 오르며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박태환은 여세를 몰아 11월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3분48초71·한국신)과 자유형 1500m 은메달(15분00초32·아시아신)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박태환에게 자황컵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이 주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히삽초이 열풍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올시즌 붙박이 1루수를 꿰차는 데 실패했다. 통계야구의 신봉자인 짐 트레이시 감독이 왼손 투수가 나올 때마다 최희섭을 벤치로 불러들이다 보니 리듬이 깨졌고, 결국 타율 .253에 15홈런 42타점의 평범한 성적에 그친 것. 하지만 최희섭은 지난 6월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개의 아치를 그려낸 것을 시작으로 12일 1홈런,13일 3연타석 홈런을 몰아치며 전 미국을 뒤흔들었다. 그는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홈런을 보태 미국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4경기 7홈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최희섭은 아시아인 최초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해 전세계 팬들에게 ‘코리안 슬러거’의 위용을 뽐냈다. 이밖에 한국(삼성)과 미국(시카고 화이트삭스), 일본(롯데 마린스), 타이완(신농 불스) 등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이 모두 예상을 뒤엎고 ‘4연승 시리즈’로 막을 내리기도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3) 믿음주는 3

    동양에서 ‘3’은 음(2)과 양(1)이 합쳐진 가장 완벽한 수로 꼽힌다. 흔들리지 않는 튼실함도 함께 나타낸다. 숫자 3만큼이나 올해 팬들에게 가장 믿음직하게 다가선 스포츠와 그 화제는 어떤 것이었을까. ●아드보카트,‘포스트 히딩크’ 세번째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지난 10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조 본프레레에 이어 월드컵 4강신화를 이뤄낸 뒤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세 번째 감독이다. 그는 한동안 지리멸렬하던 대표팀을 불과 석 달 만에 2002년 당시에 버금가는 촘촘한 조직력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란과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 강호들과 가진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내년 독일월드컵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호주대표팀을 맡은 거스 히딩크(59) 감독은 월드컵 최종 예선 우루과이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승부차기승을 거두며 네덜란드와 한국에 이어 호주를 본선에 진출시켜 세 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여자 헤라클레스, 세계신까지 딱 3㎏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최중량급(+75㎏급)에서 2관왕을 들어올린 장미란(22·원주시청)은 이제 세계신기록 경신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기록은 305㎏. 그의 기록은 여기에서 3㎏이 모자란다. 그러나 장미란은 이미 훈련 과정에서 308㎏까지 들어올린 적도 있어 신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앞서 9월 동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박호현(27·SH공사)이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 선수단에 유일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13회 자카르타대회 이후 세 번째 도전 만에 한국에 값진 금메달을 안기며 척박한 육상계를 촉촉히 적셨다. ●3연승, 월드시리즈 우승 발판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 만에 ‘블랙삭스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팀 역사상 세 번째.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시리즈에서도 상대팀을 모두 3연승으로 셧아웃시켰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 추석 명절 한국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는 올시즌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치며 세계 랭킹이 1위에서 4위로 밀려났지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3개 대회에서 우승, 인기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성적은 뽑아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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