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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청소년축구] 형제여, 결승서 만나자

    # 장면1 1978년 12월20일 열린 방콕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남한과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놓고 다퉜다.연장전을 포함,120분간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으나 결과는 0-0 무승부. 남북한은 사이좋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면2 기념비적인 남북통일축구가 성사됐던 1990년. 그 해 11월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 결승전에서 남북이 다시 만났다. 역시 120분 승부를 겨뤘으나 0-0 무승부.이때는 승부차기가 있었다. 남한이 4-3으로 이겨 우승컵을 품었다.남북은 이듬해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 단일팀으로 출전,8강까지 올랐다.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이후 최고 성적이었다. 현재 인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35회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에서 남한과 북한이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사상 세 번째로 결승 맞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밤과 7일 새벽 거푸 치러진 대회 8강전에서 남한은 ‘사커루’ 호주를 2-1로, 북한은 ‘중동 복병’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나란히 대회 4강에 진입한 남북은 내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사상 첫 동반 진출하게 됐다.9일 준결승에서 남한이 일본, 북한이 요르단을 각각 꺾는다면 남북 축구는 다시 한 번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 A매치에서는 남한이 5승3무1패로 앞섰지만,19세 이하 청소년팀 경기에서는 북한이 2승2무로 우세하다. 남한은 두 차례 무승부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이겼을 뿐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Jr배드민턴 대회 한국, 단체전 첫 우승

    한국 셔틀콕이 철옹성같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세계를 제패했다. 한국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최강 중국을 3-2로 꺾었다.2000년 이후 3차례 연속 중국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한국은 ‘3전4기’ 끝에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주니어 무대와 작별하는 이용대(18·화순실고3)가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의 첫 우승은 이용대의 라켓에서 나왔다. 이용대는 유현영(성지여고3)과 손발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중국의 류 시아롱-리아오 징메이조를 2-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단식에서 장수영(창덕여고3)이 무릎을 꿇었지만, 남자단식의 한기훈(광명북고3)이 류시청을 2-1로 눌러 다시 앞서나갔다. 여자복식에서 0-2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성인무대를 정복했던 이용대가 화순초교 때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은 동갑내기 조건우(화순실고3)와 남복에서 류 시아옹-리 피안조를 2-0으로 요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홈센스 캐나다 인터내셔널 스케이트 2006] 김연아, ‘차세대 피겨여왕’ 예약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성인무대 데뷔전에서 동메달을 따 2010밴쿠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김연아는 5일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인 ‘홈센스 캐나다 인터내셔널 스케이트 2006’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5.80점(4위)을 획득, 쇼트프로그램 62.68점을 합쳐 총점 168.48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 우승은 토리노올림픽 5위였던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173.86점)에게 돌아갔고, 일본의 ‘백전노장’ 수구리 후미에가 168.7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깜짝 1위’에 오르면서 우승까지 넘봤지만 데뷔전에 대한 부담감과 좋지 않는 몸상태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시즌부터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선택한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지만 완벽한 연기를 소화하기는 못했다. 트리플 러츠(공중 3회전)에서 넘어지면서 1점 감점까지 당해 2위로 올라설 기회도 놓쳤다. 특히 예술성을 보는 프로그램 구성 점수는 입상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기술의 난이도와 완성도를 보는 기술 점수에서는 1위 로셰트와 10점 이상이나 차이를 보여 숙제를 남겼다. 김연아는 “주니어와 시니어의 차이점을 보고 느꼈다.”면서 “관중이 많아 긴장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처법도 배웠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오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 대회에 참가한다.1차 대회 우승자인 안도 미키(일본)와 이번 대회 우승자 로셰트 등과 다시 정상을 다투게 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서자’ 다이빙은 서럽다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서자’ 다이빙은 서럽다

    ‘서자(庶子), 다이빙은 서럽다.’ 지난 2004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두 달 남짓 앞두고 찾은 한국 다이빙국가대표팀 캠프는 무늬만 대표팀이었다. 선수라야 남녀 합쳐 고작 4명. 여건은 더 가관이었다. 올림픽공원 수영장과 잠실수영장을 타 종목 클럽팀이 장악한 탓에 코치를 포함한 5명의 미니 선수단은 수원의 경기체육고 훈련장을 빌려 눈칫밥을 먹어가며 악전고투를 펼쳐야 했다. 세계선수권 입상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전용풀 찾아 삼만리? 2년뒤 인 지난달 22일 김천실내수영장.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각 시·도팀에 합류한 이들의 모습은 그때와는 사뭇 달랐다. 더 젊어진 지도자,3배 가까이 늘어난 인원. 그러나 그뿐이었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동가숙 서가숙’ 신세는 여전했고, 없어선 안될 지상훈련 장비는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잘 나가는’ 타 종목에 견줘 홀대받는 이들의 설움은 5m 다이빙풀보다 더 깊었다. “우리는 서자나 다름없다.”는 이들의 처연한 목소리는 한국 다이빙의 현주소를 그대로 대변한 것이다. 수영장의 모습도 이를 증명하는 듯했다. 그나마 경영 레인의 관중석은 응원 열기가 있었지만 다이빙 풀 주변은 썰렁하기까지 했다. 시기를 알리는 휘슬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대표팀 이종희(33) 코치는 “지금까지 늘 이런 분위기였다.”면서 “그나마 올해 소년체전에 다이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선수가 늘어 한결 나아진 편”이라고 했다. 채점위원으로 나선 이 코치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시·도대표팀이라지만 기량은 채점판을 들 수 없을 정도. 이 코치는 “국내 최대 대회의 수준이 이 정도”라고 허탈해하면서 “상비군 선수도 이름 뿐, 몇 명의 대표팀 선수를 제외하곤 모두 고만고만한 수준”이라고 털어놓았다. 종잇장처럼 얇은 선수층을 가늠케하는 현실이다. 그나마 2년 전 역대 최강이라던 권경민(26) 조관훈(24·초당대) 최혜진(24·경남시) 강민경(21·제주대) 등 4명 가운데 2명의 여자선수는 대표팀을 떠났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싱크로다이빙에서 16년만에 한국선수단에 은메달을 안긴 강민경은 “수년간 대표팀에 몸을 담았지만 훈련장소를 찾아 지방을 전전하는 현실 때문에 동료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다이빙대표팀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숙박·식사 등 한 달 지원비는 다른 종목과 같은 20일치. 그러나 훈련장을 찾아 한 달 내내 전국을 헤매다 보니 30일치로 쪼개 쓸 수밖에 없다.“최근 연맹의 추가 지원비가 신설돼 궁핍한 생활은 겨우 면한 셈”이라고 이 코치는 한숨을 내쉬었다. 조관훈의 경우는 제적까지 당한 케이스.“전국을 떠도느라 1년 전 수업일수 부족으로 전 대학에서 잘린 뒤 올해 겨우 초당대에 입학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바닥에 떨어진 선수들의 사기는 더 큰 문제다. 대표팀 최고령(?)인 권경민은 “전국체전 등 종합대회의 경우 하루 전날 경기 일정이 확정되는데 당일 타 (세부)종목의 TV중계를 이유로 갑자기 경기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다이빙을 알아주는 건 고사하고라도 경기나 예정된 제 시간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한국스포츠의 뿌리살리기에 다이빙을 가장 먼저 거론하는 건 종목이 가진 가능성 때문이다. 수영의 세부종목에는 경영과 수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과 다이빙이 있다. 기둥은 역시 경영. 여기에 최근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박태환(17·경기고)을 비롯한 유망주들로 수영계가 잔뜩 고무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영 선진국들에 견줘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나 기량 등 한계가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다이빙은 동양인의 체격 조건으로 국제대회 메달을 노릴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평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원의 문영진 연구원은 “다이빙은 체격과 체력보다는 기술과 집중력에 승부를 거는 종목”이라면서 “중국의 예처럼 일찌감치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고, 집중 투자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2년 전 LA올림픽 때 10m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1개를 수확한 뒤 푸밍샤, 위민샤, 궈징징, 티안리앙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싱크로다이빙 4개 싹쓸이를 포함, 전체 8개 가운데 남자 10m 플랫폼을 제외한 7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세계 다이빙의 지도를 바꿔 놓았다. ●10년 농사, 희망은 있다 중국에 우리의 다이빙 현실을 빗대는 건 어쩌면 ‘어불성설’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부족하다. 무엇보다 다이빙 저변 확대가 급선무다. 물론 올해부터 다이빙이 소년체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각급 학교별 선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대회 성적과 학교가 받는 수혜를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수영연맹 정희정(59) 다이빙 이사는 “저변의 ‘건전한’ 확대를 위해선 발전 가능성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함께 관련 기관의 투자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수급과 함께 중요한 건 전용 훈련장이라는 ‘하드웨어’다. 국내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모두 16개가량의 다이빙풀이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겐 ‘그림의 떡’이다. 이종희 코치는 “나라도 몇 명 되지 않는 대표팀보다는 1개월에 개인당 8만원을 받는 클럽과 단체팀에 먼저 이용권을 줄 것”이라면서 “그마저도 최근에 지어진 3∼4개의 수영장을 빼곤 대부분 시설이 낙후되고 수온이 맞지 않는 등 대표팀이 훈련하기엔 시설면에서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이 없는 각 시·도의 전용풀 시설을 대표팀에 우선 이용케 하는 활용 방안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상훈련시설은 군대에 빗대면 신병훈련소와 같다. 하지만 국내에 있는 시설은 경기체고 단 한 군데뿐이다. 그나마 달랑 트럼블린 1개와 스프링보드 1개가 전부다.1년에 몇 차례 중국 전지훈련을 가는 이유도 풍족한 현지 지상훈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새로 꾸린 대표팀은 지난 7월 중국 창수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싱크로 동메달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세계3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입상을 수확했다. 이 코치는 “다이빙 시설과 지도자 육성 등 투자가 제대로 된다면 한국 다이빙의 10년 농사는 충분히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7) 타데쎄가 아니라 테페리로 불러주세요

    성과 이름을 동시에 적는 방법이 동양과 서양으로 크게 나누었을 때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의 경우 성을 먼저 적고 나중에 이름을 적는 게 일반적이다. 서양의 경우 미들 네임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이름을 먼저 적고 나중에 성을 적는다. 그래서 성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을 때 ‘Family name’이 어떻게 되느냐고도 묻지만 ‘Last name’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인의 이름에는 성이 따로 없다. 에티오피아인은 성 없이『이름-아버지 이름-할아버지 이름』을 나란히 적어 이름으로 사용한다. 『이름-성』혹은『성-이름』 이런 식으로 이름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Family name’이나 ‘Last name’이 아무 의미가 없다. Teferi Taddesse Heigyane라는 사람의 경우 Teferi가 이 사람의 이름이고 Taddesse는 이 사람의 아버지 이름, Heigyane는 이 사람의 할아버지 이름이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인의 이름을 부를 때는 중간의 아버지 이름도 아니고, 마지막의 할아버지 이름도 아닌, 가장 먼저 적힌 본인의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 에티오피아인의 이름이 자국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외국에서 종종 문제가 될 경우가 있다. 『이름-성』혹은『성-이름』의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Teferi Taddesse로 공문서 같은 데 이름을 적을 수가 있다. 그럴 경우 에티오피아인의 이름에 대한 상식이 없으면 Mr.Teferi가 아닌 Mr.Taddesse로 부를 수가 있다. 에티오피아 출신의 유명한 장거리 육상선수인 Elfenesh Alem 선수의 경우 외국 언론에서는 Alem선수로 많이 불리고 있다. 올림픽 같은 시합에서 이름을 등록할 때 성을 Alem으로 등록한 데서 기인할 것이다. 만일 에티오피아내에서 Alem선수를 부르고 싶을 때 ‘Alem!!’하고 부르면 그녀가 대답하지 않고 그녀의 아버지가 대답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한편,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맨발로 역주해 금메달을 땄던 Abebe Bikira의 경우 그때나 지금이나 Abebe로 불린다. 이름을 등록할 때 Abebe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구미의 경우에도 ‘성’이라는 것은 가족이나 친족의 공통된 이름이다. 그래서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을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결집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에서 아버지의 이름은 어디까지나 아버지의 이름일 뿐이다. 이 때문에 여자의 경우 결혼을 해도 이름을 바꿀 필요가 없다. 시집을 가서 사는 집이 바뀌었다고 아버지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이유다. 아주 간단한 논리다. 왜 이들이『이름-아버지 이름-할아버지 이름』으로 이름을 적을까 고민하다 이들에게도 유목민족의 피가 흐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떠돌아다니는 유목민족의 경우 이름을 이렇게 적는 경우를 보았는데 대표적인 나라가 몽고이다. 에티오피아의 근대화에 공이 컸던 메넬리크 2세가 1880년대에 수도를 지금의 아디스아바바로 정하기 이전에 에티오피아에서 수도의 의미란 이동하는 텐트의 집단을 의미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유목 생활을 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생장이 빠른 유칼립투스가 도입되어 연료확보가 가능해진 이후 더 이상 다른 땅을 찾아 이동할 필요가 없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에티오피아에서 남자 이름을 부를 때는 Mr.(미스터)가 아닌 Ato(아토)를 사용한다. Miss는 ‘워이저릿’, Mrs.는 ‘워이저로’ 를 사용한다. Teferi Taddesse Heigyane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의 명함을 받으면 Ato Teferi!하고 불러주면 된다.         <윤오순>
  •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2) 생활체육이 희망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2) 생활체육이 희망이다

    지긋한 체육계 인사들에게 80년대는 노스탤지어다. 정부와 재계의 화끈한(?) 지원 아래 운동에 전념하고, 성과를 내면 존경과 경제적 보장을 해주던 때다. 서울올림픽 이후에도 엘리트체육에 대한 투자는 이어졌고,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엘리트에 의존하는 기형적 시스템은 한계에 이르렀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전통의 메달 박스에서 참패를 면치 못한 것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인 셈. ●한국 생활 체육 현주소 스포츠 강국 독일의 저력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풀뿌리 스포츠클럽에서 나온다. 국민의 30%가 넘는 2700여만명이 8만 9000개의 클럽에서 활동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덕이다. 누구나 한 달에 8∼10유로(9600원∼1만 2000원)만 내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취미와 여가 활용 수준이지만 일부는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도 한다. 조기축구와 테니스동호회, 산악회 등이 중심이던 국내에서도 클럽의 증가세가 최근 뚜렷하다.1998년 3만여개(동호인수 117만여 명)에 불과했으나 8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8만여 클럽에서 267만여명이 운동한다. 미등록 숫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두 배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생활체육, 어른의 전유물? 동호인 클럽의 증가는 저변 확산을 의미한다. 하지만 특정 세대에 몰렸다는 것이 아쉽다.‘호돌이 계획’(90∼92)과 ‘국민체육진흥 5개년 계획’(93∼97) 등 관(官) 주도의 사업과 ‘웰빙’ 바람을 타고 생활체육이 빠르게 뿌리내렸지만 수혜자는 중·장년층에 집중됐다. 유소년의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거나 동기 부여를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97년 외환위기 이후 출산율 감소로 기본적인 자원이 줄어든 데다 ‘운동꾼’ 양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학부모들은 자식들이 운동선수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나마 스타 출신들이 운영하는 각종 ‘교실’들이 거름 역할을 해냈다.2005체육백서에 따르면 축구와 탁구, 배드민턴, 농구, 테니스 5개종목에 96개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정현숙 도하아시안게임 선수단 단장이 운영하는 ‘정현숙 탁구교실’은 대표적인 케이스.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중국인들이 손바닥만 한 장소만 있어도 탁구를 즐기는 것에 자극받아 문을 연지 17년째다. 무려 1만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정 단장은 “한국 스포츠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선수 수급 문제다. 자고 일어나면 전통의 팀들이 없어지는 상황을 돌이킬 순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활체육 저변의 유소년층 확대에서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정부와 관련 단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클럽선수들의 선수등록을 받기로 한 것은 의미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2004년부터 시·도체육회에서 6개 청소년 스포츠클럽을 시범운영,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선수층이 엷은 수영과 체조, 스키, 아이스하키 등에서 성과를 이뤄낸 점이 주목된다. 지난 6월 소년체전에서 수영 혼계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령희(봄내초교3)와 체조 금메달 추정은, 임지현(이상 부개초교4) 등이 대표적. 체육회 관계자는 “문화부에서 주도하는 한국형 스포츠클럽 사업은 성인 동호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유소년이나 청소년을 키우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없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도하아시안게임] “아시아 2위 수성… 日없다”

    [2006도하아시안게임] “아시아 2위 수성… 日없다”

    “종합 2위 이상없다.” 아시아 2위 수성을 향한 힘찬 진군이 시작됐다.2006도하아시안게임 개막을 꼭 한 달 남겨둔 1일 메달 사냥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쏟아내던 태극전사들이 한 목소리로 ‘종합 2위’를 합창했다. D-30 행사로 열린 이날 선수단 합동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저마다 ‘최다의 노력을 통한 최고의 기록’을 다짐하며 아시안게임을 너머 2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선전까지 약속했다. 정현숙(54) 선수단장도 “전체 39개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에서 모두 73개의 금메달을 획득, 일본을 따돌리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사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재확인했다. 본부 임원 45명을 포함,840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오는 22일 결단식을 가진 뒤 28일 전세기편으로 도하 현지로 출발한다. 다음은 주요 선수들의 출사표. ●수영 박태환 지난 전국체전은 아시안게임을 위한 워밍업이었다. 목표는 3관왕(200·400·1500m)이다. 후반에 견줘 전반 페이스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6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갖는 전지훈련은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마지막 수술대다.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반드시 3관왕을 이루겠다. ●육상 김덕현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보답하겠다.7m10까지 뛰어보겠다. 최근 평균 성적도 6m9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국체전 직전에는 7m06까지도 뛰었다. 금메달을 기대해달라. ●역도 장미란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코 쉬운 상대는 없다. 또 현재 훈련할 시간이 넉넉지도 않다. 그러나 도하는 내겐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처음 쥔 곳이다.2인자 무슈아슈앙(중국)의 세번째 도전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들어올리겠다. ●유도 이원희 발목 부상으로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큰 국제대회에서는 마음가짐을 얼마만큼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세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보태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그러나 지금껏 한 차례도 따지 못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싶다. 최근 일본선수와 겨뤄 세 번 다 이겼다. 그만큼 자신감에 차 있는 상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베어벡호, 올림픽팀 한·일전 등 한달간 경기 잇따라

    ‘베어벡호’가 11월 한달 동안 ‘한 지붕 두 가족’으로 강행군을 펼친다. 게다가 국내외 일정까지 겹쳐 고민을 더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시리아전 이후 아시안게임 체제로 전환했다. 흡족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2007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터라 당면 과제는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인 셈이다. 한국은 1986년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3위(1990·2002)가 최고 성적이다.2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정상 정복을 노리는 것. 때문에 베어벡 감독은 오는 15일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아시안컵 예선 이란 원정 경기를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치를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박주영 정조국(이상 FC서울), 최성국(울산), 백지훈(수원), 김영광(전남) 등 23세 이하 선수들과 와일드카드 이천수(울산), 김두현(성남), 김동진(제니트)이 주축을 이룬다. 아시안게임 4회 우승에 빛나는 이란은 지난 9월 일전을 겨뤘던 성인대표 정예 멤버가 그대로 출전할 예정이다. 또 10만명을 수용하는 아자디 경기장의 이란 응원전도 불리하다.‘젊은 베어벡호’의 고전이 예상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 이란전 이후 계속 중동에 머물며 28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 대비할 계획이지만 국내에서 FA컵 4강전(8일),K-리그 4강 플레이오프(11일)와 챔피언결정전(19·26일)이 줄줄이 치러지는 탓에 선수 소집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다. 올림픽대표팀(21세 이하)은 14일과 21일 홈앤드어웨이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2004년 아테네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회 연속 8강을 노리는 한국은 내년 초부터 지역예선에 돌입한다. 그러나 아직 팀이 구성되지도 못했다. 박주영, 백지훈과 오장은(대구), 김진규(이와타), 정인환(전북), 정성룡(포항) 등 6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겹친다. 때문에 엷은 선수층으로 일본과 맞서야 한다. 베어벡 감독도 테헤란 원정에 나서야 해 홍명보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은 이미 9월부터 ‘괴물’ 히라야마 소타를 중심으로 올림픽팀을 구성,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선 2-0으로 완승했다. 올림픽팀 역대전적에서 한국이 4승2무3패로 앞선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열세다.2004년 올림픽을 앞두고 원정에서 0-2로 패한 다음 안방에서 0-0으로 비겼다.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을 베어벡호가 어떻게 통과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스포츠의 양극화-육상 꿈나무가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스포츠의 양극화-육상 꿈나무가 없다

    “좋은 재목을 찾아 꿈나무로 육성하려 해도 프로와 인기 종목에 빼앗기는 게 현실입니다. 토양이 튼튼해야 메달이나 기록 경신을 바라볼 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한 육상 지도자의 해묵은 하소연이다. 한국 육상의 미래를 짊어질 ‘묘목 키우기’가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다. 꿈나무가 될 재목을 찾았다 싶으면 빠르다고 축구로, 키가 크다고 농구 등으로 빼앗긴다는 푸념이다. 2000년 대한육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초등학생 선수는 2821명. 지난해엔 1673명으로 40%나 쪼그라들었다. 중학생도 3105명에서 1811명, 고등학생도 2252명에서 1565명으로 급감했다. 제2의 황영조·이봉주나,100m 한국 기록을 깰 스타 탄생을 기대하기엔 턱없이 허약한 토양이 아닐 수 없다.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兩極化)는 한국 사회를 파고드는 화두이자 유행어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 종목에도 양극화는 있다. 같은 종목이라도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는 말할 것도 없고, 아마추어와 아마추어 사이에도 양극화는 눈에 띈다. 인기스포츠 프로야구의 한 해 관중과 골프장 연간 이용객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을까. 정답은 골프장 이용객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는 361만여명이 찾아가 즐겼다. 반면 골프장에는 1617만여명이 다녀갔다. 심지어 프로야구를 포함해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관중 수보다 골프 내장객이 많다. 기초 종목은 관중수를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출전 선수와 선수 가족, 관계자 등 ‘그들만의 잔치’로 치러지기 일쑤다. 경기장 분위기도 ‘신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현장에서는 수많은 관중을 기대하지 않은 지 오래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꿈나무가 자랄 기반이 더욱 엷어진다는 것이다. ●새 싹 찾기가 힘들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스포츠는 단연 골프다. 사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며 중산층 이하까지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2003년 초등학생 골프 선수는 145명이었다. 올해 무려 333명으로 늘었다. 중학교는 861명, 고등학교 1316명으로 많아졌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자원이 줄어드는 타 종목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피부로 느껴지는 최고 인기 종목은 축구다. 뿌리도 단단하게 다져지고 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에 등록한 초·중·고 선수는 무려 1만 7000명을 웃돈다. 이에 견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 수영, 체조 등은 한숨만 높아간다.“기초 종목인 육상은 타 종목 선수를 공급하는 ‘인큐베이터’로 전락했다.”는 절규에서 수영, 체조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초등학생 등록 선수가 1289명이었던 수영. 중학교 697명, 고등학교 506명을 거치면 대학 선수는 겨우 233명이다. 한국이 수영으로 세계 정상을 넘보는 것이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대목이다. 2005년 체조 선수는 2610명이었다.5년 전 1749명보다 수치상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건강·웰빙 바람과 맞물려 에어로빅 부분이 대폭 증가한 것. 에이로빅 선수는 2000년 485명에서 지난해 1451명으로 3배나 점프해 기계·리듬 체조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꿈나무를 키울 거름도 없다 국내 체육 단체가 가장 부러워하는 곳은 바로 대한축구협회다. 일년 지출이 300억원을 넘나든다. 게다가 축구협회는 유소년축구재단을 따로 만들어 유소년층 육성에 힘을 쏟는다. 프로축구연맹도 보조를 맞춰 프로팀에 의무적으로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토록 했다. 이밖에도 협회는 유소년 발전프로그램 사업에 해마다 20억원이 넘은 예산을 쏟아붓는다. 반면 육상경기연맹의 1년 예산은 약 43억원. 꿈나무를 위해 책정되는 비용은 고작 4억원이다. 육상은 그래도 낫다. 수영연맹 예산은 3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며 체조협회는 20억원에도 못 미친다. 열악한 재정 탓에 ‘묘목을 꿈나무로 키울 거름’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스로 성장한’ 선수를 지원하기에 급급하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연아가 대표적인 경우. 그녀는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 해 약 7000만원의 자비를 들여 해외 연수를 수차례 다녀왔다.‘주니어 여왕’으로 등극한 지난해부터 공식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열악한 종목에서는 좋은 재목이 등장해도 안타깝게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기초 종목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흘린 땀의 값어치도 다르다 지난 5월 여자 역도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장미란은 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고, 너무 약소(?)한 것 아니냐는 팬들의 질타로 논란이 일었다.2002년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을 일궜을 때 선수 개인이 받은 포상금은 무려 3억원이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개인당 최대 5000만원에서 최소 2000만원이 지급됐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장미란은 그나마 나은 편. 최근 전국체전 역도에선 두 개의 한국 기록이 나왔다. 이에 대한 포상금은 겨우 10만원 정도였다. 한 선수는 “포상금을 바라고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나가고 잘 받는 종목 얘기를 들을 땐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경제적 여력이 있는 단체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대교그룹 회장이 협회장인 배드민턴협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3억원을 약속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는 육상경기연맹은 남자 100m와 남자 마라톤 한국신기록에 각 1억원, 세계신기록에는 무려 1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수영연맹은 지난해까지 고작 50만원이던 한국신기록 포상금을 올해부터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체조는 명문화된 포상금 규정조차 없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1500만원 정도다. 국내 육상·수영 등의 수준을 고려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세계 신기록 작성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하지만 한 육상 선수는 “많은 포상금은 경기력 향상에 분명 자극제가 되고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운동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적용되던 병역 특례가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로 확산된 것도 기초 종목 선수들의 힘을 빼는 요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seoul.co.kr
  • 이용대 “주니어 무대 유종의 미 거둔다”

    이용대(18·화순실고3)가 모처럼 국내 팬에게 시속 332㎞의 짜릿한 셔틀콕 묘기를 펼친다. 무대는 2일부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2∼11일). 일찌감치 성인무대에 발을 내디딘 이용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주니어와 작별을 고한다. 이용대에게는 언제가부터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 혹은 ‘포스트 박주봉’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화순중 2학년때 중학생으로는 최초로 대표팀에 발탁된 이용대는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42전 전승을 거두며 ‘용대불패’의 아성을 쌓았고, 성인 대회인 올 태국오픈에서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을 석권, 단숨에 대표팀 복식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타던 이용대에게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지난 8월 코리아오픈 남복과 혼복에서 모두 8강 탈락한 데 이어 9월 마드리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각각 32강과 16강에 머문 것. 당시 이용대는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석에 누운 탓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인무대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체감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서 화순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은 단짝 조건우(화순실고3)와 나선 남복, 유현영(성지여고3)과 호흡을 맞춘 혼복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현재 정상 컨디션의 80%까지 끌어올렸다.”는 이용대는 아시안게임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려 메달 사냥의 전초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한국은 한상훈-박성환조가 2002년 남아공대회 남복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하다. 주니어대표팀 김문수(삼성전기) 코치는 “대표팀에선 선배들을 따라가는 수동적 입장이었다면 여기선 용대가 경기를 리드하는 입장이어서 본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연아, 성인무대 첫 도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첫걸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인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피겨요정’ 김연아(16·김포 수리고)가 2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피겨 시니어그랑프리 2차대회 ‘홈센스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31일 출국했다. 지난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김연아는 토리노동계올림픽 싱글 4위 수구리 후미에(26·일본)와 5위 조아니 로셰트(20·캐나다)를 비롯해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싱글 우승자 케이티 테일러(17·미국) 등 쟁쟁한 선수와 격돌한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3개월간 해외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여기서 세계적인 피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지도로 한단계 올라선 기술을 연마해 왔다. 그러나 성인무대 데뷔전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그동안 무릎과 발목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의 60∼70% 수준밖에 올리지 못한 게 걱정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기업·운동부 결연등 추진 스포츠꿈나무 육성 캠페인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기업·운동부 결연등 추진 스포츠꿈나무 육성 캠페인

    ‘기초 종목의 육성 없이 한국 스포츠는 없다.’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개막이 코앞에 닥쳤고, 베이징올림픽이 2년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기초 종목을 서둘러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온 일부 종목만으로는 더이상 세계 ‘톱10’의 한국스포츠 명맥을 잇기 힘들다는 체육계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31일 한국 스포츠의 추락을 막고 명실상부한 강국 반열에 올리기 위해 스포츠의 기본인 육상·수영 등 기초 종목 육성을 골자로 한 2020년 장기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 조현재 체육국장은 “효자종목만으로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지키기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마스터플랜과 투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스포츠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정치·경제 발전과 더불어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한껏 높이는 효자 노릇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불균형에 빠져 있다.“편식으로 인해 조만간 영양실조에 빠질 위험도 높다.”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앞다퉈 나오고 있다.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다. 무엇보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의 침체가 가장 큰 문제다.‘모든 스포츠의 기본’인 기초종목의 발전 여부는 스포츠 강국을 가름하는 잣대다. 다른 종목에서 아무리 메달을 따도 기초종목에서 처지면 ‘스포츠 변방’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현실을 인식하면서도 변화의 노력이 미약하다는 데 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중국과 일본은 육상에만 각각 102명과 61명을 출전시켜 2개와 1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수영에서도 중국은 8개의 금메달이 걸린 다이빙에서 6개를 휩쓸었고, 일본은 기타지마 고스케의 2관왕으로 마침내 ‘10년 농사’의 결실을 봤다. 그러나 한국은 두 종목 통틀어 단 1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13차례의 대회에서 두 종목이 거둬들인 금메달은 고작 47개. 전체 종목 금메달 482개의 10%에도 못 미친다.20년 가까이 ‘기초종목 살리기’에 주력한 일본·중국과는 달리 줄곧 제자리에서 맴돈 탓이다. 주변 국가에 견줘 체격 등 신체조건에서 뒤질 게 없는 한국 기초종목의 부진은 인적·물적 투자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뛸 곳과 미래가 없는데 운동할 맛이 나겠느냐.”는 게 선수와 지도자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취미로 시작한 역도 이젠 인생의 목표”

    “취미로 시작한 역도 이젠 인생의 목표”

    “메달은 저 혼자 딴 게 아닙니다. 항상 옆에서 격려해준 구청 가족들이 큰 힘이 되어 줬습니다.” 낮에는 구청에서 근무를 하고, 밤에는 재활센터에서 훈련을 하면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은평구청 민원봉사과에 근무하는 한상용(40)씨.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한씨는 지난달 열린 제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 부문에 출전해 48㎏급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씨가 역도를 시작한 것은 4년 전이다. 평소에도 좌식배구나 휠체어농구 등 운동을 즐겨오던 터에 본격적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친구가 있어 함께 훈련을 하게 됐다. 한씨는 “건강관리 차원에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친구가 조언을 해줘서 대회 출전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회에 출전해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에 수영으로 체력을 기른 뒤 다시 도전을 했고, 올해 전국대회에 출전해 85㎏을 들어 올려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14년째 은평구청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한씨이지만 일과 대회 준비를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근무시간이 끝나면 곧바로 목발을 짚고 은평천사원 서부재활체육센터로 가서 매일 1시간 30분씩 훈련을 했다. 한씨는 “근무시간이 일정한 민원봉사과에서 일하는 덕에 훈련시간을 맞추기가 다소 수월했다.”고 말했다. 또 “몸이 힘든 것보다도 과에서 하는 행사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니 동료들과 유대관계가 멀어질까봐 걱정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같은 과에서 근무하는 동료들부터 구청장님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격려해줘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제 한씨의 목표는 내년 5월에 열릴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번에는 체중조절을 해서 52㎏이나 56㎏급에 출전할 생각이다.110∼140㎏을 들어야 메달권에 들 수 있는 만큼 더 힘든 훈련을 이겨내야 하지만, 있는 힘껏 도전해볼 생각이다. 처음에는 힘들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안쓰러워하기만 하던 부모님도 한씨가 메달을 따자 누구보다 기뻐하며 큰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취미삼아 시작했던 운동이 이제는 인생 목표가 되었다는 한씨. 이제는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이 좋아지는 덤까지 얻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처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몰두할 일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꼭 운동일 필요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만 하면 무슨 일이든 이뤄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내년 3월에 열릴 전국체전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씨의 얼굴에 메달보다도 빛나는 웃음이 번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중생 궁사 김소연 ‘한국 신궁’ 계보 잇는다

    주니어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여중생 궁사’ 김소연(14·광주체중)이 한국의 신궁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2일 멕시코 메리다에서 막을 내린 제9회 세계주니어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부문에서 여자 개인 금메달을 획득, 한국의 여자 개인전 7연패를 일군 김소연이 25일 입국했다. 차세대 기대주로 입지를 굳힌 그는 “처음에는 많이 떨렸는데 이젠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올해 전국종별선수권대회와 전국소년체전 등에서 단체전 1위(2회), 개인전 3위에 오른 적이 있으나 국제대회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운도 따랐다.18세 이하가 참가하는 주니어대회라 예전엔 주로 고등학생 주니어대표가 나섰지만 이번엔 전국체전 일정과 겹쳐 김소연이 선배들 대신 출전하며 금메달까지 따낸 것. 김소연을 지도하는 윤종찬 광주체중·고 감독은 그의 장점으로 나이에 걸맞지 않게 차분하고 집중력이 빼어난 점을 꼽는다. 또 탄탄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한 ‘파워 슈터’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흠. 윤 감독은 바람이 불 때나 더울 때, 추울 때 등 다양한 조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야 명궁에서 신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 87회 전국체육대회] ‘마의 17m’ 깬 김덕현 MVP

    ‘마의 17m’를 깬 육상 세단뛰기 국가대표 김덕현(21·조선대)이 제87회 김천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17·경기고)은 대회 최다관왕에 올랐다. 김덕현은 대회 마지막날인 23일 기자단 투표에서 박태환과 정지연(17·경기체고)을 따돌리고 대회 MVP에 올랐다. 김덕현은 지난 19일 육상 남대부 세단뛰기에서 17m07을 뛰어 지난달 요코하마육상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6m88)을 19㎝나 갈아치웠다. 특히 ‘마의 벽’으로 불리던 17m를 국내 최초로 넘어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세단뛰기의 에이스 김덕현은 지난달 영주에서 열린 전국대학대회에서 17m04를 뛰었지만 당시 기준풍속(+2.0)을 넘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덕현은 “체전 기록만 지키면 아시안게임 메달도 딸 수 있다.”면서 “내 기록이 어디까지 가는지, 끝까지 도전해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 수영 남고부 자유형 200m와 혼계영 400m를 석권해 앞선 자유형 100m, 계영 400m 및 800m에 이어 5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5개 종목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을 냈고, 자신의 주종목(자유형 400·1500m) 외에 단거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 아시안게임 기대를 부풀렸다. 박태환은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도록 약점으로 지적된 터닝을 연습했다.”면서 “남은 기간 더욱 분발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소규모 도시에서 치러진 이번 김천체전은 경기도가 5년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작지만 알찬 체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내년 대회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반기문 장관 ‘헝가리 자유의 영웅’ 메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3일 헝가리 정부로부터 메달을 받았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시트반 토르자 주한 헝가리 대사로부터 ‘헝가리 자유의 영웅’ 기념 메달을 받았다.1956년 발생한 헝가리 의거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이 메달은 의거를 지지한 공적이 있는 세계 각국 인사들에게 수여된다. 반 장관이 메달을 받게 된 것은 그가 12살의 초등학생이던 1956년 일어난 헝가리 의거 때 지지 편지를 학생대표 자격으로 낭독한 일이 계기가 됐다. 편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 중인 헝가리 국민들을 도와주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다그 함마슐트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반 장관은 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면서 이런 사연을 짧게 소개했다.1956년 10월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스탈린 체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일으킨 헝가리 의거는 소련군의 개입으로 진압됐으나 그 뒤 동유럽 여러 나라에서 반스탈린 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한편 반 장관은 이날 라바 하디드 주한 알제리 대사로부터 한-알제리 전략적 파트너십 수립에 역할을 하는 등 양국 관계 증진에 노력한 공으로 알제리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유공훈장을 받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안현수 쇼트트랙 3관왕

    ‘적수가 없다.’ 쇼트트랙 토리노올림픽 3관왕 안현수(21·한체대)가 건재를 과시하며 시즌 첫 국제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안현수는 22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06∼0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1차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에서 우승했다. 이어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전날 1500m 1차레이스 우승을 포함,3관왕에 올랐다. 남자부 1500m 2차레이스에서는 김현곤(21)과 송경택(23·이상 강릉시청)이 1,2위에 올라 메달사냥에 동참했다. 여자부도 역시 토리노올림픽 3관왕 진선유(18·광문고)가 전날 1500m 1차레이스 우승에 이어 이날 3000m 계주 금메달을 추가,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1000m에서는 중국의 왕멍(21)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1500m 2차레이스에서는 김민정(21·경희대)이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0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남 4, 여 3)를 따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고질적인 ‘파벌싸움’ 근절을 위해 이번 대회부터 개인코치제를 시행한 한국팀은 일부에서 제기됐던 팀워크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토리노올림픽에서 흑인 최초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스피드스케이팅 1000m)로 기록됐던 샤니 데이비스(24·미국)는 쇼트트랙 데뷔전에서 한계를 실감해야 했다. 데이비스는 남자 1500m 1차레이스 결승진출 실패에 이어 1000m에서도 예선탈락했다.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는 출전하지 않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체조세계선수권 유원철 평행봉 銀

    ‘포스트 양태영’ 유원철(22·한체대4)이 제39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체조의 자존심을 살렸다. 유원철은 22일 덴마크 아루스에서 열린 남자 개인 평행봉 결승에서 15.950점을 얻어 일본의 도미타 히로유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한국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한국 선수가 세계기계체조선수권에서 입상한 것은 유옥렬(91·92년 도마 1위,93년 도마 3위)과 여홍철(94년 도마 3위·96년 도마 2위), 이주형(99년 평행봉 1위)에 이어 네번째.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평행봉 동메달을 따 간판스타 양태영(26·포스코건설)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떠오른 유원철은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뱃심을 뽐내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유원철은 예선 7위(15.750)로 결선에 턱걸이했지만 결선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받는 16점에 약간 못 미치는 높은 점수를 획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반면 예선 1위(16.125점)로 통과한 양태영은 결선에서 15.725점으로 6위에 그쳤다. 남자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양웨이는 평행봉에서도 16.075점을 얻어 정상에 서 남자 단체전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서 각각 11위,23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개인종합에서도 양태영이 7위에 올랐을 뿐 여자 선수들은 개인 종합 및 종목별 결선에 단 한 명도 진출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 87회 전국체육대회] 박태환·장미란 나란히 금·금·금

    ‘수영의 희망’ 박태환(17·경기고)과 역도 세계챔피언 장미란(23·원주시청)이 제87회 김천 전국체육대회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2일 벌어진 대회 남고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0초54로 1위에 올라 계영 800m와 400m에 이어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50초39)을 깨지는 못했지만 대회 기록(52초16·고윤호)을 10년 만에 1초 이상 앞당긴 것. 장미란은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 이상급)에서 인상 120㎏, 용상 145㎏, 합계 265㎏을 들어올려 가볍게 3관왕에 올랐다. 자신이 갖고 있는 합계 세계기록 318㎏보다는 53㎏이나 낮았지만 합계 2위 김동옥(240㎏. 경남도청)보다는 25㎏이나 높았다. 적수가 없는 장미란은 인상 3차 시기와 용상 2,3차 시기를 포기했다. 임정화(20·울산시청)는 여자 역도 일반부 53㎏급 용상에서 111㎏을 들어 한국기록(110㎏)을 깼다. 인상과 합계에서 각각 81㎏,192㎏으로 우승,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마라톤에서 김이용(32·국민체육진흥공단)은 2시간16분51초로 우승했다. 체전 사상 최초인 동호인 마라톤에서는 송준칠(52)씨가 2시간43분5초로 1위에 올랐다.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박태환 대회新… 5관왕 시동

    ‘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17·경기고)이 대회 신기록으로 5관왕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대표로 나선 박태환은 2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김천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계영 800m 결선에서 마지막 주자로 역영을 펼친 뒤 7분37초81로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신기록과 함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기록은 7분39초70.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5관왕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박태환은 “대회기록을 깨서 기분이 좋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21일 계영 400m에 이어 22일 자유형 100m,23일에는 자유형 200m와 혼계영 400m에 도전한다. 육상에서도 대회 신기록이 나왔다. 이연경(25·울산시청)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여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4초48로 테이프를 끊어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전날 허들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24초48은 지난 1991년 윤미경의 전주체전 기록(24초51)을 15년 만에 갈아치운 것.임희남(22·국군체육부대)은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1초19로 골인해 전날 100m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했다. 전덕형(24·충남대)도 남자 대학부 200m 결승에서 21초33으로 1위에 올라 전날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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