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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선사업가 애스터 사망

    미국의 유명 자선사업가이자 뉴욕 사교계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브룩 애스터가 13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시 인근 웨스터체스터의 자택에서 폐렴으로 105세의 생을 마감했다. 애스터는 “돈은 거름과 같다. 가능한 한 많이 퍼뜨려야 한다.”는 생활신조를 강조한 자선사업가였다. AP통신은 애스터가 거부였던 남편 빈센트 애스터로부터 1억 2000만달러(약 1115억원)가 넘는 유산을 물려받아 사교계를 장악, 뉴욕시의 비공식 퍼스트 레이디로 불렸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남편이 사망한 1959년 그의 이름을 따 설립한 빈센트 애스터 재단의 이름으로 97년까지 약 2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기부하는 등 자선사업가로 활동했다. 카네기홀과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뉴욕공공도서관 등 문화시설에서 저소득층 지원 시설까지 각계각층에 기부했다. 그녀는 92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의를 갖추고 다른 이들의 삶을 돌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98년에는 자선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기도 했다. 애스터는 2002년 3월 100세 기념 무도회에 미국 내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했을 정도로 관심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후견인 지위와 재산을 놓고 그녀의 자식과 손자가 법정분쟁을 벌이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니버시아드] 정슬기 女평영 50·200m 이어 100m ‘한국 신기록’

    [유니버시아드] 정슬기 女평영 50·200m 이어 100m ‘한국 신기록’

    한국 여자 평영의 ‘지존’ 정슬기(19·연세대)가 여름유니버시아드 100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정슬기는 14일 태국 방콕의 타마삿대학교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평영 100m 예선 4조에서 1분09초98의 한국신기록으로 러시아의 코마체바 예카테리나(1분09초73)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 1분10초03을 1년 만에 0.05초 단축한 것. 특히 정슬기는 이번 대회 50m에서 한국신기록을, 주종목인 200m에서는 한국신과 대회신기록을 거푸 갈아치우며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100m에서도 한국 기록을 수립,3종목에서 신기록 행진으로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첫 메달 전망을 환히 밝혔다. 예선 8위로 결선 막차를 탄 정슬기는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목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결선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박칠성(25·삼성전자)은 이날 아유타야에서 벌어진 육상 경보 남자 20㎞ 결승에서 1시간24분42초에 골인, 중국의 추야페이(1시간24분37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무더운 날씨 탓에 지난 5월 종별선수권 한국신기록인 1시간20분20초에는 4분22초 뒤진 기록. 그러나 한국 경보는 2005년 터키 이즈미르대회에서 김현섭(22·삼성전자)의 준우승에 이어 국제대회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eoul In] 25일 ‘꿈나무 수영대회’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 실내수영장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7회 서초구청장배 꿈나무 수영대회’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의 체력증진과 수영 꿈나무 육성발전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수영대회는, 초등부 남녀 각 학년별로 자유형, 배영, 평영, 혼계영 부문으로 나누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수영장 및 동사무소, 구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입상선수에게는 상장과 메달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무료. 문화행정과 570-6320.
  • 농구감독 왜 여성 진입장벽 높나요?

    박찬숙(48)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원한 농구인’이다.1970∼1980년대 한국 스포츠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그는 최연소 국가대표, 구기종목 사상 최초 올림픽 은메달 획득 등 여자 농구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EBS ‘시대의 초상’은 14일 오후 10시50분 선수에서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20년 가까이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어온 ‘영원한 농구인, 박찬숙’의 삶을 돌아본다. 박찬숙이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때. 일주일이라는 짧은 합숙 훈련 끝에 참가한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캐나다, 유고, 호주 등 여자농구 강대국들을 모두 제쳤다. 1980년대에는 국제 대회에서 승리한 날이면 으레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축하전화가 걸려왔고, 청와대 만찬에도 초대를 받았다. 이처럼 화려한 시절을 보낸 그에게는 자연스럽게도 ‘한국 농구계의 대들보’,‘국내 1호 주부 선수’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년의 현역 생활을 끝내자 그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2005년 동아시아 대회에서는 한국농구 사상 최초의 여자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되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는다. 그랬던 그가 지난 6월에는 한국 농구계의 ‘뜨거운 감자’를 과감하게 집어들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프로 농구팀의 감독 선정시 고용차별’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 것이다. 용기있는 그의 행동에 “역시 박찬숙”이라는 평가가 절로 따라붙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우리지역 명물] 중구 ‘손기정 월계관수’

    [우리지역 명물] 중구 ‘손기정 월계관수’

    역사가 짧은 외래 나무 가운데 이만 한 대접을 받는 나무도 없을 것이다. 주인공은 중구 만리동2가 손기정 공원안 ‘손기정 월계관수(서울시기념물 제5호)’. 키 15m, 둘레 55㎝인 손기정 월계관수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가 당시 독일 총통인 히틀러로부터 받아온 것을 심은 것이다. 당시에는 일장기를 가린 조그만 화분속 나무에 불과했지만 70여년의 풍상을 견뎌내며 지금은 거목으로 성장했다. 나무 자체가 희귀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 배경이 가치를 더한다. 손기정 월계관수는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에 민족 정기를 끌어올렸던 역사적인 사건을 상징하기 때문이다.2005년 8월에는 ‘이달의 서울시문화재’에 꼽히기도 했다. 원래 그리스에서는 지중해 부근에서 자란 월계수의 잎이 달린 가지로 월계관을 만들었지만,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미국 참나무의 잎이 달린 가지를 대신 사용했다. 손기정 월계관수가 사실은 월계수가 아닌 미국산 참나무인 까닭이다. 참나무는 키가 20∼40m에 달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온대 지역에서 자란다. 공원수로는 최고라는 평이다. 월계관수는 본래 손 선수의 모교인 양정고등학교에 심어졌다. 학교가 1988년 목동으로 이전하면서 학교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월계관수 옆에는 손 선수의 흉상도 있다. 한편 손기정 공원은 2009년까지 테마형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역사유적지로 보존하면서 녹지공간을 늘려 주민들의 쉼터로 꾸며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슬기가 떴다 한국新 쏟아내

    한국 여자 평영의 ‘지존’ 정슬기(19·연세대)가 ‘올림픽 메달’의 희망을 하늘 높이 쏘아올렸다.●평영 50m 이어 200m서 새기록 정슬기(175㎝, 57㎏)는 지난 11일 태국 방콕의 타마삿대학교에서 벌어진 여름유니버시아드 수영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일본의 가네토 리에(2분25초63)를 따돌리고 2분24초67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U대회 수영 금메달은 1995년 후쿠오카대회에 나선 지상준(34)이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12년 만이다. 또 정슬기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2분27초09)도 1년 만에 무려 2초42나 단축했다.사흘 전 평영 50m에 이어 두 번째 갈아치운 한국신기록.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줄줄이 기록을 갈아치웠던 박태환(18·경기고)에 견줄 수 있는 대목. 더욱이 2분24초대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베이징 메달도 기대된다. 여자 평영 200m는 호주의 레이즐 존스가 2분20초54의 세계기록을 보유,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가운데 2분23∼24초대에서 2인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아만다 베어드(미국)가 2분23초37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기록 보유자인 존스(2분23초60)와 안네 폴레스카(독일·2분25초82)가 각 2,3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정슬기의 이번 기록은 아테네올림픽으로 따지면 3위를 차지하고도 남는 메달권 성적. 더욱이 대학 1년생인 정슬기는 기량이 갈수록 성장, 올림픽 메달의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방준영 대표팀 감독은 “한달 전부터 약점이던 스타트 동작을 집중 훈련하면서 단거리인 50m에서도 강해졌고, 턴 동작도 훨씬 나아졌다.”면서 “지구력에 견줘 약한 순발력을 키우고 영법을 더 매끄럽게 하면 올림픽 메달로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꿔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베이징올림픽 金 기대 지금까지 한국 수영은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남유선(22·서울대)이 남녀 통틀어 사상 최초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을 뿐, 이전에도 메달권에 진입한 건 말할 것도 없고 결선에 진출한 예도 없었다. 정슬기는 “골인 15m를 남겨놓고 이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음 목표는 당연히 베이징올림픽 메달”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 단거리 경영의 간판 성민(25·경북체육회)은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성민은 12일 태국의 타마삿대학교 수영장에서 열린 여름유니버시아드 남자 배영 100m B파이널에서 55.58의 한국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성민은 자신의 종전기록 55초86을 4년 만에 0.28초 단축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들의 백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

    여자들의 백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

    『「핸드백」은 무조건 존경하라』- 죽어라 하고 벌어다 올리는 월급의 관제탑인 때문이다.「핸드백」이 요새 구설수를 입고 있다. 모모하는 양장점에서 날치기당한 어느 여성의「핸드백」에 수백만원어치가 들어있었던 것. 뿐만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날치기당한「백」을 경찰이 압수해보면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어마어마한 내용들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고개를 들고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때로는 거액의 금품들어…오토바이 날치기도 등장 여성 필수용품 가운데「핸드백」을 빼놓을 수는 없다. 알쏭달쏭한 약품에서 (소화제·감기약·피임약 따위) 화장도구, 휴지,「메모」용지, 하루 용돈, 머리빗, 심지어는 땅콩,「검」, 오징어다리까지 먼지를 뒤집어 쓴채 뒹군다. 그런가하면 수백만원짜리 보증수표가 엎드린 당당한 금고가 되기도 하고 번쩍거리는 보석반지의 보관처도 된다. 반면 건실한 여성용품 구실을 제대로하는 경우가 물론 대부분. 말하자면「핸드백」은 소유자의 개성, 품위, 재산정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바로미터」인 셈. 밝혀진 바로는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서 최고액「핸드백」은 지난달 2일 T미장원에서 털린것. 비취백금반지(싯가1백만원)와 현금·보증수표등 3~4백만원어치였다. 인기배우 문희(文姬)양은 30만원짜리 백금진주반지를 털렸고,「샤넬」양장점의 경우는 모두 3백15만원어치. 이쯤되면「핸드백」은 거액금고. 날렵한 솜씨로「핸드백」을 들치기했던 박정자(朴貞子·27) 채길자(蔡吉子·26)여인의 솜씨는 명성을 이미 획득했고, 그보다도 여성들이 주의할 것은「오토바이」날치기들. 요즘「오토바이」의 수요증가로 서울시내에 운행대수가 상당히 늘었는데 그들중에는 여성들의「핸드백」만을 노리는 고속 도둑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1) 걸어갈 때는 절대로 차도쪽을 걷지 말고 안쪽으로 갈 것 (2) 건널목에서 신호대기중에는「핸드백」을 팔에 걸치거나 행인들의 뒤쪽에서 기다릴 것 (3)「핸드백」은 언제나 차도의 반대쪽 손에 들 것 (4) 한산한 큰길가를 걷지 말 것-어떤 여성이 들려주는 주의 사항이다. 또 호젓한 밤길을 노리는「핸드백」날치기는「백」만 빼앗는게 아니라 가냘픈 여성을 때려 뉘기까지 하니 무섭다. 요 조심!「핸드백」 손재수도 그렇지만「핸드백」은 여성의「프라이버시」-. 그 「프라이버시」를 날치기 당한다는게 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연예인「백」엔 거의 화장품…출연료등 수표있을 때도 그러나 악의에서가 아니라도 그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이 없지도 않은데…. 다음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개한 각계여성의「핸드백」목록…. 문희(24·영화배우)양= 대소 60여개의「핸드백」을 갖고있다. 이번「샤넬」양장점에서 잃어버렸던 진주반지(싯가 30만원가량)는 그날 영화촬영용으로 쓰고「핸드백」속에 빼넣었던 것.「액세서리」를 사랑은 하지만 달고다니는건 별로 좋아 하지않아 자연「백」속에 넣고 다닌다. 화장품은 화장「케이스」에 넣고 돈은 안가지고 다닌다.「백」속에는 손수건 2장, 안약(촬영용으로 우는 장면을 찍을 때 쓰는)정도가 상비품. 오현주(디자이너)씨= 그날의 기분이나「스케줄」에 따라「핸드백」의 모양은 달라지지만 내용물은 언제나 비슷하다. 「립·스틱」2개(자주색·분홍색)「아이·라인」「파운데이션」「마스카라」물연지「아이섀도」「그레이스·페인트」등 화장품 계통이 단연「톱」.「머플러」(나일론제품)손수건 2장, 가죽장갑, 수첩(단골 손님 전화번호가 까맣게 적힌)「볼·펜」2개, 명함 1개(그날 처음 온 손님에게 받은 것), 복권 1장, 현금 4천2백원, 그리고 못쓰게 된「거들」(?) 1개. 최지희(崔智姬·배우)양= 유행따라 산 것이 1백여개. 요즘은 까만 가죽의 끈이 긴「백」을 어깨에 걸치고 다닌다. 현금은 용돈으로 1만원쯤. 출연료가 수표로 나오니까 때에 따라서는 몇십만원 들어 있을 때도.「루즈」, 간단한 눈화장기구, 향수, 손수건이 내용물. 때에 따라서는 귤,「검」같은 식용품이 들어 갈때도 있는데 그만큼 큼직해서 편리하다. 미국서 사온「백」인데 장식이 좀 까다로와서 방범용으론 안성마춤. 이영숙(李英淑·가수)양= 악보와「레코드」를 넣을 수 있는「수트·케이스」가「핸드백」대용. 예쁜「백」이 나오면 사두지만 실용성이 없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수트·케이스」속에는 화장품 일체가 구비돼 있다. 무대용 의상도 2,3벌. 돈은 손지갑에 넣는데 용돈 4,5천원. 이밖에 성대보호용 약품과 비상용 상비약 몇가지.「핸드백」이 의상실 약방 화장대를 모두 겸하고 있다. 신미림(辛美林·한식집「마담」)씨= 긴 끈이 달린 검정「핸드백」. 돈지갑 1개, 「콤팩트」1개, 향수 3병,「라이터」4개, 손수건 1장,「브로치」1개,「엑스포70」「메달」1개,「이어링」1쌍, 머리「핀」3개, 명함 20장 가량. 돈지갑속에는 10만원권 수표1장, 현금 5천원. 길을 다닐때 차도 가까이 다니거나 차도쪽 손에「핸드백」을 쥐지 말라는 당부. 왜냐하면 요즘「오토바이」타고「핸드백」날치기하는 불량배가 있다는 것. 박초선(朴招宣·국악인)씨= 길이 40cm가 넘는 검은색 대형「핸드백」. 안에는 화장도구, 손거울, 흰장갑, 손수건, 휴지 등. 특색있는 것은 창을 부를 때 손에 쥐는 큼직한 부채가 두자루. 소형「노트」가 두툼해서 살짝 펴보니까 할아버지가 전해주었다는 판소리 가사가「잉크」로 가득 쓰여있다. 제일 소중한 물건이「노트」여서 특별히 큼직한「나일론」보자기에 싸여 모셨고. 각계인사가 보내온「프로그램」과 초대장이 몇장.「핸드백」속에 들어 있는 조그만 돈지갑에는 돈이 4천7백원. 웬돈이냐니까 스승 김여란(金如蘭)선생을 찾아가는데 과일이나 좀 사가지고 갈 예정이라고. 그러나 보통때 용돈도 늘 이 정도는 되는듯한 눈치다. -피임약은? 혼자사는 사람이니까 그런 약은 필요없다면서 눈이 찢어지게 흘겨댄다. 여행원은 빳빳한 돈넣어…기자 백속엔 귀금속 없고 윤경희(尹京姬·은행원)양=「립·스틱」에서부터「콤팩트」그리고 머리「핀」3개, 빳빳한 새돈 5백원권이 7천원. 다음 10만원짜리 적금 통장이 1권. 엽서가 3장, 주민등록증과 행원증, 마지막으로「미니」옷솔과 까만 손도장 1개. 김재숙(金在淑·여기자)씨= 기자라는 직업 탓인지「백」이 크다. 안은 3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선 좌·우칸부터 보면-「세므」장갑, 손수건,「머플러」,원고지(10장), 수첩,「검」봉지(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모사회단체 행사안내「팸플리트」,휴지,「볼·펜」「헤어·브러시」동전 1개(10원짜리)등. 귀중칸인 가운데「지퍼」를 열면-작은 돈지갑(지갑 속에는 10원짜리 지폐 2장), 향수병, 화장「케이스」(속에는「루즈」,「콤팩트」,「콜드」,「파운데이션」)「샴푸」(치약형의「주브」로 된 것), 명함 4장(모두 저명인사), 열쇠 2개, 도장, 신분증, 지갑(속에는 주민등록증, 기자증과 일금 3천7백40원), 반지, 목걸이 등 값나가는 물건은 없다. 이상의 물건들이 5천원 주고 샀다는「핸드백」속에 차곡히 들어찼는데 돈으로 환산해보면 2만원미만. 이「핸드백」속에 최고로 담았던 돈은 20만원(곗돈 탔을 때) 평균 한달에 한번씩「핸드백」속을 정리한다는데 공개를 하고나서 『어휴! 굉장히 많이 들어 있구나!』하고 본인도 새삼 감탄. [선데이서울 70년 12월 20일호 제3권 51호 통권 제 116호]
  • 李·朴 ‘세 불리기’ 갈수록 과열

    “지지선언하는 데 이름 좀 올릴게요.”(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 A씨) “정치도의상 안 됩니다.”(당협위원장B씨) “그럼 비공개로 할테니 우리 함께 해 봅시다.”(A씨) “….”(B씨)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 캠프간 세 대결이 과열되면서 당 중심모임이 흔들리고 있다. 당 중심모임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공식화한 상태다. 일부는 탈퇴하고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일부는 ‘양다리’를 걸치면서 떳떳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 후보측은 9일 서울 지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33명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9명의 명단을 공개했고,4명은 비공개로 남겼다. 중심모임 소속의 일부 당협위원장도 포함됐다. 김성호 위원장의 한 측근은 “김 위원장은 중심모임 활동을 하니까 공개 지지는 어려우니 이해해달라고 했다더라.”고 말해 위원장 의사와 관계없이 이름이 올라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석용 위원장은 “내 이름이 포함돼 발표됐다면 맞다.”면서 “양다리 걸치는 것이 맞지 않아 지난주 중심모임을 탈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심모임 소속인 현역 P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인 K씨는 비공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현직 경기도의원 90명은 이날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 열세로 알려진 수도권에서 어느 정도 세를 과시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현정화, 전 프로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 전 수영 국가대표 조오련 등 2000명에 달하는 스포츠계 인사들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베이징 올림픽 D-365] 올림픽 수놓을 스포츠 스타들

    오천년 황허(黃河)문명의 ‘둥지’인 베이징에서 ‘하나의 세상, 하나의 꿈(One World,One Dream)’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13억 중국인의 도약이 준비되고 있다.8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선 화려한 D-365 행사로 제29회 베이징 여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음을 세계에 알린다. 베이징 최고의 ‘별’을 미리 꼽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지난 5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막을 내린 전미수영선수권 6관왕에 오른 마이클 펠프스(23)가 그 주인공. 펠프스는 배영 200m, 접영·배영 각 100m, 자유형 200m, 계영·혼계영 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10개 종목에 출전할 것이라는 장담과 달리, 계영 800m와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아테네 6관왕 펠프스는 베이징에서 1972년 뮌헨대회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달성한 7관왕을 35년 만에 뛰어넘는 신기원을 다짐하고 있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5·러시아)도 2012년까지 은퇴하지 않겠다고 공언, 베이징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 환한 미소를 날릴 각오다. 세계기록을 35차례나 작성한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에 이어 20개의 세계신을 작성한 이신바예바가 자신의 세계기록(5.01m)을 돌파할지도 관심거리. 지난 6월 엑손모빌 대회에선 4.85m에 머물렀지만 샛별 모니카 피렉(폴란드)의 4.60m보다 훨씬 앞서 베이징에서의 금은 떼어 놓은 당상. 테니스 여자단식의 마리아 샤라포바(20)도 조국 러시아의 깃발을 베이징 하늘에 펄럭일 각오로 꽉 차 있다.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7)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과 타이슨 가이(이상 24·미국)의 총알 경쟁이 대회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 가이는 지난 6월 그랑프리육상에서 9초76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기준 풍속을 초과, 오바델레 톰슨(바베이도스·9초69)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비공인 기록을 남겼다. 개최국의 자존심인 ‘황색탄환’ 류시앙(23)도 빼놓을 수 없다.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점쳐지는 류시앙은 지난 5월 일본 오사카 그랑프리육상 110m 허들에서 13초14에 결승선을 통과, 자신의 세계기록(12초88)에 못 미쳤지만 13억 중국인 앞에 금메달을 바치겠다고 벼른다. 남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폴 터갓(케냐·2시간4분55초)과 아테네대회 이후 부상으로 트랙을 떠났다 마라톤으로 돌아온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의 경쟁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 틀림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새달 ‘현대카드 슈퍼매치’ 출전

    피겨스타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07∼08시즌에 앞서 국내 ‘갈라쇼’에 출전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는 다음달 14∼1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V’에서 새 시즌 리허설을 갖는다. 국내 갈라쇼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특히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인 ‘저스트 어 걸’을 국내 팬들에게 처음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경쾌한 리듬과 발랄함이 돋보이는 ‘저스트 어 걸’을 통해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이번 갈라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최대의 아이스쇼가 될 전망. 지난해 토리노겨울올림픽과 04년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챔피언 예브게니 플루셴코(25)를 비롯,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세계선수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27·이상 러시아)과 올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챔피언 안도 미키(20·일본) 등이 참가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베이징 답사가는 노장 마라토너 이봉주

    ‘봉달이’ 이봉주(37·삼성전자)가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 4회 연속 출전’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봉주는 오인환 감독과 함께 오는 2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1년 뒤 8월24일 올림픽 마라톤이 펼쳐질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에 톈안먼광장∼천단공원∼톈안먼광장∼베이징동물원∼자죽공원∼올림픽 메인스타디움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이어지는 42.195㎞ 코스를 직접 돌아본다. 경기 당일 베이징의 고온 다습한 날씨를 체험하고 표고차가 8m로 평탄하게 이뤄진 코스의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봉주는 2002년 10월 베이징마라톤에서 뛰었지만 이번 코스와는 다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봉주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면 올림픽 4회 연속 출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운다.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의 수명은 길어야 10년 안팎이다. 내년이면 38살이 되는 이봉주는 마지막이 될 수밖에 없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04초로 올시즌 세계 11위의 기록을 냈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 이봉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24위,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14위에 그쳤다. 이번 답사에는 여자 장거리 기록제조기 이은정(26·삼성전자)도 함께 한다.2005년 11월 도쿄여자마라톤 중도포기 이후 1년6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던 이은정은 답사를 통해 베이징을 향한 꿈을 다질 생각이다. 오인환 감독은 “올 가을과 내년 봄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있어 이번 코스 답사가 목표 의식과 동기를 부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씨줄날줄] 배리 본즈/육철수 논설위원

    도로사이클 경기인 ‘투르 드 프랑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대회가 재미있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대회의 유명세에는 체력의 한계를 넘나드는 레이스 속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십과 인간미가 크게 일조했다. 우선 고환암을 딛고 7연패한 랜스 암스트롱의 불굴의 인간승리를 꼽을 수 있겠다. 다른 하나는 암스트롱과 얀 울리히가 승부를 뛰어넘어 나눈 뜨거운 우정이다. 울리히는 1997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고,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땐 금메달을 딴 독일의 사이클 영웅이다. 그러나 1999년 투르 드 프랑스 이후 이 대회에서 내리 4차례나 암스트롱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그러던 차에 2003년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맞았다. 선두를 달리던 암스트롱이 구경하던 어린이에게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울리히는 암스트롱이 일어나 페이스를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2년전 어느 대회에서 자신이 넘어졌을 때 암스트롱이 기다려 준 것처럼…. 암스트롱은 결국 이 대회에서 5연패를 이뤘고 울리히는 또 2등을 했다. 스포츠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다. 더구나 부(富)와 명예가 걸린 한판 대결에서 강력한 경쟁자에게 따뜻한 인간미를 발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관중들은 승패보다 스포츠맨십으로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이런 선수들을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지도 모른다. 스포츠엔 승리의 기쁨보다 한 차원 높은 감동이 그래서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미국 프로야구에 금자탑이 하나 올라갔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로 입문 22년만에 755호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행크 에런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대업적이다. 그런데 본즈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흑인선수의 성공스토리가 감동을 줄 법도 한데, 이게 반감(半減)한 데는 그가 약물복용과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탓이다. 그래서인지 메이저리그 수장(커미셔너)은 홈런 순간 박수를 치지 않았다. 에런은 경기장에 아예 나타나지 않았단다. 축하해주기가 꺼림칙하다는 뜻일 게다. 본즈가 유죄판결을 받으면 대기록은 그저 ‘참고용’이라고 한다. 스포츠맨십의 훼손으로 온전하게 대접받지 못하는 본즈가 안타깝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김진우 퇴출!

    KIA의 에이스 김진우(24)가 결국 야구 인생 중단 위기에 빠졌다. 프로야구 KIA는 팀에서 장기 무단이탈 중인 김진우에 대해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임의 탈퇴 선수가 되면 공시 이후 1년 동안 선수로 뛸 수 없다. 이 기간이 지나면 팀에 복귀하거나 KIA의 동의를 받아 다른 팀에서 뛸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희박해 사실상 은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KIA는 이날 “수 차례 팀을 무단 이탈해온 김진우를 설득해 훈련에 합류시키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하지만 잦은 무단 이탈 등으로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팀워크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진우의 임의 탈퇴 공시는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 그의 무단 이탈 후 서정환 KIA 감독은 “김진우가 돌아온다고 해도 선수 생활을 하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11일 특별한 이유없이 2군 훈련에서 이탈한 김진우는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팬들은 이번 사태를 놓고 임의 탈퇴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잦은 팀 이탈로 결국 자유계약선수(FA) 미아로 전락해 야구를 그만둔 ‘풍운아’ 노장진(전 롯데)의 경우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2002년 당시 고졸 최고 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김진우는 데뷔 첫 해 12승을 낚는 한편 탈삼진왕을 차지,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구력 난조 탓에 주로 2군에 머물렀고 1군에 복귀해서도 이를 떨치지 못하고 잇단 돌출 행동으로 야구 인생 최대 위기에 몰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eoul In] 시·도대항 씨름대회 준우승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동작씨름단이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에서 일반부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이봉양(75㎏이하 경장급), 구자원(80㎏이하 소장급), 박대만(95㎏이하 용사급)씨 등 3명이 나란히 동메달을 땄다. 씨름단은 올해 단체전 우승 1회, 통일장사 등극에 이어 이번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다. 문화공보과 820-1268.
  • [스포츠 라운지] 내년 베이징서 ‘더블그랜드슬램’ 겨누는 임동현

    [스포츠 라운지] 내년 베이징서 ‘더블그랜드슬램’ 겨누는 임동현

    원거리 과녁을 겨눠야 하는 양궁 선수가 좋은 눈을 지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임동현(21)은 좌우 시력이 0.1,0.2이다. 중학교 이후 눈이 조금씩 나빠졌다. 책을 펼치면 흐릿하고 과녁은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안경이나 렌즈는 끼지 않는다. 활을 쏠 때 감각이 달라질 것을 염려해서다. ●시력 0.1… ‘눈´ 아니라 ‘감´으로 쏜다 그런데 임동현은 이를 전혀 핸디캡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같은 어려움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게 한 자극이 됐다.”고 한다. 스스럼없이 선배에게 달려가 이것 저것 묻고 배우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스펀지처럼 모조리 빨아들이려고 노력했던 배경이란다. 그래서인지 이제 한국의 명궁이라고 치켜세우자 “부모님과 선생님, 선배 등 주위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겸손해했다. 동료들에게 “눈 뜬 장님한테 졌다.”는 농담도 듣는다며 싱긋 웃는 그에게서 구김살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임동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활을 잡았다. 전기영, 조인철 등을 배출한 유도 명문을 다녔지만 몸을 부딪치는 운동이 싫었던 터라 양궁에 마음이 끌렸다. 활도 처음부터 잘 쐈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 전국대회 1위 입상은 1차례에 불과했다. 10∼20위를 오르내렸다. 때문에 활을 꺾을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아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한 게 반전의 계기가 됐다. 임동현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당시를 돌이킨다. ●항명파동 덕에 국가대표 “난 행운아” 선발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항명 파동’이 일어났다. 징계를 받은 대표 4명이 나서지 못했다. 임동현은 8명을 뽑았던 선발전에서 7위로 대표팀에 턱걸이했다. 임동현은 “만약 ‘항명 파동’이 없었다면 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또 평범하게 공부하는 대학생이 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신궁으로서 재능을 타고 나지는 못했다고 하나, 태릉선수촌을 6년째 지켜오며 신궁으로 거듭났다. 누구와 견줘도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두둑한 배짱이다. 지난 15일 독일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개인전 우승을 했던 장면에서 그의 남다른 배짱을 엿볼 수 있다. ●배짱으로 이룬 세계선수권 대역전극 결승 1엔드에서 러시아 선수에게 무려 5점을 뒤졌다. 어지간한 선수라면 낙담하거나 흔들릴 만도 했다.“솔직히 당황스러웠지만 남은 아홉 발만 잘 쏘자고 마음 먹었다.”는 임동현은 3·4엔드 6발 가운데 무려 5발을 10점에 꽂으며 역전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그는 “어렸을 땐 빨리 쏘고 나와 쉬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고 농담을 던지더니 “예전엔 감이 오면 그 느낌이 없어지기 전에 쏘려고 했지만 요즘은 감을 오래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면 전대미문의 ‘더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 24일 만난 임동현은 이튿날 곧바로 중국 베이징 전지훈련을 떠났다. 또 새달 20일 프레올림픽에도 나선다. 이미 올림픽을 조준하기 시작한 셈. “요즘 더블 그랜드슬램 얘기를 많이 들어요. 당장 크게 의식하지는 않습니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는 게 먼저죠. 하지만 제 이름 앞에 영광스러운 단어가 붙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임동현의 모든것 ▲출생 1986년 5월12일 충북 청원생 ▲체격 184㎝,86㎏ ▲학교 교동초-원봉중-충북체고-한국체대 ▲가족 아버지 임한석(45), 어머니 함선녀(46)씨와 동생 동준(16) ▲취미 잠자기와 인터넷 서핑 ▲경력 부산아시안게임 개인 동메달·단체 금메달(2002년), 세계선수권 개인 은·단체 금(2003), 아테네올림픽 단체 금(2004), 아시아선수권 개인과 단체 금(2005), 도하아시안게임 개인과 단체 금(2006), 세계선수권 개인과 단체 금(2007)
  • 임희남 “신기록은 다음에”

    28년을 버텨온 ‘마의 10초34’ 벽을 일단 넘어서진 못했다. 하지만 페이스가 좋아 기대를 부풀린다. 임희남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개막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2조에서 10초46을 찍고 준결승에 올랐다. 카타르의 압둘라(10초43)에 이어 조 2위로 들어온 임희남은 27일 새벽 0시30분과 2시25분 각각 치러지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대기록 작성에 다시 도전한다. 임희남은 1979년 멕시코시티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 서말구(52·해군사관학교 교수, 당시 동아대)가 작성한 이후 28년째 깨지지 않는 한국기록(10초34)에 0.12초 모자랐다. 예선 1조에서 뛴 이준우(21·한국체대)도 10초65로 조 3위를 차지,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예선인데도 자신의 올해 최고기록(10초44)에 100분의2초 모자란 좋은 페이스를 보여 기대를 모은다. 전체 참가자 중 4위여서 메달도 노려볼 만하다. 백형훈 대한육상경기연맹 기술위원장은 “이날 풍속이 0으로 나왔지만 약간 맞바람을 안고 달린 셈”이라며 “후반부에 약한 임희남을 바람과 날씨만 도와준다면 신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00m 한국기록 10초34 깰까

    28년간 철옹성처럼 버텨온 ‘마의 10초34’ 벽을 이번엔 깰 수 있을까. 요르단 암만에서 25일 막을 올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임희남(23·국군체육부대)이 남자 100m 달리기 한국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했다는 낭보를 전해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희남은 지난 15일 일본 삿포로 남부그랑프리대회에서 10초29로 결승선을 통과,1979년 서말구(52·해군사관학교 교수·당시 동아대)가 멕시코시티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 세운 한국기록(10초34)을 넘어섰지만 뒷바람이 기준(초속 2m)보다 0.1m 빨라 공인받지 못했다. 그는 5월 실업선수권에서 올해 최고기록(10초44)을 낸 데 이어 6월 전국선수권에서도 10초36으로 종전 한국기록에 100분의2초 모자랐지만 역시 뒷바람 탓에 공인받지 못했다.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날 예선과 다음날 준결승·결승에서 낭보가 점쳐지는 것. 그 역시 홋카이도에서 이번에 큰 일을 내겠다는 다짐을 했고 대표팀의 노승석 코치는 “초반이 약해 가속도를 붙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에는 한국기록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섭씨 25도 이상으로 단거리 기록 작성에 이상적인 요르단의 날씨도 기록 경신에 희망을 부풀린다. 약물 복용으로 취소되긴 했지만 지난해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세계타이기록(9초77)을 세운 곳도 요르단과 비슷한 날씨의 카타르 도하였다. 임희남의 도전에는 이준우(한국체대)가 함께하며 이밖에도 한국은 박태경(광주광역시청·110m허들) 김덕현(조선대·세단뛰기) 이윤철(울산시청) 강나루(익산시청, 이상 해머던지기) 박재명(태백시청·창던지기) 신일용(국군체육부대·20㎞경보) 이연경(울산시청·100m허들) 등에게서 금메달이 예상된다.2005년 대회때 7위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동학대 vs 꿈나무육성” 中 4000km 마라톤소녀 논란

    “아동학대” vs “마라톤 연습” 최근 국내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중국의 ‘4000km 마라톤 소녀’가 다시 해외언론으로 부터 주목받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앳된 모습이 채 가시지 않은 8세 소녀 장후이민(張慧民)양. 장양은 아버지의 지도 아래 지난 3일 자신의 고향인 하이난(海南)성을 출발, 다음달 28일까지 베이징의 천안문광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매일 60~ 70km의 거리를 달리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그러나 장양의 이같은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중국언론과는 달리 중국내 네티즌들과 해외언론들은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아무리 아버지라고 해도 딸에게 이같은 힘든 훈련을 시킬 권리는 없다.”며 즉각 훈련을 중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일본의 전 마라톤 선수 미야하라 미사코(宮原美佐子·45)씨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장양의 마라톤은 아동학대와 다름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세타가야 이노우에 병원의 이노우에 키이치(井上毅一)이사장도 “소녀의 무릎 관절에 이상이 초래될 것”이라며 “호르몬 균형도 무너져 생리 불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외에도 몇몇 아동학자들은 소녀의 부친에 대해 “소녀의 이름을 팔아 주변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장양의 부친은 “2016년에 열릴 올림픽에 맞춰 마라톤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상하이에서 티벳까지(약 5000km의 거리)달리게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새옹지마/구본영 논설위원

    오랜만에 체중계 위에 서 봤다. 등산길에서 허리를 다친 지 몇주 만이다. 저울 눈금이 상당히 올라가는 게 아닐까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하지만, 체중은 오히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했다. 그 동안 등산이나 조깅 등 옥내외 운동을 거의 중단했는데 말이다. 곰곰이 따져 보니 원인은 술이었다. 한동안 엄청난 고 칼로리의 알코올을 전혀 섭취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기기에 앞서 사람의 길흉화복은 마음먹기에 따라 ‘새옹지마’일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미국 학자의 올림픽 메달 색깔에 따른 심리분석 결과가 이를 말해 준다.1992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들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7.1점인 반면, 은메달리스트들은 4.8로 잡혔다고 한다. 은메달리스트들은 “한발짝만 더 나가면 금메달이었는데…”라고 자탄하지만, 동메달 딴 선수들은 “하마터면 노메달이었겠군.”이라고 자위하기 때문이란다. 최인철 교수의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프레임’에 소개된 사례다. 인간사의 행·불행도 세상을 보는 마음가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는가 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구 ‘마을원로 추대제’

    ‘마을원로 추대제(이하 마을원로제)’가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양천구는 1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원로제를 도입해 20개 모든 동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마을원로제란 노인 어르신들을 마을원로로 추대, 주요 현안의 결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103명의 마을원로들 신정5동은 지난 6월 마을원로제를 시범 실시했다. 우선 마을 경로당 회장을 원로로 추대했다. 서부경로당 이영복(76), 양동경로당 박동화(71), 청솔경로당 윤석현(83) 회장 등 103명의 어르신이 그들이다. 이영복 회장은 “선거 때는 노인복지를 운운하지만 노인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이들은 적었다.”면서 “마을원로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지역갈등 등 어르신들의 경륜이 필요한 부분에서 조정자로서 자문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말했다. 마을원로들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우선 통·반장과 동 자치위원회 위원 위촉심사 등에 참여한다. 마을의 크고 작은 현안이 있을 때는 각종 회의 등에 참석, 의견을 개진하는 자문위원의 역할을 행사한다. 또 어린이공원 가꾸기사업이나 교통안내, 한문과 예절교실 등 그간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총지휘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동장명의로 추대증서를 마련했고, 일부 동에서는 원로임을 알릴 수 있는 기념메달을 만들어 증정했다. ●참여를 통한 노인복지 한달 시범실시에 이어 이제 막 본격 시행됐지만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마을행사를 하면 어른들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관행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또 마을회의에서 노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 신정5동 한영찬 행정민원팀장은 “작은 변화지만 노인들의 권위와 위상이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양천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만 2700여명. 이 중 1만 9000여명의 노인은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 노인교실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들의 의견을 구정에 반영할 창구는 거의 없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불과 10∼20년 전만해도 전국 어느 마을이든 대소사 때 자문을 구하는 원로가 계셨다.”면서 “도시화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어르신들의 자리를 되돌려 드리려는 작은 실험이 조용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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