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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볼트 “2관왕-2세계新”

    12년 묵은 마이클 존슨(41·미국)의 세계기록을 넘어 ‘2관왕-2세계신’으로 간다. 지난 16일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이번엔 200m에서 대회 2관왕과 2세계신기록이란 전인미답의 경지를 겨냥한다. 현재 세계기록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존슨이 작성한 19초32. 볼트는 19일 밤 준결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숀 크로퍼드(미국)와 여유있는 레이스를 벌인 끝에 20초09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크로퍼드를 0.03초차로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전날 예선 1라운드에선 20초64, 예선 2라운드 20초29를 찍었다. 볼트는 크로퍼드, 브라이언 징가이(짐바브웨), 이번 대회 100m 동메달리스트인 월러스 스피어먼(미국) 등과 20일 밤 11시20분 존슨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한 세기의 대결을 다시 펼치게 된다. 외신들은 볼트가 존슨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운동화에 ‘베이징 200m’라고 새길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주종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7월 아테네에서 19초67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것도 이런 판단을 가능케 한다.16일 100m 결선에서 전력질주를 다하지 않고도 거뜬히 세계신을 작성했듯이 20일 200m 결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이다. 세계신이 무산되더라도 볼트는 2관왕을 차지할 경우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칼 루이스(미국)가 이룬 ‘스프린트 더블(100m와 200m 동시 석권)’을 24년 만에 재현하게 된다. 볼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쉽다고만 말하지는 않겠지만 마음 편히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도 부쩍 늘어난 사인 공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결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남자하키 스페인에 막혀 4강행 실패

    남자하키 대표팀이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9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하키필드에서 열린 예선 5차전 경기에서 스페인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승1무2패를 기록하며 4강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챔피언스트로피에서 스페인에 2-7로 참패했던 한국은 이날도 역시 스페인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힘없는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2분에 산티아고 프렉사에게 첫 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23분 페널티 코너에 추가골을 내줘 0-2로 뒤졌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 5분 전 첫 페널티 코너를 얻었지만 상대 밀집수비에 막혀 실패했다. 이어 계속된 공격 속에 종료 1분을 남기고 윤성훈(성남시청)의 골로 스페인을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기록한 후 8년 만에 메달 노린 남자하키는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순위결정전으로 밀렸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우생순’ 장보람 “언니들, 다치면 안돼요”

    ‘우생순’ 장보람 “언니들, 다치면 안돼요”

    “언니들,금메달도 좋지만 무엇보다 몸 건강하셔야 돼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천재 핸드볼 소녀 장보람 역을 맡았던 연기자 민지가 지난 19일 밤 중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그의 응원이 통해서일까.여자 핸드볼팀은 만리장성을 무사히 넘고 4강에 안착했다. “제발 몸 건강히,무사히 경기 치를 수 있기를….” 민지는 무엇보다도 대표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그는 드라마 출연을 위해 승마·무예 연습·촬영 등 빼곡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핸드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국가대표 선수별 포지션 등을 줄줄이 꿰차고 있을 만큼 해박한 핸드볼 지식도 갖추고 있다. 민지는 자신과 닮은 김온아 선수에게 특히 관심이 간다며,선전을 기원했다.김온아는 대표팀의 막내로,올림픽에 처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시원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선수다. 2006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여우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일찍이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민지는 KBS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에 무사 ‘담이’ 역으로 캐스팅돼 브라운관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힐 예정이다.그의 중성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23일부터 전파를 타게 된다.다음은 민지와의 일문일답 -요즘 근황은? ▲대왕세종 촬영을 위해 승마와 무예연습에 몰두했다.23일 방영을 앞두고 촬영이 한창이다. -승마와 무예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던데…,우생순 촬영때도 발군의 운동능력을 과시했다고 들었다. ▲운동신경은 어느 정도 타고난 것 같다.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덕분에 즐겁게 배우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말 타기가 매우 힘들었을텐데 부상이라도 당하지나 않았는지? ▲가끔 넘어지기도 했지만,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운동선수들도 그렇고,배우들도 부상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특히 핸드볼 대표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당했다고 해서 걱정이 많다.몸 건강하게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 -(여자 핸드볼팀이) 8강까지 올라갔는데,우생순 때 대표팀으로서 이번 대표팀에게 거는 기대는?(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과 중국의 8강전이 열리기 전 상황) ▲무엇보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그렇지만 이왕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핸드볼 대표 선수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누구인가? ▲대표팀 막내 김온아 선수다. -왜 김온아 선수인가? 당시 영화를 찍으며 문필희 선수와 비교가 되곤 했었는데? ▲레프트 백인 문필희 선수의 시원시원함도 참 좋다.(민지는 문필희 선수의 포지션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김온아 선수는 영화 우생순 때 내 캐릭터인 장보람과 모습이 많이 닮았다.촬영 당시에도 선배 연기자들이 김온아 선수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했다.내가 생각하기에도 많이 닮은 것 같다. -대표팀에 응원 한마디 해달라. ▲몸 건강하고 다치지 말아달라.온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Beijing 2008] “미안하다 민주야 메달 못걸어줘서”

    [Beijing 2008] “미안하다 민주야 메달 못걸어줘서”

    네 살배기 민주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제대로 찾아가보지도 못한 채 이를 악물고 샌드백을 두들겼다. 독한 아비라는 소리를 들을 법했다. 그는 딸에게 올림픽 메달을 안겨주는 게 어떠한 약보다 낫다고 여겼다. 못난 남편을 만나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고생하는 아내에게 메달이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질 것으로 생각했다. ●결혼식도 못올린 아내에 선물하고 싶었는데… 베이징에서 메달을 따 엄마 목에 걸어주라는 딸의 목소리가 귀를 맴돌 때마다 악착같이 샌드백을 때렸고, 혹독한 태릉선수촌 훈련을 이겨냈다. 그런데 국내 인파이터 가운데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그가 바라는 것은 금메달이 아니었다. 소박하게도 동메달이 목표였다.‘8강 징크스’ 때문이다. 스물 한 살 때인 2001년부터 줄곧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세계 무대에서 8강을 넘어서 본 적이 없었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선 8강서 무너졌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쿠바 복싱 영웅’ 마리우 킨데란을 만났던 것.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에선 당시 18세로 복싱 천재라 불리던 아미르 칸(영국)을 얕잡아보다 1회에 RSC 패를 당했다.200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쿠바의 강호 우가스 에르난데스에게 8강에서 졌다. 세계 8강은 ‘좌절의 벽’과 같았다. 선수촌을 집처럼 여기고 앞만 보고 뛰다보니 복싱 선수로서는 환갑이 성큼 다가왔지만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고, 군대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이 어찌보면 마지막 기회였다.8강을 돌파하지 못하면 아내와 딸을 남겨두고 입대해야 할 처지. 올림픽에선 동메달,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야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 메달을 따면 충남체고 동기생으로 태권도가 전공인 아내와 함께 태보(복싱+태권도)체육관을 차리는 꿈에 밑거름이 될 터였다. ●생명위험 진단에도 “링에서 죽겠다” 하루에도 샌드백을 수천 번 두드렸던 그의 주먹은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다시 멈추고 말았다. 지난 15일 강자로 꼽히는 피차이 사요타(태국)를 10-4로 물리쳤으나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했던 것. 경기 뒤 목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그는 무리하게 경기를 치르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다. 외부 충격으로 기관지가 찢어졌고 여기서 새어나온 공기가 심장 부근까지 찼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식에 중국과 한국 병원 4곳에 CT 자료를 보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링 위에서 죽겠다.”고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그의 목숨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천인호 대표팀 감독은 고민 끝에 흐라칙 자바크얀(아르메니아)과의 8강전을 반나절 앞두고서야 기권을 결정했다.19일 아침이었다.“가자, 베이징으로 가서 날고 오자.”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다짐했던 백종섭(28·충남체육회)의 여정은 그렇게 안타깝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야구, 전승 금메달 보인다

    19일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본선 풀리그 쿠바와 한국의 6차전. 양 팀은 모두 5연승을 달린 강팀이다. 따라서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풀리그 1위 팀이 사실상 가려지게 됐다. 관심이 쏠린 경기에서 쿠바가 2회 초 프레데릭 세페다의 볼넷과 알렉세이 벨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아리엘 페스타노의 2루타와 히오리비스 두베르겔의 안타로 먼저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3회까지 선발 노르게 루이스 베라의 호투에 눌려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하고 볼넷 2개에 그치며 끌려갔다. 쿠바는 초반 예상대로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야구 선진국 미국과 일본을 잡은 한국의 기세는 무서웠다.4회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날리며 공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와 이진영이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이택근이 뜬공을 때려 득점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야구는 2사부터라는 말처럼 강민호의 적시 좌전 안타로 1점을, 고영민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쫓아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용규의 기습 번트 타구를 잡은 세 번째 투수 노베르토 곤살레스가 당황해 악송구를 던지는 틈을 타 강민호와 고영민이 홈을 밟아 순식간에 5-3으로 뒤집었다. 한국은 6회 2사 3루에서 이용규의 좌전 안타로 1점 추가했다. 쿠바는 8회 1점을 쫓아오는 데 그쳤다. 윤석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오승환은 9회에 나와 삼자범퇴로 막고 국제대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은 쿠바에 7-4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얻으며 4강에 진출했다. 특히 25전 1승24패로 무참하게 짓밝혔던 쿠바를 제압한 한국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됐다. 쿠바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대회 은메달을 제외하고 3차례나 금메달을 독식한 강적이다. 고영민은 “야구를 하면서 대표팀이라는 걸 처음 해본다. 그런데 매 경기 한국시리즈보다 훨씬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게임에 집중한다는 뜻”이라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수는 경기 뒤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크게 상관없다. 일본이 올라오면 분위기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배우 & 스포츠 선수 ‘살과의 전쟁’은 필수?

    배우 & 스포츠 선수 ‘살과의 전쟁’은 필수?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몸무게를 조절하는 일은 고통의 연속이다. 하지만 배우나 선수들에게 있어 ‘살과의 전쟁’은 필수다. # 4년을 기다렸다! 선수들의 살과의 전쟁 올림픽 열풍으로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선수들이 치러야 했던 살과의 전쟁에 대한 뒷이야기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몸무게와 눈물겨운 싸움을 벌였다. 선수들의 몸무게 감량 작전은 보통 사람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의 최민호(28)는 경기 시합날짜 8일을 앞두고 200g의 한끼 식사만으로 버티는 등 체중과의 전쟁을 치렀다. 그는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때 무리하게 9㎏을 감량했다가 8강전서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패하고 결국 패자 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친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역도 77kg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3)도 베이징에 도착한 뒤부터 감량을 시작했다. 식사량을 3분의 1수준으로 줄이는 등 체중 감량에 힘썼다. 하지만 배우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벌이는 배우들의 ‘살과의 전쟁’은 늘 화제를 불러 모았다. # 완벽한 변신을 위해서라면 살과의 전쟁쯤이야~ 최근 영화 ‘공공의 적 1-1:강철중’으로 돌아온 꼴통 형사 설경구는 이번 작품을 위해 13kg을 늘리는 열정을 선보였다. 영화계 ‘고무줄 체중’의 대명사답게 설경구는 ‘실미도’ 촬영 당시 70kg이던 몸무게를 다음 작품인 ‘역도산’을 위해 6개월 만에 96kg까지 찌운 적이 있다. 스모 선수 같은 엄청난 체격으로 나타난 설경구의 모습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인민군 소년병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류덕환도 다음 작품인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씨름 선수 연기를 위해 27kg을 찌웠다. 살을 찌우려다 보니 모든지 먹어야 했던 류덕환은 먹다가 토하는 고통까지 감수했다. 비는 두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인 ‘닌자 어쌔신’을 위해 체중 10kg을 감량하며 탄탄한 근육을 만들었다. 비는 무술 고수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3개월 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송강호는 최근 막바지 촬영 중인 영화 ‘박쥐’의 흡혈귀 역할을 위해 무려 11kg의 체중을 감량했다. 이제까지 영화에 출연하면서 한번도 체중감량을 한 적이 없었던 송강호는 우연히 흡혈귀가 된 아픔과 날카로운 섬뜩함을 표현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 이쁜 게 전부가 아냐! 여배우들의 변신 여배우들의 노력도 마찬가지. 김선아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30대 노처녀 김삼순을 위해 출연 당시 10kg을 찌웠다. 당시 김선아는 ‘김삼순 신드롬’을 일으키며 30대 노처녀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지만 관절이 갑자기 안 좋아졌을 정도로 몸무게가 늘어 고생을 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연배우인 문소리와 김정은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역을 맡아 몸무게를 늘리고 노메이크업으로 등장해 극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김정은은 평소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살을 찌우기 위해 밤마다 야식을 먹어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생애 처음으로 원없이 먹은 결과 체중이 무려 60kg에 달할 정도로 몸무게를 늘었다. 이처럼 그들의 ‘살과의 전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아름다움과 건강까지도 기꺼이 던져버린 그들의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체조 유원철 ‘銀 착지’

    기대주 유원철(24·포스코건설)이 노메달 위기에 몰렸던 한국 체조에 값진 은메달을 선사했다. 주말에 2개의 금메달을 챙겼던 한국은 이로써 19일과 20일 이틀째, 또다시 금메달을 신고하지 못했다. 유원철은 19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체조 평행봉 결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16.250점을 받아 리샤오펑(중국·16.45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체조는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뜀틀에서 박종훈이 사상 첫 동메달을 거머쥔 이래 올림픽 메달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4년 전 금메달을 놓친 한을 설욕하기 위해 별렀던 양태영은 개인종합 8위, 평행봉 7위에 머물고 말았다. 하지만 대신 후배 유원철이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따내 한국 체조는 새로운 희망을 품은 채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중국을 31-23으로 이겨 스웨덴을 31-24로 제압한 노르웨이와 21일 저녁 7시(이하 한국시간)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또 야구 대표팀은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본선 풀리그 6차전에서 장단 9안타를 집중시켜 아마 최강 쿠바를 7-4로 제압,20일 네덜란드와의 풀리그 마지막 경기와 관계없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리그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야구가 쿠바를 제압한 것은 1999년 제14회 대륙간컵 대회 예선(한국 4-3승) 이후 9년 만의 일. 한국은 22일 낮 12시30분 미국과 일본 둘 중의 한 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강적 쿠바를 넘으면서 정식종목으로는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의 꿈을 부풀렸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볼트가 운동화 치켜든 까닭은

    올림픽 경기장에는 광고판이 없다. 국가의 명예를 위해 뛰는 아마추어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이 상업화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일 게다. 그러나 뒤에서는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쏟는 것 못지않게 치열한 마케팅 혈전이 펼쳐진다. 효과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 공식후원사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지난 6월 휴대전화 264만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136만대)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점유율도 20%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삼성은 올림픽을 후원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 태어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으며 액수는 극비다. 여기에 대회를 개최하는 올림픽조직위원회도 후원 기업을 선정, 돈을 거둬들인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아디다스와 맥도널드 등 11개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일부 기업들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효과를 내는 ‘엠부시 마케팅’을 노린다. 엠부시 마케팅은 비후원사가 올림픽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후원 업체인 것처럼 광고, 홍보 활동을 펼치는 ‘매복 마케팅’을 일컫는다. 당연히 IOC와 BOCOG는 ‘돈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철저하게 막는다. 메인프레스센터(MPC)에 있는 후원 기업 물건이 아닌 것 모두에는 상표에 테이프를 붙여 보이지 않도록 했다. 심지어 화장실 변기에 있는 상표까지도 모두 가렸다. 그러나 막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상표 가리기는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 것 같다. 궁금함을 못 이기고 테이프를 뜯어내려 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고, 테이프 위에다 볼펜으로 상표를 적는 반란(?)도 보였다. 또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발, 수영복까지 특정 업체의 물건을 착용하라고 제재할 수 없으니 엉뚱한 회사가 덕을 본다.16일 밤에 열린 육상 1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퓨마가 특별 제작한 육상화를 신고 뛰었다. 개인적으로 퓨마의 후원을 받는 볼트는 신발을 벗어 얼굴에 대고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는 예를 갖췄다. 경기장에서만 광고를 볼 수 없지 실상은 더 치열하고 노골적인 마케팅 싸움을 벌이는 곳이 올림픽 현장이다. 티베트 독립 문제 등 정치적인 사안을 거론하는 게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IOC는 이런 치열한 돈 싸움을 즐길 게 분명하다. 어쨌든 돈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차기 개최지 영국 고공행진

    크리스틴 오후로우구(24·영국)가 막판 극적인 스퍼트를 펼치며 차기 올림픽을 개최하는 조국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챔피언인 오후로우구는 19일 밤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열린 육상 여자 400m 결선에서 300m 지점까지 4위로 달리다 막판 극적인 스퍼트 끝에 49초62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300m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던 사냐 리처즈(미국·49초93)는 막바지 체력이 바닥나 눈뜨고 금메달을 내준 것은 물론, 은메달까지 셰리카 윌리엄즈(자메이카·49초69)에게 내줬다. 오후로우구는 2005년 10월과 이듬해 7월 사이 도핑검사를 세 차례나 회피한 혐의로 1년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풀려난 지 몇 주 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해 영예를 차지했다. 오후로우구의 금메달은 어느 때보다도 공을 들인 영국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영국은 20일 새벽 0시 현재 금 16, 은 9, 동 8개로 종합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금 15, 은 12, 동 12개를 따낸 이후 88년 만에 경험하는 고공행진이다. 영국의 효자종목을 살펴보면 우리에겐 취약종목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금 6, 은 3, 동 2개를 안긴 사이클을 비롯, 조정과 요트도 금 5, 은 3, 동 2개를 안겼다. 레베카 애드링턴은 수영 여자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선물했다. 영국올림픽조직위의 콜린 모이니헌 위원장은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주말”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도 “역대 전례 없는 성공”이라는 성명을 냈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올림픽 선수들을 버킹엄궁으로 초대해 연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영국스포츠의 상승세는 무섭다.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만 해도 금메달 1, 은8, 동6에 그치며 종합순위 36위까지 떨어졌던 영국스포츠는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금11, 은10, 동7)와 2004년 아테네대회(금9, 은9, 동12)에선 연이어 10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육상 등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들이 남아있어 영국 내에선 “다른 나라가 치고나오는 것을 고려해도 종합 5위권는 가능하다.”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런던올림픽 홍보를 위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전설의 록밴드 레드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24일 폐회식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올림픽 ‘생활속으로’

    “이용대 금메달입니다∼.” 19일 아침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할머니와 배드민턴을 치던 초등학생 손자가 할머니를 이긴 뒤 마치 자신이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용대처럼 ‘윙크’를 했다. 할머니 최모(55)씨는 “올림픽 이후 배드민턴 코트 자리잡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도 웃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웃는 ‘즐거운 올림픽’이 자리잡은 가운데 시민들의 체육 활동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비인기 종목이었던 배드민턴·탁구·수영·유도 등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시민들은 ‘올림픽 직접 즐기기’에 푹 빠졌다. 수영장과 배드민턴장, 탁구대 등이 마련된 구민회관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오상은처럼, 박태환처럼” 부산 사상구에서 ‘챔피언 탁구 동호회’ 회원으로 10여년을 활동한 이영미(43·여)씨는 “주부 회원이 하루에 5명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상은이 선전하면서 주부들이 양면(셰이크핸드)타법을 선호한다. 유승민이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한면(팬홀더)타법으로 바꿀 것”이라며 웃었다. 서울 동작구민회관은 7월에 비해 8월 수영 수강생이 139명이나 늘었다. 제2의 박태환이 되려는 어린이 회원들도 늘었지만 구민회관측은 50대 이상 회원들의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구민회관 관계자는 “전체 수강생 중 10%를 밑돌던 중장년층이 30%로 늘었다.”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웰빙소비’가 스포츠로 옮겨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노인종합복지관은 평소 텅텅 비던 탁구장 이용자가 봇물을 이뤄 시간제로 배분해 운영하고 있다. 유도 왕기춘·최민호의 배에 새겨진 ‘王’자를 본 중년 남성들은 직장·지역 동호회 등을 이용해 뱃살빼기 작전에 돌입했다. 직장인 박모(39)씨는 “왕기춘의 경기를 보는데 아내가 계속 내 뱃살을 흘겨봐 배에 힘을 주고 있느라고 힘들었다.”면서 “아들과 유도관을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로구청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의 8월 유도 수강생은 59명이었지만,19일 현재 9월 수강신청자만 64명이다. 관계자는 “여름에 실내 운동인 유도 수강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주 특이한 현상”이라고 소개했다. ●중년 남성들 뱃살빼기 시동 서울 서대문구 배드민턴 동호회인 ‘스카이 클럽’도 최근 회원이 20명 이상 늘었다.6년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경희(40·여)씨는 “뱃살을 빼려는 중년 남성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에 5∼6통 정도 온다.”면서 “배드민턴을 만만하게 보고 왔다가 ‘작심삼일’에 그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승훈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베이징의 승전보와 건국절

    [신경림 누항 나들이] 베이징의 승전보와 건국절

    지난 한 주 계속되는 찜통더위를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가 식혀주었다. 오나가나 올림픽 얘기로, 그 끝에 꼭 한마디,“역시 우리나라는 대단해”가 따라붙었다.60년 전 정부가 서던 해 런던에서 열렸던 올림픽을 떠올려 보면 정말 우리는 대단하다. 하나밖에 없는 라디오 앞에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 역도와 복싱에서 각각 동메달 하나씩을 땄다는 소식에 환호작약하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콘크리트를 엉성하게 막대에 달아맨 역기를 들고, 새끼를 뭉쳐 만든 공을 차던 시절이다.60년 뒤 우리가 금메달만도 10여개를 따리라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역시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은 특히 그때를 살아본 사람들에게는 공통되는 정서일 터이다. 대단한 나라라는 감탄에는 일단 수긍했다가도 그것이 ‘성공한’의 이미지를 갖게 되면 고개를 흔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통일된 나라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근거이다. 또 인권, 복지, 평등 등의 문제에 있어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멀었다는 주장도 있다. 극심한 빈부 격차가 사회 불안요소로 잠복해 있는 점도 ‘대단한’에 쉽게 수긍하지 못하게 한다. 비록 빈부 격차가 심하지만 삶의 수준이 수백배 향상된 것만은 사실이다. 인권이나 민주주의에 있어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인 것도 부인못한다. 적어도 우리는 지도자를 우리 손으로 뽑고 그 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자유롭게 한다. 가기 싫은 자리는 가지 않고 살기 싫으면 옮겨 살 수도 있다. 이것이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와 무관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규정하는 논리에서 북쪽의 현실을 연상한다. 그쪽에 올바른 역사가 있다고 말할 수 없는 한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반문이 나온다. 굳이 탈북문제를 다룬 영화 ‘크로싱’(박태균 감독)이나 소설 ‘찔레꽃’(정도상)을 끌어다대지 않더라도, 북쪽의 현실은 뻔하다.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200만명에 육박하는 데다 평양과 개성을 드나든 사람도 수천명에 달하니까 말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가 균형감각을 가지면서 우리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막는 데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 10년의 대북 포용정책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 퍼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정부와 여당에서 끊임없이 비판하는 햇볕정책이 역설적으로 체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명박 정부 이후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가 통일과 평화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한다. 얼마 전에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될 일로 북측으로부터 당연히 사과를 받아내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아야 하겠지만, 그로 해서 이산가족 상봉이며 남북 교류가 완전히 막혀 버린다면 그것은 역사의 후퇴다. 수정되어서라도 포용정책이 이어지고 6·15선언,10·4선언이 지켜질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성공한 나라,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데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꾼다는 따위 정부와 여당 일부의 경박하고 생뚱맞은 발상도 한몫을 한다.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정통성 확립에 그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광복운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음모가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도대체 대한민국이 탄생하기 이전 우리나라가 없었다는 생각에 정서적으로 동의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야말로 우리나라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나라요 부끄러운 역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를 들으면서,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요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일을 정부 여당은 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시인 신경림
  • CCTV “역도 이배영은 올림픽을 빛낸 영웅”

    CCTV “역도 이배영은 올림픽을 빛낸 영웅”

    ‘역도 영웅’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13억 중국대륙의 안방을 파고 들며 ‘감동의 금메달’을 번쩍 들었다. 바벨을 들다 무참하게 꺾여버린 왼쪽 발목. 대꼬챙이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에 인상은 일그러진다. 온몸을 꼬이게 하는 다리 경련을 다스리기 위해 바늘을 빼들어 찔렀다. 포기할 수 없었다. 입술을 앙 다물고 다시 도전하기를 두 차례. 용상 마지막 3차시기에서 앞으로 넘어지며 4년을 기다린 올림픽 꿈을 접었지만 그의 손은 끝까지 바벨을 놓치지 않았다. 중국 관영방송사인 CCTV가 지난 18일 프라임타임대에 내보낸 ‘올림픽 정신을 빛낸 선수’라는 프로그램에서 한국 남자 역도 69㎏급 이배영이 보여준 불굴의 투혼을 소개하면서 내보낸 장면이다. 올림픽의 성적 지상주의와 상업화에 맞서 숭고한 스포츠맨십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서 이배영은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크를 받았다. 이배영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 부상을 극복하고 여자 배드민턴 단식 2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장닝. 고환암 판정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을 감행한 미국의 수영선수 에릭 섄토. 그리고 오른쪽 팔꿈치 아래 부분이 없는 폴란드 여자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디카와 함께 2008 베이징올림픽을 빛낸 진정한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이배영의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감동의 파고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가장 마지막편에 편성돼 눈길을 모았다. 끝까지 바벨을 놓치지 않은 그의 손은 대문짝만하게 클로즈업됐고 배경으로 깔린 잔잔한 음악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도 이배영의 부상 투혼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QQ.com’ 스포츠판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명장(名將)’이라며 ‘패배자가 아닌 스포츠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한 네티즌은 ‘정신력으로 봤을 때 이배영은 1위와 다름없다. 그는 진짜 남자’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 선수가 온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 중국팬은 감동해 선수촌에 있는 24시간 꽃배달센터에 의뢰해 자신의 이름으로 이배영에게 꽃을 보내줬다고 소개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고진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베이징] 중국의 ‘8자 집착’

    중국인들은 숫자 ‘8’에 대한 사랑이 도가 지나칠 정도다.8의 중국 발음 ‘바’가 발(發)과 비슷해 돈을 벌거나 재산을 모은다는 발재(發財)의 뜻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다른 글자이면서도 같은 발음을 가진 한자의 특성에 맞는 발상이다. 돈을 버는 데 밝은 민족성에 맞는 숫자인 셈이다. 차 번호판, 전화번호 등 숫자가 쓰이는 곳 모두에 이 숫자가 들어가기를 바란다.‘8888’이란 번호를 받기 위해 수억원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죽을 사(死)자와 음이 같은 ‘4’를 빼고는 특별히 선호하는 숫자가 없다. 그것도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니 4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거국적(?)으로 내세우는 특별한 숫자도 없다. 행운을 상징하는 ‘7’이 있지만 굳이 이 숫자를 생활에서 쓰겠다거나 선호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18일 하루 일정을 보고하면서 이날 걸린 ‘금메달이 18개’라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중국인의 집착에 놀랐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죽하면 베이징올림픽 개막일도 2008년 8월8일 8시(현지시간)였겠는가. 원래는 8분8초까지 맞힐려고 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신문을 만들지 않는 지난 16일 토요일 낮 한국 선수들의 경기도 특별한 게 없어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에 가봤다. 특이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 황제는 8이 아니라 ‘9’를 좋아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궁정 입구 문틀 위에는 모두 9를 뜻하는 문양이 있었다. 황실에서는 최고의 숫자로 9(九)를 꼽은 까닭이다.9의 발음 ‘주’는 오랠 구(久)와 같다. 한(漢)나라 이전의 상고시대 중국에서는 9개 행정구역인 9주(九州)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극성을 부리며 영원한 것보다는 현세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돈을 좇다 보니 사람들은 8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물론 동양의 유대인이라는 화상들이 세계 경제의 한 축을 꿰차고 있듯 타고난 경제 관념을 가진 국민성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중국의 현 체제를 사회주의라고 규정하기 어렵지만 인민을 위한 독재치곤 빈부차가 심한 중국의 모습을 보면서 씁쓰레한 느낌이 들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sse@seoul.co.kr
  • [Beijing 2008] 日‘해머 영웅’ 무로후시 5위 충격

    ‘일본 육상의 영웅’ 무로후시 고지(33)가 베이징올림픽 육상 해머던지기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금메달 2연패 기대주였던 여자 마라톤의 노구치 미즈키가 부상당해 출전을 포기한 뒤 무로후시마저 노메달에 그치면서 일본의 아시아 2위 수성 목표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육상 남자 해머던지기 금메달을 따냈던 무로후시는 17일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80m71로 5위에 머물러 2연패 달성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금메달의 영광은 82m02를 던진 슬로베니아의 프리모즈 코즈무스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무로후시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6위의 불명예를 씻는 데 실패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무로후시가 해머를 던질 때 아테네올림픽 때와 같은 기세가 없었다.”면서 “기록이 성장하지 못해 5위에 그쳤다.”고 18일 보도했다. 무로후시는 아테네올림픽 이후 거듭되는 부상으로 지난해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허리를 다쳐 6위에 그쳤다. 한번 다친 허리는 나아지지 않았다. 무로후시는 올해 3월과 5월에도 훈련 도중 거듭 부상당해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Beijing 2008] 핸드볼 남녀 동반메달 꿈

    한국 남자핸드볼이 조1위로 8강에 진출해 스페인과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18일 러시아와의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2-29로 패했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덴마크와 아이슬란드에 앞서며 조 1위가 됐다. 지난 10일 독일과의 첫 판에서 패한 뒤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집트를 연달아 격파한 한국의 승점은 6점(3승2패). 덴마크(2승2무1패), 아이슬란드(2승2무1패)와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조 선두가 됐다. 그동안 여자팀에 비해 남자팀은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팀의 선전으로 20년 만에 동반 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 핸드볼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이 금메달을, 남자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동반 메달을 땄었다. 현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7일 헝가리를 꺾고 3승1무1패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스페인전은 20일 오후 9시15분(한국시간)에 펼쳐진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베이징 플러스] 이젠 성별 감정까지 할 판

    중국이 선수들의 성별 감정을 위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성별감정실험실을 개설했다. 남자가 여자로 분장해 메달을 ‘도둑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이기 때문에 여자선수들이 감정대상이다. 베이징의 셰허(協和)의원에 차려진 성별감정실험실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뢰가 있을 경우 의심 선수에 대해 외관으로 먼저 판단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양칫물에서 입안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를 수집해 DNA검사를 하게 된다. 또 혈액을 채취해 호르몬과 염색체 이상을 조사해 종합적인 판단도 한다. 성별 검사 결과는 7일이 걸리며 IOC에 통보된다. 그런데 간단해 보이는 검사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실험실 주임인 허팡팡(何方方) 교수는 “성별은 남성과 여성으로 간단하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에 이른바 양성인도 있을 수 있다.”면서 “실험실에서 하는 것은 의학적 검증일 뿐이며 선수가 딴 메달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IOC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도핑 최다국 망신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도핑 적발’ 랭킹 단독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총 56명의 선수들이 도핑 문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거나 경기를 치른 뒤 적발됐다.”고 밝혔다. 국가별 1위는 역도, 육상, 수영, 복싱 종목에서 총 16명이 도핑에 걸린 그리스. 그리스는 지난 6월 역도 대표팀 선수 11명에게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자 이들에게 2년간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그리스는 이번 대회 역도 종목에 단 한 명의 출전자도 내지 못했다. 남자 육상 200m에 출전할 타소스 고우시스 등 3명도 대회 직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불가리아는 총 13명이 출전금지 처분을 당해 2위에 올랐다.3위는 11명의 선수가 출전금지 처분을 받은 러시아, 개최국 중국과 루마니아는 각각 3명이 적발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中 암표와의 전쟁중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공안이 대대적인 단속 끝에 221명의 암표상을 체포했다고 18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지난 주말 일제 단속을 펼쳐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를 팔려던 221명을 체포해 이중 71명을 구류에 처했고 나머지는 훈방했다.”면서 “외국인도 31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 걸린 한 여성은 체조 경기장 앞에서 정상가보다 무려 10배나 되는 가격으로 입장권을 팔려고 하다가 잡혔다. 또 다른 외국인은 300위안(약 4만 6000원)짜리 입장권 두 장을 각각 1000위안(약 15만원)에 넘기려다 적발됐다. 특히 이 외국인은 이탈리아에서 130장의 티켓을 산 뒤 중국 베이징으로 와서 이중 60장을 높은 가격에 팔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빌린 배로 레이스 벌였다가 金 날릴 뻔 2008 베이징올림픽 요트 49er급 금메달 주인공이 레이스가 끝난 지 하루가 지나도록 결정이 나지 않아 금메달을 날릴 뻔했다. 17일 칭다오 올림픽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49er급 메달레이스에서 덴마크의 요나스 바레르-마틴 입센 조는 종합점수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러나 레이스가 끝난 뒤 시상식조차 열리지 못했다.1위를 한 덴마크 팀이 다른 팀의 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덴마크 조는 경기 직전에 자신들의 배 돛에 문제가 생기자 메달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한 크로아티아 조의 배를 대신 타고 나와 논란의 여지를 만들었다. 덴마크 조는 경기 하루뒤인 18일 금메달을 인정받았다. ●폐입장권도 모아요 중국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난 뒤 못쓰게 된 폐(廢)입장권이 수집상들 사이에서 인기다. 인민일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과 미국의 남자농구가 열렸던 우커쑹 농구경기장 앞에는 일단의 군중이 모였다. 이들은 못쓰게 된 표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꾼’들. 이들은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경기를 관람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표를 얻거나 사려는 사람들이다. 육상, 축구, 농구, 다이빙, 체조 등 중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의 결승전 폐입장권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50위안(7500원) 이상이다. 중·미 농구 폐입장권은 장당 300위안의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110m 허들선수 류샹의 폐입장권은 이미 장당 2000위안에 호가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5m05… 또 날았다

    [Beijing 2008] 5m05… 또 날았다

    마침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가 통산 24번째로 자신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신바예바는 18일 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5m05를 훌쩍 넘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7월29일 모나코 슈퍼그랑프리 결승에서 세운 5m04의 신기록을 작성한 지 꼭 20일만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건 당연한 일. 이신바예바는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m01을 뛰어넘어 ‘마의 5m벽’을 처음으로 깬 뒤 올들어 세 번째 도전만에 또 1㎝를 더 늘려 인간이 솟아오를 수 있는 한계점이 어디까지인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경쟁자들이 첫 번째 시도에서 4m50에 도전할 때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여유있게 휴식을 취하던 이신바예바는 첫 도전에서 4m70을 넘어 기선을 제압한 뒤 두 번째 도전에서는 1차 시기에서 4m85를 가볍게 넘었다.4m80을 넘은 라이벌 제니퍼 스터크진스키(26·미국)가 3차 시기에서 4m90에 실패, 이신바예바의 우승은 자연스럽게 확정됐다. 이후부터는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일단 4m95를 신청한 그는 2차 시기까지 실패했지만 세 번째 도전만에 간신히 바를 넘었고 곧바로 목표치를 세계신기록인 5m05로 잡았다. 신기록에 다가설 때마다 드러내던 독특한 명상법이 등장했다. 모자를 눌러 쓴 뒤 수건으로 얼굴을 덮었다가 점점 바가 올라갈수록 러시아 국가 문양이 새겨진 흰색 대형 보자기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5m05를 목표로 삼은 뒤에는 제한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아랑곳없이 트랙에 준비한 흰색 이불 속에 파묻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두 차례 도전에서 다리가 바에 걸리는 바람에 아깝게 기록 경신에 실패한 이신바예바는 13초를 남기고 트랙을 내달린 뒤 베이징의 하늘을 찌를 듯 거꾸로 솟구쳐 올랐고, 마침내 바를 넘어 푹신한 매트에 몸을 맡겼다. 2005년 세계선수권 이후 3년 동안 기록 경신에 실패,“너무 방심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 게 사실. 그의 아성을 깨려는 도전자들도 하나 둘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초 미국대표팀 선발전에서 4.92m를 기록한 스터크진스키가 이신바예바의 올림픽 2연패 저지에 도전장을 내밀며 라이벌로 떠올랐다. 그러나 “러시아의 엉덩이를 걷어차겠다.”고 큰소리를 쳤던 스터크진스키는 결국 이신바예바와의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 ‘10+α’ 보인다

    [Beijing 2008] 한국 ‘10+α’ 보인다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의 목표인 ‘10-10(금 10개-종합 10위)’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개최국 중국이 19일 0시 현재 금39, 은14, 동14개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순위는 7위(금8, 은9, 동6)다. 그러나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메달레이스는 이후 급격하게 요동칠 전망. 폐막까지 아직 6일이나 남아 있는데다 아직 주 메달 종목을 마치지 않은 나라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순위도 다소 하향조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비롯한 올림픽 관계자들은 “이제 금메달 10개 수확을 통한 세계 10위의 가능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떼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KOC가 당초 전망한 금메달 예상치는 최소 10개였다. 그리고 지난 17일까지 따낸 금메달 수를 종목별로 헤아려 보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금밭’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최대 3개로 잡았던 양궁에서 2개에 그쳤지만 역도 남자 사재혁(23·강원도청)의 금메달로 부족분을 상쇄시켰다. 태권도가 21일 본격 메달 사냥에 나서는데다 제 2의 메달 후보군인 복싱과 남녀 핸드볼에 이어 하키, 야구가 진행 중인 걸 감안하면 ‘10’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커진다. 예상을 넘어선 중국의 ‘메달 싹쓸이’는 되레 한국의 순위 전선에도 파란불을 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현지에 와 있는 대한체육회 훈련지원팀의 문성대 차장은 “중국은 17일까지 당초 목표로 한 금메달 40개에서 이미 39개를 따냈다.”면서 “이 탓에 다른 나라들, 특히 한국의 경쟁국인 5∼10위 사이의 국가들이 6개 전후의 메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 있는 금메달 수는 전체 302개 가운데 117개.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잠룡’들이 남아 있는 ‘파이’를 얼마만큼 베어먹을지가 관건이다.18일 이후 남아 있는 육상과 복싱, 카누, 요트를 비롯한 8개의 ‘다메달 종목’에서 그 판도가 결정될 게 분명하다. 요트와 카누 등 수상종목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호주와 영국, 독일이 상위권을 지키는 가운데 일단 러시아는 후반 크게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8개로 6위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복싱과 레슬링(자유형), 체조는 물론, 리듬체조와 사이클,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등에서 금메달 추가를 벼르고 있다. 메달 종목이 다변화돼 있는 이탈리아 역시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사이클과 복싱 등을 보태 무난하게 금메달 10개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은 일본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과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과 프랑스는 10개를 넘어설지 미지수다. 대한체육회 측은 “물론, 중국의 대약진과 주변 정세 등이 지금처럼 흘러간다면 한국의 한 자릿수 성적도 가능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라면서 “2∼3일 더 두고보면 더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男탁구 단체 ‘듬직한 맏형’

    한국 남자탁구가 여자탁구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신고했다. 한국은 18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단체 동메달결정전에서 ‘맏형’ 오상은(31·KT&G)이 제1단식과 제3복식을 잡아낸 데 힘입어 유럽의 강호 오스트리아를 3-1로 무너뜨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동메달을 합창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5위 오상은이 ‘맏형 대결’로 이뤄진 제1단식에서 16위이자 오스트리아의 에이스인 베르너 슐라거(36)를 32분 만에 3-1로 일축,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들어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에이스 유승민(26·삼성생명·랭킹 8위)이 제2단식에서 한 수 아래인 로베르트 가르도스(랭킹 47위)에게 범실을 쏟아내며 1-3으로 무너졌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오상은은 윤재영(25·상무·25위)과 짝을 이룬 제3복식에서 가르도소-첸웨이싱 조를 3-0으로 격파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심기일전하고 제4단식에 나선 유승민도 중국계 첸웨이싱(31위)을 3-0으로 물리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단체전 동메달을 따기까지 단·복식 9경기에 나와 5차례나 패배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유승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나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봤지만 상은이형과 재영이는 없다. 그래서 더더욱 나 때문에 망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너무 긴장한 탓에 온 몸의 근육이 뭉쳤을 정도. 유승민은 이어 “이제 부담없이 개인전에 올인하겠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나선다면 (8강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왕하오와 4년 전처럼 명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영은 20일 남자 단식 2라운드(64강)부터 경기에 나서며, 시드를 받은 유승민과 오상은은 21일 3라운드(32강)부터 출격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림픽 영웅들, 역경 어떻게 극복했나

    각본 없는 인간승리의 드라마, 올림픽. 베이징에서 태극전사들의 금빛 낭보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EBS TV ‘다큐 10’은 베이징 올림픽 특집으로 20일과 21일 오후 9시50분 올림픽 영웅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먼저 20일 방송되는 ‘올림픽 영웅들-인간승리의 주인공들’편에서는 역경을 뛰어넘어 결실을 거둔 주인공들을 만난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1968년 올림픽에서 우승한 라트비아 출신 창던지기 챔피언 야니스 루시스, 경제적 어려움과 부상을 딛고 쇼트트랙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딴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1992년 올림픽 혼성 경기인 스키트 사격에서 남자들을 꺾고 우승한 중국의 장산 등은 올림픽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대표적인 얼굴들이다. 이밖에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18년만에 영국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컬링 대표팀, 바르셀로나 올림픽 10주 전에 근육파열 부상을 입고도 불굴의 의지로 동메달을 딴 조정 선수 실컨 라우먼 등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혹독한 시련과 극복과정을 돌아본다. 생생한 경기장면과 세계적인 올림픽 스타들의 현재 모습은 한편의 기록영화를 보는 듯 즐겁다. 21일 방송되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높이 더 높이 뛰는 사나이’에서는 특수카메라에 잡힌 세계 최고 높이뛰기선수의 경기장면을 분석,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짚어본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스테판 홀름(스웨덴)의 신장은 181㎝. 높이뛰기 선수로는 작은 키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기술 개발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다. 우승 비결은 도움닫기 스피드와 막대처럼 곧은 도약 자세, 엄청난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왼쪽 다리의 힘이었다.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높이뛰기 부문 우승을 차지한 도널드 토머스(바하마)는 농구선수 출신. 높이뛰기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만에 세계를 제패해 화제를 모았다. 토머스의 높이뛰기 방식은 기존의 이론과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었다. 타고난 체형을 바탕으로 도약 지점 및 방식 등을 독창적으로 개발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완벽한 높이뛰기 기술의 소유자인 홀름과 선천적인 체형을 무기로 뛰는 토머스의 경기 모습과 훈련법 등을 과학적으로 짚어본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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