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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위대한 준우승] ‘비빔밥’ 한국야구 도전은 계속된다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을 지켜본 전세계의 시선은 한 마디로 ‘경이롭다.’이다. 3년 전 4강에 올랐을 땐 이변으로 치부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빅리거들이 참가하지 않은 대회였기 때문. 하지만 메이저리거들이 주축을 이룬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깨뜨리고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팀 코리아’에 대한 평가는 더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가장 강력한 야구강국에 속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 줬다.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라는 뉴욕 타임스의 논평도 이같은 시각을 반영한다.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 진가이번 대회에서 한국야구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역동적이었다. 상대 팀컬러와 비교하면 더 분명해진다. 주자가 진루하면 선취점이나 달아나기 위해 타순에 관계없이 번트를 대던 일본의 ‘기계적인’ 스몰볼. 힘으로만 밀어붙이다 끝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빅볼과는 달랐다. 대회 내내 김인식 감독은 솜씨좋은 요리사처럼 빅볼과 스몰볼을 버무려 구사했다.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는 기본. 더블스틸과 허를 찌르는 딜레이드스틸까지 스몰볼 수행 능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핵타선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낚은 것은 한국의 홈런포였다. 한국은 11홈런으로 쿠바와 함께 공동 4위, 9개의 도루로 일본(11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빅볼과 스몰볼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김 감독의 용병술과 리더십을 새삼 거론할 필요가 있을까. 1라운드 이후 줄곧 부진했던 추신수를 베네수엘라전에 우익수로 투입해 잠자던 타격감을 되찾게 한 것은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추신수는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홈런을 뿜어 냈다.●태극마크 달면 잠재력 120% 발휘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왜 한국 같은 강팀에 메이저리거가 이리도 없느냐.”고 말한다. 김태균(한화)과 윤석민(KIA)에 대해 빅리그에서도 즉시 전력감이란 평가도 들린다. 하지만 평균치를 따진다면 개인 능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미국과 중남미, 일본에 못 미치는 게 사실. 외려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다저스), 김병현(콜로라도), 최희섭(보스턴) 등 빅리거와 이승엽(지바 롯데)까지 포함된 1회대회 때가 더 나았다. 그러나 ‘팀 코리아’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빈볼을 뒤통수에 맞은 이용규(KIA)는 하루 만에 털고 복귀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감기 몸살에 시달리던 이범호(한화)도 마찬가지. 선수들의 잠재력을 120% 끌어 내는 태극마크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세대교체 성공… 10년간 탄탄대로세대교체로 확 달라진 분위기도 큰 몫을 했다. 이전에는 팀워크를 깨뜨리는 선수들이 1~2명씩 꼭 포함됐다. 또 수직적 위계질서에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 대표팀에는 ‘친구’들과 형, 동생들이 있을 뿐이다. 28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30대는 박경완(37·SK)과 손민한(34·롯데), 임창용(33·야쿠르트)이 전부다. 80년생 동갑내기인 이진영과 봉중근(이상 LG), 이종욱(두산)이 고참급에 해당한다. 마운드의 핵인 윤석민(23)과 류현진(22), 김광현(21)은 20대 초반이다. 앞으로 10년은 거뜬하다. ‘위대한 도전’은 미완으로 끝났다. 그러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한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향후 10년간 대표팀을 이끌 것을 감안하면 더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위대한 도전은 진행형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日우승 원동력은 철벽마운드+두꺼운 선수층

    일본이 2006년에 이어 2회 연속 WBC를 제패한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국을 통틀어 투·타에서 가장 균형 잡힌 전력을 갖춘 덕이라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결승까지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일본의 팀 평균 방어율은 1.71에 불과했다. 일본보다 낮은 나라는 예선 탈락한 도미니카공화국(0.31)뿐이다.메이저리그에서 3년째 정상급 선발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 3관왕인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다르비슈 유(니혼햄) 등이 버틴 마운드는 철벽이었다.마운드에 비해 무게감은 덜 했지만,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의 팀 타율은 .299로 전체 5위에 머물렀지만, 4강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공포의 핵타선’ 미국(.296)이나 한국(.243)보다 타격이 활발했다. 결국 일본의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던 셈이다.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충격에 빠졌던 일본은 이번 대회를 위해 스즈키 이치로, 조지마 겐지(이상 시애틀) 등 총 16명의 메이저리거들을 불러 모았다.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등 모래알이나 다름없었던 중남미 등의 국가와는 달리 ‘애국심’과 ‘승부 근성’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었다.이런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일본 야구의 저변이 그만큼 넓다는 방증이다. 프로야구 역사가 70년이 넘는 일본에는 4000개가 넘는 고교 야구팀에서 많은 선수가 땀을 흘리고 있다. 고작 50여개에 불과한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주말마다 학교별 대항전이 끊임없이 열리고 야구를 ‘국기’로 생각할 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즐기는 풍토 속에서 배출된 선수들이 일본을 세계 야구 정상에 올려놓은 것이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WBC 한국은 ‘돈방석’ 미국은 ‘돈침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팀이 총 65억원이란 거금(상금,포상금,WBC 이익 배당금 포함)을 받게 됐다.우승한 일본은 79억원정도를 챙긴다.미국대표팀과 대회를 주최한 WBC 등 미국측은 총 100억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65억원  한국대표팀은 준우승까지의 상금만 28억원을 거머쥐게 됐고 대회 수익분배금 27억원(추정)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포상금 10억원도 함께 받게 됐다.  대표팀은 준우승의 대가로 200만달러(28억원)의 출전수당과 상금을 챙겼다.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1라운드에서는 일본에 승리해 조 1위를 차지,출전료 30만달러와 라운드 우승보너스 30만달러를 확보했다.미국에서 열린 2라운드(본선)에선 출전료 40만달러 외에 준결승·결승 진출 보너스를 50만달러씩 받았다.  이것만으로 지난 2006년 1회 대회때의 총수입(상금+순수익 배분금)인 150만달러(21억원)를 50만달러나 넘겼다.이번 대회의 총 상금이 1회 대회 때의 780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뛴 1400만달러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은 WBC를 주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전체 수익금 중 9% 정도를 나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대회 수익금을 300억원으로 잡으면 한국은 27억원 정도를 추가로 받는다.1회때 한국은 수익분배금으로 총수익의 5%인 75만달러를 받았다.  국내 포상금도 받는다.대표팀은 KBO가 정한 ‘올림픽 금메달 및 WBC 4강 이상’에 해당하는 포상금 10억원을 받는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른 만큼 포상금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KBO는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포상금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은 79억원-21억원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당연히’ 한국보다 많은 돈을 가져간다.상금으로만 310만달러(43억원·아시아 라운드 출전료 30만달러+2라운드 출전료 40만달러+2라운드 조 1위 상금 40만달러+준결승 진출 50만달러+결승진출 50만달러+우승 100만달러)를 챙겼다.여기에 12% 정도 순수익 배당금(36억원)도 일본의 몫이다.  하지만 일본대표팀은 상금 310만달러 중 150만달러 정도를 자국의 아마추어 야구발전기금으로 내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적으로 한국팀과 비슷한 액수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00억원?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던 미국팀은 상금만으로 110만달러(15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 외 ‘부가수입’을 더하면 일본과 한국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은 WBC의 운영과 대회 개최 수익금을 챙긴다.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과 MLB 선수회가 공동출자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주식회사’(World Baseball Classic, Inc.)을 설립해 WBC 운영의 주체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회 대회때 순수익의 35%를 챙겼다.‘대회 운영에 적자가 날 경우 MLB가 손해를 메우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당시 우승팀 일본이 280만달러를 가져간 반면 2라운드 탈락한 미국은 두배가 넘는 63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2회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혜택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만,1회 대회와 견줘봤을때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은 한국과 일본보다 많은 액수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상금을 확대해 지출을 늘렸지만,중계권료 등에서 충분히 벌충해 총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회 대회의 한국 중계권료는 1회에 비해 1.5~2배 가까이(1회 200만달러→2회 300만~400만달러)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비춰봤을 때 1회때 1922만달러에 달했던 대회 중계권료 수입은 2회에서는 최소 3000만달러로 뛴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팀과 MLB측은 1회때 약 88억원을 챙겼다.당시 총수입은 800억원이었고 순수익은 약 210억원이었다.이번 대회는 총수입 1000억원대를 가볍게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순수익은 300억원이 예상되고,미국에 흘러가는 돈은 1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계산된다.수익분배금 등이 WBC측으로부터 정확히 파악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상금 28억+포상금 10억+α

    제2회 WBC 한국대표팀은 준우승의 영예와 함께 거액의 상금을 받는다.대표팀은 아시아 1라운드에서 라운드 출전료 30만달러와 라운드 우승 보너스 30만달러를 챙겼다. 2라운드(본선)에선 출전료 40만달러와 준결승·결승 진출 보너스를 50만달러씩 받았다. 상금만 200만달러(약 28억원)다. 더 있다.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체 수익금 중 9% 정도를 한국에 나눠 준다. 1회 대회 순익(1500만달러·약 210억원)을 기준으로 삼아도 135만달러(약 19억원)가 더 들어오는 셈. 국내 포상금도 있어 대표팀 주머니는 더 두둑해진다. 대표팀은 이미 KBO가 정한 ‘올림픽 금메달과 WBC 4강 이상’에 해당하는 포상금 10억원을 확보한 상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만큼 액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BO는 다음 주중 이사회를 열고 대표팀에 대한 포상금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피겨 세계선수권] 김연아 금·빛·도·전

    김인식(62·한화) 감독의 ‘위대한 도전’ 에 이어 김연아(19·고려대)의 ‘아름다운 도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또 뜨겁게 달군다. 김연아는 2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개막, 오는 30일까지 열전을 펼치는 20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생애 첫 정상을 위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난 2006~07시즌 이후 내리 두 차례 동메달에 그쳤던 터. 23일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말할 만큼 대회 정상을 위한 김연아의 소망은 절실하다. 그의 ‘금빛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김연아는 22일 일찌감치 LA에 입성했다. 여느 대회 때보다 현지 도착을 앞당겼다. 꼼꼼한 빙질 적응을 위해서였다. 그만큼 이 대회에 걸린 무게는 김연아에겐 묵직하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물론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다. LA에 도착하자마자 김연아는 “지난 4대륙 대회 우승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만큼 느낌이 좋다.”면서 “이후 준비도 잘돼 이제까지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번에도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맞대결이 될 게 뻔하다. 그러나 올 시즌 기록을 훑어보면 김연아가 훨씬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193.45점(그랑프리 1차 대회)과 191.75(3차 대회), 186.35(파이널)에 이어 189.09점(4대륙대회) 등 대회별 기록 편차가 크지 않다. 반면 아사다는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167.59점으로 부진했지만 일본에서 열렸던 6차 대회에선 191.13점으로 우승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88.55점으로1위를 하고도 4대륙대회에선 176.72점으로 3위에 그치는 등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고르지 못했다. 물론 프로그램 일부 연기에서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이후 김연아는 과감하게 뺄 것(트리플 루프)은 빼고 넣을 것은 넣었다.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 자신있게 완벽한 연기를 펼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두 시즌에 견줘 몸상태도 완벽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올 시즌의 상승세와 특정 연기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자신감을 떠받칠 건강한 신체와 정신력 등은 대회 첫 금메달을 위한 김연아의 커다란 자산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어린이날 온가족 함께 달려요”

    “어린이날 온가족 함께 달려요”

    서울 양천구는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에 유채꽃 만발한 안양천변에서 ‘전국의 달리미’들이 참가하는 ‘독도사랑 양천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독도사랑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하는 마라톤 대회는 가족단위 주민과 전국 달리미들이 참가해 목동교 밑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출발해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왕복으로 달린다. 코스는 5㎞, 10㎞, 하프 등 3종으로 1만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참가자(참가비 5000원)가 완주하면 기념품과 완주 메달을 준다. 10㎞와 하프의 완주 참가자(이상 3만원)에게는 기록증과 완주 메달, 기념품을 준다. 별도로 종목별 1~3위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 참가신청은 구청 홈페이지나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출발일 부대행사로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무료 가족사진 찍기 ▲기초 건강검진 및 체지방 검사 ▲영양상태 검진 및 금연 보조제 지급 ▲발마사지 봉사팀 운영 등 전국의 달리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양천구는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 마라톤 보험 가입을 무료로 해준다. 보건소와 양천소방서에서 긴급 구조대도 운영한다. 또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의 안전요원이 마라톤 코스 주변에 배치된다. 유영의 문화체육과장은 “독도사랑 마라톤은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이벤트”라면서 “교통, 안전대책 등 대회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각종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김인식과 히딩크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기록이 추가됐다.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를 ‘위대한 도전’이라고 김인식 감독은 불렀다. 베네수엘라는 ‘준메이저리그 올스타팀’으로 불릴 정도로 남미의 강호로 꼽혔고, 우리의 당초 목표는 4강 진출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네수엘라를 10대2로 꺾은 것은 ‘위대한 승리’에 해당된다. 한국팀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라는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 3년 전 1회 WBC 4강 진출로 한국 야구는 변방에서 세계 야구의 중심으로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2회 WBC 결승 진출은 한국 야구가 세계 최정상급임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눌변이다. 인터뷰에서도 말이 많지 않고, 경기할 때 표정변화도 별로 없다. 그런 김 감독을 보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현란한 언행을 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떠올린다. 두 사람은 모두 달성하기 어려우리라고 생각했던 ‘꿈’을 각자 축구와 야구에서 이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리더십은 표현방식처럼 확연한 차이가 난다. 히딩크의 리더십은 선수 누구에게도 확고한 믿음을 주지 않음으로써 막판까지 선수들의 경쟁심을 부추긴 경쟁의 리더십이었다.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은 선수들에게 무한한 믿음을 주는 데서 비롯된다. 추신수가 대표적이다. 왼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은 추신수는 대회 시작 전부터 출전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김 감독은 추신수를 “1라운드에 못 뛰어도 안고 간다.”고 신뢰를 보냈다. 준결승에 이르기까지 부진하던 추신수가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3점짜리 홈런 한 방을 시원하게 날렸다. 추신수는 감독의 신뢰에 홈런으로 보답했고, 감독의 믿음이 선수를 춤추게 한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런 신뢰의 리더십은 김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로 이어지고 있다. 히딩크와 김 감독의 공통점은 우리나라가 경제난을 겪을 때 국민들에게 희망과 살맛을 갖게 해 줬다는 것이다. 야구에서처럼 정치와 경제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기대는 정말로 꿈에 그칠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WBC] 日언론 “올림픽 이어 국제대회 2연패 가능성”

    대한민국 야구의 위용은 지구촌에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인터컨티넨털컵과 2005월드컵 은메달,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진화를 거듭한 한국에 대해 이변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한국이 22일 강호 베네수엘라를 대파하고 WBC 결승에 오르자 외국 언론들은 이길 만한 팀이 이겼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LA 타임스는 ‘한국이 뭉쳐 베네수엘라를 10-2로 꺾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선수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워크를 앞세워, 재능으로 뭉친 베네수엘라를 넘어섰다.”면서 “고교팀이라곤 LA 전역을 합친 숫자보다 적은 한국은 지난달 소집됐지만 자연스럽게 함께 뛰면서 팀워크를 만들었다.”고 조직력을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WBC 창설을 주도한 버드 셀릭 미 프로야구(MLB) 커미셔너는 “한국의 뛰어난 플레이로 큰 감명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그는 다저스타디움에 4만 3378명의 관중이 몰린 데 고무된 듯 “한국이 WBC 흥행의 일등공신이며,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LB 홈페이지는 최대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이 많게는 다섯 차례나 맞붙는 대진과, 한국의 초강세 덕분에 인기를 구가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한국에 메이저리거 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며 담담하게 보도했다. 반면 일본 네티즌들은 “왜 일본전 이외엔 태극기를 마운드에 안 꽂아? ”, “또 한·일전에서 완패할 운명인가?” 등 한국의 압승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미니 학교 충북 보은 회남초교vs최대 학교 서울 강서 신정초교

    누구나 가슴 한편에 초등학교 시절 애틋한 추억 한자락을 품고 있으리라. 회초리를 든 호랑이 선생님, 쳐다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던 예쁜 짝궁, 함께 벌을 서면서도 연방 키득거렸던 단짝…. 지난해 말 전국 초등학교 수는 모두 5700여개. 이 중 서울 강서구와 충북 보은군에는 각각 70여년 역사를 간직한 남다른 초등학교가 있다. 강서구에 자리한 전국 최대 규모 초등학교 학생수는 무려 2852명. 반면 충북의 한 농촌학교 학생수는 17명뿐이다. 산업화시대 도시화가 빚어낸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농촌 인구 감소 탓이다. ‘극과 극’은 상통한다고 했던가. 사는 곳과 학교 크기는 제각기 달라도 학생들이 저마다 한껏 배움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은 닮았다. 한 학교에 다니면서 서로 얼굴도 모를 만큼 수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서울 신정초등학교. 나름의 체계화된 학습관리와 생활지도로 ‘규모의 교육’을 달성했다. 103명에 이르는 선생님들은 학년부장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다양한 방과후 활동은 학생들의 끼를 극대화, 21세기형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된다. 반면 한 학년 학생수가 1~6명에 불과한 충북 회남초등학교는 가족처럼 오붓한 분위기다.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습 프로그램과 시설도 결코 대도시 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예쁘고 아담하게 꾸며진 컴퓨터실, 도서실 등은 17명 학생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이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최대·최소 규모의 서울 신정초등학교와 충북 회남초등학교를 찾았다. ■ 미니학교 회남초교 - 형과 동생 합반중 충북 청원~경북 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회인톨게이트로 빠져나와 대전 방향으로 5분여를 달리면 보은군 회남면 거교리의 회남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옆으로 대청호가 자리잡아 주변 경치만큼은 한마디로 ‘짱’이다. 그림같은 회남초등학교의 전교생 숫자는 겨우 17명뿐. 1학년 2명, 2학년 1명, 3학년 3명, 4학년 2명, 5학년 3명, 6학년 6명이다. 교사는 김금자 교장과 박종순 교감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 한 반에 3명 중 반장 선거가 치열 ‘하늘이 두쪽 나도 1개면에 초등학교 1곳은 있어야 한다.’는 충북도교육청의 지침만 없었다면, 이 학교는 벌써 분교로 격하되고도 남았다. 회남면에는 주민 743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이 학교에는 6학년까지 있지만 학급은 모두 4개다. 1·2학년과 3·4학년이 복식학급으로 각 교실 1곳을 사용하고 5학년과 6학년이 ‘전용 교실’을 쓴다. 1학년생 관우와 효석이, 2학년생 현석이 등 3명이 같은 반이다. 이 반에서 며칠전 반장 선거를 했는데 관우와 효석이가 모두 출마했다. 현석이의 표심에 따라 반장이 결정되는 셈인데 현석이는 효석이의 친형. 결국 피는 물보다 진했다. 현석이가 친동생을 반장으로 지지하면서 관우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3명은 투표가 끝나자 평소처럼 왁자지껄 떠들며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이 학교의 하루는 6학년 담임 배홍열(35) 교사가 시작한다. 배 교사는 아침일찍 출근해 오전 7시30분 학교에서 출발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전교생들의 등교 지도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회남면 분저리에서 예진이(3학년)를 시작으로 초곡리, 거교리, 금곡리, 신추리, 신곡리를 돌며 10명을 태우고 학교로 돌아온다. 꼬마 손님을 1차로 학교에 내려준 뒤 다른 방향인 신곡리로 출발해 성규(6학년)를 시작으로 법수리, 남대문리, 죽암리를 돌며 총 7명을 태우고 돌아오면 아침임무가 끝났다. 점심 때가 되면 급식소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스쿨버스를 타고 인근의 회인초등학교에 간다. 급식용 밥과 반찬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이 학교의 급식소는 ‘먹기만 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아침조회도 하고, 졸업식과 입학식, 전교생 발표회도 치르는 소중한 곳이다. ● 화장실 1곳뿐이지만 교사부임 경쟁 치열 학교 규모가 작으니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뒤따른다. 일반 교실은 3개뿐이고 나머지 교실 1곳을 쪼개 도서실과 과학교실로 활용한다. 화장실은 한 곳뿐이어서 교사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운동장의 크기는 4125㎡(1250평)로 7명이 가까스로 축구를 할 정도다. 보건실은 있지만 보건교사가 없기에 학생들이 아프면 인근 회인초 보건교사가 급히 출장을 오거나 회남면사무소 보건지소의 신세를 진다. 미니 학교라 좋은 점도 있다. 김 교장은 “1학년생들이 2학년 형들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니까, 머리가 똘똘한 1학년생은 곁눈질로 2학년 때 배우게 될 공부를 선행학습하는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박 교감은 “벽지학교라 교사들이 인사가점을 받기 위해 서로 부임하려 한다.”면서 “경쟁을 뚫고 부임한 실력있는 교사는 개인교습을 하듯 꼼꼼하게 가르친다.”고 김 교장을 거들었다. 점심 때 배식 시간은 단 5분이면 끝이고 쓰레기도 2주일에 한차례 수거업자를 불러 치우면 그만이다. 글 사진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최대학교 신정초교 - 식판수만 3000개 서울 강서구 화곡2동 다세대·연립 주택이 주변을 빼곡히 둘러싼 곳에 흡사 서양의 고성(古城)을 방불케 하는 큰 건물이 우뚝 서있다. 주황색 벽돌로 지은 6층짜리 3개 동이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신정초등학교다. 지난 20일 오전 8시40분쯤 삼삼오오 등교하는 학생들이 주변 골목에서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마치 개미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3월 현재 학생수는 2852명. 교사 103명을 포함, 교직원만 146명이 근무한다. 특수반 2학급을 포함해 모두 82개반이 있다. ● 교실 134개, 양변기 388개, 급식쌀 160㎏ 1933년 양천공립보통학교 신정분교로 출발한 이 학교는 76년 동안 무려 2만 970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1981년에는 학생 9319명이 118학급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 당시는 교실에 책상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복도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1972년부터 인근에 양동초등학교 등 6개 학교가 잇따라 생기면서 학생수는 3000명 안팎으로 줄었다. 이 학교의 건물 연면적은 2만 361㎡(약 6159평)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만 하다. 그 안에 교실 82개, 음악실, 행정실 등 134개의 크고작은 공간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이 학교에 새로 전근을 온 교사는 보건실, 방송실, 실습실, 복사실, 도서실 등을 찾아 헤매기 일쑤라고 한다. 또 누가 동료 교사이고, 학부모인지 제대로 구분도 못한단다. 다만 한가지 노하우가 있다면 ‘복도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으면 동료 교사이고, 구두를 신고 있으면 학부모로 간주하면 된다.’는 말이 전해온다. 또 어린 학생들이 점심 한 끼에 먹어치우는 쌀은 160㎏ 정도. 학생들이 식사를 마치고 내놓는 식판만 3000개로 두 사람이 오후 내내 닦아도 버거울 정도다. 학교 화장실은 모두 58곳이다. 남녀 양변기는 388개, 소변기는 145개다. 분리 수거를 거쳐도 일주일 동안 쏟아져 나오는 폐지는 2.5t 트럭의 한대 분량이라고 한다. ● 학생 많아도 체계적 관리에 무사고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누구나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하루종일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기 마련이다. 김유석 교무주임은 “학생관리나 생활지도를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않고 매뉴얼을 만들어 시스템화했다.”면서 “예를 들어 교장, 교감, 학년부장이 우선 매일 아침 회의를 한 뒤 학년부장이 각 담임교사들에게 전달하는 대기업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다. 오후 회의나 종례의 내용도 단계를 밟아 전 학생들에게 순식간에 전달된다. 학생수가 많으니 여러가지 사고도 빈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체계적 학교관리 덕분에 꼭 그렇지도 않다. 학교안전공제회(단체 상해보험 처리)의 집계에 따르면 신정초등학교의 교내 사고율은 전국에서 하위권이다. 아울러 방과후 운동동아리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체전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이는 웬만한 시·도교육청의 전체 집계보다 신정초등학교 한 곳이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한 셈이다. 이순권 교장은 “학생수가 많기는 하지만 교사 1인당 담당하는 학생수는 여느 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면서 “학생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영어, 수영, 축구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도 펼쳐 세계에서 가장 크면서도 가장 좋은 명문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국 WBC 첫 결승 진출… “日이든 美든 덤벼라” 헤지펀드 경영자의 피자 배달 10대 4명 동거녀 암매장 도로서 돈 줍는 미국인 경찰, 장자연 소속사 ‘뒷북 수색’
  •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메이저리거 군단’ 베네수엘라를 10-2로 격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것. 한국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미국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이어서 각국의 톱클래스 선수들이 뛰지 못했다. 대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올림픽 챔피언 한국을 ‘다크호스’ 정도로 여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남미, 일본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부분 나선 이번 대회에서도 국내파를 주축으로 한 한국이 결승에 올랐다. 세계야구계를 뒤흔든 대사건인 셈. 게다가 한국에 완패한 베네수엘라는 현역 빅리거가 18명이나 포진한 ‘준(準)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빈약한 저변과 열악한 인프라를 감안하면 기적이나 다름없다. 올초 대표팀 최종엔트리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4강조차 힘들다고 했다. 3년 전 1회 대회 때 안이하게 나섰다가 자존심을 구겼던 미국과 중남미의 강호들도 이번에 단단히 준비를 했기 때문. 하지만 한국은 어느새 한 단계 도약해 있었다. 2000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한 김태균(한화)과 추신수(클리블랜드), 이대호(이상 27·롯데) 등은 빅리거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세대교체의 주역 류현진(한화·22)과 김현수(두산·22), 윤석민(23), 이용규(24·이상 KIA) 등도 자신감이 넘쳤다. 20대 초·중반이 주축을 이룬 새 대표팀은 매 순간을 즐겼다. 1라운드에서 일본에 2-14, 콜드게임패를 당하고도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1회 대회에서 일본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23일 열리는 미국-일본 전의 승자와 24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미 챔피언이나 다름없는 28명의 태극전사들이 펼치는 위대한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헤지펀드 경영자의 피자 배달 [극과극] 한반 3명&식판수 3천개 10대 4명 동거녀 암매장 도로서 돈 줍는 미국인 경찰, 장자연 소속사 ‘뒷북 수색’
  • 경사났네! 서울 중구 여자레슬링팀 ‘아마조네스’

    경사났네! 서울 중구 여자레슬링팀 ‘아마조네스’

    서울지역 유일의 여성 레슬링팀인 중구청 ‘아마조네스’가 창단 1년 만에 국가대표 선수를 4명이나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이종무 감독과 선수 6명 가운데 김지은(67㎏급), 배미경(73㎏급), 김주연(55㎏급), 엄지은(51㎏급) 등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강원 화천군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체급별 1위에 올라 태극전사의 영예를 안았다. 국가대표 4명은 조만간 태릉선수촌에 입촌,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중구 여자레슬링부는 출범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2월 선수 3명으로 창단해 12월과 올 1월 선수 2명씩을 보강했지만 한 선수가 운동을 그만둬 어려움을 겪었다. 소형 아파트에서 6명이 다함께 모여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용인대, 관동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 선수도 3명이나 돼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강행군도 감내했다. 창단식도 지난해 12월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치를 수 있었다. 이런 고통 덕분인지 오히려 감독과 선수 간 유대감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막내’ 김지은부터 ‘왕언니’ 배미경까지 똘똘 뭉친 팀워크가 강점이다. 이 감독은 “여자 선수들이라서 지도하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다들 열심히 믿고 따라와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중구 여자레슬링부는 지난해 2월 창단 직후 제26회 회장기전국레슬링대회에 참가, 55㎏급과 63㎏급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 베이징올림픽 파견 2차 선발전은 물론 KBS배전국레슬링대회(7월), 제34기 대통령기전국시·도대항대회(8월), 제89회 전국체육대회(10월)에서도 승전보가 이어졌다. 팀 운영을 맡은 강계숙 주임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민들의 전폭적 지원과 관심이 있기에 가능한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늘도 구에서 운영하는 충무아트홀에 갖춰진 레슬링 전용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고] 제8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는 오는 5월1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제8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마라톤 마니아들이 가장 참가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인 이번 대회에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 시:5월17일(일) 오전 8시30분 ●장 소: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참가비:하프 및 10㎞(3만 5000원), 5㎞(2만 5000원) ●지급품:스켈리도 상하의 의류세트,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하프, 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 청:홈페이지(marathon.seoul.co.kr) ●주 최: 서울신문 ●후 원: 행정안전부, 스포츠서울 ●협 찬:포스코, SK텔레콤 ●기념품:스켈리도 ●문 의:서울신문 마라톤사무국(02)785-0582~3
  • [스포츠 라운지]‘빙판의 우생순’ 꿈꾸는 컬링 여자대표팀

    [스포츠 라운지]‘빙판의 우생순’ 꿈꾸는 컬링 여자대표팀

    ‘딜리버리(스톤을 던지는 투구 동작)’를 맡은 선수의 손끝을 떠나 고요하게 42.07m의 얼음판을 미끄러져가는 19.96㎏의 돌덩어리. 그리고 그 앞을 빗자루질 하듯 길을 닦는 두 선수.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컬링’은 보기와는 달리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19일 강릉종합운동장 빙상장은 5명의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뜨거운 땀방울로 흥건했다. 한 경기 10엔드(회전)를 마치는 데에만 2시간40분 남짓. 남들이 짐작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지만 여태껏 수줍은 다섯 여자의 ‘뒷담화’. 대한민국 땅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21~29일·강릉)를 눈앞에 둔 그들의 꿈은 하나였다. 내년 밴쿠버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한 ‘빙판의 우·생·순’이다. # “싸우고 풀고, 그게 11년”(신미성·32) 신미성은 같은 경기도청 소속 대표팀 동료 김미연(31), 이현정(32)과 성신여대 98학번 동기생이다. 그들이 처음 만난 건 11년 전인 대학 1학년 때. 컬링 동아리에서였다. 서로의 호흡이 승패를 좌우하는 빙판에서 그들은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생각을 짐작하고도 남는 사이가 됐다. 처음엔 성격 차이를 넘지 못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작전을 짤 때도 부딪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젠 터득했다. “싸우고 난 뒤요? 그냥 수다로 풀어요.” # “4강은 남의 일이었잖아”(김미연) 한국 여자 컬링이 세계선수권 무대에 처음 선 때는 월드컵축구로 들썩이던 2002년이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비스마르크에서 ‘동창생’ 세 여자는 쓴 맛을 봤다. 호기만만하게 덤볐지만 10개팀이 풀리그로 벌인 예선 성적은 꼴찌였다. 12개국이 나서는 이번 강릉대회에서도 그들에겐 4강이 벌이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목표다. 세계 랭킹 13위로선 버거운 게 틀림없지만 결혼을 두 달 앞둔 김미연에겐 11년째 변함없는 꿈이다. “올림픽이요? 결혼만큼 설레요.” # “은퇴는 마흔 넘어 생각”(이현정) 국내에는 컬링경기장이 2개 있다. 여자 실업팀도 전북도청, 그리고 경기도청 달랑 2개다. 15년의 짧은 역사. 그래도 이들은 세계랭킹 한 자릿수 언저리까지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제치고 이번 강릉세계선수권 출전자격도 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건 되레 그들만의 장수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표선발전. 까마득한 후배가 “언니들, 이제 그만 좀 해요.”라고 농담을 던지자 이현정은 앞에 나서서 말을 끊었다. “캐나다나 노르웨이 선수들 좀 봐. 전부 마흔 넘어 대회에 나오는 거 안 보여?” # “컬링 영화도 만든다던데?”(김지선·23) 4명이 한 팀으로 나서는 컬링대표팀에서 김지선은 후보 선수다. 원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가 고교 진학 문제로 컬링으로 전향(?)했다. 여자 간판 이상화(21)의 의정부중 2년 선배이기도 하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이야기인 ‘쿨러닝’처럼 최근 겨울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충무로를 달군다. 이중 이현종 감독은 컬링에 얽힌 ‘돌 플레이어’를 만들고 있다는 후문. 김지선은 “혹시 영화가 나오면 재미로만 보지 말아달라.”고 했다. “어제 야구 일본전처럼 모든 스포츠는 감동 그 자체잖아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 “빗자루질은 왜 하냐고요?”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표팀 막내 이슬비(21)가 답했다. “빙판을 자세히 보면요. 두루마리 휴지처럼 오돌도돌하게 돼 있거든요. 이걸 브러시로 좌우에서 부지런히 닦아주면서 스톤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거예요.” 컬링 장비는 의외로 단출하다. 스톤은 대회를 주관하는 연맹에서 공동으로 지급하는 덕에 선수는 브러시와 특수 신발만 챙기면 된다. 브러시의 길이는 140㎝ 안팎. 하루만 연습해도 금세 닳아 없어지는 헤드는 1개 2만~3만원에 불과하지만 한 달이면 제법 비용이 든다. “돈이 없으면요? 그럼 빨아서 써야죠.” 글 사진 강릉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여자컬링대표팀은 ■1995년 출범 ■감독 정영섭(53·의정부중 교감) ■코치 최민석(32·대한컬링경기연맹) ■주요 성적 캐나다 슈트라우스대회 우승(2008년) 중국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7년) 일본 아오모리 겨울 아시안게임 은메달 (2003년)
  • 독도 첫 사업자 탄생

    ‘우리 땅’ 독도에 제1호 사업자가 탄생했다. 대구지방국세청 소속 포항세무서 울릉지서는 최근 독도에 거주하는 김성도(69·울릉군 독도리 산20)씨에게 사업자 등록증(사업자번호 506-99-○○○○○)을 발급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에 대한 사업자 등록증 발급은 김씨가 1965년 3월 독도에 거주한 최초의 주민 고 최종덕씨와 함께 1970년대부터 독도에서 전복과 미역 등 수산물을 채취, 판매하며 생활해 온 이후 30여년 만이다. 김씨는 앞으로 독도에 가판대를 설치, 방문 관광객을 상대로 수산물은 물론 기념용 사진이나 우편엽서·메달 등의 기념품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대구국세청 관계자는 “독도에 사업자가 생겼다는 것은 앞으로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확대돼 국제사법재판소로 넘어가는 일이 생길 경우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확인해 주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국 WBC 2회연속 4강] 대표팀 상금 등 150만弗 확보

    2회 연속 4강 신화를 일군 WBC 한국대표팀이 두둑한 포상금 잔치를 벌이게 됐다.대표팀은 18일 WBC 2라운드 1조 한·일전에서 일본을 4-1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150만달러(21억 3000만원)의 출전수당과 상금 등 보너스를 확보했다. 아시아라운드를 1위로 마쳐 이미 기본수당 30만달러(약 4억 2600만원)와 조 1위 상금 30만달러를 받았고 2라운드 진출 보너스 40만달러 등 100만달러를 수확한 데 이어 4강 진출 보너스 50만달러까지 챙긴 것. 대표팀은 20일 일본-쿠바전의 승자와 벌이는 조 1, 2위 결정전에서 다시 승리하면 추가로 40만달러를 받게 된다. 결승까지 올라 우승할 경우 최대 340만달러(약 48억 3000만원)의 보너스를 얻는다.WBC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이번 대회 총상금이 1400만달러(약 199억원)라고 발표했다. 2006년 1회 대회 때의 780만달러(약 110억원)에 견줘 두 배 가까이 뛰었다.1회 대회에서 한국은 상금과 순수익금 배분을 통해 150만달러를 받았다. 우승국 일본은 255만달러(악 36억 2000만원).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WBC 조직위는 한국과 일본의 순수익금 비율과 상금을 대폭 올렸다. 따라서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3년 전과 똑같은 성적(1·2라운드 1위, 4강 탈락)만 내도 상금만 190만달러(약 27억원)에 수익금(상금을 제외한 순수익금의 9%)은 별도로 타낼 수 있다.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한국이 일본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지난해 마련한 규약에 따라 포상금 10억원을 선수단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만큼 규정은 10억원이지만 이사회 논의를 거쳐 추가 포상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KBO는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과 WBC 4강 이상에는 포상금 10억원을 지급’하는 규정을 신설한 바 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WBC] 물고 물리는 한일 야구

    [WBC] 물고 물리는 한일 야구

    야구 한·일전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이기면 ‘대첩’이지만, 지면 ‘굴욕’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부담은 다른 경기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18일 WBC 2라운드 승자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제물로 4강 신화를 재현했다. 1998년 프로선수들이 대표팀에 참가한 뒤 역대전적에서 14승8패의 우위를 지켰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야구를, 일본은 종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한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스몰볼과 빅볼을 ‘이종교배’한 한국야구와 스몰볼을 예술로 승화시킨 일본야구는 미국에서도 확실한 트렌드로 인정받게 됐다. 3년 전 1회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올랐을 때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란 반응이 대세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의 라이벌’을 넘어 ‘세계야구의 맞수’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1998년 이전 가장 극적인 승부는 1982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연출됐다. 한국은 0-2로 뒤진 8회 김재박(LG 감독)의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삼성 코치)의 극적인 3점포를 앞세워 일본을 무너뜨렸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박찬호(다저스·이하 당시 소속팀)와 서재응(메츠) 등을 동원한 ‘한국판 드림팀’이 구성됐다.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을 13-8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13-1,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충격을 받은 일본은 시드니올림픽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등 프로선수들을 차출해 설욕에 나섰다. 하지만 3, 4위전에서 이승엽이 마쓰자카를 2타점 2루타로 두들기면서 한국이 동메달을 땄다. 2003년 한국은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패해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1회 WBC에서 박찬호(샌디에이고)와 서재응( 다저스), 이승엽(지바 롯데), 김병현(콜로라도), 최희섭(보스턴) 등 해외파들을 총동원한 최강팀을 구성했다. 1, 2라운드 모두 8회 2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 하지만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0-6으로 완패한 것. 2년 뒤 정예멤버로 맞선 베이징올림픽에선 한국이 예선과 준결승에서 ‘호시노 재팬’을 밟고 또 한번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야구 전쟁은 진행형이다. 19일 1조 패자부활전(낮 12시)에서 일본이 쿠바를 꺾으면 20일 오전 10시 1조 순위결정전에서 또다시 붙는다.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의 준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2조 팀을 꺾는다면 결승에서 이번 대회 다섯 번째 대결을 펼친다. 이쯤 되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아닌 ‘한·일 야구클래식’이다. 1회 대회에선 한국이 일본을 두 번 꺾고도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해피엔딩을 맺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영원한 마라토너 이봉주

    국내에도 소개된 ‘천천히 달려라’의 저자 존 빙햄은 다섯 시간이 넘도록 달리고 또 달려서 간신히 도착하는 아마추어다. 카우치 포테이토(소파에 앉아 감자 칩을 먹으며 TV를 보는 사람들)였던 그는 마라톤을 한 이후 새 삶을 찾게 되어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해 왔다. 그는 말한다. “심장이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공기가 폐 안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을 느낄 때, 더위와 추위, 이글거리는 태양, 쏟아지는 비를 느낄 때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안다.” 달리기란 그런 것이다. 물론 달리기 대신 공차기, 암벽 오르기, 헤엄치기, 심호흡하기 같은 말을 넣어도 빙햄의 말은 틀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달리다’는 동사는 인간을 더욱 순도 높은 열정의 존재로 만들어준다. 달리기에 대한 세계적인 예찬론자로 독일의 요시카 피셔가 있다. 외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달리는 중 명상에 빠지거나 한 가지 생각에 몰입할 수 있다. 어느 때는 무아지경의 상태처럼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아마도 그런 느낌, 일상에서는 좀처럼 획득할 수 없는 미묘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 달리는지 모른다. 마라톤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소설가가 있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다. 그는 말한다. “우리는 오래 살기 위해 달리는 게 아니다. 설령 짧게 살 수밖에 없더라도 그 짧은 인생을 완전히 집중해서 살기 위해 달리는 것이다.” 이상 언급한 세 사람은 모두 아마추어다. 어쩌면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순수한’ 관점에서 마라톤의 미학을 성찰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 뛰고 또 뛰어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사실 이러한 예찬과는 거리가 먼, 마치 이 거친 세계와 단독으로 맞선 자의 숙명처럼 달릴 것이다. 이봉주. 우리 시대의 진정한 스포츠맨, 쉼없이 달려온 의지의 표상, 피니시라인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돌아보지 않았던 마라토너. 그가 마침내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서울국제마라톤이 은퇴 경기가 되었다.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애틀랜타에서는 은메달을 땄고 시드니에서는 다른 선수와 충돌했으며 아테네에서도 14위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우승을 했을 때나 그러지 못했을 때나 늘 달렸다. 20살에 처음으로 완주를 했고 이후 20년 동안 42차례나 도전해서 40회 완주 기록을 세웠다. 총 1687.8㎞. 현역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올림픽 4회 진출도 유일한 기록이다. 그는 보스턴의 우승자이며 올림픽 은메달 수상자다. 그러나 그런 성취가 아닐 때에도 쉬지 않고 달렸다는 점이 중요하다. 체코의 마라톤 영웅 에밀 자토펙은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고 했다. 이봉주는 주어진 숙명을 피하지 않고 새로운 지평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의 위엄을 보여줬다.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함춘대상’ 수상자 3명 선정

    서울의대동창회(회장 하권익)는 17일 올해의 함춘대상 수상자로 이순형 기생충학교실 명예교수(학술연구부문), 김진호 재활의학과 명예교수(의료봉사부문), 노관택 이비인후과 명예교수(사회공헌부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함춘대상은 매년 사회적·학술적으로 큰 기여를 해온 60세 이상의 동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메달이 수여된다.
  • ‘캡틴’ 박지성, 숙명의 남북전 여유있다?

    ‘캡틴’ 박지성, 숙명의 남북전 여유있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일찌감치 ‘허정무호’에 합류해 숙명의 남북전을 여유있게 준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8일 이라크와 평가전. 다음달 1일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해외파’ 명단을 17일 발표했다. ‘캡틴’ 박지성과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모나코) 조원희(위건)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이정수(교토) 등 7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22일 오후 들어오는 박지성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해외파는 입국 뒤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면서 26일 국내파와 함께 소집돼 이라크전. 북한전 대비에 돌입한다. 박지성은 특히 고향인 수원에서 열리는 이라크전부터 출격하게 돼 의미를 더한다. 최근 새로 단장한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축구박물관은 박지성이 받은 2007~200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2008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우승 메달을 박지성 측에게서 임대해 공개하고 있다.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한국인 6호 프리머어리거’ 조원희도 지난해 11월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 이후 4개월만에 대표팀에 재합류했다. 하지만 소속팀을 확정하지 못하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이근호는 일단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이근호는 무적선수여서 해외파로 분류하지 않았다. 다음주 국내파 명단을 발표할 때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강석 밴쿠버 금 보이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강석(24·의정부시청)이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맥을 더듬었다. 이강석은 내년 올림픽 개막을 11개월 앞둔 16일 캐나다 리치먼드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세계종목별선수권 남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69초7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솔트레이크 대회 때 500m 세계기록을 내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종목별선수권에서 우승한 이강석은 이날 지루했던 슬럼프를 훨훨 털어내고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이 대회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빙속이 치러질 같은 장소에서 ‘프레올림픽’으로 열린 터라 이강석은 내년 대망의 금 사냥에 자신감을 부풀렸다. 이강석은 “시즌 초반 왼쪽 허벅지 근육이 1㎝ 정도 찢어지면서 훈련 부족으로 월드컵 시리즈 성적이 나빴다.”면서 “그러나 슬럼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근성으로 버텼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이어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적응을 완벽히 마쳤다.”며 메달 외에 또 다른 소득이 있었음을 밝힌 이강석은 “11개월 뒤 자신과의 싸움이 곧 메달과의 싸움이라는 마음으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자 간판 이상화(한국체대)도 500m 결승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390으로 세계기록 보유자 예니 볼프(독일·75초750)와 왕베이싱(중국·75초870)에 이어 4년 만에 대회 동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방식에서 올림픽과는 거리가 있지만 쇼트트랙의 ‘낭보’도 같은 날 이어졌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막을 내린 세계팀선수권 마지막날 결승전 5000m 계주에서 6분50초014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 다툼을 벌이던 캐나다(6분50초21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3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대표팀은 500m와 1000m, 3000m 세 종목을 치른 뒤 26점을 얻어 캐나다(28점)와 미국(27점)에 이어 3위로 밀려 있었지만 마지막 계주에서 10점을 보태며 총점 36점으로 뛰어올라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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