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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점프, 밴쿠버 ‘금빛 비상’ 보인다

    스키점프팀의 ‘맏형’ 최흥철(28·하이원)이 강호들을 제치고 국제대회에서 우승,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11일 오스트리아 빌라츠에서 막을 내린 국제스키연맹(FIS)컵 국제스키점프대회 K-90 개인전에서 최흥철은 1·2차전 합계점수 261점으로 올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현기(26·하이원)과 강칠구(25·대한스키협회)도 각 18·19위에 이름을 올렸다. FIS컵은 월드컵과 컨티넨탈컵 다음 규모의 대회.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빌라츠에서 FIS컵과 컨티넨탈컵이 연달아 열리는 바람에 컨티넨탈컵에 출전하는 유럽의 강호들이 모두 이 대회에 나선 것. 20개국, 100여명의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대회에서 ‘불모지’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지난 2월 하얼빈유니버시아드에서 K-90 개인전(김현기)과 단체전(김현기·최흥철·최용직)을 ‘싹쓸이’한 후 4월 한 달간 휴식을 취했다. 5월 소집돼 체력훈련과 점프훈련 등에 중점을 뒀을 뿐, 실제로 점프대에서 뛴 적이 없다. 평창 알펜시아 점프대는 아직 완공이 안 됐고, 국내에 하나뿐인 무주리조트 점프대 밑에는 커다란 무대가 설치돼 실제 점프를 할 수 없었던 것. 대표팀은 여름 시즌을 앞두고 실제 점프대에 서지 못해 걱정이 많았다. 전지훈련 장소인 유럽에 도착한 뒤 막막함은 더했다. 국내에서 점프연습을 하고 전지훈련을 떠났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평소보다 한 달가량 실제 점프가 늦어 감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도착 후 3~4일 연습을 하고 나선 첫 컨티넨탈 대회에서 성적은 참담했다. 훈련을 못 했다는 걸 감안했지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4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단 내에 탄력이 붙었다. 김흥수 코치는 “4개월 동안 실제 점프를 못해 걱정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정상 컨디션을 찾을지 몰랐다.”고 기뻐했다. 다음달 초 독일·스위스·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일본으로 이어지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는 설명. 더 길게는 내년 2월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10년 가까이 손발을 맞추고 있는 스키점프 대표팀의 최흥철·최용직(27·대한스키협회)·김현기·강칠구의 기량도 모두 좋아 넷 중 누가 우승한다고 해도 의아할 것이 없을 정도. 때문에 스키점프는 내년 겨울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만 국한됐던 메달밭 이외에 깜짝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축구 U-대회 넘어 월드컵 정상 노린다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 이건 욕심이 아니라 가능한 일이다.” 11일 베오그라드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출전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FC파르티잔 경기장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미드필더 전가을(21·수원시설관리공단)과 공격수 지소연(18·한양여대)이 나란히 두 골씩을 뽑아내며 일본을 4-1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던 2001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대표팀은 입국장에서 조중연 회장을 비롯한 축구 관계자와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특히 모두 12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른 전가을은 축하 꽃다발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은 독일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프랑스, 러시아·일본 등과 경기하면서 놀랄 만큼 안정된 전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유일하게 브라질에만 0-1로 졌지만 이 경기는 주전을 후반에야 투입하는 등 8강전을 대비한 전략적 패배 성격이 짙다. 사상 첫 U대회 금메달로 이끈 명조련사 안익수 감독은 “힘든 훈련을 참아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지금 U대표팀 선수 중 3분의1 정도가 국가대표인데 이 선수들이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내년에 있을 월드컵 예선이나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관문을 잘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전가을은 “안 감독님과 함께 준비를 너무 잘했기 때문에 연습 때부터 자신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 이건 욕심이 아니라 가능한 일”이라고 당당한 포부를 드러냈다. 8강전과 4강전 승부차기 당시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두 차례 모두 골을 성공시켰던 전가을은 “감독님이 첫 키커로 나가라고 해서 부담은 많이 됐지만 그 믿음을 깨지 않으려고 정말 차분하고 냉철하게 찼다.”고 되짚은 뒤 “국내에서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지만 U대회 우승을 계기로 관심이 더 높아지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지소연도 “예선에서 다쳐서 4강부터 뛰었는데 최우수선수에 뽑혀서 아주 기쁘다.”면서 “외국 선수들과 치르는 경기에 큰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근대5종 세계청소년선수권 男계주도 金

    한국 근대5종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개인·단체전과 혼성계주에 이어 남자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12일 타이완 가오슝에서 열린 200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계주 경기에서 안지훈·정진화(이상 한국체대), 정훤호(서원대)가 출전해 합계 7048점을 획득, 세계적인 근대5종 강국 러시아(6940점)와 헝가리(6860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3명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르는 계주에서 펜싱과 수영, 승마 경기 후 러시아에 이어 2위로 복합경기(사격+육상)를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주자 정훤호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1위로 골인했다. 선수단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베오그라드 여름유니버시아드] 정두희 접영 50m·100m 한국新

    한국 유도의 대표 브랜드 왕기춘(용인대)이 제25회 베오그라드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메쳤다. 왕기춘은 10일 베오그라드 페어홀3에서 열린 유도 73㎏급 결승에서 지도 3개를 받은 웅바리 아틸라(헝가리)를 꺾고 대회 유도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새달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왕기춘으로선 확실하게 컨디션 점검을 마친 셈이다. ‘기록제조기’로 떠오른 수영의 정두희(초당대)는 접영 50m에 이어 접영 100m에서도 하루 동안 한국신기록 2개를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신기록 4개 모두 정두희의 몫이다. 정두희는 SC타슈마이던에서 열린 남자 접영 100m 예선에서 한국기록을 0.32초 앞당긴 52초88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준결승에선 이보다 0.19초 빠른 52초69에 레이스를 끝내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10일 현재 금 12, 은 7, 동 10개로 일본(금 12, 은 11, 동 20)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중국(금 15, 은 18, 동 13). 임일영 argus@seoul.co.kr
  • 복싱 미들급 왕중왕 가린다

    복싱 미들급 왕중왕 가린다

    세계 복싱 ‘왕중왕’을 가리는 통합 빅매치가 열린다. 우선 흥행 성공 확률이가장높은 중간체급부터 치러질 예정이다. 총상금은 5000만달러(643억원)에이른다.  10일 미국스포츠채널‘ESPN’에 따르면 세계 최강의중간체급 6명이 맞붙는 ‘쇼타임 슈퍼미들급 대회’가 오는 10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열린다. 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의회(WBA) 슈퍼미들급과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챔피언 및 올림픽 메달리스트 3명이 혈투를 벌인다. 돈 킹(77), 밥애럼(70)을 잇는세계적 복싱 프로모터인 게리쇼(62·미국)는 “13일 뉴욕에서 이들 6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경기 날짜와 장소 등 세기의 대회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대결, 상위 4명끼리 토너먼트를 벌여 준결승과 결승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승점은 KO승 3점, 판정승 2점, 무승부 1점으로 정했다. 6명이 9경기를 치르는 리그 대진표도 확정됐다. 10월 독일에서는 IBF 미들급 챔프 아더 아브라함(29· 독일)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라이트미들급 동메달리스트이자 전 WBC 미들급 챔프 저메인 테일러(30·미국), 영국에선 WBC 슈퍼미들급 챔프 칼 프로치(32·영국)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미들급 동메달리스트 안드레 디렐(26·미국)이 맞선다. 11월엔 WBA 슈퍼미들급 챔프 미켈 케슬러(30·덴마크)와 2004년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우승자 안드레 워드(25·미국)가 승부를 펼친다. 41승(31KO)1패의 ‘바이킹 전사’ 케슬러와 25(20KO)무패로 ‘코브라’로 불리는 프로치, 30승(24KO)무패로 ‘황제의 유령’이라 불리는 아브라함등이름만으로도 무시무시한 챔프 간 격돌은 내년 3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여자 U축구 “일본쯤이야”

    한·일 ‘여자 거미손’이 맞대결을 펼친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제25회 여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 중인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9일 FC스렘 야코보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을 전·후반 혈투를 벌이며 0-0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4-3)로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11일 숙적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 경기가 열리기 한 시간 전 내린 폭우 탓에 수중전을 치른 이날 한국은 프랑스의 빗장 수비에 막혀 줄곧 고전했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프랑스 골키퍼에게 안기면서 득점 없이 비겼다. 승부차기에서는 수문장 이선민(21·대교)이 빛났다. 이선민은 선축에 나선 프랑스 첫 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낸 데 이어 마지막 5번째 키커의 공마저 쳐내면서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C조 예선에서 한국(2승1패)은 브라질(3승)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랐다. 강호 독일을 4-0,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2-0으로 꺾고 브라질에 0-1로 졌지만 16골을 뽑는 사이에 단 1골만 내주는 철벽수비를 뽐냈다. 그 중심엔 역시 이선민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선민은 8강전에서도 러시아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상대 1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 4강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이에 맞서는 일본도 D조 예선을 1승2무로 어렵게 올라온 터라 각오가 만만찮다. 공격진은 6골밖에 뽑지 못했지만 골키퍼 기시 호시미(23·오코야마)는 2실점만 기록했다. 기시 또한 영국과의 준결승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쳐 6-5 승리를 거들었다. 일본 골게터로는 중국과의 8강전(1-0 승)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노리코 마쓰다와 아일랜드와의 예선에서 2골을 낚은 오타키 아미가 꼽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 가게 건너 하나씩 폐업 “이젠 하소연할 힘도 없어”

    “이제 금강산 관광길이 다시 살아난다는 희망마저 접었습니다. 정말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정부에 하소연할 힘도 없습니다.…” 북한군 초병의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길이 막힌 지 오는 11일로 꼭 1년이 된다. 8일 남북한의 긴장관계는 여전하고 굳게 닫힌 남북출입사무소의 자물쇠는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한때 금강산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강원 최북단 고성지역의 상인들은 하소연을 쏟아냈다. 고성은 ‘빙하기’였다. 피폐된 지역경제 탓에 마치 전쟁이라도 겪어 모두 부서진 분위기다. 자동차길은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적힌 바위글, ‘금강산 27㎞’ 등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철문으로 굳게 봉쇄됐다. 1년 전에 관광지였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만큼 썰렁했다. 금강산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와 통일전망대로 오르는 명파리길 옆 상점들에는 아예 인적이 끊긴 지 오래다. ●“일주일간 팔리는 건어물 고작 1~2개뿐” 찾는 이가 없으니 건어물가게, 선물가게, 숙박업소, 음식점들이 한 집 건너 하나씩 문을 닫았다. 도로 옆 15개의 가게 가운데 7곳이 폐업했다. 나머지 8곳은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는 개점 휴업상태다. 명파마을 제일 끝에 위치해 장사 잘되기로 유명세를 탔던 ‘끝집오징어’집 주인 박운자(51·여)씨는 “평일에는 아예 손님이 없고, 일주일에 단 1~2건 정도 건어물을 팔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8년 동안 통일전망대에서 기념메달을 팔아 온 김추순(65)씨는 “금강산관광이 끊기면서 먼지만 날리고 있다.”고 한숨 지었다. 그 옆 기념품점 점원들도 “북한 상품들이 많이 나갔는데 지금은 재고로 남아 있던 들쭉술이나 주목술, 송화가루 등이 추억의 상품으로 간간이 팔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동면기’에 돈벌이를 위해 고향마저 버리는 사람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피서철 반짝 경기도 기대해 보지만 예년만 못하다. 금강산 순수 관광객만 한달에 3만~4만명에 이르고 다른 관광객까지 합쳐 연간 700만명 이상이 찾았던 고성지역 관광객수가 지난해 100만명이 줄었다. 올해는 관광객이 더 줄 전망이다. 지역경제 손실도 300억~4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인구 3만명 남짓의 열악한 지방경제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 지난해 100만 줄어… 올핸 더 줄듯 금강산관광 발권업무와 숙소로 이용되던 금강산콘도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투숙객이 예년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로비 선물가게에는 먼지만 수북하다. 남북출입사무소에는 통일부와 사무소 직원 등 공무원 60여명이 하릴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옆 제진역은 지난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북한측 기차가 다녀간 뒤 문을 닫았다. 외부인들이 출입을 하지 못하게 문을 닫아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박지하 통일부 공무원은 “하루 최대 8000명까지 금강산 관광객들이 북적이던 곳이 1년간 기능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강원도와 고성군은 급한 대로 숲가꾸기, 조림사업, 사방공사 등 일자리 만들기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어려운 살림에도 군비 6억 6000만원을 들여 주민돕기를 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이렇다할 수를 찾지 못하니 특별교부세 지원 등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추성훈 “옥타곤은 진정한 내 무대”

    추성훈 “옥타곤은 진정한 내 무대”

    ‘풍운아’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격투가의 운명을 건 도전에 나선다. 오는 12일(오전 9시 수퍼액션 생중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UFC 100’에서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격인 UFC에 첫 발을 내디디는 것. 그가 링 위에 서는 것은 지난해 9월 토노오카 마사노리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연예인? 격투가? 링 위의 모습보다 CF와 TV 예능프로그램 등 과외활동에 주력해온 추성훈으로선 변함없는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격투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인기도 물거품이 될 터. 더군다나 UFC는 철저한 선수 관리로 정평이 난 곳이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지리멸렬하다면 다음 기회는 없다. 일본과 한국에선 거물이었지만 UFC에선 루키이다. ‘입맛에 맞는 쉬운 상대만 골라 싸운다.’는 꼬리표도 떼어야 한다. 추성훈은 2004년 말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뒤 2005~06년 해마다 4~6경기를 치르며 톱클래스 파이터로 성장했다.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벨트도 차지했다. 하지만 ‘뜬’ 이후에는 출전 횟수가 확 줄었다. 지난해 단 2경기를 치렀다. 그나마 상대인 시바타 카츠요리와 마사노리는 격이 맞지 않는 선수. 둘 모두 1라운드에 끝냈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지난 연말 빅이벤트인 K-1 ‘다이너마이트’ 상대로 거론됐던 아오키 신야가 경기가 무산된 뒤 “추성훈이 도망갔다.”고 쏘아 붙인 것도 이런 정서를 대변한다. ●옥타곤에서 살아남는 법 데뷔전 상대인 앨런 벨처(25·미국)는 데니스 강의 UFC 데뷔전 상대로 낯이 익다. 지난 1월 ‘UFC 93’에서 데니스 강을 길로틴 초크(목조르기)로 무너뜨렸다. 2006년 UFC로 이적한 뒤 5승3패. 전공인 그라운드 실력은 물론 타격도 만만치 않다. 벨처는 “추성훈은 위험한 선수다. 주짓수와 타격 모두 빼어난 거물”이라면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성훈의 종합격투기 통산전적은 12승1패 2무효경기. 하지만 옥타곤(철망으로 싸인 8각의 링)에선 ‘초짜’다. 3분 3라운드인 K-1과 달리 5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 것도 반갑지 않다. 더군다나 4각의 링(폭 6.4m)보다 옥타곤(폭 9.14m)에선 체력 소모가 훨씬 크다. 반달레이 실바(브라질)와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등 일본에서 활약한 특급 선수들이 UFC에서 고전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초반에 타격전으로가야 유리 필승 전략은 무엇일까. 스태미나가 약한 추성훈으로선 1~2라운드 안에 타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유도선수 출신으로는 보기 드문 타격 센스는 그의 최대 강점. 태클로 쓰러뜨린 뒤 파운딩을 퍼붓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그래플링(레슬링) 실력이 벨처에 비해 약한 만큼 그라운드 상황은 불리하다. 이성호 엠파이트 편집장은 “벨처가 6대4로 유리하다. 케이지(철 그물) 경험이 많은 데다 체력이 탁월하다. 타격은 비슷하지만 그라운드에선 추성훈이 약하다. 3라운드까지 가면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성훈이 이기려면 타격전으로 가야 한다. 순간 찬스를 포착해 몰아치는 능력은 놀라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추성훈은 누구 ●출생 1975년 7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교포 4세로 출생 ●일본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秋山成勳) ●가족관계 2009년 3월 모델 겸 배우 야노 시호와 결혼 ●체격조건 178㎝, 84㎏ ●학력(소속팀) 세이후고교-긴키대-부산시청 ●경력 2001년 몽골 아시아유도선수권 81㎏급 우승, 2001년 일본 귀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04년 종합격투기 전향, 2006년 10월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2006년 12월 사쿠라바 가즈시전 반칙(보온크림 사용)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2007년 10월 징계해제 ●종합격투기 전적 12승(5KO)1패 2무효경기
  • 한국펜싱 유럽벽 넘었다

    한국이 제29회 베오그라드 여름유니버시아드 펜싱에서 값진 금메달 두 개를 따냈다. 한국 펜싱대표팀의 스물넷 동갑내기 손영기(상무)와 김혜림(안산시청)은 대회 나흘째인 5일 베오그라드 페어홀2에서 열린 남자 플뢰레와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영기는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토비아 비온도를 15-9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유니버시아드 남자 펜싱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 2003년 22회 대구 유니버시아드 플뢰레와 사브르 개인전에서 하창덕과 오은석이 은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 오른 김혜림은 결승에서 중국의 바오 잉잉을 15-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김혜림은 2년 전 방콕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사브르 단체전 우승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금메달 수확의 감격을 누렸다. 남들보다 뒤늦은 고교 1학년 때 펜싱에 입문, 8년 만에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손영기는 “세계대회에 나가면 항상 유럽 선수들에게 져 속이 상했다.”면서 “오늘 승리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혜림도 “유럽선수 4명과 겨뤘는데 예전보다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태권도는 금메달 한 개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태권도 남자 플라이급 결승에 오른 문길상(21·경희대)은 세르비아의 니노슬라브 바비치를 2점 차로 누르고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금 9개, 은 2개, 동 4개로 2위 중국(금5·은7·동5)과 3위 일본(금2·동2)을 제치고 종합 1위를 달렸다.
  • 임은지 부산대회 4m… 한국新 못 넘었다

    “격려는 영혼의 산소입니다. 여러분, 큰 박수에 감사합니다.” 5일 국내 처음으로 도심에서 열린 2009골든폴 장대높이뛰기대회 현장인 부산 광복동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앞 광장에 한국 육상의 산증인 홍상표(65)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960~70년대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로 1966년 4m 벽을 깨는 등 17차례나 신기록을 세워 ‘봉고도(棒高跳)’라는 별명을 얻었던 홍씨는 이날 해설가로 변신, “기록이란 바위에 새기는 게 아니라 바닷가에 새기는 것”이라면서 “바닷물에 휩쓸리듯 깨지고 깨져야 육상이 발전한다.”며 까마득한 후배들을 독려했다. 주로(走路·장대를 쥐고 달리는 곳) 4m 옆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이 성공하거나 실패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거나 함께 안타까워했다. 관람객 일부는 부산이 낳은 장대높이뛰기 스타 임은지(20·연제구청)를 뜻하는 ‘금지야 날아라’라는 등의 글이 적힌 오색 카드를 들고 응원을 보냈고, 임은지는 응원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며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김도균(30·정선군청)이 5m2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남자부 최고기록. 전날 고등부 결승에서는 진민섭(17·부산사대부고)이 5m20을 넘어 학교 선배 윤대욱(18)이 5월22일 세운 고등부 최고기록 5m13을 7㎝나 끌어올렸다. 그러나 자신의 한국 최고기록(4m35) 경신을 기대했던 임은지는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4m를 넘은 뒤 바를 4m20으로 올렸으나 실패,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임은지는 “맞바람과 옆바람이 불규칙하게 불어 힘을 붙이지 못했다. 오는 10일 시작하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새 장대에 맞는 기술을 익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亞 청소년축구 남북 결승 격돌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 남자축구 결승에서 남북이 격돌한다. 한국은 4일 싱가포르 달란베사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2-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이란을 1-0으로 꺾은 북한과 6일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 김연아·미셸 콴 한무대에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자신의 우상 미셸 콴(29·미국)과 한 무대에 선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는 2일 “은퇴한 피겨여왕 미셸 콴이 김연아와 함께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2009’ 아이스쇼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콴으로서는 은퇴한 지 3년 만의 복귀 무대인 셈이다. 이번 아이스쇼는 8월14일부터 사흘 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콴은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을 차지했고 1998년 나가노겨울올림픽 은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피겨계의 전설’.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을 통해 금메달을 노렸지만 직전 엉덩이 부상으로 결국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해 현재는 피겨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김연아는 피겨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콴을 우상으로 여겨 왔다. 때문에 한 무대에 서는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콴은 우상이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서 콴과 한 무대에 선다는 건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콴 역시 “훌륭한 선수들과 특별한 무대에 출연하게 돼 흥분된다. 김연아의 모국에서 김연아와 함께 스케이팅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은퇴한 지 3년 만에 스케이트화를 신는 콴은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두 개의 갈라쇼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킹콩을 들다(드라마/전체 관람가) 감독 박건용 줄거리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던 이지봉(이범수). 그는 부상을 입고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가 된다. 시골 소녀선수들의 실력은 처음부터 가르쳐야할 정도로 형편없다. 하지만 열정에 감복한 이지봉은 본격 훈련을 시작하고 오갈 데 없는 제자 영자(조안)를 위해 합숙소를 짓는다. 마침내 어엿한 역도선수가 된 이들은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감상 충무로에 뜬 간만의 100% 대중영화. 하지만 시도때도 없는 눈물 바람에 눈살 찌푸릴 사람도 있겠다. ■ 애니 레보비츠: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다큐멘터리/15세) 감독 바바라 레보비츠 줄거리 샌프란시스코의 평범한 학생이었던 애니 레보비츠가 조지 클루니, 커스틴 던스트를 촬영하는 유명한 포토그래퍼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롤링스톤’, ‘베니티 페어’, ‘보그’를 거치며 기념비적 사진을 남겨온 과정, 그녀의 카메라 앞에 섰던 인물들 및 가족들의 인터뷰가 생생함을 더한다. 감상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의 성공과 실패, 공적 행보와 사적 기록이 한데 모인 입체적 다큐멘터리. ■ 링스 어드벤처(애니메이션/전체) 감독 라울 가르시아, 마누엘 시실리아 줄거리 실수 잦고 운도 없는 살쾡이 링스(은지원)는 사고를 당해 동물보호소에 갇힌다. 그리고 여기서 만난 랑세트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못간다. 랑세트가 사냥꾼 뉴먼에게 납치당하고 만 것이다. 카멜레온 친구 거스(왕석현)가 구출작전을 함께 도와준다. 감상 자연과 동물 보호 메시지를 담은 교훈적 애니메이션. ■ 약탈자들(드라마/15세) 감독 손영성 줄거리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은 ‘상태’라는 선배의 기묘한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상태라는 인물은 역사학과 교수로 강의하던 대학교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아 퇴출당했다. 게다가 할아버지가 창씨개명을 했다는 죄의식으로 역사 공부를 그만둬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동창들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감상 뒷담화 속에서 싹트는 진실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 서남표 KAIST총장 ‘ASME 메달’

    서남표(73) KAIST 총장이 기계공학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ASME 메달’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하게 됐다. 1920년에 처음 제정된 ASME(미국 기계공학회) 메달은 기계공학 분야 발전에 공헌한 공학자에게 수여되는 권위있는 상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한 명씩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16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리는 ASME 연차총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 한국U축구 강호 격파 파란

    제25회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에 출전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전가을(21·수원시설관리공단)과 유영아(21·부산 상무)를 앞세워 독일을 격파했다. 여자대표팀은 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FC보즈도바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4골이나 뽑아 내며 돌풍을 예고했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 있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강팀. 하지만 한국은 90분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나란히 두 골을 뽑아낸 유영아, 전가을의 몸짓은 경기장을 찾은 세르비아 관중도 놀랄 정도로 예리했다. 유영아는 전반 26분, 전가을이 아크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살려 첫 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은 후반 21분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만들었다. 유영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군인여자선수권에서 5경기 7골을 뽑아 내며 상무의 준우승을 이끈 간판 골잡이. 세번째, 네번째 골은 전가을 몫. 그는 후반 24분 상대수비를 초토화시키며 골지역까지 치고 들어갔고 각을 줄이기 위해 나온 골키퍼 머리 위로 공을 살짝 찍어차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온 공을 그대로 헤딩으로 밀어 넣어 독일을 망연자실케 했다. 유영아는 “(같은 조의) 브라질과 남아공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오늘처럼 11명이 뛴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가을은 “독일이 강팀이라 부담스러웠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우리가 더 잘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많은 골을 넣어 득점왕도 노리고 팀의 우승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베오그라드 FC콜루바라에서 남자축구 C조 예선에 나선 남자대표팀도 최현태(동아대)와 윤영선(단국대)의 골이 폭발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유럽강호를 상대로 나란히 1승씩 거둔 유니버시아드 남녀 축구대표팀은 3일 우루과이(남자), 남아공(여자)과 C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숨은 공신 ‘과학기술’/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

    [기고]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숨은 공신 ‘과학기술’/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

    우리나라는 스포츠 강국이다. 제29회 베이징올림픽에서 205개국 중 7위의 성적을 거뒀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에서도 박지성이라는 걸출한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다. 특히 ‘국민남매’ 박태환, 김연아 선수의 활약은 눈부시다. 박태환 선수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 3월 김연아 선수는 세계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ISU)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선전이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금껏 다른 나라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남다른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부력이 뛰어나고 폐활량이 7000㏄에 달한다. ‘피겨퀸’ 김연아 선수는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근력이 뛰어나 빠른 스핀과 점프에 매우 유리하다. 하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신체조건과 불굴의 노력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그들을 있게 한 또 하나의 숨은 공신은 바로 ‘첨단 과학기술’이었다. 박태환과 김연아 선수의 세계제패를 이끌어 낸 과학기술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생체모방공학’이다. 박태환 선수가 입은 ‘레이저 레이서’라 불리는 첨단 신소재 수영복은 상어의 피부를 본떠 만들었다. 이 수영복은 수많은 미세돌기가 몸 뒤쪽에 생기는 소용돌이를 밀어내어 마찰을 줄여줘 박 선수가 신기록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운동역학을 이용한 분석과 트레이닝’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체육과학연구원의 송홍선 박사는 ‘실시간 이동속도 측정장치’를 이용해 박태환 선수가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팔 스트로크 동작과 킥 동작을 다듬었다. 일명 ‘명품 점프’라 불리는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인 점프 기술도 회전 원리와 토크의 상관관계를 이용한 과학적인 분석 덕분에 더욱 정교해질 수 있었다. ‘운동생리학’과 ‘스포츠심리학’도 한몫했다. 운동생리학은 선수들의 취약부위를 강화하고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 현재 체육과학연구원에서는 선수 체내의 젖산 농도를 측정해 개인별 피로도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심리학은 집중력과 자신감을 높여준다. 박태환 선수가 경기 전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푸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성공적인 결과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얻는 것이 실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 모든 게 스포츠심리학의 일부이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을 나노 수준으로 식별해 내는 ‘도핑 테스트’도 과학기술의 결정체다. 육상이나 사이클 종목에서는 1000분의1초까지 잡아내는 ‘디지털 포토피니시’ 기술로 순위를 가린다. 수영에서는 100분의1초 차이를 분별하는 터치패드가 이용된다. 이처럼 과학기술 없는 스포츠는 상상하기 어렵다. 스포츠는 감동의 드라마다. 이 한 편의 드라마가 대박나기 위해서는 주연의 연기력과 재능이 단연 중요하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하는 ‘과학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 스타들을 응원하며 그들의 멋진 경기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힘을 찾아보는 것도 드라마를 더 감동있게 보는 좋은 방법이다. 박태환, 김연아와 같이 세계 무대를 누비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에 국민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 스포츠 스타들이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것은 이들을 통해 구현된 국내 과학기술 인프라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의미다. 스포츠 경기 현장은 각국 과학기술의 각축장이다. 우리나라 스포츠 수준이 세계화됐다면 과학기술의 세계화도 머지않았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
  • 故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 ‘100인 메달’ 33번째 인물로

    故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 ‘100인 메달’ 33번째 인물로

    두산그룹은 고(故) 박두병(1910~1973년) 초대 회장이 한국조폐공사에서 발행하는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메달’의 33번째 인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메달은 조폐공사가 정치·경제·사회·역사 등 각 분야에서 본보기가 되는 인물을 선정해 제작하는 것으로, 박 회장 메달은 30일 발행된다. 조폐공사는 “고 박 회장은 국내 기업인 중 최초로 아시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돼 우리나라 상공업계의 세계화를 선도한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 회장 메달부터는 기존의 원형 청동메달에서 ‘12각 백동 메달’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발행량이 1만 개로 한정된 이 메달은 조폐공사 쇼핑몰(www.koreamint.com)에서 개당 2만 5000원에 판매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하프타임] 獨 슈테펜 女자유형 100m 세계新

    브리타 슈테펜(26·독일)이 여자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 자유형 50m와 100m 금메달리스트인 슈테펜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52초85로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호주의 ‘단거리 여제’ 리비 트리켓이 지난해 3월 세운 52초88보다 0.03초 빠른 기록. 슈테펜은 다음 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 다시 한 번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 경신 도전에 나선다.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KB국민은행 ‘피겨Queen 연아사랑…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KB국민은행 ‘피겨Queen 연아사랑… ’

    ‘피겨Queen 연아사랑적금’은 내년 5월말까지 약 1년간 한시 판매되는 적금으로 개인이면 가입할 수 있다. 월 저축금액은 3만원 이상이면 된다. 가입기간은 1·2·3년제 3종류이며 기본이율은 1년제 연 2.7%, 2년제 연 2.9%, 3년제 연 3.0%. 이 상품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고 0.5%p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내년 3월까지 이 상품에서 정한 3개의 국제대회 중 한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연 0.5%p가 추가되어 3년제 가입 시 최고 연 3.5%의 이율을 적용받는다. 모든 경기에 불참하거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적금 가입자는 최저 연 0.2%p의 우대이율을 보장받는다. 만기해지 계좌에 대해 세후이자 지급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은 KB국민은행 부담으로 매년 출연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 ‘선덕여왕’ 백종민 “이용대 선수와 닮았나요?”

    ‘선덕여왕’ 백종민 “이용대 선수와 닮았나요?”

    MBC ‘선덕여왕’에서 진평왕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백종민(23)이 첫 예능 나들이에서 재치있는 말솜씨를 자랑했다. 백종민은 KBS ‘스타골든벨’에 출연해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와 닮은 외모 때문에 생긴 황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백종민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팬이 나를 알아보고 악수를 청했다. ‘날 알아봐 주는 구나’ 하며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그 분이 나에게 ‘금메달, 금메달’이라고 외쳤다. 알고보니 나를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로 착각했던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백종민이 재현한 이용대 선수의 윙크 세리모니로 스튜디오 분위기는 금새 화기애애해졌다. 백종민은 이날 첫 예능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예능의 끼를 선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선덕여왕’ 촬영을 마친 백종민은 현재 부산에서 지현우, 조한선과 함께 ‘주유소 습격사건2’를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 = 태풍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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