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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일상사진, 걸어다니는 바비인형 등극

    손연재 일상사진, 걸어다니는 바비인형 등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동메달리스트 손연재(16, 세종고) 선수의 일상 사진이 바비인형 못 지 않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손 선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일상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청순하고 앳된 얼굴과 바비인형을 연상시키는 날씬한 몸매를 가진 그녀의 일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피겨선수 김연아와 곽민정, 배우 심은경 등 지인들과 함께한 사진을 통해 특유의 매력과 인맥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손 선수의 다양한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걸그룹 못 지 않은 미모” “예쁜 인형 같다” “김연아에 이어 새로운 국민 여동생 탄생” “아시안게임 동매달에 이어 한층 뛰어난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손 선수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얼짱 체조선수’, ‘김연아를 잇는 국민여동생’ 등 타이틀을 얻은 체조요정으로 떠올랐다. 뛰어난 운동실력 외에도 도자기 인형처럼 하얀 피부와 작은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사랑스러운 미소 등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1월 25일(현지시각) 홍콩의 한 언론이 선정한 ‘아시안게임 4대 미녀’에서 당당하게 1위에 오르며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사진=손연재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장애를 넘어 금빛 물살 가를게요”

    “장애를 넘어 금빛 물살 가를게요”

    ”박태환 선수의 광저우 경기요? 글쎄요, 전 마음이 무겁던걸요. ” 장애인아시안게임(아시안패러게임) 미디어데이가 열린 지난 2일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 한국 장애인수영의 ‘간판’ 민병언(25)은 엄살을 부렸다. 사실 그는 요즘 걱정 아닌 걱정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광저우에서 박태환(21·단국대)이 비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부활에 성공한 모습을 본 이후다. 민병언은 “기쁘기도 했지만 부담감이 더 컸다.”면서 “(김)지은이와 함께 주위의 기대가 만발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결단식이 열린 6일에도 늘 해 오던 것처럼 6시간 넘게 물살을 갈랐다. 그는 지난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 남자 배영 50m 은메달과 자유형 50m 동메달을 목에 걸어 주목을 받았다. ‘감각신경장애증’. 이 해괴한 희귀병이 초등학교 때 그를 덮쳤다. 그의 근육은 그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팔목과 무릎 아래 부분이 유난히 가늘다. 지금도 병세는 진행 중이지만 민병언은 “운동을 하니 진행이 더딘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민병언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처음이다. 자유형 50m와 100m, 200m, 배영 50m에 출전한다. 이뤄낼 목표는 물론 ‘4줄기 금물살’. 그러나 민병언은 “메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록”이라면서 “특히 주 종목인 배영에서 지금 기록보다 1초 가까이 단축하고 싶다. 컨디션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으로 알려진 민병언은 “이제는 ‘한국의 펠프스’로 불리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여자부 김지은(27)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4차원 소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와 종종 비교되기 때문이다. 뇌성마비를 이겨낸 뒤 베이징패럴림픽에서 출전한 네 종목 모두 결선에 올랐고, 올해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움켜쥔, 이른바 ‘얼짱 스타’다. 대회 때마다 주목을 받아왔지만 수영의 인기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중압감도 더 크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장애 정도가 덜한 선수들과 등급이 통합된 터라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김지은은 “중국의 신예들이 경계 대상”이라고 내다보면서 “그러나 최선을 다하는 데 변함은 없다.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12일 개막하는 광저우패러게임에 나서는 선수단의 결단식이 6일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열렸다. 19개 종목에 걸쳐 35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3위를 목표로 하는 선수단은 8일 장도에 오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석류-김태균, 웨딩화보 공개

    김석류-김태균, 웨딩화보 공개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마린스에서 맹활약중인 김태균(28)과 예비신부 김석류(27)가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김태균의 일본 진출 첫해 방송사 취재원과 야구 전문 아나운서의 관계로 만나 친분을 유지하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만남을 가져왔다. 특히 김석류가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 김태균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으며 자연스레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 촬영을 마친 김태균은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보다 턱시도를 입고 포즈를 잡는 것이 더 떨리고 힘들었지만 예비 신부와 주위 동료들의 리드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피앙세 김석류는 “바쁘고 지친 일정 속에 직접 찾아와 준 모든 동료 야구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었다”며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200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를 한 김태균은 기적과 같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과 일본 프로야구 성공 진출 및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 최근 광저우아시안게임 전승 우승까지 예비신부에게 약속했던 금메달을 바치며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 스타로 군림했다. 김석류는 2007년 KBS N 스포츠에 입사해 출중한 외모의 야구전문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야구계의 여신’으로 불리는 등 야구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는 방송생활을 잠시 접고 얼마 남지 않은 결혼과 일본 유학을 준비 중이다. 한편 김태균-김석류 커플은 오는 11일 12시 서울 광진구 호텔 쉐라톤워커힐에서 비공개로 예식을 올린다. 유리상자가 축가를 부르며 류현진과 홍수아도 함께 듀엣 곡을 준비해 이들의 앞날을 축복할 예정이다. 사진 = 아이웨딩네트웍스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
  • ‘브랜드’ 관리도 못하는 국가브랜드委

    ‘브랜드’ 관리도 못하는 국가브랜드委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영문판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 영문판 홈페이지의 핵심인 한국 소개 코너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여 단 한 차례도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국제적 상식에는 맞지 않게 해외국적의 교포를 특별한 설명없이 한국인처럼 소개하는 사례도 드러났다. 때문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있는 것일까.”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한국의 유명선수 소개’가 들어 있는 영문 홈페이지의 ‘한국&한국인 소개’ 코너는 지난 2월 한꺼번에 대부분의 게시글이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업데이트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연아 선수의 경우,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의 경기 사진만 게재했을 뿐 금메달 획득 사실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 박세리 선수에 대해서는 지난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된 사실조차 기록하지 않고 있다. 특히 김연아, 박세리 이외에 박태환, 양용은, 추신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등과 함께 미국 국적인 미셸 위도 들어 있다. 미셸 위의 소개글은 “미국인 프로골퍼로 LPGA에서 활동하며 가장 어린 나이에 프로가 됐다.”면서 “2006년 미국 역대 최연소 아마추어 챔피언이 됐고, 타임 매거진에도 소개됐다.”고 적고 있다. 미셸 위가 한국계라는 대목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브랜드위원회의 허술한 ‘브랜드’ 관리에 네티즌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한 대형포털에는 지난 3일 ‘2010 최고의 문화자산 김연아 제대로 활용되고 있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수도권 대학의 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김연아의 동계올림픽 사진만 업데이트된 것과 관련, “한번 쓰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애정을 갖지 않는 것이 공무원 사회”라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브랜드위원회가 필요한가.”라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도 있는 소개글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삼성 스포츠단 “아~ 옛날이여”

    한때는 아시안게임 4강으로도 불렸다. 성적으로 보면 중국-한국-일본 다음 순위쯤 된다고 했다. 국가가 아닌 일개 기업 스포츠단이 해낸 일이었다. ‘삼성 스포츠단’ 얘기다. 그게 불과 얼마 전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삼성 스포츠단과 삼성이 지원한 단체가 따낸 금메달 수는 24개에 이르렀다. 당시 국가순위 4위권이었다. 레슬링-육상-탁구-태권도-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이 나왔다. 웬만한 국가보다 훨씬 나았다. 그런데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사정이 달라졌다. 힘이 빠졌다. 아시아 4위권 삼성의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 삼성 스포츠단이 거둔 금메달은 딱 3개다. 삼성 태권도단 허준녕과 이성혜가 각각 하나씩 따냈고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효정-신백철 조가 하나를 보탰다. 전통적인 삼성의 효자 종목들이 부진했다. 특히 레슬링에서 동메달이 2개밖에 안 나왔다. 애초 국가대표에 삼성 레슬링단 출신은 그레코로만형 60㎏급 정지현과 자유형 55㎏ 김효섭 둘만 선발됐다. 그래도 금메달 기대가 컸었다. 정지현과 김효섭 둘 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괜찮았다. 삼성은 오래도록 비인기 종목 가운데 레슬링에 공을 들여 왔다. 기대했던 배드민턴 이용대가 금메달 수확에 실패한 것도 컸다. 이용대는 남자단체에서 은메달, 정재성과 나선 남자 복식에선 동메달에 그쳤다. 주력 종목 탁구도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장애인대표팀 “광저우 감동, 이번엔 우리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의 환희를 이어 가기 위해 장애인 대표팀이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둔 2일 경기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원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으며 골볼과 농구, 수영, 보치아 등 10개 종목의 선수들이 들어와 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1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 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며 18개 종목(19개 세부 종목)에서 45개국 5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8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골볼과 보치아 등 장애인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들이 있어 재미를 더하고,조정과 시각장애인 축구도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선을 보인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화려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경기 대회’라는 이름으로 일반 아시안게임과는 별도로 열려 왔다. 개최 도시도 별도로 유치해야 한다. 2006년 대회는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가 아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전 종목 선수 198명을 비롯해 3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금메달 35개를 포함해 종합 3위. 4년 전 한국은 중국과 태국에 이어 금메달 58개를 따 3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모든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특히 사격과 배드민턴, 수영 등에서 ‘골드 러시’가 예상된다. 올해 장애인체전 5관왕에 빛나는 수영의 김지은(27)을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은메달을 딴 민병언(24), 육상 간판 홍석만(34) 등 장애인 스포츠의 대표 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선수단장인 장춘배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은 훈련원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종합 3위가 목표이지만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면서 “이천훈련원을 연 뒤 나가는 첫 대회라 선수들 모두 욕심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6일 훈련원에서 결단식을 하고 8일 결전의 현장인 광저우로 떠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교 신궁’ 김우진 포상금 7000만원

    ‘고교 신궁’ 김우진 포상금 7000만원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고교신궁’ 김우진(18·충북체고)이 돈방석에 앉는다. 대한양궁협회는 대회 전종목을 석권한 남녀 양궁 국가대표선수와 코치진을 격려하기 위해 선수단 12명에게 포상금 5억 4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은 우승 포상금으로 각각 4000만원과 3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받게 된다. .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손연재-설리-윤아, 졸업사진 화제…“3인조 걸그룹 같아”

    손연재-설리-윤아, 졸업사진 화제…“3인조 걸그룹 같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16, 세종고)와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설리, 소녀시대 윤아의 졸업앨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로 떠올랐다. 손연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얼짱스타’로 손꼽히며 인기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손 선수의 중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속 손연재는 앞머리를 차분하게 내린 긴 생머리에 교복을 갖춰 입은 학생다운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형같은 이목구비에 앞서 굴욕 없는 졸업앨범 사진으로 화제가 됐던 윤아와 설리의 사진을 함께 비교하며 “모아놓으니까 꼭 3인조 걸그룹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피부에서 광이 난다” “화장 지운 생얼이 훨씬 더 예쁘다” “연예인도 울고 갈 미모” “교복을 입어도 요정” “순정만화 주인공 같다” 등 다채로운 소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손연재 선수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전에서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한국 사격 세계무대 우뚝 서도록 후원”

    “한국 사격 세계무대 우뚝 서도록 후원”

    “사격이 비 인기종목이라고 해서 선수들의 땀까지 가치 없는 것은 아니죠. 그걸 알아주는 게 우리은행이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30일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격이 금메달 13개 등 총 26개의 메달을 딴 것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전국 우수 사격선수 130명을 초청해 1일부터 이틀간 경남 창원에서 ‘2010 우리은행 초청 사격 챔피언십’ 대회를 연다. 남녀, 일반·학생 구분 없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공기권총과 공기소총 부문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보는 재미를 위해 챔피언 선발전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권총 3관왕인 이대명(22·한국체대), 여자 권총 2관왕인 김윤미(28·서산시청)를 비롯해 진종오(31·KT), 김병희(28·서산시청) 등 국가대표들이 대거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농구대표팀 내년 亞선수권은 ‘젊은 피’로?

    ‘연봉킹’ 김주성(동부)도, ‘터줏대감’ 이규섭(삼성)도 태극마크 안녕?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6개월가량 손발을 맞춘 남자농구 대표팀. 빈손은 아니었다. 1등은 중국에 내줬지만 은메달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이후 결승에 오른 적이 없었던 한국의 유쾌한 승전보였다.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가능성도 발견했다. 눈앞의 산은 잘 넘었다. 다음 산은 내년 8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중요하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아시아에 딱 1장 배정된 출전권은 늘 중국 차지였다. 이번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지긋지긋한 ‘중국 텃세’에 또 시달릴지도 모른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내년 개최지로 선정된 레바논을 자격 미달(?)로 판단, 중국 혹은 필리핀으로 장소를 바꿀 예정이다. 8월 FIBA스탠코비치컵을 치른 레바논은 대회 운영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 이미 중국과 필리핀 현지 실사까지 마쳤다. 레바논에 대한 압박 카드일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은 더욱 멀어진다. 그래서 내년 아시아선수권에 ‘젊은 피’로 대표팀을 꾸리자는 얘기가 나온다. 노쇠한 정예 멤버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큰 ‘젊은 세대’들이 낫다는 얘기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아시아선수권에서 힘을 빼느니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게 해 안방에서 벌어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잭팟’을 터뜨리자는 것이다. 이번 대표팀이었던 김성철(인삼공사)·이규섭·이승준(삼성)·김주성은 모두 30대다. 게다가 주축이다. 당장 뛰기는 훌륭하지만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금처럼 크다면 한국 농구에 미래는 없다는 위기 의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재학 감독이 “당장 성적에 급급하기보다 먼 미래를 보고 대표팀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등학생으로 대표팀을 구성해보고 싶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농구 전문가들은 “하승진을 ‘진짜 농구 기술자’로 만드는 게 당면 과제다. 멀리 보아 오세근, 김선형, 김종규 등의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개편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함께 만들었던 국가대표 운영협의회(국대협)는 새달 3일 결산회의를 갖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야의 종 타종인사 추천접수

    서울시는 12월 31일 밤 12시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除夜)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인사 11명을 추천 받는다. 시는 1953년 시작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앞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인터넷 등으로 추천받아 선정하고 있다. 2006년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인 수영의 박태환(21·단국대), 어린이를 구하다 두 다리를 잃은 한국철도공사 직원 김행균(49)씨, 2007년 ‘천사 수녀’ 미켈라 산티아고(76·필리핀),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2·수원과학대), 지난해엔 허정무(55) 2010년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선정됐다. 추천은 12월 1∼12일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우편(서울 중구 을지로 1가 63 서울시청 문화재과)으로 할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빠의 이름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아빠의 이름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만년 ‘유망주’였다.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포스트 이봉주’로 기대를 모았던 마라토너 지영준(29·코오롱). 그에게는 언제부터인가 ‘국내용’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국제대회에 유독 약했기 때문.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02년 부산에서는 당시 금메달을 땄던 (이)봉주(40) 형과 함께 뛴 것에 만족해야 했고, 2006년 도하에서는 7위에 그쳤다. 그리고 마라토너로는 황혼인 서른을 목전에 두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이번에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국내용’ 별명 후련하게 벗어 그런데 지영준은 절박했다. 지난해 이미해씨와 결혼한 뒤 올해 첫 아들 윤호가 태어났다. 가장이 됐다. 가장의 책임은 뭐니뭐니해도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 평생 마라톤밖에 모르고 살아온 지영준이 ‘아버지 노릇’을 하기 위해선 무조건 금메달이 필요했다. 지영준은 이를 악물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40㎞ 코스를 뛰는 등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훈련을 마다하지 않았다. 원인 모를 국제대회 징크스 따위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자신을 담금질했다. ‘여기가 한계인가.’라고 느낄 때마다 이를 악물었다. 아들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이름으로’ 한 걸음을 더 뛰었다. 스승인 정만화 원주 상지여고 감독과 아내도 그의 마라토너 인생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그리고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영준은 아시안게임 마지막 날인 27일 중국 광저우 대학성 철인3종 경기장 주변을 도는 42.195㎞ 풀코스에서 열린 결승에서 2시간 11분 10초로 금빛 월계관을 차지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남자 마라톤을 4연패했던 한국은 8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오르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3일전 도착 더위 준비한 게 적중” 22.7도의 비교적 더운 날씨에 시작한 레이스에서 지영준은 시작부터 줄곧 선두권을 지키다 33㎞ 지점부터 케냐 출신인 지난 대회 우승자 무바라크 하산 샤미(30·카타르)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37㎞ 코너 부근에서 치고 나와 샤미와 격차를 벌렸고 이후 결승선까지 5㎞ 가까이 독주를 펼친 끝에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샤미는 32㎞ 급수대 지점에서 지영준과 부딛히자 등을 손으로 내려치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저질렀고, 37㎞ 지점 급수대에서는 물병 대신 물을 적신 스펀지만 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서서 자원봉사자에게 항의하는 등 어이없는 행동으로 자멸했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지영준은 기다리고 있던 윤호를 끌어안고 기뻐한 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먹여 살릴 처자식이 생기니까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뛰어야 했다.”면서 “계속 외국에만 나가면 죽을 쑤어 이번에는 100% 철저히 준비했다. 훈련량이 많다 보니 후반에도 지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더운 것을 고려해 레이스 3일 전에 광저우에 도착해 준비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혼자 운동할 때 도와주신 정 감독님과 아내, 그리고 가족들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절치부심 핸드볼 “도하 악몽 씻었노라”

    절치부심 핸드볼 “도하 악몽 씻었노라”

    4년 전의 기억, 이제 지워도 된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울었던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정한 심판 판정 아래라면 아시아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한국이 26일 광저우 화스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란을 32-28로 눌렀다. 금메달을 따냈다. 절치부심했던 지난 4년이었다. 도하 대회 당시 준결승 카타르전에서 탈락했다. 희한한 경기였다. 심판들은 한국 선수들의 신체접촉이 나오면 무조건 반칙을 불었다. 반칙과 퇴장, 페널티 스로가 이어졌다. 상대는 숫제 옷을 잡고 늘어져도 외면했다. 대개 편파판정 논란은 한쪽 시각에서 본 일방적 주장일 때가 많다. 누구나 자기 팀이 손해 봤다고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당시는 달랐다. 심판은 노골적이었고 카타르 선수들조차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직후 윤경신은 “신이 와도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고 했다. 승자 카타르가 먼저 나서 아시아핸드볼협회(AHF)에 재경기를 요구할 정도였다. 당시 편파판정의 조종자는 결승에 선착해 있던 쿠웨이트였다. 쿠웨이트는 껄끄러운 한국과 대결을 피하려고 했다. 결국 쿠웨이트는 카타르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편파판정은 이런 메커니즘 속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이런 ‘장난’이 없었다. 편파판정 없는 정상적인 경기에선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었다. 한국은 예선부터 접전 한번 없이 일방적인 경기 내용으로 결승까지 왔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이란에 경기 내내 단 한번 리드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을 16-9로 마쳤다. 후반 초반 16-13까지 쫓겼지만 윤경신과 정의경이 연속득점했다.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주공격수 이태영과 정의경이 각각 9점과 7점을 넣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윤경신도 6점을 성공시켰다. 윤경신은 “도하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광저우에서 반드시 풀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일본에 덜미를 잡혀 대회 6연패가 좌절된 여자핸드볼은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8-26으로 꺾었다. 김온아·우선희·유은희가 나란히 8골을 터뜨렸다. 익숙한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동메달을 걸었다. ‘20년 권좌’에서 내려온 한국 여자핸드볼은 아시아선수권대회(카자흐스탄·12월 19일)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롤러계 연아 보다 지도자의 길이 꿈”

    “롤러계 연아 보다 지도자의 길이 꿈”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우아한 몸짓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경기장을 한 바퀴 돌다 점프를 시도한다. 공중회전 두 바퀴 후 착지하다 몸이 기우뚱했다. ‘이 정도 실수야 뭐….’ 아차 싶었지만 이 정도도 잘했다 싶었다. 이번엔 멋지게 팔을 벌리고 활주했다. ‘피겨퀸’ 김연아 얘기가 아니다. 26일 광저우 벨로드롬. 롤러피겨 백나영(20·경원대)의 롱프로그램 연기 장면이다. 장소도 아이스링크가 아닌 롤러피겨 경기장이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롤러 피겨? 그것도 점프를 뛰니?” 항상 듣는 얘기지만, 들을 때마다 무지 싫었다. 올해 3월 당당히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인정해 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광저우에 도착한 지난 19일, 롤러피겨 선수들은 인라인스피드 선수들을 처음 봤다. 백나영도 그들과 어색하게 인사했다. 처음엔 왠지 주눅부터 들었다. “인라인스피드 선수들은 금메달을 사냥하러 왔지만, 저희들은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온 거나 마찬가지예요.” 씁쓸한 표정이었다. 백나영은 원래 경찰이 되고 싶었다. 한성여고 2학년 때까지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 역시 입시 준비로 힘들어하던 시기가 있었다. 딸이 마음고생하는 걸 보다 못한 아버지 백대업(47)씨는 “인라인 롤러피겨라는 종목이 있는데, 한번 해보지 않겠니.”라고 슬쩍 권유했다. 백씨는 서울시 인라인롤러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백나영은 “처음엔 너무 생소해서 단칼에 거절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재차 권유해 결국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엔 김연아처럼 바닥에서 운동화를 신고 점프를 연습하는 지상훈련부터 시작했다. 의외로 신기하고 재밌었다. 하지만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롤러스케이트장이 있긴 했지만, 일반인들과 함께 섞여 하려니 재대로 되지 않았다. 연습을 할수록 ‘내가 이걸 해서 뭐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졌다. 비전이 없다는 생각에 그만뒀다 다시 시작하길 수없이 반복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인라인 종목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1년 반 동안 본격적인 연습이 필요했다. 하지만 국제대회와 같은 마룻바닥이 국내엔 없었다. 훈련은 모두 자비다. 인라인스피드와 달리 실업팀조차 없다. 국내 롤러피겨 선수라고 해봐야 10여명에 불과하다. 롤러피겨 최희재 감독은 “다른 나라 선수들은 10년 이상을 롤러피겨만 한 선수들이다. 이제 2년이 채 안 된 나영이와 비교는 무리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의 열악한 환경도 언급했다. “국제대회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하려고 고등학교 체육관을 전전하며 새벽 4~7시 매일 연습했죠. 아이들 등교 시간 전에 끝내야 하니까요.” 백나영의 꿈은 ‘롤러계의 김연아’가 아니다. 너무 늦게 시작한 데다 국제경험도 처음이다. 해외 전지훈련을 제대로 가본 적도 없다. “앞으로 좀 더 선수생활을 하다가 지도자 길로 들어서야죠. 롤러 선수들을 제 손으로 키워서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본다면 저말 뿌듯할 것 같아요.” 롤러피겨를 제대로 꽃피우겠다는 열정만은 금메달감이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만리장성 즈려밟고…바둑 全종목 웃다

    만리장성 즈려밟고…바둑 全종목 웃다

    바둑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기사’들은 ‘선수’로 불렸다. 단정한 옷차림 대신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신었다. 태극마크를 달았고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도 했다. 어색하기만 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바둑이 당당히 스포츠에 명함을 내밀고 처음 국제무대에 선보이는 자리였다. 10년 넘게 세계 최강자리를 지켜온 한국 바둑이지만 최근 중국의 기세가 워낙 거셌다. 게다가 중국의 홈이었다. 부담이 컸다. 자칫 나쁜 성적표라도 받으면 비난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 도박이었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지난 4월 13일. 당시 여자상비군을 맡고 있던 양재호(47) 감독이 남녀대표팀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그렇게 프로기사 양재호 9단은 첫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 Kixx팀의 감독이며 ‘양재호 바둑도장’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바둑TV에 출연한 인기 해설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선수들보다 바둑을 잘 두냐.”는 질문에 “꼭 그런 건 아니다. 선수들이 보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 소통하면서 실력발휘를 도울 뿐”이라고 얼굴을 붉히는 ‘선비 스타일’이다. 아시안게임 감독자리는 ‘독이 든 성배’였다. 중국의 홈 텃세가 걱정됐다. 위험한 자리에 앉기보다 평탄하고 안전한 길을 가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을까. 하지만 내 손으로 일구겠다는 의욕으로 대표팀 자리에 앉았다. 남자대표팀에 투톱 이창호-이세돌을 승선시켰고, 선발전을 거쳐 최철한·강동윤·조한승·박정환을 불렀다. 지난해 평균상금이 3억 6000만원에 이르는 드림팀이었다. 여자팀은 상비군 성적과 선발전을 통해 조혜연·이민진·김윤영·이슬아가 뽑혔다. 에이스가 모인 남자대표팀은 ‘방목’했고, 중국에 열세인 여자팀은 강하게 몰아붙였다. 여자선수들은 실전과 복기, 합숙훈련을 해야 했다. 지난해 공식적으로 31번 대국을 했던 이슬아는 7개월간 무려 61판을 뒀다. 금메달을 향한 묵묵한 훈련이었다. 대표팀 격려휘장에는 “금메달을 못 따면 바다에 뛰어들자.”고 써놓았다. 양 감독이 직접 써넣은 비장한 문구였다. 혹독한 훈련. 열매는 달았다. 아시안게임에 걸린 바둑 금메달 3개는 모두 한국 차지였다. 싹쓸이를 호언장담하던 중국의 코는 납작해졌다. 지난 23일 혼성복식에서 금메달을 걸었던 한국은 26일 광저우기원에서 열린 대회 남녀단체전 결승에서 나란히 중국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창호·강동윤·이세돌·박정환·최철한이 나선 남자단체전은 구리·류싱·쿵제·셰허·저우뤼양이 나선 중국을 4승1패로 눌렀다. 열세가 예상됐던 여자부도 이민진·김윤영·조혜연이 중국의 루이나이웨이·쑹룽후이·탕이에게 2승1패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혼성복식에서 우승했던 박정환과 이슬아는 대회 2관왕에 올랐고, 현역으로 복무 중이던 조한승은 즉시 전역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양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 1~2개였다. 3개를 모두 딸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주변 사람들을 얼싸안고 기뻐했다. 1989년 동양증권배에서 자신의 첫 우승타이틀을 따낸 순간에도 묵묵히 안경알만 닦던 양 감독의 마음고생을 엿보게 한 모습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 4회연속 종합 2위… 인천서 만나요

    “아듀 광저우, 헬로 2014년 인천!”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제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보름간의 열전을 끝내고 27일 막을 내린다. 1990년 베이징 이후 20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45개국 1만 4000여명이 출전, 42개 종목에 걸쳐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대회는 27일 남녀 마라톤과 여자 배구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메달 공룡’ 중국은 당초 예상대로 전체 금메달 가운데 47%에 달하는 26일 현재 197개를 쓸어 담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 한국도 사격과 펜싱, 양궁, 골프, 볼링 등의 선전으로 목표했던 65개를 훌쩍 넘어선 금메달 75개를 따내며 일본(48개)을 여유 있게 제쳤다. 볼링의 황선옥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박태환(수영), 이대명·한진섭(이상 사격), 최복음(볼링) 등 3관왕도 쏟아졌다. 특히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이 밖에 수영의 정다래와 양궁 김우진, 체조 양학선, 바둑 이슬아 등 10대 선수들도 금메달을 따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은 대회 초반부터 종합 2위를 향해 내달렸다. 사격(금 13)과 유도(금 6)가 종합 2위의 뼈대를 갖췄다면 야구와 수영(금 4), 펜싱(금 7)이 살을 붙였다. 양궁과 골프는 나란히 금메달 4개를 모두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무리는 볼링(금 8)이 했고, 내년 대구에서 세계선수권을 여는 육상(금 3)도 금메달 레이스에서 한몫을 톡톡히 했다. 중국, 한국, 일본 등이 예상대로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란(금 20)이 카자흐스탄(금 18)과 인도(금 14)을 따돌리고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올랐다. ‘연평도 사태’로 맹비난과 우려를 받는 북한은 역대 최대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금 6개로 ‘톱10’ 달성에 실패했다. 17번째 대회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폐회식에서 인천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대회기를 전달받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금보다 빛나는 銅91 No3 영웅들

    금보다 빛나는 銅91 No3 영웅들

    시상대의 가장자리에 섰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자리. 화려한 금도, 아쉬운 은도 아니다. 쏟아지는 환호도 내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구릿빛 동메달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신문·방송에선 그들을 건조한 한줄 뉴스로 다만 처리한다. 그러나 그 한줄엔 그들이 그동안 쏟은 땀과 눈물이 담겨 있다. 목에 건 동메달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징표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결승선을 3위로 통과한 트라이애슬론 장윤정은 펑펑 눈물을 쏟았다.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를 뛴 직후였다. 몸에 있는 수분을 다 쓰고도 흘릴 눈물이 남았다. 등수는 문제가 아니었다. 해냈다는 성취감이 더 컸다. 등록선수 300명. 조정 대표팀은 팀닥터도, 트레이너도, 운전수도 없다. 그래도 더블스컬에서 귀한 동메달 3개를 쏟아냈다. 조정 대표 김명신은 “정말 조금만 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이제 20살 이정희는 우슈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관심 받고 싶고 인기도 얻고 싶다. 근데 하필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우슈 국가대표다. 중계방송도 없고 인터뷰 기회도 없다. 그러나 시상대에서 웃던 이정희는 예뻤다. 이번 대회 한국이 따낸 동메달은 91개다. ‘넘버3’들의 91가지 사연을 다 전할 순 없다. 다만 확실한 건 있다. 금메달과 동메달의 색깔은 달라도 그걸 얻기까지 노력의 무게는 같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소녀의 몸짓…리듬체조 새 역사를 ‘연기’하다

    소녀의 몸짓…리듬체조 새 역사를 ‘연기’하다

    언제나 믿었던 언니 신수지(19·세종대)가 감기에 걸렸다. 시합 전까지도 누워 있었다. 소녀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전날 단체전에서 0.600점 차로 놓친 메달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어제 너무 많이 울어서일까. 마음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이제 내가 해야 한다.” ‘소녀의 얼굴. 여제의 심장.’ 손연재(16·세종고)는 첫 시니어 종합대회 개인전에 나서며 스스로를 다잡는다. 손연재는 26일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줄(26.900점), 후프(27.000점), 볼(27.450점), 리본(27.100점) 4종목에서 합계 108.450를 받아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날의 아쉬움이 씻겨 나갔다. 아시아 리듬체조 ‘여제’ 등극은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손연재는 여왕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은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 대회의 손연재가 처음이다. 금과 은메달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와 12위를 차지했던 카자흐스탄의 안나 알랴브예바와 우즈베키스탄의 울리아나 트로피모바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손연재는 “동메달을 따고 울 줄 알았는데 어제 너무 울어서 눈물이 안 나오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아직 소녀다. 손연재는 이어 “어제 팀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밤늦게까지 우울했다. 하지만 오늘 좋은 연기로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대표팀의 김지희 코치님 말씀을 너무 안 들어 그동안 죄송했는데 부모님과 더불어 무척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손연재의 눈은 이제 런던으로 향하고 있다. “2년 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짧은 한마디에 의지가 새겨져 있다. 여왕의 눈빛이 언뜻 비친다. 신수지는 컨디션 난조로 10위에 그쳤다. 대회 한달 반 전부터 인대에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아픔을 참아내며 뛰고 또 뛰어 광저우까지 왔다. 그런데 감기 몸살까지 걸렸다. 신수지는 “내가 준비한 기량의 절반도 못 보여줘 아쉽다.”면서 “이 아쉬움을 잊지 않고 다음 국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신수지는 한국으로 돌아와 인대 수술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꺾이지 않은 맏언니의 자존심이 그를 런던으로 데려갈 것 같다. 손연재, 신수지. 한국 리듬체조 투톱의 머릿속에는 이미 2012년 런던올림픽이 꽉 차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OBS특집<추추트레인 추신수, 전설을 꿈꾸다>(OBS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추신수가 최근 OBS 경인TV ‘추추트레인 추신수 전설을 꿈꾸다’에 출연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추신수의 이번 출연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첫 TV나들이로, 그동안 숨겨 놓았던 자신의 속내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힘겨웠던 메이저리그에서의 뒷이야기와 향후 일정을 들어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토요일 오후 8시 10분) 지난 8월, 전 국민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버스 폭발 사고. 특히 양쪽 발을 크게 다친 젊은 여성의 이야기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최근 재건 성형 수술을 통해 잃었던 발을 되찾아가고 있다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을 되살리는 재건 성형. 잃어버린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는 재건 성형 수술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 45분) 태호는 정임에게 김태호 아내로 살았던 시간을 모두 잊고 새 출발 하라고 말한다. 정임 생각이 나 떡집으로 향한 태호는 현욱과 정임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쓸쓸해진다. 한편 경훈은 자신의 어머니 집으로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연호는 경훈의 어머니와 함께 마사지숍에 갔다가 엄청난 가격에 놀란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1993년 몰도바 공화국. 어느날 한 아이가 엄마의 배를 가리키며 배 안에 이상한 게 들어 있다고 말한다.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엄마. 하지만 아이는 점점 유명해지고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는데…. 1988년 12월 21일 저녁 7시.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 상공에서 민간항공기가 폭발한 사건의 실체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 백두산 천지 주변에서 암석 틈새로 화산가스가 분출하고 있으며, 백두산 주변의 일부 수목은 화산가스로 인해 고사하고 있다. 천지 주변 온천수는 섭씨 83도까지 온도가 올랐고, 위성 분석 결과 백두산 천지 부근의 지형도 과거에 비해 팽창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두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셜록(KBS2 일요일 밤 12시 25분) 아프간에서 부상을 입고 송환된 군의관 왓슨은 친구의 소개로 셜록 홈즈의 룸메이트가 된다. 세상에 하나뿐인 자문 탐정 셜록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처음 만난 왓슨의 이모저모를 알아맞혀 왓슨을 놀라게 한다. 한편,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독약을 먹고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다급해진 경찰이 셜록을 찾아온다. ●특집다큐 최후의 툰드라 3부 곰의 형제들(SBS 일요일 오후 11시) 곰 의례 속에는 곰을 신의 아들, 혹은 조상으로 숭배하면서도 식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냥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한티족의 이중적인 속내가 담겨 있다. 3일에서 최대 보름까지 이어진다는 성대한 축제인 곰 의례. 인류 역사상, 또 지구 상에 마지막으로 남을지도 모를 한티족의 곰 의례 현장을 만나본다.
  • 만리장성에 가로막혀…男농구도 울다

    만리장성에 가로막혀…男농구도 울다

    역시 만리장성은 높았다. 중국의 일방적인 응원과 홈 텃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26일 광저우 국제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신숲에 막혀 71-77로 분패했다. 대표팀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지만 은메달에 그쳤다. 2006년 카타르 대회에서 5위에 그쳤던 충격에서 벗어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경기 전부터 “짜요~!”를 외치는 중국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여기에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이 더해졌다. 중국이 공격하면서 한국 수비를 건드려도 심판은 매번 한국 측 파울을 선언했다. 점잖은 유재학 감독도 참다못해 몇 차례 항의해 봤지만 그뿐이었다. 중국 선수들은 작정한 듯 과격하게 나왔다. 4쿼터 초반 이규섭은 얼굴을 가격당해 생채기까지 났다. 하지만 심판의 휘슬은 잠잠했다. 속수무책이었다. 1쿼터에 21-27로 뒤진 한국은 2쿼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은 조성민(15점)과 이승준(8점)의 골밑 활약으로 잠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의 왕쉬펑이 세 차례 연속으로 중거리슛을 성공하면서 동점을 만든 뒤, 쑨웨의 골밑슛과 3점슛으로 재역전했다. 전반은 43-37로 중국의 리드. 유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리자 3쿼터 중반 ‘비밀병기’ 하승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한국의 패색이 짙어질 무렵 양희종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이어 김성철과 오세근이 연달아 3점포를 작렬했다. 종료 2분 10초 전 71-74로 따라붙으며 역전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종료 30초 전 김주성(15점)이 날린 회심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결국 중국에 승리를 내줬다. 유 감독은 “심판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여기가 중국이 아니었다면 이겼을 것이다. 일방적인 응원에 눌린 것 같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어 “하승진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경기 내용에는 만족한다.”며 애써 위안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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