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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대’의 새벽 뜨겁게 열렸다

    ‘국대’의 새벽 뜨겁게 열렸다

    태양도 아직 떠오르지 않은 한겨울 새벽 6시,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이 에어로빅으로 몸을 푼다. 잠 들었던 세포가 깨어날 때쯤 종목별로 나눠 새벽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태릉선수촌의 아침 풍경. 다만 느낌과 각오는 사뭇 달랐다. 9일로 런던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온 것. 선수들의 심장 박동과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진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열었다. 연초에 하던 행사를 올림픽 D-200에 맞춰 늦췄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15개 종목, 426명의 선수들이 오륜관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 런던올림픽을 반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매해 열리던 훈련 개시식보다 더 북적거리고 들뜬 분위기였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각종 경기단체·유관단체 인사들이 참석해 선수들과 신년 인사를 나눴다. 최 장관은 “스포츠는 정직하다. 런던올림픽에서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로 맺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용성 회장은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세계 10위권 달성’이란 목표를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스포츠를 세계 중심에 서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선수촌에서 ‘나태’와 ‘안주’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남은 기간 더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양궁 김우진과 유도 황예슬은 대표선서를 하며 “필승의 신념으로 강화훈련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김우진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라고 했다. ‘효자종목’ 양궁이지만, 아직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없다. 김우진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런던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대표선서를 하면서 각오와 다짐이 더욱 확고해졌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설렌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바벨을 들어올렸던 역도 장미란은 “대회가 얼마 안 남은 게 피부에 와닿는다. 메달 욕심을 부리기보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며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中 흔들린다…이용대·배연주·하정은 힘내라

    스포츠 초강대국 중국이 손 꼽는 올림픽 종목 중 하나가 배드민턴이다. 오는 7월 런던올림픽에서도 5개 세부 종목 석권을 벼른다.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셔틀콕계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전 종목 석권 가능성을 높게 친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8월 올림픽 코트인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었다. 하지만 올림픽을 불과 반년 정도 앞두고 열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굳건한 장성의 균열 조짐이 엿보였다.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4개 종목을 제패했지만 올림픽 금메달 싹쓸이에 적지 않은 구름이 드리웠다는 분석이다. 우선 남자복식 세계선수권자인 린단이 말레이시아의 ‘희망’ 리총웨이에게 역전패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단은 올림픽 이후 3년 넘는 동안 리총웨이에게 딱 한 차례 졌을 뿐이었다. 패색이 짙어지자 중국 관계자가 굳은 표정으로 체육관을 빠져나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단식에서는 왕쉬시안(세계 3위)이 우승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세계 2위 왕신이 배연주(인삼공사·세계 14위)에게 일격을 맞은 데 이어 8강전에서도 세계 9위 리쉐루이가 역시 배연주에게 무너졌다. 중국이 굳게 믿었던 여자 단식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1위 차이윈-푸하이펑이 천신만고 끝에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에게 역전 우승했다. 하지만 정재성이 어깨 부상에 시달린 터라 그리 기뻐할 상황만은 아니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 2위 톈칭-자오윈레이가 세계 4위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무적으로 군림하던 세계 1위 왕샤오리-위양은 하정은-김민정과의 7번째 맞대결 끝에 첫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혼합복식에서는 슈첸-마진이 이용대-하정은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3시간 앞서 각각 남복과 여복 결승을 치러 지칠 대로 지친 이용대와 하정은이었고, 또 둘이 짝을 이룬 지 반년밖에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런던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세계 1위 장난-자오윈레이 조가 32강전에서 세계 16위 크리스 애드콕(잉글랜드)-이모겐 밴키어(스코틀랜드) 조에 허물어지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중국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런던에서 중국의 독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이용대 - 정재성 “런던서 설욕한다”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이용대 - 정재성 “런던서 설욕한다”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 조가 ‘숙적’ 차이윈-푸하이펑(중국) 조에 분패했다. 하지만 정재성의 어깨 부상에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 런던올림픽 금메달의 기대를 이어 갔다. 세계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은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총상금 100만 달러)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빛나는 세계 1위 차이윈-푸하이펑 조에 1-2(21-18 17-21 19-2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정 조는 대회 3연패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 2006년부터 차이윈 조와 세계의 라이벌로 부각된 이후 이날 경기를 포함해 상대 전적에서 10승 10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용대는 “차이윈 조에 지난 홍콩오픈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막판 역전패했다. 분명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면서 “런던올림픽까지 계속 만날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네트를 장악하는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이번 코리아오픈이 나에게는 마지막 대회였다. 우승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두달 동안 재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 3월 코트에 복귀할 때 파트너인 용대에게 부담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 조에게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1-1로 맞선 3번째 게임 3-3에서 이용대와 정재성의 스매싱이 번갈아 폭발하고 상대의 범실까지 겹치며 9-3, 15-11까지 앞서 달렸다. 하지만 차이윈 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로 따라붙으며 결국 16-16 동점을 일궈 냈고 19-19까지 숨막히는 일진일퇴가 계속됐다. 하지막 막판 푸하이펑의 스매싱과 이용대의 수비 범실로 2점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이용대는 하정은(대교눈높이)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슈첸-마진(세계 2위) 조에 1-2(12-21 21-19 10-21)로 졌다. 여자 복식의 하정은-김민정(전북은행) 역시 중국의 자오윈레이-칭톈(세계 2위) 조에 0-2(18-21 13-21)로 완패했다. 한국은 6년 만에 노골드로 부진했고 최강 중국은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우승한 남자 단식을 제외하고 4개 종목을 석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올해도 일본 그린서 ‘한류’ 이을까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는 한류 일색이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25)가 2년 내리 상금왕과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움켜쥐며 그린을 호령했고, 남자 역시 2010년 김경태의 상금왕 바통을 동갑내기 배상문(26)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올해는 어떨까. 우선 해외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의 3연패 달성 여부가 주목되는데 전망은 낙관적이다. 일본 무대이긴 하지만 3연속 상금왕을 저지할 호적수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다. 지난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이지희(33)를 비롯해 올해부터 JLPGA 투어에 전념하게 될 이보미(24) 등이 강력한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2009년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은 아리무라 지에(25), 간판 중의 간판 요코미네 사쿠라(27), 지난해 일본여자오픈에서 만년 준우승의 마음고생을 떨쳐 버린 키 149㎝의 ‘작은 거인’ 바바 유카리(30) 등이 상금왕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배상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빠져나갔지만 한국 남자들도 여전히 철옹성이다. 일단 시니어 투어의 김종덕(50)이 한국 남자 선수들의 정신적 버팀목이다. 특히 ‘무명’이었던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55개 대회를 노크한 끝에 지난해 8월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 내며 배상문의 대타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2007년 일본에서 먼저 프로에 데뷔한 뒤 2년 연속 JGTO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지만 주목받지 못하다 정식 투어 멤버가 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 연말 JGTO 퀄리파잉 스쿨 수석을 차지해 새 멤버가 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20·한체대)도 지켜볼 재목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누나는 떠났고 형은 부상… 이용대 런던’金’ 비상

    누나는 떠났고 형은 부상… 이용대 런던’金’ 비상

    이용대(오른쪽·24)와 짝을 이뤄 런던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노리던 정재성(왼쪽·30·이상 삼성전기)이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두 달 가까이 손에서 라켓을 놓아 금메달 전선에 적지 않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 사흘째인 5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남복의 간판 정재성을 재활 훈련시키기로 전격 결정했다. 그동안 올림픽 도전을 겨냥해 땜질식 치료를 해 왔으나 더 이상 근본적인 치료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재성은 다음 주 슈퍼시리즈 말레이시아오픈(10~15일)부터 2월 토머스·유버컵 아시아 지역 예선(14~19일)까지 모두 다섯 개 국제대회에 불참한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정재성이 줄곧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이렇게 결정했다.”면서 “재활 훈련과 휴식을 거치면 올림픽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재성이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상황은 아니며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어깨 근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드민턴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의학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더라도 그의 어깨 고장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정재성은 지난해 8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깨와 종아리 통증에 시달렸고 이후 대회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치료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말 화순 그랑프리골드대회에서는 경기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지만 친동생처럼 가까운 이용대의 고향 팬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통증을 참아내며 경기에 나서 우승까지 일궜다. 결국 무리한 출전 강행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정재성으로선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1위인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 등 강호들과 초반에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 1, 2번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30대에 들어선 정재성도 줄곧 “마지막 올림픽이다. 죽을 힘을 다해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해 왔다. 그의 회복 속도나 완치 정도와 별도로 이용대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도 문제다. 경기 감각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맞춤한 파트너를 골라야 할 상황이다. 또 정재성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더라도 환상의 호흡을 다시 맞추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이용대로선 남복보다 혼합 복식에 집중해 12위에 그친 하정은(대교눈높이)과의 혼복 랭킹을 바짝 끌어올려야 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혼복 금메달을 일궈 낸 이용대는 런던올림픽에서 이 종목 2연패에도 도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체조 붐 위하여…코리아컵, 올림픽 메달리스트 초청

    남자체조 도마의 ‘간판’ 양학선(20·한국체대·서울신문 1월 2일자 43면 보도)이 공중 세 바퀴(1080도) 묘기를 선보이자 심판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 신기술에 역대 최고 난도인 7.4점이 책정됐고 이 배점 기준은 3개월 뒤 세계선수권대회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경쟁자보다 기본배점 자체가 0.4점 높았던 양학선은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런던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 무대가 바로 지난해 7월 처음 열린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다.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가 진화한다. 대한체조협회는 2회 대회(9월 예정)에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초청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회에는 남녀 10개 종목에서 세계선수권대회 1~3위 수상자와 국제체조연맹(FIG) 랭킹 1~2위 선수를 초청했는데, 올해 대회에는 메달리스트까지 불러 격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양학선이 런던 금메달을 딴 뒤 참가한다면 금상첨화다. 화려한 쇼와 결합한 무대도 선보인다. 리듬체조 갈라쇼를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선수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초청해 국내 저변을 확대하고 체조 열기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새해 첫 훈련 “가자! 런던”

    홍명보호 새해 첫 훈련 “가자! 런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5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홍정호(제주), 윤빛가람(성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24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공을 차며 몸을 푼 뒤 4팀으로 나눠 패싱 게임을 하는 데 열중했다. 이날 선수들은 태국 방콕에서 15일 개막하는 킹스컵 국제친선축구대회 참가를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소집됐다. 올해 첫 훈련에 임한 선수들은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밝은 표정으로 공을 찼고 그라운드에선 간간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다음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 5차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킹스컵 대회에 참가한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2승1무(승점 7)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고, 오만(1승1무1패, 승점 4)과 카타르(3무, 승점 3), 사우디아라비아(1무2패, 승점 1)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남은 세 경기 가운데 다음달 두 차례 원정경기에서 1승1무만 거두면 본선행이 유력하다. 홍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게 없고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오키나와에선 컨디션을 조절하고, 킹스컵에선 경기력과 조직력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 차출에 대해선 “유럽축구에선 올림픽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마지막 경기가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은 중요하지 않다. 그동안 준비한 목표를 거두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男복식 고성현·유연성조 역전끝 16강행

    간판 이용대-정재성 조(삼성전기)와 함께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가 힘겹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4위인 고성현-유연성 조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남자 복식 32강전에서 중국의 강호 류샤오룽-추치한 조에 2-1(14-21 21-9 21-15)로 역전승, 16강에 올랐다. 상대의 파워 넘치는 스매싱에 밀려 첫 게임을 내준 고-유 조는 두 번째 게임에서 네트 플레이가 살아나고 공수 조화를 이루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고-유 조는 고성현의 강력한 스매싱이 폭발하고 상대의 범실이 잇따르면서 13-6으로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앞서 혼합복식 세계 12위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 조는 두 게임 모두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한솥밥’ 유연성-장예나(인천대) 조를 2-0(22-20 24-22)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신백철-김하나(한국체대) 조는 세계랭킹 3위인 덴마크의 요아킴 닐센-크리스티나 페데르센 조에 1-2(21-10 18-21 11-21)로 아쉽게 졌다. 또 세계 최강인 중국의 장난-자오윈레이 조는 16위 크리스 애드콕(잉글랜드)-이모겐 밴키어(스코틀랜드) 조에 0-2(19-21 16-21)로 패배,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가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이-하 조의 우승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아자!가자!넘자! 런던으로] 올림픽 女단식 메달가뭄 없앤다 ‘역전의 여왕’ 성지현

    [아자!가자!넘자! 런던으로] 올림픽 女단식 메달가뭄 없앤다 ‘역전의 여왕’ 성지현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 하지만 중국 선수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다. 타 이완, 홍콩 등의 중국 선수 못지 않게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남은 기간 약점을 착실히 보강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단식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복식에선 곧잘 금메달을 수확해 효자 노릇을 했지만 단식에서는 번번이 ‘만리장성’에 막혔다. 특히 여자 단식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방수현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었다. 16년의 올림픽 노메달 한풀이에 나설 여자 단식의 간판 성지현(21·한국체대)이 7월 런던올림픽에서 일을 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무명이나 다름없던 성지현은 지난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매서운 라켓을 휘두르며 ‘이변의 여왕’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월 코리아오픈 8강에서 세계 1위 왕신(중국)을 격파한 뒤 결승에서 중국의 왕이한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한껏 가능성을 뽐냈다. 3월 스위스오픈에서는 세계 8위 줄리아네 셴크(독일)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런던의 신데렐라’ 기대 이변의 행군은 계속됐다. 지난해 12월 화순 그랑프리골드대회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우승을 맛봤다. 곧바로 중국에서 열린 시즌 ‘왕중왕전’인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조별리그에서 왕신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왕이한마저 눌러버렸다. 이변이 잦아지자 세계 배드민턴계가 술렁였다. ‘런던의 신데렐라’로 등극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성지현은 지난해 세계 16위에서 9계단이나 수직 상승해 7위에 우뚝 섰다. 성지현은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 하지만 중국 선수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뒤 “타이완, 홍콩 등의 중국 선수 못지 않게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남은 기간 약점을 착실히 보강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이면서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성한국 감독은 “그동안 강호를 상대하면서 첫 번째 게임을 잡고도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첫 게임을 내주고 역전승한 경기가 많아졌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체력 보강은 숙제 성지현은 “스피드와 체력이 단점”이라고 자가 진단했다. 대신 공격적인 플레이와 ‘반스매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부족한 파워를 강화한다면 중국 선수들과도 해볼 만하다.”면서 “결국 당일 컨디션과 자신감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 벽두부터 시험 무대가 펼쳐졌다. 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한 세계 최고 상금의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총상금 100만달러)다. 올림픽을 불과 반년 앞둔 큰 대회여서 기량을 점검하려는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나온다. 성지현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고 대회이고 올림픽 시험 무대여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성지현이 우승하면 생애 첫 프리미어대회 우승이다. 높은 올림픽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만큼 우승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림픽에서 4번시드 안에 배정되면 중국 선수들을 피해 메달권인 준결승까지 내달릴 수 있어서다.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서 검증 성지현은 1980년대 국가대표로 맹활약한 성한국 감독과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 사이에서 태어나 셔틀콕 가족으로 유명하다. 단식에 걸맞은 빼어난 체격(176㎝)도 ‘셔틀콕 유전자’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성지현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느낌이 좋다. 여자 단식은 물론 이용대-정재성의 남자복식과 이용대-하정은의 혼합복식 등 전 종목에서 최고 성적을 기대한다.”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글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런던 올림픽의 해 밝았다] 한국 金 13개 ‘톱10’ 목표

    [런던 올림픽의 해 밝았다] 한국 金 13개 ‘톱10’ 목표

    제30회 런던올림픽이 영국 런던에서 오는 7월 2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개막해 8월 12일 막을 내린다. 런던은 1908년과 1948년 대회에 이어 근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세 번이나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올림픽의 주제는 친환경이다. 전 세계에서 1만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26개 종목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가 이번 대회부터 제외됐다. 소프트볼도 빠졌다. 복싱 가운데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여자 종목이 치러지는 게 특징이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외눈박이 모습의 ‘웬록’(Wenlock)과 ‘맨더빌’(Mandeville·장애인올림픽)이다. 둘 다 영국의 지명에서 이름을 따온 가상의 캐릭터다. 두 지역 모두 철강이 유명한 곳이라 마스코트 전체가 은빛으로 번쩍거리는 게 특징이다. 웬록은 슈롭셔의 한 지역으로 올림픽의 아버지라 불리는 쿠베르탱 남작이 올림픽의 시초가 된 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맨더빌도 패럴림픽이 처음 열린 스토크의 한 지역이다. 성화 봉송은 5월 18일부터 70일간 진행되며 8000여명이 참여해 영국 전역을 돌 예정이다. 특히 성화 봉송 주자 가운데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평범한 사람 95명이 포함돼 있다. 숨은 영웅이라 불리는 이들은 영국 31개 대학과 올림픽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함께 선발했다. 삼성은 이들이 일상에서 펼친 선행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쳐 왔다. 한편 한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내 톱 10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수확하며 종합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의 금메달 텃밭인 태권도와 양궁에서 경쟁국들의 실력이 쑥쑥 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최근 예측한 한국의 성적을 봐도 그렇다. 금메달 4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13개에 그친다고 내다봤다. 이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 수로, 종합 19위에 해당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태환, 어게인 2008… 레디고 2012

    박태환, 어게인 2008… 레디고 2012

    ‘동양인 첫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한국인 첫 올림픽 금메달’. 이름 앞에 늘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박태환(23·단국대)이 다시 올림픽의 해를 맞았다. 세 번째다. 처음 출전한 아테네올림픽 때 까까머리 중학교 3학년에서 성장해 지금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8년이 훌쩍 지났지만 변하지 않은 건 하나, ‘도전’이란 두 글자다. 박태환의 마음은 오는 7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런던올림픽 무대로 정조준돼 있다. 목표는 당연히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금메달에 이르기까지 이미 모든 것을 일궈 냈지만 거대한 산을 넘기 위해 그 앞에 선다. 런던 입성은 개막 닷새 전인 22일. 그때까지 다섯 차례의 호주 전지훈련과 한 차례의 하와이 전지훈련, 평가전 성격의 다섯 개 지역 대회를 소화한 뒤 박태환은 7월 2일 이탈리아로 날아간다. 유럽의 시차,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대회 개막 하루 뒤인 29일 아침, 박태환은 마침내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출발대에 선다. 박태환이 런던올림픽에서 도전하게 될 종목은 몇 개나 될까. 엇갈리는 평가와 논란 속에 최근까지 주종목 400m 외에 자유형 100m와 200m, 1500m까지 섭렵했다. 올림픽에선 제외됐지만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종목인 800m 맛도 여러 차례 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일찌감치 자유형 200m와 400m를 선택, 집중하는 과제만 남았다. 논란이 돼 왔던 1500m와의 인연은 사실상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으로 끝냈다. 개인 최고기록인 14분55초03은 2008년 은퇴한 그랜트 해켓(호주)의 세계기록(14분34초56)과 무려 20초 넘게 차이 날 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30위권에 그치고 있다. 2010년 상하이세계선수권을 1년 앞두고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정확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200m와 400m”라고 1500m 출전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박태환이 자유형 200m와 400m, 두 종목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 가지 변수는 남아 있다. 단거리의 꽃 자유형 100m다. 번개 같은 출발 반응 속도는 물론 50m 레인을 숨 한 번 쉬지 않고 헤엄쳐야 하는 폭발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그런데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0m와 400m를 완영하고 나서도 마지막 100m에서 48초70이란 개인 최고 기록을 올리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 전담 팀의 권세정 매니저는 1일 “자유형 100m 출전 가능성은 절반이라고 보면 된다. 마이클 볼 코치가 모든 자료를 세밀하게 분석할 것”이라면서 “결론은 4차 호주 전지훈련이 끝나는 5월 중순쯤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 올림픽의 해 밝았다] 도마 신기술 ‘양1’ 창조… “금빛 세리머니 기대하세요”

    [런던 올림픽의 해 밝았다] 도마 신기술 ‘양1’ 창조… “금빛 세리머니 기대하세요”

    청년은 경기 전날 잠을 뒤척인다. 떨려서가 아니다. 설레고 들떠서다. 관중들의 환호 소리를 들으면 심장은 쿵쿵 달아오른다. 즐기듯 뽐내듯 짧은 연기를 끝내면 순위 표 맨 위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청년은 ‘사인받으러 몇 명이나 올까?’ 생각하며 뺨이 발그레해진다. 아직은 ‘소년’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한국 체조의 간판’ 양학선(20·한국체대) 얘기다. 양학선은 지난해 10월 도쿄세계체조선수권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 때 받은 16.566점은 전 종목을 통틀어 최고점이었다. “실수 없이 평소대로 하면 금메달을 딸 줄 알았어요. 사실 도마 짚으면 딱 감이 오거든요.” 다시 생각해도 좋은가 보다. 장난기 가득한 눈이 반달 모양이 된다. 양학선은 세상에 없던 신기술 ‘양1’을 선보였다. 공중 3회전, 무려 1080도를 비틀어 돌아내리는 기술이다. 여홍철(1996 애틀랜타올림픽 뜀틀 은메달·현 경희대 교수)이 선보인 ‘여2’에서 반 바퀴를 더한 기술이다. 양학선이 창조했고, 성공했고, 세계가 놀랐다. 세계체조연맹(FIG)에 신기술로 정식 등재되면서 양학선의 성을 딴 ‘YANG’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난도 점수는 무려 7.4다. 세계에서 이 난도의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는 양학선이 유일하다. ‘양1’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양학선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실수 없이 완벽히 착지한 선수랑 두 발을 움직인 선수가 있어요. 난도 7.4면 두 발을 움직인다고 해도 완벽히 착지한 선수를 이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이에요.” 거침없다. 사실 세계 체조계를 뒤흔든 ‘양1’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다친 뒤 상태가 좋지 않은 발목을 고려해 그 정도로 자제(?)해 만든 것이다. 본인 스스로도 “완성도는 70%였다.”고 했다. 더 발전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뜻. 양학선은 더 진화된 ‘양2, 양3’를 만들겠다고 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기술을 더 업그레이드해서 금메달에 도전할 겁니다.” 양학선은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두 살 위 형을 따라 우연히 체조를 시작했는데 이내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국소년체전 이단평행봉 동메달, 이듬해 링 금메달을 따냈다. 작은 키(160㎝·51㎏)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다. “주변 친구들이 ‘애기야, 너 언제 클래?’ 하면서 놀렸어요. 체조하면 키가 쑥쑥 클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제는 체조가 정말 좋아요.” 양학선의 체조 사랑은 이어졌다. “체조는 잘 모르고 그냥 봐도 멋있지 않아요? 5초, 10초에 승부가 나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박진감 넘치고요.”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 기구와 씨름하다 보니 양학선의 양손은 굳은살투성이다. 하지만 호랑이 코치들의 따끔한 훈련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체조장에 들어설 때마다 목표를 정한다고. ‘오늘은 딱 세 번만 뛰겠다.’고 하면 정말 세 번 하고 끝이다. 그만큼 집중해서 고품질의 연기를 선보인다. 애늙은이(?)처럼 목표도 또렷하다. 양학선은 “일단 제가 (나이상) 나갈 수 있는 세 번의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예요.”라며 눈을 빛냈다. 은퇴 후에는 체조의 인기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싶단다. “재밌게 놀면서 운동하는 ‘체조클럽’을 만들고 싶고요. 그러다 보면 일본이나 중국처럼 체조가 인기 종목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묻는다. 패기 넘치는 약속도 했다. “런던올림픽요? 금메달 따면 진짜 재밌는 세리머니를 할 거예요. 아직은 비밀이에요.” 우리를 체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올해 런던 하늘을 태극기로 물들일 이 청년, 양학선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조은지·명희진·홍인기기자 zone4@seoul.co.kr
  • ‘공화국 영웅’ 김정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정령’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한 지난 19일 김 위원장에게 최고의 명예 칭호인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 이날 ‘천만군민이 드리는 다함없는 인사’라는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1975년 2월과 1982년 2월, 1992년 2월에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으시었다.”고 밝혀 김 위원장이 이 칭호를 모두 4차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에서 공화국 영웅 칭호를 4차례 받은 사람은 김 위원장이 유일하다. 지난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은 1953년 7월과 1972년 4월, 1982년 4월 등 3차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정령에서 “김정일 동지께서는 당과 인민을 현명하게 영도하시어 조국과 인민, 시대와 역사 앞에 영구불멸할 혁명 업적을 쌓아올리시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 칭호와 함께 금별 메달 및 국가훈장 제1급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 임무는 ‘최고 성적’

    “내년에는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9)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추신수는 “올해 팬들의 기대만큼 못해 죄송하다.”며 내년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이어 “올해 가장 적은 경기를 뛰었다. 내년에는 부상당하지 않고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이유와 내가 미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며 병역을 마친 소감도 덧붙였다. ●“엄지 부상, 정상 상태의 60% 정도” 2009~10년 2년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을 작성한 추신수는 3년 연속 ‘호타준족’의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믿어졌다. 더욱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데다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어 연봉 397만 5000달러의 대박까지 터뜨렸다. 심적 부담을 한꺼번에 털어낸 것이어서 기대를 더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지난 5월 음주 운전 파문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파문이 가라앉을 즈음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손 엄지 부상을 당했다. 8월 28일에는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타격을 하다 옆구리 통증이 엄습했다. 결국 9월 2일 부상자 명단에 두 번째 올랐고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10월 초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美언론 MLB 톱88위 선정… 부활 예고 추신수는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259와 8홈런 36타점 12도루에 그치며 2008년 이래 최악의 성적을 냈다. 좋은 이미지를 착실히 쌓으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하던 추신수였기에 내년 명예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추신수는 “다친 엄지 부위에 통증은 없지만 정상상태의 60% 정도”라며 “악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새해 벽두부터 몸만들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팬들에게 더욱 강하고 새롭게 다가선다는 각오다. 구단 등 미국 현지에서도 추신수의 부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진인 ‘블리처 리포트’는 최근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발표한 ‘MLB 파워랭킹 톱 100’에서 추신수를 88위에 올렸다. 1월에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통해 내년 연봉 계약을 서둘러 매듭지을 예정이다. 오직 훈련에만 매진하기 위해서다. 추신수는 개인 훈련에 이어 2월 중순 캠프에 합류한다. 유일한 한국인 빅리거 추신수가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내 이름은 ‘빅토르 안’

    내 이름은 ‘빅토르 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고도 했다. 이제는 러시아인 ‘빅토르 안’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 얘기다.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러시아빙상연맹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6일자로 올림픽 3관왕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이중국적을 금지하는 국내 법률에 따라 한국 국적을 자동으로 상실한다. 내년 1월 러시아 여권도 받는다. 안현수는 “국적 취득과정이 끝나 마음이 편하다. 앞으로 운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빅토르 최처럼 유명한 사람 되고파” 이제 안현수 대신 빅토르 안이다. 승리를 뜻하는 영어단어 빅토리(victory)와 발음이 비슷하고,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처럼 러시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당장 러시아 대표로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이미 러시아 대표 활동에 필요한 서류를 국제빙상연맹(ISU)에 접수한 상태. 1월 유럽 챔피언전(27~29일·체코)이 빅토르 안의 데뷔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실 안현수가 러시아로 떠날 때부터 귀화는 예견됐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으로 전성기를 누린 안현수는 이후 한국체대-비 한체대로 갈라진 파벌 논란의 중심에서 홍역을 치렀고, 부상과 소속팀 해체 등 잇단 시련을 겪어왔다. 재기를 노리던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5위에 그쳐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꿈이 무너질 위기인 것. 안현수는 개인 미니홈피를 통해 러시아 귀화의사를 밝혔고, 7월 29일에는 매달 받던 월 100만원의 연금을 일시불(4800만원)로 챙기며 한국과 ‘인연끊기’를 행동에 옮겼다. ●내달 유럽챔프전, 러 대표로 출격할 듯 막상 귀화가 확정되자 빙상계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대한빙상연맹은 “본인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안현수는 ‘레전드’지만,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에게 특혜를 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성시백(24·용인시청)도 “진짜 (귀화를) 할 줄은 몰랐다. 잘됐으면 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친한 형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러시아 대표로 나오는 거니까 경쟁자다. 아무래도 형보다는 한국팀을 응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박세우(39) 감독은 “상대로 만나는 건 당연히 부담스럽다. 경계대상 1호다. 세계정상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태환, 가자! 런던 金사냥

    박태환, 가자! 런던 金사냥

    박태환(22·단국대)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훈련 파트너 이현승(25)과 농담을 주고받는가 하면 취재 온 카메라가 몇 대인지 세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단 한순간, 물속에서만큼은 웃음기가 싹 가셨다. 내년 7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박태환은 28일 서울 한국체육대 수영장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개월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1차 전지훈련을 치른 박태환은 20일 한국에 들어왔다. ●잠영거리 세계선수권보다 2m늘려 박태환은 “몸 상태는 최상일 때의 70% 수준이다. 스피드는 많이 좋아졌고 골반 유연성을 집중 보완했다. 잠영 거리도 지난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 대회보다는 2m 이상 늘렸다.”고 훈련 경과를 설명했다. 박태환의 마음은 이미 런던에 고정돼 있었다. “어느 때보다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다. 세계선수권보다 올림픽이 더 비중 있는 시합이기도 하고, 세계신기록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 그러다 보면 메달도 좋은 색깔로 따라오지 않겠나.”라면서 박태환은 의욕을 보였다. ●“런던올림픽 목표는 세계신기록” 런던에 대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레이스 운영. “상하이 대회 때의 비디오를 보면 다른 선수들과 허리 하나 차이가 날 정도로 레이스 전반 페이스가 떨어진다. 자유형 200m에서는 전반에 50초대를 찍는 게 목표”라고 박태환은 밝혔다. 자유형 200m에서는 파울 비더만(독일)과 라이언 록티, 마이클 펠프스(이상 미국)를, 자유형 400m에서는 쑨양(중국)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딛고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자유형 400m의 1인자로 등극한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기쁨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고 했다. “2008년에는 생각지도 못하게 금메달을 따게 됐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도 많아졌고 실력 있는 선수도 늘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훨씬 늘었다. 훈련으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어 이를 악물고 하고 있다.”고 박태환은 말했다. “그런데 4살 더 먹다 보니 몸도 힘들고 회복도 더디다.”고 슬쩍 농담도 곁들인다. ●“4살 더 먹으니 회복 더뎌” 농담도 2차 전지훈련을 위해 1월 4일 호주로 출국하는 박태환은 내년 많은 실전 대회에 참가해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2월 호주 시드니 대회, 4월 한국의 동아수영대회, 6월 미국 샌타클래라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호주 브리즈번과 이태리에서 마지막 조정 훈련을 거친 뒤 7월 22일 런던으로 향한다. 박태환은 “내게 2012년은 런던의 해다. 지금의 목표가 꼭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응원에 멋진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세근아, 형 몸 만들고 있다”

    [프로농구] “세근아, 형 몸 만들고 있다”

    ‘함던컨’ 함지훈(27·상무)은 여전했다. 골밑에서의 유연한 몸놀림과 전매특허인 훅슛, 외곽 오픈찬스를 만드는 넓은 시야까지. 모비스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던 2009~10시즌 모습 그대로였다. 바짝 깎은 머리와 “휴가받아야 하는데 (북한 문제 때문에) 잘리면 어떡하죠.”라고 울상을 짓는 모습이 생소했을 뿐이다. 함지훈이 이끄는 상무는 27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명지대를 89-75로 꺾고 대회 4연패, 72연승을 달성했다. MVP는 함지훈 차지였다.   ●농구대잔치 명지대 격파 선봉…MVP  말년 병장의 시계는 너무 빠르다. 함지훈은 “원래 제대할 때가 되면 날짜만 보고 있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서 초조해요.”란다. 디데이는 내년 2월 3일. 전역 후 바로 코트에 선다. 함께 사회인(?)이 되는 이광재(동부)·김영환(KT)·이현민(전자랜드) 등과 함께 후반기 리그 판도를 좌우할 핵심인물로 관심이 뜨겁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시즌 전부터 “6강 언저리에서 버티다가 지훈이가 합류할 때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함지훈 특별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금메달을 딸 경우, 선수 등록정원과 샐러리캡에 예외를 둬 즉시 코트에 복귀시킬 수 있는 조항이었다. 중국에 막혀 꿈은 좌절됐지만 함지훈은 “상무에서 뭔가 배우고 나오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었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함지훈은 진화했다. 약점이었던 중거리슛을 보완했고, 강한 정신력도 갖췄다. “주장이고 또 분대장이거든요. 군대생활이 몸에 익어서 휴가 때 집에서도 각을 잡는다니까요.”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곰탱이’ 같았던, 좋게 말하면 느긋하고 여유있었던 성격도 ‘빠릿빠릿’해졌단다. ● “승부욕 강한 레더와 잘 맞을 것 같아”  40여일 뒤면 꿈에 그렸던 프로세계로 돌아간다. 양동근과 테렌스 레더가 이끄는 모비스는 지난 26일 현재 공동 6위(13승17패)다. 군인 신분인 함지훈도 ‘직장’ 얘기에 귀를 쫑긋 세운다. “동근이형이야 워낙 많이 해봤고, 레더랑도 잘 맞을 것 같아요. 레더가 성질이 고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워낙 승부욕이 강해서 더티한 플레이를 하는 거래요.”라고 편들기에 나선다. 함지훈은 “2년 동안 프로경기를 안 해서 장담할 순 없지만 6강,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요. 나가기 전까지 몸을 확실히 만들겠죠.”고 눈을 빛냈다. 사실 부담이 큰데 안 그런 척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관심은 역시 ‘슈퍼루키’ 오세근(KGC인삼공사)과의 대결. 함지훈은 “세근이가 잘할 줄은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하네요. 덩치나 힘이나 점프나 다 제가 밀리죠.”라고 약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재밌을 것 같아요.”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수비는 나 혼자는 버거울 것 같으니 도움 수비로 막을 거고요. 공격 때는 음 제가 영리하게 해야죠.”라고 했다. 선전포고라도 해달라는 말에 “기다려라, 오세근! 뭐 이런 거요?”라며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안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男 뜀틀 토마 부엘, 무릎 부상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양학선(19·한체대)의 최대 경쟁자인 남자 도마(뜀틀)의 토마 부엘(25·프랑스)이 최근 연습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올림픽에 결장할 수 있다고 AFP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부엘은 평행봉 위에서 연습하다가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엘은 수술 경과를 본 뒤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 사상 첫 ‘멘탈 코치’ 채용    한화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및 심리 안정을 전담하는 코치를 둔다. 한화는 경북대 대학원 스포츠심리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건영(32)씨를 경기력 향상 코치로 채용했다고 27일 밝혔다. 모비스 새 구단주 전호석 대표    프로농구 모비스는 전호석(59) 현대모비스 대표가 새 구단주로 취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신임 구단주는 현대자동차에서 시험센터장과 차량개발 1센터장을 지내고서 현대모비스에서 연구개발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 [주말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1(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미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고등학생이다. 영리하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미아는 미술가인 어머니 헬렌과 단 둘이 산다. 남들처럼 미아도 로맨틱한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부스스한 외모와 수줍음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항상 따돌림을 받는다. 그런 그녀에게 뜻밖의 소식이 날아든다. 평생 연락을 끊고 살 줄 알았던 할머니가 온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할머니는 제노비아라는 나라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남학생들로부터 눈길 한 번 받아보지 못했던 미아는 알고 보니 제노비아의 왕위를 이어갈 공주였다. 제노비아의 왕자였던 미아의 아버지는 오래전 어머니와 이혼했고, 미아의 어머니나 할머니도 미아의 장래를 위해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그녀에게 신분을 알려주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미아는 갈등에 빠진다. 금붕어 한 마리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자신이 나라를 통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어찌 간단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미아는 어머니의 설득으로 제노비아의 독립기념일 무도회 직전까지 공주 레슨을 받고, 공주가 되느냐 마느냐는 그 후 결정하기로 한다. ●이클립스(KBS2 토요일 밤 11시 55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벨라는 에드워드와의 영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뱀파이어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결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제이콥 역시 벨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말한다. 한편 시애틀에서 연쇄 살인과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판단한 컬렌 가는 볼투리 가에서 나서기 전에 사태를 진압하기로 한다.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조직한 주동자가 벨라를 노리고 있다는 정황이 발견되자 늑대 인간들과 동맹을 맺어 신생 뱀파이어들과 맞서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신생 뱀파이어 군대가 공격해 벨라와 에드워드는 깊은 산속으로 피신한다. ●킹콩을 들다(MBC 일요일 밤 1시)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까지. 이지봉은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다.
  • [사설] 통합진보당 애국가 의미 되새겨봐야 한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통합한 통합진보당의 창당 대회가 주목된다. 당의 앞날을 점쳐 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느냐, 아니냐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창당 대회는 당초 다음 달 15일쯤 열릴 계획이었으나 다음 달 말이나 2월 초순으로 연기될 것 같다. 일반 국민들이 생각할 때에는 당연시되는 애국가 제창이 당 내에서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민에게는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창당 대회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긴 했지만 당 지도부 등은 아직 결론을 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만큼 당내 여러 세력 간에 이견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태극기 대신 민노당기를 걸고,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왔던 민노당 측은 애국가를 부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참여당 측은 수권정당으로 민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내에는 서로 다른 세력들이 모여 하나의 당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막상 한지붕 한가족이 되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11일 창당 보고대회에서도 태극기를 걸고 국민의례는 했지만 애국가는 생략했다고 한다. 내년 창당 대회의 식순도 거기에 준해서 진행된다면 애국가를 부르지 않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얘기다. 정당도 국가가 있어야 존립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통합진보당이 자칫 국가를 부정하는 듯한 모양새를 조금이라도 내비친다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는 어렵다. 애국가란 단순히 국가에 충성을 다짐하는 노래가 아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도 그 나라의 국기를 걸어 주고, 국가를 연주해 주는 것처럼 한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올해 4분기 민노당은 5억여원,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1억 6000만원을 국고보조금으로 받았다. 국가로부터 혜택은 받으면서 마치 국가를 부정하는 듯한 모순적인 태도를 취하는 정당이라면 국고보조금은 물론 법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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