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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주영, 우린 널 믿어보기로 했다

    [런던올림픽] 주영, 우린 널 믿어보기로 했다

    “뉴질랜드전을 치르고 장도에 나서는 데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홍명보 감독) “한국에서 팬들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자리다. 준비한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겠다.”(구자철 주장) 사상 첫 메달 꿈에 부풀어 있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마지막 국내평가전을 치른다. 최종엔트리(18명)를 확정한 뒤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다음 날 영국으로 떠나 20일 밤 10시 30분 런던 근처에서 세네갈과 또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13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명품 경기’를 다짐하면서도 “부족한 모습을 많이 발견하길 바란다.”고 했다. 어차피 ‘진짜’는 26일 멕시코와 치르는 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이기 때문.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의 컨디션과 부상 악재로 구멍 뚫린 수비라인이다. 일본에서 개인훈련을 하다 지난 7일 합류한 박주영은 11일 인천코레일과의 연습경기(2-1 승)에선 골맛을 못 봤지만 몸상태는 문제없다고. 4-2-3-1포메이션의 원톱을 ‘찜’한 만큼 한 방을 기대할 만하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지동원(선덜랜드) 등과 다양한 공격 루트를 점검한다. 아스널에서 벤치를 지켰고, 병역문제로 A대표팀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게 분명하지만, 가장 확실한 ‘믿을맨’은 박주영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 “박주영도 18명 중의 한 명이다. 기본적으로 조직적인 움직임을 요구할 뿐”이라고 짐을 덜어줬다. 홍정호(제주)와 장현수(FC도쿄)가 거푸 부상당한 센터백 자리는 김기희(대구FC)로 발빠르게 대체했다. 하지만 포백(4-back) 라인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윤석영(전남)과 김창수(부산)가 좌우 풀백으로 나서고,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김영권(광저우 헝다) 조합이 가운데를 지킬 예정이다. 홍 감독은 “중앙수비가 가장 고민되는데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수에게 볼이 투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닐 엠블런 뉴질랜드 감독은 “최근 경기인 카타르전을 봤는데 한국이 굉장히 빠르더라. 올림픽에서 어느 팀도 한국을 무시할 순 없을 것 같다. 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브라질·이집트·벨라루스와 함께 C조에 속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의 약체이지만 지난 11일 일본과 1-1로 비겨 발걸음이 가볍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페이스메이커/구본영 논설위원

    육상 장거리 종목에서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역할이 중요하다. 마라톤에선 우승자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한다. 다른 선수의 값진 우승을 위해 스스로를 버려야 하는 비운의 배역이다. 런던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연초에 개봉됐던 영화가 생각난다. 2012년 올림픽을 소재로 마라톤 대표팀 페이스메이커의 비극적 숙명을 다룬 동명의 영화다. ‘30㎞까지 우승후보를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라는 카피와 함께 김명민이 주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주인공은 그러나 본분을 잊고(?) 나머지 12.195㎞까지 사력을 다해 질주하는 ‘사고’를 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그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른바 비박(非朴) 주자 3인 중 유일하게 ‘유턴’한 셈이다. 그는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함께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배수진으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측을 압박해 왔다. 그가 경선 레이스에 막차로 뛰어든 것은 그만큼 고심이 컸다는 방증이다. 측근들 중 일부는 참여를 만류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박 전 비대위원장을 위한 페이스메이커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일 게다. 김 지사는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민주화를 완성한 깨끗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출사표를 내놓았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게 경제민주화라면 반대한다.”며 여야의 과도한 경제민주화 경쟁을 비판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청렴한 이미지에다 보수 우파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강점을 살리려는 승부수로 읽혀진다. 그러면서 경선 패배시 승리 후보를 지원할 거냐는 물음엔 “혼과 몸을 바쳐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의 가세로 김빠진 맥주처럼 싱거울 것 같던 새누리당 경선이 다소 활기를 띠게 됐다. 하지만 그 자신이든, 다른 후보를 위해서든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지 않는 게 좋을 듯싶다. 마라토너들이 레이스에 몰입하다 보면 숨 막히는 고통 대신 일종의 쾌감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단계에 이른다고 한다. 대선 레이스에서도 승산을 떠나 최선을 다해 자신의 비전으로 유권자를 설득해야 당장이든, 차후에든 길이 열릴 수도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 트 황영조나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우승자 아벨 칼루이도 한때는 페이스메이커였다지 않은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간다, 언니의 매운 손

    ‘어게인 1976.’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로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던 여자배구가 36년 만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배구협회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여자배구대표팀 출정식을 열고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배구 후원의 밤’을 겸해 열린 출정식에는 임태희 대한배구협회장을 비롯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박종길 선수촌장, 몬트리올 동메달의 주역인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무대를 맘껏 즐겨 달라. 몬트리올에서의 감동 재현을 위해 여자배구의 건재함을 전 세계에 알려 달라.”고 격려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형실 감독은 “선배들이 이뤄 놓은 영광을 재현하도록 똘똘 뭉쳐서 예선전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다시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4월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김연경 역시 “출정식에 오니 이제 올림픽에 나서는 실감이 난다. 메달을 갖고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진은 녹록지 않다. 대표팀은 영국, 도미니카, 알제리 등 비교적 약체가 모여 있는 A조가 아니라 강호들이 몰린 B조에 속해 있다. 세계 랭킹 1위 미국, 2위 브라질, 5위 중국, 6위 세르비아, 11위 터키 등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선 싱글라운드로빈 방식(한 국가가 참가국과 돌아가면서 경기를 치러 승점을 가장 많이 쌓은 팀이 1위로 확정)으로 예선을 치른 뒤 8강부터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 감독은 “상위 랭킹 국가보다 전력도 떨어지고 파워도 부족하지만 주포 김연경의 화력을 최대한 키우고 센터진의 공격 능력을 보강해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블로킹과 공격력은 수준급이니 서브리시브와 수비 능력만 보완하면 강호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레프트 김연경의 공격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라이트에선 베테랑 황연주(현대건설)와 루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활약한다. 또 한송이(GS칼텍스)를 김연경과 대각으로 투입, 전위와 후위에서 공수의 틈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양효진(현대건설)과 정대영(GS칼텍스)이 나설 센터진은 세계적인 공격 추세에 맞춰 라이트 쪽으로 도는 이동 공격을 자주 펼쳐 상대를 교란하게 된다. 대표팀은 오는 16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한 뒤 17일 영국으로 떠난다. 닷새 동안 셰필드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이 극심한 소비 침체의 숨통을 터줄까. 기대가 큰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3∼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25∼29일 잠실점에서 ‘런던 올림픽 팝업스토어(한시매장)’를 각각 운영한다. 매장에는 우리나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이 전시된다. 비매품인 선수단복은 제작사인 빈폴 매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에만 전시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빈폴의 ‘올림픽 라인’ 제품인 양궁, 축구, 배드민턴, 핸드볼 경기복을 13만 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올림픽 라인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77만원 상당의 선수단복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군별 영수증 색깔을 파랑, 검정, 빨강, 초록, 노란색의 오륜기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5가지 색깔의 영수증(총 구매액 30만원 이상)을 모아오면 현대백화점 상품권(2만원)을 증정한다. 천호점에서는 28일 ‘런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당일 구매 고객에게 영국산 홍차를 나눠주고 정문 앞에서는 라이브밴드 콘서트를 열어 비틀스 등의 인기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9층 아동 매장에서 영국 근위병 복장 직원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갖는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3~22일 대한민국 금메달 15개 획득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다. 하루 선착순 500명씩 열흘간 총 5000매의 응모권을 증정, 목표 금메달 수에 도달하면 응모권 1장당 1만원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1일 1매 한정이며, 1인 수령 가능 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AK몰(www.akmall.com)은 16~31일 육상·조정·근대5종·사이클 등 비인기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원 메시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5명을 뽑아 여성용 워킹화, 인텍스 3인용 보트세트, 접이식 헬스사이클, MTB형 자전거 등 각 종목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6일까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는 종목을 맞히는 고객(총 500명)에게 올림픽 개막 첫날(28일)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1만원)을 증정한다. 팔도도 26일 예정된 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멕시코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벌인다. 18일까지 팔도 페이스북(www.facebook.com/paldofood)에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50명을 선정해 ‘남자라면 왕컵’ 1박스를 보내준다.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은 14일~새달 12일 매장에서 올림픽 개최국 관련 퀴즈 응모를 진행한다. 22일 추첨을 통해 1등(2명) 금 10돈, 2등(10명) LED TV, 3등(10명) 백화점상품권(20만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27일~새달 12일 블루클럽 골드메뉴(비타민컷, 두피케어세트, 염색, 펌)를 시술받는 고객에게 스포츠타월을 선물한다. 청과회사 돌(Dole)코리아는 ‘태양의 레시피 금빛 축제’를 마련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새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자사의 스위티오 바나나, 스위티오 파인애플, 미니 바나나, 로보카폴리 바나나, 실론 바나나 등을 포함한 과일 및 채소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다. 제품의 2중 스티커 라벨의 응모 번호를 홈페이지(www.dole.co.kr)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스마트TV 4대를 제공한다. 돌 제품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난 사연과 사연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olekorea)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위티오 바나나를 증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연재야 실수만 하지 마

    연재야 실수만 하지 마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13일부터 사흘 동안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이 무대다. 올림픽 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로 런던 성적표를 가늠하는 기회. 세계 최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드미트리에바(이상 러시아), 율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손연재는 지난달 찜통 더위 속에 하루 8시간씩 땀을 흘렸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 오던 올림픽에 설 수 있다는 설렘 하나로 혹독한 훈련을 버텨냈다. 이왕이면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대회 이틀째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려고 부쩍 체력훈련에 열을 올렸다. 이번 민스크월드컵을 통해 목표인 올림픽 톱 10 진입, 나아가 메달 가능성까지 엿본다. 전망은 밝다. 워낙에 상승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림픽 티켓도 아슬아슬하던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 11위로 런던행을 확정지은 뒤 ‘폭풍성장’하고 있다. 후프·곤봉·볼·리본 4개 종목에서 26~27점대였던 점수를 1~2점 가까이 끌어올렸다. 리듬체조의 산실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톱랭커들과 부대끼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FIG 랭킹도 지난해 1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손연재는 올해 나선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모든 종목에서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옛 동구권 출신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동양의 독특한 매력을 덧댄 손연재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손연재를 가르친 송희 SBS 해설위원은 “올 시즌 성적이나 컨디션을 봤을 때 수구를 떨어뜨리는 것 같은 큰 실수만 없다면 10위권 진입은 무난하다. 5위권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힘을 실어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985년 노벨물리학상 클리칭 박사 ‘양자홀 효과’ 서울대 특강

    1985년 노벨물리학상 클리칭 박사 ‘양자홀 효과’ 서울대 특강

    198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클라우스 본 클리칭(69) 박사가 12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양자홀 효과(Quantum Hall Effect): 모든 과학에 적용되는 현상’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대학생과 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클리칭 박사는 20년 전 서울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찍은 서울대 교문 사진을 공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노벨 메달을 재킷 안쪽 호주머니에 넣고 와 보여 주기도 했다. 클리칭 박사는 양자홀 효과에 대해 “도체나 반도체에 전류가 흐를 때 전류에 수직 방향으로 자기장을 걸면 이에 비례해 전압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홀 전압이라고 불리는 이 전압의 차이로부터 도체와 반도체의 전자량을 계산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자홀 효과 발견으로 고성능 반도체칩과 초고속 컴퓨터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클리칭 박사는 폴란드 출신으로 현재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소장으로 반도체를 이용한 복합구조에서 나오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프간 두번째 메달 도전’ 태권도 니크파이… ‘카타르 첫 女 출전’ 사격 알하마드

    올림픽 메달은 가문의 영광을 넘어 조국의 영광이기도 하다. 특히 탈레반 정권 축출 후 쑥대밭이 된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메달리스트 로훌라 니크파이(25·태권도 58㎏급)와 이슬람국가인 카타르 사상 첫 여성 기수로 선정된 사격선수 바히야 알 하마드(19)에게는 14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개막이 동포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좋은 기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후안 안토니오 라모스(스페인)를 누르고 동메달을 땄던 니크파이는 12일 AFP통신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따 전쟁의 상흔으로 신음하는 조국에 평화를 안기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4년 전 그가 딴 메달은 아프가니스탄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 72년 만에 얻어낸 첫 메달이었다. 동메달을 따기 전까지 최고의 성적은 1964년 도쿄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의 무함마드 이브라히미가 기록한 5위였다. 어릴 때부터 리샤오룽 영화에 심취한 니크파이는 10살 때 형을 따라 태권도장에 가면서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인 사범 민신학씨는 전쟁과 테러 위협, 선수 부족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니크파이를 메달리스트로 키워냈다. 그는 “아프간 역사상 누구도 메달을 따지 못했기에 정말 행복했다.”면서 “30여년간 전쟁으로 신음했던 조국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메달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는 카타르는 개막식 기수로도 여성을 내세웠다. 카타르 선수 13명을 대표해 개막식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게 된 알 하마드는 지난해 아랍게임 소총 부문 2관왕을 차지하고 지난 3월 아랍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알 하마드는 “기수로 선발돼 기쁘고 떨린다. 모든 카타르 여성이 이룬 역사적인 일”이라며 “큰 영광을 안은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말고도 누르 알 말키(육상), 나다 아크라지(수영), 아야 마지디(탁구) 등 여자선수 4명이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제프리즘] 증시 런던올림픽 특수 없다?

    올림픽과 코스피 지수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올림픽 기간 동안 코스피 수익률은 상승할 것 같지만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올림픽과는 별개로 당시 시장 상황에 더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런던 올림픽, 메달 따는 종목은 따로 있다’라는 리포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6개 올림픽(중국 베이징, 그리스 아테네, 호주 시드니, 미국 애틀랜타,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한민국 서울) 대회 기간 동안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2.8%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는 대회 기간 동안 코스피 수익률이 10.9%까지 떨어졌고, 가장 최근에 열렸던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땐 4.6% 하락했다. 이같이 올림픽 기간 동안 코스피 수익률이 떨어진 이유는 당시 시장 상황 자체가 안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2008년은 미국의 투자 은행인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다. 당시 우리나라 증시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김병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낮아진 이유는 당시 시장 상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 기간 동안 거래대금도 특별히 감소하지 않아 올림픽을 보느라 투자자들이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올림픽 기간 동안 업종별 수익률을 보더라도 의미 있는 수혜 업종을 찾을 수 없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개막 보름 전부터 폐막까지 금융 업종의 코스피 수익률이 4.1% 하락했지만 2002년 아테네 올림픽 땐 27% 상승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런던올림픽 보름 앞으로…어제 선수단 출정식

    런던올림픽 보름 앞으로…어제 선수단 출정식

    땀에 젖은 운동복을 벗고 말쑥하게 선수단복을 차려입었다. 런던올림픽 결단식에 참가한 국가대표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자신감이 교차했다. ●10·10 위해 선수단 파이팅 16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 목표를 이루겠다는 굳은 결의가 식장을 가득 채웠다. 이기흥 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들은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식사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치사에 이어 전광판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격려 영상이 상영됐다. 최 장관은 “27일부터 매일 새벽 대한민국은 깨어 있을 것이다. 땀의 대가를 보상받을 선수단 모두를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세계인들의 축제를 맘껏 즐겨 보라.”고 했다. ●“화끈한 세리머니 기대하세요” 이 단장은 “런던은 1948년 김성집 선수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한 곳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 일동은 오늘 대한민국 위상에 부응하는 성적으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선수들도 각자 각오를 밝혔다. 여자 양궁의 이성진(27·전북도청)은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합이 끝나고 나서 후회 없도록 하겠다. 과녁 정중앙의 카메라를 맞히는 퍼펙트 골드도 해보겠다.”고 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배드민턴의 이용대(24·삼성전기) 역시 “베이징올림픽의 윙크 세리머니는 나도 모르게 나온 건데, 런던에서도 올림픽을 따면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여자 주장을 맡은 김경아(35·대한항공)는 탁구 선수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이톤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가수 싸이와 국립국악원이 함께 만든 이번 대회 공식 응원가 ‘코리아’(KOREA)가 울려퍼지는 동안 박 회장이 이 단장에게 단기를 수여하며 결단식은 끝났다. ●은·동메달 연금 대폭 올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태극전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지원책을 발표했다. 선수연금 제도를 손질, 이번 올림픽부터 은·동메달 수상자가 받는 연금과 연금점수를 대폭 올렸다. 종전 은·동메달 리스트는 각각 매월 45만원(30점)과 30만원(20점)을 받았지만 은메달 75만원(70점), 동메달 52만 5000원(40점)으로 금메달과의 격차를 줄였다. 금메달은 종전 월 100만원(90점)과 같다. 선수단 본진은 20일 런던으로 출발해 사상 처음 브루넬 대학을 통째로 빌려 마련한 종합 훈련시설에서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출전하는 양학선의 다짐

    청년보다 소년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스무 살의 양학선(한체대). 올해 초만 해도 올림픽에 나간다는 자체로 설레고 들뜨기만 하던 철부지는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어깨가 무거워진다. 심장이 ‘쫄깃’해진다고. 그래서 요즘은 런던 경기장의 모습을 그대로 꾸민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부담을 빼는 연습에 한창이다. “훈련 때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올림픽 때도 안 느낄 것”이란 생각으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컨디션은 절정이다. 양학선은 지난 7일과 9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도마 평가전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 꿈에 힘을 실었다. 조성동 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해 국내 심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개발한 신기술 ‘양학선’(YANG Hak Seon·난도 7.4점)과 스카라 트리플(난도 7.0점)을 연속 시도해 실수 없이 마쳤다. 올림픽 리허설인 만큼 외국 심판진의 텃세까지 감안해 깐깐하게 채점했는데도 16.500~16.600점대의 두둑한 점수를 챙겼다. 금메달을 땄던 지난해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16.566점)을 넘나든 것. 메달 색깔을 가를 착지 동작에서도 안정감이 넘쳤다. 조성동 감독은 “양학선은 대표 선수 중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조심스레 ‘금빛 착지’를 점쳤다. 양학선이 시도할 ‘YANG Hak Seon’은 기본 점수가 7.4로 매우 높다. 공중에서 세 바퀴, 무려 1080도를 비틀어 돌아 내리는 고난도 기술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선보인 ‘여2’에 반 바퀴를 더했다.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어렵고 점수가 높다. 양학선 스스로 “어차피 스타트(기본 점수)에서는 내가 이기니까 나 자신만 이기면 된다. 라이벌이 없는 이유”라고 했을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다. 연습 때면 “이 정도면 금메달이겠다.” 하는 흐뭇한 느낌을 가질 때도 많단다. 준비를 마친 양학선은 16일 런던으로 떠나 컨디션을 조절하고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러나 AP통신은 이 종목 우승 후보로 플라비우스 코크지(26·루마니아)를 꼽았다.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데다 국제대회 단골손님으로 인지도가 높은 선수. 최고 점수는 16점대 초반으로 양학선에게 0.4점 이상 뒤진다. 0.001점 차이로 메달 색깔이 갈리는 체조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볼트 런던올림픽 3관왕 오를 것”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오는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서도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휩쓸어 단거리 3관왕을 지켜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볼트가 이번 대회 강력한 맞수로 떠오른 후배 요한 블레이크(23)를 따돌리고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AP통신이 예상했다. 또 단거리의 ‘트윈 타워’를 보유한 자메이카가 400m 계주에서도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달 초 대표 선발전 100m와 200m에서 블레이크에게 뒤지며 부진했다. 그러나 100m와 200m 각각 9초58과 19초19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볼트가 블레이크의 선전에 강한 자극을 받아 올림픽에서는 무서운 폭발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AP는 분석했다. 또 하나의 관심 종목인 남자 110m 허들에서는 ‘황색탄환’ 류샹(중국)이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를 물리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왕좌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1948 런던올림픽 참가 최윤칠·함기용옹의 덕담

    1948 런던올림픽 참가 최윤칠·함기용옹의 덕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태극기를 들고 참가한 첫 여름올림픽이 1948년 런던올림픽이다. 그해 1월 프랑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겨울올림픽 때 처음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했지만 선수단 5명의 조촐한 행렬이었다. 6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67명(임원 15명, 선수 52명)으로 규모가 부쩍 커졌다. 런던가는 길은 참 멀고 험난했다. 홍콩까지 배를 타고 갔고, 거기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영국까지 갔다. 갈아타고 기다리는 사이 18일이 훌쩍 지났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쌈짓돈을 꺼내 올림픽후원권과 복권을 사서 마련한 8만 달러가 노잣돈 전부였다. 선수들은 흔들리는 갑판 위에서도, 경유 중인 공항에서도 쉴 틈 없이 발을 구르고 땀을 흘렸다. 그래서일까. 정작 런던에 도착했을 때에는 기진맥진했다. 무서운 세월이 흘렀지만 함기용(오른쪽·82) 전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기억엔 그때의 일이 손에 잡힐 듯 또렷하다. 함옹은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당시 일들을 들려줬다. “요즘엔 10시간 정도면 런던에 가지 않습니까. 우리는 장시간 여행을 하다 보니 기진맥진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애국애족하는 심정으로 태극기를 (런던 하늘에) 많이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못한 뜻을 이뤄 주세요.”라고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1948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마라톤에 배정된 티켓은 3장.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영웅 손기정(1912~2002년), 서윤복(89), 최윤칠(왼쪽·84)에 함옹까지 4명이 런던까지 함께 갔다. ‘없는 돈’에 그렇게 했던 건 마라톤에 거는 기대가 유달리 컸기 때문. 현지에서 3명을 추렸는데 함옹이 빠졌고 그는 코스 옆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그러나 1등으로 달리던 최옹이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38㎞ 지점에서 기권하면서 주권 국가 한국의 첫 금메달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함옹은 4년 뒤 헬싱키대회를 앞두고도 오른쪽 발꿈치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해 올림픽은 한(恨)이 됐다. 그런 함옹은 64년 만에 런던 땅을 밟는다. 이날 결단식에 함께한 최옹과 함께다. 몸이 허락하는 대로 마라톤 등 경기를 참관하고 선수촌도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당시 한국선수단 67명 가운데 생존자는 김성집 전 태릉선수촌장 등 5명이고 그나마 거동할 수 있는 이는 그 둘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태극전사 245명 간다, 기수는 윤경신

    [런던올림픽] 태극전사 245명 간다, 기수는 윤경신

    제30회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태극전사가 245명으로 확정됐다. 기수는 핸드볼 윤경신(39)이 맡는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제21차 이사회를 열고 22개 종목에서 본부 임원 36명, 경기 임원 93명, 선수 245명 등 374명을 파견하기로 확정했다. 종목별로는 남녀 하키 32명, 사격 13명, 탁구 6명, 태권도 4명, 양궁 6명, 체조 7명, 남녀 핸드볼 28명, 역도 10명, 펜싱 14명, 조정 4명, 근대 5종 3명, 배드민턴 12명, 레슬링 9명, 유도 14명, 남자축구 18명, 복싱 2명, 요트 4명, 트라이애슬론 1명, 사이클 10명, 여자배구 12명, 육상 17명, 수영 19명이다.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 등은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선수 245명은 210명이 출전했던 1984년 LA대회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는 23개 종목에, 2008년 베이징대회에는 25개 종목에 모두 267명이 출전했다. 참가 선수가 줄어든 건 구기종목이 부진한 탓이 크다.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농구를 비롯, 남자농구·남자배구·여자축구가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빠진 것도 이유다 선수단을 이끌 기수로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윤경신이 선정됐다. 올림픽 5회 출전은 이은철(사격), 허승욱(스키), 오성옥(핸드볼),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등 선택된 몇 명뿐이다. 이번 선수단 최고령인 윤경신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에 이어 또다시 선수단 얼굴로 나선다. 윤경신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2002년에는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굼머스바흐-함부르크 등에서 12년 동안 뛰면서 7번 득점왕을 차지했다. ‘월드스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핸드볼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불혹을 앞둔 나이지만 호쾌한 슈팅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런던에선 플레잉코치로 최석재 감독을 살뜰히 뒷받침할 예정이다. 윤경신은 “런던올림픽은 아마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다. 메달로 감동을 안기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선수단 남자 주장은 하키 여운곤(38)이, 여자주장은 탁구 김경아(35)가 뽑혔다. 짜임새를 갖춘 선수단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수단 본진은 20일 런던으로 출발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나간다 태권V

    [런던올림픽] 나간다 태권V

    태권도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런던으로 간다. 김세혁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대표팀이 1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58㎏급의 이대훈(20·용인대), +80㎏급의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 여자 -67㎏급의 황경선(26·고양시청), +67㎏급의 이인종(30·삼성에스원)은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한편 국내에서의 마지막 인터뷰도 가졌다.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베테랑 황경선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은 여유가 넘쳤고 ,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대훈과 이인종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되면서 ‘한 나라는 전체 체급의 절반만 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종주국이 메달을 휩쓸 것이란 각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식종목 채택을 주도했던 세계태권도연맹이 앞장서서 이런 규정을 만들었다. 따라서 남녀 합쳐 8개 종목이 있지만 이들 4명만 내보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거푸 따낸 데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대훈은 “한국 태권도의 최연소 그랜드슬램이 의식되기는 하지만 즐기면서 재미있게 시합에 임하겠다.”고 첫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차동민은 올림픽 2연패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차동민은 “그때는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지만 지금은 워낙 알려져 모두들 당연히 금메달을 기대한다. 4년 전 금메달을 땄을 때의 컨디션과 기분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체격에선 밀리지만 스피드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황경선은 “세 번의 올림픽 중 지금이 가장 떨린다.”며 “한 번 나가기도 힘든 올림픽을 세 번이나 나가는 과분한 기회를 얻었다. 라이벌 사라 스티븐슨(29·영국)을 런던에서 꼭 꺾어주겠다.”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3차례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이인종은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하고 있다. 만년 2인자 딱지를 떼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한국에 금메달 9개, 은 1개, 동 2개를 안겨준 ‘금밭’이다. 김 감독은 “아직도 기술은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전자호구 대응도 완벽히 끝낸 상태”라고 자신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선수단 본진으로 20일 런던을 향해 떠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LPGA 우승컵보다 올림픽 金이 더 좋아”

    “LPGA 우승컵보다 올림픽 金이 더 좋아”

    “올림픽 메달이 투어 우승컵보다 더 값지죠.” 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25·SK텔레콤)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나연은 공항을 나서면서 “대회 기간 내내 한국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한국에서 뛰는 기분이었다.”며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다시 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그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상금 랭킹이나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항 근처 SKY72골프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US여자오픈에서의 아찔했던 트리플보기 등 뒷얘기도 풀어놨다. 대회 마지막 날 최나연은 10번홀(파5)에서 티샷을 해저드 쪽으로 날렸다. 최나연은 “캐디 셰인 조엘과 함께 공이 해저드 라인을 넘어간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드롭을 하려고 했지만 경기위원이 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가 최나연의 말이 맞다고 했지만 반대편에서 봤다는 사실 때문에 경기위원은 최나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다른 곳에서 드롭을 하라고 지시했다. 최나연은 티박스로 세 번째 샷을 하기 위해 되돌아가면서 “이러다가는 경기를 망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하지만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을 가다듬었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먹다 남은 물병에 담아 물속에 던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후 최나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캐디와 경기에 관련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나연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희망도 전했다. “태극마크를 단다는 건 부담이 크지만 결과가 좋았을 때의 기쁨은 두 배 이상이 된다.”면서 “올림픽에서 우승한다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보다 더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나연은 오는 20일 시작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만사 타바사 대회에 출전하고 그다음 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7월 26∼29일)에 나간다. 대회가 끝나면 올림픽 관전을 위해 런던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14년 전 박세리의 우승 장면을 보고 골퍼의 꿈을 키운 최나연은 “앞으로 14년 뒤에는 후배들이 나를 보고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광장] 런던의 ‘코리아’ 보고 싶다/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런던의 ‘코리아’ 보고 싶다/오병남 논설실장

    보름 남짓 뒤 런던올림픽 막이 오른다. 같은 도시에서 세 번째 열리는, 아주 특별한 올림픽이다. 27일(현지시간)부터 17일간 204개국 1만 500여명의 올림피안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오늘 결단식을 갖는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 이상, 3회 연속 톱10이 목표다. 북한도 11개 종목 50여명이 참가한다. 런던올림픽은 우리나라와는 각별하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나선 첫 올림픽이 1948년 런던올림픽이다. 당시의 여정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다. 7개 종목 67명의 선수단(임원 15·선수 52)은 거리 모금과 후원권 판매로 모은 8만 달러를 여비 삼아 서울을 출발한 지 17박 18일 만에 런던에 입성했다고 한다. 복싱 한수안(1926~1998년), 역도 김성집(93·전 태릉선수촌장)이 동메달을 따내 올림픽경기장에 처음 태극기를 올렸다. ‘시간이 시작되는 땅’에서 64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북한이 다시 한번 ‘코리아’로 하나가 될 수는 없을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멈춘 개막식 공동입장을 재연할 수는 없을까. 경색될 대로 경색된 지금의 남북관계에 비춰 보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꼭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다. ‘죽의 장막’을 뚫은 미·중 핑퐁외교에서 보듯 스포츠에는 체제와 이념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 있다. 남북한 스포츠도 그동안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해와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 남북 화해의 큰 디딤돌을 놓은 경험도 있다. 1991년 2월 판문점에서의 국제대회 단일팀 구성 합의가 그것이다. 같은 해 4월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코리아’로 출전해 중국을 꺾고 여자 단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남북한 선수들이 46일간 나눈 우정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해 6월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도 ‘코리아’로 나서 8강에 올랐다. 그리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사상 첫 동시입장해 세계를 감동시켰다. 당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감격적인 장면을 지켜보며 전율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동시입장은 올림픽의 가장 극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이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등 총 9차례의 동시입장이 이뤄졌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시입장 맥이 끊겼다. 개막 직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후 남북관계는 꼬였다. 그래서 런던올림픽이 중요하다. 동시입장의 부활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동시입장,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일팀 성사를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 시드니에서의 합의도 개막식 전날에야 극적으로 이뤄진 점에 비춰 보면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스포츠에서라도 꽉 막힌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뚫어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스포츠에서의 냉전은 더 혹독했다. 미국과 옛 소련이 세계를 양분했던 시절 남북한 스포츠는 국제무대에서 사생결단의 맞대결을 벌였다. “남북대결만큼은 꼭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남북한 모두를 짓눌렀다. 북한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1972년 뮌헨올림픽 사격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리호준은 “원수의 심장을 겨누는 심정으로 쐈다.”는 섬뜩한 소감으로 남북대결의 긴장도를 짐작게 해 주었다. “남한 선수에게 진 북한 선수는 아오지탄광행”이라는 말이 정설처럼 나돌았고, 남북대결에서 진 우리선수들도 귀국 때 세관의 어깃장(?)을 겪곤 했다. 남북대결은 메달에 대한 압박감보다 더 무거운 짐이었던 셈이다. 개막식 동시입장이 어렵더라도, 남북한 선수들이 좀 더 따뜻한 우의를 나누고, 다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스스럼없이 지내온 터여서 특별할 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 여파로 교류가 뜸했던 만큼 조금은 서먹할 수도 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데 망설이거나 인색할 필요가 없다. 남북한 모두 다시 한번 ‘코리아’의 추억을 만드는 런던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obnbkt@seoul.co.kr
  • 수학교육계 최대 축제 한국서 개막

    제12회 국제수학교육대회(ICME 2012)가 9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회식을 열고 일주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ICME는 4년마다 열리는 수학 교육 분야의 최대 국제 행사로, 올해는 100여 개국에서 4000여명의 수학 교육자 및 수학자 등이 참석했다. 전국 초중고교 수학 교사 800여명과 전국 150여개 초중고교생 3600여명이 행사 중 코엑스를 찾아 전시와 체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312명), 중국(296명), 일본(189명), 태국(105명) 등 주요국이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했다. ICME는 1969년 프랑스 리옹에서 처음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2000년 일본 도쿄대회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개최국이 됐다. ●‘펠릭스 클라인 메달’ 등 수여식도 9일 오전에 열린 개회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윌리엄 바턴 국제수학교육위원회장, 잉그리드 도브시 국제수학연맹 회장, 양기춘 미국수학교사협의회 사무총장, 조승제 국제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개회식에서는 수학 교육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펠릭스 클라인 메달’과 ‘한스 프로이덴탈 메달’ 수여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학 학습과 성취도에 있어 성별 차이를 연구한 업적을 인정받아 호주의 여성 수학 교육자 길라 레더가 펠릭스 클라인 메달을 수상했다. 펠릭스 클라인 메달은 수학 교육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에게 수여되며 한스 프로이덴탈 메달은 최근 10년간 수학 교육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논문 1400여편 발표… 역대 최대 규모 이어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본행사에서는 역대 ICME 사상 최대 규모인 1400여편의 수학 교육 관련 논문이 발표되는 학술행사가 진행된다. 11일에는 이정행 미국 나약대 교수가 북한의 수학 교육에 대해 강연한다. 이 교수는 보험이나 증권, 카지노, 복권 등 확률과 통계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없는 북한에서는 수학 수업에서 확률과 통계를 배우지 않는 등 북한의 수학 교육 실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13일에는 한·중·일·홍콩의 수학 교육 전문가들이 ‘동아시아의 수학 교육’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각 나라 학교의 수학 수업, 수학 교사 양성 프로그램, 한국과 일본의 수학 사교육 현황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과부는 “한국은 이번 행사에 이어 내년 아시아수학대회,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등을 연이어 개최한다.”면서 “세계 수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국 양궁? 훗~”

    “지금은 많은 나라가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양궁 세계 랭킹 1위인 브래디 엘리슨(24·미국)과 디피카 쿠마리(18·인도)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태극 궁사’들을 도발하고 나섰다. ‘한국 킬러’ 엘리슨은 8일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에 특별히 신경을 쓸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자신만만했다.”면서도 “그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지금은 세계 각지의 많은 선수가 그들을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부뿐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한국이 모든 부문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많은 나라가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엘리슨은 2010년 양궁에 세트제가 도입되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국 에이스들을 잇따라 꺾어 왔다. 국제양궁연맹(FITA) 남자부 개인 랭킹에서 임동현(26·청주시청)과 오진혁(31·현대제철)을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달리고 있어 사상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이 반드시 꺾어야 할 숙적이다. 쿠마리도 우리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주눅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쿠마리는 ‘인디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오랫동안 금메달을 따 왔지만 내가 그들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비둘기 21마리 죽이고 금메달 딴 남자

    비둘기 21마리 죽이고 금메달 딴 남자

    런던올림픽에선 소트트볼과 야구가 정식종목으로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4년 뒤 리우 대회에선 럭비와 골프가 새롭게 정식종목이 된다. 럭비는 1900년 파리 대회와 08년, 20년, 24년 대회 때 열렸고 마지막 금메달 두개는 미국이 가져갔다. 1900년과 04년 대회에만 열린 골프 역시 미국이 메달 잔치를 벌였다. 파리 대회에서 딱 한 번 정식종목이었던 크리켓은 영국과 프랑스만 참가해 영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는데 그 뒤 올림픽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영연방이나 서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가 정식종목 채택의 충분조건은 아니었던 셈. 1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근대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었다가 사라진 종목 중에는 기상천외하거나 어이없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10가지를 추려본다. ▶1900년 대회에 딱 한번 열린 수영 장애물. 선수들은 200m를 4구간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폴까지 헤엄친 뒤 폴에 올랐다가 내려온 뒤 다시 물에 뛰어들어 두 척의 보트까지 역영한 뒤 다시 입수, 다른 두 척의 보트까지 헤엄쳤다. 다시 오른 다음 물에 뛰어들어 결승선까지 역영했다. 프레드릭 레인(호주)이 유일무이한 우승자였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 딱 한 번 열린 수영 잠영. 물에 들어가 60초 동안 꼼짝 않고 견디거나 물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를 쟀다. 미국 선수만 참가한 경기에서 윌리엄 디키가 우승했다. ▶1900년 시범종목으로 도입돼 8년 뒤 정식종목이 됐다가 1924년 다시 시범종목으로 강등된 ‘주드팜(Jeu de Paume)’이란 종목도 있다. 굳이 옮기자면 ‘손바닥 놀이’쯤 된다. 테니스의 원조 격인데 라켓 대신 손바닥이나 헝겁을 댄 손으로 공을 받아넘겼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크로켓(croquet)’을 미국에서 변형한 ‘Roque’란 경기가 오직 한 가지 목적, 메달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열렸다. 당연히 미국 외의 나라에선 경기 규칙도 몰랐고 참가자는 미국 선수뿐이었다. ▶고대 올림픽에서 열렸던 경기 중에 근대 올림픽에 유일하게 되살아난 종목으로 줄다리기가 있다. 1900년 대회부터 1912년 대회까지 연속해서 열렸고 1920년 대회까지 존속했다. 대다수의 메달은 영국 차지였는데 1908년 런던경찰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육상의 도약 3종목(멀리뛰기, 삼단멀리뛰기, 높이뛰기)은 1900년 대회부터 1912년 대회까지 모두 제자리에 선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도움닫기 위해 내달리는 것이 경기의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체조 세부종목으로 로프 오르기가 1896년 대회부터 1932년 대회까지 간헐적으로 열렸다. 특히 1904년 대회 우승자인 조지 에이서(미국)는 한쪽 발을 다친 채로 출전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두 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체조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올림픽 10주년을 기념해 1906년 아테네에서 열린 ‘사이 올림픽’에서는 용기와 명예의 스포츠로 불린 귀족 경기, 권총 결투가 정식종목으로 열렸다. 선수들은 돌아선 뒤 20~30m 떨어진 근사한 차림의 마네킹 목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1912년 대회에도 반짝 재등장했지만 이후 영영 자취를 감췄다. ▶현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경기는 1984년부터 1992년 대회까지는 솔로 경기였다. 선수 혼자 풀에 들어가 음악에 맞춰 연기했다. 음악만큼 멋지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근대 올림픽 사상 살아있는 동물을 죽인 유일한 종목이 1900년 대회에 있었다. 대회 기간 300마리 넘는 비둘기를 쏴죽인 ‘산 비둘기 사격’이었다. 레온 데 룬덴(벨기에)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죽인 비둘기만 21마리였다. 모리스 파우레(프랑스)가 1마리 차로 뒤를 쫓았다.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대체된 경기가 클레이 사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금 따려고 비둘기 300마리 죽인 선수들

    올림픽 금 따려고 비둘기 300마리 죽인 선수들

    런던올림픽에선 소트트볼과 야구가 정식종목으로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4년 뒤 리우 대회에선 럭비와 골프가 새롭게 정식종목이 된다. 럭비는 1900년 파리 대회와 08년, 20년, 24년 대회 때 열렸고 마지막 금메달 두개는 미국이 가져갔다. 1900년과 04년 대회에만 열린 골프 역시 미국이 메달 잔치를 벌였다. 파리 대회에서 딱 한 번 정식종목이었던 크리켓은 영국과 프랑스만 참가해 영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는데 그 뒤 올림픽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영연방이나 서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가 정식종목 채택의 충분조건은 아니었던 셈. 1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근대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었다가 사라진 종목 중에는 기상천외하거나 어이없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10가지를 추려본다.▶1900년 대회에 딱 한번 열린 수영 장애물. 선수들은 200m를 4구간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폴까지 헤엄친 뒤 폴에 올랐다가 내려온 뒤 다시 물에 뛰어들어 두 척의 보트까지 역영한 뒤 다시 입수, 다른 두 척의 보트까지 헤엄쳤다. 다시 오른 다음 물에 뛰어들어 결승선까지 역영했다. 프레드릭 레인(호주)이 유일무이한 우승자였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 딱 한 번 열린 수영 잠영. 물에 들어가 60초 동안 꼼짝 않고 견디거나 물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를 쟀다. 미국 선수만 참가한 경기에서 윌리엄 디키가 우승했다.▶1900년 시범종목으로 도입돼 8년 뒤 정식종목이 됐다가 1924년 다시 시범종목으로 강등된 ‘주드팜(Jeu de Paume)’이란 종목도 있다. 굳이 옮기자면 ‘손바닥 놀이’쯤 된다. 테니스의 원조 격인데 라켓 대신 손바닥이나 헝겁을 댄 손으로 공을 받아넘겼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크로켓(croquet)’을 미국에서 변형한 ‘Roque’란 경기가 오직 한 가지 목적, 메달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열렸다. 당연히 미국 외의 나라에선 경기 규칙도 몰랐고 참가자는 미국 선수뿐이었다. ▶고대 올림픽에서 열렸던 경기 중에 근대 올림픽에 유일하게 되살아난 종목으로 줄다리기가 있다. 1900년 대회부터 1912년 대회까지 연속해서 열렸고 1920년 대회까지 존속했다. 대다수의 메달은 영국 차지였는데 1908년 런던경찰이 금메달을 수상했다.▶육상의 도약 3종목(멀리뛰기, 삼단멀리뛰기, 높이뛰기)은 1900년 대회부터 1912년 대회까지 모두 제자리에 선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도움닫기 위해 내달리는 것이 경기의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체조 세부종목으로 로프 오르기가 1896년 대회부터 1932년 대회까지 간헐적으로 열렸다. 특히 1904년 대회 우승자인 조지 에이서(미국)는 한쪽 발을 다친 채로 출전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두 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체조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근대올림픽 10주년을 기념해 1906년 아테네에서 열린 ‘사이 올림픽’에서는 용기와 명예의 스포츠로 불린 귀족 경기, 권총 결투가 정식종목으로 열렸다. 선수들은 돌아선 뒤 20~30m 떨어진 근사한 차림의 마네킹 목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1912년 대회에도 반짝 재등장했지만 이후 영영 자취를 감췄다. ▶현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경기는 1984년부터 1992년 대회까지는 솔로 경기였다. 선수 혼자 풀에 들어가 음악에 맞춰 연기했다. 음악만큼 멋지지 못했음은 물론이다.▶근대 올림픽 사상 살아있는 동물을 죽인 유일한 종목이 1900년 대회에 있었다. 대회 기간 300마리 넘는 비둘기를 쏴죽인 ‘산 비둘기 사격’이었다. 레온 데 룬덴(벨기에)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죽인 비둘기만 21마리였다. 모리스 파우레(프랑스)가 1마리 차로 뒤를 쫓았다.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대체된 경기가 클레이 사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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