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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아이’ ‘허스토리’ 등 신선… 국수주의적 관점은 경계해야”

    “‘런던 아이’ ‘허스토리’ 등 신선… 국수주의적 관점은 경계해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문형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소장)는 29일 제53차 회의를 열고 런던올림픽과 관련한 서울신문 지면 평가 및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독창적인 코너로 신선한 시각을 선보였지만 국수주의적인 관점으로 기사를 다루거나 심도 있는 해설이 적은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대부분 서울신문의 ‘런던 아이(eye)’와 ‘허스토리’ ‘올림픽과 나’ 등 기획성 칼럼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런던 아이’는 김민희·조은지 기자가 올림픽 현장에서 보고 듣고 접한 다양한 상황을 이야기하듯 풀어 쓴 칼럼이었으며 ‘허스토리’는 여자 선수들의 뒷얘기를 다룬 코너였다. 런던올림픽이 최초의 양성평등 올림픽으로 치러지는 점에 착안했다. ‘올림픽과 나’는 칼럼니스트들이 올림픽을 즐기는 방법과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한 기고물이었다. ●“런던서 직접 올림픽 보는 느낌”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스포츠 뉴스에 대한 신문 보도는 실시간 중계를 하는 TV와 차별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신문이 ‘런던 아이’ 등의 코너를 마련한 것은 성공적인 접근이었다.”고 평가했다. 표정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도 “서울신문만의 콘텐츠인 ‘런던 아이’ 등은 영국 문화와 올림픽 진행 상황을 심도 있게 전해 마치 영국에서 직접 올림픽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8월 24일자 24면에 게재된 ‘런던 아이-외국의 한국인 감독님 은메달까지만 봐 드릴게요.’를 들며 신선한 시각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런던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40개국 중 16개국의 지도자가 한국인이란 정보를 재치 있게 소개해 흥미를 끌었다는 것이다. 이들 칼럼이 연성의 주제만 다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위원은 “‘런던 아이’를 집필한 기자가 모두 여기자여서인지 일부 내용은 소소한 잡담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좀 더 큰 주제로 대국적인 내용을 다뤘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람 오심’ 타임키퍼 비판 지적 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다룰 때는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김 위원은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에서의 신아람 오심 논란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타임키퍼’(시간기록원)가 16세 여학생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 다른 경기도 비슷한 또래의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만큼 ‘음모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또 대다수 언론이 잉글랜드와의 축구 8강전에서 승리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잉글랜드는 올림픽 축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만 흥분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신문이 8월 7일자 30면 ‘데스크 시각’을 통해 “약소국 콤플렉스를 버리자.”고 제안하는 등 새로운 시각을 보였지만 신아람 등 일부 선수를 다룰 때는 국수주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국 선수 보도·분석성 기사 부족 서울신문 보도가 메달리스트와 한국 선수 위주로 치우쳐 정작 감동적인 이야기를 남긴 외국 선수들에 대한 보도는 미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표 위원은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육상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외국 선수 소식이 거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스포츠 기사를 보면 ‘잘 싸웠다’ ‘꺾었다’ 등의 전투적인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신문도 선수를 영웅화하고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식의 표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의 특성상 중계식 보도보다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분석 기사가 많아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됐다. 이문형 위원장은 “한국이 올림픽 종합 5위에 올랐지만 우리 국민이 과연 세계 다섯 번째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는 의문”이라며 “한국이 사격과 양궁, 무술 등 전투와 관련한 종목에서는 강하지만 기초 종목이 약한 원인 등을 학계 설명을 곁들여 상세히 다뤘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표 위원은 “조준호가 유도 준결승에서 심판 판정이 번복돼 졌을 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독자로서 궁금했다.”며 “그러나 서울신문도 당시 상황만 전달했을 뿐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여자 사격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김장미가 학창 시설 소총에서 권총으로 종목을 바꿨다는 기사, 잉글랜드 축구팀이 단일팀을 구성했다고 했지만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빠진 ‘반쪽팀’이었다는 기사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고 돌아봤다. 손성진 서울신문 편집국장은 “지나치게 금메달 중심의 보도를 하지 않았나 반성했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우리를 이긴 상대도 칭찬하는 아량을 지면에 반영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리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최초 우체국’ 우정총국 128년만에 “우편이오~”

    ‘최초 우체국’ 우정총국 128년만에 “우편이오~”

    1884년 구한말 갑신정변으로 문을 닫은 우정총국이 128년 만에 다시 문을 열고 업무를 재개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인근에 위치한 우정총국 건물에서 ‘우정총국우체국’을 개국했다. 우정총국은 1600년대 전의감(의료행정·의학교육 담당 관청) 건물로 건축돼 1884년 4월 우정총국으로 용도가 변경됐다가 그해 12월에 폐쇄됐다. 우정총국의 초대 책임자인 총판은 홍영식 병조참판이 맡았고 15명의 직원(사사)이 사무를 분담했다. 우정총국 건물은 폐쇄 후 한때 경성 중앙우체국장의 관사로 사용됐으며 1987년부터 전시관으로 운영됐다. 우정총국우체국은 건물이 사적(213호)임을 감안해 기본적인 우편서비스만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10통 이내의 국내외 일반통상 우편물과 경조전보를 부칠 수 있으며, 나만의 우표를 제작하고 우체국 쇼핑상품을 신청할 수 있다. 전시 공간에서는 승정원일기의 복제본 등 우정 사료 37종 114점이 전시된다. 다음 달 2일까지는 홍영식 선생의 증손자인 홍석호씨를 비롯해 진종오, 기보배, 송종국, 이정수 등 운동선수와 개그맨 유민상, 방송인 로버트 할리 등이 일일 명예우체국장으로 나선다. 올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첫 명예우체국장으로 임명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서울시 중구 명동의 포스트타워에서 개국행사를 열고 탤런트 손현주씨를 명예우정총판에 임명하며 교서(敎書)를 전수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男 못지않게! 일본, 또 한번 울려주마

    숙적 일본을 상대해야 하는 ‘태극 소녀’들 앞에 또 다른 산이 놓여 있다. 바로 욱일승천기를 앞세운 일본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다. 30일 오후 7시 30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일본과의 8강전(SBS ESPN)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두 나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시점에 열려 비상한 관심과 함께 우려를 낳고 있다. 수도 도쿄의 한복판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 일본 관중들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명보호’에 무릎을 꿇은 것을 여자 대표팀이 설욕해 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더욱이 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에 반한 감정도 높아져 있는 상태다. 일본축구협회는 당초 대회 개막을 앞두고 관중석에 욱일승천기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를 슬그머니 철회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게시판을 통해 ‘욱일 깃발을 들고 집합하자’는 선동적 글들이 퍼지고 있다. ●‘욱일 깃발 들고 집합’ SNS글 퍼져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나 선수단은 많은 유학생과 교민들이 찾아와 ‘대~한민국’ 함성이 높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관중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어린 여자 선수들이 일본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에 주눅 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우승컵을 안은 기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여민지(울산과학대)와 이소담(현대정과고), 이정은(한양여대), 이금민(현대정과고) 등이 대표팀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 ●여민지 “U-17월드컵 우승주역 주축” 자신감 여민지는 “전력상 일본이 낫다고들 하지만 우리도 2년 전 U-17 월드컵 결승 때 일본을 이긴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주장인 이영주(한양여대)는 “1차전 때 응원석이 우리 분위기일 줄로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나이지리아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브라질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일본을 이길 자신이 있으니 응원을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7일 사이타마의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3차전에서 캐나다를 2-1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합류, 31일 미국(D조 2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예술교육과 삶의 열정/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문화예술교육과 삶의 열정/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지난 5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기간 중 벨기에 전역에서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성공적 세계 진출을 그린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세계 주요 콩쿠르를 왜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휩쓸고 있는가에 대한 탐구였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티에리 로로 감독은 한국의 강점으로 독특한 음악 영재 교육시스템과 학생들의 열정, 그리고 부모들의 헌신적 지원을 꼽았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는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종합순위 5위에 올라 한 번 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의 엘리트 체육이 세계적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를 분석한다면 클래식 음악 분야와 비슷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체계적인 선수 훈련 시스템과 선수들의 열정, 그리고 부모들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과 마찬가지로 해당 종목을 즐기는 국민과 그 선수층이 넓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음악, 전시 등이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 필자가 파리 한국문화원장으로 근무할 때 경험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평일 저녁임에도 현대무용을 보려고 파리시립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었다. 당시 앞좌석에 앉아 있던 필자는 뒤를 돌아보는 순간 1600개 전 객석이 꽉 채워진 모습을 보고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 2008년 프랑스 문화부 통계를 보면 프랑스인들의 연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박물관 30%, 연극 19%, 무용 8%, 미술전시회 24%(최소)로 조사되었다. 반면 우리 국민의 문화 향수 실태는 어떨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0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박물관 15%, 연극 11%, 무용 1%, 미술전시회 10%로 나타났다. 양국 국민의 이러한 격차는 어디서 오는가. 문화적 전통, 소득수준, 환경과 제도 등 다양한 요인을 들 수 있겠으나 어린 시절 경험한 문화예술교육과 직접적인 체험 여부가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교육은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작물을 접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창의적 방법을 배우게 한다. 동시에 감성과 지성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을 가치 있고 풍부하게 만든다. 교육을 통해 배양된 창의성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파리를 비롯한 선진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할 때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풍경이 있다. 어린이들이 교사의 지도로 책에서나 접한 대작들 앞에서 설명을 듣고 스케치하는 장면이다. 살아 있는 문화예술 현장교육이다. 프랑스 문화예술교육의 토대는 미테랑 정부 시절 10년이 넘게 문화부장관으로 재임한 자크 랑 전 사회당 의원이 마련했다. 고등학교에는 매년 700개의 문화예술과목을 개설했고, 특히 중학교에 개설된 영화 과목은 총 12만명이 수강하고 1만 5000명의 전문강사가 참여했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우리의 수능 격인 바칼로레아 시험을 통해 대학에서 전문가로서의 꿈을 다질 수 있게 했다. 올해부터 주5일제 수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우리 학생들도 현장의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각종 문화시설은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정부 또한 문화예술 강사 4300여명을 초·중·고 학교에 파견하고, 문화예술교육사라는 국가공인 자격제도를 만들어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고 한다. 입시경쟁과 학교 폭력에 멍든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해서라도 문화예술 강사의 대폭 확대는 절실하다. 삶에 대한 열정이 음악과 그림, 몸짓과 글로 표현될 때 우리는 그것을 문화라고 부른다. 문화예술교육은 이 열정을 가르치는 일이다. 어린 시절 예술 작품에서 느낀 감동은 일생을 두고 가슴에 남는다. 미래의 문화수요자를 창출하고 저변을 넓히며 위대한 예술가를 가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첫걸음이 문화예술교육에서 시작되리라는 믿음을 가진다.
  • [알고 보면 재미 두 배 패럴림픽] (4) 올림픽과 동시 출전한 선수들

    일생에 한 번 나가기도 힘든 올림픽을 1년에 두 번 경험하는 ‘행운아’들이 있다. 패럴림픽과 올림픽에 동시 출전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2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패럴림픽의 관전 포인트인데, 이번 대회 가장 큰 스타는 아무래도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다.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400m에서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1600m 계주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피스토리우스는 패럴림픽에서는 8년 동안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2004년 아테네 대회 100m 금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100·200·400m 3관왕으로 ‘우사인 볼트급’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들의 기세가 매섭다. 제롬 싱글턴(26·미국)은 가장 호적수. 2004년부터 100m에서 한 번도 패배해 본 적이 없던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0.002초 차로 싱글턴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떠오르는 별 조니 피콕(19)은 지난 6월 100m에서 10초85를 기록, 세계신기록을 다시 썼다. 피스토리우스는 “100m가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매우 빠른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폴란드의 ‘외팔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23)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천적으로 오른쪽 팔꿈치가 없이 태어난 파르티카는 11세이던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참가해 화제가 됐다. 세계랭킹 68위인 파르티카는 2004년과 2008년 각각 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따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탁구 단체전 멤버로 참가한 파르티카는 런던올림픽에 단식 선수로 출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인간 승리를 몸으로 증명해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개인전 3연패와 단체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망막이 손상되는 슈타르가트병을 앓아 시력을 잃은 미국의 말라 러년(44)은 1992년 바르셀로나 패럴림픽에서 여자 육상 4관왕(100m, 200m, 400m, 멀리뛰기)에 등극한 뒤 비장애인과 경쟁하고 싶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7종경기 대표 선발전에 나섰다가 탈락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 1500m에서 당당히 8위를 차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계서 가장 똑똑한 10인은 누구?

    세계서 가장 똑똑한 10인은 누구?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 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들의 지능지수(IQ)나 성취도 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여기 ‘슈퍼스칼러(SuperScholar)’라는 비영리단체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을 선정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슈퍼스칼러에 따르면 50%에 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IQ가 90~110 사이며 하위 2.5%는 IQ 70 이하고, 상위 2.5%는 IQ 130 이상, 0.5%는 IQ 140 이상에 속한다. 다음은 슈퍼스칼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순위는 없음.) ▲스티븐 호킹(70)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그는 루게릭병에도 불구하고 블랙홀 등의 우주 연구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겨 14개의 표창을 받은 바 있다. IQ 160인 그는 7권의 베스트셀러를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김웅용(50) 진정한 신동으로 꼽힘. IQ 210인 그는 한때 기네스북에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IQ를 가진 인물로 기록됐으며 현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IQ를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네 살때 4개국어를 통달했으며 1974년 12세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임연구원으로 발탁돼기도 했다. 현재는 충북개발공사에 재직하고 있다. ▲폴 앨런(59)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천재 중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히는 그는 14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재벌 순위 48위에 기록되고 있다. IQ는 170이며 SAT 중 두 과목에서 1600점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릭 로스너(52) 미국 공중파 방송의 제작자 겸 작가. ‘경찰특공대’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그는 IQ가 192가 넘지만 스트리퍼, 롤러스케이팅 웨이터, 나이트클럽 기도, 누드모델 등의 다양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리 카스파로프(49) 1985년 22세의 나이로 최연소 체스 그랜드마스터가 됐다. 21년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으며 1996년 슈퍼 컴퓨터 ‘딥 블루’에 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IQ 190인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며 현재는 작가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앤드류 와일즈(59) 영국의 천재 수학자. 1995년 그는 358년간 그 어떤 수학자도 증명하지 못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를 증명했다. IQ 170인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수학 및 과학에 관한 15개의 수상을 한 바 있다. ▲주디트 폴가(36) 15세의 나이에 체스의 대가 바비 피셔를 꺾고 체스 최연소 그랜드챔피언에 올랐다. 부친은 그녀와 언니 소피아를 대상으로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실험을 성공시켰다. 그녀의 IQ는 170이다. ▲크리스토퍼 히라타(30) IQ 225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그는 14세때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에 입학했으며 16세때 NASA의 화성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2세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천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알려졌으며 13세때 물리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테렌스 타오(37) 세계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인물. IQ가 230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유아때 어린이 프로그램인 ‘새서미 스트리트’를 보고 홀로 셈을 터득했다. 2살때는 기본적인 수학 능력을 갖췄고 9세 때는 대학과정의 수학 문제를 풀었다. 그는 24세에 UCLA 최연소 교수가 됐다. 13세때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땄다. ▲제임스 우즈(65) 가장 똑똑한 영화배우. IQ 180인 그는 SAT 언어에서 만점을 수학에서 779점을 받았으며,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에미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상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됐다. 사진=슈퍼스칼러닷오알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원자현 “저 성깔 있는 여자 아니에요.”(인터뷰)

    원자현 “저 성깔 있는 여자 아니에요.”(인터뷰)

    요즘 인터넷상에서 원자현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 수많은 연관 검색어가 뜨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광저우의 여신’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녀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스포츠전문 MC로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톡톡 튀는 목소리와 함께 그녀가 입고 나온 의상은 매번 화제가 되기 일쑤였고 한편으로는 논란거리가 될 정도였으니 이제 이슈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그녀를 삼청동에 있는 고즈넉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딱 붙는 스키니진에 탑, 그 위에 하늘하늘한 하얀색 셔츠를 걸친 그녀는 방송만큼 꾸미진 않았지만,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원자현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런던올림픽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지금은 스케줄이 한가해서 부족한 것을 좀 뽑아보다가 영어 회화라든지 요리라든지 이런 것들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진행하다 보면 영어로 진행해야 할 것들이 좀 있거든요. 제가 상대적으로 연수를 가거나 한 적이 없어서…. 요리는 학원을 등록해 놨는데 올림픽 때 못 가서 다시 다니고 있어요. -올림픽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지금, 올림픽 소식을 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3~4년 전 태릉선수촌에서 유도선수들과 인터뷰할 때, 김재범 선수가 다가와서 “난 인터뷰 안 하냐고 부상당하고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인터뷰를 안 하는 거냐?’고 ‘나도 말 잘한다.”고 정말 여유 있게 농담을 건네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안타까웠어요. 솔직히 인터뷰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방송분량에 나갈 것도 아닌지라…. 감독님이나 피디님은 바쁘니까 “빨리할 것만 하고 가자.” 하시고, 어차피 그쪽 훈련 스케줄도 있기 때문에 유도 감독님도 “빨리하고 보내주세요. 우리 선수들”이러거든요. 그때 ‘나 두고 보라고 다음에 올림픽에서 나 금메달 딸 거라고 그때 꼭 인터뷰하는 거’라고 이런 식으로 얘기했었는데 와 닿았어요. 이번 유도 81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아슬아슬하게도 아니고 정말 쭉쭉 올라가면서 통쾌하게 따내는 모습을 봤을 때 그 선수 자신감이 정말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구나. 저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해서 예전에 나한테 와서 농담으로 얘기했던 게 정말 자기가 그동안 꽉 채워 제대로 보여주는구나. 제자리를 찾은 거 같아서 정말 대견했다고 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도 축하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들만큼이나 이를 전하는 방송인들의 패션이 이슈와 함께 논란거리가 됐다. 특히 ‘원자현 붕대의상’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일부에서는 필요 이상의 관심으로 상처받지 않을까란 걱정의 시선도 있었다. 또 본인 역시 힘들었으리라 생각하는데 지금의 심경은 어떤지. 저 올림픽 기간에 너무 바빴어요. 그래서 붕대의상이 화제가 된 거를 알고 나서 ‘언제부터 이게 화제가 됐고 언제 이런 기사가 났어?’ 했는데, 그때 이미 기사가 많이 났더라고요. 올림픽 기간에는 하루에 생방송을 한 여섯 번씩 하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거든요. 자꾸 체크도 해야 하고, 일정 체크를 해야 하고 그러니까…. 붕대의상 얘기를 듣고 처음에 빵 터졌죠. (미라가) 칭칭 감자나요. 제 의상을 보고 연상을 하셨겠죠. 누군가가…. 처음에 얘기를 듣고 제 반응은 ‘내가 미라야? 웬 붕대?’이랬죠.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어요. 사실 얼마 화제 안된 거 같은데…. -그렇다면 의상 선택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협의 하에…. 우선 (MBC) 회사에서 올림픽 방송 전체에 코디 언니가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의상이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해요. 물론 이 말을 들으시면 많은 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일일이 하나하나 걸고넘어지자면 끝도 없겠죠. TV에 나오는 모든 분을 걸고넘어져야지…. 붕대를 연상하셨다면…. 그렇게 저도 그 얘기를 듣고 나서 보니까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는 알겠더라고요. 약간 붕대가 이렇게(손동작) 생겼잖아요. 그래서 연상을 하셨나봐요. -한 트위터리안이 (원)자현씨에게 “소식을 전하려고 방송을 하시나 아니면 별 시답지 않은 몸매 과시하고 싶어서 방송하시나? 엄청 궁금하네 ㅉㅉ(쯧쯧)”라고 발언하신 걸 봤다. 이에 대해 자현씨도 “무례하네요. 그쪽 표현대로라면 별 시답지않은 왜 시답잖은 관심입니까? 관심 끄시죠.”라고 맞대응한 걸 봤고 개인적으론 통쾌했지만 이에 대해 또 안 좋은 쪽으로 기사가 나더라 심경이 어떤지. 기사에 의하면 제가 되게 성깔 있는 여자처럼 비치더라고요. ‘내 인생에 신경 꺼. 원자현 발끈’ 이런 기사 제목을 봤을 때 나중엔 정말 개인적으로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원자현 화남’, ‘원자현 이제 시청자들과 싸운다.’ 이런 제목들을 봤을 때 칼보다 펜이 무섭다고…. 전혀 그런 게 아니었거든요. 제가 그분한테 대응한 내 죄구나. 그 이후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는데…. 아마 그 트위터리안 분이 저한테 쓰신 원문을 보셨더라면, 누구든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는 말이었어요. 근데 제가 (예전에) 댓글 단 적 없어요. 그런 생각도 안 해봤고…. 한두 번씩 이런 글을 읽고 속상하면 (창을) 닫아버리고 마음이 상하거나 그러면 털어 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은데 그분이 비꼬듯이 시답지도 않은 몸매 이러면서 올리셨을 때…. 보통 그렇게 잘 안 올리거든요. ‘너 싫고 나오지 마 너 토할 거 같아. 네 목소리’ 이런 식으로 하는분들 많은데…. 저는 제 대응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차라리 답글을 달지 말고 둘걸’ 이런 후회는 해봤지만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그분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해서 그렇다면 관심 갖지 마시라고 했던 것뿐이에요. 오히려 그 기사들 때문에 더 많은 분이 찾아와서 욕을 하더라고요. ‘시답잖은 X아’ 하시면서…. -자신의 몸매 비결은 무엇인지. 사실 요즘 운동은 해요. 운동이 몸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어요. 생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나중에 나의 숨겨진 살들을 (사람들이) 보면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더 이상은 숨을 곳이 없구나.’ (웃음) 그래서 요즘에는 관리하려고 노력을 하죠. 다행히 관리 안 하는 것보다는 카메라에 잘 나오는 거 같아요. -혹시 지금 교제하시는 분이 있는지. 많은 분이 욕 안 해주시면 그때 잘 만나지 않을까요? (웃음) 요즘 이런 생각마저 했어요. 예전에는 정말 연애를 잘했는데 어렸을 때는…. 오히려 좋은 관심은 좋은데 부담스러워서 만나겠나 싶더라고요. 상대방의 처지에서 댓글 같은 거 악성 댓글 같은 거 보면 부모님, 가족도 속이 뒤집히겠지만 만나는 남자친구나 애인이면 더 뒤집힐 거 같아요. 저는 유명하신 분을 만나 본 적이 없지만 이 정도로 욕을 먹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부담스러울 거 같거든요. -어떤 진행자가 되고 싶나?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봤거든요. 리포터, MC도 해봤고 날씨 방송, 교통 방송, 스포츠, 교양, 의학 프로그램도 해봤는데 앞으로도 뚜렷이 정해놓지 않고 주어진 프로그램에 맞는 그런 색깔을 낼 수 있는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원자현의 모닝쇼’를 한 번 진행을 해봐서 그런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쇼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 알게 됐거든요. 그래서 올림픽 끝나고 시간이 좀 남으니까 드는 생각인데 이렇게 여유가 좀 생긴 게 부족한 걸 좀 많이 채워서 더 새 프로그램 하라고 여유가 생긴 거 같아서 앞으로…. 사실 뭐 제가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해서 주시진 않겠지만 어떤 프로그램이든 저한테 왔을 때 기획 의도에 맞는 그런 색깔을 더 찐하게 낼 수 있는 그런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장소협찬=파툼(FATUM) 사진·영상=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글=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팁]

    동화약품 ‘축구꿈나무 쑥쑥프로젝트’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은 ‘후시딘과 함께하는 축구꿈나무 쑥쑥프로젝트’를 진행한다.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Fucidin.Diary)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선택하고 홍명보 감독에게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댓글을 남기면 회당 1000원씩이 홍명보장학재단에 적립된다. 유엘코프 ‘스트라티스’ 독점 공급 유엘코프(대표 이준원)는 미국 파마젯사가 개발하고 식약청이 판매를 승인한 바늘 없는 주사기 ‘스트라티스’를 국내 독점 공급한다. 스트라티스는 무동력으로 스프링을 작동시켜 주사기에 생긴 압력으로 피부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미국 FDA 승인 후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지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 ‘팔팔츄정25㎎’ 출시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이 저용량 실데나필인 ‘팔팔츄정25㎎’을 출시했다. 이로써 기존 50·100㎎과 함께 다양한 제품라인을 확보해 발기부전 환자에 대한 맞춤처방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을지병원‘ 뇌졸중 전문치료실’ 인증 을지대 을지병원(원장 홍성희)이 대한뇌졸중학회가 주관하는 ‘뇌졸중 전문치료실 설립지원 및 인증사업’ 평가에서 2015년 8월까지 유효한 ‘뇌졸중 전문치료실’ 인증을 확득했다. 뇌졸중 전문치료실 인증제는 전문치료실의 시설과 장비운영, 환자와 보호자 교육활동, 조기재활 및 혈전용해술 현황 등 전 치료과정을 심사해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고대 안산병원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고려대 안산병원이 저지방우유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저지방우유가 대사증후군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35∼65세의 대사증후군 환자로,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우유 알레르기나 소화장애와 심혈관 질환이 없는 사람이 대상이다. (031)412-6704.
  • [열린세상]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정치인/한희원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열린세상]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정치인/한희원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금메달 13개로 우리나라가 종합 5위를 차지한 가운데 런던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인류의 가슴에 감동과 환희를 선물한 올림픽의 여운이 아직도 메아리친다. 스포츠는 감격이고 환희이다. 스포츠가 주는 감격과 환희는 순수하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이다. 부상을 딛고 4위를 기록한 장미란 선수는 감동을 들어 올렸다.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친 레슬링 김현우는 우리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부상을 숨기고 투혼을 불사른 진종오, 상대선수들이 한 발짝 뛸 때 세네 발짝을 뛰었던 구기 종목의 여전사들, 길고도 긴 1초로 인한 신아람의 좌절의 눈물, 최고령 아빠들의 힘을 보여준 탁구 남자 단체팀의 투혼,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축구선수들의 불퇴전 헌신 그리고 환한 미소의 손연재는 그 자체가 금메달감이었다.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비닐하우스에서 고생하는 부모님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양학선 선수의 효심은 많은 국민을 숙연하게 했다. 스포츠는 결코 음모와 모함으로 영광을 얻을 수는 없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런던올림픽 기간에 보여 준 국내 정치인들의 행태는 실격 처리되고 퇴출당해야 할 선동과 모함의 문제아들이 누구인지를 잘 알려 주었다. 어느 국회의원의 “그년”이라는 막말, 그에 대응한 “미친개” 표현, 국제법적으로는 실효적 지배의 당연한 상징인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대한 정치적 공방, 민주노총 통일 골든벨에서 나온 김일성과 김정일 장군, 반면에 우리 지도자는 민족의 원수, 그년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모두 공동체에서 퇴출당해야 할 존재들임을 자백한 것이었다. 올림픽 정신과 올림픽의 메달은 정치인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 준다. 가슴에 비수를 꽂는 증오적이고 선동적인 말을 하지 말고 규칙을 지켜서 신사적으로 행동하라고…. 올림픽의 감동이 주는 진정한 교훈은 또 있다. 인센티브의 필요성과 자율성의 무한 경쟁력이다. 올림픽은 참가 자체로 영광이지만, 적지 않은 나라들이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별도의 포상을 한다. 인센티브는 자율적인 존재, 그러므로 이성적인 존재인 인간으로 하여금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자극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자극제는 자율적인 존재인 인간으로 하여금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극한의 노력을 다해서 남이 할 수 없는 성취를 이루게 해 준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노력이 필요 없는 복지라는 달콤한 사탕으로, 공동체 사회에서의 인센티브를 파괴해 나가는 데 너무나 익숙해 있다. 예컨대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결과에 차이가 없다면 누가 비싼 등록금을 내가며 대학까지 공부할까. 회사가 열심히 경제활동을 해 이득을 많이 내더라도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이득을 빼앗기게 된다면, 어떤 경영자가 최선을 다해 멋진 인생 금메달을 만들어 내겠는가. 보편적 복지와 강제과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성적인 존재인 개개인의 자율성을 잠식한다는 것이다. 자율성의 잠식은 노력을 불필요하게 만들고 결국 개인의 창의성을 좀먹는 역설의 바이러스이다. 그것은 개개인에게는 인격완성의 기회를 방해하는 것이고, 국가와 사회에는 건전한 시민의 근면의식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세균이다. 결국 인생의 금메달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많은 선수가 나라를 위해,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땀을 흘렸다. 하늘로 솟구치고, 모래나 매트 위로 몸을 날리고, 이를 악물고 질주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감동이지만, 경쟁이 필연인 공동체 사회에서 인간 본연의 삶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단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해서 국민통합의 중심에 서야 하는 참된 정치의 모습을 알려 준다. 규칙을 지키며 온 힘을 다한 대한민국 선수를 기려 영국 런던에 13차례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우리가 그들을 응원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우리를 응원했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을 자랑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올림픽의 감동을 이어서 정치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금메달감의 행동으로 감동의 애국가가 대한민국에 늘 울려 퍼지게 하자.
  • [알고 보면 재미 두배] 패럴림픽 탠덤 사이클

    [알고 보면 재미 두배] 패럴림픽 탠덤 사이클

    “내 눈을 당신께 드립니다.” 시속 40∼50㎞로 달리는 사이클 경주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그런데 시각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탠덤을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사이클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탠덤은 원래 두 필의 말이 앞뒤로 늘어서 끄는 마차를 가리키는데 사이클에선 2인승 자전거를 뜻한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도입된 정식 트랙 종목이다. 앞좌석에는 파일럿이라고 불리는 비장애인 선수가 앉고, 뒷좌석에 시각장애인 선수가 탄다. 파일럿의 역할은 사이클의 방향 조절, 즉 시각장애인 선수의 ‘눈’ 역할을 한다. 탠덤은 두 선수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두 선수의 몸이 사이클이 달리는 방향 및 각도와 일치하지 않으면 속도가 떨어지거나 균형을 잃고 넘어지게 된다. 고도의 집중력과 균형 감각이 필요한 만큼 선수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장기간 합숙 훈련으로 호흡을 맞춘다. 탠덤은 남녀 5㎞와 20㎞ 도로 경기로 치러지며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다. 사이클 길이는 2.5m, 너비는 75㎝를 넘겨선 안 된다. 경기 시간을 다투는 타임 트라이얼용 자전거는 공기 저항을 줄이는 장치를 달아선 안 된다. 차량이나 오토바이 뒤에서 달리는 등 바람의 저항을 받지 않고 주행하면 실격 처리된다. 런던패럴림픽 사이클에 2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한국은 탠덤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시작장애인 자전거타기대회에서 탠덤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등 차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토토가 탠덤을 주제로 한 ‘세상은 누군가와 함께 가는 길’ 공익광고를 내보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김정임(46·여)은 핸드사이클에서, 진용식(34)은 트랙과 도로에서 각각 메달을 노린다. 2012 말레이시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김정임과 진용식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SK, 펜싱팀·신아람에 특별 포상

    런던올림픽에서 ‘멈춰버린 1초’의 주인공 펜싱 신아람(26) 선수가 은메달 포상 규모와 같은 특별포상금을 받는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대한펜싱협회장사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펜싱 대표단을 축하하는 환영식을 열고 총 4억 3000만원을 포상하기로 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런던올림픽 불운 선수에 선물”…현대차, 국민 추천이벤트 개최

    현대차는 국민 추천 이벤트를 열어 런던올림픽에서 불운하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선정, i30 2대와 벨로스터 터보 3대 등 5대의 차량을 증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참가를 원하는 고객들은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현대차 페이스북(www.facebook.com/AboutHyundai)에 감동을 준 국가대표 선수와 추천 사유를 자유롭게 적어 응모하면 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는 여성용 가방과 음료 기프티콘 경품을 제공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펜싱金 오은석·구본길 모교에 발전 기금

    런던올림픽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은석(29)·구본길(23) 선수가 24일 모교인 동의대를 방문, 정량부 총장에게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오 선수는 레저스포츠학과 02학번, 구 선수는 체육학과 08학번이다. 두 선수는 기금을 전달한 후 동의대 상영관에 위치한 펜싱연습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알고 보면 재미 두 배 패럴림픽 (2) 보치아

    단체전 7연패 위업을 달성한 여자양궁이 올림픽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라면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에는 ‘보치아’(Boccia)가 있다. 우리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까지 6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뇌성마비 등 중증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인 보치아는 표적구에 가깝게 공을 던지는 쪽이 이기는 경기다. 구슬치기와 비슷한데 발로 찰 수도 있다. 가로 12.5m에 세로 6m의 경기장에서 무게 275g, 둘레 270㎜의 야구공 비슷한 공으로 경기를 한다. 공을 던지는 위치는 홈사이드와 어웨이사이드 두 곳으로 나뉘며 선수들은 빨강 또는 파랑 공을 6개씩 든 채 자신의 사이드에 선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흰색 표적구를 던지면 경기가 시작된다. 초구는 표적구를 던진 선수가 먼저 던지지만 두 번째 공부터는 앞서 던진 공이 표적구에서 먼 쪽 선수가 우선이다. 6개를 다 던지면 엔드(회)가 끝나고 심판이 점수를 계산한다. 자신의 공이 상대 공보다 표적구에 가까우면 득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공 두 개가 상대의 공들보다 표적구 가까이에 있다면 2점을 얻는 식이다. 개인전은 4엔드, 단체전은 6엔드로 이뤄진다. 모든 엔드가 끝난 후 총득점이 많은 쪽이 승자가 된다. 쉽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뇌성마비 장애인에게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이다. 상대의 공이나 표적구를 쳐낼 수 있어 두뇌 싸움도 요구된다. 런던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보치아 국가대표팀은 김진한(42) 감독 등 모두 14명. 챔피언은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힘든 법이지만 금메달 2개를 자신 있게 목표로 정했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에 세계 최고의 자랑스러운 보치아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병무청 “박종우 병역면제 가능”

    김일생 병무청장은 24일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독도 세리머니’로 동메달을 받지 못한 박종우 선수의 병역 혜택 문제와 관련, “개인적으로 병역 혜택을 주는 국내법을 다 충족했다고 보고 이를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청장은 “병역 혜택을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병무청에 추천하고 병무청이 이를 채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추천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대하시라 ‘훈련원 효과’

    오는 29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제14회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4년 전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다음 달 9일까지 런던 올림픽파크에서 타오를 성화는 22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의 최고봉에서 채화된 뒤 각각의 루트로 봉송돼 개막 하루 전에 패럴림픽 운동의 발상지인 스토크 멘데빌에서 합쳐진다. 그 뒤 24시간 봉송돼 개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파크에 이르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20개 종목에 세부 종목별로 모두 49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세계 165개국, 7000여명의 장애선수들이 겨룬다.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제외됐던 지적장애 부문이 추가된 점이 눈길을 끈다. 당시 지적장애인 농구대표팀으로 나섰던 스페인 선수들이 비장애인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두 대회 동안 지적장애인들의 패럴림픽 출전이 금지됐다. 한국은 선수 88명과 임원 60명 등 모두 149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데 24일 본진이 출국한다. 양궁을 비롯해 육상, 보치아, 사이클(로드·트랙), 골볼,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휠체어펜싱, 휠체어테니스 등 13개 종목. 지난 1968년 제3회 텔아비브(이스라엘) 대회에 첫 출전, 다음 대회인 하이델베르크(독일) 대회에서 금메달 4개로 첫 메달 사냥을 시작한 한국은 이번에 금메달 11개와 은 8, 동 13개로 종합 1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이 하나 늘었을 뿐 전체 메달 숫자와 순위는 2008년 베이징대회와 같다. 우선 달라진 점으로는 2009년 완공된 경기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의 첫 성과가 기대된다. 베이징대회 때까지 선수들은 종목별로 흩어져 모텔 등을 전전하며 훈련했지만, 이번에는 비장애 대표들의 태릉선수촌 못잖은 시설과 환경에서 메달의 꿈을 키워 왔다. 지난 2월 훈련원에 입촌, 200여일 기량을 갈고닦았다. 그런데도 목표 메달 수가 베이징 때와 비슷한 건 상당수 종목이 세대교체를 했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국내 시청자들이 패럴림픽 중계를 볼 수 있는 채널이 늘었다. 공중파에선 KBS와 SBS가 매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주요 경기를 녹화 방송할 예정이고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특별홈페이지(www.kosad.tv)에서도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대형 포털 사이트도 동참한다. 북한의 첫 출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영 평영의 임주성(17)을 임원 3명과 함께 파견했다. 단장은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43)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호흡을 맞췄던 리분희(44) 조선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알고 보면 재미 두배 패럴림픽] (1) 골볼

    [알고 보면 재미 두배 패럴림픽] (1) 골볼

    스포츠 경기장은 관중이 꽉 들어찬 채 열성적 응원으로 뒤덮여야 제격이다. 특히 올림픽 경기라면 관중의 응원은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응원을 금지하는 경기가 있다. 보치아와 함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만의 독특한 종목으로 손꼽히는 구기 종목 ‘골볼’(Goal ball)이다. 골볼은 2차 세계대전 때 시력을 잃은 병사들의 재활을 위해 만들어졌다. 시각장애인만 출전할 수 있다. 길이 18m에 너비 9m의 직사각형 코트에서 상대 골대에 공을 집어넣는 것은 핸드볼과 비슷한데,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굴려야 한다. 3명이 한 팀을 이룬다. 무게 1.25㎏에 둘레가 76㎝인 공에는 지름 1㎝의 구멍 8개가 뚫려 있으며, 이 안에 방울이 있다. 선수들은 방울 소리를 통해 공의 위치를 파악한다. 따라서 응원은 경기 방해 요소가 된다. 시각장애인이라도 개인마다 시력 차가 있는 만큼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경기를 펼친다. 가급적 소리나지 않게 공을 굴리는 게 공격의 핵심이다. 동료에게 패스를 하거나 상대가 공의 위치를 혼동하도록 기술을 써서 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에 회전을 먹여 곡선으로 굴리면 수비팀은 막기 힘들어진다. 골키퍼가 따로 없으며 자신의 팀 에어리어에 있는 수비수는 누구나 신체 어느 부위를 이용해서든 막을 수 있다. 앉아서 잡아도 되고 슬라이딩을 해도 된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12분씩 24분이며 하프타임은 3분이다. 연장에 들어가면 먼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한다. 골볼은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이 출전하는 유일한 구기종목이다. 강호용(41) 감독 등 10명이 팀을 이뤄 동메달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이란을 격파하고 은메달을 획득한 기세를 이어갈 각오다. 강 감독은 “우리는 키가 작지만 빠른 공을 던지고 이동공격도 뛰어나다.”며 “리투아니아와 중국, 이란, 핀란드 등과 메달 경쟁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청와대 만찬에 박종우 빼려 했던, 치졸한 대한체육회

    “런던에서 귀국했을 때 만찬 등 환영행사에도 박종우는 참석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전해 듣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런던올림픽에서 첫 동메달의 감격을 선사한 홍명보(43)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입을 열었다.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의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다. 홍 감독은 청와대 만찬 전날 저녁, 독도 세리머니에 연루된 박종우(23)에게 전화를 걸어 꼭 만찬에 참석하라고 전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감독으로서 (박)종우한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종우가 시상대에 올라가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박종우는 충분히 자격 있는 동메달리스트다. 행정적 문제에는 대한체육회나 (대한)축구협회(KFA)가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 치졸한 체육회다. 집안 잔치에까지 주인공 중 한 사람을 제외하려고 했던 의도가 의심스럽다. 설령 분위기가 어색해질지언정 박 선수를 치하하고 보듬어 주는 자리를 마련해도 모자랄 판이었다. 대한체육회는 KFA와 함께 일본에 이메일부터 보내 ‘박종우 세리머니는 우발적 행동이었다.’고 알려 합의를 도출하려 했다. 그런데 그 ‘친절한’ 이메일 원문이 공개되면서 저자세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앞서 체육회는 박종우의 시상식 불참을 요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눈치를 보느라 한마디 항의도 하지 않은 채 박종우의 불참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파문을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여부는 다음 달에나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협회의 관행으로 볼 때 FIFA 상벌위원회가 박종우 사안만 갖고 당장 상벌위원회를 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르면 9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김주성 사무총장을 FIFA 본부에 파견한 협회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만약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경우 날아올 ‘화살’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조중연 협회장의 임기가 연말로 끝나 ‘레임덕’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불안은 영혼까지 잠식한다. 이날 창원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29라운드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박종우 얼굴을 봐서도 이래선 안 될 일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중 청소년이 함께 펼치는 퀴즈 대결

    한·중 청소년이 함께 펼치는 퀴즈 대결

    국내 최장수 퀴즈프로그램인 EBS 장학퀴즈에서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5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한중제왕전’에서 중국의 장학퀴즈 격인 ‘SK장웬방’에서 선발된 학생과 EBS 장학퀴즈에서 뽑힌 학생들이 서로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치는 것. 이동현(한국과학영재학교)과 류뤄충(베이징 사범대 제2부속중학교), 서민주(전북외고)와 린이웨이(베이징시 제4중학교), 최상희(강원외고)와 런톈친(허베이 보정외국어학교), 김서진(경희여고)과 세신저(톈진시 제1중학교)가 각각 호흡을 맞춘다. 1라운드의 주제는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이다. 국경을 맞댄 두 나라는 오랫동안 형식적인 우애(?) 속에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 전쟁을 이어왔다. 상대국에 관한 3지 선다형 객관식 10문제가 주어지는데 한국 관련 문제는 중국 학생이 풀고, 중국 관련 문제는 한국 학생이 풀게 된다. 문제당 10점씩 총 100점이 배당돼 있다. 2라운드의 테마는 ‘우승을 위한 하모니’다. 한·중 수교 20주년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리스트 정근우 SK 선수 등이 영상으로 문제를 제시한다. 총 10문제로 문제 배점은 10점부터 100점까지 10점씩 증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짜릿한 뒤집기 승부가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강자가 되는 法

    [장태평 징검다리] 강자가 되는 法

    이번 런던 올림픽의 두드러진 점이 있다면 종목별 ‘종주국’의 몰락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영국이 종주국인 양궁에서 우리는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펜싱에서도 종주국 프랑스에 노메달의 수모를 안기며 이탈리아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축구도 종가 영국의 자존심을 꺾으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림픽에서 ‘종주국 효과’는 작용하지 않는다.”라며 “과학적 투자를 많이 한 나라가 많은 메달을 가져간다는 것이 올림픽의 유일한 법칙”이라고 썼다. 백번 맞는 말이다. 개개인의 투지, 노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지원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모범적인 사례가 유도다. 유도는 이웃나라 일본의 국기(國技)이며 자존심이기도 하다. 이 유도에서 우리는 2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판정의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 언론은 남자 유도에서 금메달이 하나도 없는 결과에 대해 충격 속에서 이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번 유도부문 메달 3개 중 2개를 한국마사회 유도단 소속의 김재범(81㎏ 이하, 금)과 조준호(66㎏ 이하, 동) 선수가 따냈다. 마사회 유도단은 지금까지 역대 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대한민국이 거둬들인 10개의 금메달 중 4개를 따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경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원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민호, 그리고 런던 올림픽의 김재범 선수가 이루어낸 결과다. 또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기록도 달성해 냈다. 김재범 선수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하는 ‘유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심판의 판정 번복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됐던 조준호 선수의 동메달은 금메달 못지않게 값지다. 많은 국민의 마음을 모으게 하고 기쁨을 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세계무대에서 우리 유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원인을 분석한다면, 첫째는 무엇보다 선수 자신들의 필사의 노력이다. 김재범 선수는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독일의 비쇼프 선수에게 분패해 은메달 획득에 그쳤고, 4년의 각고 끝에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운명적인 맞대결을 벌여 끝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4년 만의 설욕에 대해 김 선수는 “그때는 죽기 살기로 싸워서 졌고, 이번에는 죽기로 싸워서 이겼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이 말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런던 올림픽 10대 명언으로 꼽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바로 이런 필사의 투지가 축구에서도 동메달을 따게 했다. 이 힘이야말로 우리나라가 더없이 가난한 나라에서 경제 강국으로 세계에 우뚝 서게 한 마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요즈음 경제가 어렵다. 우리가 한 번 졌다고 포기하거나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죽기로 노력한다면, 국가 발전에서도 새로운 금메달을 그리고 연속 금메달을 딸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또한,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게 한 원인으로 마사회 유도단의 차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마사회는 한국유도 발전을 위해 매년 18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종합성적 5위의 기대 이상 성적을 올린 데는 국내 스포츠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불리는 사격과 양궁·펜싱·체조 등이 선전했기 때문이고, 이들 비인기 종목의 뒤에는 마사회 등 여러 기업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자가 되고자 개개인은 죽기를 각오하고 최선을 다해 땀 흘리고 정진해야 한다. 국가와 사회는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방식으로 지원을 펼쳐 이들을 뒷받침해야 한다. 즉,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어디 스포츠뿐이겠는가. 경제든 문화든 정치든 직접 뛰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또한 이를 뒷받침 하는 생태시스템이 과학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얻는 또 하나의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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