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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최대 적수 아사다가 아니다?

    김연아 최대 적수 아사다가 아니다?

    러시아의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큰 16)가 ‘여왕’ 김연아(24)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리프니츠카야는 9일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인 72.90점으로 1위에 우뚝 섰다. 아사다 마오(24·일본)는 카롤리나 코스트너(70.84점·이탈리아)에게도 뒤진 64.07점으로 3위에 그쳤다. 개인전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이기도 한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등 고난도 점프를 거침없이 구사했다. 그의 점프 점수는 김연아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받은 점수와 똑같은 11.5점. 반면 아사다는 첫 과제로 자신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으나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작은 사진)를 저질렀다. 이후 경기를 무난히 소화했지만 올 시즌 자신의 국제대회 최하점을 찍었다. 아사다는 “평소보다 더 긴장했다. 평소의 연기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혹했다. 이어 “오늘 실패를 교훈 삼아 개인전에서는 실수하지 않겠다”며 전세 낸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로 돌아갔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리프니츠카야의 연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뒤흔든 환호가 한국에 그대로 전해졌을 것’이라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리프니츠카야가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의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리프니츠카야의 사뿐하면서도 높은 점프가 인상적”이라며 “도약 전 스케이트를 천천히 타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풀 스피드로 점프한다”고 평했다. 2011~12년 주니어 그랑프리와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리프니츠카야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아사다에 이은 은메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 러시아 선수로는 8년 만에 우승(209.72점)해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인생, 포기하기엔 짧다”… 불혹 비에른달렌 최고령 金

    “인생, 포기하기엔 짧다”… 불혹 비에른달렌 최고령 金

    “인생은 뭔가를 포기하기엔 너무 짧다.” 소치동계올림픽 초반 노장들의 투혼이 새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0)이 9일 소치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에서 24분33초05의 기록으로 우승, 역대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선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토리노대회의 더프 깁슨(당시 39세·캐나다·스켈레톤)보다 1살 늘렸다. 또 비에른달렌은 1998 나가노대회 이후 금 7, 은 4, 동 1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크로스컨트리의 비외른 댈리(노르웨이)의 최다 메달 획득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댈리는 1992 알베르빌대회부터 1998 나가노 대회까지 금 8, 은 4개를 획득했다. 댈리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에도 1개 차로 다가선 비에른달렌은 바이애슬론 12.5㎞ 추월, 남자 및 혼성 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대기록 달성 가능성이 높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4관왕에 올랐지만 2010 밴쿠버 대회에선 계주 금메달 1개에 그치며 은퇴설이 나오기도 했던 비에른달렌은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매일 훈련에 전념한 결과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면서 “인생은 뭔가를 포기하기엔 너무 짧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7.5㎞ + 7.5㎞ 스키애슬론(추적) 경기에서도 노르웨이의 마리트 비에르옌(34)이 역대 최고령 여자 크로스컨트리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에르옌은 이날 태어난 지 33년 324일째로 2002년 대회 스테파니 벨몬도(이탈리아·당시 33세 27일)의 최고령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또 벨몬도와 라이사 스메타니(러시아·이상 메달 10개)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에도 두 개 차로 다가섰다. 이번 대회 6개 종목에 나서는 비에르옌은 아직 5개의 종목을 남겨둔 채다. 비에르옌의 연인인 프레드 뵈르 룬트베리(45) 역시 1992 알레르빌대회부터 1998 대회까지 올림픽 무대에서 금 2, 은 2개를 목에 걸었던 터라 둘은 자국 팬들에게 ‘동계올림픽의 연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10일 오전 루지 남자 싱글 결선레이스를 앞둔 알베르트 뎀첸코(43·러시아)와 아르민 최겔러(40·이탈리아) 등도 최고령 개인 종목 금메달 기록을 깰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예선 레이스 합계 2위를 달리고 있는 뎀첸코는 메달권에만 들어도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사상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된다. 뎀첸코는 이미 이번 대회 참가만으로 일본의 스키점프 가사이 노리야키(42)와 함께 최다 출전 기록(7회)을 보유한 상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0일 ‘골든 먼데이’… 소치 첫 金 사냥

    10일 ‘골든 먼데이’… 소치 첫 金 사냥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소치 동계올림픽 사흘째인 10일에는 소치 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겠다. 한국의 강세 종목인 빙상의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출격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메달 기대주는 모태범(왼쪽·25·대한항공)이다. ‘디펜딩 챔피언’ 모태범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시작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 출전한다. 그는 4년 전 밴쿠버대회 같은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 빙속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의 밴쿠버대회 첫 번째 금메달이기도 했다. 모태범은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월드컵 4차 대회 500m와 1000m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 경기에는 이규혁(36·서울시청), 이강석(29·의정부시청), 김태윤(20·한국체대)도 출전한다. 개회식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던 ‘맏형’ 이규혁에게는 여섯 번째 올림픽의 시작이다. 오후 6시 45분부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시작되는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나서는 신다운(오른쪽·21·서울시청), 이한빈(26·성남시청), 박세영(21·단국대)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3관왕을 노리는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차세대 간판 심석희(17·세화여고)를 비롯해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 등은 500m 예선에서, 조해리 등 4명은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메달 색깔을 저울질한다. 지난해 프리스타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오른 스키 남자 모굴의 최재우(20·한국체대)도 예선을 치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스피드스케팅’ 모태범, 日 가토와 맞대결…외신들, 모태범에 주목!

    ‘스피드스케팅’ 모태범, 日 가토와 맞대결…외신들, 모태범에 주목!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 모태범이 가토 조지(일본)와 1차 레이스서 승부를 벌인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연패를 노리는 모태범은 10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500m 1차 레이스 조 추첨에서 18조의 아웃코스에 배치됐다. 모태범의 경기시간은 이날 밤 10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주목해야 할 10일의 경기’에서 모태범을 언급했다. NBC스포츠는 “모태범은 스피드스케이팅 500m 우승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태범이 메달을 딸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모태범은 이번 시즌 500m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번 이상 차지했던 7명 중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NBC스포츠는 모태범이 조심해야할 선수로 네덜란드의 쌍둥이 대표 선수인 미헐 뮐더르, 로날드 뮐더르 형제를 꼽았다. 미헐 뮐더르와 나가시마가 모태범에 이어 19조에서 달리고, 로날트 뮐더르와 쿠즈네초프가 마지막 20조에 배치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모태범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따냈다. 모태범은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최고의 방법으로 자축했다”고 지난 2010년을 떠올렸다. 모태범과 함께 출전하는 이강석은 미르코 넨치(이탈리아)와 함께 10조에 배치, 아웃코스에서 1차 레이스를 벌인다. 단거리 유망주 김준호가 5조 아웃코스에서 샤니 데이비스(미국)와 맞대결하고 대표팀 맏형 이규혁은 3조 아웃코스를 뽑아 하랄즈 실로우스(라트비아)와 경기를 하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주형 기자 소치 프리즈마] 네덜란드 그녀가 “Go, Korea” 외친 이유

    [임주형 기자 소치 프리즈마] 네덜란드 그녀가 “Go, Korea” 외친 이유

    지난 8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는 오렌지 물결로 출렁였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가 열린 이곳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홈팀 러시아 못지않게 네덜란드 팬들이 대거 관중석을 차지했다. 축구 다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좋아하는 네덜란드인들이 소치까지 날아와 열렬한 응원을 펼친 것. 그런데 오렌지 물결 속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금발 여성이 눈에 띄었다. 빌리 하그스마(41)라는 이 여성은 네덜란드인이면서도 이승훈(26·대한항공)과 김철민(22·한국체대) 등 한국 선수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는 왜 자국 선수들, 특히 크라머르라는 세계적 스타를 두고 “고, 코리아”(Go, Korea)를 외쳤을까. “한국 선수들은 매우 빠르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쳐요. 그래서 팬이 됐습니다. 크라머르는 분명히 최고의 선수지만 ‘착한 사람’이 아니에요. 절대로 팬들에게 ‘헬로’ 같은 인사를 건네지 않아요.” 더 특이한 것은 주변에 가득한 네덜란드인 누구도 그가 태극기를 흔드는 것을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야구장에서 원정팀을 응원하는 게 쉽지 않았던 기자로서는 낯선 광경이었다. 그는 한국을 가본 적이 없지만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한국 빙속 선수들에게 매력을 느꼈고, 마침 올림픽이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리자 경기장까지 찾아와 마음껏 응원을 펼쳤다. 좋아하는 선수를 묻자 이상화, 모태범, 이강석의 이름을 줄줄이 나열한 그는 진정한 한국 빙속 팬이었다. 올림픽은 지역과 국경, 이념, 인종을 초월하는 건 물론 1등과 꼴찌까지도 한품에 안는 지구촌 축제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메달 색깔과 성적에만 관심을 쏟지 않았을까. 이날 12위에 머문 이승훈은 마치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남긴 채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이 네덜란드 여인이 자신을 응원했고, 앞으로도 여전히 한국 빙속에 갈채를 보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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