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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을 지키자] “운동기계·전사로 키우지 마라” “엘리트·생활 체육 일원화해야”

    전문가들은 스포츠의 기본인 공정과 윤리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 갈래로 나뉜 체육 행정을 통합해 체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한국의 학교체육은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잠재력을 끌어올려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것을 운동에만 집중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교체육의 경우 교사가 아닌 감독 위주로 진행되는데 이들은 학생을 ‘메달 따는 전사’로 만들고 적자생존과 승자 독식 원칙만 가르친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청소년 시절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점차 기량이 감퇴하는 현상도 학교체육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보통 하루에 8시간 이상 운동하는데 몸이 견뎌내지 못한다. 인생을 에너지 총량제 개념으로 본다면 우리 학생들은 어릴 때 에너지를 다 소모하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류 교수는 이어 “학교체육이나 생활체육은 다른 범주가 아니다”라며 “학창 시절 운동을 한 학생들이 이후 자연스레 생활체육으로 흡수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체육 행정의 이원화가 각종 폐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체육 행정이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의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 있다 보니 엘리트체육이나 학교체육 종사자가 생활체육으로 넘어오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나 교수는 대전시장이 체육회장과 생활체육회장을 함께 맡고 있는 것과 같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들며 체육 행정의 통합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체육회는 올림픽과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학교체육 역시 교육을 우선으로 하고 학생들이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체육단체들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체육단체 대부분이 재정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권력자와 재력가에게 매달린다”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체육단체가 스스로 살아갈 힘을 마련해 줘야 진정한 체육계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소수를 뽑아 운동 기계가 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체육 인재를 양적으로 늘리고, 이들에게도 학습권과 진로를 보장해야 한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핸드볼 어제처럼만 던져라

    핸드볼 어제처럼만 던져라

    인천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남녀 핸드볼대표팀이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노르웨이·크로아티아 핸드볼 세계최강전’에서 노르웨이에 32-30으로 이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가 최근 복귀한 김온아(인천시청)가 7골을 넣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세계 랭킹 4위인 노르웨이는 우월한 신체조건과 빠른 스피드줘 갖춘 팀으로 8위인 대표팀보다 한 수 위. 전반을 14-17로 뒤진 대표팀은 후반 최수민(서울시청)과 정지해(삼척시청), 정유라(대구시청)의 연속골로 따라붙었고, 김온아가 30-29로 앞선 종료 1분여 전 기습적인 슈팅으로 노르웨이의 골망을 갈라 승리를 챙겼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도 김태훈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이 크로아티아(10위)를 25-23으로 물리쳤다. 2001년 프랑스세계선수권 이후 13년 만에 챙긴 승리다. 전반을 14-10으로 앞선 대표팀은 후반 크로아티아의 추격을 받았으나 골키퍼 이동명(두산)의 선방 덕에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8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SU 김연아 제소 기각, 심판과 포옹이 정서적인 행동? ‘말도 안 돼’

    ISU 김연아 제소 기각, 심판과 포옹이 정서적인 행동? ‘말도 안 돼’

    ‘ISU 김연아 제소 기각’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판정 논란과 관련해 제소를 기각했다. ISU는 4일 공식 홈페이지에 징계위원회 결정문을 게재하고 “4월 30일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제기한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 판정 관련 제소’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빙상경기연맹(KSU)은 지난 4월 대한체육회와 함께 ISU에 피겨 여자 싱글 심판진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KSU는 승부조작으로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유리 발코프(우크라이나)와 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장의 부인 알라 셰코프세바(러시아)가 심판진에 포함된 것, 경기가 끝난 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와 포옹하며 축하를 전한 것 등의 행동에 대해 제소장을 공식 제출한 바 있다. 이에 ISU는 “심판진 구성에 대해선 징계 위원회의 판단 범위가 아니다”라며, 소트니코바와 러시아 심판의 포옹과 관해서는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자연스런 움직임과 매너로 판단한다. 서로를 축하할 때 특별한 정서적 행동으로 여길 수 있다”며 “이는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 경기 후 축하는 편견이나 잘못된 행동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KSU는 오는 23일까지 항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KSU는 “변호사와 상의해 다음 단계를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SU 김연아 제소 기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ISU 김연아 제소 기각, 어이없다”, “ISU 김연아 제소 기각, 정말 화난다”, “ISU 김연아 제소 기각, KSU가 현명한 결정 내리길”, “ISU 김연아 제소 기각..말도 안되는 결과인데..”, “ISU 김연아 제소 기각..정서적 행동? 그래도 심판과 포옹은 문제가 있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ISU와의 관계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아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 된다. 사진 = 방송캡처 (ISU 김연아 제소 기각)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김연아 제소 기각 “심판과 포옹 문제 안돼” ISU 공식 답변 ‘황당’

    김연아 제소 기각 “심판과 포옹 문제 안돼” ISU 공식 답변 ‘황당’

    김연아 제소 기각 “심판과 포옹 문제 안돼” ISU 공식 답변 ‘황당’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경기 판정과 관련한 제소를 기각했다. ISU는 4일 공식 홈페이지에 징계위원회 결정문을 게재하고 “4월 30일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제기한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 판정 관련 제소’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빙상경기연맹(KSU)은 지난 4월 대한체육회와 함께 ISU에 피겨 여자 싱글 심판진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KSU는 승부조작으로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유리 발코프(우크라이나)와 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장의 부인 알라 셰코프세바(러시아)가 심판진에 포함된 것, 경기가 끝난 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와 포옹하며 축하를 전한 것 등의 행동에 대해 제소장을 공식 제출했다. ISU는 “심판진 구성에 대해선 징계 위원회의 판단 범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소트니코바와 러시아 심판의 포옹과 관해서는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자연스런 움직임과 매너로 판단한다”면서 “경기 후 축하는 편견이나 잘못된 행동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KSU는 오는 23일까지 항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KSU는 “변호사와 상의해 다음 단계를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제소 기각 ISU 정말 황당하네”, “김연아 제소 기각 ISU 뭐냐. 이런 무성의한 답변은”, “김연아 제소 기각 ISU 이건 말도 안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김연아 제소 기각, ISU “심판 소트니코바 포옹, 논란거리 아니다”

    김연아 제소 기각, ISU “심판 소트니코바 포옹, 논란거리 아니다”

    ‘김연아 제소 기각’ ‘소트니코바’ 김연아 제소가 기각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4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소트니코바 판정 관련 제소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ISU는 4일 공식 홈페이지에 징계위원회 결정문을 공개하며 “4월 30일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제기한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 판정 관련 제소’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또 ISU는 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장 부인 출신 심판 알라 셰코프레바(러시아)과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경기 직후 포옹에 대해 “전혀 논란거리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포옹은) 서로를 축하할 때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매너 정도로 볼 수 있다. 경기 후 축하는 편견이나 잘못된 행동이라고 간주할 수 없다”는 말로 제소 기각 뜻을 분명히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KSU)는 ISU 제소 기각에 “변호사와 상의해 다음 단계를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빙상연맹은 23일 까지 항소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ISU와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집들이 축포 쏜 이광종호

    값진 승리였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주무대, 아시아드주경기장의 개장을 축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1일 열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주경기장을 찾은 5만 1000여명의 관중에게 짜릿한 2-1 승리를 안겼다. 경기장의 최대 수용 인원은 6만 2000명. 이날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아시안게임 개회식과 폐회식이 개최될 주경기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승리,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디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승리는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19분 김승대(포항)가 선취점을 올렸다. 안용우(전남)가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윤일록(서울)이 김승대를 향해 가슴으로 떨궜다. 김승대는 왼발로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사각을 향해 공을 차 넣었다. 이어진 여러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표팀은 단 한 번의 방심으로 실점했다. 전반 39분 바데르 알무트와의 프리킥을 받은 파하드 알하제리(이상 살미아)가 미끄러지며 찬 공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이용재(레드스타), 이재성(전북) 등이 상대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기회가 왔다.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김경중(SM캉)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훈련 기간이 이틀로 짧았던 것을 감안하면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세트피스 상황과 골 결정력은 아쉬웠다. 남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리듬체조 손연재, 월드컵 9연속 메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9회 연속으로 리듬체조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1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민스크 월드컵 후프에서 은메달, 리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 결선에서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17.883점을 받아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18.500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아제르바이잔의 마리나 두룬다(17.350점)가 차지했다. 리본 결선에서는 17.783점을 받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를 배경으로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치다 마무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다음 월드컵 주역들 인천에서 미리 보자

    9월 인천아시안게임 주무대에서 이광종호가 개장 축포를 터뜨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새달 1일 오후 4시 인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친선 경기 겸 평가전을 치른다. 주경기장 준공 후 첫 경기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릴 이곳에서 열리는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 28년 만의 대회 금메달을 향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떼겠다는 각오다. 쿠웨이트는 이광종호의 전력을 평가하기에 다시없는 상대다. 지난해 부임한 브라질 출신의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은 오만과 카타르, 이라크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이 감독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중동 축구 공략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과 쿠웨이트의 상대 전적은 1승1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1-1로 비겼고 2002년 친선경기에서는 2-1로 이겼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9일 발표한 대표팀 1차 명단에는 프로축구 K리그 득점 선두 김승대(포항)를 비롯해 윤일록(서울), 장현수(광저우 부리)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의 김경중(SM캉)과 3부 리그의 이용재(레드스타)도 국내 팬들 앞에 선을 보인다. 30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대표팀은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새달 6일까지 훈련을 계속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거스를 수 없는, 스포츠 비디오 판독 시대

    거스를 수 없는, 스포츠 비디오 판독 시대

    인간의 눈보다 기계에 의한 판정을 선호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중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심판의 오심은 실시간으로 발각되고, 공정해야 할 판정을 인간의 힘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비디오 판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인간은 결국 신성한 판정의 영역을 기계에 넘길 수밖에 없을까. 최근 치명적인 오심이 잇따라 발생한 프로야구는 이르면 7월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할 예정이다. 홈런 여부를 가릴 때만 쓰였던 비디오 판독이 아웃과 세이프 판정에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육성부장이 최근 미프로야구(MLB) 사무국을 방문해 비디오 분석 기술 등에 대해 자문했다. 그동안 KBO는 여건을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지만, 따가운 여론의 질책에 결국 손을 들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최근 심판의 합의 판정을 없애고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팀당 1회만 허용하던 것을 최소 두 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심판들이 머리를 맞대는 것보다 기계의 힘을 이용하는 게 오심을 줄이는 해답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배구연맹도 심판 합의 판정 없애 비디오 판독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미국에서 30년째 최고 인기 스포츠 설문 1위를 차지한 미프로풋볼(NFL)이 1986년 처음 도입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중계 기술이 좋지 않았지만 판정의 신뢰성이 높아졌고, 1991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2002년 미프로농구(NBA)가 뒤를 따랐다. 2006년에는 테니스가 메이저대회에서 ‘호크 아이’(Hawk-Eye)로 불리는 획기적인 공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다. 시속 200㎞가 넘는 공의 진행 속도를 인간이 정확히 인-아웃으로 판정하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코트 지붕에 설치한 고속 카메라의 힘을 빌린 것이다. 이 카메라는 초당 60프레임의 속도로 촬영해 공이 바닥에 떨어진 장소를 오차 범위 3㎜ 안팎까지 측정했다. 선수에게는 공정한 판정, 팬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안겼다는 좋은 평가를 들었다. ●NFL 1986년 첫 도입… MLB는 2008년부터 미국 4대 스포츠 중 가장 보수적이란 평을 듣던 미프로야구(MLB)도 2008년부터 기계에 문호를 개방했다. 지난해까지는 홈런성 타구에 대해서만 비디오 판독을 허용했으나 올해 아웃과 세이프 판정까지 확대했다. MLB 사무국은 30개 구장에 300억원을 투입해 각각 12대의 카메라를 설치, ‘제2의 심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기계들은 지난 5일까지 치러진 451경기에서 인간이 내린 판정 220개를 다시 심판대에 올려 45%인 99개의 오심을 바로잡았다. 심판 수준 역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MLB 사무국은 당초 판정 번복 확률을 20% 정도로 예상했지만 훨씬 웃돌았다. 현재 팀당 1회의 챌린지, 즉 리플레이 화면을 통한 재심 요청이 가능한데 요청한 대로 판정이 번복되면 챌린지 권한은 남지만 번복되지 않으면 7회 이후 챌린지 권한을 쓸 수 없다. 물론 7회 이후에도 심판장 재량으로 챌린지를 허용할 수는 있다. 감독으로선 승부를 결정적으로 가르는 상황에 챌린지 권한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팬들로선 이런 점을 감안해 관전하는 흥미로운 포인트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란 표현으로 심판의 권위를 철저하게 존중해 온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새달 13일 막을 올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골인 여부는 기계의 판단을 받도록 했다. 1㎜ 단위까지 식별 가능한 14대의 초고속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공의 위치를 확인해 공이 골 라인을 넘으면 주심의 손목 수신기에 알려준다. 국내에서 비디오 판독 활용에 앞장선 종목은 프로배구다. 2007~08시즌부터 팀당 1회에 한해 판독 요청을 할 수 있게 했고, 반응이 좋자 플레이오프 때는 일시적으로 2회로 늘렸다. 프로야구는 2009년 MLB를 따라 홈런에 대한 판독을 허용했고, 플레이오프에서만 판독을 인정하던 프로농구도 2011~12시즌부터 모든 경기로 확대했다. 올림픽에서도 비디오 판독은 대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26개 종목 중 판독이 없는 종목은 축구와 핸드볼, 배구 등 9개에 불과했다. 요트와 조정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결승선 통과 시기를 판단하고, 사격도 전자 표적지 안에 마이크로칩이 부착돼 있어 판독이 필요 없다. 따라서 사실상 6개 종목만이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있다. 비디오 판독이 늘어난 배경에는 선수들의 억울한 눈물이 배어 있다. 테니스에서는 2004년 US오픈 때 세리나 윌리엄스와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의 8강전이 도화선이 됐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첫 번째 게임 듀스 상황에 윌리엄스가 백핸드로 친 볼을 선심은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주심이 번복해 아웃을 선언했는데,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이 볼은 라인 안에 떨어졌다. MLB가 올해 판독을 확대한 것은 2010년 나온 희대의 오심 영향이 컸다. 디트로이트 투수 아르만도 갈라라가는 클리블랜드전에서 퍼펙트게임까지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남겨놓고 1루심의 오심으로 역사적인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9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선 클리블랜드 타자는 평범한 땅볼을 쳤고, 1루 커버에 들어간 갈라라가는 타자보다 명백히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하는 바람에 모든 이들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 심판은 이튿날 오심을 인정하고 눈물로 사과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FIFA도 브라질 월드컵 골인 기계로 판단키로 비디오 판독이 모두를 웃게 만든 것은 아니다. 한때 횟수 제한 없이 판독을 허용했던 국내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사실상 폐지했다. 감독의 판독 요청 권한을 없애고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버저비터에 한해 실시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너무 잦은 요청으로 경기 흐름이 끊기는 폐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악용된 사례도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당하고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김동성에게 진로 방해를 당한 듯 ‘할리우드 액션’을 취한 오노와 이를 인정한 심판은 우리 국민의 공분을 샀다. 선수와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100%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추신수가 활약하고 있어 친숙한 MLB 텍사스의 론 워싱턴 감독은 지난 4월 시애틀과의 경기 도중 홈 아웃 판정이 비디오 판독 후 세이프로 바뀌자 거세게 항의했다가 퇴장당했다. 앞서 존 패럴 보스턴 감독도 뉴욕 양키스전에서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시스템을 믿지 못하겠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카메라도 각도와 위치에 따라 비디오 판독이 요청하는 모든 그림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쇼트트랙 김동성 비디오 판정 후 뺏겨 심판이 없는 스포츠인 골프는 기계보다 인간의 눈을 우선 잣대로 하도록 룰을 개정해 이색적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올해부터 고화질(HD) TV나 온라인 미디어 등에 멈춘 공의 움직임이 포착됐더라도 플레이 당시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 선수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골프에서는 멈춘 공이 바람이나 중력이 아닌 다른 이유로 움직이면 1벌타를 받고 제자리로 원위치한 뒤 플레이해야 한다. 그러나 기계만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움직임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데이비드 릭먼 R&A 이사는 “기술의 발전을 골프에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개정안은 스마트폰과 영상 기술을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계보다 인간의 감각과 판단을 더 그리워하는 시대가 다시 돌아올까. 추락할 대로 추락한 심판에 대한 신뢰가 회복됐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조촐한 호암상 시상식

    조촐한 호암상 시상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가운데 올해 호암상은 조용하고 조촐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호암재단은 30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2014년 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구 전 총리,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문열·신경숙 작가 등 각계 인사 5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입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3남매를 비롯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도 불참했다. 시상식 후 만찬도 작년과 달리 공연이나 건배 제의 없이 조용하게 진행됐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남홍길(57·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 박사 ▲공학상 이상엽(50·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 박사 ▲의학상 김성국(51·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박사 ▲예술상 홍혜경(57·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성악가 ▲사회봉사상 김하종(57·안나의 집 대표) 신부 등 5명이다. 수상자에게는 국내 최고 수준인 상금 3억원과 순금 메달을 전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하프타임] 진종오 한화회장배 사격 4관왕

    진종오(35·KT)가 29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전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1.2점을 얻어 이대명(KB국민은행·200.3점)에 역전 우승, 4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또 한승우, 강경탁과 합작한 단체전 금메달 점수(1765점)에서 비공인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 ‘셔틀콕 전설’ 박주봉 恨 풀었다

    일본 남자배드민턴 대표팀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한국 셔틀콕의 ‘전설’ 박주봉(50) 감독이 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팀세계선수권 우승의 꿈을 일본에서 일궈냈다. 일본대표팀은 26일 인도 뉴델리의 시리포트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남자배드민턴 팀선수권대회(토마스컵·3단식2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3-2로 격파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6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강 중국을 꺾은 일본은 결승에서도 단식 1인자 리총웨이가 버틴 말레이시아마저 눌렀다. 일본 남자가 이 대회 정상에 선 것은 대회가 창설된 1949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이 대회 우승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세 나라가 나눠 가졌다. 잉글랜드와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04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박 감독은 변방에 머물렀던 일본 배드민턴을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일본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박 감독을 믿고 지원한 끝에 결실을 봤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박 감독을 초빙한 뒤 국제대회에 적극 참가하면서 기술과 정신력이 향상됐다”며 박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여자대표팀도 같은 곳에서 열린 팀세계선수권(우버컵)에서 중국에 졌지만 결승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등 기존의 강호는 물론 일본과도 버거운 금메달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용대(삼성전기)가 복귀한 한국 남자는 8강에서 말레이시아에, 여자는 4강에서 중국에 져 탈락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회 모순에 맞선 한국의 대중 그들은 누구인가

    사회 모순에 맞선 한국의 대중 그들은 누구인가

    대중의 계보학/김성일 지음/이매진/352쪽/2만원 스페인 철학자 오르테가 이가세트는 대중이 장악한 권력을 정치적 진보가 아닌 문명 퇴보로 판단하고, 이들의 움직임을 반란(Revolt)이라고 했다. ‘집단지성’의 저자인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레비는 대중의 양상을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에서 ‘우리는 생각한다’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확실한 것은, 대중의 움직임은 오늘의 현상이라는 점이다. “고지식한 지식인과 부패한 정치인, 그리고 무능력한 공무원과 신자유주의 후광으로 기세등등한 자본가”들이 맺은 동맹과 정면 충돌한 대중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드러난다. 이 같은 물살은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시민교육을 강의하는 김성일씨는 신간 ‘대중의 계보학’에서 지난 100여년 동안 한국에서 형성된 대중의 지층을 촘촘히 살핀다. 자신의 박사 논문 가운데 이론적 배경을 살리고 나머지를 재구성했다. 저자는 2002년을 한국에 ‘새로운 대중’이 출현한 시기로 본다. 무질서와 폭력, 마비된 이성으로 규정된 대중이 자율적인 질서와 규범을 만들며 집단행동을 실천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들끓던 2008년은 대중의 결집이 정점에 달한 시점이다. ‘이전 대중’의 시초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발견한다. 근대식 학교가 들어서고 출판 사업이 발전하면서 지식의 주체가 된 ‘근대적 대중’이 형성됐다. 그 한 축인 모던보이와 모던걸은 절실한 미래보다는 자유분방하고 유행을 좇는 소비의 주체였다. 또 다른 축은 민권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저항의 주체로서 동학농민전쟁, 만민공동회, 3·1운동, 사회주의운동 등을 이끌었다. 1960년대 들어 경제근대화와 도시화가 추진되면서 대중의 의미는 달라졌다. 국가가 주도한 경제개발과 반공이데올로기 속에 대중은 ‘산업역군’과 ‘반공주의자’로 호명됐다.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바닥에 깐 이 말은, 박정희 정권의 취약한 정당성에 대한 의심과 저항을 무마하기 좋은 수단이 됐다. 1980년대 들어서 비참한 노동 현실을 공론화한 노동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중 운동이 구축되고 폭발했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권의 폭력성을 체감하고, 1987년 6월 항쟁으로 대중이 국가권력에 맞선 저항 주체로 나섰다. 책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 속에서 자기계발의 주체가 된 대중부터 인터넷이 확산된 뒤 새로운 저항 세력으로 떠오른 디지털 신인류까지 변화상을 차근차근 따지면서 촛불집회에 다다른다. 2002년 벽두에 터진 ‘오노 사건’(김동성의 금메달 박탈 사건)은 사이버 공간을 반미의 공간으로 채우면서 사회적 결속을 다지고,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은 축제처럼 결집을 형성했다. 그해 미선이 효순이 촛불집회는 길거리 응원전의 정치적 승화로 평가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서 계급·계층·세대·성별을 초월한 대중은 하향식 계몽과 지도가 아닌 상향식의 자발적인 참여로 변화했다. 그러나 한편 대중의 진화는 맹목적 애국주의와 왜곡된 포퓰리즘이라는 “모순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저자는 “대규모 대중 결집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억압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연구해야 하는 주제”라면서 “대중 연구는 지금 여기 대중의 삶을 짓누르는 부당한 권력과 자본에 맞서는 정치적 기획”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지난 100여년간 한국 대중운동의 흐름을 분석한 ‘대중의 계보학’에서 저자는 2002년을 ‘새로운 대중’이 출현한 때로 봤다. 그해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왼쪽)에서 축제를 열듯 결집한 대중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오른쪽)에서는 신자유주의 정책 반대 등 의제를 설정하며 대중운동을 발전시켜 나갔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TV 하이라이트]

    ■전설의 비밀(MBC 밤 11시 15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보는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을 배우 이성재가 맡았다. 그는 출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설의 비밀을 밝혀내는 ‘마스터’로 활약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올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발레리나 강수진,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 등이 출연해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사연을 공개한다. ■청소년 리얼체험 땀(EBS 밤 7시) 2200도가 넘는 고온의 가마와 45일이 넘는 긴 인고의 시간으로 탄생되는 자죽염. 이 뜨거운 현장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안양예고 1학년 박기량군과 정신여고 1학년 서지애양이 죽염 제조 경력 30년의 이경용 사부를 찾아 나섰다. 2박 3일간 사부 밑에서 자죽염 제조 과정을 배우게 된 아이들의 이색 체험 현장을 함께해 본다. ■세계의 길거리 음식, 스트릿 푸드(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8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29번 이상 파괴돼 다시 세워졌지만 이곳의 음식은 독특함과 다양성을 유지해 왔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재료인 견과류와 허브, 와인, 치즈 그리고 고기에 초점을 맞춰 이샤이가 트빌리시의 거리에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본다. ‘추르츠겔라’라고 불리는 조지아의 사탕, 별난 치즈 가게도 방문한다.
  • 전설은 계속된다, 벤치에서!

    전설은 계속된다, 벤치에서!

    “항상 내 꿈은 맨유에서 뛰는 것이었다.” 같은 꿈을 가진 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라이언 긱스(39)가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보낸 현역 은퇴 소감의 깊이와 무게에 견줄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199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입문한 그는 미드필더로서 963경기에 나서 168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부터 2013~14시즌까지 22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고집한 ‘원클럽 맨’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 13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례, 리그컵 3차례, UEFA 슈퍼컵 1차례, 인터콘티넨털컵 1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차례, 커뮤니티실드 9차례 등 우승 트로피만 무려 34개를 수집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웨일스 국가대표로도 64차례 A매치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지만 한 차례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는 구단이 루이스 판할(62)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그를 보좌하는 수석 코치로 내정돼 그라운드와 작별하게 됐다. 1878년 창단한 맨유가 잉글랜드나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이를 감독에 선임한 것은 처음이다.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불러올 ‘문화적 충격’을 덜겠다는 구단의 복안이다. 그는 “선수로서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명장 알렉스 퍼거슨,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어 꿈을 이룬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인생의 새 장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다. 뿌듯하면서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앞날에 대한 흥분이 주된 감정인 것 같다”고 소회를 정리했다.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되자 정규리그 마지막 4경기를 감독대행으로 지휘한 그의 마지막 실전 경험은 지난 7일 헐시티와의 마지막 20분을 막내 톰 로렌스와 교체돼 뛴 것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클럽 맨유에서 최고의 팬들을 위해 뛴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겼다”며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만남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은퇴한 팀 동료 리오 퍼디낸드는 트위터에 “B A 바라쿠스(TV드라마 ‘A특공대’의 캐릭터)가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금메달을 누렸다”며 “누구도 ‘Gigssy’처럼 경기를 효율적으로 이끌 수 없었다”고 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도 이날 올 시즌 무관에 그친 팀의 지휘봉을 루이스 엔리케(44·스페인) 감독에게 맡겼다. 계약기간은 2년. 엔리케 감독은 페프 과르디올라 전 감독, 고(故) 티토 빌라노바 전 감독처럼 바르셀로나 출신 지도자이면서 1991년부터 5년 동안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뛴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27)는 2017~18시즌까지 계약 기간을 변경하지 않으면서 연봉을 1300만 유로(약 182억원)에서 2000만 유로(약 280억원)로 올려 받는다. 그는 구단의 배려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1700만 유로(약 238억원)를 제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축구 선수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8강 진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 단체선수권대회(3단식 2복식) 조별리그 X조 2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완파하고 2연승, 8강에 올랐다.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는 성지현(새마을금고)이 단식, 장예나(김천시청)-김소영(인천공항공사)이 복식, 배연주(인삼공사)가 단식에서 내리 이겼다. KBL 차기 총재 후보에 김영기·김인규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 6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영기(78) KBL 고문과 김인규(64) KBS 전 사장 등 2명을 차기 총재 후보로 결정했다. 차기 총재는 22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선출된다. 10개 구단 가운데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차기 총재가 된다. 도로공사 베테랑 이효희·정대영 영입 여자프로배구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 소속팀을 각각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으로 이끈 베테랑 이효희(34)와 정대영(33)을 영입했다. 이효희와는 연봉 2억원에, 정대영과는 1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발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이효희는 ‘연봉퀸’ 양효진(현대건설·2억 5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러 대표 사용 의혹 ‘크세논’ 금지약물 지정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크세논 가스와 아르곤 가스를 금지 약물 목록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이 크세논 가스를 흡입해 지구력이 중요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우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반영했다. 9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면 발효된다.
  • 청춘 철옹성 뚫다

    청춘 철옹성 뚫다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3·현대제철)은 적수가 없었다. 세계양궁연맹(WA)은 19일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끝난 2차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오진혁이 누구냐’란 제목의 영상물을 제작했다. 릭 판 더르 펜(네덜란드), 브래디 엘리슨(미국), 크리스핀 두에나스(캐나다) 등이 등장, 오진혁에 대해 ‘결점이 없는 궁사’, ‘평소에 웃기다가 사대에서 무서워지는 궁사’ 등의 찬사를 늘어놓았다. 그런데 만 19세의 이승윤(코오롱)이 이날 개인전 결승에서 오진혁을 세트 점수 6-0(29-26 28-27 30-29)으로 완파했다. 세트제에서는 각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주고 6점 이상을 먼저 내면 승리한다. 오진혁은 지난해 1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서 강원체고 졸업반이던 이승윤에게 3-7로 져 월드컵·세계선수권 개인전 석권을 놓쳤는데 이번에도 또 쓴맛을 봤다. 이승윤은 세트제 토너먼트에 강하다. 2011년부터 개인전에 적용된 세트제는 실수를 해도 그 영향이 해당 세트에만 그쳐 강자가 약자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다. 장영술 총감독은 “승윤이는 세트제에만 나서면 경기를 아주 쉽게 풀어 간다”고 했고, 오진혁도 “어린 선수가 사대에 서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며 담대함을 높이 샀다. 한편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김우진(청주시청)은 아누아르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4로 꺾었고, 오진혁·구본찬(안동대)과 나선 단체전 결승에서도 인도를 5-4로 제쳤다. 정다소미(현대백화점)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언루(독일)에 6-0으로 완승, 한국은 금 4, 은 1,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상화, 금메달감 훈련 돌입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20일 강원도 태백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 [포토] 국가대표 빙상 태백선수촌 공개 체력강화 훈련

    [포토] 국가대표 빙상 태백선수촌 공개 체력강화 훈련

    이상화, 모태범 등 국가대표 빙상 선수들이 20일 강원도 태백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고지대 체력강화 훈련을 가졌다. 이번 공개 훈련에는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 남자 빙속의 간판스타 모태범(대한항공),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세화여고)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선수촌 관계자는 “소치 올림픽 이후 새롭게 일신된 팀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시민 1만명 가슴엔 노란 리본·손에는 투표 의지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시민 1만명 가슴엔 노란 리본·손에는 투표 의지

    “꽃다운 청소년들이 꿈을 활짝 펴 보지도 못한 채 참사를 당해 정말 애통합니다. 오늘은 그 아이들을 생각하며 완주하겠습니다.”(74세 강유원씨) “세월호 참사 추모 기간에 야유회에서 흥청망청 술 마시는 것보다 마라톤을 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아 직원들과 나왔습니다.”(정동철 다우데이타 대표)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서 1만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은 물씬한 봄내음을 깊게 들이마시면서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잊지 않았다. 수백 명의 참가자가 난지못 인근에 설치된 가로 6m 세로 2m의 흰색 벽에 애도의 마음을 담은 노란색 포스트잇을 정성스레 붙인 뒤 스타트라인으로 향했다. 오전 9시. 개그맨 배동성씨가 “파이브, 포, 스리, 투, 원, 출발~” 하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서로 어깨를 주물러 주던 열세 살 소년부터 여든한 살 할아버지까지 우레와 같은 함성을 내지르며 일제히 힘찬 발걸음을 뗐다. 예년보다 더운 날씨 탓에 생수를 머리에 끼얹으며 결승선을 향했다. 하프(21.0975㎞)와 10㎞, 5㎞ 등 저마다 맞는 코스를 선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6·4 지방선거 투표 참여 캠페인도 함께 펼쳐졌다. 대회 공식 명칭도 ‘유권자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로 정했다. 선관위에서만 679명이 참가해 “투표로 응원하세요”라는 문구를 가슴에 달고 뛰었다. 참가자들은 건강 관리에는 마라톤만 한 것이 없다며 입을 모았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회원만 2만 7000여명에 달하는 ‘런너스클럽’의 주용규(50)씨는 “외국이나 지방 출장을 가도 운동화 한 켤레만 챙기면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고 애찬했다. 박양희(49·의정부달리마클럽)씨는 “완주했을 때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일상에서 닥친 고난을 이겨 낼 수 있다. 2003년 처음 풀코스를 완주했을 때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하프코스에 참가한 조성기(54·일산호수마라톤클럽)씨는 출발 전 “서울신문 대회는 거의 매년 참가한 것 같다. 이번에도 40여명의 동료와 함께 왔다. 꼭 완주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외국인들도 대회를 만끽했다. 국내 최대 외국인 마라톤 동호회 서울플라이어 대표 더글러스 한손(46·미국)은 아내와 함께 10㎞와 5㎞ 코스를 뛰었다. 교사 루이스 쿠트롤라키스(28·캐나다)는 “한국에 와 2년 전부터 마라톤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도 5㎞ 코스를 뛴 뒤 “힘든 상황에서도 대회가 잘 치러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두가 처져 있는데 다 함께 아픈 시간을 이겨 내기 위해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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