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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육대’ 볼링 워너원 vs 엑소 빅매치...승자는 누구?

    ‘아육대’ 볼링 워너원 vs 엑소 빅매치...승자는 누구?

    ‘아육대’ 볼링 종목에서 워너원, 엑소 중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M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방송되는 ‘설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볼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 대회’(이하 ‘2018 아육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볼링 종목에서 엑소와 워너원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아육대’ 최초로 신설된 볼링 종목은 최근 핫한 국민 스포츠로 급부상한 만큼 최정상 아이돌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평소 볼링마니아로 알려진 엑소 찬열과 하이라이트 양요섭과 용준형, 워너원 등이 출연해 금메달을 향한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아육대 예선전에서는 운명의 장난처럼 대세 아이돌 ‘엑소 VS 워너원’ 빅매치가 성사돼 경기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 찬열은 같은 소속사인 트랙스 제이와 한 팀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개인 볼링 장비가 있을 만큼 볼링에 대한 애정과 실력이 뛰어난 팀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에 맞서는 워너원은 라이관린과 배진영이 선수로 출전해 프로선수 못지않은 완벽한 자세로 깔끔한 볼링 실력을 선보였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대세 아이돌의 볼링 라이벌전 승자는 누구일지, 이날 오후 5시 10분 방송되는 ‘2018 아육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적도 바꾸고 짝도 바꾸고 집념의 사브첸코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

    국적도 바꾸고 짝도 바꾸고 집념의 사브첸코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을 다섯 차례나 제패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한이 쌓인 알리오나 사브첸코(독일)이 우크라이나 국적을 버리고, 파트너도 바꾼 뒤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사브첸코는 역시 프랑스에서 국적을 바꾼 브루노 마소와 호흡을 맞춰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59.31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76.59점)으로 4위에 그쳤던 것을 만회하며 합계 235.90점으로 드디어 올림픽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조국 우크라이나 대표로 로빈 졸코비와 짝을 이뤄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연달아 동메달에 머물렀던 사브첸코는 마소로 파트너를 바꾼 뒤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5수 끝에 따낸 금메달이다. 1999-2000시즌에 데뷔했으니 성인 무대에서 활동한 지 무려 19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도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사브첸코는 페어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8∼09년, 2011∼1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14년에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수집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만 금메달 5개 등 10개에 이른다.수이웬징-한콩(중국)은 쇼트 82.39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 153.08점으로 3위에 머무르며 235.47점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단체전을 통해 이미 금메달을 하나 수확한 미건 뒤아멜-에릭 래드포드(캐나다)는 합계 230.15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뒤아멜은 국내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개를 지난해 입양한 뒤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도 같은 개들을 데려갈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래드포드는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뒤 단체전 우승으로 커밍아웃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북한 피겨 유망주 렴대옥과 김주식은 기술점수(TES) 63.65점 예술점수(PCS) 60.58점으로 합계 124.23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69.40점과 합쳐 193.63점을 기록했다. 쇼트와 프리,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북한 피겨 역사 새로 쓴 렴대옥-김주식은 누구?

    북한 피겨 역사 새로 쓴 렴대옥-김주식은 누구?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렴대옥(19)-김주식(26)은 국제무대에 등장한 지 3년 만에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북한 피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4일과 15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페어 쇼트와 프리 경기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북한 피겨 역사상 최고 성적인 13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015년 10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CS 아이스 챌린지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해 5위에 올랐다. 이후 2016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3위,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에서 14위를 기록해 프리에 진출, 최종 15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의 꿈에 한발 다가섰다. 두 선수는 2017 ISU CS 네벨혼 트로피에서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했지만, ISU에 올림픽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다음 순위였던 일본 조에 넘기게 됐다. 그러나 2018년 1월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두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해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평창올림픽 출전이 결정되자 두 선수는 올림픽 개막 2주 전에 치러진 2018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피겨 역사상 ISU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두 선수가 처음이다. 두 선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렴대옥은 텔레비전에서 피겨를 보고 입문하게 됐으며, 체육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대성산체육단 소속 선수로 뛰고 있다는 게 전부다. 김주식은 9살이던 2001년 아버지 손에 이끌려 평양 아이스링크장에 처음 방문했던 것이 피겨와의 첫 만남이었다. 김주식 역시 체육학교를 졸업하고 대성산체육단에 입단했다. 김주식은 15일 피겨 페어 프리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기 성적을 다음에 또 깨고 또 깨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것, 무조건 퇴보하지 않고 전진하는 것이 늘상 우리의 목표”라며 “이번 점수를 깨기 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렴대옥은 다음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표는 다 달성한 다음에 그 자리에서 말하겠다”며 “현재는 여기서 말할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오는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두 선수가 평창올림픽 이후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4년 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렴대옥-김주식,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렴대옥-김주식,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15일 은반에서 콤비네이션 스핀을 화려하게 선보이고 마지막 포즈를 취하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북한 응원단은 일제히 일어나 “렴대옥”, “김주식”을 목놓아 외쳤고, 남한 관객들도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은반 위로 남한 관객이 던진 선물이 날아오기도 했다. 연기를 끝내고 렴대옥이 눈물을 흘리자 김주식은 그를 안고 등을 토닥여줬다. 박수와 환호가 끝없이 이어지자 두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남북의 하나된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기 위해 키스앤크라이에 들어선 두 선수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주식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렴대옥은 김현선 코치 품 안에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전광판에 두 선수가 프리에서 124.23점을 얻어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장은 다시 한 번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5일 오전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쳐 124.23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40점을 더해 총점 193.63점으로 최종 13위에 오르며 북한 피겨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종전에는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고옥란-김광호 조가 18조 중 1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 데뷔전에서 쇼트, 프리, 총점 개인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두 선수는 프리에서도 종전 개인 최고점(119.90점)을 4.33점 끌어올렸다. 쇼트와 프리 점수를 합친 총점도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최고점(184.98점)을 뛰어넘었다. 16조 중 여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기본점 6.2점)에서 수행점수(GOE) 0.2점을 얻으며 순조롭게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5.6점)에서도 0.1점의 GOE를 따낸 두 선수는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레벨4)도 깔끔하게 처리했따. 더블 악셀(기본점 3.3)에서는 착지가 불안해 GOE가 0.29점 깎였지만,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과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은 실수 없이 선보였다. 이어 두 선수가 고난도인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와 악셀 라소 리프트(레벨4), 스로 트리플 루프 점프를 성공시키자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이후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그룹3 리프트(레벨4)를 처리한 두 선수는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이날 자신의 최고점을 넘어섰지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김주식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점수를 보다시피 뭐 잘한 게 있습니까”라며 “아직 우리가 해야 될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훈련 때에는 이것보다 더 잘했는데 경기 때 못한 것을 보니 아직 경험과 담이 부족한 것 같다”며 “더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은 그 어느 때보다 두 선수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역사의 현장을 함께 했다. 경기 10분 전 입장한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관중석을 향해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외치자 남한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자리에 앉아 인공기를 들고 ‘반갑습니다’를 선창한 응원단은 다시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렴대옥과 김주식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북한 응원단은 기립해 인공기를 흔들며 두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남한 관객들도 다른 외국 선수가 나왔을 때보다 더 크게 환호하며 두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주식은 “경기에서 몹시 긴장했는데, 들어가니 우리 응원단과 남녘의 동포들이 함께 마음을 맞춰 응원하는 것이 정말 힘이 컸고 고무가 세게 됐다”며 “마지막 국면에 들어서면서 막 힘들었는데, 그때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힘이 새로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에서 열린 올림픽에 (감회가) 깊었다”며 “남측의 인민들에게도 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리 경기에서는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34)-브루노 마소트(29)가 159.31점을 기록해 쇼트와 프리를 합산한 총점에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스 조는 전날 쇼트에서 4위에 머물렀으나 프리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최종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쑤이원징(23)-한충(26) 조는 쇼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프리에서 3위로 내려앉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미건 뒤아멜(33)-에릭 래드포드(33) 조가 차지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자 컬링, ‘세계 최강’ 캐나다 쓸다…메달 ‘청신호’

    여자 컬링, ‘세계 최강’ 캐나다 쓸다…메달 ‘청신호’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으며 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1차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세계 최강 캐나다를 맞이해 8-6의 스코어로 꺾으며 메달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우리나라는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이 출전했다. 캐나다는 리사 위글(리드), 조앤 코트니(세컨드), 에마 미스큐(서드), 호먼(스킵)이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캐나다와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치며 긴장감을 형성했다.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던 한국과 캐나다는 5엔드에서 우리가 2득점을 따내며 4-1로 앞서갔다. 캐나다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표적) 밖으로 빗나가면서 우리가 2점을 획득했다. 캐나다 선수들과 코치진 사이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캐나다는 6엔드에서 2점을 따라붙으며 우리를 압박했다. 7엔드에서도 마저 1점을 따내며 우리와 동점을 이뤘다. 8엔드에서 다시 1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이어진 9엔드에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캐나다가 버튼에 스톤을 쌓으며 다득점을 가져갈 분위기였다. 김은정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의 캐나다 스톤을 밀어내고 중앙을 차지하며 캐나다의 다득점을 봉쇄했다. 캐나다 스킵 호먼은 마지막 샷으로 다시 중앙을 차지하려고 했지만, 실수가 나오며 스톤을 흘려보냈다. 오히려 한국이 3점을 대거 획득하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점수는 8-4로 벌어졌다. 승부가 기울어진 마지막 10엔드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캐나다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며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끝마쳤다. 경기를 마친 후 김민정 감독은 “캐나다가 워낙 잘하는 팀이라 선수들이 더욱 집중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리드 김영미는 “올림핏 첫 게임이라 다같이 집중하고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첫 게임을 이기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늘 승리를 이끈 스킵 김은정은 “일단은 상대가 더블이나 히트가 좋아 더블로 대량 득점을 주는 상황은 없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상대 스톤이 있는 것을 쳐내는 식으로 기본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는데 상황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관중들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태줬다. 관중들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샷을 날릴 때마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짜요”, “고! 캐나다!”등 외국 관중들의 힘찬 응원도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강원 삼척에서 온 김인영(50·여)씨는 “아이들이 컬링을 너무 좋아해 응원하러 왔다”며 “아이들이 더 관심을 갖고 오히려 나에게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무영(42) 씨는 “평소 잘 몰랐던 종목인데 막상 와서 보니 너무 재미가 있었다”며 “규칙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쉬워서 아이들과 같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딸 김예리(12) 양은 “김은정 언니가 카리스마가 있어 보여 멋있다”며 웃었다. 예선 첫 승리를 가져간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같은날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일본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가 금메달을 따고도 두 번이나 사과해야 했던 까닭은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가 금메달을 따고도 두 번이나 사과해야 했던 까닭은

    숀 화이트(32·미국)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고도 두 번이나 사과해야 했다. 먼저 2016년 불거진 성희롱 문제였다. 그는 성희롱 혐의로 피소됐다. 자신의 록 밴드인 ‘배드 딩스’(Bad Things)에서 드럼을 치던 레나 자와이디라는 여성이 ‘화이트가 자신을 성희롱했고 해고한 뒤에는 급여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소송한 것이다. 이 소송은 결국 지난해 5월 합의가 이뤄지면서 재판에 가지는 않았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그 사건이 당신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화이트는 “나는 여기에 올림픽에 관해 이야기하러 온 것이지 그런 가십에 답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고 받아넘겼다. 질문한 기자가 재차 물어보려 했지만 미국스키협회에서 이를 제지했다. 이후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한 화이트는 “민감한 부분에 대해 그런 가십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는 “몇 년간 인격적으로 더 성숙해져서 지금은 젊었을 때의 저와는 다른 사람이 됐다. 오늘의 내가 자랑스럽다”고 우회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두 번째 사과는 우승을 확정한 이후 성조기를 바닥에 끌리게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였다. 그는 “국기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 장갑을 끼려다가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국기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국 대표팀, 미국인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성조기는 지금도 우리 집에서 휘날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역시 윤성빈,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1차 시기 가볍게 1위

    역시 윤성빈,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1차 시기 가볍게 1위

    윤성빈(24)은 역시 괴물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트랙 신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우면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스타트 기록도 4초대 중반으로 지난 12일 첫 공식 훈련에 참가했던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엔 전력 분석을 피하기 위해 ‘설렁설렁’ 뛰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1차 시기엔 완전히 달라졌다. ‘원조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갖고 있던 ‘트랙 신기록’을 바로 경신했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골드맨’을 향한 첫 발을 완벽하게 내디뎠다. 윤성빈은 15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6번째 주자로 나와 50초28로 30명 주자 가운데 1위에 자리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니키타 트레구보프(50초59)가 2위, 독일의 악셀 융크(50초77)가 3위를 달렸다. 김지수(24)는 두쿠르스보다 한 계단 높은 4위(50초80)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두쿠르스는 9번째 주자로 나서 윤성빈보다 0.57초 뒤진 50초85(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기업가 도움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아콰시 프림퐁(가나)은 ‘꼴찌’인 30위(53초97)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빈의 기록은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0.36초 경신한 것이다. 특히 그의 스타트 기록은 4초62로 지난 12일 공식 훈련 3·4차 시기에서 기록했던 5초01, 5초06에 비해 0.5초가량 앞당겼다. 당시 그의 주행 기록은 각각 50초81, 50초99였다. 그는 스타트뿐 아니라 ‘마의 9번’ 커브를 포함해 16개 커브 모두를 잘 빠져나가면서 공식 훈련 때보다 0.7초가량 더 빨라졌다. 남자 스켈레톤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씩 모두 네 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윤성빈은 올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금메달을 향한 첫 단추는 잘 꿰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역시 윤성빈, 평창올림픽 1차 시기 ‘트랙 신기록’

    역시 윤성빈, 평창올림픽 1차 시기 ‘트랙 신기록’

    ‘최선을 다한’ 윤성빈(24)은 괴물이었다. 지난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첫 공식 훈련에 참가했던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은 5초대였다. 전력 분석을 피하기 위해 ‘설렁설렁’ 뛰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1차 시기엔 완전히 달라졌다. ‘원조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갖고 있던 ‘트랙 신기록’을 바로 갈아치웠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골드맨’을 향한 첫 발을 완벽하게 내디뎠다. 윤성빈은 15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6번째 주자로 나와 50초28을 기록했다. 이는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0.36초 경신한 것이다. 두쿠르스는 9번째 주자로 나서 윤성빈보다 0.57초 뒤진 50초85를 기록했다. 특히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은 4초62로 지난 12일 공식 훈련 3·4차 시기에서 기록했던 5초01, 5초06에 비해 0.5초가량 앞당겼다. 당시 그의 주행 기록은 각각 50초81, 50초99였다. 그는 스타트뿐 아니라 ‘마의 9번’ 커브를 포함해 16개 커브 모두를 잘 빠져나가면서 공식 훈련 때보다 0.7초가량 더 빨라졌다. 남자 스켈레톤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씩 모두 네 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윤성빈은 올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금메달을 향한 첫 단추는 잘 꿰었다. 동반 출전한 김지수(24)도 윤성빈에 0.52초 뒤진 50초80을 기록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평창 사랑꾼…여자친구 응원·위로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평창 사랑꾼…여자친구 응원·위로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의 산도르 리우 샤오린(23 ·헝가리)의 윙크는 여자친구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8 ·영국)를 향한 것이었다.샤오린은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임효준(22)·황대헌(19) 선수 등과 경기를 펼쳤다. 이날 임효준 선수는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에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고, 황대헌 선수는 2바퀴를 남겨둔 채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2017-2018 시즌 남자 쇼트트랙 월드컵 세계랭킹 5위인 샤오린은 평창올림픽에선 500m와 10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었다.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여자친구를 향한 윙크는 잊지 않았다. 샤오린은 이 윙크 한 방으로 ‘헝가리 윙크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샤오린은 지난 13일에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 출전한 여자친구 크리스티를 응원했다. 이날 크리스티는 실수로 넘어지면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의 최민정 선수가 실격되는 바람에 4위로 경기를 마쳤다.크리스티가 넘어지고 울음을 터트리자 샤오린은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에 팬들은 샤오린을 보고 ‘평창 사랑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샤오린은 SNS를 통해 다정한 커플사진을 올리며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언맨의 질주…윤성빈, 스켈레톤 1차부터 50초28

    아이언맨의 질주…윤성빈, 스켈레톤 1차부터 50초28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이 15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레이스에서 50초28을 기록했다.50초28의 기록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세운 50초64를 무려 0.36초나 앞당긴 새로운 트랙 레코드다. 윤성빈은 7명의 주자가 나선 현재까지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성빈은 2017-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시리즈에서 5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쓸어담으며 랭킹 1위에 오르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윤성빈은 힘차게 출발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4초62의 스타트 기록을 올렸다.이는 자신이 지난해 테스트 이벤트에서 기록한 스타트 레코드 4초61에 0.01초 뒤진 것이다. 윤성빈은 마의 9번코스마저 흔들림없이 통과한 윤성빈은 최고 속도 124km를 찍으면서 새로운 트랙레코드를 세우고 경기를 마쳤다. 윤성빈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는 1차 레이스에서 9번째 순서로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치 “내 썰매 돌려줘”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올림픽 데뷔 물거품 위기

    코치 “내 썰매 돌려줘”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올림픽 데뷔 물거품 위기

    ‘여자 쿨러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올림픽 데뷔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06년 토리노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산드라 키리아시스(독일) 코치가 그만두겠다며 팀 썰매를 몰수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키리시아스는 주행코치에서 선수들과 전혀 접촉할 수 없는 트랙 성능 분석가로 자신의 역할이 바뀐 것이 강요에 의한 것이었으며 썰매를 자신이 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자신에게 돌려주거나 계속 쓰고 싶으면 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자메이카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JBSF)이 거절했다. 17일 공식 주행 연습을 거쳐 20일과 21일 레이스가 펼쳐지는데 썰매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이런 우려가 나온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키리시아스는 “내 평생, 이 종목에서 이처럼 실망스런 일이 벌어질줄 몰랐다”고 말했다. 계약할 때 썰매를 자메이카 대표팀에 주겠다고 한 조항도 포함됐기 때문에 코치를 그만 두면 썰매를 회수하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그는 “나랑 지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자즈민 펜레이터 빅토리안과 캐리 러셀은 캘거리올림픽에 출전해 영화 ‘쿨러닝’에 영감을 제공한 자메이카 남자 대표팀에 이어 30년 만에 여자 대표팀으로는 이 나라 최초로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JBSF는 “키리아시스는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우리는 그가 프로그램을 그만두겠다고 결정한 데 매우 실망하고 있다. 가치를 잴 수 없는 헌신을 하고 자메이카 첫 여성 대표팀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키리아시스가 떠난다고 JBSF나 선수들의 성적에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메이카는 지난해 12월 독일 빈터베르크 월드컵에서 7위를 차지해 평창 출전권을 따냈는데 일본제 썰매에서 지금 논쟁을 빚고 있는 썰매로 바꾼 직후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겨 남자 싱글 ‘하뉴·천·챈 삼파전‘

    피겨 남자 싱글 ‘하뉴·천·챈 삼파전‘

    ▲ ‘킹’ 하뉴하뉴 유즈루(일본)가 12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강릉 입성 하루 만의 첫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점프 머신’ 네이선 천지난 9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에서 미국의 네이선 천이 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킹’ 자리를 놓고 삼파전이 뜨겁다. 당초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킹’ 하뉴 유즈루(24·일본)와 ‘신성’ 네이선 천(19·미국)의 양강 구도가 점쳐졌다. 하지만 2011~13년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베테랑’ 패트릭 챈(28·캐나다)이 최근 부쩍 기량을 회복한 반면 하뉴는 부상에서 막 회복했으며 천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다는 얘기다. 하뉴는 13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꿈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콘퍼런스룸이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질문이 20분가량 이어지자 일본 대표팀 관계자가 중간에 질문을 끊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마치 메달리스트 회견을 방불케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입은 발목) 부상이 날 강하게 만들었다. 2개월간 평지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진통제로 버텼고 스케이트를 타지 못했다.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까’ 우려도 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 앞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프를 뛰기 시작한 건 트리플 점프(3회전)가 3주 전, 쿼드러플 점프(4회전)는 2주에서 2주 반가량 전부터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체력과 스케이팅 감각이었다.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올림픽에 나설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뉴는 전날 강릉 아이스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빙판 적응을 했으며 이날은 메인 링크에서 연습했다. 하뉴는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악셀을 선보였는데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천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하다. 그는 지난 9일 컨디션 점검차 출전한 팀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수(104.12)에 한참 못 미치는 80.61점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장기인 쿼드러플 점프가 불안했다. 천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무더기로 했다. 긴장한 것은 아닌데 정신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을 갖고 돌아보면서 정확히 뭐가 잘못됐는지를 파악하겠다. 싱글에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챈은 왕좌에서 물러난 지 한참 됐지만 최근 기량은 전성기로 되돌아온 것 같았다. 팀이벤트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두 차례 성공시켜 시즌 최고점(179.75점)을 받았다.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실수한 게 옥에 티였을 뿐 ‘우아한 스케이팅’은 여전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 실수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고질적인 문제”라면서도 “올림픽 무대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히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구 킹’들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는 오는 17일 확인할 수 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스노보드 황제 화이트 “내게 제기된 성희롱을 가십이라고 말한 건 잘못”

    스노보드 황제 화이트 “내게 제기된 성희롱을 가십이라고 말한 건 잘못”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딴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자신의 성희롱 추문을 “가십 거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3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네 번째 올림픽 출전에 세 번째 금메달을 챙긴 그는 NBC 투데이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세계인이 지켜보는데 그처럼 민감한 주제를 묘사하는 데 단어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그는 밴드 ‘배드 딩스’를 이끄는 음악인이기도 한데 2014년 8월 해고된 드러머이자 유일한 여성 멤버였던 레나 자와이데가 2016년 성희롱을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5월 알려지지 않은 금액에 법정 화해를 한 일이 있었다. 자와이데는 “내게 성희롱을 반복적으로 했고 권위적인 밴드 운영으로 7년 넘게 날 몰아붙였다”면서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들어간 문자나 사진들을 보내거나 포르노 동영상을 보도록 강요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처음에는 화이트가 임금을 제때 주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나중에 변호사를 바꾼 뒤 성희롱 주장을 제기했다. 심지어 화이트가 머리를 자르라고 하거나 노출 심한 의상을 입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붉은색 머리 때문에 ‘플라잉 토마토’란 별명이 붙여진 그는 이날 처음에는 “솔직히 올림픽에 대해 얘기하려고 여기 나온 거지, 가십 얘기하러 온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적합한 발언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나중에 머리 숙인 것이다. 그는 자신이 “바뀌어온 사람”이라며 몇년에 걸쳐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을 확정한 순간 성조기를 “부주의하게” 바닥에 끌리게 한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화이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조기를 건네받은 것은 기억한다. 장갑을 벗어 국기와 보드를 함께 쥐려고 노력은 했다”면서 “솔직히 뭔가 일이 있었으면 분명히 불충해서 벌어진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 USA의 일부이며 미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여섯 스키 꿈나무, 엄마의 올림픽 꿈 이룰게요”

    “열여섯 스키 꿈나무, 엄마의 올림픽 꿈 이룰게요”

    “제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제 딸 세대에서는 이룰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심판으로 활동하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윤화자(45)씨와 윤씨의 딸인 크로스컨트리 꿈나무 석재은(16·대관령 중학교 3년)양은 14일 각각 자신의 꿈을 이렇게 소개했다. 모녀는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9일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다. 엄마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서, 딸은 현직 크로스컨트리 선수 꿈나무 자격으로 각자 다른 구간을 달렸다. 크로스컨트리는 15~30㎞ 등 정해진 구간을 스키를 신고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단일 종목으로는 최다인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강원 평창 대화중·고등학교에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윤씨는 평창올림픽에서도 바이애슬론 종목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윤씨와 석양 모두 평창에서 태어나고 자란 ‘평창 토박이’다. 윤씨는 “1999년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참가했지만 결국 올림픽 무대는 밟아 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끝낸 것이 지금도 서운하고 아쉽다”면서 “제 꿈의 무대가 지금 제 고향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제 딸 세대에서는 제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석양은 2015년 말부터 크로스컨트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씨는 “피겨스케이팅도 김연아 선수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면서 “크로스컨트리에서도 휼륭한 선수가 나온다면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마의 대를 이어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의 꿈을 꾸고 있는 석양은 “스피드가 빠른 다른 동계올림픽 종목과 달리 크로스컨트리는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크로스컨트리만의 매력이 있다”면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양은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제가 알고 있는 코스에서 올림픽 메달을 겨룬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지금 선수들처럼 올림픽 무대에 함께하고 싶다”고 당차게 웃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가상화폐ㆍ크라우드펀딩… 평창 선수들에 색다른 후원

    가상화폐ㆍ크라우드펀딩… 평창 선수들에 색다른 후원

    블루먼, 가상화폐 첫 지원 받아 터넬, 펀딩 통해 가족 평창 초청 지난 11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의 테드 얀 블루먼은 깨지지 않을 ‘신기록’ 보유자다. 운동선수 중 최초로 가상화폐로 후원금을 받은 것이다.“가격 변동성이 커 일부분은 현금으로 받았다”는 그는 올림픽 출전기를 미국의 가상현실(VR) 기업 ‘CEEK VR’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자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ONG’에 제공하고 1년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후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에는 선수들의 ‘땀’과 ‘금’도 녹아 있다. 때로는 선수 가족까지 파산으로 내모는 막대한 훈련비 탓이다.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대부분 각국 협회가 출전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나 선발되기가 쉽지 않아 선수들은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극소수 스타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기업의 후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가상화폐나 크라우드펀딩처럼 톡톡 튀는 후원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다. 훈련비와 출전비가 절실한 선수들은 직접 영상과 글로 개인사와 국가대표로서의 다짐 등을 소개하면서 자금을 유치한다. 태권도에서 크로스컨트리로 전향한 통가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는 영화 ‘쿨러닝’만큼 강렬한 도전기를 담았다. 눈밭에서 구르던 스키 초짜는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체력을 키웠고, 열대 나무가 무성한 도로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스키를 연마했다. 후원금의 20%는 로열통가스키연맹에 기부해 ‘샛별’을 키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결국 3만 달러를 목표로 시작한 모금은 14일 기준으로 2만 6690달러가 모였고, 타우파토푸아는 1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웃통을 벗어젖힌 채 통가 기수로 들어오면서 ‘통가 근육맨’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브레이디 터넬도 크라우드펀딩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평창에 왔다. ‘남동생들과 어머니의 지지와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호소에 1만 달러가 모였다. 사연을 접한 유나이티드항공도 한국행 항공권을 생일선물로 안겼다. 각국 협회들도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기부를 받고,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는 “7200달러면 선수 가족 중 한 명이 평창에 동행할 수 있다”며 ‘목적지는 평창’이라는 기부 행사을 열고 약 10만 달러를 모금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공포+탈진 ’ 노르딕복합… 박제언의 위대한 도전

    ‘공포+탈진 ’ 노르딕복합… 박제언의 위대한 도전

    박제언(25)이 1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노르딕복합(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에 출전해 46위에 자리했다. 스키점프에서 86m를 비행해 73.3점으로 42위에 올랐고, 크로스컨트리스키 10㎞에선 30분56초50으로 46위였다.박제언은 출전자 48명 가운데 태극마크를 단 유일한 선수였다. 제1회 동계올림픽(1924년 프랑스 샤모니)부터 정식 종목이던 노르딕복합에 한국 선수가 선 것은 처음이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종목인 데다 철인경기라 불릴 만큼 기술, 담력, 체력까지 갖춰야 한다. 이 종목에는 ‘일반인에게 가장 어려운 종목’, ‘(스키점프의) 공포와 (크로스컨트리스키의) 탈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스키점프 경기 결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진행하고 결승선 지점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한국은 2013년에야 대표팀을 짰을 정도로 노르딕복합 불모지다. 박제언의 경기가 기록이나 성적과 무관하게 위대한 도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박제언은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월드컵 개인전에서 28분32초06의 기록으로 30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는 “출전권을 획득했을 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고 떨렸다. 우리나라 첫 노르딕복합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갖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에릭 프렌첼(독일)이 소치대회에 이어 노르딕 복합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의 와타베 아키토가 은메달을,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클라퍼(오스트리아)가 동메달을 안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가족과 함께, 세계인과 함께… 강원서 즐기는 설 전통문화

    가족과 함께, 세계인과 함께… 강원서 즐기는 설 전통문화

    평창동계올림픽이 설 연휴를 맞아 진행되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를 통해 문화올림픽으로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강원도는 14일 올림픽 개최 도시 강릉·평창·정선 등에서 설 연휴 동안 세계인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전통 행사와 공연, 민속놀이 등 다양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강릉서 15ㆍ16일 ‘대도호부사 행차 ’ 우선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빙상경기와 문화올림픽의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강릉에서는 ‘대도호부사 행차’가 펼쳐진다. 설 전날인 15일과 설날인 16일 강릉 올림픽파크와 철도부지에 조성된 월화거리에서 진행된다. 조선시대 강릉 지역에 침범한 왜적을 물리친 강릉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맞이하던 승전 축하 행사를 재현한 이 행차는 전통 복장을 재현한 취타대, 부사 수행, 금군(국왕 친위부대), 풍물패 등 각각 수십 명의 행렬이 화려한 퍼레이드를 벌여 국내외 언론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설 다음날인 17일 오전 11시에는 마을 최고 연장자를 모시고 합동 세배를 올리는 강릉 위촌리 ‘도배식’(都拜式)이 공개된다. 400년 동안 이어져 온 마을 전통 행사로 한복과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주민들이 합동으로 세배를 올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올림픽 기간인 25일까지 대도호부 관아를 비롯한 강릉 주요 박물관과 체험관 등에서는 인형극, 다도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관람·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선 세화 만들기 동계올림픽 개·폐막식과 설상 종목이 열리는 평창에서도 설을 전후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한옥 형태로 조성된 평창 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에서는 설 연휴 기간 서예 도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캘리그래피 포토 만들기나 신년맞이 세시 풍습인 전통 목판화 세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전통문화와 풍습을 다룬 민화 병풍 전시 및 세계의 다양한 전통 탈문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자녀와 함께 전통 건축과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KTX 경강선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진부역 역사에서 올림픽을 주제로 한 유물과 풍속화, 도자기 등 전통예술 명인들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정선선 민속공연ㆍ생활문화 체험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도 15~18일 나흘간 정선 아라리촌과 공설운동장 등에서 설맞이 민속공연 체험을 펼친다. 조선시대 정선의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에서는 전통체험, 올림픽종목체험, 겨울음식문화체험 등이 열린다. 특히 기와집,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귀틀집 등 정선 지방의 독특한 전통 가옥과 생활시설이 조성돼 옛 조상의 생활문화를 엿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정선 공설운동장에서는 민속놀이대회, 민속공연, 각종 문화공연이 열린다. 민요 정선아리랑에 등장하는 전통시장인 아리랑 시장에서는 강원도의 다양한 먹거리와 농·특산물도 만나 볼 수 있다. 김문기 도 홍보계장은 “이번 문화올림픽은 강원도의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다양성이라는 토양을 재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설 연휴 기간 더 풍성한 전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외 언론과 관람객을 맞는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연속 4바퀴 날았다… 神, 화이트

    2연속 4바퀴 날았다… 神, 화이트

    ‘더블콕 1440 ’ 최고난도 기술 성공 소치 악몽ㆍ부상 털고 ‘환상 연기 ’ “나를 다치게 한 기술로 금메달”14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3차 결선 11명 중 마지막 주자로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섰다. 2차 결선에서 히라노 아유무(20·일본)에게 역전을 허용해 2위로 주저앉은 상황에 이제 한 번의 기회만 주어졌다. 순간 그는 4년 전 소치대회의 ‘노메달 악몽’과 훈련 중 부상으로 얼굴을 62바늘 꿰매는 중상을 이겨내고 한 달 전 월드컵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던 ‘행복한 추억’이 엇갈렸다. 깊은 심호흡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출발했다. 스피드를 끌어올린 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점프에서 필살기인 ‘더블콕 1440’(4바퀴)을 화려하게 성공했다. 마치 ‘점프’와 ‘플라잉’이 같은 단어인 듯, 6m가량 높이로 솟구쳤다가 다시 지면에 내려가는 것을 반복했다. 이어 프런트 사이드 540(한 바퀴 반)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2연속 프런트 사이드 더블 1260(3바퀴 반)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자축했다.박영남 SBS 해설위원은 “1440을 두 번 연속 성공한 건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서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본인도 공식 경기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높은 난도의 연기였다”고 칭찬했다. 화이트가 뛰기 전까지 가장 금메달에 가까웠던 히라노는 패배를 직감한 듯 고개를 숙였고 동료는 그를 위로했다. 전광판엔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에 남을 97.25점이라는 놀라운 점수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8년 만에 다시 거머쥔 세 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무릎을 꿇고 굵은 눈물을 흘렸다. 4년 전 ‘소치 악몽’이 아니라 한 달 전 역경을 이겨낸 역대 최고의 경기를 올림픽에서 재현했다는 안도와 기쁨 때문이었다. 메달리스트에게 ‘어사화 수호랑’ 인형을 전달하는 ‘베뉴(경기장) 세리머니’ 관계자도 화이트가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사실 10대가 대세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30대는 할아버지뻘이다. 그럼에도 그가 스노보드를 놓을 수 없었던 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였다. 황제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는 “오늘 기술은 나를 다치게 했던 바로 그 기술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았는데 이제 그 모든 것이 다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승리하려면 반드시 기술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마치 소치대회의 ‘데자뷔’를 느끼게 했다”며 “나 자신에게 ‘할 수 있어. 여태 살아오는 내내 해 온 일이야. 모든 걱정은 내던져버리고 하자’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 털어놨다. 소치대회에 이은 2연속 은메달리스트인 히라노는 “화이트는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해냈다. 정말 대단하다. 오늘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마음 다잡은 최민정… SNS 테러당한 킴 부탱

    마음 다잡은 최민정… SNS 테러당한 킴 부탱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어요.”14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 나선 최민정(사진ㆍ20·성남시청)은 전날 악몽을 떨쳐낸 모습이었다. 그는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역주하다 실격 처리됐다. 22㎝ 차이로 아리아나 폰타나(28·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넘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임페딩’(밀기반칙)이 선언됐다. 실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최민정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팀 훈련에 참가한 최민정의 표정은 밝았다. 동료 선수나 코칭스태프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마침 훈련 시간이 같았던 싱가포르 대표팀의 전이경(42) 감독과도 이야기하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민정은 “전 감독이 ‘일단 수고했다. 앞으로 남은 종목 잘 해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를 치른 탓에 1시간가량 진행된 훈련의 강도는 높지 않았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500m에 특히 공을 들였다. 역대 한국 여자선수 중 500m 금메달을 딴 이가 없어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500m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 능력 향상을 위해 2016년 여름 통째로 근력 운동에 쏟았다. 다리 근육을 키우기 위해 매일같이 ‘추가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더불어 출발선에 따라 몸의 기울기와 스케이트 날의 방향을 조절하며 최상의 스타트 자세를 찾으려고도 애썼다. 최민정은 훈련을 마친 뒤 “반칙을 의도하고 하는 선수는 없지만 판정 자체에 대해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판정은 심판의 권한이니 이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1000m, 1500m, 계주와 관련해서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민정의 실격으로 500m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킴 부탱(24·캐나다)은 한국팬들의 거친 공세를 받았다. 실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부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말부터 시작해 심지어 살해 협박에 가까운 댓글도 달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중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부탱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날 캐나다 선수들의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신과의 싸움서 이긴 ‘마지막 올림픽 ’

    자신과의 싸움서 이긴 ‘마지막 올림픽 ’

    “세 번째 올림픽인데도 긴장… 메달권 아니지만 응원 감사”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박승희(26)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4년간 고생했던 기억과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했다. 이전 두 차례 올림픽처럼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그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쇼트트랙 최정상 선수로 있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다시 한번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는 만족감이 더 컸다.박승희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레이스에서 1분16초11의 기록으로 전체 31명 중 16위를 차지했다. 메달권과는 격차가 있었다. 개인 최고 기록(1분14초64)도 아쉽게 경신하지 못했다. 성적과 무관하게 박승희의 마지막 도전을 지켜본 관중들은 열렬한 환호로 올림픽 무대를 떠나는 그를 배웅했다. 팬들의 응원 소리에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박승희도 “쇼트트랙에서는 메달권이기 때문에 응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달권이 아니었는데도 응원해 줬다”며 팬들에게 감사했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정상급 선수였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2014년 소치대회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500m 동메달을 추가하며 쇼트트랙 전 종목 시상대에 올랐다. 소치대회 이후 은퇴를 생각했지만 박승희는 몇 개월 뒤 돌연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을 선언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한 번 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박승희는 “(빙속으로 전향한) 4년의 시간이 길다면 길지만 쇼트트랙을 10년 넘게 하다가 갑자기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올림픽이) 세 번째인데 왜 긴장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90점을 주고 싶다. 기록을 봤는데 아깝기는 하지만 별 생각이 없었다. 빨리 끝냈으면 했다”고 웃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중에 어느 쪽에 애정이 가느냐는 질문에는 “쇼트트랙에 마음이 간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너무 힘들다. 아시아 선수가 타기엔 너무 힘든 종목”이라며 “쇼트트랙에 애정이 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면서도 배운 게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향한 것에 대해) 후회도 많이 했는데 끝까지 참고 열심히 했고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는 1분13초82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아쉬움을 삼킨 고다이라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500m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다이라는 오는 18일 ‘여제’ 이상화(29)와 500m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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