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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밝은 표정 되찾은 ‘팀 킴’

    [포토] 밝은 표정 되찾은 ‘팀 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컬링 ‘팀 킴(스킵 김은정)’이 4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상겸,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서 ‘韓 역대 최고’ 4위

    김상겸,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서 ‘韓 역대 최고’ 4위

    김상겸(32·하이원리조트)이 한국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신고했다. 김상겸은 2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세계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출전 선수 58명 중 4위에 올랐다. 한국 스키가 세계선수권 4위에 오른 것은 2017년 3월 서지원(27)이 프리스타일 세계선수권 여자 듀얼 모굴에서 4위를 차지한 이후 4년 만이다. 예선을 9위로 통과한 김상겸은 16강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뒤 16강에서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를 0.61초 차로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준준결승에서 미할 노바치크(폴란드)를 0.02초 차로 따돌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에게 패한 김상겸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상겸은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4위 이후 4년 만에 세계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그는 “봉민호 알파인 대표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대한스키협회, 하이원리조트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썰매 올림픽 金보다 체전 정식종목 시급”

    “썰매 올림픽 金보다 체전 정식종목 시급”

    고교·대학 각 2개팀·실업팀 1곳이 전부“윤성빈 덕에 관심 커졌지만 아직 부족한중일 아시안컵 열어 선수층 늘릴 것”“올림픽 금메달? 우리는 전국체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이를 위해 선수를 확충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다.” 전찬민(55)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 회장은 1일 윤성빈의 가슴 벅찬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불모지였던 썰매 종목의 사정이 나아졌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단독으로 회장에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뒤 최근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았다. 전 회장은 “스켈레톤에서 윤성빈 선수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와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동계체전에서도 시범 종목일 뿐”이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냈지만 고교 및 대학 각 2개팀에 실업팀으로는 강원도청이 유일한 게 국내 현실이다. 전국체전에서 정식 종목이 되려면 상당한 선수층이 필요하다. 현재는 지방 조직이 서울, 경기 등 5곳뿐이다. 7곳 이상이어야 시도 대항전인 전국체전에서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인기는커녕 존립 기반인 선수 확보를 고민하는 불모지다. 선수도 팀도 대회도 부족하다. 두 종목의 국내 선수는 각각 20명 남짓이다. 국내 선수는 100m 정도의 짧은 거리에서 스타트만 겨루는 실정이다. 길이 1376.38m의 올림픽을 치른 경기장인 슬라이딩센터가 있지만 코스를 완주할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코리아 컵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의 승인을 받았다”며 미니 대회이지만 코리아 컵이 국제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기대한다. 전 회장은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아시안컵 대회 창설에 뜻을 모으고 있다”며 “대회가 생기면 선수층 확대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월드컵 등 정식 국제대회는 북미와 유럽에서만 열릴 뿐이다. 그러면서도 일 년도 남지 않은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메달 획득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경계했다. 전 회장은 “평창의 메달은 기적”이라고 강조한 뒤 “선수들이 베이징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균·방역 전문기업인 팜클 회장인 그는 2006년 봅슬레이스켈레톤 이사로 스포츠에 발을 담갔다.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결정되면서 활동을 본격화하다가 선수들과 정이 들어 헤어지지 못해 2016년부터 4년간 연맹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회장으로 선출됐다. 글 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올림픽 메달 획득과 전국체전이 중요” 신임 전찬민 봅슬레이스켈레톤 회장

    “올림픽 메달 획득과 전국체전이 중요” 신임 전찬민 봅슬레이스켈레톤 회장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이고 우리는 전국체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자면 선수 확충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다.” 전찬민(55)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 회장은 1일 윤성빈의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불모지였던 종목의 사정이 나아졌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돼 최근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았다. 신임 전 회장은 “스켈레톤에서 윤성빈 선수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와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전국 동계체전에서도 시범 종목일 뿐”이라고 말했다. 팀이라야 고교 및 대학 각 2개와 실업팀은 강원도청이 유일하다.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이 되려면 상당한 선수층이 필요하다. 현재는 지방 조직이 서울, 경기 등 5곳뿐이다. 7개 이상은 돼야 시도 대항전인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이 될 수 있다. 전 회장은 “그렇다고 대회마다 강원도만 우승할 수는 없다. 강원도와 대적할 실업팀도 생겨야 한다. 이런 것은 회장인 내가 할 일”이라며 책임을 떠맡았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인기 프로 스포츠와 달리, 존립 기반인 선수 확보를 고민하는 불모지다. 팀이 많아지려면 선수가 늘어야 한다. 그러자면 국내 대회가 많아야 한다. 학생 선수들이 출전할 대회가 있어야 기량이 늘고,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두 종목의 국내 선수는 각각 20명남짓 활동한다. 국내 선수들은 올림픽을 치른 슬라이딩센터가 강원도 평창에 있지만 100m 정도의 짧은 거리에서 스타트만 겨루는 실정이다. 길이 1376.38m인 코스를 완주할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코리아컵’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의 승인을 받았다”며 코리아컵이 미니 대회이지만 국제화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기대한다. 전 회장은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아시안컵 대회 창설에 뜻을 모으고 있다. 대회가 생기면 선수층 확대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식 국제 대회는 북미와 유럽에서 열릴 뿐이다. 전 회장은 그러면서도 일 년도 남지 않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메달 획득에 과도한 관심을 기울이지 마라고 당부했다. 그는 “평창의 금메달은 선수 및 지도자의 피땀어린 노력에 정부 및 후원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홈트랙 이점이 강한 우리 종목 특성상 베이징 올림픽은 힘든 무대가 될 수도 있다”며 “힘든 상황속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베이징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려 한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단체장으로서 가장 기억나는 일을 묻자 전 회장은 “2018년 3월 10일 평창동계올림픽 해단식 행사의 밤에 스폰서 기업들이 준 상금을 메달리스트 선수들이 ‘모두 똑같이 나누자.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못했거나, 메달을 땄거나 못 땄거나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더라. 정말 뿌듯하고, 코끝이 시큰거릴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선수 부모들, 스폰서 기업 관계자들 모두 눈물을 훔쳤다. 우리가 하나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살균 방역 전문 기업인 팜클 회장인 그는 2006년 봅슬레이스켈레톤 이사로 스포츠에 발을 담갔다.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결정되면서 활동을 본격화하다가 “선수들과 정이 들어” 2016년부터 4년간 연맹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회장으로 선출됐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동성, 양육비 부담에 극단적 선택?

    김동성, 양육비 부담에 극단적 선택?

    이혼한 전 부인과 아들의 양육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41)이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상현동에 있는 자택에서 119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당시 수면제를 복용했으며,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최근 양육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사실과 맞물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극단적 선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개인 정보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앞서 남긴 글을 통해 아이들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못한 미안함과 함께 과도한 사생활 노출에 대한 심적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로 빙상장이 문을 닫아 경제 사정이 나쁘니 (양육비)조금만 더 기달려 달라”는 내용의 글을 전 부인에게 보내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양육비를 주지 않는 아빠들을 공개한 온라인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24일 여자친구의 인스타그램에서 “감정싸움이 아닌 현명한 방법으로 오직 아이만을 위한 생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쁜 아빠로 낙인됐다 하더라도 나는 진심을 다해 양육비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 부인에게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도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하고 계신다”며 “금메달과 이혼 당시 제 짐들을 못 가져왔는데 짐은 포기하더라도 금메달은 돌려달라”고 덧붙였다. 김씨의 여자친구 인스타그램은 이날 비공개 상태로 전환된 상태다. 2018년 아내와 이혼한 김씨는 최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부인과 자녀들에 대해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동성, 의식 흐릿한 상태로 발견…“수면제 복용, 생명 지장없어”(종합)

    김동성, 의식 흐릿한 상태로 발견…“수면제 복용, 생명 지장없어”(종합)

    극단적 선택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된 바 없어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41)씨가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치료를 받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당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극단적 선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동성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돼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동성씨는 당시 수면제를 복용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성씨가 이혼한 아내와 최근 양육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던 와중에 수면제 복용으로 병원에 실려간 소식이 전해지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소방 관계자는 “개인정보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성씨는 지난 24일 여자친구의 인스타그램에서 “감정싸움이 아닌 현명한 방법으로 오직 아이만을 위한 생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쁜 아빠로 낙인찍혔다 하더라도 나는 진심을 다해 양육비를 위해 달려가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 부인에게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도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하고 계신다”면서 “금메달과 이혼 당시 제 짐들을 못 가져왔는데 짐은 포기하더라도 금메달은 돌려달라”고 덧붙였다. 김동성씨의 여자친구 인스타그램은 이날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2018년 아내와 이혼한 김동성씨는 최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전 부인과 자녀들에게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김동성씨는 지난해 양육비를 주지 않는 아빠들을 공개한 온라인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19년 친어머니 청부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중학교 교사와 내연관계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양육비 미지급’ 김동성 폭로전 언제까지…아이들만 상처

    ‘양육비 미지급’ 김동성 폭로전 언제까지…아이들만 상처

    양육비를 미지급해 ‘배드파파’ 사이트에 올라왔던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침묵이 답이 아니라는 결정을 했다”며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성은 이혼 후 여자친구 인민정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했고, 전처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지만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처는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떳떳하게 방송에 나오는 게 먼저 아닐까요?”라며 “300만원을 벌어서 200만원을 꼬박 줬다는 거짓말, 이제까지 아이들과의 면접교섭권은 꼴랑 3번 했는데 재혼스토리까지 우리 아이들이 방송으로 접해야 한다”라며 양육비 지급을 촉구했다. 전처는 “이혼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아이들과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이 아빠의 행동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라며 호소했다. 그러자 김동성은 여자친구 인민정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은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라며 “전처가 SBS ‘자기야’ 등 언론 매체를 통해 말했던 서울대 음대는 거짓이었다”며 전처의 학력위조를 주장했다. 김동성은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도 양육비를 지급하기 위함이었으나 전처는 또 방송을 나가지 못하게 바로 반박 글을 올렸다. 한쪽 말만 언론에 나와 저는 어느덧 파렴치한 아빠로 낙인찍혀 버렸다”며 침묵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리고 23일과 24일 여자친구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육비를 노력하고 있다며 전처, 아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캡처된 사진 속 전처의 이름은 ‘밑빠진 독’이었다. 김동성은 카톡에서 전처와 욕설을 주고 받았고 금메달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동성은 결혼 14년만인 2018년 12월에 갈라섰고,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가지 매달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올랐다. 김동성은 양육비 해결의지를 강조하며 연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파렴치한 아빠로 낙인찍힌 것이 한쪽 말만 나왔기 때문이라며 연일 카톡을 공개하고 아이들의 엄마인 전처와 흠집내기식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분명한 건 그는 양육비를 해결하지 않았고,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는 사람은 자녀들이라는 사실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로 남길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See Woods Again

    See Woods Again

    세계 최고의 골프 스타에서 성추문의 장본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타이거 우즈(45)가 또 ‘비운의 황제’가 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서 현대 제네시스 GV8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전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타이거우즈재단은 이날 오후 늦게 낸 성명에서 “우즈가 현재 깨어났으며, 병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우즈의 두 다리가 복합 골절됐으며 발목이 산산조각 났다며 1등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로 이송돼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약물이나 알코올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부러졌으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전했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으며 상처 부위의 부기도 가라앉혔다고 소개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LA 남쪽 왕복 4차선 가파른 내리막길로 드라이빙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우즈가 몰던 SUV는 중앙분리대와 부딪친 뒤 여러 차례 굴러 반대편 차선의 연석, 나무 등을 들이받고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멈췄다. 최근 재발해 다시 받은 허리 수술에 이날 다리와 발목까지 크게 다치면서 우즈는 프로골프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우즈는 1997년 21세에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딴 뒤 3년 뒤인 24세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인 82승을 샘 스니드(미국)와 나눠 가진 ‘살아 있는 골프 전설’이다. 하지만 추문과 부상, 사고와 부활을 반복했다. 2009년 성추문 끝에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뒤 2010년 필드에 복귀했다.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2017년 5월에는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세워 놓고 잠을 자다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끝날 것 같던 우즈의 시대는 2018년 PGA투어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열렸다. 2019년 마스터스를 다섯 번째로 제패하면서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우즈는 지난해 아들 찰리와 가족 골프이벤트 대회에 나서 부자의 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5번째 허리 수술로 올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이 암울해진 데 이어 이날 선수 생활을 기약할 수 없는 사고까지 당하는 악재가 다시 덮쳤다. 우즈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승 기록이 82승에서 멈출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주변인들은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우즈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등 가깝게 지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선임 고문 제이슨 밀러의 계정을 통해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완쾌를 기원했다.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도 “투어와 선수들을 대표해 우즈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즈의 총애를 받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며 “빨리 완치되길 마음으로 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우생순 스타’ 임오경, 핸드볼 선수 폭행 靑청원에 “악의적 허위사실”(종합)

    ‘우생순 스타’ 임오경, 핸드볼 선수 폭행 靑청원에 “악의적 허위사실”(종합)

    “임오경, 감독 때 선수 폭행 심각한 상처 입혀”청원인 “협회 대질심문, 사진 확인도 마쳤다” 임오경 “핸드볼협회에 징계 보고된 것 없다”핸드볼 스타 출신으로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이기도 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과거 핸드볼 실업팀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청원인 “실업팀 주전 선수, 아픈 기억”“배구계 폭행 미투에 의원도 검증되길”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 감독 재직 시 폭행 사실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국가대표 출신 여권 현직 여성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당시 협회 차원 대질심문과 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다”면서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언론 보도는 막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모 실업팀 주전으로 활동 중인 선수는 여전히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으리라 사료된다”면서 “배구계에서 촉발된 폭행 미투가 이번 현직 국회의원의 과거 또한 투명하게 검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고 밝혔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청원 본문을 캡처한 이미지가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핸드볼 선수를 폭행한 감독이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지낸 국가대표 출신 임 의원일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임오경 “징계 받았으면 보고돼서대한체육회 이사 결격 사유됐을 것” 논란이 확산하자 임 의원 측은 “악의적 청원으로 보인다”는 입장문을 냈다. 임 의원 측은 “기재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작성한 이도 폭행 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고 징계를 받았다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결과 보고가 되고 징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다”면서 “대한체육회 확인 결과 해당 내용에 대해 핸드볼 협회로부터 보고된 것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내용이 대한체육회에 보고됐다면 임 의원의 2018년 대한체육회 이사 선임에 결격사유가 됐을 것”이라면서 “임 의원의 노력과 성과가 악의적 허위 사실에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올림픽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출신서울시청 감독 등 맡아…감독상 경력 한국체대를 졸업한 임 의원은 1992년 바르셀로나(금메달), 1996년 애틀란타(은메달), 2004년 아테네(은메달)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동한 뒤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지냈다. 이후 대한핸드볼협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임 의원은 2012년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재직했다. 임 의원은 2014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여성체육지도자상, 2016년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감독상, 2018년 자랑스런한국인 인물대상 체육발전 공헌대상을 수상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3월 민주당에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들어왔으며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된 뒤 21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시갑 의원으로 전략 공천돼 국회에 입성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인구단 일으킨 원더우먼 캡틴… 편견 향해 ‘이단옆차기’

    외인구단 일으킨 원더우먼 캡틴… 편견 향해 ‘이단옆차기’

    태권도인들은 이들을 ‘여자 국군 체육부대’라거나 ‘여자 상무팀’이라고 부른다. 이런 별명의 팀을 이끄는 ‘아마조네스 군단’의 ‘원더우먼’이라고 한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여성이지만 2013년 3월 창단한 태권도팀이 창단 다음달부터 거둔 성적이 빛나기 때문이다. 이들을 이끄는 박은희(42) 경북 성주군청 여자태권도 선수단 감독은 23일 “훈련량이 다른 팀의 두세 배”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태권도 30개 실업팀 중 유일한 여성 감독이다. 훈련장 한편에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태권도대회인 국방부 장관기 우승기가 자리하고 있다.●女지도자協, 10년 만에 30명→70명 박 감독은 여성지도자로서의 어려움을 묻자 더 큰 그림에서의 고충을 말했다. “실업팀 감독이지만 예산을 따려고 접촉하는 군청과 군의회, 대회 관계자 등 만나는 사람 대다수가 남성이다. 더 가까이 다가가 진정성 있는 대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자 하지만 식사자리를 포함해 일대일로 만나는 자리를 피하는 게 보인다. 이런 면이 답답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내 태권도 여성 지도자는 실업팀 및 초·중·고·대학의 코치까지 포함해 약 100명이다. 이들 중 여성 지도자로서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여성태권도지도자협회에 가입된 이는 70여명이다. 박 감독은 자신이 태권도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2011년의 30여명과 비교하면 여성 진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체육계의 요즘 최대 현안인 스포츠 폭력에 대해 물었다. “나는 선수들과 스킨십을 많이 한다. 손을 잡고 산책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눈을 맞춘다. 폭력은 원시적이다. 선수나 코치의 스트레스 관리가 정말 중요하고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상비군이나 청소년 선수를 지도하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어떻게 다스려 주는지가 선수의 마음에 많은 영향을 준다.”●“현 체육계 인권교육, 고작 1년에 1시간” 박 감독은 현재의 교육 체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스포츠에서 폭력 및 성폭력, 선수 인권 문제에 대해 정부든 대한체육회든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코치와 감독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해야 한다. 현재는 1년에 한 시간가량 강당에 300여명을 한꺼번에 앉혀 놓고 강사 한두 명이 강연하는 게 전부다. 현실적으로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코칭 및 티칭 교육을 강화해 그런 폭력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코치나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빨리 개발됐으면 한다.” 창단 때부터 성적이 놀라웠다. “당시 신생팀 선수 구성에 애로가 컸다. 각 팀에서 방출된 선수, 자퇴한 선수 등을 모아 구성한 말 그대로 ‘외인구단’이었다.” 기량이 부족한 것을 훈련으로 보충해 창단 다음달에 열린 전국대회 단체전 준우승을 거뒀다. “나도 선수들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해마다 전국대회 단체전과 3인조 지명전 등에서 우승을 도맡았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 열린 유일한 대회인 경찰청장기 무도대회에서 소속 선수가 우승하면서 경찰 공무원으로 특채됐다. 박 감독은 “격투기 종목은 특성상 부상이 많아 30세가 되면 대개 은퇴할 수밖에 없다. 그 이후 진로 문제에서 (경찰 특채는)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랑했다. ●전국대회 승승장구… “우리 강점은 연습” 이런 성과의 비결에 대해 박 감독은 한마디로 선수들이 흘린 땀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우리 팀은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오기에는 처우나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은 연습뿐이다. 선수들에게 ‘포기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세상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반대로 마음만 먹으면 안 되는 게 없다. 다시 한번 해 보자’고 말한다.” 은퇴한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 “박 감독을 만나면 세상에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알게 된다. 행운으로 여겨라.” 박 감독은 훈련량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체계적인 교육법도 개발해 뒀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타격감을 익히도록 하고자 스스로 스파링 파트너가 돼 머리와 몸통 등을 맞는다. 박 감독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아홉 살 때 허약 체질인 남동생을 따라 도장에 갔다가 태권도의 길로 들어섰다. “중학교 시절엔 육상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고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그런데 체육교사의 권유로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다. 2000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과 200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십자인대, 무릎 등의 부상이 겹쳐 2003년 은퇴했다. “당시엔 태권도가 인생의 전부였다. 대학교 2학년 땐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부도나 가족이 모두 흩어져 살았다. 그때 학교 훈련장으로 건장한 남성 7~8명이 나를 찾아왔다. 빚쟁이에게 쫓기는 게 너무 창피했는데 선배들이 나를 친오빠처럼 보호해 줬다. 뒤늦게 돌아온 코치님이 이를 알고 나에게 ‘러닝머신 10㎞를 뛰라’고 했다. 무섭고 창피했는데 혼자 10㎞를 울면서 뛰었다. 태권도로 성공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런 태권도에서 은퇴하자니 아쉬움이 더 컸다. 은퇴 후 한 5년 정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거나 훈련하는 꿈을 꿨다.” 이후 태권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아프리카 서부 가봉의 대통령 경호실로 2년 파견 나가는 등 5년여가 흐르면서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서운함을 달랠 수 있었다. “올해 목표? 모두 다치지 않고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 2019년처럼 소속 선수 모두 국방부장관기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경찰청장기 무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예산·선수 늘어 기쁨 두 배 성주군청 태권도팀은 창단 후 9년차인 올해 처음으로 예산이 늘었다. 그래서 선수 한 명을 더 선발해 모두 6명이다. 박 감독은 거의 매일 군청과 군의회에 들어가 의원과 직원에게 태권도와 다른 팀의 동향, 선수의 연봉 문제 등을 이야기한단다. 재정이 열악한 시골 군청에서 실업팀을 운영하는 것만도 감사할 만한 일이라고 한다. 태권도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자신의 세계대회 금메달보다 팀 창단 5년 만인 2017년 전국대회 금메달을 서슴없이 꼽는다. 이런 고마움에 박 감독은 성주군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능기부로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고 2019년엔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사실 성주군과 직접적인 연고는 없다. 서울에서 태어나 은광여중고를 거쳐 2002년 2월 경희대를 졸업했다. 성주군청에 실업팀이 생긴다는 선배의 귀띔에 기대 없이 제출했던 지원서가 인연이 됐다. 2018년엔 체육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몇 단이냐고 묻자 7단이라는 박 감독은 “영화처럼 날고 그런 건 없다. 오랜 기간 꾸준히 수련했다는 징표일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출근한 신현수 민정수석…정청래 “인디언 기우제 지내느라 고생”

    출근한 신현수 민정수석…정청래 “인디언 기우제 지내느라 고생”

    최근 검찰 인사안에 대한 갈등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 수행 의지를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 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인디언 기우제였다고 지적했다. 인디언 기우제란 사막에 사는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오는데, 이는 인디언들이 비가 올 때까지 게속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란 말에서 나온 용어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인디언 기우제’란 용어를 사용했다.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한다는 의미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데 주로 민주당 관계자들이 ‘인디언 기우제’란 말을 썼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언론 장사꾼들은 갈등유발 선수들”이라며 “올림픽에 이 종목이 신설된다면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들이나 망할때까지 싸움부추기는 돈벌이 클릭 장사꾼들이나 공통점은 끈질김이 생명력”이라며 “신현수 민정수석의 신의 한수에 악마의 주술 외우다 뻘쭘해진 분들 그동안 고생들 많았다”고 조롱했다.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늘 신현수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일요일에 발표된 검찰 인사안에 따른 갈등으로 신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그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연차 휴가를 쓰고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았다. 신 수석은 이날 아침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티타임에 참석해 사의 표명에 대해 대통령에 일임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수석보좌관회의에도 참여했다. 앞서 신 수석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사장급 검찰 간부 인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신 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했다는 것은 자진해서 사의를 철회하지 않는 선에서 그동안의 소신을 지키는 방식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신 수석에 문 대통령을 잘 보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신 수석에게 태산같은 모습으로 민정수석의 자리를 지켜달라고 했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제13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조현재(61)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이 임명됐다. 문체부는 19일 이같이 밝히며 “조 신임 이사장은 체육 분야의 전문성과 행정·조직·경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및 코로나19로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 3년이다. 조 신임 이사장은 문체부 생활체육과장, 국제체육과장, 체육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제1차관을 지냈고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체육계 모임을 주도했다. 앞서 12대 이사장 선임 때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도 했으나 당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무제한급 동메달리스트인 조재기 이사장이 임명되어 공단을 이끌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공개모집 절차와 체육·경영·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에 임원추천위를 거쳐 문체부가 청와대에 추천한 인물은 조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득·전윤애 전 공단 상임감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차별’ 위원장 후임은 ‘성희롱’… 日 도쿄올림픽 조직위 또 논란

    ‘성차별’ 위원장 후임은 ‘성희롱’… 日 도쿄올림픽 조직위 또 논란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하시모토 세이코(57) 전 도쿄올림픽담당상(장관)을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러난 모리 요시로(84·전 총리) 전 회장의 후임으로 선출했다. 하시모토 신임 회장은 이사회에서 “안전·안심 도쿄 대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며 “전력으로 도쿄 대회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 정부의 각료는 조직위와 같은 공익 법인의 직책을 겸할 수 없어 하시모토 회장은 취임하기에 앞서 올림픽 담당상을 사퇴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동계올림픽의 스피드스케이트 1500m에서 3위를 기록해 일본 여성으로서는 빙속 부문에서 처음 올림픽 메달을 땄던 인물이다. 하계올림픽에도 사이클 종목으로 3차례 출전했다. 1995년 참의원으로 처음 당선돼 현재 5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하시모토 회장 선출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과거 성추행 이력이다. 일본스케이트연맹 회장으로 있던 2014년 피겨스케이트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무리하게 키스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성폭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트위터 등에는 “여성 차별과 비하로 물러난 전임자의 후임으로 성희롱 전력이 있는 사람을 앉히는 것은 극히 비정상”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선출 절차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논란에 대해 “그때도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막말쇼로 연봉 550억원 번 ‘트럼피즘 설계자’

    막말쇼로 연봉 550억원 번 ‘트럼피즘 설계자’

    美 2000만명 듣는 인기 라디오 진행자낙태권 주장 여성에 “페미나치” 조롱“의회 난동은 민주 지지자 책임” 주장도끝없는 혐오 발언으로 극우 선동 지속 트럼프, 작년 ‘대통령자유메달’ 수여“애국자였고 자유의 수호자였다” 애도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오프라 윈프리.’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가 17일(현지시간) 사망한 러시 림보(70)에게 붙인 별칭이다. 2000만명의 청취자를 보유한 가장 선동적인 라디오 진행자인 림보는 원칙을 중시하던 정통 보수를 무너뜨린 ‘트럼피즘의 설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그에게 민간인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자유메달을 수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대한 사람”이라고 그를 애도했다. 하지만 진보·민주당·페미니즘·환경론자 등을 무차별 저격하고 백인우월주의 음모론 설파로 늘 논란을 달고 살았다. 림보의 네 번째 부인인 캐서린 애덤스(44)는 이날 림보가 진행하던 라디오쇼에 나와 “지난해부터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림보가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NBC방송은 “극우파에는 영웅이자 공격적 라디오 프로그램의 대가, 지칠 줄 모르는 극우적 가치의 챔피언이었고 좌파에게는 인격 모독과 음모론을 일삼는 불량배이자 악당이었다”고 림보의 두 얼굴을 평가했다. 림보는 주류 정치인들이 백인의 특권을 빼앗고, 시민권·낙태권·동성애 권리 등을 옹호해 사회 안전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며 극우세력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다. 낙태권을 주장하는 여성에게 ‘페미나치’라는 딱지를 처음 붙이고, 환경주의자를 향해 ‘나무와 사랑에 빠진 미친놈’이라는 막말을 거침없이 구사한 그의 쇼는 극우진영이 유튜브 등을 이용해 선전선동에 나서는 모델이 됐다. 금기를 넘어서는 림보의 ‘험한 입’은 줄곧 논란이 됐다. 2003년 방송에서 흑인 프로미식축구 선수인 도너번 맥나브가 ‘실력에 비해 진보로 쏠린 주류 언론들에 의해 과대포장됐다’는 식의 언급을 해 ESPN 분석관 자리를 내놓았고, 2006년 자신의 쇼에서는 파킨슨병에 걸린 배우 마이클 J 폭스의 몸떨림을 흉내내며 조롱해 비난을 불렀다. 2012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안이 여성의 피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조지타운대 여학생에 대해서는 “매춘부”라고 욕설을 날렸다. 이어 세금의 피임 비용 지원은 여성의 성관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니 성관계 영상을 보여 달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가 광고가 끊기는 역풍에 사과했다. 지난달 6일 의회 난입 참사 때는 트럼프 지지자가 아닌 “민주당이 지지하는 선동가”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3시간 토크쇼를 가능케 하는 림보의 소위 ‘빠르고 저렴한 언변술’은 트럼프의 연설 방식과 맥을 같이한다. 2016년 대선에서 림보는 “트럼프가 우리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그를 찬성한다”며 청취자들을 선동했고, 트럼프는 지난해 림보에게 “매일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얘기하고 영감을 주었다”며 대통령자유메달을 줬다. 트럼프는 이날도 폭스뉴스에서 진행한 림보의 추모 프로그램에 나와 “그는 전설이었다. 대단한 통찰력이 있었다. 애국자였고, 자유의 수호자였다”며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그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림보의 정치 성향을 비판하는 미 주류 언론도 그의 방송 능력은 높이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는 방송에서 말하지 않던, 집에서 밤에나 얘기할 것들을 큰소리로 말했다. 청중을 끌어들이는 능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인 숀 해니티, 대표적 우파 논객인 글렌 벡 등이 림보의 추종자로 분류된다. 2학년 때 성적 불량으로 미주리대를 중퇴한 림보는 1985년 새크라멘토에서 ‘러시 림보 쇼’를 진행해 3년 후 전국 방송으로 키워 냈다. 당시 37세였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방송의 ‘공정성 원칙’을 폐지하자 림보의 편향된 방송은 날개를 달았다. 1990년대 림보는 정치세력으로 평가됐고, 2008년부터 5000만 달러(약 554억원)의 연봉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의 쇼는 미 전역의 650개 제휴 방송국에서 전파를 타며, 월 청취자는 2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日신임 올림픽조직위장에 女장관…‘강제키스’ 전력 아슬아슬

    日신임 올림픽조직위장에 女장관…‘강제키스’ 전력 아슬아슬

    하시모토 세이코(57) 일본 도쿄올림픽담당상(장관)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러난 모리 요시로(84·전 총리)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의 후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8일 도쿄올림픽조직위 회장 후보 선정 검토위원회가 하시모토를 차기 회장 단일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으며, 본인이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시모토가 조직위 회장에 취임하면 겸직금지 규정에 따르 올림픽상에서는 물러나야 한다. 하시모토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트 1500m에서 3위를 기록해 일본 여성으로서는 빙속 부문에서 처음 올림픽 메달을 땄던 인물이다. 하계올림픽에도 사이클 종목으로 3차례 출전했다. 1995년 참의원으로 처음 당선돼 현재 5선을 기록 중이며 2019년 9월부터 올림픽상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하시모토의 회장 추천과 관련해 큰 논란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과거 성추행 이력이다. 일본스케이트연맹 회장으로 있던 2014년 피겨스케이트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무리하게 키스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성폭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하시모토의 회장 추천 소식에 트위터 등에는 “여성 차별과 비하로 물러난 전임자의 후임으로 성희롱 전력이 있는 사람을 앉히는 것은 극히 비정상”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하시모토가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출신인 모리 전 회장을 ‘아버지’로 호칭했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모리 전 회장이 앞으로도 하시모토를 통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역량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자민당 안에서는 “다른 여성 정치인들보다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은 스타일이라는 점 때문에 스가 총리 등 정권 상층부에서 하시모토를 차기 회장으로 낙점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성멸시’로 물러나더니 이번엔 ‘강제키스’…도쿄올림픽 잡음 계속

    ‘여성멸시’로 물러나더니 이번엔 ‘강제키스’…도쿄올림픽 잡음 계속

    ‘유력 후임’ 하시모토, 연맹 회장 시절 젊은 男선수에 키스日주간지 “하시모토, 술 취하면 키스 버릇…성추행 더 있다” 모리 요시로(84)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임한 가운데 후임 인선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구설수로 물러나는 모리 회장이 자의적으로 측근인 가와부치 사부로(85) 전 일본축구협회장을 후임으로 내정하려다 ‘밀실인사’ 비판에 유야무야된 가운데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하시모토 세이코(57·여) 올림픽 담당상마저 ‘강제 키스’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직위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검토위원회는 하시모토 담당상을 단일 후보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날 예정된 조직위 이사회를 거쳐 하시모토가 새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3위를 기록, 일본 여성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인물이다. 그는 하계올림픽에서도 사이클 종목 선수로 3차례 출전했다. 하시모토는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고 현재 5선이며 2019년 9월부터 올림픽 담당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처럼 선수 출신으로 올림픽 관련 경험이 풍부하지만, 과거 부적절한 행동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다음날 일본 스케이트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 선수단 회식에 참석했다가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트 간판스타 다카하시 다이스케(35)를 껴안고 키스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키스 장면이 공개되면서 스케이트연맹 회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성폭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하시모토는 “경솔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링크 법률사무소 소장인 기토 마사키 변호사는 하시모토에 관해 “성희롱 문제로 젠더 이슈가 (사임의 이유가) 된 모리의 후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트위터로 지적했다. 트위터에는 하시모토가 다카하시로 추정되는 인물을 끌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17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하시모토의 성추행은 다카하시 한 건이 아니다”라며 피해자 중 한 명인 전직 여성 의원의 “하시모토는 술에 취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입을 맞추는 버릇이 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하시모토를 회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한지와 별개로 조직위의 인선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조직위는 후보를 하시모토 1명으로 좁혔다는 보도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인선에 관한 브리핑이나 회견도 하지 않고 후보자 검토를 위한 두 번째 회의가 17일 열렸고 18일에 세 번째 회의가 열린다는 내용만 기재된 자료를 배포했을 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와 생각이 똑같았던 러시 림보 폐암에 스러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와 생각이 똑같았던 러시 림보 폐암에 스러져

    지난해 10월 “지금껏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던 미국의 보수 논객 러시 림보가 폐암으로 70 인생을 접었다. 라디오 유명인이었으며 정치 해설위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그가 고비에 몰릴 때마다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던 그였다. 네 차례 결혼해 세 차례 이혼하면서 슬하에 자녀가 없었는데 그의 부인 캐스린 애덤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간) 고인의 라디오쇼에 죽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최장수 라디오 토크쇼로 손꼽히는 자신의 쇼에서 보수 운동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매달려왔다. 세 명의 대통령이 직접 그의 쇼에 출연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1992년 출연했고,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여섯 차례나 그와 얼굴을 마주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출연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으로 척살한 데 대해 아주 잘했다는 림보의 칭찬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비마다 자신의 편이 돼준 그에게 미국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광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해 보은했다. 림보는 영향력은 막강했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발언 등으로 숱한 논란에 올랐다. 방송 도중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숱한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떠벌였고, 이민에 맹렬히 반대하며 ‘미국 제일주의’의 선봉에 섰다. 1951년 1월 12일 미주리주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이미 지역 라디오 방송의 마이크를 잡았다. 고교를 졸업한 1969년 사우스이스트 미주리주립대에 입학했지만 2학기 만에 중퇴하고 펜실베이니아주의 음악 라디오 방송국에 취업했다. 초기 방송 경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두 직장에서 잇따라 해고된 그는 부모가 사는 미주리로 돌아와 캔자스시티의 공공 문제를 다루는 토크쇼 진행자가 됐지만 곧 해고됐다. 1979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의 마이크를 잡아 유럽과 아시아를 돌아봤는데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믿음이 굳어졌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다. 그는 2013년 청취자들에게 “유럽에 갔을 때 ‘잠깐, 왜 이 침실은 우라지게 올드 패션이고 제대로도 아니지? 이런 게 지옥인 건가? 그들은 이런 걸 화장실이라고 하는군’이라고 말하곤 했다. 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어떻지, 미국이야 200년 밖에 안됐지만 천년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밝은 앞날을 앞에 두고 있는 거지’란 것이었다.” 림보가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힌 것은 1983년 캘리포니아주의 KFBK 라디오방송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를 진행하면서였다. 1987년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방송 진행자가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규제한 공정성 독트린을 폐기하자 림보처럼 보수적인 진행자에게 살판 나는 세상이 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2005년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FCC의 결정이 “엄청 말 잘하는 보수 진행자들이 수백만의 엄청 화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향해 마이크를 열어줬다”고 정리했다. 이듬해 그의 쇼는 미국 전역의 수백개 라디오에서 방송됐는데 지난해 통계로는 매주 2700만명의 청취자를 거느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과 보수 운동 진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렀다. 인종 편견을 거침없이 방송 중에 드러냈다. 제시 잭슨 목사가 수배자처럼 생겼는데 모든 신문이 그의 사진을 도배하듯 싣는다고 비난했다. 성적 소수자(LGBT)의 권리를 대놓고 짓밟았고, 에이즈 감염자를 경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성관계를 할 때 동의 따위 필요 없다거나 여권 운동을 비웃었다. “페미니즘은 별 매력도 없는 여성들이 주류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쓴 적이 있으며 여성들을 ‘페미 나치‘라고 깎아내렸다. 거짓말이나 엉터리 얘기도 곧잘 늘어놓았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거나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환경운동가들이 2010년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거나 흡연이 주는 이득이 많은데도 위험이 부풀려졌다고 떠벌였다. 2015년 그는 청취자들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메달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 바이러스는 “흔한 감기”라며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려는 무기가 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하며 “수십년 동안 그가 조국에 지치지도 않게 공헌했다”며 매일 수백만의 청취자가 “스스로 얘기하도록 고무시켰다”고 말했다. 그 며칠 뒤 림보는 폐암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10월 1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인권위 “노진규 본인 의지로 치료 연기했다고 보기 어려워”

    [단독] 인권위 “노진규 본인 의지로 치료 연기했다고 보기 어려워”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고 노진규씨가 어깨 골육종 치료 당시 코치진의 강요로 무리하게 훈련받다가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전명규(58·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전 한국체육대 교수 등 당시 빙상계 선수 지도자들이 올림픽 출전권 획득 등 단기 성적에 목을 매 선수 보호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최근 유명 배구선수 등 운동부 시절 학폭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근본 배경으로 엘리트 스포츠계의 성적 지상주의가 지목되는 가운데 인권위의 이번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권위는 17일 노씨 유족이 제기한 진정을 각하하는 대신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한국체대 총장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의견을 표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상 공소시효 등이 지난 사건은 피진정인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없어 각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인권위는 이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분류해 약 1년 6개월여간 조사를 벌인 끝에 이런 결론을 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부상을 당한 피해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못한 채 과도한 훈련과 무리한 대회 출전을 지속한 배경에는 피진정인들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정황이 상당하다”며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개연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불렸던 노씨는 2013년 9월 30일 왼쪽 어깨에 종양이 발견됐다. 당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단체전 출전을 앞둔 상황이었다. 당시 의료진은 “종양이 악성일 확률은 낮으니 금메달을 딴 뒤 치료해도 된다”고 판단했고, 결국 노씨는 훈련을 이어오다 종양이 폐로 전이돼 2016년 4월 3일 사망했다. 노씨의 좌측 어깨 종양은 발견 당시만 해도 ‘6.5㎝×4㎝×8㎝’ 정도의 크기였는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끝난 2014. 1.에는 ‘13㎝×15㎝×13㎝’로 지속적으로 커졌다. 노씨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노선영(32)씨의 동생이다. 노씨의 유가족은 2019년 3월 누나 노씨의 은퇴를 계기로 민사 소송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앞서 전 전 교수가 노씨를 혹사시켰다는 의혹은 노씨의 모친이 2018년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제기했다. 당시 모친은 ‘아들의 어깨 부위에 종양이 발견됐지만 전 전 교수가 올림픽이 달렸다며 수술을 막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전 전 교수는 이를 전면 부정했다. 그는 인권위에 “피해자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여러 대회에 참가한 것은 외부 병원의 진단에 따라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며 “대회 출전과 훈련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인권위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2년 5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노씨가 작성한 일기와 휴대전화 문자 기록을 바탕으로 노씨가 치료를 받는 중에도 훈련을 강요받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피해자는 정밀 진단을 받아보라는 외부 병원의 조언도 있었고, 육안으로 봐도 좌측 어깨가 돌출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노 선수는 일기장에 지속적으로 어깨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고, 특히 훈련 중 빙판에 손을 짚는 것이 불편하다고도 썼다”고 했다. 노씨가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해 개인전(최대 3위)에 나갈 수 없었다는 점도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 노 선수의 유가족 측 법률 대리인 이인재 변호사(법무법인 우성)는 인권위 판단을 근거로 “빙상연맹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교수는 여전히 노씨에게 훈련 지시를 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노씨가 악성 종양이 될 확률이 낮으니 훈련을 하겠다고 해 허락을 했을 뿐”이라며 “나는 당시 훈련과 시합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관여할 권한도 내게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지난해 6월 “노씨를 진단한 건국대 병원 의사가 의료상 주의의무를 위반해 골육종 치료를 받을 기회를 상실케 했고, 설명 의무를 위반해 망인의 진단 및 치료 방법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였으며, 그로 인해 망인의 생존기간이 5년보다 단축되었다”며 유족에게 2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현수 인권위 스포츠특별조사단장은 “엘리트 스포츠 폭력 사건의 근본 원인은 선수의 생명과 건강보다 성적을 앞세우는 관행 때문”이라며 “대한체육회 등이 나서서 이러한 관행을 없앨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과도한 훈련·무리한 출전… 노진규 죽음뒤엔 엘리트 성적우선주의

    [단독]과도한 훈련·무리한 출전… 노진규 죽음뒤엔 엘리트 성적우선주의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고 노진규씨가 어깨 골육종 치료 당시 코치진의 강요로 무리하게 훈련받다가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전명규(58·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전 한국체육대 교수 등 당시 빙상계 선수 지도자들이 올림픽 출전권 획득 등 단기 성적에 목을 매 선수 보호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최근 유명 배구선수 등 운동부 시절 학폭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근본 배경으로 엘리트 스포츠계의 성적 지상주의가 지목되는 가운데 인권위의 이번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권위는 17일 노씨 유족이 제기한 진정을 각하하는 대신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한국체대 총장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의견을 표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상 공소시효 등이 지난 사건은 피진정인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없어 각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인권위는 이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분류해 약 1년 6개월여간 조사를 벌인 끝에 이런 결론을 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부상을 당한 피해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못한 채 과도한 훈련과 무리한 대회 출전을 지속한 배경에는 피진정인들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정황이 상당하다”며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개연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불렸던 노씨는 2013년 9월 30일 왼쪽 어깨에 종양이 발견됐다. 당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단체전 출전을 앞둔 상황이었다. 당시 의료진은 “종양이 악성일 확률은 낮으니 금메달을 딴 뒤 치료해도 된다”고 판단했고, 결국 노씨는 훈련을 이어오다 종양이 폐로 전이돼 2016년 4월 3일 사망했다. 노씨의 좌측 어깨 종양은 발견 당시만 해도 ‘6.5㎝×4㎝×8㎝’ 정도의 크기였는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끝난 2014. 1.에는 ‘13㎝×15㎝×13㎝’로 지속적으로 커졌다. 노씨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노선영(32)씨의 동생이다. 노씨의 유가족은 2019년 3월 누나 노씨의 은퇴를 계기로 민사 소송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앞서 전 전 교수가 노씨를 혹사시켰다는 의혹은 노씨의 모친이 2018년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제기했다. 당시 모친은 ‘아들의 어깨 부위에 종양이 발견됐지만 전 전 교수가 올림픽이 달렸다며 수술을 막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전 전 교수는 이를 전면 부정했다. 그는 인권위에 “피해자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여러 대회에 참가한 것은 외부 병원의 진단에 따라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며 “대회 출전과 훈련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인권위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2년 5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노씨가 작성한 일기와 휴대전화 문자 기록을 바탕으로 노씨가 치료를 받는 중에도 훈련을 강요받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피해자는 정밀 진단을 받아보라는 외부 병원의 조언도 있었고, 육안으로 봐도 좌측 어깨가 돌출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노 선수는 일기장에 지속적으로 어깨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고, 특히 훈련 중 빙판에 손을 짚는 것이 불편하다고도 썼다”고 했다. 노씨가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해 개인전(최대 3위)에 나갈 수 없었다는 점도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 노 선수의 유가족 측 법률 대리인 이인재 변호사(법무법인 우성)는 인권위 판단을 근거로 “빙상연맹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교수는 여전히 노씨에게 훈련 지시를 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노씨가 악성 종양이 될 확률이 낮으니 훈련을 하겠다고 해 허락을 했을 뿐”이라며 “나는 당시 훈련과 시합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관여할 권한도 내게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지난해 6월 “노씨를 진단한 건국대 병원 의사가 의료상 주의의무를 위반해 골육종 치료를 받을 기회를 상실케 했고, 설명 의무를 위반해 망인의 진단 및 치료 방법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였으며, 그로 인해 망인의 생존기간이 5년보다 단축되었다”며 유족에게 2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현수 인권위 스포츠특별조사단장은 “엘리트 스포츠 폭력 사건의 근본 원인은 선수의 생명과 건강보다 성적을 앞세우는 관행 때문”이라며 “대한체육회 등이 나서서 이러한 관행을 없앨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올림픽 금메달 맹훈련 강요”…치료 골든타임 놓쳤다

    [단독] “올림픽 금메달 맹훈련 강요”…치료 골든타임 놓쳤다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고 노진규씨가 어깨 골육종 치료 당시 코치진의 강요로 무리하게 훈련받다가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전명규(58·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전 한국체육대 교수 등 당시 빙상계 선수 지도자들이 올림픽 출전권 획득 등 단기 성적에 목을 매 선수 보호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최근 유명 배구선수 등 운동부 시절 학폭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근본 배경으로 엘리트 스포츠계의 성적 지상주의가 지목되는 가운데 인권위의 이번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권위는 17일 노씨 유족이 제기한 진정을 각하하는 대신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한국체대 총장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의견을 표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상 공소시효 등이 지난 사건은 피진정인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없어 각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인권위는 이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분류해 약 1년 6개월여간 조사를 벌인 끝에 이런 결론을 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부상을 당한 피해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못한 채 과도한 훈련과 무리한 대회 출전을 지속한 배경에는 피진정인들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정황이 상당하다”며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개연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불렸던 노씨는 2013년 9월 30일 왼쪽 어깨에 종양이 발견됐다. 당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단체전 출전을 앞둔 상황이었다. 당시 의료진은 “종양이 악성일 확률은 낮으니 금메달을 딴 뒤 치료해도 된다”고 판단했고, 결국 노씨는 훈련을 이어오다 종양이 폐로 전이돼 2016년 4월 3일 사망했다. 노씨의 좌측 어깨 종양은 발견 당시만 해도 ‘6.5㎝×4㎝×8㎝’ 정도의 크기였는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끝난 2014. 1.에는 ‘13㎝×15㎝×13㎝’로 지속적으로 커졌다. 노씨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노선영(32)씨의 동생이다. 노씨의 유가족은 2019년 3월 누나 노씨의 은퇴를 계기로 민사 소송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앞서 전 전 교수가 노씨를 혹사시켰다는 의혹은 노씨의 모친이 2018년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제기했다. 당시 모친은 ‘아들의 어깨 부위에 종양이 발견됐지만 전 전 교수가 올림픽이 달렸다며 수술을 막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전 전 교수는 이를 전면 부정했다. 그는 인권위에 “피해자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여러 대회에 참가한 것은 외부 병원의 진단에 따라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며 “대회 출전과 훈련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인권위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2년 5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노씨가 작성한 일기와 휴대전화 문자 기록을 바탕으로 노씨가 치료를 받는 중에도 훈련을 강요받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피해자는 정밀 진단을 받아보라는 외부 병원의 조언도 있었고, 육안으로 봐도 좌측 어깨가 돌출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노 선수는 일기장에 지속적으로 어깨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고, 특히 훈련 중 빙판에 손을 짚는 것이 불편하다고도 썼다”고 했다. 노씨가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해 개인전(최대 3위)에 나갈 수 없었다는 점도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 노 선수의 유가족 측 법률 대리인 이인재 변호사(법무법인 우성)는 인권위 판단을 근거로 “빙상연맹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교수는 여전히 노씨에게 훈련 지시를 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노씨가 악성 종양이 될 확률이 낮으니 훈련을 하겠다고 해 허락을 했을 뿐”이라며 “나는 당시 훈련과 시합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관여할 권한도 내게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지난해 6월 “노씨를 진단한 건국대 병원 의사가 의료상 주의의무를 위반해 골육종 치료를 받을 기회를 상실케 했고, 설명 의무를 위반해 망인의 진단 및 치료 방법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였으며, 그로 인해 망인의 생존기간이 5년보다 단축되었다”며 유족에게 2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현수 인권위 스포츠특별조사단장은 “엘리트 스포츠 폭력 사건의 근본 원인은 선수의 생명과 건강보다 성적을 앞세우는 관행 때문”이라며 “대한체육회 등이 나서서 이러한 관행을 없앨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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