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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문화대 강민경, 대한볼링협회장배 여대부 개인전 우승

    계명문화대 강민경, 대한볼링협회장배 여대부 개인전 우승

    계명문화대 강민경(생활체육학부 2년)이 제39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종별볼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대학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3일 막을 내린 이 대회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학생 선수와 실업팀 선수 등 1000여명의 선수가 대거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강민경은 5월 24일 열린 여대부 경기 첫날 개인전(4경기 합계 다득점으로 순위 결정)에서 마지막 7개 프레임을 연속 스트라이크로 장식하며 최종 합계 922점(평균 230.5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경기를 164점으로 최하위권에서 출발한 강민경은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나갔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강민경은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마지막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해 6번 프레임부터 7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한국체육대학교 신다은(919점)과 경북대학교 오선진(886점)을 제치고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민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경기 생애 첫 메달 획득을 금메달로 장식하는 영광과 함께 역전 우승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되어 기쁘다”며, “운이 아니라 실력임을 입증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88년 창단된 계명문화대학교 볼링부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3관왕 등 지금까지 각종 전국대회에서 100회 이상의 우승과 함께 국가대표를 비롯해 수많은 실업팀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하는 등 볼링 명문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윤복 보스턴 마라톤 우승 메달 문화재 된다

    서윤복 보스턴 마라톤 우승 메달 문화재 된다

    1947년 4월 19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광복 이후 처음으로 ‘KOREA’(코리아)라는 국호와 태극기를 달고 출전해 우승한 서윤복(1923~2017) 선수의 메달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일 ‘서윤복 제 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메달’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미 군정 시기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KOREA’와 우리 민족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던 사건으로 매우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선수는 당시 24세의 나이로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동양인 최초 우승자가 됐다. 그의 쾌거는 그해 6월 우리나라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식회원국으로 승인받고, 이듬해 1948년 런던올림픽과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는 초석을 마련하는데 이바지했다.아울러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첫 출격 서명문 태극기’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6·25전쟁 중인 1952년 12월 14일 첫 출격을 앞둔 환송행사에서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천영성에게 제2기 후배들이 응원의 내용과 서명문을 담아 전달한 태극기다. 문화재청은 “자체 정규과정을 통해 조종사를 배출하려는 공군의 의지와 노고가 상징적으로 집약된 첫 출격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문화재청은 30일 예고 기간 동안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학범호 측면 스피드 레이서 이동준 엄원상 “경쟁은 즐거워”

    김학범호 측면 스피드 레이서 이동준 엄원상 “경쟁은 즐거워”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측면 공격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준(24·울산 현대)과 엄원상(22·광주FC)이 서로의 스피드가 빠르다고 치켜세웠다.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김학범호에 소집된 이동준과 엄원상은 2일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경쟁은 건강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A대표팀에 자주 선발되던 이동준은 “오랜 만에 친구들과 (김학범) 감독님을 봐서 기분이 좋다. 연령별로는 마지막 대표라고 생각해 끝까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28명이 소집된 올림픽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18명이 최종 선발된다. 와일드카드(최대 3명)가 합류하는 만큼 올림픽팀 선수들의 자리가 좁아진다. 그만큼 치열한 내부 경쟁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이동준은 “경쟁의 부담감은 선수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자연스러운, 건강한 경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장점인 만큼 상대 골문을 위협적으로 흔들 수 있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드릴 수 있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러자 이동준과 같은 포지션인 엄원상도 “18명 안에 들려면 경쟁이 심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동준이 형이 워낙 잘하지만 경쟁이 올림픽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고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일이 비슷한데 수비 뒷공간 움직임을 주로 활용해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근 무릎 부상에서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엄원상은 “올림픽 출전이 욕심난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층 성장하고 싶다”며 “역사는 깨라고 있는 거니까 금메달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둘 중 누가 더 빠르냐는 질문이 나오자 덕담이 오갔다. 엄원상이 “형이 더 빠른 것 같다. 상대로 만났을 때 정말 빠르다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라고 말하자 이동준은 “형 기분 좋아지라고 하는 소리이고, 원상이가 더 빠르다”고 화답했다. 엄원상은 20세 이하 월드컵을 함께했던 이강인(발렌시아)이 김학범호에 처음 합류한 것에 대해 “계속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아 오랜 만에 만난 느낌이 들지 않고 계속 보던 사람처럼 편하다. 방에 와서 괴롭히긴 하지만 적응 중”이라며 “어느 위치에서든 볼을 잘 주기 때문에 강인이와 눈만 잘 맞추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상 찍고 은퇴해야죠”, 육상계의 이영애 400미터 허들 김지은

    “정상 찍고 은퇴해야죠”, 육상계의 이영애 400미터 허들 김지은

    “예전에는 SNS에 일상 모습을 올리는 걸 부끄럽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신 거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저 자신한테도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눌러주시거나 ‘지은씨, 너무 예뻐요’ 이런 댓글들도 달아주셔서 저도 모르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육상계의 이영애’라고 불리는 400미터 허들 김지은(29) 선수.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지고 탄력적인 몸과 SNS에 올린 모델을 방불케 한 화려한 일상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시작한 김 선수는 중3 때 국가대표로 성장할 만큼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유망했던 100미터, 200미터 단거리를 접었고 400미터 종목 변경 후에도 고관절 파열로 또 다른 좌절감을 맛보았다. 하지만 현재 전북개발공사 감독이자 아버지인 전 육상 국가대표 출신 김우진(55) 씨와 역시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의 응원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코로나로 많은 경기가 눈앞에서 허탈하게 취소됐지만 ‘본업’인 육상에 대한 열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달에만 예천, 익산, 정선에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3일 경북 예천에서 그의 주 종목인 400미터 허들훈련 중인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운동밖에 안 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이슈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갑작스럽게 알아봐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놀랍긴 했지만 반대로 ‘연예인 정도는 아니다’란 얘기도 굉장히 많이 듣기도 해요. 악플들이 좀 무섭긴 하죠.(Q) 육상은 언제부터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부 남자 친구들이랑 달리기 시합하는 모습을 체육 선생님이 보시고 ‘시합에 나가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신 계기로 육상에 뛰어들게 됐어요. 당시 생각해도 제 또래 남자애들과 달려 이겼을 때의 그 짜릿함이 너무 좋았죠. 현재 전북개발공사 육상팀 김우진 감독이 제 아버지예요. 100미터, 100미터 허들 국가대표 육상 선수 출신이셨죠. 남들은 제가 딸이니깐 ‘천천히 봐주면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버지는 제게 훈련하면서 더 야단을 많이 치셨고 남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시키셨어요. (Q)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단거리 종목을 접게 됐는데고등학교 졸업 후 전북실업팀 입단했고 100미터, 200미터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죠. 근데 아킬레스 부상이 찾아왔어요. 살짝 찌릿한 느낌의 아픔이 점점 커져 6개월에서 1년 동안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선수한테 부상은 낭떠러지예요. 그냥 모든 게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죠. 홧김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지만, 가족의 힘으로 견딘 거 같아요. ‘400미터 뛰어 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에 거리상으로 당연히 힘들 거 같았지만 그 힘듦 속에서 ‘어, 힘들지 않네, 재밌네’라는 뿌듯함을 느꼈던 거 같아요. 적성에 맞았던 거죠. 400미터 허들은 400미터와 달리 리듬이 좋아야 넘을 수 있거든요. 허들을 넘다 보니깐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돼서 시작하게 됐죠. (Q) 종목 변경한 해에 보란 듯 ‘금메달’2015년 전국대회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땄어요. 사실 그 해가 처음으로 400미터를 시작한 때였거든요. 물론 1등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죠. 그냥 ‘내 기록 단축하자’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했는데 시합에서 1등을 하게 돼서 어안이 벙벙했죠. 속으론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았던 거 같아요. (Q) 작년에 또 다른 악재, ‘고관절 부상’당시 뛰면서도 불안할 정도로 이상할 만큼 몸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결국 몸에 과부하가 와서 다치게 된 거죠. 고관절 파열이라고 하고, 주변 근육 손상도 심각했다고 하더라고요.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시련이 오니깐 ‘아, 그래도 나는 할 수 있어, 괜찮아, 너는 해낼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너무 힘든 거죠. 그런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재활훈련 열심히 하면서 혼자 잘 극복해 낸 거 같아요.(Q) 지난해 10월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 5년 만에 400미터 허들 금메달을 첫 획득사실 400미터 허들은 1등 언니들은 따로 있어요. 당시에 언니들이 안 나왔어요. 저한테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톱클래스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다 나와서 뛴 건 아니지만 어찌 됐든 제가 금메달을 땄잖아요. 물론 뭔가 찝찝한 느낌은 남아 있었죠. 그땐 시합을 뛸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나름대로 준비해서 시합 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어요. 제겐 기적과도 같았어요. 톱클래스 언니들하고 다 같이 뛰는 날엔 정말 진짜 1등 한 번 해보고 싶어요. (Q) 400미터와 400미터 허들, 어떤 게 더 힘든지100미터를 했기 때문에 초반 스피드가 빨라요. 그래서 그런지 400미터를 뛰면 오버페이스가 많이 생기는 편이에요. 하지만 허들은 트랙에 깔린 10개 허들 구간 길이가 다 똑같고 빠른 것보다는 리듬감을 맞춰 가면 돼요. 그래서 허들이 더 쉬운 거 같아요. 진짜 신기한 게 300미터 지나고 100미터만 남게 되면 다리, 엉덩이, 어깨, 머리 등 전신에 가하는 고통이 상상을 초월해요. 뛰어본 사람만 안다고 하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그런지 연습을 많이 해도 제대로 자세가 안 나올 경우가 많아요.(Q) 400미터 뛰는 영상을 보면 보폭이 좀 큰 편인데400미터의 경우 뛰는 보폭이 크면 안 좋은 거예요. 허들은 보폭을 늘려가는 종목이다 보니깐 마지막 100미터 남기면 보폭이 늘어나요. 허들에 익숙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400미터 경기 마지막 100미터 남았을 땐, 저도 모르게 보폭이 커지더라고요. 400미터 뛰는 영상을 나중에 봤는데 보폭이 너무 커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Q)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취소선수들은 경기를 다 한다는 가정하에 준비하죠. 근데 4~7일 전에 그냥 ‘취소됐습니다’, ‘연기됐습니다’라고 통보하듯 소식이 날아오죠. 시합날을 위해 준비한 선수들한테는 타격이 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좀 쉬다가 다시 또 몸 만들어야지’라고 혼자 다독이면서 몸을 다시 만들면서 극복해 나갔던 거 같아요.(Q) 경기 시작 전 ‘루틴’이 있다면시합 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늘 ‘실수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이상하게 연습할 때는 몸이 굉장히 좋은데 막상 시합 때는 실력 발휘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자’, ‘결과를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출발 전에 양다리를 손으로 치는 건 제 근육에 신호를 주는 거예요. ‘준비해, 뛸 거야’, 머리를 치는 이유는 ‘집중해, 집중해’ 이런 식으로 저만의 루틴인 거 같아요.(Q) 승부욕은 어떤 편운동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감독님께서 300미터를 몇 번 돌고, 400미터를 몇 번 돌게 할 경우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다 소화하지 못할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면 그냥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요. 하지만 운동이 잘 되는 날이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요. (Q) 자신만의 몸 관리는제가 근육이 좀 굵고 큰 편이네요. 필라테스를 자주 하는데 근육이 늘어나는 기분이 일단 좋아요. 육상을 하면 잔 부상도 많고 몸이 여기저기 아파요. 필라테스를 하면 몸이 시원해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요.(Q) 허들을 잘 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허들을 넘으면 너무 재밌어요. 쭉쭉 넘는 쾌감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허들을 넘을 때 ‘발이 안 맞아 허들을 박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절 무섭게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아직. 허들 시작한 지 2~3년밖에 안 되다 보니깐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 같아요. 더 많이 넘어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면 그런 무서움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 같아요. (Q) 꿈과 소망육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육상선수들이 자기의 위치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시면 더 발전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나이가 적은 나이는 아닌데 다들 은퇴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은퇴할 나이가 가까이 오긴 했지만, 최대한 오래 하고 싶고 진짜로 정상 한 번 찍고 나서, 그때 은퇴하고 싶어요. 물론 은퇴를 하더라도 운동은 꾸준히 계속하게 될 거 같아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US女오픈 12번째 ‘어우한’ 주인공은?

    US女오픈 12번째 ‘어우한’ 주인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한국과 인연이 깊은 US여자오픈 챔피언십이 6개월 만에 돌아왔다. 한국 골퍼들이 8년 만의 3연패로 통산 12회 우승을 이룰지 관심이다.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이 3일 밤(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71)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회가 12월로 연기돼 사상 처음 겨울에 열렸지만 올해는 제시기를 찾았다. 한국은 US여자오픈에서 1998년 박세리(44)를 시작으로 2008년과 2013년 정상에 선 박인비(33), 지난해 김아림(26)까지 모두 10명이 11차례 우승했다. 최근 10년만 따지면 7회다. 김효주(26)가 연장 끝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우승을 내준 2018년을 빼고 최근 4년간 한국 선수가 우승과 2위 또는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강세였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가 정상을 차지하면 2011~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3년 연속 우승을 릴레이한다. 역대 챔피언 13명(한국 8명) 포함, 156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빅3’인 세계 1위 고진영(26), 2위 박인비, 3위 김세영(28) 등 2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6개월 전 첫 출전에 깜짝 우승하며 LPGA 투어 루키가 된 김아림(26)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중엔 이다연(24)이 도전한다. 예선을 거쳐 합류한 아마추어 박보현(18)도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올해 첫 메이저 ANA인스피레이션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 선두에 나선 패티 타와타나낏(21·태국), 상금 1위를 달리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 등이 꼽힌다. 1, 2라운드 조 편성을 보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나눠 가진 박인비와 리디아 고, 펑산산(32·중국)이 같은 조로 묶여 흥미진진한 대결을 예고했다. 이번이 5번째 출전으로 지난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고진영은 “지난주 대회에서 스윙이나 퍼트, 쇼트 게임 등이 나쁘지 않았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이 처음 열리는 코스를 놓고는 “페어웨이나 그린이 좁아서 샷의 정확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림은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은 더 큰 꿈을 꾸기 어려울 정도로 내게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줬다”며 “올해 (LPGA에서) 더 큰 도전을 하게 됐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연경 날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 높이·속도 실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1 VNL 5차전에서 0-3(23-25 26-28 18-25)으로 완패했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각각 14득점,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간전적 1승4패.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위해 최적의 팀 구성을 짜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은 VNL 1주차를 1승2패로 마친 뒤 다양한 선수 기용에도 2주차 들어 두 경기 내리 패해 아쉬움을 샀다. 지난달 27일 일본과의 1주차 마지막 경기에 이어 3연패다. 한국은 2주차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레프트 김연경, 센터 양효진, 리베로 오지영 등을 선발로 투입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높이와 스피드에 압도 당했다. 1세트는 김연경 분투로 23-23까지 끌고 갔지만 연속 2점을 헌납했고 2세트도 김연경, 박정아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26-26 듀스 상황까지 연출하며 공방전을 펼쳤지만 또 도미니카에 연속 2점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에선 초반부터 끌려가다 결국 7점의 큰 점수 차로 무릎을 꿇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쇼트트랙 임효준, ‘후배 추행’ 무죄 확정…‘中 귀화’로 올림픽 불발 [이슈픽]

    쇼트트랙 임효준, ‘후배 추행’ 무죄 확정…‘中 귀화’로 올림픽 불발 [이슈픽]

    대법 “성적 추행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임효준, 작년 6월 올림픽 출전 위해 中귀화IOC 규정 숙지 미숙으로 출전은 못할 듯中빙상연맹 아닌 허베이성 플레잉 코치로동성 후배 선수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25)씨에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임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체력훈련 중 대표팀 후배 A씨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당시 다른 동료 선수가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자 주먹으로 쳐서 떨어지게 하는 장난을 쳤고 이를 지켜본 임씨도 A씨에게 장난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성적인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결을 뒤집었다. 검사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IOC 규정상 국적 바꿔 올림픽 출전시기존 국적 출전 국제대회 3년 지나야 2019년 선수권 출전 임효준 규정 몰랐던듯 임씨는 지난 3월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최근 밝혔지만 이미 지난해 6월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허베이성 빙상연맹에서 플레잉코치로 뛰기로 계약했는데 그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임씨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기존 국적 포기 후 올림픽 출전 규정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 1년 만에 1심 벌금형 직후 귀화“징계 길어져 올림픽 출전 어려워서” 중장거리 약한 中, 꾸준히 귀화 요청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고시한 관보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6월 3일 중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임씨의 중국 귀화 추진 사실은 지난 3월초 처음 알려졌다. 당시 임씨의 소속사 브링온컴퍼니는 “임효준은 2019년 6월에 있었던 동성 후배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훈련하지 못했고, 재판과 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됐다”며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임씨의 측근은 “임효준이 중국 빙상경기연맹의 제안을 받아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임씨는 강제추행 사건이 터진 지 1년 만이자 1심에서 3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직후 귀화했다. 빙상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효준은 강제추행 사건이 일어난 뒤 중국으로부터 꾸준히 귀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씨를 영입하면 우다징과 함께 단거리-중장거리에서 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엔 단거리 세계 최강자 우다징이 있지만, 중장거리는 취약하다. 임씨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에이스였다. 그는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중국 허베이성 빙상연맹과 계약을 맺었다. 당분간 허베이성의 플레잉코치로 뛸 예정이다.베이징올림픽 中대표팀으로 출전 희박국적 변경 후 출전 IOC 기간규정 미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작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어서 2월 4일 개막해 20일에 끝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뛸 수 없다. 베이징올림픽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 등으로 미뤄지지 않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효준은 해당 대회를 출전하기 어렵다. 예외 조항이 있지만, 임효준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전 국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허락이 떨어지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예외 조항이 있지만, 대학체육회가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임효준은 규정 숙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중국 귀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언론에 “임효준은 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반대할 경우 중국 대표팀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었다. 체육회 내부적으로는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임효준이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시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안 좋은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도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다. 실제 임효준처럼 국적을 바꿨다가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한 사례가 있다.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던 장애인 노르딕 스키 선수 원유민은 고국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캐나다 장애인체육회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다. 올림픽의 주체(IOC)와 패럴림픽의 주체(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다르지만, 규정 내용은 같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우영 “강인이가 공 잡으면 무조건 뛰어야죠, 패스가 정확하게 올테니까요”

    정우영 “강인이가 공 잡으면 무조건 뛰어야죠, 패스가 정확하게 올테니까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이강인(20·발렌시아)과의 좋은 호흡을 기대했다.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정우영은 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를 통해 마련한 비대면 공식 인터뷰에서 우선 프라이부르크에서 수원 삼성으로 최근 유턴한 선배 권창훈과의 이별을 아쉬워 했다. 그는 “창훈이 형은 배울 점도 많았고, 함께 더 뛰었으면 했는데 아쉽다. 함께 했던 시간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졸업 뒤 독일 무대로 떠나 20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은 2019~20시즌 프라이부르크로 둥지를 옮긴 뒤 2020~21시즌 1부 무대에 본격적으로 출전해 정규리그 26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19경기가 교체 출전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정우영은 “4골도 내게는 크다”며 “부상 없이 마무리한 좋은 시즌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체격적인 부분이나 몸싸움 등을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과 11월 이집트 3개국 친선 대회에 이어 또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정우영은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뛰어보고 싶은 무대이며 나 또한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라며 “최종 명단에 들면 당연히 기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메달은 어떤 색깔이든 따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20세 이하 대표팀 시절 수 차례 함께 뛰었던 이강인과 다시 만났다. 이강인은 A매치를 이미 6경기나 뛰었지만, 올림픽팀 합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한일전 당시 정우영이 벤투호에 처음 발탁되기도 했으나 출전 시간이 엇갈려 그라운드를 동시에 누비지는 못했다. 정우영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 뿌려주는 선수라 그런 부분에서 기대된다”면서 “강인이가 늘 내게 ‘서 있지 말고 뛰라’고 하는데 강인이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뛰겠다. 볼이 정확히 올테니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흥·흥·강·흥·강’ 별 보러 가지 않을래?

    ‘흥·흥·강·흥·강’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벤투호 손흥민·황의조 등 27명 훈련 돌입5일부터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3연전 김학범호 28명 소집… 첫 합류 이강인 주목 평가전 통해 와일드카드 포함 18명 선발벤투호와 김학범호가 ‘뜨거운 6월’에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경기도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은 제주 서귀포 강창학 구장으로 각각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경기를 치르는 벤투호는 이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24명이 모여 가볍게 몸을 풀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한 나상호(FC서울)를 제외하고 김문환(LA FC)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소속팀 경기 일정으로 하루 늦게 합류한다.벤투호는 원래 2차 예선 H조 2위였으나 중도 불참을 선언한 북한의 기존 경기가 모두 무효가 되며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어부지리로 1위가 됐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8개 팀과 각 조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벤투호는 5일 오후 8시 투르크메니스탄, 9일 오후 8시 스리랑카, 13일 오후 3시 레바논과의 경기로 2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장소는 모두 고양종합운동장이다. 지난 3월 말 한일전을 건너뛰고 6개월 만에 벤투호에 합류한 황의조는 “한국에서 A매치를 하는 만큼 더 많은 골을 넣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018년 8월 벤투호 출범 이후 11골을 터트리며 A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선발 가능성과 관련, “부르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나갈 생각”이라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만큼 지금은 월드컵 예선 3경기 모두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28명을 소집한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7시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와일드카드 3명 포함해 최종 18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번 김학범호에는 이강인(발렌시아)이 처음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미 2018년 김 감독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던 이승우는 “대표팀을 병역(문제 해결) 때문에 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대표팀에 와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책임감이고 부담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입장권을 6월 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각 경기일 3일 전부터 KFAN 회원(골드 및 실버 회원)에 먼저 판매되며 일반 팬은 2일 전부터 구매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日성소수자 차별금지법 끝내 무산…보수인사들 극렬 반발에

    日성소수자 차별금지법 끝내 무산…보수인사들 극렬 반발에

    성소수자(LGBT)를 차별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본판 ‘차별금지법’이 갖은 논란만 불러일으킨 채 이번 국회에서 입법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는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보여주기용으로 추진된 입법이었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사토 쓰토무 총무회장은 28일 ‘LGBT 등 성적 소수자를 둘러싼 이해증진 법안’의 이번 국회 제출을 포기할 의향을 나타냈다. 국회 회기말인 6월 16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보수적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국회 입법을 포기하는 배경에는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배려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자민당은 이 법률의 목적과 기본 이념에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표현을 넣어 입헌민주당, 공명당, 공산당, 국민민주당, 유신회, 사회당 각 정당들과 만장일치로 가결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당내 보수인사들이 “이 법안이 성립되면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이 늘어날 것” 등 반론을 펴면서 파행을 겪었다.논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감정을 서슴없이 뱉어냈다. 야나 가즈오 의원은 “인간은 생물학상 종의 보존을 해야하는데, LGBT는 거기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타니 에리코 의원은 “몸은 남자인데 나는 여자니까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다든가, 미국에서는 여자 육상 경기에 (트랜스젠더가 참가해) 메달을 딴다든가, 바보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법안이 목표로 하는 ‘이해증진’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 있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민당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성적 지향을 포함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을 권리와 자유를 규정한 올림픽 헌장을 의식,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이전까지 이 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해 왔다. 국제사회에 LGBT의 인권을 존중하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올림픽 개막전 입법을 포기하면서 코로나19로 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에서는 그동안 보수인사를 중심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발언이 끊이지 않아 왔다. 2018년 7월에는 스기타 미오 중의원 의원이 월간지 기고에서 “(성소수자들은)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즉 생산성이 없다”, “거기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어떨까”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히라사와 가쓰에이 부흥상도 2019년 1월 야마나시현에서 열린 집회에서 “성소수자만 있어서는 나라가 무너지고 만다”고 발언해 비난을 샀다. 다니카와 도무 중의원 의원도 2018년 인터넷 방송에 나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동성혼의 보장 등을) 법률화할 필요는 없다. 그건 취미와 비슷한 것이니까”, “남자가 남자만, 여자가 여자만 좋아한다면 분명히 이 나라는…” 등 언급으로 논란을 불렀다. 자민당 소속 아다치구 의원인 시라이시 마사테루는 지난해 9월 “일본인이 전부 L(레즈비언)이나 G(게이)가 되면 다음 세대가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L과 G가 우리 아다치구에 완전히 확산되면 아이는 한 명도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L도 G도 법에 보장돼 있지 않으냐는 식의 얘기가 되면 아다치구는 망해버리고 말 것입니다.”라고 해 반발을 샀다.자민당에서 성소수자 차별 논란 발언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나카키타 고지 히토쓰바시대 교수(정치학)는 “자민당을 떠받쳐 온 것은 지역의 남성 중심 아버지 사회였다”면서 ‘보수적인 가족관’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아버지 사회에는 밖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자녀로 구성된 이른바 ‘쇼와(히로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의 가족’이 바람직하다는 보수적 가족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관의 바깥에 있는 LGBT 등 소수자에 대해 공감과 상상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최민정의 두 번째 올림픽... 다시 조여 맨 끈, 다시 날 세운 꿈

    최민정의 두 번째 올림픽... 다시 조여 맨 끈, 다시 날 세운 꿈

    천부적 재능에 안주하지 않는 ‘노력형’코로나 상황에 준비 힘들었던 선발전심석희 이어 2위로 올림픽行 재탑승 평창 때 실격으로 놓친 銀, 눈물로 삼켜빌미 안 주도록 이젠 손 안 짚고도 나가두 번째 올림픽, 경험의 힘 보여줄 때‘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3·성남시청)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제대로 보여주는 선수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연습량을 바탕으로 늘 세계무대에서 최정상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갖췄음에도 스스로를 ‘노력형 선수’로 평가하는 최민정이 다시 스케이트화 끈을 바짝 조여 매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최민정은 지난 9일 마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석희(24·서울시청)에 이어 종합 2위로 올림픽 개인전 출전 티켓 3장 중 하나를 따냈다. 최민정의 기량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코로나19 때문에 선발전 준비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25일부터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한 최민정은 “훈련장 이용에도 제한이 있었고 여러 가지가 바뀐 환경에서 선발전을 준비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불안함이 없지 않았지만 최민정은 훈련량을 믿었다. 새벽 5시 30분부터 몸을 풀고 6시부터 빙상훈련을 시작해 이후 지상 운동을 하고 다시 저녁 8시까지 빙상훈련을 하는 만만치 않은 훈련을 반복했다. 최민정은 “훈련을 열심히 해왔으니 힘든 만큼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이번에 다시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최민정은 2018 평창대회에서 아쉬웠던 기억을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됐다. 당시 최민정은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손을 짚는 과정에서 킴 부탱(캐나다)의 몸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눈물을 참아가며 입술을 떨던 스무 살 최민정의 인터뷰는 많은 팬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최민정은 “평창 때 실격 이후로 손을 안 짚고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그 뒤로는 그걸로 실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평창 때는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던 거라 긴장도 많이 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베이징은 두 번째 출전하는 거니까 경험을 살려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평창에서 1500m, 3000m 계주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올림픽 메달 이야기가 나오자 계주에 대한 책임감을 먼저 강조했다. 함께 열심히 한 선수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최민정은 “개인 종목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한테 있지만 계주는 결과를 다 나눠갖기 때문에 다른 선수한테 피해가 안 가려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종목 메달 목표를 묻자 노력형 선수답게 최민정은 구체적인 목표 대신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민정은 “평창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려고 한다”고 답했다. 밝은 표정으로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던 최민정은 링크에서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달라진 눈빛으로 스케이트를 탔다. 최민정은 “재밌는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교정 공무원-교화상] 정윤희 청주여자교도소 전문경력관

    [교정 공무원-교화상] 정윤희 청주여자교도소 전문경력관

    30여년간 직업훈련을 통해 수용자 교화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 10년간 수용자 183명이 한식조리 자격증을, 163명이 화훼장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도와 직업훈련 내실화에 공헌했다. 화훼장식 훈련생들이 리본 및 대바늘공예 등 다양한 기술을 익혀 제작한 유럽인형 등 1030점의 공예품을 교정작품 전시회에 출품·판매하는 등 수용자의 교정·교화에 앞장섰다. 수용자들이 제빵 등 직업훈련으로 만든 빵 등을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전달해 나눔을 실천하고 교정 행정을 홍보했다. 2004년부터는 수용자들을 전국·지방 기능경기대회에 출전시켜 금메달 12명, 은메달 12명, 동메달 9명, 우수상 7명 등 다수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호텔앤드리조트 신사업 맡아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호텔앤드리조트 신사업 맡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32) 상무가 최근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자리를 옮겼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달 중순 계열사 인사를 통해 소속을 옮긴 김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로얄새들 승마클럽’과 레저 분야 신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승마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한국학생승마협회장에 선출됐다. 한화 측은 “김 상무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면서 휴직했는데 회사에 도움이 되지 못하자 고민 끝에 가장 잘하고 애정이 있는 일을 하면서 회사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지난 3월 휴직한 상태로 미국에서 열린 국제 승마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김 상무는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맡을 것이란 전망을 뒤로하고 본인의 관심 분야로 이동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화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한화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32) 상무가 최근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자리를 옮겼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달 중순 계열사 인사를 통해 소속을 옮긴 김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로얄새들 승마클럽’과 레저 분야 신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승마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한국학생승마협회장에 선출됐다. 한화 측은 “김 상무가 도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면서 휴직했는데 회사에 도움이 되지 못하자 고민 끝에 가장 잘하고 애정이 있는 일을 하면서 회사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지난 3월 휴직한 상태로 미국에서 열린 국제 승마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앞서 김 상무는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신성장전략팀장을 맡았다가 2017년 회사를 떠났다. 이어 지난해 4월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가 그해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 임원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김 상무는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맡을 것이란 전망을 뒤로하고 5개월 만에 본인의 관심 분야로 이동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인비 “하늘 가신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게”

    박인비 “하늘 가신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활약하고 있는 박인비(33)가 조부상을 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할아버지는 내가 골프를 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 할아버지는 내가 이번 대회에 나가기를 바라셨을 것”이라며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시도록 이번 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다행히 지난주 한국에서 할아버지를 뵙고 왔는데 할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이었다”며 “그래도 좋은 곳으로 가셔서 하늘에서 저를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특히 “2017년 HSBC 싱가포르 대회가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보신 저의 우승”이라며 “할아버지는 아버지, 저와 3대가 함께 골프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하셨다”고 할아버지를 추모하기도 했다. 20여년 전 열 살 손녀를 골프장에 데려가 골프와 인연을 맺게 했던 할아버지 고 박병준 옹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자 당시 84세 고령에도 공항에 나가 손녀를 맞이했고 박인비는 금메달을 할아버지의 목에 걸며 포옹했다. 박 옹은 최근 수 년 동안 뇌경색으로 투병해 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 수원 더비 통해 K리그 복귀하나

    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 수원 더비 통해 K리그 복귀하나

    ‘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27)이 4년 4개월 만에 친정인 프로축구 수원 삼성으로 돌아왔다. 수원 구단은 26일 권창훈이 하반기부터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를 누빈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그가 원래 달던 22번으로 확정됐다. 벤투호에 발탁된 권창훈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마친 뒤 6월 중순 수원에 합류할 예정이다. K리그는 6월 23일부터 7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추가 선수 등록 기간이 예정되어 있는데 K리그1은 코로나19로 순연된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 A매치 및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기간 동안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7월 20일 수원 삼성-수원FC 전 등 20라운드를 통해 리그를 본격 재개한다. 권창훈이 ‘수원 더비’를 통해 K리그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권창훈은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 졸업 직후인 2013년 K리그에 데뷔해 4년간 90경기 18골 7도움을 포함 공식전 109경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권창훈은 원조 매탄소년단에 다름 아니다. 이 학교 출신으로는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또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다. 2016~17시즌 중반인 2017년 1월 프랑스 리그1 디종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던 권창훈은 2017~18시즌 11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2019~20시즌 프라이부르크 이적 이후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20~21시즌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병역 미필인 권창훈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병역 특례 대상이 된다. 권창훈은 “고향 같은 수원으로 돌아오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며 “매탄고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데 선배로서 솔선수범하며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l.kr
  • “제 가방 속 잇템은 ‘도전’…인생에 정답은 없잖아요”

    “제 가방 속 잇템은 ‘도전’…인생에 정답은 없잖아요”

    ‘빙상 여제’ 박승희(29)의 별명은 ‘트랜스포머’다. 쇼트트랙에서 세계 최정상에 오른 뒤 스피드스케이팅(빙속)으로 전향해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더니 은퇴 후에는 가방 브랜드 ‘멜로페’ 대표로 변신했다. 운동선수는 으레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는 선입견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멜로페’ 사무실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변신한 박승희를 만났다. 잘하는 일로 성공하고 은퇴 후 좋아하는 일을 좇기 시작한 그에게 인생 2막의 ‘목표’를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박승희가 입을 뗐다. “차분하면서도 탄탄하게 제가 좋아하는 걸 풀어 나가고 싶어요. 인생의 선택지에 정답은 없는 거니까요.”-은퇴 후 전혀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어떤 두려움이나 고민이 있었는지. “초등학생 때부터 운동 이외에 다른 꿈도 꿨다. 패션에 워낙 관심이 많았다. 운동 외 모든 시간은 쇼핑과 쇼룸 투어, 브랜드 쇼와 룩북을 들여다보는 데 보냈다. 은퇴 이후에 패션이나 그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 내가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 17년 동안 운동만 했으니(웃음). 운동하는 시간 빼고 틈틈이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당장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패션 업계 지인들도 모두 말렸다. 내가 운동을 업으로 권하지 않는 것과 비슷했을 것 같다.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하지 못했던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왔고 자존감은 땅에 떨어졌다. 살면서 가장 어두웠을 때다.” 박승희는 은퇴 후 패션 스쿨 ‘에스모드 서울’에서 짧게 공부한 뒤 훌쩍 영국으로 떠났다. 가방을 아이템으로 잡은 것도 영국 여행이 계기가 됐다. 그를 사로잡은 것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공포였다. -영국으로 떠난 이유는. 그곳의 생활은 어땠나. “한국에 있고 싶지 않았다. 무계획으로 떠나 영국 남부 해안 도시 브라이턴의 노부부 집에서 6개월 정도 홈스테이를 했다. 연수를 간 것도 아니고 무작정 떠난 것이어서 할 게 정말 없더라.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처음 1~2주는 매일 밤마다 울었던 것 같다. 차차 친구가 생기고, 여행도 하면서 적응해 나가던 차에 크게 아파서 귀국했다. 치성 부비동염(잇몸 염증으로 생기는 축농증)이었다. 스트레스성이라고 하는데 얼굴에 염증이 다 차서…. 한국에 돌아와 영국에서 했던 가방 스케치를 토대로 가죽과 가방 제조 과정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두려움과 방황은 어떻게 극복했나. “영국에 다녀오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이 추천한 한 세미나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곳에서 남편도 만났다(박승희는 지난달 17일 다섯 살 연상의 사업가와 식을 올렸다).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세미나였는데, 초등학생 이후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본 일이 없었던 터라 고민도 됐다. 그래도 나를 깨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내가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4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막내더라. 그곳에선 모두가 스케이트 선수 박승희가 아닌 28살 박승희로 대해 주었다. 좋아하는 일을 좇아 여러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서 아주 큰 용기를 얻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그해 5월 은퇴했다. 스물일곱이었다. 그리 늦은 나이는 아닌데. “워낙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해서 어린 나이에 은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운동만 17년을 했고 27살에 다른 걸 배워 보는 일은 늦었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10살 때 시작했는데 사실 그때면 아무 생각 없이 부모 밑에서 놀 때다. 나는 10살 때 내 일이라는 게 생겼고, 15~16살(박승희는 성남서현중 3학년 때 태극 마크를 달았다) 때부터는 누군가와 항상 경쟁을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눈치도 늘었다. 돌이켜보면 나이에 맞지 않는 생활을 했었던 것 같다.” 약 2년 동안 준비해 론칭한 ‘멜로페’는 멜로포니아(작곡법)에서 따온 이름이다. 자신만의 멜로디를 담는 가방이 돼 주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조약돌, 만두, 지붕 등에서 영감을 받아 박승희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은 둥근 곡선과 독특한 절개 라인이 돋보인다. -디자인은 취향이 개입하다 보니 선수 시절처럼 기록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 같다. 디자이너로서의 목표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일단은 잘 팔려야 하는데 매출도 매달 달라서 아직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지금은 내 취향대로 디자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굉장히 트렌디하고 시크한 제품들도 함께 선보이고 싶다. 또 해외에서도 세일즈를 해 보고 싶고, 가방으로 시작해 의류로 사업군을 확장하고도 싶다.” -운동선수와 디자이너로서의 24시간은 무엇이 가장 다른지 궁금하다. “선수 때는 짜인 스케줄에 내가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지금은 내가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조금 유동적인 생활을 한다. 선수 때는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몸 자체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고 싶으면 오랫동안 자고 일도 늦게까지 한다.” -운동선수였을 때와 가장 달라진 점은. “생각이 많아졌다. 운동할 때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이 다였다. 워낙 낙천적이기도 했고 목표도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그냥 단순한 생활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걸 내가 생각하고 내가 결정한다.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설칠 때도 있다. 그렇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은퇴 후에 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17년 운동하면서 감기 한번 안 걸렸는데 은퇴하자마자 아플 거 다 아프고 몸이 약해졌다. 운동할 때는 1년 내내 시즌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긴장하면서 지냈다. 필라테스를 하다가 요즘은 크로스핏을 활용한 운동에 재미를 들여서 남편과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정신 없이 일하다 보니 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내 욕심대로 일하다간 언제 또 아플지 몰라 요즘 몸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운동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더니 박승희는 자신이 조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몸을 낮췄다. 다만 후배들에게도 은퇴 후 충분히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어깨가 무겁겠다. “운동하는 친구들은 잘하는 게 운동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하던 게 운동이다 보니 새로운 일을 하는 게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나도 그랬다. 은퇴했을 때 모두 너는 코치 하겠네 했다. 운동하면 마치 코치의 길 하나뿐이라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무게감은 없다. 다만 후배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멜로페 외에 박승희 인생에서 앞으로 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너무 많다. 한 번 사는 인생 그 안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도전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주변 지인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주시고, 긍정적인 말도 많이 건네 주시고. 하기 직전이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 같다. 가리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보고 싶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승희가 걸어온 길 박승희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땐 쇼트트랙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여자 선수로는 처음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했다.
  • 김중수 대한배드민턴協 부회장,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 당선

    김중수 대한배드민턴協 부회장,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 당선

    김중수(61)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이 2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이사에 당선됐다고 배드민턴협회가 밝혔다. 김 부회장은 화상 회의로 열린 2021 제82차 BWF 정기총회 임원 선거 전자투표에서 228표를 얻어 후보자 31명 중 6위로 신임 이사에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다. 한국이 BWF 임원을 배출한 것은 강영중 회장(2005∼2013년), 방수현 이사(2005∼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사로서는 방수현 이사 이후 12년 만에 당선자가 나왔다. 김 부회장은 2001∼2010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지도했다. 2016년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2015년부터는 아시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젖 먹이는 엄마에게 쏟아진 “야하다” 손가락질

    젖 먹이는 엄마에게 쏟아진 “야하다” 손가락질

    호주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선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논란이 됐다. 스노우보드 선수로 활약했던 토라 브라이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유 수유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아들과 함께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고, 그 중 상의를 탈의하고 요가자세인 머리서기를 한 채 젖을 먹이는 사진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좋아요’를 받기 위해 집착한다며 ‘선정적이다’ ‘불편하다’는 악플이 여러 개 달렸다. 브라이트는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내 안에 끌어 오르는 무엇인가를 갖게 한다. 그건 매우 영적인 것이고 원시적이고 날 것이며 격렬하고 순수한 것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모성애는 순수하다. 나는 지금 나를 원더우먼으로 여길 뿐이다. 모든 엄마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모유수유 캠페인 영상 “선정적” 삭제 영국의 한 유아용품 브랜드가 모유 수유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영상은 선정성을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The Bood Life’라는 제목의 영상을 만든 토미티피는 육아의 수고를 현실감 있게 전하기 위한 취지로 모유 수유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고 설명했지만, 여성의 가슴이 자세히 담기는 광고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캠페인 관계자는 “여성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여성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 보다 모유 수유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영국에서 16개월 아들을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페이스북으로부터 노출 제한 규정에 대한 통보를 받은 카야 와이트의 사연에 리버풀 엄마들은 단체로 모유 수유 사진을 올리며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페이스북은 카야에게 ‘해당 사진을 내리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배고픈 아기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모유수유 하는 여성들을 결코 낙인 찍지 말아야 해요.” 2017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했던 버니 샌더스의 유세 현장에서는 6개월 된 아기에게 젖을 물린 채 환호하는 여성이 포착됐다. 마거릿 엘런 브래드포드라는 이름의 여성은 ‘버니를 위한 가슴(#Boobs for Bernie)’이라는 해시태그로 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배고픈 아기는 10분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당시 어쩔 수 없이 모유수유를 했다고 말했지만 “혐오스럽다”는 메시지도 받아야 했다.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는 법과 제도로 그 자유를 보장하지만 수년째 ‘선정적이다’라는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가리거나 숨어서 젖을 물려야한다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이에 반발하는 엄마들은 SNS에 ‘모유수유’ 관련 해시태그로 젖을 먹이는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가슴 드러난 옷은 괜찮고 모유수유는 안 괜찮냐?”라며 “내 아이가 밥을 먹는 장면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외치고 있다.대통령의 딸이 수유사진 올린 이유 수유하는 사진을 자주 올렸던 알리야 샤기에바(24)는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인 키르기스스탄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야했다. 2017년 당시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막내딸이었던 그는 ‘대통령의 딸이 부끄럽지도 않냐’ ‘저급하다’ 등 거센 비난에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샤기에바는 “온라인에서 ‘지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두 가지 실수가 있는데, 첫 번째 실수는 여성의 가슴을 성적으로 바라본다는 것. 두 번째 실수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부모를 둔 사람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여성의 가슴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잊고, 그저 남성의 시각을 만족시키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 사회가 여성의 가슴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포스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어도 안 열어도 손해…日 도쿄올림픽 입국 가능 외국인 9만명으로 줄인다

    열어도 안 열어도 손해…日 도쿄올림픽 입국 가능 외국인 9만명으로 줄인다

    일본 정부가 오는 7~9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일본으로 입국하는 선수 포함 외국인의 규모를 9만 4000여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했던 2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이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올림픽 기간 중 해외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선수 및 대회 관계자는 6만 9000명, 패럴림픽은 2만 5000명으로 제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올림픽 개최 시 선수는 1만 5000명, 감독과 코치 등은 1만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언론 등 대회 관계자는 4만 3000명으로 제한한다. 패럴림픽은 선수와 감독, 코치 등을 1만명, 대회 관계자는 1만 5000명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처럼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의 수를 대폭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특히 IOC, 스폰서 등 (외국인) 관계자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올림픽 기간 일본을 찾은 해외 정부 관계자 등이 자국 선수와 면회하거나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자민당 회의에서 외무성이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정부 관계자 등이 선수들을 만날 시) 선수촌에서 집단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올림픽 방역을 놓고 여러 가지 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야마구치 카오리 이사는 전날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국민의 대부분이 (올림픽 개최에) 의문을 느끼고 있는데 IOC도 일본 정부도 대회 조직위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평화 구축의 기본은 대화인데 그것을 거부하는 올림픽에 의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야마구치 이사는 이어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이제 때를 놓쳤다”며 “그만둘 수조차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실제로 올림픽 개최 여부와 관련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간부는 “개최해도 취소해도 가시밭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하면서 조직위는 시설과 장비 마련 등을 위해 국내외 업자와 약 2000건의 계약을 갱신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업자는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연기에 따른 추가 부담액만 1980억엔에 달했다. 또 올림픽을 취소하면 조직위는 900억엔 규모의 입장권 수입을 잃게 되는데 조직위가 자금 부족 사태에 빠지면 도쿄도가 보전하게 돼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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