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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1열] 대륙을 홀린 하뉴의 도전 “꿈을 실현하는 여정이었다”

    [올림픽 1열] 대륙을 홀린 하뉴의 도전 “꿈을 실현하는 여정이었다”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베이징을 떨게 만든 슈퍼스타의 행방불명설 하뉴 유즈루. 이름만으로도 전 세계 피겨스케이팅 팬들에게 굉장한 설렘을 주는 28살 청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 늘 꿈꾸는 표정으로 한없이 예의 바른 성품에 실력까지 갖췄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대륙의 마음을 뒤흔들고 냉랭한 중일 관계마저 녹인다는 하뉴를 가까이서 보니 정말 여러모로 대단했습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초기에 하뉴의 행방불명은 굉장한 이슈였습니다. 올림픽 피겨 2연패를 달성한 ‘피겨 황제’가 어디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다 보니 온갖 억측이 돌기도 했습니다. 일본 취재진들도 자국의 최고 인기 스타의 행방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를 정도였습니다. 하뉴와 네이선 첸(23·미국)의 맞대결 구도를 기대했던 사람들도 난감했을 겁니다. 그런 하뉴가 6일 베이징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뉴를 걱정하던 이들도 안심하게 됩니다. 하뉴는 원래도 올림픽에 늦게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특별히 더 늦었다고 하네요. 8일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전에 들어온 사연은 무엇일까. 궁금했지만 일본어를 모르니 그냥 궁금해하기로만 합니다.하뉴 등장에 인기 폭발한 보조 연습장 무사히 입국한 하뉴가 7일 연습한다는 소식에 베이징 수도체육관 인근 보조 링크장은 이날의 핫플레이스가 됩니다. 방역 지침으로 보조 링크장의 취재기자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하다 보니 취재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여기에 사진기자도 여럿 왔고, 여러 방송사도 출동해 이 작은 경기장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일본 최고의 뉴스 메이커이니 일본 취재진은 거의 다 온 것 같았습니다. 이날 하뉴는 네 번째 조에서 차준환(21·고려대)과 함께 연습했습니다. 취재진은 온통 하뉴의 연습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하뉴는 초반에 가볍게 몸을 풀었고 뭔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습니다. 연결동작 없이 점프를 하나씩 소화했고, 해야 할 연기도 혼잣말하듯 작게 손짓으로만 연습했습니다. 점프를 하나 하고 나면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후 곧바로 코치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하뉴의 4회전 점프는 계속 실패합니다. 하뉴가 첫 점프를 실패했을 때 대서특필할 것처럼 분주히 적던 일본 취재진도 하뉴의 점프 실패가 늘어나자 점점 적는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그렇게 하뉴는 불안함을 남기고 연습을 마칩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하뉴는 인기가 남달랐습니다. 취재진의 사진 촬영을 막는 자원봉사자들도 몰래 하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더러 보였습니다. 일본 취재진을 만난 하뉴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역시 일본어를 모르니 그냥 궁금해하기로만 합니다. 대륙을 사로잡은 하뉴의 미친 존재감 하뉴가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하뉴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여러 기사를 통해 보셨을 것 같네요. 어마어마한 양의 편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극찬, 그리고 드론으로 하뉴의 얼굴을 띄웠다는 소식까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일 관계 못지않게 중일 관계도 불편한 관계라지만 하뉴만큼은 이런 문제에서 논외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올림픽에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일본 팬들이 중국 팬들에게 “우리 대신 하뉴를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했다네요. 여기에 대해 화춘잉 대변인이 “알겠다. 우리에게 맡겨라”라고 일본어로 메시지를 남겼을 정도라니 정말 대단한 존재감입니다. 경기장의 한 자원봉사자의 폰 배경화면이 하뉴 같아서 물어보니 하뉴를 아느냐며 굉장히 열정적으로 자신의 애정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장에서도 하뉴의 인기는 남달랐습니다. 중국인들은 남의 나라 선수 경기에는 크게 호응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뉴만큼은 예외였습니다. 마치 중국 선수가 경기를 마친 것처럼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하뉴의 경기 결과는 아시는 대로 노메달입니다. 그의 유일한 목표 같았던 쿼드러플 악셀도 실패했습니다. 잔 실수가 꽤 있었음에도 4위나 했다니 실력이 참 대단하네요.그렇게 조용히 베이징을 떠날 것 같던 하뉴는 다시 한번 올림픽 현장을 들썩이게 합니다. 하뉴의 인터뷰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미디어센터는 하뉴를 보고 싶어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하뉴를 취재하려는 취재진이 뒤섞여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역시나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하는 하뉴를 배경으로 셀피는 물론 동영상까지 찍는 사람이 여럿 보인 걸로 봐서 그저 하뉴를 보고 싶어 들어온 사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뉴에게 질문하는 사람들은 마치 신성한 존재를 영접한 것처럼 공손했습니다. 주로 일본기자들이 질문했고, 일본인 특유의 예의바름이 섞인 영향이 크긴 하겠지만. 그리고 친절한 하뉴는 모든 질문에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답하며 인터뷰의 모범을 보여줍니다.“9살의 하뉴가 함께했다”는 순수 청년의 당부 하뉴의 인터뷰는 도전, 꿈, 희망, 용기 같은 추상의 단어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어떤 질문이 오든 신중히 대답하는 하뉴의 말 속에는 꿈과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하뉴는 이번 대회에 쿼드러플 악셀을 구현하는 것을 절대 목표로 했습니다. 그런데 쿼드러플 악셀은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성공에 가까웠던 실패에 많은 사람의 감탄이 쏟아졌습니다. 무리한 도전이었음에도 하뉴는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어릴 적 자신의 꿈과 함께한 무대였기 때문입니다.“저는 쿼드러플 악셀을 완벽히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저 자신에게 도전했습니다. 그것이 올림픽에 대한 저의 도전정신이었고 그런 도전정신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저의 꿈을 실현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번에 했던 쿼드러플 악셀은 9살의 제가 같이 뛰었다고 생각해요. 착지가 끝나고 나니 9살의 하뉴가 저한테 축하를 해줬습니다. 쿼드러플 악셀을 위해 많은 지지와 성원이 있었는데, 이 모든 걸 할 수 있도록 마지막에 손을 내밀어준 것은 9살의 저였습니다. 물론 회전이 부족했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훗날 돌아봤을 때 ‘하뉴의 악셀은 높았고 아름다웠다’ 그런 악셀을 한 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뉴의 인터뷰는 공교롭게도 도핑 논란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출전 결정 발표가 있고 몇 시간 후 진행됐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이 혼란을 겪는 중에도 하뉴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려고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스포츠는 꼭 성적만 내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새삼스러운 사실을 하뉴는 일깨워줬습니다.“제 스케이팅 연기를 통해 조금의 위로라도 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겪는 분들뿐만 아니라 스케이팅 연기가 어떤 면으로라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굉장히 행복합니다.” “모든 사람은 매일 도전에 직면합니다. 작은 도전이든 큰 도전이든 상관없이 매일매일 직면하고 헤쳐나간다 생각해요. 저는 도전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고 지금까지 도전해왔습니다. 여러분이 아주 작은 도전이라도 극복하셨다면 자신에게 축하해주고 칭찬해주기를 바랍니다.”가장 큰 관심은 하뉴의 은퇴 여부였지만 피겨 팬들에겐 다행스럽게도 하뉴는 계속 도전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어려웠던 상황이었던 데다, 올림픽 2연패가 자신에게 큰 부담이었다는 하뉴지만 “쿼드러플 악셀 착지를 제대로 하고 싶고, 프로그램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인터뷰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하뉴는 “앞으로도 내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살 겠다. 이것이 앞으로 내가 살아나갈 방식”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와 기념 촬영까지 마치고 하뉴는 나갈 때 오륜기에 정중하게 인사하며 올림피언으로서 예의를 갖추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뉴의 인터뷰가 끝나고도 많은 사람이 미디어센터를 떠나는 하뉴를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대륙을 홀리는 힘이 대단한 하뉴였습니다.
  • 할아버지 약 다 뺏어 먹었나… 발리예바 약물 2개 ‘더’ 나왔다

    할아버지 약 다 뺏어 먹었나… 발리예바 약물 2개 ‘더’ 나왔다

    금지약물을 복용해 올림픽 논란의 중심에 선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무려 기존 약물을 포함해 세 가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발리예바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도핑 샘플에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신속하게 항소하면서 9일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렸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발리예바가 기존에 발견된 트리메타지딘 외 기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젊은 최정예 운동 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의 경우 지구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랜 경기에도 지치지 않게 만들고,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이러한 조합의 장점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고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문회에서 발리예바 측은 금지 약물(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발리예바 변호사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으며 장 안에서만 용해되기 때문에 이 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토 뿐이라는 것이다. 도핑금지 위반 사실이 적발되고도 제재 없이 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에 대해 세계 스포츠계가 침묵으로 해설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꽃다발을 주는 간이 시상식은 물론 메달 수여식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발리예바 때문에 아무 논란 없이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딴 선수들은 시상식에 오르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발리예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회 측은 “ROC가 기자회견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기자회견 참석은 권고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출신 곽민정 KBS 해설위원은 “많은 것들을 책임지려면 출전하지 말아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화나는 부분은 이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올림픽+] “도핑은 할아버지 약 탓” 발리예바, 도핑 검사서 심장약 2가지 더 나왔다

    [올림픽+] “도핑은 할아버지 약 탓” 발리예바, 도핑 검사서 심장약 2가지 더 나왔다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검사에서 총 3가지의 심장질환 치료 약물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 중인 지난해 12월 시행된 발리예바의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도 심장 질환 치료제 2가지가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며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올라있다. 트리메타지딘 외 양성 반응을 보인 2가지 약물은 기폭센과 L-카르니틴이다.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진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이들 두 가지는 금지 약물은 아니다. 하지만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에 “젊은 최정예 운동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사실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출된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이런 조합의 장점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며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도핑 샘플에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곧바로 항소하면서 9일 출전 정지 징계가 해제됐다. 국제검사기구(IT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징계 철회는 부당하다면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결정을 뒤집진 못했다. CAS는 도핑 검사 결과가 뒤늦게 통보된 것은 선수의 잘못이 아니며, 오히려 선수가 방어할 능력을 침해당했다고 봤다. 또 올림픽 출전 금지가 선수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예바가 CAS 청문회에서 항변한 내용도 공개됐다. 데니스 오스왈드 IOC 징계위원회 상임이사는 “발리예바는 그녀의 할아버지가 복용하던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성분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도핑 표본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의적인 도핑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발리예바는 15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 정상 출전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보였지만,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으로 총점 82.16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IOC는 CAS 판결 등에 반발해 발리예바의 사건이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 “발리예바 경기 없었어야”…美 NBC도 ‘해설 보이콧’ 3분간 침묵 중계

    “발리예바 경기 없었어야”…美 NBC도 ‘해설 보이콧’ 3분간 침묵 중계

    도핑 양성 반응에도 올림픽 출전이 허용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1위에 올랐다.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진 NBC는 발리예바의 경기 도중 침묵을 지켰다. ●NBC 해설진 “일어나면 안 되는 일…해설 매우 불편”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발리예바는 점프 실수 등 흔들린 모습을 보였으나 82.16점을 얻어 1위로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이날 NBC 해설을 맡은 타라 리핀스키와 조니 위어는 발리예바가 경기를 진행할 때 침묵을 지켰다. 두 사람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부터 NBC 해설을 맡아 쾌활한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놓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문가적인 분석이나 연기에 대한 언급 없이 점프와 관련해 두 차례 정도만 발언했을 뿐 침묵을 이어갔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해설 침묵 방송에 대해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 문제, 조니 위어와 타라 리핀스키의 조용한 분노’라고 보도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리핀스키와, 2008년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위어가 피겨 선배로서 도핑에 적발되고도 올림픽에 나선 후배를 침묵으로 비판한 것이다. 리핀스키는 발리예바의 연기가 끝난 뒤 “내가 말할 수 있는 느낌은 그게 올림픽에서 발리예바의 쇼트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이 스케이팅을 봐서는 안 됐다”고 꼬집었다. 리핀스키는 발리예바가 몸을 푸는 장면을 보고 “지난주 발견된 (도핑 관련)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발리예바를 지금 올림픽에서 보는데,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위어는 “발리예바가 경기에 나설 수 없어야 하는 만큼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이자 팬으로서 그의 연기를 해설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리핀스키는 경기 후 올린 동영상에서 “지금까지 해설 중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발리예바가 메달을 따면 시상식은 열리지 않는데 출전한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올림픽에 서기 위해 인생을 건 다른 선수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 지상파 3사도 침묵 중계 ‘해설 보이콧’이날 한국 지상파 3사 해설진도 발리예바의 연기를 중계하면서 침묵을 지켰다. KBS와 SBS 해설진은 발리예바의 연기가 끝난 후 점프 실수에 관해서만 설명했고, MBC 해설진은 경기 중 침묵을 지키며 발리예바가 수행한 기술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했다. 이호정 SBS 해설위원은 “출전이 강행된 연기에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현경 SBS 캐스터는 “어렸을 때부터 훈련해 정정당당하게 싸워왔던 선수들의 노력은 뭐가 되는 거냐”며 “이 선수(발리예바)를 천재 소녀라고 했었는데, 약물을 복용해 천재가 된 소녀였다”고 비판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곽민정 KBS 해설위원은 “많은 것을 책임지려면 출전하지 말아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가장 화나는 부분은 이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현종 KBS 캐스터는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 선수도 책임이 있지만, 그 뒤에 더 책임을 져야 할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초롱 MBC 캐스터는 “도핑을 한 선수와 경쟁한다는 게 공정할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해진 MBC 해설위원은 “선수 본인도 자신이 만든 도핑이라는 감옥 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 직전 ‘코로나 격리’ 극적 해제된 선수…코스 헷갈려 금메달 놓쳤다

    경기 직전 ‘코로나 격리’ 극적 해제된 선수…코스 헷갈려 금메달 놓쳤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반응으로 10일 넘게 격리됐던 스키 선수가 경기 전날 극적으로 완치판정을 받고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코스 이탈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사연의 주인공은 노르웨이 스키 국가대표 얄 마그누스 리베르다. 리베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곧바로 격리됐다. 격리 시설에서 초조하게 시간을 보낸 리베르는 지난 14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시설에서 나왔다. 15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노르딕 복합 라지힐 10km 경기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노르딕 복합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결합한 종목으로 체력 소모가 심한 만큼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하지만 리베르는 오랜 격리에도 스키 점프에서 142m를 날아 139.8점을 받았다. 노르딕 복합은 스키 점프 결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에 어드밴티지를 준다.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리베르는 스키 점프 공동 2위 일본 국가대표 야마모토 료타와 에스토니아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일베스보다 44초를 벌었다.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44초 먼저 출발한 리베르는 크로스컨트리 시작과 동시에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0㎞ 구간의 첫 바퀴인 2.5㎞를 돌 때는 2위와 간격이 1분 가까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리드를 잘 지킨다면 코로나19 격리에서 풀려난 지 24시간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역경을 딛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었다.하지만 2.5km 지점에서 리베르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로 들어서버린 것이다. 뒤늦게 코스로 돌아왔지만, 이미 와타나베 아키토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리베르는 7.5km 지점까지도 2위에 자리했지만, 코스 이탈로 힘을 뺀 탓에 막판 스퍼트를 내지 못했다.  결국 리베르는 27분 51초 01를 기록하며 올림픽 무대를 8위로 마무리했다. 리베르는 “이번 대회는 나와 안 맞는 것 같다”면서 “어리석은 실수였고, 전 세계에 금메달을 놓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몸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도 어려웠다”면서 “2주 가까이 갇혀 지내다 보니 새로운 공기도 쐬지 못했고, 격리에서 풀려난 뒤 딱 7분간 스키를 타고 경기에 나왔다”고 전했다.
  • 양손 중지 ‘번쩍’ 충격 세리머니… 러시아 “기쁨의 액션”

    양손 중지 ‘번쩍’ 충격 세리머니… 러시아 “기쁨의 액션”

    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승리 후 양손 중지를 번쩍 들고 빙판을 돌아 충격을 안겼다. 이 선수는 욕설 의혹이 불거지자 사과에 나섰다. 다닐 알도쉬킨(21·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은 15일 “첫 올림픽에서 첫번째 메달을 딴 것을 의미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러시아 빙상 연맹은 “순간적인 기쁨 이상의 뜻은 없는 액션”이라며 “러시아 팀에게 매우 기쁜 날이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자 감정이 터진 것”이라고 선수의 행동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이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불쾌하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ROC는 미국과 레이스를 펼쳐 3분36초62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ROC는 결승에서 3분40초46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는 2연패를 하게됐다. 노르웨이는 경기 내내 탁월한 팀워크로 마지막 1바퀴를 남긴 지점까지 러시아에 2.27초 앞서며 금빛 질주를 벌였다.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 선수들은 “스피드스케이팅은 시간과 싸움이지 상대와 싸움이 아니다. 그 순간의 감정적인 액션이었을 것”이라며 러시아 선수의 돌발 행동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 1위 발리예바 울고, 도망갔다… “다른 선수 무슨 죄” 분노의 침묵 중계

    1위 발리예바 울고, 도망갔다… “다른 선수 무슨 죄” 분노의 침묵 중계

    “다른 선수들은 무슨 죄냐” -곽민정 KBS 해설위원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15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꽃다발을 주는 간이 시상식은 물론 메달 수여식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발리예바 때문에 아무 논란 없이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딴 선수들은 시상식에 오르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발리예바는 이날 26번째로 빙판 위에 서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보였지만 82.16점으로 1위에 올랐고, 자신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눈물을 흘렸다. 지상파 3사는 발리예바가 연기를 펼치는 3분간 침묵을 지키며 항의의 뜻을 피력했다. 국가대표 출신 곽민정 KBS 해설위원은 “많은 것들을 책임지려면 출전하지 말아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화나는 부분은 이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호정 SBS 해설위원은 발리예바 연기가 끝난 직후 “출전이 강행된 연기에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현경 SBS 캐스터는 “어렸을 때부터 훈련해 정정당당하게 싸워왔던 선수들의 노력은 뭐가 되는 거냐. 이 선수(발리예바)를 천재 소녀라고 했었는데, 약물을  복용해 천재가 된 소녀였다”고 비판했다. 김초롱 MBC 캐스터는 “도핑을 한 선수와 경쟁한다는 게 공정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진 해설위원은 “선수 본인도 자신이 만든 도핑이라는 감옥 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남현종 KBS 캐스터는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 선수도 책임이 있지만, 그 뒤에 더 책임을 져야 할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6위와 9위에 오른 유영과 김예림은 상위 25위 이내에 여유 있게 포함돼 17일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발리예바 다음 순서로 연기를 펼친 유영은 “신경이 안 쓰였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내 스케이팅이 우선이다. 여러 사건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했다. 발리예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 직후 통상 1~3위 선수를 참석시켜 진행하는 기자회견 자리에는 3위를 차지한 일본의 사카모토 사오리(22)만 먼저 참석한 채 시작했다. 사카모토는 이날 회견에서 발리예바 관련 질문에 “진실이 무엇인지 모른다”라며 “내 의견을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 대회에 집중하려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대회 측은 “ROC가 기자회견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기자회견 참석은 권고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발리예바 측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회에서 “도핑은 할아버지가 복용하고 있는 심장약 때문”이라며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마지막 올림픽 앞둔 곽윤기 “모든 책임은 내가…후배들은 올림픽 즐겼으면”

    마지막 올림픽 앞둔 곽윤기 “모든 책임은 내가…후배들은 올림픽 즐겼으면”

    쇼트트랙 국가대표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곽윤기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설명란을 통해 곽윤기는 “내일이면 정말 저의 스케이트 인생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꿈으로 다가왔고, 꿈의 무대에서 이 가치를 높이고 싶어서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라면서 “여러분들과 올림픽 기간 동안 소통하고, 웃고 떠들며 즐겼던 시간들이 참 소중했습니다. 내일 저의 27년의 스케이트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가 ‘멋’ 나도록 열심히 달려볼게요. 대한민국 쇼트트랙팀 많은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영상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저에게 꿈이란 걸 처음 꾸게 해 준 꿈의 시작”이라고 밝힌 곽윤기는 “평창 때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스케이트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라면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곽윤기는 “처음 출전하는 우리 후배들에게 너무 부담갖지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책임감은 내가 짊어지고 갈테니 너네는 온전하게 올림픽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너네가 나의 자리에 섰을 때 후배들을 나보다 더 잘 케어해주고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곽윤기는 영상말미에 “올림픽 기간 동안 팬이 없는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다 보니 올림픽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던 게 지금의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를 끝으로 저는 쇼트트랙 역사의 작은 흔적으로 사라질지 모른다”며 “하지만 후배들은 이제 앞으로도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내일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쇼트트랙 친구들 지속된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쇼트트랙 팀에게 뜨거운 관심과 응원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에너지로 내일 저의 쇼트트랙 인생 마지막 한 페이지의 마침표를 잘 찍어보겠다”며 “비록 작은 스케이터 선수이지만, 여러분들 마음에 큰 향기를 뿜을 수 있는 경기력으로 책임지는 스케이터로 웃으면서 인사드리겠다”고 마무리했다.2007년부터 총 10시즌 동안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한 곽윤기의 ‘마지막 댄스’가 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16일 오후 8시30분에 펼쳐진다. 곽윤기는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김동욱(스포츠토토) 등 후배들과 마지막 질주를 함께한다. 한국의 결승행에는 곽윤기의 역할이 컸다. 그는 지난 11일 열린 준결승에서 막판 인코스를 노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12년만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남자 계주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빈손에 그치고 있다. 당시에 은메달을 합작한 선수 중 하나가 곽윤기다.
  • 떠오르는 신성, 미끄러진 전설

    떠오르는 신성, 미끄러진 전설

    中 아일린 구, 슬로프스타일 銀빅에어 금메달 이어 승승장구 5관왕 도전했던 ‘여제’ 시프린알파인 활강 18위 ‘노메달’ 위기베이징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두 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스키 스타 아일린 구(19)는 금메달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반면 설상 종목 5관왕에 도전했던 미국의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은 노메달로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아일린 구는 1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6.2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차 시기 중간에 미끄러지며 8위로 처졌던 아일린 구는 마지막 3차 시기에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3차 시기 연기가 마무리될 땐 중국 팬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일린 구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중국 국적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날 1위는 86.56점을 받은 마틸데 그레모(22·스위스), 3위는 82.06점의 켈리 실다루(20·에스토니아)가 차지했다. 지난 8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일린 구는 오는 18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또 하나의 별인 시프린은 이날 네 번째 출전 종목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스키 여자 알파인 활강에서 1분34초36으로 전체 36명 중 18위에 그쳤다. 금메달은 1분31초87을 기록한 스위스의 코린 수터(28)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시프린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자신의 주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각각 경기 시작 5초, 10초 만에 미끄러지며 스키 여제라는 별명을 무색하게 했다.시프린이 출전하는 종목 중 남은 경기는 17일 열리는 알파인 복합이다. 알파인 복합은 속도 경쟁을 벌이는 활강과 기술이 중요한 회전을 한 번씩 한 뒤 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앞선 회전과 대회전에서 모두 미끄러져 실격된 데다 주 종목이 아닌 속도전에서 경쟁해야 하는 알파인 복합에서 시프린이 메달을 딸 가능성은 크지 않다.
  • K썰매, 평창 기적은 없었다

    K썰매, 평창 기적은 없었다

    4년 전 깜짝 메달로 기적을 썼던 한국 썰매 대표팀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은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을 빼고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그동안 진행된 경기에서 한 차례도 메달권에 들지 못하며 ‘노메달’ 위기에 처했다. 원윤종(37·강원도청)·김진수(27·강원도청)는 15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봅슬레이 2인승 4차 시기까지 4분01초24로 30개 팀 중 19위로 경기를 끝냈다. 2차 시기까지 16위였던 원윤종 팀은 3차 시기 14위로 상승세를 보이며 20개 팀이 달리는 4차 시기에 진출했다. 하지만 4차 시기에서 20개 팀 중 가장 저조한 1분00초97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19위로 처졌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줬던 터라 더욱 아픈 결과다. 원윤종 팀은 올림픽 직전 열렸던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지난해 21위까지 처졌던 성적은 지난달 2일 6위까지 올라왔다. 시즌 초 장비 문제 등으로 부진에 빠졌지만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점차 제 컨디션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베이징에 입성해 참가했던 세 차례 연습 주행에서는 13~16위로 다시 부진했다. 공식 경기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기적은 나오지 않았다. 스켈레톤 2연패를 노렸던 윤성빈(28·강원도청)도 12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윤성빈은 올림픽 직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메달 획득을 비관했다. 하지만 베이징에 입성하고 나서 제 모습을 찾아갔다. 지난 11일 마지막 주행인 4차 시기에서 1분00초63으로 1차 시기(1분01초26)보다 단축된 기록을 세웠다. 1~3차 시기에서 범했던 실수도 사라졌다. 대회 막바지에 들어서야 적응을 마치고 페이스를 회복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썰매 종목이 모두 부진에 빠지며 메달 획득이 어려워졌다. 원윤종 팀과 윤성빈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기적을 썼던 경험이 있다. 원윤종은 평창올림픽에서 서영우(31·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와 2인승에 출전해 아시아 봅슬레이 2인승 최고 순위(6위)를 세웠다. 또 4인승 경기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메달을 땄다. 윤성빈도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썰매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희망을 걸어 볼 곳은 봅슬레이 남자 4인승뿐이다. 최근 월드컵 성적만 놓고 보면 2인승보다 전망이 밝지는 않다. 4인승은 지난해 2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9위를 기록한 뒤, 한 번도 한 자릿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남자 4인승은 오는 19일 주행을 시작해 이틀 동안 순위를 가린다.
  • K썰매, 평창 기적은 없었다

    K썰매, 평창 기적은 없었다

    4년 전 깜짝 메달로 기적을 썼던 한국 썰매 대표팀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은 15일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을 빼고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그동안 진행된 경기에서 한 차례도 메달권에 들지 못하며 ‘노메달’ 위기에 처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도전하는 원윤종(37·강원도청)·김진수(27·강원도청)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봅슬레이 2인승 1·2차 시기에서 30개 팀 중 16위로 처지며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줬던 터라 더욱 아픈 결과다. 원윤종 팀은 올림픽 직전 열렸던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지난해 21위까지 처졌던 성적은 지난달 2일 6위까지 올라왔다. 시즌 초 장비 문제 등으로 부진에 빠졌던 원윤종 팀은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점차 제 컨디션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베이징에 입성해 참가했던 세 차례 연습 주행에서는 13~16위로 다시 부진했다. 공식 경기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기적은 나오지 않았다. 스켈레톤 2연패를 노렸던 윤성빈(28·강원도청)도 12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윤성빈은 올림픽 직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메달 획득을 비관했다. 하지만 베이징에 입성하고 나서 제 모습을 찾아 갔다. 지난 11일 마지막 주행인 4차 시기에서 1분00초63으로 1차 시기(1분01초26)보다 단축된 기록을 세웠다. 1~3차 시기에서 범했던 실수도 사라졌다. 대회 막바지에 들어서야 적응을 마치고 페이스를 회복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썰매 종목이 모두 부진에 빠지며 사실상 메달 획득이 어려워졌다. 원윤종 팀과 윤성빈은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적을 썼던 경험이 있다. 원윤종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서영우(31·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와 2인승에 출전해 아시아 봅슬레이 2인승 최고 순위(6위)를 세웠다. 또 4인승 경기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메달을 땄다. 윤성빈도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썰매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희망을 걸어 볼 곳은 봅슬레이 남자 4인승뿐이다. 최근 월드컵 성적만 놓고 보면 2인승보다 전망이 밝지는 않다. 4인승은 지난해 2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9위를 기록한 뒤, 한 번도 한 자릿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남자 4인승은 오는 19일 주행을 시작해 이틀 동안 순위를 가린다.
  • 최민정·스휠팅 ‘삼세판’… 금빛 유종의 미 거둔다

    최민정·스휠팅 ‘삼세판’… 금빛 유종의 미 거둔다

    두 차례나 아깝게 밀렸지만 세 번째까지 밀릴 수 없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오른쪽·24·성남시청)이 자신의 주 종목 1500m에서 라이벌 쉬자너 스휠팅(왼쪽·25·네덜란드)을 넘고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16일 1500m 출전을 앞둔 최민정은 “마지막 훈련을 하면서 감정이 좀 다르더라”면서 “내일이면 4년 동안 준비했던 것도 끝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올림픽을 시작한 최민정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기대대로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그러나 은메달을 딴 종목 모두 스휠팅이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가져갔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민정은 “마지막에 조금씩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시합에는 반복되지 않도록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면서 “대표팀을 8년 정도 하면서 경쟁 상대가 계속 바뀌었는데 모든 선수가 저를 발전시켰다. 스휠팅도 그런 선수인 것 같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은 공교롭게도 평창올림픽에서의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 500m 금메달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가 이번에도 500m 금메달을 땄고, 평창 1000m 금메달 스휠팅이 이번에도 1000m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평창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최민정은 “그 얘기를 많이 들었다. 1500m는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건 사실”이라며 “저만 잘하면 되는 것 같다. 조금씩 아쉬운 상황이 있었는데 1500m에선 그런 아쉬움이 없어야 넘어서지 않을까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정정당당한 점프가 더 아름답다

    정정당당한 점프가 더 아름답다

    쿼드러플 뛰는 발리예바에 맞서유영 ‘트리플 악셀’ 첫 과제 도전배점 8점 이상 부여… 정신력 관건김예림은 안정적 기술 위주 연기올림픽 첫 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 유영(18·수리고)이 고난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도한다. 유영은 15일 오후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가장 먼저 시도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잇따라 뛰었다. 그는 앞서 전날 공식훈련 뒤 프로그램 구성에 관한 질문에 “올 시즌 프로그램과 같게 치를 것”이라며 “트리플 악셀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개, 프리스케이팅에서 1개를 단독 점프로 뛴다”고 밝힌 바 있다. 유영은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연기한 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트리플 플립을 시도했다. 이어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2분 40초 안팎 동안 7개의 쇼트프로그램 과제를 모두 마무리했다. 그는 이틀 뒤인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첫 과제로 시도한다.유영에 앞서 전체 30명 중 19번째로 빙판 위에 오른 김예림(19)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더블악셀 등 비교적 난도가 낮은 점프들로 프로그램을 제출해 안정적으로 첫 스테이지를 마쳤다. 트리플 악셀은 여자 선수로 한정하면 전 세계적으로 완벽하게 수행하는 선수가 드물다. 다른 모든 점프가 뒤로 활주하는 상태에서 뛰지만 악셀 점프는 유일하게 전진하면서 뛴다. 대회 남자 싱글에서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는 “악셀을 뛸 때마다 뇌진탕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고 했을 정도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차지했던 김연아(은퇴)도 트리플 악셀을 뛰진 못했다. 그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은퇴) 역시 김연아를 넘기 위해 무수히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지만 끝내 흡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은반에서 내려왔다. 트리플 악셀에 집착하는 이유는 기본 배점이 8.0점으로 높기 때문이다. 같은 3회전인 트리플 러츠(5.9점), 트리플 플립(5.3점), 트리플 루프(4.9점) 등보다 훨씬 높다. 여기에 수행점수(GOE)까지 따른다면 9.5점 안팎인 4회전 점프에 버금가는 점수가 따라온다. 유영은 주니어 때부터 트리플 악셀을 꾸준히 훈련했지만 아직 몸에 완벽하게 익진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 공식훈련에서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문제는 멘털. 올림픽 첫 무대가 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쿼드러플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카밀라 발리예바(16)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 안나 셰르바코바(18·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등이 버티고 있는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노크하는 건 ‘달걀로 바위 치기’와 같은 격이지만 유영의 트리플 악셀 시도는 마치 유즈루가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 것처럼 한국 여자 피겨의 수준을 올려놓는 데 의미가 있다.
  • ‘우아한 피겨’ 유영·김예림, 프리 진출… ‘도핑 양성’ 발리예바 눈물 뚝뚝

    ‘우아한 피겨’ 유영·김예림, 프리 진출… ‘도핑 양성’ 발리예바 눈물 뚝뚝

    유영, 필살기 트리플 악셀 성공…무난한 연기 김예림도 여유 있게 출전권 따내…17일 프리김예림 “김연아 언니 응원 문자, 큰 힘”발리예바, 도핑 논란 부담 속 불안정한 연기 발리예바 “약 먹는 할아버지 컵 써 도핑 검출”전문가들 “발리예바 주장 신빙성 없어” 반박올림픽 첫 데뷔 무대에서 우아한 연기를 선보인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도핑 양성을 보이고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구제로 개인전에 출전한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두 발 착지의 실수 등 불안정한 연기를 펼친 뒤 울어버렸다. 유영, 큰 실수 없이 쇼트 연기 70.34점발리예바 직후 순서에 “내 연기만 집중”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 총점 70.34점을 받았다. 5조 3번째, 전체 27번째로 은반 위에 선 유영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윌링 윈드’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다.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착지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회전수가 살짝 부족했지만 넘어지지 않고 잘 버텼다. 그는 기세를 살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큰 문제 없이 처리했다. 유영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우아하게 연기한 뒤 10%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큰 실수 없이 처리했다. 착지가 살짝 흔들린 건 아쉬웠다. 그는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첫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유영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발리예바 다음 차례에 연기했지만 지난 13일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누가 앞에서 연기하든, 뒤에서 연기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내 연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림, ‘사랑의 꿈’ 선율에 몸 맡겨 67.78점 프리 안착 4조 첫 번째, 전체 19번째로 출전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35.27점, 예술점수(PCS) 32.51점으로 67.78점을 받았다. 4조 첫 번째, 전체 19번째로 출전한 김예림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사랑의 꿈’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그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큰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후 2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안정적으로 클린 처리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김예림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큰 문제 없이 처리하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다. 그는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싯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김예림 “김연아 언니 어젯밤 메시지” 김예림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많이 떨렸다”면서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김연아 언니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면서 “한동안 연락이 없어서 ‘그냥 지나가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어젯밤 메시지가 왔다.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연아 언니의 메시지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정신이 없고 힘들 텐데 끝까지 힘내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유영과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위 25위 이내에 여유 있게 포함돼 17일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도핑 양성’ 발리예바 두 발 착지 실수자기 기록 못 미친 82.16점… 눈물 쏟아 한편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CAS의 구제 덕분에 베이징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자신의 세계 기록(90.45점)에 크게 못 미치는 82.16점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펼치는 등 부담감 속에 완성도 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 진출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었다.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뚝뚝 흘려 최근 사태를 겪으며 복잡해진 심경을 드러냈다. 발리예바는 고난도 연기 요소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선수로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발리예바 “도핑 양성은 할아버지 약 탓” 발리예바는 자신의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에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의 데니스 오스발트 종신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발리예바가 자신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 여부를 결정한 CAS 청문회에서 이렇게 항변했다고 전했다. 오스발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됐다는 취지로 발리예바가 청문회에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채집한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년 금지 약물로 지정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주로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을 증진하는 효과도 있어 금지 약물 목록에 올랐다.발리예바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를 복용했다는 것인지, 심장 치료제 성분이 어떻게 도핑 샘플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스발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도핑 사건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만연한 러시아의 도핑 조작과 무관하다고 보인다”면서도 “만 15세 선수가 혼자서 잘못을 저지를 순 없다”고 말해 불법 약물을 사주한 배후 세력을 의심했다. 전문가들 “발리예바 주장 신빙성 없어”“금지 약물은 장 안에서만 용해” 다만 스페인 마르카와 러시아 언론 프라브다 등은 “발리예바 측은 발리예바에게 지극히 낮은 수치의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는데,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했기 때문이거나 다른 경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프라브다는 전했다. 프라브다는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으며 장 안에서만 용해된다”면서 “이 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토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반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IOC는 15일 일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의 소변 A 샘플에서는 금지 약물이 검출됐지만 B 샘플은 아직 검사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도핑 채집원들은 A 샘플과 B 샘플을 똑같이 수집한다. 두 샘플의 검사 결과가 판이한 경우는 거의 없다.
  • 日 결승선 직전 넘어져 銀, 선수들 눈물만 ‘펑펑’

    日 결승선 직전 넘어져 銀, 선수들 눈물만 ‘펑펑’

    일본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결승선 직전 넘어져 2연패에 실패했다. 사토 아야노, 다카기 미호, 다카기 나나로 구성된 일본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캐나다와 결승전에서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렸던 일본은 막판 돌발상황으로 분루를 삼키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결승선 반 바퀴 전까지 캐나다를 0.32초 차로 앞섰다. 하지만 맨 뒤에 달리던 다카기 나나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갑자기 휘청거리며 넘어지면서 메달은 금색에서 은빛으로 바뀌었다. 다카기 나나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베테랑이다.다카기 나나가 넘어지면서 캐나다는 2분53초44의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했다. 경기를 마친 다카기 나나는 오랫동안 눈물을 쏟아냈고, 사토 아야노와 다카기 미호는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울음보를 터트렸다. 남자 팀 추월에선 노르웨이가 3분38초08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3분40초46)를 꺾고 평창 대회에 이어 2연패를 했다.
  • 빙속 남자 팀 추월, 캐나다에 아쉬운 패배, 최종 6위… 銅 김민석 18일 출격

    빙속 남자 팀 추월, 캐나다에 아쉬운 패배, 최종 6위… 銅 김민석 18일 출격

    매스스타트 출전 이승훈 대신 박성훈 합류초반 캐나다 앞서다 속력 줄면서 역전 허용김민석 18일, 정재원 19일 메달 사냥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캐나다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초반에 앞서갔지만 이후 캐나다에 추월 당하면서 아쉽게 경기를 마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었다.  김민석(성남시청), 박성현(한국체대), 정재원(의정부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5-6위 결정전에서 3분53초77의 기록으로 캐나다(3분40초39)에 크게 뒤지면서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3일 준준결승에서 8개 참가국 중 6위에 그친 대표팀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달 획득 여부와 관계없는 순위 결정전을 치렀다. 앞서 한국은 평창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합작한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이 멤버 교체 없이 그대로 올림픽 경기에 나섰었다.경기의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면서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기존 멤버 이승훈(IHQ) 대신 박성현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한국은 초반 1바퀴까지는 캐나다에 앞섰다. 그러나 점점 속력이 줄어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결승선을 6바퀴 남겨두고 스피드가 급격히 떨어졌고, 캐나다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마쳤다.동메달 김민석 남자 1000m 메달 노려정재원, 남자 매스스타트 정조준  김민석은 18일 남자 1000m, 정재원은 19일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앞서 김민석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이었다. 2018년 평창에서도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은 2개 대회 연속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당시 김민석의 동메달은 전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으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우리 선수단과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다.
  • 1500m 金 자존심 지킨다… 최민정, 스휠팅과 세 번째 메달 대결

    1500m 金 자존심 지킨다… 최민정, 스휠팅과 세 번째 메달 대결

    두 차례나 아깝게 밀렸지만 세 번째까지 밀릴 수 없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자신의 주 종목 1500m에서 라이벌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을 넘고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16일 1500m 출전을 앞둔 최민정은 “마지막 훈련을 하면서 감정이 좀 다르더라”면서 “내일이면 4년 동안 준비했던 것도 끝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올림픽을 시작한 최민정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기대대로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그러나 은메달을 딴 종목 모두 스휠팅이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가져갔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민정은 “마지막에 조금씩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시합에는 반복되지 않도록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면서 “대표팀을 8년 정도 하면서 경쟁 상대가 계속 바뀌었는데 모든 선수가 저를 발전시켰다. 스휠팅도 그런 선수인 것 같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은 공교롭게도 평창올림픽에서의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 500m 금메달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가 이번에도 500m 금메달을 땄고, 평창 1000m 금메달 스휠팅이 이번에도 1000m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평창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최민정은 “그 얘기를 많이 들었다. 1500m는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건 사실”이라며 “저만 잘하면 되는 것 같다. 조금씩 아쉬운 상황이 있었는데 1500m에선 그런 아쉬움이 없어야 넘어서지 않을까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中 최악 인권 탄압국”...참았던 올림픽 선수들, 폭로가 시작됐다

    “中 최악 인권 탄압국”...참았던 올림픽 선수들, 폭로가 시작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귀국한 스웨덴의 스피드 스케이팅 닐슨 판 데르 포엘(26세) 선수가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이번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와 10000m 두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보도에 따르면, 귀국 직후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기자들은 이 선수에게 중국의 인권 상황을 물었고 이에 대해 그는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다”면서 “하지만 현재 아직까지 스웨덴 대표팀 전원이 중국을 떠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독일의 나치 정부가 개최했던 베를린 올림픽과 비교하며 “올림픽의 원래 역할은 전 세계인들의 단합과 만남의 장소다”면서도 “하지만 아쉽게도 1930년대 나치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하기 직전에 올림픽을 개최했고, 이번 중국의 올림픽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에 열린 동계올림픽이라는 점이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같은 심각한 수준의 인권 침해 국가가 올림픽을 개최하도록 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선택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올림픽 참가 직전까지 대부분의 훈련을 독일에서 소화했던 판 데르 포엘 선수는 중국 입국 직전 이번 올림픽에 참여하는 의미를 묻는 스웨덴 언론에 대해 “중국에 입국하기 전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라면서 “올림픽 경기를 모두 마치고 무사히 스웨덴에 귀국한 후 언론을 통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던 바 있다.   다만 판 데르 포엘 선수가 중국 인권 문제를 폭로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독일) 선수 역시 중국 내부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할 말은 많으나 중국에서는 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등 선수들의 잇따른 중국 내부 폭로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루지 여제로 불리는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 우리 1인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직후 진행된 현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발언의 시점과 장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내가 (독일로)돌아간 이후에는 더 많은 것들을 거론할 수 있지만, 나는 여기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고 발언했다.   사실상의 중국 내 불안한 외국인 선수들의 신변 문제와 인권 탄압에 대한 폭로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예고한 것.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슬라이딩 코스 훈련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직후 가혹한 격리 생활과 형편없는 중국식 도시락 등의 문제를 SNS에 호소하며 중국 내 선수단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인권 탄압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한 바 있다.   당시 충격으로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결심은 중국의 인권 탄압 상황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제재 가능성과 위험성이 농후했기 때문으로 알려진 바 있다.
  • ‘화기애애’ 중국 선수와 장난치는 안현수

    ‘화기애애’ 중국 선수와 장난치는 안현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초반 불운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쇼트트랙 대표팀도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모든 훈련 일정을 마친 뒤 텅 빈 링크 위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 추억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임했다. 이날 훈련은 16일 펼쳐지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과 여자 1500m 경기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 펼쳐진 쇼트트랙 7종목에서 금메달 1개(남자 1500m)와 은메달 2개(여자 1000m·여자 3000m 계주)를 획득 중이다. 이제 한국은 쇼트트랙 마지막날 경기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도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남녀 선수들 가리지 않고 서로 웃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훈련과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은 당장 내일이 경기인 점을 고려, 여유 있게 훈련에 임했다. 코칭스태프도 “무리하지 않아도 돼”라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한국 대표팀 다음으로 훈련을 진행한 중국 대표팀도 기념 사진을 촬영하면서 마지막 훈련을 마무리했다. 특히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와 장난을 치는 등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 “발리예바가 흑인이였다면?” 미 육상 스타, 올림픽 이중 잣대에 ‘분노’

    “발리예바가 흑인이였다면?” 미 육상 스타, 올림픽 이중 잣대에 ‘분노’

    “그(발리예바)와 나의 유일한 차이는 내가 ‘흑인 여성’이라는 것이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16)를 향한 비판 속에 미국 육상 스타 샤캐리 리처드슨(22)이 인종 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발리예바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출전을 했고, 메달을 따고 기록을 쌓고나서야 논란이 됐지만, 자신의 경우 검사 일주일 내에 사실이 공표되고 올림픽 출전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도핑 문제를 겪고 있는 선수 중에 대회 참가가 인정된 흑인 선수는 1명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러시아의 금메달 획득을 이끈 후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 중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피겨 선수가 이 약물을 복용한 건 반복되는 고된 훈련을 견디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인 로비 시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리메타지딘은 간발의 차이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 종목에서 선수가 오랜 시간 훈련하고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 결정을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했다. CAS는 지난 14일 IOC와 WADA, ISU가 제기한 제소를 기각했고,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리처드슨은 발리예바 사태와 관련, CAS의 결정에 대해 “발리예바의 상황이 내가 처했던 상황과 대체 뭐가 다른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했던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라며 “모든 것은 피부 색과 관련된 것이다. 마리화나는 심지어 경기력 향상 약물도 아니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리처드슨은 지난해 6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86으로 1위를 차지해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모친상을 겪고 의료용 마리화나 복용으로 한 달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리처드슨은 14일 트위터에 “발리예바와 내 상황의 차이에 대해 답해 달라. 나는 어머니를 잃고 달릴 수 없게 됐다. 나 역시 3위 이내에 들어갈 것이 유력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리처드슨은 “발리예바와 달리 나는 일주일 내에 검사 결과가 공표됐고, 명예가 훼손됐다. 어떤 흑인 선수도 발리예바와 같은 상황에서 경기 출전을 허가받은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마리화나는 합법이지만 미국도핑방지위원회는 대회 기간 혹은 대회 직전 의료용 마리화나를 복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당시 리처드슨의 상황에 동정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그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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