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메니스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트렌드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김현종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도봉구청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비박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2
  • 글로벌 레이저의료기기 ‘루메니스’, ‘리써FX&피코4’ 출시 심포지엄 성황리 마쳐

    글로벌 레이저의료기기 ‘루메니스’, ‘리써FX&피코4’ 출시 심포지엄 성황리 마쳐

    글로벌 레이저의료기기 브랜드 루메니스 코리아㈜(Lumenis Korea, 대표 홍용)는 창립 51주년 기념 및 루메니스의 신제품 ‘리써FX(ResurFX™)’와 ‘피코4(PiQo4)’를 소개하기 위해 진행된 심포지엄 행사를 성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스킨케어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 행사에는 약 60여명의 디지털 뷰티 인플루언서가 참석했으며, 저녁 행사에는 국내외 피부과 전문의들이 함께 해 최신 레이저 시술 트렌드 및 루메니스의 최신 기기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루메니스 최지영 전무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퍼시픽 에스테틱 사업부의 미구엘 파르도스 (Miguel Parados) 부대표가 리써FX와 피코4에 대한 설명을 하고, 에스앤유김방순피부과의 김방순 원장이 레이저 시술 트렌드와 루메니스 기기의 관한 설명을 더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어 저녁 행사에서는 루메니스 코리아 홍용 대표의 환영사와 루메니스 글로벌의 CEO, 에스테틱 글로벌 사업부 부대표의 감사 영상공개 공개와 국내 진출 초기부터 함께한 전문의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중국의 가오 린(Gao Lin) 박사와 천안오라클피부과의 김종구 원장, 루이피부과의 이해웅 원장이 강연자로 나서, 루메니스의 최신 기기에 대한 지견 및 임상 경험도 공유했다. 루메니스 코리아의 홍용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은 최신 피부 레이저 시술 트렌드와 최신 기기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루메니스가 국내에 진출한 초기부터 함께해준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공로를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 계속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다시 한번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스피해, 호수 아닌 특수지위 바다”… 22년 영유권 논쟁 끝냈다

    “카스피해, 호수 아닌 특수지위 바다”… 22년 영유권 논쟁 끝냈다

    日열도 크기 맞먹는 자원보고 탓 기싸움 51차례 회담… 공동이용 수역 관리 매듭 원유·천연가스 개발과 가스관 설치 가능 손해 큰 이란 “해저 영토분할 추가 합의”면적이 일본 열도 크기와 맞먹는 세계 최대 ‘내륙해’인 카스피해가 기존의 호수에서 ‘특수한 지위를 가진 바다’로 규정됐다. 중앙아시아 카스피해 연안 5개국이 영유권 및 자원 배분 문제로 22년간 논쟁해 온 카스피해의 법적 성격이 마침내 합의된 것이다. 러시아와 이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크타우에서 공동 정상회담을 열고 ‘카스피해의 법적 지위에 관한 협정’에 합의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카스피해가 바다로 규정되는 특수한 법적 지위가 부여됐다고 보도했다. 카스피해 인접 5개국은 자국 연안에서 15해리(약 27.78㎞)까지를 ‘영해’로 삼고, 25해리(약 46.3㎞)까지 배타적 어업권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 해저 자원 소유권은 국제법에 따라 당사국 간 합의에 따라 확정하고, 연안국 외의 군대가 카스피해로 진입하는 건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국가들은 1991년 12월 소련 붕괴 후 본격화된 카스피해의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1996년부터 22년간 51차례 회담을 한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에 따라 카스피해 지하에 매장된 원유·천연가스 개발과 가스관 설치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카스피해 논쟁의 핵심은 호수냐, 바다냐 하는 정체성이 가장 컸다. 카스피해를 바다로 볼 경우 유엔 해양법 조약을 적용해 각국이 해안과 인접한 영해가 아닌 부분은 공해로 남겨 놔야 하고, 호수로 본다면 인접국들이 호수 전체를 5등분해 차지하면 된다. 냉전 시기 소련과 이란은 카스피해를 호수로 간주해 공평하게 분할해 왔다. 하지만 1991년 소련 해체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이 러시아로부터 독립하면서 이들도 카스피해 영역 인정을 요구하며 바다로 주장하기 시작했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카스피해는 육지에 갇혀 있고, 대양과 연결되지 않아 호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5000~6000만년 전 지각 변동 이전에는 대양과 연결돼 염수로 가득 찼고, 무엇보다 면적이 일본 크기와 맞먹는 37만 1000㎢의 자원 보고였기 때문에 모두가 욕심을 부리는 대상이 됐다. 카스피해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500억 배럴과 8조 4000억㎥로 추산되고, 고급 식재료인 철갑상어알(캐비아)의 산지이기도 하다. 협정 타결로 가장 손해를 본 국가는 해안선이 짧아 사실상 카스피해의 13%만 권리를 주장하게 된 이란이다. 가디언은 “미국의 제재로 고립 위기에 놓인 이란으로서는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력이 절실해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카스피해 분쟁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또 다른 쟁점인 해저 영토 분할과 자원 개발 문제가 미완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법적 지위에 관한 합의일 뿐”이라며 “해저 영토 획정에는 더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in] 호수에서 바다가 된 카스피해

    세계 최대 내륙해인 중앙아시아 카스피해가 12일(현지시간) 호수에서 ‘특수한 법적 지위를 가진 바다’가 됐다.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카스피해 연안 5개국은 지난 22년간 ‘호수냐, 바다냐’로 논쟁해 온 카스피해의 정체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카스피해가 바다가 되면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짚어 봤다.
  • [세종로의 아침] 오늘도 그는 달린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오늘도 그는 달린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이준 열사 묘역에서였다. 사실 그 얼마 전에 우연한 자리에서 만나 그의 큰 뜻을 처음 들었던 터였다. 누구라도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거나 걱정할 구상이었다. 기자의 질문도 당연히 그쪽에 맞춰졌는데 그는 “달리면 여기저기 많은 이들의 뜻이 모일 것”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답했던 기억이 또렷하다.그해 9월 1일 이준 열사가 기개를 만방에 떨쳤던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한 강명구(61)씨는 유라시아 대륙을 홀로 횡단, 중국 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로 입경해 평양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이고 오는 10월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16개국 1만 6000㎞, 매일 40㎞씩을 1년 2개월 가까이 달려야 한다. 그의 뜻은 옹골찼다. 한 면을 통틀어 실을 만하다고 주장했지만 7장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는 1400자로 줄이기엔 그의 포부가 너무 큰 것이어서 온라인으로만 22장의 기사를 내보냈다.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선이야 당연히 그럴 만했다. 그런데 그는 해내고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터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다 지나왔다. 아나톨리아평원도, 파미르고원도, 그 거칠다는 타클라마칸사막도 모두 통과해 지난 5월 23일 중국 땅에 들어서 다음달 7일이나 8일쯤 베이징에 도착할 계획이다. 그의 말마따나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베를린이나 타슈켄트 등에서 열렬한 교민들의 환대를 받거나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이다. 평화통일 기원 강명구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과 함께하는 사람들(평마사)이 결성됐다. 이들은 다음달 말 그의 단둥 도착에 발맞춰 사나흘 ‘열려라 신의주’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상임공동대표 중 한 분인 이장희(민화협 공동대표, 6·15 남측위 공동의장)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7일 전화 통화에서 “다음달 베이징에서도 평화문화축제를 열 계획”이라며 “북측에도 강씨의 뜻이 전달돼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마사는 ‘평화선언 427 인물전’도 개최하고 있다. 4·27 판문점 선언을 축하하고 지지하는 427명의 얼굴 그림과 평화 메시지를 액자에 담아 30만원에 기탁하는 것이다. 지난달 국회의원회관을 시작으로 10~11일 경기 성남시청, 14~16일 서울시청, 다음달 베이징 등으로 이어진다. 그가 10월에 판문점을 넘어오면 임진각 이어달리기, 지난해 출정식을 가졌던 서울 광화문에서 중순쯤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리게 된다. 얼마나 고되고 힘들까? 때로는 한뎃잠을 자며 숱한 망설임과 두려움, 회의를 떨쳐 내고 유모차를 밀며 달리고 있을 것이다. 사흘 전부터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 유라시아를 두 발 아래 둔 감회와 경험을 직접 듣는 기회가 곧 주어질 것이다. 단둥 압록강 철교를 건너는 그의 뒷모습을 보게 된다면 한민족에게도 좋은 길,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오늘도 땀을 흘리며 중국 어딘가를 달리고 있을 그를 향해 합장. bsnim@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영세중립 평화통일로 한반도 평화 제도화하자”

    [인터뷰 플러스] “영세중립 평화통일로 한반도 평화 제도화하자”

    “5000년 역사의 새로운 운명의 길에 꽃이 피려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중심 국가입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와야 동북아 평화가 있고, 세계 평화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남북은 이 기회를 잘 살려 평화를 먼저 제도화시키면서 경제협력을 하고 통일로 나가야 합니다. 제도화란 영세중립입니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연구소 소장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영세중립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통일비용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면서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인력과 자원이 만나고, 여기에 미·일의 자본이 덧붙여지면 되레 남한은 국민소득 4만 달러 북한은 2만 달러를 10년에서 15년이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글로벌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가 예측한 ‘통일 한반도 세계 2등 국가 된다’는 예측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또 “남북경협은 개성공단과 같은 특구를 10개에서 15개 정도 건설해 북한 사람들의 경제생활 수준을 먼저 올려 줘야 한다”면서 “이때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들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종일 소장은 1937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1962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수료(1964),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1992)를 거쳐 1997년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강 소장은 1964년 대한일보 기자를 거쳐 주미얀마 대사관 1등 서기관, 원광대학교 외래교수, 인하대학교 외래교수, 선문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1999년부터 한반도중립화연구소 소장을 21년째 맡아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제도방안으로 영세중립을 주창해 오고 있다. 저서로는 고종의 대미외교(2006), 한반도 중립화로 가는 길(2007), 한반도 생존전략 중립화(2014·오른쪽 사진),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2015)이 있다. 편집자 주→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계기로 한반도가 새로운 평화시대의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북미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습니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의 대전환입니다. 그런데 평화란 제도적 장치로 뒷받침돼야 지킬 수 있습니다. 남북이나 북미나 평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이런 점에서 남북 간 1단계는 4·27 정상회담의 성공개최로 끝났고, 이제 2단계로서 북미정상회담이 있습니다. 북미정상 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는 새로운 질서가 나오게 될 겁니다. 동북아 역사는 상당히 바뀔 것으로 봅니다.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질서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이시네요. -지구상에 평화가 오려면 반드시 한반도에 평화가 먼저 와야 한다는 것은 전제조건입니다. 그 이유는 세계 1·2·3·4등 국가들의 이해가 한반도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국가인 거죠. 아직도 한반도는 세계평화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국들의 싸움터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반도가 영세중립을 함으로써 완전히 4개국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겁니다. 이제 남북정상회담으로 발동이 하나 걸렸어요. 북·미, 남·북·미, 남·북과 미·중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히 결판을 내야 합니다. 어찌 됐든 한반도 입장에선 5000년 역사 운명의 길이 꽃을 피우려 하고 있잖습니까. 우리가 먼저 평화를 해 놓고, 제도화시키면서 경제협력을 하고,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선은 평화입니다. 그다음 북미회담 후에 개성공단 열고, 금강산도 열면 남북경제공동체 논의가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북한에 개성공단 같은 것을 최소한 10개에서 15개 정도 개발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남한의 투자로 북한의 경제특구를 열자는 말씀인가요. -네, 그래요. 다만 북한에 제1차로 들어갈 기업은 남한의 기업체여야 합니다. 이때는 국내에 있는 기업체가 아니라, 해외에 나가 있는 기업체가 들어가야 합니다. 한국에 있는 기업체는 한국을 먹여 살리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나가 있는 기업체들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노동력과 지하자원 등 4가지 생산요소가 결합되도록 해야겠죠. 그렇게 10년을 가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1등 국가가 됩니다. 우리는 4만 달러 이상 올라가고, 북한도 2만 달러로 올라가면 코리아가 세계 1~2등 국가가 된다는 골드만삭스의 예언대로 되는 겁니다. →평화와 함께 남북경협이 당면과제란 말씀인가요.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이 판을 크게 흔들고 있어요. 이때 우린 바로 경제협력으로 들어가서 남북경제공동체로 가야죠. 북한 사람들의 경제생활 수준을 올려 줘야 해요. 그래야 통일 비용도 안 들어가요. 북한은 북일수교를 조건으로 북한이 일본에 요구한 200억 달러 청구권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미국이 가만히 있겠어요. 미국도 북한에 그 대가를 내놔야 될 겁니다. →평화가 정착단계에서 비전이 좀 필요한데요. 그 제도적 장치가 영세중립화란 말씀이죠. 평화는 제도적으로 지켜내지 않으면 또 무너집니다. 제도적 정착이란 중립화가 됨으로써 가능합니다. 만일 중국의 시진핑이 중국몽을 이뤄가지고 영구집권을 하면 우리가 영세중립화하기가 어려워요. 미국은 이제 평화를 외치는 국가로 재탄생하면, 제국주의 미국은 가고 중국이 제국주의로 올라서서 군사력과 국력 면에서 미국을 능가했을 때는 또 제1국이 되어가지고 세계를 좌지우지합니다. 그러기 전에 영세중립 평화통일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립화 통일 운동의 저변확대였습니다. 다음은 정책화를 거쳐 제도화로 나가야죠. 우리가 통일을 했다 하면 인구가 8000만에 가까워요. 세계 10위 권에 들어 있어요. 유럽의 독일, 프랑스 레벨에 들어갑니다. 우리는 4대 강국 속에 끼어 있어요. 이것은 소위 지정학적 문제로 숙명인데요. 숙명은 바꿀 수 없어요. 그러나 운명은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바꿀 수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로서 보통 ‘자립· 동맹·중립’의 세 가지를 말하는데요. -지구상에 192개의 독립국가가 있다고 하지만 이 3가지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자립을 하는 것, 그러나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어렵습니다. 자립을 못 하면 그다음은 동맹인데요. 우리가 미국과 동맹하고, 북한은 중국하고 동맹하는 체제가 굳어지면, 동맹은 강자와 약자가 하는데 약자는 서러움이 있어요. 그래서 동맹도 그렇고, 3가지 중에 하나밖에 없어요. 영세중립이에요. 그래서 안보를 영세중립으로 하면 국방비로 쓰던 돈을 복지로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 잘 살아요. 북한은 연방제로 체제유지를 원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연합제나 북한의 연방제가 시스템 면에서 거의 동일하므로 남과 북이 통일을 위해 이제는 양편의 안을 모두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덩샤오핑식의 개혁개방으로 간다는 말씀이신가요. -중국이 개방을 하면서 사회주의 이념과 정치를 꽉 쥐고 있으니까 발달은 발달대로 되고 있잖습니까. 북한이 덩샤오핑의 모델을 도입하면 평화가 돼서 우리는 물론 일본, 미국이 또 투자하지 않겠습니까. 평양의 대동강변 트럼프타워 가능성이 있지요. 만약 평양에 트럼프타워가 건설되면 세계평화의 상징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러시아는 또 가만히 있겠습니까. →앞서 제도화를 말씀하셨는데요. 국내적으로 영세중립법 제정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직은 정책화가 안 돼 시기적으로 좀 이릅니다. 정부가 우리 영세중립에 대해서 검토할 때가 정책화입니다. 정부의 안이 국회에서 입법화되었을 때 제도화가 된 겁니다. →그렇다면 중립화 방향, 방법은 무엇입니까. -현재 중립화에는 4가지 사례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방법은 외국의 승인을 받아서 하는 스위스 모델입니다. 스위스 모델은 1515년에 우리는 영세중립을 하겠다고 국회가 선언을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300년 후인 1815년에 스위스가 영세중립국이 됩니다. 그때 8개국이 보증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오스트리아 모델입니다. 1945년에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이 오스트리아를 4등분 했어요. 그래서 4개국 군대가 주둔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1945년에는 우리가 패전국이니까 좋다 했는데, 46년 되니까 숨을 못 쉬겠어요. 4개국 주둔비 줘야 되죠. 46년부터 ‘자, 우리는 영세중립으로 나가겠습니다’ 하고 세월이 흘러 1954년이 되었어요. 거의 9년 만인데 10년째가 되니까 소련이 ‘프라하의 봄’으로 그 병력을 다른 데로 돌려야 했어요. 그래서 1955년에 영세중립에 관한 모스크바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를 미국, 영국, 프랑스가 추인으로 찬성해 영세중립국가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모델은 코스타리카 모델이에요. 그 나라는 2차 대전 이후에 과거에 군대들이 태국처럼 계속 혁명을 해요. 미국하고 손잡고 혁명을 하고, 그러면 미국은 무기 팔고… 국민들은 가난하게 됐죠. 그러자 소위 애국지사들이 중심이 된 국회가 영세중립을 한다고 선언을 함과 동시에 군대 해산 명령을 내려 버렸습니다. 스스로 원한 영세중립 선포예요. 과거 우리 고종이 그렇게 했잖아요. 고종 1904년 1월 20일 조선은 영세중립국이라 선포했지만 러일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실패합니다. 네 번째는 유엔에 요구한 방법입니다. 1995년 9월에 투르크메니스탄 모델로서 유엔이 승인한 경우입니다. 이상과 같은 모델이 있으니까 우리가 미·중·러의 동의를 못 받아도 남북만 합의해 버리면 어떤 모델로 하든 상관이 없어요. 유엔에서 코리아 영세중립국이다고 승인하면 되는 거죠. 물론 미국이나 중국이 비토하면 어렵습니다만 한반도를 영세중립하지 않으면 미국은 한반도를 중국에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은 발도 못 붙여요. 한반도가 완전히 중국으로 들어가 버릴 수 있어요. 미국이 1953년 남한의 영세중립국을 거론한 이유이기도 합니다.→영세중립국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동기는 무엇인가요.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 근대사를 연구했는데,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을 알고부터입니다. 고종의 대미정책은 초기에 갈등이 있었어요. 우리는 신미양요라고 하는 한미전쟁이 있었잖아요. 그때 우리가 전쟁에서 이겼지요. 당시 미국은 조선을 개방하려고 들어왔다가 전쟁하고 그냥 나간다, 그래서 미국이 실패했다고 했죠. 그래서 고종은 기대를 했어요. 1882년 5월 22일 한미수호통상조약을 맺으면서 미국이 수호해 줄 거로 알았죠. 미국이란 든든한 배경이 생겼으니 일본도 이제 우리를 못 먹는다고 기대를 했어요. 그런데 이후에 미국이 우리를 배반한 거죠. 그것이 1905년 7월 29일의 카쓰라 태프트 밀약 아닙니까. 그다음 2주 후인 8월 12일 일본은 제2차 영일동맹을 맺고, 9월 5일 일본이 루스벨트 미 대통령을 친일파로 만든 후에 러일전쟁을 종식하는 평화협정을 맺었습니다. 루스벨트는 이것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요. 그리고 11월 17일이 옵니다. 을사늑약이죠. 그리고 나자 미국은 11월 30일 철수해 가버립니다. 우리가 비참한 식민지로 전락하는 역사적 과정의 책임입니다. →영세중립에 대해 현실에서 국민적 관심, 학계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연구를 꾸준히 해 오셨습니다.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어요. 왜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우리 국민들에게 첫째 내가 만든 용어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외세지향성입니다. 5000년 역사에서 자주독립보다는 어떤 큰 나라하고 동맹이냐 보호냐 이런 데 기대고 살려는 우리나라 국민성입니다. 처음에는 안보를 위해서 강한 국가에 붙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 개인의 욕심이 나와 버려요. 그래서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좋은 모델 하나가 있죠. 우리나라가 망한 거죠. 두 번째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지정학은 강대국 4개에 좌지우지 당하는 이 숙명을 운명학적으로 바꾸고 싶어요. 지정학적 숙명은 못 바꿉니다만 지정학적 운명으로 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외세 지향적 국민성을 바꿔 보겠다는 거죠. 지금도 우리 국민의 외세 지향성의 뿌리는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제가 중립화 통일 운동을 21년째 하는 이유입니다. 한반도에 씨 뿌리는 사람도 필요하잖아요. 지정학적 숙명을 바꾸려면 씨 뿌리는 자가 있어야겠죠. 나는 씨 뿌리는 자예요. →마지막으로 중화(中和)를 마음의 중심에 두고 한반도의 영세중립화로 지정학적 숙명을 운명으로 바꾸기 위한 길을 걸어오셨는데요. 박사님에게 중화란 무엇인가요. -중화를 연구해 보니까, 우주 만물에 연관되어 있어요. 중화에서 주역이 나옵니다. 주역이라는 것은 4500년 전에 나오는 이론으로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주역이, 그 다음에 중용이 나옵니다. 공자가 완성을 했죠. 주역은 공자가 완성을 했고,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완성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거의 연결이 됩니다. 중용에서 다시 중립이 나옵니다. 중립에서 이제 영세 중립화가 나와요. 중화란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뿌리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캐나다 주류 된 亞이민자들, 뿌리는 하나로 통한다

    [해외에서 온 편지] 캐나다 주류 된 亞이민자들, 뿌리는 하나로 통한다

    믿기 어려운 다양성의 나라 인도 근무를 거쳐, 카라쿰(검은 사막)으로 덮힌 투르크메니스탄에서 3년 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북미 대륙을 미국과 공유하고 있는 캐나다의 온타리오 연안 토론토에 부임했다.인도 근무 시 인도 아요디아국 공주가 한반도로 가서 가야국 김수로 왕과 결혼하고 김해 허(許)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들었다. 현재 김해 허(許)씨 자손들이 매년 인도에 가서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 근무 시에는 중앙아시아 투르크계 흉노 왕자가 중국에 볼모로 가서 김(金)씨의 시조가 되고, 그 후손들이 한반도로 가서 신라에서 박(朴)씨와 석(昔)씨에 이어 김(金)씨 왕조를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한반도에 뿌리내렸던 몽골·투르크·인도계 그러던 중 2016년 초에는 일본 구마모토(熊本)에서 큰 지진이 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뜬금없이 충청도의 곰나루(熊津)가 연상되었고, 남해안 진도에서 출발한 해류가 도착하는 일본 가고시마 인근에 구마모토가 위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오래전 학교에서 ‘곰’(熊)의 아들 단군의 자손이 만주에서 고구려를 건국하고, 계속 남하하여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백제를 건국하고, 일부가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이주하였다는 역사를 배운 기억이 떠올랐다. 지난 12월에 부임한 캐나다는 인구가 3688만명인 나라로서, 국내총생산(GDP)이 1조 6400만 달러를 상회하고 경제규모는 세계 10위이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고부가가치의 제조업이 경제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키워가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캐나다 전체에 24만명의 재외동포가, 캐나다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토론토에는 재외동포 12만명이 정착하고 있다. 캐나다는 과거 16세기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최초로 진출하였고, 18세기에는 ‘7년 전쟁’에서 프랑스가 영국에 패함으로써 영국의 활동무대가 되었다. 이후 캐나다 개발을 위해 영국은 중국인과 인도인을 이주시켰으며, 계속해서 유럽과 아시아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였다. 현재 영국계와 프랑스계가 다수이나, 중국계 및 인도계가 100만명이 넘으며,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 및 필리핀 이민자도 수십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과거 미국과 같이 캐나다도 국가를 유지하고 부강하게 하는 데 이민의 기여가 큰 나라이다. 캐나다 부임 이후, 한인 동포들을 자주 만나 곰의 자손 몽골계, 투르크계 김(金)씨, 인도계 허(許)씨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모두가 이주민으로서 정착하여 그 사회의 주류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야기’에 기초해 몽골계는 고구려와 백제를 세우고, 투르크계는 신라에서 김씨 왕조를 열고 통일신라 및 고려에서도 지배층을 형성하였고, 인도계는 김해 김(金)씨와 함께 가야의 연립정권을 형성하였을 것이라고 했다. # 24만명 후손들도 한·캐나다 경협 등 기여 기대 몽골계, 투르크계, 인도계의 후손들이 이제는 캐나다에 와 있다. 캐나다 인구 3688만명 중 24만명밖에 안되지만, 과거 조상이 그랬듯이, 이주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고 캐나다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훌륭한 캐나다의 일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캐나다 간의 통상 증진은 물론 각종 경제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캐나다가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노력에 부응하여, 한반도의 평화정착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는 데 과거 이주 성공사례의 후손들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 구청 인턴으로 변신한 외국인 유학생

    구청 인턴으로 변신한 외국인 유학생

    서울 강동구가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구청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유학생들이 강동 구정을 경험하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9일 전했다. 이번 인턴십은 지난해 제1기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 청년기업 ‘강동이으미’가 기획·홍보·모집 등 인턴 채용을 총괄했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 인턴 8명은 한국어 능력, 업무 분야별 심사(채용) 기준, 경력(전공) 등을 기준으로 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쳤다. 경쟁률은 15대1에 달했다. 이들의 국적은 중국, 헝가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케냐,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양하다. 이들은 약 4주간 구청과 강동구 도시관리공단에서 근무하게 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외국문화·언어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선진행정사례 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암사도서관에서 방문객들을 위해 영어 이야기 수업을 하는 식이다. 또한 이들은 관내 주요 시설을 탐방하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강동 구정에 대해 알아 간다. 강동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국제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도 갖게 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난 1기 글로벌 인턴들은 강동선사문화축제, 톡마이웨이 등 관내 주요 행사에 참여하며 구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선발된 2기 글로벌 인턴들 역시 우리 구정에 참여하며 많은 것을 경험하길 바라고 우리 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의견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언론자유 176위…中의 어두운 민낯

    언론자유 176위…中의 어두운 민낯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사건과 관련, 서방 언론은 중국 측이 끊임없이 해외 언론과 마찰을 빚으면서 대외관계에 또다시 그늘을 드리웠다고 15일 진단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이번 사건이 2년 전 중국 인권운동가 푸즈창(浦志强) 재판과정에서 기자와 외교관을 중국 공안이 폭행했던 것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19차 당 대회 기자회견에서 BBC, 뉴욕타임스 등 비판적 서방언론의 취재를 금지한 사실도 다시 언급했다. 캐나다 언론 글로브앤메일은 이번 사건은 중국의 언론 통제 강화를 보여 준다며 호주, 미국, 캐나다 기자들도 중국에서 험한 꼴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방중을 취재하던 캐나다 기자들은 인민대회당 앞에서 사진 촬영을 금지당했다.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항저우를 방문했을 때도 중국 보안요원과 백악관 기자단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이어 중국이 외국 정부에 대한 직접적 비난 대신 언론을 겨냥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도 이날 한국 네티즌들의 댓글을 선별적으로 인용해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한국 네티즌들의 태도가 반전되어 한국 언론인들은 ‘통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언론자유 순위 최하위이다. 언론인 인권보호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언론자유 지수 조사에서 중국은 176위이며, 북한이 180위로 꼴찌다. 중국보다 언론자유 지수가 낮은 나라는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 북한밖에 없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즈베크 대통령 국빈 방한… ‘신북방정책’ 물꼬 튼다

    우즈베크 대통령 국빈 방한… ‘신북방정책’ 물꼬 튼다

    文대통령, 오늘 협력 증진 등 협의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한·우즈베크 수교 25주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2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했으며,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3일 오전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 개회식에 참석하고, 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환영식,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국빈만찬을 이어 간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지난 9월 발표한 ‘신북방정책’ 구상을 설명하고,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이른바 ‘스탄’이 붙는 5개 국가(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가운데 인구(3124만명)도 가장 많고, 원유와 가스, 금, 우라늄 등이 풍부한 자원부국이다. 우리 기업 460여개가 진출해 있으며, 플랜트 수출액은 106억 달러에 이른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는 1930년대 스탈린의 소수민족 분산정책에 따라 극동지역에서 이주한 ‘고려인’ 18만명이 살고 있다. 50만명에 달하는 구 소련 전체 고려인 중 가장 많다. 방한한 대표단에도 장관과 상·하원 의원 등 고려인 4명이 포함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인연이 깊다. 둘째 사위가 한국의 자동차 회사에서 5년간 근무했고, 대통령 부인도 딸과 사위를 만나러 여러 차례 비공식 방문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30일 스리랑카의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한·스리랑카 수교 40주년을 맞아 국빈방문을 하고, 2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샘 오취리와 함께 버무리는 ‘용산 사랑의 김장’

    서울 용산구는 구 홍보대사 샘 오취리와 함께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기간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이다. 16개 동별 지정된 장소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2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 143t 분량의 김장을 한다. 이는 10㎏들이 상자 1만 4339개 분량이다. 전년도 물량 대비 33%(3539상자)가 늘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김장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4일 한남동 행사에서는 샘 오취리를 비롯해 외국인 20명이 김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부인도 이날 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같은 날 일본인이 다수 거주하는 이촌1동 행사에는 일본인 15명이 함께한다. 용문동에서는 도원어린이집 원생 15명이 고사리손을 보탠다. 3일간 구 전역에서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지역 내 9300여 가구 저소득 주민과 237개 사회복지시설·보훈단체 앞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중앙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주관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16일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김장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Kazakhstan’이 ‘Qazaqstan’으로 바뀐다. 러시아로부터 벗어나려고

    ‘Kazakhstan’이 ‘Qazaqstan’으로 바뀐다. 러시아로부터 벗어나려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표기가 ‘Kazakhstan’에서 2025년에는 ‘Qazaqstan’으로 바뀌게 된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무겁고 딱딱한 키릴 문자 대신 더 멋진 라틴 알파벳으로 국호를 표기했으면 좋겠다고 공표했다. 당장은 라틴 문자로 바꾸되 2025년까지 새 라틴 문자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올해까지는 모든 공문서를 라틴 문자로 바꾼다. 내년에는 교사 훈련을 시작하고 새로운 교과서를 개발한다. 2025년이 되면 모든 공문서 작업과 발행을 새 라틴 문자로 한다. 물론 키릴 문자가 여전히 쓰이는 과도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라틴 문자로는 ‘Kazakhstan’이지만 새 라틴 문자 표기법이 자리 잡히면 ‘Qazaqstan’이 된다. 라틴 알파벳은 키릴 문자보다 훨씬 글자 수가 적어 카자흐어가 내는 소리들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물을 효율적으로 덧붙여야 한다. 한반도의 12배 영토에 인구라고 해봐야 2000만명이 안되는 이 나라는 국민들의 말을 완벽하게 표현해주는 문자가 없어 애를 먹어왔다. 카자흐어는 기본적으로 투르크 언어로 처음에는 아라비아 문자를 썼다. 그러다 1929년 옛 소련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면서 아라비아와 라틴 문자를 병용했다. 11년 뒤에는 옛 소련의 다른 공화국들과 보조를 맞춘다며 키릴 문자로 바꿨다. 다만 키릴 문자는 카자흐스탄에서 변용돼 러시아 글자 33개에 카자흐 것 9개를 더했다. 이에 견줘 라틴 알파벳은 26개 밖에 안된다.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나라를 근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정치 분석가들은 러시아와의 오랜 관계를 청산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중앙아시아로의 진출 야욕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하나 지구촌과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는 데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이유도 곁들여졌다. 옛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중앙아시아의 다른 네 나라 가운데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여전히 키릴 문자를,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라틴 알파벳을 쓰고 있다.키릴 문자를 버려야 한다는 논란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일상생활에서 혼란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당근을 가리키는 카자흐어는 ‘с?б?з’인데 라틴 문자로는 ‘sabeez’로 표기해왔다. 그런데 새 라틴 문자로는 ‘sa’biz’로 표기해야 한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해시태그를 붙여 ‘#saebiz’로 쓰고 있다. 그런데 이 ‘saebiz’는 러시아 말로 ‘заебись’인데 ‘혼란스럽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야 별거 아니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 몰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옛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건 옳은 방향인지 모르겠으나 수백년 동안 사용해온 문자에 익숙한 세대와 미래 세대를 분리시키려는 정치적 꼼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구에서 만나는 ‘게르’

    중구에서 만나는 ‘게르’

    이번 주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중앙아시아 전통·음식 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 중구는 오는 20~21일 이틀 동안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제1회 ‘서울 실크로드 거리 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 사업으로 축제 기획 단계부터 주민, 상인 등이 참여해 행사를 준비했다.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 인근에 러시아 상인을 필두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러시아어권 외국인이 모여든 것은 1990년대 초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수교하면서부터다. 중앙아시아 전문 음식점, 상점, 환전소 등이 밀집해 자연스럽게 중앙아시아 거리로 발전했다. 이번 축제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몽골, 러시아 2개국에서 참여한다. 20일은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첫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맥주파티에서는 양고기 요리, 팬케이크, 중앙아시아식 국수, 수테차 등 풍성한 푸드존이 운영된다. 본격적인 축제 한마당은 21일 선보인다. 나라별 공연 및 퍼레이드, 전통문화 체험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 공연으로 시작해 전통의상 차림을 한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도 세워진다. 시민 누구나 게르 안에 들어가 몽골의 전통놀이를 해 볼 수 있다. 오후 2시에는 몽골 전통 소리 공연인 ‘후미’가 예정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희동 주민과 중앙아시아 거리 외국인 간 화합을 다짐하는 단심줄 퍼포먼스와 중앙아시아 이미지를 모래 그림으로 표현하는 샌드아트 공연도 이어진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앙아시아권 문화를 한곳에서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 金15개·종합7위로 실내무도AG 마무리

    한국, 金15개·종합7위로 실내무도AG 마무리

     한국이 종합 7위로 아시가바트 실내무도 아시안게임(AG)을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27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막을 내린 제5회 실내무도AG에서 금메달 15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로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2013년 인천에서 열렸던 제4회 대회 때 기록한 종합 2위(금21·은·27동·19)에 비해 순위가 낮아졌다. 당시엔 홈 경기인데다가 121명의 선수가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67명이 출전했던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1위는 메달 245개를 쓸어담은 개최국 투르크메니스탄(금89·은70·동86)에게 돌아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전통레슬링(금23)과 벨트레슬링(금39)에서만 금메달 62개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2·3위는 중국(금42개)과 이란(금36개)이 차지했다. 일본은 금메달 2개에 그쳐 20위로 처졌다. 북한은 역도 종목에만 1명의 선수를 파견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창설해 4년 주기로 열리는 아시아실내무도경기대회는 이번이 5회째를 맞이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65개국 4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난 16일부터 12일간 21종목 341개 세부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류현진 24일 SF전 선발 등판 류현진(30·LA 다저스)이 다시 한번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간지 LA 타임스 다저스 담당인 앤디 매컬러프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의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전 선발은 리치 힐(23일), 류현진(24일), 클레이턴 커쇼(25일)”라고 적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남은 정규시즌 2주간 포스트시즌 불펜 오디션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8 AG 태권도 金 4개 감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총회를 열고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안게임을 총 40개 종목, 금메달 462개로 확정한 가운데 태권도 종목 금메달을 16개에서 12개로 줄였다. 남녀 8체급씩 치르던 겨루기에서 남녀 4체급씩으로 조정해 금메달 8개가 줄었다. 대신 품새(남녀 개인전 및 남녀 단체전)가 추가됐다.축구협 26일 히딩크 역할 논의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6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전 대표팀 감독의 역할 문제를 논의한다고 21일 밝혔다. 히딩크 전 감독은 최근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계 안팎에선 2018 러시아월드컵 대비를 위해 그를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협회는 당사자인 히딩크 전 감독의 의사에 따라 대표팀 기술고문 위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경자 서울시의원, 알타이문화예술축제서 축사

    김경자 서울시의원, 알타이문화예술축제서 축사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국민의당, 강서2)은 19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알타이문화예술축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알타이문화축제는 알타이문화계통 국가들의 전통문화공예품 전시와 국외초청 예술단들의 전통공연 및 문화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21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몽골, 터키, 카자흐스탄 등 알타이계열 국가들의 전시, 공연 등을 알타이 국가들 간의 문화교류의 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문화적 공통점을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국가간의 소통에 있어서 물질적인 이익을 따지기도 하지만 그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각자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한 뒤, “이번 축제가 약 60년 이상 단절된 유라시아 대륙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길 기원한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지속되어 서울이, 나아가 대한민국이 유라시아 알타이 민족과의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의지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알타이권 8개 국가 (터키,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헝가리, 투르크메니스탄, 키르키즈스탄, 몽골) 에 대한민국 까지 9개 국가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개막식 및 폐막행사에는 국내외공연단의 축하공연이 이루어졌고, 부대행사로는 다양한 문화의 전시관, 부스전, 포럼 등이 진행됐다. 축사를 마친 김 의원은 행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보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축제 관계자들 및 관계공무원에게 개선할 점들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처음 이루어지는 축제라 생소한 부분이 많았음에도 일정에 맞춰 모든 준비를 끝낸 관계공무원 및 축제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며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축제가 마무리 되고 개선사항들을 취합해 이후 축제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회의 땅’ 동남아로… 中서 핸들 돌리는 현대차

    ‘기회의 땅’ 동남아로… 中서 핸들 돌리는 현대차

    인도네시아에 트럭 500대 수출…중형 2500대 수출금액과 맞먹어 상용차 조립공장 설립도 검토중 ‘교두보’ 베트남서 年 5만대 생산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포스트 차이나’로 동남아시아에서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지리적 여건이 좋고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연 6% 이상인데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인도네시아에 대형트럭 엑시언트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약 500억원 규모로 중형차 2500대 수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엑시언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 중인 바다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현대차 대형트럭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대형트럭은 약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인 데다 쓰임새도 다양해 수백 대 이상 대량 공급 계약은 이례적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올 4월 투르크메니스탄 교통부와 맺은 엑시언트 100대 였다. 현대차는 수출국이 이른바 포스트차이나로 꼽는 동남아 시장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 시장은 관세가 높아 수출 진입이 쉽지 않았고, 일본 브랜드가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 조립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상용차 수출을 확대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을 통해 전략적 동남아시아 시장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얀미 정부에 중형버스 카운티 200대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일본 브랜드가 독점하는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에서 엑시언트 대형트럭, 뉴마이티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베트남 닌빙성의 승용차 조립공장에서는 5개 차종을 만들고 있고 연간 5만 2000대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 i10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단일 차종 1, 2위를 다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조립 공장에서는 각각 연간 1000대를 생산중이다. 기아차 역시 베트남 공장에서 승용차 8개 차종, 총 4만 7000대를 생산중이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1000대, 대만 공장에서 1400대를 생산중이다. 현대차는 현지 상황에 따라 승용차를 넘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상용차 조립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실제 지난 3월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이달 7일에는 14명의 베트남의 투자계획부 장관단이 현대차 양재 본사를 찾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방한 당시 현대차가 베트남에 진출하면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 마지막까지 한국 위협한 시리아의 투혼

    9경기 무실점에 제동 걸고 조3위 B조 3위 호주와 본선행 1차 PO 6년 내전에 시달리는 시리아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조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시리아가 두 차례 PO를 통과해 월드컵 본선에 나서면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시리아는 6일 새벽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 후반 추가시간 오마르 알 소마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시리아는 승점 13을 쌓아 이란(승점 24)과 한국(승점 15)에 이어 조 3위를 지켜 우즈베키스탄을 골 득실(1:-1)로 따돌리고 PO 티켓을 쥐었다. 시리아는 B조 3위 호주와의 PO를 거쳐 북중미 4위와 대륙 간 PO를 치러 본선 문을 두드린다. 이란은 에흐산 사피가 후반 19분 길게 던진 스로인이 타레미의 머리를 거쳐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을 아즈문이 밀어넣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정규 시간 90분이 지나 시리아엔 패색이 짙어졌다. 이대로 끝나면 우즈베키스탄이 PO에 나갈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전에 찢긴 조국에 희망을 안기겠다”는 각오로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후반 추가시간 소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의 골망을 갈라 본선 진출의 희망을 지폈다. 수도 다마스쿠스의 알잘라 스타디움 앞에서 전광판 응원을 펼치던 팬들도 열광했다. 시리아는 신태용호가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이란에 두 골을 뽑았다. 2015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꺾은 이후 최종예선 아홉 경기까지 포함해 이란의 무실점 행진에 먹인 ‘한 방’이었다. 경제제재 탓에 지원도 변변찮고 홈경기를 치를 수 없어 왕복 2만 2530㎞의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얻은 값진 결실이었다. 이날 반군 점령지와 정부군 주둔지, 자치를 원하는 쿠르드 영토 등에서 모두 33만명이 목숨을 잃은 내전의 상처를 잊고 감격을 만끽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축구 대표팀이 이기면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정부에만 좋은 일이란 인식이 팽배했으나 이날만은 달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반군 점령지인 카프르 바트나의 축구클럽을 운영하는 와피 알바시는 “내 꿈은 시리아가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대표팀은 아사드의 팀이 아니고 시리아 팀”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기 수출에 총력전 펼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기 수출에 총력전 펼치는 중국

     지난 16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에서 열린 ‘2017 무기 박람회’ 현장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최대 방위산업체인 중국병기공업그룹(北方工業·NORINCO)이 신형 경전차와 장갑차를 공개하고 실탄사격 연습을 하자 이를 지켜보던 50개여국 230여명의 군사 관계자들이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번 무기 박람회에는 중국 최신형 첨단무기의 성능과 제원, 실전 연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대 하이라이트는 중국 독자 기술로 개발돼 처음 공개된 최신형 수출용 경전차인 VT-5와 장갑차 VN-17의 날렵한 등장이었다.  VT-5는 승무원 3명이 탑승하며, 최대 중량이 36t에 이르지만 시속 70㎞(비포장도로 시속 35∼40㎞)로 내달리며 빠른 기동력을 과시했다. 102㎜ 강선포를 주포로 하는 VT-5는 대전차 미사일과 고성능 폭약 탄두, 12.7㎜ 원격 조종 기관총이 장착돼 강력한 화력을 갖췄다. 함께 공개된 VN-17 장갑차는 30㎜ 기관포와 함께 무인 포탑을 장착해 화력을 높였다. 차량 양측에는 대전차포인 ‘홍젠(紅箭)-12’가 장착됐으며 차체는 VT-5와 같은 제원을 적용했다. 주정 병기공업그룹 선임 연구원은 “올해 처음 공개한 VT-5와 VN-17은 엔진과 차체 등 많은 부분이 중국 자체 기술로 제작됐다”면서 “화력과 기동력 면에서 고가의 미국과 독일의 전차와 비슷한 성능을 지녔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첨단 무기 구매할 재정이 빈약한 개발도상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이 무기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선보여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한 중국이 무기 박람회를 통해 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무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등에 따르면 2012∼2016년 5년간 중국의 무기 수출은 이전 5년(2007∼2011년)보다 74%나 급증했다. 중국 무기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3.8%에서 6.2%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 덕분에 중국은 프랑스(6.0%)와 독일(5.6%)를 제치고 미국(33%), 러시아(23%)에 이어 무기 수출 3위에 올랐다. 5년 간 무기 수입은 중국이 빠른 경제 성장과 무기관련 기술 개발에 힘입어 이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하지만 무기 수입의 30%를 차지하는 항공기 엔진 등 핵심 부품은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에 의존하고 수송용 항공기와 헬리콥터, 군용 선박의 수입 비중도 높았다. 때문에 중국의 지난해 무기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미국(99억 달러)에는 크게 뒤진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말레이시아에 레이더 감시 장비와 신형 다연장 로켓 시스템(MRLS) ‘AR-3’ 등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와 맞닿은 남부 조호르 주에 지역 방첩센터를 건립하면 레이더 시스템과 AR-3를 지원하겠다고 중국이 제안한 것이다. 레이더와 최다 12대의 AR-3 등을 판매하는 대신 비용 대부분을 50년 만기의 장기 차관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후한 조건이다. 긴축정책으로 국방예산이 13%나 삭감되는 등 주머니가 얄팍해진 말레이사아로서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이웃 나라와 군비경쟁해야 하는 만큼 이 제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태국에 VT-4 전차 28대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최신 디젤 잠수함(유안급 잠수함)인 S26T 3척을 135억 바트(약 4400억 원)에 판매하기로 계약했다. 태국군은 중국산 VT-4 전차 11대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2016년 투르크메니스탄에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한 중국은 인도네시아와는 순항미사일 수출 계약도 맺었고 미얀마에는 99형 주력전차(MBT)를,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는 각각 무장 드론을 수출하기로 했다. 리처드 비칭거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20년 간 군사력 현대화에 주력한 덕에 무기수출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중국이 J-10 전투기과 유안급 잠수함, MBT 등을 생산해왔으며 드론과 순항미사일, 견착식 대공미사일 등에서는 미·러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무기수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공격용 드론 수출이 큰 몫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독점적으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UAE 등에 공격용 드론을 판매했다. 미국 등 다른 드론생산 국가들은 국제 합의에 따라 판매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23년까지 4만 2000대(판매금액 약 100억 달러) 이상의 드론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 드론은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 제너럴어타믹스의 ‘프레데터’ ‘리퍼’를 닮은 드론 제품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프레데터의 대당 가격은 500만 달러지만, 프레데터의 복제품으로 불리는 ‘이룽(翼龍)’은 100만 달러 안팎이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3대 무기대국으로 부상했지만 기술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에서 여전히 취약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100개국에 무기를 수출하는 데 비해 중국은 44개국에 무기를 수출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돼 편중 현상도 심하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미안먀 등 이들 3개 국에 60% 이상 집중됐고 나머지는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수단,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전 5년보다 무려 122% 늘어난 덕에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렸지만 중동 국가에는 1.7%에 그쳤다. 재정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선진국들은 중국 무기를 거의 외면한다는 얘기다.  기술 경쟁력도 떨어진다. 수출품 대부분이 개발된 지 50년이 넘은 옛소련 디자인을 토대로 한 장갑차, 소화기와 탄약, 전투기 등으로 첨단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무기수출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가 훈련기 겸 경전투기로 사용되는 K-8 모델인데, 이 모델은 재정이 빈약해 고등훈련기를 도입할 수 없는 개도국이 즐겨 찾는 기종이다.  중국이 3대 수출국이라고 해도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미국, 러시아 등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를 고려할 때 무기수출대국으로서 중국의 지위는 불안하다고 비칭거 연구원은 진단한다. 중국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초음속 전투기와 정밀 유도무기, 공중조기경보기, 장거리 대공 무기체계 등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야심작’으로 개발한 J-10 경전투기와 파키스탄과 합작해 생산한 JF-17 전투기의 수출실적은 미미하다. JF-17 모델의 도입국은 파키스탄이 유일하고 중국 공군조차 JF-17 모델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제 무기수출의 한계를 드러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산 무기 기술을 의심케 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카메룬에 수출된 하얼빈 Z-9 공습헬기 4대 중 1대가 추락했고,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군사훈련에서 중국산 C-705 대함 미사일이 목표 타격에 실패했다. 중국산 무기는 기술력은 물론 안정된 정비와 훈련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CMP는 “무기 구매국이 중국을 정치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점도 중국산 무기가 우선 구매 순위에서 밀리는 요인”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려인의 ‘아리랑’ 80년 만에 고국서 합창

    고려인의 ‘아리랑’ 80년 만에 고국서 합창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하나로 뭉쳐 공동체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고려인대회 공동추진위원회’ 김종천(47) 사무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하던 1937년에는 나라가 없었고 고국은 그들을 지켜 주지 못했다. 우리는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그들을 안아 주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려인은 옛 소련연방 지역에 살면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한민족 동포를 말한다. 올해는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다. 기구한 운명 속에 굴곡진 삶을 살아온 고려인들이 80년 만에 고국 땅에 모여 ‘아리랑’을 부른다. 공동추진위원회는 다음달 17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원형극장에서 ‘함께 부르는 고려인 아리랑’이란 주제로 ‘고려인 만민회의’를 개최한다. 김 사무국장은 “오랜 세월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 등에서 흩어져 살아온 탓에 커뮤니티를 형성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만민회를 시작으로 고려인이라는 하나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나아갈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미디어시민운동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온 김 사무국장은 2012년부터 고려인 문제에 천착해 2013년 고려인 원탁회의 사무국장을 맡는 등 고려인들의 처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고려인 국내 정착을 위한 특별법 개정 등 문제가 집중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재외동포법 시행령에는 고려인을 재외 동포에 포함하면서도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국적(1945년 정부 수립 이후)을 보유했던 자’로 제한하고 있다. 정부 수립 이전에 외국으로 나간 고려인을 1세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법에서 국적 보유자를 조부모로 제한하다 보니 대부분 18세 미만인 고려인 4세는 재외동포로 인정되지 않고 있어 성인이 되면 강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사무국장은 “안산에 거주하는 고려인 1만 2000명 중 18세 미만 아이들은 500명이 넘고 이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자진 출국해야 한다”며 “사실상 강제 추방이자 가족과의 생이별”이라고 했다. 이어 “의료는 물론 교육이나 교육에서도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고 돌봄에서도 방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마라토너 강명구 “헤이그~서울 1만 6000㎞ 혼자 뜁니다”

    마라토너 강명구 “헤이그~서울 1만 6000㎞ 혼자 뜁니다”

    “서구인의 눈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직접 1만 6000㎞를 달려 내 온몸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웅대한 힘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말이 쉽지 무려 1만 6000㎞다. 매일 40㎞씩 달려도 400일이 걸리는 거리다. 오는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내년 11월 평양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겠단다. 15개국을 거치는 ‘평화통일 21세기 실크로드 마라톤’이다. 혼자서 뛴다. 물론 고교 동창이 뒤에서 차를 몰아 여러 일을 챙긴다고는 하지만 그는 보통사람은 엄두도 못 낼 거리를 혼자 뛰겠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최근 서울 강북구 수유리 이준 열사 묘역에서 만난 ‘통일 마라토너’ 강명구(60)씨는 “두려움이 없지 않지만 지금 적절한 긴장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다양한 민족, 온갖 인종과 종교의 사람들을 만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대단한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들뜬 느낌을 숨기지 않았다. 헤이그를 출발점으로 정한 것은 이준 열사가 대한독립의 웅지를 펼친 곳이기 때문이다. 강씨는 “그렇잖아도 이곳 열사 묘역에서 8월에 기자회견을 할 참이었는데 이곳에서 만나자고 해서 마침 잘됐다고 생각했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달 초 제주 강정마을을 출발해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에 이르는 평화통일 마라톤을 막 마친 참이었다. 663㎞, 매일 30㎞를 달리며 9월 대장정 출발을 위한 몸 점검을 마치느라 얼굴이 구릿빛이었다.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자 “취지에 공감한 지역 시민단체들이 가는 곳마다 환영해줘 피곤한줄 모르고 달렸다”며 “663㎞도 이럴진대 1만 6000㎞를 뛰는 동안 정말 수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래서 겁이 나면서도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1957년 서울 왕십리에서 태어난 강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다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샌드위치도 팔고 쇼핑몰 계산원, 가발 영업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그는 “나혼자 잘 살아보겠다고 떠난 미국에서도 열심히 살았지만 나혼자 잘 살지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자동차 부품상으로 제법 안정됐던 삶은 도움이 되라고 벌인 식당 일이 잘 안 풀려 흔들렸다. 마라톤을 빼고는 안해본 레포츠가 없었다. 2009년에야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듬해 풀코스를 12차례 정도 뛰었다. 그리고 정말 사정이 안 좋아져 2015년 식당이 팔리기도 전 문을 닫고 미국 대륙 나홀로 횡단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뉴욕까지 5200㎞를 생존 도구를 실은 유모차를 밀며 혼자 달렸다. 아이를 유괴하려 한다는 신고전화를 받은 경찰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고 모하비사막을 건너고 로키산맥을 넘었다. 나바호 인디언 거주지역에서는 핏불 네 마리와 맞서느라 진땀을 빼고, 지금도 어느 동물인지 모르는 소름끼치는 눈동자를 상대로 등산용 삽 하나 든 채 벌벌 떨기도 했다. 처음에는 교민들로부터 ‘미친X’ 소리를 들었으나 횡단 중간에 이르자 여기저기서 팔을 걷어부쳐 도와줬다. 그리고 뉴욕 유엔빌딩에 도착했을 때 한 기자가 다음 계획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별 생각 없이 답한 게 “그럼 유라시아 대륙이나 횡단해볼까요?”였단다.미국 횡단기를 책으로 엮어낸 그는 2015년 귀국해 현재 경기 남양주 퇴계원 근처 누이 집에 얹혀 지낸다고 했다. “귀국할 때 빈손이었어요. 지금도 누가 밥을 사준다고 해야 시내에 나오는 형편이지요. 하지만 제가 횡단 여정을 이어가면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그는 틈틈이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터키 이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 북한 등 14개국의 도로 사정과 종교, 문화, 관습을 공부하고 있다. 올 겨울은 터키와 이란에서 보낼 것이며 내년 여름 파미르 고원을 지나며 내년 겨울이 오기 전 만주 벌판을 빠져나오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고비로 보는 것은 타클라마칸 사막이라고 했다. 1년 전 다른 기회에 강씨를 만났을 때는 “혼자서라도 가겠다”고 했는데 이날은 “고교 동창이며 대기업 기획실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용태(61)씨가 뒤에서 자동차를 몰며 보급품과 잠자리 등을 챙긴다”고 하니 무모함을 어느 정도 덜게 됐다. 김씨는 1년 2개월을 함께 하며 여정 중에 생기는 일들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인터넷 생중계하겠단다. 둘 모두 글 쓰는 일에 애정이 있어 책을 낼 계획인데 둘이 한 길을 달리며 어떻게 다른 책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했다. “남들은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 미국 횡단의 경험도 있고 해서 서구인들보다 훨씬 더 친절하고 손님 접대에 정성을 다하는 그들을 믿고 달리는 것이다. 걱정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설렘의 느낌이 더 크다.” 강씨는 “지난해 이맘때는 비용이나 후원 이런 것을 따지면 될 일도 안된다고 보고 우선 시기부터 결정해놓은 것”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 무모하게 길고긴 여정의 참된 의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런 뜻을 넌지시 비쳤더니 강씨는 “잠자는 거대한 대륙의 코털을 건드려 잠에서 깨어나게 하려는 것”이라며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한민족의 가슴 속 통일에 대한 염원의 불씨와 세계시민의 평화에 대한 갈망을 담아오려는 것”이란 문학도다운 설명을 들려줬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굿피플’ 나눔대사로 위촉돼 그가 달리는 ㎞당 1만원씩 기금 1억 6000만원을 모아 그가 지나가는 나라의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쾌척하는 한편, 매칭 펀드 형식으로 대기업 후원을 받아 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는 “달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어떤 세상을 꿈꾸는 것일까? “거주와 이동의 자유가 완벽히 보장되는 사회와 시대”라고 답했다. “300만년 전 인류가 그랬듯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런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어요. 21세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같은 사람이 장벽을 세우겠다고 하는 반동이 있지만 인류의 유전자에 담겨 있는 이동과 탐색의 발길을 묶는 어떤 시도도 있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그는 북한으로 건너가 평양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다. 북한 접촉 신청 같은 것을 미리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떠보자 “달리면서 하겠다”고 답했다. 15개국을 오가는 여정이라 비자나 여권 같은 인간의 굴레가 거추장스럽게만 느껴질 것이다. 강씨는 “다행히 마라톤 관련 업무를 많이 해본 여행사가 제 비자 업무를 대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가도 민족도 국경도 무기도 사라지고 이웃 드나들 듯이 드나들 수 있는 인류의 시간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보니 묘역 길섶의 랩톱 컴퓨터보다 조금 더 큰 돌에 이준 열사의 말씀이 적혀 있었다. 1년 넘게 매일 40㎞를 달려야 하는 그의 발자국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돋을새김했다고 느껴졌다. ‘인간이 하고 하는 일은 하고 하고 또 하여야 한다. 하고 하고 또 하다가 후인이 다시 하고 하여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