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메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발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고층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후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83
  • [CEO 칼럼] 섬기는 리더십/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CEO 칼럼] 섬기는 리더십/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지난 4월2일 세계 11억 가톨릭 신자들의 지도자이며 종교의 벽을 넘어 전 인류의 정신적 지주였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善終)했다. 선종이라 함은 “선하게 살다 복되게 끝마친다.”는 뜻의 선생복종(善生福終)의 준말이라고 한다. 그의 죽음이 우리에게 삶의 이치를 가르쳐준 셈이다. 그는 지병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사제의 본분과 인간적 매력을 잃지 않았던 사랑과 화해의 교황으로 평가받고 있다.USA투데이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요한 바오로 2세가 남긴 리더십의 교훈으로서 일곱가지를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희생, 진실성, 용기, 솔선수범, 지식, 소통능력, 영감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솔선수범의 선정 이유가 특히 눈에 띈다.“교황은 타인에 대한 공감, 신뢰, 자기절제를 솔선수범했다. 그는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실행하는 사람이었지 바티칸에 앉아서 지시나 하는 행정가가 아니었다.” 이는 많은 이들이 마음속에 요한 바오로 2세를 진정 ‘위대한 리더’로 기억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리더십, 즉 ‘섬기는 리더십’에 관련된 책들이 번역 출판되었다. 이들 책은 거의 대부분이 실용적으로 리더십 개발 훈련에 활용될 수 있도록 쓰여졌는데, 로리 베스존스가 지은 ‘최고경영자 예수’, 제임스 C 헌터의 ‘서번트 리더십’, 알렉산더 버라디의 ‘서번트 리더의 조건’, 캔 블랜차드와 필 하지스가 공동으로 저술한 ‘섬기는 리더 예수’ 등이 대표적이다. 로리 베스존스는 그의 저서에서 남성적이며 권위적인 힘의 내용에 기초한 ‘알파 리더십’, 여성적이며 상호 협조적인 힘의 사용에 기초한 ‘베타 리더십’, 그리고 이 두 경영스타일을 상호 연계시키고 고양시키는 ‘오메가 리더십’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여러 유형의 다양한 사람들이 최고경영자와 각계각층의 리더 자리에 앉게 됨에 따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 세계가 분열이 아니라 총화를 목적으로 삼고, 착취보다는 능력을 함양시키고, 지배하기 보다는 받침대가 되거나 상대를 고양시키는 그러한 리더들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독창적인 오메가 리더의 전형으로 ‘자아극복의 강점’ ‘행동의 강점’ ‘인간관계 형성의 강점’을 갖춘 ‘예수’를 들었다. 그러한 리더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 범주의 총체적인 결합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캔 블랜차드와 필 하지스는 ‘섬기는 리더십’의 완성을 위해서는 위의 세가지 강점 이외에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따르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섬기는 리더십’의 본질과 그 원형을 2000년 전에 보여 주었던 예수의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고, 최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리에게 그 리더십의 실체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도 이러한 리더십을 보여준 지도자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얼마전 타계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성용 명예회장도 그러한 리더의 한 사람으로 평소 자신에게는 엄격하였고, 주변사람들에게는 꿈과 비전을 심어주었던 선각자였다. 2년반 후에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후손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착실하게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 나무자전거·오메가3 “보컬 빼고 헤쳐모여”

    나무자전거·오메가3 “보컬 빼고 헤쳐모여”

    밴드 멤버 중 보컬이 솔로로 프로젝트 앨범을 내는 것은 흔히 있는 일. 그러나 최근엔 보컬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하는 사례가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프로젝트 밴드는 ‘나무자전거’와 ‘오메가3’. 각각 ‘자전거 탄 풍경(이하 자·탄·풍)’과 ‘델리스파이스’ 등의 멤버인 이들은 밴드 내 보컬인 송봉주와 김민규를 제외한 채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다. ●나무자전거 나무자전거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란 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자·탄·풍’의 강인봉과 김형섭이 만든 프로젝트 밴드. 지난해 10월 멤버 송봉주가 ‘풍경’이라는 솔로 프로젝트 앨범을 낸 데 이어, 나머지 두 멤버도 ‘나무 자전거’라는 이름의 앨범을 내고 새로운 밴드로 거듭났다. 타이틀 곡은 ‘내 안의 깃든 너’로, 강인봉의 깨끗한 중저음과 김형섭의 감미로운 고음이 어우러진 곡이다. 수록곡 대부분을 강인봉이 작곡했고, 김형섭은 작사에 참여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무너지다’,‘힘이 들어’, 경쾌한 비트인 ‘사랑에 빠지기’ 등 음악적으로는 자탄풍의 통기타 냄새가 많이 난다. 하지만 록의 요소가 많이 삽입됐다. 나무자전거는 올 한해 자탄풍의 공식 활동은 일단 접고, 프로젝트 활동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오메가3 오메가3는 한국 모던록의 맏형 격인 ‘델리스파이스’의 멤버 윤준호(베이스), 최재혁(드럼)과 윤도현 밴드크라잉 넛 등에서 세션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던 고경천이 의기투합해 만든 피아노록 프로젝트 밴드. 놀라운 점은 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기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대신 피아노를 위주로 한 건반악기를 사용해 복고적인 록 음악을 추구한다. 앨범 이름은 ‘알파비트’. 고경천의 곡 ‘세잎 클로버’가 타이틀 곡이다. 첩보 영화의 배경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머리곡 ‘알파 비트’,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나의 노래’ 등 모든 곡에서 옛 LP시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LB] 100승 박찬호, 한국야구史 다시썼다

    1996년 4월6일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경기.2회 다저스의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강판되자 낯선 동양인 투수가 마운드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약관 23세의 투수는 시카고 타선을 4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2년여 만에 첫 승을 낚아냈다. 그렇게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정복은 시작됐다. 이듬해인 97년,‘노장’ 톰 캔디오티를 밀어내고 5선발을 꿰찬 박찬호는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8월12일 시카고 컵스전서 첫 완투승 등 승승장구를 거듭,14승(8패)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 두자릿 승수와 3.38의 방어율로 단숨에 수준급 선발로 부상한 셈.98년엔 7월 한달간 4승무패, 방어율 1.05의 ‘사이영상 스터프’를 뽐내 내셔널리그 7월 MVP로 뽑혔고, 결국 ‘특급 투수의 잣대’인 15승고지에 도달했다. 99시즌을 앞두고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23억원(23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시즌 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1이닝 만루포 2방을 맞는 수모를 당하는 등 시즌내내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빅리거가 된 이후 첫 5점대 방어율과 최다패(11패)를 남기며 주춤했다. 선수생활 내내 발목을 잡은 ‘허리부상의 악몽’도 이때 찾아왔다. ‘밀레니엄’과 함께 박찬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다.9월30일 샌디에이고전서 첫 완봉승을 비롯, 무려 18승(10패)에 방어율 3.27,217탈삼진(리그 2위)의 눈부신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마침내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01년에도 거침없이 강속구를 꽂아넣어 5년 연속 두자릿 승수를 챙긴 박찬호에게 시즌뒤 큰 변화가 생겼다. 그해 FA 최고대우인 5년간 총액 650억원(6500만달러)의 ‘메가톤급 대박’을 터트리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 텍사스로 옮긴 첫 해부터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누구도 부진의 터널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다.2002년 9승,2003년 1승, 지난해엔 4승에 머물러 ‘FA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지역언론과 팬, 동료들마저 등을 돌렸다. 지난 5년간 평균 213이닝을 던지며 혹사한 탓에 허리에 무리가 온 것. 하지만 ‘코리안 특급’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가다듬었고 흔들리던 제구력도 비로소 바로잡았다. 시즌 초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지만,‘저러다 또 무너지겠지….’란 시선이 팽배했던 게 사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최강의 팀을 연파하며 승리를 지켜내자 현지에서도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어 3전4기 끝에 휴스턴전에서 4승을 챙긴 뒤, 최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고 통산 99승까지 거침없이 달린 박찬호는 마침내 캔자스시티를 제물로 100승을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궁연·신해철·싸이 영화 만든다

    남궁연·신해철·싸이 영화 만든다

    독창적인 음악세계와 강한 개성으로 똘똘 뭉친 뮤지션 남궁연, 신해철·싸이가 의기투합해 영화를 만든다. 이들은 케이블 채널 OCN의 영화 정보 프로그램 ‘오씨네 영화잡기2’를 통해 단편영화를 만들며 영화 제작 과정도 선보인다. 남궁연이 메가폰을 잡고 신해철과 싸이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들이 만드는 영화의 제목은 ‘더 밤 네버 라이즈(The Bomb Never Lies:거짓말 폭탄)’.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거짓말을 하는 남자들의 좌충우돌 사랑을 그린 코믹 멜로물. 영화 ‘간큰가족’의 김영탁 작가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여주인공으로는 ‘오씨네 영화잡기1’에 출연했던 김민선이 출연한다. 남궁연과의 절친한 관계로 인해 영화 작업에 참여하게 된 신해철과 싸이는 “남궁연에게 스토리를 직접 듣고 내용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OCN은 이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5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9시30분에 방영하고, 완성된 영화는 새달 중순 선보일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폭로 사라진 국회…여의도에 저격수는 없다

    폭로 사라진 국회…여의도에 저격수는 없다

    정치권에 ‘저격수’가 사라지고 있다. 개원 1년을 맞은 17대 국회에서의 큰 변화다. 16대까지만 해도 메가톤급 의혹 제기로 정국을 뒤흔들어 놓던 ‘관록의 저격수’들은 일찌감치 이미지 관리에 들어갔고, 초선의원들조차 궂은 일에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의원총회에서 “들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밥상에는 집안일 하던 사람들만 둘러앉아 있고, 우리에겐 수저도 주지 않더라. 어떤 의원의 아내가 자기 남편이 저격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겠느냐.”며 기피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여당은 청계천사업 진상규명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야당은 ‘행담도 게이트’의 진상조사단장을 못 정해 쩔쩔매고 있다. ●야,“각종 게이트 진상 규명할 저격수가 없다” 한나라당은 ‘오일 게이트’에 이어 ‘행담도 게이트’라는 호재를 만나고도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경찰 출신으로 한때 ‘저격수’ 반열에 올랐던 재선의 엄호성 의원에게 진상조사단장을 맡아 달라고 했다가 거부당한 데 이어 초선의 김태환 의원에게도 딱지를 맞았다.‘울며 겨자 먹기’ 격으로 당 제4정책조정위와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을 내세워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여 주공을 맡았던 김문수·홍준표·이재오·정형근 의원은 3선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이미지 관리에 들어갔다.17대 들어 김·홍·이 의원은 당내 노선투쟁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홍 의원의 경우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여권을 향해 ‘1300억원 괴자금’ 의혹을 제기했다가 증거로 제시한 CD(양도성예금증서)가 ‘가짜 CD’로 밝혀지면서 치명상을 입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 추적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내 최고의 정보통으로 불리는 정 의원도 최근 ‘호텔 묵주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이후 이미지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대여 공격 방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오일 게이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내 소장·개혁파로 분류되는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존의 저격수들과는 달리 새로운 ‘팩트(확인된 사실)’ 위주로 이 사건에 대한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여,‘주공격수’ 일제히 침묵 열린우리당도 ‘손에 피’ 묻히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는 마찬가지. 특히 유전의혹과 행담도사건 등 잇따라 여권에 불리한 사건들이 터지자 더욱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그동안 대야 공격수를 자임했던 최재천 의원이 지난달 중순 당내 청계천비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고사했다. 이에 일부에선 대야 공세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대법원으로부터 거짓 판결을 받은 김대업씨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것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최 의원측은 시간 부족이 이유라고 말했다. 올 초까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맞수’로 불리던 김현미 의원의 ‘걸걸한 입심’은 종적을 감췄다. 대변인을 그만두고 지난 4월 전당대회에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주 활동무대가 경기도로 옮겨진 게 큰 이유로 보인다. 개혁당 출신으로 대야공세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유시민 의원도 주춤해졌다. 전당대회 이후 대야 공격보다는 실용과 개혁이라는 당내 노선투쟁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쪽지 통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다음달 1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를 치른다. 응시인원은 재학생과 재수생 등 60만 7400여명이며, 시험장소는 재학고교, 출신고교와 원서접수 학원, 교육청이 지정한 학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종건 회장과 김명곤 국립극장 극장장은 지난 25일 ‘예술·교육 협력협정’조인식을 갖고 전국 초·중등 교원이 국립극장 자체 제작 공연을 관람할 경우 동반 1명까지 관람료의 5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할인혜택은 전화예매로만 가능하다. 국·공·사립의 구분 없이 교원이면 된다. 두 단체는 앞으로 남산문화탐방 등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교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www.mbest.co.kr) 학생복업체 ㈜아이비클럽과 함께 6월4일까지 ‘아이비클럽 입고 엠베스트로 공부하자’ 이벤트를 연다. 아이비클럽 교복을 사는 모든 학생에게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4만원 강좌 수강권을 무료로 준다. 이 수강권은 회원가입 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강좌를 처음 구매하면 온라인 암기노트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중계평생학습관 6월3일 오후 1시30분 본관 2층 제2강의실에서 ‘자녀의 학업스트레스와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연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전성일 신경정신과 의사가 나와 자녀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고민에 대해 강연한다. 초·중·고 학부모가 대상이며 전화로 예약하거나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02)949-7887. ●인체의 신비전 한국 고별전이 6월4일부터 10월3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본관 3층 장보고홀에서 열린다. 플라스틱 모형이 아닌 실제 인체가 전시된다. 인체는 모두 사후에 기증받은 것으로 전신 표본 22종과 장기 표본 180종 등 200여점이 선보인다. 표본들은 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 계통별로 구분되며 손끝의 모세혈관에서 뇌조직과 신경세포, 주름진 피부조직까지 생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흡연자의 폐와 유방암 말기의 가슴 등은 건강한 장기와 비교 전시되며, 뇌와 간 표본을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됐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뇌세포 조직도 공개된다. ●인천시교육청 저소득층 유아를 맡아주는 미술학원에 대해서도 일반 유치원(만 3∼5세) 및 두 자녀 이상 교육비 지원사업과 동일하게 교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유아교육위원회를 열어 유아대상 미술학원중 무상교육 위탁기관 지정을 위한 심의를 벌였다. 무상교육 위탁기관은 유치원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유아대상 미술학원 중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 교육과정, 강사 등을 갖춘 곳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교직원수련원 지난 26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50억원을 들여 건립된 교직원수련원은 지상 5층, 객실 36실 규모로 교직원의 복지 증진과 휴식 제공, 각종 연수 및 회의장소, 자생 동호회 수련활동 등의 시설로 활용된다.
  • [일요영화]

    [일요영화]

    ●은행나무 침대(SBS 밤 1시5분) 현재 세계 곳곳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는 강제규 감독의 데뷔작. 처음에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1991),‘게임의 법칙’(1994) 등의 시나리오를 쓰며 이름을 알렸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서 판타지라는 장르를 개척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후 연출작이었던 ‘쉬리’(1999)의 대박으로 ‘블록버스터 감독’이라는 명성을 얻은 강제규 감독은 본격적인 영화 제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단적비연수’(2000),‘오버 더 레인보우’(2002) 등 제작 작품들의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세번째 연출작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결과를 보면 역시 메가폰을 잡아야 제격인 것 같다. 안정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석판화가이자 대학강사 수현(한석규)은 외과의사 선영(심혜진)과 연인 사이. 수현이 우연히 은행나무 침대와 마주치면서 혼란이 일어난다. 전생의 사랑을 만나게 된 것. 전생에 궁중 악사였던 그는 미단 공주(진희경)의 기억을 찾아 헤맨다. 또 과거에서부터 미단을 두고 악연을 맺은 사랑의 화신 황 장군(신현준)의 위협을 받게 된다. 한편 선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들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강행하는데….1996년작.100분. ●소울메이트(KBS1 오후 11시30분) 이 영화의 감독 듀앤 클라크는 주로 TV 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는 연출가다.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하고, 제시카 알바가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SF물 ‘다크 엔젤’이나, 요즘 미국 안방극장을 지배하고 있는 ‘CSI’시리즈 등 몇몇 에피소드가 그의 손을 거쳤다. ‘소울 메이트’는 그가 각본 감독을 한 1997년 작품으로 독립영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소울 음악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이 얼굴을 비추며, 또 실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재커리 트론이 주연을 맡아 귀에 익숙한 팝송들을 새로운 버전으로 편곡하고, 직접 노래도 하는 등 ‘들을 거리’가 많은 영화다. 젊은 영화음악가 딘 카터(재커리 트론)는 어느날 갑자기 해고와 함께 여자 친구에게도 버림받는다. 음악을 포기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 양로원으로 가게 된 카터는 자살을 시도하는 윌리엄스(빌 콥스)를 만나게 된다. 카터는 퉁명스러운 그가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카터는 윌리엄스의 재활을 도우며 다시 연주를 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음악을 잃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는데….9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올여름 공포영화 트렌드

    [★들에게 물어봐]올여름 공포영화 트렌드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데는 공포영화가 제격. 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만큼이나 호러물들도 서둘러 개봉돼 공포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극장가는 할리우드와 국산 영화 간의 한판 승부가 볼 만할 듯. 각각 일본 원작 등 고전을 ‘리메이크’하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소재’로 한 호러물을 내세워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할리우드,“구관이 명관” 할리우드산 공포물의 핵심 키워드는 ‘리메이크’. 최근 들어 창작 시나리오의 기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전을 현대적 느낌으로 재가공한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동양의 신비감’을 무기로 할리우드를 급습하고 있는 ‘일본 바람’.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할리우드식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 국내에서도 3편이나 선보인다. 26일과 새달 3일 개봉하는 ‘그루지’와 ‘링2’는 각각 일본 작품 ‘주온’과 ‘링2’를 미국식으로 ‘리모델링’한 작품.‘그루지’는 ‘주온’의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토리도 다를 게 없지만, 일본 냄새를 최대한 없앴다. 작품속 배경은 일본이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할리우드 배우들이다. 다만 원작에서 모호하게 그려졌던 남편이 아내와 아이를 살해한 이유를 할리우드 식으로 간결하고 명쾌하게 제시했다. ‘링2’도 ‘링’ 시리즈를 연출했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러나 스토리만 차용했을 뿐 작품의 배경은 미국이고, 출연진도 제니퍼 코넬리 등 모두 할리우드 베우들이다. 교환 학생으로 일본으로 건너 온 미국인들이 원혼의 저주를 겪는다는 이야기다.8월 5일 개봉하는 ‘다크 워터’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일본 영화 ‘검은 물밑에서’를 리메이크한 작품.‘뷰티플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일 개봉한 ‘하우스 오브 왁스’와 새달 23일 선보일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주류를 이뤄 온 ‘슬래셔 무비’의 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영화. 각각 53년과 74년작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정신이상자가 등장해 스크린을 온통 피로 물들게 한다.7월1일 개봉하는 ‘아미티빌호러’도 79년 귀신들린 집 이야기를 다룬 원작을 다시 제작한 것. ●한국 영화,“낯익은 물건이 더 무서워” 폭염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7월 초에는 한국 공포물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특징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발·신발 등 소품을 공포 소재로 삼았다는 점. ‘와니와 준하’의 김용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혜수·김성수가 주연한 ‘분홍신’은 분홍빛 구두가 공포를 만들어내는 주범. 분홍신이 이끄는 대로 춤을 추다가 발목을 잘리게 되는 소녀의 이야기인 안데르센 동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인간의 숨은 욕망을 상징하는 분홍신을 신으면 발목이 잘리면서 죽게 된다는 이야기. 원신연 감독의 ‘가발’은 죽은 사람의 기억이 담긴 ‘가발’이 공포의 매개체다. 언니가 항암 치료로 머리가 모두 빠져버린 여동생에게 가발을 선물한 뒤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이 스토리 전개의 중심축. 기존 한국 공포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머리카락이라는 새로운 ‘살인 도구’로 인해 밀려오는 오싹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포감을 선사한다. 채민서와 유선이 자매로 출연한다. 이밖에 대표적인 학원 공포물인 ‘여고괴담’시리즈의 제4탄 ‘여고괴담4-목소리’(감독 최익환)는 ‘목소리’가 공포의 근원. 어느날 여고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그 목소리만 남아 학교를 떠돌게 되고, 그 목소리를 듣게 된 친구가 죽음의 비밀에 다가서면서 끔찍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는 내용. 신인 배우 차예련, 서지혜, 김옥빈이 출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포스코, 에너지사업 진출

    포스코가 에너지사업에 진출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한화그룹이 보유한 한국종합에너지 지분 50%를 총 291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철강사업에만 집중했던 포스코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에너지사업을 선택한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구택 회장은 “시장에서 1등 가능성이 없는 신규 사업은 아예 시작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종합에너지를 인수하면 향후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어 포스코가 이들 회사도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전은 향후 발전 자회사를 민영화할 경우 전력 생산 경험이 있는 회사에 우선권을 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종합에너지는 국내에서 가장 큰 민간발전회사로 시간당 1800㎿(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보유, 수도권(2000만명)의 총 전력 사용량의 13%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자가발전을 위한 발전소가 아닌 한전에 전기를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음달 광양제철소 내에 LNG(액화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LNG 터미널을 완공, 한국종합에너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포항·광양 2곳에 730㎿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1999년 경인에너지에서 발전 부분이 분리돼 한화와 엘파소가 50대 50으로 합작으로 설립한 한국종합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3852억원, 순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종합에너지의 엘파소측 지분 50%는 호주계 투자펀드인 맥쿼리가 인수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②-구인회 3代 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②-구인회 3代 경영

    지난달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출장길에 오른 구본무(60) LG 회장을 수행한 사람은 차장급 직원 한명뿐이었다. 계열사 사장들과 같이 가는 출장이 아니면 수행은 늘 직원 한명이 담당한다. 공항으로 임원들이 배웅이나 마중을 나오는 것도 금지한다. 구 회장은 지난 12일 LG 계열사 사장단 20여명과 함께 국내사업장 ‘혁신투어’를 나서면서 자신의 차량인 ‘벤츠S600’을 놔 두고 대형 관광버스 2대를 빌렸다. 사업장간 이동중에도 사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지난 2003년에도 구 회장은 버스로 2박3일간 전국의 사업장을 누볐다. 이처럼 ‘격식’을 따지기보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구 회장을 두고 ‘소탈한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평이 따라다닌다. 사람좋아 보이는 눈웃음 등 구 회장의 외모도 이같은 이미지 구축에 한몫했다. ●몸에 밴 검소한 생활 구 회장의 소탈한 모습은 아버지 구자경(80) 명예회장이나 할아버지인 고 구인회 창업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인회 회장은 창업초기인 40년대 후반 부산 서대신동 시절 활동하기 편하다며 미군 파카를 즐겨 입었다고 한다. 외출할 때를 제외하곤 공장내에서 늘 입고다녀 소매가 닳고 기름때가 반지르르 묻은 옷이었다. 구 회장은 또 비싼 담배와 싼 담배를 같이 갖고 다니면서 손님에게는 좋은 담배를 권하고 자신은 값싼 담배를 피웠다.“돈이란 벌 때 아껴야 하는 법”이라는 지론이다. 사돈이자 동업자인 고 허준구 회장도 당시 판매와 구매일을 맡으면서 수금하러 거래처를 다닐 때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찰떡궁합’인 셈이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사업장이나 계열사 사무실을 즐겨 찾았는데 어떤 때는 사전통보없이 불쑥 고객서비스센터 등 현장을 방문해 생생한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럭키증권(현 우리투자증권) 객장을 방문했을 때는 고객들이 좁은 객장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데 반해 임원실이 한 부서보다 큰 것을 보고 “무슨 임원방이 내 방보다 커요?”라며 질책을 했다고 한다. 이같은 소탈한 이미지 때문인지 LG의 회장들은 삼성이나 현대에 비해 강한 인상을 주지 않는다. ‘시사저널’이 지난해 발표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인 순위에서도 구본무 회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은 물론 현대차 정몽구 회장보다 순위가 낮았다. 재계에서 LG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대차그룹보다 낮지 않은데도 그룹총수의 영향력은 현대차가 높게 나온 것이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는 허씨와의 동거기간이었고 2년전까지만 해도 삼촌뻘 되는 집안어른들이 계열사 사장을 맡고 있었다. 또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 국제통화기금(IMF) 직격탄을 맞았고 99년에는 반도체 빅딜로 주력사업을 빼앗기는 고초를 겪었다. 사실 구 회장의 총수로서의 경영능력은 올해부터 검증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LG의 상징, 인화(人和) 구인회 창업회장은 포목상, 청과·어물전, 운수업 등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뒤 47년 럭키크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인생을 걸었다.6형제의 장남(4명의 여자형제도 있었으나 일찍 사망함)이자 6남4녀의 아버지가 하는 사업을 돕기 위해 초기 가족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경영도 대부분 가족이나 사돈(허씨)들이 도맡아 했다.47년 락희화학 설립당시 생산담당이었던 김준환씨를 제외하면 구 회장, 부사장 고 구정회(둘째 동생)씨, 영업담당 허준구(첫째 동생 철회씨 사위)씨 등으로 사실상 ‘가족기업’이었다. 이후에도 아래로 다섯 동생과 여섯 아들, 조카, 허씨들이 대거 경영에 참여했는데 LG의 ‘인화정신’은 이같은 독특한 가족사와 무관치 않다. 친인척들을 잘 다독여 가며 경영을 하는 것이 중요했고 이를 경영이념으로 발전시킨 것이 인화다. 창업회장부터 내려온 인화정신의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과 함께 했던 방송사업. 구인회 회장은 60년대 초반 사돈인 고 이병철 삼성회장으로부터 방송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50대 50 합작으로 64년 ‘라디오서울’과 ‘동양TV’를 설립했다. 하지만 방송사 경영이 시원치 않은 와중에 두 그룹에서 파견된 임직원간 알력이 심해졌고 결국 TV는 LG가 라디오는 삼성이 맡아서 하기로 잠정 합의를 봤다. 이후에도 TV와 라디오 사업의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구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이 회장을 만나 TV사업까지 삼성에 넘기기로 결정한다.LG내부에서는 불만이 많았지만 구 회장은 사돈간의 ‘불화’가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80년대에는 택배사업 진출을 계획했다가 사돈과의 정리를 생각해 포기했다. 당시 기획조정실에서는 21세기 물류산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택배사업을 유망한 신규 사업으로 선정, 일본의 택배사업을 벤치마킹하고 계획을 수립했지만 사돈인 한진그룹에서 택배(한진택배)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구자경 회장이 사업중단을 지시했다.LG와 한진은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학(75) 아워홈 회장의 2녀 명진(41)씨가 한진그룹 고 조중훈 회장의 4남 조정호(47) 메리츠증권 회장과 결혼하면서 사돈으로 맺어졌다. ●창업주의 사람들 구인회 창업회장은 할아버지 밑에서 한학을 배우다 열네살때인 1921년에야 지수보통학교 2학년에 편입한다.24년에는 서울로 상경, 중앙고등보통학교를 다녔지만 19세때인 26년 처가에서 보내주던 학비가 끊기고 본인의 뜻도 있어 낙향, 사업의 꿈을 키운다. 구 회장은 사업을 키워가면서 동생들을 뒷바라지했고 동생들은 좋은 학교를 졸업한 뒤 형의 사업을 성심성의껏 도왔다. 한때 구씨, 허씨 일가가 너무 많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구씨, 허씨들 가운데는 경영능력을 갖춘 이들이 적지 않았다. 창업회장의 동생들은 초창기 외국원서를 번역해 기계 작동법을 알아내고 수출, 기술도입 등 형이 할 수 없는 해외업무를 도맡아 했다. 첫째 동생 고 구철회씨는 형과 함께 첫 사업인 포목상 ‘구인회상점’을 세웠고 둘째 고 구정회씨는 동경고등공업학교를 졸업하고 평안남도청 토목과에 잠시 근무하다 형의 사업을 도왔다. 구태회(82) LS전선 명예회장은 일본 후쿠오카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마쳤다. 그는 경영보다는 정치권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4대 민의원과 6,7,8,9,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구평회(79) E1 명예회장은 진주고보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마치고 51년 락희화학 이사로 입사했다. 구두회(77)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은 진주고보와 고려대 상대,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일은행에서 잠시 일하다 63년 금성사 상무로 입사했다. ‘골프멤버’였던 사돈인 이보형 제일은행장·홍재선 전경련 회장·경방 김용완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도 구인회 회장과 교우가 깊었다. ●제2의 창업주 구자경 명예회장 구자경 LG명예회장은 삼촌인 구평회 명예회장과 진주고보에 같이 입학한 뒤 진주사범을 마치고 고향인 지수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50년까지 부산사범대 부속국민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는데 제자들 중에는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권근술 전 한겨레신문 사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부인인 한인옥씨 등이 있다. 구 명예회장은 한씨에 대해 “얼굴도 예쁜데다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기억했다. 신 전 부의장은 모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구 명예회장에게 ‘호랑이 선생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구 명예회장은 50년 락희화학 이사로 입사했지만 공장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같이 먹고 자며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구인회 회장은 생전에 왜 장남을 그토록 고생시키느냐는 질문에 “대장장이는 하찮은 호미 한 자루 만드는데도 담금질을 되풀이해 무쇠를 단련한다. 내 아들이 귀하니까 저렇게 일을 가르치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덕분에 그는 현장에서는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69년 12월31일 구인회 회장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뜬 직후인 1970년 1월6일 열린 럭키그룹 시무식에서 구철회 락희화학 사장은 본인의 경영 퇴진과 구자경 당시 금성사 부사장의 회장 추대를 제안했고 이는 우레와 같은 박수로 통과됐다. 구 회장 취임 이후 1년간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준 사람은 삼촌인 고 구정회 사장이었다. 조카를 ‘보필’하는 삼촌은 LG가의 저력을 잘 말해준다. 구자경 신임회장은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인화단결과 상호협조를 통해 그룹의 부드러운 기업풍토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급속한 확대보다는 내실있는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락희화학, 금성사 등 11개 계열사를 갖고 시작한 구자경 회장은 95년 2월 이임할 때까지 LG를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취임 첫 해인 70년 520억원에 불과하던 그룹매출은 94년 30조원을 넘어섰고 수출은 3100만달러에서 147억달러로 474배나 늘어났다. ●늘 꿈이었던 농사일에 매진 구 명예회장은 장남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주면서 “앞으로 여의도 본사에는 일주일에 한번만 출근할 것이다. 모든 경영은 신임 회장에게 맡긴다.”고 약속했다. 구태회·평회·두회씨 등 창업주 형제들과 허준구·허신구 회장도 고문으로 물러났다. 충남 천안의 ‘천안연암대학’으로 내려간 구 명예회장은 버섯재배 등에 심혈을 기울이며 10년전 약속을 지키고 있다. 주중에는 천안에 머물다 주말에는 서울 성북동 집으로 올라오는데 매주 월요일에만 트윈타워로 출근한다. 하지만 구본무 회장 집무실인 30층 대신 32층으로 직행, 본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복지재단·문화재단 업무만 보고 오후에는 천안으로 내려간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구 회장 얼굴을 보지 않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다. 분재, 장미재배를 거쳐 버섯재배로 이어진 구 명예회장의 왕성한 취미활동은 요즘 된장, 생면, 만두 등 유기농 먹을거리로 확대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선친이 두산, 경방그룹 회장과 함께 1956년 서울컨트리클럽에서 발족한 ‘단오회’와 진주중 15회 동창회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있으며 능성구씨 대종회장을 맡고 있다. 단오회에는 김각중 경방 회장, 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 선친을 치료했던 이동렬 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진주중 동창인 고 이규호 전 문교부 장관도 생전에 절친한 사이였다. 고 정주영 회장도 전경련 회장단 활동 등을 통해 남다른 친분을 쌓았다. ●20년 경영수업 받은 ‘구병장’ 구본무 회장은 연세대 상학과에 다니다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 현역 출신은 쉽게 보기 어렵다. 보병으로 만기 제대후에는 미국 애슐랜드대로 유학을 떠났다.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구 회장은 30세때인 75년 럭키(현 LG화학)의 심사과(사업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부서로 사업전반을 이해할 수 있음) 과장으로 입사했다. 당시 심사과에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구 회장의 ‘핵심참모’인 강유식(57) ㈜LG 부회장이다. 강 부회장은 청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2년 럭키에 입사했다.97년 회장실(구조조정본부)로 소속을 옮겼고 99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으면서 그룹 구조조정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구 회장은 아버지처럼 ‘험한’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81년에야 금성사 이사로 승진할 정도로 차곡차곡 경영수업을 받았다. 럭키 심사과장, 수출관리부장, 유지사업본부장을 거쳐 80년 금성사(현 LG전자)로 옮겨 기획심사본부장을 맡았고 83∼84년에는 도쿄 주재원으로 근무했다. 입사 10년만인 85년에야 기획조정실 전무로 그룹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95년 회장 취임사에서 ‘초우량 LG’를 약속했던 구 회장은 인터넷, 홈쇼핑, 이동통신, 통신 등에 잇따라 진출하며 사세를 넓혀갔고 필립스와 합작으로 LCD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빅딜’과 ‘LG카드 사태’로 반도체, 금융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1등LG를 이끄는 사람들 지금까지 LG그룹을 상징해 온 ‘인화’는 구본무 회장 대에 이르러 사실상 ‘일등주의’로 바뀌었다.LG는 그동안 ‘인화정신’이 결코 ‘온정주의’가 아니라고 항변해 왔지만 삼성그룹에 비해 LG그룹의 분위기가 다소 느슨해 보인 것은 사실이다. 요즘 LG가 거의 매일 쏟아내는 ‘강한 승부욕’,‘독종정신’,‘다이내믹’ 등은 LG가 온건하고 점잖은 반면 보수적이고 느린 조직에서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구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를 김쌍수(60)부회장에게 맡긴 것도 생활가전사업을 1등으로 만든 그의 ‘뚝심’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부진을 면치 못하던 휴대전화 사업을 ‘비전문가’인 박문화(55) 사장에게 맡겨 새로운 도약을 주문했다. 오디오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은 LG의 ‘광스토리지’ 사업을 7년 연속 세계 1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LG에서 독립한 다른 친척이나 형제와 달리 주력사인 LG필립스LCD 부회장을 맡고 있는 둘째동생 구본준(54) 부회장 역시 1등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경복고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나온 구 부회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미국 AT&T를 거쳐 86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했다. 반도체를 현대그룹에 빼앗기다시피 넘겨주는 것을 눈으로 지켜본 뒤 99년부터 LG필립스LCD 대표를 맡아 세계적인 LCD업체로 키워왔다. ●숨어있던 승부사기질 발휘되나 소탈하고 인자해 보이는 구 회장의 이면에는 무서울 정도의 집념과 승부욕이 도사리고 있다는 평이다. 구 회장의 집념은 그가 하늘을 나는 모습만 보고도 무려 150여종의 새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조류학’에 조예가 깊은 것에서 잘 나타난다. 중학교때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다친 새 한 마리를 발견, 집에 데려와 치료해 준 인연으로 새에 관심을 갖게 된 구 회장은 2000년에는 ‘조류도감’을 낼 정도로 새에 관해서는 전문가다. 여의도 LG트윈빌딩에 둥지를 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구 회장의 각별한 보살핌덕에 무사히 새끼를 낳은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동생 구본능(56) 희성그룹 회장도 최근 ‘사진으로 보는 한국야구 100년’을 발간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보통이 아닌데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윗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람좋아 보이는 구 회장이 거의 ‘경멸’할 정도로 싫어하는 부류가 있는데 준비하지 않는 불성실한 사람이다. 구 회장은 연습장에서 충분히 연습하지 않고 무작정 골프장에 나타나는 초보자를 무척 싫어한다고 한다. 더 싫어하는 부류는 ‘트리플보기(이븐파보다 3타를 더 치는 것)’를 하고도 ‘히죽히죽’ 웃는 사람이다. 다시는 트리플보기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계열사 사장들을 평가할 때도 이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구 회장은 특별히 운동에 소질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끈질기게 연습에 매달려 한때 핸디캡 5∼6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고 한다. 환갑을 맞은 지금도 핸디 8∼9 정도를 친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구 명예회장 시절 선포한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에 ‘1등LG’를 더한 ‘LG Way’를 새로운 기업문화로 천명했다.10여년에 걸친 계열분리를 마무리지은 구 회장은 ▲고객이 신뢰하는 LG▲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LG▲인재들이 선망하는 LG▲경쟁사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LG를 목표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의 집념과 승부사기질이 앞으로 어떻게 발휘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동국제강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할 정도로 장세주 회장과는 친분이 깊은 편이다. 장 회장의 숙부인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딸 인영(37)씨가 구 회장의 당숙인 구자은(41) LS전선 상무와 결혼해 사돈지간이기도 하다. 만화가 허영만씨와도 교류가 있는데 허씨는 인기작 ‘식객’에서 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맛있는 삼계탕을 사주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단출한 네식구 구 회장은 72년 김태동 전 보사부 장관의 딸인 김영식(53)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다닌 ‘재원’으로 서구적인 외모의 미인이었다고 한다. 시아버지 구자경 명예회장은 “보수적인 며느리를 원했는데 맞고보니 맏며느리는 개방적이고 아래 며느리들이 보수적이었다. 뒤바뀐 감도 없지 않지만 그만하면 잘 맞는 편”이라며 만족하는 분위기다. 구 회장 부부는 금슬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내외’가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주말에 곤지암에서 골프를 치다 부인이 일행들과 골프를 치는 것을 보고 나무랐다는 일화도 있다.LG 소유인 곤지암은 주말에 주로 계열사 임원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애용하는데 ‘회장 부인’이 나오면 임원들이 불편해 한다는 이유다. 김씨가 다른 그룹 회장 부인과 달리 미술관을 맡지 않은 것이나 여의도 트윈타워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것도 LG가의 엄격한 ‘단속’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양자로 들인 구광모(27)씨와 연경(27)·연수(9) 두딸을 두고 있다. 광모씨는 병역특례인 산업기능요원으로 국내의 한 IT솔루션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올해 병역을 마치면 미국 뉴욕주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공대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양자로 입적된 뒤 ㈜LG와 LG상사 지분을 대폭 늘려 ‘경영승계’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LG측은 “광모씨의 양자입적은 ‘제사 지낼 장손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4세 경영’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마치고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연경(27)씨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윤형(26)씨와 함께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붓감’이다. ukelvin@seoul.co.kr ■3공화국서 “소총 만들어보라” 권유 구인회 “유망해도 무기는 싫다” 거절 LG화학은 한때 자회사를 통해 ‘비데’사업을 하다 그룹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타일, 욕조 등 욕실 인테리어사업에 비데를 함께 취급하면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했지만 구본무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첨단기술로 해외시장을 노리는 제품도 아닌데 돈이 된다고 해서 ‘품위’에 맞지 않는 제품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LG에서 계열분리된 지 1년이 지난 지난해 말에도 LG카드의 부실이 해결되지 않자 채권단은 또 한번 LG그룹의 지원을 요청했다.LG측은 “이미 1조원이 넘게 지원을 한데다 그룹에서 분리된 회사를 무슨 근거로 지원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구 회장의 ‘결단’으로 출자전환을 결정했다. 구 회장은 LG카드 기업어음(CP)을 갖고 있던 친척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해가며 출자를 부탁했다고 한다. 삼성과 공동으로 시작했던 방송사업을 넘겨준 것이나 택배사업 진출을 계획했다 직전에 포기한 것도 ‘사돈간의 불화’로 세인들의 지탄을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LG가 이처럼 ‘세간의 평판’을 신경쓰는 것은 엄격한 유교가문의 장손인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구인회 회장은 도박이나 술 등 사행산업은 물론 이른바 ‘먹고 마시는’일과 연관된 소비성 사업, 부동산 투자도 금지할 정도로 엄격했다. 나중에야 필요에 의해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설립했지만 한때는 호텔사업도 LG의 ‘금지리스트’에 올라 있을 정도였다.3공화국 당시 정부로부터 “소총을 만들어 보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도 “우리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것은 고마우나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라도 무기는 만들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을 정도다. 하지만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같은 ‘체면 경영(정도경영)’은 자칫 수익성 좋은 사업 기회를 놓칠 수 있고 공격적인 확장에도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관계자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일등할 생각은 없다.”면서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갖추면 무리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고객들이 인정해준다는 것이 구 회장의 지론”이라고 말했다. ukelvin@seoul.co.kr ■구씨 3대의 반도체 인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돼 설립된 하이닉스반도체의 ‘새 주인’이 누가될 것인지를 놓고 재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대금이 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이는 이 대형 매물의 유력한 새 주인으로 전 주인인 LG가 거론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LG는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검토할 일도 없다.”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40년 가까운 구씨 3대의 반도체 인연이 그리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다. LG는 구인회 창업회장 생전인 69년 미국 NSC의 기술제공으로 반도체 회사인 금성전자를 설립했다. 초대 사장은 구자두 현 LG벤처투자 회장이었다. 금성전자는 1차 오일쇼크 등으로 73년 금성사에 흡수합병되면서 주춤했지만 74년 삼성 이건희 회장(당시 동양방송 이사)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것 등에 ‘자극’받아 75년 반도체팀을 만들고 미국 AMI와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등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79년에는 대한전선의 대한반도체를 인수, 금성반도체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초대 회장은 구자경 현 명예회장, 사장은 이헌조 현 LG그룹 고문이었다. 금성반도체는 이후 85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1메가롬(ROM)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금성일렉트론으로 이름을 바꾼 뒤 90년 1메가 D램,91년 4메가 D램을 잇따라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LG는 98년 정부의 ‘빅딜정책’의 ‘희생양’이 되면서 반도체사업을 현대그룹에 양보하게 된다.99년 1월6일 청와대를 방문한 구본무 회장은 전자사업이 주력인 LG에 반도체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지만 이미 현대측과 ‘얘기’가 끝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귀에 구 회장의 ‘절규’가 들릴 리 만무했다. 이날 밤 이헌조, 변규칠, 성재갑 등 LG의 원로들이 마련한 위로자리에서 구 회장은 모처럼 통음을 했다. 일부에서는 구 회장이 ‘통곡’을 했다고 하지만 ‘통한의 눈물’을 보인 정도였다는 것이 당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 한남동 구 회장의 집앞에 진을 친 기자들은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구 회장을 붙들고 ‘소감’을 물었고 구 회장은 “다 버렸습니다.”는 말로 3대를 내려오며 30년간 이어진 반도체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월화드라마 전쟁 재점화

    ‘이 때를 기다렸다.’ KBS와 MBC가 내심 미소짓고 있다. 훈훈한 감동과 재미로 20%를 훌쩍 뛰어넘는 시청률을 자랑했던 경쟁사 SBS의 ‘불량 주부’가 이번 주 막을 내렸기 때문. KBS는 가수 강타와 김민선을 내세워 여 선생님과 남자 제자 사이의 사랑을 그린 ‘러브 홀릭’을 이달 초부터 내보내고 있지만,‘불량 주부’의 아성에 밀려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KBS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쾌걸춘향’ ‘열여덟 스물아홉’ 등으로 월·화 강세를 이어온 것을 감안하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KBS는 탤런트로 변신한 강타가 날이 갈수록 어색한 모습을 털어내고 있고, 또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두 주인공 사이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BC도 사정은 마찬가지. 환생을 주제로 여러 연출가와 여러 작가를 투입한 옴니버스 형식 드라마 ‘환생-넥스트’를 이번 주부터 편성했으나, 역시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그나마 ‘못된 사랑’ 파동으로 준비 기간이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시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과 설정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편이다. 다음주부터는 현대에서 조선으로 날아가, 대하 역사극 형식으로 주인공들의 전생에 대한 실타래가 풀릴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는 ‘불량 주부’의 후속으로 메가톤급 드라마 ‘패션70s’를 마련, 쉽게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광복 6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라는 거창한 수식어도 달았다. 이요원 등 남녀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다룰 초반 3회에서 장대한 규모의 한국 전쟁 장면과 포화 속에 피어난 패션쇼 모습 등으로 기선을 제압, 시청자들을 라이벌 드라마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재점화된 지상파 3사의 월·화 드라마 전쟁에서 과연 누가 승리의 기쁨을 맛볼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IT 거장들이 밝힌 ‘미래 디지털 시대’

    ‘유비쿼터스 세상을 논한다.’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서울디지털포럼 2005’에서는 IT분야의 세계 석학, 기업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비쿼터스 디지털시대의 담론’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들은 가까운 미래에 삶의 질이 어떻게 변할지를 놓고 디지털 시장의 트렌드를 각각 예측했다. 앞서가는 한국의 IT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지적도 많이 나왔다.IT분야 세계 거목들이 제언하는 향후 디지털시대 전망 등 미래시장의 예견들을 소개한다. 행사는 SBS가 주관한다. 정치인에서 미디어 경영자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개막 기조연설에서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협력할 때 역사는 진보해 왔다.”며 디지털시대를 정의했다. 그는 현재 TV와 인터넷을 통합한 새로운 미디어매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준비 중인 기술은 케이블TV 커런트(Current)이며, 젊은 시청자들이 보내온 뉴스 프로그램과 패션, 과학기술, 음악, 시사 등 다양한 주제를 소화하기 쉽도록 짧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에 대한 논의도 결국은 보다 나은 인간의 삶의 구현을 위한 휴머니즘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앞선 IT기술에 대해서는 “한국의 유비쿼터스는 세계 최초의 인쇄술에 이어 전세계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신세를 지는 커뮤니케이션의 큰 성과”라며 경의를 표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신개념 휴대방송’ 기술 모델인 ‘미디어플로(Media FLO)’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의식,“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연말에 미국에서 미디어플로 기술을 적용,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위성DMB가 먼저 상용화됐지만 다른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미디어플로가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DMB보다 더 나은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미디어플로가 한국에서 두번째로 상용화되길 희망한다.”면서 “정통부와 주파수할당 문제를 놓고 협의중이지만 주파수 할당은 정부 고유관할이라 지원이 없으면 대대적인 시험방송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과 다른 추가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시장조사기관의 리도 사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단말기시장을 지배하려면 앞으로는 종류만 많이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의 최근 경향과는 다른 주장을 폈다. 리도 사장은 방안으로 “‘타깃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하고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면서 “삼성은 운영이 탁월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수익을 더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모델을 사장시키는 등 브랜드 포트 폴리오도 단순화해야 한다.”고 비경제적 매출구조를 지적했다. 조지 콜로니 포레스터리서치 회장도 “삼성이 TV와 휴대전화 사업에 치중하면 경영 스피드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도 사장은 한국의 DMB 서비스 시작과 관련,“TV수신 단말기는 잘 팔리겠지만 세계시장을 뚫기 위한 표준이 관건”이라면서 “외국 공급업체도 표준을 갖고 있어 경쟁에서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 업체인 루슨트의 존 기어리 CMO는 “앞으로 ‘프로슈머’를 위한 개인화된 네트워크시대가 올 것이며 통신사업자의 신성장엔진 발굴에서도 핵심 비중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견했다.‘프로슈머(Pro-sumer)’란 전문가의 성공과 소비자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소비자는 각기 다른 기기, 주소, 연락처 등을 갖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한 곳에 단일화된 서비스를 찾을 것이며 이용자들은 이런 차별화한 콘텐츠에 요금을 지불할 용의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기술발전에 “행복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혀 첨단기술의 양면성을 언급했다. 국내 IT계 대표성을 지닌 진 장관은 “최근의 통신-방송, 유선-무선, 음성-데이터간에 진행되는 차세대 IT 대통합 시대에는 기술개발보다 서비스 활성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미래를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초당 100메가비트(Mbps)급 광대역통합망을 구축한다거나 네트워크에 와이파이(Wi-Fi)기술을 부가하는 등의 방식으로 충분히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서비스 오퍼레이터간 협력 여부가 핵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사업허가, 비즈니스 모델 규제 등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차세대 IT산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사업자에 대한 라이선스 허가 여부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식탁으로 돌아온 연어

    식탁으로 돌아온 연어

    고급 음식점에서나 애피타이저로 몇점씩 맛보던 연어. 그 연어 요리가 우리의 일상 식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값비싼 어종이라는 오해 때문에, 혹은 요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연어는 식탁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웰빙 바람과 함께 연어 요리가 점차 대중화되고, 우리 입맛에 맞춘 다양한 요리 방법이 소개되면서 요즘 부쩍 주목받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와 생을 마감하는 ‘삶이 아름다운 물고기’. 미각을 돋우는 고급스러운 연어의 맛에 푹 빠져보자. 강한 회귀 본능과 모성의 상징인 연어.‘삶이 아름다운 물고기’ 연어가 최근 부쩍 주목받고 있다. 깔끔하게 진열된 연어는 짙은 빨간색에서부터 연한 주황색까지 색깔도 참으로 예쁘다.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고등어나 갈치 같은 생선과는 달리 주부들이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꺼려진다. 노르웨이나 알래스카 등지가 원산지인 만큼 혹시 그 ‘이국적인’ 맛이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연어가 새삼스럽게 우리 식탁에 오른 것은 아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함경도 고원군의 덕지천은 연어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하며 그 고기잡이로 얻는 이득이 함경도에서 가장 높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는 난호어묵지에서 “연어는 비늘이 잘고 푸르며 살색은 담적색이다. 알은 밝고 구슬 같고 색은 분홍이지만 소금에 절이면 빨갛게 되는데 서울 사람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적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연어는 고기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진주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알은 분홍색이며 맛이 매우 좋다.”고 전한다. 강수경(35) 양양연어연구센터 연구사는 “연어는 찬물에 사는 어종이어서 갈치나 고등어보다 더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동해안 주민들은 과거 한꺼번에 많이 잡힌 연어의 내장을 제거하고 꾸들꾸들하게 말렸다가 찜이나 조림으로 식탁에 올렸다. 질좋은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비타민 A·D·B2·B6·E, 무기질인 칼슘·철·아연·인·마그네슘 등을 상당량 포함하고 있는 연어는 소화가 쉬워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도 좋다. 연어에 특히 풍부한 것은 오메가-3지방산. 이는 심장병·염증 및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춰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며 류머티즘성 신경통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같은 이유에 웰빙 바람까지 타고 연어는 웰빙 ‘레드푸드’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어 살코기가 붉은 이유는 카르티노이드 색소를 함유한 크릴새우 등을 먹기 때문이다. 알래스카나 노르웨이산은 대개 훈제 연어다. 때문에 특유의 향이 배어 있다. 이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다. 에드워드 먼터 JW메리어트호텔서울 총조리장은 “훈제연어를 요리한 다음 레몬이나 허브를 얹고 레몬즙을 뿌리면 고유의 스모크 향이 약해진다.”고 들려줬다. 그는 또 “연어를 백포도주·레몬주스·올리브기름(또는 식용유)를 섞어 하루 정도 재워두면 훈제 향이 옅어진다.”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파는 연어는 대개 뼈를 제거한 살코기 토막. 아가미나 눈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좋은 연어를 고르려면 훈제향이 적당히 배어 있고, 손으로 만져봐 살에 탄력이 있어야 한다. 또 붉은색과 오렌지색 사이의 선홍색을 띤 것이 좋다. 요리연구가 음유선씨는 “훈제가 안 된 냉동 연어를 한국식으로 요리할 경우 비린내를 잡기 위해 맛술과 마늘·생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또 지방이 많기 때문에 기름기를 줄이는 요리법이 더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강에서 부화한 어린 연어가 바다로 나갈 때. 양양 연어연구센터는 해마다 양양·삼척·울진 등에서 1000만마리의 새끼 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연어는 북태평양 베링해와 오호츠크해까지 1만㎞를 돌며 3∼4년 살다가 강물을 필사적으로 거슬러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다. 이같은 연어의 일생은 한편의 대서사시라 할 만하다. 바다로 내려가지 못하고 일생을 담수에서만 사는 연어가 바로 산천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은 물론 동네의 작은 생선코너에까지 나와 있는 연어. 연어의 새로운 요리법에 도전해 보자. ● 감귤향의 신선한 연어 재료 연어 85g, 소금 11g, 흑설탕 19g, 레몬즙·오렌지 주스 각 5g, 라임 주스 2g, 잘게 다진 생강·케이퍼 각 5g, 고수·다진 샤롯 각 7g, 잘게 다진 레몬 1g, 케이버(장식용) 4g-연어는 뼈를 제거하고 랩으로 덮었다가 오렌지·레몬즙·라임 주스를 섞어 연어의 양쪽면에 바른다. 생강과 고수는 연어에 가볍게 문지르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냉장고에 둔다.12시간마다 연어를 뒤집어 간이 배게 한다(두세번 지속적으로 한다). 냉장고에서 꺼낸 연어에서 설탕·소금·후추·고수를 제거하고 헹군다. 페이퍼 타월로 살짝 물기를 제거하고 잘게 다진다,과카몰리(멕시코소스·아보카도 1/4개, 신선 레몬즙 7.5㎖, 껍질을 제거한 다진 토마토 7.5g, 다진 차이브 3.75g, 소금·후추 약간씩-아보카도는 스푼으로 으깬후 나머지 재료들을 넣어 섞는다),레몬오일(절인 레몬 7g, 레몬즙 15㎖, 포도씨 기름 41㎖, 올리브 기름 10㎖-모든 재료를 블랜더에 넣고 섞어 퓨레로 만든다. 체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한 후 미지근하게 식힌다),차이브 오일(차이브 1.7g, 식용유 4.6㎖, 소금·후추 약간씩-차이브를 살짝 데쳐 페이퍼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후 나머지 재료와 함께 블랜더에 간다),와사비와 마스카폰 크림(마스카폰 치즈 3.5g, 고추냉이(와사비) 0.5g, 생크림 0.84㎖,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연어는 틀을 이용하여 모양을 만든 후에 캐비어와 고추냉이 크림을 넣는다.(2)과카몰리는 접시에 넣고 마지막으로 레몬 오일과 차이브 오일을 살짝 뿌린다. ● 미소된장에 절인 연어 바비큐 소스(말리부 럼 6㎖, 다진 고수 6g, 잘게 다진 생강 뿌리 3g, 라임 주스 6㎖, 흑설탕 6g, 간장 1㎖, 칠리 소스 3㎖, 소금 약간, 케첩 3㎖-바비큐 소스를 냄비에 넣고 끓여 불을 줄인후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졸인다.) 미소소스(미소 48g, 흑설탕 9g, 정종 12㎖, 미림 12㎖, 연어 스테이크 200g-미소, 흑설탕, 정종과 미림을 넣고 2분간 끓인 후 식힌다. 연어는 미소 소스를 발라 12시간정도 절인다.) 야채재료(청경채 20g, 버터 2g, 소금·후추 약간씩-잘게 다진 홍고추 (가니시) 10g ● 삼나무판에 구운 연어 스테이크 재료 신선 연어 115g-1인치 두께로 준비한다, 당근 2개, 레드 피망 4개, 서양호박 2개, 붉은 고추 2개, 버섯 2개, 레몬주스 1작은술, 올리브 기름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후추 1/4작은술, 다진 파슬리 1/2작은술, 신선레몬즙 1개, 레몬 1조각, 버터 1작은술, 간 마늘 1/4작은술-연어는 조리하기 2∼12시간 전에 소금과 후추간을 하여 냉장고에 보관한다. 삼나무 연어 시즈닝(레몬 후추 2작은술, 마늘·사철쑥(타라곤)·바질·파프리카·소금 1작은술씩, 흑설탕 2작은술-재료를 브랜더에 넣고 간다. 만드는 법 (1)삼나무 중간에 연어를 놓는다.(2)그릇에 야채, 레몬 주스, 올리브 기름, 파슬리, 소금과 후추를 넣고 섞는다.(3)양념된 야채들은 연어 주위에 놓고 레몬을 뿌린다.(4)오븐은 375도로 예열,. 연어는 오븐에서 10분 정도 굽다가 뒤집어 10분정도 더 굽는다.(5)오븐에서 꺼낸 연어에 버터를 얹는다. ● 페퍼를 곁들인 연어 연어 재료(홍고춧가루 2작은술, 주니퍼 베리 2작은술, 올리브 기름 1/2컵, 연어 315g, 양파 1/2개, 소금·후추 약간씩-(1)홍고춧가루와 주니퍼를 그라인더에 넣고 간다.(2)연어에 올리브 기름을 바르고 (1)의 양념으로 30분간 재어 둔다.(3)재운 연어 위에 양파와 대파를 올려놓고 소금과 후추간을 하여 오븐에서 1시간정도 익힌다. 상추와 조개재료 (올리브 오일 1작은술, 다진 대파 1/2개, 상추 1/2개, 모시 조개 6개, 버섯 4개, 생선 육수 2작은술,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파와 상추를 넣고 볶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2)(1)의 생선 육수와 조개를 넣어 조개 입이 벌어질 때까지 익힌다.(3)연어와 조개를 접시에 넣고 양념을 위에 약간 뿌려 장식한다. ■ 도움말 양양연어연구센터(033-672-4180), 알래스카주정부 주한대표부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에드워드 먼터씨는 JW메리어트호텔서울(6282-6759)의 6개 음식점과 바의 맛을 책임진 총주방장. 대학 재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음식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인연으로 전문 조리사의 길을 걷고 있다. 조리사와 영양사 자격증을 두루 갖춘 그는 세계 2800여 메리어트호텔 조리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올해의 요리사·최우수 조리사·얼음조각대회 1위 등을 차지하는 등 다재다능한 조리사다.
  • 영화 ‘남극일기’의 송강호

    영화 ‘남극일기’의 송강호

    그가 출연한 영화가 빛나는 이유는 스크린 위로 ‘배우’송강호가 아닌 배우 ‘송강호’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주어진 캐릭터에 녹아들기보다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흡수해 버리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어리버리한 조직 두목(넘버3),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반칙왕), 인정과 의리를 지닌 북한군(공동경비구역 JSA), 촌스럽지만 우직한 시골형사(살인의 추억) 등 그의 연기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송강호표 영화’란 새로운 장르에 맞닥뜨리게 된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남극일기’(감독 임필성, 주연 송강호·유지태)에서도 마지막 장면까지 그의 잔상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남극을 배경으로 탐험대원들이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다룬 이 작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탐험대 대장 최도형. 동료 대원들이 의문의 사고로 하나둘씩 숨지는 상황속에서도 정복욕에 사로잡혀 광기어린, 전혀 딴 사람이 돼 간다. 최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서 그를 만났다. “다른 영화와 달리 기댈 곳이 없었어요. 배우들과 합숙을 하며 따로 대본 연습을 하고 수없이 토론도 했죠.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고, 매우 색다르고 난이도 높은 작업이었어요.”다양한 장면 연출이 불가능한 남극이 배경인데다 고작 6명의 인물이 2시간 동안 관객을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에 연기의 밀도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단다. “어렵게 촬영한 이번 영화가 배우 송강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가?”라고 묻자, 표정이 조금 굳어진다. 전작 ‘효자동 이발사’에서 보여준 기대 이하의 흥행 결과가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는 걸까.“잘 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는 것 아닌가요? 전 ‘관객들이 어떻게 볼까?’하고 우려하지 않아요. 부족하지만 항상 매 작품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죠.” ‘남극일기’는 ‘빙우’같은 멜로물이나,‘K2’·‘버티칼 리미트’ 같은 산악 액션영화와 궤를 달리한다.‘도달불능점’에 도달하기 위한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그리고 있다. 때문에 “예술성에 너무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튀어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안전한 흥행공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대중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역으로 생각하면 그것이 바로 대중성이죠. 관객은 늘 새로운 자극과 감동을 얻기 위해 극장을 찾거든요.” ‘살인의 추억’이나 ‘올드보이’도 안전한 공식을 따른 영화는 아니지 않으냐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는 지나친 탐욕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점점 피폐해져가는 최도형 역을 ‘튀지는 않지만, 무리없이’ 표현해 냈다. 조금 꼬집자면 전작들에서와 달리 남극이란 거대한 배경과 밋밋한 이야기 전개 속에 그의 존재가 묻혀 보인다는 것. 하지만 그는 “정답을 갖고 연기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왜 미쳐가는지 미리 답안을 보고 연기하지 않았어요. 보시는 분들이 나름대로의 시선으로 해석하시는 게 정답이죠.”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뉴질랜드 현지 촬영 전체가 어려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촬영 난이도보다는 겨울이다 보니까 금방 해가 지더라고요. 당일 예정된 분량을 다 소화해야 촬영 스케줄이 어긋나지 않는데, 시간이 부족해 굉장히 애를 먹었어요. 연기하는데 굉장한 스트레스가 됐죠.” 영화속에서처럼 출연 배우들 사이의 ‘맏형’으로서 촬영장에서 감독 못지않게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송강호. 동료 조연 배우들의 연기 노력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다.“차가운 영화지만 뜨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예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제작기간 6년·제작비100억원 대작 영화 ‘남극일기’속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이나 ‘효자동 이발사’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눈빛부터 다르다.‘퀭한’표정과 조금은 야윈 모습. 그는 광기어린 주인공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다이어트를 해 8㎏을 감량했다. 수염도 길렀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야위어 가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기 때문. 그는 “남극이라는 극한의 땅이 또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면서 “배우 자신도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남극일기’는 다른 영화와 달리 힘든 촬영 여정을 겪었다.6년여의 제작 기간과 100억원 가까운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는 지난 99년 시나리오 집필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 2003년 주인공 송강호와 유지태가 캐스팅됐고, 이들은 이후 4개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체력 및 탐험 체험 훈련을 받았다. 이후 2개월여의 뉴질랜드 현지 로케. 전체 분량의 70%가량이 뉴질랜드 스노 팜, 마운틴 가비 등 설원에서 촬영됐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현지 적응 관계로 촬영 일정이 지연되면서 임필성 감독은 스트레스성 당뇨까지 걸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계 IT거물 대거 방한

    디지털 미래사회를 조망하는 ‘서울디지털포럼 2005-월드ICT서밋’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일 일정으로 개막됐다. SBS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메가트렌드’의 저자인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 어윈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 등 전세계 IT분야 거물이 대거 방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다국적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존 기어리 최고마케팅 책임자(CMO)는 차세대통신 네트워크로 서비스 가입자가 이동장소에 따라 접속이 가능한 ‘장소별 선호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고어 전 부통령이 18일 오전 11시 ‘디지털 사회와 글로벌 시민정신’에 대해 특강을 하며,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빗은 20일 낮 12시10분 ‘미래 트렌드 읽기’ 기조연설을 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관중 100만 돌파 ‘흥행 빅뱅’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는 ‘구도’ 부산의 사직구장은 15일에도 통로까지 3만여석을 빼곡히 매운 구름관중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지난 13일 두산-롯데의 주말3연전 첫날 9년9개월 만에 평일 만원을 이룬 여세를 몰아 14,15일까지 3일연속 만원사례.3경기 연속 만원은 95년 5월 LG와의 3연전 이후 꼭 10년 만이다. 올 프로야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2004년보다 53경기나 빠른 지난 14일 137경기 만에 100만관중을 돌파해 6년만에 ‘300만 시대’ 부활은 물론 400만까지 넘볼 태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5일까지 111만 448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보다 무려 45%나 늘어났다. 평균관중도 5441명에서 7876명으로 껑충 뛰었다. 흥행 대박의 원동력은 두산(2위)과 롯데(3위)의 메가톤급 돌풍과 LG(4위)의 선전 덕분. 시즌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최강’ 삼성과 피말리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지난해보다 홈관중이 68%나 늘어나 총 21만 9415명(3위), 평균 1만 2190명(3위)을 불러 모았다.‘만년꼴찌’에서 환골탈태한 롯데는 무려 74%가 늘어나 23만 3496명(평균 1만 3735명·2위)으로 아깝게 2위에 그쳤지만,LG가 평균 1위(1만 3858명), 총관중 1위(23만 5583명)에 오른 것은 지난주 롯데와의 3연전에 ‘부산갈매기’들이 운집한 덕분이란 게 야구판의 분석이다. 시즌전 KBO의 목표는 302만 5000명.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정규리그 종료 후엔 385만 5096명이 입장해 97년(390만 2966명)이후 8년 만에 최다 관중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는 95년의 540만 6374명. 흥행의 변수는 5월안에 선두와 꼴찌의 차가 얼마나 줄어드느냐에 달려 있다. 너무 일찍 1∼2팀이 떨어져 나가면 막판 관중흡입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전국구팀 기아의 분발이 절실한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감독들의 ‘안방나들이’

    영화 감독의 안방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TV 드라마 프로듀서들이 영화로 진출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영화 감독이 드라마 연출에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현상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오는 15일 밤 11시5분 KBS가 야심차게 부활시킨 ‘HD TV문학관’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이윤기 감독이 연출한 ‘내가 살았던 집’이 방영된다. 이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 ‘여자, 정혜’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신인작가 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또 최근 싱가포르 영화제에서 감독상 등을 거머쥔 영화 연출가. 차기작을 준비하는 사이 짬을 내서 TV용 영화에 뛰어들었다. 은희경의 원작 소설을 HD 영상으로 옮긴 이 드라마는 배종옥 주연으로 ‘여자, 정혜’처럼 여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 감독은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했고,HD 카메라를 통한 디지털 작업을 경험하고 싶었다.”면서 “TV 드라마지만, 핸드 헬드로 촬영하는 등 이전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2001년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받았고, 고소영과 이성재가 주연을 맡았던 ‘하루’ 이후 연출작이 없었던 한지승 감독은 16부작 TV 미니시리즈로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 25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사전 제작될 예정인 한 감독의 ‘썸데이’(옐로우 프로덕션)는 한국 여성 작가가 재일교포 남자 관광가이드를 만나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을 코믹 멜로 드라마다.7월부터 일본에서 촬영에 들어가며, 내년 초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방송할 계획. ‘실미도’ ‘공공의 적2’의 시나리오를 쓴 김희재 작가와 촬영스태프 등 영화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배우는 현재 섭외중이다. 한 감독은 “평소 TV 영상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이번 드라마에서 영화적 표현이 녹아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영화 감독의 드라마 연출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최소한 영화계에 누가 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레저+α] 장미·향수·키스가 어른어른

    ●성년의 날 ‘러브 엘리베이터’ 63빌딩은 성년의 날(16일)을 기념해 16일부터 22일까지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연다. 올해로 성년이 되는 고객(1985년생)이 관람과 식사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 ‘63러브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성년이 돼 가장 받고 싶은 3가지 선물 중 장미꽃과 향수를 사은품으로 주고 또 다른 선물인 ‘키스’를 할 수 있는 둘만의 공간도 만들어준다.1층부터 60층까지 오르는 1분 20초 동안 아무의 간섭도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러브엘리베이터’와 전망카페인 스카이파크에 도착해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형 상품이다. 가격은 2인기준 13만 5000원. 국내 최고층에 자리하고 있는 스카이파크는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 성년축하이벤트에 참가한 고객에게는 장미꽃과 향수 외에 기념 케이크와 즉석 사진촬영 서비스도 제공된다.(02)789-5904 www.63.co.kr ●강원 영월 ‘천년의 숲’ 여행 생명의숲에서는 오는 21일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는 접합지 강원도 영월의 ‘천년의 숲’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수상지인 영월 서면 선암마을의 ‘한반도숲’과 영월 남면의 ‘청령포’를 찾아가는 이번 숲기행에서는 역사와 숲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신청은 14일까지 (02)3673-3236 www.forest.or.kr, 로 하면 된다. 회비는 회원 2만원, 비회원 3만원. ●가족의 달 ‘미공개 인체신비전’ 에버랜드는 인체의 신비와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미공개 인체신비전’을 연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것.11월6일 까지 에버랜드 안 특별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단순한 전시에서 벗어나 인체의 신비함을 관찰하고 경험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적인 자리다. 에버랜드 미공개 인체 신비전은 미국 미시간대학 해부학교수로 활동한 로이글로버박사가 개발한 폴리머방식(인간의 신체 구조를 본래 그대로 유지하는 처리 기법 중의 하나)으로 다양한 인체가 전시돼 있어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인체 전시는 인체 기증자들의 기증을 통해 이뤄졌다.(031)320-5000, www.everland.com ●대학생에 자유이용권 1만원 할인 과천 서울랜드는 중간고사를 끝낸 대학생들을 위한 ‘대박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오는 6월19일까지 학생증만 제시하면 자유이용권을 1만원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큰 인기 속에 진행되고 있는 ‘해라리 메가메직’ 관람객들에게 뉴욕항공권과 디지털 카메라,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나누어주는 행사도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떴다, 포스터] 친절한 금자씨 섬뜩한 영애씨

    [떴다, 포스터] 친절한 금자씨 섬뜩한 영애씨

    이영애는 어지간히도 비싼(?) 배우다. 충무로 캐스팅 목록에 0순위로 올라있으니 몸값이 비싼 건 두말하면 잔소리. 부지런히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걸로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는 게 톱스타의 의무라면, 그녀는 ‘직무유기’를 해온 셈이다.2001년 ‘봄날은 간다’ 이후 내리 4년을 스크린에서 떠나 있었으니 참을성 없는 팬들에게서 “참 비싸게도 구네∼”란 볼멘소리를 듣게도 생겼다. 그런 그녀가 만회작전에 들어갔다. 오는 7월 개봉할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를 통해서다.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래저래 얘깃거리가 많은 영화에서 그녀의 이름은 ‘이금자’. 그런데 박 감독의 영화 주인공이 친절할 수 있을까. 싱겁고 착한 영화는 만들어본 적이 없는 감독이 그녀라고 가만 놔뒀을 리 만무한 일.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감옥에 들어가 무려 13년을 보낸 뒤 ‘민간인’이 되자마자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다. 자신을 죄인으로 내몬 남자(최민식)에게 얼마나 치밀하고 끔찍하게 앙갚음하는지,‘올드보이’때처럼 감독은 영화의 세부정보를 일체 비밀에 부쳤다. 금자는 복수를 위해 제 발로 감옥에 들어갔다는 게 노출가능한 유일한 정보다. 영화는 호주 촬영분까지 5개월여의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 중이다. ‘소녀의 기도’풍의 이발소 그림처럼 역설적으로 착한 티저포스터가 극장가에 선보였다. 여주인공의 말갛게 무표정한 얼굴 아래 ‘정말이지…착하게 살고 싶었답니다’라는 카피 한줄이 선언처럼 떠있다.“신선하다”“섬뜩하다” 등의 반응이 벌써부터 시끌시끌하다. 올여름 극장가에 그녀가 광고하는 그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소름돋는 바람이 불어닥칠지 기다려보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차세대 ‘테라 반도체’ 개발 길 터

    컴퓨터의 성능과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재료인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를 국내 연구진이 대량으로 분리·추출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이영희(50) 교수팀은 10일 금속성 탄소나노튜브와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가 혼재돼 있는 탄소나노튜브에서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만 분리·추출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지(JACS) 4월호에 실렸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특허 출원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직경이 2㎚(1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이며 길이가 수㎜로 다양한 전기적 성질을 띠기 때문에 차세대 전자소재, 정밀기계, 광(光)소자, 바이오산업 등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특히 오는 2015년쯤 실리콘 반도체의 집적도가 한계에 다다를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를 트랜지스터에 이용하려면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만 따로 분리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같은 기술이 없어 걸림돌이 돼 왔다. 연구팀은 나이트로늄 이온(NO3/8+)이 녹아있는 용액 속에 탄소나노튜브를 섞은 뒤 초음파로 금속성 탄소나노튜브만을 선택적으로 해체시켜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만을 얻었다. 이 교수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대량으로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테라급 반도체 개발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급 반도체를 이용, 컴퓨터를 만들면 성능과 집적도는 기존 팬티엄급(256메가)보다 4000배 향상되고 크기는 손목시계보다 작게 만들 수도 있다.1회 충전으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