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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선물특집] 일동후디스

    [추석선물특집] 일동후디스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친환경 식품전문기업 일동후디스가 정성이 가득한 알찬 구성의 추석선물세트 33종을 출시했다. 건강 관련 제품은 물론 웰빙에 맞는 유기농 제품 등 다양한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겨 먹을 수 있는 건강차 ‘후디스 건양밀과 호두·잣·율무차 세트 4종’은 엄선된 10여 가지의 천연 견과류와 곡류의 식물성 영양 성분에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 영양까지 보강, 아침식사 대용식이나 영양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웰빙두유 2종세트’는 두뇌 영양에 좋은 ‘오메가3 두유’와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이 들어간 ‘후디스 검은콩·검은깨·흑미·고칼슘 두유’로 고소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몸에 좋은 국내산 단호박과 마를 엄선해 만든 단호박·마차는 ‘후디스 건양밀’ 차와 더불어 아침 대용식으로 즐길 수 있다.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선물하기에 좋다. 건강 필수 요소인 철분을 제품화,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헤모’ 시리즈도 추석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어린이용 ‘헤모틴틴키드’에서부터 출생 뒤 6개월 이상의 영아를 위한 ‘헤모틴틴 베이비’까지 총 2종이 준비돼 있다. 현대인의 건강과 젊음을 지켜 주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세트는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자타공인 우리나라 최고 과학으로 선보인 다양한 초유 제품들은 면역증진에 탁월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 관절과 연골 영양 공급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사민 제품, 국내산 6년근 홍삼으로 만든 순홍삼진액 등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분 영화의 긴 여운

    3분 영화의 긴 여운

    구로구가 제3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를 다음 달 29일~10월 4일 디큐브시티, 지하철 1~4호선 및 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디큐브시티 등서 387편 선봬 초단편영화는 러닝타임 3분 안팎의 작품으로, 영상제에서는 아마추어 감독뿐만 아니라 청소년, 일반인들도 제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엔 독일 베를린 지하철에서도 상영해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 거듭난다. 출품작들은 스마트폰,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와 ‘똑딱이’로 불리는 디지털카메라 등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로 촬영됐다. 2009년 아시아 최초 초단편영상제로 출범한 SESIFF는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영화 제작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올해에는 아마추어 감독 및 일반인들의 영화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촬영 매체와 제작 방식에 따라 모바일·DSLR·3D 경쟁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또 지하철 상영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메트로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세계 산림의 해’를 기념해 ‘숲 영화 경쟁 부문’도 선보인다. ●개그맨 박성광 등 참가자 다양 세계 36개국에서 출품된 387편이 26개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드라마, 실험극, 애니메이션 등의 영화들이 겨루는 경쟁 부문에는 104편이 올랐다. 국제 경쟁·국제 모바일·국제 DSLR·서울메트로 부문 등 6개 부문에서 총상금 52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키즈 익스트림’, ‘러브 익스트림’을 비롯해 잔혹한 영화를 상영하는 ‘블러디 나잇’, 코믹한 영화들을 보여주는 ‘기글기글 숏’ 등의 비경쟁 부문도 준비돼 있다.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의 실험영화 섹션에 진출한 12편을 소개하는 ‘클레르몽페랑 라보’, 청소년들이 만든 14편을 상영하는 ‘미발견 UFO’, 스마트폰으로 찍은 작품을 보여주는 ‘인터내셔널 모바일 필름 페스트 커넥션’(77편) 등의 프로그램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 제작 프로젝트인 ‘E-Cut’에서는 배우 오광록, 가수 호란, 개그맨 박성광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도 선보인다. DSLR로 촬영한 ‘연보라새’(오광록), ‘만찬’(호란), ‘욕’(박성광)은 개막작이다. ●6개 부문… 총상금 5200만원 조직위원장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디지털 구로’의 브랜드에 맞게 영화와 정보기술(IT)이 접목한 영화제”라면서 “대중이 참여해 만드는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현장 톡톡] 전도연·정재영 “러브라인 없어요”

    [현장 톡톡] 전도연·정재영 “러브라인 없어요”

    연기파 배우 전도연(오른쪽)과 정재영(왼쪽)이 영화 ‘카운트다운’으로 뭉쳤다. 전도연은 이 작품에서 뼛속까지 사기꾼인 여자 차하연을, 정재영은 간암을 선고받은 냉혹한 채권추심원 태건호 역을 맡았다. 태건호는 ‘열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이식받을 간을 구하고자 차하연과 위험한 거래를 한다. 전도연과 정재영은 2002년 작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두 번째 동반 출연이다.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카운트다운’ 제작 보고회에서 전도연은 정재영에 대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배우는 처음인데, 익숙하고 편했다.”면서 “정재영씨는 9년 전이나 지금이나 노력하고 진중한 모습이 변함없어 연기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정재영 역시 전도연에 대해 “그때(2002년)도 최고 여배우였고 영화를 대하는 열정과 자세가 지금도 최고”라면서 “전도연씨가 아니었으면 불안하고 힘들었을 부분이 많았는데 이를 다 커버해줘서 고맙다.”고 치켜세웠다. 전도연은 도발적인 사기꾼답게 ‘팜므파탈’(악녀)의 매력을 뽐낸다. 이런 변신에 대해 그는 “캐릭터의 모습이 기존 배역과 다르기 때문에 변신이라고들 하지만 나는 단지 차하연이란 인물에 충실했을 뿐”이라면서 “변신을 목적으로 작품을 선택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파격적인 머리 모양도 화제다. 전도연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를 땐 좀 아쉬웠는데 자르고 나니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딸이 언니 같다고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러브라인’에 대해 정재영은 “(전도연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인데 이번에도 러브라인은 없다.”면서 “그래도 마음속으론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영화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허종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허 감독은 “두 배우의 팬이었다가 함께 일하는 감독이 돼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호흡이 잘 맞아 촬영이 기대만큼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카운트다운’은 9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박태규 귀국 부산저축銀 수사 주목한다

    캐나다로 도피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엊그제 자진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들어올 때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미리 약속했다고 한다. 인터폴에 수배까지 된 그가 갑작스럽게 돌아와 검찰에 협조하겠다니 진의부터 궁금해진다. 가족 압박에 굴복했다는 등 벌써부터 여러 말이 나오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가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구명 로비의 실체를 밝혀줄 핵심 중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이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추악한 행태가 힘 없고 백 없는 서민들을 절망케 한 전형이다. 술과 밥, 이권으로 인연을 맺은 지도층 인사들 간의 은밀한 뒷거래와 커넥션이 얽힌 사건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힘깨나 쓰는 권력기관의 실력자들이 연루됐다.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지금까지 60여명이 기소됐지만 이들은 ‘잔챙이’에 불과하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대어는 그물 밖을 유유히 유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검찰 수사 결과를) 나도 못 믿겠다.”고 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박태규를 못 잡는 거냐, 안 잡는 거냐.”고 검찰을 질책했을 정도다. 이런 박씨가 수사 협조를 약속하고 제 발로 들어온 만큼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와 관련된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검찰과 수싸움을 하며 자신에게 유리하면 불고, 불리하면 입을 닫는 행태를 결코 묵인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해서 될 일도 아니다. 국민이 어느 때보다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박씨가 밴쿠버발(發)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입을 통한 파장은 메가톤급이 될 게 자명하다. 정치권이 숨죽이는 것도 이런 이유 아니겠는가. 검찰도 박씨 수사에 검찰의 명예와 신뢰가 달렸다는 점을 뼈에 새겨야 한다.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잘했다고 박수친 사람이 어디 있었는가. 박씨의 갑작스러운 귀국이 “입 맞추고 들어왔다.”는 또 다른 의혹을 낳게 해서는 검찰에 미래가 없다. 오직 실체적 진실만을 향해 거침 없이 나아가는, 엄정한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 [영화프리뷰] ‘콜롬비아나’…뤼크 베송의 새 여전사 탄생

    [영화프리뷰] ‘콜롬비아나’…뤼크 베송의 새 여전사 탄생

    미국 할리우드에 시거니 위버, 앤젤리나 졸리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여전사가 탄생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콜롬비아나’의 주인공 조 샐다나(33)다. 이 영화에서 카탈리아 역을 맡은 그녀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액션으로 신세대 여전사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1994년 작 ‘레옹’ 이후 레옹이 사랑했던 소녀 마틸다를 주인공으로 한 속편 제작을 꿈꿔 왔다는 뤼크 베송은 이 작품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17년 만에 복수를 위해 ‘길러지는’ 킬러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풍광 속에 펼쳐지는 긴박한 추격전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8년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복수를 그린 스릴러 영화 ‘테이큰’의 로버트 마크 케이먼 작가는 퍼즐 조각처럼 맞아 떨어지는 명쾌하고 밀도 높은 시나리오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영화는 카탈리아의 어린 시절에서 시작된다. 콜롬비아 거대 폭력조직의 보스 손에 부모를 잃고 부하들의 위협을 피해 달아나는 카탈리아가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는 주택가 골목을 전력 질주하고 여러 집 안을 통과하고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어리지만 영리한 카탈리아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오는 데 성공하고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시카고에 있는 삼촌을 만난다. 삼촌에게 킬러로 만들어 달라는 당돌한 주문을 한 소녀는 15년 뒤 수십명을 소리 없이 죽일 수 있는 킬러가 된다. 카탈리아는 부모의 복수를 위해 적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자신을 암시하는 카탈리아(콜롬비아에서 자생하는 꽃) 그림을 남기는데, 이를 단서로 미 연방수사국(FBI)까지 그녀를 쫓기 시작한다. 이후 경찰에 쫓기던 카탈리아는 복수를 위해 다가간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본’ 시리즈를 꿈꿔 왔다는 올리비에 메가통 감독은 총을 사용한 빠르고 거친 액션에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함을 가미해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조 샐다나는 맞춤옷을 입은 듯 군살 없이 유연한 몸매로 민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얼음같이 단호한 표정으로 상대를 응시하는 카리스마까지 두루 갖췄다. 그러나 관객과 추리 게임을 펼쳐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수려한 액션의 볼거리에만 치중한 점은 아쉽다. 주인공이 어떤 결점이나 실수도 없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완벽한 인물로 그려지는 것도 다소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4G용 주파수 3각 분할… 스마트폰 서비스 경쟁 가속

    4G용 주파수 3각 분할… 스마트폰 서비스 경쟁 가속

    SK텔레콤이 29일 4세대(4G) 이동통신의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기가헤르츠(㎓) 대역을 경매끝에 9950억원에 차지했다. 이로써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모두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주파수를 나눠 가져 차세대 통신 시장에서 ‘삼각 구도’가 갖춰졌다. SK텔레콤은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4G용 주파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SK텔레콤이 보유한 LTE용 주파수는 800메가헤르츠(㎒) 대역(폭 20㎒)이지만, 이 가운데 10㎒ 폭에서는 2세대(2G)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 나머지 10㎒ 폭에서만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경매 과정에서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낙찰자가 자금난을 겪는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할 것이며, 그 비용은 소비자의 통신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1.8㎓ 대역을 갖고 있지 않아 LTE 주파수 추가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경매를 통해 숙원했던 1.8㎓를 확보해 4G 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로 대도시 및 무선 인터넷 수요 밀집지역에서 LTE 용량을 확대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KT “수요 많은 곳 LTE용량 확대” 반면 이미 2세대(2G) 통신망용 1.8㎓ 대역(20㎒)을 갖고 있던 KT는 이날 오전 9시40분에 83라운드 입찰 불참을 발표하면서 SK텔레콤과의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1.8㎓ 대역을 포기하는 대신 KT는 800㎒ 대역을 최저 경쟁가격인 2610억원에 낙찰받았다. 급한대로 2G용 주파수를 전용해 4G망으로 쓸 수 있는 만큼 1조원 이상 무리하게 베팅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KT는 이번 경매를 통해 확보한 주파수 폭( 20㎒)에 기존 2G 서비스를 끝내고 남는 주파수 폭(20㎒)을 합쳐 40㎒의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고, 기존 대역을 재활용하면서 투자비 절감 등으로 1조 5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득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KT “과열·국가 손실 막으려 포기” 회사 측은 “주파수 경매가 과열돼 사회적 논란과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1.8㎓ 대역에 추가적인 입찰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그럼에도 1.8㎓ 대역을 확보했다면 LTE 주파수를 확보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 전파자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두 회사가 8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1.8㎓ 대역 확보에 나섰던 것은 이 대역이 세계 4G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기존 2G 시절에는 음성 통화에 유리한 800㎒가 인기였고 3G 시대에는 2.1㎓ 대역이 잘나갔지만, 4G LTE 시장에서는 1.8㎓ 대역이 널리 쓰이고 있다. 때문에 이 대역을 확보하면 앞으로 국내외에서 쏟아질 4G LTE 스마트폰 수급에서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LGU+ 만년꼴찌 탈출 계기 만들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주파수인 2.1㎓ 대역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저 가격인 4450억원에 낙찰받아 이통업계 ‘만년 꼴찌’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3G로 넘어가지 못하고 2G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3사 가운데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하는 등 전의를 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는 주파수와 스마트폰 확보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었지만 이제는 국내외 다른 사업자들과 동등한 출발선에서 LTE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통3사 모두 LTE 경쟁에 필수적인 황금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면서 앞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후발 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단말기 구성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KT는 주파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이미지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이번 경매에서 SK텔레콤이 1.8㎓ 대역을 확보한 대가로 1조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기로 한 만큼 LTE 서비스 요금을 높게 책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고배’ 든 與 책임공방 후폭풍… 대선정국 앞당겨질 듯

    유효 투표율 미달로 막을 내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향후 정국에 엄청난 후폭풍이 불 것임을 예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시장직까지 내걸면서 단순한 서울시의 정책 이슈를 넘어 메가톤급 정치 이슈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당장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여야 간 책임 공방은 물론이고 투표일 직전까지 자중지란을 보인 한나라당의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서울시장을 둘러싼 여야 간 혈투가 불가피해졌다. 내년 총선과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장 오 시장의 사퇴 시기를 놓고 여야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내년에 치러질 총선·대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 시장이 9월 30일 이전에 사퇴하면 10·26 재보선과 함께 치러지고, 그 이후에 그만두면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서울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자리다. 보궐선거가 10월에 치러질 경우 사실상 총선과 대선 전초전으로 해석되면서 여야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는 등 대선 정국이 조기에 도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 시장과 홍준표 대표,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이 이날 밤 긴급 회동을 갖고, 오 시장의 사퇴 시기를 당과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하도록 합의한 것은 차기 서울시장 선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심야회동 직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장직 사퇴는 대국민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인 사퇴 시기는 오 시장과 당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민투표 결과와 오 시장의 사퇴는 내년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오 시장이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터라 더욱 그렇다. 여권으로서는 유력 대선주자 한 명을 잃어버린 셈이다. 여권 대선구도가 박근혜 전 대표로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비해 야권은 아직 뚜렷한 후보가 없다.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지지율이 10% 안팎에 불과하다. 그러나 야권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야권 통합에 이어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내년 7~9월 뉴스의 중심은 야권 후보가 누구냐 하는 것에 쏠릴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오세훈 지원파’ 의원들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 친박 진영을 향해 “뜻을 모으고 힘을 다해도 모자라는데 뒤통수에 대고 총질만 해대더니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친박 진영에선 “서울시에 국한된 정책 투표인데다 오 시장 스스로 수렁에 빠져든 것인데, 왜 당이 수렁으로 끌려 들어가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정일 “멀리 와 줘 감사”…메드베데프 “이웃인데… 거리 문제 안돼”

    24일 오후 러시아의 시베리아 동부 도시 울란우데에서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10분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오후 1시 55분쯤 회색 인민복 차림에 안경을 낀 채 울란우데의 동남쪽 외곽에 있는 ‘소스노비 보르’(소나무 숲)의 제11공수타격여단 영내 회담장으로 들어섰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이곳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며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 ●金 “매우 즐거운 여정” 회담장인 소스노비 보르는 20m 이상 하늘을 찌를 듯한 수많은 소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숲속에 위치해 있으며, 1990년대 초반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휴식을 위해 즐겨 찾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군부대 둘레에는 높은 콘크리트벽에다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담장에는 붉은색 글씨로 쓴 ‘금지구역 통행금지’란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부대 정문 입구에서는 무장 초병들의 경계가 삼엄하게 펼쳐졌다. 회담장 내는 예상과 달리 다소 소박했다. 흰꽃으로 장식된 화분 하나만 놓여 있는 조그마한 테이블을 앞에 두고 두 정상이 마주 앉아 마치 ‘마실 나온’ 이웃들끼리 정담을 나누는 것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위원장이 먼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멀리 이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회담을 열게 돼서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여기도 우리나라의 한 부분”이라면서 “이웃, 친근한 동반자와 얘기할 때는 거리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번 여정에서 보고 싶었던 것을 다 볼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매우 즐거운 여정이었으며, 보내 주신 환대에 감사한다.”며 흡족해했다고 AFP는 전했다. 양국 정상은 10년 전 평양에서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0년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때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크렘린 행정실 부실장으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다. ●레닌 두상 조형물 앞 머리 숙여 김 위원장은 앞서 울란우데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회담장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오전 9시쯤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울란우데 시내 소비에트 광장에 있는 7m 높이의 거대한 레닌 두상 조형물을 찾아 머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중앙 체육관과 최근 건설된 드라마 극장, 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러시아 관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대형 슈퍼마켓인 ‘메가티탄’에 들른 자리에서 레드 와인 등이 든 바구니를 선물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수행원은 빵과 통조림을 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직장잃고 홧김에 산 복권이 ‘345억원’ 대박

    직장잃고 홧김에 산 복권이 ‘345억원’ 대박

    생애 최악의 순간에 최고의 행운이 온다면 기쁨은 몇 곱절이 될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사는 칸디도 올리베리아(47)는 최근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짜릿한 경험을 했다. 미국 보스턴 헤럴드에 따르면 2자녀를 둔 홀로 키우고 있는 올리베리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메사추세츠에서 발행되는 복권 메가 밀리언의 잭팟을 터뜨려 당첨금 345억 8200만원(32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주법에 따라 세금을 제하더라도 당첨금은 무려 162억 1000만원(1500만 달러)에 달한다.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던 올리베리아는 “그동안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자녀, 친구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리베리아가 복권에 당첨된 사연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얼마 전까지 직장에서 실직해 방황을 하던 중 이 같은 행운을 얻었기 때문이다. 미국 이민자인 올리베리아는 한 직장에서만 27년을 일했지만 경기불황으로 최근 해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는 “직장도 잃은데다가 취업도 잘되지 않아서 힘든 날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홧김에 우연히 산 복권이 이렇게 큰돈에 당첨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올리베리아는 이 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KT의 서울 서초동 사옥 19층에는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비상상황실이 있다. 국내 처음으로 주파수 경매가 개시된 지난 17일부터 KT의 워룸은 가동됐다. 2009년 11월 이석채 회장의 지시로 만든 지 2년 만의 가동이다. 워룸 상황판에는 KT가 무한 베팅하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용 1.8기가헤르츠(㎓)의 입찰가가 게시되고 있다. 오전 9시 경매 개시 후 라운드마다 분당 경매 현장에서 걸려온 전화는 이경수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통해 이 회장에게 보고된다.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31층 상황실. 온종일 라운드마다 라이벌 KT가 적어낸 입찰가가 유선으로 전해진다. 하성민 사장의 32층 집무실에는 이형희 대외협력부문장, 하성호 정책협력실장 등 극소수 임원이 모인 회의가 열린다. 이른바 ‘실링(Ceiling) 가격’으로 불리는 1.8㎓의 상한가는 SKT 내에서도 이들 임원만 아는 극비이다. ●입찰 오늘 6일째… 8000억 넘을 듯 주파수는 통신사에는 영토이다. 땅을 많이 확보하면 거기에 들어와 살 거주자(가입자)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SKT와 KT의 주파수 전쟁은 일종의 ‘땅싸움’이다. 주파수 경매 닷새째인 23일 1.8㎓ 입찰가는 7327억원을 기록했지만 최종 낙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SKT와 KT의 한치 양보 없는 입찰전은 연장 51라운드까지 진행돼 경매가는 첫날 시초가보다 2872억원이 올랐다. SKT와 KT 양사는 “가치가 있으니까 계속 베팅하는 것”이라면서도 “달릴 만큼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 6차전은 24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된다. 통신업계 최고 ‘타짜’들의 쟁탈전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지난 6월 중순 방송통신위원회 13층 회의실. 주파수 본입찰을 앞두고 통신사업자와의 막바지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 SKT와 KT 실무자들은 동시오름 입찰 및 매 라운드당 3% 이내 증분 입찰 방식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내후년에 700메가헤르츠(㎒) 및 2.1㎓ 위성대역 등 168㎒의 주파수 공급 로드맵이 제시된 상황이었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같은 달 22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2.1㎓ 할당이 결정되면서 SKT와 KT는 1.8㎓에 사세를 건 상황이 됐다. 주파수 쟁탈전은 2013년 새로운 주파수 공급 이전까지 경쟁사를 억눌러야 하는 방어전으로 전락했다. 본질은 1.8㎓의 ‘야누스’적인 특성에 있다. SKT 입장에서 KT의 1.8㎓ 확보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KT로서는 1.8㎓ 쟁취는 SKT에 한방을 먹일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KT는 이미 1.8㎓에서 폭 20㎒의 주파수를 갖고 있다. 경매를 통해 추가로 20㎒를 확보하면 이 대역에서 나란히 연결된 총 40㎒의 ‘광대역’을 갖게 된다. LTE용으로 쓸 수 있는 광활한 ‘이동통신 고속도로’를 갖게 된다. 4G LTE는 초기 시장이다. 어느 사업자가 얼마나 우수한 LTE 인프라를 갖추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지난 10년 동안 50대30대20의 구도(가입자 기준)로 고착화된 이통 3사의 점유율도 LTE에서 바뀔 수 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수월한 1.8㎓ 이상의 고주파 대역을 LTE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LTE 주파수로 쓸 수 있는 대역폭도 경쟁사의 절반인 20㎒에 불과하다. 주판알을 튕겨 보면 KT가 1.8㎓마저 가져갈 경우 방어에 쏟아부을 마케팅 비용만 수천억원이 들어간다. SKT로서는 1.8㎓에 무한 베팅의 명분이 있는 셈이다. ●당장 쓸 주파수 확보하려 경매 과열 방통위는 주파수 로드맵을 조기 확정할 계획이다. 방송 주파수로 쓰이는 700㎒의 대역폭 108㎒와 2.1㎓ 위성대역 60㎒를 2013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또 2016년 2.6㎓와 3.5㎓로 대역폭 300㎒에 이르는 주파수를 대거 공급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당경쟁에 따른 통신 소비자 부담 가중과 관련, “현재의 경매 과열은 당장 쓸 수 있는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쏠림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상대 사업자에 대한 방어 비용과 시장 가치의 상승분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거나 승자의 저주를 부르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1.8㎓ 낙찰 사업자가 경매가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할 경우 시장 감시 수단을 총동원해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DHA등 오메가3 항암효과 입증

    DHA등 오메가3 항암효과 입증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을 비타민처럼 매일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 지방산이 다른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세포에는 전혀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규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은 22일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가 자궁경부암, 폐암 및 유방암 세포 등에서 자가포식(세포가 서로를 잡아먹는 현상)을 유도해 암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자가포식’(Autophagy)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더불어 인체 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아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억제하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증가시켜, 두 지방산의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대인은 식습관 때문에 오메가6 지방산의 체내 비중이 높아 상반된 효과를 보이는 오메가3 지방산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4년여에 걸쳐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자궁경부암세포(SiHa), 폐암세포(A549), 유방암세포(MCF7) 등에서 자가포식을 일으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전자현미경과 각종 마커를 이용해 밝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3일새 1550억 상승 주파수 경매 또 연장… ‘투기판’ 논란 안팎

    3일새 1550억 상승 주파수 경매 또 연장… ‘투기판’ 논란 안팎

    지난 17일 시작된 국내 첫 주파수 경매가 통신업계 대표 ‘타짜’들의 투기판이 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무한 베팅을 반복하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SKT와 KT의 1.8기가헤르츠(㎓) 경매가가 60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첫날 시초가인 4455억원보다 1550억원이 올랐다. 누적 입찰 횟수는 31차례에 달한다. 경매는 22일 오전 9시에 속개된다. SKT와 KT는 라운드마다 상대보다 50억원 이상 높은 입찰가를 번갈아 써내면서 끝장을 볼 태세다. 시장 경쟁을 통한 주파수의 적정 가격을 정하는 경매제의 취지에 일견 부합하지만 한편으로는 주파수 낙찰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승자의 저주’가 우려되지만 1.8㎓ 확보에 필사적인 SKT와 KT는 멈추지 못하고 있다. SKT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6월 말 기준 가입자는50.8%인 2626만명에 이르지만 LTE 주파수는 KT와 LG유플러스 대비 절반인 20메가헤르츠(㎒)에 불과하다. 경쟁사보다 LTE 주파수가 적은 데다 이통 3사 중 1.8㎓ 대역이 유일하게 없는 사업자로 경매를 통해1.8㎓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KT도 1.8㎓ 추가 확보에 적극적이다. SKT를 견제할 수 있는 동시에 LTE 인프라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경쟁 우위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KT가 경매에서 1.8㎓ 대역을 획득하면 이 대역에서만 총 40㎒에 이르는 ‘LTE 연결대역’을 가지게 된다. 대역폭이 2배로 넓어지면 전송속도도 2배가 빨라진다. KT는 LTE 가입자 확보의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서 주파수 경매제를 시행하는 해외 사례를 보는 시각은 당사자인 통신업계와 방통위 간에 차이가 있다. 우선 통신업계는 방통위가 신규 주파수 발굴 등 배분 계획 등 정책 로드맵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경매로 흥행몰이만 하고 있다고 불만이다. 모두가 탐내던 2.1㎓는 방통위가 LG유플러스에 할당하고 다른 주파수 경매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서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진행되는 경매에 대해서도 최저 입찰가를 낮추고 경매 상한선을 두는 과열을 막을 ‘안전장치’가 필요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은 2000년에 3G 이동통신 주파수를 경매하면서 5개 대역(140㎒)을 각각 8000억원에 내놓았다. 13개 사업자가 경합하면서 7주가 걸렸고 총 낙찰가는 38조원에 이르렀다. 같은 해 독일도 각 대역 최저 입찰가를 7000억원으로 제시해 7개 사업자가 치열하게 입찰전을 벌여 3주가 걸렸다. 낙찰가는 53조원이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7개국이 주파수 경매를 시행하고 있고 대부분 상한선이 없는 오름입찰 방식으로 설계하는 등 경매가 상승을 용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재산인 주파수는 적정 가치가 매겨지는 게 당연하며 낙찰 대가는 100% 정보통신진흥기금 및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활용돼 소외계층 및 산업발전 지원에 쓰인다.”며 “주파수 대가는 사업자가 10년 동안 분할 납부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로 사흘째인 1.8㎓ 경매는 매일 500억원가량 치솟았다. 현재 추세라면 낙찰가는 7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KT가 확보한 1.8㎓의 할당 대가가 416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 비싼 셈이다. 주파수 낙찰가의 상승은 통신 원가에 영향을 주고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 지난 2000년 천문학적인 주파수 경매가를 지불했던 영국과 독일의 경우 통신요금인하율이 OECD 평균인 9.6%보다 낮았다. 업계도 주파수 획득 가격이 높아질수록 망 투자 부담이 커져 요금인하 여력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SKT와 KT의 영업이익이 2조원 수준인 걸 감안하면 1.8㎓ 낙찰가가 1조원에 육박하게 될 경우 한해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가 된다. 통신업계는 “방통위가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고 예측가능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경매제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LGU+, 주파수 2.1기가헤르츠 대역 확보

    LGU+, 주파수 2.1기가헤르츠 대역 확보

    LG유플러스가 국내 첫 주파수 경매에서 2.1기가헤르츠(㎓) 대역을 확보했다. SK텔레콤과 KT는 1.8㎓ 경매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베팅했으나 최종 낙찰자가 가려지지 않아 경매는 18일로 연장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경기도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이동통신 3사가 참여한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가 최저 경쟁가인 4455억원에 2.1㎓의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2.1㎓ 주파수를 확보해 기존 1.8㎓와 800㎒에 더해 글로벌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다. SK텔레콤과 KT는 1.8㎓ 입찰에 참여해 11라운드까지 베팅을 반복했으나 최종 낙찰자는 가리지 못했다. 이날 4455억원으로 시작한 1.8㎓ 경매가는 SKT와 KT의 입찰 경쟁으로 4921억원까지 상승했다. 입찰 경쟁이 치열한 1.8㎓의 경우 SKT와 KT 어느 한쪽이 입찰 포기를 할 때까지 라운드를 무한 반복하는 ‘동시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800메가헤르츠(㎒) 대역은 입찰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800㎒의 경우 SKT와 KT 등 원하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18일 오전 9시부터 1.8㎓와 800㎒에 대한 주파수 경매를 속개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7일 국내 첫 주파수 경매 본입찰… 이통사들 4세대 주파수 확보 두뇌싸움

    17일 국내 첫 주파수 경매 본입찰… 이통사들 4세대 주파수 확보 두뇌싸움

    SK텔레콤과 KT 경영진 간의 4세대(4G) 주파수 경매를 둘러싼 각축전이 예상된다. 국내 첫 경매로 진행되는 주파수 입찰인 만큼 양측 경영진은 최대한 낙찰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상대보다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무한 베팅을 한다. 라운드마다 30분 안에 적정 입찰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 최고경영자(CEO)의 두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첫 주파수 경매 본입찰이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의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첫날 낙찰자가 없으면 다음 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경매가 반복된다. 매물로 나온 주파수는 4G 이동통신용인 2.1기가헤르츠(㎓), 1.8㎓, 800메가헤르츠(㎒) 등 세 가지 대역이다. 관심은 SKT와 KT가 1.8㎓에서 벌이게 되는 베팅 전쟁이다. 2.1㎓는 LG유플러스의 단독 입찰에 따라 첫날 최저가인 4455억원으로 낙찰될 게 확정적이다. 이번 경매는 1.8㎓와 800㎒ 대역에서 SKT와 KT 어느 한쪽이 입찰을 포기할 때까지 라운드를 무한 반복하는 ‘동시오름 입찰’ 방식이다. 입찰 상한선도, 라운드도 제한이 없다. 1라운드에서 SKT와 KT가 각각 1.8㎓와 800㎒를 나눠 신청하면 두 사업자는 최저 경쟁가인 4455억원(1.8㎓), 2610억원(800㎒)에 각각 주파수를 낙찰받고 경매도 끝난다. SKT와 KT 모두 어느 대역에 집중할지 비밀로 하지만 업계는 두 사업자 모두 1.8㎓ 대역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1.8㎓의 대역폭이 800㎒보다 2배 넓고 글로벌 통신사들이 4G 롱텀에볼루션(LTE) 대역으로 활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SKT와 KT가 모두 1.8㎓ 경매에 나서면 베팅은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계속된다. 방통위는 전 라운드의 최고 입찰가의 1% 이상을 더해 라운드마다 최소 입찰액을 정한다. 4455억원으로 출발하는 1.8㎓의 입찰가는 라운드마다 최소 45억원 이상씩 불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경매가로 자금난을 겪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경매가 며칠 동안 지속되면서 하루 5~10라운드를 거치게 되면 최저가보다 500억원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상대 사업자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입찰가를 최대한 올린 후 최종 라운드에서 포기하는 ‘치고 빠지는 작전’도 경계하고 있다. 현장에는 SKT와 KT의 임원 및 실무자가 입찰 대리인으로 나선다. 이들은 각자 산정한 ‘적정 입찰가’에 도달할 때까지 자율 베팅을 하다 그 선을 넘으면 CEO가 휴대전화를 통해 입찰가를 원격 조정한다. 낙찰가 예측이 어려워 하성민 SKT 사장과 이석채 KT 회장이 직접 입찰가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방통위는 방음 시설이 갖춰진 입찰실에서 각 사업자가 논의하도록 했다. 또 담합 차단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입찰대리인이 화장실에 갈 때도 감시하는 등 경매의 투명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영화프리뷰] ‘샤오린:최후의 결전’

    [영화프리뷰] ‘샤오린:최후의 결전’

    소림 무협은 중국 영화의 단골 소재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킬러 콘텐츠이기도 하다. 소림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샤오린: 최후의 결전’은 익숙한 소재에 화려한 스펙터클을 결합해 홍콩형 블록버스터로 재탄생했다. 그동안의 소림사 영화들이 주인공의 현란한 무협 액션을 보여주는 데 치중했다면 이 작품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대규모 전쟁 장면을 동원해 당시 시대상을 덧입히는 등 한층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영화의 배경은 군벌이 난무하던 중국 공화국 초기. 유명한 장군 호우지에(류더화 왼쪽)는 절대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맞수를 제거하고 허난성 일대를 장악한다. 호우지에가 더 큰 군벌로 성장하기 위해 의형제 사이인 송 장군을 없애려는 순간, 부하인 카오만(셰팅펑)에게 배신을 당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뒤 큰 충격을 받은 호우지에는 인생무상을 느끼며 소림사에 들어가 승려가 되지만 카오만의 추적은 계속된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화려한 볼거리다. 극 초반 배신당한 호우지에가 마을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마차 추격 장면과 클라이맥스 부분에 호우지에와 카오만이 소림사에서 벌이는 결투 장면은 빠른 속도감과 함께 방대한 스케일로 화면을 압도한다. 총 3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엄청난 물량 공세를 펼친 덕분이다. 소림사 수도승들의 현란한 쿵후 액션과 마지막에 소림사를 폭파시키는 장면도 미국 할리우드와 대비되는 동양 블록버스터만의 매력이다. 반가운 얼굴들도 눈에 띈다. 세계적인 스타 청룽이 소림사 주방장으로 등장해 코믹 쿵후를 선보인다. 류더화와 청룽은 ‘화소도’(1990) 이후 20여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올 연말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 ‘마이웨이’에 출연하는 판빙빙도 등장한다. 그러나 물량 공세와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 탓에 보기 불편한 부분도 있다. 무자비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아 전반적으로 마초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중화중심사상도 보기에 따라서는 거슬릴 수 있다. 무협 영화 팬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장면도 있지만 독선적이던 주인공이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개과천선해 원수를 용서한다는 줄거리는 작위적이고 단순한 인상을 준다. 화려한 액션이 계속되는 초반, 클라이맥스와는 달리 중간 부분에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천장지구’(1990), ‘성룡의 CIA’(1998) 등으로 국내에도 익숙한 천무성(陳木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5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전자 20나노급 SSD 양산

    삼성전자는 20나노급 낸드플래시 기반의 512기가바이트(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본격 양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 방식 제품에 비해 두 배 빠른 초당 500메가바이트(MB)의 읽기 속도를 구현했으며 쓰기 속도도 350MB/s로 향상됐다.
  • [부고]

    ●김상현(전 중외제약 상무)일현(대구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씨 부친상 희년(일동제약)지연(서울대병원 내과의사)씨 조부상 김택훈(전 삼환기업 대표)한창희(대성산업 상무)씨 장인상 8일 경북 의성 다인농협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54)861-4011 ●선덕치(한국메가스포츠 사장)영철(창원MBC 영상부 부국장)씨 모친상 박용(전 대구대 총장)씨 장모상 9일 서울 청담성당, 발인 11일 오전 7시 011-876-0111 ●김재율(전 남강문화재단 이사장)씨 별세 준길(전 주미공보공사)준철(국제전기 회장)준걸(자영업)준일(TT&P 대표)씨 부친상 오정만(자영업)김용호(트랜스코리아 부사장)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2 ●한병돈(예비티 대표이사)병구(DHL코리아 〃)병일(사업)경숙(미국 거주)성숙(YBM THE TEXT 차장)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16 ●강종원(전 국회사무처 윤리특위 전문위원)유원(사업)씨 모친상 9일 서울경찰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431-4400 ●윤미숙(충남도의원)씨 모친상 9일 충남 천안하늘공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1)621-8011 ●김상욱(GS건설 토목기획팀장)씨 모친상 장석주(사업)오관록(〃)이흥식(〃)씨 장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02 ●최신덕(전 신용관리기금 이사)씨 별세 호승(현대캐피탈 팀장)현성(약손명가 〃)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정용각(전 대전시청 조경과장)상기(전 한남대 사무처장)상범(전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씨 모친상 9일 충남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42)257-1704 ●김원국(목포경찰서장)씨 장인상 9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62)227-4381
  • 한·일, 20나노급 D램양산 기 싸움

    한·일, 20나노급 D램양산 기 싸움

    세계 1, 2위 D램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와 3위인 일본 엘피다가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가장 앞선 미세공정 기술인 2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급 제품 양산을 놓고 국가 간 자존심이 걸린 싸움에 돌입했다. 한국이 19년간 지켜온 메모리 반도체 기술 일등국가의 위상을 다시 일본에 내줄 것인지를 놓고 세계 반도체 및 정보기술(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엘피다 “25나노 시제품 출하” 9일 업계에 따르면 엘피다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말 25나노 2기가비트(Gb) 용량의 DDR3 SD램 시제품을 업계 최초로 출하하고 상업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하던 일본은 1992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한 이후 한국에 기술 주도권을 빼앗겨 고전해왔다. 엘피다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일본이 19년 만에 한국을 제치고 반도체 기술 우위를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 엘피다가 지난 5월 “7월부터 25나노 D램을 양산하겠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국내 반도체업계는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엘피다가 투자 자금을 모으려 기술 개발 단계를 과장한 것 아니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후 엘피다는 지난달 말까지 조용한 행보를 보이다 이달 초 25나노 제품 생산을 전격 선언했다. 이어 1분기(4~6월·일본 회계연도 기준) 실적을 발표하면서 “25나노를 포함한 30나노급 이하 제품 비중을 6월 말 현재 10% 수준에서 9월 30%, 12월 55%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4기가비트 DDR3 SD램은 연말까지 생산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업계 “양산 약속 못 지켰다” 20나노급은 30나노급보다 전력 소모가 15~20% 적고 크기도 작아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에서 더 많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덕분에 생산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할 수 있다. 엘피다는 새 제품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평판TV, 셋톱박스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국내 업계는 아직도 엘피다의 제품 개발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엘피다가 지난 5월 25나노 제품의 샘플 출하와 동시에 양산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현재 이 회사가 밝힌 공식 단계는 ‘샘플 출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새 D램 칩과 모듈을 개발해 인증을 받고 PC 제조업체 등에 보내 세트 장착을 결정하기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양산’한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국내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연말까지 20나노급 제품을 양산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이를 ‘연내 가급적 빨리’로 전략 수정했으며, 30나노급 제품의 비중도 연말까지 50%로 높이기로 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4분기 20나노 후반급 개발을 완료해 선두 업체와 격차가 거의 없어지는 수준으로 가고, 20나노 초반급 D램은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제보 거의 사실로… 민원대장은 공무원 살생부 다름없다”

    “제보 거의 사실로… 민원대장은 공무원 살생부 다름없다”

    지난 3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지난해 10월 말 제주에서 열린 환경부 공무원들의 워크숍 때 A씨 등 5명의 공무원이 산하기관으로부터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익명의 민원(진정)이 접수됐다. 총리실은 즉각 사실 여부 파악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 등은 목·금요일 이틀간의 워크숍 뒤 주말 내내 제주에 머무르며 산하기관으로부터 식사 등의 접대를 받았다. 이 중에는 내연녀까지 동행해 접대를 받은 공무원도 있었다. 유인상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의 비리 적발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초 유 청장이 이임식을 전후해 금품을 수수할 것이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총리실 조사 결과, 유 청장은 이임식 뒤 전별금 명목으로 수백만원대의 금열쇠와 진주반지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민원(진정) 중에는 금품수수나 기강 문란 등 공무원 비리가 많은데, 공무원의 실명이 거론된 경우 조사해 보면 거의 제보 내용이 맞다.”고 밝혔다. 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원(진정서) 접수 대장’은 공무원들의 살생부나 다름없다. 현 공직복무관리관실의 민원처럼 정부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체단체 등 전 공직기관 공무원들의 금품수수부터 부도덕한 여자관계까지 온갖 비리들이 망라돼 있다. ‘민원(진정서) 접수 대장’에 따르면 공무원 비리 고발 건수는 정부부처(청 포함)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7건으로 가장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비리가 5건으로 최다였고, 검찰과 경찰이 4건으로 나란히 2위를, 국세청·국토해양부·법무부가 3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진정서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은 서울(23건)이었고, 경기 12건, 경남 9건 등 전국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비위를 제보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민원(진정)은 문서, 전화, 이메일, 팩스 등 다양한 형태로 접수된다.”면서 “공무원 비리는 직접 조사하고, 정부기관의 업무처리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일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 이첩한다.”고 말했다. 민원 접수 대장에는 공무원들의 실명과 함께 고발 내용이 간략하게 적혀 있다. 진정서는 지원관실이 신설된 2008년 후반기에는 2건, 2009년에는 65건, 2010년에는 민간인 불법 사찰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물러나기 전(7월 13일)까지 35건이 접수됐다. 주된 내용은 공무원들의 비리 고발이다. 서울의 경우 경찰병원 고위 간부 부조리와 총리실·국세청·서울시·송파구청·서대문구청·국민권익위원회·북부지검 고위 공무원 비리 고발 등이고, 경기 지역은 지식경제부·군포시청·오산시청·식약청·국가정보원 공무원 고발 등이다. ‘한국전력 ○○○의 부도덕한 여자관계’ ‘재향군인회 비리’ 등 정부 산하단체 인사들의 고발 내용도 있고, 교육공무원의 사기 행위 및 불법 자금 지급 요구 등 교육 비리 제보도 있다. 익명으로 접수된 내용도 많다. ‘식약청 정보화 사업비리 및 금품수수, 인사 청탁’, ‘○○○ 골프장 운영권 관련 권력비호 및 지방 토착 비리’ 등 사실관계가 입증될 경우 정·관계에 메가톤급 사정 태풍이 몰아닥칠 내용도 적지 않다. 총리실 관계자도 “익명이나 가명으로 접수된 것 중 사안이 클 경우 별도 조사도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000억’ 한국戰 영화 만든다

    CJ E&M 영화사업 부문은 미국 제작사인 그레이프바인(Grapevine) 엔터테인먼트와 1억 달러(약 1050억원) 규모의 전쟁영화 ‘1950’(가제)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분노의 질주’(2001)와 ‘미이라 3’(2008) 등 액션 영화를 주로 연출해온 미국의 롭 코언(62)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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