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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매체 “문재인, 굴러온 복 차버린 멍청이…靑 위기모면 궁여지책”

    北매체 “문재인, 굴러온 복 차버린 멍청이…靑 위기모면 궁여지책”

    북한이 갖은 모욕적 언사에도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다음 날인 16일에도 문 대통령을 겨냥해 ‘멍청이’라는 직접적인 조롱 댓글을 노출하며 막말을 이어갔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청와대의 엄정 대응 방침 천명에도 “서푼짜리 기만술책”이라며 평가절하했다. 9·19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옥류관 식사를 소재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처먹는다’고 조롱했던 선전매체들은 이날 다시 문 대통령을 조준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 등의 댓글을 노출했다. 노동신문 등 기존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식의 독자감상글은 실제로는 관리자만 등록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민족끼리 측에서 이러한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北 “인민 모독 죗값 천백배 받아낼 것”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인민을 모독한 죄값(죗값)을 천백배로 받아낼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모순적이고 허무맹랑한 소리만 늘어놓던 청와대가 뒤늦게야 삐라 살포에 대한 ‘엄정 대처방안’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를 ‘위기모면을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깎아내렸다.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도 남한의 남북 간 합의 준수 방침을 “지금의 험악한 사태를 어물쩍해 넘겨보려는 서푼짜리 기만술책”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은 이어 “큰일이나 칠 것처럼 흰소리는 곧잘 치면서도(허풍을 떨면서도)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체질적인 우유부단성은 지난 2년 동안에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면서 남측을 향한 깊은 불신을 표시했다. 지난 1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남북관계 급랭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대북 전단·물품 등의 살포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며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계속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일축한 것이다.北 “남조선 당국자에게 어떤 불벼락 안기고인간쓰레기 박멸하는지 똑똑히 보게 될 것” 북한 매체들은 대신 특유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남한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비판에 몰두했다. 노동신문은 ‘투철한 계급투쟁 의지를 만장약한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 제목의 논설을 통해 “철저한 보복전이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세계는 우리 인민이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어떤 징벌의 불벼락을 안기고 인간쓰레기들을 어떻게 박멸해 버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9일 평양과 개성, 남포 등 전국 각지에서 탈북자의 전단 살포와 남한 당국을 비난하는 청년 학생들과 근로자들의 집회가 진행됐다고 재차 소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원, 조선태권도위원회 태권도선수단 감독, 김일성종합대학 역학부 강좌장, 평양전기기구공장 지배인 등 북한 전역 각계각층의 입을 통한 대남 비난전도 이어졌다.文 “김정은 결단과 노력 잘 알아…남북사업 찾고 국제사회 동의 얻을 것”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면서 북한에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 협력으로 풀어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정세를 전환하고자 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안다”면서 “기대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지지 않아 나 또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다. 남북이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할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기를 바란다”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는 노력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역대 정부의 남북합의를 언급하며 “국회에서 비준되고 정권에 따라 부침이 없었다면 남북관계는 훨씬 발전했을 것”이라며 21대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15일에도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남측을 압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해설을 실어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대통령이 세인트 존스 교회를 입에 올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국을 휩쓰는 과격 시위와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낭독한 뒤 걸어서 백악관 건너편에 있는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 보이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거듭 다짐했다. 1816년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과 가족들이 한 번씩은 출석한 유서 깊은 교회다. 그런데 이 교회를 관할하는 주교인 마리안 버드 신부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화가 치밀었다. 성경을 들어 보이는 선전 장소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교회를 이용하기 위해 최루 가스로 청소할 것이란 전화 한 통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선언한 것은 사랑이었는데 (트럼프가) 말하고 행한 모든 것은 폭력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밤 시위가 과격해져 일부 시위대원들이 교회 건물 일부에 불을 지르고 낙서로 엉망이 됐다. 이날 새벽까지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지자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게 걸어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이유로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뒤 자신이 워싱턴DC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5개 주에서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워싱턴DC로 보내졌으며, 이미 현장에 도착했거나 이날 밤 12시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고,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 등을 신속히 배치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폭력 시위대를 향해서는 “난 테러를 조직한 자들이 중범죄 처벌과 감옥에서 긴 형량에 직면할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회견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 앞까지 걸어갔다. 시위로 엉망이 된 곳에서 정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 평화로운 집회를 최루탄으로 해산하는 또 한 번의 강경 대응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제압하지 못한다면 한 무리의 멍청이들로 비칠 것”, “여러분 대부분은 너무 나약하다”고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TV를 통해 비친 폭력과 약탈 장면을 언급하면서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해 사태를 진정시키고 차분한 해결을 호소하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보다 재선을 겨냥해 작심한 듯 분열과 폭력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억울한 죽음으로 시위 사태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46)의 형제인 테런스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고인이 “평화 애호가(peaceful motivator)”였다며 일부 집회에서 나타나는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메시지는 “통합”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그들은 그것을 통합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이는 파괴적인 통합이다. 플로이드가, 내 형제가 대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플로이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망연자실했지만 고인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 브루클린에서 미니애폴리스까지 왔다고 밝힌 그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분노를 긍정적인 일을 하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이루는 쪽으로 돌리라고 권유했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논의 중이다. 추도식이 끝나면 플로이드의 유해는 며칠 뒤 그가 생애 많은 시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보내지고 오는 4일쯤 장례식이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서는 경관들이 시신 운구를 호위하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또라이” “멍청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또라이” “멍청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상원, 中기업 상장금지법 만장일치 통과 라이스 “글로벌 리더 중국에 내줘” 비난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 승인도 中 “제재 땐 보복” 코로나 보상 요구 일축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겨냥해 미국의 공세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 “멍청이”라는 막말까지 써 가며 중국을 비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악랄한 독재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반중정서를 자극해 공화당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중국의 중대 행사에도 ‘재를 뿌리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코로나19)를 두고 중국을 뺀 모든 이들을 비난했다”면서 “제발 이 멍청이(dope)에게 지금 전 세계에서 감염병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장 큰 원인이 중국의 무능 때문임을 설명해 주라”고 꼬집었다. 앞서 궈웨이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이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트윗은 궈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대응이지만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썼다고 믿기 힘든 단어들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인 폼페이오 장관도 가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 공산주의 정권이 통치하고 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끼친 해악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총회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한 비난이다. 때마침 미 상원도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미 국무부 역시 중국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서도 “이번에도 그가 사실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말하고 있다”면서 “그가 거짓말(중국 책임론)을 퍼뜨리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미 실패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투키디데스의 함정’(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국이 필연적으로 충돌한다는 가설)에 빠졌다”면서 “새로운 냉전으로부터 불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수전 라이스 전 보좌관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글로벌 리더의 망토’를 중국에 내주고 우방과 적 모두가 미국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책임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미국의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 제재를 위협하는 법률을 채택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또라이” “얼간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또라이” “얼간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상원, 中기업 상장금지법 만장일치 통과 라이스 “글로벌 리더 중국에 내줘” 비난 中, 전염병 확인·생물학전 대비 논의할 듯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겨냥해 미국의 공세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 “멍청이”라는 막말까지 써 가며 중국을 비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악랄한 독재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반중정서를 자극해 공화당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중국의 중대 행사에도 ‘재를 뿌리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코로나19)를 두고 중국을 뺀 모든 이들을 비난했다”면서 “제발 이 멍청이(dope)에게 지금 전 세계에서 감염병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장 큰 원인이 중국의 무능 때문임을 설명해 주라”고 꼬집었다. 앞서 궈웨이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이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트윗은 궈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대응이지만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썼다고 믿기 힘든 단어들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인 폼페이오 장관도 ‘중국 때리기’에 가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 공산주의 정권이 통치하고 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끼친 해악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8일 시진핑 주석이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총회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한 비난이다. 때마침 미 상원도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들이 미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압박 강도를 높였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갈등이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최근 그 균열이 더욱 커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투키디데스의 함정’(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국은 필연적으로 전쟁을 한다는 가설)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SCMP는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냉전으로부터 불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수전 라이스 전 보좌관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글로벌 리더의 망토’를 중국에 내주고 우방과 적 모두가 미국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양회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을 실시간 확인하고 잠재적 생물학전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스카이넷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인민일보도 “양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국가적 정치 대사”라면서 “올해 행사에서는 인민의 생명과 건강이 무엇보다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사망자 1만 명…‘제트스키’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사망자 1만 명…‘제트스키’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 사망자 1만 명 넘은 날제트스키 즐긴 브라질 대통령당국 방침 어기고 마스크도 착용 안 해바비큐 파티도 계획했다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은 날 브라질 대통령이 제트스키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파라노아 호수에서 제트스키를 타며 물놀이를 즐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뒷좌석에 안전요원을 태운 채 자신이 직접 제트스키를 운전했다. 브라질리아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다. 브라질 대통령은 제트스키를 근처에 있던 요트에 가까이 댄 뒤 탑승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에 불만을 터뜨리자 공감을 표시하면서 코로나19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답했다.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정치인과 각료들을 초청해 바비큐 파티를 하려다 거센 비난이 제기되자 취소한 바 있다. 브라질 언론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인용,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바비큐 파티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브라질자유운동(MBL)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바비큐 파티를 하면 최소 10만 헤알(약 2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바비큐 파티 계획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자 대통령 측근들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해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에 “바비큐 계획은 거짓이었다”며 언론이 만들어낸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취재진을 향해 ‘멍청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5천939명, 사망자는 1만627명 보고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제 재개” 외치면서… 마스크·거리두기 무시하는 미국인들

    “경제 재개” 외치면서… 마스크·거리두기 무시하는 미국인들

    WP “공화당원 등 조직한 정치적 집회” 트럼프 ‘해방하라’ 트윗이 시위 부추겨 잭슨빌 해변 재개방하자 시민들 쏟아져 사망 4만명 육박… 방역라인 붕괴 우려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4만명에 육박했지만 곳곳에서 ‘경제 재개’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고, 플로리다 해변 재개방 등 일부 주는 실제 봉쇄 완화책을 개시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나 해변에 쏟아져 나온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지키지 않아 방역 라인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CNN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가 지난달 20일 처음 폐쇄했던 잭슨빌 해변을 17일 오후 5시에 재개방하면서 시민들이 쏟아져 조깅, 수영, 서핑, 산책, 선탠 등을 즐겼다”며 “주지사는 2m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BS도 마스크 없이 해변 산책에 나선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 ‘플로리다 멍청이들’(#FloridaMorons)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조롱글이 쏟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잭슨빌·넵튠·애틀랜틱 해변을 매일 오전 6~11시, 오후 5~8시에 개방한다. 텍사스도 20일부터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부터 소매점의 배달 및 테이크아웃 영업을 허가한다. 단, 5명 이상이 모일 수는 없다. 버몬트도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재개장한다. 미네소타는 지난 18일부터 2m 거리 두기를 전제로 골프장, 공원, 요트 정박장 등을 열었다. 지난 18일에는 텍사스 오스틴 주의회 앞에서 ‘미국을 닫지 말라’ 시위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은 마스크 없이 밀착해 “바이러스는 무섭지 않다”, “미국은 자유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시위의 동력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원 및 극우 인터넷언론인 인포워스 등이 정치적 이념에 따라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미시간을 해방하라’,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버지니아를 해방하라’ 등의 3개 트윗을 연속으로 게재해 시위대를 부추겼다는 의혹을 짙게 했다. 최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의회 인근에서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경제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미시간 주도 랜싱에서도 차량을 몰고 나온 시민들이 경적집회를 벌였다. 네바다·인디애나·캘리포니아·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 등에서도 같은 성격의 집회가 열렸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고 있지만 미국의 확진자(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기준)는 73만 892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전체(233만 2466명)의 31.7%나 된다. 사망자 수(3만 9015명)도 세계 1위다. 뉴욕시는 5월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했고, 코네티컷은 대선 예비선거를 8월 11일로 연기했다. 일리노이·아이오와·메릴랜드 등은 이번 학기 내내 학교를 닫는다. 부분적인 봉쇄 해제를 택한 텍사스도 학교 문은 열지 않는다. NYT는 하버드대 연구를 인용해 “경제 재개가 가능하려면 코로나19 일일 검사능력이 현재(14만 6000명)의 최소 3배(50만~70만명)가 돼야 한다”며 “현재 51개주 중 이 정도 능력이 있는 곳은 로드아일랜드뿐”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플로리다 해변 다시 개방하자 수백명 인파 몰려

    미국 플로리다 해변 다시 개방하자 수백명 인파 몰려

    미국 플로리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변을 폐쇄했다가 다시 일부 해변의 재개장을 허용하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했던 해변의 재개방 여부를 지역 자치장의 재량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해변에서 조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건강을 위해 주민들이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같은 날 플로리다주 내 잭슨빌의 래니 커리 시장은 지정된 시간에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듀발 카운티의 해변을 재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수건이나 의자를 지참하는 것은 금지됐다. 커리 시장은 “이번 조치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면서 “당신의 이웃뿐만 아니라 자신의 안전을 위해 지침을 잘 따라 달라”고 덧붙였다.이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몰려들어 수영과 서핑을 즐겼다. 개방 조건이었던 거리두기 지침은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SNS에는 이들의 시민의식을 비판하는 ‘플로리다 멍청이들’(#FloridaMorons)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쏟아졌다고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근 지역들도 잭슨빌을 따라 해변을 재개장할 전망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세인트오거스틴이 위치한 세인트존스 카운티도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해변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마이애미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해변 재개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해변을 개방한 첫날 플로리다주 일일 사망자(58명)는 최다를 기록했다고 WP는 전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주 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5000여 명이며 사망자는 740명으로 집계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하들 구한 함장 경질·“멍청이” 비난 美해군장관 대행도 사퇴

    부하들 구한 함장 경질·“멍청이” 비난 美해군장관 대행도 사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을 경질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의 사의가 받아들여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고위 당국자를 인용, 모들리 대행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사직서를 건넸다면서 그의 사의 표명에 에스퍼 장관이나 백악관이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모들리 장관대행의 사의를 받아들였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짐 맥퍼슨 현 육군차관이 해군장관 대행 직무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들리 대행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승조원들을 하선시켜 달라고 상부에 호소하는 편지를 보낸 크로지어 함장을 경질했으며 지난 5일 크로지어 함장을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멍청하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모들리 대행은 녹취록이 공개된 6일만 해도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하원 군사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하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6일 늦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에스퍼 장관이 모들리 대행에게 크로지어 함장에 대한 비난 발언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따라 전날 밤 모들리 대행의 사과가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스벨트호에서는 2000명 정도가 하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오전까지 전날보다 57명이 늘어난 최소 230명의 승조원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모들리 대행은 크로지어 함장이 승조원들을 감염 확산 우려에서 구해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상부에 보낸 뒤 언론에 공개되자 일부 하선을 개시하면서도 함장의 판단이 극도로 좋지 않았다며 경질했다. 이에 따라 크로지어 함장이 루스벨트 호에서 내리자 수백명의 승조원이 뒤따르며 함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감사를 표했으며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면서 경질은 과한 처사란 비판이 잇따랐다. 또 크로지어마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한편 뉴욕에 급파된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 호의 승조원 한 명이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승조원은 격리 조처된 상태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승조원과 접촉한 다른 승조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00개 병상을 갖춘 컴포트 호에는 약 12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으며 과부하가 걸린 뉴욕의 의료시스템을 대신해 일반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뉴욕에 입항했는데 정작 문제만 일으키고 있다. 엄격한 입원 규정과 까다로운 절차 탓에 환자들의 승선 자체가 어려운 데다, 근본적으로 전쟁에서 부상한 군인을 치료하기 위해 특화된 시설이다 보니 다양한 질환의 일반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용한 환자는 40명 안팎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드라이어로 코에 바람 넣으면 코로나19 치료” 美정치인 망언

    “드라이어로 코에 바람 넣으면 코로나19 치료” 美정치인 망언

    미국 플로리다의 한 국회의원이 황당한 코로나19 치료법을 언급해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남부 오키초비카운티 위원인 브라이언트 컬페퍼는 공개회의 석상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 드라이어를 손으로 잡고 얼굴 쪽으로 향하게 한다음 코에 드라이어 바람을 불어 넣으면 코 내부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때로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 이런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감염병과 관련해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던 중 이러한 발언을 내뱉자, 같은 자리에 있던 동료 의원들이 비난이 쏟아졌다. 한 의원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서는 안된다”며 그 자리에서 일침을 놓았다. 문제의 발언을 접한 시민들도 황당함을 드러내긴 마찬가지였다. 현지 시민들은 그의 SNS를 찾아 “위험한 무식쟁이”, “멍청이” 등의 댓글로 비난했다. 한 비평가는 그의 발언을 두고 “이러한 잘못된 정보는 실질적인 바이러스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고 일갈했다. 결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컬페퍼는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그는 공식 성명에서 “시도되거나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대해 더이상 제안하지 않겠다”며 “이러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기준, 미국 내 확진자 수가 4만 961명, 사망자는 472명이라고 집계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호주] 화장지 사다가 사람들끼리 ‘와르르’…사재기 광풍에 몸싸움 빈발

    [여기는 호주] 화장지 사다가 사람들끼리 ‘와르르’…사재기 광풍에 몸싸움 빈발

    호주에서 코로나19 공포가 몰고 온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18일 호주 채널9 뉴스 등 현지 보도에 의하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슈퍼마켓에서 소녀가 다치고, 손님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물건을 구입하지 못한 한 남성이 손님과 직원을 폭행해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퍼스 남동부 발디비스에 위치한 콜스에서는 개장시간에 몰린 고객들이 한꺼번에 쇼핑 카트를 몰고 화장지를 사려고 몰려가는 바람에 13세 소녀가 바닥에 넘어지고 쇼핑 카트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녀의 엄마인 엠마 재크는 “아이가 바닥에 쓰러져 울고 있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모두들 아이를 넘어 화장지를 집어 드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서호주 퍼스 남부 잔다코트에 위치한 스퍼드쉐드 슈퍼마켓 야채 코너에서는 손님들끼리 몸싸움이 발생했다. 몸싸움 하는 손님들과 이들을 말리는 다른 손님들까지 엉키고 설켜 순식간에 슈퍼마켓은 아수라장이 됐다. 슈퍼마켓 직원이 야채 진열대 위에서 몸싸움 중간으로 몸을 날려 싸움을 말리는 장면이 보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8일 저녁에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 리스모어에 사는 63세 남성이 폭행죄로 구속됐다. 이 남성은 전날인 17일 현지 슈퍼마켓인 콜스에서 밀가루가 품절된 것을 발견하고는 화가 난다고 매장 안에 있던 70대 노인들을 향해 쇼핑 카트를 밀어 다치게 했다. 이어 상황을 정리하는 여직원(45)을 벽에 몰아 세우고 주먹으로 얼굴을 치기도 했다.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사재기 하는 사람들을 향해 “완전 멍청이들이고 완전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까지 나서서 “평상시대로 구매하면 품귀 현상이 일어날 일이 없다”며 사재기 현상을 “반호주적인 행동”이라며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공포로 번진 사재기 광풍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오전 현재 호주에서는 56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6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동남아] 中손님 음식에 침 뱉은 말레이 특급호텔 주방장 논란

    [여기는 동남아] 中손님 음식에 침 뱉은 말레이 특급호텔 주방장 논란

    말레이시아의 한 유명 특급 호텔 주방장이 중국 손님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침을 뱉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말레이시아 파항주의 한 5성급 호텔 주방장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결국 해고 처리됐으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아시아원 뉴스는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0일 IT 커뮤니티 게시판에 "나의 직업은 매우 힘들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은 중국인에게 나가는 음식에 침을 뱉을 수 있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인종차별적인 언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가 만들어 제공한 음식 사진과 함께 “어서 먹어라. 이 미신자들아”라는 글이 덧붙여있다.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특히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비난했다. 그의 또 다른 게시글에는 “중국인들이 리더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인들을 “멍청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그는 레스토랑을 방문한 (중국인) 손님 동영상을 올리며 “내가 서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혐오스럽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그가 받은 주문 요청서에는 ‘중국인'(Chinese)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기도 했다. 그가 올린 영상과 글은 큰 여파를 몰고 왔다. 네티즌 수사대는 그가 유명 호텔 주방장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수많은 사람들이 호텔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사태를 파악한 호텔 측은 곧장 사과 성명을 내며 “해당 주방장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5일 해고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그의 게시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X서강준, 서정 멜로 “책 읽는 듯”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X서강준, 서정 멜로 “책 읽는 듯”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박민영과 서강준이 첫 회부터 얼어붙은 감성 온도를 제대로 높였다. 2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날찾아’)는 마치 책 한 권을 읽는 듯한 느낌의 서정성으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고즈넉한 북현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대사들이 곳곳에서 감성을 자극했고, 목해원(박민영 분)과 임은섭(서강준 분)은 미묘하게 변화하는 남녀의 감정을 전했다.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설렘에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난 서정 멜로가 더욱 반가웠다. 해원은 첼로 강사로 일하던 서울 생활에 지쳤다. 학생, 학부모, 학원 원장과의 마찰,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하루하루가 몸과 마음을 갉아먹고 있었다. 그래서 겨울마다 잠시 쉬러왔던 북현리로 아예 내려왔다. 이모 심명여(문정희 분)가 운영하는 펜션 호두하우스에 봄까지 머물러볼 계획이었다. 그동안 관리를 안했는지 호두하우스는 이곳저곳 손볼 곳이 많았고, 시내 철물점에 들러 전투적으로 수리에 나섰다. 날카로운 혜안을 가진 명여의 말마따나, 속에 난 불을 끄려고 이곳으로 도망 왔고, 회피할 게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은섭이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오고 설날이 다가와서 당신이 이 마을로 며칠 돌아온다는 것” 은섭이 그렇게 기다린 해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북현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은섭은 별다른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열여덟 살 그 시절, 먼발치에서 남몰래 해원을 지켜보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올 겨울은 달라질 것 같다. “봄까지 있어 보려고”라는 해원의 말에 은섭의 가슴이 두근댔다. 해원의 기억에 고교 동창 은섭은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가 고향에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상하게 올 겨울은 은섭이 다르게 다가왔다. “좀 변한 것 같아서. 뭐랄까 좀 다른 사람 같아서”란 느낌이었다. 책방 이름이 왜 ‘굿나잇’인지도 궁금했다. “부디 잘 먹고 잘 잤으면 하는 마음에”란 답이 돌아왔고, 그제야 고교 시절 은섭이 노트에 쓴 글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잘 자는 건 좋으니까,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잘 쉬고, 그리고 잘 자는 게 좋은 인생이니까, 그러니 모두 굿나잇.” 스쳐지나갔던 그 글이 상처받은 해원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은섭은 사실 자신의 블로그에 해원을 ‘아이린’이란 이름으로 칭하며 고백하지 못한 마음을 적어왔다. 이전과는 다르게 해원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졌지만, 자신도 알았다. “아마 나는 아무 말도 못할 테지요. 아마 그녀가 내 눈 앞에 있어도 말할 수 없을 겁니다”라는 걸. 해원의 상처와 시끄러운 속을 눈치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커피를 건네는 것뿐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며 스스로를 “나는 위로하는 법을 모르는 멍청이니까”라고 자조했다. 이렇게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던 해원과 은섭의 마음에는 작은 파동이 일었다. 해원이 10년 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고교 시절 은섭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동창 이장우(이재욱 분)의 유치한 추궁에 은섭은 아무렇지 않게 고백했다. 그래서 해원은 궁금했고, 그날 밤 책방으로 찾아가 “나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그러는데”라고 운을 뗐다. 은섭은 또 덤덤하게 “다 과거완료야. 완료된 감정이야”라고 답했다. 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달랐다. “망했습니다”라며 좌절하고 있었던 것. 은섭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 해원, 그러나 오랫동안 품어왔던 마음을 또 숨기고야만 은섭, 올 겨울엔 오랜 시간 눈에만 담아왔던 마음에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같은 변화가 일어날까.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제2회는 25일 오후 9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상원, 초당적으로 파월 의장 지키기에 나서

    미 상원이 12일(현지시간) 초당적으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지키기에 나섰다. 이는 최근 공화당과 민주당이 당파적으로 갈린 상황에서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 이례적이다. 미 공화·민주 상원의원들은 이날 열린 상원의 은행위원회에서 파월 의장에게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보냈다. 공화당의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게 “당신이 업무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독립성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도 “다른 많은 정부 기관들이 트럼프 정부에 공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독립성은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어떤 시도를 보게 된다면 우리 상임위에도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에 굴하지 말라는 일종의 ‘응원’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롬 파월이 의회 증언을 시작할 때 125포인트 올랐던 다우지수는 파월의 발언이 나오면서 지금 마이너스 1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너무 높고 수출에서 달러화는 거칠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연준 관계자들에게 ‘멍청이’는 거친 표현을 동원하며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1.50%~1.75%로, 역대 금리로서도 낮은 수준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과 파월 의장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의회에서는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조차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美국방부 핵심 회의실에서 군 수뇌부에 “약쟁이·애송이” 폭언

    트럼프, 美국방부 핵심 회의실에서 군 수뇌부에 “약쟁이·애송이” 폭언

    백악관 참모 등 200여명 인터뷰 토대 “신성한 공간에서 중대한 모욕” 비판 ‘진주만 공습’조차 몰라 관광으로 착각 해외파병 등을 경제적 잣대로만 계산‘탱크’라 불리는 미국 국방부의 2E924 회의실은 미군에 신성한 장소다. 탱크로 향하는 복도엔 전직 합참의장들을 기리는 초상화가 걸려 있다. 이 방 벽엔 ‘중재자들’이라는 1865년 그림이 걸려 있는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참모총장들과 남북전쟁 전략 회의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링컨이 그랬던 것처럼 합동참모본부가 대의를 위해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 방에서 미 장성들은 경건함과 예의를 갖춘다. 2017년 7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 탱크에서 수뇌부 회의를 가지던 중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이하 수많은 장성과 장교들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일갈했다. “당신들은 (겁먹어서 전쟁에서 계속 패배하는) 약쟁이와 애송이들이다.” 오는 21일(현지시간) 발간되는 책 ‘아주 안정된 천재’(A Very Stable Genius) 저자인 워싱턴포스트(WP) 소속 필립 러커, 캐럴 D 르닉 기자는 이 발언에 대해 “이 신성한 공간에서 트럼프가 이들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중대한 모욕”이라고 썼다. WP는 지난 17일 책 내용을 원문 그대로 발췌한 두 기자 명의의 기사로 당시 군 수뇌부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자리는 관리들이 트럼프에게 국제 정세와 외교, 파병 문제 등에 관해 ‘개인지도’를 할 필요성을 느껴서 마련됐다. 하지만 트럼프는 해외 파병을 오로지 경제적 잣대로만 계산하고 있었으며, 내내 자국군을 ‘패배자’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발언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6년 동안 작전을 했으며, 페르시아만에 군을 주둔하고 7조 달러를 쏟아붓고도 그 지역 석유를 얻지 못했다고 질책하던 중 나왔다. 저자들은 트럼프가 줄기차게 되풀이하는 주한미군 철수 협박이 이 자리에서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구축한 미사일방어(MD) 체계 비용 100억 달러 규모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며 안 되면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그는 “한국에 미군 임대료를 부과해야 한다”고까지 했는데, 일국 정상이 자국 장병을 부동산이나 물건처럼 빌려주고 돈을 받는 대상으로 보는 몰상식한 수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틸러슨 장관이 회의 후 트럼프에 대해 “멍청이”라고 말한 사실은 NBC를 통해 보도됐다. 두 기자는 전직 백악관 참모 등 200여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책을 썼다. 제목은 트럼프가 2018년 1월 정신 건강 논란에 휩싸이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말한 것을 비튼 것이다. 417쪽에 달하는 분량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 수준을 보여 주는 사건들로 채워져 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도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것도 아닌데”라며 중국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표현했다. 국경을 맞댄 두 나라가 70년 가까이 분쟁을 겪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얘기다. 그는 타국 역사는 물론 미국이 1941년 겪은 ‘진주만 공습’도 잘 모르는 것으로 묘사됐다. 트럼프는 당시 하와이 진주만에서 일본 공습으로 침몰한 애리조나호 위에 세워진 추도시설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존 켈리 당시 비서실장에게 “어이 존, 이게 다 뭐야? 이번 투어는 뭐지?”라고 물었다고 한다. 저자들은 익명의 전직 백악관 고문 말을 빌려 “트럼프는 가끔 위험할 정도로 지식이 없었다”고 썼다. 그의 무식에 관해서는 이전에도 종종 보도된 적이 있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의 작전으로 이란 군 최고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가 숨진 가운데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 시절까지만 해도 솔레이마니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2015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를 아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잘 안다면서도 “그에 관해 좀더 말해 달라”고 했다. 진행자가 “그는 쿠드스 부대를 운영한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그래 맞아. 쿠르드족은 끔찍한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란 혁명수비대 일원인 쿠드스 부대와 중동 민족인 쿠르드족은 다르다고 설명하자 트럼프는 “말을 잘못 들었다”고 피해 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제이 레노, 또 한국 비하 ‘개고기’ 농담…아시아계 단체 ‘퇴출’ 촉구

    제이 레노, 또 한국 비하 ‘개고기’ 농담…아시아계 단체 ‘퇴출’ 촉구

    녹화 현장서 개 그림 보고 “한식당 메뉴판에 있는 품목”다른 출연자가 공식 문제 제기했지만 방송국 조치 없어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제이 레노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고기 농담’으로 한국을 인종차별적으로 비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 NBC 방송의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녹화 현장에서 ‘게스트(초대) 심사위원’으로 나선 제이 레노는 제작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의 반려견 그림을 보면서 “한식당 메뉴”에 있는 음식과 닮았다는 농담을 던졌다. 레노의 발언은 편집돼 실제 방송되지는 않았다. 다른 심사위원으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녹화 현장에서 제이 레노와 함께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개브리엘 유니언이 제이 레노의 발언을 방송국 인사부서에 보고하라고 제작진에 요구했지만, 녹화 세트에 있던 간부 1명에게 전달됐을 뿐 인사부서에 보고가 되지는 않았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제이 레노는 현재 NBC 계열의 CNBC 채널의 ‘제이 레노의 차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이 레노가 방송에서 ‘개고기’를 소재로 삼아 한국을 겨냥해 인종차별성 농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김동성이 실격했을 당시 제이 레노는 N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투나잇쇼’를 진행하며 “김동성이 너무 화가 나서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는 잡아먹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옆 사람과 이야기는 안 하고 휴대전화로 만화나 보는 멍청이”라고 망언을 던졌다. 뒤늦게 그의 망언이 알려지자 아시아계 단체는 강하게 비판하며 NBC에 제이 레노의 퇴출을 요구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 증진’(AAJC)의 지니 김 부회장은 “유머는 연결, 개방, 긴장 이완 의도로 쓰일 수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불행하게도 제이 레노의 시도는 아무런 목적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상처를 주며, 다문화 공동체 이해를 가로막는 고정관념으로 말장난을 했다”고 NBC에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제이 레노는 활동 전 시기에 걸쳐 이 신물 나는 고정관념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17년 전에도 모욕적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미주한인위원회(CKA)도 비판 의견서를 내고 레노를 퇴출하라고 NBC에 요구했다. CKA는 “제이 레노의 농담은 모욕적이며, 아시아계 미국인이 수상쩍고, 혐오스러운 관습을 따르는 미개한 외국인이라는 허위 인식을 유포한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재선때 고삐 풀린 ‘폭주’… “WTO 개혁·급여세 인하 나설 듯”

    트럼프 재선때 고삐 풀린 ‘폭주’… “WTO 개혁·급여세 인하 나설 듯”

    월가 트럼프 재선 이후 경제정책 준비2020년 미국 대선에서 모두가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 월가의 많은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그가 어떤 경제 정책을 펼칠 것인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 정책 분석가들은 재임 기간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다자 무역기구를 손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압력을 더 넣을 것이고, 2022년 그의 임기가 끝나면 금융 정책에서 훨씬 더 우호적인 인물을 수장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는 기준 금리 인하를 두고 연준과 파월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는 일생일대의 호기를 놓치는 “멍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파월 거취, 대선 결과 상관없이 ‘아웃’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분석가인 에드 밀스는 “트럼프가 재선될 것이 상당히 분명해 보이는데, 파월이 재지명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며 “만약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기들 사람으로 연준 의장을 앉히고 싶어할 것이어서 파월의 거취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압력에도 파월은 4년 임기를 마치겠다고 장담해왔다. 투자은행 코웬그룹의 정책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크루거는 재선에서 승리하면 트럼프는 과감하게 지출을 늘릴 것이고, 경제 성장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마구 비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거는 “내년에 재선에 승리하면 우리는 트럼프가 완전히 고삐가 풀린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민주당, 상원 공화당 ‘사수’그러나 의회는 쪼개지겠지만 내년 11월 선거에서 이기는 사람이 누구든지 견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베팅사이트 프레딕잇은 공화당이 상원을 사수할 가능성은 66%, 민주당이 하원을 지킬 확률은 74%로 예측했다. 이는 공격적인 정책을 완화시키고, 미국과 경제 파트너들 사이의 무역 협상안을 다시 하려는 트럼프를 견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6월 당시 대선 유세에서 트럼프는 미국 제조업에서 일자리 감소라는 “재앙”은 첫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둘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탓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런 우선 정책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3일 NAFTA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로 대체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은 미국 무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날일 될 것이다. 그날 우리는 USMCA를 제출했고, 기업 노동 농업을 비롯해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도 마련됐다. 1단계 합의안은 중국이 대두와 옥수수,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는 대가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일부를 완화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WTO·WB도 개혁 대상 두 개의 무역협상에서 승리를 거둔 미국 행정부는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 백악관 무역보좌관 클레트 빌럼은 “미국은 WTO에 대한 서술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백악관이 중국에 했던 것처럼 WTO와 같은 기구들과 싸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WTO의 개혁을 요구하는 미국의 반대로 WTO 무역 분쟁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의 상소위원이 임명되지 못하면서 활동이 정지됐다. 라이트하이저는 “수년간 끌어왔던 보잉과 에어버스 분쟁 건에서 WTO는 미국에 유리하게 결정했다. 우리는 유럽 제품에 75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했다”며 “(WTO가) 유럽에 편중된 관계였다”고 말했다. “중국, WB 대출로 개도국 지원… 문제”미중 무역전쟁에서 세계은행(WB)도 미국의 개혁 대상에 올랐다. 미국 의원들과 투자자들은 중국이 중하위 소득의 국가들을 위한 대출 지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앤서니 곤살레스 오하이오주 하원 의원은 “중국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서 졸업해야 한다”고 말했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에 동의했다. 곤살레스는 중국이 세계은행의 대출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을 제출하려고 작업 중이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세계은행에서 중국이 수십억 달러의 저리 대출을 받아 개발도상국 인프라를 건설해주면 결국 미국의 지정학적 이점을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트럼프, 중산층 감세도··· 정치적 2기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 2.0’으로 알려진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기업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한 트럼프 행정부가 중산층 세율을 15%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자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급 소득자들의 급여세가 인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급여 소득자는 그만큼 가처분 소득, 즉 소비 여력이 늘어난다. 중산층 감세 정책은 실용적이기보다는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밀스가 분석했다. 민주당으로서도 급여세 감세에 반대하기가 만만찮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희롱 단톡’ 신고했더니 솜방망이 징계한 간호사관학교

    ‘성희롱 단톡’ 신고했더니 솜방망이 징계한 간호사관학교

    “훈육관이 근신 중 가해자 찾아가 격려” 11명 중 1명만 퇴교… 나머지는 경징계 학교 측 “신고 묵살·가해자 두둔 없었다”육해공군 간호장교를 양성하는 국군간호사관학교의 남자 생도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여자 생도들을 성희롱하고 상관을 모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다뤄야 할 예비 장교 사이에서 일상적 성차별과 여성혐오 발언이 빈번하게 이뤄진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25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받은 단톡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간호사관학교 남자 생도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여러 개의 단톡방에서 여자 생도를 언급하며 수차례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훈육관을 ‘허수아비’, ‘X 멍청이’라고 지칭하는 등 상관에게 모욕성 발언을 했다. 센터는 “지난달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여생도들이 담당 훈육관에게 신고했지만, 학교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훈육관은 “동기를 고발해 단합을 해치려는 너희가 괘씸하다”며 여생도들을 그냥 돌려보냈고, 여생도들이 학내 자치위원회인 명예위원회에 정식 신고한 뒤에야 사건은 훈육위원회에 회부됐다. 센터는 또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11명 중 1명만 퇴교 처분됐고 나머지는 근신 4∼7주의 가벼운 징계만 받았다”면서 “한 훈육관은 근신 중인 가해자들을 찾아가 ‘괜한 일에 휘말려서 일이 이렇게 됐다’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렇게 저열한 인식을 하는 예비 장교가 그대로 임관한다면 앞으로 여군 환자를 성희롱, 성폭행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증거와 피해자 진술 등에 따라 가해 생도들을 모욕과 명예훼손, 군형법상 상관모욕죄 등으로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범죄자들을 두둔하고 피해자를 2차 피해 속에 방치한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이하 관련 훈육진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훈육관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첫 문제 제기 때부터 사실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곧바로 명예위에 신고했다. 신고를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신고 생도를 다그치거나 가해 생도를 두둔한 사실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국군간호사관학교 단톡방서 여생도·상관 성희롱 논란

    국군간호사관학교 단톡방서 여생도·상관 성희롱 논란

    군인권센터 “학교 측, 가해자 두둔…11명 중 퇴교 처분 1명 불과” 국군간호사관학교 남자 생도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자 생도들과 상관을 성적 모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이러한 문제 제기에도 담당 훈육관이 이를 묵인·방조했으며, 오히려 문제 제기를 한 여생도를 훈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제보받은 단톡방 내 성희롱·모욕 행위 실태를 공개하며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동료와 선배 여군을 상대로 저열한 성범죄를 저지른 남자 생도들을 묵인,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남자 생도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여러 개의 단톡방에서 여자 생도를 언급하며 수차례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훈육관을 ‘허수아비 소령’, ‘X멍청이’라고 지칭하는 등 상관 모욕성 발언을 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여생도들은 3학년 담당 훈육관을 찾아가 신고했으나, 훈육관은 “동기를 고발해 단합성을 해치려는 너희가 괘씸하다”고 다그쳤고, 단톡방 캡처 이미지를 보여주자 “보고 싶지 않다”며 돌려보냈다. 이후 여생도들은 해당 사건을 학내 자치위원회인 명예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했고, 사건은 그제야 훈육위원회에 회부됐다.그러나 군인권센터는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11명 중 1명에게만 퇴교 처분했고 나머지에게는 근신 4∼7주의 가벼운 징계만 내렸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특히 A 생도의 경우 사건 몇 주 전 영내에서 남자 동기를 폭행한 사건으로 이미 근신 2주 징계를 받은 상태에서 중징계를 또 받았지만, 학교 측은 퇴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는 그가 국립간호사관학교 유력 외래 교수의 아들이라는 점이 강력히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학년 담당 훈육관은 주말에 근신 중인 가해 생도들을 찾아가 커피, 도넛 등을 사주면서 ‘괜한 일에 휘말려서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군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게 될 예비 장교들이 이토록 저열한 성 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이대로라면 가해자들은 그대로 임관하게 될 것이며, 장차 여군 환자들을 성폭력·성희롱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보된 증거와 피해자 진술에 따라 가해 생도들을 형법상 모욕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군형법상 상관모욕죄 등으로 고소·고발할 계획”이라며 “범죄자들을 두둔하고 피해자들을 2차 피해 속에 방치한 국군간호사관학교장 권명옥 준장 이하 관련 훈육진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조사하라”고 촉구했다.또 국방부를 향해서도 “사관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등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국방부 양성평등위에서 관련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각 군 사관학교의 성범죄 징계·형사처벌 절차 개선안을 수립·권고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제의 대화 내용. ●선배 기수 여생도들을 향한 욕설 “59(기수)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말)년들에게 우리가 ○박았다는 소리하면” “○(여성 성기를 축약한 단어)빨 지렸다” “씨○○들이 지들 딴에는 배려라고 조오타고 생각하겠지” ●상관인 훈육 장교들을 향한 욕설 “훈육관 이년들은 저질러놓고 뒤처리는 우리가 다 하게 하네” “훈육관님 ○(여성 성기를 축약한 단어)리둥절 개꿀잼” “○○이는 허수아비 소령, 세워만 놓은 듯 꼬추도 아니고” ●여생도들의 간호실습에 대해 성희롱 “회음부 간호 ○(남성 성기를 지칭한 욕설)되게 하겠네” “(실습 나가서) ○○ ○는 거 아니냐?”(성행위를 지칭) ●일부 여생도들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에 대해 “○발 정신 좀 차려라” “페미에 취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벌거벗은 임금님/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벌거벗은 임금님/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프랑스 왕정체제를 허문 시민혁명 프랑스대혁명(1789)의 뿌리는 계몽주의 사상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가들과 비평가들은 그 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을 풍자에서 찾는다. 왕실에 만연한 사치와 향락, 특히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방탕과 성적 문란을 향한 대중들의 분노. 거리에 뿌려지는 앙투아네트의 문란상을 담은 포르노그래피며 시·소설, 낙서…. 그 풍자로 분노한 대중은 결국 콩코드광장에서 두 사람을 처형했고 공화정 체제를 이끌어 냈다. 프랑스대혁명에서 그랬던 것처럼 풍자는 ‘비판적 웃음’의 속성을 갖는다. 현실 권력과 권위에 대한 부정과 모순된 현실의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표현을 통한 이상 세상의 구현을 노린다고 할까. 하지만 풍자는 사회통념에 크게 역행하지 않는 시각과 사회 발전을 향한 냉철한 시선을 가질 때 빛을 발한다. 거꾸로 지나친 왜곡과 특정 집단의 이익에 기울 때 사회적 공감은커녕 부메랑의 참극으로 끝나기 일쑤임을 역사는 역력히 보여 준다. 풍자의 역풍은 근래 우리 정치계에서도 또렷하다. 탄핵정국이 한창이던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더러운 잠’이 국회의원회관에 걸려 논란을 빚었고, 이에 앞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한 연극 ‘환생경제’를 공연해 말썽을 빚었다. 나체로 풍자된 박 전 대통령 곁에 주사기 다발을 든 최순실,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 침몰하는 세월호를 곁들인 풍자화 ‘더러운 잠’은 대중들의 뭇매를 맞은 끝에 전시를 주최한 민주당 의원은 6개월 당직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놓고 ‘육××놈’, ‘불×값’,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 같은 비속어가 동원됐던 연극 ‘환생경제’도 결국 ‘여의도’ 대표였던 한나라당 의원의 사과로 매듭지어졌다.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는 식의 진영 싸움 중에 불거졌던 일그러진 풍자는 모두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아 불쾌한 여운만 남긴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풍자 만화 ‘벌거벗은 임금님’이 화제다. 정확히 말하자면 ‘벌거벗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자유한국당이 안데르센 동화를 패러디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선 문 대통령이 간신들 말에 속아 실체가 없는 ‘안보 재킷’과 ‘인사 넥타이’를 착용하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면서 국민들의 비웃음을 산다.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둘 수 없지.” “차라리 우리 집 소가 낫겠어.” 영상 안에서는 문 대통령을 겨냥한 원색의 비난 목소리도 등장한다. ‘천인공노할 내용’이라거나 ‘비판에도 품격을 지키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자유한국당은 문제의 동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한다. 불과 얼마 전 논란을 빚었던 꼴사나운 풍자 세태가 똑같은 모습으로 재현된 듯해 씁쓸하다. 장원급제하고도 방방곡곡을 떠돈 김삿갓은 숱한 방랑기를 남겨 여전히 회자된다. 일부 문학계에선 ‘한국의 셰익스피어’라는 칭송까지 받는 김삿갓의 세상 풍자록인 방랑기가 여전히 인기인 이유는 욕심 없는 청빈과 사심 없는 절제 때문이 아닌가. 대중들의 풍자는 정치인의 수준을 훨씬 웃돈다. kimus@seoul.co.kr
  • 전직 미 국방부 비서관 “트럼프, 한국이 미국 벗겨먹는다며 불평”

    전직 미 국방부 비서관 “트럼프, 한국이 미국 벗겨먹는다며 불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해외 주둔 문제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한국은 우리를 심하게 이용해온 나라”라고 비판했다고 전직 미 공무원이 저서를 통해 주장했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의 연설문비서관이었던 가이 스노드그래스는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신간 ‘선을 지키며 : 매티스 장관 당시 트럼프 펜타곤의 내부’를 통해 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전했다. 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미군이 동맹국에 주둔하면서 드는 비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독일 등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할 수 있는지를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질문했다고 스노드그래스는 전했다. 지난 2017년 7월 20일 열린 국방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독일 등 주요 동맹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저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무역협정은 범죄나 마찬가지”라면서 “일본과 한국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 “이것은 여러 해에 걸쳐 만들어진 하나의 큰 괴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독일, 한국 등 우리 동맹은 어느 누구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불평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를 심하게 이용해온 나라”라면서 “중국과 한국은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스노드그래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 브리핑에 사용된 슬라이드를 보며 “‘와, 저기에 우리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네’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는 틸러슨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멍청이”라고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던 바로 그 회의다. 이듬해 1월 두 번째 국방부 브리핑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의 대가로 미국이 뭘 챙기는지를 집요하게 따졌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손해 보는 거래라고! (한국이) 주한미군에 대해 1년에 600억 달러(약 70조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라고 말했다고 스노드그래스는 전했다. 스노드그래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발표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회고했다. 스노드그래스는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워 게임’이 중단된다고 국방부에 알린 방식”이라면서 사전에 백악관으로부터 아무런 고지가 없었다고 전했다.매티스 전 장관은 대규모 그룹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부처 차원에서 차분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이틀 뒤인 지난해 6월 14일 오노데라 이쓰노리 당시 일본 방위상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매티스 전 장관에게 어떤 훈련들이 중단되는지를 물었고,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는 정확히 어떤 것들을 중단시킬지 결정하기 위해 여전히 작업하고 있다”면서 “미일 훈련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한 돌출적 언행으로도 국방부를 자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스노드그래스는 전했다.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과 같은 과격한 표현으로 북한을 자극했는데, 백악관으로부터 받은 연설문 초안에는 그런 표현이 없었다며 “마지막 순간에 도발적 어휘로 바뀌었다”고 스노드그래스는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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