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멍에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석사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AI 영상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시위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미용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9
  • 서울 한빛맹학교 김부순 교장선생님

    ◎앞못보는 몸으로 「제자사랑」 26년/“그들의 옷깃만 스쳐도 기쁨과 슬픔 알아요”/“대소변 못가리던 아이들이 당당히 자기몫 할때 큰 보람”/19세때 실명… 시련딛고 일어서 시력은 잃었어도 마음의 눈은 누구보다 밝다.아이들 한명 한명의 모습도 또렷이 그려진다.눈에 잡히지 않는 초여름 신록의 푸르름보다 더 푸르게 자라나는 학생들의 숨결도 항상 느낀다. 김부순 선생님(61·여),서울 강북구 수유1동 빨랫골 기슭에 자리잡은 한빛맹아학교의 교장이다.유치부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13개 학급·1백54명의 맹인 학생들이 배움의 길을 닦는 곳이다. 자신도 앞을 못 보는 김교장은 「교장선생님」보다는 「엄마」나 「할머니」로 통한다.같은 멍에를 짊어진 새싹들을 가르쳐 온 외길 26년.멀리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에서도 누가 누구인지를 쪽집게처럼 가려낸다.아이들과 스치는 옷깃에서도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항상 웃고 사는 김교장이지만 14일은 커다란 함박웃음을 쏟아냈다.스승의 날을 맞아 여러 곳에서 많은 제자들이 찾아 온 것.오줌싸개 기영이,울보 영희,누구보다 점자를 빨리 터득했던 민철이,산수를 잘해 지금은 컴퓨터를 전공하는 영만이….대소변도 못가리던 아이들이 자라나,사회에서 당당히 자신의 몫을 하는 걸 보면 사는 보람이 있다. 이번 주말 결혼한다는 제자 김찬호씨(26·침술업·91년 졸업)는 『5학년 때 「엄마」에게서 산수를 배웠어요.사고로 시력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누구보다도 다정하게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지요』라고 말했다. 김교장은 19살 때인 55년 시력을 잃었다.11살 때 동네에서 놀다 고무줄에 맞은 눈이 18살 때부터 차츰 뿌옇게 변해갔다.뒤이은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완전 실명했다. 숱한 방황이 이어졌다.2년 뒤인 57년,이 학교의 설립자인 고 한신경선생님(당시 36세·여)을 만났다.점자 읽는 법은 물론 「삶의 의지」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받았다. 그의 도움으로 67년 중앙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의 위대한 장애인 헬렌 켈러가 다녔던 퍼킨스 맹아학교 등에서 수학하고 곧 이 곳에서 교편을 잡았다.제 2의 삶을 가르쳐 준한선생님에 대한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다. 『단지 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 한다며 울먹이는 제자들을 달래야 할 때가 가장 가슴 아픕니다.어려서는 밝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안마사나 침술사 정도로 진로가 한정돼 있다며 좌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선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조급한 마음도 든다. 『마음 속의 영원한 사표인 한선생님에 비하면 너무나 못난 스승으로 살아온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산낙지 목에 걸려 50대 농부 질식사(조약돌)

    ○…산 낙지를 먹던 50대 농부가 낙지가 목구멍에 걸리는 바람에 숨졌다. 12일 하오 8시쯤 광주시 광산구 도산동 제일회관 음식점에서 이 동네에 사는 정병환씨(57·농업·도산동 785)가 동네 주민들과 함께 산 낙지를 먹다 낙지가 목구멍에 걸리면서 호흡곤란에 빠져 인근 호산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정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키로 했다.〈광주=최치봉 기자〉
  • 약골 청소년(외언내언)

    공상과학만화에서는 화성인을 머리는 크고 몸은 보잘것없는 형태로 그린다.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지능이 만들어낸 이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야 할 필요가 없어져 그런 기형적인 체형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과학이 모든 것을 대신해줄 21세기 미래의 인간도 머리는 크고 몸은 왜소한 가분수로 예측하고 있다.근육미 넘치는 그리스·로마시대의 이상적 체형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체질이나 체력이 10년전에 비해 크게 약화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가령 고1 남학생의 1백m달리기가 85년 평균기록 14.1초에서 95년에는 15초로 0.9초나 늘어났다.1천m 달리기에서는 85년 3분58초보다 25초나 느려졌다는 것. 그러나 체력의 열세에 비해 체격은 10년전보다 훨씬 좋아져 남학생은 키가 평균 3.79㎝,여학생은 3㎝가량 더 커졌다고 한다.영양상태가 좋아져 덩치는 커다랗게 되었지만 큰 덩치속에 담긴 실속은 빈약해졌다는 걸 뜻한다.체력의 저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해답은 바로 나온다.입시지옥에 얽매인 청소년이 자유롭게 기를 펴고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공부만 하라』는 가정과 학교의 제도적 강요속에 체력을 키우고 다질 짬이 어느 겨를에 나올 수 있겠는가.중1·2학년 때는 그래도 농구대 밑에서 땀흘리는 아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중3이나 고1이 되면 입시의 멍에가 씌워져 공부 이외의 것에는 눈길을 주어서는 안된다.스포츠나 취미 같은 것은 수험생에게는 접근해선 안될 공적이다.그런 환경에서 체력이 졸아든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정부의 교육개혁추진에 따라 내년부터 국·영·수 중심의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되고 봉사활동등이 점수로 반영된다.교육개혁의 취지는 말할 것도 없이 교육의 정상화다.입시로 왜곡된 교육현실을 지·덕·체라는 교육본연의 모습으로 환원시켜주자는 것이다.덩치는 커다랗고 힘은 없는 약골이 우리의 다음세대라면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부모의 응석받이식 자식키우기도 한몫하지 않았나 반성해볼 일이다.
  • 선거구 협상 여 「8만2천∼32만8천」 제시 유력

    ◎내부적으로 4개안 마련 「총선득실」 검토/“예외지역 최소화” 당초 목표 관철 주력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의 막판 신경전이 뜨겁다. 신한국당은 여야 합의에 무게를 두고 신축적으로 임할 뜻을 내비쳤던 전날과 달리 19일 다시 『하한선 9만1천명,상한선 36만4천명의 당론에 변화가 없다』는 「당론」을 표명했다. 서정화원내총무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야당의 주장을 분석하고 있으나 우리 당안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서총무는 특히 『특례조항이 문제』라고 강조했다.7만5천∼30만명에 접근하고 있는 야3당안을 받아들일 경우 부산 해운대·기장,강서·북구,인천 강화·서구,전남 목포·신안 등 4곳은 「시·군·구의 일부를 다른 선거구에 떼어 붙일 수 없다」는 선거법 원칙을 어기게 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이같은 원칙론 회귀는 야당측과의 협상을 재개하면서 양보의 범위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한국당은 내부적으로 하한선을 8만5천,8만2천,8만,7만5천명으로 하는 복수안을 마련,총선에서의 득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9만1천명이라는 기존안의 고수가 어려운 현실에서 「지역구수를 되도록이면 줄이고 그만큼 전국구수를 확대한다」는 여권의 의지에 비교적 가장 근접한 차선책은 8만5천명이다.이때는 24개 선거구가 통·폐합대상이고 14∼15개의 지역구수가 줄어든다. 그러나 8만∼8만5천명선에 해당하는 선거구는 호남 2곳,충청 2곳,경남 1곳이다.텃밭에서 의석수의 감소가 예상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하한선을 8만2천명으로 설정하자는 제3의 안이 협상에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호남 2곳이 구제돼 국민회의측의 반대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4대 1의 편차로 정해지는 상한선이 32만8천명이므로 예외인정대상 지역도 부산의 해운대·기장(36만4천) 강서·북구(7만3천,28만2천)로 국한할 수 있다는 논리다. 8만명을 하한선으로 하는 제4안을 따르면 조정대상은 19개,줄어드는 지역구는 11∼12개로 보고 있다. 그러나 7만5천명이라는 야당안보다 대상 지역이 3개밖에 많지 않아 실익이 별로 없다.따라서 7만5천∼30만명이라는 야당측 주장을 수용하면서도 특례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특례대상 4곳 가운데 인천 강화·서구는 중동구에 붙어있는 옹진을 강화로 붙여 해결하자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그러나 이는 「조정대상이 아닌 선거구는 현행을 유지한다」는 협상의 기본전제를 허무는 문제점이 있다. 목포·신안은 기준시점을 지난해 11월말이 아니라 3월2일 또는 6월30일로 잡으면 특례문제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신한국당측은 특히 인구기준을 지난해 선거구 획정 당시 기준인 3월2일로 잡으면 상한선을 30만명으로 하더라도 대도시 분구대상 지역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 지방 표밭 점검 현장/“반여 정서 달래기” TK 공략 전력투구­여/여 텃밭 부산서 “기선제압” 세과시 총력­야 여야지도부가 지방나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적진 텃밭 깊숙이 들어가기도 하고,아군 후방을 다지기도 한다.수도권 승리를 위한 원교근공전략이다. ▷신한국당◁ ○…총선을 위한 첫 공략지로 반여정서가 심화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을 선택했다.이 지역 맹주격인 김윤환대표위원은 이날 낮 대구 파크호텔에서 TK(경북)지역 무소속 도의원 11명의 입당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기선잡기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장은 유돈우·장영철의원을 제외한 경북지역 의원 및 원외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참석,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대구지역 강재섭·이민헌의원과 김석원달성지구당위원장도 가세했다.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는 4월 총선은 대구·경북이 더이상 모래알처럼 흩어지지 않고 힘을 하나로 모아 우리의 권익을 되찾을 수 있느냐 하는 역사적인 대사』라고 강조했다.이어 『무엇이 진정 우리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는 길인가,어떤 정치세력이 진정으로 TK를 위해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고 뛰어달라』고 압도적 승리를 당부했다. 김대표는 이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까지도 보수세력을 대표한다고 자처하고 있다』면서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할 수 있는 정당은 이들 정파도 아니고 TK정당이 아니며,오직 신한국당』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표는 이날 저녁 이 지역 상공인 및 유지와의 만찬에서 『총선에서 힘을 실어줄 때 전직대통령들도 구제할 수 있다』며 총선에서의 결속을 당부했다. 이틀째인 20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선산에도 들러 선산우체국 준공식,농협연수원 기공식,오상교육재단 이사회,장천노인정 기공식 등에 참석한다. ▷야권◁ ○…19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옆자리에는 정동영전MBC 앵커와 소설가 김진명씨가 앉았다.그옆에는 이성재변호사가 자리를 차지했다.보통 김상현지도위의장과 정대철부총재등 중진이 앉던 자리였다.초선의원은 생각지도 못할 만큼 당의 서열을 반영하는 자리다.때문에 이들의 배석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러나 거기에만 그친 게 아니다.20일 열리는 부산진갑등 4개 지구당 창당대회에서는 추미애부대변인을 포함해 이들 4명이 연사로 나선다.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원외인사가 지구당대회에서 지원연설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지금까지는 보통 부총재급이 연사를 도맡다시피 했다.김총재가 이들을 내세우는 것은 여권의 세대교체논리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서인 듯하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의 텃밭인 부산에서 지역정당이라는 멍에를 탈피하고 다양한 신진세력을 영입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총선에서의 「물갈이」등 당내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도 한다.그러나 이날 일부 중진은 뜻밖이라며 그냥 웃기만 했다.과연 이들 신진세력의 활동이 어느 정도 먹힐지 자못 궁금하다. ○…민주당은 장을병대표와 제정구총장·이철총무·홍기훈총선기획단장·박계동의원·노무현전부총재등이 이날 대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순회에 돌입했다. 이날 하오 대구에 도착한 당지도부는 금호호텔에서 이강철위원장(중구)등 대구·경북지역의 지구당위원장과 당원등 2백여명을 모아 놓고 15대총선전략을 설명하며 선전을 당부했다.당지도부는 특히 지역감정의 극복을 강도 높게 역설해 이 지역에서 일고 있는 「무당파」와 「자민련」바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도 이날 부천 오정구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20일에는 김영삼대통령의 아성인 부산을 방문,지역정당의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본격행보에 나선다. 김총재는 특히 다음달 1일의 부산시지부 개편대회와 잇따른 부산지역 지구당개편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방침이어서 PK(부산·경남)공략에 발벗고 나선 모습이다.다만 의석확보보다는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위해 전국정당의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가 보다 강하다는 지적이다.
  • 쥐·부·다산·현명의 상징/쥐띠해…전문가에 들어본 쥐에 얽힌이야기

    ◎십이지 맨앞 동물… 삼국유사에 처음 등장/정월 쥐 피해 막고 풍년 기원하는 쥐불놀이 병자년 새해는 쥐가 주인인 쥐띠의 해이다.쥐는 십이지의 맨앞에 있는 동물로 부와 다산,그리고 현명함을 상징한다.그러나 쥐는 일상생활에서 우리에게 해를 많이 끼치는 동물이기도 하다. 쥐는 두더지의 「둔」에 어원을 두고「줄」로 구개음화되어 현재의 「쥐」로 변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쥐가 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삼국유사」의 조로서,비처왕이 거문고에 활을 쏜 후 안을 확인하니 사통하던 중과 궁주가 있었다.이때에 언질을 준 것이 쥐였기 때문에 이후부터 쥐날은 행동을 조심하고 근신하는 날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쥐는 우리 민족에게 다양한 상징을 부여받아 왔다.먼저 쥐는 생태적으로 한달도 안되는 임신기간,한번에 7∼9마리를 낳는 다산성 등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다.이러한 점은 우리 민족에게 쥐가 다산의 상징적인 동물로 이해하도록 작용하였다. 또한 쥐는 먹이를 모으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 부를 가져다주는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우리의속신 중에서 「쥐가 집안의 흙을 파서 쌓으면 부자가 된다」거나,「쥐가 발을 물었을 때 천석 하고 외치면 부자가 된다」등의 내용은 쥐가 재물을 가져다주는 존재임을 잘 보여준다. 함경도의 창세무가에서는 쥐가 현명한 동물로 등장한다.즉 미륵님이 여러 동물들에게 물과 불의 근원을 물었을 때 쥐만이 명쾌하게 대답을 하였다는 것이다.이 보상으로 미륵님은 세상의 뒤주를 쥐에게 주었다고 한다.그러나 이 현명함도 도가 넘칠 경우 약삭빠르다는 식으로 쥐를 풍자하기도 한다. 쥐가 사고를 예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예도 있는데,배의 안전운항과 풍어를 가져다 준다는 배서낭의 경우 충남지방에서는 쥐소리를 낸다고 한다.즉 풍랑이 오거나 배에 이상한 일이 생길 경우 찍찍 하는 소리로 그것을 알린다고 하는 것이다. 쥐와의 관련민속으로는 정월 첫 쥐날(자일)과 쥐불놀이를 들 수 있다.정월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쥐날에는 일이나 바느질을 하지 않는다. 일을 하면 그만큼 쥐가 곡식을 축내고,옷감들도 더 많이 쏠아놓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날 밤중에는 논둑 등에 불을 놓는 쥐불놀이를 한다.이것은 농작물에 병충해와 쥐로부터의 피해를 막고 많은 수확을 기원하는 놀이의 하나이다.최근까지도 정월 보름날 밤의 횃불놀이와 겸해서 불을 놓기도 하였다. 또한 한밤중인 자시에 맞춰 방아를 찧으면 쥐들이 없어진다고 해서 부녀자들이 많이 찧었다고 한다.방아찧을 곡식이 없으면 빈방아로 찧어 소리를 낸다. 민담에는 쥐가 둔갑을 하여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도 있다. 매일 아침에 밥을 풀 때마다 쥐에게 먼저 밥을 주었더니 둔갑하여 진짜주인을 쫓아냈지만,고양이를 이용해서 그 위기를 극복했다는 내용이다.속신에도 쥐가 사람의 손톱이나 발톱을 먹으면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다고 하여 이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다. 이외에도 쥐의 생태적인 특징을 반영하여 「고양이 앞에 쥐」나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등의 속담도 많은데,이는 쥐의 왜소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쥐는 우리에게 긍정과 부정을 공유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쥐가 부와 풍요를 가져다준다고 하는 긍정적인 상징을 더욱 선호한다.새해엔 쥐가 샘이 나서 발을 물 정도로 부지런히 움직여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 바란다.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중구난방 「특검제」 논의/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피의자 신분인 전두환 전대통령이 5·18문제와 관련,『특별검사제 수용』 운운한 것은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수사주체와 형식 및 절차를 거론한 발상 자체가 지극히 법의 상궤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어쩌면 전씨는 현정치권과의 타협이나 막후 협상으로 5·18의 멍에를 풀어보려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줄곧 특검제를 고수해 온 야권 관계자들마저 전씨 발언에 어처구니없다는 표정들이다.「희극적 사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기에는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는다.전씨가 나름대로 생각해 낸 「묘수」의 언저리에는 법의 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우선하는 우리 정치풍토의 단면이 엿보인다. 5·18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야당이 특검제를 고집하는 시각부터가 그렇다.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려는 「본」은 뒷전이고 선명성을 내세우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말」이 앞선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현정부가 5·18을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특검제 도입의 논리는 그럴듯하게 먹혀들 수도 있다.하지만 5·18의 원흉이라고 지목한 전직대통령 2명을 구속수감한 마당에 『특검제없는 특별법은 무의미하다』고 외치는 것은 어쩐지 설득력이 떨어진다.「태도」를 바꾼 검찰을 못 믿겠다면 특별검사의 정치적 투명성과 공정성,효율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여당 한 당직자의 『특별검사든 보통검사든 잡아넣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말이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물론 굽은 역사를 바로 펴는 방법과 절차에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다.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그런 뜻에서라면 특검제도 논의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초점은 이러한 원리원칙을 벗어나 있다.법치와 민주의 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할 특검제가 정치이해와 당리당략의 수단으로 난도질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검제를 정치적인 카드로 이용하면 자칫 역사에 다시한번 오점을 남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전씨의 난센스나 어리석음만 탓할 일이아니다. 특검제 중구난방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5·18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는 「본」이 시급한 과제 아닌가.
  • 전씨 단식의 자가당착/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전직대통령의 옥중단식은 이유야 어떻든 우리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될 일이다.자신이 통치권을 행사한 5공의 정통성을 지키려 한다는 단식의 변에서는 사뭇 비장감마저 감돈다. 그러나 전두환 전대통령의 단식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의아심을 갖게 한다.병보석이나 동정여론을 노린 위장단식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12·12당시 목숨을 걸고 쿠데타에 항거한 선량한 군인들과 5공시절 민주화를 부르짖다 짓밟힌 시민·학생들은 그의 단식선언을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한다.『정쟁의 희생양이 되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는 전씨의 자가당착과 자기모순에는 말문이 막힌다는 표정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83년 재야시절 전씨의 폭압통치에 항의,상도동 집에서 23일간 단식할땐 지금처럼 언론의 조명조차 받을 수 없었던 기억도 떠올린다. 물론 전씨측에도 항변은 있다.『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면 당시 모든 통치·외교행위도 정통성이 없어지는데 그로인한 나라의 혼란은 어떻게 할 것인가.과거청산과 한풀이의 역사가되풀이된다면 통일이후 김일성 집단도 전범으로 처벌해야 할텐데 통일협상에서 북한측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러면서 『12·12가 계획된 쿠데타가 아니고 5·18도 전씨와 무관하다는 사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씨측의 상황인식에는 그러나 뚜렷한 한계가 엿보인다.도대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쿠데타로 집권한 정치군인이 정통성 운운할 자격이나 있는가.무고한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인명살상을 지시,방관,승인한 세력들이 「우국」을 부르짖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한 측근은 심지어 『3∼4년안에 (우리가)정권을 잡으면 언론특별법을 만들어 여론재판에 가담한 언론을 싹 쓸어버리겠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이것이 과연 통일과 외교문제를 걱정하는 +집단의 발상이란 말인가. 전씨가 과거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길로 단식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오산이다.정치인들의 정쟁을 탓하면서 속좁은 자기변명에 연연할 때도 아니다.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진실로 목숨을 버릴 각오라면 진상을 털어놓고 참회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일 것이다.
  • 신한국당의 새출발(사설)

    민주자유당이 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이제 민자당은 사라지고 신한국당이 출현하게 됐다. 당명변경은 우리정치사에 구시대의 청산과 새시대의 개막을 상징한다.단순히 구시대 집권당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간판달기에 머물수는 없다.굴절된 과거와의 단절과 청산을 선언하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는 주체세력으로서 변화와 개혁을 실천하는 다짐이어야 할 것이다. 헌정파괴와 부정축재의 전직대통령들을 단죄하는 혁명적인 역사청산의 상황에서 민자당의 존재는 이미 시대의 흐름에 맞지않게 되었다.문민정부의 출범이후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의 목표를 뒷받침할 새로운 구심체의 형성은 늦은 느낌조차 없지 않다.3당 합당의 멍에를 벗고 청산과 개혁,창조의 시대적 소임을 할 새로운 집권당으로서 신한국당은 구시대 집권당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신한국당이 역사를 바로 잡아 제2의 건국을 주도하는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민정계든 민주계든 이제는 새로운 화학적결합을 이루어야 한다.김윤환대표의 사의표명과 재신임과정이 말해주듯 스스로의 과거를 부정하고 변신하는 고통이 작지않을 것이다. 급격한 변화에는 불안과 반동으로 진통이 수반되기도 한다.거대한 개혁의 흐름을 안정과 질서속에서 원활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이 자신감으로 뭉쳐 확고한 단합을 과시해야 한다. 신한국당이 스스로 불안과 동요로 내분의 모습을 보인다면 역사청산과 신한국창조의 과업은 불가능하게 된다.그러므로 민정계는 마음으로부터 개혁을 받아들여야 하며 민주계는 화합을 실천해야 한다.김영삼대통령이 말한바와 같이 소연과 소의에 구애되지말고 시대의 흐름과 대의에 충실해야 한다. 신한국당이 구시대의 낡은 정치관행을 버리고 깨끗한 정치의 구심체로 새롭게 태어나 스스로 다짐한대로 새로운 한국을 이끄는 국민정당으로 발전해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전직대통령 6인의 종말

    ◎이승만­부정선거·하야·망명/최규하­신군부 강압에 밀려/박정희­군쿠데타·독재·피살/전두환­친척비리·유배 수난 우리의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영의 자리를 욕으로 마감했다.부패와 과욕과 무능의 결과였고,정치를 뒷걸음치게 했다. 광복 이후 50년동안 이 나라를 통치한 전직대통령은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씨 등 6명.모두가 일그러진 헌정사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이승만 전대통령은 장기집권의 노욕에 사로잡혀 조국을 떠나야 했다.3·15부정선거,발췌개헌,사사오입 개헌 등 헌정을 유린한데 따른 인과응보였다. 지난 48년 간선제에 의해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국민들은 일제 36년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로 우러러 「이박사」라고 더많이 불렀다.그러나 3·15부정선거로 야기된 60년 4·19혁명에 의해 하야,12년동안의 장기집권을 마감했다.하야 뒤 이화장에서 칩거를 했지만 이미 등을 돌린 민심때문에 쓸쓸히 하와이로 망명,65년 호놀룰루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했다. 4·19혁명으로 민주정부를 맡은윤보선 전대통령은 5·16군사쿠테타로 권력을 강탈당했다.이후 박정희전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맞서 민주투사의 길을 걸었지만 평생 민주정부를 수호하지 못한 멍에를 안고서 숨을 거두었다. 총으로 정권을 찬탈한 박정희 전대통령은 총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지난 79년 핵심측근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18년 군사독재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부인 육영수 여사는 북한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고,그의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채 살고 있다. 그는 「개발독재」로 상징되듯 우리 경제의 발판을 마련해 최근 업적이 새롭게 조명되고는 있다.하지만 민심수습을 이유로 쿠데타를 단행한 뒤 민정이양의 약속을 저버리고 권좌에 올랐다.이후 유신으로 종신 집권체제를 구축하면서 긴급조치의 남발 등 국민의 자유를 짓눌렀다.집권 말기에는 부인을 잃은 허탈감과 독재자의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최규하 전대통령 역시 군부독재의 종식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뜻을 외면했다.신군부의 강압에 밀려 「서울의 봄」을 지키지 못한 굴레를 안고 지금까지 외부노출을 꺼리며 살고 있다. 79년 12·12 쿠데타로 군을 배신하고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전대통령은 자신의 후계자에 의해 배신을 당했다.강제로 최전대통령을 하야시키고 「5공」대통령직을 강탈한 그는 정의사회 구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88년 헌정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퇴임한 뒤 한달만에 동생 경환씨의 구속 등 친인척 비리가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수모의 길에 들어서 이듬 해 재산을 헌납하고 백담사 유배길에 올랐다.평화의 댐 건설의혹,12·12,5·18등으로 국회청문회 증언대에서 서기도 했지만 5·18 때문에 시달림의 길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육사11기 동기인 전씨와 함께 쿠데타를 감행,2인자의 길을 걷다가 정권을 인수받은 노전대통령은 일단 민선대통령으로 출발했다.「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를 천명하면서 5공청산을 통해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하려 했다.「물태우」란 비아냥도 감수하며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중국과의 수교 등 북방외교,88올림픽 유치 등도 해냈다. 그러나 「보통사람」의 위선과 기만은 이번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12·12와 5·18과 관련해 2차례의 서면조사를 받으며 서서히 전임자의 전철을 밟기 시작한 그는 천문학적 액수에 이르는 부정축재로 영어의 몸이 된 것이다.
  • 당진 안국사지 고려석불입상(한국인의 얼굴:50)

    ◎원통형 머리­꽉 다문 입 “장승과 흡사”/감은 눈에 납작한 코… 무속적 인상 짙어 고려의 석조불·보살상들은 개국의 시기로부터 멀어질수록 제작과정에서 생략기법이 보다 많이 적용되었다.불·보살의 의상인 천의를 간소하게 표현했다가 뒷날에는 아예 옷을 입히지 않았다.마치 스핑크스의 발모양으로 과장했거나 기호로 간략히 표현해온 발도 없애버렸다.얼굴,보관 및 보관의 덮개 등을 포함한 머리부분과 머리갖춤에 표현의 초점을 맞추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충남지역 몇몇 석조불·보살상에 나타났다.당진군 정미면 수당리 안국사 절터의 석불입상이 대표적 케이스다.이 불상은 선 자세인데 키가 5m에 이르는 거상이다.한 덩어리로 이루어지는 이른바 괴체화 한 11세기 고려 불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뒷날 전북 익산 고도리 석불입상에서 처럼 무속적 성격을 강하게 띤 석불로 이어지는 것이다. 불상의 머리는 원통형이다.얼굴은 네모꼴에 가깝고 넓적한 인상을 풍긴다.감아버린 눈 사이의 납작한 콧날은 얼굴을 더욱 넓게 보이도록한 몫을 단단히 거들었다.작은 입을 꼭 다물었다.그 다문 입은 몸둥이와 더불어 마치 장승을 연상시켰다.이마에 박혔던 구슬 백호는 누가 빼내어 구멍에 그늘이 졌다.보관 언저리에서 시작한 귀는 마냥 늘어져 어깨에 와 닿았다.장인이 의도한 석가모니 부처의 모습을 그런대로 갖추었다. 불상은 의관 중에 옷 말고 관모는 제대로 챙겼다.두상대로 원통형에 가까운 보관을 썼다.보관 위를 덮은 보개가 하도 넓어 몇 사람 정도는 불상 둘레에서 비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인동의 사람들이 석불입상을 가리켜 갓쓴 바위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 있다.그런 보관과 보개와는 달리 옷을 입은 흔적은 없거니와 인체의 볼룸조차 살리지 않아 몸둥이는 민패 그것이다.발을 표현코자 시도한 흔적은 전혀 없다. 그런데 억지로 갖다 붙인듯 해보이는 팔과 손이 드러나 있다.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하지만 손가짐(수인)만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다.아미타불이 극락정토의 9등급을 나타내는 구품인의 하나 중품중생인을 표현했다.이 석불은 혼자서 있는 것이 아니라 좌우에 협시보살을 거느렸다.그리고 절은 없을지라도 석탑 1기가 남아 그리 외롭지 않았다. 안국사는 지금 이들 불·보살상과 석탑이 남아있을 뿐 창건이나 폐사에 관한 기록이 없다.다만 「신증동국여지승람」이 안국산 중턱에 절이 있는데,안국사라고 부른다는 대목을 적어 놓았다.그로 미루어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편찬한 1531년 무렵까지는 절이 있었던 모양이다.절 뒷산 바위에 「여미북천구」라고 새긴 글씨가 있다.아마도 여미지역의 큰 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1929년에 한 승려가 중창한 바 있지만 곧 폐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안국사에서는 금동제 작은 불상이 출토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 일반사면/윤곽 드러난 대상 선정기준

    ◎단기형·벌금 등 경미한 법위반 우선/민생관련 「생활사범」도 포함/윤리의식에 저촉되지 않아야 헌정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일반사면대상 선정작업이 18일 확정단계에 들어섰다. 민자당은 이날 정부와의 협의과정을 거쳐 정리한 사면대상 법률 41건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전과자의 멍에를 벗게 될 사람은 전체 국민의 20%쯤인 8백만명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정은 그러나 사면단행시기를 명확하게 잡아 놓지 않은 상태다.현재로서는 11월초 발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하지만 민자당의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11월중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뒤 『그렇다고 해서 연말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반사면은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목표를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다.부연하면 문민정부 초기 개혁과정에서 「과거청산」에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국민화합」의 기조아래 새출발하겠다는 뜻이다. 민자당은 이날 발표한대로 대상과 기준을 정해놓고 정부에 요청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 정부측과 이미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사실상 결론이 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이제 수혜자 한사람 한사람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만 남아 있는 셈이다.그러나 워낙 엄청난 규모여서 시간이 적잖이 걸릴 전망이다.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이번 일반사면의 세가지 선정기준을 밝혔다.첫째 징역 5년이하의 경미한 법 위반사항,둘째 민생관련법 위반사항으로 「생활사범」이나 「우발적 행위」 등,셋째 윤리의식에 저촉되지 않는 법위반사항 등이다. 민자당이 정한 41건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생과 관련한 거의 모든 범주를 망라하고 있다.형법 법무사법 등 법무관련 2건,내무 20건,국방 2건,재정경제 2건,통상산업 1건,농림수산 4건,건설교통 4건,문화체육공보 2건,환경 3건,보사 1건 등이다. 특히 경범죄처벌법,도로교통법,향토예비군설치법,수표법,소방법,식품위생법,대기환경보전법,수질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경미한 사범들은 모두 구제받게 된다.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실수나 잘못으로 전과자의 낙인이 찍힌 사람들이다. 일반사면에 대한 정부의 최종안이 확정되더라도 국회의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하지만 야당도 적극 찬성하고 있어 통과의례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법규 위반자가 일반사면 받는다 ▷내무◁ ▲도로교통법­위반 전반 ▲전당포영업법­〃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제20조 위반(집회시간위반,국회의사당등 주요장소 금지위반,주요도로 집회금지위반),제21조 2호(허위신고),3호(참가배제자의 참가) ▲경범죄처벌법­위반 전반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제3조 제7호 위반(영업시간·조도·소음·시설등) ▲주민등록법­제21조 1항 (주민등록발급 연령에 이르러 발급통지를 받고 정당한 사유없이 7월이내에 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한 날로부터 80일안에 재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10만원이하 벌금 또는 구류,제21조 2항(주민등록을 2중신고하거나 주민등록증에 관해 허위사실을 신고신청한 사람,주민등록을 기피할 목적으로 기간안에 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사실조사를 거부·기피 또는 방해한 사람,주민등록증을 채무이행의 확보수단으로 제공한 사람 및 제공받은 사람,주민등록 전산처리규정을 위반하거나 주민등록사항을 누설한 사람)으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 ▲구대통령선거법­제12장 벌칙 제1백40조∼1백67조 ▲구 국회의원선거법­제1백52조∼1백83조 ▲구 지방의회의원선거법­제1백54조∼1백85조 ▲국민투표법­제99조(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3년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백50만원이하 벌금 및 7년이하 징역이나 금고,제1백조(다수인 매수 및 다수인 이해유도죄)로 5년이상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만원이상 2백50만원이하 벌금,제1백2조(투표자유방해죄)로 5년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만원이상 2백50만원이하 벌금 및 1년이상 10년이하 징역이나 금고와 5년이상 자격정지,제1백3조(군인에 의한 투표자유 방해죄)내지 1백21조(국민투표에 관한 범죄선동죄) ▲민방위기본법­제30조(소속대원에게 임무이외의 업무를 행하게 하거나 소속대원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사람등)로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제31조(전시·사변에 적당한 사유없이 교육 및 훈련명령을 위반한 사람)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제32조 6월이하 징역 또는 50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 ▲인장업법­제8조(영업신고 또는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법에 규정된 금지행위를 한 사람)로 1년이하 징역 또는 30만원이하 벌금,제9조(신원의 확인 및 인명의 보존의무,대장의 비치의무 또는 보존의무,신고필증과 과료금 기준표 게시의무)로 20만원이하 벌금 또는 과료,제10조(인장의 부정사용혐의자의 신고의무,대장의 훼손 또는 신고의무)로 10만원이하 벌금·구류 또는 과료 ▲행정사법­제35조 1항(규정된 업무외 업무,사실의 누설금지의무,등록대여 금지의무)위반으로 3년이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 벌금,제35조 2항(위촉인으로부터 금품수수,부당한 업무개입금지의무,업무처리부의 비치·기재의무,사무소의 표시의무,출입검사를 방해·거부 또는 기피)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 ▲소방법­제백10조(소방차통행을 고의로 방해)와 제1백11조(소방용수시설을 손상·파괴 또는 처벌)위반으로 10년이하 징역 ▲지방공기업법­제81조(지방자치단체장의 예산승인,결산승인규정,업무감독규정에 의한 내무부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명령)위반으로 1백만원이하 벌금,제82조(보고 및 검사규정에 의한 검사를 거부·방해 또는 기피)위반으로 50만원이하 벌금 ▲소하천정비법­제27조(소하천 부속 이전 또는 손괴로 유수지장 초래,무허가 소하천공사,무허가유수점용)위반으로 6월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 ▲옥외광고물등 관리법­제18조(무허가광고물 표시 또는 설치,규정을 위반한 광고물등의 표시 및 설치)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 벌금 ▲지적법­제46조2(대행업자의 지정을 받지 않은 지적 약도 등의 간행·판매)위반으로 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제47조(측량위반)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제48조(업무집행거부)로 50만원이하 벌금 ▲공유토지분할에 관한 특례법­제46조(위계에 의한 토지의 조사·측량에 착오를 일으키게 한 사람)로 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 ▲풍수해대책법­제48조 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2만원이하 벌금,제49조로 3만원이하 벌금,제50조로 1만원이하 벌금 또는 구류 ▷국방◁ ▲향토예비군설치법­제15조 벌칙 1∼12항에 위반되는 사항 ▲군형법­제40조 초령위반죄,제47조 명령위반죄,제74조 군용물분실,제79조 무단이탈. ▷통산◁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제13조 1항(공장설립신고의무위반) 및 제20조 1·2항 (성장관리지역·자연보호지역내에서의 공장 신·증설,이전,업종변경행위 금지)위반으로 3년이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이하 벌금. ▷재경◁ ▲외국환관리법­제7조(외국환업무의 인가) 3·4·6항 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1천만원이하 벌금 ▲수표법­제67조(위법한 발행에 대한 벌칙)위반으로 50만원이하 과태료 ▷농림수산◁ ▲수산업법­제8조(면허어업)위반,제95∼98조 벌칙 ▲어항법­제27조 벌칙 5만원이하 벌금,사업시행과 관련 보고를 하지 않거나 공무원의 출입,질문 또는 조사를 거부한 사람 ▲어선법­제33∼38조 벌칙조항으로 3년이하 징역 내지 5백만원이하 벌금 ▲산립법­제1백23조 위반으로 20만원이하 벌금,제1백25조 5항 위반으로 5만원이하 벌금 ▷건설교통◁ ▲도시계획법­제4조(행위등의 제한)및 제21조(개발제한구역지정)위반,제90조 2항(특정시설 제한구역의 지정,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지정사항등)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 ▲건축법­제83조(강제이행금) 무허가건축물 1㎡당 과세시가표준액의 1백분의50에 해당하는 금액에 위반면적을 곱한 금액이하의 이행강제금을 1년에 2회이내의 범위안에서 당해 시정명령이 시정될때까지 반복부과 ▲철도법­제83조 3호 승차권 전매자에 대한 벌칙,89조 차내·역내에서 무허가 기부요청과 물품매매등에 대한 벌칙 ▲자동차관리법­제13조 1·8항 자동차말소등록 절차위반,제41조 5항 자동차의 검사위반,제71조(벌칙)∼75조(과태료)전반,49조 1항(자동차관리사업의 허가 등)위반 벌금 ▷문공체육◁ ▲출판사 및 인쇄소의 등록에 관한 법률­제6조(등록사항 부실기재)위반으로 10만원이하 벌금·과료 또는 구류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제42조 체육시설의 등록 또는 신고의무사항 미준수 ▷환경◁ ▲대기환경보전법­제58조 3호 제15조3항에 의한 기기부착등 명령위반,제28조 1항 규정에 의한 비산먼지발생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아니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아니한 사람 ▲수질환경보전법­제15조 3항의 규정에 의한 명령을 위반한 사람 ▲소음·진동규제법­제20조 1항에 의한 측정을 하지 않은 사람,제21조 1항에 의한 환경관리인을 임명하지 않은 사람,제40조 1항에 의한 작업시간조정등 명령을 위반한 사람 ▷보사◁ ▲식품위생법­제74∼77조 판매등 금지,영업의 제한,집단급식설치·운영위반,영업정지위반에도 계속 위반한 사람,식품위생관리인 또는 영양사를 두지 아니한 사람,식품기준표시를 아니한 사람,영업시설기준을 갖추지 아니한 사람,영업의 허가위반등으로 5년이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의 벌금내지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 ▷법사◁ ▲형법­제1백36조(공무집행방해) 1항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한 사람으로 5년이하 징역,제1백38조 법정 또는 국회의장(국회의장) 모욕으로 3년이하 징역이나 2만5천원이하 벌금 ▲법무사법­제27조(회칙등 준수의무) 법무사가 소속하는 지방법무사회 및 대한법무사협회의 회칙을 위반한 경우,제29조(징계처분) 법무사법위반 또는 이 법에 의한 대법원 규칙위반·소속 지방법무사회 회칙 또는 대한법무사회 회칙위반·법무사품위손상으로 소관지방법원장에 의해 견책·10만원이하의 과태료·2년이하의 업무정지
  • 김원기 의원의 「홀로서기」/백문일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민주당의 김원기고문이 지난 7일 정읍에서의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전북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지만 호남정서에 비춰 김대중 총재의 「후광」없는 출마는 그에게 엄청난 모험임이 분명하다. 특히 내년 총선을 97년 대선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김총재와의 정면대결은 정치적 「자살행위」로까지 비쳐지는 판이다.아직까지 전북은 DJ(김총재)의 텃밭이라는 인식때문이다.그럼에도 김고문은 정읍을 고집했다.이유는 무엇일까. 김고문은 무엇보다도 「명분」을 중요시한 것 같다.김고문이 실리를 추구했다면 일찌감치 국민회의에 참여했거나 민주당에서 전국구등을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포스트 DJ」를 준비해 온 그로서는 생각이 달랐다.DJ와 결별한 마당에 쫓기듯 호남을 떠나기보다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하는 게 「홀로서기」에 득이 된다는 판단이 섰다. 한때 거론됐듯이 서울 등에서 출마하더라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면,자신의 아성인 정읍에서 「전사」하는 게 정치적 효과를 살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김고문 스스로도 『정치인은 자신을 키워준 지역구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최소한 「비겁한 정치인」이라는 멍에는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특히 DJ를 직접 공격하고 나섬으로써 지역정서를 등에 업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확연히 했다.아무리 전북이 전남과 다르다지만 호남권에서 DJ를 비난한 것은 「짚단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행위다.이를 두고 정계일각에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DJ 이후를 겨냥한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의 입지도 지역구 고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구당파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김고문이 지역구 출마를 밝힘으로써 실세 파트너인 이기택고문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논리다.지역구에 신경쓰다 보면 소모적인 당권경쟁은 줄고 정개련 등 신진세력과의 통합도 쉽게 풀릴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물론 김고문의 지역구 출마의사는 「외길」에 들어선 정치인의 마지막 몸부림일지도 모른다.「지역구도탈피」니 「민주통합」이니 하는 명분도 어쩌면 주판알에 새겨진 김고문의 속셈을 포장하는 「허울」일 수도 있다.그럼에도 김고문의결단이 신선한 청량제로 여겨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 8·15 대사면/정주영·박철언씨 “나도 풀렸나” 놀라

    ◎주요 복권 정치인의 움직임/정몽준 의원 민자 입당 “시간문제”/김근태씨는 부천·서울 출마 확실 뛰어넘는 대폭적인 사면·복권조치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사면·복권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적대관계에 섰던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측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경축분위기가 정치적인 해빙으로 이어진데 대해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치적인 재기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사면·복권됨에 따라 최근 신당의 출현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맞물려 「정치의 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많다.조심스럽게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일부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번 조치를 「명예회복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정치의 근방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등으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명예회장의 아들 무소속 정몽준의원의 민자당 입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취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신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6개월간 요양후 귀국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그나 박전최고위원은 귀국후에도 회고록 집필 등에만 전념하며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부총재로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은 이번 조치로 「날개를 단 격」이 됐다.부인 현경자 의원에게 물려준 대구 수성갑지역구에서의 15대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러나 박전의원이 자민련의 당무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의 무소속 움직임이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김근태전민주당부총재는 현재 새정치 국민회의의 지도위원으로 고향인 부천이나 서울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정치개혁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재야」 장기표씨는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장을병씨등과 함께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제3정치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이부영부총재 등의 구당파 활동을 도우며 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서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축출됐던 오용운 전 국회건설 위원장 등의 재기도 주목된다.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의원은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오랜 인연으로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자민련을 후원하는 쪽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은 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로 한때 5공청문회 스타 대열에 끼었던 김동주전의원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여권을 도우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민자당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대섭 전 의원도 당분간 정치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겠다는 자세다. ◎정치권 반응/여­“신선한 충격”/야­“개혁 후퇴”/대화합정치 구현… 김대통령다운 결단­여/“민심이반 만회조치”·“긍정평가”엇갈려­야 김영삼대통령이 11일 단행한 「8·15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여권은 예상하지 못한 큰 폭에 「신선한 충격」이라며 환영.그러나 신당과 민주당은 사정으로 처벌받은 일부 구여권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후퇴」라고 혹평했다. ▷청와대◁ ○…사면복권을 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이날 하오에야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을 했다. 다른 비서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발표 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으며 박철언전의원 등이 모두 특사에 포함됐다는 얘기에 『역시 YS다.통이 크다』고 놀라워했다. 청와대측은 또 특사내용이 발표된 뒤 여론의 동향이 호의적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데다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동,그리고 무궁화호 발사 이상과 남북관계악화 등 악재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선한 발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으며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이같은 대화합의 정치를 펴는 것은 김대통령다운 정치철학의 구현』이라면서 『이같은 화합이 정당 사이에도 이어져 사회분위기를 이끌고,나가 남북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 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 난국타개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 등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야권◁ ○…김근태·장기표·김부겸씨등 주요시국관련 사범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개혁의 실종을 의미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나타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 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면서 『사정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볼 때 「개혁은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국민대 화합차원에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환영하며 그 의의를 평가한다』고 일단 긍정평가했다. 이대변인은 그러나 5·6공비리에 연루된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대거 사면·복권된 점을 들어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현정권의 개혁의지가 실종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부총재측은 『당연히 원상회복해야 할 일』이라고 애써 담담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죄가 없는 사람을 죄를 덮어씌웠으니 이를 벗겨주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이날 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하오에 친지 몇사람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여권◁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이번 조치가 전전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사면의 폭이 예상보다 큰 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민정기비서관은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당처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잘된 일』이라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공인물의 대거 사면·복권에 환영을 표시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외유중인 탓인지,인사를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관계자는 뜸한 편이라고 박비서관은 설명했다. ○…현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랑생활」을 해온 박태준전민자당 최고위원측은 공소취소조치를 받게 된 데 대해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경제계 반응/“정부­재계 냉기류 걷혔다”/무한경쟁시대 힘합쳐 대처해야 재계와 정부사이의 냉기류가 사라졌다.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태준 전 포항제철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대거 사면한데 대해 재계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이번 조치가 기업인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 새정부 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는 최악으로 출발했다.정치에 「관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실형 선고에다,「순수」재계 인사인 김승연회장이 지난 93년11월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10대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최종현전경련 회장이 정부의 업종 전문화 정책에 도전하고,지난 4월에는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이 북경에서의 발언으로 각각 설화를 입어 관계는 더욱 꼬였다. 대사면에 앞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호전조짐은 지난 9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감지됐다.김영삼대통령은 이날 3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기업들의 역할과 그동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한 참석자는 『청와대 오찬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오찬에는 지난 달 말의 김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쪽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삼성,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분석을 낳기에 충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회장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오해」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김승연회장과도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면에 재계인사를 대폭 수용할 것이란 사전예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우중회장은 이번 주 초 각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었다.재판에 계류중이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조치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6월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속의 멍에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면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다른 그룹관계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각계의 반응/“사면폭 커 일단 환영”/「사회 비리」 관련자 많아 뜻밖 시국공안사범 등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정부의 대사면이 11일 발표되자 사면의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리사건 등으로 구속됐던 일부 인사까지도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재현씨(경실련 사무총장)=분단을 맞이한 이번 대사면에 보다 많은 이데올로기 희생자들이 구제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다.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상처를 받은 양심수와 장기수들을 대화합의 차원에서 적극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김선명씨가 포함돼 다행이다. ▲이필상씨(고려대 교수)=사면의 폭이 예년에 비해 커 일단 환영한다.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우리의 민심은 크게 이반되어 있다.해방 50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구속된 재야인사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창복씨(전국연합의장)=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한 광복 50년을 맞아 단행된 국민대화합의 조치로 보기 어렵다.기대를 걸었던 공안사범은 극히 적었고 경제비리사범과 수서비리 관련자에게 면죄부만 주었다.진정한 국민화합을 위해 다가오는 개천절과 성탄절에 대규모 시국사범의 사면을 기대한다. ▲최영섭씨(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생)=사회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면에 포함돼 뜻밖이다.한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적극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도 단절된 이념의 굴곡을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풀린 인사들 ▷일반 형사범◁ ◇정치권 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인(전 국회의원) ▲오용운(전 국회의원) ▲김동주(전 국회의원) ▲이동근(국회의원) ▲정몽준(국회의원) ▲김형래(전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철언(전 국회의원) ▲이원배(전 국회의원) ▲이대섭(전 국회의원) ▲김문기(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및 군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호(전 해군참모총장) ▲엄삼탁(전 병무청장) ▲명의식(전 축협중앙회장) ▲안병화(전 한전사장) ▲이종구(전 국방부장관)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김철우(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석(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전 공군참모총장) ▲조기엽(전 해병대사령관) ▲이인섭(전 경찰청장) ▲옥기진(전 경우회 이사) ▲한호선(전 농협중앙회장) ▲김상조(전 경북지사) ▲이건개(전 대전고검장) ▲장병조(전 청와대 비서관) ◇경제인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헌(현대상선 대표) ▲박세용(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송윤재(〃)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최원석(동아그룹 회장) ▲박기석(삼성건설 회장) ▲정태수(전 한보건설 대표) ▲황경로(전 포철 회장) ▲유상부(전 포철 부사장) ▲이화일(조선내화 대표) ▲이종열(삼정강업대표) ▲정도원(강원산업대표) ▲김진홍(보성건설 대표) ▲김택기(한국자보 사장) ▲이창식(한국자보 전무) ▲박장광(한국자보 상무) ▲정의승(학산실업대표) ▲윤춘현(전 삼성항공 자문) ▲손병용(선진건업대표) ▼특별사면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 ▷시국 공안사범◁ ▼미전향 장기수 형집행정지 ▲김선명(70) ▲안학섭(65) ▲한장호(72) ▼재일교포 관련간첩 가석방 ▲최해보(67) ▲신상봉(68) ▲김철(63) ▲조봉수(52) ▲유종안(62) ▼군사비밀 누설 관련 가석방 ▲이근희(전 김대중 개인비서) ▼특별감형 ▲이병설(전 서울대교수) ▼전대협관련자 특별사면 ▲김종식 ▲태재준 ▼부산동의대 사건관련자 특별사면 ▲이철우 ▲이종현 ◇정치권인사 ▼특별복권 ▲김근태(전 민주당 부총재) ▲이종국(전 충남지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부겸(전 민주당 부대변인) ▲임재길(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한준수(전 연기군수) ▲이진삼(전 정보사령관) ◇재야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장) ▼특별복권 ▲문부석(동부소장) ▲장기표(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공소취소◁ ▲박태준(전 포철회장)
  • “지역할거 타파·기존정당 재편” 요구/시민단체 정치세력화 가속

    ◎정치개혁시민연합 어제 발족 6·27 지방선거를 통해 뚜렷이 나타난 지역할거구도의타파와 기존 정당구도의 재편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기성 정치권의 정계개편설과 맞물려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정치개혁시민연합」(가칭)은 6일 프레스센터에서 실무준비위원 모임및 「6·27선거와 정치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통해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낡은 정치질서의 멍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창출하자』고 주장했다. 시민연합은 특히 제안서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화시대의 개막이라는 본래 의미를 변질시킨채 낡은 정치세력간의 대결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뒤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위한 시민사회및 개혁정치세력의 연대를 요구했다.
  • 추방돼야 할 지역감정/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지방자치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34년만에 처음으로 단체장까지를 뽑는 이번 선거는 전국 곳곳에서 합동유세와 정당연설회등으로 불뿜는 열전이 가열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따라 입후보자들의 수위를 모르는 「공약」이 끝도없이 이어져나와 이것이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선이나 총선이 아닌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이다. 그러나 정부수립 47년만에 지방자치의 완벽한 실시를 실현할수 있게 된것은 놀라운 「민주주의의 개화」라고 아니할수 없다. 자유당정권의 50년대말 부정과 독재의 한국정치현실을 돌아본 한 외국기자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찾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찾는 것과 같다』고 혹평한 일이 있다.그가 아니더라도 당시 한국에서의 선거이면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우리국민들은 「4대지방선거」라는 크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쓰레기통에서 보기좋게 가꿔낸 것이다. 지나간 40여년간 우리의 헌정사를 돌아보면 선거란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모양새좋은 장식품으로만 사용돼온 느낌이다.따라서 국민들은 수없이 기만당했고 국민의 주권은 번번이 약탈당하곤 했다.자유당시절에는 민의를 대신하는 「우의(오의)」나 「마의」까지도 등장해 부정선거를 연출하였다.3공·4공때는 통일주체대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도 치렀다.국민주권의 원천적 봉쇄였다.독재·군사정권시대의 왜곡되고 굴절된 선거 모습이다. 선거풍토의 개선을 위해 문민정부는 「깨끗한 선거」「공명선거」의 기치를 내걸고 통합선거법을 개정했다.「선거혁명」이라고 불릴 새 선거법에 의해 우리는 6·27 지방선거를 맞게된 것이다.『불법행위가 밝혀지면 몇번이라도 다시 선거를 치르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도 표명된 터이다.과거의 선거때와는 달리 후보자들의 금품공세나 선심관광,향응등 타락상은 사라졌다.선거때면 활개치던 유권자들의 금품요구등 혼탁선거 유발행위도 자제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물결속에서도 여전히 되살아나는 구시대의 망령에 당혹감을 금할수 없다.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지도자들의 목청높은 발언이 그것이다.당선되기 위해서라면 온국민이 지탄하고 혐오하는 지역감정이라도 들춰내 이용하겠다는 것인지,참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선거에서의 지역감정은 지나간 시대의 아픈 상처이며 고질이다.따라서 당연히 청산되었어야 할 멍에임을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있다. 「지역등권주의」니 「핫바지론」은 지역감정을 유발하거나 여기에 호소하는 주장들이다.「지역등권주의」는 「지역할거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핫바지론」은 지역감정을 원색적으로 선동하는 표현이다. 일부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 지역도민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려있다』고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특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도민의 자존심이 살아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된다는 것인지 납득할수 없는 억지논리다.지역감정의 심화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대립과 반목의 골을 깊게 하고 무분별한 배타성을 증폭시켜준다.그 결과 국민통합을 깨뜨리고 맹목적인 지역이기주의의 갈등만을 조성하게 된다.지난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서 우리는 지역감정이 얼마나 많은폐단과 후유증을 남겨주는지 절실하게 체험한바 있다.이제 또다시 구시대의 망령에 시달려서야 되겠는가. 정치인들은 역사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야한다.또한 역사의 먼 지평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이 있어야 한다.눈앞의 현실적 작은 이해에만 급급한 그런 정치인을 국민들은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다.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정착시키는 이번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지역감정은 이땅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할 것이다.이는 유세장의 정치인과 후보자,그리고 유권자들이 함께 이룩해야할 국가적 당위라고 생각한다.
  • 전쟁초기의 작전 양상(6·25내막/모스크바 새증언:9)

    ◎스탈린이 사실상 남침작전 총지휘/침략개시일 승인·김일성에 일일이 작전지시/“미 군사개입 공개항의 하라” 평양에 비밀전문 6월22일에는 평양주재 소련대사관앞으로 암호전문의 해독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이후 일체의 암호전문 해독을 금지한다는 모스크바의 지시가 하달됐다.그뒤 평양대사관과 본부 외무부간 전문교신은 연말까지 중단됐다.대신 크렘린은 전시통신을 전담하는 소련군총참모부 제8국을 통해 평양대사관과의 교신을 계속했다.이 교신내용은 대통령문서소에 보관돼 있다. 전쟁개시와 함께 스탈린은 사실상 작전의 총지휘권을 행사했다.작전개시일을 승인했고 김일성의 작전명령에 일일이 간섭했다.중국·북한군 사령부에 작전지시를 일일이 내려보내기도 했다.그러나 전쟁초기 이러한 일사불란한 협력관계는 미국의 개입으로 전세가 뒤바뀌며 조금씩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50년 7월1일 스탈린은 소련군 총참모부 제8국을 통해 평양의 소련대사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전문번호 N34681sh). ○“계속 진격해야” 독려 『① 귀하는북조선군당국이 갖고 있는 계획에 관해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전진을 생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전진을 일단 멈추기로 결정했는가.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두말할 것없이 계속 진격해야한다.남조선 해방이 앞당겨질수록 개입(미국의 개입을 지칭)기회는 그만큼 줄어든다. ② 미군기들이 북조선 영토를 공습하는데 대해 북조선 지도자들의 반응을 보고하라.이 공습으로 겁을 먹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는가. ③ 북조선 지도자들이 미군의 공습과 군사개입에 대해 공개항의할 의사는 없는가.우리가 생각하기에 공개항의를 해야한다. ④ 북조선이 탄약과 기타 군수품들을 공급해달라고 한 요청에 대해 7월10일까지 이를 완전히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김일성에게 알릴 것』 이튿날인 7월2일 슈티코프대사는 스탈린앞으로 다음과 같이 북한지도부의 분위기를 전했다.『6월28일 서울을 함락함으로써 북조선지도부의 사기는 매우 높음.그러나 미군기의 공습이 잦아지고 라디오방송을 이용한 미국의 북조선에 대한 악선전이 가열되면서 북조선지도부의 분위기가 다소 악화되고 있음』 일부 지역에서는 최종 승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일부 「해방지역」에서는 사태를 관망하려는 움직임이 주민들 사이에 일고 있다고 이 전문은 보고했다.슈티코프대사는 김일성,박헌영이 미군개입으로 야기된 어려움을 인식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일성은 위기타개를 위해 보병부대,탱크,해군부대의 추가창설 계획을 밝히고 군사총동원령을 발동시킬 계획이라며 슈티코프의 의견을 물었다. 이와함께 김두봉,홍명희는 인민군만으로는 미군과 맞서 싸우기 힘들다며 조심스레 소련의 입장을 타진했다.슈티코프대사는 이같은 입장타진은 김일성의 개인비서 한사람이 소련대사관을 찾아와 전달했다고 전문에서 밝혔다. 7월4일 슈티코프소련대사는 역시 총참모부 8참모부를 통해 스탈린앞으로 7월3일 김일성,박헌영과의 면담결과를 보고했다(전문번호 N405840). 『김일성은 군사작전이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고 불평했음.특히 중부전선에서 너무 느리다고 했음.도하작전은 민족보위상이 현장에서 직접지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전수행이 제대로 안됐다고 지적.김일성은 자기가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자탄했음.김일성은 전선과 해방지구 모두 사정이 심각하다고 강조.그는 미군 상륙부대가 북조선의 항구나 공정낙하산부대를 이용해 북조선군 후방에 침투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김은 이같은 가능성에 대비키 위해 많은 양의 추가 무기지원을 요청.2개 사단,12개 해병대대,해양경찰대 수개부대를 무장시킬 양의 무기임.김은 북조선지역의 철도역들이 미군공습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무기들을 만주를 경유,안동­신의주­평양으로 신속히 보내줄 것을 요청.김은 북조선이 예비연대와 탱크여단 2개의 창설을 시작했다며 무기와 탱크가 필요하다고 했음.김일성은 한 보좌관에게 이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작전통제 능률을 높일 방안을 물었음.김은 앞으로 미군을 상대로 싸워야한다며 북조선군의 지휘능력을 강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그는 총참모부를 전투병력에 보다 가까이 옮겨가기 위해 작전통제와 지휘조직을 도와줄 소련 군사고문관 1명의 파견을 요청했음』 슈티코프대사는 평양주재 소련군사고문단장인 바실리예프장군과 공동으로 다음사항을 김일성에게 건의한 것으로 이 전문은 밝히고 있다.『① 총사령관 참모총장 군사위원회 총참모장으로 구성되는 군사평의회가 이끄는 2개의 군사그룹을 창설할 것.각 군사그룹은 휘하에 4∼6개의 하급부대를 둘 것.② 전선사령관 총참모장 전선군사평의회가 이끄는 전선사령부를 창설할 것.이 전선사령부는 총참모부 책임하에 구성.③ 민족보위성은 이미 소규모이기 때문에 그대로 존속시킬 것.민보성은 전투병력에(식량,연료,탄약등)모든 필요한 보급품을 공급하는 외에 예비병력,신병 훈련,공화국 북부에 상륙방어부대를 창설하는 임무를 맡는다.④ 김일성을 인민군최고사령관으로 임명한다』 ○무기 대량지원 요청 김일성은 슈티코프대사의 이 제의를 받아들였다.두사람은 군병력 조직개편이 전선의 작전에 영향을 미치게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슈티코프대사는 마지막으로 『병력편성 분야의 소련군사고문관 2명을 파견해줄 것(1명은 편성사령관 고문관,1명은 포병사령관 고문관).소련군사고문단장 바실리예프장군과 전선사령부에 파견된 소련군장교들이 서울로 함께 이동하는 것을 허가해 줄 것을 요망함』이라는 것으로 이 전문을 끝냈다. 8월28일 스탈린은 슈티코프대사를 통해 김일성에게 격려의 뜻을 담은 전문을 전달했다.그러나 이 전문의 진짜의도는 김일성에게 새로운 작전지시를 내리는 것이었다(전문번호 N75021,소련군총참모부 제8참모부). 『① 전연방공산당(볼셰비키)중앙위는 김일성동지와 그의 동료들이 남조선인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위대한 투쟁을 벌이는데 찬사를 보낸다.김일성동지는 눈부신 성공을 거두고 있다.소련공산당 중앙위는 조만간 침략자들이 치욕속에 조선반도에서 쫓겨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② 김일성동지는 외세개입자들과 맞서 싸우는 이 전쟁에서 항상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고 당황해선 안된다.일부에서 진격이 지연되고 국지적인 패배를 겪는다고 낙담해선 안된다.이런 전쟁에선 누구도 계속 승리만 거둘수는 없다.러시아 내전 때는 더 심했고 독일과의 전쟁 때도 마찬가지였다.조선인민들이 거둔 성공은 바로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들이 됐고 제국주의의 멍에를 벗으려는 아시아 해방운동의 기치아래 들게됐다는 사실 그 자체에 있다. 지금부터 모든 피착취 인민의 군대들은 조선인민들로부터 미국과 기타 제국주의자들에게 결정적 타격을 가해야한다는 사실을 배울 것이다.김일성동지는 조선이 이제 혼자가 아니라 동맹국들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동맹국들이 당신을 도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다.1919년 영·불·미 외세와의 전쟁당시 러시아는 지금 조선동지들보다 훨씬 더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소 군사고문 파견 전문 ③ 김일성동지에게 공군력을 산개시키지 말고 전선에 집중시킬 것을 충고한다.전선에서 공격은 반드시 적진에 결정적인 공습을 가하는 것과 함께 시작돼야한다.인민군 전투기들은 적기로부터 인민군을 방호할 수 있는 전투력을 보유해야 한다.필요시 우리가 폭격기,전투기를 추가로 보내줄 수 있다』 8월29일 슈티코프대사로부터 이 편지를 전달받은 김일성은 크게 감동,이튿날 노동당중앙위 정치국회의를 소집해 스탈린에게 보내는 공식답장을 채택했다.『우리의 경애하는 교사이신 스탈린동지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구절로 이어지는 이 답장은 스탈린에 대한 최대의 존경과 감사의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 ◎새로 밝혀진 사실/김일성 “전진속도 느리다” 자책/서울 제한점령설 허구 입증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의 상황을 다룬 이번 9회에는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들어있다.가장 중요한 사실은 스탈린이 전쟁의 결정과정보다 전쟁의 전개과정에 훨씬 더 깊숙이 개입,『남조선해방이 앞당겨질수록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하는등 사실상 초전부터 스탈린과 김일성의 공동의 전쟁이었음이 이번 문서에서 확인된 것이다. 두번째는 전쟁을 수행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김일성과 북한지도부는 항상 소련의 의사를 문의하고 소련은 그에 상세히 답변하는가 하면,어떤 것은 문의에 앞서 미리 지시하는등 이번 자료를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1950년 11월 공군이 개입하기 이전부터 소련이 이 전쟁에얼마나 깊숙이 개입하였는지 확인하게 된다. 세번째는 김일성은 초기에 전진속도가 너무 느린것에 대해 심각하게 불만,자책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이는 김일성이 서울까지만 점령하려했다는 제한전쟁설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다. 네번째는 김일성이 이미 전쟁 초기부터 미군의 상륙부대나 공정부대가 북한후방으로 침투할 위험이 높다고 인식,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음이 최초로 확인되었다. 다섯번째는 스탈린·김일성과 같은 고위수준에서의 전쟁수행방식의 공동결정 뿐만 아니라 현지전쟁수행에서도 소련과 북한은 긴밀하게 협의,공동수행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 최초로 확인되었다. 끝으로 미군의 참전으로 북한이 곤경에 처했을때 스탈린은 오히려 『폭격기와 전투기를 추가로 보내줄 수 있다』고까지 말하면서 고무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자료를 통해서 밝혀졌다.
  • 후두암/까닭모르게 목이 쉬면 “빨간불”(최선록 건강칼럼:68)

    ◎잦은 폭음·지나친 흡연 삼가야 후두암은 평소 자기 목소리에 이상이 있는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기에 생기는 암에 비해 생존율이 훨씬 높다. 흔히 목구멍이라 부르는 열후는 인두와 후두로 구성돼 있는데 후두에는 소리를 내는 성대가 있고 그 래랫쪽에 기관,위쪽은 인두와 연결되어 있다.후두암은 성대와 그 주변 조직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후두암은 우리 몸에 생기는 전체 암의 약 4∼5%를 차지하며 연령별로는 40대 이후부터 50∼60대에 걸쳐 대부분이 발생한다.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0배이상 많으며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2.5명,여성이 0.7명 가량 된다. 이 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음성을 지나치게 혹사하거나 과도한 흡연 및 잦은 폭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특히 습관성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15∼20배나 후두암이 많이 발생한다.또 석면이나 심한 공기오염도 이 암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초기의 증상은 쉰 목소리가 2주일 이상 계속되고 숨을 쉴 때 목구멍에서 휘파람 소리가 들리며 가끔 호흡곤란도 느끼게 된다.때로는 목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면서 계속적으로 기침을 한다든가 갈증을 느껴 물을 마시게 된다. 진단은 목구멍속에 조그마한 거울을 넣어 직접 살펴보는 간단한 방법으로 후두암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또 X선 검사나 컴퓨터 촬영 등으로도 발견할 수 있지만 조직검사를 통해 마지막으로 확진을 내리게 된다. 자가진단법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쉬운 편이다.40대 이상 중년기에 들어선 사람이 쉰 목소리가 뚜렷한 이유없이 한달 이상 계속되거나 목구멍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느낌이 있으면 곧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암조직이 성대에 국한된 후두암의 초기 환자는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80%정도의 완치율을 나타낸다.더욱이 요즘 레이저광선을 이용,후두암 조직을초기에 제거시키기 때문에 5년이상 생존율이 90%까지 높아지고 있다.
  • 대구시민을 생각하며(송정숙 칼럼)

    대구참사는 우리로 하여금 만사를 포기해버리고 싶게 만들었다.그동안 그토록 빈번했던 어처구니 없는 대형사고들이 우리를 이미 정신적 탈진상태로 만들었고 거기에 다시한번 일격을 더했으니 절망감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위로의 말도 수습의욕도 찾아지지 않는 그 무력감에서 그래도 우리를 소생시킨 것은 다름아닌 대구시민이었다.그들의 그 아름다운 인정이었다. 자기 위험을 돌보지않고 현장에 뛰어들어 한목숨이라도 더 구하려다가 실신도 하고,벌겋게 피를 뒤집어쓰며 정신없이 생명을 구하고도 힘이 못미쳐 잃어진 목숨들을 안타까워 하는 그들.날밤을 새우며 구조반을 거들고 그 뒷바라지로 24시간을 매달린 어머니들과 한방울의 피라도 나누어보겠다고 길고 긴 줄을 서 있는 어른과 아이들.맥이 빠져 세상이 싫어지는 우리에게 그들은 구원이었다. 그중에서도 참혹하게 제자들을 잃은 시인교사가 절규처럼 한 말은 우리의 정수리를 때린 망치였다.참사로 희생된 동료교사에게 함께 저승길을 가게될 「우리 아이들」을 맡기노라 당부하며『이런 말이라도 하지않고는 누군가를 저주하게 될 것같아 환장하겠다』던 한마디.그건 우리심장을 하비는 송곳이었다.그런 그는 영정을 만들기 위해 병광이와 민철이와 석술이의 사진을 교무수첩에서 찢어내면서 『너희들은 그 사람들을 사랑으로 용서해주도록 하라』고도 당부했다.대구시민인 그 「선생님」의 이 말을 우리는 멍에 삼아 등에 짊어지게 되었다. 침이라도 탁 뱉듯이 『이눔으 세상 나사가 빠져버렸다』고 힐난하며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말이 우리에게는 너무 흔해졌는데,누군가에게 구정물처럼 핑계를 한바가지 안겨주고 목청껏 비난이나 하는 말만 너무 많아졌는데,용렬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사형을 시켜버려야 할 공직자의 책임을 허옇게 열거하는 일로 카타르시스를 하는 듯한 말도 넘치게 들었는데 『누군가를 저주라도 하게 될 것같아 환장할 것같은 마음』을 참아가며 죄지은 이들을 사랑으로 용서하도록 가르치는 대구「선생님」말은 그런 말이 아니다.우리는 평생동안 그 말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대구시민을 안다.속속들이 다알지는 못해도 역사의 길목길목에서 대구 사람들이 보여준 결의를 알고 정의감을 알고 울분을 알고 그 인정을 안다.의때문에 분노하지만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줄도 아는 성숙한 아량을 우리는 믿는다.그런 대구의 희생자들이므로 돌아오지못할 저승길을 떠나며「선생님」의 당부대로 「저주」대신 「사랑의 용서」를 선택했으리라는 것을 또한 믿는다. 이 대구시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유일한 길은,우리 사회가 더는 이렇게 흘게빠진 채로 살지 않는 것임도 우리는 절감한다.높은 목소리로 일회성의 가혹한 비난이나 외치고 마는 일의 반복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가를 우리는 알고 있다.비난과 비웃음은 까딱하면 적개심과 불화만을 확대시킨다.지구촌에는 불화 때문에 피비린내나는 내전을 하느라고 민족을 기아와 질병으로 피골이 상접한채 지옥속에 빠져버리게 한 나라도 숱하다.민족간의 갈등 때문에 전쟁이 끊이지않아 피폐의 늪에 빠진 민족도 얼마든지 있다.불화와 적개심은 증오와 갈등의 근원이 된다. 불화와 갈등은 승화시키고 잘못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따지고 집요하게 추궁하여 누구도 책임에서 회피하지 못하고 모든 빚은 다 갚아야 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그러기 위해 바로 「내가」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톺아보는 일이 우리에게는 시급하다.지속적으로,꼼짝못하게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법을 지키며 꾀피우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는 시민에게는 공직자도 사회지도층도 겁을 먹는다. 이런 모든 교훈을 대구시민에게서 우리는 다시 한번 확인한다.그들이 스스로 비극을 딛고 일어나 늠름한 기상으로 거듭나리라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대구는 여러번 그러했으니까.그것이 우리 모두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수범이 될 것이다.우리는 대구를 사랑한다.대구를 형제로 둔 우리 모두는 서로를 사랑할 것이다.
  • 총점검/대구가스참사 발생서 수습까지/후진국형 재난 추방 계기삼아야

    ◎안전불감 적당주의가 부른 전형적 인재/수도·가스복구… 5일부터 차량소통 재개 엄청난 인적·물적피해를 내며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대구 지하철 공사장의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마무리되고 있다.검·경 합동수사반은 사고 3일만인 지난 1일 전말을 발표하고 관련자 5명을 구속,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수사반의 발표를 중심으로 사고 발생에서 폭발에 이르기까지의 전모를 종합 정리하고 그 교훈과 문제점 등을 점검한다. ▷복구◁ 사고 다음날인 상오 6시 현장의 물빼기 작업이 끝났고 주변 상수도 시설과 도시가스관 복구는 지난달 30일 마쳤다.지하철 공사장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는 1일부터 시작됐다. 2천여명의 인력과 크레인 등 각종 중장비 2백여대를 지하철 공사장에 투입,지하로 떨어진 복공판 등 각종 자재 1만5천여점을 꺼냈고 훼손된 복공판 8천9백㎡ 가운데 8천5백㎡를 다시 깔아,2일부터는 지하철 공사장 시설물의 안전 실태를 진단하고 있다. 지하철 공사장 주형보 1백50개와 버팀보 1백76개에 대한 보수 및 보강 작업도 실시하는등 오는 4일까지 가복구를 모두 마치고 차량의 시험통행을 해본 뒤 오는 5일부터 현장의 차량소통을 전면 재개한다. 2일까지의 복구 진척도는 70%에 이른다. ▷방지대책◁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도시구조는 첨단화로 치닫고 있는데 반해 그 관리체계와 인적구조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참사도 안전기본수칙을 어긴데서 빚어졌다.「여때까지도 별일 없었는데 괜찮겠지」라는 의식이 설계도면도 없이 마구잡이로 땅을 파헤치고 지반다지기공사를 하게 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위로는 감독관청·건설회사에서 아래로는 기능공·잡역부에 이르기까지 안전수칙준수를 생활화하고 자기 직분을 성실히 이행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시민 모두가 안전수칙에 대한 파수꾼이 되지 않고서는 또다른 후진국형 재앙의 재발을 결코 막을 수 없다. 정부도 적당주의의 구태를 말끔히 씻어내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감독관청을 탓하는데도 지쳐버렸다.경실련 유재현 사무총장은 『전국 지하공사장 종합자료를만들고 완벽한 안전관리체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위에서 지시하면 그때는 일하는 척하다가 돌아서면 그 뿐인 복지부동의 자세로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기 어렵다는 질책이다. 건설업체들도 개발경제시대때 최고 미덕이었던 공기단축과 공사비절감의 행태를 과감히 벗어야 한다.「우리회사만 이익이면…」이라는 그릇된 사고만 없었어도 이번 대구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사고가 터진뒤 대국민사과를 하고 최대보상을 약속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격이다.스스로 「안전수칙문화」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우선하는 기업풍토를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교훈◁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또 한순간의 부주의가 수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가고 감독소홀의 파장이 사회전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구가스사고를 후진형 재앙을 이 땅에서 영구히 추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게 중론이다.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구성원 모두가자기 직분에 충실하는 선진사회의 미덕을 갖추는 일대 전환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일깨워준 또다른 교훈은 이제껏처럼 응급처방으로는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 ◎7시10분부터 누출… 40분뒤 대폭발/2백 17명 사상 건물 백19동 파손 가스 끊겨/「천공」관련 5명 구속으로 매듭… 법적용 한계 ▷발생◁ 지난달 28일 상오 7시52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학교 앞 대구 지하철 1호선 2공구 공사장에서 외부로부터 흘러든 도시가스가 대 폭발을 일으켰다. 발단은 사고 40분 전인 상오 7시10분 쯤 (주)표준개발이 대백프라자 상인점 신축공사장 남쪽 소방도로에 구멍을 뚫는 그라우팅 작업을 하면서 지하 1.7m에 묻힌 지름 1백㎜짜리 고압 도시가스관에 직경 8㎝ 크기의 구멍을 내면서부터이다. 이 구멍에서 유출된 고압(4㎏/㎤)의 도시가스는 1.4m 떨어진 4백㎜의 깨진 빗물관으로 흘러들어 직경 60㎝의 대형 우수관과 하수 박스(가로 1.5m,세로 2.5m)를 거쳐 초속 6백74m로 77m나 떨어진 지하철 공사장 지하로 스며들었다.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된 도시가스는 상오 7시52분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불씨에 인화돼 폭발했다. ▷피해◁ 등교길 학생 50명 등 모두 1백명이 숨지고 1백17명이 부상했다.건물 1백19동이 전파 또는 반파됐고 차량 1백33대가 전소되거나 파손됐다. 월배 2,4,6동의 1만5천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상인동·진천동·달성군 화원읍 등 인근 2만6천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다.전화는 1백4회선이 불통됐고 7천8백80가구는 전기가 끊어졌다. 지하철 공사장 1천m가 무너졌고 복공판(무게 2백80㎏) 2천7백여개가 폭발로 찌그러지거나 주변으로 날아가며 도로가 끊겨 출퇴근 시간은 물론 하루종일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었다. ▷수사◁ 사고직후 검경은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대구지검 특수부 등 1백10명으로 합동수사본부를 편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합수부는 이어 29일 상오6시 1차현장검증을 토대로 수사내용을 발표했다.대백플라자 상인점신축공사장 남쪽 폭8m의 소방도로에서 대백플라자의 하도급업체인 표준개발이 28일 상오7시부터 굴착공사를 하면서 지하 1.7m지점에 묻힌 직경 1백㎜의 가스관을 건드려 직경 80㎜ 크기의 구멍을 내 가스가 빗물관을 통해 지하철공사장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29일 하오10시30분 달서경찰서2층 소회의실에서 합수부는 표준개발 현장소장 송경호(36)씨,천공팀장 정계석(35)씨,천공기술자 오명구(35)씨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긴급 구속한다는 1차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합수부는 30일 표준개발대표 배정길(54)씨,현장소장 송씨,천공작업팀장 정씨,현장대리 이익희(30)씨와 대백종합건설 현장소장 김승찬(41)씨등 5명을 산업안전보건법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및 폭발물 파열혐의로 구속했다. 1일 하오4시 대구지검회의실에서 대구지검 김상수 검사장과 이의호 대구경찰청장은 2차수사결과를 발표하고 1차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28일 상오7시52분이며 대구도시가스측이 가스파이프의 밸브를 잠근 시간은 상오8시5분으로 최소한 15분가량 가스가 사고현장에 그대로 방출됐다고 밝혔다.이와함께 폭발은 파손된 도시가스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빗물관을 통해 지하철공사장으로 유입,인화돼 일어났으며 지하철공사장안에 있던 직경 2백㎜의 도시가스관은 양쪽밸브를 차단하고 압력시험을 실시한 결과 가스가 새어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완벽한 지하매설물 지도 제작을/분산된 가스시설 관리체계 일원화해야/물적피해 실비보상… 유족협상 15일 마무리 ▷보상◁ 대책본부는 피해자들에게 빠른 시일내 충분히 보상해 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1단계로 지난달 30일 사망자에게 1인당 위로금 1백만원,장례비 3백만원,출상비 1백만원등 5백만원씩,부상자에게는 80만원씩 지급했다. 또 장례가 대부분 끝나는 3일 유족대표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유족대표와 협의에 나서 오는 15일까지 보상문제를 마무리할 방침이다.부상자는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전액은 물론 소득손실액까지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 건물에 대한 보상은 피해 조사반의 확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실비 보상키로 하고 금융및 세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피해 차량 1백33대에 대해서는 3일부터 사고수습 대책본부에서 직간접 손해 전액을 보상하기 시작한다. ▷남은 문제◁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가스관은 물론 통신구,상·하수도관 등 지하매설물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하지도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하철공사를 비롯한 각종 지하공사작업을 하기에 앞서 각 가스회사에 있는 도면을 일일이 찾아야 하나 주택가를 지나는 소형 가스관은 도면에 나타나지 않거나 위치가 틀릴 때가 허다하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매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분야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할 방침이나 시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0년이나 돼야 완성될 전망이다. 가스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기구가 없는 것도 문제다.현행 가스시설관리는 한국가스공사가 공급설비에 대한 가동과 누설여부 등 확인을 위한 보수점검을,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급원에서 가정사이의 모든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책임지고 있으며 각 가정의 가스시설에 대한 점검은 각 도시가스회사에서 실시하는 등 2중,3중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난해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때처럼 가스누출이 사고전에 감지됐음에도 불구,신고에서 출동까지 2∼3단계를 거치는동안 참사가 빚어지는 등 관리체계의 분화와 허술함에 따른 문제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스누출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가스회사 등에서 원격으로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원격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