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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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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온다… 풀스크린·AI 비서와 함께

    그들이 온다… 풀스크린·AI 비서와 함께

    올해 주요 스마트폰들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를 시작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공개된다.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 풀 스크린 등 스마트폰에 담길 첨단 기술들에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올해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LG전자의 ‘G6’를 시작으로 기존 16:9 화면비보다 세로로 길쭉한 18:9 화면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8:9 화면비는 동영상을 감상할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고, 화면이 정사각형 두 개로 나뉘어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7.0 누가(Nougat)가 지원하는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에 적합하다. 이 같은 넓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주요 제조사들은 베젤(테두리)를 최소화하고 전면 홈버튼을 없애는 ‘풀 스크린’으로 디스플레이를 설계하고 있다.18:9 화면비를 활용한 새로운 UX는 LG전자의 G6를 통해 엿볼 수 있다. LG전자는 ‘풀 비전’으로 명명한 18:9 화면비를 활용한 G6의 UX를 16일 공개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눈 두 개의 화면을 활용해 한쪽 화면에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이 쓰는 1:1 비율의 사진을 촬영하고, 다른 쪽 화면에는 최근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화 수신과 주소록, 갤러리, 뮤직 플레이어, 캘린더 등의 애플리케이션(앱) 디자인도 1:1로 분할했다. 예를 들어 왼쪽 화면으로 2월 전체 달력을 보면서 오른쪽 화면으로 16일의 일정을 입력하는 식이다. 음성인식 AI 비서는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중요한 승부처다. 삼성전자는 AI 비서 ‘빅스비’(Bixby)를 갤럭시S8에 탑재하며 애플은 하반기 공개할 신형 아이폰에 탑재할 ‘시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말 공개될 빅스비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총 7~8개 언어를 지원하며, 음성뿐 아니라 이미지와 텍스트까지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를 스캔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 명령에 따라 쇼핑, 번역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음성 위주의 가상비서에 ‘눈’을 달아주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증강현실(AR) 안경이나 가상현실(VR) 단말에 적용될 수 있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음식 주문과 택시 호출, 쇼핑 등 다양한 앱이 빅스비와 연결돼 음성명령으로 이 앱들을 구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난해 10월 공개한 스마트폰 ‘픽셀’을 시작으로 LG전자의 G6와 ‘LG 워치’로 확대해 개방형 AI 생태계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있다. 반면 영어와 독일어만 지원해 사용 가능한 언어가 부족하다는 게 한계다. 구글과 LG전자의 긴밀한 협업으로 G6와 LG워치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지만, 정작 국내 소비자들은 당분간 한국어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비중이 90%에 달하는 국내 시장을 등한시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구글 어시스턴트의 지원 언어 확대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IT업계에서는 이르면 6~7월 중에는 한국어 버전이 출시돼 국내 G6 이용자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는 이들도 있다. 지문 인식을 넘어 진화된 생체 인식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외신들은 아이폰8이 안면인식 3D 스캐너를 탑재해 안면인식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의 안면인식 기능은 기존의 지문인식을 대체해 잠금해제와 애플페이의 보안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탑재했던 홍채인식 기능을 갤럭시S8에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G ‘G6’ 새달 27일 MWC서 첫선

    LG ‘G6’ 새달 27일 MWC서 첫선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다음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다. LG G6는 화면을 넓히고도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설계와 방수 기능, 내구성 등 실용성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12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 G6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2017년 당신이 소망하는 스마트폰’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40여초 분량의 동영상은 미국 뉴욕 시민들이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스마트폰 기능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형식이다. 등장인물들은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큰 화면과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 한 손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 넓은 풍경을 카메라로 한 번에 촬영하는 것, 방수 기능, 내구성 등을 언급했다. 이어 ‘2017년 2월’을 언급해 MWC2017에서 공개될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 같은 내용은 G6의 주요 기능과 사양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G6는 세계 최초로 18대9 화면비의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멀티태스킹과 동영상 감상에 적합한 큰 화면을 갖추고도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단말기 전체 크기는 키우지 않는 설계를 채택했다. 전작 G5에서 시도했던 모듈형 설계를 이어 가지 않고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다. 이 밖에 ▲광각 카메라 기능 개선 ▲한 손으로 문자 쓰기 기능 탑재 등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알쏭달쏭+] 왜 여자는 남자보다 ‘멀티태스킹’ 잘할까

    [알쏭달쏭+] 왜 여자는 남자보다 ‘멀티태스킹’ 잘할까

    흔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멀티태스킹’ 능력이 높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영국 애스턴대학교 신경과학 전문가인 지나 립폰 교수 연구진은 여성이 멀티태스킹에 능한 이유가 선천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인 기대관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립폰 교수는 “여성이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해 낼 수 있는 것은 매우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사이에 분리 및 차별을 두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낳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분석에 따르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태어난 직후부터 성별에 따라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다른 책을 읽는다. 이것이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뇌 구조, 즉 생각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 예컨대 남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뭔가를 익히고 배우는데 집중돼 있는 반면, 여자아이들은 육아와 흡사한 형태의 장난감, 즉 인형이나 소꿉놀이 등에 집중한다. 이러한 배경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능력과 기억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립폰 교수의 주장이다. 립폰 교수는 영국 스완지에서 열린 영국 과학 페스티벌에서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뇌 구조가 다른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 “다만 사람의 뇌는 그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다. 사회가 남성과 여성에게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고 강요하는 것 역시 그 사람의 뇌 형태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멀티태스킹에 능한 것은 여성에게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는 사회 분위기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채 인식’ 모바일 뱅킹… 폰, 살아있네

    ‘홍채 인식’ 모바일 뱅킹… 폰, 살아있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 더이상 큰 기술 혁신은 어렵다”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그러나 최근 베일을 벗는 스마트폰 신제품과 관련 기술을 살펴보면 혁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을 필두로 애플과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펼쳐지는 가운데 진화한 스마트폰 기술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 보안성을 높인 핀테크 기술을 선보인다. 홍채는 사람의 눈에서 동공과 흰자위 사이에 존재하는 부분으로, 266개의 고유 패턴이 존재해 지금까지 개발된 생채 인식 기술 중 가장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홍채 인식에 기반한 본인인증 솔루션 ‘삼성패스’를 갤럭시노트7에 담았다. 갤럭시노트7 이용자는 모바일 간편결제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 홍채 인식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을 홍채 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시작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삼성패스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입력 단계를 홍채 인식으로 대체하고 KEB 하나은행은 공인인증서를 홍채 인증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셀카 뱅킹’ 서비스를 내놓는다. 신한은행은 홍채 인식을 통한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다. 또 물속에서도 S펜으로 필기할 수 있는 강력한 방수·방진 기능과 S펜을 활용한 즉시 번역 기능 등도 주목받고 있다. 혁신은 내년 ‘아이폰8’에서나 있을 것이라 점쳐졌던 아이폰도 올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이 다음달 ‘아이폰7’을 공개하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아이폰7의 홈버튼이 손가락의 압력을 감지하는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홈버튼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는 방식으로 작동했지만 아이폰7의 홈버튼에는 압력 센서가 탑재돼 손가락을 갖다 대면 그 압력의 세기를 감지해 작동하는 ‘햅틱’(촉각 인식) 기능을 갖춘다는 추측이다. 아이폰6부터 시작된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테나 라인과 이어폰을 꽂는 단자가 사라진다. 7.3㎜였던 아이폰6s보다 두께를 1㎜ 정도 줄이는 건 방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도입한 듀얼 카메라를 애플 역시 아이폰7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7일 서울에서 공개하는 ‘LG V20’은 실감나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담긴다. 특히 전작 ‘V10’에서 강조됐던 사운드 성능이 강화된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V20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인 ESS사의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다. V10에 탑재된 싱글 DAC보다 더 성능이 높아 ‘오디오 뺨치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DAC은 디지털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로,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는데 DAC이 4개인 쿼드 DAC은 싱글 DAC보다 잡음을 50% 줄여 준다. LG전자는 “유선 헤드폰을 사용하면 라이브 공연을 듣는 것처럼 깨끗하고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V10에 도입한 세컨드 스크린과 전면 듀얼 카메라, 전문가 모드 동영상 촬영 기능 등이 어떻게 V20에 담길지도 관심거리다. 또 신규 스마트폰 중 최초로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가 탑재된다. ‘누가’는 올해 3월 구글 개발자 프리뷰에서 공개된 운영체제로, 문자메시지의 알림창에서 바로 답장을 보내는 기능과 창을 분할해 쓰면서 오갈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 등이 담겼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브렉쇼크’로 몸살 앓는 미국] “브렉시트는 복잡한 이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국민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지만 브렉시트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EU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포럼에서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한 이혼”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브렉시트 결정을 되돌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그것(브렉시트 결정)을 폐기하길 원하진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 이후 미국이 영국·EU와 동시에 무역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브렉시트 반대를 천명하며 영국이 EU를 떠나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위해 “줄 맨 뒤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시 발언에 대해 케리 장관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오바마 대통령은 두 협상을 동시에 하려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멀티태스킹하는 법을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발언 이후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의 발언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에 미칠 영향을 살피기 위해 영국·EU와 협력하겠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포천 등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비준 거부나, 스코틀랜드의 비토(거부) 가능성, 그리고 EU 탈퇴를 공식화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의 무기한 연기 등을 거론하며 브렉시트가 백지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TV보며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아이, 공부 못한다”

    “TV보며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아이, 공부 못한다”

    두 가지의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행위, 즉 ‘미디어 멀티태스킹’을 자주 수행하는 아동들은 인지력과 학교 성적이 보통 아이들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토론토 대학교, 미 육군 NSRDEC 연구소 등이 공동 참여한 연구팀은 특히 10대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행동양상인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아동들의 학업 및 기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8학년(13세) 학생 7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TV시청, 영상보기, 음악듣기, 비디오 게임 하기, 활자 혹은 전자 미디어 읽기, 통화하기, 메시지 보내기, 글쓰기 등의 활동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그리고 그 중 두 개 이상의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는 얼마나 잦은지 물어봤다. 이후 연구팀은 아동들의 인지능력(작업기억, 손재주, 어휘력 등)과 성격특성(의지력, 성실성, 충동성 등)을 테스트했다. 또한 학생들이 치른 전국단위 수학 및 영어 시험 성적을 수집해 학업 성취도를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아동들이 향후 본인의 성적을 신장시킬 수 있으리라 스스로 믿는지 여부를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연구팀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미디어 멀티태스킹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학생일수록 학업성적이 더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아동은 작업기억에 관련된 인지력도 낮았고, 더욱 충동적이었으며 자신의 지적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원인에 대해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s)이 약화되는 반면 충동성(impulsiveness)은 강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이들 두 가지 특성은 미디어 멀티태스킹 및 학업성적과 각각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과관계를 명확히 정립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따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멀티태스킹 시간과 인지능력 약화 둘 중 어느 쪽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인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를테면 잦은 멀티태스킹으로 인해 인지력 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거 연구에서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뇌의 구조 자체를 변경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2014년 영국 서식스 대학 연구팀은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두뇌 회백질 밀도 하락과 강하게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펼쳤던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TV보며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아이, 성적 더 낮다

    TV보며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아이, 성적 더 낮다

    두 가지의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행위, 즉 ‘미디어 멀티태스킹’을 자주 수행하는 아동들은 인지력과 학교 성적이 보통 아이들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토론토 대학교, 미 육군 NSRDEC 연구소 등이 공동 참여한 연구팀은 특히 10대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행동양상인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아동들의 학업 및 기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8학년(13세) 학생 7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TV시청, 영상보기, 음악듣기, 비디오 게임 하기, 활자 혹은 전자 미디어 읽기, 통화하기, 메시지 보내기, 글쓰기 등의 활동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그리고 그 중 두 개 이상의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는 얼마나 잦은지 물어봤다. 이후 연구팀은 아동들의 인지능력(작업기억, 손재주, 어휘력 등)과 성격특성(의지력, 성실성, 충동성 등)을 테스트했다. 또한 학생들이 치른 전국단위 수학 및 영어 시험 성적을 수집해 학업 성취도를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아동들이 향후 본인의 성적을 신장시킬 수 있으리라 스스로 믿는지 여부를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연구팀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미디어 멀티태스킹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학생일수록 학업성적이 더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아동은 작업기억에 관련된 인지력도 낮았고, 더욱 충동적이었으며 자신의 지적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원인에 대해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s)이 약화되는 반면 충동성(impulsiveness)은 강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이들 두 가지 특성은 미디어 멀티태스킹 및 학업성적과 각각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과관계를 명확히 정립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따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멀티태스킹 시간과 인지능력 약화 둘 중 어느 쪽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인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를테면 잦은 멀티태스킹으로 인해 인지력 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거 연구에서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뇌의 구조 자체를 변경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2014년 영국 서식스 대학 연구팀은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두뇌 회백질 밀도 하락과 강하게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펼쳤던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LG 스마트폰 사령탑 조준호 MC부문 사장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LG 스마트폰 사령탑 조준호 MC부문 사장

    “양강(삼성과 애플) 구도에선 선도업체 제품보다 좀 낫다는 정도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더군요. 우리만의 독특한 가치가 필요합니다.” 6일 LG전자 스마트폰 사령탑인 조준호(57)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 사장은 이달 말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4년 말 사장 취임 이후 이듬해 4월 내놓은 프리미엄폰 ‘G4’가 고전하면서 스마트폰 부문 영업 손실이 483억원으로 적자를 냈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만든 G5로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G5는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 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고 있다. 조 사장이 전작인 G4의 부진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G4는 마케팅에서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전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조리개값이 1.8인 카메라 렌즈 등을 넣어 전문가들이 쓰는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에 버금간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조 사장은 “사진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G4에는) 좋다고 생각하는 기능이 많았는데 고객들은 다른 것들도 이미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독특한 가치가 아닌 비슷한 기능만 가지고 경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G4 직후 출시한 ‘V10’에는 금을 적용해 견고한 아름다움을 강조하거나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제2의 화면을 탑재하는 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제품은 한국은 물론 미국, 홍콩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시도한 제품이 바로 주력인 G시리즈의 다섯 번째 제품인 G5라고 그는 설명했다. G5는 다양한 부가 기능과 재미를 주는 주변 기기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이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했다면 G5는 가상현실(VR) 기기, 드론, 오디오, 폐쇄회로카메라, 카메라 손잡이 등과 연계해 쓸 수 있는 하드웨어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른바 ‘프렌즈’들이다. 조 사장은 “삶에서의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을 겨냥했다”며 G5는 주머니 속의 테마파크 같은 독특한 가치를 가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강자인 삼성이 LG에 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7을 내놓는 데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지만 조 사장은 마음의 준비를 끝낸 상태다. 그는 “소비자들에게는 독특한 가치로 어필하는 게 중요하지 비슷한 기능을 내세우거나 가성비에 중점을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 나름의 고객 가치를 계속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삼성 갤럭시 신제품을 보고 우리와 길이 다르다고 생각돼 다행이라고 느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과 비슷할까 봐 걱정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기에게 우유병 물리고 ‘딴짓’…비만 가능성 높여 (美연구)

    아기에게 우유병 물리고 ‘딴짓’…비만 가능성 높여 (美연구)

    수유에 집중하지 않고 우유병을 물려 놓는 엄마들의 습관이 아이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폴리텍 주립대학(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 연구진은 여성 41명과 그들의 갓난아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아기의 우유를 먹일 때 우유병을 사용하게 하자, 이중 83%가 아이가 우유를 먹는 동안 텔레비전을 보거나 다른 행동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험 참가자들은 텔레비전 시청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거나 다른 음식을 먹거나 휴대전화 및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등 ‘딴짓’을 하는 경향이 짙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행동이 반복될 경우 아기의 건강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에게 우유병을 물리면 엄마가 다른 일들을 병행하면서 집중력이 흩어지고, 아이가 얼마만큼의 우유를 먹는지, 적정량을 먹는지 등을 덜 살피게 돼 아이의 ‘과식’ 및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습관은 엄마와 아이의 결속력을 떨어뜨려 아이의 심리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영국 3세 이상 어린이 25%는 평균몸무게를 넘는 비만에 속하며, 여자아이들은 고작 6살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우유병을 사용하는 일부 엄마들의 이러한 습관은 나이가 든 여성일수록, 아이가 1명 이상일수록 더욱 자주 나타났다. 연구진은 “엄마의 집중력이 흐려질수록 아이들은 더 많은 분유(우유)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아이가 여러 명이거나 가족이 많은 경우, 여성들이 아이가 우유병을 물고 있을 때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유수유의 경우, 아이가 배가 부르면 스스로 먹는 것을 멈추지만 우유병을 사용해 수유할 경우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일정량을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이가 우유병을 입에 물고 있는 동안에는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초기인간발달’(the journal Early Human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기 수유시 우윳병 사용, 비만 유발할 수 있다 (美 연구)

    아기 수유시 우윳병 사용, 비만 유발할 수 있다 (美 연구)

    수유에 집중하지 않고 우윳병을 물려 놓는 엄마들의 습관이 아이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폴리텍 주립대학(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 연구진은 여성 41명과 그들의 갓난아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아기의 우유를 먹일 때 우윳병을 사용하게 하자, 이중 83%가 아이가 우유를 먹는 동안 텔레비전을 보거나 다른 행동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험 참가자들은 텔레비전 시청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거나 다른 음식을 먹거나 휴대전화 및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등 ‘딴짓’을 하는 경향이 짙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행동이 반복될 경우 아기의 건강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에게 우윳병을 물리면 엄마가 다른 일들을 병행하면서 집중력이 흩어지고, 아이가 얼마만큼의 우유를 먹는지, 적정량을 먹는지 등을 덜 살피게 돼 아이의 ‘과식’ 및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습관은 엄마와 아이의 결속력을 떨어뜨려 아이의 심리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영국 3세 이상 어린이 25%는 평균몸무게를 넘는 비만에 속하며, 여자아이들은 고작 6살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우윳병을 사용하는 일부 엄마들의 이러한 습관은 나이가 든 여성일수록, 아이가 1명 이상일수록 더욱 자주 나타났다. 연구진은 “엄마의 집중력이 흐려질수록 아이들은 더 많은 분유(우유)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아이가 여러 명이거나 가족이 많은 경우, 여성들이 아이가 우윳병을 물고 있을 때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유수유의 경우, 아이가 배가 부르면 스스로 먹는 것을 멈추지만 우윳병을 사용해 수유할 경우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일정량을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이가 우윳병을 입에 물고 있는 동안에는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초기인간발달’(the journal Early Human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일 출시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미리 써보니...

    8일 출시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미리 써보니...

     오는 8일 출격하는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방점이 찍혀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메모리 등의 일반적인 사양을 높이기보다 기능에서의 ‘필살기’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V10의 출시를 앞두고 이틀간 직접 사용해 봤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가장 걸맞았던 요소는 메인 디스플레이 위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보조 디스플레이, ‘세컨드 스크린’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온갖 일을 동시에 하면서 느꼈던 가려움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아이디어라 할 만 했다.  친구와 모바일 메신저로 이야기하며 달력 앱에 약속 날짜를 메모하고, 웹 브라우저로 맛집을 검색했다. 세컨드 스크린의 ‘최근 사용한 앱’ 기능을 활성화하자 모바일 메신저와 달력, 웹브라우저 앱 아이콘이 자동으로 세컨드 스크린에 나열됐다. 기존의 스마트폰에서는 한 앱을 사용한 뒤 메인화면을 뒤져 다른 앱에 들어가기를 반복해야 했지만, V10은 동시에 사용하는 여러 앱을 클릭 한 번으로 번갈아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멀티태스킹이 한결 수월해진 것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스마트폰 이용을 방해하는 불편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메인 화면을 이용할 때 전화가 걸려오면 세컨드 스크린에만 알림 표시가 뜨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보는 동안 스팸 전화가 걸려와도, 메인 화면으로 동영상을 계속 보며 세컨드 스크린으로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확인하고 받거나 끊을 수 있었다. 문자 메시지가 왔을 때는 세컨드 스크린이 약 2초간 발신인과 메시지 내용을 보여준다.  세컨드 스크린은 디스플레이를 상단 오른쪽이 돌출된 모양으로 잘라내는 기술을 통해 가능했다. 디스플레이를 사각이 아닌 모양으로 잘라내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로, 스마트폰에 적용된 건 세계 최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메인과 보조 화면으로 나눠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을 배치하는 데에 상당한 기술력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세컨드 스크린은 또 메인 화면이 꺼졌을 때에도 날짜와 시간, 각종 알림을 항상 보여주는 ‘올웨이즈 온(always on)’ 기능을 지원한다. 시간이나 알림을 확인하려 화면을 수시로 켤 필요가 없다는 점도 상당한 편리성이다.  전면에 각각 80도와 120도 화각의 카메라를 탑재한 ‘듀얼 카메라’는 셀피족들에게 반가운 기능이다. 셀카봉 없이도 최대 8명까지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캠코더 수준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는 말 그대로 전문가가 아닌 이용자들에게까지 와닿는 기능일지는 의문이다. 화이트밸런스(WB), 수동초점 조절(MF) 등은 동영상 초보자들에게 고난이도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줌 조절 기능과 지향성 녹음, 윈드 노이즈 필터 기능은 조작이 쉬워 초보자들도 시도해 볼 만 하다.  대화면 스마트폰에서도 큰 축에 속하는 5.7인치에 세컨드 스크린까지 더해져 기존 G 시리즈와 겹쳐놓으면 폭은 비슷하나 길이가 더 길다. 손이 작은 이용자나 여성의 경우 한 손에 쥐고 사용하기에 버거울 법 하다. 측면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듀라 가드’로 감싸고 후면은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을 적용했다. 손에 쥐었을 때 미끄럽지 않고 착 감기는 느낌이 좋은 반면 무게(192g)가 주는 묵직함은 분명 있었다.  LG전자는 기존의 G 시리즈로 보편적인 이용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V10으로 포문을 연 V 시리즈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이용자들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세컨드 스크린 같은 ‘필살기’에 파격적인 가격(출고가 79만 9700원)을 결합해 “LG 스마트폰의 마니아층을 만들겠다”는 LG전자의 승부수가 통할지에 시선이 모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쩝쩝’ ‘빨리’ ‘천천히’…먹는 습관으로 본 당신 성격은?

    ‘쩝쩝’ ‘빨리’ ‘천천히’…먹는 습관으로 본 당신 성격은?

    먹는 습관에 따라 개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행동전문가인 줄리엣 A. 보고시앙 박사가 총 9가지로 분류되는 먹는 습성과 성격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천천히 먹는 사람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식사하는 사람은 대체로 현재 주어진 것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이런 사람들은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타인보다 자신의 삶을 최우선으로 두는 경향도 강하다. ▲빨리 먹는 사람 숨도 쉬지 않고 마치 흡입하듯 음식을 빨리 먹는 사람은 전형적으로 ‘멀티태스킹’에 강하며 어떤 일에 대한 약속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경향이 강하다. 천천히 먹는 사람과 달리, 식사를 빨리 하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에게 큰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천성적으로 자신과 잘 맞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날 확률도 높다. ▲음식을 섞지 않고 종류별로 분류해 먹는 사람 자신의 접시 위에 음식을 한데 섞지 않고 종류별로 분류해서 먹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정리정돈 및 분류를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자신의 집이나 책상을 매우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책임을 공유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타인과 마찰이 빚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은 비교적 느슨하고 유동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사람 한 번의 끼니에 한 가지 음식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인간관계보다 업무나 과제에 더 중점을 두는 업무중심적 인간일 가능성이 있고, 모든 것에 체계적이고 디테일한 성격이 강하다. 동시에 고집이 강하고 익숙한 것에 변동이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사람 다양한 음식을 한 스푼에 모두 담아 한꺼번에 먹는걸 좋아한다면 모험과 경험을 중시하고 새로운 것에 항상 열린 마음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섞어서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친구들과 매우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나아가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일을 벌려놓거나 우선과제를 정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산만하게 먹는 사람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내거나 그릇과 스푼이 닿는 소리가 잘 나는 등 일종의 소음을 내는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매일매일은 자신의 의지대로 솔직하고 심플하게 살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성격 탓에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음식을 모두 먹기 좋게 잘라 놓은 뒤에야 먹기 시작하는 사람 스테이크 등을 먹을 때 미리 음식을 모두 잘라놓은 후에야 먹기 시작하는 사람은 매우 직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일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적어도 한 발 먼저 나아가는 경향이 강하며, 미리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이러한 성향 때문에 현재를 즐기기는 어렵다. ▲모험적으로 먹는 사람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거리낌 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위험을 감수하고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대체로 용감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많으며 타인으로부터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편식 또는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사람 특별한 음식만을 고집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것은 먹지 않으려 하는 사람은 자신이 살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나 명확하게 이야기 할 줄 알며, 뭐든지 스스로 직접 체험해보기를 원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첫 2개 화면·전면 듀얼 카메라, 멀티태스킹 OK… 캠코더 수준 촬영

    세계 첫 2개 화면·전면 듀얼 카메라, 멀티태스킹 OK… 캠코더 수준 촬영

    LG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으로 반격에 나선다. 메인 화면 위의 ‘세컨드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 등 실험적인 기능을 탑재하며 기존 ‘G 시리즈’와는 다른 프리미엄 라인업 ‘V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출고가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마지노선인 80만원 이하로 낮췄다.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을 노리는 LG전자의 승부수다. LG전자는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행사를 열고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공개했다. ‘V10’의 핵심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으로,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전면의 보조 화면과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 위에 ‘세컨드 스크린’으로 불리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짜와 시간, 날씨 등 기본 정보와 문자, 부재중 전화 등의 알림 정보를 표시한다. 시간이나 알림을 확인하기 위해 메인 화면을 켤 필요가 없게 된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과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보다가 문자메시지가 와도 동영상을 재생시켜 둔 채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또 자주 쓰는 앱을 나열해 놓고 손쉽게 열어 볼 수 있다. 서명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이름이나 문구를 손글씨로 새겨 넣을 수도 있다. ‘듀얼 카메라’로는 셀카봉 없이도 넓은 셀프 카메라를 찍을 수 있다. 전면에 각각 80도와 120도 화각의 카메라 두 개를 탑재했다. 80도 카메라가 5명을 담을 수 있다면 120도 카메라는 8명까지 담을 수 있다. 캠코더에 가까운 영상 촬영 기능도 제공한다. G4에 내장한 ‘카메라 전문가 모드’뿐 아니라 ‘비디오 전문가 모드’도 탑재해 동영상을 촬영할 때 초점과 셔터스피드, 감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소리와 가까운 소리의 음량을 조절하는 ‘지향성 녹음’, 바람으로 인한 잡음을 줄이는 ‘윈드 노이즈 필터’ 등도 지원한다. 5.7인치에 세컨드 스크린까지 합하면 전체 크기는 6인치에 가깝다. 측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뒷면에는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을 적용해 내구성과 충격 흡수도를 강화하고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최저가인 79만 9700원(출고가)으로, 오는 8일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의 근본적인 변화를 알리는 시작이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9가지 먹는 습관으로 보는 내 성격은?

    9가지 먹는 습관으로 보는 내 성격은?

    먹는 습관에 따라 개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행동전문가인 줄리엣 A. 보고시앙 박사가 총 9가지로 분류되는 먹는 습성과 성격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천천히 먹는 사람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식사하는 사람은 대체로 현재 주어진 것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이런 사람들은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타인보다 자신의 삶을 최우선으로 두는 경향도 강하다. ▲빨리 먹는 사람 숨도 쉬지 않고 마치 흡입하듯 음식을 빨리 먹는 사람은 전형적으로 ‘멀티태스킹’에 강하며 어떤 일에 대한 약속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경향이 강하다. 천천히 먹는 사람과 달리, 식사를 빨리 하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에게 큰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천성적으로 자신과 잘 맞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날 확률도 높다. ▲음식을 섞지 않고 종류별로 분류해 먹는 사람 자신의 접시 위에 음식을 한데 섞지 않고 종류별로 분류해서 먹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정리정돈 및 분류를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자신의 집이나 책상을 매우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책임을 공유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타인과 마찰이 빚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은 비교적 느슨하고 유동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사람 한 번의 끼니에 한 가지 음식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인간관계보다 업무나 과제에 더 중점을 두는 업무중심적 인간일 가능성이 있고, 모든 것에 체계적이고 디테일한 성격이 강하다. 동시에 고집이 강하고 익숙한 것에 변동이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사람 다양한 음식을 한 스푼에 모두 담아 한꺼번에 먹는걸 좋아한다면 모험과 경험을 중시하고 새로운 것에 항상 열린 마음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섞어서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친구들과 매우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나아가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일을 벌려놓거나 우선과제를 정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산만하게 먹는 사람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내거나 그릇과 스푼이 닿는 소리가 잘 나는 등 일종의 소음을 내는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매일매일은 자신의 의지대로 솔직하고 심플하게 살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성격 탓에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음식을 모두 먹기 좋게 잘라 놓은 뒤에야 먹기 시작하는 사람 스테이크 등을 먹을 때 미리 음식을 모두 잘라놓은 후에야 먹기 시작하는 사람은 매우 직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일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적어도 한 발 먼저 나아가는 경향이 강하며, 미리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이러한 성향 때문에 현재를 즐기기는 어렵다. ▲모험적으로 먹는 사람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거리낌 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위험을 감수하고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대체로 용감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많으며 타인으로부터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편식 또는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사람 특별한 음식만을 고집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것은 먹지 않으려 하는 사람은 자신이 살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나 명확하게 이야기 할 줄 알며, 뭐든지 스스로 직접 체험해보기를 원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덜랜드 저메인 데포 ‘24시간 대기 비서 채용...연봉 1억 넘어’

    선덜랜드 저메인 데포 ‘24시간 대기 비서 채용...연봉 1억 넘어’

    선덜랜드의 공격수 저메인 데포(32)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일주일 내내 24시간 항시 대기 가능한 개인 비서를 채용 중이다. 그의 개인 비서 연봉 액수는 무려 5만 파운드(9,400만 원)에서 6만 파운드(1억 1,500만 원) 사이다. 고액의 연봉(?)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개인 비서의 요구조건을 보면 만만한 직업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우선 개인 비서의 조건으로 ‘매우 융통 적이며 적극적이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광고에 적혀있다. 주요 업무를 살펴보면 얼마나 다양한 업무를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저메인 데포 개인 비서의 주요 업무 1. 저메인 데포와 산드라(데포의 어머니)의 일정 관리2. 데이터 및 행정 업무 관리 3. 수신된 이메일, 팩스 그리고 편지 관리4. 관리자를 대표해 이메일 초안 작성5. 전화 응대 및 문의 사항 접수6. 모든 업무 연락처의 데이터 동기화7. 이메일을 통한 주간 일정 발신 8. 노트 작성 및 받아적기9. 프레젠테이션 발표10. 저메인 데포를 위한 여행 및 숙박 일정 관리11. 프로젝트 참여 및 연구기획 수행12. 저메인 데포의 개인 스폰서 관리(아디다스 등)13. 가족들을 만나기 전 간단한 일정 보고 수행14. 저메인 그리고 산드라와 함께하는 국내 출장 참여(필요시, 해외 출장도 가능해야 함)15. 저메인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한 단독 출장 가능해야 함16. 매일 식사 준비17. 정원사 감독 관리 18. 극장, 콘서트, 영화관, 뮤지컬 등 모든 이벤트 관련 예약 업무 관리19. 레스토랑 예약 및 추천20. 보안 업무 이외에도 오직 데포를 위한 아이폰 앱 만들기, 데포를 위한 패션 브랜드 및 향수 브랜드 만들기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데포의 구직 광고를 본 많은 현지 네티즌은 개인 비서가 아닌 노예를 뽑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과연 팬들의 비판 속에도 데포가 원하는 개인 비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운전중 스마트폰 확인…결국 이렇게 됩니다

    운전중 스마트폰 확인…결국 이렇게 됩니다

    운전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폭발적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통신업체인 AT&T가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 16일 게재한 이 영상은 스마트폰을 확인하기 위해 눈길을 밑으로 돌린 단 1초가 어떻게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영상은 한 소년과 아이를 가진 주부, 그리고 한 40대 남성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자신의 차와 자전거를 타고 도로에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전거를 탄 소년은 골목길을 지나 주택가 도로를 달리고, 여성은 아이를 카시트에 앉힌채 승용차를 운전해 소년을 향해 다가간다. 방금 전 주유소에서 기름을 놓은 남성도 인근 지점을 행해 차를 운행한다. 불행은 여성이 스마트폰을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아래로 내리는 순간 찾아온다. 여성의 차가 순간적으로 차선을 이탈하면서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픽업트럭을 그대로 들이받은 것. 승용차는 엄청난 충격에 의해 몇바퀴 돌면서 산산조각난다.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를 타던 소년은 혼비백산해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 도로 앞 정원에서 잔디에 물을 주던 한 여성 역시 경악스런 표정으로 사고현장을 주시한다. AT&T는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운전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볼 수 있는 멀티태스킹에 능하다고 자신한다”면서 “그러나 운전자는 이미 다른 여러가지 행위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영상= AT&T/ Youtube 이미경기자 btfiseoul@seoul.co.kr
  • KISDI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발간

    KISDI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발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도환)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과제의 일환으로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Vol.2, 통권11호)’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은 인문사회 지식 기반의 ICT 혁신 동향 및 쟁점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 및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최근의 ICT 현상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접근과 이해를 반영한 최신 국내외 기술·서비스 개발사례 및 산업동향, 학계·연구계의 ICT와 인문사회 융합관련 연구 및 사업성과 등을 다각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책자는 크게‘특집’과 ‘이슈&초점’ 2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집’은 최근 가장 핫한 ICT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급부상과 관련해 ‘증강·가상현실을 바라보는 3가지 시선’이라는 주제 하에 기술·산업적 관점, 사회과학적 관점, 인문·철학적 관점에서 보는 증강·가상현실의 의미와 쟁점을 다뤘다. ‘이슈&초점’에서는 로봇사회학, 디지털 인문학,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지털 사회혁신, 3D프린팅, 데이터 예술 등 최신 ICT 동향과 소식을 인문사회 관점에서 재구성해 소개했다. 이번 ‘특집’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증강·가상현실을 ‘시장’, ‘이용자’, ‘삶의 가치’라는 세가지의 상이한 관점에서 교차 검토했다. 먼저 ‘가상·증강현실’을 산업적 관점에서 바라 본 조영신 박사(SK경영경제연구소)는 가상현실 기술이 개인용 PC(제1차) → 스마트폰(제2차) → 헤드마운트디바이스(HMD) 보급으로 제3차 도약기를 맞이 하고 있다고 보고 현재 소니와 오큘러스(Oculus)를 중심으로 한 콘솔 및 PC 기반의 가상현실 추동 세력과 구글 카드보드와 갤럭시 기어 VR처럼 스마트폰 중심의 추동 세력이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AR 대비 1/4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완벽한 의미의 실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VR 시장이 독립적인 시장으로 커질 수 있을지, 아니면 AR로 가기 위한 요소 시장이 될 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증강·가상현실’을 사회과학, 즉 이용자 경험의 관점에서 고찰한 정동훈 교수(광운대)는 “증강·가상현실을 통한 풍부한 상호작용성과 채널의 활용이 인간 경험을 양적, 질적으로 확장시키고 현실적인 재현으로 몰입감을 촉발시키고 이에 따라 새로운 인지적·감성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지만, 어지러움과 멀미 같은 생리적 반응도 극복해야하고,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부주의, 개인정보와 같은 정책적 이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하면서,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이용자의 최적 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리고 개인의 기본권을 보호하면서도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균형 잡힌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끝으로 ‘증강·가상현실’을 인문·철학적 관점에서 바라 본 이상욱 교수(한양대)는 “현실(Reality)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무엇인지가 달라지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현재 우리 삶에 어느 수준까지 들어와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 증강·가상현실 기술발전에만 몰두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파국적 부작용을 맞게 될 수도 있으므로 우리의 개인적 삶과 사회적 관계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바람직하게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슈&초점’에서는 인문사회의 관점에서 다양한 ICT 동향 및 이슈를 살펴보았는데, 먼저 최근 로봇권리 논쟁과 관련해 원격로봇에 대한 기본권 부여 가능성 문제를 연구한 배일한 연구조교수(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의 실험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배일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원격로봇을 통해 사회생활을 한다면 아바타 역할을 하는 로봇을 어디까지 인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일반인을 상대로 원격로봇에게 인간만이 누리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어느 정도 부여할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분석을 통해 원격로봇도 법률상 인간으로 간주될 가능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과 태도를 분석했다. 영국 정부의 디지털 인문예술 지원정책 동향을 검토한 이연옥 박사(영국 런던대학교 SOAS 교육 자문위원)는 인문학과 예술의 디지털 시대에 걸맞도록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영국 정부가 어떠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특히 해당분야 박사과정 연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구축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살핌으로써 국내의 실정에 맞게 취할 시사점을 제시했다. 김태원 선임연구원(한국정보화진흥원)은 기존 의료 서비스 산업이 ICT와 융합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 주요국 및 글로벌 기업들은 발 빠르게 ICT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법규제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등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비정상화된 구조를 정상화된 구조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규제와 지원측면에서 검토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성규 미디어랩장(블로터)은 ‘메이커 페어’(Maker Faire)의 참가지나 참가자수의 증가 추세를 보면 알수 있듯이 확산속도가 놀라운 DIY(Do It Yourself)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시장질서에 위협을 가한다는 주장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걸어온 궤도를 따라 사장과의 공존 속에서 구조 변동을 모색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KISDI 편집기획위원회에서는 시장규모와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웨어러블 시장 동향, EU의 디지털 사회혁신 프로젝트 현황과 시사점, 데이터 아티스트의 출현과 디지털 창작의 미래, 디지털 제조의 하드웨어에서 디지털 창작의 도구로써의 3D 프린팅을 집중 조명했다. 본 동향지는 KISDI 홈페이지의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사업메뉴, 페이스북(facebook.com/groups/ICTHUMAN/) 등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정기 구독(무료)을 원할 경우 담당자(이시직 연구원, potential47@kisdi.re.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 “전화번호 외우는 뇌 퇴화해도… 다른 쪽은 더 똑똑해진다”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 “전화번호 외우는 뇌 퇴화해도… 다른 쪽은 더 똑똑해진다”

    김범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부원장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날로그 세대의 시각으로 온라인 세대의 변화를 재단해선 안 된다”면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의 일부 역기능 때문에 순기능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 기기 덕분에 지식의 양과 질 자체가 크게 높아졌다”며 “다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새로운 정보를 단순히 소비하는 걸 넘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이 인간을 어떻게 바꿔 놓았다고 보나. -개인 간 소통의 폭이 넓어졌고 빈도가 늘었다. 소통의 시공간상 제약이 많이 사라졌다. 정보의 양과 질이 모두 높아졌다. 예전에는 책, 문자, 삽화 등으로만 사고했으나 이제는 동영상과 사진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과거에는 책 이외에는 지식을 전수받을 매체가 거의 없었던 데다 책은 전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마트폰은 책의 한계에서 자유롭다. 특히 체력, 경제력 등의 문제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에 스마트폰의 혜택이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노인 소외 문제가 극복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진 것이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중독 경향은 문제 아닌가. -중독의 기준부터 다르게 봐야 한다. PC로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일은 하지 못한 채 꼼짝 없이 앉아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중독 증세가 강하게 나타난다. PC 게임을 하면서 수업을 들을 순 없으니 아예 수업을 빠지게 되고, 중독의 악순환을 낳는 것이다. 반면 스마트폰은 조작하면서 다른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독의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다.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 한자리에서만 할 수 있는 PC에 비해 더 중독성이 강한 것 아닌가. -단순히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이 많다는 걸 위주로 중독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PC 게임, 특히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류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크고 스펙터클한 화면과 현란한 그래픽, 많은 유저들과 함께 게임한다는 특성 때문에 계속 탐닉한다. 과다 게임으로 사망하는 사례의 대부분은 MMORPG와 관련 있다. 반면 스마트폰은 현재 기술만으로 그런 게임을 하기에는 사양이 떨어진다. 또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피로도가 높다. 그래서 스마트폰 게임은 주로 잠깐씩 짬을 내서 하는 형식이다. 수시로 전화나 메시지가 오는 특성도 스마트폰이 PC보다 오래 몰입하기 힘든 부분이다. →일부 뇌과학자는 스마트폰이 인간의 뇌를 생존과 번식에만 집착하는 파충류 뇌로 퇴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적 분석인 것 같다. 뇌과학자가 수백 년 동안의 데이터를 갖고 분석한 결과가 아니지 않나. 기껏해야 스마트폰은 5년, 정보기술(IT)은 30년 정도밖에 안 됐다. 실증적인 데이터 자체가 부족하다. 설사 데이터가 있다고 할지라도 단순히 스마트폰 때문에 인류가 파충류 뇌로 변한다는 건 과학적 신빙성이 떨어진다. 물론 스마트 기기를 수백 년 동안 쓰다 보면 인류의 뇌 구조는 변모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로봇이 등장하면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많이 줄었으나 대신 사람이 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이 늘어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야 한다. →뇌의 한쪽 부분이 퇴화하는 대신 다른 부분이 새롭게 진화한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스마트 기기 때문에 더이상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 인간이 멍청해진다는 걱정도 기우에 불과하겠다. -그렇다. 노래방, 휴대전화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노래가사, 전화번호를 더이상 외우지 않지만 그만큼 다른 걸 더 많이 기억하게 됐다. 인간의 뇌는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미성년자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면 창의력·사고력 발달이 저하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청소년은 온라인으로 학습하고 온라인으로 사고하는 세대다. 아날로그 세대가 기존 가치관으로 재단하니 청소년들이 이상해 보이는 것이다. ‘우리 때는 책을 봤는데 요즘 애들은 왜 스마트폰만 보고 있지’라는 식이다. 새로운 틀로 봐야 한다. 스마트폰의 장점은 넓게 지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책을 봐야 똑똑해지고 스마트폰은 시간 낭비’라는 시각은 기성세대의 아날로그적 편견이라는 얘긴가. -지식의 축적·활용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는 이미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더 많이 팔린다. 한정판 식의 도서는 살아남겠지만 교재로 책이 활용되는 건 조만간 없어질 것 같다. 미국 뉴욕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는 스마트폰을 못 쓰게 했다. 그러나 최근엔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왜 못 쓰게 하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화학기호를 무조건 외웠다면 이젠 스마트폰을 통해 원소들이 어떻게 결합돼 있는지 3차원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학·화학 과목을 싫어했던 학생들도 그런 입체적 화면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게 됐다. 교수들도 종이 교재 대신 태블릿PC로 강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이 인간을 더 똑똑하게 만든다고 보나. -그렇다고 본다. 다만 창의력 저하라는 단점은 고민할 문제다.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에 노출되다 보니 선택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 선택을 못 하면 창의적으로 사고할 여유가 없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기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정보를 소비하게 된다. 정보를 어떻게 소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입학한 대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과거 세대와 비교한다면. -10여년 전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긴 문장을 쓰는 능력은 좀 떨어진 것 같지만 답안지 자체가 크게 차이 나는 건 아니다. IT 기기를 쓰는 능력은 10여년 전에 비해 월등히 향상됐다. 특히 SNS 등 지식 전달 방식 능력은 탁월하다. 교수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관점이 넓어졌다. →영·유아가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괜찮다고 보나.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성인을 위한 도구다. 영·유아는 시력과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건 문제가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대담 김상연 특별기획팀장 carlos@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4)디지털 단식 3주차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4)디지털 단식 3주차

    ■관계가 흔들린다 카톡한 선배 답 없다고 “버릇없어져” 오해…직장인에겐 불가능한 도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식’ 마의 3주차, “하루빨리 SNS망으로 돌아오라”는 주변의 압력이 한층 고조됐다. 한 대학 선배는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왜 카톡(카카오톡)을 씹느냐”고 따졌다. 사정을 들은 뒤에야 “안부를 묻는 카톡 문자에 답이 없기에 버릇없어졌다고 생각했다”며 머쓱해했다. SNS 단식 16일째 되는 날에는 어머니가 다급한 음성으로 전화해 놀라기도 했다. “할머니 기일이니 늦지 말고 오라”는 카톡 메시지를 이틀 전 보냈는데 당일까지 답이 없기에 무슨 일이라도 난 줄 알았다고 하셨다. 카톡 단체방에 올리면 그만일 친목 소모임 일정을 내게만 따로 전화해 알려준 후배나 ‘카톡 찌라시’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로 보내준 회사 동기도 “언제까지 체험하는 것이냐”며 압박했다. SNS 끊기 체험을 하는 내게 “부럽다”고 말한 지인이 적지 않다. 언제, 어디에 있든 눈치 없이 울려대는 SNS의 감옥에서 자신들도 언젠가는 한번 탈출해 보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20~40대의 평범한 직장인인 그들은 결코 감행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한다. 상사의 카톡에 바로 응답하지 않으면 당장 잔소리가 날아오는 게 현실이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더러 SNS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부분 현직에서 물러난 장·노년층이다. 체험이 계속될수록 인간관계에서 소외되거나 중요한 정보를 놓칠 것 같은 심리적 불안감도 커졌다. ‘취재원이 아주 중요한 정보를 카톡으로 보냈다면 어쩌지’, ‘친구가 꼭 알아야 할 자신의 신상 변화를 페이스북에 올리지는 않았을까’, ‘중요한 모임이 있었는데 나만 연락을 못 받았다면’ 따위의 가능성 높지 않은 추측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딱 5분 만이라도 카톡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문득문득 일었다. 체험 2주차까지 점차 줄었던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3주차에 접어들자 다시 늘었다. 시간이 갈수록 단식 의지가 약해지면서 습관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켜게 됐는데 SNS를 확인할 수 없으니 대신 인터넷 검색을 많이하게 됐다. 체험 전 하루 평균 4시간 21분 쓰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단식 1~2주차에 2~3시간대로 줄었으나 3주차에는 다시 4시간대로 늘었다. 무엇인가 계속 검색하거나 읽지 않으면 불안했고 모두가 ‘멀티태스킹’(두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하는 세상에서 혼자 멍하니 있거나 사색에 잠기는 순간마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자유가 불편하다 적응이 됐다, 좀 답답할 뿐, 지하철선 멍하니 있을 자유…한편으론 ‘체험의 끝’ 고대 스마트폰과 SNS 안 하기 체험 3주차.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 이상 휴대전화를 습관적으로 열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험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적응이 쉽지 않았다. 벨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괜히 피처폰을 열었다가 덮었다가 하며 스마트폰 상실에 따른 아쉬운 마음을 달랬었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헛수고’라는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전화기를 열어 보는 횟수가 줄었다. 자연스럽게 ‘참는’ 습관도 생겼다. 체험 전에는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곧장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을 하곤 했다. 지금은 웬만한 건 그냥 넘어간다. 약속 장소로 향하기 전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빠른 길을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여전히 짜증을 유발하지만 말이다. ‘정신의학적 변화’라고 할 만한 변화도 있다. 체험 전엔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도 몸으로 진동을 느낀 것처럼 착각하는 일명 ‘유령진동 증후군’에 시달렸었다. 이런 횟수가 잦아지면서 ‘스마트폰 중독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했었다. 심지어 세수를 하다가 카카오톡이 울린 듯한 ‘카톡 환청’을 들었을 때는 ‘나도 중증이구나’ 싶었던 적도 있었다.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지금은 이런 증상들이 거의 사라졌다. 감정 상태도 3주차에 들어서니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했다. 1주차 때는 스마트폰에서 벗어났다는 묘한 해방감과 정보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혼재했었다. 2주차는 짜증과 소외감이 커지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현재는 스마트폰이 울리지 않는 고요함과 여유로운 생활에 적응이 된 것도 같다. 하지만 답답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눈으로는 볼 수 있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유리병 안에 갇힌 느낌이라고 할까. 스마트폰을 끊었다고 해서 독서량이 크게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 직업상 노트북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책까지 가지고 다니려니 짐이 됐다. 붐비고 시끄러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독서에 집중하는 것도 어려웠다. 라디오를 듣거나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어떤 지인은 이를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1주일 뒤면 체험이 끝난다. 그러고 보니 스마트폰 없는 삶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체험이 끝나는 ‘D데이’를 세고 있었다. 어쩌면 나의 도전은 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여유가 생겨났다 또 노트북 쓰는 꿈꾸었다…직장서 아날로그 삶은 사치, 집에선 ‘가족 대화’란 선물 자주 찾는 서울 광화문의 한 기자실. 빈 좌석에 낯익은 노트북 컴퓨터 한 대가 놓여 있다. 날렵하면서도 검은 빛깔로 번쩍이는 금속 외관이 매혹적이다. 겉면에 엄지손톱만 한 캐릭터 스티커가 눈에 띈다. 2년 전 조카가 붙여준 것이다. 누가 볼 새라 좌석 칸막이 사이로 최대한 몸을 웅크린 채 노트북을 켰다. 옥빛 화면 하단의 이메일 아이콘을 조심스레 눌렀다. 굵은 글씨의 새 이메일들이 봄소식을 알리는 제비처럼 날아든다. 그런데 이번 달 메일은 도통 찾을 수가 없다. 고개를 들어 달력을 보니 3월 중순이다. 아뿔사, 또다시 꿈이었다. 디지털 단식 체험을 시작한 이후 벌써 두 번째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능력은 ‘적응’인 것 같다. 마라톤 풀코스처럼 아득하고 고통스러울 것으로 여겨졌던 아날로그 생활도 3주차에 접어드니 어떤 식으로든 받아들이게 됐다. 무의식은 여전히 꿈을 동원해서라도 ‘디지털 세상’을 갈구하지만 의식은 ‘짜증’과 ‘부인’(否認) 등의 단계를 거쳐 ‘수용’으로 접어든 셈이다. 기자에게 노트북 컴퓨터는 ‘군인의 총’ 격이다. 당장의 기사 작성은 물론 지금까지 모은 연락처와 각종 자료, 메모들도 쌓여 있다. 몇해 전 노트북을 도난당했을 때 노트북이라는 하드웨어 자체보다 그 안에 있는 정보들을 몽땅 날려버릴까 전전긍긍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체험 시작 전에 연락처 등은 미리 종이로 출력해 놨다. 하지만 매번 원고지에 기사를 쓰고 자료 등을 받을 때 오프라인을 통해야 하는 건 여전히 불편하다. 기존 기사나 데이터 등을 찾기 위해서는 일일이 도서관에 가야 한다. 업무 면에서 아날로그적 삶은 차라리 사치라는 게 지금까지의 결론이다. 대인관계의 경우 체험 전보다 약속이 절반 넘게 줄었다. SNS를 쓰지 않았더니 쓸 데 없는 만남이 준 것일까, 아니면 남들은 부지런히 교류하고 있는데 나만 소외되고 있는 것일까. 다행히 가까운 이들과의 만남과 통화는 여전히 이어졌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더 늘고 대화의 깊이도 더해졌다. 먼지만 쌓여 가던 책을 다시 펴든 것도 소득이다. 몇년간 외면하던 색소폰도 다시 잡았다. 시간 낭비라고 여기면서도 끊지 못했던 모바일 게임을 하지 않게 된 것도 달가운 ‘선물’이다. 결국 개인 생활 측면에서 아날로그적 삶은 불편할지언정 못 견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20대 중반까지는 아날로그적 삶에 익숙했다는 개인적 특수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부자 부모 자녀가 ‘뇌 표면적’ 더 넓다”

    “부자 부모 자녀가 ‘뇌 표면적’ 더 넓다”

    돈이 많은 부모는 자녀에게 멋진 해외여행과 고가의 교육 기회뿐만 아니라 더 높은 지적능력을 ‘사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돈이 많은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가난한 부모를 가진 아이들에 비해 실제 뇌의 표면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업 성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뇌 영역의 크기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돈 문제’가 부모의 배경에 비해 자녀의 성공과 관련있는 중요한 자양분이 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 어린이 병원 연구진은 미국에 거주하는 건강한 어린이 및 청소년 1000명의 뇌를 스캐닝하고 부모의 배경 및 수입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했다. 실험에 참가한 3~20세의 아이들은 뇌 스캐닝 외에도 기억력 및 특정 정보를 유지·갱신하고, 특정 반응을 억제하며, 동시행동(멀티태스킹) 시 주의를 신속하게 전환하는 능력 등을 포함한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을 테스트했다. 연구진이 ▲부모의 학력 ▲부모의 경제적 능력 두 가지 측면에서 실험대상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부모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아이들은 부모 학력이 대졸 이하 또는 중퇴인 아이들에 비해 뇌 표면적이 더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높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차이는 훨씬 컸다. 부자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언어와 집행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주요 부위 면적이 가난한 부모의 아이들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일반적인 지능검사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소웰 박사는 “아이들의 뇌 구조 발달에 주위의 부유한 경제적 능력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라는 것이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흡연 등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화학 물질 또는 공기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구를 이끈 콜롬비아대학의 킴버리 노블 박사는 “뇌는 유전적 영향과 어린시절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다. 사회경제적상황과 교육 기회를 개선하는 것은 아이에게 매우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신경과학저널‘(Journal 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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