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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대주주 심사·법원 판결이 관건

    론스타 대주주 심사·법원 판결이 관건

    HSBC는 외환은행 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할 수 있을까. 인수 승인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을 미루어 볼 때는 ‘NO’다. 외환은행 불법 인수 등과 관련된 법원 판결 이전에는 승인을 할 수 없다는 게 금융감독위원회의 ‘굳건한’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성사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전후 사정을 꿰뚫고 있는 론스타와 HSBC가 상세하게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확신’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국민은행 등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다른 국내 은행들도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론스타는 외환은행 4년 경영에 따라 최대 5조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4월까지 인수 완료돼야 금융당국은 그동안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움직임에 대해 법원 판결 전에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혀왔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획득 자체에 대해 법적 공방이 있는 상태에서 섣불리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론스타와 HSBC가 합의 효력이 발휘되는 거래 시한을 둔 것은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각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현재 금융감독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정기 심사를 벌이고 있다. 심사의 관건은 론스타가 비금융 주력자(산업자본)에 해당하는지의 여부. 늦어도 11월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론스타가 비금융 주력자에 해당한다면 외환은행 지분 51.02% 가운데 10%를 제외한 나머지는 6개월 안에 팔아야 한다. 또한 내년 1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원 1심 판결에서 론스타의 2003년 외환은행 인수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나오면 금감위로서는 매각 승인을 미룰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법원이 불법성을 인정하고 피고인들이 항소를 하지 않으면 금감위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직권 취소해야 하고, 론스타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을 팔아야 한다. 어찌되든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불법적이었다고 판결하면 이는 주인으로서의 론스타의 자격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결국 외환은행 매각 과정은 2∼3년 정도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와 HSBC가 계약 완료 시점에 따라 인수 가격을 따로 정하고, 법원 판결 시기나 정권 인수 기간 등을 고려하는 등 치밀하게 계약을 준비한 만큼, 둘 다 계약 성공에 어느 정도 확신하고 베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이번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론스타로서는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라고 덧붙였다. ●최대 5조 3000억원 수익 론스타는 외환은행 투자를 통해 얼마나 벌어들였을까.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자금은 2003년 8월 인수 자금 1조 3831억원과 지난해 5월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의 콜옵션 인수자금 7714억원, 그리고 인수자금 대출이자 600억원 등 모두 2조 2150억원. 이 가운데 지난 6월22일 외환은행 지분 13.6%(8770만주) 매각을 통해 1조 1927억원과 배당금 3542억원 등 1조 5469억원을 회수했다. 여기에 HSBC에 잔여 지분을 63억 1700만달러(5조 9200억여원)에 팔기로 했다. 내년 1월 말까지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 1억 3300만달러(1240억여원)를 추가로 받게 되면서 최대 7조 5910억원을 거둬들이게 된다.4년여 만에 무려 242%,5조 3000억여원의 투자 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러나 론스타가 ‘한국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만큼,‘먹튀’ 논란이 앞으로 거세게 제기될 전망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론스타 ‘먹튀’ 본격화

    론스타의 ‘차익 챙기기’가 시작됐다. 론스타는 22일 극동건설을 6600억원, 스타리스를 3023억원에 각각 웅진그룹과 효성에 매각했다. 또 이날 외환은행 지분 13.6%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블록 세일(일괄 매각)했다. 이를 통해 론스타는 향후 외환은행 매각 수익까지 합쳐 5조 6000억여원의 수익을 한국에서 벌어들인 뒤 철수할 것으로 보여 ‘먹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을 전망이다.●4년 만에 5조 6000억원 수익 이날 론스타는 극동건설 주식 98.14%를 6600억원에 웅진홀딩스에, 스타리스 주식 94.9%를 3023억원에 효성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론스타 존 그레이켄 대표이사는 “웅진홀딩스와 효성이 극동건설과 스타리스의 성장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판단,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동시에 외환은행 보유 지분 중 13.6%인 8770만주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주당 1만 3600원에 분산 매각했다. 국내 금융기관 중 이번 매각에 참여한 곳은 하나금융과 농협. 모두 1% 미만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나 최근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 협상을 벌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은 블록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론스타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극동건설의 경우 2003년 4월 1700억원에 사들인 뒤 극동빌딩 매각과 유상감자·배당 등으로 2200억원을 회수했다. 소액지분 매입 비용 17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7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스타리스의 수익은 배당 수익과 증자액 등을 감안하면 1380억원 정도다. 외환은행에서는 이날 지분 매각으로 1조 1927억원, 지난 2월 초 배당금 3542억원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1조 546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2003년 8월 외환은행 인수 자금과 지난해 5월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의 콜옵션 인수자금(약 7700억원), 그리고 인수자금 대출이자 600억원 등 투자비용 2조 2150억여원의 70% 정도를 회수했다.4년 동안 2조 7247억원을 투자한 결과 2조 4000억원 정도를 회수하고 외환은행을 얻은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였던 국민은행 제시 주가 1만 5200원을 적용한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 5000억원을 더한 5조 5000억원을 외환은행 예상 매각가로 보고 있다. 결국 론스타는 투자 예상원금 2조 7000억여원의 두 배가 넘는 5조 6000억여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는 뜻이다.●‘한국 탈출’ 신호탄? 론스타가 ‘탈 한국’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론스타가 극동건설, 스타리스 매각과 동시에 외환은행 블록세일을 단행한 탓이다. 이에 따라 론스타가 전형적인 ‘먹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등의 매각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 “금융감독당국과 검찰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투기자본의 ‘먹튀’를 구경만 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도 “미국에서조차 단기성 헤지펀드의 기준을 10년으로 잡는 만큼, 론스타는 국제 금융시장을 혼란시키는 전형적인 헤지펀드”라면서 “인수·합병에 골몰한 국내 기업들이 론스타의 지갑을 두둑하게 채워주고 있다.”고 꼬집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론스타 “판결전 외환銀 팔수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법원의 판결 시점과 상관없이 외환은행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10일 미국 뉴욕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3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이뤄진 위법성에 대한 법원 판결 전에도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2003년 11월 외환카드 감자설을 언론에 유포해 주가를 하락시킨 뒤,226억원 상당의 주식매수 청구권 대금 지급을 회피하고 177억원 상당의 지분율을 높인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레이켄 회장은 “국민은행과의 계약을 파기한 이후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관심을 보여 상의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협상이 중단됐고, 다른 많은 곳과도 협상을 한 상태”라면서 “(조건이 맞으면) 연내에 매각할 수도 있고 내년 혹은 내후년이 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금융기관은 국민, 하나은행, 농협 등. 외국 은행은 DBS를 비롯해 중국은행(BOC), 공상은행(ICBC) 등이 론스타 측과 인수 협상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론스타의 법원 판결 전 매각은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업이 리스크 관리를 가장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외국계라도 정책적 위험을 무릅쓰고 외환은행을 떠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레이켄 회장이 “부분 매각 역시 선택 방법”이라고 언급, 론스타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한 채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블록세일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외환은행 주가와 배당금 등을 고려하면 분할 매각을 해도 지난해 국민은행으로부터 약속 받은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지분을 인수하는 기관은 ‘먹튀를 돕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하성은 얼굴마담?

    장하성은 얼굴마담?

    |뉴욕 이두걸특파원|“우리는 장기 투자자입니다. 한국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 일명 ‘장하성 펀드’였다. 중견 중소기업의 주식을 대거 매입, 그동안 무관심했던 기업의 지배구조와 배당 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기업의 이익만 먹고 빠지는 ‘먹튀 펀드’와 다름없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KCGF 운용사인 미국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시시 부타니 회장과 존 리 라자드 KCGF 펀드 담당 매니저 겸 이사가 28일(현지 시간) 뉴욕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국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기업구조 개선 선행돼야 허브 성장 가능 부타니 회장은 “우리는 장기투자자이기 때문에 단기차익에는 관심이 없고, 과거 코리아펀드와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이를 위해선 먼저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리 이사도 “기업구조 문제 때문에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인 만큼, 기업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대주주나 투자자에게 다 이익이 된다.”면서 “기업구조 개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은 남미로 가는가, 선진국으로 가는가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와의 관계도 명확히 했다. 부타니 회장은 “투자 주체는 라자드이고 어떤 주식이 싸며 언제 사고 팔아야 하는지는 라자드가 결정한다.”면서 “장 교수는 기업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대한 정보 제공과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리 이사도 “IMF 외환위기 이후 장 교수가 삼성전자 지배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보고 ‘이런 사람이 있구나.’ 감동을 받아서 이후 친구가 됐다.”면서 “장 교수로부터 회사의 지배구조나 법률 관계, 소액 주주의 권리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일종의 ‘어드바이저’이고, 투자의 전권은 라자드가 행사한다는 뜻이다. ●부정적 시선 여전 그러나 라자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역시 여전히 있다. 기업지배구조펀드가 주주의 권리를 향상시킨 것은 맞지만 기업의 자사주 매입 등을 유도하면서 투자 위축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한화섬, 크라운제과, 화성산업, 동원개발 등 라자드가 매입하는 종목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또 하나의 ‘소버린’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남아 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결국 외국으로 유출하는 투기 자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정승일 부연구위원은 “펀드가 투자냐 투기냐를 판단할 때는 기간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높였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장하성 펀드가 현금이 풍부한 중견기업의 주가는 높였지만 그 대가로 장기투자의 여력은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대기업과 건실한 중소기업이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돌릴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해야 투기성 자본의 악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부 국내 기관 라자드펀드 참여 라자드 애셋은 1848년 건식품 회사로 출발했으며,1876년 금융업으로 전환했다. 라자드 펀드의 전체 관리자산 규모는 990억달러이다. 라자드펀드는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시드니에 이어 세번째로 지난 2005년 한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 투자 규모는 전체의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라자드 펀드의 전체 규모는 2300억원 정도.100만달러 이상을 투자 조건으로 하고 있다. 일부 한국 기관도 라자드 펀드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ouzirl@seoul.co.kr
  • [MLB] 박찬호 FA희망 보인다

    `평가는 좋은데 오라는 데는 없고….’ 박찬호(34)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9일 박찬호 등 투수 15명을 포함해 미계약 FA 선수 ‘톱 34’를 소개했다. 홈페이지는 “박찬호는 지난해 장출혈 부상 전까지 4선발로 확실하게 재기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나서 제 역할을 했다. 어느 팀이든 4∼5선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뉴욕 양키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LA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관심있으며, 샌디에이고는 보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성적을 봐도 박찬호는 이들 가운데 상위권이다.7승으로 다승 공동 6위, 방어율 4.81로 4위, 투구이닝도 136.2로 5위다. 그러나 박찬호를 원하는 팀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먹튀’로 각인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배리 지토가 투수 역대 최고액인 7년간 1억 26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자, 언론에서는 실패한 계약 사례로 박찬호를 여러번 등장시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6년 말… 말… 말

    다사다난했던 병술년도 수많은 말이 명멸했다. 언어의 성찬이 아니라 막말과 가시돋친 말이 많았다. 서울신문은 그 가운데 16개를 선정했다.‘개도 짖지 않았다.’ 등 청와대가 진원지인 것이 7개,‘세금폭탄’ 등 부동산과 관련된 것들이 4개나 돼 올 한해 세태를 가늠케 했다. 국민 사이에서 회자된 말들을 통해 2006년을 되짚어본다. ●고건총리는 실패한 인사 “고건총리 임명은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 참석, 결기에 찬 모습으로 연설을 하던 중 고 전 총리를 거론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를 겨냥한 이 말은 대선 정국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다. 고 전 총리가 다음날 “자가당착, 자기부정”이라며 노 대통령을 비판했고, 청와대 측은 “고 전 총리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한 게 아니다.”며 해명했지만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정계개편 및 대선 구도와 맞물려 정치권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세금폭탄 종합부동산세 도입, 양도소득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관련 세금부담이 늘어난 것을 일부 언론이 ‘세금폭탄’으로 빗댄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 5월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이 이에 반발,“오늘 신문에 ‘종합부동산세가 8배 올랐다.’며 세금폭탄이라고 하는데 아직 멀었다.”는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참여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집값이 계속 올라 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판교로또 올해 분양시장의 키워드였던 판교에 당첨되면 엄청난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고 해 ‘로또’라는 이름이 붙었다.3월 1차 동시분양에선 9428가구 모집에 46만 5791명이 몰려 평균 5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풍성주택 신미주 33평형이 2073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 복권당첨을 실감케 했다. 판교는 주변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부작용을 낳았다. ●된장녀 ‘된장’은 한국토종을 뜻하는 대명사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게 된 된장녀의 의미는 전혀 딴판이다. 된장녀는 유명 배우가 광고하는 상품만 이용하고, 명품에 집착하고 뉴요커의 삶을 지향하며 남성을 ‘수단’으로 여기는 미혼여성을 일컫는다. 어원에 대해서는 설(說)이 많지만 ‘젠장녀→덴장녀→된장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값을 놓고 왈가왈부하던 사이버 논쟁에 “스타벅스에 집착하는 여성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남성 네티즌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된장녀란 말이 탄생하게 됐다. ●꼭짓점 댄스 올 1월 영화배우 김수로가 KBS 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처음 선보인 뒤2006 월드컵 응원 열풍으로 이어졌다. 춤은 피라미드 대열의 맨앞(꼭짓점)에 선 리더를 따라 흔들기·걷기·찍기·돌기 등 단순동작을 반복한다. 전문가들은 꼭짓점 댄스의 열풍을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검찰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 이용훈 대법원장이 9월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방법원들을 순시하면서 “밀실에서 비공개로 만들어진 검찰의 수사기록을 던져 버려라.”라고 해 법·검 갈등을 촉발시켰다. 이 대법원장은 일선 판사들에게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법원과 검찰은 이 발언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게 됐다. 정상명 검찰총장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등 법·검 갈등은 한층 고조됐다. ●신이 내린 직장 감사원은 9월26일 한국은행 등 국책은행의 청원경찰·운전기사 연봉이 최고 9100만원이라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웬만한 기업 임원보다 많았다. 한은은 8218만원, 산은은 7781만원에 달했다. 실직 불안과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근근이 버텨나가는 직장인들에겐 고용과 상당한 처우가 보장되는 공기업은 ‘신이 내린 직장’일 수밖에 없다.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모럴 해저드가 민초들의 삶의 의욕까지 빼앗아버릴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다. ●임기 못마치는 대통령 노 대통령은 취임 3개월도 안 돼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하는 등 정치적 고비 때마다 ‘임기 문제’를 이슈화했다. 노 대통령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의 지명철회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중도 하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제 임기 문제는 노 대통령 이외에 아무도 모를 정도로 시한폭탄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뉴라이트 2005년 11월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출범하면서 공식화한 ‘뉴라이트’는 올 들어 보수·진보 논쟁을 가열시키면서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는 창립취지문에서 “‘뉴라이트’는 글자 그대로 새로운 보수주의를 일컫는다.”면서 “특히 종래의 보수주의와 차별화하기 위해 ‘뉴(new)’를 붙였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는 지난 반세기 동안 기득권에 길들여져 자기 혁신을 게을리한 ‘올드(old)라이트’에 대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으며,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양극화 노 대통령은 연초 신년특별연설을 통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등 양극화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해 양극화가 사회적 어젠다로 자리잡았다. 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의 교육안전망 구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이에 대한 재원 마련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지속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각 부문의 양극화가 사회병리 현상으로 공동체를 짓누르고 있는 만큼 정치적 공방에서 벗어나 진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먹튀 로비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헐값에 기업을 인수한 뒤, 단기간에 시세 차익이나 배당금 등 잇속을 챙기고 뜨는 외국 투기자본을 말한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1조 4000억원에 사들였던 외환은행을 올해 국민은행에 매각,4조 5000억여원의 수익을 내고 빠지려 했지만 검찰 수사의 벽에 부딪혔다. 금융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지금 집사지 마라 지난달 10일 청와대브리핑에 홍보수석실 명의로 ‘정부, 양질의 값싼 주택, 대량 공급’이라는 글이 게재됐다.‘지금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서민들은 조금 기다렸다가,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비싼 값에 지금 집을 샀다가는 낭패를 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 말은 현실과 괴리된 탓에 집없는 서민들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켰다. ●버블세븐 청와대가 만들어낸 대표적 신조어 가운데 하나다. 청와대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자 5월15일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목동,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 등 집값이 폭등한 7개 지역을 ‘버블세븐(bubble seven)’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버블세븐의 집값을 잡는데 부동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투기광풍’을 잡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하자는 대로 해야 하나 노 대통령의 외교·안보코드는 ‘자주’다. 지난 8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미국 하자는 대로 ‘예, 예’ 하길 국민이 바라는가.”라는 발언도 ‘자주외교’ ‘자주국방’의 연장선상이다.“한·미관계가 100년 이상된 역사”라고 전제,“약간의 입씨름 한다고 파탄되는 관계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관계”라는 발언 뒤에 나온 말이다. 한미 관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보수세력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황제 골프·황제 테니스 지난 3월 고위 공직자들의 특권 의식과 운동 파트너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나라가 떠들썩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3·1절에 입장료를 내지 않고, 앞뒤 팀의 간격을 여유있게 잡는 이른바 ‘황제골프’방식으로 골프를 즐기다가 옷을 벗었다. 또 같은 달 사용료를 내지 않고, 일반인의 출입을 원천봉쇄한 채 테니스 라켓을 휘두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황제테니스’의 주인공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운동 종목만 달랐을 뿐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공분을 샀다. ●순신불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13일 대학 특강에서 “아직 배가 12척 남아 있고, 이순신이 죽지 않았다.”(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고 말해 연말 정가를 달궜다. 그는 이날 “후회할 바에야 차라리 한 번 더 맞는 것이 맞다.”며 정계복귀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이회창씨는 불패의 군대를 이끌고 두 차례 대선에서 패배했다.”면서 “이회창씨는 충무공이 아니라 원균에 가깝다.”며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 의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각부 종합
  • “외환 인수 반드시 추진”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외환은행 재인수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상당히 나아간 셈이다. 그러나 “사모펀드를 먹튀라고 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론스타를 옹호, 검찰의 수사 결과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강 행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환은행 인수는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면서 “1년 동안 고생했는데 다시 매물로 나오면 안 볼 이유가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이어 “(론스타가 매각 철회를 할 당시) 법적인 문제가 걸려 있어 소송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했고, 직원 보호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언제 매물이 다시 나올지에 대해서는 감이 없지만 여러 사정이 해결된 이후에는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는 국민은행의 입장에서 해외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외환은행만한 ‘매물’은 없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인수를 끝까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또 “론스타는 리스크를 떠안는 만큼 수익을 얻어가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라면서 “우리도 사모펀드를 만들어 해외로 진출하는 마당에 먹튀라고 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모투자회사도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낼 세금은 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론스타는 당시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외환은행장에 대한 로비를 통해 낮은 가격에 외환은행을 인수했고, 탈세와 업무상 배임도 저질렀다.”는 지난 7일 검찰 수사 발표와 엇갈리는 발언이다. 일부에서는 ‘외환은행 인수에 목 매달아 론스타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 행장은 이와 함께 “내년에 국민은행 직원 18명을 해외 7개국에 보내고 몇 개 국가에서는 15명의 현지인을 선발해 연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현지은행을 바로 인수합병(M&A)하기보다는 지점이나 현지법인으로 진출해 시장을 타진한 뒤, 현지 상황에 따라 좀 더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국민은행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보다는 ‘조금 더’ 확대하겠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장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교적 협소하고 낡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 사옥과 관련,“서울 시내 5∼6곳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고, 내년에 방향성을 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론스타 수사 중간발표] ‘먹튀’노린 로비… 부실 부풀리고 자산 저평가

    [론스타 수사 중간발표] ‘먹튀’노린 로비… 부실 부풀리고 자산 저평가

    검찰 수사의 결론은 2003년 외환은행은 헐값에 매각됐다는 것이었다. 이과정에서 론스타의 각본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빛나는 주연’이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2002년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론스타 본사에 ‘한국의 국가등급이 저평가되는 등 한국에서의 은행 매수가 고수익 투자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투자분석서를 보냈다. 물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사모펀드의 속성상 은행을 매입해도 단기간에 팔아 차액을 챙긴다는 대전제하에서 출발했다. 론스타는 이에 따라 2002년 8월 서울은행의 공개매각에 뛰어들었다. 론스타는 이례적으로 추가제안까지 제출하는 등 강력한 인수의지를 보였지만 ‘먹튀’로 대표되는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국내은행간 합병 유도 정책 등으로 인해 결국 실패했다. 론스타는 이후 공개매수가 아닌 수의계약을 하는 방법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론스타의 인수 대상은 브랜드 가치와 경영상태가 양호한 외환은행이었다.2002년 스티븐 리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대표 김은상씨를 통해 재경부, 금감위, 외환은행 관계자에 대한 설득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변 전 국장, 김석동 금감원 정책국장과 모두 경기고 동문이었다. 또 변 전 국장과 고교·대학 동문인 하종선 변호사를 통해 로비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론스타는 서울은행 매수 실패 뒤 정부에 대한 로비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SSB의 자문에 따라 관련자들의 로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지분구조상 재경부의 동의없이는 매수협상이 불가능하고 금감위의 승인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로비 대상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론스타의 로비대상이었던 변 전 국장은 2002년 11월 이 전 행장에게 “론스타가 ‘10억 달러+α에 51%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전 행장도 론스타 측으로부터 인수 뒤에도 행장직을 보장받은 뒤 보유자산을 저평가하고 부실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16%까지 끌어내렸다. 은행법상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인수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부실금융기관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저평가된 BIS전망치 6.16%를 통해 금감위는 론스타를 예외승인이라는 방식을 통해 론스타의 인수자격을 부여했고 결국 외환은행은 론스타에 넘어갔다. 검찰은 이처럼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적인 헐값 매각이라는 사실은 밝혀냈지만 반쪽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찰이 헐값매각의 주역으로 지목한 변 전 국장조차 구속시키지 못했다. 또 매각로비 등을 주도한 스티븐 리가 미국으로 도피해 정확한 론스타 임원들의 로비의혹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다.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의 로비를 담당했다는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의 신병확보에도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윗선의혹’을 받아온 론스타측 법률자문사 김앤장의 고문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론스타의 회계자문사인 삼정KPMG의 고문인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은 물론, 전윤철·김진표 매각 당시 경제부총리들 모두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 수사 중간발표] 원금 챙긴후 재매각 노릴듯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적이었다는 검찰 중간 수사 발표에 따라 외환은행 재매각은 미궁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은행권에서는 외환은행 매각 자체가 원천 무효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법원의 확정 판결까지 지켜봐야 하는데다 매각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은 외국 자본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론스타가 다양한 방법으로 ‘원금’을 챙긴 채 매각을 추진하리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먹튀 가능성 배제 못해 론스타의 국민은행 재매각은 당분간 답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만 해도 짧아야 1∼2년이 걸린다. 이 기간 동안 론스타는 적극적으로 국내에서 재매각 절차를 밟기 어렵다. 국민은행 등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도 국민 정서상 쉽사리 ‘베팅’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론스타가 ‘먹튀’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원금은 2조 1547억원. 당연히 투자자들에게 이익금을 배분해야 한다. 지난 5월 외환은행 주식 매입을 위해 씨티은행으로부터 빌린 7700억원의 이자도 만만찮다. 내년 주주총회에서 론스타는 최대 1조 3000억원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건설 지분 12.45%와 하이닉스 지분 8.22%를 팔아도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론스타로서는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큰 손해를 보는 장사는 아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이 론스타의 고배당을 경고하고,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지분이 매각 제한에 걸려 있다는 게 론스타의 고민이다.●강제매각 전 외국에 팔 수도 제3자 매각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법원이 매각 과정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승인 취소 판결을 내리게 되면 금융감독위원회는 보유 지분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때 론스타는 6개월 안에 외환은행 지분 10%만을 남겨두고 54.62%를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강제매각 명령 전에 매수자가 나타나면 싼 가격에라도 팔아버릴 여지가 있다. 외환은행 재매각 과정에 참여했던 싱가포르개발은행과 영국계 HSBC 등 외국 금융기관이 인수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이더라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국내에서 영업을 해야하는 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법원 판결 전에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이칸, 1500억 먹고 튀었다

    아이칸, 1500억 먹고 튀었다

    칼 아이칸이 KT&G를 떠났다. 주식을 취득한 지 1년이 조금 넘는다.KT&G 투자로 아이칸측이 벌어들인 돈은 1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적극적 경영참여를 통해 기업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높였다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인수합병(M&A) 재료를 부각시켜 주가를 띄운 뒤 단기간에 차익을 챙겨 나가는 ‘먹튀’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외환은행 인수 당시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론스타,SK를 공격했던 소버린 등에 대한 기억들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이칸이 첫번째 한국 사냥의 목표물로 민영화된 공기업을 겨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점도 앞으로 논란의 여지가 일 전망이다. ●1년에 1500억! 아이칸은 5일 KT&G 주식 700만주(4.75%)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다수의 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게 주당 6만 700원에 팔았다. 아이칸이 가진 보유주식 776만주(5.26%)의 대부분을 처분한 것이다. 아이칸이 KT&G 주식을 사들이면서 투자한 돈은 3351억원이고 이번 매각대금은 4225억원이다. 매각만으로 874억원을 챙겼고 남은 80만주도 이날 주가인 6만 500원으로 계산하면 484억원이 더 남는다. 아이칸이 KT&G에서 받은 배당금 124억원까지 더하면 투자이익이 1482억원이다. 또 아이칸이 KT&G를 사들일 당시는 원·달러환율이 980∼1050원이고 현재 920원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환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칸이 KT&G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부터다. 지난 1월에 아이칸측이 KT&G를 방문, 자회사인 인삼공사를 팔고 유휴부동산을 팔 것을 요구하면서 KT&G 주가는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이칸은 3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사외이사 1명을 이사회에 진출시켰다. 이에 KT&G는 8월 자사주 소각 등 최대 2조 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이 포함된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아이칸의 공격과 회사의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올초 4만원대에 머물던 KT&G 주가는 6만원대로 올라섰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소버린이 SK를 공격할 때만 해도 기업 투명성 제고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었지만 아이칸 사례에서는 그런 점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헤지펀드는 한 기업에 대해 대체로 2∼3년 이상 투자하는데 아이칸의 투자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고 덧붙였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KT&G는 지분이 분산돼 있어 상대적으로 기업투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아픈 기억들 소버린이 SK에 투자한 기간은 2년 4개월이다.2003년 3월 SK㈜의 분식회계가 터지면서 주식을 매수,14.99%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사회 구성 등 경영권 분쟁을 통해 M&A 소재가 부각되고 회사 차원의 노력도 곁들여 SK주가는 분식회계 당시 2만원을 밑돌았으나 현재 6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15%를 보유한 소버린보다 85%를 보유한 한국이 이익을 더 많이 얻은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헌재 前부총리 소환

    검찰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30일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된 마지막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불러 조사함으로써 이 사건을 사실상 일단락짓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해 청구한 두번째 구속영장마저 기각된 상황에서 더 이상 수사를 끌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찰 스스로 이 전 부총리에 대한 조사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 소환은 계획이 없다.”고 밝혀 최종 마무리 수사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를 상대로 론스타의 법률자문을 맡은 김앤장 고문으로 있으면서 외환은행을 론스타측에 매각할 수 있도록 변 전 국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또 2003년 외환은행 매각 전후에 외환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아 나중에 상환해 대가성 대출이 아니냐는 의혹도 캐물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금까지 의혹들을 명쾌하게 밝혀내지 못한 검찰로서는 법정공방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2003년 매각과정에서 론스타측이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 등을 통해 불법 로비를 벌였다는 점을 밝혀내 론스타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론스타의 ‘먹튀’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파국? 급물살? 재매각 협상 기로

    외환은행 재매각을 둘러싼 기류가 얽히고 설킨 채 급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엘리스 쇼트 등 론스타의 핵심 경영진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2일에는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행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지류’였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넘어 ‘본류’인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 전 행장은 2003년 론스타로 외환은행을 매각할 당시 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헐값매각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는 인물이다. 그에 대한 영장 청구는 헐값 매각 의혹의 연쇄 고리인 ‘론스타-재경부 및 금융감독위원회-외환은행’에 대한 사법처리의 신호탄이다. 특히 검찰이 헐값 매각과 관련해 론스타의 불법 행위를 밝혀 내 사법처리를 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민은행과 론스타간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은 파국을 맞게 된다. 양측은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불법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에만 매각 대금을 건네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론스타의 불법 행위를 어느 선까지 보느냐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손에 넣기 위해 한국 관료들에게 불법적인 로비를 한 것만 불법 행위로 보면 이 전 행장 및 정부 관료의 사법처리는 큰 변수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론스타의 명백한 불법 행위가 드러나지 않는 한 재매각 계약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욱이 국민은행으로의 재매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표면적으로는 한국 검찰 수사에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속은 바싹바싹 타 들어갈 것”이라면서 “론스타는 주가조작 혐의에 이어 불법 매입 혐의까지 받기 전에 국민은행에 최대한 빨리 팔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론스타에 불법 혐의가 덧씌워질수록 국민은행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를 도왔다는 여론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론스타와의 매매계약은 어디까지 사적 계약으로 론스타의 잘못을 국민은행이 뒤집어 쓸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섣불리 협상을 매듭지을 수는 없을 전망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장하성 펀드 허와실](상)4가지 오해·진실

    [장하성 펀드 허와실](상)4가지 오해·진실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와 태광그룹의 전면전은 주식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머니 게임’과 기업의 지배구조, 투자, 배당 등에 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과 저평가된 ‘가치주(자산주)’의 재발견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됐지만 일각에서는 “단기차익을 노린 해외 펀드와 다를 바 없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한다.‘장하성 펀드’를 둘러싼 시각과 주식 투자자들에게 미친 영향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위반? 1.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언론과의 잇따른 인터뷰에서 ‘장하성 펀드’의 목적과 향후 계획 등을 자세하게 밝혔다. 현행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은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신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권유하지 못하게 한다. 해석에 따라서는 장 교수의 발언이 광고는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가입을 권유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2일 “장하성 펀드는 간투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 설립된 해외 펀드이기 때문에 국내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하성 펀드는 금감원에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아닌 단순한 외국인 투자자로 등록됐다. 장 학장도 지난 주말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는 PEF(사모투자전문회사)를 사모펀드와 동일시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면서 “PEF는 기업인수나 부동산 투자와 같은 특정 사안에 집중투자하지만 장하성 펀드는 여러 주식에 분산해 포트폴리오식 투자를 하는 사모 형태의 투자신탁과 같다.”고 밝혔다. # 外資 펀드… 국부유출 아니냐 2. 일각에서는 장하성 펀드를 단기 시세차익을 올린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해산하는 ‘먹튀 펀드’라고 공격한다. 펀드 설립이 조세회피 지역인 아일랜드에서 이뤄졌고, 대부분 외국 자본으로 펀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학장은 “대한화섬 지분의 95%는 국내주주가 가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오르면 95%의 이익은 국내 주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 외국 펀드의 주식 배당금에 대해서는 원천징수를 하고, 국내에 적을 두면 주식 배당금이 재투자되거나 배당수익을 90% 이상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세금을 안 내도 된다.”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때문이지 국내 세금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항변한다. # 왜 하필 태광그룹이냐 3. 비판론자들은 참여연대 시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집요하게 공격했던 장 학장의 ‘변심’을 문제 삼는다. 최근 삼성에 지나치게 우호적으로 변한데다, 중견기업 하나 손본다고 해서 취약하기 짝이 없는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장 학장은 “대기업에서는 이제 자본시장의 원칙이 어느 정도 통한다.”면서 “태광그룹처럼 베일에 가려진 중견기업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학장은 “펀드를 6년 전부터 구상했고, 대한화섬 주식을 매입하자 유사한 지배구조를 보였던 기업들의 주식이 일제히 오른 것만 봐도 사회책임펀드의 긍정적인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재투자냐 배당이냐 4.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최근 투자에 소홀한 기업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장 학장은 배당을 강조하고 있다. 재투자냐 배당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 학장은 “회사를 깊이 알 수 없는 주주가 회사에 투자를 하라 마라 강요할 수 없다.”면서 “투자를 강조하면 선하고, 배당을 강조하면 악하다는 이분법적인 논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당은 주주의 당연한 권리이고, 배당을 통한 자산의 증가가 소비를 불러일으키면 투자에 따른 경제 성장과 똑같은 성장 효과를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투자할 곳이 있으면 당연히 투자해야 하지만 배당을 통한 자본의 회전도 투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사실로 드러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우리는 올초 외환은행 헐값 매각 시비가 불거졌을 때 세 가지 의혹이 소명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매각 당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이사회에 보고된 10%에서 금융감독원 보고 때 6.16%로 떨어진 이유, 이강원 전 행장이 경영자문료 등으로 거액을 받은 배경과 정책당국의 개입 여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불법로비 여부 등이다. 감사원은 어제 3개월에 걸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넘기기 위해 외환은행 경영진과 정책당국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부실을 과장해 협상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금융당국은 관련법규를 무리하게 적용함으로써 사실상 이를 묵인했다고 한다. 재산정 결과 당시 외환은행 BIS 비율은 8% 이상이었으나 회수 가능한 채권까지 부실로 잡아 인수자격이 없는 론스타에 헐값에 넘겼다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은 외환은행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충분한 검토없이 뒷받침해주기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전 행장은 자리보장이 무산된 데 따른 반대급부로 정관 한도를 10여억원이나 초과하는 경영고문료와 성과급을 받았다. 외환은행 매각과정에 온갖 무리수가 동원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관련자들은 한결같이 발뺌하고 있다. 무리수와 무식을 소신인 양 치부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2년만에 4조 1000여억원이나 차익을 챙기고 ‘먹튀’하려는 론스타에 대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가신인도를 운운하며 옹호하지 않았던가.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부적절한 행위 이면에 숨겨진 불법성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국가 정책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는 행위는 엄중히 단죄해야 한다.
  • 대우건설 인수후 2년간 재매각 금지

    대우건설을 인수한 기업은 2년간 대우건설을 재매각할 수 없다. 다른 법인과의 합병이나 분할, 인수·양도 등도 못하게 된다. 프리미엄을 붙여 단기간에 되파는 이른바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23일 대우건설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금호그룹 등 5개 컨소시엄에 이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서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서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자는 계약이 종결된 잔금 납부 이후 2년간은 보유 주식이 발행 주식 총수의 50% 미만이 되지 않도록 못박았다. 현재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면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50%+1주는 반드시 사야 하고 나머지 22.1%는 추가로 살 수 있다. 따라서 지분을 50% 이상 샀다면 50%를 뺀 나머지 지분(최대 22.1%)은 언제든지 팔 수 있지만 2년간은 최소한 50%는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또 2년간 대우건설을 다른 법인과 합병하거나 분할, 주요 영업의 양도 등에 찬성하는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인수자들이 특수관계인을 이용해 대우건설로부터 보증이나 담보도 받지 못한다. 이같은 계약서 내용을 어길 경우 매매대금의 10%를 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에 벌금으로 내도록 했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건설 인수대금이 높아지면서 인수금융을 활용할 것으로 보여 재매각 금지가 불가피했다.”면서 “기간이 너무 길면 회사경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금지기간을 2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1조원에 육박하는 대우건설의 현금자산과 부동산 등에 욕심을 내 인수후 단기간에 되파는 것을 막고 과도한 차입으로 나중에 대우건설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폐단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따라서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자기자본 구성비가 높은 회사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외환銀 인수 22일 정부승인 요청”

    국민은행은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본계약(SPA)을 이날 오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당초 제시했던 주당 1만 5400원보다 200원 낮아진 1만 5200원으로 결정됐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주식 4억 1675만주를 6조 3346억원에 매입하게 되며, 취득 후 지분율은 64.62%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25%까지 인수하면 지분율은 70.87%로 높아지게 된다.국민은행은 “취득예정일자는 주식매수계약상 선행조건을 충족하고 계약체결일로부터 45일 또는 정부승인 절차가 완료된 뒤 5영업일 후 중에서 늦은 날에 장외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정부에 합병 승인 요청을 22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검찰 및 감사원 조사를 비롯한 정부 승인 과정이 이뤄진 뒤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승인, 계약과정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지만 외환은행을 최종적으로 품에 안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검찰·감사원 조사,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승인 문제를 비롯해 국민정서 및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 등 내외부에서 해결할 문제가 만만치 않다. 검찰과 감사원이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 행위가 있음을 입증하면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복병이 될 소지가 있다. 공정위는 최근 독과점 심사 때 시장점유율 기준을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기업결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도 국민은행의 고민을 깊게 한다. 론스타에 대한 국민 정서도 무시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먹튀’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돼 있어 대금지급 시점을 본계약 체결과 분리한 뒤에도 반대 여론이 남아 있다. 국회 정무위와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7명은 이날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이 검찰수사가 종결된 이후로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2조원 가까운 외부 자금을 마련하는 일도 앞으로 국민은행이 진행해야 할 과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투자차익 7월부터 원천징수

    오는 7월1일부터 정부가 지정한 조세회피지역을 거쳐 들어오는 외국계 펀드에는 투자차익에 대해 원천징수가 이뤄지게 된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지난 19일 조세소위에서 ‘국제조세조정법’ 개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재경위·법사위 및 본회의 의결 절차가 남았으나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 논란 이후 여야가 법안 처리에 한목소리를 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재경부 장관이 지정하는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투자하는 외국계 펀드에는 투자차익이 발생했을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원천징수하고 이후 과세 여부 등을 따져 세금을 돌려주도록 하고 있다. 재경부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6월 말 이전에 조세회피지역을 지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논란이 된 론스타의 투자법인 ‘LSF-KEB홀딩스’가 있는 벨기에가 조세회피지역에 지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벨기에와는 조세협약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며 외교관계 등을 감안해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관련 부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 “과세·수사 예정대로”

    정부는 론스타가 사회발전기금으로 1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것과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것은 ‘별개’라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이는 이른바 ‘먹튀전략’을 구사하는 론스타의 발표와 관계없이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적극 과세하겠다는 세무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론스타가 일방적으로 정부에 통보한 것과 관련, 정당한 절차와 예의를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론스타를 질타했다. 금융권도 ‘여론 무마용’에 불과하다며 과소평가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답변에서 “론스타 과세는 (서한에 관계없이)국제적 협약과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국세청 등에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론스타는 지난 14일 재경부에 팩스로 겉표지를 포함, 편지 3쪽을 보내 사회발전기금으로 1000억원을 내놓고 과세논란이 끝날 때까지 7250억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법과 제반 규정을 따르고 당국의 조사에도 충분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타워 추징금과 관련해서도 법원의 최종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론스타가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급조한 ‘국면 전환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1000억원을 내놓겠다는 것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 5000억원의 2.2%에 불과해 론스타로서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 7250억원은 법인의 주식 양도차익에 원천징수할 경우 매매가액의 10%나 양도차익의 25% 가운데 적은 금액을 먼저 내도록 한 규정을 적용한 금액이다. 즉 매매가액 6조 5000억원의 10%(6500억원)에 주민세 10%(650억원)를 더해서 7250억원이 나왔다. 하지만 7250억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해도 론스타의 허락 없이는 단 한푼도 꺼낼 수 없는 ‘에스크로 계정’에 예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양도세율을 감안하면 국세청이 론스타코리아를 고정사업장으로 보고 과세할 경우의 결정 세액 1조 2000억원 안팎에 훨씬 못미친다. 따라서 론스타가 자의적으로 7250억원을 제시한 것은 그 이상으로 과세해서는 곤란하며 그럴 경우 세금을 한 푼도 안 낼 수 있다는 압박을 세무당국에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정도 선에서 끝내자.”는 타협안을 정부와 세무당국에 던진 셈이다. 하지만 스타타워 매각에 대한 추징금 1400억원을 거부하며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까지 낸 론스타가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에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이다. 외환은행 매각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와 검찰 수사가 빨라지자 사회발전기금 1000억원으로 여론을 호도한 뒤 한국에서의 철수를 서두르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검찰도 이날 론스타의 제의에 “수사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권태신 재경부 2차관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론스타의 편지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필요한 조치를 원칙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내리거나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론스타 과세 흥정대상 아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000억원을 한국에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매각이익 중 7250억원을 과세 논란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추징세금 1400억원도 법적 결론이 내려지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 2년만에 투자금의 3배가 넘는 4조 5000억원의 차익을 챙겼음에도 세금 한푼 물지 않을 상황에 이르면서 국내 정서가 급속히 악화되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판단된다. 또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헐값 매각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매입에 제동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한 듯하다. 당초 ‘법대로’를 외치며 세금 추징에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출했던 론스타가 한국민의 정서를 다독이는 쪽으로 선회한 데는 나름의 계산이 있겠지만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법률적인 검토를 해 과세 근거가 있다면 세금을 물리고, 과세 근거가 없다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이 아무리 크더라도 시비를 걸어선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글로벌시대의 공인된 규범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론스타의 기부 행위가 수사와는 별개라는 검찰수사관계자의 공언과, 국세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원칙에 따라 취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다짐은 올바른 대응태도라고 본다. 누차 지적했지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매각을 ‘먹튀’라는 감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서는 엄단하되 해외자본에 적대적이라는 인상을 줘선 곤란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은 법과 원칙이 충실히 지켜지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국제적인 신뢰 상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이미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론스타 사태가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 까르푸 ‘1조원 매각 차익’ 과세기준은 자산 성격

    1조원가량의 매각 차익이 예상되는 한국까르푸에 과연 세금을 물릴 수 있을까? 16일 유통업계와 세무당국 등에 따르면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까르푸는 100% 외국자본이지만 매각에서 부동산 비중이 70%에 이르러 ‘제2의 론스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과세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까르푸는 네덜란드까르푸가 80%, 프랑스까르푸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나라는 이중과세방지협약을 맺은 국가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이중과세방지협약을 맺어도 거래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넘으면 ‘기타 자산´으로 간주, 국내법에 따라 과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분 거래에 부동산 비중이 크면 부동산 매각에 따른 세금을 물리는 게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매각 차익의 25%를 국내에서 과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매각에 따른 수익에 대한 국내 과세가 ‘쉽지만은 않다.´는 주장도 있다.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한국까르푸 매각은 법인 매각에 따른 주식 양도차익이기 때문에 국내법보다 국제협약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까르푸는 자사에 유리한 국가를 선택해 세금을 낼 수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양도에 따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다. 프랑스는 해외법인 지분 25% 이하의 주식 양도에 따른 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따라서 까르푸가 우리나라보다 세금에서 유리한 네덜란드나 프랑스를 선택하면 우리는 단 한푼도 과세할 수 없게 된다. 이럴 경우 론스타에 이어 다시 외국자본의 ‘먹튀´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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