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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짜릿하다, 첫 우승의 맛

    [MLB] 짜릿하다, 첫 우승의 맛

    5일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LA 에인절스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 텍사스가 9-2로 앞선 9회말 투아웃에서 에인절스의 마지막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가 평범한 땅볼로 아웃 처리되자 텍사스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뒤엉켰다. 2011년 이후 4년 만의 지구 우승을 차지한 감격을 만끽했다. 지난해 텍사스에 입단해 2년차를 맞은 추신수(33)도 활짝 웃는 얼굴로 동료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매직넘버(자력 우승을 위해 필요한 승수) 1을 남겼던 텍사스는 이날 완투 역투를 펼친 콜 해멀스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홈런 등에 힘입어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도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2000년 미국 진출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지구 우승의 짜릿함을 경험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등 총 네 팀에 몸을 담았으나 지구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 올 시즌 추신수는 타율 .276 22홈런 8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홈런은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0년 개인 최다 기록과 타이 를 이뤘고, 타점은 2010년(90타점)과 2009년(86타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현대 야구에서 중시하는 OPS(출루율+장타율)도 자신의 커리어 평균(.837)과 비슷한 .838을 찍었다. 추신수는 올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첫 달인 4월에 고작 5개의 안타를 치며 타율이 .096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5월 들어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8월 초순까지 2할3푼대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그러나 9월 들어 4할이 넘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했고, 팀의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큰 힘을 불어넣어 ‘영웅’으로 탈바꿈했다. 텍사스는 오는 9일부터 동부지구 우승팀 토론토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통해 리그 챔피언십 출전권을 다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정성 상실·20억 과징금·감사위 역할…대우건설 분식회계 제재 논란 증폭

    공정성 상실·20억 과징금·감사위 역할…대우건설 분식회계 제재 논란 증폭

    금융 당국이 대우건설 분식회계를 ‘고의성 없는 중과실’로 결론 내리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분식회계 당시의 경영진은 제재를 빠져나가고 현 경영진만 처벌해 공정성을 잃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감사위원회 역할을 강화해 실질적 책임을 지게 하고 외부 공시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3일 대우건설에 20억원,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에 1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논란은 ‘고의성이 없다’는 당국의 판단에서 촉발됐다. 단순 회계상의 오류로만 판단해 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만 책임을 물린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먹튀’ 우려를 제기한다. CEO가 분식회계나 회계이익 조정 등 회사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자신의 퇴직 직전에 하고 ‘보너스’만 챙겨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회계사 정모씨는 “분식회계가 이뤄진 시점의 경영진이 정작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한 제재”라고 주장했다. 분식회계 규모(3800억원)에 비해 과징금(20억원)이 너무 작아 되레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투자자 피해나 자본시장 신뢰도 하락의 ‘대가’치고 ‘처벌’이 약하다는 것이다. 연간 수억원의 보수를 받는 임원에게 1200만원의 과징금은 ‘아프지 않은 채찍질’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위 측은 “건설사의 회계처리 관행을 바꿀 계기를 마련한 만큼 솜방망이 제재란 비판은 억울하다”면서 “다만, 현행법상 양형기준 한도가 20억원이라 이 한도를 현실에 맞게 높이려고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표이사나 내부감사인 등의 위반 행위도 별도 부과기준이 있지만 이 또한 최고 한도가 5000만원(주주 아닌 이사는 2000만원)에 불과하다. 감사시장 위축 우려도 나온다. 감사를 하는 회계법인이 ‘을’이고, 감사를 받는 기업이 ‘갑’인 현행 풍토 아래서는 회계법인의 감사 기피 풍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수 회계법인들이 세무 상담이나 컨설팅 업무에 치중하면 “쥐어짰을 때 우등재는 다 빠져나가고 열등재만 남는다는 뜻의 ‘레몬스 프로블럼’(lemon’s problem)이 생길 수 있다”(금융위 감리위원 A씨)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실질적인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근본적 대안을 주문한다. 지금은 기업이 소송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까지 들어 놓고 감사위원을 ‘모셔 가는’ 게 업계 풍토다. 감사위가 아예 회계부문 외부감사인을 따로 선임하고 문제가 생기면 ‘외부감사→감사위 보고→금감원 전자공시(다트)→애널리스트 분석→주주 공지 및 평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보 이용자 간 ‘4중 회계투명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도진(한국회계학회 회계제도분과위원장)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부감사가 감사위에 보고했을 때 외부감사의 ‘면책’만 약속해 주면 뒤늦게라도 부정을 찾을 수 있다”면서 “감사위가 외부감사 보고를 받았는데도 공시하지 않았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형사책임이라도 지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회사의 위험 신호부터 이익 예측까지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시장 육성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주문이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대표는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당시 경영진을 대상으로 해당 기간 동안의 급여를 전액 추징하는 등 처벌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논란’ 직접 해명 들어보니 ‘아하’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논란’ 직접 해명 들어보니 ‘아하’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논란’ 직접 해명 들어보니 ‘아하’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배우 이선균이 요리사 샘킴과 드라마 ‘파스타’와 관련해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2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이선균과 임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본격적인 냉장고 공개 전 이선균은 샘킴에 대해 “샘킴이 드라마 파스타 속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라는 말이 있는데 요리하는 대역만 샘킴이 맞다. 실제 모델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극 중 캐릭터 성격은 괴팍한데 샘킴은 그에 비해 친절하다”면서 “주방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더라. 캐릭터 때문에 고민하다가 주방에 찾아갔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이른바 ‘먹튀 논란’을 불러온 프라이팬에 관련한 이야기도 꺼냈다. 샘킴은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선균에게 자신이 아끼는 프라이팬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었다. 이에 이선균은 “샘킴이 돌려달라고 한 프라이팬을 이 자리에서 돌려주려고 한다.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돌려달라고 하더니 다음날 ‘형 미안해. 프로그램상 웃기려고 그랬던 것’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이미 댓글엔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라고 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선균은 “사실 이 프라이팬은 드라마 끝나고 샘킴에게 받은 것이다. 오래된 프라이팬이라 코팅한 부분이 다 떨어졌다. 요리할 때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면서 “(샘킴이) 이미지 메이킹을 참 잘한다. 연예인이 다 됐다”고 말하며 프라이팬을 돌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논란’ 알고보니 ‘깜짝’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논란’ 알고보니 ‘깜짝’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논란’ 알고보니 ‘깜짝’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배우 이선균이 요리사 샘킴과 드라마 ‘파스타’와 관련해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2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이선균과 임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본격적인 냉장고 공개 전 이선균은 샘킴에 대해 “샘킴이 드라마 파스타 속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라는 말이 있는데 요리하는 대역만 샘킴이 맞다. 실제 모델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극 중 캐릭터 성격은 괴팍한데 샘킴은 그에 비해 친절하다”면서 “주방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더라. 캐릭터 때문에 고민하다가 주방에 찾아갔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이른바 ‘먹튀 논란’을 불러온 프라이팬에 관련한 이야기도 꺼냈다. 샘킴은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선균에게 자신이 아끼는 프라이팬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었다. 이에 이선균은 “샘킴이 돌려달라고 한 프라이팬을 이 자리에서 돌려주려고 한다.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돌려달라고 하더니 다음날 ‘형 미안해. 프로그램상 웃기려고 그랬던 것’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이미 댓글엔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라고 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선균은 “사실 이 프라이팬은 드라마 끝나고 샘킴에게 받은 것이다. 오래된 프라이팬이라 코팅한 부분이 다 떨어졌다. 요리할 때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면서 “(샘킴이) 이미지 메이킹을 참 잘한다. 연예인이 다 됐다”고 말하며 프라이팬을 돌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아니라 받은 것. 코팅도 다 떨어졌다” 폭소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아니라 받은 것. 코팅도 다 떨어졌다” 폭소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 아니라 받은 것. 코팅도 다 떨어졌다” 폭소 냉장고를 부탁해 이선균 배우 이선균이 요리사 샘킴과 드라마 ‘파스타’와 관련해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2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이선균과 임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본격적인 냉장고 공개 전 이선균은 샘킴에 대해 “샘킴이 드라마 파스타 속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라는 말이 있는데 요리하는 대역만 샘킴이 맞다. 실제 모델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극 중 캐릭터 성격은 괴팍한데 샘킴은 그에 비해 친절하다”면서 “주방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더라. 캐릭터 때문에 고민하다가 주방에 찾아갔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이른바 ‘먹튀 논란’을 불러온 프라이팬에 관련한 이야기도 꺼냈다. 샘킴은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선균에게 자신이 아끼는 프라이팬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었다. 이에 이선균은 “샘킴이 돌려달라고 한 프라이팬을 이 자리에서 돌려주려고 한다.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돌려달라고 하더니 다음날 ‘형 미안해. 프로그램상 웃기려고 그랬던 것’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이미 댓글엔 ‘이선균 프라이팬 먹튀’라고 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선균은 “사실 이 프라이팬은 드라마 끝나고 샘킴에게 받은 것이다. 오래된 프라이팬이라 코팅한 부분이 다 떨어졌다. 요리할 때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면서 “(샘킴이) 이미지 메이킹을 참 잘한다. 연예인이 다 됐다”고 말하며 프라이팬을 돌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방사청에 KFX 자료 제출 요구… “문제 있으면 사정 당국 조사시킬 것”

    18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지만 정작 미국으로부터 핵심 기술이전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업 계약 관련 자료 제출을 방위사업청에 요구하는 등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장명진 방사청장이 핵심 기술이전 거부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밝혀 핵심 기술이전 보고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민정수석실에서 전투기 개발 사업의 사실관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KFX 기술이전 관련 절충교역의 추진 경과와 현황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충교역은 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제공하는 기술이전 등의 혜택을 포함한 교역을 말한다. 방사청은 청와대에 제출할 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직접 KFX 사업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KFX 계약 과정에서 부실이나 비위 혐의가 발견될 경우 사정 당국의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일차적으로 서류를 보는 것으로, 초동 조사 단계”라며 “결과를 예단할 수 없으나 문제가 있으면 (검찰이나 감사원에) 조사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9월 차세대 전투기로 F35 40대를 도입하기로 확정하면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과 KFX 사업에 들어가는 21가지 기술을 이전받기로 계약했다. 여기에 차세대 전투기의 핵심 기술인 고성능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4가지 기술도 이전받는 것을 추진하기로 옵션조항을 체결했다. 그렇지만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록히드마틴이 ‘미국 정부의 불허’를 이유로 4가지 기술은 자국 기술 보호 차원에서 이전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먹튀’ 논란이 일었다. 장 청장은 이날 “KFX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한 것은 올 3월이 마지막”이라며 “그 이후로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핵심 4가지 기술이전 승인을 거부한 것이 올 4월인 점을 감안하면 중요한 사실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은 것이 된다. 다만 장 청장은 파문을 우려한 듯 “내가 직접 보고한 적은 없다”며 실무진이 다른 경로로 청와대에 보고했을 개연성은 남겨 뒀다. 장 청장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잘돼야 현재 운용 중인 KF16을 비롯한 전투기 후속 물량을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다”며 “믿어 주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靑, 방사청에 KFX 자료 제출 요구… “문제 있으면 사정 당국 조사시킬 것”

    18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지만 정작 미국으로부터 핵심 기술이전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업 계약 관련 자료 제출을 방위사업청에 요구하는 등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장명진 방사청장이 핵심 기술이전 거부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밝혀 핵심 기술이전 보고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민정수석실에서 전투기 개발 사업의 사실관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KFX 기술이전 관련 절충교역의 추진 경과와 현황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충교역은 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제공하는 기술이전 등의 혜택을 포함한 교역을 말한다. 방사청은 청와대에 제출할 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직접 KFX 사업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KFX 계약 과정에서 부실이나 비위 혐의가 발견될 경우 사정 당국의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일차적으로 서류를 보는 것으로, 초동 조사 단계”라며 “결과를 예단할 수 없으나 문제가 있으면 (검찰이나 감사원에) 조사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9월 차세대 전투기로 F35 40대를 도입하기로 확정하면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과 KFX 사업에 들어가는 21가지 기술을 이전받기로 계약했다. 여기에 차세대 전투기의 핵심 기술인 AESA 레이더 등 4가지 기술도 이전받는 것을 추진하기로 옵션조항을 체결했다. 그렇지만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록히드마틴이 ‘미국 정부의 불허’를 이유로 4가지 기술은 자국 기술 보호 차원에서 이전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먹튀’ 논란이 일었다.  장 청장은 이날 “KFX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한 것은 올 3월이 마지막”이라며 “그 이후로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핵심 4가지 기술이전 승인을 거부한 것이 올 4월인 점을 감안하면 중요한 사실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은 것이 된다.  다만 장 청장은 파문을 우려한 듯 “내가 직접 보고한 적은 없다”며 실무진이 다른 경로로 청와대에 보고했을 개연성은 남겨 뒀다. 장 청장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잘돼야 현재 운용 중인 KF16을 비롯한 전투기 후속 물량을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다”며 “믿어 주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MBK, 홈플러스 7조 6800억에 인수

    MBK, 홈플러스 7조 6800억에 인수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6800억원에 인수했다. 1997년 삼성물산 밑에서 대구 1호점을 내며 출발한 홈플러스가 1999년 영국 테스코에 넘겨진 이후 16년 만에 다시 한국 투자자 품에 안겼다. 테스코는 7조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뒀다. 홈플러스 직원에게 지급할 위로금은 테스코가 부담할 예정이다. 테스코가 추진했던 선배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7일 “테스코가 MBK에 홈플러스를 42억 4000만 파운드(환율 1811.30원 적용 시 약 7조 68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MBK도 보도자료를 통해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테스코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세금과 거래 수수료를 제외한 6조 700억원(33억 5100만 파운드)을 원화 및 달러 현금으로 받으며, 1조 4450억원의 차입금을 MBK가 변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 투자 당시 2568억원을 내고, 홈플러스에 모두 8113억원을 투자한 테스코는 어림잡아 6조 8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쥐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바이아웃(인수 뒤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 방식) 거래로 기록됐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인 6조 6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거래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이 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계약서상에 위로금 지급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테스코는 공시를 통해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지급될 위로금을 일정 부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홈플러스 임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고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홈플러스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스코는 당초 매각에 앞서 1조 3000억원의 배당을 추진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먹튀’ 논란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이며 1900만 고객과 2000여 협력사, 2만 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이번 매각은 먹튀 자본 테스코와 투기 자본 MBK가 결합한 최악의 기업 매각 사례”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MBK 홈플러스 인수, 인수 대금 7조 6800억원…직원들에 위로금 지급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6800억원에 인수했다. 1997년 삼성물산에서 대구 1호점을 내며 시작된 홈플러스가 1999년 영국 테스코에 넘겨진 뒤 16년 만이다. 테스코는 5조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홈플러스 직원에게 지급할 위로금은 테스코가 부담할 예정이다. 테스코가 추진했던 선 배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7일 “테스코가 MBK에 홈플러스를 42억 4000만 파운드(환율 1811.30원 적용 시 약 7조 68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MBK도 보도자료를 통해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MBK는 테스코에 지분 인수금으로 5조 800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1조 4000억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이라며 최종 인수대금이 7조 2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테스코는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 투자 당시 2568억원을 내고 한국에 진출했다. 테스코는 합작투자금을 포함한 8000억원을 16년간 투입했다. 홈플러스에 빌려준 1조 4000억원까지 합하면 약 2조 3000억원을 한국 시장에 투자한 것이다. 이번 매각으로 테스코는 5조원 넘는 차익을 쥐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홈플러스 인수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바이아웃(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되파는 투자 방식) 거래로 기록됐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인 6조 6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거래다. MBK는 계약서상에는 위로금 지급 여부를 명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테스코는 공시를 통해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지급될 위로금을 일정 부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홈플러스 임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고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홈플러스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스코는 당초 매각에 앞서 1조 3000억원의 배당을 추진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먹튀’ 논란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이며 1900만 고객과 2000여 협력사, 2만 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이번 매각은 먹튀 자본 테스코와 투기 자본 MBK가 결합한 최악의 기업 매각 사례”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더 주고 또 주고… 학자금 ‘400억원 배달사고’

    더 주고 또 주고… 학자금 ‘400억원 배달사고’

    최근 5년 동안 부적격 대학생에게 지급됐다가 반환되지 않은 학자금이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등록금이 평균 63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학생 6327명에게 줄 1년치 등록금이 증발한 셈이다. ●규정상 재단·학교 장학금 동시에 못 받아 6일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72만 1193명에게 1조 353억원의 학자금이 이중 또는 초과 지급됐다. 이 가운데 67만 7831명(9950억 7600만원)은 지급된 학자금을 반납했다.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먼저 낸 뒤 장학금을 받아 대출을 상환한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나머지 4만 3362명(402억 4400만원)은 반환하지 않았다. 사실상 ‘학자금 먹튀’를 한 셈이다. 이들 대학생 가운데 377명(0.9%)은 월소득이 500만원을 초과하는 중산층·고소득층 가정의 자녀였다. 또 25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2063명(4.7%), 100만원 초과 250만원 이하 9612명(22.2%),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1만 2911명(29.8%), 50만원 이하 1만 8399명(42.4%)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한국장학재단 설립법은 ‘학자금 중복 지원 방지’를 규정하고 있다. 한 대학생이 재단 학자금과 학교 장학금 등을 동시에 받을 수 없고 외부 장학금을 받을 경우 등록금보다 더 많은 금액은 반환해야 한다. 하지만 학자금이 이중·초과 지급됐을 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만 돼 있을 뿐 강제성이 없고 회수 수단도 마땅찮은 실정이다. 허술한 규정 때문에 학자금 중복·초과 지급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쉽지 않다. ●강제성 없어 환수 어려워… 개정안 마련 시급 재단은 322개 공공기관의 학자금 지원 정보를 공유해 중복 지원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기관이 재단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학자금 중복·초과 지급 시 환수 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학자금 지원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한국장학재단 설립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더 주고 또 주고… 학자금 5년간 ‘400억원 배달사고’

    더 주고 또 주고… 학자금 5년간 ‘400억원 배달사고’

    최근 5년 동안 부적격 대학생에게 지급됐다가 반환되지 않은 학자금이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등록금이 평균 63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학생 6327명에게 줄 1년치 등록금이 증발한 셈이다. 6일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72만 1193명에게 1조 353억원의 학자금이 이중 또는 초과 지급됐다. 이 가운데 67만 7831명(9950억 7600만원)은 지급된 학자금을 반납했다.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먼저 낸 뒤 장학금을 받아 대출을 상환한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나머지 4만 3362명(402억 4400만원)은 반환하지 않았다. 사실상 ‘학자금 먹튀’를 한 셈이다.  이들 대학생 가운데 377명(0.9%)은 월소득이 500만원을 초과하는 중산층·고소득층 가정의 자녀였다. 또 25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2063명(4.7%), 100만원 초과 250만원 이하 9612명(22.2%),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1만 2911명(29.8%), 50만원 이하 1만 8399명(42.4%)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한국장학재단 설립법은 ‘학자금 중복 지원 방지’를 규정하고 있다. 한 대학생이 재단 학자금과 학교 장학금 등을 동시에 받을 수 없고 외부 장학금을 받을 경우 등록금보다 더 많은 금액은 반환해야 한다. 하지만 학자금이 이중·초과 지급됐을 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만 돼 있을 뿐 강제성이 없고 회수 수단도 마땅찮은 실정이다. 허술한 규정 때문에 학자금 중복·초과 지급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쉽지 않다.  재단은 322개 공공기관의 학자금 지원 정보를 공유해 중복 지원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기관이 재단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학자금 중복·초과 지급 시 환수 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학자금 지원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한국장학재단 설립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행의 새 플랫폼, 트래블 쿱 창립

    여행의 새 플랫폼, 트래블 쿱 창립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이하 트래블쿱)이 1일 서울 세종로의 한 식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트래블 쿱(travel coop)은 여행사와 소비자를 위한 ‘공정하고 안정된 유통구조 확립’을 목표로 출범한 여행업체들의 협동조합체다. 독자적인 여행상품을 갖고 있는 중소 여행사들이 각각의 상품을 한 곳에 모아서 판매하는 일종의 여행업 플랫폼이다. 비용 탓에 자체 운영이 힘들었던 마케팅, 홍보 등의 부담은 트래블쿱이 해결하고 조합사들은 좋은 상품 개발에만 매진한다는 게 조합의 기본 취지다. 지난 4월 설립신고를 완료하고 홈페이지(travel.coop)도 오픈했다. 현재 40여개의 중소 여행사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조합 이사장을 맡은 석채언 혜초여행사 대표는 “대형 여행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 상품 유통구조 속에 중소여행사들은 좋은 상품을 갖고 있어도 취약한 유통망과 마케팅 탓에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놓쳤다”며 “조합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불균형적인 여행상품 공급 형태를 건강한 유통구조로 바꾸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석 이사장은 각 여행상품의 전문성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이른바 ‘먹튀’ 등 소형 여행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보험 제도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오픈에 맞춰 회원가입 이벤트를 오는 9월 14일까지 진행한다. 최초 회원 1000명에게 현금과 동일한 2만 쿱머니(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추가 회원정보 입력 시에는 3만 쿱머니를 제공한다. 쿱머니는 가입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총 여행경비의 30%까지 대체 결재 가능하다. 겨울상품 조기예약 이벤트를 통해 오는 30일까지 최대 40% 할인혜택도 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상속받고 부양 안 한 ‘먹튀 자녀’ 부모가 다시 상속재산 돌려받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른바 ‘먹튀 자식 방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자녀가 부양 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 부모가 다시 상속재산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민법을 손본다는 것이어서 국회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12일 대한노인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으로 민법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기자간담회, 24일 정책토론회를 각각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행 민법은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거나 범죄를 저지른 경우 증여재산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미 증여가 이뤄진 상속재산은 예외로 두고 있다. 때문에 상속을 마친 부모가 부양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물려준 재산을 다시 찾으려면 부양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예외 조항을 삭제해 자식들의 상속재산 반환 의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뒤 정작 부양 의무는 나 몰라라 하는 ‘먹튀 자녀’가 늘면서 관련 소송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3년 127건이던 부양료 지급 청구 소송은 2013년 25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2년 2월 대법원은 한 어머니가 아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아들은 어머니에게 매월 6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며 “아들이 갖고 있는 재산의 기반이 상속에서 비롯됐다”고 근거를 들기도 했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인 새정치연합 민병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에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사회 분위기 속에 부모를 모시는 일이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세태가 변했다”면서 “최소한 법적으로라도 절망과 나락으로 부모를 빠뜨리는 반인륜적인 상황을 막자는 것”이라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민 의원은 친족 폭행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법 개정안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현재 친족 폭행 사건은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이자 당사자가 처벌을 원해야 죄를 물을 수 있는 ‘반의사불벌죄’로 규정돼 있는데, 관련 조항을 없앤다는 게 핵심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론] ‘머나먼 다리’ 건너 있는 한국의 지배구조/최중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원장

    [시론] ‘머나먼 다리’ 건너 있는 한국의 지배구조/최중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원장

    자본시장의 역사와 함께했지만 투자자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 못했던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계기로 세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외국 투자자에게 우리나라에 투자할 때 고려하는 위험 요인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 경영의 불투명성과 부실한 이사회 등 지배구조의 후진성을 지적한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기술력 부족’이나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먼저 지적하는 것이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평가기관인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11개국 중 8위로 태국과 인도보다도 후진적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제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제도가 원래의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KB 사태, 현대차 본사 부지 매입 건,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모두 전형적인 지배구조의 낙후성에 기인해 발생한 사례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이 사례들과 차원이 다른 중·장기적 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적인 시각이 아니라 국제시장의 기준에 맞춰 객관적으로 시사점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합병 목적, 합병 비율, 이사회의 견제 기능, 엘리엇의 합병반대 의사 표명 이후 삼성의 대응 등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진행된 아쉬운 점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봤을 때에도 많은 교훈을 제공한다. 우선 삼성은 합병의 목적을 양 사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라고 주장하나 실질적으로는 자연스러운 경영권 승계가 주된 목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본질이 이런데도 삼성 측은 현실화를 담보하기 어려운 미래 가치를 부각시키고, 지배주주 일가에 큰 혜택이 되는 경영권 승계 시 문제점과 비판적 시각을 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또한 이번 합병 건에서 가장 논란이 된 합병 비율의 경우도 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외국인 지분이 33%를 넘은 상태로 이미 글로벌 기업의 범주에 속해 있으면서도 외국인 주주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예를 들면 외국에서는 합병 시 양사의 주가뿐만 아니라 자산가치도 고려하는데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국내법에서도 시가에 의한 합병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계열사 간 합병의 경우 10% 범위에서 합병가액을 조절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제시된 이사회의 역할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시간이 짧아 삼성물산 이사들이 합병의 실익을 제대로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도 이사회의 경영 견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흠결로 지적될 수 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영진이 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도 삼성물산 경영진이 주주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특히 엘리엇의 합병 반대 의사 표명 이후 삼성의 대응 과정 역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 기업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상호 간 협의를 통해 엘리엇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를 가졌어야 했다는 얘기다. 또 법이 보장한 주주권을 행사하는 주요 주주를 초반부터 ‘국제 투기꾼’이나 ‘먹튀 기업’으로 몰아 가면서 전면전을 선포함으로써 엘리엇의 퇴로를 차단한 것도 지적할 만하다. 이 점은 두고두고 추후 글로벌 기업 삼성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합병에서 야기되는 문제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헤지펀드 개입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대비책이 부족했었다는 점은 비록 합병이 성사됐다 하더라도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앞으로 삼성물산 출범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히 진행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별 접촉을 통해 한 표 한 표 모았을 때의 절박함을 새겨 국제사회에 모범이 되는 주주 친화 정책을 향후 시행하길 바란다.
  • [프로야구] 내 몸값이 어때서

    [프로야구] 내 몸값이 어때서

    2013년과 2014년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뜨거웠다. KBO리그 구단들은 대어를 낚기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이로 인해 계약금과 연봉 총액이 40억원이 넘는 FA가 2013년 5명, 2014년 7명이나 나왔다. 그렇다면 과연 선수들은 그 비싼 몸값을 했을까. 지금까지는 대체로 성공적이다. 강민호는 2013년에 ‘4년 75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수락해 롯데에 남았다. 당시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지난해에는 타율 .229로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28일까지 타율 .307에 25홈런, 6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먹튀’라는 오명을 털었다. 각각 70억원, 67억원을 받고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와 이용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정근우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381로 좋았다. 이용규 역시 타율 .335에 23도루를 기록했다. 2014년 90억원으로 FA 사상 최고액을 갈아치운 윤석민은 ‘90억원 마무리’라는 비아냥 속에서도 KIA의 뒷문을 굳게 지켰다. 현재 18세이브로 임창민(NC), 손승락(넥센)과 리그 공동 선두다. 84억원 장원준(두산)과 80억원 윤성환(삼성)도 안정적이다. 장원준이 벌써 10승을, 윤성환이 9승을 쌓았다. 실력에 비해 연봉이 너무 높다는 비난도 있었으나 이제는 사그라들었다. 65억원짜리 불펜 안지만(삼성)은 필승조의 중심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21홀드로 단독 선두다. 50억원을 받은 LG 박용택은 타율 .286, 11홈런, 43타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부상에 시달렸던 86억원의 최정과 56억원의 김강민(이상 SK)은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정은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최근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포함해 14안타, 1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액 FA들이 활약하면서 향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이 끝나면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한화 김태균, 두산 김현수는 사상 처음으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 가능성이 있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넥센의 유한준과 SK의 마무리 정우람도 FA 시장에서 잭팟을 터뜨릴 카드다. 삼성의 이승엽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이승엽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확률은 거의 없다. 삼성 역시 국민 타자에 걸맞은 대우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합병 열쇠는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 총력전

    “합병 열쇠는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 총력전

    오는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위한 표결을 앞두고 물산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고위층부터 일반 직원까지 합병의 승부처로 지목되는 소액주주(24.43%)들을 상대로 위임장을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2대 주주인 국민연금(11.21%)이 합병 찬성 쪽으로 기울면서 우호 지분이 30.99%로 커진 데다 국내외 투자자들도 잇따라 찬성의 뜻을 내비치고 있어 소액주주 표심 확보를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다. 삼성물산 측이 이날 현재 확보한 찬성 표는 40%를 웃돈다. 우선 삼성 특수관계인과 ‘백기사’로 나선 KCC, 국민연금 등 확실한 삼성 우호 지분 30.99%가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투자가(11.05%)들도 삼성물산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제일모직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합병 무산 시 제일모직 주가 약세를 우려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싱가포르투자청(1.5%), 블랙록(3.1%) 등 해외 투자자 일부도 삼성의 주주 가치 제고안을 높이 평가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하기는 이르다. 현행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원안대로 통과시키려면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번 합병 건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감안할 때 삼성물산 주총 주주 참석률은 최소 80% 이상으로 점쳐진다. 이럴 경우 삼성물산이 확보해야 하는 찬성표는 53.3%에 달한다. 소액주주들이 합병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은 이날자 전국 100개 이상 신문 등에 광고를 내고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을 삼성물산에 위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합병 반대를 선언한 엘리엇(7.12%)도 우호 여론 조성에 나섰다. 엘리엇은 이날 홍보대행사를 통해 폴 싱어 회장이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을 대표하는 ‘붉은악마’ 복장을 하고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한국을 응원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먹튀이자 국부유출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만큼 이를 잠재우고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현재 엘리엇에 동조해 합병에 반대하는 다른 주주들은 메이슨(2.2%), 캐나다연기금(0.2%), 일성신약(2.1%), 네비스탁 등 일부 소액주주 정도다. 한편 엘리엇은 소액주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허위 공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물산 주총 대리인에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를 허위로 공시한 혐의를 받는 엘리엇 측 관계자 2명에 소환을 통보했다. 이들은 엘리엇으로부터 의결권 대리 권유를 위임받는 컨설팅업체 리앤모로우 경영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안진 회계사 2명을 물산 주총 의결권 대리인으로 허위 기재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억대 지원’ 예비 의과학자들…44%가 의사 개업 등 ‘먹튀’

    ‘억대 지원’ 예비 의과학자들…44%가 의사 개업 등 ‘먹튀’

    차의과대에 재학 중이던 최모씨는 2008년 교육부의 ‘의과학자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2013년까지 매년 등록금과 장학금을 받았다. 모두 1억 400여만원을 받았지만 그는 현재 의과학(기초의학) 연구자가 되지 않고 일반 의사(임상의학)가 되기 위해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레지던트로 근무 중이다. 전남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이모씨도 같은 기간 최씨처럼 73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현재 경기 김포의 개인 치과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으면서 기초의과학 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의과학 인재들을 기르겠다고 2008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 지원사업에서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다. 교육 당국의 부실한 관리에 이른바 ‘얌체 먹튀’들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과학자 육성 지원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과학자 지원금을 받은 학생 10명 중 4명꼴로 진로를 이탈한 채 국고 지원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과학 육성 지원사업은 의대와 치대 학생 가운데 의과학 연구자로 진로를 결정하면 최대 7년간 등록금 전액과 매달 최대 5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42명에게 모두 79억원이 투입됐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돈을 받은 학생은 6년 동안 1억 3000여만원을 타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졸업한 61명을 조사해 보니 이 가운데 27명(44.3%)이 졸업 후 일반 의사로 근무하거나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의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 의원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들 27명에게 지원된 국고는 18억 6000여만원에 이른다. 진로 이탈 학생들에게 지급된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차의과대로, 3억 2300여만원이었다. 이 학교에서는 전체 지원 학생 5명 가운데 4명이 졸업을 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진로를 이탈했다. 이들이 ‘먹튀’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육부가 진로에 대한 의무와 이탈 시 지원금 회수 조건 등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로 선택을 전제로 한 국가 장학사업들은 진로를 이탈하면 지급했던 장학금을 회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컨대 중소기업 취업을 약속한 학생에게 주는 국가장학금인 ‘희망사다리 장학금’은 중소기업 의무 근무를 명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전액을 환수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MLB] 넘겼다, 먹튀 논란

    [MLB] 넘겼다, 먹튀 논란

    추신수(33·텍사스)가 이틀 연속 대포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일궜다. 추신수는 1일 캠든야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5-4로 앞선 5회 통쾌한 1점포를 쏘아올렸다. 1사 후 우완 선발 미겔 곤살레스를 상대로 노볼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시속 92마일(148㎞)짜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전날 홈런 등 3안타로 통산 500타점 고지를 밟은 추신수는 이날 2경기 연속 아치로 시즌 10호 홈런을 작성했다. 그러면서 2012년 16개, 2013년 21개, 지난해 13개에 이어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빅리그 11년째를 맞는 추신수는 2008년 첫 두자릿수 홈런(14개)를 시작으로 2011년(8개)을 제외한 올해까지 7시즌 동안 해마다 10개 이상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0년(클리블랜드)의 22개다. 추신수의 통산 홈런도 127개로 늘었다. 팀 내에서도 미치 모어랜드(14개), 프린스 필더(1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올린 추신수는 타율 .232를 유지했다. 2경기 연속 홈런과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가면서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텍사스는 홈런 4방을 앞세워 8-6으로 이겨 2연승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LA 에인절스가 뉴욕 양키스를 2-1로 꺾으면서 텍사스는 1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2-2이던 3회 값진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텍사스는 적시타와 땅볼로 2점을 뽑았다. 추신수는 5회 홈런을 터뜨렸지만 7회와 9회에는 각 뜬공과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강정호(28·피츠버그)는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데뷔 첫 7타석에서 6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3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렸으나 타율은 .262로 떨어졌다. 팀은 5시간 30분간의 연장 14회 혈투 끝에 5-4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장 블로그] 의무 다한 우주인 이소연 ‘유승준 낙인’ 찍어야 하나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거부됐던 유승준(39)씨가 최근 인터넷TV방송으로 “입국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그에게 찍혀 있는 ‘낙인’이 지워지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학계에도 유씨처럼 국민적 미움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7)씨입니다. 이씨는 최근 한 언론 보도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가 지난 13일 국제우주대학(ISU)이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개최한 ‘여름우주학교 2015’(SSP 2015)에 참가해 우주인으로서의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입니다. 2004년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 시작부터 2008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각종 실험을 진행하는 것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과학기자로 이씨를 위한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볼까 합니다. 프랑스에 있는 ISU는 국제우주연맹(IAF)에서 운영하는 정식 대학입니다. 이씨가 참가했다는 SSP는 1988년부터 매년 여름 전 세계 우주항공 선진도시를 순회하면서 9주간 우주 전문가나 대학원생, 교수 등을 대상으로 우주항공 관련 주제를 가르치는 과정입니다. 이씨는 이전에도 초빙강사나 프로그램 패널로 여러 번 참가했습니다. 이씨가 욕을 먹는 이유는 우주인 배출 사업에 투입된 260억원 때문입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였는데 미국으로 이른바 ‘먹튀’를 했다는 정서적 반감입니다. 이씨가 우주인으로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으로 의무복무해야 하는 기간은 2년이었습니다. 계약상으로는 2010년까지만 근무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2년까지 근무했습니다. 항우연은 우주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엔지니어보다는 우주 홍보대사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이씨가 항우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을 겁니다. 이씨가 2년 의무복무 기간을 끝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사실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한국은 그에게 260억원을 투자했고 일정 수준 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는 지금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해 미국으로 갔습니다. 주식투자의 원칙 중 ‘손절매’란 게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관점을 달리할 때가 된 것은 아닐까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삼성의 정공법 vs 엘리엇의 여론전

    다음달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결의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우호 지분을 끌어모으기 위한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엘리엇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지한다”면서도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체적으로 양 사 합병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웹사이트(www.fairdealforsct.com)를 개설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엘리엇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27장짜리 자료도 공개했다. 이 자료엔 각종 논리와 수치를 제시하며 양 사 합병의 부당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엘리엇 측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제출할 목적으로 이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ISS는 7월 초 세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한 견해를 표명할 예정이다. 업계는 엘리엇의 이 같은 행보가 자신들을 ‘먹튀’로 보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외국인 주주들의 반대표를 규합하기 위한 공세로 보고 있다. 엘리엇을 포함한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은 33%에 달한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과 김신 사장은 해외에 있는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합병 지원 여론을 끌어내기 위한 유세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 있는 ISS 아시아사무소 등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에도 홍콩에서 주요 외국계 주주들을 찾아 합병 정당성을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엘리엇이 주주로서 제안한 현물배당 등 안건을 다음달 합병 결의를 위해 열리는 임시 주총 의안으로 확정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4.1%) 등 계열사 주식을 주주들에게 현물로 배당할 수 있게 정관을 고치라는 내용이다. 삼성물산은 현물배당에 사용할 수 있는 주식 약 14조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이 이를 안건으로 채택한 것은 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해 엘리엇의 공격을 무력화하겠다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란 평이다. 삼성은 이 밖에 헤지펀드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자문사로 선임해 전력을 강화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양 사 합병이 독과점 규정 위반에 걸리지 않는다며 기업결합신고를 승인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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