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먹통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군복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15만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박은덕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엑스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1
  • “잘못 입력돼도 검증 절차 없었다”

    “잘못 입력돼도 검증 절차 없었다”

    “나이스요? 당연히 정확할 거라고 믿었죠. 자동시스템이라는데 안 믿을 수 없잖아요.”(경북 A고교 2학년 담임 B교사) “사실, 좀 이상하긴 했어요. 나이스가 계속 먹통이어서, 그 탓이려니 했지요.”(서울 C고교 1학년 담임 D교사) 3만명에 이르는 학생의 성적처리 오류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차세대 나이스’를 두고 교육당국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일선 교사들에게까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25일 “교사들이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자기 학생 성적도 모르는 교사라는 폭언을 들은 교사도 있다.”고 전했다. 일선 교사들은 이번 사태가 차세대 나이스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고, 설령 성적이 잘못 처리되더라도 이를 발견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B교사는 “수행항목이나 지필고사 성적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입력하라는 대로 입력했을 뿐이다.”면서 “특정항목이 누락되거나 잘못 입력돼도 검증하는 절차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털어놨다. 3월 도입 이후 나이스가 여러 차례 오작동과 처리 지연 문제를 일으키면서 오류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져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일부 교사들이 이상한 점을 느꼈지만, 이전처럼 지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교과부 사태 대응도 엉망진창 교육당국은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지난 13일 성적 처리가 이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측은 이용자의 단순한 불만으로 간주, 부분적인 오류를 시정하는 데 그쳤다. 이어 18일 다른 학교에서도 신고가 접수되자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성적을 처리하면서 생긴 문제를 한 학교만의 문제로 여겼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단순한 기기 오류가 아니라 학생 성적 문제인데도 교육학술정보원 측이 이를 내부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과부가 나이스를 운영하면서 성적 이상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운영지침조차 마련하지 않을 만큼 안일하게 대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워낙 중대한 사안인 만큼 책임자 문책을 포함, 엄정 조치하겠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특별점검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고3 학생 659명에 대해서는 26일까지 개별통보를 완료시켜 입시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학년도 대입 전혀 지장없다” 교과부는 이어 이번 사태가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삼제 교과부 미래인재정책관은 “2학년까지의 성적을 제출하는 대학은 물론 3학년 1학기 성적을 제출하는 대학도 8월 31일까지 성적을 대학에 통보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세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천 원장은 “나이스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혼란을 줬다.”면서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中당국 추락 기관차 왜 묻었나

    중국 고속철도 추돌 사고의 원인 조사가 본격화됐다. 중국 철도부는 25일 “사고 직후 확보한 블랙박스를 분석해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차조사 결과로는 벼락에 의한 앞 열차의 시스템 이상으로 뒤 열차에 정지 신호를 보내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점에서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주목된다. 철도부와는 별도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 조사팀도 꾸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는 철도 당국이 추락한 기관차 부분을 땅에 파묻는 장면이 목격됐다. 구조작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기관차 부분을 파묻은 것은 결국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 당국은 “장대비 때문에 현장이 진흙탕으로 변해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었다.”면서 “구조 및 사고 처리를 쉽게 하기 위한 것이었지 절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모든 게 다 밝혀지는 세상에 은폐는 불가능하다.”고 강변했지만,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관차를 땅에 묻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철도 당국은 이날 오전 기관차 부분을 땅속에서 파낸 것으로 알려졌다. 뒤에서 따라오던 D301 열차가 ‘안전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까닭도 풀어야 한다. 7~8㎞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신호대가 자동적으로 열차들에게 안전거리 구간에 다른 열차가 없다는 신호를 줘야 통과할 수 있는데 왜 두 대의 열차가 동시에 안전거리 구간에 있는 상황이 발생했는지 의문이다. 매개 장치가 먹통이 됐다는 얘기인데 이는 열차들끼리의 통신 이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1차조사 결과와는 부합하지 않는다. 중국 언론들은 이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등에서 낙뢰로 인한 정차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어 낙뢰 방지 장치에 대한 점검 요구가 많았던 상황에서 D3115 열차가 벼락을 맞은 이유, 운행시간표에는 D301 열차가 D3115 열차에 앞서 운행돼야 하는데 뒤로 처진 이유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상자 규모와 관련, 전날 밤까지는 43명 사망, 211명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철도부는 이날 36명 사망, 192명 부상이라고 밝혔고, 관영 신화통신은 원저우(溫州)시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38명이 사망하고 192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 2명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한편 철도부는 전날 해임한 상하이 철도국 룽징(龍京) 국장 후임에 2008년 산둥성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문책당한 전력이 있는 안루성(安路生) 생산관리부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회전문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형 살상무기냐” 고속철 사고… 충격의 중국

    “대형 살상무기냐” 고속철 사고… 충격의 중국

    중국은 24일 하루종일 북새통이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사고현장을 직접 연결, 구조 및 부상자 현황, 사고열차 처리 과정 등을 생중계했고,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추모글이 폭주했다. 사고발생 21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쯤 객차 안에서 중상을 입은 2살짜리 유아 한 명이 발견돼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211명의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저장성 원저우(溫洲)의 각급 병원에는 혈액 등이 크게 부족해 인근 지역인 타이저우(台州), 리수이(麗水) 등에서 1000단위의 적혈세포와 10만㎖의 혈장이 긴급공수됐다. 사망자 2명이 외국 국적자로 밝혀진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아직까지 교민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지역 공관에서 확인하고 있지만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지상 15m 교량 위에 위태롭게 객차 1량이 매달려 있었고, 추돌 충격으로 많은 객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었다. 지상에는 추락한 객차들이 뒤집혀진 채 사고 당시의 참상을 짐작게 했다. 열차 운행은 빨라야 27일쯤에나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벼락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잠정결론이 내려졌다. D3115호 열차가 사고 직전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한 채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뒤따라 오던 D301호 열차가 추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철도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고속철도는 서로 일정한 간격 이상으로 접근하면 경보와 함께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벼락으로 D3115 열차의 경보시스템이 고장나 10분 간격으로 뒤따라오던 D301호 열차에 위험신호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가 난 두 열차는 최고시속 250㎞로 설계된 CRH2 모델이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이번 사고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고속철도 건설을 밀어붙이는 와중에 대형사고가 발생해 ‘정책실패’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민심이반’을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사고 직후 “피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하고, 공산당 서열 21위의 정치국 위원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사고수습을 지휘토록 한 것에서도 위기의식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그토록 “안전하다.”고 강조했던 고속철도가 결국 ‘대형 살상무기’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커 보인다. 현재로서는 사고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짐작되지 않는다. 사고의 원인이 시스템 결함으로 밝혀진다면 고속철도 증설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사고 노선을 관리하는 상하이 철도국의 당위원회 서기 등을 면직시키는 등 민심위무에 나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건강관리 바우처’ 시작부터 삐걱

    취약계층을 비롯한 노약자들의 건강을 돌보겠다며 보건복지부가 정책사업으로 도입한 건강관리서비스 바우처사업이 출발부터 겉돌고 있다. 약속한 서비스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예산만 축낸다는 비난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박모(74)씨 부부는 지난 2월 25일 구청에서 ‘건강관리서비스’를 신청했다. 원래는 3월부터 서비스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4월이 되어서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대행업체 측에서 신청인에게 제공해야 하는 혈압계 등을 사전에 마련하지 못해 의뢰인의 건강 체크가 그만큼 늦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매월 두 차례 건강·영양상담사가 전화로 상담을 해준다고 했지만 쉬운 전화 상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기기를 이용한 혈압 등의 측정치에 대한 분석 결과를 수시로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고 했지만 이 또한 ‘먹통’이었다. 박씨는 당초 3~5월에 서비스를 받겠다고 계약을 했지만 실제 서비스를 받은 기간은 4~5월뿐이었다. 그러나 서비스료는 3월부터 꼬박꼬박 빼내갔다. 이런 사실을 들어 박씨가 항의하자 대행사는 5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무마하고 나섰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화가 난 박씨는 결국 지난 2일 계약을 해지했았다. 계약 해지 후 혈압계 등 기기를 회수하러 온 대행업체 직원은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해서 그랬다.”며 사과했다. 박씨는 “수많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데, 사전준비나 점검도 없이 이렇게 주먹구구로 하는 사업이 어딨느냐. 이게 우리나라의 복지 실상”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름만 번드르르한 건강관리서비스 바우처사업의 실태는 대행업체 직원의 해명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 직원은 부실 서비스를 인정한 뒤 “너무 많은 수를 관리하다보니 인력과 기기가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 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문자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도 사전에 설명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사전 설명이 부족해 기기를 망가뜨리거나 잃어버리는 노인들이 많아 곤란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문제가 된 ‘건강관리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가 건강관리가 필요한 저소득층 주민에게 월 6만 3000원가량의 바우처(이용권)를 제공하면 개인은 월 7000원만 부담하고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서울 강동구 등 전국 6개 지자체에서 227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예산만 해도 지난해 기준으로 국비 4억 4300여만원, 지방비 2억 5300여만원이 투입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금감원 전자공시 40분간 ‘먹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40여분간 접속이 안 돼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3일 금감원은 전자공시시스템이 오후 2시 55분~3시 15분 20분간, 이어 오후 3시 21분~3시 38분 17분간 접속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증권금융 거래에서 기업의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공시 시스템이 불통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금감원 시스템이 장애를 빚는 동안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공시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자체 점검 결과 통신회선 불능에 의한 장애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KT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전용회선 불량으로 접속이 지연됐다.”면서 “장애가 발생한 구로전화국에서 신촌전화국의 대체 회선으로 옮긴 뒤 서비스가 정상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전용회선에 문제가 생긴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또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현격한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외부 해킹에 의한 장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아동안전지킴이집 홈피 ‘먹통’

    아동을 성폭행 등 강력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아동안전지킴이집’의 홈페이지(childsafetyhouse.go.kr) 관리가 허술해 또 다른 범죄를 부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게시판에는 불만의 글들이 오르고 있지만 경찰은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서 발생하는 성폭행·유괴 등의 범죄를 예방하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약국, 편의점, 문구점 등을 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이후 학부모들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 주변의 ‘아동안전지킴이집’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2008년 4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홈피는 사실상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지킴이집 위치를 찾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서울 지역은 검색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경기·울산·경북·광주 지역은 파출소 연락처와 초등학교 이름만 명기돼 있을 뿐이다. 이조차 2년 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그나마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대구·경남 지역뿐이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킴이집 운영 실적은 2009년 9월 30일이 가장 최근 자료다. 자유게시판에는 “지킴이집을 찾고 싶다.”는 글이 속속 오르고 있지만 경찰은 2년째 ‘곧 보수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답글만 올려놨을 뿐이다. 그런가 하면 홈페이지에는 2009년 1월 물러난 어청수 전 경찰청장의 사진이 버젓이 올라 있다. 경찰은 서울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해당 사진을 삭제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관리 감독이 미비한 것은 예산 부족 때문”이라며 “올해 예산 41억 6000만원을 확보했으며, 10월 말까지 홈페이지를 업데이트를 한다는 공지를 띄울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상화 말만… ‘나흘 먹통’ 말 되나”

    “정상화 말만… ‘나흘 먹통’ 말 되나”

    “편의점에서 생수 한병 살 수 없었어요.” 15일 농협 전산 장애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농협은 오전부터 신용카드 현금 인출 등 일부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가 불안정해 곳곳에서 불통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은 “금방 정상화된다더니 나흘이나 끄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최모(42)씨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 신용카드가 먹통이라 애를 먹었다. 현금이 없어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카드가 말을 듣지 않았다. 최씨는 “결국 택시 기사에게 은행 앞에 내려 달라고 해 현금을 뽑아 결제했다.”면서 “오늘은 해결이 될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직장인 김모(34·여)씨도 오락가락하는 서비스 탓에 아예 현금을 뽑아 들고 다녔다. 김씨는 “아침에 농협에 전화해서 오늘은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분명히 가능하다고 했는데 막상 편의점에서 결제를 하려니 안 됐다.”면서 “편의점에서 망신을 당해 이참에 체크카드를 잘라 버릴 생각”이라며 짜증을 냈다. 폰뱅킹과 인터넷뱅킹도 사흘간 밀렸던 고객의 이용이 폭주하면서 서비스가 불안정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北 디도스때 감염? 외부 바이러스? 농협 ‘좀비PC’가 마비시켰다

    北 디도스때 감염? 외부 바이러스? 농협 ‘좀비PC’가 마비시켰다

    농협 전산망 마비는 외부 해커에 의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PC(악성코드 감염 컴퓨터)가 부차적으로 일으킨 해킹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밝혀진 두 차례의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과의 관련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도 좀비PC의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를 밝히기 위해 2차 해킹을 실행한 한국 IBM 직원의 노트북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원불상의 해커는 농협 내·외부 직원들의 개인PC를 감염시켜 중앙서버까지 제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농협 보안 체계에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농협 전산망 먹통 사태는 외부 해커에 의해 좀비PC가 된 한국 IBM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일어났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농협 전산망 해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하도급 관행이 초래했다.”면서 “해커가 감염시킨 농협 직원의 좀비PC로 중앙서버까지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농협 보안망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용대)는 농협 전산망의 마비를 초래한 외주 직원의 노트북 하드디스크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 사고나 과실일 수도 있지만 한국 IBM 직원의 노트북이 ‘좀비 PC’일 수도 있다.”면서 “농협에서 가져온 폐쇄회로 (CCTV)나 직원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분석하고 있지만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복원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 농협 전산망이 마비된 시점에 노트북 내에 가동된 프로그램을 복원하고 있다.”면서 “복원에는 7~1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내·외부 직원들의 공모, 외부 직원의 테러 여부 등도 노트북 복원을 통해 최종 로그인한 시간을 파악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농협 전산장애 사태’ 누가?

    ‘농협 전산장애 사태’ 누가?

    농협 전산 장애가 사흘째인 14일에도 계속됐다. 완전 복구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해킹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원인 파악 등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농협은 이날 새벽 인터넷뱅킹·폰뱅킹 등의 복구 작업을 마쳤으나 시스템이 불안정해 잔액조회 등의 일부 기능만 가능했다. 체크카드 결제와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는 이날도 하루 종일 불가능해 고객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로 인해 3000만 농협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농협의 전산 장애로 인해 고객이 입은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산 장애의 발생 원인은 농협중앙회 IT본부 내에서 상주 근무하던 협력사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경유해 각 업무 시스템을 연계해 주는 중계 서버에서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실행됐다.”면서 “약 5분 동안 275개의 서버에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되는 피해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중한 고객 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은 모두 정상이며 전혀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농협 측은 “운영 시스템 손상 파일이 완전복구돼 시스템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관리자 권한을 취득하고 백업 서버까지 파괴한 것으로 보아 고의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국방개혁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농협 전산망 중단과 관련해 “북한이 했다, 안 했다 단정은 못하지만 북 해커의 소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 인트라넷은 보안이 완벽해 해커가 침입할 여지가 없지만, 은행들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단순한 전산 장애보다는 해킹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범죄수사센터 직원들이 로그자료, 전산자료, 외주업체 직원의 노트북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자 소환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농협의 전산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지, 외부의 해킹이나 바이러스 침투는 없었는지, 농협이 전자금융거래법이나 관련 감독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홍희경·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농협최악의전산사고] 금융권 믿고 돈·정보 맡겨도 되나

    [농협최악의전산사고] 금융권 믿고 돈·정보 맡겨도 되나

    20여년 전에 은행에서 볼 수 있었던 수기가 농협에서 등장했다. 전산망이 마비되자 농협의 일부 지점에서 추후 전산입력을 전제로 수기로 거래를 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시대의 수기가 사용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980년 후반 이후 전산화와 함께 수기는 사라졌던 골동품”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해킹에 이어 농협의 전산망 마비를 바라보면서 금융권 전체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게 됐다. 2금융권에 이어 1금융권인 농협의 금융 보안 수준에 대한 실망과 불안은 불신으로 이어졌다. 개인이나 소수집단의 의도에 따라 전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과 기관이 모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터넷뱅킹 거래액수는 1경 3265조 6150억원이다. 은행의 창구 업무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고객 대부분이 인터넷·폰뱅킹과 자동입출금기(ATM)로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은행들은 그동안 “1금융권의 보안은 최고 수준으로, 서버 역시 주서버와 백업서버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뜨려 놓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일이 없다.”고 호언장담해 왔다.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 때에도 “2금융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은행은 문서 형태로 된 고객의 예금·대출 데이터를 만기 이후 3~10년 정도만 보관한다. 그나마 거래를 시작할 때의 자료만 종이 문서로 보관될 뿐 중간거래 내역은 모두 전산화돼 서버에 남겨 둔다. 1금융권인 농협에서 백업 데이터를 포함한 거래내역이 유실될 뻔하자 개인 고객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김현진(31)씨는 아날로그적인 해법을 선택했다. 그는 14일 간만에 대여섯장이 넘게 통장정리를 했다. 그는 “주로 인터넷뱅킹으로 은행 일을 보다 보니 예전보다 거래가 더 잦아졌지만, 통장정리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었다.”면서 “하루아침에 전산장애가 발생한 농협 사태를 보고,통장을 수시로 정리하는 등 자료를 남겨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빈도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은행 전산장애로 체크카드 결제 중단 사태를 겪은 뒤 지갑에 현금을 어느 정도 채워서 다녀야겠다는 반응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전자금융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몇년은 후퇴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는 큰 인식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전산 관련 비용 가운데 5%가 안 되는 3~4%의 액수를 보안 관련 비용으로 써 왔다. 금융권 보안업무 담당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추는 선에서 은행들이 보안 수준을 유지할 뿐 피해를 예상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털어놨다. 사고를 낸 농협 역시 초기 안이한 상황 파악과 대응으로 사태를 확산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농협의 전산망 관리가 총체적 부실임이 확인된 것이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가 난 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다른 방향에서 (사고) 내용을 알고 부속실에 전화해서 ‘무슨 일이냐’고 따졌다.”고 했다. 이어 “그 후 담당부장이 전화를 해 왔고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시스템에 문제가 없도록 해결하겠다’고 얘기해서 그렇게 알았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체크카드 불통…ATM 먹통…고객항의 빗발

    13일 전국의 농협 지점에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농협과 거래하는 고객은 전국에 1900만~2000만명 규모다. 이 가운데 일정 규모 이상의 금액을 농협과 고정적으로 거래하는 소위 ‘활동고객’은 100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은 처음 당하는 불편에 분통을 터뜨렸다. ●현금인출 오류에 곳곳서 헛걸음 농협 고객들은 이날 오전 영업창구를 찾은 뒤에야 전날 오후 5시 5분부터 발생한 전산장애가 복구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한 직장인은 “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다 오류가 발생해 300m 정도 떨어진 농협까지 헛걸음을 한 뒤에야 직원에게 전산문제로 인출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명동 지점을 찾은 고객은 “오전 9시 30분에 복구된다는 말을 듣고 아무리 기다려도 전산 복구가 안 됐다.”면서 “수작업으로라도 거래를 재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오전까지 농협의 전산망은 고객들에게 ‘전산망 다운’ 문자 단체 고지도 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다. 지점 직원들이 주요 고객에게 수작업으로 문자를 보내 전산장애를 알렸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처럼 농협이 입주한 경우에는 지점 직원들이 고객의 거래내역을 손으로 일일이 기재해 놓았다가 오후에 전산망이 복구되면서 업무처리를 하기도 했다. 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비품구입비 등을 모두 농협 계좌로 관리했는데, 복구가 늦어졌다면 비용을 쓰기 위해 가욋일이 늘어났을 수도 있다.”고 푸념했다. 더 큰 불편과 불만은 1037만명의 체크카드 고객에게서 터졌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체크카드 결제가 아예 이뤄지지 않아서 평소처럼 결제를 하던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오후에도 농협 자동입출금기(ATM) 먹통은 여전했다. 농협 고객이 다른 은행에서 농협 카드로 입출금을 하는 상황이 여기저기서 빚어졌다. 농협 서여의도 지점을 찾은 한 주부는 “농협 현금카드로 은행 통합 ATM을 찾아다니는 판”이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은행 업무에서의 불편보다 심리적인 불안감을 표시하는 고객도 많았다. 해킹당한 게 아니겠느냐고 지레짐작하는 경우도 나왔다. 최근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으로 인해 금융보안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이다. 직장인 송영수씨는 “지방 출장을 갔다가 농협 전산장애 소식을 들었다.”면서 “혹시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닌지, 개인정보가 유실되거나 유출되는 게 아닌지 미심쩍지만 확인할 방법도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해킹·내부범행설에 해명도 못해 일부에서는 사고 자체보다 무성의한 농협의 태도를 탓했다. 한 네티즌은 “농협에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설명이나 대책 없이 영업이 중단됐다는 안내문만 홈페이지에 띄워 놨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해킹설이나 내부자 범행설 등이 떠돌았지만, 농협은 이에 대한 해명조차 내놓지 않았다. 농협 관계자는 “시스템 복구를 최우선으로 삼다 보니 원인 규명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면 2~3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터넷 먹통 대란 범인, 알고 보니 75세 할머니

    인터넷 먹통 대란 범인, 알고 보니 75세 할머니

    75세 된 할머니가 인터넷을 먹통으로 만든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이 사건으로 아르메니아에선 12시간 가까이 인터넷이 끊겼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그루지야와 아르메니아의 국경 부근. 폐품을 주워 내다팔아 생계를 꾸리고 있는 할머니가 인터넷 대란을 일으킨 사건의 장본인이다.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국경 인근에서 폐품을 찾다 굵직한 케이블을 발견했다. 구리를 갖다주면 높은 값을 쳐주는 걸 알고 있던 할머니는 동선을 훔치기로 했다. 케이블은 그루지야와 아르메니아를 연결하는 인터넷선이었다. 케이블을 끊는 순간 아르메니아 여기저기에선 비명이 터졌다. 순식간에 인터넷이 먹통이 되어버린 것. 그루지야 텔레콤은 “아르메니아 인터넷사용자 90%가 사고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12시간이 되어서야 인터넷공급이 재개됐다.”며 “할머니가 인터넷선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에야 범인을 잡은 그루지야 당국은 할머니가 고령인 점을 감안, 불구속기소를 결정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北전자전 능력은

    1·25 인터넷 대란 및 7·7 사이버테러 등 잇따른 분산서비스 거부(DDoS) 공격, 서해 일대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사건, 상·하수도망 자료 해킹에 이어 지난 4일부터 일어난 수도권 서북부 일대의 GPS 교란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의 전자전 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자전 능력 배양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 “20세기 전쟁이 기름전쟁이고 알탄(탄환)전쟁이라면, 21세기 전쟁은 정보전쟁”이라고 독려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1989년 조선컴퓨터센터(KCC)를 시작으로 지휘자동화대학(옛 미림대학)과 모란대학 등을 통해 사이버전 엘리트들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군과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전자전 수행을 위해 인민무력부 예하 총참모부에 전자전국 및 전자전 대대를 창설해 전자전 작전을 지휘 통제·감독하며 전자공격 능력 향상을 위한 전자전 부대를 확대 개편해 평양권 및 전방 군단에 배치·운영하고 있는 등 전자전 실전 능력까지 갖췄다. 최근에는 북한군 정찰국 산하 110호 연구소가 사이버테러 등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0호 연구소는 기존의 사이버 전쟁 전담 부대인 ‘기술정찰조’와 ‘조선컴퓨터센터(KCC)’ 등을 확대 편성한 사령탑이다. 주 임무는 적대국과 군 관련 주요 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 자료를 훔치거나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기관에서는 이번 GPS 교란 사건도 이들이 주도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가 개발한 ‘GPS 재머(jammer)’ 등 고성능 장비를 구축해 야전에서의 사이버전 임무수행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GPS 재머’를 통해 전파 교란이 이뤄질 경우 장사정포를 이용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우리군의 원점 타격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전자기파로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마비시키는 전자기펄스(EMP)탄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MP탄은 통신 전자 장비를 ‘먹통’으로 만드는 무기다. 최근에는 북한이 핵폭발 없이 EMP 효과만을 거둘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중전자전 수행을 위해 전자공격임무 수행용 헬기(MI-4/8)와 항공기 등에 탑재가 가능한 원격 재머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들은 “북한의 전자전 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아이폰 알람 사흘째 먹통

    아이폰 알람 사흘째 먹통

    지난해 ‘안테나 게이트’로 망신살이 뻗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가 이번에는 ‘알람 게이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아이폰4의 운영체제(OS)인 iOS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아이폰4의 알람이 사흘째 울리지 않았다.”고 일제히 전했다. 아이폰4 사용자들은 지난 1일 설정된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애플은 2일 “1일과 2일에 울리도록 설정된 일회성 알람에서 생기는 문제”라며 “3일부터는 정상 작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의 이 같은 설명을 믿었던 사용자들은 3일에도 알람이 작동하지 않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알람이 울리지 않아 비행기를 놓치거나 회사에 지각했다는 불만 글이 빗발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신형 아이팟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해 아이폰4 출시 이후 불거졌던 안테나 게이트의 반복이라며 애플의 신뢰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아이폰4는 지난해 6월 출시 직후 휴대전화의 특정 부분을 감싸 쥐면 수신 불량이 발생하는 ‘데스 그립’ 논란에 휩싸였다. 애플은 “문제 없다.”, “소프트웨어 문제”라는 변명으로 일관하다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케이스를 공짜로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알람 사태가 iOS의 날짜 코드 오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4는 지난해 유럽의 서머타임이 해제된 이후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330.20달러를 기록했고 시가 총액은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짝퉁 납품받는 軍 조달체계 전면 조사하라

    군납비리가 갈수록 요지경이다. 이번에는 해군의 함포에 짝퉁 부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검찰에 따르면, 관련 군납업체와 제조업체가 서로 짜고 76㎜ 함포의 주퇴(駐退)·복좌(復座) 장치를 미국 특정회사의 정품이 아닌 제조업체의 국산 모조품을 정가(5억 4000만원어치)로 납품해 차익을 챙겼다고 한다. 이들 업체는 미국 회사의 품질보증서까지 첨부해 해군을 감쪽같이 속였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해군은 실제로 이 짝퉁 부품 20개를 2005년부터 2년 동안 사용했다고 한다. 사용 중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하지만 가벼이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 함포의 주퇴장치는 사격 시 충격을 완화하고 포신을 일정 위치에 정지시켜 주며, 복좌장치는 후퇴한 포신을 원위치에 되돌려 놓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76㎜ 함포는 초계함과 구축함의 주력 무기인데, 만에 하나 실전상황에서 먹통이라도 됐다면 함정은 제구실을 못하고 장병들의 생명도 위태로웠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부품을 들여오면서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 군에 짝퉁이나 불량부품을 판별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면 그 또한 큰일이다.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군 조달본부 관계자의 묵인이나 금품수수 등 연루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 군납비리는 더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장병들의 군화 등 소모품에서 식재료·유류·장비·무기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비리목록에서 빠진 게 없을 정도다. 이번에도 짝퉁 부품에 대한 제보가 없었으면 유야무야됐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가뜩이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폭 등 북한의 도발이 점점 포악해지는 안보위기 상황에서 기본 장비와 무기조차 이렇듯 허술하게 관리된다면 국민은 왜 그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가. 군납업자들은 군수품 하나하나가 국가안보와 군의 전투력에 직결된다는 점을 제발 명심하고 국방의 일원으로서 소임을 다한다는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 군 당국도 이번 기회에 조달체계 전반을 정밀하게 재점검하라. 갈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군납비리에 도무지 불안해서 안 되겠다.
  • 한 발의 포성→늑장 대피방송…주민들 ‘공포의 40분’

    한 발의 포성→늑장 대피방송…주민들 ‘공포의 40분’

    장면1 28일 오전 10시 30분 연평면사무소 앞. 주민 김정희(47·여)씨는 면사무소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쌀도 없고 기름도 없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뭐 하나. 피엑스 문 닫으면 닫는다고 말해 주고 쌀하고 기름하고 어디서 사야 하는지 말해 줘야지. 면사무소 찾아와서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고 그러고. 외지에서는 구호물품 보내서 차고 넘친다는데… 보내지 말라고 해. 받지도 못하는데.” 장면2 오전 11시 17분 한 발의 포성이 울린 1분 뒤,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다급한 목소리로 “대피, 대피”를 외쳐댔다. 한·미 합동훈련 첫날 연평도는 ‘야단법석’이었고 ‘우왕좌왕’했다. 오전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주민들은 섬에 마지막 남은 상점인 GS연평점 직원들이 낮 12시 30분 배로 인천으로 피신하자 ‘생필품 전쟁’에 봉착했다. 주민항의에 놀란 면사무소 측이 상점 문을 열도록 했으나 그것도 잠시. 개점 2시간 만에 상점 문은 완전히 닫혔다. 25일 섬에 유일하게 기름 공급을 하던 미래주유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하나 남은 상점마저 문을 닫자 31명의 연평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면사무소는 군으로부터 주 2회 정도 쌀·유류 등을 공급받기로 했으니 안심하라고 다독거렸지만 점점 커가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생필품을 구할 수 없다며 면사무소에 몰려와 항의하는 주민들은 “기름이 없어 난방이 어려운데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단 한발의 포성이었지만 섬은 크게 동요했다. 면사무소 직원 10여명과 취재진이 하던 일을 멈추고 50m쯤 떨어진 연평초등학교 대피소로 급히 몸을 피했다. 주민들의 임시 거처를 짓고 있던 전국재해구호협회 직원 25명과 군인 15명도 급히 대피했다.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주민 대피용 방송이나 사이렌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는 ‘먹통’이었다. 대피 안내방송은 면사무소 직원이 전화를 받은 지 5분이 지난 11시 22분에 처음 나왔다. 5분 동안 주민들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것이다. 북에서 포탄이 날아왔다면 넋 놓고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취재진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대피소에 이미 들어와 있던 장병들이었다.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대피소 가장 구석자리에 임시 거처 지원병력 15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방탄조끼를 입고 전투모를 쓰고 총을 들고 있었지만 주민 대피를 돕는 장병은 아무도 없었다. 방송 시스템 점검도 시급했다. 주민 신유택(71)씨는 축사에서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가 긴급대피 방송을 듣지 못했다. 확성기 숫자가 적고 소리가 작아 노인이나 섬 외곽 지역 주민들은 대피방송을 듣기 어렵다. 신씨는 “아무 일이 없어 다행이지만 방송 소리가 더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방송을 하도록 하는 규정은 있지만 설치 개수나 소리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오후 3시쯤 해병대 연평부대장 명의로 섬 곳곳에 ‘공지’가 나붙었다. ‘1. 민간인 신변안전 및 원활한 군사작전을 위해 군의 요구사항(연평도 출입, 도서 내 이동, 검문검색, 군 작전 사항 취재 및 보도 금지 등)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현재 연평도 지역은 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주민, 언론 등 민간인은 육지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해병대연평부대장’ 오후 5시 11분 면사무소 직원. “당섬 부두에서 기자단 철수를 위한 해경 함정이 출항할 예정이니 6시 50분까지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대부분 불안해하는 주민들과 섬에 남았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엄마·아빠와 생이별…대피소서 악몽같은 밤샘”

    “왜 북한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랑 학교를 공격해 불태웠는지 모르겠어요. 전쟁으로 번지면 이제 어디로 피해야 하나요.” 인천 연평면 연평중 1학년 방혜정(13)양은 북한의 포격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이렇게 대신했다. 방양은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당시 소리랑 장면이 생생히 떠올라 잊혀지지 않는다.”며 고개를 숙였다. 연평도가 무차별 포격을 당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어린 학생들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난생 처음 북한의 포격으로 집과 마을이 불타는 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연평초교 6학년 박은혜(12)양과 유치원생 박은경(7) 자매에게 북한의 포격은 생애 처음이자 가장 끔찍한 공포였다. 23일 오후 피격 당시 속셈학원에서 수업을 받던 은혜양은 포성이 들리자 학원 선생님, 반 친구들과 인근 대피소로 황급히 몸을 피했다. 갖고 있던 휴대전화는 먹통이었다. 밤새도록 엄마 아빠와 연락도 닿지 않아 미칠 듯 애가 탔다. 박양은 “당장 집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대피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면서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대피소에서 보낸 하룻밤이 악몽이었다.”고 돌이켰다. 박양의 아버지는 다음날 대피소와 방공호를 모두 뒤져 겨우 딸을 찾았다. 하루 동안의 생이별이었다. 폭격 직후 둘째딸 은경양을 데리고 먼저 인천으로 탈출한 어머니 김정리(36)씨는 “첫째딸과 연락이 안 된 하루 동안 ‘이러다 이산가족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길한 생각마저 들었다.”면서 “포탄소리에 깜짝 놀란 둘째 아이는 이틀 동안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 했다.”고 말했다. 포탄이 떨어질 당시 운동장에 모여 6교시 체육수업을 받던 연평중 2학년 학생들은 앞산에 포탄이 떨어져 폭발하고 불이 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봤다. 북한의 두 번째 포격이 이어지면서 학교 유리창이 모조리 깨졌다. 2학년 이가영(14)양은 “교실 창문이 깨지고 불이 꺼진 뒤에 친구들과 대피소로 정신없이 뛰어갔다.”면서 “대피소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고 증언했다. 해경 함정을 타고 인천으로 빠져나온 연평초교 6학년 이강훈(12)군은 “연평도에 하루 더 머무는 동안 너무나 무서웠다.”면서 “앞으로는 ‘쿵쿵’ 울리는 큰 소리만 들어도 그때 들었던 포격소리가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도·인천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먹통 레이더·허찔린 피격·軍 허둥지둥… ‘천안함 데자뷔’

    지난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은 지난 3월 26일 발생했던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과 비슷하다. 천안함 사건 발생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우리 군의 부실한 대응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미다. ●새떼 vs 탐지력…레이더가 웬수?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의 1차 공격 때 대(對)포병 레이더로 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북한의 포격 원점이 무도인지, 개머리 진지인지 구분하지 못했고, 대응 포격 때는 미리 설정해둔 좌표에 따라 무도를 1차 타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결국 대포병 레이더의 한계를 시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 군 당국자는 25일 “직사포에 가까운 북한군의 방사포는 저고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레이더 탐지 능력의 한계 밖”이라면서 “당시 오전 9시부터 레이더가 정상 작동됐지만 탐지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때도 우리 해군은 속초함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해 레이더상 적으로 예상되는 물체를 쫓아가 집중 함포 사격을 퍼붓도록 해놓고는 ‘새떼를 적으로 오인해 사격했다.’고 해명해 물의를 빚었다. 반잠수정으로 보였던 물체가 나중에 봤더니 새떼였다는 해명이었다. 결국 ‘양보다는 질’로 북한군과의 비대칭 전력을 극복하겠다던 우리 군의 첨단 설비인 레이더의 한계점만 드러낸 사건이라는 공통점을 각인시킨 셈이다. ●‘설마가 군을 잡았다’ 김 국방장관은 연평도 사태와 관련, “북한군의 도발을 명확히 예측하지 못한 불찰이 있다.”고 말했다. 설마 북한군이 연평도 내륙, 민가까지 공격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군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개시 전 개머리 진지 뒤편으로 방사포 18문이 배치되고, 미그 23기 5대가 인근 황주비행장에서 대기 중이라는 사실까지 파악하고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더구나 북한은 전화통지문(전통문)으로 포격을 경고한 뒤였다. 천안함 사태 때도 군 당국자 대부분이 “설마 우리 함정에 어뢰 공격을 해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설마라는 틀 속에서 허를 찔린 꼴이다. 군의 한 당국자는 “북한 애들이 항상 때리겠다고 겁만 주고 실제론 넘어가니 이번에도 그렇게 넘어가겠거니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방심이 화를 키운 셈이다. ●우왕좌왕·거짓말·해명 진땀 수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군은 즉각적으로 해병 연평부대 K9자주포 6문으로 대응 포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6문’은 전날 김 국방장관의 국회 출석 발언에서 ‘4문’으로 줄었고, 이날 합참 공식 브리핑에선 ‘오발탄에 따른 자주포 1문의 고장’이 추가되면서 ‘3문’으로 줄었다. 또 이보다 앞서 군은 우리 해병의 첫 대응포격 시점도 ‘23일 오후 2시 49분’에서 ‘오후 2시 47분’이라고 정정한 바 있다. 군은 앞서 천안함 사태 때도 어뢰 피격 시간을 놓고 최초 ‘3월 26일 오후 9시 15분’이라고 밝혔다가 ‘오후 9시 22분’으로 공식 정정하기까지 우왕좌왕했었다. 군은 또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의 녹화 분량을 놓고도 언론과 진실게임을 벌이기도 했다. 군은 당시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감사원의 감사를 자초하고 합참의장이 자진 사퇴하는 고초를 겪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北 도발 ‘수십배 자동타격’ 시스템 갖춰라

    충격이다. 분노를 넘어 허탈하다. 국민은 너무 몰랐다. 우리 군(軍)의 교전 시스템이 이토록 허술한지를 꿈에도 생각 못했다. 청와대와 군이 외치던 ‘단호 대응’ ‘철통 대비’를 국민은 너무 믿었다. 당국은 또 뒷북이다. 교전 규칙을 전면 보완한다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더 많은 소를 잃기 전에 깡그리 뜯어 고쳐야 한다. 북한이 또다시 도발하면 수십배까지 타격할 수 있는 교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국가 안보태세에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 군은 설마설마하다가 대비에 소홀했다. 천안함 폭침 사태를 당하고도 구태의연한 교전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면 쇄신 약속은 허언에 그쳤으니 국민을 속인 꼴이다. 정보 당국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다. 즉각 군에 통보해 대비하도록 했어야 했다. 북한이 우리 안보체제를 만만하게 보고 오판할까 걱정스럽다. 그들이 도발을 꿈도 꾸지 못하도록 환골탈태한 군을 보여줘야 한다. 軍 말바꾸기는 국민불신만 증폭시킬 뿐 서해 5도는 북한의 코앞에 있는 군사 요충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포는 12문 밖에 안 된다. 반면 북 해안포는 무려 1000문에 이른다. 구조적으로 2~3배의 교전 대응이 불가능하다. 6·25 악몽이 새삼 떠오른다. 탱크로 남침할 때 우리는 소총으로 대응했다. 연평도 사태는 그 꼴이다. 차라리 북한에 고마워해야 할 판이다. 그들은 우리 군의 현주소를 지금이라도 제대로 읽게 해줬다. 북한을 규탄하고 욕설을 퍼붓는 것만으론 모자란다. 서해 5도를 포함해 최전방 지역에 타격 장비 등의 전력을 대폭 증강해야 할 것이다.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는 6문 중 절반인 3문이 고장났다. 그런데도 군은 천안함 사태 때처럼 말바꾸기 행태를 보였다. 합참은 당초 2문이 포격 당해 전자장비 고장으로 4문으로 사격했다고 발표했다. 1문이 불발탄에 걸려 먹통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모자라 엉뚱한 곳을 때렸다. 북한은 개머리 지역에서 공격했는데 첫 대응은 무도 지역으로 향했다. 2차 때 야 포병 레이더에 잡힌 대로 개머리 지역으로 포격했다는 것이다. 합참의 계속되는 말 바꾸기는 불신을 증폭시킬 뿐이다. 군 고위관계자는 언론만을 탓한다. 현지의 해병 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대응 타격에 나섰는데 이를 몰라준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맞는 말이다. 장병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다. 전력이 열악한 상태에서 북한군의 170발에 80발로 응사했으니 영웅들이다.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본말이 전도된 발언이다. 애시당초 비례성·신속성 원칙이 지켜질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군이 이를 몰랐다면 직무유기이고, 알고도 개선하지 않았다면 국민 기만이다. 北 추가도발 땐 반드시 ‘궤멸’로 응징해야 적의 포탄이 쏟아지는 곳에서만 대응토록 한 교전 규칙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엉터리 규칙 때문에 연평도 부대는 현장 지휘관의 자위적 대응 사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포탄이 떨어지면 일단 피신한 뒤 맞대응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공백을 방치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인근 지역은 물론이고 좀 더 먼 곳에서 미사일로 지원 사격해줘야 한다. 이도 부족하면 공대지 폭격도 가능토록 교전 규칙을 바꿔야 한다. 확전이 부담스럽다면 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무기를 배치해야 한다. 그래야만 2배, 3배, 아니 수십배 대응 타격이 가능해진다. 한·미 양국이 28일부터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들어간다.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과 맞먹는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도 참가한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해도 이번만은 강경대응 자세를 굽히면 안 된다. 북한이 이번 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을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는 군사 전문가들이 있다.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이들도 있다. 한·미 양국은 철통 공조를 통해 만일의 사태에 빈틈없이 대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포문을 열어놓았다며 협박하고 있다. 2차, 3차 물리적 보복타격 운운하기도 한다.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는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철저한 응징 없이는 추가 도발을 막기 어렵다. 그리고 서해 5도에만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북한이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테러나 요인 암살 등 다른 형태의 도발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추가 도발이 있다면 반드시 ‘수십배 타격’으로 궤멸시켜야 한다.
  • “EMP 공격 땐 전 세계 암흑천지 재앙”

    한순간 도시 전체가 갑자기 암흑 속으로 빠져든다. 모든 전기제품은 먹통이 되고, 냉장고가 꺼진 집에서는 음식이 썩어간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진다. 비디오게임이나 공상과학 소설의 한 장면이 아니다. 태양폭풍이나 핵폭발로 발생하는 전자 충격파인 ‘전자기펄스(EMP)’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EMP의 영향이 전 세계를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만들 수 있다며 가상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USA투데이는 EMP 공격의 가상 적으로 북한과 이란을 지목했다. EMP는 강력한 전자기파가 지구 성층권이나 대기 중에 있는 분자들을 분리시킨 뒤 한쪽으로 흐르게 하면 엄청난 수의 전자들이 지표면으로 내려오는 현상이다. 태양 흑점의 확대로 강력한 태양폭풍이 발생하거나 핵폭탄이 상공에서 터질 경우에 일어난다. 1962년 하와이 핵실험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북한이 핵폭발 없이 EMP 효과만을 거둘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USA투데이는 “EMP는 전기 공급선과 변압기, 전원이 켜져 있는 모든 제품에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전자기파를 쏟아내면서 일시에 고장을 일으킨다.”면서 “미국이 보유한 핵폭탄 5000여개 중 하나만 터지더라도 미국 전체 전력망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예상했다. 미군이 EMP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전 감지가 불가능한 데다 폭발 후 0.5~100초 사이에 인명 피해 없이 반경 수천㎞ 내의 모든 전자기기와 기반 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년 주기로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는 태양의 흑점 역시 EMP 효과를 일으킨다. 강태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파그룹장은 “엄청난 전자기펄스를 방출하는 태양의 흑점 자체가 EMP 무기”라며 “인공위성들이 영향을 받아 고장나거나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이 여러차례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연구소의 유사프 버트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태양 흑점의 변화 추이를 볼 때 EMP는 향후 10~100년 사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