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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유출’ 2차 피해 불안 확산… 카드 3사 대표 줄사퇴

    ‘정보유출’ 2차 피해 불안 확산… 카드 3사 대표 줄사퇴

    유출된 카드사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를 한 사례가 발생하는 등 2차 피해 정황이 속속 나와 금융계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2차 피해는 사실무근”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KB금융지주 임원들과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대표 등은 정보 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농협은행은 20일 “카드 사업을 총괄하는 손경익 카드 분사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김주하 은행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김 은행장 주관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 수습을 이어 가기로 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대표이사와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포함한 KB금융그룹 지주사와 국민은행, 국민카드 경영진 27명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을 비롯한 롯데카드 경영진 9명도 이날 오후 늦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유출 사건을 일으킨 직원이 소속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김상득 대표이사와 임원들도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의 고객 피해 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날 일부 고객들은 정보 유출 이후 해외 결제와 스팸 문자메시지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차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고객은 가장 먼저 롯데카드에서 나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한 고객이 지난 19일 오후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5000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후 10분 간격으로 추가 결제 문자를 받은 이 고객은 해당 게임회사에 피해 신고 메일을 보냈지만 일부가 그대로 결제됐다. 이 고객은 콜센터의 전화량 폭주로 이튿날까지 신고하지 못했다. 또 다른 롯데카드 이용자도 지난 18일 밤 4차례에 걸쳐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해외 사이트에서 7000엔과 119달러가 결제되는 등 한화 22만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측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결제하려면 CVC값(유효성 검사 코드)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는 이것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구글 전자지갑에 카드 정보와 CVC값을 저장해 두고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있어서 유출 사고 이전에도 종종 발생하던 유형”이라고 해명했다. 금융 당국도 “2차 피해는 사실무근으로 판명됐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카드사의 대응 체계는 고객들의 불만에 불을 지폈다. 이날 백화점 개점 시간에 맞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롯데카드 고객센터를 찾은 주부 김혜옥(54·여)씨는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김씨는 “전화가 내내 먹통이라 답답해서 달려왔는데 언제 상담원을 만날 수 있는 거냐”고 말했다. 김씨는 122번 번호표를 뽑았지만 이미 500번대까지 번호표가 나온 뒤 1번부터 다시 번호표가 발급된 터라 실제 순서는 622번이었다.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카드사들의 해명이 무색하게 지난 17일부터 카드 재발급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요청도 빗발쳤다.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농협카드는 24만 1752건, KB국민카드는 8만 7000건(오후 5시 기준), 롯데카드는 3만 6000건(오후 3시 기준)의 카드 재발급을 마쳤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원주 버스정보시스템 ‘먹통’에 주민 가슴 ‘분통’

    원주 버스정보시스템 ‘먹통’에 주민 가슴 ‘분통’

    강원 원주시내 버스정보시스템(BIS)이 노후화된 장비 탓에 잦은 오류와 고장을 일으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원주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2004~2008년 원일로를 중심으로 도심지 67곳의 시내버스 정류장에 버스 도착 시간과 노선 번호를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버스정보시스템을 설치했지만 낡은 장비와 시스템 문제 등으로 버스 도착 시간 등이 맞지 않아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원주 도심에 설치한 이 시스템은 시내버스마다 버스 안에 부착된 위성항법장치(GPS) 차량 단말기를 통해 위치 정보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센터에 보내져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버스 도착 시간이 표시되는 방식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버스정류장 단말기에 표시된 도착 시간과 대기시간이 실제와 다른가 하면 아예 고장 난 채 방치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단말기는 운행정보가 제멋대로 표시돼 사전에 안내 정보가 없는 버스가 정류장에 들어오거나 단말기에 도착 시간 안내가 표시됐지만 정작 버스가 오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민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시민들은 “잘못된 정보를 믿고 버스를 기다리다 몇십 분간 추위에 떨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버스정보시스템 안내판에 잘못된 정보가 표시되는 경우가 허다한데도 관리책임이 있는 행정 당국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들은 또 “단말기 설치 이후 10년이 가까워 오면서 그동안 도로 여건, 버스 성능과 속도, 통신망 등이 크게 좋아졌는데 한번 설치해 놓은 단말기를 포함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원주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2004년부터 정부 지원으로 도심에 버스정보시스템을 설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량에 설치한 단말기가 노후화되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지 못해 불편을 드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원주·충주권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부로부터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어 내년 8월까지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민생 알게 뭐야” 지자체 예산도 의원 기분따라

    “민생 알게 뭐야” 지자체 예산도 의원 기분따라

    지방정부의 내년도 예산 심사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연속사업이나 꼭 필요한 시급한 예산마저 당적과 단체장에 따라 대폭 또는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 반면 지역구 예산 끼워 넣기는 국회를 빼닮고 있다. 23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무상급식 예산이나 인천아시안게임 지방채 상환이자 등 집행부의 민생예산을 시의회가 전액 삭감하면서 내년 시정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천시의회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토지매입비와 원도심 주거지관리사업비, 인천아시안게임 지방채 상환이자 등 시의 핵심사업 예산을 삭감시킨 반면 시가 제출한 예산안에 없던 예산을 늘려 집행부와 갈등을 빚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18일 오후 4시쯤 구청은 물론 동주민센터까지 모든 행정시스템이 다운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내·외부 인터넷 행정망뿐 아니라 전화까지 먹통이 됐다. 이는 구청 전산실의 백본교환기(인터넷과 모든 시스템이 모이는 곳)가 고장 났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초구의회는 2014년 예산심사에서 내구연한 6년이 지나 8년째 사용 중인 백본교환기 교체 예산 1억 9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담당 과장과 팀장이 구의회에 4~5차례 교체 필요성과 중요성을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일부 구의원의 정보공개에 응하지 않은 것 말고는 다른 삭감 이유를 생각할 수 없다”고 의아해했다. 또 학생들을 위한 3개 사업의 교육지원 예산 5억여원 중 1억원이 별다른 기준도 없이 삭감됐다. 3개 사업을 비율에 따라 형평성 있게 삭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5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여 버렸다. 구 관계자는 “기준도, 이유도 명확하지 않은 예산 삭감은 집행부를 골탕 먹이려는 행동”이라면서 “일부 의원의 횡포에 가까운 예산심사로 인한 구정 마비 등 모든 피해는 집행부가 아니라 주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잊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광양시의회는 전남드래곤즈 구장 광고비 1억원을 삭감하고 광영상설시장 주차장 예산액 5억 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신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된 성호아파트 육교설치공사 4억원과 옥곡농로포장공사 4000만원이 새로 증액되면서 의원들이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챙기기에 혈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 기장군도 군수 판공비 및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행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석인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사무국장은 “일부 지방 의원들이 지역 주민들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이해관계와 집행부 공무원 간의 감정 악화 등에 따라 예산을 처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는 지방 의원들의 전문성과 자질 등을 꼼꼼히 따져야 이 같은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카카오톡 오류, 8시 50분부터 메시지 전송 안돼…PC버전도 먹통(2보)

    카카오톡 오류, 8시 50분부터 메시지 전송 안돼…PC버전도 먹통(2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9일 오전 8시 50분쯤부터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에 따르면 카카오톡에서 오류가 발생해 메시지를 보내면 ‘메시지 전송 중’이라는 표시인 종이비행기 표시만 뜬 채 전송이 완료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 PC버전 역시 같은 오류가 발생해 먹통 상태다. 카카오톡 서버 등을 관리하는 카카오 측은 아직까지 카카오톡 오류 원인 등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카오톡 오류, PC버전도 메시지 전송 안돼…카카오 “장애 원인 파악중”(3보)

    카카오톡 오류, PC버전도 메시지 전송 안돼…카카오 “장애 원인 파악중”(3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9일 오전 8시 50분쯤부터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에 따르면 카카오톡에서 오류가 발생해 메시지를 보내면 ‘메시지 전송 중’이라는 표시인 종이비행기 표시만 뜬 채 전송이 완료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 PC버전 역시 같은 오류가 발생해 먹통 상태다. 카카오톡 서버 등을 관리하는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카카오톡 오류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면서 “카카오톡 오류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언론, 삼성 때리기

    올 들어 외국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는 중국 관영 언론이 이번에는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겨냥해 주목된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 21일 밤 ‘경제반시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삼성은 내장멀티미디어카드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는 제목으로 30분 내내 삼성 휴대전화의 문제점을 조명했다. 프로그램은 구입한 지 9개월도 안 된 갤럭시S3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됐다는 한 소비자의 주장을 소개하며 그 원인이 ‘내장 멀티미디어카드’의 결함에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화망 등 다른 관영 매체들도 이달 초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인용, 갤럭시S4 배터리 폭발사고 소식을 전하며 삼성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는 소비자를 위한 정당한 문제 제기일 수 있지만 중국의 ‘외국기업 때리기’가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분유, 자동차, 제약 등 관련 외국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가격담합 조사 등을 벌이면서 외국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반독점법을 위반해 시장질서를 교란한 혐의 등을 받은 외국계 분유업체들은 1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 과정에서 정부를 ‘측면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이 비판 여론을 조성하면 규제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조직적인 ‘외국기업 때리기’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외국기업들을 압박해 자국기업을 측면지원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8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모친 시신 버리고 부의금만 챙겨

    어머니 장례를 치른 자녀들이 시신을 놔둔 채 부의금만 들고 사라졌다. 11일 대전 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 폐렴 등 지병으로 숨진 유모(68·여)씨 장례가 대전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장례 내내 빈소를 지키던 유씨의 두 아들과 딸은 발인 예정일인 7일 병원비와 장례비용을 내기가 어려운 처지라며 이틀 뒤 지불하겠다고 양해를 구하며 병원을 떠났다. 당시 유족들이 부담할 비용은 입원비 700만원과 장례비 300만원 등 1000여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약속한 날짜에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 측은 가지고 있던 전화번호로 유족들에게 수십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먹통이었다. 기다리다 지친 병원 측은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서 지난달 10일 이들을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병원 관계자는 “장례기간 내내 이상한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조문객들이 낸 부의금이 있었을 텐데, 간곡히 사정을 하는 바람에 유족들을 믿었다”고 말했다. 곧장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큰딸(39)과 큰아들(36)에게 연락해 경찰서에 출석을 요구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며 현재까지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큰딸이 대전에, 큰아들이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것만 파악했을 뿐 왜 이런 짓을 했는지는 조사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곧 기소중지(지명수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머니 시신은 160일째 병원 안치실에 있다. 안치비용까지 합하면 자녀가 병원에 내야 할 비용이 1500만원을 웃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버스커버스커 2집에 스타들도 푹 빠졌다… “미쳤어!!”

    버스커버스커 2집에 스타들도 푹 빠졌다… “미쳤어!!”

    버스커버스커 2집에 스타들도 흠뻑 빠져들었다. 버스커버스커는 25일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앨범을 공개한 뒤 모든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김수로는 트위터에 “버스커버스커 요즘 가수들 중 심금을 울리는구나”라고 칭찬했고, 이청아도 “어제 버스커버스커 노래 기다리다가 밤새 이용자 폭주로 먹통인 멜론과 싸우다가 결국 5시에 불켠 채 잠들었다. 이제 눈 뜨자마자 재도전”이라며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슈퍼스타K 출신 유승우는 “평생 들을 노래 또 생겼어요”라고 평했고 허각도 “버스커버스커는 미쳤다. 멋있어”라고 극찬했다. KBS 고민정 아나운서는 “버스커버스커 2집 첫번째 트랙’가을밤’을 듣다 우연히 펼치게 된 이 페이지. 참 좋다. 좋아…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엔 사랑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 언제나 좋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시 시작했는데 수험생 고교정보 먹통

    수시 시작했는데 수험생 고교정보 먹통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에게 입시용 고등학교 정보를 제공하고자 구축한 ‘고교정보 시스템’의 올해 자료가 절반도 채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이날부터 대학별로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고교정보 시스템을 활용해야 할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고교 정보 시스템은 대교협이 2011년 8억 9000만원을 들여 구축한 ‘공정성 확보 시스템’의 일부다. 2012학년도 입시부터 사용된 공정성 확보 시스템은 고교 정보 시스템과 함께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의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유사도 검색 시스템’, 친·인척 등이 입학사정관 전형에 참여할 수 없도록 개인 정보를 통해 배제하는 ‘회피 및 제척 시스템’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고교 정보 시스템을 통해 일선 고교의 기본정보, 교육현황, 특기사항, 인성교육 등 22개 항목에 대한 전국 2500여개 고교의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전형에 활용한다. 고교 정보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으면 입학사정관들이 수험생의 출신 고교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기본정보와 교육현황 등을 확인해야 한다. 모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고교 정보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교협은 올해 입학사정관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15일 전국 시교육청을 통해 2500여개 고교에 공문을 보내 ‘한 달 동안 고교 정보를 입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고교들이 제대로 입력을 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교협이 급하게 일주일을 더 연기하고 협조를 구했지만, 결국 4일까지 이를 입력한 고교는 2500여개교 중 1200개교에 불과했다. 대교협은 “그동안 방학이었고 고교에서도 자료 입력을 꺼려 4일 현재까지 1200개교 정보만 입력된 상태”라며 “자료 입력이 강제조항이 아니어서 고교에 자료를 입력하라고 무작정 요구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정보를 수작업으로 기입한 사실도 밝혀졌다. 대교협은 “지난해에는 아르바이트생 8명을 고용해 한 달 동안 교육부의 학교알리미에 기재된 고교 정보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기입했다”면서 “이런 방식은 오류 가능성이 높아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이렇게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궁여지책으로 교육부의 ‘학교 알리미’ 정보를 한꺼번에 받아 오는 ‘수집 엔진’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교육부가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는 제3기관 등에 한꺼번에 넘길 수 없도록 돼 있다”며 난색을 표해 이 마저도 무산됐다. 모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대교협의 고교 정보 시스템을 활용했는지 여부는 교육부가 대학 입학사정관제를 평가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라며 “자료가 절반도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를 활용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이 필요한 자료를 예전처럼 고교에 요청해야 한다면 시스템을 구축한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먹통 코레일’ 올해도 추석기차표 예매 대란

    올해도 추석 기차표를 구하기 위한 ‘예매 대란’이 반복됐다.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27일 오전 6시부터 마감 시간인 오전 9시까지 110만명을 웃도는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코레일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됐다. 코레일 측은 서버를 늘리고 웹 가속기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경부선과 충북선, 경북선, 대구선, 경전선, 동해남부선의 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가 진행된 이날 오전에는 예매 시작 50분 만에 코레일 홈페이지 동시 접속자가 111만여명을 기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전 6시 직후 한꺼번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원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의 예매가 끝난 뒤에는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이 고속버스 예약 시스템인 ‘코버스’로 몰리면서 오전 9시 50분쯤에는 코버스 사이트도 접속 마비 현상이 나타났다. 새벽부터 잠을 설치며 일어난 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인 민현우(33)씨는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열차 예매가 쉬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면서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 편도 티켓도 구하지 못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변경된 코레일 홈페이지의 예약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코레일 측은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한꺼번에 접속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 입장 순서대로 대기번호를 주고 차례로 접속이 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또 대기자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한 사람이 승차권 예약 요청을 두 번 이상 하지 못하도록 했다. 원하는 행선지와 시간대의 기차표를 예매하려 할 때 두 번 이상 해당 표가 매진이면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 대기번호를 다시 받고 시작해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예매를 요청할 때 원하는 기차의 남은 좌석 수 조회 버튼을 누르면 ‘많음’과 ‘적음’ ‘없음’으로 나올 뿐 정확한 잔여석 조회가 안 돼 두 번의 기회를 그냥 날려 버린 시민이 적지 않았다. 트위터 아이디 ‘super*****’은 “대기해서 접속했으면 표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니냐”면서 “마치 내 순서가 돌아오니까 역무원이 밥 먹으러 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29일에는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경춘선의 추석 기차표 온라인 예매가 진행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스펙보다 진실’ 김원기 블로그 비난 폭주해 ‘먹통’

    ‘스펙보다 진실’ 김원기 블로그 비난 폭주해 ‘먹통’

    학력과 직장을 모두 위조한 사실이 들통나 논란을 빚은 ’대학생 멘토’ 김원기의 블로그가 네티즌 접속 폭주로 마비됐다. 9일 김원기는 자신의 블로그 ‘김원기 자기계발&스피치센터’에서 “제 있는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다”며 해명글을 올렸다. 김원기는 “삼성SDS 측에서 허위 사실을 발견하고 연락해 솔직하게 자백했다”면서 “삼성SDS에 찾아가 진술서를 작성하고 대출을 받아 출판사에 2000만원을 배상했다”고 설명했다. 김원기의 해명글을 읽거나 비난하기 위해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블로그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 네티즌들은 “대학생 멘토라더니 결국 사기극”, “스펙보다 열정이 아니라 진실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밤 12시만 되면 체크카드 ‘먹통’

    학원 강사 이희영(30·여)씨는 지난주 야식으로 치킨을 시켜 먹으려다 낭패를 봤다. 마침 배달원이 집에 도착했을 때가 자정 무렵이었는데 체크카드로 결제하려고 했지만 승인이 나지 않았다. 이씨는 “자정이 지나면 30분 정도 체크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배달원의 말에 결국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이씨는 “자정 무렵에 5~10분 정도 결제가 안 된다고 알았는데 30분은 너무 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정 무렵 30분간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체크카드의 ‘신데렐라 현상’이 당국의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 초 은행과 카드사 담당자들을 불러 이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체크카드는 결제 과정에서 은행 계좌를 확인해야 승인이 난다. 은행은 매일 자정쯤 전산을 마감하고 날짜를 변경하는 데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 동안 체크카드가 계좌를 읽을 수 없어 결제가 불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 절차를 개선해 30분 안팎이던 결제 중단 시간을 5~10분으로 단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런 현상을 인정하면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업계에 책임을 넘기며 팔짱만 끼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나 카드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에잇세컨즈 이제 열리나”…네티즌 기대·불만 이어져

    “에잇세컨즈 이제 열리나”…네티즌 기대·불만 이어져

    제일모직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가 대대적인 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먹통이 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20일 2013년 SS상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일은 에잇세컨즈 1호점인 가로수길 스토어를 포함해 전국 22개점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http://www.8seconds.co.kr/)·모바일 스토어에서 동시 진행된다. 파격적인 세일 소식에 이날 오전부터 홈페이지에는 사용자가 몰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홈페이지는 다운됐다. 에잇세컨즈는 “접속자가 폭주해 이용할 수 없다. 신속히 복구하겠다”는 공지를 띄웠지만 현재까지도 홈페이지 접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에잇세컨즈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언제 열리나”, “아무런 대책도 없고 너무 답답하다”, ”오후가 됐으니 이제 열리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비핵화도 의제 다뤄야” 민주 “정상회담까지 이어가야”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11일 여야는 남북당국회담을 관계 정상화의 계기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지만 각론은 달랐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도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회담을 발판 삼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정상회담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책임 있는 당국 간 대화로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라면서도 “하루 전날까지 우리 수석대표의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홍원 국무총리는 “남북대화를 통해 낮은 단계부터 신뢰를 쌓아가면 큰 협력 관계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신뢰를 구축하고 진실성을 확인해 앞으로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하면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6자 회담 복원을 강조하자 “6자 회담을 위한 회담은 의미가 없다. 우리와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진지성과 비핵화 의지, 진실성 담보”라고 답했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라오스의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에 대해 “북한은 군사작전을 벌이듯 탈북 청소년을 평양으로 보냈고 우리는 ‘정보 먹통’ 상태로 공작에 허를 찔렸다”고 비판하면서 “대라오스 유무상 지원액이 1억 7000만 달러나 되는데 최소한 뒤통수는 맞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고 따졌으며, 정 총리는 “근본적으로 라오스에서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았으나 우리 정부로서도 충분히 예측하지 못한 것은 고쳐나가겠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개입 수사에 대한 황교안 법무장관의 수사개입 의혹과 관련, 정 총리는 “수사 중인 사건을 알아볼 입장이 아니라 잘 알지 못하지만 황 장관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신화 11집 한정판 북새통에 신나라레코드 ‘먹통’

    신화 11집 한정판 북새통에 신나라레코드 ‘먹통’

    신화 정규 11집 음반 ‘더 클래식’ 한정판 선주문이 시작된 8일 예약 사이트인 신나라레코드 서버가 다운됐다. 국내외에서 음반을 선주문하려는 팬과 음반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 방문이 폭증하자 서버가 감당하지 못해 다운된 것. 네티즌들은 “한정판이라서 빨리 사야 되는데 사이트에 들어가지도 못해 힘들다”, “팬들의 원성이 무섭지 않나. 서버라도 빨리 복구해달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한편 ‘더 클래식’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은 4만장 제작돼 오는 16일 발매된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靑, 윤진숙 임명 강행 의지

    靑, 윤진숙 임명 강행 의지

    청와대는 7일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이 아니라 능력 부족이 제기됐다는 점은 아픈 부분”이라면서도 “일단 부처 출범을 해야 하는 만큼 일을 하다 보면 윤 후보자가 능력이 있는지 증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자는 2008년 해수부 폐지 당시 야당 측 논리를 대변하면서 해수부 존치 의견을 내는 등 상당한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도 신설 부처인 해수부의 출범 차질과 업무 공백 등을 우려해 윤 후보자의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일부 의원들은 윤 후보자의 업무 능력에 의구심을 표했으나 신설 부처가 출범단계에서부터 표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임명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오는 15일 이후 윤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접수한 지난달 25일 이후 20일 이내인 오는 14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며, 이 기간이 넘으면 박근혜 대통령은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윤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에 논평을 내고 “불통 대통령에 먹통 청와대”라며 “함량 미달의 인사를 밀어붙이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뿐이며, 그 책임과 뒷감당은 오로지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 글에서 “될 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건 아닌데’ 하면 (대통령이) 고집 피우시면 안 된다. 빨리 교체해 58개월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여전히 “자진사퇴가 맞다”, “임명을 강행하면 대통령의 아집 이미지가 확산될 것”이라는 등 부적격론이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국가정보원 1, 2, 3차장과 기조실장 인선을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정원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 인사는 이번 주초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이버 테러 이후] “25일 사수하라”… 금융권 준전시 ‘對테러 작전’

    추가 사이버테러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사들이 대대적인 해킹방어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미사일 공격 등 전쟁에 대비한 비상계획에 준해 감시(모니터링) 수위를 높인 곳도 있다. 공기업과 민간기업 급여 지급일이 집중된 21일을 탈 없이 넘긴 은행들은 돌아오는 급여 집중일인 25일을 전후해 공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급여 지급일에 전산망이 마비되면 카드 결제 지연으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등 실질적인 개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 0~5세로 확대된 정부의 육아수당, 보육수당이 첫 지급되는 날도 25일이다. 송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은 “21일부터 25일 사이에 금융사를 포함한 대다수 회사의 급여이체가 몰려 있어 2차 추가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두 시간 동안 전산망이 완전히 ‘먹통’됐던 신한은행은 원인 파악에 주력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달리 본부 전산에 문제가 있어서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둔 체크카드 결제가 모두 중단되는 등 피해가 광범위했지만, 본부 전산 복구와 함께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과 더불어 공격 당했던 농협은행은 대부분의 감염 컴퓨터를 복구했지만 일부 영업점에서는 복구가 지연됐다. 공격을 비껴간 은행들도 일제히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하나은행 측은 “보안팀이 네트워크 트래픽을 상시 감시하고 있다”면서 “침입 흔적이 발견되면 외부 인터넷망을 즉시 끊어 내부 전산망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전날 농협·신한은행이 공격받은 오후 3시쯤부터 이날까지 외부 인터넷 연결을 차단시켰다. 전날 일부 전산장애를 겪은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점검하고, 전산 시스템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산장애 재발에 대비해 백업시스템을 보완했다. 카드사도 ‘긴장 모드’를 유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11년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 이후 카드업계 전산 시스템의 방어벽이 강화됐다”면서도 “최근 워낙 다양한 해킹 수법이 동원되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류 떼려 세무서 ‘북적’ 국세청 홈피 ‘먹통’

    서류 떼려 세무서 ‘북적’ 국세청 홈피 ‘먹통’

    1980년대 서민·중산층의 필수 재테크 통장이었던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18년 만에 다시 나온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는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려댔다. 금리와 자격조건을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시중은행,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상호금융사 등이 일제히 이날 재형저축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관심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며칠 전부터 담당직원을 세무서에 파견, 고객의 소득금액증명서를 무더기로 대리 발급해 가기도 했다. 기자가 직접 찾은 서울 중구 저동의 남대문세무서는 재형저축 서류를 떼러 온 시민들로 대기시간만 50분이었다. 세무서 측은 “은행 직원이 하루에도 위임장을 수십장씩 가져와 내는 바람에 대기시간이 더 길다”면서 “아예 10장이 넘어가면 오후 6시 폐점 이후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귀띔했다. 국세청은 은행연합회에 ‘서류 대리위임’을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하기까지 했다. 소득증빙서류는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 홈페이지에서도 뗄 수 있지만 한꺼번에 20만명이 몰린 탓에 하루종일 ‘먹통’과 ‘복구’를 되풀이했다. 담당 직원은 폭주하는 문의 전화로 몇 시간을 기다려도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열기에 비해 막상 가입 실적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국민은행 본점의 경우 오후 2시 현재 가입자 수가 10여명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시) 첫날이라 비교해 보려는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출시된 상품 중에서는 기업은행과 광주은행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6%로 가장 높다. 기본금리는 기업, 농협, 수협, 경남은행이 연 4.3%로 가장 높다. 뜻하지 않게 중도 해지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무조건 최고 금리만 따지지 말고 기본금리도 따져 보라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중도 해지하면 기본금리 내지는 기본금리의 절반밖에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 간 막판 금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고금리를 책정하려다가 당국의 제재로 무산되는 일도 나왔다. 한 시중은행이 선착순 20만명에게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려다가 철회한 것이 그 예다. 농협, 기업, 씨티, 광주, 제주은행 등은 출시 하루 전 기습적으로 기본금리를 0.1~0.2% 포인트 올리기도 했다. 항간의 관심사는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산업은행 재형저축의 금리다. 시중은행 상품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히트상품인 ‘다이렉트 예금’이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역마진’ 지적을 받은 만큼 공격적인 금리 책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협동조합, 단위 농협, 우체국 등도 다음 주 중 재형저축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의 재형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 창구는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볐다. 11개 상품 시판에 들어간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재형펀드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르는 대신 은행의 저축상품보다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다”면서 “펀드와 저축상품에 분산 가입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육해공 ‘3각 재난 예방시스템’ 가동되면

    육해공 ‘3각 재난 예방시스템’ 가동되면

    “건물 지하 작업장에 있는 소방교 현장 밖으로 대피바람. 건물 붕괴 위험. 3시 방향 진입로 확보할 것.” 눈앞에서 치솟는 화염과 자욱한 연기 안에서 불을 끄던 소방대원이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지휘관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며 화재 진압 작업을 계속하던 대원이 서둘러 지하계단을 타고 올라왔다. 소방관들이 진입하며 자동으로 현장에 뿌려진 중계기들이 소방대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소방차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대원들의 위치가 점으로 표시돼 이동하는 대로 따라 움직였다. 대원이 빠져나오자 불과 1분 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 천장이 와르르 무너졌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도 소방대원들이 잔해더미에 깔리게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실내외 응급구조요원 위치추적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되면 달라지게 될 화재현장의 모습이다. 지난해에만 화재 현장에서 8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구조현장 소방대원들의 안전성을 담보할 기술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31일 문구류 제조 공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한 소방관이 무너진 화재 잔해더미에 깔려 숨진 지 7시간 만에 발견된 것과 같은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 기술을 이용, 2017년까지 80만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건물의 도면을 3차원 입체 지도로 만들어 화재 진압에 활용할 계획이다.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GPS 전파교란(재밍·Jamming)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GPS가 교란되면 정밀무기체계는 물론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시내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가 모두 먹통이 된다. 북한이 시도한 전파교란 공격으로 통신장비에 이상이 생긴 사례가 2010년부터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2009년 미국 뉴저지의 뉴왁 공항에서는 회사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들이 설치해놓은 휴대용 GPS 재머 때문에 관제탑의 항공기 위치 식별 장치가 먹통이 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파위협원 위치결정 시스템’이 적용되면 GPS 신호를 방해하는 전파 수신국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전국에 운행 중인 위험물 운반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사고 감시 서버에 사고 현장의 위치와 사고 유형, 운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위험물 운반차량의 사고 감지 시스템’도 개발돼 사고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트럭과 트레일러 등에 설치된 센서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신호를 보내온다. 선박 안전항해와 연안지역의 쓰나미 피해를 막기 위한 ‘위성 기반 정밀 수직측위기술’ 역시 개발이 끝났다. 위성을 이용, 10cm 이하의 바닷물 수위 변화를 감지해 이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선박 및 지역에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과제를 기획한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 측은 “재난 예방 기술은 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국민 행복 과학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 기술들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촘촘한 재난 대책망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연말정산 부당공제 ‘주의’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부당공제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세청이 개발한 연말정산 과다공제 분석 프로그램이 실험을 거쳐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부당 기부금 공제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15일 연말정산간소화(www.yesone.go.kr) 서비스 개시를 통해 2월 말까지 보험료, 신용카드, 교육비 등 연말정산 소득공제 12개 자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제공 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다. 하지만 첫날부터 한때 서비스가 ‘먹통’돼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국세청 측은 “출근시간 직후인 오전 9시 30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다. 올해부터는 신용카드·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한 교복구입비 자료가 더해져 1인당 50만원 한도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수증 발급기관이 국세청에 내지 않는 자료는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으므로 직접 수집·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지난해 연말정산 적정 여부를 점검해 과다공제자 3만 8000명으로부터 293억원을 추징했다. 이 중 기부금 부당공제자가 1만 6000명, 추징금 140억원으로 절반에 해당한다. 15개 기부금단체는 고발됐다. 이 중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수증당 3만~5만원씩 받고 많게는 30배까지, 총 500억원어치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발급한 사찰이 포함돼 있다. 이 영수증으로 소득공제를 신청했던 1만 4000여명의 근로자는 총 100여억원을 추징당했다. 부당 공제로 드러날 경우, 실수에 의한 잘못이면 10%의 가산세가 붙지만 거짓 기부금 영수증 등 부정한 방법을 쓴 경우는 40%의 가산세가 적용된다. 송바우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연말정산에서 과다공제를 받은 근로자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가산세 부담 없이 올바른 내용으로 확정신고를 할 수 있다”며 “6월 이후 과다공제가 발견되면 가산세와 함께 추징된다”고 밝혔다. 가장 실수가 많은 항목이 부양가족 공제다.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넘는 부양가족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공제대상이 아닌 부양가족과 관련된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액은 공제되지 않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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