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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 긴급통화 10초만 연결됐어도…” 응급환자·장애인 두번 울린 ‘생존 재난’

    지난 24일 서울 KT 아현지사(국사)의 지하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 재난’에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통신 두절로 119 신고를 제때 못해 70대 여성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고,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모처럼 외출을 했다가 장애인 콜택시 업체와 연락이 안 돼 추위 속에서 엄청난 공포를 느껴야 했다. ●사회적 약자 직격탄… 안타까운 죽음도 2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서모(77)씨는 “새벽에 아내가 쓰러졌는데, KT 통신망 장애로 119 긴급통화가 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마포구에 사는 서씨는 지난 25일 오전 5시쯤 화장실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아내 주모(73)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하려 했지만,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모두 ‘먹통’이었다. 서씨는 급히 앞집에 사는 큰아들을 불러 인공호흡 등을 시도한 뒤 휴대전화 긴급통화로 119에 두 차례 더 연락했지만 끝내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후 서씨는 집 밖으로 달려나가 지나가던 차량을 멈춰 세운 뒤 휴대전화를 빌려 간신히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5시 39분쯤 119대원들이 도착했지만 주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서씨는 “아내가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었지만 전날 수원에서 서울까지 김장 김치 6통을 들고 올 정도로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119에 10초만 연결이 됐다면 응급조치를 통해 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씨의 딸(42)도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날 ‘겉절이를 했다’고 말씀하시길래 피곤할 텐데 같이 목욕탕에 가자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니 너무 허망하다”고 울먹였다. ●장애인 콜택시 못 잡고 추위 속 벌벌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24일은 하필 폭설이 내린 날로 이날 오전 외출을 했던 장애인들은 오후에 장애인콜택시 업체와 연락이 안 돼 추위 속에서 벌벌 떨어야 했다. 음성으로 길 안내를 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도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 장애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집에 고립된 장애인들도 있었다. 희귀난치병과 중증 만성 천식 환자인 강모(27)씨는 “전화와 인터넷이 모두 끊겨 재난문자도 받지 못했고 ‘장애인 응급 알림e’라는 전화기 형태의 긴급 벨로 119에 전화했지만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전화기는 탁상형이라 가지고 나갈 수 없고, 산소호흡기와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용석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책실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 상황 때 ‘생명줄’과 같은 비상벨도 작동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최소한 장애인들이 통신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행동 매뉴얼’이라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KT 가입자 이틀 만에 1500명 이탈…‘아현지사 화재’ 영향 받았나

    KT 가입자 이틀 만에 1500명 이탈…‘아현지사 화재’ 영향 받았나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통신 장애가 발생한 뒤 KT 가입자가 급격히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 24일 KT 가입자는 전날보다 828명 줄었다. 신규 가입자보다 이탈자가 더 많았다. KT의 가입자 수는 22일과 23일 각각 69명과 83명 순증했지만 아현지사 화재가 발생한 24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4일 각각 246명과 582명 순증했다. 24일 KT의 가입자 수가 급감한 것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자 불편을 느낀 고객이 번호 이동을 한데다 KT가 사고 수습에 몰두하느라 경쟁사들과 마케팅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에도 KT 가입자는 감소세를 지속하며 678명 순감했다. 2영업일간 감소 폭은 모두 1506명에 달했다. 소방당국과 KT는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까지 완전히 복구하려면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KT의 가입자 감소 현상이 지속할지 주목된다.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10여 시간 동안 화재가 발생해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무선회선은 96% 복구됐으며 인터넷과 유선전화는 각각 99%와 92%의 복구율을 보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통신대란 후폭풍] 아직도 일부 먹통… KT 보상범위 산정 ‘산 넘어 산’

    4월 사고 때 SKT 730만명 220억 보상 이번엔 소상공인·유선 전화 등 ‘광범위’ KB증권 “KT 보상금 317억 달해” 추정 KT는 26일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의 후속 복구 작업 및 경찰·소방당국의 합동 감식 협조에 주력했다. KT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무선회선 86%, 인터넷 98%, 유선전화 92%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무선회선 2833개 기지국 중 2437개가 복구됐다. 회사 측은 전날 이번 화재로 통신장애 피해를 본 고객에게 1개월치 요금을 감면해 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일부 무선 가입자들의 사용 제한이 이어지는 등 피해가 광범위해 구체적 보상 범위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이날 “화재 원인 감식과 별개로 실제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범위 산정에 대해서는 “피해 내역이 입증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 기준·범위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T는 화재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고객상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피해접수·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소상공인 배상안은 별도 검토할 예정이다. KT 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 이용 약관에 따르면 고객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할 경우 시간당 월정액,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의 협의를 거쳐 배상토록 돼 있다. KT 관계자는 “‘1개월치 요금 감면’은 장애 기간을 2일로 가정했을 때 이 약관보다 2.5배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150여분간 통신장애가 발생했던 SK텔레콤은 피해자 730만명에게 약관 외 자체 보상으로 총 22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1인당 보상액은 약 3014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당시는 무선 가입자만 해당됐고 이번 화재는 피해 시간이 긴 데다 무선은 물론 유선전화, 카드 결제 단말기 사용자 등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보상액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KB증권은 KT가 이번 사태로 부담해야 할 보상금이 3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KT는 이날 전국 네트워크시설 특별점검 및 상시점검을 강화하고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비의무지역인 ‘500m 미만 통신구’에 대해서도 스프링클러, 폐쇄회로(CC) TV 설치를 추진하는 등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재해 발생 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통신 3사가 협력해 로밍 협력, 이동 기지국·무선인터넷(WiFi) 상호 지원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찰 “KT 화재, 실화나 방화 가능성 낮아”

    경찰 “KT 화재, 실화나 방화 가능성 낮아”

    KT 아현국사(아현지사) 화재가 실화나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6일 KT 아현지사 화재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한 뒤 “감식 결과 방화나 담배꽁초 등에 의한 실화 가능성은 작다”면서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 잔해물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통신구 복구 시 추가 발굴된 잔해 등을 통해 화재 원인 및 발화지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환풍기의 기계적 결함이나 기타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와 시설 잔해를 국과수로 보내 감정을 맡긴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3차 합동 감식 일정은 아직 잡힌 게 없다”면서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전날 1차 합동 감식에 이어 국과수까지 참여하는 2차 감식에서 본격적으로 각종 장비가 투입돼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책임 소재를 따지는 정밀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광케이블·동케이블 등을 태우고 10여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현지사 회선을 쓰는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카드결제 단말기 등이 먹통이 되면서 일대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소방서는 화재에 따른 재산 피해만 8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젠 돈뭉치 없이 불안해” KT화재 후폭풍, 너도나도 ‘현금인출 러시’

    “이젠 돈뭉치 없이 불안해” KT화재 후폭풍, 너도나도 ‘현금인출 러시’

    KT 아현지사 화재 이후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시민들은 이번 통신 참사로 놀란 가슴이 쉬이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화재로 통신장애 직격탄을 맞은 시민은 물론이고, 이를 지켜본 시민까지도 이번 상황을 국가 재난처럼 느끼면서 너도나도 비상용 ‘현금인출 러쉬’에 나섰다.시민들은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가 하나 둘 복구되자 만약을 대비해 현금 인출기에서 ‘현금 비상금’을 공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29)씨는 “KT 화재 사건으로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휴대폰과 카드만 믿고 있다간 큰코다치겠구나 교훈을 얻어 불안한 마음에 ATM기에서 현금 비상금 50만원을 인출했다”고 말했다. 취준생 김모(26)씨도 “요즘 스타벅스 같은 대형 브랜드에선 현금 없는 매장같이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 최근에 현금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 화재로 카드가 먹통 되는 걸 보니 현금을 쟁여두는 게 꼭 필요하다 싶어 현금을 찾았다”고 전했다. 광화문 인근 회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안모(37)씨도 “최근에 카드 지갑만 가지고 다녔는데 언제 또 통신장애가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오랜만에 돈뭉치를 만졌다”고 했다. 불안감에 현금 인출에 나선 것은 가게 영업주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종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4)씨도 “요즘 손님도 대부분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게에 현금을 많이 두지 않았었는데, 화재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가 이번 부분이 생각보다 취약하구나 싶어 비상시에 쓸 가게 자금을 현금으로 보험 삼아 찾아뒀다”고 전했다. 마포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40)씨도 “가게는 오늘부터 다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복구됐지만, 한번 크게 데이고 나니까 불안해서 현금부터 찾았다”면서 “이번엔 잠깐이라 망정이지 며칠 갔으면 물건 떼오는 것부터 대금 치르는 것까지 카드가 안되면 어쩔 뻔 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번 화재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자 온라인에서는 괴담까지 성행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통신사 핵심 시설의 지하 광케이블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자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대비 태세와 통신 마비 시 한국 사회가 어떤 혼란에 빠질지 시험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른 시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터넷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사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애초에 원인불명의 화재가 일어난 것부터가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피해의 규모를 떠나 이번 사건은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대체 이번 혼란을 누가 만들었는가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26일 오전 10시쯤부터 KT 아현지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KT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기준 무선회선은 84%, 인터넷은 98%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KT 화재로 확인된 허술한 국가기간통신망 관리

    지난 24일 KT 서울 아현지사에 난 불로 빚어진 서울 서북부 지역 등의 통신·결제대란은 국가의 신경중추라고 할 수 있는 기간통신망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여실히 보여 주었다. 규모로 보면 크지 않은 불이 순식간에 세상을 오프라인으로 바꿨지만, 방화 장비는 달랑 소화기뿐이었고, 비상사태에 대비한 백업 시스템도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하니 한심스럽다. 경찰과 국방부의 업무에도 일부 지장이 있었단다. 소방 당국과 KT에 따르면 발생 10시간여 만인 그제 오후 9시 26분에 완전히 진압된 아현지사 건물(局舍) 불로 통신구 내 광케이블과 전화선 일부가 불에 타 서울 중·용산·서대문·마포·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등지의 KT 인터넷과 이동전화 불통 사태를 낳았다. 15년 만의 최장 통신장애였다. 이로 인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은 물론 배달앱, 카드 결제 단말기 등 각종 서비스가 먹통이 됐고, 그 지역의 자영업자는 아예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KT가 복구에 나섰지만,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일주일가량이 걸린다고 하니 사업자들의 피해는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다. 전후 상황을 보면 이번 통신대란은 시대에 뒤떨어진 법 규정과 KT의 안이한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 8000회선과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가 설치돼 있었지만, 통신구의 길이가 500m가 안 돼 소방법 규정에 따라 스프링클러 대신 소화기만 비치했다고 한다. 게다가 KT는 아현지사를 A·B·C·D 4단계 가운데 D등급으로 분류해 우회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같은 회선으로도 전송하는 서비스와 트래픽은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안이한 대처를 한 것이다. 1994년 서울 종로5가 통신구 화재 때 재발 방지책이 나왔지만, 그때뿐이어서 국가기간통신망 관리가 갈수록 퇴보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만약 주요 통신구가 테러나 자연재해로 손상된다면 국가의 기본 업무도 마비될 것이니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차제에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소방법 등은 뜯어고치고 시설 규모가 작더라도 백업 시스템은 모두 갖추는 게 맞다. 통신사 간 벽도 허물어 KT 회선이 끊어지면 SKT나 LG유플러스 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정부와 통신사는 ‘위험과 안전에 대한 대비는 항상 최악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KT는 영세 자영업자의 피해 보상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휴대전화·ATM·인터넷 올스톱… “KT 먹통에 도심서 조난 당했다”

    휴대전화·ATM·인터넷 올스톱… “KT 먹통에 도심서 조난 당했다”

    “배달 앱 작동 안돼 하루 장사 망쳤다” 분통 다른 통신망 쓰는 무선결제기 구하기 전쟁 피해지역 KT 이용자 ‘재난 문자’ 못 받아 전화 불통에 SNS세대 공중전화로 몰려 서버도 손상… 축구협 홈피 등 접속 장애“신용카드 결제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다 먹통인데 지원도, 보상도 아무런 말이 없다.”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38)씨는 25일 “주변 가게들은 계약 기간만 아니면 결제 단말기와 통신사인 KT를 모두 바꾸겠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유선 카드 결제기가 먹통이어서 다른 통신망을 쓰는 무선 카드 결제기를 겨우 빌렸다”면서 “우리는 점심 장사만 망쳤지만 배달 주문은 여전히 못 받고, 어르신들이 운영하거나 KT만 쓰는 가게는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화재로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등 주변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뒤 여파는 하루가 지난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KT는 “이동통화 기지국은 60%, 카드 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가 복구됐다”고 했다. 그러나 서대문구, 마포구 등 일대는 통신 장애를 겪어 이러한 발표 내용조차 몰랐다. 카드 대신 쓸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 지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아도 일부는 작동하지 않았고, 편의점의 ATM은 대부분 먹통인 상태였다.BC카드는 “카드 결제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망은 복구가 안 됐지만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무선 통신망은 복구가 상대적으로 빨라 다른 대체 수단을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 인터넷 통신망을 쓰는 단말기 대신 BC카드의 가맹점 콜센터로 전화하면 ARS 승인을 거쳐 결제해 주는 식이다. 하지만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오전에 잠시 ATM이 연결돼 고객들에게 현금을 뽑아서 결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오후에 ATM이 또다시 끊겼다”면서 “전화까지 KT를 쓰고 있어 신고도 못 하고 있는데 ARS 결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화재로 ‘재난 안내 문자’ 시스템의 허술함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KT 통신망 이용자들은 한때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모두 차단됐다. 24일 낮 12시 5분부터 연속해서 발송되기 시작한 서울시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구청 등의 ‘재난 안내 문자’는 통신 장애를 겪지 않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용자들에겐 전달됐지만, 정작 KT 이용자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 KT 아현지사의 서버도 손상을 입으면서 이곳 서버와 연결된 대한축구협회 등 일부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중단됐다. KT 서버를 사용하는 인터넷 기반 업체, 커뮤니티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정보를 공유하는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이 복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초연결사회’의 위험성도 그대로 드러났다. 마포구에서 혼자 사는 이모(31)씨는 끼니를 해결하려고 집을 나섰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였다. 지갑에 현금은 없고, 카드뿐인데 문을 두드려본 식당마다 카드결제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신촌에서 친구를 만나려다가 갑자기 연락을 하지 못한 이모(27)씨는 “도시 한복판에서 조난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모(31)씨는 “불편한 수준을 넘어서 공황상태에 빠질 정도였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갑자기 휴대전화가 불통되자 일부 지역 공중전화에 긴 줄이 늘어선 풍경을 봤다며 신기해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공중전화 써본 지 오래됐는데 얼마를 넣어야 하나” 등 공중전화 자체를 생소해하는 젊은층 반응도 많았다. 우승엽 도시재난연구소장은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작은 못’ 하나가 ‘톱니’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면서 “이번 화재로 우리 사회가 작은 충격에 어이없게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지하 통신구 79m 소실… 완전 복구까지 일주일 걸릴 듯

    지하 통신구 79m 소실… 완전 복구까지 일주일 걸릴 듯

    전화선 16만 회선·광케이블 220조 설치 진입 어려워 진화에만 10시간 이상 걸려 오늘 국과수 합류… 2차 정밀 합동 감식서울 시내 일대에 ‘통신대란’을 불러온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1차 현장감식이 25일 이뤄졌다. KT도 복구작업에 열을 올리며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통신 가입자 수 등 피해 전모를 밝히지 않았다.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1차 감식 결과 KT 아현지사 지하 1층 통신구 150m 중 약 79m가량이 화재로 소실됐다”며 “명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6일 오전 10시에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정밀 합동 감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과 소방, KT·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육안으로 화재 현장 등을 살피는 1차 합동 현장감식에 착수했다. 이들 기관은 1차 현장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 화재 책임 여부 등을 논의할 2차 합동 감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KT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무선통신은 63%(2883개 기지국 가운데 약 1780개), 인터넷은 97%(가입자 21만 5000명 중 21만명) 복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KT는 피해를 입은 가입자의 정확한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꺼렸다. KT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고, 간접 피해자가 몇 명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KT의 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 이용 약관을 보면 고객들이 3시간 이상 연속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KT는 피해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화재가 발생한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 8000회선, 광케이블 220조(케이블 뭉치를 세는 단위)가 설치돼 있었다. 전화선을 고려했을 때 이번 화재로 최소 16만명의 이용자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 불이 붙으면서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중구, 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등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 지역 상가의 카드 단말기와 현금자동지급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병원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언론사와 회사의 전산망도 다운됐다. 특히 서대문, 용산, 마포 경찰서의 112 신고 시스템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 13분쯤 서대문구 충정로 3가 지상 5층, 지하 1층 8881㎡ 규모의 KT 아현지사의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통신구 진입 등이 어려워 오후 9시 20분쯤 완진까지는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사이 통신구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연기에 그을리는 등 80억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먹통’된 일상… IT 코리아의 통신 재난

    ‘먹통’된 일상… IT 코리아의 통신 재난

    전화·인터넷·112 통신·카드결제 타격 통신 밀집지역인데 백업 계획도 전무 “자동소화 시설 의무화 등 대책 시급해”지난 24일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 KT 지사 건물의 지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울의 북서부 지역 일대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화재는 시민들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넘어 국가 재난 상황에 준하는 수준으로까지 번졌다.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면서 시민들의 삶이 엉클어진 것은 물론 금융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 피해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들의 112 신고 시스템과 병원 응급실도 타격을 입었다. 유·무선 통신망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이 작은 불씨에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이번 화재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1주일 앞두고 벌어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위중함에 비해 화재 대비책은 전무했고, 대체할 백업 시스템도 없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고 발생 직후 정보통신재난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25일에도 관계 기관과 대책 회의를 열었으나, 이번에도 땜질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3분쯤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통신 핵심 장비인 광케이블과 전화선이 불에 탔다. 이 화재로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중구, 은평구 등 서울의 5분의1 지역에 해당되는 곳에서 이날도 통신 장애가 이어졌다. KT 아현지사는 통신 시설이 밀집된 곳임에도 지하 통신구에는 수동식 소화기만 비치돼 있을 뿐 스프링클러나 자동 분사식 소화기는 없었다. 통신구에서 불이 나면 직원이 지하에 내려가 소화기를 뿌려야 하는 구조였다. 통신망이 끊겼을 때 우회망을 사용하는 백업망도 갖춰지지 않아 연쇄 피해를 냈다. 정부는 통신망을 관리하는 ‘통신국사(지사)’를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A~D등급으로 나누고, A~C등급만 백업망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아현지사는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 서울의 인구 밀집지역을 관할하는 데도 D등급으로 분류돼 KT는 이곳에 백업 체계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부 KT망을 쓰는 경찰 통신망도 먹통이 됐다. 용산·서대문경찰서 등에서는 전날부터 25일까지 일반전화, 112통신시스템 등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 경찰의 신경세포인 112가 마비되면서 112 신고 지령을 과거처럼 무전으로 내리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끊겨 건강보험 가입 확인이 지연돼 응급 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병원 측은 “병원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고 유선전화도 연결이 안 돼 환자들의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KT망과 연결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카드 결제기도 작동을 멈추면서 ‘금융 대란’도 발생했다. 정작 화재 상황을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피해 지역의 KT 가입자들은 통신 장애로 재난 문자를 제때 받지 못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불이 나면 국가급 대란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법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소화 설비를 갖추지 않았다”면서 “모든 통신구에 자동소화시설 등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방화 구역을 설정했는지 등 화재 관리 체계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결제·배달앱 먹통인데 지원·보상 무소식…KT 떠난다” 소상공인 분통

    “결제·배달앱 먹통인데 지원·보상 무소식…KT 떠난다” 소상공인 분통

    “카드 결제와 배달앱은 먹통인데 지원도, 보상도 소식이 없다. 주변 가게들은 계약 기간만 아니면 결제 단말기와 KT 모두 바꾸겠다고 한다.”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38)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유선으로는 카드 결제가 먹통이어서 알음알음 SKT나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망을 쓰는 무선 카드 결제기를 겨우 빌렸다”면서 “우리는 점심 장사만 망쳤지만 배달 주문도 여전히 못 받고 있고, 어르신들이 하거나 KT만 쓰는 가게는 속수무책이었을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아현지사 화재로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등 일대의 상인과 고객들은 피해를 입고도 ‘자구책’을 찾아야 했다. 우리나라는 카드 결제 비중이 70%가 넘는다. 지난 24일 서대문구에서 식사를 하려던 주민 원모(28)씨는 “식당에서 카드 결제가 안 돼 급하게 현금인출기를 찾았는데 일대 가게는 다 매출에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공중전화도 KT라 먹통이었고 당사자들은 재난문자도 못 받아서 다른 통신사의 무료 와이파이마저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도 불편을 겪었다. 인천 송도에 거주하는 김모(30)씨도 “어제 도시가스를 설치하고 무선 단말기로 결제가 불가능해 급하게 계좌이체를 해야 했다”며 “핸드폰은 KT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BC카드는 “카드 결제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망은 복구가 안됐지만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무선 통신망은 복구가 상대적으로 빨라 다른 대체 수단을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 인터넷 통신망을 쓰는 단말기기 대신 BC카드의 가맹점 콜센터로 전화하면 ARS 승인을 거쳐 결제해주는 식이다. BC카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지급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KT “70% 복구됐다”지만 여전히 일대 통신 마비 25일에도 혼란은 여전했다. 이날 오전 KT는 “이동통화 기지국은 60%가, 카드 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서대문구, 마포구 등 일대는 통신 장애를 겪고 있었고 KT의 이같은 발표 내용조차 알기 어려웠다. 일대 정류장에서 버스 도착정보는 표시되지 않았다. 카드 결제도 원활하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상가에서는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받고, 고객의 전화번호를 적어둔 뒤 현금영수증을 이후에 발급해주고 있었다. 현금을 쓰려고 해도 은행 지점의 ATM도 일부는 작동하지 않았고, 편의점의 ATM은 대부분 먹통이었다.이날 오후 12시쯤 마포구 일대 편의점은 일제히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종이를 붙였다. 외국인들의 이어지는 문의에 영어로 설명을 붙인 가게도 있었다. ■발표 내용도 잘 몰라…“피해 신고도 못 해”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오전에 잠시 ATM은 연결이 돼서 현금 인출 후에 결제를 해달라고 설명했는데 또 ATM 마저도 끊겼다”면서 “전화까지 KT를 쓰고 있어 신고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ARS 결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토로했다. 다른 대체 결제 수단을 찾은 가게도 여전히 고민이 크다. 손님이 끊길까봐 ‘카드 결제 가능’이라는 문구를 써붙여 둔 곳도 있다.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씨는 “배달할 때 쓰는 카드 단말기를 임시로 쓰고 있는데 용지가 벌써 부족해서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주말이라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T 화재 10시간 만에 완진…완전복구에 일주일 걸릴 듯

    KT 화재 10시간 만에 완진…완전복구에 일주일 걸릴 듯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지사 건물에서 큰 불이 나면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유·무선통신 장애가 발생해 큰 불편이 빚어졌다. 불은 10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다. 24일 오전 11시 12분 충정로 KT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통신구는 케이블 부설을 위해 설치한 지하도를 뜻한다. 해당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 8000회선,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가 설치돼 있었다. 건물 밖 통신구 위쪽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맨홀이 있다. 소방당국은 인원 208명과 장비 60대를 투입,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통신구 맨홀 아래에서 계속되면서 소방 인력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가 어려웠다. 소방당국은 외부에서 물을 계속 주입하는 한편 맨홀로 장애물을 투입해 불길이 통신구를 따라 사방으로 번지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통신구에 설치된 광케이블이 불이 타면서 현장 주변은 한때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특수구조대도 투입돼 인명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발생 장소가 상주 인원이 없는 곳이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통신구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었지만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 23분 불길을 대부분 잡는 초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기가 계속 발생해 잔불 정리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땅을 파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0시간여 만인 오후 9시 26분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관할 소방서 역량을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도 해제됐다. 소방 관계자는 “인력이 진입 중이나 내부 열기가 여전하고 통신구 길이가 길어 상황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화재로 아현국사 회선을 이용하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점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종로구에 있는 세종문화회관도 화재의 여파로 일반전화와 콜센터 연결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예매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이용해달라”는 안내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화재가 진압된 후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통신 서비스 복구에 즉시 임할 것”이라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신망 우회 복구, 이동기지국 신속 배치, 인력 비상근무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T빌딩, 추가 화재 위험 없지만 “통신 복구까지 일주일”

    KT빌딩, 추가 화재 위험 없지만 “통신 복구까지 일주일”

    24일 오전 11시 12분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 화재는 약 3시간 10분 만인 오후 2시 23분쯤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초진은 했는데 연기가 계속 난다”며 “1, 2차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더는 화재 위험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불꽃은 없지만 고무 재질이라 식는데 시간이 걸리고 연기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완진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대해선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화선 16만8천 회선, 광케이블 220조가 설치된 통신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서울 시내 14개 동의 유·무선 통신이 작동하지 않았다. 현재 마포, 은평, 서대문, 중구 일대의 무선통신과 인터넷 가입자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KT 관계자는 “오후 6시까지 전체의 50% 정도가 복구될 예정이며 나머지 회선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90% 복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인터넷 복구는 통신구의 연기가 다 빠진 뒤 통신 엔지니어가 진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24일 오전 11시 12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빌딩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곳에는 통신선과 광케이블 등이 있으며 통신구가 외부 지하로 이어져 있다. 이 화재로 서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에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등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상가 내 카드 단말기와 포스(판매 정보관리 시스템) 또한 먹통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서대문구 KT 빌딩서 화재…일대 통신장애 발생

    서울 서대문구 KT 빌딩서 화재…일대 통신장애 발생

    24일 오전 11시 12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빌딩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특수구조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수색했으며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인원 140명과 장비 34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화재로 인근 지역에서 인터넷, 휴대전화, TV 등 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8천881㎡ 규모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통신 케이블만 설치된 곳이라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곳에는 통신선과 광케이블 등이 있으며 통신구가 외부 지하로 이어져 있다. 정확한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인 오전 11시 20분부터는 KT의 이동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IP)TV, 인터넷전화와 롱텀에볼루션(LTE) 에그까지 연결이 되지 않았다. KT는 통신 복구를 위해 긴급히 3G망으로 이동전화망을 백업했지만, KT 가입자들의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3G 통신망도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2시간 안에는 진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화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상의 맨홀보다 2m 아래에 불길이 있어서 사람이 물리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현재) 맨홀에 물을 부어서 채우는 방식으로 끄고 있다”며 “광케이블이 잘 타는 고무 재질이어서 진화가 늦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는 조금 더 지속할 전망이다. 이 화재로 서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에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등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상가 내 카드 단말기와 포스(판매 정보관리 시스템) 또한 먹통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내년 CPU 코어 전쟁에서는 AMD가 인텔 잡을까?

    [고든 정의 TECH+] 내년 CPU 코어 전쟁에서는 AMD가 인텔 잡을까?

    수일 간격으로 CPU 업계의 양대 기업인 인텔과 AMD에서 내년에 출시할 고성능 서버용 CPU 제품군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공개한 쪽은 인텔이었는데, 슈퍼컴퓨팅 2018 컨퍼런스를 앞두고 48코어의 거대 CPU인 캐스케이드 레이크 - AP(Cascade lake Advanced Performance)의 존재를 발표했습니다. 24코어 제온 두 개를 연결해 만든 대형 CPU로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 예정이지만, 기존 제온 CPU가 28코어까지였던 점을 생각할 때 역대 인텔 CPU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은 48코어 캐스케이드 레이크 - AP의 성능이 린팩(LINPACK) 기준 32코어 AMD 에픽 7601 CPU 대비 3.4배나 뛰어나다고 홍보했는데, 여기서 48코어 CPU를 내놓게 된 배경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AMD의 에픽 CPU는 최대 32코어를 지니고 있어 서버용으로 흔히 쓰이는 2소켓(CPU를 2개 끼울 수 있는 메인보드) 보드만으로도 64코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합니다. 현재 서버용 CPU 시장은 인텔이 거의 독점한 상태이기 때문에 AMD는 가격을 무기로 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용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계속 조금씩 역성장하고 있지만, 서버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서버에 접속하는 디바이스의 숫자가 자꾸 늘어나는 데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텔 역시 전통적으로 데스크톱 CPU 제조사였지만, 지난 몇 년간 성장을 견인한 것은 데이터센터 부분이었습니다. 서버용 CPU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매출이라도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AMD가 인텔의 독점을 깨고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서버라는 물건은 단순히 가격만 저렴해서는 판매하기 힘듭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버가 먹통이 되면 그로 인한 손실은 서버 값을 조금 아끼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서버 도입에 있어 기업들이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AMD의 서버용 CPU인 에픽(EPYC)은 처음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작년 말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애저 클라우드에 에픽을 도입하면서 서서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라클 클라우드에서도 에픽을 적용하기로 한 데 이어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 역시 이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텔보다 저렴한 비용 덕분입니다. 당연히 인텔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이제까지 수익성 좋은 서버 CPU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는데, 조금씩 고객을 뺏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48코어 CPU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과거 24코어 CPU 4개를 사용하는 대신 48코어 2개를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2소켓 서버에 96코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CPU를 4개, 8개 장착할 수 있는 서버용 메인보드도 있지만,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대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텔의 야심작을 뛰어넘는 경쟁자가 곧바로 등장했습니다. 바로 64코어 2세대 에픽입니다. - 뛰는 인텔 위에 나는 AMD? AMD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넥스트 호라이즌(Next Horizon) 이벤트를 통해서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젠 2(Zen 2) 아키텍처를 사용한 2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최신 7nm 공정을 적용해 성능을 더 높였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런 뻔한 멘트보다 64코어라는 사실입니다. 8개의 CPU 다이(die)를 연결한 8x8 구성으로 더 독특한 부분은 입출력에 관련된 I/O 다이(die)를 별도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여러 개의 코어를 컨트롤하기 위한 것으로 이제까지 서버용 CPU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시도입니다. 자세한 성능과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코어 숫자가 두 배가 된 만큼 성능이 대폭 향상된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2소켓 서버에서도 128코어 시스템 구현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참고로 소켓 하나에 최대 4TB DDR4 메모리 장착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대용량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에 대한 인텔의 대응은 64코어 혹은 그 이상의 코어를 집적한 대항마를 내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인텔의 고민이 여기 있습니다. AMD는 아이폰에 들어간 프로세서를 양산한 TSMC의 7nm 공정에서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있지만, 인텔은 내년까지 14nm급 공정을 끌고 나가야 합니다. 본래 몇 년 전에 도입할 예정이었던 인텔의 10nm 공정은 적어도 내년까지 대량 생산이 연기된 상태이고 내년에도 사실 장담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공정이 미세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와 코어를 집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AMD가 상당히 유리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인텔도 14nm 공정 64코어 CPU를 내놓을 순 있겠지만, 제조 비용이 많이 들고 전력 소모나 발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차세대 미세 공정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언제가 되든 인텔은 새로운 아키텍처와 차세대 미세 공정으로 다시 시장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 할 테고 오래간만에 서버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전을 이룬 AMD는 그 성과를 더 확대하려 하면서 CPU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몇 년 후에는 100개 이상의 코어를 집적한 x86 프로세서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CPU 코어 경쟁은 일반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자동차 한 대 가격은 나올 서버를 게임이나 웹서핑 때문에 구매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접속하는 웹사이트와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여러 공공 및 상업, 의료, 금융 서비스가 모두 이런 서버에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더 좋은 서버는 더 나은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더구나 서버용 CPU 개발 과정에서 나온 멀티코어 CPU는 결국 언젠가 일반 소비자용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쟁 덕분에 앞으로 소비자들은 더 좋은 컴퓨터를 갖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교통공사 한 해 인건비 1조 ‘펑펑’…지하철 먹통 CCTV 교체는 ‘모른 척’

    서울교통공사 한 해 인건비 1조 ‘펑펑’…지하철 먹통 CCTV 교체는 ‘모른 척’

    역사 내 95.6%가 근거리조차 식별 불가 전동차 1039량 중 939량 50만 화소 미만 성범죄·절도 등 범죄 5년새 73.3% 급증서울시 산하 단체인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역사와 전동차 내 폐쇄회로(CC)TV가 거의 다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저화질의 ‘먹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인척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인 서울교통공사는 한 해 인건비로만 1조원 넘게 펑펑 쓰면서도 정작 시민 안전과 직결된 CCTV는 예산이 없다고 교체하지 않아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에 따르면 서울 1~8호선 역사 내 CCTV 1만 644대 중 95.6%인 1만 173대는 50만 화소 미만의 CCTV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차 내도 마찬가지다. CCTV가 설치된 지하철 1~8호선 1039량 중 2호선 100량을 제외한 939량은 모두 50만 화소 미만이다. 전문가들은 “50만 화소 미만은 원거리는 고사하고 근거리에 있는 사물조차 식별할 수 없다. 범죄 발생 때 수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서울 지하철 절도·성범죄·폭력 등 범죄는 2013년 1784건에서 지난해 2433건으로 73.3% 급증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지하철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 지난해 6월 기존 41만 화소의 CCTV를 3D 모델링 기반 200만 화소의 CCTV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야무야됐다. 박 의원은 “3D CCTV는 관련 예산이 부족해 아직 한 대도 설치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평균 연봉만 6791만원에 이르고 올해 인건비 지출 예산은 1조 1307억원으로 운수 수익예산 1조 6955억원의 66.7%에 달한다. 박 의원은 “교통공사 조직이 방대해 예산이 주먹구구식으로 이용된다”며 “직원들 연봉은 수천만원이나 챙겨 주면서 시민 안전의 핵심인 CCTV는 예산이 없어 설치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조직을 정비해 당장 시민 안전과 직결된 고화질 CCTV부터 설치하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튜브 100분간 글로벌 먹통… 장애 원인·규모엔 함구

    유튜브 100분간 글로벌 먹통… 장애 원인·규모엔 함구

    “자체 서버 문제인 듯” 해킹 가능성도 제기 갑작스런 장애에 혼란… SNS 불만 폭주 유튜버 “다운된 시간 광고 손해” 주장도17일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의 접속 장애는 오전 10시쯤부터 약 1시간 40분가량 이어졌다. 이날 유튜브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남미, 일본,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해 접속 장애 신고가 쏟아졌다. 유튜브가 일시적 오류 외에 접속 불가 현상을 1시간 넘게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 모바일과 웹에서는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재생이 불가능했다. 동영상 섬네일, 제목 등 아무런 정보도 표시되지 않았다. 유튜브는 오전 10시 40분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결 후 알려 드리겠다. 불편을 초래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1시 40분쯤 서비스를 복구한 뒤 “유튜브가 정상화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서비스 장애 원인 및 규모에 대해 함구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공유할 내용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해 정확한 피해 내역에 대해서도 “전 세계 글로벌 트위터에 공지된 것을 참조하라”고만 답변했다.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에서 이처럼 심각한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 장애는 자체 서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서버가 해킹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갑작스런 장애로 큰 혼란을 겪은 국내 이용자들은 경제적 피해도 호소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만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폭주했다. 주요 행정기관 계정을 비롯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1인 창작자들은 페이스북으로 대체했고,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려는 이용자들 또한 불편을 겪었다. 한 유튜버는 “생방송이 접속자 수에 비례해 광고 수익이 붙는데 다운된 시간만큼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관련 검색 폭증으로 ‘유튜브 오류’ 키워드가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룡 기업인 구글이 국내 세금 회피, 개인정보 보안 이슈로 여론 포화를 맞았는데, 원인 공지 등 사후 조치에 따라 기업 이미지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in] 유튜브 한때 전 세계서 ‘먹통’

    [뉴스 in] 유튜브 한때 전 세계서 ‘먹통’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17일 오전 한때 전 세계적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복구됐다. 하지만 장애 규모, 시간 및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이용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국내 이용자들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유튜브에 접속 시 네트워크 오류 메시지만 뜨거나 기존 레이아웃 외에 아무런 내용도 나오지 않는 현상이 1시간 40분가량 이어졌다. 그동안 유튜브에서 일시적 오류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접속 불가 현상이 1시간 넘게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 사업장폐기물 관리 ‘올바로시스템’ 서버 툭하면 먹통

    사업장폐기물 관리 ‘올바로시스템’ 서버 툭하면 먹통

    사업장폐기물 처리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배출·운반·처리 등 전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올바로시스템이 시행 16년이 되도록 노후 서버를 개선하지 못해, 수시로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이 환경부의 ‘올바로시스템 국정감사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바로시스템은 서버가 자주 먹통이 되는 등 불안정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올해 들어서만 서버와 홈페이지 등에서 총 18번의 장애가 발생했다. 최근 3년 동안「폐기물관리법」등 관련법 개정이 6차례나 이뤄지면서 사용자와 인계정보 등 입력사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장비가 노후화해 전산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010년 대비 2017년 기준, 사용자는 148%, 인계정보는 171%나 증가한 상황이지만, 관련 장비 98대 가운데 76%에 해당하는 74대가 노후화됐고, 서버는 30대 중 97%에 해당하는 29대가 내용연수를 경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관계기관 인사들의 민원전화 상담요청도 지난해 41만 5370건 발생했다. 이는 4년 전 상담건수인 19만 5213건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관련 예산과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스템 노후장비 교체에 예산 총 34억원이 필요하지만 매번 이 예산은 책정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올바로시스템 노후장비 개선 예산을 2억 4000만원 책정했다. 상담인력도 총 17명으로 시·도 및 기상청 등의 평균 상담인력 3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바로시스템’은 2002년 처음 시행됐으며, 폐기물의 배출에서부터 운반·최종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페북 자회사’ 인스타, 전세계서 한때 먹통

    세계 최대의 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3일(현지시간) 한때 세계 각지에서 먹통이 됐다. 한국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28일 해킹당한 SNS 페이스북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 도시에서 인스타그램이 이날 일시 다운됐다가 복구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인터넷 서비스 상황을 감시하는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북미, 유럽,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지에서 이런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서울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접속을 시도했을 때 화면이 업데이트되지 않으면서 ‘피드를 새로 고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뜨는 오류가 발생했다. PC로 인스타그램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도 ‘5xx Server Error’라는 문구와 함께 빈 화면이 나타났다. 시스템은 오후 5시부터 정상화됐다. 세계 곳곳의 이용자들이 트위터 등에 항의의 글을 남겼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10억명이 사용하는 SNS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측은 오늘 접속 장애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1일 신임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로 애덤 모세리를 선정했다. 모세리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최측근이다.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 CEO와 마이크 크리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물러났다. 이들의 사임과 관련 미국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등은 인스타그램 경영에 대한 저커버그의 지나친 간섭에 반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추석연휴 앞두고...우리은행, 인터넷·모바일 송금 장애

    추석연휴 앞두고...우리은행, 인터넷·모바일 송금 장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리은행의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 장애가 생겨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우리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 타은행 송금 거래에 장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금융결제원과 연결된 망 오류로 접속 장애가 생겼다”면서 “오전 10시 10분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크고 작은 전산 장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동 첫날 오전 내내 모바일뱅킹이 실행되지 않았고 지난 5월 31일에는 월말 거래량 증가로 계좌 이체와 카드 결제가 먹통이 됐다. 고객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이모(32)씨는 “오늘 아침 월급을 받자마자 다른 은행에 적금 들어둔 계좌로 옮기려고 했는데 모바일뱅킹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추석 연휴 직전에 돈 주고받을 일이 얼마나 많은데 오류가 생기나”라면서 “우리은행 모바일뱅킹에서 오류가 반복돼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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