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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가는 것 아니야?”… 美 청년들 ‘징집’ 검색량 900% 늘었다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피살로 미·이란 군사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 ‘징집’ 관련 인터넷 검색량이 폭증했다. 5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구글에서 “징집이 시행되는가”라는 질문 검색량이 지난 4일 하루 새 900% 이상 치솟았다. ‘징병 추첨’ 검색량도 350% 증가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엔 ‘제3차 세계대전’이 실시간 인기 주제어에 올랐다. 미국 선발징병시스템 사이트도 한때 접속량이 폭주해 정상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전쟁을 걱정하는 미국 청년들이 사이트에서 징병 절차 등을 찾아보려고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선발징병시스템은 모병제인 미국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병역 보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구축됐다. 유사시 병역 대상이 될 수 있는 인원 정보가 저장돼 있다. 운전면허증 발급이나 학자금 대출을 신청할 때 함께 등록하게 돼 있고 고의로 회피하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만 18~25세 남성 대부분이 등록돼 있다. 접속 폭주로 서비스가 지연되자 징병 당국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트위터를 통해 “징병이 필요한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의회와 대통령이 공식 법안을 통과시켜 승인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유사시에도 선발징병시스템에 등록된 이들이 모두 징집되는 것은 아니다. ABC는 1972년 베트남전 이후 징집이 시행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화 걸어도 ‘먹통’… 세법 상담받기 힘드네

    전화 걸어도 ‘먹통’… 세법 상담받기 힘드네

    대기시간 평균 3분… 상담사 부족 원인세법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세청 국세상담센터에 상담 전화를 걸어도 10통 가운데 4통은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상담사와 통화하려 해도 3분 넘게 기다려야 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국세상담센터의 운영 현황과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8년 4년간 국세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세법 관련 전화상담 1049만 1000건 가운데 653만 6000건(62.3%)에 대해서만 응답이 이뤄졌다. 10통의 전화 중 4통(38.7%)꼴로 상담을 받지 못한 셈이다. 연도별 세법 상담 응답률은 2015년 57.5%에서 2016년 66.9%로 늘었지만 2017년 61.6%, 2018년 63.4%로 6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객이 상담사와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대기하는 시간도 2018년 기준 평균 3분 2초로 나타났다. 이는 통화 연결이 된 경우라도 대기 시간이 길고 고객 인내심의 한계를 넘겨 상담 없이 통화가 종료되는 경우도 있음을 의미한다. 국세상담센터는 2001년 이래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세법 상담과 홈택스 상담 업무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6년 3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 세법 상담은 센터에 배치된 세무 공무원들이 직접 한다. 전화 상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상담인력 증원은 비례하지 않았다. 국세상담센터의 전체 전화 상담 건수(세법, 홈택스 모두 포함)는 2015년 391만 8500여건에서 2018년 440만 6500여건으로 12.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상담인력 정원은 127명에서 141명으로 9.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세법 상담 인력은 89명으로 2018년 1인당 연간 1만 9382건, 하루에 79건의 전화 상담을 소화해야 했다. 1시간당 10건이며 건당 평균 상담시간은 2분 47초였다. 문은희 입법조사관은 “세법 상담이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니라 법률 해석이 포함된 업무임을 감안하면 한정된 상담 인력으로 과부하가 걸려 있는 셈”이라며 “상시 상담 인력을 확충하고 전화와 인터넷 이외에도 상담 채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톡 새해 시작부터 2시간 먹통

    카카오톡이 새해 벽두부터 약 2시간가량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부터 2시 15분까지 일부 사용자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이용자들은 카톡의 먹통에 당혹해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편을 호소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검색어에 ‘카카오톡’이 올라가기도 했다. 카카오는 장애를 감지한 즉시 긴급 점검에 나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카카오 측은 “새해 인사 트래픽에 대비하는 비상 대응 모드를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이번 연말을 대비해 새로 준비한 비상 대응 모드에서 예상치 못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폭증한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 첫날부터 불편을 겪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카톡 새해 시작부터 2시간 먹통

    카카오톡이 새해 벽두부터 약 2시간가량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부터 2시 15분까지 일부 사용자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이용자들은 카톡의 먹통에 당혹해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편을 호소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검색어에 ‘카카오톡’이 올라가기도 했다. 카카오는 장애를 감지한 즉시 긴급 점검에 나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카카오 측은 “새해 인사 트래픽에 대비하는 비상 대응 모드를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이번 연말을 대비해 새로 준비한 비상 대응 모드에서 예상치 못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폭증한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 첫날부터 불편을 겪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2·16 대책’ 갈등·불안감 조장 아쉬워… 인용구 제목 확 줄어 긍정적

    ‘12·16 대책’ 갈등·불안감 조장 아쉬워… 인용구 제목 확 줄어 긍정적

    서울신문은 최근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한중일 정상회의, 국회 필리버스터 등 각종 현안을 다룬 한 달 동안의 보도 내용을 주제로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124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영 언론의 취재보도 관행과 관련해 인상적인 칼럼 두 개를 봤다. 하나는 12월 4일자 서울광장 박록삼 논설위원의 ‘진짜 문제는 언론의 선택적 ‘받아쓰기’’였고, 다른 하나는 18일자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열린세상 ‘맹장과 반론권’이다. 이제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해 전달하는 데 신문의 가치가 있다. 파편적인 사실보다 총체적인 사실을 규명하지 않으면 신문산업의 미래가 없다. 이와 관련해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한 후속 보도에서 아쉬운 일곱 가지 성향이 드러났다. 정리해 보면 갈등이나 불안감을 조장하는 보도, 계급 편향성, 부정적이고 단정적인 표현, 흠집 내기, 억지 논리, 자기중심적 접근, 마지막으로 경마저널리즘이다. 부동산 대책뿐 아니라 서울신문의 보도 전반에서 이 같은 양태가 보여 우려스럽다. 예컨대 5일자 1면 ‘靑경고 하루 만에… 文정권 심장부 찌른 檢’이라는 제목은 극단적인 갈등 구도에 입각한 표현의 예다. 또 16일자 10면 ‘“아기 돌도 안 지났는데…” 30대 아빠도 블랙아이스에 당했다’는 제목도 굳이 아기의 어린 나이를 언급하면서 ‘참사의 상품화’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박준영 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 법안 내용 자체가 매우 어렵다. 법조계 전문가 중에서도 법안의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법안에 대한 논쟁이 지나치게 선악 구도로 그려져 우려된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정보의 부족으로 올바른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정보 제공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하는데 과연 사법개혁과 관련해 심층적으로 관련 내용을 충분히 다뤘는지 아쉽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으면 한다. 김숙현 2일자 8면 ‘일제 징용해법 ‘문희상안(案)’ 세계 시민모금 추진한다’는 기사의 제목을 보고 놀랐다. 추진한다는 게 아니라 추진을 검토한다는 내용인데,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큰 제목을 달았다. 또 17일자 8면 ‘10시간 마라톤회의… 日 수출규제 해제 가시적 결론은 다음으로’ 기사의 ‘공손해진 日’과 같은 소제목은 굳이 상대국에 쓸 필요가 없는 부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었다. 다만 기사 내용은 한일 간 대화 및 일본 수출규제 문제의 맥락을 적절하게 정리했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코너는 정치외교적 측면이 아닌 중국 사회에서의 트렌드나 전망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사다. 이번 달에 가장 좋았던 기사는 면머리 ‘한·중·일 ‘손익계산서’’로 정리된 26일자 6면 기사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각국이 생각하는 게 달랐는데 이에 대해 명쾌하게 짚어 줬다. 아쉬운 기사는 25일자 4면 ‘아베보다 위… 인민일보 톱기사 배치된 文대통령’이다. 한중 정상회담을 먼저 했기 때문에 기사가 위에 배치된 것이지 중요도의 문제가 아닌데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느낌이다. 홍영만 18일자 24면 ‘가계살림 더 쪼그라들었다… 정부 지원에 소득 격차는 감소’ 기사의 경우 단순히 숫자만 나열하지 않고 친절한 해석을 담아 좋았다. 23일자 21면 ‘정부 ISD 첫 패소… 론스타·엘리엇 소송 비상’ 기사도 일반 독자들은 큰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이슈를 다뤄서 긍정적이었다. 같은 날 ‘씨줄날줄’에 전경하 논설위원이 “국내 규정이 미비하지는 않은지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유의미했다.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문제는 독자들이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보도하고 지나가기 쉽지만, 국익 차원에서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정부가 갖고 있는 투자협정이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ISD를 유발하는 조항들이 뭐가 있는지 등을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키코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등의 입장만 다루고 실제 은행이나 금융권의 목소리는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 또 19일자 22면 ‘예타면제 SOC사업 ‘지역의무 도급제’… 21조짜리 표심 잡기 정책인가’ 기사는 표심 잡기가 아니라 과연 안전문제와 직결된 공사의 질이 보장될 것이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더 적절했을 것 같다. 서울신문에는 정책과 지방자치단체면이 별도로 있는데, 콘텐츠가 차별화되지 못하고 사실상 홍보 페이지에 그치고 있다. 같은 주제이더라도 해당 정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면 더 관심 있게 읽히지 않을까 싶다. 유승혁 연일 국회, 북한 관련 기사만 보도되던 중 2일자 2면 ‘어른도 홀린 ‘엘사 마법’… 규제 없는 스크린 왕국서 1000만 눈앞’ 기사의 존재가 반가웠지만, 스크린 독점 문제는 찬반 양측의 활발한 논쟁 거리가 있는 주제임에도 너무 한쪽의 주장을 빈약한 근거로 다뤄서 기사의 깊이가 없었다. 이날 신문 1~6면 중 2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회 기사였는데 저마다 비슷한 내용을 이렇게나 많은 면을 할애해야 하나 의문이었다. 또 9일자 8면에서는 ‘안전 울타리 없는 컨베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에 스러집니다’ 기사를 통해 김용균씨 1주기를 다루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환기해 줘 의미가 컸다. 좀더 전면에 배치해도 좋았을 것 같다. 또 13일자 25면 ‘엄마가 된 6개월 아빠… 넷째 보며 철들다’는 기사는 기자의 경험을 살린 내러티브 기사로 육아휴직 문제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줘 전달력을 높였다. 심훈 1면 편집과 관련해 한눈에 쉽게 들어오는 ‘황금 공식’을 찾은 느낌이었다.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지적한 부분을 내부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노력이 느껴졌다.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코너는 수회에 걸쳐 국산 무기와 관련한 명과 암을 깊이 있게 다뤘다. 국방부나 정부 부처의 보도자료가 아니라 오랜 기간 쌓아 온 식견과 발로 뛴 취재가 드러난 기사였다. 이번 달에는 특파원 기사도 두드러졌다. 9일자 18면 ‘이번주 구찌, 다음주는 루이비통 가방… 월 7만원이면 골라 든다’는 기사가 대표적인 예다. 현지 언론을 해석하는 데 그치는 대부분의 특파원 기사와 달리 기자가 직접 취재해서 독자들이 알고 싶은 현지의 실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김태균 도쿄 특파원의 9일자 특파원 칼럼 ‘나카소네와 고토다 ‘적과의 동침’’도 일본 상황의 맥락을 잘 짚어 공부가 많이 됐다. 반면 11일자 17면 ‘잘나가던 하이패스, 왜 ‘먹통패스’ 되었나’라는 기사는 본문 내용과 달리 제목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어휘를 사용했다. 11일자 25면 ‘文정부 2년 반… 서울 아파트값 40% 폭등’이라는 기사도 본문 내용과 맞지 않게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는데, 당장은 관심을 끌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언론사의 신뢰도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김만흠 인용구 제목을 지양하라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있었는데, 실제로 두드러지는 변화가 보여서 고무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제목에 서울신문의 시각이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26일자 1면 ‘협치 없는 패트, 의미 없는 필버, 민심 없는 연말’과 같은 제목이 좋은 예다. 16일자 1면 편집도 멋있었다. 메인 사진을 적절히 사용했다. 정치 분야의 경우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관련한 역사적인 분석만 추가해도 차별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발탁과 관련해 역대 국회의장을 거쳐 총리를 역임한 사람이 있었는지, 반대의 경우는 있었는지 등을 짚어 주는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순자산 68조원… 세계 17번째 ‘슈퍼 리치’미국 대선 경선에 뛰어든 ‘슈퍼 리치(super-rich)’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1942년 2월에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에서 태어난 그는 단순한 억만장자가 아니라 세계 14번째 부호다. 올해 77세인 그의 순자산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580억달러(68조원 상당)로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추산했다. 블룸버그가 완전히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 듣도 보도 못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 것이 그의 ‘화수분’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가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전국 지지도 평균 5.5%…민주당 5위 ‘미미’12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블룸버그의 전국 지지도는 평균 5.5%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시장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선에 합류한 지 보름 남짓으로 짧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지율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가 경선이 진행될수록 가공할 위력을 더하며 대권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1981년 민간 통신사인 블룸버그를 설립하면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 회사가 데이터와 기술, 미디어 등 많은 업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블룸버그 단말기’ 때문에 우뚝 서게 됐다.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금융 산업에서 필요한 적절한 정보 제공, 계산 능력, 단말기에 연결된 사람들을 이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구닥다리 같은 단말기… 황금알 낳는 거위 단말기는 1980년대의 구닥다리 컴퓨터처럼 보인다. 단말기 자판은 더욱 우기게 생겼다. 배워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단숨에 월가를 장악했다. 단말기 구독료는 연간 2만달러에서 2만 4000달러다. 이런 구독자가 32만 5000명을 넘어서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셈이다. 블룸버그 단말기는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기업 임원들이 특히 좋아한다. 이 단말기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기 때문에 금융에서 ‘대박’을 치고 싶다면 여기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블룸버그가 회사를 세워 생산한 제품을 소개할 때, 어떤 면에서는 대담하고 요란스럽거나 거만한 것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와 같았지요. ‘이게 최고야’라고 말했지만 그는 제품을 30년 동안 계속 개선해왔던 겁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경쟁사인 로이터통신에서 수년간 일했던 더글러스 테일러의 회고담이다. “블룸버그 단말기가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시장이 원하는 데로 시장과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작년 수익 11조… 단말기 年 2만4천만달러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00억달러(11조 72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단말기는 산더미 같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업과 금융기관을 조사하고 전세계 환율을 처리한다. 금융 계산이나 무역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고, 투자의 예상 수익 비교와 분석도 할 수 있다. 단말기 이용자들은 전세계를 다니는 유조선을 추적할 수 있고, 산불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공급망이 어디에서 파괴됐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기능은 몇 가지 코드로 움직이는데 주식은 EQUITY, 뉴스는 N으로 찾아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지, 채팅룸이 있다. 가입자들은 금융 이슈에 관해서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소셜미디어처럼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도 할 수 있다. 금요 퀴즈나 음식점 추천, 월드컵과 같은 중요 스포츠 소개 등도 제공한다. 금융에서 유명인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고, 가장 많이 본 사람을 뽑는 MVP 선정도 있다. 사회적 요소도 있다. 단말기는 블룸버그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데도 사용된다. 설립자인 블룸버그는 2001년 뉴욕시장에 뛰어들면서 통신사에서 물러났지만 2014년 돌아왔다. 이번에 경선에 나서면서 다시 통신사에서 비켜나 있다. 종잣돈 1000만달러… “머스크처럼 거만” 블룸버그는 통신사를 시작하기 전에 투자은행 ‘살로먼 브라더스’의 파트너로 활동했다. 하지만 회사가 팔리면서 그는 입사 8년 만인 1981년 해고됐다. 퇴직금을 받지 못했지만 파트너로서 10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종잣돈으로 삼아 ‘이노베이티브 마켓 시스템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나중에 회사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2015년 해리 맥크래컨이 ‘패스트 컴퍼니’라는 책에서 블룸버그 단말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놨다. ‘마켓 마스터’로 불리는 최초의 단말기 20개를 1982년 후반 메릴린치에 팔았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당시는 주식 거래가 기술화되는 순간이었다고 맥크래컨이 말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데이터 사업의 개척자이자 금융 산업의 전설적 기업인 로이터와 비교하면 ‘풋내기’였다. 후발주자인 블룸버그는 고정수입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 니즈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세분화 업무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테일러는 “그는 가입자를 조금이라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툴을 추가해 나갔지요. 판매에도 능숙해 새로운 고객을 아주 잘 찾아냈습니다”고 말한다. 2007년 전설적 로이터 추월 시장 1위블룸버그 통신은 로이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 2007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데이터 기업이 되었다. 로이터가 톰슨과 합병한 직후 역전됐지만 2012년 블룸버그 통신이 선두를 탈환해 지켜오고 있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버튼 테일러 인터내셔널 컨설팅’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금융 정보제공으로 100억달러의 순익을 냈다. 반면 지금은 리피니티브인 톰슨로이터는 670억달러를 기록했다. 단말기는 공식적으로 ‘블룸버그 프로페셔널’로 불린다. 전체 수익의 75% 정도를 창출한다. 과거 생산했던 작은 상자 크기의 단말기는 다시는 생산하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블룸버그는 데이터에 뉴스 그리고 다른 서비스들 제공으로 다양화해 왔다. 예컨대 블룸버그가 1990년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수년 동안 기자들과 간부들에게 그들이 만난 사람들의 정보를 프로파일에 채워넣으라고 요구했다. 프로파일에는 정보, 회사 이름뿐만 아니라 생일, 교육, 결혼 여부까지도 요구했다. 이런 관행이 지금도 계속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복스가 전했다. 단말기 조작 어려워… 日100억건 데이터블룸버그 통신은 약 2만명의 직원이 있으며 전세계 수십 곳에 지사가 있다. 단말기는 하루에 100억건의 시장 테이터, 8억건의 이메일, 200만건의 인스턴트 메시지를 처리하고, 330만건의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특히 단말기가 시장을 지배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금융시장에선 이 단말기가 매우 유용하며, 경쟁 제품들보다는 훨씬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널리 보급된 것’이 결정적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이 단말기로 모여 있고, 여기서 가격을 정하고, 주문하고, 거래를 성사시키고,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단말기 조작법은 다소 어렵다. 척 보면 사용법을 알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블룸버그 단말기를 선택하면 대다수 이용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것을 사서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판 타자 에러나 기능 실수로 천금 같은 수초가 증발하거나, 수백만 달러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단말기에 달라붙어 다른 것으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다. 사용법이 어려운 것이 역설적이게도 시장 지배력을 굳건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수는 수백만달러 허공… 단말기 안 바꿔 블룸버그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특히 가격 면에서 대체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입자 한 명에 연간 2만 4000달러이지만 두 개 이상을 갖는다면 2만 달러로 가격이 내려간다. 2016년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회사의 법인 가입을 톰슨로이터로 바꿀 것이고, 그러면 연간 1800만달러에서 36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만약에 블룸버그 통신이 먹통일 경우 대안이 없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은 설립자가 대선 경선에 합류함에 따라 그를 포함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추적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슈퍼리치인 그가 국민의 표를 돈으로 모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잘나가던 하이패스, 왜 ‘먹통패스’ 되었나

    잘나가던 하이패스, 왜 ‘먹통패스’ 되었나

    #1.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승용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 수원 신갈IC 톨게이트를 지나다 아찔한 경험을 했다. A씨는 시속 30㎞ 속도 제한 표지판을 보고 속도를 줄인 뒤 맨 왼쪽의 하이패스 차로로 진입했다. 하지만 톨게이트를 나오자마자 행선지인 대전으로 가는 갈림길이 오른쪽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급히 오른쪽으로 운전대를 돌리다 오른쪽 차선에서 급히 달려오는 차량과 충돌할 뻔했다. A씨는 “하이패스 통과 차량들이 대부분 속도 제한을 준수하지 않고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키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데 차라리 제한 속도를 올리는 것이 낫지 않나”라면서 “하이패스 차로가 대부분 왼쪽에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갈림길이 나오는 도로 구조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 직장인 B씨도 지난해 여름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려다 평소보다 정체가 심해 애를 태웠다. 톨게이트에 도착해 보니 교통사고가 아니라 하이패스 장비 고장으로 진입로에서 직원이 현금으로 통행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통행료를 납부하던 도중 과거에 하이패스를 무단으로 통과해 부가통행료가 5만원이 넘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B씨는 “무단으로 통과한 적도 없고 하이패스 기계가 오작동해 처리를 못 했을 수도 있는데 확인도 없이 이용자가 일방적으로 배상해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멈추지 않고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패스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매년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고 비율은 줄지 않고 기기 고장에 따른 요금 과다 납부 사례도 늘고 있어서다.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1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337만 2211대에서 지난해 394만 4389대로 17%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하이패스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180만 6947대에서 318만 175대로 76% 급증했다. 2011년 당시 하이패스 이용률은 53.6%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80.6%, 올 11월 기준 82.3% 수준이다. 톨게이트에서의 교통사고는 2014년 132건에서 지난해 89건으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하이패스 구간에서의 사고는 44건에서 38건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특히 하이패스 구간 사고 발생 비중은 33.3%였지만 지난해 42.7%로 오히려 상승했다. 실제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하이패스 이용 관련 민원 보고서를 보면 하이패스 관련 민원의 38.7%가 위험한 차선 변경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났고, 차로 설계를 비롯해 요금소 구조 문제(12.1%)가 다음으로 많았다. 그 외 요금소 운영관리에 대한 불만(10.6%), 하이패스 차로 추가 설치 요구(10.2%), 하이패스 구간 내 속도 문제(7.0%) 순이었다. 권익위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하이패스 구간에서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 부주의한 운전자 행태(44.3%)라는 응답보다는 제도와 시설 등 구조적 문제(52.0%) 때문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톨게이트에서 일반 차로 폭은 3m로 정하지만 하이패스는 주행 안전성을 고려해 차로 폭을 3.5m로 적용한다. 하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국 하이패스 차로 1404개 가운데 40.6%인 570개 차로 폭이 3.5m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2000년대 초반 하이패스 도로를 처음 만들 때 기존의 톨게이트를 개량해 만들다 보니 도로 폭이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곳이 많다”면서 “빠른 속도로 가면 충돌 위험이 있어 시설물의 전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이패스의 이점이 원활한 교통 흐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속도 시속 30㎞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에는 ‘속도를 준수하기 위해 평균 100㎞에서 급감속하거나 멈추는 차량 때문에 사고가 날 수 있었다’거나 ‘제한 속도 규정으로 인해 앞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오히려 일반 차로보다 더 정체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 시속 100㎞ 이상으로 차량이 달려도 하이패스 기기가 인식할 수 있는데 굳이 30㎞로 제한한 것은 감속을 통해 사고를 줄인다는 취지이지만 초보자들이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사고를 더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패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하이패스 차로와 일반 차로를 식별하기 어려워 하이패스로 진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토로했다. 운전자 C씨는 “하이패스 게이트와 달리 일반 게이트는 실제 운영 여부가 ‘O’나 ‘X’로 표시되고 글씨도 상대적으로 작고 흐려 초보자나 고령자의 경우 멀리서 운전하다 보면 쉽게 알아볼 수 없다”면서 “하이패스와 일반 게이트가 혼재돼 둘을 구분하느라 진땀을 빼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패스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해 고속도로 이용자가 실제 통행료보다 과다 납부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하이패스 오작동으로 통행료가 과다 납부된 사례는 2015년 2129건(1616만원)에서 지난해 2만 565건(1억 5185만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 11월까지는 1만 6070건(1억 2174만원)이었다. 2015년부터 올해 11월까지 5년간 과수납으로 인해 도로공사가 환불해야 할 금액은 4억 405만원에 달했지만 이 중 2억 8685만원만 환불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주로 민자고속도로를 경유한 뒤 일반고속도로를 통과할 때 통신 이상으로 출구 경유지 정보가 단말기에 제대로 입력되지 않아 요금이 과다 수납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노후 시스템을 교체하고 민자 법인과의 상시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환불 땐 원칙적으로 고객이 영업소를 방문해 운전자 본인임을 확인받아야 한다”면서 “지난 10월부터 하이패스 차로 통과 때 통행료에서 자동으로 환불 금액을 차감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환불률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단말기가 설치된 하이패스 시스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스마트톨링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에서 운영 중인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측면의 장애물을 없애 2~3개 차로를 하나로 묶어 그만큼 차로 폭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강 교수는 “다차로뿐 아니라 기존 하이패스에서도 운전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왼쪽 차선들은 하이패스 차로로, 오른쪽 차선은 일반 차로로 균일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고속도로 주행 중 요금소의 무인카메라가 자동차의 번호를 인식한 뒤 이동거리를 계산해 운전자에게 요금을 통보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를 활용한 단말기가 필요 없어 오작동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교수는 “스마트톨링은 30㎞ 속도 제한을 설정할 필요도 없고, 일반 차로와 하이패스 차로를 구분할 필요도 없는 시스템”이라면서 “정부는 스마트톨링을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신산업 발전과 일자리 감소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세계 최강’ 미군은 왜 ‘갤럭시 S9’을 사용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세계 최강’ 미군은 왜 ‘갤럭시 S9’을 사용할까

    2013년 미 육군 삼성 ‘갤럭시 노트2’ 도입기존 장비보다 훨씬 가볍고 뛰어난 CPU 성능고도로 진화하는 상용폰으로 운용비 최소화軍 “전술용폰 가능성 알아보는 단계” 주목아마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겁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9’ 스마트폰은 이미 전세계에서 수출돼 있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라고 반문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소개하려는 스마트폰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그것이 아닙니다. 좀 어렵게 표현하면 ‘전장상황 인식체계’, 전장 상황을 개별 병사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군용 ‘전술 스마트폰’입니다. 지휘소가 팀장, 팀원에게 적군과 아군의 위치 정보를 스마트폰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반대로 팀에서 지휘소에 첩보보고, 상황보고, 지원요청을 할 수 있게 하는 통신 체계를 의미합니다. 군 생활을 했다면 훈련 중 무전기 등의 통신수단이 먹통이 돼 어쩔 수 없이 일반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는 군 간부들을 가끔씩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또 한편으로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띄우며 전투를 벌이는 미군을 동경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美의회, 비싸고 무거운 ‘랜드 워리어’ 퇴출 군용 스마트폰을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만 볼 수 있는 나라에서 ‘세계 최강’으로 통하는 미군에 관련 기술을 판매한다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이 분야에서 세계 최강이 됐을까. 8일 한국국방연구원 전력투자분석센터 분석에 따르면 미 육군은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병사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전장상황 인식체계 개발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랜드 워리어’(LW)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여기에는 개인 무전기, 위치정보시스템(GPS), 안테나, 네비게이션과 연결된 중앙처리장치(CPU), CPU를 조정하는 정보입력기, 외장형 배터리 등 무척 무겁고 비싼 장비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미 의회는 결국 2007년 예산을 삭감해 시스템 개발을 중단시켰습니다. 직접 장비를 써본 곳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에 파견된 미 육군의 신속기동부대 ‘스트라이커 여단’ 정도였습니다.미 육군은 다시 2011년부터 ‘넷 워리어’(NW)라는 새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장처럼 무겁기만 했던 과거 시스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개인컴퓨터(EDU), 개인무전기, 배터리 등 3개 구성품으로 단순화했습니다. 당초 미군은 개인컴퓨터로 ‘모토로라’ 제품을 도입했는데, 해상도 문제가 제기돼 2013년 삼성의 ‘갤럭시 노트2’로 제품을 바꾸게 됩니다. 무게 180g에 불과한 한국산 스마트폰이 미군의 핵심 장비가 된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국방연구원 연구팀은 이에 대해 “민간의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도로 진화하는 상용기술을 활용해 군 고유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군에서 보안에 취약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분이 있을 겁니다. 미군은 당시 상용으로 사용하던 ‘갤럭시 노트2’를 구입한 뒤 통신기능을 제거하고 국가안보국이 승인한 ‘군용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이후부터는 삼성에 보안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주문제작을 요청하게 됩니다. 삼성은 랜드 워리어 개발 과정에 CPU 보드를 공급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상용폰 통신기능 제거하고 ‘전술용’으로 개발 2016년 미군의 3개 여단 전투팀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고 소프트웨어 개선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해 발표된 넷 워리어 소프트웨어 개발 제안요구서에는 삼성의 갤럭시 노트2, 갤럭시 S5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통합이 기본 조건으로 명시됐습니다. 올해 미 육군과 삼성은 신제품 ‘전술용 갤럭시 S9’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선보였습니다. 외관은 일반 갤럭시 S9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단말기를 가슴에 차고 다니다 바닥쪽으로 90도로 젖히면 목표와 전장상황 파악을 한눈에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팀 킬’(아군 공격) 위험이 크게 줄었고 드론 등을 활용한 정확한 폭격이 가능해졌습니다.밤에는 ‘야간 투시경’으로 지도와 전장 상황을 볼 수 있어 빛이 새나갈 위험이 없다고 합니다. 개인 휴대용 배터리를 활용하면 1주일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무선충전도 됩니다. 군인들이 사용하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해 저격수를 위한 탄도계산용 ‘발리스틱인포’, 고공 낙하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라인’, 공습 시 파편 위험 거리를 제공하는 ‘레드’ 등 다양한 군용 앱을 여러 개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신세대 장병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군 장비는 보안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고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업그레이드가 손쉬운 민간장비를 활용하면 비용과 관리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이스라엘도 미군의 영향을 받아 최근 갤럭시 S9을 도입했습니다. 현재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갤럭시 S10’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현재 4만대 가량인 무전기 도입 예산은 1조 6000억원에 이르는데, 이것을 70만원짜리 군용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면 60만명 전원에게 지급해도 예산이 4200억원으로 급감하게 됩니다. 물론 각종 앱 개발과 부가적인 장비 개발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기기 도입만 놓고 보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4차 산업혁명’ 가장 적합한 사례 될 것” 실제로 군은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31·39·51사단 등에서 군용 스마트폰 적용 실험을 진행해 일부 성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육군은 지난해 관련 보도에 대해 “미래 지향적으로 적용 가능성 여부를 알아보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고,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연구원 연구팀은 “상용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군작전에서 쓰기 어려운 한계는 있지만 정보처리를 전담하는 고성능 개인컴퓨터로는 그보다 나은 대안이 없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 적극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상용 스마트폰은 가장 적합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미 우리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선진국이 도입했다는 점에서 정부와 군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추수감사절에 미·영서 또 먹통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추수감사절에 미·영서 또 먹통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미국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한동안 접속 불능과 업로드(올리기) 오류 등 장애를 일으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자회사 앱에 접근하는 데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접속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접속 불량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는 미국과 영국에서 8000여 건의 접속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앱에 접속하면 ‘페이스북이 곧 돌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이스북이 현재 ‘먹통’이라고 알리는 메시지를 잇따라 올렸다. 특히 미국 내 이용자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친지들에게 안부 메시지를 전하는 접속량이 폭주하는 시점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불통으로 애를 먹었다고 AFP가 지적했다. 특히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메신저 전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전하려는 많은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뉴스 피드가 느려지고 사진을 업로드하는 기능이 마비됐다고 신고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후 “우리 중앙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의 일부가 문제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는 데 장애를 일으켰음을 인지했다. 즉시 오류를 수정하고 복구에 들어갔다. 현재 대부분 복구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활성 사용자 수가 24억 5000만 명에 이르는 소셜미디어다. 인스타그램도 사용자 수가 1억 명이 넘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이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들어서만 3월과 4월, 그리고 7월에 전 세계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드레스덴 박물관 경보기 먹통 틈타 보석 1조 3000억어치 훔친 도둑들

    드레스덴 박물관 경보기 먹통 틈타 보석 1조 3000억어치 훔친 도둑들

    獨 작센왕국 다이아 등 100여점 도난 “2차대전 이후 최대 예술품 절도 사건”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 있는 유명 박물관에 25일(현지시간) 새벽 도둑이 들어 최대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귀중품 100여점을 훔쳐 달아나 독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과 AFP·dpa 등이 전했다. 도둑들의 범행 수법이 영화처럼 대담했고, 순식간이었다. 절도는 인근 화재 사건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5시쯤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 근처의 전기 배전함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불을 껐다. 이 화재로 근처의 가로등은 꺼졌고, 박물관의 경보시스템은 먹통이 됐다. 잠시 뒤 박물관 보안요원이 감시 카메라를 보다 절도범들이 침입한 것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알렸다. 경찰이 신고 접수 몇 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절도범들은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유유히 문을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이 도주 차량 추격에 나섰으나 놓쳤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절도범들은 대담했다. 절도범 2명이 도끼로 작은 코너 창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도주까지 불과 몇 분만 걸렸을 정도로 순식간에 범행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드레스덴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불탄 채 버려진 승용차 아우디A6가 발견됐다. 불탄 차량이 박물관 절도범들이 타고 달아난 도주 차량임을 확인한 경찰은 범행 단서를 찾기 위해 차량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드레스덴 주립미술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이아몬드 3세트 등 보석류 100여점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물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도난품 가치가 10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드레스덴 국립미술관 측은 “18세기에 만들어진 보석류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는 환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국은 절도범들이 시장에 몰래 팔기 위해 다이아몬드나 진주를 떼어 내는 등 공예품을 훼손할까 우려하고 있다. ‘녹색 금고’라는 뜻의 그뤼네 게뵐베는 독일이 문화국가라는 자부심이 담긴 박물관이다. 17세기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보석과 귀금속, 상아 등을 모아 놓은 곳으로 4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파손됐으나 2006년 복원됐다. 2010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처음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이곳에서 열기도 했다. 빌트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예술품 절도 사건”이라고 평했다. 경찰은 2017년 베를린 보데 박물관에서 금화 100㎏이 도난당한 사건과 이번 사건의 유사점이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베를린 경찰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인 26일 오전까지 뚜렷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카카오톡 친구 송금 먹통…카카오페이 긴급 점검

    카카오톡 친구 송금 먹통…카카오페이 긴급 점검

    18일 오전 11시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친구끼리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송금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톡 송금받기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거래내역 조회 등에서 오류가 발생해 원인 해결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긴급 점검 중에도 카카오톡에서 계좌송금·QR송금은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앱에서는 모든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상청 “독도 ‘먹통’ 기상관측장비 이달 중 교체”

    일본 정부가 독도 도발을 감행한 날을 포함해 독도의 기상장비 데이터가 최근 약 2년간 90일이나 먹통이었던 사실<9월 30일자 5면>과 관련해 7일 기상청이 관련 장비를 교체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이날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독도 자동기상관측장비(AWS)와 파고부이의 잦은 고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석 기상청장은 “10월 안에 파고부이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 때문에 기상청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장비 보수 개념을 바꿔서라도 정상 작동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날 국감에서 연간 6500억원의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 중 일부를 부실한 연구에 ‘깜깜이’ 지원하고, 부실 연구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는 지적<10월 4일자 14면>과 관련,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10년간 1800만명 전화 ‘먹통’ 높은 기준에 보상 막혀 ‘분통’

    [단독] 10년간 1800만명 전화 ‘먹통’ 높은 기준에 보상 막혀 ‘분통’

    1800만명 누적 피해 359시간에 달해 연속 3시간·1개월 6시간 넘어야 보상 수정된 약관도 금액만 6→ 8배 상향 “시간·금액 제한 없어야 소비자 보호” 지난해 11월 최악의 통신 마비 사태를 불러왔던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처럼 통신망 훼손·서버 장애로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먹통’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10년간 1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지 않은 피해자가 지나치게 높은 보상 기준 탓에 피해 회복을 하지 못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통신장애 발생 및 보상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음성, 데이터, 문자 등 대규모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는 1800만여명이었다. 또 대규모 통신장애 발생 건수는 KT가 8건, SK텔레콤 6건, LG유플러스 5건 순이었으며 장애 발생 누적 시간은 모두 359시간이었다. 장애 원인은 트래픽 과부하, 장비 불량, 서버 이상, 광케이블 훼손, 소프트웨어 오동작 등이었다.그러나 피해를 입은 소비자 상당수는 전혀 보상받지 못했다. 대규모 통신장애 19건 중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등 장시간 피해를 뺀 나머지 12건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12건의 피해자는 310만명에 달한다. 통신사들은 고객들이 겪은 통신장애 시간이 약관상 기준보다 짧다는 이유로 보상해 주지 않았다. 통신 3사 이용약관에 따르면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 보상은 고객 책임이 없는 사유로 휴대전화·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 시간이 연속 3시간을 넘거나 1개월간 총 6시간을 넘어야 한다. 예컨대 피해자가 160만명에 달했던 2017년 LG유플러스 통신장애 등 1~2시간 안팎의 피해는 기업에 보상 책임이 없다. 새 약관이 적용돼도 피해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신대란을 일으킨 KT아현지사 화재 이후 통신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약관을 개정해 10월 1일 시행한다. 그러나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라는 피해 보상 기준은 유지된다. 기본요금과 부가사용료의 6배를 지급하던 배상액만 8배로 상향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자율주행 자동차 등 1초만 통신이 끊겨도 큰 위험이 발생하는 시대가 오는데, ‘3시간 규정’은 비현실적”이라며 “KT아현지사 화재 때 드러난 것처럼 소상공인 매출 하락 등 2차 피해 역시 통신사가 보상하도록 규정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4년 SK텔레콤 통신장애 손해배상 청구 공익 소송을 맡았던 조형수 변호사는 “실제 소비자가 손해 본 부분을 온전히 배상받을 수 있도록 시간이나 금액을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며 “손해배상 금액을 8배로 올려도 통신사 수익에 비하면 부담이 안 되는 수준이라 책임을 더 부여해야 통신사들도 시설 투자를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약관이 개정되더라도 3시간 이하의 통신장애는 피해 보상이 어렵다”며 “피해 보상을 사업자 재량에 맡길 것이 아니라 소비자 약관 등에 담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日 전투기 띄울 가능성 있는데… 독도 기상장비 90일이나 먹통

    [단독] 日 전투기 띄울 가능성 있는데… 독도 기상장비 90일이나 먹통

    기상청 ‘AWS 및 파고부이 관측내역’ 태풍 온 날도 데이터 기록 값 ‘0’ 오류 지난해 日 독도 도발 때도 작동 안 돼 기상장비 수리에 최장 78일 걸리기도 독도경비대 해상 경계에 중요한 자료 점검 시급… 교체 예산 집행조차 안 돼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공에 자국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킬 가능성을 열어 둔 가운데 기상청이 운영하는 독도의 기상장비 데이터가 최근 약 2년 동안 90일이나 먹통이었던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특히 해당 자료는 독도경비대의 해상 경계에 긴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독도 자동기상관측장비(AWS) 및 파고부이 일자별 관측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독도 기상장비에서 아무런 데이터도 송출되지 않은 날이 90일(14.8%)에 달했다. AWS는 지역의 기온·풍속·강수량 등을, 파고부이는 바다의 파고와 수온 등을 측정한다. 특히 지난해 8월 28일 일본 정부는 한국의 해양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로 보이는 활동을 했다며 한국 정부에 항의했지만, 정작 기본 기상정보를 취합하는 독도 AWS는 먹통이었다. 태풍이 폭우를 동반한 채 독도 및 울릉도 일대를 지날 때도 독도 AWS의 데이터 값은 ‘0’을 기록하는 일이 빈번했다. 한국에 영향을 준 올해 첫 태풍 ‘다나스’가 독도를 지나던 지난 7월 19일, 독도에는 호우특보가 발령됐지만 AWS의 일합계 강수량은 0.5㎜에 불과했다. 지난 광복절에 태풍 ‘크로사’가 동해안을 지나 강풍·호우 특보가 발령됐을 때도 독도 AWS 값은 0이었다. 현재 독도에 상근하는 기상청 직원이 한 명도 없어 AWS가 독도상에 있는 유일한 기상측정수단이다. 하지만 AWS가 정상 작동할 때도 송출 데이터 값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기상청은 지난 4월 5일과 8일에 풍속이 14㎧ 이상일 때만 발효되는 강풍주의보를 독도경비대에 알렸지만, 실제 독도 AWS가 측정한 풍속은 각각 8.2㎧, 3.3㎧에 불과했다. 독도가 위치상 격리돼 있다 보니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2009년 설치된 독도 AWS의 수리기간은 평균 34일, 최장 78일이었다. 파고부이의 평균 수리 기간은 8.2일이었다. 독도 AWS는 2009년에, 파고부이는 2011년에 설치됐으며 설치 비용은 1억 4000만원이었다. 기상청은 전국 59개 파고부이 중 9대를, 590대의 AWS 중 47대를 올해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고 독도도 포함됐다. 하지만 아직 독도 관련 예산은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 의원은 “독도와 우리 영해를 지키기 위한 기상정보의 품질을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병실 코앞서 ‘펑’ 스프링클러는 먹통… 또 질식당한 노인 안전

    병실 코앞서 ‘펑’ 스프링클러는 먹통… 또 질식당한 노인 안전

    보일러실서 산소탱크 밸브 열다 불난 듯 8명 중상… 대피 과정서 산소 끊겨 사망도 3·4층에 거동 불편한 노인 130여명 입원 “전기 끊겨 깜깜해… 간병인 안내로 탈출” 경기 김포시 풍무동 스타프라자 상가건물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24일 오전 9시 3분쯤 화재가 발생해 90대 노인 등 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불은 50분 만에 진화됐지만 A(9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연기 흡입 등으로 4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B(66·여)씨 등 8명은 중상이며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등 사망자 2명은 건물 4층 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당시 집중치료실에는 환자 8명이 있었다. 소방 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보일러실 옆에 병실이 있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요양병원의 특성상 추락 방지를 이유로 작은 창문이 설치돼 환기가 잘 안 됐고. 병상에 누워서 지내는 고령 환자여서 피해를 더 키웠다. 원준희 김포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브리핑에서 “병원(4층) 내 16.52㎡ 규모 보일러실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보일러실과 병실이 가까워 연기가 바로 병실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가건물 안에 있던 상인과 손님 대부분은 신속히 대피했으나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환자들은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워 대부분 소방관들에게 구조됐다. 환자들이 모두 대피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렸다. 80대 환자는 “아침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보일러실 쪽에서 갑자기 ‘펑펑’ 하는 소리가 두세 번 들리더니 곧바로 전기가 끊어졌다”면서 “병실 안이 깜깜해져 간병인의 안내를 받으며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 4814㎡ 규모다. 요양병원은 3, 4층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요양병원에는 130여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이 병원 건물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하는 전기 안전검사로 인해 전기가 차단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에 산소탱크가 있었다는 진술에 따라 산소탱크 밸브를 여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용한 김포소방서장은 “확인 결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고, 다만 비상경보벨은 울렸다”며 “환자 대다수가 와병 중인데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대피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소방본부 화재조사팀뿐 아니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했다. 김포경찰서는 강력팀 등 19명을 투입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안전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외버스 전산망 복구 완료”…귀성·귀경객 혼란 일단락

    “시외버스 전산망 복구 완료”…귀성·귀경객 혼란 일단락

    연휴를 하루 앞두고 문제를 일으켰던 시외버스 예매·발권 시스템이 하루 만에 완전히 복구됐다. 현재 시외버스를 통해 귀성이나 귀경하려는 시민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으로 문제없이 티켓을 예매·발권할 수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정오부터 시스템 장애로 일부 서비스가 먹통이던 시외버스 예매·발권 시스템이 전날 저녁 늦게 완전히 복구됐다. 터미널 사업자가 운영하는 ‘시외버스 모바일’(T-머니) 앱은 전날 오후 9시쯤에서야 완전히 정상화됐다. 운송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버스타고’(이비카드) 앱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복구되지 않다가 밤 11시가 돼서야 시스템이 안정화됐다. 시외버스 예매·발권을 위한 앱·인터넷 사이트는 ‘시외버스 모바일’, ‘고속버스 모바일’, ‘버스타고’ 등 총 3개인데 전날 이 가운데 두 개 앱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시점인 11일에 전산망이 일부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더 커졌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예매를 지원하는 전산망에 서버 과부하로 문제가 생겨 예매·발권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날 오전까지 ‘버스타고’ 앱을 이용해 시외버스 티켓을 끊은 승객은 터미널 매표소에 직접 들러 신용카드나 전화번호로 신분을 확인한 뒤 티켓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평소 ‘버스타고’ 앱을 통해 예매한 승객 중 20%가량은 창구를 들르지 않고 QR코드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티켓 인증 방식으로 바로 버스에 탔는데 앱 오류로 QR코드 확인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전날 출발편 승객들에게 모두 별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산 장애 상황을 설명하고 현장 발권 등의 절차를 안내했다. 전산 마비로 전날 전국 터미널에서도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는 예매용 앱과 현장 발권기가 연동되지 않아 승차권을 예매한 승객이 매표소에서 다시 티켓을 발권받느라 긴 줄을 늘어서는 불편이 발생했다. 경북 문경 점촌시외터미널과 안동 시외버스터미널 등 지방에서는 전산망 장애로 수기로 표를 끊어주는 등 귀성·귀경객들 사이에 큰 혼잡함이 발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국민들이 불편 없이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예매·발권 시스템 운영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석연찮은 러 미사일 엔진 폭발, “방사능 관측시설 네 곳 ‘먹통‘”

    석연찮은 러 미사일 엔진 폭발, “방사능 관측시설 네 곳 ‘먹통‘”

    최근 러시아 북부의 해군 훈련장에서 핵 추진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근처의 방사성 물질 관측소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폭발 사고 관련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이 의도적으로 시설들을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 러시아 국방부와 원자력공사(로스아톰)가 함께 시험하던 신형 미사일의 엔진이 폭발했다. 전문가 둘과 엔지니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꺼리지만 이번 사고가 ‘9M 730 부레베스트닉’(북대서양 조약기구에서는 ‘SSC-X-9 스카이폴’이라고 부른다) 시제품 시험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부레베스트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이다. 그런데 이날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방사성 입자를 감시하는 러시아 내 4개 방사성 핵종(radionuclide) 관측 시설이 폭발 사고 이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WSJ 인터뷰를 통해 빌리비노와 잘레소보의 관측 시설이 지난 13일부터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폭발 현장과 가까운 두브나와 키로프의 관측소는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 이렇게 네 곳 모두 동시에 가동할 수 없게 된 것은 “매우 희귀한 우연의 일치“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CTBTO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기구로 전 세계에 80개 이상의 대기중 방사성 물질 입자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조약은 1996년 국제연합(UN)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으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러시아와 미국 모두 서명했다. 관측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방사능 수치가 잠깐 상승했지만, 현재는 정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WSJ는 러시아가 핵 관련 사고를 은폐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재미눈을 하고 있다.AP통신은 러시아가 은폐하려 한 정황이 차고 넘친다고 20일 전했다. 폭발 직후 근처 마을의 방사능 수치가 치솟았다.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폭발 당일 낮 12시쯤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며칠 뒤 현지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가 몇 시간 뒤 철회했다. 부상자들을 치료한 의사들은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해 일절 입을 닫고 있다. 지난 16일 모스크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한 의사는 부상자들의 근육 조직에서 방사능 아이소타이프(isotype,동기준 표본)를 발견했다. 또 신문에 따르면 의사들은 함구할 것을 맹세하는 문서에 서명했고, 보안 당국은 병원 기록을 없애버렸다. 부상자 수와 향후 얼마나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초기 러시아 매체들은 액체 로켓 엔진이 폭발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노르웨이 대기에서 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혀 상충됐다. 노르웨이 방사능·원자력안전국(DSA)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노르웨이 북부 스반호브드에 있는 측정소에서 공기 중에 있는 소량의 방사성 요오드를 검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물론 방사선 수치가 매우 낮아 사람이나 환경에는 아무런 해를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DSA는 이 관측소들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는 사례가 연간 약 6∼8차례 정도 되며, 보통은 방출원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방사성 요오드 외에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으면 방출원은 대부분 방사성 의약품 생산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로선 이번에 검출된 물질이 러시아 미사일 엔진 폭발과 연관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하고 보름여 만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펜타곤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미사일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면서 “수집된 데이터 등은 향후 중거리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16일 만이다. INF 조약 아래에서는 금지된 시험이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들이 이런 시험발사를 8월 중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11월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공언한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도 속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탈퇴한 INF 조약은 사거리가 500∼5500㎞인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 역사적 조약이다. 미국의 탈퇴로 전세계 핵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 안보의 가장 큰 위협”…한국당 안보 맹공

    나경원 “문 대통령, 안보의 가장 큰 위협”…한국당 안보 맹공

    “트럼프, 美 본토 안전만 언급…한미동맹 정신 훼손”최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이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남 비난 성명이 이어지자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력하게 성토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안보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현 정부의 안보 상태를 질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 최근 안보 상황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제1 야당 대표 명의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에 보내는 방안도 논의됐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 주권 침해와 관련한 항의 서한을 보내는 한편 미국에도 한미상호방위조약 등을 거론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피력해야 한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과 위협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북한 규탄 성명 하나 내놓지 않는 정권이 과연 정상적인 안보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면서 “문 대통령께서 지난 10월 김정은과 만난 뒤 5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며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했는데 현실을 보면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겠나. 거짓말을 한 것인가, 아니면 속은 건가”라고 말했다.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평등을 주장하면서 강제로 인민민주주의로 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바라는 것은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정책인 고려연방제”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보다 작은 미사일’(smaller ones)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피해가기 위해 의미를 축소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특위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북한과 1만 3000㎞ 떨어진 미국에는 그저 작은 실험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불과 40㎞ 떨어진 우리에게는 전부일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본토의 안전만 언급하면서 결과적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상 한미동맹의 기본 정신을 훼손했다”고 쏘아붙였다. 한국당은 또 이날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어 대(對)러시아·대(對)중국·대(對)일본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여당이 기꺼이 안보몰락의 공범이 되고 싶은 건가”라고 비판했다.그는 “본회의를 열면 자연스럽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통과되게 돼 있다”면서 “여당은 무조건 안보 국회를 수용해 더이상 직무유기·먹통 국회를 만들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요구한 안보국회 소집에 대해서는 추경을 조건으로 거부해 놓고, 태평스럽게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진행되는 통일 걷기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국가 안보가 풍전등화 같은 위기 상황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한가하게 걷기 행사나 하고 있을 때인가”라고 비꼬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가짜 평화 공세·친북 안보 실험에 안보 폭망”

    나경원, “가짜 평화 공세·친북 안보 실험에 안보 폭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대한민국 안보는 작년 판문점 선언 이후 가짜 평화 공세, 친북 안보 실험의 두 개 축으로 완전히 폭망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짜 안보 공세는 북한 미사일로 돌아왔고 친북 안보 실험으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 우리 바다에서 각축을 벌이는 구한말 시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북·미 회동 후 신형 3000t급 잠수함 도발에 이어 미사일 도발은 대한민국을 직접 겨냥한 북한의 위협적 도발”이라며 “9·19 남북군사합의 정면 위반이자 유엔 제재 위반으로 협상판을 흔들겠다는 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 이후 10시간 반이 지나서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불참 등은 이 정권의 안이한 안보 의식을 보여준다”며 “대한민국의 지금 안보 문제는 예사로운 안보의 위기가 아니다. 안보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25일)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자고 했는데 여당은 정쟁이라며 회피하고 있다”며 “왜 이런 안보 파탄이 일어났는지 정확한 원인과 경과, 유엔 제재 위반 등의 상황에 대한 우리의 대처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여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방탄 국회’로 사실상 추가경정예산안까지 포기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먹통 정치‘로 아예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며 “언제까지 이 먹통 정권의 먹통 정치로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을 외면할 것인지, 언제까지 도망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제1야당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해달라고 했지만 이제까지 검찰의 모습에서 공정한 수사는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이 ‘립 서비스’(말뿐인 호의)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과한 기대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정부는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다시 들고나와 ‘세금 폭탄’을 예고했다”며 “상가주택 소유자에 대한 비과세 요건을 강화하고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세제를 강화하면서 고소득자의 세금을 늘리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재산세도 그런 논리로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세금 정책은 엉뚱한 곳에 소모적, 비효율적으로 세금을 쓰고 어떻게 하면 세금을 더 거둘까 골몰하는 2가지로 요약된다”며 “최근 우리 국민은 정부가 투하한 재산세 폭탄을 맞았는데 일부 부자 얘기가 아니라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오는 보통 사람의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가 중병을 앓고 있는데 세금이라는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국회에서는 내년도 국민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조세 정책으로 원점에서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방송 장악과 편파 방송의 상징인 한국방송공사(KBS) 수신료 거부운동을 전체 당협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정기 국회에서 KBS 수신료의 분리 징수 법안도 우리 당 최우선 통과 법안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양광 비리 의혹을 다룬 KBS ‘시사기획 창’의 재방송을 막은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반드시 수사받아야 한다”며 “탈원전 비리가 고구마 줄거리처럼 나오는데 현 정부가 그들만의 돈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카카오뱅크 특판 예금 서버 먹통… 핀테크업체 이벤트는 ‘양날의 칼’

    [경제 블로그] 카카오뱅크 특판 예금 서버 먹통… 핀테크업체 이벤트는 ‘양날의 칼’

    “금리를 5%나 준다길래 다른 적금을 해지해 600만원을 준비했는데 서버가 먹통이 돼서 허탈했죠.” 직장인 이모(27)씨는 지난 22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특판 예금 이벤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1000만 가입자 돌파를 기념해 1인당 1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했는데요. 총 100억원 한도이니 사실상 1000명에서 최대 1만명만 자리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유달리 높은 금리에 고객이 대거 몰려 1초 만에 ‘완판’이 됐고, 은행 서버는 한동안 멈췄습니다. 당첨된 고객도 “불안해서 인터넷은행에 큰 돈을 넣지 말아야겠다”며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내부 직원이 미리 배정받은 게 아니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자 카카오뱅크는 “신청을 누른 뒤 예상한 평균 가입액을 기준으로 선착순 인원을 추려 다시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핀테크(금융+기술) 회사들이 이벤트를 벌였다가 서버가 마비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14일에도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는 BC카드와 손잡고 만든 선불카드 ‘토스카드’로 편의점 GS25에서 쓴 금액에서 1인당 5000원까지 돌려주는 행사를 열었는데,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편의점의 다른 카드 결제까지 막아 버렸습니다. 가입자를 잡으려는 현금성 이벤트는 이처럼 ‘양날의 검’이 되곤 합니다. 고객의 눈은 잡을 수 있지만 신뢰에 금이 갈 수 있어서죠. 온라인에서 티켓을 예매하거나 할인 물건을 구매할 때도 먹통이 되면 손가락질을 하는데, 금융 전산장애는 그야말로 용납할 수 없는 안전 사고입니다. 기본 업무인 결제나 이체에도 영향을 미쳐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게다가 핀테크 업체들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어 고객의 불안감은 더 큽니다.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금융의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34%를 소유할 수 있는 대주주 자격이 있는지 따질 예정입니다. 핀테크 기업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도 안전을 비롯한 기본 책무에도 충실했으면 합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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