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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먹통…두 번째 시스템 다운

    부산의 지역화폐인 동백전 결제가 일시에 폭증하면서 또 먹통이 됐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부터 동백전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안되고 결제가 안되거나 늦어지는 오류가 발생했다. 시는 동백전 운영대행사인 KT와 시스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복구 완료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태다. 시는 사용자 결제금액 폭증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이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월말이라 캐시백 한도를 채우려는 결제가 한꺼번에 쇄도하는 바람에 전산 시스템이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대한 빨리 동백전 결제가 가능하도록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동백전은 지난 1월 23일에도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약 45분간 결제가 지연됐다. 당시 결제 지연 건수는 2000건에 달했고,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았음에도 동백전 충전금액이 차감돼 승인 알림을 받은 사용자도 있었다. 본격 운영 석 달 만에 시스템이 2번이나 다운돼 결제가 중단됨에 따라 동백전 전산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초중고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 없도록 준비하라

    교육부가 그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을 강행했다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전파자가 돼 집단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옳은 결정이다. 또한 다음달 6일 예정대로 개학하더라도 학생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폐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온라인 수업 준비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중국, 유럽, 미국 뉴욕주 등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초중고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미래형 교육 학교’로 지정된 일부를 빼고는 학교 내에 공용 와이파이가 없다. 교육현장의 무선 인터넷망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수준도 안 된다. 온라인 강의영상을 찍어야 할 교무실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도 없다. 3월 개학이 연기되자 새로 배정된 반이 궁금한 재학생과 학부모의 접속이 몰리면서 각 학교의 홈페이지는 며칠간 먹통이 됐다. 개학이 3차례 연기되면서 EBS가 지난 23일부터 개설한 ‘2주 라이브 특강’도 접속이 폭주해 홈페이지 자체가 이틀 연속 마비됐다. 디지털 격차에 따른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별ㆍ학교별로 온라인 수업을 할 교사의 역량은 물론 학생의 디지털 접근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거론했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외고 등 영재고와 특수목적고에서는 일찌감치 자체 온라인학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학생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이 13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이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빈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9위, 디지털기기 활용 자신감은 32개국 중 31위에 불과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던 자랑이 무색하다. 이참에 정부는 교육현장의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로 지역에 따라 학습격차를 더 벌리는 사태가 없도록 주문한다.
  • 10살 생일 앞두고 먹통된 ‘카톡’…국민 메신저답게 책임감도 커져야

    10살 생일 앞두고 먹통된 ‘카톡’…국민 메신저답게 책임감도 커져야

    경제블로그-10주년 전야에 불통된 카톡 유감 “카카오의 지난 10년이 ‘좋은 회사’였다면 앞으로 10년이 우리를 ‘위대한 회사’로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8일 카카오톡 탄생 10주년을 맞아 구성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입니다. 그의 말대로 카카오는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좋은 회사일 때가 많았습니다. 문자 한 건당 30~50원씩 내야 했던 2010년 3월에 ‘카톡’이 세상에 등장해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금은 국내 실제 사용자가 4500만명에 달합니다. 소규모 벤처 회사 개발자 4명이 만든 카톡은 10년의 세월을 거쳐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톡의 10돌 잔칫날을 하루 앞두고 그동안 묵혀 왔던 문제점과 다시 한번 마주했습니다. 지난 17일 저녁에 갑자기 약 30분간 카톡 메시지의 송수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것입니다. 2020년 새해 첫날과 지난 2일에 이어 올해만 해도 벌써 세 번째 있는 일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일 주최한 회의에서 카카오 관계자는 “재난 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 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지만 보름 만에 또다시 소비자 불편이 발생했습니다.  모든 서비스가 완벽할 수는 없다지만 카톡은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빼놓지 않고 크고 작은 서비스 오류를 반복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그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자세히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법에 명시돼 있지만 카톡은 무료 서비스란 이유로 그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자체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전하긴 하지만 정확한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네트워크나 트래픽 문제라고 두루뭉술하게 해명하고 넘어갔습니다. 회사의 전략이나 기밀을 누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좀더 친절한 설명이 가능할 것 같지만 매번 침묵하고 있습니다.  카톡의 메신저 기능은 무료지만 소비자들은 카톡을 공짜로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카톡을 통해 쇼핑을 하고 선물도 보내고 이모티콘도 구매합니다. 지난해에는 카톡 내에 광고판인 ‘톡보드’까지 생겼습니다. 그 덕에 2010년에 연매출이 3400만원에 그치던 카카오는 2016년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넘긴 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3조 89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외형이 성장한 것에 발맞춰 ‘국민 메신저’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커나가야 김 의장이 언급한 ‘위대한 회사’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4월 개학’, 학사 일정과 비정규직 생계도 잘 챙겨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지난달 23일과 이달 12일에 이은 3차 개학 연기로, 원래 3월 2일이던 전국 학교 개학일은 4월 6일로 총 5주 미뤄졌다. 4월 개학은 초유의 일이다. 그러면서도 교육부는 “감염증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개학 시기와 방식 등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3월 말 개학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교육부와 관련 부처, 개별 교육기관 등은 혼란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 학교에 갈 수 없어 생기는 각종 사회적 문제점을 적극 발견해 조처해야 한다. 지금 학부모들은 가정 돌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부 돌봄교실 이용자 수와 이용률도 정점에 다다라 피로감이 쌓여 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저소득층, 결손가정 학생들은 지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쉽다. 학교에나 가야 부족분의 일부가 메워지는 현실에서 방학의 장기화는 이들에게 큰 고통이 될 것이다. 조리사, 조리원, 과학실무사 등 직종과 비정규 강사, 직원 등의 생계 위협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개학 연기로 인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휴업수당 지급 의무는 없다”고 말했으나, 국가 재난수준의 비상시기인 만큼 최대한의 배려가 필요하다. 예상보다 빨리 학교에 가게 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아래서의 학습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 현장은 개학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지역사회 감염이 끝나야 개학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학하면 감기환자가 는다는 것이 감염의사들 사이의 정설이다. 따라서 감염 수준이 상당히 낮아질 때 개학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개학을 더 늦춰야 한다면 최대한 이른 발표로 혼란을 최소화해야 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와 수능 시행계획은 어제 밝힌 대로 4월 6일 발표해야 한다. 대학들도 온라인 강의 먹통 등 문제점이 더는 생겨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카카오톡 보름 만에 또 ‘먹통’…오후 6시 50분부터 수·발신 오류

    카카오톡 보름 만에 또 ‘먹통’…오후 6시 50분부터 수·발신 오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보름 만에 또 ‘먹통’이 됐다. 17일 오후 6시 50분쯤부터 7시 10쯤까지 카카오톡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이용자들의 메시지 수신과 발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장애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원인 파악과 장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오전에도 장애가 발생해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며 카카오톡을 사용하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오전 8시 58분부터 10시 17분까지 약 1시간20분 동안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다음날인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회의에 참가해 재난 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업 3분前 서버 다운 “이게 무슨 개강이냐”

    수업 3분前 서버 다운 “이게 무슨 개강이냐”

    사이트 마비 47명 정원에 18명 접속 출석 체크 초기화·영상 끊김 등 혼란 “개강 연기 2주간 뭘 준비했나” 분통 대학 “현황 파악·인프라 보강 노력”코로나19로 개강이 2주 미뤄졌던 대학들이 ‘사이버 개강’을 시작하면서 서버가 다운되고 강의 영상이 끊기는 등 혼란을 빚었다. 학생들은 개강 연기 기간 동안 학교가 온라인 강의 환경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1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새 학기 시작을 미룬 대학들이 이날 개강했다. 다만 대부분의 대학이 오는 27일까지 2주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사이버 개강’을 처음 시도하는 대학가에서는 많은 학생이 동시에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실시간 강의에 제때 출석하지 못하고 강의가 계속 끊겨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김모(23)씨는 “오전 10시 30분이 첫 수업이었는데 3분 전부터 서버가 다운됐다”며 “정원 47명인 강의에 18명밖에 접속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김모(25)씨도 “오후 3시 수업인데 오전부터 서버가 먹통이었다”면서 “학교가 개강 연기를 한 2주 사이에 사이버 강의 준비나 대응을 제대로 해야 했던 게 아닌가. 교수에게 문의 메일을 보내도 답장조차 없다”며 답답해했다. 학생들은 출석 체크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강의를 끝까지 듣고도 출석 인정이 되지 않은 사례가 속출했다. 교수가 기존에 올린 강의 영상을 삭제한 뒤 새로운 영상을 올리자 기존에 출석한 학생들의 출석 여부가 초기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각 대학 커뮤니티에는 “출석이 제대로 된 것인지 모르겠다”는 글도 계속 올라왔다. 학생들이 강의에 접속하지 못하자 일부 교수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메일로 보내고, 학생들에게 현재 상황을 신속하게 공지하는 교수들도 있었다. 한국외대의 한 교수는 온라인 강의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자 유튜브의 실시간 방송 기능을 이용해 강의를 진행했다. 대학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뒤에야 서버 안정화를 위해 ‘한 명이 여러 기기로 동시에 접속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공지하고, 서버 인프라를 보강하는 등의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학교 내 여유 있는 전산 서버들을 온라인 강의 쪽으로 전환하고, 학생들의 접속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구멍난 경계체계… CCTV도 경보음도 ‘먹통’이었다

    제주 해군기지 구멍난 경계체계… CCTV도 경보음도 ‘먹통’이었다

    5분대기조는 2시간 후에나 현장 도착 합참 “책임자 보직해임 등 엄중 조치”지난 7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민간인 무단 침입 사건’은 해당 부대의 취약한 경계체계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단에 따르면 송모씨 등 민간인 4명은 지난 7일 오후 2시 13~16분 해군기지 침입을 위해 부대 외곽 미관형 경계 철조망을 절단했다. 4명 중 2명은 발파된 구럼비 바위가 있는 수변공원으로 이동해 현수막을 치며 2시간 가까이 자유롭게 활보했다. 이들이 침입할 때 부대 철조망을 감시하던 폐쇄회로(CC)TV의 ‘능동형 감시기능’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CCTV는 철조망 주변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면 상황실에 경보를 울려야 하지만 경보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새로 교체된 카메라의 기능이 기존에 운용 중인 프로그램과 호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병사들의 근무 방식도 문제였다. 상황실 감시병 2명은 12시간 동안 70여개의 CCTV 화면을 봐야 하는데 이런 방식은 피로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합참 관계자는 “감시병 편성 효율성에 대한 보완 대책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상황 조치도 미흡했다. 오후 3시 10~20분쯤 근무 교대를 위해 복귀하던 한 장병이 철조망 절단 사실을 발견하고 당직사관인 중사에게 보고했다. 중사는 상황 파악에 상당한 시간을 지체했고 철조망 훼손이 식별된 지 30~40여분이 지난 오후 3시 52분에야 5분대기조 출동을 지시했다. 5분대기조는 오후 4시 3분쯤 현장에 도착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합참은 “경계작전 책임자인 제주기지 전대장(대령)을 보직 해임하고 3함대사령관(소장) 등에 대해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 개학연기의 불편한 풍경

    지난 4일 친한 아들 친구 엄마가 전화를 걸어왔다.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간신히 접속했는데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어느 반에 배정됐는지 알 수 없다”며 혹시 뭐를 잘못했는지 물어왔다. 답은 “기다려야 한다” 였다. 매년 3월 2일 개학날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중요한 날이다. 어느 반에, 어떤 친구가 배정됐고 담임은 누구인지 확인하는 날이어서다. 개학이 미뤄져 만나서 확인할 수 없게 되자 모두 나이스로 몰려갔다. 접속이 폭주하자 나이스는 이틀간 먹통이 됐다. 지금은 접속하면 “접속이 폭주해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학생의 진급 반 정보는 재학 중인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확인 시기는 학교 행정 처리 여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의 팝업창이 뜬다. 배정된 반을 나이스의 생활기록부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뜨던 팝업창은 사라졌다. 학교별로 생활기록부 입력 시기가 달라 확인이 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개학 연기 결정은 지난달 23일 발표됐다. 일주일 동안 교육당국은 개학 연기가 가져올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던 모양이다. 전국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나이스로 몰려가기 전에 초등학교는 2일, 중학교는 3일, 고등학교는 4일 등 접속시간대를 달리 하도록 유도했다면 먹통이 되는 사태는 피했을 거다. 개학이 2일에서 9일로, 그리고 23일로 3주간 연기되면서 결식아동은 좌불안석이다. 이들은 때론 학교에서 먹는 점심이 유일한 한끼였다. 급식을 먹을 수 없는 방학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점심을 지원했다. 지자체로부터 급식 지원을 받는 만 18세 미만 아동은 35만여명.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자체는 도시락배달, 꿈나무카드(서울시의 아동급식카드) 추가 입금 등을 하고 있지만 어떤 지자체는 아동급식신청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모든 지자체에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을 방학 수준으로, 아동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는 방법으로 해달라고 했으면 결식아동이 마음을 졸이는 일은 없었을 거다. 3주 개학 연기는 고3 수험생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수시 전형에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가 반영되는데 나이스 입력시한은 8월 말이다. 해서 현장에서는 3주의 개학연기로 여름방학이 줄겠지만 학생부 마감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입 일정과 관련해 고3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큰데 이 부분에 대한 교육부 설명은 없다. 전국 단위로 3주간 개학이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처음 부딪히는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뭐가 궁금하고 필요할 지를 고민해 관련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혼선을 피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할 일이다. 입시제도 등 교육 전반에 대해 온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교육당국에 무리한 기대를 한 걸까.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인간사냥 표적 ‘하얀 흑인’…말라위 알비노 소녀의 비애

    인간사냥 표적 ‘하얀 흑인’…말라위 알비노 소녀의 비애

    지난달 초, 말라위 소녀 캐서린 아미두(17)가 잔뜩 풀이 죽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나라에서 보급한 보안경보기가 몇 주 전부터 먹통이라고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외양의 ‘알비노’인 아미두는 전형적인 흑인 친구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인다. 신비감을 자아내는 소녀의 외모는 그러나 엄청난 비극으로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소녀는 지난 2017년 ‘알비노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어 납치를 당할 뻔했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 덕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정부에서 알비노를 대상으로 보급한 보안경보기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면서 불안은 더 커졌다.왜곡된 환상이 부추기는 '알비노 사냥' 소녀가 사는 마친가 지역에는 알비노 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말라위 전체 알비노 수가 7000명~1만 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꽤 많은 숫자다. 인근 탄자니아와 모잠비크 등 이남 아프리카 내 알비노는 총 13만4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아프리카 내에 만연한 왜곡된 환상이 이른바 ‘알비노 사냥’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는 알비노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거나, 알비노 뼈에 금이나 마법 물질이 들어 있어 신체를 제물로 바치면 부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미신이 퍼져 있다. 이 때문에 알비노 인신매매나 신체 훼손이 성행하고 있다.캐나다 자선단체 ‘언더 더 선’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아프리카 30개 나라에서 알비노를 겨냥한 강간, 납치, 신체상해, 살해 등 흉악범죄는 모두 385건으로 보고됐다. 이 중 190건이 탄자니아에서 발생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 70건, 말라위 49건, 모잠비크 48건으로 집계됐다. 말라위에서도 2014년 이후 최소 26명의 알비노가 살해됐으며, 11명이 실종됐다. AP통신은 이 중 대부분이 피살 사건이며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실종됐던 15세 알비노 소년이 팔 등 신체 일부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알비노 학살이 기승을 부리면서 탄자니아에는 알비노들이 숨어 사는 섬까지 생겼다.쏟아지는 해결책, 효과는 미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은 2016년 아프리카 29개국 정부 대표가 모인 회의에서 알비노 미남미녀 선발대회, 알비노 살인 처벌 강화, 알비노 무덤 방호막 설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말라위 경찰도 지난해 9월 알비노를 대상으로 보안경보기 5000여 개를 지급했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달 24일 말라위 유엔사무소는 알비노인 92세 할머니가 발가락 두 개가 잘려 나가는 피해를 봤다며 최근에도 알비노 대상 범죄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지난해 알비노를 겨냥한 살인 및 신체 상해 사건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말라위 경찰이 지급한 보안경보기 역시 무용지물이 됐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 시골 마을에서 경보기를 충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알비노협회는 경찰이 배포한 경보기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보기 대신 호루라기를 들고 다니라고 권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납치 위기를 넘긴 소녀 아미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소녀는 작동을 멈춘 경보기를 들어 보이며 “이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셈”이라며 심란해했다. 끊이지 않는 ‘알비노 사냥’ 속에 소녀를 보호할 묘책은 달리 없어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카카오톡, 2개월 만에 또 ‘먹통’

    재택근무 확대 속 사용자들 큰 불편 카카오 “내부 네트워크 일시적 오류” 월간 활성 사용자가 4485만명인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2개월 만에 또 ‘먹통’이 됐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부터 10시 17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PC·모바일을 통한 카카오톡 접속 불가, 메시지 수·발신 오류 등이 발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시민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카카오톡으로 업무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아 온 사용자들은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카카오 측은 이날 오전 11시 11분 “장애를 감지한 즉시 긴급 점검을 거쳐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고 공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원인에 대해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발생 때문”이라며 “최근의 원격근무, 트래픽 증가 등의 이슈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0시에도 2시간 15분간 메시지 수·발신 장애를 일으켰다. 최근 들어 오류가 잦다는 지적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예상치 못한 네트워크 오류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에 대해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서버 구축 미흡, 카카오 인력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운영 문제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트래픽이 워낙 커서 업무용 수요가 많아졌다 해서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재택근무로 인한 트래픽 증가라기보다는 카카오 직원들의 재택근무로 운영·관리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개월만에 또 ‘먹통’된 카톡...“신속 대응 시스템 갖추겠다”

    2개월만에 또 ‘먹통’된 카톡...“신속 대응 시스템 갖추겠다”

    월간 활성 사용자가 4485만명인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2개월 만에 또 ‘먹통’이 됐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부터 10시 17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PC·모바일을 통한 카카오톡 접속 불가, 메시지 수·발신 오류 등이 발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시민들의 재택·원격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카카오톡으로 업무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아온 사용자들은 큰 불편을 호소했다. 카카오 측은 이날 오전 11시 11분 “장애를 감지한 즉시 긴급 점검을 통해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고 공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문제의 원인에 대해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발생 때문”이라며 “원격근무나 트래픽 증가 이슈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새해 첫 날인 지난 1월 1일 자정에도 2시간 15분간 메시지 수·발신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도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근 들어 오류가 잦다는 지적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네트워크 오류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에 대해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서버 구축 미흡, 카카오 인력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운영 문제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트래픽이 워낙 커서 업무용 수요가 오른다고 해서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재택근무로 인한 트래픽 증가라기보다는 카카오 직원들의 재택근무로 운영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했다.이날 카카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도 장애를 일으켜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카카오톡 오류→카카오스토리 중단까지 “시스템 점검”

    카카오톡 오류→카카오스토리 중단까지 “시스템 점검”

    ‘카카오톡’에 이어 ‘카카오스토리’도 접속이 중단됐다. 카카오 측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현재 카카오스토리를 점검 중이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시스템 점검 시간은 2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2시간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카카오톡에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톡 오류는 약 1시간 20분가량 이어졌다. 카카오톡 로그인이 제대로 안 되거나 대화방에 입장이 불가했고, 메시지 송수신이 지연됐다. 이번 사고는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에서 모두 발생했다.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여러 기업이 재택·원격근무 체제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업무용으로 많이 쓰이는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자 많은 혼란이 일어났다. 장애가 월요일 오전 업무를 시작하는 시각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불편은 더욱 가중됐다. 카카오는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돌 앞둔 카카오톡 오류…‘코로나19’ 재택근무 확대 중 이용자 불편

    10돌 앞둔 카카오톡 오류…‘코로나19’ 재택근무 확대 중 이용자 불편

    출시 10주년을 맞이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2일 오전 한때 오류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원격 재택근무 등이 확대된 가운데 업무 연락망으로 널리 쓰이던 카카오톡이 접속 오류를 일으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부터 10시 17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신과 발신, PC버전 로그인 불가 등의 문제가 있었다. 카카오는 오전 11시 11분 공지를 통해 “장애 감지 즉시 긴급점검을 통해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발생 때문”이라며 “원격근무와는 무관하고 트래픽 증가 이슈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1시간 넘는 카카오톡 장애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불편을 호소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카카오톡 오류’, ‘카톡 장애’ 등의 키워드가 올라가기도 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여러 기업들이 재택근무 또는 원격근무에 돌입한 상황에서 비대면 업무용으로 많이 쓰이는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면서 업무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월요일 오전 업무를 시작하는 시각에 발생해 불편에 대한 체감도가 더욱 컸다. 이에 업무용으로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 다른 메신저를 통해 급히 연락망을 새로 개설하는 사례도 있었다. 카카오는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오는 18일 출시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2010년 3월 18일 아이폰용 카카오톡이 처음 선보였고, 같은 해 8월 안드로이드용이 출시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기준 카카오톡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4486만명이며, 해외까지 합하면 5150만명이다.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는 110억건에 이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카카오톡 장애 오류로 이용자 불편 속출

    [속보] 카카오톡 장애 오류로 이용자 불편 속출

    2일 오전 9시 40분쯤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전송 오류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일부 사용자들은 카카오톡 접속이 제대로 안 되거나 메시지 송수신이 지연되는 등 현상을 호소했다. 카카오톡이 제공하고 있는 여러 서비스에도 문제가 생겼다. 선물하기와 장보기 등에도 오류가 발생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챗봇 서비스도 먹통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챗봇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톡 쪽에 문제가 있어서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잠깐 오류가 있었다”며 “자세한 사항은 내부에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카톡의 먹통에 당혹해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편을 토로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상위권에 ‘카카오톡 오류’가 올라가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카오톡 오류, 접속 장애+중복 전송 “원인 파악 중”

    카카오톡 오류, 접속 장애+중복 전송 “원인 파악 중”

    일명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이 오류를 일으키며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오전 일부 사용자들은 카카오톡 접속이 제대로 안 되거나 메시지 송수신이 지연되는 등 현상을 호소했다. 채팅방에 접속이 안 되거나 메시지가 중복돼 전송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잠깐 오류가 있었다”며 “내부에서 원인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카톡의 먹통에 당혹해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편을 토로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상위권에 ‘카카오톡 오류’ ‘카톡 오류’ 등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일부 이용자들은 단체 채팅방 접속 오류에 업무에도 지장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 50분 현재까지 카카오톡 오류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식약처 “올바른 마스크 사용 새 지침, 조만간 발표”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절 대란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조차 없는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본인이 사용한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판단해 일부 재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오염 정도에 대한 판단 기준이 주관적인데다 정부가 물량을 배포하는 공영홈쇼핑 등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식약처는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국내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식약처는 본인 사용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이 처장은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서는 국내 전문가들. 특히 의사협회와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용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염 정도에 대한 기준이 다분히 주관적인데다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시에 사는 30대 주부 이모씨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자주 쓰다보니 입김으로 내부가 축축해지는데 감염 방지 효과가 있는게 맞느냐”면서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끼고 있는 아이들 침 때문에 교체용으로 2개씩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주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한 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외출을 못하고 있는데 마스크 구하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면서 “재사용에 기준도 없고 방역 당국자의 발언으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기재부 “1200만 중 90% 국내 공급…우체국·농협 등에 판매”기획재정부는 일일 마스크 생산량 1200만장 가운데 90%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회의’에서 정부가 공적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대구·경북 지역과 저소득층 등에 집중 공급하고,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조치로 일일 마스크 생산량 약 1200만장 중 90%가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생산량의 50%가 공적 물량으로 확보·공급돼 농협·우체국 등과 약국·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이 소량이라도 가정과 일터 근처에서 편리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발표된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개정안의 원활한 시행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개정안에는 당일 생산량 50% 이상을 공적판매처에 출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수출은 생산업자만 할 수 있으며 규모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공영쇼핑 접속 폭주 연결조차 안돼…“지자체가 각 가정에 배포해야”정부는 해외에 수출하는 마스크 물량에 대해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 자체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각 가정이 직접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을 고안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체국몰과 공영쇼핑 등 일부 홈쇼핑에 사람이 몰려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 고지 없이 ‘게릴라식’ 방송을 하는데 대해 TV 시청 등을 할 수 없는 맞벌이 부부 등 직장인들의 불만이 폭주하는데다 그마저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거나 10분이내 품절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공영쇼핑에서 방송이 진행됐지만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전화 연결 등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다. 사실상 ‘운’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확진 지역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트 등에서 수어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아예 구하지 못하거나 구해도 겨우 몇 장을 움켜쥐는 상황에서 국민들 간에 ‘마스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일부 시민들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모든 가정이 각 가정의 인원 수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취중생] 코로나 ‘비상’ 걸린 종로구…문 닫은 탑골공원 옆 여전히 늘어선 노인들

    [취중생] 코로나 ‘비상’ 걸린 종로구…문 닫은 탑골공원 옆 여전히 늘어선 노인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탑골공원 이용을 중단합니다.’ 21일 찾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출입문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날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00명 추가되며 국내 확진 환자는 204명으로 늘었습니다. 종로구는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입니다. 21일 기준 서울 전체 확진자 20명 중 절반 가량인 9명이 종로구민입니다. 이들 대부분이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로에서만 9명…서울 최다확진 ‘비상’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판정을 받은 29번(82세, 남성)·56번(75세, 남성)·136번(84세, 남성) 환자 3명이 83번 환자(65세, 남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봤습니다. 83번 환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달 28~31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으며, 다른 환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로구는 곧장 경로당과 복지관 등 공공시설을 휴관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까지 출입을 막았습니다. 서울시는 태극기 부대 등 보수단체의 단골 집회 장소인 광화문광장 인근의 집회도 금지했습니다. 관내 유동 인구가 많고 주민 중 고령자의 비율이 높은 만큼 방역에 취약하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종로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17.4%로 강북구(18.2%)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노인들의 쉼터였던 공원은 지난 20일부터 폐쇄됐고, 매일 아침부터 열리던 장기판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여전히 이곳을 찾습니다. 이들은 “갈 곳이 없어 오는 곳이 결국 여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어르신은 “원래 복지관에 매일 나갔는데, 거기도 폐쇄돼 갈 곳이 없어졌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난리라고는 하지만, 집 안에만 있으면 너무 적적하다”고 말했습니다. “갈 곳 없어” 폐쇄된 탑골공원 찾는 노인들 이날 문을 연 인근의 무료급식소 앞에서도 점심 때인 12시 즈음부터 노인 40~50명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급식소 관계자가 줄 서 있는 노인들에게 수시로 손소독제를 뿌리고, 차례로 마스크를 나눠줬습니다. 한 노인이 기침을 심하게 하자, “어르신, 요즘 같은 때에 그러면 안 돼요”라며 주의를 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급식소 역시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급식소 앞에서 만난 한 노인은 “코로나19 때문에 무료로 밥도 못 먹게 됐다”면서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20일 찾은 종로문화체육센터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폐쇄 사실을 몰랐던 주민 이모(70)씨는 이날 새로 강좌를 등록하려고 센터를 찾았다 헛걸음을 했습니다. 이씨는 “원래 20일이 신규 접수날이라 왔는데, 강좌를 아예 들을 수 없다니 아쉽다”면서 “종로구에서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한 회원은 “오늘부터 폐쇄되는지 확인하려고 3번이나 전화했는데, 문의가 너무 많은지 먹통이더라. 결국 직접 와서 환불을 받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회원이 5000명 정도 되는데 하루종일 환불 업무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글·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5% 적금, 다른 은행도 있다는데

    [최선을의 말랑경제] 5% 적금, 다른 은행도 있다는데

    ‘1년 이자 8만원’이 불러온 대란이었다. 연이율 최고 5.01%,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높은 금리는 은행 앱을 ‘먹통’으로 만들고 포털 실시간검색어를 점령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3일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판매한 ‘하나 더적금’은 월 30만원 한도에 만기 1년짜리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준다. 반응은 뜨거웠다. 단 3일 동안 1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사실 ‘고금리 적금’이 하나은행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신한은행도 최고 연 5%, 우리은행 역시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 중이다. 왜 이런 상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또 다른 대란’은 일어나지 않은 걸까.문제는 복잡한 우대조건이다. 신한은행의 ‘첫급여 드림’ 적금은 급여이체 3개월 후 연 1% 포인트, 6개월 후 연 2% 포인트, 9개월 후 연 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사실상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건 마지막 3개월 동안뿐이다. 이런데도 ‘최고 연 5% 이자율 적용’이라는 상품 안내문구가 떡하니 붙어 있다. 기본금리가 연 1%인 우리은행 ‘우리 원모아’ 적금은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 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해야 우대금리 연 2%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 등록(연 0.5%), 마케팅 동의(연 0.5%) 등 추가 조건들도 붙어 있다. 높은 금리에 혹했던 소비자들이 결국은 분노하게 되는 이유다. 반면 하나 더적금은 번거로운 우대조건을 없앴다는 점이 ‘대란’을 일으킨 비결 중 하나다. 고금리 적금은 하나같이 한도가 너무 적다는 불만도 많다. 하나 더적금도 세금을 떼고 나면 1년에 360만원을 넣어 받는 이자가 약 8만원에 불과했다. “360만원에 5%면 이자가 18만원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 사회초년생들이 자주 헷갈리는 부분이다. 예금과 달리 적금은 입금 회차가 지날수록 적용되는 이자가 낮아진다. 1년을 채워 맡겼을 때, 이자가 5%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첫 달에 넣은 30만원에 대해서는 1년치 이자를 다 받을 수 있지만, 두 번째 달에 넣은 30만원에 대해서는 11개월치 이자만 붙는다. 따라서 적금 가입 땐 ‘고금리 착시’를 주의해야 한다. 8만원 이자에도 “이만큼 주는 곳이 없다”는 반응이 많았단 게 저금리 시대의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다. 작은 이자율 변동도 무시할 수 없는 ‘짠테크’(짜다+재테크) 시대인 만큼, 복잡한 조건 없는 ‘착한 고금리 상품’이 일으킬 또 다른 대란을 기대해 본다. ※‘말랑경제’는 소비자의 눈으로 보고 생각합니다. 딱딱한 경제 문제를 보다 쉽게 풀어서 전달합니다. csunell@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5% 적금, 다른 은행도 있다는데…

    [최선을의 말랑경제] 5% 적금, 다른 은행도 있다는데…

    ‘1년 이자 8만원’이 불러온 대란이었다. 연이율 최고 5.01%,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높은 금리는 은행 앱을 ‘먹통’으로 만들고 포털 실시간검색어를 점령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3일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판매한 ‘하나 더적금’은 월 30만원 한도에 만기 1년짜리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준다. 반응은 뜨거웠다. 단 3일 동안 1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복잡한 우대조건에 소비자 분통 사실 ‘고금리 적금’이 하나은행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신한은행도 최고 연 5%, 우리은행 역시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 중이다. 왜 이런 상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또 다른 대란’은 일어나지 않은 걸까. 문제는 복잡한 우대조건이다. 신한은행의 ‘첫급여 드림’ 적금은 급여이체 3개월 후 연 1% 포인트, 6개월 후 연 2% 포인트, 9개월 후 연 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사실상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건 마지막 3개월 동안뿐이다. 이런데도 ‘최고 연 5% 이자율 적용’이라는 상품 안내문구가 떡하니 붙어 있다. 기본금리가 연 1%인 우리은행 ‘우리 원모아’ 적금은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 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해야 우대금리 연 2%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 등록(연 0.5%), 마케팅 동의(연 0.5%) 등 추가 조건도 붙었다. 높은 금리에 혹했던 소비자들이 결국은 분노하게 되는 이유다. 반면 하나 더적금은 번거로운 우대조건을 없앴다는 점이 ‘대란’을 일으킨 비결 중 하나다. 적금 ‘고금리 착시’도 주의해야 고금리 적금은 하나같이 한도가 너무 적다는 불만도 많다. 하나 더적금도 세금을 떼고 나면 1년에 360만원을 넣어 받는 이자가 약 8만원에 불과했다. “360만원에 5%면 이자가 18만원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 사회초년생들이 자주 헷갈리는 부분이다. 예금과 달리 적금은 입금 회차가 지날수록 적용되는 이자가 낮아진다. 1년을 채워 맡겼을 때, 이자가 5%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첫 달에 넣은 30만원에 대해서는 1년치 이자를 다 받을 수 있지만, 두 번째 달에 넣은 30만원에 대해서는 11개월치 이자만 붙는다. 따라서 적금 가입 땐 ‘고금리 착시’를 주의해야 한다. 8만원 이자에도 “이만큼 주는 곳도 없다”는 반응이 많았단 게 저금리 시대의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다. 작은 이자율 변동도 무시할 수 없는 ‘짠테크’(짜다+재테크) 시대인 만큼, 복잡한 조건 없는 ‘착한 고금리 상품’이 일으킬 또 다른 대란을 기대해 본다. ※‘말랑경제’는 소비자의 눈으로 보고 생각합니다. 딱딱한 경제 문제를 보다 쉽게 풀어서 전달합니다.
  • 美 아이오와 코커스 ‘바이든의 실패학’… 발품이 부족했다

    美 아이오와 코커스 ‘바이든의 실패학’… 발품이 부족했다

    대세론에 안주… 15.8% 득표율로 4위 대의원 과반수 가능성도 21%로 급락 앱 오류·전화 먹통 등 아이오와 개표 지연 바이든 “직격탄 맞아” 뉴햄프셔선 각성‘조멘텀(Joe-mentum·조 바이든의 성장세)은 없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5.8%를 득표(한국시간 6일 오후 9시 기준·97% 개표)하며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26.2%),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6.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2%)에 이어 4위에 머물자 미 언론들이 내놓은 평가다. 이들은 바이든의 ‘온건한 수비형 태도’를 지적하며 무엇보다 선거의 기본인 소위 ‘발품’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상원의원 36년·부통령 8년을 통해 얻어진 대세론에 안주하면서 ‘기성 정치인 이미지’라는 약점에 일격을 당했다는 의미다. 5일(현지시간) ABC방송의 여론조사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바이든이 대의원의 과반수를 얻어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확률을 아이오와 코커스 전 43%에서 21%로 크게 내렸다. 샌더스·워런·부티지지의 가능성이 모두 2~6% 포인트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바이든은 더 빨리 왔어야 했다’, ‘더 많은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나야 했다’는 등의 아이오와 정계 분위기를 전했다. 부티지지는 62일을 아이오와에서 보냈고 바이든은 58일을 지냈다. 부티지지는 중장년층을 휩쓸며 제2의 버락 오바마 타이틀을 얻었지만 바이든은 ‘오바마 시대의 향수’만 부추겼다. 백인 노동자 표는 바닥을 훑은 샌더스가 점유했다. 샌더스는 1010만 달러를 이아오와 유세에 썼고 바이든은 409만 달러를 투입했다. 부티지지(999만 달러)와 워런(614만 달러)보다도 적다. 바이든의 충분한 선거 경험에 대한 평가가 다소 후했던 측면도 있다. 세 번째 아이오와 코커스 도전인 것은 맞지만 2008년 득표율은 불과 0.9%였다. 악재도 겹쳤다. 바이든이 부통령 재직 시절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기업 임원으로 있었던 일이 불거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달 5일 아이오와 타운홀 미팅에서 이에 대해 집요하게 물으며 자신의 77세 나이에 의문을 표한 유권자에게 “짜증 나는 거짓말쟁이(a damn liar)”라고 감정적으로 반응해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온건 성향으로 공격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그는 지난 4일 뉴햄프셔 내슈아 유세에서 “사탕발림을 하지 않겠다. 아이오와에서 직격탄을 맞았다”며 “샌더스가 이기면 모든 민주당원이 사회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부티지지는 10만명 이상의 지역을 이끈 경험이 없다”고 태세를 전환했다. 타임은 “흑인과 라틴계 비율이 많은 네바다 코커스(22일) 및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NYT는 아이오와 코커스의 ‘투표결과 발표 지연 참사’는 집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코딩 오류뿐 아니라 개표 결과 보고용 핫라인 번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출돼 전화가 먹통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지역구가 개표 결과지를 우편으로 붙여 도착 전까지 취합할 수 없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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