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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벽 동물원’ 가보니...텅 빈 눈빛. 시들어가는 동물들 [아무튼 현장]

    ‘유리벽 동물원’ 가보니...텅 빈 눈빛. 시들어가는 동물들 [아무튼 현장]

    지난 3월 얼룩말 ‘세로’가 동물원 울타리를 넘어 탈출했다가 3시간 만에 잡혀 왔다. 세로가 있던 서울 어린이대공원 측은 세로의 안정을 위해 여자친구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지만, 과연 이것만으로 우리에 갇혀 지내는 동물들에게 충분한 위안이 될지는 의문이다. 세로 사건은 동물원에서 몰수해 버린 동물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상기시켰다. 대구의 한 실내 동물원을 다녀오고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현장을 찾아갔다. 대구의 한 복합쇼핑몰 지하 1층에 있는 이 동물원에 들어서자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동물원에 100여종 3500마리의 생물이 생활하고 있었다. 일부 동물들의 우리는 2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이었다. ‘생활’이 아니라 좁은 우리에 갇혀 있었다. 이 동물원이 ‘영남권 최초의 백사자’라고 홍보한 백사자 두 마리도 좁은 우리 구석에 힘없이 엎드려 있을 뿐이었다. 다른 동물들 또한 서식지와는 전혀 다른 시멘트 바닥에다 강한 조명이 설치돼 있는 우리에서 지내고 있었다. 우리 상태가 열악해서인지 대부분의 동물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의 일종으로 같은 자리를 맴돌거나 벽을 치는 행동을 반복했다. 비가 와 실내 데이트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한 대구 시민은 “자연에 있던 동물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전에 있는 다른 실내 동물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여종의 동물이 있는 이 실내 동물원에서는 동물에게 줄 먹이를 살 수 있다. 호랑이, 반달가슴곰, 재규어, 시라소니 등 맹수들에게 줄 먹이들을 긴 꼬챙이에 달아 관람객들에게 주는데 동물들에게 상처를 입힐 위험도 있었다. 더 나아가 시도 때도 없이 관람객의 재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는 먹이는 동물들의 영양 상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는 총 114곳의 동물원이 등록돼 있다. 올해 12월부터 개정된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라 동물원은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뀐다. 동물원 허가제에서는 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고려한 시설을 갖춰야 하고, 안전·질병 관리 등 동물 복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환경부는 현재 동물 개체 특성을 고려한 세부 내용을 담은 하위 법령을 만들고 있다. 동물의 사회적 지위와 복지기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이형주 대표는 “입법 취지에 맞게 동물원 내 실질 복지를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서식 환경 기준에 맞추고 야생에서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풍부화’등 세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무지개 다리/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무지개 다리/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 두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70대 할머니가 울면서 이야기했다. 건강하고 씩씩한 분으로 기억하는데 저리 슬퍼하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함께 산 지 15년 된 개가 나이 들어 못 걷고 힘이 빠지더니 결국 사망했다. 실은 예견된 죽음이라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슬픔이 파도와 같이 밀려와 병원을 찾아온 것이다. 전형적 펫로스 증후군이다. 반려동물이 죽고 나면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주인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상실과 애도의 시기를 보내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2020년 기준 전체 가구의 15%인 312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 자료로는 자식 없이 반려동물만으로 가족을 구성한 가구가 37%에 이른다. 그만큼 개와 고양이는 생활의 아주 깊은 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지금은 반려동물을 소유물로 인식하는 과거와 달리 부모ㆍ자식 관계의 애착을 형성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부분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반려동물을 잃은 경험을 타인에게 표현하고 공감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개 한 마리 죽었다고 그렇게 힘들어하냐”는 껄끄러운 시선을 민감하게 느끼고 나면 더욱 그렇다. 가족이나 지인의 사망과 달리 반려동물의 사망은 적극적 애도를 하기 어렵고 그래서 오래 유지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과 헤어지는 일은 어릴 때의 가장 아픈 추억 중 하나다. 키우던 마루라는 개가 집을 나가 사라진 날을 나는 아직도 일곱 살의 눈으로 생생히 기억한다. 양희은의 ‘백구’는 동생의 경험에 김민기가 곡을 붙인 노래다. 그런데 최근 노년인구에서 펫로스가 큰 문제로 관찰된다. 사람의 수명과 비교할 때 동물의 일반적 수명은 훨씬 짧다. 그러므로 입양을 해서 가족이 되는 순간 이 아이가 먼저 나를 떠날 것이라는 걸 알고 함께 살아간다. 그런데 내가 일흔 살에 반려동물과 헤어진다면? 내가 그 아이를 두고 먼저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 입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식들은 적적해하니 빨리 한 마리 새로 입양하라고 하지만 이기적 행동으로 여겨져 실행하지 못한다. 있을 땐 모르다 없으면 비로소 소중함을 실감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혼자 지내던 노인들의 삶에는 큰 싱크홀이 생긴다. 나이가 들어 누구를 먹이고 챙겨 주는 일은 활력을 주는 행위인데, 그 대상이 없어져 버렸다. 배변과 운동 등을 위한 외출 등 반려동물과 함께해 온 일상 루틴이 깨져 버린다. 더욱이 주변의 죽음을 경험하며 헤어짐에 대한 고민을 하는 노년기라 펫로스의 경험은 건강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 여러 연구에서 펫로스에 의한 우울, 죄책감의 정도는 사람의 상실과 동일했다. 펫로스를 경험한 이들이 아픔을 표현할 때는 과도한 죄책감을 덜어 내도록 해 줘야 한다. 슬퍼하는 만큼 사랑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애도의 마음을 표현할 때 함께 공감하려는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 2평 공간에 갇힌 ‘그들의 삶’ [포토다큐]

    2평 공간에 갇힌 ‘그들의 삶’ [포토다큐]

    동물원에서 몰수한 ‘동물권’… 허가제로 바뀌면 행복할까지난 3월 얼룩말 ‘세로’가 동물원 울타리를 넘어 탈출했다가 3시간 만에 잡혀 왔다. 세로가 있던 서울 어린이대공원 측은 세로의 안정을 위해 여자친구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지만, 과연 이것만으로 우리에 갇혀 지내는 동물들에게 충분한 위안이 될지는 의문이다. 세로 사건은 동물원에서 몰수해 버린 동물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상기시켰다. ●쇼핑몰 지하 1층에 100여종 3500마리 생활 대구의 한 실내 동물원을 다녀오고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현장을 찾아갔다. 대구의 한 복합쇼핑몰 지하 1층에 있는 이 동물원에 들어서자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동물원에 100여종 3500마리의 생물이 생활하고 있었다. 일부 동물들의 우리는 2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이었다. ‘생활’이 아니라 좁은 우리에 갇혀 있었다. ●서식지와 다른 시멘트 바닥… 환경 열악 이 동물원이 ‘영남권 최초의 백사자’라고 홍보한 백사자 두 마리도 좁은 우리 구석에 힘없이 엎드려 있을 뿐이었다. 다른 동물들 또한 서식지와는 전혀 다른 시멘트 바닥에다 강한 조명이 설치돼 있는 우리에서 지내고 있었다. 우리 상태가 열악해서인지 대부분의 동물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의 일종으로 같은 자리를 맴돌거나 벽을 치는 행동을 반복했다. 비가 와 실내 데이트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한 대구 시민은 “자연에 있던 동물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스트레스의 일종 ‘정형행동’ 증상 보여 대전에 있는 다른 실내 동물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여종의 동물이 있는 이 실내 동물원에서는 동물에게 줄 먹이를 살 수 있다. 호랑이, 반달가슴곰, 재규어, 시라소니 등 맹수들에게 줄 먹이들을 긴 꼬챙이에 달아 관람객들에게 주는데 동물들에게 상처를 입힐 위험도 있었다. 더 나아가 시도 때도 없이 관람객의 재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는 먹이는 동물들의 영양 상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는 총 114곳의 동물원이 등록돼 있다. 올해 12월부터 개정된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라 동물원은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뀐다. 동물원 허가제에서는 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고려한 시설을 갖춰야 하고, 안전·질병 관리 등 동물 복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환경부는 현재 동물 개체 특성을 고려한 세부 내용을 담은 하위 법령을 만들고 있다. 동물의 사회적 지위와 복지기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이형주 대표는 “입법 취지에 맞게 동물원 내 실질 복지를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서식 환경 기준에 맞추고 야생에서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풍부화’등 세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 마동석 “원형탈모 생길 정도” 무슨 일

    마동석 “원형탈모 생길 정도” 무슨 일

    “시나리오 단계부터 영화 찍을 때까지 머리에 원형 탈모가 생길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배우 마동석의 대표작 ‘범죄도시’가 3편으로 돌아온다. 마약범 소탕이라는 시의 적절한 소재와 일본과 한국에서 등장하는 두 명의 빌런, 더욱 큰 사건을 담당하게 된 무적의 형사 마석도의 활약상까지 관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많아 전작에 이어 다시 한 번 흥행을 일으킬만 하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이자 이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마동석과 배우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연출자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2’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상용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았다. 마동석이 전작에 이어 괴물 형사 마석도 역할을 맡았다. 이어 이준혁이 마약사건의 배후인 3세대 빌런 주성철,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마약을 유통하는 일본의 대표 빌런 리키를 연기했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 첫번째 글로벌 빌런을 연기하게 된 아오키 무네타카는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에서 사가라 사노스케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다. 이날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 대해서 잠시 안내 말씀드린다”면서 영화에 대해 항간에 잘못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 정정했다. 그는 “조금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정정한다, 처음에 티저 예고편을 만들었을 때 예고편 안에 흡연자가 있는 흡연 장면 때문에 19세 이상 관람가를 받을 뻔 했는데 그걸 다 처리하고 (15세 이상 관람가로) 예고편을 냈는데 이후에 그 부분이 와전돼서 영화 자체가 19세 이상 관람가라고 알려졌다”며 이번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3’ 정도의 수위로 애초에 촬영했다,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만들었는데 뭘 편집해서 빼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마동석은 또 하나 더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범죄도시3’에는 장이수(박지환 분)가 안 나온다, 장이수를 대신할 굉장히 강력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굉장히 재밌게 보실 수 있다, 영화를 극장에서 끝까지 보시면 화면으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 보시면 재밌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두 명의 빌런 캐릭터가 나온다. 한국 빌런 이준혁과 일본 빌런 아오키 무네타카다. 고도의 지능과 함께 전투력까지 갖춘 악당으로 출연하는 이준혁은 무려 20㎏을 증량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마동석은 이준혁을 캐스팅 할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살 조금만 찌우면 돼 했다, ‘얼마 정도요?’ ‘한 20㎏?’ ‘예?’ 하고 놀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하면서 몸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얼마 전 이준혁이 인터뷰할 때 워낙 착한 친구다, 진짜 영화계에서는 모두 아는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인터뷰 하면서 살을 20㎏ 찌웠다고 말하더라, 본인이 살로 찌운 거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는데 그게 아니다, 근육을 많이 찌운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식사도 많이 하고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액션 연습도 많이 하고 그래서 ‘살크업’이라고 나오던데, ‘벌크업’ 한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윤계상, 손석구 등 걸출한 빌런들이 활약했던 전작들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3편에 출연)하기 전에 2편을 봤고, 너무 재밌고 잘 됐고 그래서 되게 놀랐다”며 “어떡하지? 왜 나였지? 하는 생각도 했다, 처음에 이 부담감이 너무 컸지만 한편으로 너무 감사했다, 부담을 가질 환경이 만들어지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영화를 찍으면서 부담감을 떨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집중하는 것이다, 부담은 부담대로 안고 감독님의 디렉션에 집중하고 선배님과 아오키와 연기할 때 거기에 집중했다”면서 “시나리오 자체가 차별성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했다, 캐릭터가 달라서 저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마동석과 액션 연기를 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마동석이)정교하게 정확하게 살짝 쳐주시는데도, 예전에 나도 복싱할 때 배 맞은 적이 있었는데, ‘억’ 소리가 나더라”며 “조절을 해주셨는데 파괴감이 있더라, 마 선배의 주먹이 1cm 앞에서 왔다갔다할 때 느낌이 있다, 거대한 주먹이 올 때 위압감이 있었고 굉장히 짜릿했다”고 알렸다. 이번 영화는 마약 범죄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 뿐 아니라 한국 영화가 연이어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기도 하다. 기획자인 마동석은 “지금 타이밍이 마약 범죄 얘기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그런 걸 예상은 못 했다, 8편을 기획한 상태라 하나씩 차례로 꺼내는 중이다, 우연찮게 관심 가게 되는 타이밍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 영화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한 사람의 관객으로 요새 계속 극장에 영화 보러 오시는 분들이 적어져서 그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영화가 개봉하면서 미약하게라도 조금이라도 관객들이 극장에 다시 오셔서 재밌는 영화를 보고 예전처럼 조금 그런 부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기꺼이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관객들을 불러 보려고 한다”며 “바람은 극장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와서 영화를 보던 문화가 예전만큼 다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다시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는 그런 상황들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 “장례비 없다”고 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넣은 20대…징역 9년 확정

    “장례비 없다”고 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넣은 20대…징역 9년 확정

    아버지를 학대해 숨지자 냉장고에 시신을 넣어 유기한 20대 아들이 상소를 포기해 징역 9년이 확정됐다. 8일 대전고법에 따르면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25)씨가 항소심 선고 후 대법원 상소 포기서를 제출했다.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개월여 동안 당뇨와 치매를 앓던 아버지 B(당시 60세)씨의 뺨과 가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 학대행위로 같은해 5월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3월 이후로는 아버지에게 약이나 음식도 먹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아버지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유기했다. A씨는 충남 서산시 모 다세대주택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B씨의 시신은 숨진지 한 달 반쯤 지난 지난해 6월 30일 정오쯤 발견됐다. A씨로부터 “이사하겠다”고 통보를 받은 주택 관리인이 다른 입주자를 받기 위해 냉장고를 대형으로 교체하려다 발견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자 창문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보니 B씨의 시신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시신은 칸막이가 다 제거된 냉장고 안에 기저귀만 착용한 채 쭈그려 앉아 있었고, 몸이 미라처럼 말라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B씨의 시신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하반신 화상 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관리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차량번호와 휴대전화 등을 추적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산휴게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숨진 뒤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3일 간 방 안에 방치했는데 부패하기 시작해 냉장고에 넣었다”면서 “아버지가 힘들 때마다 ‘같이 죽자’고 말했고, 가진 것도 없어 자살을 마음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버지 시신과 함께 있어도 무섭지가 않았다”고 진술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지난달 28일 항소심을 열고 “자식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아버지를 학대하고 방치해 살해한 반인륜적인 범죄로 엄벌해야 마땅하지만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반성하고, 유족도 선처를 바란다. 1심의 판단이 합리적 재량을 벗어났다고 보기가 어렵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볼 수도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1심이 선고한 징역 9년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검찰은 “패륜 범죄인 걸 고려하면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1심과 똑같이 징역 15년을 구형했었다.
  • 치매父 학대·살해→냉장고 시신유기 20대, 징역 9년 확정

    치매父 학대·살해→냉장고 시신유기 20대, 징역 9년 확정

    치매 등을 앓는 아버지를 학대한 끝에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아들에 대해 징역 9년이 확정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존속살해·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9년을 선고받은 A(26)씨는 지난 2일 대전고법에 상소포기서를 제출했다. 검찰 역시 상고 기간에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징역 9년이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개월여 동안 당뇨와 치매를 앓고 있던 아버지(당시 60세)의 뺨과 가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가운데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실패한 3월 이후로는 약이나 음식을 먹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뜨거운 물을 아버지 하반신에 부어 화상을 입힌 뒤 방치한 혐의도 적용됐다. 피해자는 영양불량 상태에서 당뇨 합병증과 화상 후유증 등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당뇨와 치매 증상이 심해 혼자 거동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음식과 약을 먹거나 병을 치료할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시신이 부패할 것을 우려해 시신을 냉장고 안에 넣어뒀다. 시신은 건물 관리인에 의해 한달 만에 발견됐다. 부검 결과 갈비뼈가 부러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속적인 폭행 등 외부 충격에 따른 골절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존속학대치사 등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도움 없이 생활하기 어려운 피해자에게 약과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는 등 학대해 기아 상태에 이르게 했고 결국 사망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징역 15년을 구형한 검찰은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A씨도 1심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이 시작되자 돌연 항소를 취하했다. 2심은 “피고인이 당뇨병과 치매를 앓고 있는 피해자를 홀로 간호해온 점, 유족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이 고려돼 1심에서 징역 9년이 선고됐고,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면서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고양이 공동육아/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고양이 공동육아/고양이 작가

    해마다 이맘때면 이른바 ‘아깽이 대란’이 벌어지곤 한다. 대체로 고양이는 봄에 출산을 하는데, 오뉴월이 되면 아깽이들이 둥지를 벗어나 거리로 나오기 시작한다. 당연히 이 시기에 거리에서 아깽이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고 흔히 ‘냥줍’이라 불리는 아깽이 구조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사실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냥줍은 구조가 아니라 또 다른 유괴이고 학대일 뿐이다. 불쌍해서 데려간 아깽이 중 십중팔구는 보호소로 가거나 다시 버려지기 때문이다. 보호소라는 곳은 이름과 달리 임시대기소 같은 곳이고, 여기서 2주간 입양이 안 되면 대부분 안락사당하거나 전염병으로 죽고 만다. 아무리 정성으로 돌본다 해도 어미 고양이만큼 아깽이를 잘 키우는 보호자는 없다. 아깽이에게는 어미 고양이가 세상의 전부이자 롤모델이다. 아깽이는 어미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사회성을 키우고 어엿한 고양이로 성장해 나간다. 사실 어미의 보살핌은 아깽이의 미래, 신체 발달, 성격, 사냥 기술과 운동 능력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아깽이에게 어미는 절대적이며 전지전능한 존재에 가깝지만, 당면한 현실 앞에서는 어미 또한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다. 고양이는 자연계의 포식자뿐만 아니라 인간계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렇다 보니 모계사회인 길고양이 사회에서는 혈연관계이거나 친한 암컷끼리 공동육아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전적으로 천적의 공격(외부의 수컷 고양이가 공격하기도)이나 인간의 위협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려는 자구책이다. 어미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둥지를 비우게 되면 아깽이들은 그만큼 외부에 노출되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아무래도 혈연관계나 같은 처지의 엄마라면 새끼를 보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어미가 사냥을 핑계로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해도 남겨진 어미는 충분히 그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야마네 아키히로는 ‘고양이 생태의 비밀’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고양이 사회에서는 수컷이 먹이를 갖다 준다거나 어미가 없는 동안 아기 고양이를 보살피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앞에서 설명했듯 수컷은 오히려 위험한 존재다. 어미는 빨리 아기 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고양이 세계의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이었다면 공동육아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사진 속 장면은 고양이섬 ‘데시마’란 곳에서 만난 풍경이다. 자매로 보이는 어미 고양이가 공동육아를 하고 있었는데, 한 어미가 자리를 비우면 다른 어미가 새끼들을 보살폈고, 심지어 출산을 하지 않은 이모뻘 고양이도 육아에 도움을 주곤 했다. 한 번은 내가 찻길에 나와 놀고 있는 아깽이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나를 위험 인물로 여겼는지 남겨진 어미가 아깽이 목덜미를 물고 둥지로 데려갔다. 이튿날 다시 찾았을 때는 임무교대가 이루어져 다른 어미가 새끼들을 보살피고 있었다.
  • 쓰레기봉투 헤집고 시민 공격…‘까마귀 놀이터’ 된 서울 빌딩숲

    쓰레기봉투 헤집고 시민 공격…‘까마귀 놀이터’ 된 서울 빌딩숲

    ‘까악까악.’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쓰레기장. 까마귀 7마리가 큰 소리로 울어댔다.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가득 담긴, 사람 키 높이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 위로 올라선 까마귀들이 봉투를 헤집기 시작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봉투 밖으로 나온 음식물쓰레기와 배설물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쓰레기장 담당 직원은 “이곳에 오면 먹을 게 있다고 학습이 된 탓인지 까마귀가 종종 날아온다”면서 “쓰레기 처리 장비가 비싼데 까마귀 배설물이 묻어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큰부리까마귀 20년 새 80% 급증 숲에서 서식하던 큰부리까마귀가 먹이를 찾아 서울 도심에 자주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소방 출동도 늘었다. 7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까마귀 관련 소방 출동 건수는 2020년 19건에서 2021년 22건,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1~3월 까마귀로 인한 출동이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서는 국세청 인근과 한 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까마귀들이 지나가는 시민을 공격해 소방이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성북구와 서초구에도 ‘까마귀가 모여 있어 위화감을 조성한다’, ‘농작물을 쪼아 먹는다’는 민원이 수시로 접수됐다. 등교할 때마다 까마귀를 본다는 이진아(16)양은 “전깃줄 위에 몇 마리씩 모여 앉아 있는 걸 보면 솔직히 비둘기나 참새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보여 무섭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큰부리까마귀의 개체수가 급증한 일본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조류학자인 최창용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는 “서울은 1970년대 이후 녹지 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고 높은 빌딩 역시 숲속 나무를 오가며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의 습성상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년 동안 큰부리까마귀가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최 교수는 추정했다. ●유해조수 지정 안 돼 관리 대책도 없어 문제는 겨울마다 찾아오는 철새류 ‘떼까마귀’와 토착종인 일반 까마귀가 유해조수로 지정돼 있는것과 달리, 큰부리까마귀는 따로 지정이 안 돼 있어 개체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 대책도 전무하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둘기는 환경부 요청으로 해마다 개체수 조사를 하고 있지만 까마귀는 관련 지침이 전달된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희귀 조류의 둥지를 공격해 새끼나 알을 잡아먹는 등 생태학적으로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기 전에 개체수 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울 빌딩숲이 까마귀 놀이터 된 이유…큰부리까마귀 급증에 출동·민원도 증가

    서울 빌딩숲이 까마귀 놀이터 된 이유…큰부리까마귀 급증에 출동·민원도 증가

    ‘까악까악’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쓰레기장에 모여든 까마귀 7마리가 큰 소리로 울어댔다.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가득 담긴, 사람 키 높이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 위로 올라선 까마귀들은 봉투를 헤집기 시작했다. 한동안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뜯겨져 나온 봉투 밖으로 나온 음식물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고 까마귀가 남기고 간 배설물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쓰레기장 담당 직원은 “이곳에 오면 먹을 게 있다고 학습이 된 탓인지 까마귀가 종종 날아온다”면서 “쓰레기 처리 장비가 비싼데 까마귀 배설물이 묻어 있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숲에서 서식하던 큰부리까마귀가 먹이를 찾아 서울 도심에 자주 출몰하면서 소방 출동도 늘고 있다. 7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까마귀 관련 소방 출동 건수는 2020년 19건에서 2021년 22건,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1~3월 까마귀로 인한 출동이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서는 국세청 인근과 한 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까마귀들이 지나가는 시민을 공격해 소방이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성북구와 서초구에도 ‘까마귀가 모여 있어 위화감을 조성한다’, ‘농작물을 쪼아먹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큰부리까마귀의 개체수가 급증한 일본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등교할 때마다 까마귀를 본다는 이진아(16)양은 “전깃줄 위에 몇 마리씩 모여 앉아있는 걸 보면 솔직히 비둘기나 참새보다 무섭다”면서 “비둘기는 많아도 울음소리가 크지 않은데 까마귀는 ‘까악’ 소리가 커 놀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조류학자인 최창용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는 “까마귀가 흉조로 여겨졌던 탓에 쥐약 살포 등으로 큰부리까마귀의 먹이 경쟁자인 일반 까마귀의 개체수가 줄었고 포식자인 맹금류도 급감해 적수가 없다”면서 “서울은 1970년대 이후 녹지 조성 사업을 진행해왔고 높은 빌딩 역시 숲 속 나무를 오가며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의 습성상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년 동안 큰부리까마귀가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최 교수는 추정했다. 문제는 겨울마다 찾아오는 철새류 ‘떼까마귀’와 토착종인 일반 까마귀는 유해조수로 지정돼있지만 큰부리까마귀는 따로 지정이 안 돼 있어 개체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 대책도 전무하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둘기는 환경부 요청으로 해마다 개체수 조사를 하고 있지만 까마귀는 관련 지침이 전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비둘기도 퇴치가 어려운데 소음이나 공포감 조성으로 민원이 들어오는 까마귀는 현실적으로 대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 교수는 “큰부리까마귀는 조류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지능이 높아 지자체가 포획을 하거나 집단 이주를 시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희귀 조류의 둥지를 공격해 새끼나 알을 잡아먹는 등 생태학적으로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기 전에 개체수 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체 무슨 용도? ‘왕관 모양’ 이빨 지닌 원시 수염고래 발견 [핵잼 사이언스]

    대체 무슨 용도? ‘왕관 모양’ 이빨 지닌 원시 수염고래 발견 [핵잼 사이언스]

    이빨은 보통 그 동물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로 화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큰 뼈 가운데 하나다. 크기는 작지만, 무엇을 먹고살았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어 이빨 화석은 과학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도 때때로 이빨로 무엇을 먹고살았는지 알기 어려울 때가 있다. 수천만 년 전 바다를 누빈 수염고래의 조상인 코로노돈(Coronodon)이 그런 경우다. 수염고래는 이름처럼 이빨 대신 수염으로 크릴 같은 작은 생물을 걸러 먹는다. 역설적으로 먹이 피라미드에서 아래 있는 작은 먹이를 먹는 덕분에 오히려 많이 먹을 수 있어 역사상 가장 큰 동물이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수염고래의 조상은 지금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이빨을 지닌 평범한 고래였다. 2017년 처음 보고된 코로노돈도 마찬가지다. 코로노돈은 왕관(코로나) 이빨이라는 뜻으로 왕관처럼 생긴 독특한 톱니 모양 이빨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언뜻 보기에 이 날카로운 이빨로 사냥감의 살을 절단했을 것 같지만, 음식을 씹은 뒤에 있는 이빨만 이렇게 변형되고 앞에 있는 이빨은 다른 이빨 고래처럼 원뿔형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서로 어긋나게 배치된 이 왕관 모양의 이빨로 물을 걸러내고 먹이만 남기는 필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가지 형태의 이빨로 작은 먹이와 큰 먹이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이빨–수염 하이브리드 형태의 고래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최근 과학자들은 올리고세 후기 지층에서 신종 코로노돈 두 종의 화석을 발견했다. 코로노돈 플라니프론스 (Coronodon planifrons)와 코로노돈 뉴토노룸(Coronodon newtonorum)이라고 명명된 신종은 2300~2500만 년 전의 것으로 처음 보고된 코로노돈 하벤스테이니(Coronodon havensteini)보다 500만 년 정도 뒤에 등장했다. 따라서 두 신종은 코로노돈 하벤스테이니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중요한 사실은 새로 발견된 코로노돈 역시 동일한 이빨 구성을 지니고 있고 수염 형태로 진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부분 여과 섭식자 가설이 옳다면 일반적인 사냥과 여과 섭식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구조가 한동안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사라지고 수염고래의 후손은 수염을 지닌 것만 살아남는다. 애매하게 두 가지를 하는 것보다 하나에 특화하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더 우수했을 것이다. 크릴 같은 작은 먹이만 효율적으로 걸러내는 수염에 집중해 이 분야에서 초격차를 이룩한 수염고래는 역사상 가장 큰 동물이 됐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부분이 있는 이야기다.
  • 혜리 “안 행복하다” 울먹…30년 인생 중 가장 불편한 순간

    혜리 “안 행복하다” 울먹…30년 인생 중 가장 불편한 순간

    ‘혜미리예채파’의 혜리가 예능 인생 가장 불편한 먹방을 선보인다. 오는 7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되는 ENA ‘혜미리예채파’ 9회에서는 혜리, (여자)아이들 미연, 리정, 최예나,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와 함께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특히 먹방 여신 혜리의 마라탕 ‘완탕’ 챌린지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가 더해진다. 혜리는 ‘아이돌계 원조 먹짱’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먹방에 특화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예능, 콘텐츠 등에서 화제가 됐을 정도로 복스럽게 먹는 장면은 그의 필살기로 꼽힌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예능 인생 가장 불편한 먹방을 선보인다. 이날 혜리는 마라탕 국물을 튀기지 않고 남기지 않고 먹는 ‘완탕’ 미션을 진행한다. 흰색 도화지에 국물이 튀지 않는 것이 관건. 특히 그의 먹방 성공 여부에 따라 미연과 리정의 식사 여부도 정해지기 때문에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진다. 리정은 “일주일에 두 번 먹으러 갈 정도로 마라탕을 좋아한다”면서 언니 혜리의 성공을 기원했다. 미연은 “마라탕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 먹어 보려나”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혜리는 더욱 부담감을 느꼈고, 급기야 울먹이는 표정으로 “이거 밥 먹는 것 같지가 않다”면서 “너무 벌칙 같다. 안 행복하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뱉을 거면 내 손에 뱉어라”라는 리정과, 음식 앞에 예능 없는 미연의 진지한 모습이 그려진다.
  • 떠돌이 반달곰 ‘오삼이’, 충북 영동에 또 나타나

    떠돌이 반달곰 ‘오삼이’, 충북 영동에 또 나타나

    지리산에서 태어나 서식지를 활발하게 옮겨 다니는 반달가슴곰 ‘오삼이’(코드번호 KM-53)가 또다시 충북 영동에 나타났다. 영동군은 지난 4일 오전 8시 50분쯤 상촌면 물한리 민주지산 부근에 오삼이가 출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영동군 출몰은 2020년 6월과 이듬해 6월에 이어 3번째다. 2020년 6월에는 영동읍 화산 2리에 나타나 양봉용 벌통 4개를 부수고 꿀을 먹어 치웠다. 지난해 6월에는 바로 옆 마을인 옥천군 청산면 명티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오삼이는 2015년 1월에 태어나 같은 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 반달가슴곰이다. 환경부의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53번째 한국(Korean) 수컷(Male) 곰이라 정식 이름은 KM-53이지만 특유의 방랑가 기질로 여러 별명을 얻었다. ‘오삼이’는 두 번째 고향이 된 경북 김천에서 지어준 별명이다. 오삼이는 2017년 두 차례나 지리산을 벗어나 회수된 바 있고, 이듬해 5월 대전~통영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부근에서 고속버스에 부딪혀 왼쪽 앞발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치료 후 2018년 8월 경북 김천의 수도산에 재방사됐다. 오삼이는 이후에도 수도산에 머물지 않고 가야산(경남 합천), 덕유산(전북 무주), 민주지산(충북 영동)을 계속 옮겨 다니고 있다. 이에 ‘콜럼버스 곰’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오삼이를 추적 중인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관계자는 “오삼이는 한창 호기심 많던 두 살 무렵 지리산을 벗어나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경남북과 전북, 충북 남부 일원까지 서식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생 곰은 계절이나 먹이, 번식 등을 위해 이동하는데 오삼이의 경우 다른 개체보다 활동반경이 크다”면서 “오삼이가 사람을 기피하도록 훈련됐고 24시간 위치 추적하는 만큼 사람과 접촉할 일은 없겠지만, 혹시 마주치면 뒷걸음질로 자리를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동군은 읍·면 사무소를 통해 오삼이 출몰 소식을 전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 [생생우동]맨발로 걷고, 꽃사슴도 보고… 빌딩숲 대신 치유의 초록숲으로

    [생생우동]맨발로 걷고, 꽃사슴도 보고… 빌딩숲 대신 치유의 초록숲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빽빽한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떨쳐내고 싶다면 초록색으로 물든 숲으로 가자. 실제로 숲이 사람의 피로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되찾게 하는 기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숲을 산책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원 가꾸기, 생태 체험, 체력 단련 운동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주말 가까운 숲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힘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 남산 대표 힐링 명소 ‘소나무 힐링숲’ 올해부터 연중 상시 개방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에서는 소나무의 향을 맡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남산 북측순환로 입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소나무 힐링숲’이 나온다. 1만 3000㎡ 규모의 소나무 숲길이다. 2017년부터 예약제로 입장할 수 있었던 소나무 힐링숲은 올해부터 연중 상시 개방된다. 내부 정비 시간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숲길 곳곳에는 산림욕과 함께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나무 숲에는 심리적 안정감, 심폐 기능, 면역력 강화 등 인체에 좋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상록침엽수 비중이 높다”면서 “소나무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교감 신경을 진정시키고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피로를 해소하는데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꽃사슴 먹이 주기 체험·요가 교실·정원 봉사 활동… “서울숲에서 多 즐기세요” 성수동에 있는 서울숲에서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서울숲은 꽃사슴, 토끼, 새 등 여러 종의 동식물이 어우러져 사는 생태 공간이 조성돼 있어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관찰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진행된다. 특히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꽃사슴을 만나는 ‘안녕하세요? 두시의 데이트 꽃사슴입니다’가 눈길을 끈다. 생태숲에 있는 꽃사슴 방사장에서 전문 사육사와 먹이 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나비정원에서 나비를 관찰하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파랑새, 꾀꼬리 등 철새를 찾아보는 ‘어린이 탐조 교실’, 공원의 사계절 변화를 관찰하는 ‘신나는 유아 숲 놀이’ 등도 있다. 숲을 감상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운동 교실도 열린다. 기초 근력 운동, 인터벌 트레이닝, 체형 교정 스트레칭 등을 하는 ‘서울숲 굿모닝 보디 클래스’와 어린이들을 위한 ‘서울숲 어린이 튼튼 요가 교실’이 월요일마다 오전, 오후 진행된다. 서울숲에는 특색있는 정원도 많은 만큼 전문 정원사에게 정원 관리법을 배우고 직접 정원을 가꾸는 ‘서울숲 가드닝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정원 교육과 함께 직접 정원을 관리하는 정기 자원봉사, 정원 탐방 후 보식 활동·유해 외래식물 제거 등의 활동을 하는 목요 자원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계절별 꽃과 식물을 이용해 꽃바구니를 만드는 플라워클래스도 열린다. 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은 20명이다. 정기 자원봉사는 매달 20일부터 모집하며 다른 프로그램은 10일 전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도봉구 초안산 등 서울형 치유의 숲길 14곳서 만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 도봉구 초안산 등 ‘서울형 치유의 숲길’ 14곳과 노원구 불암산, 강서구 우장공원에 조성된 ‘녹색복지센터’에서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림 치유란 숲의 향기, 소리, 음이온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이다. 도봉구 초안산에서는 치유 텃밭 가꾸기, 황톳길 맨발 걷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대문구 안산은 전용 스틱을 사용해 걷는 운동인 ‘노르딕 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초반과 숙련반으로 구분해 모집하며 4주간 이어진다. 성동구 매봉산에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숲의 소리를 이용한 치유법과 학걸음 걷기 등 산책을 통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반려견과 산책하는 시민이 많아 ‘숲에서 놀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노원구 불암산에 있는 녹색복지센터에서는 약초 족욕, 온열 치료 등 실내에서 진행되는 과정과 불암산의 자연환경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치매 어르신과 돌봄 가족 정서적·신체적 건강 돌보는 ‘기억 숲 산책’ 치매 예방 활동이 필요한 어르신과 치매 돌봄 가족의 정서적·신체적 건강 증진을 돕는 프로그램도 숲에서 진행된다. 남산야외식물원에서 열리는 ‘기억 숲 산책’이다. 서울시와 중구치매안심센터가 2021년 시범 운영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도 10월까지 운영된다. 숲 해설사와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프로그램 진행에 나선다. 치매 어르신이 느끼는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소근육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알려준다.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척도, 인지 선별 검사 등 다양한 평가 도구를 활용해 프로그램 참여 전후 변화도 측정할 예정이다.
  • 타인 몰래 넣는 ‘퐁당 마약’ 처벌 법안 발의

    타인 몰래 넣는 ‘퐁당 마약’ 처벌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5일 타인 몰래 음료나 술에 마약을 타거나, 속여 마시게 하는 이른바 ‘퐁당 마약’을 제공한 사람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영리 목적으로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수수·조제·투약·제공한 자에게 사형·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하지만, 타인 몰래 마약을 타거나 투약하는 경우에 대한 처벌은 규정돼 있지 않다. 민 의원은 “현재 타인에게 몰래 마약을 투약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죄질이 나쁘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강화된 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을 다른 사람의 의사에 반해 투약하거나 제공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마약 투약을 당한 피해자에 대한 치료보호 근거를 개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클럽에서 ‘물뽕’이라 불리는 감마하이드록시낙산을 몰래 먹인 뒤 성폭행을 저지르는 등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약을 몰래 먹이고 협박을 하는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도 지난달 초 서울 서초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한 뒤 마약 섭취와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범죄 행위를 방지할 목적으로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퐁당 마약을 이용해 성범죄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경우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초원에 펼쳐진 동심 만나러… 연휴엔 ‘팜크닉’ 가야지

    초원에 펼쳐진 동심 만나러… 연휴엔 ‘팜크닉’ 가야지

    싱그러운 새봄이다. 초록의 서정으로 가득한 목장길을 거닐며 새봄의 향기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 가볼 만한 전국의 목장형 여행지를 꼽았다. 구릉에 새겨진 초록의 서정시-경기 고양 원당목장 원당목장(원당종마목장)은 서울 근교의 피크닉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1984년 한국마사회가 경주마를 육성하고 사육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현재 경마 관계자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는데 1997년부터 목장 시설 일부를 일반에 개방했다. 서정적인 경치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개방 구역 외엔 출입이 제한되지만, 목장을 즐기기에 불편함은 없다. 피크닉존, 포토존, 벤치 등이 있어 쉬엄쉬엄 돌아보기 좋다. 개방 구역 어디서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음식물과 돗자리 등도 가져갈 수 있다. 단 취사나 음주, 텐트 설치는 불가다. 이용 시간은 수~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는 없다. 조선 시대 세 능(희릉·효릉·예릉)인 서삼릉(사적)과 이웃해 함께 돌아보면 알차다.유산양과 교감하며 동심 속으로-강원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2021년 문을 연 몽토랑산양목장은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800m에 자리해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광이 자랑이다. 초원에서 하얀 유산양이 노니는 모습도 목가적이다. 유산양은 온순하고 친화력이 좋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금방 어울린다. 초원에서 산양에게 먹이 주기 체험 등이 특히 인기다. 남다른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피크닉 소품 세트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선한 산양유 맛보기도 잊으면 안 된다. 산양유와 가공식품은 목장 입구 카페에서 판매한다. 카페는 목장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입장료는 5000원(먹이 주기 체험 별도)이다. 카크닉·팜크닉, 어디까지 해봤니-강원 평창 산너미목장 산너미목장은 3대째 이어진 흑염소 목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이다. 가업으로 이어 오다 4대째 형제가 맡으며 관광형 목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두 형제의 목표는 농장을 ‘팜크닉’(팜+피크닉) 또는 ‘카크닉’(카+피크닉)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아직은 흑염소 농축액 등 축산 가공품이 매출 1위지만 차박이나 캠핑, 산상 음악회 등 여행 분야의 매출도 급속히 늘고 있다. 산너미 목장은 면적이 18만평(약 60만㎡)에 이른다. 직접 돌아보지 않고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여기에 800여 마리의 흑염소를 방목하고 고랭지 배추와 무, 감자 등을 기른다. 산나물 체험, 흑염소 관람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도 갖췄다. 육십마지기 트레킹 체험이 특히 재밌다. 코스 끝의 장쾌한 언덕은 인증샷 명소다.양몰이 공연·거위 런웨이까지-충북 증평 벨포레목장 벨포레 리조트는 종합 레저 휴양 단지다. 가장 활기 넘치는 공간은 역시 목장이다. 보어 염소와 오리, 거위 등이 방문객을 맞고 너른 방목지에선 면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먹이 주기, 승마 등 체험 프로그램도 갖췄다. 보더콜리의 양몰이 공연이 독특하다. 평일 오후 1시 30분, 3시 30분, 주말엔 오전 11시 30분 공연이 추가된다. 영특하고 민첩한 보더콜리의 양몰이 기술이 볼거리다. 거위와 오리, 염소가 런웨이를 누비는 동물 퍼레이드도 흥미롭다. 최근 개장한 네스트조류관과 야외가금류장에선 청금강앵무, 공작, 금계 등 독특한 조류들과 교감할 수 있다. 리조트에도 루지와 요트, 제트보트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어린 양과 눈 맞추며 초원 힐링-전남 화순 무등산양떼목장 무등산양떼목장은 안양산이 화순 땅을 향해 벌린 너른 품의 시작점에 자리한다. 호남을 보듬고 선 무등산이 남쪽으로 줄기를 뻗어 이룬 산이 안양산이다. 양 떼를 만나기 전, 초식동물 몇 종이 사는 울타리와 축사를 볼 수 있다. 미니 당나귀와 무플론, 유산양, 돌산양, 토끼 등이다. 축사를 지나면 초원이 펼쳐진다. 언덕 너머로 관리사가 보이는데 이곳을 기점으로 내리막이 시작된다. 길 끝이 양 떼 먹이 주기 체험장이다. 현재 양 150여 마리를 방목하고 있다. 그중 태어난 지 1년 남짓한 양들이 건초 먹이 주기 체험장에 있다. 울타리 바깥에서 먹이를 주거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도 된다. 어린아이도 먹이 주기 체험을 곧잘 한다.
  • 유일한 가족·의지처 할머니의 죽음…상실감서 일상 되찾는 소년 성장기

    유일한 가족·의지처 할머니의 죽음…상실감서 일상 되찾는 소년 성장기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은 날들은 언젠가는 끝나게 된다.”(9쪽)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닥뜨리면 이 문장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안타깝게도 누군가는 다른 이들보다 일찍 깨달아야 한다. 공선옥 작가 소설 ‘선재의 노래’는 할머니의 죽음을 맞은 열세 살 선재의 이야기다. 아빠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철근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 죽었고, 엄마는 행방을 모른다. 가끔 못마땅할 때도 있지만 할머니는 선재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 할머니를 도와 장에 가야 했지만 선재는 거짓말을 하고 밖에 나가 버린 뒤 할머니가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소설은 할머니의 죽음 이후 선재의 마음을 생생하게 그린다. 할머니가 이 세상에 없는데도 때가 되면 배가 고파지는 게 선재는 무섭고 창피하다. 밥 먹을 때 “너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밥이 넘어가냐”고 할까 봐 겁이 난다. 괜한 심통이 나서 어리광을 부렸던 날 봤던 할머니의 속울음, 억울한 일을 당하고 돌아왔을 때 선재의 말을 받아 주던 다정한 목소리, 언제고 선재의 편이 돼 주었던 가냘프지만 든든한 팔까지.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 그리고 좀더 잘해 주지 못했던 것들만 떠올라 가슴이 아프다. 소설은 이런 선재의 모습을 통해 상실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건 결국 생에 대한 의지이자 주변의 도움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사는 것은 꿈이여. 한바탕 꿈꾸다가 왔던 디로 훅 돌아가 부러”라고 알려 주는 염소 할아버지, “울어서 죽은 할매가 살아 돌아온다면야,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울어야겄지마는”이라며 달래는 국자 할머니 그리고 “나도 어린 딸을 잃었다”며 울먹이는 선생님 등을 통해 선재는 죽음의 의미를 차츰 받아들이게 된다. 죽음 이후 진정한 애도란 어떤 것인지 알아 가는 선재의 성장소설이지만 어른들도 읽어 봄 직하다.
  • 창녕, 멸종위기 따오기 30마리 방사

    창녕, 멸종위기 따오기 30마리 방사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인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키운 따오기 30마리가 4일 자연으로 나갔다.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은 이날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방사 행사를 열어 따오기 암컷 16마리와 수컷 14마리를 야생으로 날려 보냈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천연기념물 198호다. 우리나라에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정부와 경남도는 멸종된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해 2008년 중국에서 네 마리를 기증받아 자연환경이 깨끗한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조성해 복원·증식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야생 방사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모두 240마리를 내보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조류 전문가(4명)와 따오기 시민모니터링단(17명)을 활용해 방사 따오기 서식지 상태와 생존 여부, 활동 지역, 이동 형태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분석한다. 이를 통해 따오기 서식지를 발굴하고 위협요인을 제거한다. 지난해까지 방사한 따오기 가운데 현재 100여 마리(생존율 42%)가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야생으로 내보낸 따오기는 최근 부산 해운대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목격됐고 경남 사천·하동·밀양과 전북 남원,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변까지 이동해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가 야생에서 자연 번식해 안정적으로 개체수를 불릴 수 있을 때까지 자연 방사를 계속하고 다른 지역에서의 방사도 검토한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따오기 30마리 자연으로 훨훨...2019년 부터 야생방사 240마리중 100여마리 생존.

    따오기 30마리 자연으로 훨훨...2019년 부터 야생방사 240마리중 100여마리 생존.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인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키운 따오기 30마리가 4일 자연으로 나갔다.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은 이날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어 따오기 암컷 16마리와 수컷 14마리를 야생으로 날려보냈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천연기념물 198호다. 우리나라에서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멸종됐다. 정부와 경남도는 멸종된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해 2008년 중국에서 4마리를 기증받아 자연환경이 깨끗한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조성해 복원·증식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 부터는 따오기 야생방사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모두 240마리를 야생으로 내보냈다. 이날 방사한 따오기는 야생 적응 능력이 강한 개체들을 골라 3개월여 동안 사회성훈련과 사냥훈련, 회복 훈련을 시켜 야생 적응력을 높였다.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조류 전문가(4명)와 따오기 시민모니터링단(17명)을 활용해 방사 따오기 서식지 상태와 생존 여부, 활동 지역, 이동 형태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분석한다. 이를 통해 따오기 잠재적 서식지를 발굴하고 위협요인을 제거한다. 지난해까지 야생방사한 따오기 가운데 현재 100여마리(생존율 42%)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야생으로 내보낸 따오기는 최근 부산 해운대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목격된 것을 비롯해 경남 사천, 하동, 밀양과 전북 남원,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변까지 이동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가 야생에서 자연번식을 통해 안정적으로 개체수를 불릴 수 있을 때까지 자연방사를 계속하고 다른 지역에서 방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떨어진 지갑 절대 줍지 마세요”…신종 범죄 주의보

    “떨어진 지갑 절대 줍지 마세요”…신종 범죄 주의보

    최근 SNS를 중심으로 ‘길에 떨어진 지갑을 줍지 말자’며 경험담을 공유한 글이 확산되고 있다. ‘홍대입구역 출구에서 지갑을 줍지 말라’는 글을 올린 글쓴이는 “이번 주에만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서 작은 지갑을 일부러 떨어트리고 가는 중년 여성을 두 번이나 봤다. 오늘 퇴근하는데 2번 출구 앞에 또 그 작은 지갑이 있다. 이거 무슨 수법인 거냐. 지갑 주우면 안 될 것 같던데. 무섭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시냐”라고 물었다. 그는 “지갑 찾아주려고 괜히 좋은 일 했다가 무슨 일 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진짜로 지갑을 툭, 계단에 일부러 떨어트리고 가더라. 그리고 오늘도 그 근처에 그런 지갑이 있었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다들 조심하자”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실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글 올렸다. 최근에 강남에서 애들한테 마약 먹이고 협박한 사건도 그렇고 요즘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유실물을 보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절대 줍지 말고 차라리 경찰에 신고해라. 지인이 은행 ATM기 근처에 있는 지갑을 주워 그대로 은행에 맡겼는데 거기 돈이 있었다고 우겨대는 사람 때문에 대단히 곤혹스러운 처지가 된 적이 있다. CCTV가 있는 ATM 근처도 그랬는데 길거리는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떨어트린 지갑에 돈이 없어졌다고 돌려달라면서 신고 협박을 당한 사람들이 뉴스에 나온 게 생각난다. 조심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로 주인 없는 카드를 찾아줬다가 사이비 교회에 끌려간 네티즌도 있었다. 그는 “저는 카페 아르바이트에서 카드 찾아줬다고 사례한다고 해 사이비 교회로 끌려간 적 있었다. 절대 줍지 마시고 그냥 경찰에 신고하거나 모르는 척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저 말고도 카페 동료분이 일부러 블라인드 사이에 카드를 끼우거나 해서 주워주면 사례한다고 사이비 교회에 끌고 가는 경우도 봤다고 하니 꽤 만연한 수법 같다”라고 말했다.주운 지갑 경찰에 줬는데 고소당하기도 실제로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경찰에 가져다준 남성이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이유로 남성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길에 떨어진 것 주인 찾아준다고 줍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려 친구 아들 C군이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당한 사연을 전했다. C군은 새벽에 집에 오다 길에서 지갑을 주웠고 피곤한 탓에 집에서 잠을 청한 뒤 경찰서에 가져다줬다. C군이 지갑을 주운 뒤 경찰서에 넘기기까지는 약 7시간이 걸렸다.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라며 C군을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했다. 지갑 주인이 요구한 합의금은 꽤 큰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친구가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 안 해주길래 ‘지갑 새것 값이면 합의하라. 아들 앞길 망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면서 “다시는 길거리에 금붙이가 있어도 주인 찾아준다고 손대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주라고 하자, 지갑값이면 벌써 합의했다더라. 원하는 합의금이 꽤 큰가 보다”라고 설명했다. B씨는 “어제 이 소식 듣고 아들에게 전화해 ‘너의 것이 아니면 괜히 주인 찾아준다고 손대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예전에 동네 뒷산 풀숲에서 휴대폰 울려 산 아래에서 만나 전달했었는데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좋은 일 하려다 참 쓸쓸하다. 다음부턴 그냥 우체통에 넣어라”, “이러니 도와주는 분이 점점 없어진다”, “찾아줬더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분실물 발견 시 지나치시거나 찾아주시려거든 바로 112 신고해라. 경찰이 서류 들고 현장 온다. 공원에서 산책하는데 가방이 벤치에 있길래 건들지 않고 경찰 신고했더니 경찰이 인계해갔다”고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최대 1년 징역…점유이탈물횡령죄 형법 제360조에 따르면 점유이탈물횡령죄는 유실물이나 분실물 등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신속히 공무소에 신고하거나 이전 점유권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거나 타인에게 판매, 또는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이나 300만원의 벌금이나 과료에 처해진다. 길에 떨어진 지갑은 누구의 점유에도 속하지 않는 물건으로써 이를 돌려줄 의사 없이 횡령하면 점유이탈물 횡령죄가 성립하게 된다. 유실물법상 타인이 분실한 물건을 습득한 자는 발견했을 당시의 상태대로 지체 없이 경찰서에 가져다준 경우라면 없어진 돈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하지만 분실한 사람이 지갑 속 현금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지갑을 찾아준 사람을 절도죄 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경찰에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억울하더라도 경찰 조사에 임하고 습득한 상태 그대로 물건을 찾아주었다는 것에 대하여 밝혀야 한다. 특히, 습득한 때로부터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지갑을 가져다주었다면 이는 불리한 정황이므로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나 주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서 습득한 물건을 취득할 의사(불법영득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 분실물을 발견하였더라도 무작정 습득하기보다는 물건을 그대로 둔 채 습득한 장소의 관리자(가게 주인, 지하철 역무원 등)에게 이를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 전쟁이 낳은 흑해의 비극…수만 마리 돌고래 떼죽음 이유는? [핫이슈]

    전쟁이 낳은 흑해의 비극…수만 마리 돌고래 떼죽음 이유는? [핫이슈]

    전쟁은 인간들이 벌이고 있지만 이 와중에 애꿎은 동물들도 피해를 보고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뉴스위크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과학자의 연구를 인용해 지난 4월 한 달 동안 흑해에서 죽은 돌고래가 100마리 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사체로 발견된 돌고래들은 크림반도(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와 인근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을 집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 죽은 돌고래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우크라이나 환경 과학자인 이반 루세프 박사는 "지난 달에도 크림반도의 여러 해안에서 돌고래 사체가 떠밀려 온 채 발견됐다"면서 "실제로 죽은 돌고래 수가 1000마리를 넘어선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흑해 연안에서 발견되는 돌고래 사체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루세프 박사는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흑해에서 죽은 돌고래수가 무려 5만 마리에 달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근거는 흑해 연안에서 사체로 발견되는 돌고래 숫자를 근거로 한 것으로, 죽은 동물의 약 5%가 해변으로 밀려오고 나머지 95%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이처럼 돌고래를 죽음으로 모는 대표적인 원인은 러시아의 선박과 잠수함이다. 선박이 내는 소음의 증가, 강력한 음파탐지기(소나)의 사용으로 돌고래와 다른 해양생물들이 방향감각을 상실해 먹이활동을 못하거나 지뢰에 부딪혀 죽는 것. 특히 일부 돌고래에서는 폭탄이나 기뢰 폭발로 인한 화상의 흔적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침몰한 군함의 기름 유출, 탄약의 화약 물질 유출 등으로 인한 흑해의 오염 증가도 돌고래의 생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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