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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혜빈이 나와도 이럴 거냐”…‘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母의 호소

    “제2의 혜빈이 나와도 이럴 거냐”…‘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母의 호소

    20살 꽃다운 나이었던 故(고) 김혜빈씨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다. 그는 지난 3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피의자 최원종(22)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8일 밤 숨졌다. 김씨의 유족은 ‘묻지마 범죄’(이상 동기 범죄)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상에 분노를 표했다. 김씨 어머니는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 출연해 “원망을 넘어서 분노도 생기고 악도 받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이런 일(묻지마 범죄)이 있었으면 예방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며 “제2·3의 혜빈이 같은 사람이 나올 텐데 그때 가서도 이렇게 할 건가. 그래서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들을 계속 억울한 사람으로 만들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씨 어머니는 “혜빈이 밥도 좀 먹이고 싶고 혜빈이가 좋아하는 디저트도 사다 먹이고 싶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 아픈 순간에 엄마, 아빠 생각했을 텐데 엄마, 아빠가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꼭 얘기해주고 싶다”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김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 그는 차가 멈춰서자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에게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6일 사망했고, 김씨도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 전날 숨지면서 이 사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또 다른 무고한 시민 12명이 다쳤다.
  • [열린세상]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과 바그너의 경우/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과 바그너의 경우/유창선 정치평론가

    바그너의 오페라극 ‘탄호이저’ 3막에 나오는 ‘순례자의 합창’은 돌아온 성지 순례자들이 부른 곡이었다.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가스실에 넣고 학살할 때 이 경건한 곡이 울려 퍼지게 한 것은 섬뜩한 일이었다. 나치 군대의 행진곡으로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에 나오는 ‘발퀴레의 기행’이 사용되기도 했다. 그만큼 히틀러는 바그너를 좋아했다. 히틀러와 바그너 사이에는 음악 이전에 ‘반유대주의’라는 강한 연결 고리가 존재했다. 하지만 바그너의 예술적 성취는 ‘나치와 손잡았던 반유대주의자’라는 낙인을 넘어섰다. 나치 협력자라는 이유로 바그너를 인정하지 않으려던 사람도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관람하고 나면 그 매혹성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만다. 이제는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공연장을 찾아가 바그너를 듣는다. 그러나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이스라엘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이스라엘에서 바그너의 음악은 여전히 금기의 대상이다. 1981년 이스라엘 필하모닉이 ‘트리스탄과 이졸데’ 발췌곡을 연주하다가 아우슈비츠의 생존자가 무대 위로 뛰어올라 항의하는 바람에 연주는 중단됐다. 2001년에는 바렌보임이 이스라엘에서 바그너를 연주하겠다고 했다가 큰 반발에 직면했다. 음악을 통한 화해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바렌보임은 끝내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을 앙코르 곡으로 연주했다. 기립 박수도 나왔지만 반대자들은 항의의 고함을 지르며 퇴장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렌보임이 자신들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2018년에는 이스라엘의 클래식 음악 방송이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을 방송으로 내보냈다가 논란이 돼 청취자들에게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바그너에 대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여전한 거부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이스라엘이 홀로코스트의 피해 당사자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다. 제3자들이야 바그너의 음악적 성취 뒤에 가려진 정치적 죄상을 잊을 수 있지만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바그너의 음악이 ‘죽음의 선율’로 들리니 도리가 없는 일이다. ‘정율성 역사공원’을 둘러싼 논란도 그러하다. 광주시는 중국으로 귀화했던 작곡가 정율성을 기리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원을 48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논란은 그가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고 1948년 이후 북한 노동당 황해도당위원회 선전부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6·25전쟁 때 중국 인민군을 위해 전선 위문 활동을 했던 전력에서 생겨난다.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 ‘타르’의 앞 부분에서는 “여성 혐오적 삶을 살았던 바흐의 음악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학생 맥스와 “예술은 예술로 받아들이라”는 타르의 설전이 오간다. 예술적 성취를 예술가 개인의 삶과 분리해 평가해야 하는가는 언제나 논쟁적인 문제다. 정치적 과오가 있더라도 예술적 성취는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율성의 전력과는 상관없이 그의 음악을 기리고 즐기겠다면 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굳이 ‘역사공원’을 만들겠다고 한다. ‘역사’까지 들먹이면 얘기는 달라진다. 제3자의 입장이라면 가능한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유독 아직도 바그너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들에 대한 가해의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정율성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가 논란을 무릅쓰고 역사공원까지 조성하면서 기념해야 할 세계적인 음악가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국민 의견을 수용하는 광주시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이 사안이 ‘지역 색깔 씌우기’식 이념 논쟁으로 치닫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다. 이 와중에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을 ‘공산주의 경력’을 이유로 철거·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 또한 과유불급이다.
  • 이민기, 한지민 술부심 폭로… “술로 누구한테 지지 않는다더니… 글쎄”

    이민기, 한지민 술부심 폭로… “술로 누구한테 지지 않는다더니… 글쎄”

    이민기가 한지민과의 술자리를 폭로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앞담화에 익숙한 배우들이 뒷담화(?)한다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영상에는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한지민, 이민기, 수호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수호와 이민기에 “나만 알고 있는 한지민의 TMI는?”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민기는 “누나(한지민)가 가끔 술부심이 있다. ‘술로 누구한테 지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한다”라며 폭로했다. 이민기는 “‘나는 술을 좋아하긴 하는데, 술을 억지로 먹이고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한다. 근데 몇 잔 먹다 보면 ‘너 안 먹는 거야?’라는 식으로 한다”라고 한지민의 이야기를 꺼내 모두를 웃게 했다. 이민기는 “그런데 어느 순간 보면 자기가 안 먹고 있다. 근데 자기는 계속 먹고 있다고 한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를 몰래 듣던 한지민은 “내가 무슨 술을 끊어 마시냐. 처음부터 조절해서 마시는 거다”라고 황당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에 수호는 “요즘은 건강을 위해 안 마신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을 꺼냈다. 이민기는 “이전에 너무 많이 마셨다더라”라고 팩트 폭력을 던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 연출가 이철성의 신작 ‘너를 위한 낯선 마사지 기술’ 거리극 공연 …9월9~10일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연출가 이철성의 신작 ‘너를 위한 낯선 마사지 기술’ 거리극 공연 …9월9~10일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연출가 이철성 ‘비주얼씨어터 꽃’ 대표의 신작 ‘너를 위한 낯선 마사지 기술’ 거리극이 9월 9~10일 이틀간 오후 5시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열린다. ‘너를 위한 낯선 마사지 기술’은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거리예술 제작지원에 선정돼 제작한 작품으로 이 대표의 거리극 ‘종이인간’, ‘마사지사’에 이은 후속 시리즈다.  알루미늄 호일을 소재로 한 낯설고 신비한 마사지의 세계로의 초대 이번 공연에는 ‘알루미늄 호일’을 소재로 사용한다. 작품은 배우가 등장해 음식을 싸는 재료인 알루미늄 호일을 가지고 주변의 사물을 싸다 자신의 몸(신체)을 감싸기 시작하며 극은 시작된다. 우리의 몸 그대로의 형태를 지닌 호일 인간이 태어나고, 그는 우리와 관계를 맺으며 우리를 신비하고 낯선 극의 세계로 이끌고 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연의 주제인 ‘부질없이 사라지는 몸, 그럼에도 열망하며 차오르는 영혼’을 깊게 다루기 위해 2023년 티벳과 호주를 오가며 원주민 문화를 탐방하기도 했다. 특히 죽은 육신을 거대한 새들의 먹이로 던져놓아 새들이 그것을 먹고 그 영혼을 하늘 멀리로 데려가 주길 염원하는 티벳의 조장(鳥葬) 문화를 공연에 독특한 미학으로 녹여내었다. 설치 퍼포먼스·공공공간·관객참여형 공연…관람료 무료 작품은 총 3장으로 구성됐으며, 약 50분간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1장에서는 공연자의 몸과 주변의 사물들이 호일로 싸인 후 알맹이는 사라지고 호일 형태만 남는다. 바람이 그 모든 걸 날려버린다. 일상에서 잠시 드러났다 사라지는 꿈, 그림자, 환영, 그리고 그 속에서 얼핏 엿보이는 욕망과 허허로움을 표현했다. 2장에서는 공연자가 관객을 모셔 호일로 덮고 특별하고 낯선 마사지를 선보인다. 먼 나라로의 여행과 조장(鳥葬) 문화와 마사지 이야기를 담는다. 3장에서는 공연에 참여한 모두가 호일인간을 찢어 나누어 가지며 생명의 소멸과 나눔과 순환에 대해 명상한다. 공연 주제 구축 위해 티벳과 호주로 원주민 문화 탐방 한국거리예술창작센터(K_SACC) 대표를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시와 시각예술과 공연을 결합해 예술활동을 하는 예술가다. 유럽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프랑스 샬롱 거리예술축제, 스페인 피라타레가 등에 공식 초청돼 국제적으로 실험예술축제 및 거리극축제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 불문과와 대학원에서 시를 전공했고, 이스라엘에 있는 비주얼 씨어터 스쿨( The School of Visual Theater)에서 비주얼 퍼포먼스를 공부했다. 세계인형극총회 ‘탁월한 시각연출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40개국 이상의 오지를 여행하며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고, 문학과지성사에서 시집들을 펴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공연예약은 비주얼씨어터 꽃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쿨존·횡단보도 놀이 삼아 ‘大’자로 누운 중학생들

    스쿨존·횡단보도 놀이 삼아 ‘大’자로 누운 중학생들

    충남 서산 한 스쿨존과 횡단보도에 누워 휴대전화를 만지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망·상해 등 큰 교통사고를 내면 가중처벌 하는 ‘민식이법’ 시행 이후 운전자를 골탕 먹이려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정신 나간 애들 많네요….횡단보도 드러눕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스쿨존 도로 위에 드러누운 청소년 2명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청소년 2명이 서산 예천동과 성연면의 한 횡단보도 앞 및 위에 두 다리와 팔을 ‘大’자로 뻗고 누워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성연면에서는 저녁 시간대 초등학교 앞 스쿨존 횡단보도에 누워 휴대전화기를 사용하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담겨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글 작성자는 “저러고 사고 나면 운전자는 전방주시 태만으로 처벌받는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게시글은 어린이가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에 의도적으로 다가와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에 대한 공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민식이법 놀이는 법 악용 사례”,“저 정도면 운전자를 골탕 먹이는 게 아니라 조롱하는 수준”,“민식이법 이후 운전자들이 쩔쩔매니까 애들이 이런 위험한 장난을 친다”,“저러다 사고 나면 운전자만 다 뒤집어쓰는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서산 중1 학생들”…“별 이유없이 행동” 교육 당국이 자체 조사한 결과 문제의 청소년들은 지역의 한 중학교 1학년생들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별 이유 없이 행동했다”는 해당 학생들을 상대로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부모들에게도 관련 교육과 지도를 요청하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 상 민식이 놀이를 제재할 뚜렷한 규정이 없고,대부분 만 13세 이하 형사 미성년자들이라 처벌 대상도 아니다”며 “효과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5분 거리를 14시간 걸려 구조 “이런 위태로운 자세로 견뎌냈답니다”

    5분 거리를 14시간 걸려 구조 “이런 위태로운 자세로 견뎌냈답니다”

    이런 자세로 14시간 이상 견뎌냈다니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바타그람의 차 정비공 굴 파라스(20)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침을 시작했다. 조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갈 생각이었다. 몇 년 동안 매일 아침 해오던 일이었다. 가파른 알라이 협곡을 가로지는 낡고 옹색한 케이블카를 타는 일이었다. 그런데 출발한 지 몇 분 만에 이들이 탄 차량을 지탱하는 두 케이블이 끊겼다. 삼촌과 조카는 다른 6명과 함께 274m 상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돌풍에 흔들리는 신세가 됐다. “우리는 무덤 끝에 서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살 수 있다는 희망은 별로 없었다.” 케이블이 끊긴 것은 오전 7시 30분쯤이었는데 10대 6명을 포함해 8명 모두 구조된 것은 14시간이 흐른 밤 9시를 훌쩍 넘겨서였다. 헬리콥터 4대와 짚 와이어 전문가들이 힘을 합친 결과였다. 구출된 소년 중의 한 명인 아타울라 샤(15)는 AFP 통신에 “내 마지막 날이며 난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느님이 내게 두 번째 삶을 허락하셨다”고 어른스럽게 털어놓았다. 히말라야가 뻗어나간 카라코람 산맥 자락은 파키스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교통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확충할 여력이 없어 주민들 스스로 허술하기 짝이 없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운용하기 일쑤다. 굴 라파스의 조카와 같은 학생들은 도로를 걸으면 장그라 마을에서 바탕기 학교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케이블카로는 5분이면 닿아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굴 파라스는 휴대전화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고를 알렸고, 주민들은 확성기로 관리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첫 구조 헬리콥터가 도착하기까지 4시간이 걸렸다. 헬기 조종사들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케이블카에 너무 접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강해 근접할 때마다 케이블카 차량은 흔들렸다. 아이들은 공포에 질려 울부짖었다고 목격자들은 현지 매체에 전했다. 굴 파라스는 헬리콥터가 아이들을 구하겠다고 접근할 때마다 구조대의 로프가 케이블카에 엉키곤 했다고 말했다. “헬리콥터가 다가와 흔들릴 때마다 앉은 자리에서 떨어질 것 같았고, 서 있는 채로도 넘어질 것 같았다. 정말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면서도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 이런 판국에 한 아이는 심장이 조인다고 고통스러워했다. 친척들을 비롯해 걱정 가득한 마을 주민들이 양쪽 기슭에 모여 소란스러웠다. 부모들은 아이를 구해달라고 관리들에게 매달렸고 구경꾼들은 탄식을 뱉으며 응원했다. 한 경찰관은 BBC에 “완전 야단법석”이었다고 돌아봤다.여러 차례 실패한 뒤 헬리콥터가 한 아이를 끌어올렸다. 아이는 허공에 20초 정도 매달렸다가 헬리콥터 안으로 들어올려졌다. 그 뒤 진전이 없어 저녁 7시쯤 됐다. 날씨가 안 좋아졌고, 어둠이 찾아왔다. 더욱 희망이 옅어졌다. 이때 한 줄기 빛이 된 것이 옆 마을 나란의 짚라인 전문가들이었다. 그 마을은 모험을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짚 라인이 있었고 전문가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인 무함마드 알리 스바티(31)는 군인들이 찾아와 도와달라고 해서 현장까지 후송됐다. 평소 하던 일보다 훨씬 까다롭게 준비해야 했다. 그는 군 장교들, 구조 자원자들과 체어리프트를 제작했는데 침대 프레임 같았다. 하나 남은 케이블로 조금씩 조심스럽게 사고 차량으로 다가갔다. 이렇게 해서 남은 7명을 차례로 모두 구해낼 수 있었다. “그들은 엄마에게 매달리는 것처럼 내게 매달렸다. 그들 여건은 나빴다. 그들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많은 이들이 남아 이들 모두 극적으로 구조돼 무사히 땅에 발을 딛는 장면을 지켜보고 환호했다. 군은 구조 작업을 완료한 것이 밤 11시가 다 돼서였다며 “전례 없이 어려운 작전”이었다고 했다.어떻게 케이블이 끊긴 것인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로 파키스탄에서 널리 쓰이는 허술한 케이블카 시스템의 안전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바탕기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스룰라는 아픈 이도 등에 업은 채로 케이블카로 건너 병원으로 향하곤 한다고 말했다. “걸으면 적어도 2시간은 걸린다. 가던 중에 죽는다. 하지만 3년 전 몇몇이 와 케이블카를 깔아 거리를 줄여 이제는 상당히 나아졌다.” 다른 마을 주민 몰비 굴람 울라는 “우리는 연결성 이슈를 늘 안고 있다. 다리도 없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여행 수단에 의지한다”고 말했다. 낡은 철재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케이블카 차량은 불법이라 더 빨리, 더 싸게 만들어진다. 요금은 엄청 저렴하다. 거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가장 싼 것은 0.067달러(약 86원) 밖에 안 한다. 하지만 효율성과 저렴함은 안전 비용을 대가로 지불하게 한다. 불행하게도 이번 사고는 전례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6월에도 같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 지방의 스와트 협곡을 건너는 체어리프트를 지탱하는 케이블이 끊겨 여성과 젖먹이가 떨어져 익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12명의 학생들이 북부의 공중에 꼼짝없이 갇혔다가 2시간 뒤 구조된 일이 있었다. 2017년에도 산악 리조트 도시 무리에서 케이블카가 계곡 아래로 추락, 10명이 숨진 일이 있었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케이블 주인과 운영자를 체포했다. 기준 미달의 로프를 사용해 승객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 지역의 운송 인프라를 개발하는 일이 더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스룰라 교사는 “산 다른 쪽에 이르기 위해 케이블카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게 가능한 빨리 도로를 깔아주십사 정부에 요청한다”면서 현재로선 몇몇 근심 많은 부모들이 이 임시 형태의 수송 수단을 재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굴 파라스의 조카는 “부모님들은 내내 걸을지 언정 지금은 내가 케이블카를 타지 못하게 한다. 그들은 하느님이 이번에는 날 살리셨지만 너무 위험하다고 말한다”고 단언했다.
  • 한서희, 4년 만에 “양현석 처벌 원하지 않아” 이유는?

    한서희, 4년 만에 “양현석 처벌 원하지 않아” 이유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로부터 협박당했다고 주장한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양 전 대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 이의영 원종찬 박원철)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공판을 열고 한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지인 고모씨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한씨는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밖에 못 붙은 일반인과 공인의 경계선에서 모호하게 살아왔는데 대중들에게 관심과 비난을 오롯이 받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4년간 재판을 진행하면서 달걀로 바위 치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지쳤다. 이 싸움을 그냥 끝내고 싶다”고 했다. 한씨는 “양 전 대표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랐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씨는 “양 전 대표의 죄를 입증하고 벌 받기를 원하기보다는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가 않다. 재판이 저 때문에 잘못되면 안 되니까 출석한 건데, 진심 어린 사과만 있었으면 이 재판까지 안 왔을 것 같다”고 했다.다만 한씨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YG 소속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BI·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했다가 양 전 대표의 협박을 받았다는 기존의 주장은 바꾸지 않았다. 한씨는 2016년 8월 그룹 빅뱅 출신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YG 소속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BI·김한빈)의 마약 사실이 담긴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한다. 한씨는 이후 양 전 대표가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불러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해 말을 바꿨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 씨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당시 한씨에게 “내 새끼가 경찰서에 가는 것 자체가 싫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며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이 “협박을 당해 공포감을 느낀 이후에도 다른 YG 소속 가수들과 접촉하고 마약류를 흡연한 것이냐”고 묻자, 한씨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것이냐”며 항변하기도 했다. 진술 번복 대가로 돈을 약속받고 ‘딜’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딜은 양 전 대표가 한 것이 아니냐. 만약 사례를 받았다면 이 사건이 공론화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재판부는 다음달 27일을 마지막으로 양 전 대표에 대한 재판 절차를 종결하고 최후변론과 검찰 구형을 들은 뒤 선고하겠다고 밝혔다.양 전 대표는 그간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씨를 회유·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한씨는 경찰이 비아이의 마약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고, 그 중심에 양 전 대표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씨는 이 사건을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제보했고, 권익위는 2020년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비아이, 양 전 대표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한씨는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1심은 “보복 협박이나 강요죄로 처벌하려면 피고인들의 행위로 피해자가 공포심으로 인해 의사의 자유가 억압된 상태에서 번복이 이뤄져야 했다”며 양 전 대표 등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무죄 판단의 이유로 ▲한씨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뀐 점 ▲한씨 진술이 바뀐 것에 경찰 수사나 언론 취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한씨가 진술 번복 후 금전 등 대가를 기대한 점 등을 들었다. 검찰은 이에 불복, ‘면담 강요’ 혐의를 추가해 항소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이어진 항소심 공판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양 전 대표는 “한씨와 YG 사옥 8층에서 만나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한씨는 수년 전부터 유흥업소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친구라 당시엔 가까운 지인 정도로 생각해 편하게 볼 수 있느냐는 취지로 만난 것이지 그런 건(협박)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아이는 2016년 4월 씨를 통해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1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씨도 세 번째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씨는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지난 3월 대법원은 징역 6개월을 확정했다.
  • 당뇨 예방 효과 도담쌀 개발…농진청 인슐린 저항 효과 확인

    당뇨 예방 효과 도담쌀 개발…농진청 인슐린 저항 효과 확인

    당뇨 예방 효과가 있는 도담쌀이 개발됐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저항전분의 함량을 높인 ‘도담쌀’의 당뇨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저항전분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해 장내 세균의 양양분으로 작용하는 탄수화물이다. 농진청은 벼를 열처리한 뒤 도정한 현미를 210∼240도로 볶아내는 방식으로, 저항전분 함량은 높이고 혈당 지수는 낮춘 ‘도담쌀’을 개발했다.도담쌀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최종당산화물(염증 및 당뇨 합병증의 원인 물질)의 축적을 막는 효과를 확인했다. 비만의 성인남녀 28명에게 도담쌀 현미 선식을 하루 2번 식사 대용으로 먹이니 인슐린 저항성이 38%가량 감소했다. 최종당산화물 축적도 약 3% 감소해 당뇨 및 염증 예방 효과가 있었다. 농진청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도담쌀을 원료로 한 가공 식품의 산업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하태정 농진청 수확후이용과 과장은 “도담쌀의 효능을 밝힘으로써 우리 쌀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생산, 가공을 연계한 쌀 산업의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6900만년전 ‘거구들’의 사투…알레스카서 ‘공룡 콜로세움’ 발견 [다이노+]

    6900만년전 ‘거구들’의 사투…알레스카서 ‘공룡 콜로세움’ 발견 [다이노+]

    과학자들이 알래스카 오지에서 공룡 콜로세움을 발견했다. 알래스카 페어뱅크 대학의 패트릭 드렁켄밀러 박사와 대학원생인 더스틴 스튜어트는 알래스카의 드날리 국립 공원 및 보존 구역을 오랜 시간 헤맨 끝에 가파른 경사면에서 놀라운 모습을 목격했다. 축구장보다 넓은 7500제곱미터 너비의 경사면에 수많은 공룡 발자국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빽빽하게 밀집된 공룡 발자국 화석 때문에 연구팀은 이곳에 공룡 콜로세움이란 명칭을 붙였다. 연대는 6900만 년 전으로 공룡 시대의 끝자락인 백악기 말이었다. 66.3m의 경사면을 따라 찍힌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은 주로 오리주둥이 공룡이나 뿔공룡 같은 초식 공룡이었으나 티라노사우루스의 것으로 생각되는 대형 수각류 공룡의 발자국과 이보다 작은 수각류 육식 공룡의 발자국도 발견됐다.물론 이 공룡들이 당시 검투사들의 시합을 보기 위해 이곳에 모여든 것은 아니었다. 당시 이 지역은 물웅덩이가 있는 진흙 지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룡들이 지나가면서 찍힌 발자국은 산사태 등으로 인해 순식간에 매몰되면서 생생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당시에는 평지였던 지형은 영겁의 세월이 흐르면서 가파른 경사면으로 변했다. 수많은 공룡이 이 지역을 통과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물웅덩이 주변으로 동물들에 몰리거나 혹은 물과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길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초식 공룡이 먼저 움직이고 육식 공룡이 그 뒤를 따라갔을지도 모른다. 연구팀은 이 거대한 발자국 화석 콜로세움에서 공룡 이외에도 소형 포유류나 익룡, 새의 발자국과 당시 이 지역의 환경을 알려주는 식물 화석, 작은 민물조개의 화석 등도 발견했다. 현재의 아프리카 사바나 생태계가 영양 무리와 이를 사냥하는 사자만으로 구성된 게 아닌 것처럼 백악기 생태계 역시 각자 상호 작용을 하는 수많은 생물들로 이뤄져 있었기 때문에 이들 역시 공룡 발자국 화석만큼 중요하다. 공룡 콜로세움은 넓은 면적의 백악기 토양이 그대로 보존되어 공룡 한 마리가 아니라 당시의 생태계를 엿볼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 이 거대한 발자국 화석의 후속 연구를 통해 백악기 말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운영중단 부경동물원 동물 당장 굶주림 위기 넘겼지만...동물애호가들 성금 먹이 1000여만 원어치 지원

    운영중단 부경동물원 동물 당장 굶주림 위기 넘겼지만...동물애호가들 성금 먹이 1000여만 원어치 지원

    동물복지 논란으로 운영을 중단한 경남 김해시 주촌면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는 동물들이 전국 동물애호가 등의 도움으로 당장 굶주림 위기는 넘길 수 있게 됐다.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부경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굶주림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들은 전국 동물애호가들이 동물들 먹이 구입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보내 모두 1000여만원이 모였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동물들이 먹을 냉동 닭과 과일, 채소 등 1000여만 원어치를 구입해 동물원으로 보냈다. 100여㎏이 넘는 냉동 닭이 냉동차에 실려 이날 동물원에 도착했다. 과일 도매상에서 바나나와 배, 수박, 당근, 고구마, 오이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 120㎏을 동물원으로 배달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동물 먹이용 건초도 택배로 도착했다. 동물원측은 전국 동물애호가 등이 지원해준 먹이로 이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일주일쯤은 먹을 수 있을 것같다고 전했다.부경동물원은 2013년 문을 연 민간동물원이다. 오래전에 지어져 좁고 열악한 시설에 동물들을 사육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폐쇄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지난 12일부터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콘크리트 바닥과 감옥형 전시시설 등 환경이 열악해 동물복지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이 넘은 수사자가 비쩍 마른 모습으로 좁은 실내 시설에 지내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달 이 수사자는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갔다. 현재 사자, 호랑이, 흑표범, 라쿤, 거북이, 타조 등 30여종 50여마리 동물이 남아 있다. 동물원측은 남아 있는 동물들을 매각한 뒤 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먹이 대금과 전기세, 사육사 인건비 등이 많이 밀려있어 남아 있는 동물들 먹이 공급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동물원안에 남아 굶주릴 처지에 놓인 동물들을 위해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에 ‘부경동물원 운영 중단으로 사료가 급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후원 계좌도 올렸다. 도움을 요청한지 10일만에 전국에서 성금 1000여만원이 모였다. 동물원측에 따르면 현재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먹이값으로 한달에 500만원쯤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어미보다 더 큰 떡전어로 자라서 돌아와...진해만에 어린 떡전어 방류

    어미보다 더 큰 떡전어로 자라서 돌아와...진해만에 어린 떡전어 방류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진해만 일대에서 잡히는 덩치 큰 떡전어 자원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어린 떡전어 방류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날 창원시 진해구 수도동 인근 해역에서 진해구청·진해수협 관계자, 인근 어업인 등 30여명과 함께 크기 5cm 안팎 어린 전어(Konosirus punctatus) 10만마리를 바다로 내보냈다. 진해만에 어린 전어 방류는 진해구가 진해만 일대 전어 자원 유지와 관리를 위해 수산자원연구소에 전어 종자 생산·방류를 요청함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됐다. 수산자원연구소는 2021년부터 3년간 연구를 통해 크기 5cm 안팎 어린 전어 10만 마리를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를 진해만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자연산 전어는 비늘 탈락이 심해 어획된 뒤 3일쯤 지나면 대부분 폐사하는 등 10일을 넘기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전어는 어미를 포획해 수정란을 생산하는 것이 매우 까다로운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에서도 2021년 포획한 어미 전어가 모두 폐사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전어 종자를 생산하는데 사용된 어미 전어는 2022년 5~6월 진해구 웅동에서 포획한 뒤 연구소 육상수조에서 1년간 먹이를 주며 관리하고 키웠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생산된 어린 전어 일부는 연구소에서 키워 어미로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전어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어는 우리나라 연근해와 일본 중부 이남, 발해만, 동중국해 등에 주로 분포한다. 연안표층에서 중층사이에 서식하는 연안성 어종이다. 일반적으로 6~9월에는 먼바다에 있다가 10월부터 다음해 5월사이에 연안 내만으로 이동해 생활한다. 산란기는 3~6월이다. 산란기가 되면 연안 내만으로 떼를 지어 몰려 내만 입구 저층에서 알을 낳는다. 소형 동물성 및 식물성 플랑크톤과 바닥 유기물을 펄과 함께 먹는다. 가을에 맛이 있어 가을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부화한 뒤 1년이면 몸 길이가 11cm, 2년이면 16cm, 3년이면 18cm, 4년 뒤에는 20cm쯤 자라고 최대 몸 길이는 26cm이다. 수명은 평균 7년이다.진해만 주면에서 어획되는 전어는 덩치가 커 옛날부터 ‘떡전어’라고 불렀지만 ‘전어’와 ‘떡전어’는 다른 종이 아니다. 특히 진해만 떡전어는 3년 이상 성장한 큰 전어가 많고, 살이 통통하며 속살이 붉은 것이 특징이다. 진해만 인근 바다는 무기물질이 다량 함유된 개펄이 많고 동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한데다 조류가 거세 이곳에서 자란 전어는 체형이 크고 근육질이 발달해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어획된 전어는 모두 6649t(285억 300만원)으로 이 가운데 68.7%인 4570t(98억 9600만원)이 경남에서 생산됐다. 2021년에는 전국에서 1만 1204t(296억 100만원), 이 가운데 경남에서 6666t(96억 2000만원)이 어획됐다. 이소광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는 “진해만 떡전어가 다른 해역 전어와 분류상으로는 같은 종이지만 형태나 수정란 크기 등에서 지역적 특성이 있어 진해만 고유 품종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전어축제 등과 연계해 어린 전어 방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악마 간호사’에 종신형…쌍둥이 엄마 “선고 듣지 않은 것은 최후의 사악함”

    ‘악마 간호사’에 종신형…쌍둥이 엄마 “선고 듣지 않은 것은 최후의 사악함”

    “렛비가 자기가 한 일에 만족감을 느낄까봐 아이 장애 상태를 모르게 하고 싶다.” 영국 병원의 신생아실에서 아기 7명을 연쇄 살해해 큰 충격을 준 간호사 루시 렛비(33)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되기 전에 아기를 잃을 뻔한 어머니가 법정에서 털어놓은 진술이다.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21일(현지시간)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렛비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제임스 고스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가석방 없이 평생 감옥에서 지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렛비는 현대 영국 최악의 아동 살해범이자, 네 번째 여성 종신수로 기록된다. 영국은 사형 제도가 없어 이 형벌이 최고의 형벌이다. 렛비는 2015년 6월∼2016년 6월 잉글랜드 북부의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며 체내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하고 우유를 강제로 먹이는 등의 방식 등으로 남아 5명, 여아 2명을 살해했다. 쌍둥이 둘 다 살해되거나 세쌍둥이 중 둘이 살해된 경우도 있다. 살아남은 아이들도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됐다. 고스 판사는 “렛비는 계획하고 계산해서 교활하게 행동했다”며 “가학성에 가까운 깊은 악의를 갖고 있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렛비는 직원들이 쉬는 동안 아기들을 해쳤다”며 “사람의 본능은 아기를 돌보는 것인데 이와 정반대로 행동했고 의료 및 돌봄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주어진 신뢰를 어겼다”고 말했다. 범행 당시 렛비는 신생아실에서 갓 일하기 시작한 20대 중반의 평범한 간호사로 보였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사람 사귀기에 바쁜 그의 일상이 담겨 있었다. 그는 휴가를 다녀온 직후 아기를 살해하거나, 아기 100일·퇴원 예정일 등 기념일에 공격했고, 아기를 살해한 다음 날 그의 어머니를 SNS에서 찾아보기도 했다. 이날 선고 전 진술에서 아기 부모들은 절절한 슬픔과 분노를 쏟아냈다. 미숙아로 태어났다가 살해된 여아의 어머니는 “병원에서의 경험은 공포물 같았다”며 “장례식은 출산 예정일 전날 치러졌다”고 말했다.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쌍둥이를 잃은 어머니는 얼마나 바라던 아이들이었는지 얘기했다. BBC는 ‘아기 E’와 ‘아기 F’의 어머니가 법정에 나오지 않은 렛비를 “겁쟁이”라고 표현하며 “돌보는 간호사로 위장한 악마와 대면하는 순간 우리 세상은 산산조각 났다.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법정에 나왔는데 그녀는 이제 됐다고 결정해 감방에 머무르고 있다. 겁쟁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사악함”이라고 울부짖었다. 세쌍둥이 중 둘을 잃은 아버지도 “그는 우리의 삶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렛비는 지난 16일 재판 이후 재판 참석을 거부해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 내내 자리를 지켰던 렛비의 부모도 이날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렛비가 피해자들의 얘기를 듣지 않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하고, 살인자들이 선고 때 법정에 출석하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렛비가 근무한 병원 두 곳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것말고도 영아 수십 명을 더 해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그의 범행은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이유 모를 사망이 많이 나오는 데 의사들이 의심을 품으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방대한 규모의 수사 끝에 2018년 7월 렛비를 집에서 체포했다. 그 뒤 렛비의 방에선 “나는 끔찍하고 악한 사람이다. 이 일을 하다니 나는 악하다” 등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메모가 나왔다. 그는 살해된 아이 부모들의 반응을 찾아 보면서 만족을 느끼곤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맨 위의 부모 발언은 그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 이탈리아 어민들 바다게 늘어 골치 “물리칠 수 없으면 먹어치우라고?”

    이탈리아 어민들 바다게 늘어 골치 “물리칠 수 없으면 먹어치우라고?”

    이탈리아 어민들이 뭐든지 먹어치우는 바다게(blue crab, 미국꽃게 또는 체서피크블루크랩)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는 소식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먹는 것에 세상 누구보다 진심인 이탈리아 사람들의 식탁 우스갯소리에 ‘물리칠 수 없으면 먹어치워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어민들과 그들을 대변하는 로비 집단, 환경론자들은 올 여름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하는 외래종이 창궐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다게들은 장어, 조개, 홍합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대 그물을 던지는 어민들에게 엄청난 해를 끼치고 있다. 해서 많이 먹어치우려고 이탈리아 식당들에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가 하면, 미국인들이 하는 것처럼 서머타임 요금을 부과하는 등 꼼수를 쓰고 있다. 베네토주의 한 아그리투리스모(농가 호텔)에서 꽃게 요리 레시피를 선보였는데 그곳에 다녀온 이들은 로즈마리 꽃게 샐러드, 꽃게 베네치안 스타일(양파와 비네가 매운맛을 가미한), 마늘향을 입힌 꽃게 파스타 등이 나오더라고 전했다. 그런데 모든 바다게를 먹어치우는 일이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조개류를 적당히 성장시켜야 하는 이탈리아 어민들로선 바다생태계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가 심상찮다. 유엔 식품농업기구(FAO)의 2021년 데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의 조개류 생산국이며, 중국과 한국 다음으로 많은 조개류를 생산하는 나라다. 알다시피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파스타 중의 하나인 봉골레에는 반드시 조개류가 들어간다. 그러나 바다게는 어민들 말고는 천적이 없어 조개류와 홍합을 양식하는 어민들에게 커다란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한 어민단체는 올해 패류 물량이 50% 이상 격감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패류 양식을 황폐화시키는 외래종 퇴치에 290만 유로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문제는 다른 종류의 어업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원래 토스카나 오르베텔로 자연보전지구의 석호(潟湖) 안에 사는 바다게는 겨울철 가장 사랑받는 식재료이자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축으로까지 여겨졌다. 그런데 지금은 장어들도 토막난 채로, 때로는 머리가 없이 그물에 걸려 올라온다. 아예 그물을 뚝 잘라 걸렸던 생선들이 빠져나가게도 한다. 바다게 집게가 워낙 튼튼해 그물을 툭툭 잘라낸다. 오르베텔로 석호에서 40여년 어업을 했다는 마르코 귀디치는 “그(꽃게)는 공격적이고, 빠르며, 믿기 힘들 만큼 머리가 좋은 동물이다. 우리는 이 바다게와 싸우는데 워낙 많기 때문에라도 우리보다 힘이 훨씬 세다”고 말했다. 그가 손을 보여줬는데 바다게가 손톱을 거의 부러뜨릴 만큼 손톱 하나를 상처낸 것이 있었다.원래 미국 해안에서 살던 학명 ‘Callinectes Sapidus’인 바다게가 지금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아마도 선박들 평형수에 들어가 퍼져나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탈리아는 물론 알바니아, 스페인, 프랑스까지 지중해 바다 전역에 창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토스카나 해안에는 바다게가 귀한 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항구로 들어오는 목선마다 바다게를 수북이 선창에 쌓아둔 채로 들어온다. 어업 로비 단체의 피에를루이지 피로는 “환경 관점에서 보면 바다게는 어린 고기, 장어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진짜 문제다. 또 조개류, 홍합류, 굴류를 먹어치우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깨뜨린다. 불행히도 오르베텔로 환초에서 이상적인 서식지를 발견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갈수록 창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더 있다. 암컷 바다게는 한 해 50만개의 난자를 낳는데 어떤 이는 200만개까지 낳는다고 추정한다. 해양생물학자들은 높아지는 수온 때문에 이것들이 훨씬 넓게 퍼지고 증식도 잘 된다고 보고 있다. 시에나 대학의 해양생물학자 엔리카 프란치는 “대체로 일년 중 특정 시기에 수온이 섭씨 10도 아래로만 내려가도 이 게는 잘 살지 못한다. 그런데 이곳은 일년 열두 달 늘 이상적인 수온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북동부와 달리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많은 바다게가 팔리지도 않는다. 토스카나 지방이니까 거의 모든 게들을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팔 수 있다. 오르베텔로 어민조합은 ㎏당 8유로(약 1만 1670원)에 바다게를 개인이나 슈퍼에 넘기고 있다. 식당에서는 그릴에 익힌 게 네 마리에 토마토나 양파, 바질, 칠리고추 등으로 만든 소스를 뿌린 링귀네(납작하고 가느다란 파스타면)를 10유로에 판매한다. 인기가 매우 좋아 30분 만에 하루치를 다 판매한다고 했다.
  • 바다표범은 사냥할 때 ‘이것’을 사용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바다표범은 사냥할 때 ‘이것’을 사용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 가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 동물 중 하나는 바다사자, 바다표범, 물개 같은 해양 동물이다. 이들은 앞발을 수영할 때 지느러미처럼 쓰기도 한다. 또 재미있는 것은 수염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먹잇감을 사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다표범과는 언제부터 수염을 이용했을까. 그리스 국립 아테네대 지리·지리환경학부, 스웨덴 국립 자연사박물관, 네덜란드 자연 생명 다양성 연구센터, 라이덴대 생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현대 바다표범의 조상들은 수염을 이용해 먹잇감을 사냥하고 수중 환경을 탐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 8월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족제비, 곰, 물개 친척 중 멸종한 6종을 포함한 31종의 육식 포유류의 뇌 구조를 비교해 바다표범이 수염을 어떻게 이용하도록 진화했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전 연구에서 바다표범의 수염 신호를 처리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진 뇌의 ‘관상융선’(coronal gyrus) 크기와 구조에 주목했다. 현대 바다표범과 동물은 바다에 서식하며 수염을 사용해 물속 진동을 감지해 먹이를 찾는다. 그렇지만 바다표범과 동물의 조상은 대부분 육지나 민물 환경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종은 앞다리를 이용해 주변을 탐색해 바다표범과 동물들이 언제부터 수염을 사용해 주변 환경을 탐지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달과 비슷한 외모를 갖고 2300만년 전 살았던 바다표범의 조상인 ‘포타모테리움 발레토니’(Potamotherium valletoni)는 앞다리를 이용해 먹잇감을 찾았던 고대 육상 포유류인 아시아 작은 발톱 수달보다 관상융선 크기가 더 크지만 수염을 사용해 주변을 탐색하는 유라시아 수달 같은 반수생(半水生) 포유류나 다른 고대 바다표범과 동물과 비슷한 크기의 관상융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포타모테리움이 먹이를 찾을 때 수염과 앞다리를 함께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드라 반 데르 기어 네덜란드 라이덴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대에 주로 육지에서 살았던 물개가 어떻게 수중 생활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아기 7명 죽이고도…英 ‘악마 간호사’ 훨씬 큰 여죄 정황

    아기 7명 죽이고도…英 ‘악마 간호사’ 훨씬 큰 여죄 정황

    아기 7명을 살해한 영국의 30대 간호사에게 더 심각한 여죄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간호사 루시 렛비(33)가 과거 근무한 잉글랜드 북서부의 병원 2곳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것 외 영아 수십명을 더 해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체스터 백작 부인 병원에서는 수상한 사건을 겪은 아기 30명이 확인됐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법원은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렛비에게 지난 주 유죄 판결을 내렸다. 렛비는 2015년 6월∼2016년 6월 체스터 백작 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체내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우유를 강제로 먹이고 인슐린 중독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남아 5명, 여아 2명을 살해했다. 아기들 중엔 미숙아나 쌍둥이들이 있었고, 한 아기는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숨졌다. 다만 살인 미수 2건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 아기 4명과 관련한 살인 미수 혐의 6건에 관해선 배심원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검사는 “렛비는 가장 약한 아기들을 돌볼 정도로 신뢰받았고 함께 일한 동료들은 살인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생아실에서 이유를 모를 사망이 많이 나오자 의사들이 우려를 품기 시작했고, 이후 조사에서 의학적 사망 원인이 발견되지 않자 경찰이 개입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확인을 위해 신생아 전문의 등 전문가에게 2012∼2015년 체스터 백작 부인 병원과 리버풀 여성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4000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아기 중 건강이 예상되지 않은 상황에서 까닭을 모르게 악화한 사례가 발견되면 경찰에 보고하고 있다. 경찰은 병원과 협업해 아기의 건강 악화에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살펴본 뒤, 위해 정황이 있으면 의료 전문가에게 해당 사례를 더 자세히 조사하도록 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경찰은 “그(렛비)의 근무 기간 (경찰이) 놓친 게 없도록 의학적 관점에서 모든 입원 사례를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속에서 그는 행복하게 웃으며 사교생활로 바쁜 사람이었다. 부모, 형제와 함께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간 자랑거리였다. 조사 중에는 울면서 범행을 부인했으며, 병원의 위생 수준이 열악하고 직원들의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를 냉혈하고, 잔인하고, 자꾸 말을 바꾸며 계산된 거짓말을 하는 유형으로 평가했다. 렛비를 체포할 때 집에서 나온 메모엔 “아이들을 일부러 죽였다. 내가 그 아기들을 돌볼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악하다”고 적혀 있었다.
  • “웃는 얼굴의 ‘악마 간호사’, 신생아 수십명 더 살해한 정황”

    “웃는 얼굴의 ‘악마 간호사’, 신생아 수십명 더 살해한 정황”

    영국 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며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간호사에게 더 심각한 여죄 정황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간호사 루시 렛비(33)가 과거 근무한 잉글랜드 북서부의 병원 두 곳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것 말고도 영아 수십 명을 더 해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는 수상한 사건을 겪은 아기 약 30명이 확인됐다고 경찰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맨체스터 왕실법원 배심원단은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렛비에게 지난 주 유죄 평결을 내리고 21일 선고 공판이 예정된 상황이다. 그는 2015년 6월∼2016년 6월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체내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우유를 강제로 먹이는 방식 등으로 남아 5명, 여아 2명을 살해했다. 다만 살인 미수 두 건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 아기 4명과 관련한 살인 미수 혐의 6건에 관해선 배심원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확인을 위해 신생아 전문의 등 전문가에게 2012∼2015년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과 리버풀 여성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약 4000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렛비가 근무하던 올해 4월까지만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 영아 살해가 의심되는 사례가 최소 30건 더 파악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아기 가운데 예상되지 않은 상황에 까닭을 모르게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사례가 발견되면 이를 경찰에 보고하고 있다. 경찰은 병원과 협업해 아기의 건강 악화에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살펴본 뒤, 위해 정황이 있으면 의료 전문가에게 해당 사례를 더 자세히 조사하도록 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경찰은 “그(렛비)의 근무 기간 (경찰이) 놓친 것이 없도록 의학적 관점에서 모든 입원 사례를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라면서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우려되는 사례만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따져보기 위한 독립 조사도 병행한다. 체스터 병원 신생아실의 상담 전문의 스티븐 브리어리는 2015년 10월 렛비 간호사가 미심쩍다며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병원 측에 전달했지만 병원 고위층은 경고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입을 다물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 바람에 브리어리가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 5명이었던 희생 아기가 2명 더 늘었다는 것이다.
  • 순천만국가정원 어린이동물원, 다람쥐원숭이 ‘박람이’ 탄생

    순천만국가정원 어린이동물원, 다람쥐원숭이 ‘박람이’ 탄생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이 6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가정원에 있는 어린이동물원에서 다람쥐원숭이 출산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박람회를 맞아 어린이동물원에 입식한 다람쥐원숭이 한 마리가 지난 7일 새벽 출산에 성공했다. 현재 어미와 새끼는 건강한 상태다. 순천시는 뜻 밖의 소식에 성공적인 박람회 마무리를 희망하며 ‘박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순천만국가정원 어린이동물원에는 다람쥐원숭이 암컷 5마리, 수컷 5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이번 ‘박람이’ 탄생으로 11마리로 가족이 늘었다. ‘박람이’의 성별은 엄마의 등에 찰싹 붙어있어 확인이 어렵다. 2개월 후 의젓이 혼자 뛰어다닐 때 성별을 알 수 있다.시는 출산한 어미와 새끼의 건강을 위해 매일 곤충 등 단백질을 먹이고 있다. 찌는 듯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있는 내실을 개방해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정원박람회 성공적인 마무리를 염원하면서 다람쥐원숭이도 ‘박람이’를 순산한 것 같다”며 “어린이동물원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된 박람이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죽은 새끼 등에 업고 다닌 모정 벌써 잊었나…돌고래 가까이 접근해 스트레스 준 선박

    죽은 새끼 등에 업고 다닌 모정 벌써 잊었나…돌고래 가까이 접근해 스트레스 준 선박

    서귀포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한 행위자가 적발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7일 오후 5시쯤 대정읍 무릉리 앞 300m 해상에서 어선 1척이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하고 부딪친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대정읍 무릉리 앞 300m 해상서 어선 과도 접근 부딪쳐… 선장 접근 사실 시인 해경은 즉시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낚시어선 A호(7.93t, 제주선적)를 발견,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50대 A호 선장(남)은 단속경찰관이 채증자료를 보여주며 추궁하자 돌고래에 10~50m 이내로 접근한 사실을 시인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해양보호생물의 관찰이나 관광활동을 할 때에는 해양보호생물의 이동이나 먹이활동 등을 방해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과도한 접근(50m 이내)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위반 행위 목격시 채증영상을 촬영해서 신고해주시면 단속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해양보호생물과 우리가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생태계법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올해 5월 이후 두번째다. #죽은 새끼업은 어미 돌고래도 당시 선박 4척이 졸졸 따라다녀 힘들게 해 앞서 지난 15일에는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남방큰돌고래를 발견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 남방큰돌고래는 구조대원이 다가서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려 업고 있던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만든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목록표 120번째 돌고래인 것으로 파악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서 이 돌고래를 처음 목격했고, 15일 드론과 카메라로 어미 돌고래가 새끼 사체를 등에 이고다니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미 과거에도 여러 차례 죽은 돌고래를 며칠 간 수면 위로 끌어올리거나, 메고 다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관찰된 바 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관계자는 “서귀포시 범섬 부근에서 관찰한 2014년 시월이의 사례와 국립 고래연구센터가 2020년 6월 제주시 구좌읍 연안에서 관찰한 사례, 올해 5월에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날도 관광선박 4척이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하루종일 돌고래를 따라다녀 어미 돌고래가 새끼를 힘겹게 업고 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 사체는 결국 지난 16일 대정읍 무릉리 해안가로 떠밀려와 해경이 지자체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핑크돌핀스 측은 “얼마 남지 않은 돌고래들이 제주 바다에서 인간과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서식처 일대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선박관광을 금지시켜야 한다”면서 “돌고래들이 자기의 고향 바다에서 쫓겨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권과 평화적 생존권을 주는 ‘생태법인’ 제도의 도입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장애 부모와 보조금 받으면서도…메달 휩쓰는 中 7살 체조 신동 [월드피플+]

    장애 부모와 보조금 받으면서도…메달 휩쓰는 中 7살 체조 신동 [월드피플+]

    체조를 배운지 이제 3년 차, 7살의 나이에 첫 청소년 체전에 출전한 한 남자아이가 무려 7개의 메달을 휩쓸어 화제다. 중국 CCTV 방송은 중국을 놀라게 한 체조 신동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체조 신동의 이름은 장홍후이(蒋鸿晖), 올해로 7살이 되었다. 그는 얼마 전 막을 내린 후난성 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며 일약 체조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되었다. 후난성 샹탄(湘潭)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홍후이는 모두 장애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랐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온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벌어오는 돈과 정부의 보조금에 의지해서 생활했다. 주변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체육 특기생이 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리에 할머니는 4살이었던 장홍후이를 9살 형과 함께 테스트를 받기 위해 체육학교를 찾았고, 체조 코치는 보자마자 장홍후이를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어린아이답지 않게 대담하고 왜소하지만 탄탄한 체격이 체조를 하기에는 딱이었기 때문이다.평소 활발한 성격이었던 홍후이는 체조와 다이빙 두 가지 종목에 관심을 보였고, 결국 체조를 선택했다. 어려운 집안 환경에도 홍후이 할머니는 고기반찬과 우유를 꾸준히 먹이면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4세부터 시작한 체조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이 이어지고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피부가 벗겨지는 일이 허다했다. 다른 아이들은 아프다고 울고불고했지만 홍후이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사내대장부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서다. 매일 늦게까지 체력훈련을 한 뒤 집에 돌아와서도 잠자기 전까지 물구나무를 서는 등 남모를 노력을 많이 한 홍후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올해 7월 2023년 후난성 청소년 체전에서 총 8개 종목을 출전했고 1종목을 빼고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똘망똘망하게 야무지게 생긴 외모에 다부진 몸매, 뛰어난 실력까지 겸비한 미래의 국가대표의 출현에 홍후이가 사는 현지 장애인협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학비는 모두 무료 지원할 예정이며 일부 기업들은 홍후이를 위한 장학금까지 마련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왔다. 혜성처럼 나타난 7살 천재 체조 소년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 유명해져서 큰 집으로 이사 가는 것”이라며 7살답지 않은 포부를 밝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 [데스크 시각] 기업은 일류, 정치는?/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은 일류, 정치는?/박상숙 산업부장

    국가의 무능이 드러날 때마다 소환되는 명언(?)이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5년 베이징에서 했던 “기업은 이류, 행정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는 일갈이다. 당시 한국 사회의 후진성을 설파한 통찰로 신선한 충격을 준 반면 일개 기업인 따위가 나랏일 하는 사람들에게 웬 막말이냐는 곱지 않은 반응도 많았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말은 안타깝게도 예언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잼버리 파행 운영 사태를 통해 수준 이하의 행정과 정치가 까발려졌다. 그야말로 부끄러움은 온 국민의 몫이었다. 6년이란 긴 시간과 기천억원의 돈은 어디에 허비했는지 처참한 준비 부족으로 생존게임이 돼 버린 잼버리에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는 실망과 분노가 쌓였다. 전 세계의 조롱거리였으나 “무난하게” 막을 내릴 수 있었던 건 오롯이 민간의 덕이다. 새만금에서 탈출해 전국 각지로 흩어진 스카우트 대원을 만난 일반 시민들은 대신 사과하고 주머니를 털어 그들을 대접했다. ‘BTS 보유국’으로 한껏 올라간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낸 것이다. 관군은 대패하고 의병이 수습하는 유구한 한민족 위기 극복사가 다시 한번 재연됐다고 봐야 하나. 국격 실추를 막은 선봉대는 행정, 정치와 달리 그사이 ‘일류’로 우뚝 선 한국 기업들이다. 삼성ㆍ현대차ㆍSKㆍ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들은 기본적인 생필품 제공은 물론 화장실과 쉼터를 서둘러 마련하고 의료진, 청소인력까지 파견하는 등 정부 공백을 메웠다. 태풍으로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한 참가자들에게 연수원을 기꺼이 숙소로 개방했고, 이들을 위한 견학·체험 프로그램 등도 완벽하게 가동했다. 한국을 더 배우겠다고 체류를 연장하는 대원들이 있을 정도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 낸 것에서 민간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기업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가깝게는 충북 지역 수재 복구에 거액의 성금을 쾌척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일어난 백신, 마스크 대란 해소에도 기업이 앞장섰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부에도 적극적이었다. 가히 ‘대기업 만사형통’이라 할 만하다. 한켠에서 이럴 때마다 전체주의적 민간 동원이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일류 기업이 쌓은 저력은 이런 데 쓰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 환원은 다시 기업으로 돌아온다. 돈만 잘 벌면 되는 세상이 아니라 사회, 국가, 나아가 지구촌의 더 나은 삶과 환경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이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정치권이다. “코리아 잼버리”, “금반지 정신” 등 얄팍한 조어를 들먹이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 낼 수 있었다며 자신들의 무능을 가리는 데 급급하다.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는 없고 오로지 ‘네 탓이오’ 삿대질만 해대고 있다. 사실 행정과 정치는 삼라만상을 자기 일처럼 책임져야 하는 곳이다. 사류의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밖을 향해서만 지적하지 말고 국무총리의 말처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뿌리 깊은 관존민비 때문인지 정치는 늘 기업을 한 수 아래로 업신여겨 왔다. 규제와 감시가 지나쳐 기업인을 죄인 문초하듯 하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국정감사 때마다 총수들을 불러 한바탕 호통을 치는 일은 연례행사가 돼 버렸다. 최근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근본 원인도 사류 정치 때문이었다. ‘미스터엔’으로 유명한 평론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는 정치와 기업의 불균등한 발전이 일본의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저질 정치가 경제를 망친 주범이란 것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은 수준에 맞는 행정과 정치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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