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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강아지 좋은거 먹이고 싶은데…’ 농진청, 반려동물 영양표준 만든다

    ‘우리 강아지 좋은거 먹이고 싶은데…’ 농진청, 반려동물 영양표준 만든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반려동물 품종별·생애주기별 기초 영양표준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됐다. 반려동물 영양표준 설정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 향상 및 생산 기술이 발전하고, 사료산업 전반에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반려동물 사료산업의 제도 개선과 활성화를 위해 올해 국내 반려동물 영양표준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농림축산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로 집계된다. 연관 산업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반려동물 먹이(펫 푸드) 시장 규모는 1조 33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반려동물 영양표준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아 반려동물의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위한 사료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오랜 연구 역사와 기초 정보(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개, 고양이) 사료의 영양표준을 제정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영양표준 설정에 착수, 현재 국외 영양표준 자료와 국내 연구 결과를 수집해 국제 수준에 기반한 영양표준 초안을 설계하고 있다. 농진청은 국제 설정 기준, 국내외 관련 연구 문헌, 국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안에 영양표준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황성수 팀장은 “꾸준한 연구 개발(R&D)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신뢰도 있는 영양표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국내 반려동물 영양표준 도입은 제도적 측면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반려동물 사료 연구 분야와 산업계의 기술 성장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죠스 새끼도 귀엽네…갓 태어난 백상아리 첫 포착 [핵잼 사이언스]

    죠스 새끼도 귀엽네…갓 태어난 백상아리 첫 포착 [핵잼 사이언스]

    바다의 포식자 백상아리의 갓태어난 새끼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에서 갓 태어난 새끼 백상아리의 모습이 우연히 드론으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야생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어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새끼 백상아리는 길이 1.5m 정도로 몸의 위쪽은 회색이고 아래쪽은 흰색인 투톤이다. 백상아리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상어지만 흥미롭게도 정확히 어디서 태어나는지 또한 이번 사례처럼 야생에서 갓 태어난 새끼의 모습이 촬영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보도에 따르면 이 새끼 백상아리는 지난해 7월 9일 야생동물 영상 제작자인 카를로스 가우나와 UC 리버사이드 필립 스턴스 연구원(박사과정)이 우연히 발견해 드론으로 촬영했으며 연구 내용은 과학저널 ‘어류 환경 생물학’(Environmental Biology of Fishes)에 발표됐다. 스턴스 연구원은 “해당 이미지를 확대하고 영상을 느리게 본 결과 상어의 몸에서 흰색 층이 벗겨지고 있음을 알게됐다”면서 “이 껍질 같은 유백색 물질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기위해 생산하는 자궁 우유의 잔여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특히 연구팀은 이번 영상 자료가 매우 희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우나는 “백상아리가 새끼를 낳은 장소는 상어 연구의 성배 중 하나”라면서 “어느 누구도 새끼 백상아리가 태어난 장소를 정확히 알 수 없었으며 이처럼 야생에서 갓 태어난 살아있는 새끼를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스턴스 연구원은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백상아리가 먼 바다에서 새끼를 낳는 것으로 추정해왔다”면서 “이번에는 새끼가 해변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에서 포착돼 이는 얕은 바다에서 태어났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어의 생태 연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 관절 안 좋은 엄마에게 주고 싶은 건강기능식품

    관절 안 좋은 엄마에게 주고 싶은 건강기능식품

    설을 맞이해 가족, 친척, 지인에게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일양약품은 이번 설 선물로 3가지 건기식을 제안했다. 우선 노년층에게는 관절·연골 건강 제품인 ‘관절·연골에존 뮤코다당·단백 콘드로이친’을 추천했다. 이 제품은 소연골 뮤코다당·단백이 함유돼 관절과 연골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일양약품 측은 소개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하는 건기식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아연 등 5중 복합 기능성 제품인 ‘신바이오틱스 3000골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 제품은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특허 공법 발효 홍삼 농축액이 첨가된 ‘6년근 데일리 홍삼정’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사포닌 함량이 10㎎/g이며 체내흡수율을 증가시키는 특허 공법이 적용된 발효홍삼농축액도 첨가했다. 이와 함께 영지버섯농축액을 부원료로 추가 보강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추천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온 가족이 건강으로 하나된 명절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1993년 미국 시카고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양인 한인 장기수(長期囚) 앤드루 서(50·서승모)씨가 징역 100년형을 받고 수감된 지 약 30년 만에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일리노이주 서부 키와니의 교도소를 나와 지지자들과 변호인의 마중을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성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시카고 한인 교회 교인들이 ‘한국식’으로 준비해온 두부를 먹으며 출소를 축하했다. 트리뷴은 출소자에게 두부를 먹이는 한국의 관습에 대해 “지난 시간 있었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깨끗이 씻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30년 전, 남매가 공모해 저지른 악명높은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석방됐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 소식을 전하며 “성실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한 모범수에게 감형 특혜를 주는 새로운 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씨를 변론해온 비영리단체 ‘일리노이 교도소 프로젝트’(IPP) 법률고문 캔디스 챔블리스 변호사는 “서씨가 지난 24일 조기 출소 가능성을 통보받고 무척 기뻐했다”며 “그는 제2의 인생을 살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서씨가 건강한 상태이며 조기 출소를 통해 남은 생을 자유로운 상태에서 아름답게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해 3월 수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범수들에게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안등급 낮은 교도소로 이감돼 조기 출소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 ‘아메리칸 드림’ 쫓아 고국 떠난 한인 가족의 비극 군 장교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서씨는 두 살 때인 1975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했다. 그러나 이민 9년 만인 1985년 서씨의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987년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37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졸지에 고아가 된 서씨는 다섯살 위인 누나 캐서린에 의지해 살았다. 참담함 속에서도 서씨는 유명 사립고교 로욜라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고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 경제학과 일본어를 공부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서씨는 그러나 곧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9월 2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벅타운 소재 고급아파트 주차장에서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격 살해, 누나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 “누나가 ‘동거남이 어머니 살해범’이라며 범행 사주” 범행 당일 서씨는 누나 지시에 따라 검은색 옷차림으로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 누나와 동거남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누나가 미리 준비해둔 권총과 도주용 항공권이 있었다. 그 시각 캐서린과 오두베인은 각자의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캐서린은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고, 오두베인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 중이었다. 현지언론은 두 사람이 동거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오픈 릴레이션십’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얼마 후 캐서린은 집에 있는 오두베인에게 차가 고장났으니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캐서린을 데리러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 오두베인은 숨어서 그를 기다리던 서씨의 총에 맞아 숨졌다. 서씨는 누나가 오두베인을 주차장으로 유인할 때까지 몇 시간을 숨죽여 기다리다 오두베인이 나타나자 그의 목에 한 발, 확인 사살용으로 머리에 한 발 총을 쏜 뒤 콜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서씨는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에서 덜미가 잡혔다. 그의 가방에는 숨진 오두베인의 신분증과 현금 6만 5000달러가 들어 있었다. 체포된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 사주로 오두베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누나 캐서린은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엄마가 남긴 재산을 오두베인이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학대한다”며 오두베인을 죽여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남동생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10년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서’(House of Suh)에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 누나 캐서린, 보험금 노리고 어머니에 이어 동거남 살해? 이 일로 서씨는 1995년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항소심에서 80년 형으로 감형됐다. 당시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오두베인의 유족 역시 캐서린이 평소 돈에 대한 집착이 유별났다며 보험금을 노린 계획 살인임을 주장했다. 경찰은 특히 1987년 남매의 어머니 사망 당시, 80만 달러(약 10억원) 생명보험금 수혜자였던 누나 캐서린이 용의 선상에 올랐던 것에 주목했다. 어머니 사건 때 캐서린은 동거남 오두베인이 알리바이를 보장해줘 수사에서 제외됐고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이 때문에 누나 캐서린이 보험금 때문에 어머니에 이어 오두베인까자 살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후 캐서린은 오두베인 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하와이에서 2년 넘게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1996년 1월 방송에서 자신의 사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같은해 3월 자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압송 당시 캐서린은 “시카고 정치는 부패했으며 나는 결백하다”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캐서린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현재는 일리노이주 교도소 전환치료병동(정신과 치료시설)에 있다. 서씨는 2017년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누나 캐서린이 생명보험금을 받기 위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 30년간 모범수 복역…사면 청원 20여년 만에 빛 보다 지난 20여년간 서씨에 대한 사면 청원은 수차례 좌절됐다. 2002년, 2017년, 2020년 제기된 주지사 특별 사면 청원은 거부됐고 2011년 변호인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또는 재선고 요청도 기각됐다. 작년 4월 J.B.프리츠커 주지사에게 전달된 사면 청원도 아직 계류 중이다. 그러다 모범수 형기 단축 프로그램 덕분에 서씨는 복역 30년 만에 조기 출소하게 됐다. 트리뷴은 “지난 1월 발효된 새로운 일리노이 주법에 따라 서씨는 그간 감옥에서 모범수로 쌓은 신용, 교도소 내 노동시간, 재활 프로그램 이수 등 성과에 대해 4000일가량을 복역 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남은 형량에 대한 감형 요청을 관할 쿡 카운티 검찰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씨의 30년 수감생활 점수는 만점에 가깝다”면서 “공인 안경사 자격증 취득 포함 다양한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교도소 내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 외에도 수감자 뉴스레터를 공동집필하고 장애 수감자를 돕고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런 서씨와 서씨 가족의 비극적 이민사는 2023년 장항준 감독의 영화 ‘오픈 더 도어’(제작 송은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오빠, 미안해하지 마” 돈 건넨 여동생…그때 오빠는 ‘가족 연쇄 독살’ 중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오빠, 미안해하지 마” 돈 건넨 여동생…그때 오빠는 ‘가족 연쇄 독살’ 중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여동생 살해 후 “왜 부검하려고 하냐”청산가리 검출되자 “투견에 쓰려고” 가족을 죽이려고 청산가리를 연구한 자가 있다. 나이는 스물넷에 불과했다. 사이코패스 지수 40점 만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년 전의 엄인숙 사건과 판박이 범행이다. 과학수사가 발달해 ‘완전 범죄’가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전근대적인 ‘청산가리 살해’를 연구·실험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오빠,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이럴 때 가족끼리 돕지, 누가 도와주겠어.” 신모(당시 24세)씨가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고 속이고 1000만원을 빌려 갈 때 이렇게 말한 여동생 A(당시 22세)씨는 며칠 후 그 오빠에게 죽임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동생은 어려운 형편에도 대출받아 오빠에게 돈을 건넸다. 신씨는 2015년 9월 22일 오후 7시 10분쯤 자기 친구와 함께 울산에 사는 여동생 A씨 집을 찾아갔다. A씨는 네일아트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신씨는 가지고 간 음료수를 A씨에게 건넸다. 셋은 10여분 후 집에서 나와 저녁밥을 같이 먹었다. 식사 후인 오후 8시 26분쯤 A씨는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했고, 오빠 신씨는 비닐 약봉지 2개와 캡슐을 여동생에게 건넸다. 이후 신씨는 친구와 함께 포항으로 놀러갔다. A씨는 오빠를 배웅한 뒤 집으로 갔고, 이튿날 오전 11시 30분쯤 남자친구 B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자살할 동기가 전무했다.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집에 들른 오빠 친구가 살해할 이유도 없었다. 질병 없이 건강한 20대 초반 여성이 오빠와 헤어진지 몇 시간 만에 숨진 것이다. 부검은 당연했다. 그때 오빠 신씨가 “부검을 뭣하러 하느냐. 필요 없다”고 가로막았다. 의심이 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강행했다. 그 결과 A씨의 위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됐다. 적자색 시반과 기도 내 백색 포말 등 중독사일 때 관찰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결국 ‘청산염 독살’로 결론이 났다. 경찰은 신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결과 그는 여동생과 헤어진 그날 밤 포항에서 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이튿날 오전 10시 49분 A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 6분 후 여동생의 남자친구 B씨에게 전화해 “여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 찾아가 봐 달라”고 부탁했다. 여동생 사망 여부를 파악하고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수작이었다. 신씨의 승용차에서는 청산가리가 발견됐다. 그는 “투견에 사용하려고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가 아버지(당시 54세)까지 똑같은 수법으로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불거지며 파문이 일었다. 친부 독살은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인 2015년 5월 20일 발생했다. 아버지는 이날 아들 신씨가 “감기약이다”고 건넨 음료를 마시고 구토와 함께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숨졌다. 아버지는 가정을 꾸린 아들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약초를 캐다 팔며 건강하게 살다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했다. 신씨는 아버지가 숨진 2~3일 만에 60돈의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처분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 또 두 달 후 친부의 사망보험금 7000만원을 받아 여동생에게 1000만원만 건네고 6000만원을 가져갔다. 신씨의 끔찍한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같은해 5월 14일과 여동생 살해 열흘 전인 9월 13일 두 차례 아내 독살도 시도했다. ‘감기약’과 ‘콜라’를 주는 척 음료병과 종이컵을 건넸다. 이는 아내가 “음료수에서 지독한 염색약 냄새가 난다”고 마시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 그는 2013년부터 아내 명의로 최대 5억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 4개를 몰래 가입한 뒤 수령인을 자신으로 설정하고 이런 짓을 벌였다. 이번에 신씨는 아버지와 이혼한 친모를 노렸다. 여동생 사망보험금 1억원이 어머니에게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동생 살해 보름 후인 10월 6일 그는 변호사를 소개받고 가족관계증명서 등 보험 수령인 변경을 위한 서류를 뗐다. 그는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이어 친모의 주소를 알아내는 등 존속살인 예비 행각을 벌였으나 여동생의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체포됐다.신씨의 죄가 인정된 것은 단 한 건, 여동생 살해다. 2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친부 살해 혐의에 대해 “친부 시신 부검을 하지 않아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판별할 수 없고, 사망시 발견된 토사물과 혈액이 묻은 걸레에서 독극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검사가 제출한 정황증거만으로 친부가 마신 음용수에 아들이 청산가리를 넣었다고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 부분 무죄로 봤다. 아내에 대한 살인미수 부분은 “5월 아내가 받은 액상 감기약과 같은날 신씨의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흰색 알갱이 약품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9월 사건도 아내가 콜라에서 염색약 냄새가 난다고 하며 신씨와 일상적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볼 때 살인미수가 증명된 점을 찾기 어렵다”고 무죄 판단했다. 반면 여동생 A씨 독살 혐의는 1심부터 인정받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기각했다. 대법원도 2016년 10월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 및 3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확정했다. 인터넷 도박 3억 탕진, 빚 5000만원개 상대로 청산가리 효과 지속 실험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청주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승한)는 2016년 7월 “신씨가 청산가리를 계속 공부하고 실제로 소지한 점, 건강했던 여동생이 오빠와 만난 뒤 사망하고 청산염이 검출된 점, 여동생 시신 부검을 방해한 점, 청산가리 구입 이유로 댄 투견을 잘 모르는 점, 여동생 사망보험금 수령 방법을 알아본 점으로 미뤄 여동생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독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숨진 여동생의 명복을 빌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만 궁리하고 있다”고 신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신씨는 2015년 1월 인터넷 도박에 빠져 10개월간 3억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에 5000만원 빚도 졌다. 그는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했으나 3개월치 월세가 밀리고 공과금 납부도 연체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다. 그는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한 뒤 친척 집을 떠돌며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나 훗날 자신을 낳고 도운 가족과 새 가족이 된 아내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러 스스로 비극을 키웠다. 그는 가족들을 살해하기 위해 청산가리 연구·실험까지 일삼았다. 인터넷에서 청산가리 정보를 계속 검색하고, 이에 관심이 많은 지인 C씨에게 27차례나 청산가리에 관해 문의했다.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에는 C씨로부터 청산가리 700~800g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통을 20만원에 구입해 개를 상대로 실험했다. 술과 각종 음료수, 음식물에 청산가리를 넣어 개에게 먹이면서 상태를 살폈다. 마침내 나름 얻은 결론을 가지고 여동생을 찾아간 것이다. 그는 여동생에게 음료수와 약봉지를 건네고 포항에서 친구와 함께 유흥을 즐기면서도 27분 동안 휴대전화로 청산가리를 검색했다. 다음 독살 표적은 친모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지만, 그는 현재 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 ‘생태 보고’ 갈라파고스마저 미세플라스틱에 앓고 있다

    ‘생태 보고’ 갈라파고스마저 미세플라스틱에 앓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다. 플라스틱 사용 급증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의 폐해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크기가 5㎜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아 하수구를 통해 그대로 강과 바다에 흘러 들어가고 지하수로 스며들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토양이나 표층수, 바다로 들어가 먹이피라미드 가장 아래쪽에 있는 생물들이 먹고 먹이사슬을 따라 올라와 결국 사람의 몸속에 축적된다.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극지방 바다에서도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로스앤젤레스대(UCLA) 토목환경공학과와 템플대 지구환경과학과 공동 연구팀이 천연 비료 속에도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으며 바람을 타고 공기 중에 떠다닌다는 연구 결과를 환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기술 회보’에 발표했다.이런 가운데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태평양의 섬 ‘갈라파고스제도’ 역시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충격을 준다. 지구상에 미세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해양·수산연구소,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에콰도르 페레그린 재단, ESPOL 폴리테크닉대 공동 연구팀은 갈라파고스제도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축적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며 갈라파고스펭귄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25일 자에 실렸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피해 정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적도에 가깝고 육지로부터 고립된 갈라파고스 해양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특히 갈라파고스제도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생물학적 축적과 생물학적 증폭을 추적하기 위한 지표종으로는 멸종 위기에 처한 갈라파고스펭귄에게 집중했다. 생물학적 증폭이란 포식자가 먹이를 섭취할 때 먹이사슬의 각 단계에 따라 독성 오염물질이 어떻게 더 농축되고 증폭되는지를 파악하는 생태학 개념이다.연구팀은 갈라파고스제도의 중심으로 도시와 농촌 환경이 공존하는 인구 밀집 지역인 산타크루스섬과 갈라파고스펭귄이 서식하는 다른 섬, 펭귄들의 먹이인 정어리, 청어, 멸치와 펭귄 배설물을 바탕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이동과 증폭을 시뮬레이션했다. 연구팀은 갈라파고스펭귄에게 초점을 맞춘 모델과 갈라파고스제도가 속한 더 넓은 지역인 볼리바르 해협 생태계로 확장한 모델을 만들어 분석했다. 그 결과 갈라파고스제도는 물론 볼리바르 해협 생태계 전체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축적과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라파고스펭귄의 체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확인됐으며 꼬치고기, 멸치, 정어리, 청어, 동물성 플랑크톤에서도 고농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먹이피라미드가 올라갈수록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척이 증가하고 증폭된다. 연구를 이끈 후안 호세 알라바 캐나다 UBC 해양·수산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육지와 수천㎞ 떨어진 갈라파고스제도와 같이 고립된 보호지역까지 오염시키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알라바 박사는 “먹이사슬을 거치면서 최종 포식자에게는 심각한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만큼 인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 전설의 포식자 메갈로돈, 알고보니 날씬한 몸매였다 [핵잼 사이언스]

    전설의 포식자 메갈로돈, 알고보니 날씬한 몸매였다 [핵잼 사이언스]

    고대 지구에는 바다를 지배하며 가장 강력한 해양동물로 군림한 전설적인 포식자가 있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약 2300만 년 전에서 360만 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메갈로돈(megalodon)이다. 최근 미국 드폴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 연구팀은 메갈로돈이 당초 추정보다 훨씬 더 날씬하고 긴 체형을 가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도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주인공으로 나오는 메갈로돈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길이가 최대 20m, 몸무게는 50톤에 달해 백상아리보다 3배는 더 큰 것으로 묘사되어 왔다.이번에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이빨과 과거 벨기에서 발견된 척추뼈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메갈로돈이 실제로는 둥글고 퉁퉁한 몸매를 가진 백상아리의 확대버전이 아닌 몸매가 날씬해 헤엄을 잘치는 청상아리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이끈 켄슈 시마다 교수는 “발견된 메갈로돈의 척추뼈로는 백상아리같은 체형의 근육을 충분히 지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척수 손상의 위험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이는 메갈로돈이 단순히 현대 백상아리의 더 큰 버전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갈로돈이 과거 생각보다 훨씬 더 날씬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거대하고 포식적인 상어였다”고 덧붙였다.특히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몸매가 멸종의 이유와도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동 연구자인 필립 스턴스 연구원은 “몸이 길수록 더 긴 소화관이 필요하고 소화가 오래걸린다”면서 “이는 다른 해양 생물에 대한 사냥을 자주 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갈로돈의 멸종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민첩성이 좋은 백상아리의 출현으로 먹이경쟁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 너무 추워 기절… 美 역대급 한파에 멸종위기 바다거북 구조작업

    너무 추워 기절… 美 역대급 한파에 멸종위기 바다거북 구조작업

    많게는 500년을 산다는 바다거북도 추위 앞에는 장사 없다. 미국에 몰아친 역대급 한파로 바다거북이 기절하자 대대적인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텍사스 주립 수족관의 바다거북 구출 작전을 소개했다. 바다거북은 평균 수명이 150년을 넘는다는 대표적인 장수 동물이지만 변온동물이라 기온이 섭씨 영상 10도 밑으로 떨어져도 활동력을 잃고 기절한다. 이럴 경우 먹이를 섭취하지 못해 굶어 죽거나 얕은 해안가에서 익사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텍사스 주립 수족관은 지난주 320마리 이상의 거북이를 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향후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단체가 별로도 구조한 바다거북까지 합치면 1000마리가 넘는다. 구조된 야생 바다거북은 임시로 만든 수영장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족관 측은 바다거북을 수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한 대규모 비상 대응 수영장을 설치한 상태다. 일부 바다거북은 기절의 정도와 부상 여부에 따라 회복하는 데 몇 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해안에서 기절한 바다거북을 발견할 경우 바닷속으로 보내지 말고 관련 기관에 구조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 ‘남미 미녀와 데이트’ 나선 남성들… 주검으로 돌아왔다

    ‘남미 미녀와 데이트’ 나선 남성들… 주검으로 돌아왔다

    ‘미녀의 나라’로 유명한 남미국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범죄로 최근 두 달새 최소 미국인 8명이 사망하고, 납치·강도 사건이 수십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주콜롬비아 미국대사관이 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틴더, 범블 등 온라인 데이트 플랫폼을 통해 현지 여성들을 만나는 데 주의를 촉구하는 등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콜롬비아 메데인 일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량 발급된 ‘디지털 노마드’ 비자(원격근무 가능하게 하는 특별 비자)를 활용해 입국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 갱단들은 외국인들이 현지 여성과 만나러 나갈 때 강도나 납치를 저지르거나, 술에 마약을 몰래 타서 먹이는 식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매춘이 합법인 콜롬비아에서는 외국인 미혼 남성을 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1~12월 콜롬비아 2대 도시인 메데인에선 남성 관광객들이 데이트 앱으로 현지 여성들을 만난 뒤 납치돼 인질로 잡히거나 강도를 당하는 수십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두 달 동안 적어도 미국인 남성 8명이 현지 마약 카르텔이 주도한 범죄 피해로 인해 사망했다. 유명인도 납치…밀림서 시신으로 발견 라오스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미국 미네소타에 살던 코미디언 투 게르 시옹도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현지 여성과 데이트를 한지 몇 시간 만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납치됐음을 알렸고, 그의 친지들은 몸값으로 약 3000달러를 바로 송금했지만 다음날 현지 경찰은 절벽에서 떨어져 숨진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옹은 주로 고국 라오스와 아시아 지역에 퍼져 살고 있는 몽족의 고유문화와 자기 가족이 이민 경험을 만담을 섞어 이야기하며 춤과 노래, 강연으로 미 전역의 몽족 사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운동을 했다. 그의 남동생은 “다문화간 교량 역할을 하는데 평생을 바쳤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자들을 대변하면서 사회정의의 실현을 꿈꾸었던 사회운동가였다”라고 말했다. 메데인시 관광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동안 외국인 대상 절도 범죄는 전년 대비 3배나 늘었고, 지난해 외국인을 표적으로 한 마약 조직과 협력한 혐의로 체포된 콜롬비아인도 약 50명에 달한다. 페데리코 구티에레스 메데인시 시장은 미 대사관의 여행 경고 조치에 대해 “우리는 외국인들이 더 가치 있는 관광활동에 나서길 원한다”라며 “매춘과 마약을 위해 콜롬비아에 올 수 있다고 여기는 외국인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기후변화에 필요한 것은… 과학기술보다 정치적 결단

    기후변화에 필요한 것은… 과학기술보다 정치적 결단

    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도다. 여기서 1.5도가 오르면 38도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는 이 38도가 얼마나 고열인지를 뼈저리게 체험했다. 평균 체온 38도라는 건 그러니까 늘 코로나19를 달고 산다는 것과 맥락이 같다. 지구의 기후변화에서도 평균기온 1.5도 상승이 갖는 의미는 비슷하다. 문제는 ‘사이즈’다. 기후변화를 전쟁이라 치면, 코로나19 팬데믹은 흔히 전쟁터의 총알 정도로 비유된다. 그만큼 기후변화가 인류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한데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기민하게 움직인 인류는 정작 기후변화 시대 앞에선 움직임이 굼뜨다. ‘기후재난시대를 살아내는 법’은 이 기후변화의 해법을 분배의 정의에서 찾는 책이다. 재난을 불러온 것도, 재난을 재앙으로 이끄는 것도 1대99의 불평등이니만큼 1%를 위한 세계는 서둘러 끝내고 99%의 세계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얼추 제목만 살펴도 얼개를 짐작할 수 있다. 1장 ‘불평등이 기후변화를 재앙으로 이끈다’에서는 전 세계와 한국의 기후변화 사례를 살핀다. 인력이나 자원을 제대로 투입하지 않으면서 구색 갖추기로 끼워 넣은 기후 대책으로는 국민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장 ‘위기는 사회적 약자를 먹이로 자란다’에서는 사회적 약자일수록 재난 속에서 삶이 더욱 심각하게 위협받는다는 것을 코로나19를 통해 알아본다. 3장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다’에서는 기후 위기가 계층과 세대, 국가와 성별을 뛰어넘는 과제라는 점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 준다. 4장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지역이 있다’에서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수도권 집중과 관련이 있음을 밝힌다. 저자는 “기후변화를 야기한 사회 체제에 대한 개편 없는 기후변화 대책은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기후변화에 필요한 것은 과학기술이 아니라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할 정치적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 장애와 외로움, 절망 앞에서… 개들로부터 구원받다 [영화 프리뷰]

    장애와 외로움, 절망 앞에서… 개들로부터 구원받다 [영화 프리뷰]

    총기 사고로 하반신 불구 된 남자개 마음대로 부리는 초능력 얻어악당 ‘조커’ 연상케 하는 연기 호평 잔혹한 갱단이 모여 있는 술집에 큰 개 한 마리가 달려 들어오더니 두목의 성기를 물어 버린다. 이어 한 남성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고 “주민들에게 자릿세를 뜯지 말라”는 협박이 이어진다. 두목이 알겠다고 하자 개는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 버린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뤼크 베송 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개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투견을 키우는 가정에서 자란 더글러스(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굶는 개에게 몰래 먹이를 줬다는 이유로 철창에 갇혀 개들과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아버지가 더글러스를 향해 총을 쏘고, 파편이 척추에 박혀 그는 하반신 불구가 된다. 공교롭게도 더글러스는 이 사건으로 개들을 부릴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휠체어를 탄 채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데다 좋아했던 여성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은 그는 본격적으로 능력을 사용한다. 더글러스 역을 맡은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영화 초반 기이한 모습과 언행에 언뜻 악당 ‘조커’를 떠올릴 법하다. 개를 부리면서 악당을 공격하는 모습에서는 언뜻 ‘레옹’의 모습도 묻어난다. 그러나 감독은 더글러스의 유년 시절과 그가 도그맨이 되기까지,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보여 주며 애정을 불어넣고 도그맨을 독특한 캐릭터로 만들어 낸다. 영화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라는 프랑스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시구가 전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재미와 기이함, 그리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는 감독의 대표작으로 충분히 이름을 올릴 만하다. 115분. 15세 관람가.
  • 파도가 만든 터널이…서울 6배 ‘세계 최대 빙산’의 표류기 [핵잼 사이언스]

    파도가 만든 터널이…서울 6배 ‘세계 최대 빙산’의 표류기 [핵잼 사이언스]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선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하루 약 48㎞ 속도로 북상 중인 빙산 ‘A23a’의 현재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현재 남극 대륙의 북쪽 끝을 지나 남대서양 방향으로 이동 중인 A23a 빙산은 면적이 무려 4000㎢로 서울의 약 6.6배이며 두께는 약 400m로 여의도 63빌딩(약 250m)의 약 1.6배다. 30여년 넘게 해저에 ‘발’이 묶여있던 A23a는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다.최근 전문가들에게 포착된 A23a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다. 탐사 전문업체인 이오스 익스페디션스(EYOS)이 촬영한 드론 영상을 보면 A23a에는 아치형의 터널같은 ’자연의 작품‘이 여러 개 생성된 것이 확인된다. 이는 강력한 파도가 빙산에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작은 틈과 균열이 생기고 점점 더 커지면서 이같은 모습을 하게된 것이다. 결국 아치형의 터널은 윗부분의 지지력이 떨어지면 무너져 내린다. 탐험대장인 이안 스트라찬은 “ 3~4m 높이의 파도가 계속해서 빙산에 부딪히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는 빙산을 침식시켜 이같은 터널을 만든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뻗어있다”며 놀라워했다.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A23a는 지난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 t이 넘는 압도적인 무게 덕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마치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 2020년이다. 그리고 최근 몇 달 동안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은 A23a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었다. 영국 남극조사국 앤드류 플레밍 박사는 “A23a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 2020년”이라면서 “1986년 분리 직후부터 해저에 붙어 있었지만 결국 그 힘이 약화되면서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렇다면 향후 A23a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아무리 거대한 크기의 빙산이라도 이처럼 넓은 대양으로 향하면 따뜻한 수온과 높은 기온, 파도 등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뉘다가 결국 녹아버리는 운명을 맞는다. 이에 빙산의 최후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모니터 대상이 된다. 현재 A23a는 웨들해를 거쳐 이른바 ‘빙산 골목’이라 불리는 경로를 따라 이동 중으로 결국에는 남아메리카 끝에서 동쪽으로 약 1600㎞ 떨어진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근처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A23a가 실제로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에 자리잡으면 이 섬에 번식하는 수백 만 마리의 물개, 펭귄, 바닷새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엄청난 빙산의 덩치가 이들 동물들의 정상적인 먹이 사냥 경로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악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빙산이 녹으면서 얼음에 포함된 미네랄 먼지를 방출해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를 형성하는 영양분 공급원이 되기 때문이다.
  • 40대 ‘조폭남’, 50대 기초수급자 폭행·갈취…바다에 익사시켜

    40대 ‘조폭남’, 50대 기초수급자 폭행·갈취…바다에 익사시켜

    기초생활수급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육체·정신적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고 입수를 강요해 익사시킨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지난해 경남 거제 옥포항 수변공원 앞 해상에서 발생한 사망사건과 관련해 40대 A씨를 과실치사, 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송치받은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A씨를 구속 기소했다.A씨는 2023년 10월 11일 오후 2시 10분쯤 거제 옥포항 수변공원에서 50대 B씨에게 입수를 강요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이 사건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종결될 뻔했지만, A씨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50대 일행 C씨 행동이 석연치 않은 점을 포착한 창원해경 수사팀에 의해 사건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 B·C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2018년 부산 한 고시원에서 이들을 알게 된 A씨는 자신이 과거 조직폭력배로 활동했고,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A씨는 부산과 거제를 오가며 폭행과 가혹행위도 일삼았다. B·C씨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했고, 이들을 육체·정신적으로 항거 불능한 상태로 만들었다.2021년부터 A씨는 B·C씨 돈까지 갈취하기 시작했다. 경제 사정이 어렵다며 C씨에게 현금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유흥비를 갚고자 지난해 4월쯤에는 B·C씨의 기초생활수급비 입금 카드를 빼앗아 현금 1300만원을 인출·절취했다. 또 B·C씨에게 일용직 노동을 강요하고, 그 수입을 자신 모친 계좌로 송금하도록 지시해 230만원을 갈취했다. A씨는 B·C씨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일상을 보고 받으며 범행을 숨겼다. 지난해 6월에는 피해자들에게 약 17㎞를 걷게 하고 도로명 표지판을 찍어 전송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B·C씨를 숙박업소(모텔)로 데려가 신체적 자유를 억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하거나, B·C씨 서열을 가린다는 이유로 한 명이 실신할 때까지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C씨는 2022년 7월과 지난해 10월 실신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B씨가 익사하기 전날에도 A씨 괴롭힘은 계속됐다. A씨는 거제 옥포동 한 숙박업소에서 B·C씨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다음날 오후 2시쯤 A씨는 B·C씨를 수변공원으로 데려갔고, 곧 바다에 뛰어달라고 강요했다. A씨 지시에 B씨는 바로 옷을 벗고 난간을 넘어갔고 머뭇거리던 C씨도 계속되는 입수 강요에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 중 B씨는 결국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A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가혹행위를 당한 B·C씨는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면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됐다”며 “생존자인 C씨는 옷 한 벌로 한 해를 버티고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B씨 또한 차비가 없어 걸어 다니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18㎏ 줄기도 했다”며 “몸이 아픈 상태에서도 노동을 강요 받는 등 최소한의 인권마저 박탈당한 상태로 살아오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C씨가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 지원(생계비·의료비 등) 조치를 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수사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A씨가 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불행에 빠진 남자,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다…영화 ‘도그맨’

    불행에 빠진 남자,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다…영화 ‘도그맨’

    잔혹한 갱단이 모여 있는 술집에 큰 개 한 마리가 들어온다. 개는 곧장 두목에게 달려가 그의 성기를 물어버린다. 이어 두목에게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 오고 “주민들에게 자릿세를 뜯지 말라”는 협박이 이어진다. 두목이 알겠다고 하자 개는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버린다. 일당들이 개를 쫓아가보지만, 개는 이미 사라진 후다. 24일 개봉하는 뤼크 베송 감독 신작 ‘도그맨’은 개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투견을 키우는 가정에서 자란 더글러스(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굶는 개에게 몰래 먹이를 줬다는 이유로 철창에 갇혀 흙바닥에서 개들과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아버지가 더글러스를 향해 총을 쏘고, 파편이 척추에 박혀 하반신 불구가 된다. 공교롭게도 더글러스는 이 사건 이후 개들을 부릴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얻는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휠체어를 타고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데다, 좋아했던 여성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은 그는 본격적으로 능력을 사용한다. 개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일종의 초능력을 소재로 삼아 상업 영화로서 재미를 톡톡히 챙긴다. 더글러스의 말을 알아듣는 개들의 표정이라든가, 팀을 꾸려 물건을 훔치거나 악당들을 함정으로 밀어 넣는 개들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더글러스를 맡은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존재감도 빛난다. 영화는 미국 뉴저지주 한 도심에서 여장을 한 해 피를 온몸에 묻힌 더글러스가 경찰에 체포돼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 초반 기이한 모습과 언행에 언뜻 악당 ‘조커’를 떠올릴 법하다. 개를 부리면서 악당을 공격하는 모습에서는 언뜻 ‘레옹’의 모습도 묻어난다. 그러나 감독은 더글러스의 유년 시절과 그가 도그맨이 되기까지,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며 애정을 불어넣고 도그맨을 독특한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라는 프랑스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시구가 전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배신하지 않는 개의 성품, 그리고 이를 사용할 줄 아는 도그맨을 인간 군상에 대비해 보여준다. 남을 괴롭히는 인간, 사실은 속물적인 인간, 탐욕에 가득한 인간과 대비되는 도그맨이 영화 말미 신을 부르짖는 장면이 강렬하다. 재미와 기이함, 그리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는 감독의 대표작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만하다. 115분. 15세 관람가.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되게 예뻐/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되게 예뻐/탐조인·수의사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다. 눈이 오면 걷기 불편하지만 눈 온 뒤 움직이는 새들을 보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으니 조심조심 걸으며 새들을 살펴본다. 바닥을 보며 걷다가 눈을 들어 보니 낙엽처럼 주황색을 반짝이는 작은 새들이 나무에 떼로 앉아 있다. 100마리쯤 될까 하면서 보는데 옆 나무에도 떼로 앉았다가 하늘로 훅 날아간다. 바닥에도 떼로 앉아 풀씨를 쪼아 먹고 있다. 나뭇잎처럼 가지 사이를 채우고 있는 그 새들은 바로 되새다. 새들 이름을 들어 보면 ‘왜액’ 하고 소리 내는 왜가리나 부리를 저어서 먹이 활동을 하는 저어새처럼 왜 그런 이름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새도 있지만, 되새처럼 처음에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새도 있다.되새는 우리나라의 북쪽에서 날아오는 겨울철새다. 만주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을 된바람이라고 하듯이 만주 북쪽에서 날아오는 새라서 되새라 부른다고 한다. 북쪽에서 날아오는 새가 되새뿐이겠냐마는 겨울에 된바람을 타고 우르르 몰려오는 눈에 띄는 새라 대표로 그런 이름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북한에서는 되새를 꽃참새라고 부른다고 한다. 얼핏 참새처럼 보이지만 목이랑 옆구리 부분이 주황색을 띠며 알록달록하고 예뻐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꽃참새, 참 어울리는 이름이다. 왜 우리는 꽃참새 같은 예쁜 이름으로 안 부르고 되새 같은 이상한 이름으로 부르나 싶어 되새도 아닌 내가 괜히 투덜거렸다. 그런데 새 친구 중 하나가 되새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되새는 되게 예뻐서 되새”라고 쓴 걸 본 뒤로는 되새라는 이름이 싫지 않아졌다. 되새, 되새, 되게 예뻐서 되새. 불러 보면서 자꾸 미소가 떠오른다. 철새들은 해마다 비슷한 수로 오는 게 아니다. 어느 해에는 거의 보기 어렵다가 어느 해에는 엄청나게 많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다른 지역의 먹이 사정 때문인지 번식 결과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겨울에는 동네에서 되새를 보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자주 나타나 되게 좋다. 다음 겨울에는 또 얼마나 올지 모르겠지만 올겨울에는 되게 열심히 즐겨야겠다.
  • GNM자연의품격 “10억 생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 ‘조정석 유산균’으로 인기”

    GNM자연의품격 “10억 생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 ‘조정석 유산균’으로 인기”

    (주)지엔엠라이프는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GNM자연의품격의 ‘10억 생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가 일명 ‘조정석 유산균’이라 불리며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10억 생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는 조정석 출연 TVC 방영 후 ‘조정석 유산균’이라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17가지의 생 유산균과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 모두 주원료로 배합한 점이 특징이다.1포당 프로바이오틱스를 100억 CFU 투입해 10억 CFU를 보장하며 프리바이오틱스(유익균의 먹이)는 3,300 mg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복합 구성으로 하루 1포로 장 건강과 장내 환경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업체는 전했다. 모유 유래 유산균 2종과 질 유래 특허 유산균 3종을 포함했고 오렌지 맛 분말 형태로 정제 및 캡슐 섭취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GNM자연의품격 관계자는 “2021년 한국소비자만족지수 유산균 부문 1위를 수상한 제품으로, 출시 후 지금까지 해당 제품을 찾는 분들이 많아 기쁘다”며 “조정석 유산균‘ 별칭으로도 불리는 만큼 제품력 유지와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지엔엠라이프 대표이사는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유통·서비스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GNM자연의품격‘은 건강기능식품 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 김무열♥윤승아 아들, 생후 7개월인데 벌써 ‘배우 포스’

    김무열♥윤승아 아들, 생후 7개월인데 벌써 ‘배우 포스’

    배우 윤승아가 아들을 공개했다. 14일 윤승아의 채널 ‘승아로운’에는 ‘아침 5:30 기상, 모닝 루틴부터 자기 전까지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윤승아는 오전 5시 반 기상, 육아 준비로 하루를 열었다. 아들은 눈을 뜨자마자 옹알이를 해 귀여운 매력을 가득 안겼다. 윤승아는 아들에게 분유를 먹이며 “잠깐 엄마에게 아들을 맡기고 회의를 해야 한다.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면 육아 출근을 해야 한다”며 일과를 소개했다. 아들은 계속 자신의 이마에 손을 짚은 자세로 분유를 먹었고 윤승아는 “멋있게 분유 먹는 걸 좋아한다. 멋진 오빠처럼 손을 올리고 먹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윤승아는 바쁜 일과를 마친 후 다시 육아에 돌입했다. 그는 “주변 많은 분들이 제게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하더라. 아이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냐고 말하는데 이 말이 좋다. 다시 육하하러 가겠다”라며 미소지었다. 한편 윤승아는 2015년 배우 김무열과 결혼했으며 지난해 아들을 출산했다.
  • 별거 중인 아내 수면제 먹이고 목졸라 살해한 남편

    별거 중인 아내 수면제 먹이고 목졸라 살해한 남편

    수면제 탄 커피를 먹인 뒤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40대 남편에게 항소심 법원이 중형을 내렸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송석봉)는 12일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A(4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아내를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부속물로 여긴 것”이라고 일갈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오후 1시 40분쯤 충남 서산 시내 한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아내 B(47)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아내에게 수면제를 탄 캔 커피를 마시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A씨는 차 안에 착화탄을 피웠으나 다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경찰은 B씨의 시신에 일산화탄소 중독 흔적이 없고 목 부위에 울혈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동반자살이 아닌 타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B씨 부검 결과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아내와 별거 중이던 A씨는 몇 달 동안 생활비가 밀려 아내와 자주 다퉜고, 빚이 쌓이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아내를 살해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 [황성기 칼럼] 독도 남남분쟁 유감/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독도 남남분쟁 유감/논설위원

    군이 장병의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에 ‘독도 영토 분쟁’을 기술한 것은 100% 잘못이었다. 첫째, 독도는 그냥 우리 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도에는 그 어떠한 분쟁도 존재하지 않는다. 군이 팩트 체크에 소홀했다. 둘째, 독도에서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싶은 것은 일본이다. 분쟁화를 통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독도를 다투자는 게 일본의 노림수다. 일본의 전략에 놀아나는 하수 중 하수다. 셋째, 군의 폐쇄적인 문화가 교재의 심도 있는 감수를 가로막았다. 큰 실책이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다. 이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불변의 진실이다. 일본이 독도 도발을 일으킬 때마다 강력히 항의함으로써 분쟁화를 견제했다. 교재 논란이 발생하자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기술의 오류를 지적하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시정하기로 함으로써 이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렇게 끝내야 했을 독도의 남남문제화는 지극히 유감이다. 총선을 앞둔 거대 야당으로선 잘 걸렸다 싶을 게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을 정지시켜 문재인 정권의 ‘업적’에 흠집을 낸 윤석열 정부와 군에 한 방 먹이고 싶지 않았겠는가. 윤석열 정부를 친일이라고 비판하는 반일 더불어민주당에겐 독도 영유권 분쟁을 기술한 정신전력 교재가 정부ㆍ여당을 공격하는 좋은 재료였을 테다. 독도를 남남 대결로 가져가는 게 누구를 위한 행동인지는 명명백백하다. 지난해 5월 2일 민주당 의원이 청년들과 독도를 방문했다. 우리 영토에 국민이, 우리 국회의원이 가는 게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겉으로 한국에 항의하면서도 속으로는 박수를 치며 웃는 것은 일본이다. 그 뒤에는 한국을 식민지쯤으로 여기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극우들이 있다. 애국이 아닌 매국 행위인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5월 7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에 반대하는 뜻을 과시하고 싶었다면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게 차라리 나았다. 외교와 국제법에 무지한 우리의 좌파 정치인들이 일본 극우와 일본 정부의 독도 분쟁화 전략에 일조하는 것을 우책(愚策)이라 비판하는 것조차 실없다. 그래서 반일좌파와 일본의 혐한우파가 손을 잡는다고 하지 않는가. 일본은 국교 정상화 전인 1954년과 1962년, 독도 문제를 ICJ에서 다루자고 한국에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단호히 거부했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에 갔을 때도 일본 정부는 ICJ에서 ‘영유권’을 다퉈 보자고 제안했다. 우리 땅을 놓고 국제재판소에서 우리 영토인지를 가려 달라는 얼척없는 제안일 뿐이다. ICJ 제소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 한일이 합의해 영유권을 가리자는 게 일본의 속셈이고 그래서 일본은 호시탐탐 독도의 영토분쟁화를 꾀한다. 숭어가 뛰면 망둥이가 뛴다고, 민주당이 신원식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자 북한이 때를 놓칠세라 끼어들었다. 북한 관영매체는 “독도까지도 왜나라에 섬겨 바치려는 현대판 ‘을사오적’ 무리”라고 숟갈을 얹었다. 신 장관을 흔들어서 안보 불안을 조성하면 누가 이득인가. 그러니 북한이 연초부터 연사흘 백령도,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 도발을 하는 게 아니겠는가. 북한과 싱크로율 100%인 야당의 국방장관 교체 요구는 도를 한참 넘었다. 잘못된 정신전력 교재는 조용히 지적하고 조용히 회수한 뒤 조용히 수정하면 될 일이었다. 남남 갈등을 조장하며 독도 분쟁화를 노리는 일본 편에 서서 정부를 공격하는 야당의 총선용 정략이야말로 국민들이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독도를 이용하려는 여야 정치인들이 끊이지 않는다. 가차없이 퇴출돼야 한다. 선거가 3개월 앞이다. 외교와 안보만큼은 여야가 없어야 하는데 우리는 정반대다.
  • 촉수 잘려도 순식간에 재생…‘신체 재생 챔피언’ 해파리의 비밀(연구)

    촉수 잘려도 순식간에 재생…‘신체 재생 챔피언’ 해파리의 비밀(연구)

    자연계에는 뛰어난 신체 재생 능력을 지닌 동물들이 있다. 플라나리아는 이 분야의 챔피언으로 심지어 여러 조각으로 잘라도 각각의 조각이 새로운 플라나리아로 성장한다. 팔이 잘려도 다시 재생되는 불가사리나 꼬리가 잘려도 다시 생기는 도마뱀의 사례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신체 재생 능력을 지닌 동물 중 하나가 바로 해파리다. 해파리의 촉수에는 독을 쏘는 자포 세포가 있어 먹이를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먹이가 되는 물고기도 몸이 마비되기 전까지 순순히 잡혀주지 않는 데다, 사냥이 아니더라도 거친 바다에서 끊어지거나 손상되는 일이 적지 않다. 해파리의 촉수 재생 능력은 사실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인 셈이다. 그런 해파리 중에서도 클라도네마(Cladonema)는 48-72 시간 내에 잘려 나간 촉수를 재생하는 뛰어난 재생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촉수가 돋아나는 수준이 아니라 사냥에 써먹을 수 있는 자포세포가 있는 촉수가 생긴다. 인간 같으면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손가락이 자라 난 셈으로 속도로만 보면 재생 능력 부분 챔피언이다. 도쿄 대학의 나카지마 유이치로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뛰어난 재생 능력의 비결을 연구했다. 실험실에서 클라도네마 해파리의 촉수를 인위적으로 끊은 후 어떻게 재생이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질 수 있는지 관찰했다. 조직 분석 결과 전광석화처럼 빠른 재생 능력의 비결은 상피 세포 조직에 대기하고 있는 상처 회복 특화 증식 세포와 줄기 세포 덕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새로운 조직과 촉수가 자라날 조직인 블라스테마(blastema)로 분화해 바로 재생을 시작하기 때문에 상처 회복과 촉수 재생이 동시에 빠르게 진행된다. 물론 사람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만, 과학자들은 뛰어난 재생 능력을 지닌 생물체를 연구해 이들의 재생 능력을 인간에게 응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언젠가 인체 조직과 장기도 손쉽게 재생하는 날이 오게 될지 앞으로 연구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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