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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무제한토론 마지막 토론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서울포토]무제한토론 마지막 토론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제한토론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토론을 이어가다 울먹이고 있다. 2016. 3. 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코호트 리포트]① 꼬박 70년 세계 최장 사회복지 연구…세상을 바꾸다

    [코호트 리포트]① 꼬박 70년 세계 최장 사회복지 연구…세상을 바꾸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6년 3월 영국에서는 ‘더 라이프 프로젝트’(The Life Project)라는 이름의 장기간 추적조사가 시작됐다. 관련 연구진은 당시 1주간 태어난 아이 수천 명의 출생부터 이후 지금껏 살아온 과정을 관찰·기록했다. 이 조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후 1958년, 1970년, 1990년 등에도 같은 조사를 반복, 현재 조사 대상자는 5세대에 걸쳐 7만여 명으로 확대된 세계 최장 기간의 ‘코호트 연구’(추적조사 연구)라는 점이다. 사실 조사내용은 대부분 기밀이지만, 5년 전부터 이 조사에 참여 중인 헬렌 피어슨 박사(유전학)는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그 일부를 공개하고 ‘무엇이 어떤 사람을 행복하고 건강하며 성공하게 하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하게 하는지’ 그 실마리를 밝혔다. 이 조사는 대상자 자신은 물론 대상자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와의 인터뷰 등 청취 조사를 통해 인간 삶의 모든 사항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6000건이 넘는 논문과 책이 발표되고 있으며, 태아의 성장부터 사람의 만성 질환, 노화에 관한 사람들의 이해를 깊게 했다. 또한 임신과 출산, 교육 등 영국의 다양한 정책에도 영향을 끼쳤고 현대 사회에 불평등과 비만 등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밝혀내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1946년 3월 초 1주간 아이를 낳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등을 시작했다. ‘아이에게 모유를 충분히 먹이고 있는가?’, ‘아기용품에 얼마를 쓰고 있으며, 자신에게는 얼마를 투자하고 있는가?’ 등 매우 세세한 질문에 따른 답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하층에 속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최상층에 속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률이 7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영국 정부는 이런 결과에 충격을 받아 1948년에 의료비의 자기 부담금을 거의 없애거나 무료로 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시작했다. 또한 임신과 출산에 관한 사항을 전부 무료화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 결과는 출산과 육아 휴가,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충실화하는데도 관련됐다. 그다음 이 조사가 영향을 준 부분은 교육이었다. 영국의 중등교육은 1944년부터 시험 결과로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고전중등학교(secondary grammar school)와 기술중학교(secondary technical school), 근대중등학교(secondary modern school)라는 세 학교로 나눠 교육을 시행하고 있었다. 이는 시험 결과를 중시해 명목상 출신이나 계급에 좌우 없이 성적이 뛰어난 아이가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게 한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노동자 계급층의 자녀는 중산층이나 상류층 자녀보다 시험 성적이 나쁜 것이 이 조사로 밝혀져 가난한 아이들의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1965년 영국 노동당은 성적 순위에 따라 학교를 가리지 않게 하기 위한 않는 종합중등학교(comprehensive school)의 확대를 내세웠다. 사실 지금도 중등교육은 성적별로 나눠야 하는지 종합 교육을 해야 좋은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지만, 이 조사 연구 프로젝트는 영국의 교육제도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사진=더 라이프 프로젝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포토]무제한토론 마지막 토론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서울포토]무제한토론 마지막 토론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제한토론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토론을 이어가다 울먹이고 있다. 2016. 3. 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어두워도 방향 잘 찾는 개, 눈 속에 크립토크롬이 있다

    어두워도 방향 잘 찾는 개, 눈 속에 크립토크롬이 있다

    개를 포함한 일부 포유류 동물들이 철새처럼 ‘뇌 나침반’을 가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개의 눈에는 일명 크립토크롬(cryptocrome)이라는 단백질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빛과 자기장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크립토크롬은 철새의 망막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철새는 이를 이용해 해질녘 지구 자기장을 파악하고 길을 찾는다. 그중 조류의 크립토크롬1a(cryptocrome 1a)는 주로 햇빛에 많이 포함된 청색광에 반응하며, 동물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제어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90종의 포유류 동물을 대상으로 크립토크롬을 찾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갯과 동물과 오랑우탄 등 영장류 일부의 눈에서 청색관에 반응하는 크립토크롬을 찾는데 성공했다. 반면 고양잇과 동물인 고양이, 사자 호랑이에게서는 크립토크롬이 나타나지 않았다. 개를 포함한 포유류 동물에게서 크립토크롬이 발견됐다는 것은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지각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일종의 ‘생체 나침반’으로서, 자기장을 감지해 나침반이 없이도 남쪽과 북쪽을 분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역시 이번 실험을 통해 크립토크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여우는 먹이를 잡을 때 단순히 먹이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자기장을 파악함으로써 사냥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쥐는 빛이 거의 없는 터널에서도 길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개를 포함해 일부 포유류 동물이 어두운 곳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크립토크롬이라는 생체나침반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립토크롬이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망막에서 생체나침반 외에 또 다른 역할을 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다음 연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악어 동영상 악플러 폭행하 20대 페이스북 스타 검거

    자신의 악어 사육 동영상으로 페이스북 스타가 된 20대 남자가 악플러를 응징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일 김모(28·무직·대전 서구 둔산동)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쯤 광주시 광산구에서 자신의 악어사육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해 욕설 등을 퍼부은 고교생 A군을 찾아가 폭행한 뒤 ‘× 싸고 울었다’ 등 폭행 당시 A군의 모습을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김씨는 또 지난달 24일 오전 3시부터 6시까지 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장모(26)씨 등 지인 3명과 함께 고교생 B(17)군을 때린 뒤 북구 망월동 공원묘지로 끌고 가 주먹을 휘둘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혀 공동폭행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의 동영상에 욕설 등 악플을 단 B군을 쫓아가 보복 폭행한 것이다. 김씨는 폭행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악어사육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로워가 4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에 토끼와 기니피그 등 동물을 산 채로 악어에게 먹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악어는 태국에 주로 분포하는 샴악어로 현재 1m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대 3m까지 성장하는 악어로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사이테스(CITES·국제적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재됐다. 이 동영상을 본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지난해 7월 김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소유하면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우리 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 부분만 수사하기 때문에 문제의 악어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동물학대 수사를 맡는 경찰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대전지검에 넘긴 뒤 신병을 구치소 노역장에 유치했다. 김씨는 상표법 위반 및 사행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340여만원형을 받았으나 내지 않아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쥐라기 공룡의 삶도 고단했다? 여러 골절 지닌 공룡 발견

    쥐라기 공룡의 삶도 고단했다? 여러 골절 지닌 공룡 발견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지닌 수각류 공룡은 공룡 영화에서 초식 동물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폭군으로 묘사된다. 이들의 큰 이빨과 발톱을 보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육식동물의 모습이지만, 현재의 육식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삶 역시 그렇게 평온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덩치 큰 초식 동물을 잡아먹는 것도 만만치 않은 데다 다른 육식동물과의 싸움 역시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고생물학자들은 쥐라기 초기인 1억9000만 년 전에서 1억 8300만 년 전 살았던 초기 수각류 육식공룡인 딜로포사우루스(Dilophosaurus wetherilli)의 화석에 크게 다쳤다가 회복한 증거를 찾아냈다. 이 공룡은 몸길이 6m 정도의 수각류 공룡으로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중생대 후기에 등장하는 대형 수각류보다 훨씬 원시적인 육식공룡이다. 고생물학자들은 이 공룡이 주로 작은 먹이를 사냥해서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 센터(Phil Senter)를 비롯한 고생물학자들은 딜로포사루우스 한 개체에서 적어도 8곳의 골절 및 외상의 증거를 찾아냈다. 여기에는 좌측 견갑골(어깨뼈) 골절/ 좌측 요골(노뼈) 골절/ 좌측 척골(자뼈) 감염/ 좌측 엄지손가락 감염 손상 2곳/ 우측 상완골(위팔뼈) 골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발견되지 않은 골격 화석을 고려하면 이 공룡이 살아있을 때 매우 심한 손상을 입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골절의 방향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골절과 뼈 손상이 한 번의 큰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덩치 큰 초식 공룡을 공격하다 반대로 당했는지, 아니면 다른 육식공룡과의 싸움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공룡이 이런 큰 외상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치유된 뼈가 그 증거다. 화석으로는 남지 않았지만, 이 공룡의 근육과 다른 조직 역시 상처에서 회복되었을 것이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 공룡의 삶은 절대 평온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른으로 크기 전까지 무수히 죽을 고비를 넘겨도 역시 험난한 약육강식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이 화석에는 이런 험난한 삶의 기록과 더불어 고난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생명의 강인함이 기록되어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서로 돕는 ‘도시 난민’ 이야기… 새로운 가족 유대 실험”

    “서로 돕는 ‘도시 난민’ 이야기… 새로운 가족 유대 실험”

    ‘피에로들의 집’서 공동체 연대 다뤄… 세월호·장자연 사건 등 현실과 중첩 타인 향한 감각 잃은 잔혹한 세태 비판 “기성세대 기득권 놓고 젊은이 보살펴야” 서울 성북동에 ‘아몬드나무 하우스’가 있다. 각자의 재난에 휩쓸려 표류하는 ‘도시 난민’들이 산다. 실패한 극작가이자 연극 배우인 김명우, 윤간을 당한 뒤 자살한 연인에 대한 기억에 잠식된 휴학생 윤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린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고등학생 정민, 비루한 과거 때문에 이혼한 사진작가 박윤정 등이다. 노년 여성 마마는 이들을 아몬드나무 하우스로 불러들여 먹이고 재운다. 1층에는 반 고흐가 동생 테오의 아들 탄생을 축복하며 그린 ‘꽃 핀 아몬드 나무’가 걸려 있는 곳. 비극의 인물들을 품은 곳에 걸린 그림치곤 참으로 아름답고 희망적이다. 소설가 윤대녕(54)의 새 장편소설 ‘피에로들의 집’(문학동네)의 단면이다.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이후 11년 만에 낸 장편소설에서 작가는 오래 붙잡고 있던 소재 ‘도시 난민’에 파고들었다. 혈연·지연·학연으로도, 결혼이란 계약관계로도 묶이지 않은 이들의 연대란 가능한 것일까. “요즘은 혼자 사는 노인도 많고, 젊은이들도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고 애를 낳고 싶어도 낳기 힘든 시대잖아요. 타인과의 유대를 통해 공동체가 가능한지 이야기로 가족 실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가족제도가 존속되긴 힘들 것 같거든요. 이후 각자가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 써볼 가치가 있겠다 싶었죠.” 난민이 된 젊은이들을 거두는 게 마마라면 이들을 하나씩 살피는 건 명우다. 아무 상관없는 타인을 보듬는 이들의 모습에는 작가의 소망이 깃든 듯하다. 기성 세대로서 젊은 세대에 느끼는 부채 의식이 작용한 것이냐는 질문에 작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채 의식이) 물론 있죠. 생물학적 나이가 그렇고 작가로서의 자의식으로도 기성세대란 인식이 40대 말에서 50대로 건너는 와중에 생긴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는 이룬 게 없지만 나도 모르게 작가로서의 명함을 손에 쥐고 기득권을 갖고 있지 않나. 그럼 지금 내가 해야 하고 할 일은 뭔가. 내가 뭔가를 갖고 있다면, 다음 세대에 그걸 돌려줘야 그들이 살아갈 수 있고 세계의 공동체가 연속성을 갖고 굴러갈 수 있다는 깨달음이 들었죠.” 작품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세월호 사건, 장자연 사건 등 우리를 분노하고 절망하게 했던 실제 사건들과 중첩된다. 작가는 욕망에 잔뜩 충혈된 기성 세대와 타인에 대한 감각을 잃은 잔혹한 세태를 아프게 짚어낸다. “세월호 사건 등을 보며 ‘기성세대가 삶의 환경이나 사회 시스템을 잘못 만들어 놔서 생기는 일들이 많구나’ 느꼈어요. 어려운 시대를 관통해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얻은 힘을 안 놓으려 하죠. 때문에 젊은이들이 자기 몫을 갖기 힘든 현상이 누적되고 세대 갈등이 커져요. 기성 세대는 기득권을 놓고 보살핌의 단계로 나아가야죠.” 어렵게 털어낸 장편이지만 그는 홀가분하기보다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 “요즘은 휴대전화로 사유하고 정보를 얻는 디지털이 종교화되는 시대죠. 디지털이 하나의 세계고 주님이고 종교인데 ‘내가 책을 내는 게 독자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요. 사회적 사건을 맞닥뜨리면 ‘문학 자체가 효용성이 있을까’란 의문도 들고요. 이번이 23번째 책인데 문학에 대한 요구나 환호도 확실히 과거와 달라졌음을 실감해요.” 그래서 1990년 등단 이후 성실하게 써온 그도 ‘계속 쓸 수 있을까’하는 딜레마에 자꾸 빠진다. 하지만 결론은 정해져 있다.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 무력감을 느끼죠. 하지만 써야죠. 그래야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독자들과 질문을 공유하고 답을 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악어 사육 동영상 ‘20대 페북 스타’ 교도소행

    악어 사육 동영상 ‘20대 페북 스타’ 교도소행

    자신의 악어 사육 동영상에 ‘악플’을 달았다며 청소년을 납치하고 폭행한 ‘페이스북 스타‘가 부과된 벌금을 내지 않아 교도소에 수용됐다.  동영상에 등장한 멸종위기종인 악어는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달 광주에서 10대 청소년을 차량에 끌고 다니며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김모(28)씨를 다른 사건의 형 집행을 위해 긴급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앞서 상표법 위반과 사행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로 유죄를 판결받았고 벌금 340여만원를 내지 않아 대전지방검찰청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  팔로워 4만 명이 넘는 김씨는 길이 약 1m짜리 샴악어를 키우는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얻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스타급 인사로 통한다.  국제멸종위기종을 거래하거나 소유한 자는 현행 법률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지난해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환경부 소속 산하기관에 김씨가 키우는 악어의 몰수 조치를 요청했다.  김씨는 잔혹한 동영상으로 SNS에서 큰 관심을 얻게 되자 길고양이도 악어에게 먹이겠다고 예고했다.  김씨는 자신의 게시물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3일 팔로워 3명과 함께 고등학생 A(17)군을 수차례 폭행해 광주 서부경찰서에 입건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냥이가 좀 이상해요”…반려묘의 고통 징후 25가지

    “우리 냥이가 좀 이상해요”…반려묘의 고통 징후 25가지

    고양이를 오래 키운 애묘인들이라고 하더라도 고양이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속속들이 알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영국 링컨대학교 연구팀이 전 세계 전문가 19명의 의견을 수렴, 고양이들의 고통을 말해주는 25가지 징후들을 밝혀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에게 고양이들이 일반적으로 자주 보이는 91가지 행동을 분석해줄 것을 요구한 뒤, 80% 이상의 전문가가 '고통'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징후 25가지를 간추려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이 밝힌 25가지 징후들은 고양이의 신체적 고통 및 정신적 고통을 대변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이들 행동을 보일 때에는 고양이가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25가지 행동 중 한 가지 만을 보였다고 해서 고통을 느끼고 있다 확신할 수는 없으며, 두 가지 이상의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밀스 링컨대학교 생명공학부 동물행동의학과 교수는 “수의사와 고양이 주인들은 고통으로 인한 고양이의 행동변화를 대부분 알아차릴 수 있지만 가끔은 특정 행동에 의학적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일부라고 오인해 수의사에게 문의해야 할 큰 문제라고 생각지 못할 수도 있다”며 “기존보다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작성한 이번 리스트가 고양이 주인 및 수의사들로 하여금 고양이의 고통을 인지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밝힌 고통 징후 2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절뚝거림2. 도약을 잘 하지 못함3. 걸음걸이 이상4. 움직임 기피5. 심계항진(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 박동) 반응6. 도망/숨기7. 털 손질 하지 않음8. 놀이행동 감소9. 식욕 감소10. 전반적인 활동 감소11. 인간에게 몸을 비비는 행동 감소12. 전반적인 기분 변화13. 신경질적 행동14. 등을 굽혀 높이 세우는 자세 취함15. 몸 무게중심 전환 행동16. 신체 특정 부위를 핥는 행동17. 머리를 낮추는 자세 취함18. 안검경련 (눈 둘레 근육 경련으로 눈 깜박임이 많아지는 증상)19. 먹이 섭취 방식 변화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0. 밝은 장소 기피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1. 으르렁거림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2. 신음소리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3. 눈 감음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4. 소변보기를 미룸25. 꼬리 움찔거림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새끼 물어뜯는 북극곰…기후변화의 비극

    새끼 물어뜯는 북극곰…기후변화의 비극

    수컷 북극곰이 새끼를 공격하다 못해 결국은 잡아먹는 끔직한 비극이 발생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수컷 북극곰이 도망치는 새끼 북극곰을 끝까지 쫓아가 잡은 뒤 결국 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암컷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수컷은 있는 힘껏 새끼를 공격해 순식간에 물어뜯었다. 충격적인 장면을 접한 암컷은 그 자리에서 곧장 몸을 피해 도망쳤다. 잡아먹힌 새끼와 수컷 북극곰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극곰이 같은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 일은 매우 흔치 않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특히 야생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이 사람의 눈에까지 포착된 것은 더욱 드문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캐나다의 배핀섬(baffin island)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당시 극심한 먹이 고갈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알베르타대학교 생물학자인 이안 스터링은 “지난해 늦여름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주로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바다표범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었다”면서 “북극곰이 잡아먹을 바다표범이 없어지자 굶주린 나머지 새끼를 잡아먹는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끼가 잡아먹히는 장면은 어미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극곰이 동족이나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는 유일한 동물은 아니다. 북극곰이 과거에도 새끼를 잡아먹은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북극곰의 동족살해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며, 이러한 일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한편 지난 주 역시 캐나다 북극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굶어 죽은 북극곰 사체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사진 속 북극곰은 바다표범 개체수가 줄자 육지로 먹이를 찾으러 나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절박한 초보맘들 울면서 SOS “우리 아기 먹일 젖이 안 나와…”

    절박한 초보맘들 울면서 SOS “우리 아기 먹일 젖이 안 나와…”

    모유(母乳)는 신생아가 작은 몸을 지탱할 양분이자 엄마의 사랑과 보호를 확인받는 ‘음식 이상의 음식’이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적다는 영양학적 이점에 더해 면역 성분 또한 풍부하다. 엄마들이 소중한 아기에게 자신의 젖을 물리고 싶어하는 이유다. 하지만 모든 엄마에게 가능한 일은 아니어서 젖이 부족한 여성들은 다른 기관이나 개인 등을 통해 모유를 구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 30대 여성은 “인터넷을 통해 다른 신생아 엄마로부터 모유를 샀는데, 건강한지 어떤지 확인할 길이 없어 결국 아기에게 먹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엄마들을 위해 모유은행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모유은행이 2곳뿐이다. 대학병원으로는 강동경희대학교가 유일하다. 이곳의 하루를 통해 모유가 어떻게 기증되고 관리되고 제공되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지난 22일 오전 9시 서울 강동구 동남로 강동경희대학병원 모자보건센터 모유은행. 40㎡(12평) 남짓한 사무실은 끊임없이 걸려오는 문의전화로 조용할 틈이 없었다. 김인영(41) 간호사는 “한 번에 가공할 수 있는 모유의 양이 한정돼 있는데, 달라는 분들은 너무 많아서 20병(37주 미만 미숙아용·1병=120㏄)을 신청해도 절반밖에 못 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30분간 전화 응대를 하던 김 간호사는 보조직원 박현경(41)씨와 모유를 살균하기 위해 헤어캡, 멸균복, 마스크, 장갑, 신발캡 등으로 ‘완전무장’을 했다. 김 간호사는 “오늘은 모유 1만 5000㏄를 저온 살균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증시점부터 4일간 이어지는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모유는 비닐팩에 밀봉해 냉동 상태로 기증되는데, 엄마 몸에서 나온지 3개월 이상 지났거나 포장이 훼손된 모유, 냉동되지 않은 경우는 폐기처분합니다. 잘 관리된 모유는 성분 검사를 통해 ‘미숙아’용과 ‘만삭아’용으로 나누죠. 분류 작업에만 꼬박 하루가 걸리죠. 분류작업을 거친 모유는 영하 20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합니다.” 이날 모유 보관용 냉동고의 온도계는 영하 31.7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냉동한 모유는 3일간 냉장고(영상 3도)에서 천천히 해동을 한다. 열을 가하거나 실온에서 녹이면 모유에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다. 김 간호사는 “4일의 준비를 거치고, 저온 살균 등 여러 단계의 가공을 하고, 안전성 검사까지 마치면 모유를 산모에게 보내는데, 전체 1주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김 간호사가 슬러시 상태로 해동된 모유팩 수십개를 냉장고에서 꺼냈다. 겉면에는 유축날짜(기증자가 모유를 담은 날짜)와 산모의 간단한 신상 정보가 적혀 있었다. 김 간호사는 박씨가 건네주는 모유팩을 개봉해 3ℓ 용량의 삼각 플라스크 5개에 담았다. 각각의 플라스크에 산모 2~3명의 모유를 섞었다. 모유마다 영양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잠시만요, 멸균복을 다시 갈아입어야 해서요. 모유는 멸균이 생명이거든요.” 옷을 갈아입은 김 간호사는 자외선 소독기(UV조명)가 설치된 실험대에서 플라스크의 모유를 120㏄ 크기의 유리병에 나누어 담았다. 오전 11시 모유가 담긴 유리병을 30개씩 저온살균 기계에 넣었다. 하나의 플라스크에서 나온 유리병들은 반드시 한 묶음으로 넣어야 한다. 나중에 위생 등 문제가 생기면 역추적을 하기 위해서다. 살균기계 안에 증류수 10ℓ를 병의 목 부분까지 잠기도록 채운 뒤 62.5도에서 30분간 기계를 가동했다. 기계는 병을 좌우로 계속 흔들어 유리병에 담긴 모유 전체가 같은 온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살균은 한 번에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이날은 5차례 살균을 했기 때문에 김 간호사는 5시간 동안 기계 앞을 지켰다. “기계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지 수시로 살펴봐야 해요. 한눈팔다가 기증받은 소중한 모유가 못 쓰게 돼 버릴 수 있거든요.” 점심은 박씨와 교대로 사무실 밖에 잠깐 나가 샌드위치를 먹으며 때웠다. 통상 매주 2차례 살균을 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일이라고 김 간호사는 말했다. 오후 1시, 상담 전화가 걸려 왔다. 쌍둥이 자녀를 둔 엄마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새어 나왔다. 모유가 나오지 않아 분유를 먹였는데 아기가 온몸으로 거부하는 상태라고 했다. 그 엄마는 “무심하게 ‘분유를 계속 먹여 보라’고 말하는 남편이 야속하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15분 정도 산모의 푸념을 들으며 달랬다. “아이가 걱정된다고 울면서 전화하는 초보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실 거예요. 이런 경우 분유 알레르기인지, 분유 거부반응인지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하면 모유은행에 신청하도록 설명해 줍니다.” 살균을 마친 모유 중 일부는 샘플로 추출해 진단병리실에서 48시간 동안 안전성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아이스큐브에 담아 급속 냉각한다. 샘플에서 병원균이 검출되지 않아야 모유를 필요한 산모에게 보낸다. 모유의 유통기한은 샘플이 안전성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6개월’이다. 만약 샘플에서 병원균이 검출되면 해당 모유는 전부 폐기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학병원급의 큰 병원이 운영하는 모유은행은 이곳뿐이라 신청이 몰린다. 모유은행을 처음 설립했던 2007년 228ℓ에 불과했던 공급량은 지난해 1447ℓ로 6배 이상이 됐다. 하지만 신청량이 워낙 많아 안타까운 엄마들의 바람을 다 들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미숙아, 분유 알레르기 판정을 받은 신생아, 산모가 항암치료 등의 이유로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신청이 들어온다. 이곳에 모유를 신청하려면 담당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하다. 통상 12개월 이하의 영아에게 우선권이 있다. 120㏄병에 담긴 미숙아 모유는 3200원, 150㏄병에 담긴 만삭아 모유는 3700원이다. 지난주부터 모유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최윤실(39·여)씨는 “쌍둥이 딸이 미숙아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모유를 먹고 잘 자라고 있어 기증자와 병원 측에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은혜(30·여)씨가 어떻게 하면 기증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다며 모유은행에 전화를 걸어왔다. 김씨는 “생후 26일 된 아이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횡격막 수술로 병원에 입원했다”며 “아픈 아이를 보니 다른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증자 이산희(33·여)씨는 “기증을 하고 싶어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데 오히려 기증을 할수 있는 것을 감사히 여긴다”고 말했다. 기증은 아기를 낳은 지 12개월 이내인 산모만 신청할 수 있다. 직전 6개월 내 실시한 간염·매독·에이즈 등에 대한 혈액검사 결과지와 동의서를 제출하면 기증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소아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 조산사, 간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기증을 할수 없다. 심사를 통과한 기증자는 냉매와 모유팩 등이 들어 있는 전용 택배 박스를 받게 된다. 한 박스에 모유 5000㏄ 정도를 담을 수 있다. 기증자는 1~2개월간 모유를 모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모유은행으로 보내면 된다. 모유은행 측은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모유 거래를 우려했다. 박은영 모유은행장은 “제공자의 병력을 확인할 수 없고 모유의 전달 과정에서 병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 개인 거래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를 제재하거나 감독할 시스템이 없다. 그는 “무엇보다 남은 모유는 다시 냉동해도 세균 번식이 지속되기 때문에 절대로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배종우 모자보건센터장은 “모유의 공급은 신생아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산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냥이가 털 손질을 안한다고요?” 반려묘 ‘고통’ 25가지 징후

    “냥이가 털 손질을 안한다고요?” 반려묘 ‘고통’ 25가지 징후

    고양이를 오래 키운 애묘인들이라고 하더라도 고양이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속속들이 알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영국 링컨대학교 연구팀이 전 세계 전문가 19명의 의견을 수렴, 고양이들의 고통을 말해주는 25가지 징후들을 밝혀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에게 고양이들이 일반적으로 자주 보이는 91가지 행동을 분석해줄 것을 요구한 뒤, 80% 이상의 전문가가 '고통'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징후 25가지를 간추려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이 밝힌 25가지 징후들은 고양이의 신체적 고통 및 정신적 고통을 대변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이들 행동을 보일 때에는 고양이가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25가지 행동 중 한 가지 만을 보였다고 해서 고통을 느끼고 있다 확신할 수는 없으며, 두 가지 이상의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밀스 링컨대학교 생명공학부 동물행동의학과 교수는 “수의사와 고양이 주인들은 고통으로 인한 고양이의 행동변화를 대부분 알아차릴 수 있지만 가끔은 특정 행동에 의학적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일부라고 오인해 수의사에게 문의해야 할 큰 문제라고 생각지 못할 수도 있다”며 “기존보다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작성한 이번 리스트가 고양이 주인 및 수의사들로 하여금 고양이의 고통을 인지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밝힌 고통 징후 2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절뚝거림2. 도약을 잘 하지 못함3. 걸음걸이 이상4. 움직임 기피5. 심계항진(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 박동) 반응6. 도망/숨기7. 털 손질 하지 않음8. 놀이행동 감소9. 식욕 감소10. 전반적인 활동 감소11. 인간에게 몸을 비비는 행동 감소12. 전반적인 기분 변화13. 신경질적 행동14. 등을 굽혀 높이 세우는 자세 취함15. 몸 무게중심 전환 행동16. 신체 특정 부위를 핥는 행동17. 머리를 낮추는 자세 취함18. 안검경련 (눈 둘레 근육 경련으로 눈 깜박임이 많아지는 증상)19. 먹이 섭취 방식 변화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0. 밝은 장소 기피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1. 으르렁거림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2. 신음소리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3. 눈 감음 (낮은 수준의 고통 있을 때 드물게 발생)24. 소변보기를 미룸25. 꼬리 움찔거림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맛있는 음식 먹으면 고릴라도 노래 부른다(연구)

    맛있는 음식 먹으면 고릴라도 노래 부른다(연구)

    거대한 고릴라들도 식사를 할 때에는 조용히 ‘노래’를 즐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조류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Ornithology) 연구팀은 야생 서부 로랜드고릴라(western lowland gorillas) 두 그룹을 추적해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두 종류의 노래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관찰한 첫 번째 노래 소리는 다른 음정의 소리를 짧게 여러 번, 짧은 간격으로 내는 소리였고, 또 다른 노래는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길게 내는 일종의 콧노래(humming)에 해당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릴라들은 식사를 할 때만 노래를 부르며, 특히 수초, 꽃, 씨앗 등을 먹을 경우에 노래를 부를 확률이 더 높았다. 이러한 식물들은 고릴라가 특히 좋아하는 먹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개미와 같은 곤충을 섭취할 때는 가끔씩만 노래를 불렀다. 같은 고릴라 무리 안에서 노래를 가장 많이 부르는 것은 수컷 성체들이었으며, 암컷이나 어린 개체들은 노래를 적게 했다. 고릴라들의 노래는 이들의 체격에 비해 음량이 매우 작았는데, 따라서 음식의 위치를 구성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노래의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학자들은 고릴라들이 ‘함께 음식을 먹자’는 의미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좋은 음식을 찾아내 섭취하는 행동 자체에 대한 만족도를 서로 확인하는 절차라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에바 마리아 뤼프 박사는 “특정 음식을 먹을 때 더 많은 노래가 유발됐다는 것은 음식 자체에 대한 태도, 그리고 만족감이 노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선호하는 음식을 먹을 때의 만족감이 표현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침팬지나 보노보와 같은 대형 유인원들 사이에서도 식사와 연관된 노래 행위가 관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냈다는 사실을 무리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향후 고릴라가 부르는 이러한 노래의 진정한 목표는 무엇인지, 음식의 종류에 따라 노래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인지 등을 추가적으로 연구해 밝혀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새끼 잡아먹는 북극곰 포착…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새끼 잡아먹는 북극곰 포착…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수컷 북극곰이 새끼를 공격하다 못해 결국은 잡아먹는 끔직한 비극이 발생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수컷 북극곰이 도망치는 새끼 북극곰을 끝까지 쫓아가 잡은 뒤 결국 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암컷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수컷은 있는 힘껏 새끼를 공격해 순식간에 물어뜯었다. 충격적인 장면을 접한 암컷은 그 자리에서 곧장 몸을 피해 도망쳤다. 잡아먹힌 새끼와 수컷 북극곰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극곰이 같은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 일은 매우 흔치 않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특히 야생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이 사람의 눈에까지 포착된 것은 더욱 드문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캐나다의 배핀섬(baffin island)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당시 극심한 먹이 고갈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알베르타대학교 생물학자인 이안 스터링은 “지난해 늦여름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주로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바다표범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었다”면서 “북극곰이 잡아먹을 바다표범이 없어지자 굶주린 나머지 새끼를 잡아먹는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끼가 잡아먹히는 장면은 어미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극곰이 동족이나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는 유일한 동물은 아니다. 북극곰이 과거에도 새끼를 잡아먹은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북극곰의 동족살해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며, 이러한 일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한편 지난 주 역시 캐나다 북극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굶어 죽은 북극곰 사체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사진 속 북극곰은 바다표범 개체수가 줄자 육지로 먹이를 찾으러 나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버섯 속 자연당류 ‘트레할로오스’, 지방간 제거한다

    버섯 속 자연당류 ‘트레할로오스’, 지방간 제거한다

    당분은 지방간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요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분이 이러한 지방간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과대학 연구진은 자연 당류인 트레할로오스(trehalose)가 간에 흡수되면 ‘단당’이라 불리는 과당의 흡수를 막아주는 한편, 간세포에 이미 쌓여있는 지방도 말끔하게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트레할로오스는 자연 당류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이 나며, 느타리버섯이나 표고버섯 등 균류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과당이 많이 든 먹이를 섭취한 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게 된 쥐에게 트레할로오스 3%가 함유된 물을 먹이자 간세포 내 지방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과 관련이 높으며 미국에서만 전체 성인의 25%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탄산음료나 가공식품 등에 주로 들어가는 과당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에 매우 취약한 특징이 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셔도 과음한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지방이 간에 쌓여 간경화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연구진은 버섯에서 추출한 트레할로오스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 및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트레할로오스 자연 당류의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며, 뼈와 근육을 감소시키는 등 부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야윈 백수의 왕…사자도 전쟁은 끔찍했다

    야윈 백수의 왕…사자도 전쟁은 끔찍했다

    앙상한 뼈마디를 드러내고 서서히 스러져가고 있는 동물들의 사진이 전세계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정글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는 너무 야위어서 척추가 가죽 위로 도드라져 나와있고 멸종위기에 처한 아라비아 표범들은 아예 굶어 죽었다. 사진 속 뼈 밖에 남지 않은 동물들은 근 일년째 계속되는 내전으로 척박해진 나라 예멘의 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굶주림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이 동물들을 위해 사육사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전세계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멘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 타이즈(Taiz)는 전쟁으로 인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죽고 있다. 사람들이 먹을 식량도 부족한 판에 동물들을 먹일 음식이 있을 리 만무하다. 이곳 동물원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그 수가 17명으로 줄었고 남아있는 직원들은 몇 달째 월급도 받지 못한 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물들을 지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동물원에는 새끼 2마리를 포함해 사자 20마리, 아라비아 표범 26마리, 아라비아 사슴, 원숭이, 스라소니, 독수리 등 약 280마리의 동물들이 있다. 이중 11마리의 사자와 6마리의 표범이 죽었다. 사육사는 생존을 위해 표범이 이미 죽은 형제를 잡아 먹도록 두어야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처음 이 동물원을 본 광경은 “지옥 같았다”고 떠올리며 “동물들에게 하루 먹이를 주면 5일은 굶어야 했다. 그들은 피를 흘렸고, 먹을 만한 것이 있으면 서로 사납게 다투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동물원 직원들은 소셜미디어에 고통 받고 있는 동물과 함께 ‘SOS 타이즈 동물원, 동물들이 굶고 있어요’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은 전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스웨덴 말모에 사는 한 동물애호가이자 은행직원은 온라인(generosity.com)으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2주도 안되어 3만3000달러가 모여 동물원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고, 동물의 상처를 치료하거나 먹이를 주는 데 사용되고 있다.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엄청난 궁핍 속에 있는 상황에서 동물을 위해 돈을 모으냐는 비난에 대해 “물론 무고한 사람들이 곤란에 처해있지만 인간은 도망을 치거나 다른 대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속 동물들은 선택권이 없다”며 “동물들을 돕는 건 우리 인간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즈는 현재 민병대와 후티 반군이 교전 중에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구호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시민들을 겨냥해 폭탄을 터트리고 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은 하루에도 여러 번 후티 반군 주둔지에 폭격을 가하고 있어 시민들은 하루하루 죽음의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UN에 따르면 최소한 6000명의 사람이 전쟁으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시민들이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먹는 건 즐거워…고릴라도 “식사 중 ‘노래’ 흥얼거린다”

    먹는 건 즐거워…고릴라도 “식사 중 ‘노래’ 흥얼거린다”

    거대한 고릴라들도 식사를 할 때에는 조용히 ‘노래’를 즐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조류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Ornithology) 연구팀은 야생 서부 로랜드고릴라(western lowland gorillas) 두 그룹을 추적해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두 종류의 노래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관찰한 첫 번째 노래 소리는 다른 음정의 소리를 짧게 여러 번, 짧은 간격으로 내는 소리였고, 또 다른 노래는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길게 내는 일종의 콧노래(humming)에 해당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릴라들은 식사를 할 때만 노래를 부르며, 특히 수초, 꽃, 씨앗 등을 먹을 경우에 노래를 부를 확률이 더 높았다. 이러한 식물들은 고릴라가 특히 좋아하는 먹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개미와 같은 곤충을 섭취할 때는 가끔씩만 노래를 불렀다. 같은 고릴라 무리 안에서 노래를 가장 많이 부르는 것은 수컷 성체들이었으며, 암컷이나 어린 개체들은 노래를 적게 했다. 고릴라들의 노래는 이들의 체격에 비해 음량이 매우 작았는데, 따라서 음식의 위치를 구성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노래의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학자들은 고릴라들이 ‘함께 음식을 먹자’는 의미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좋은 음식을 찾아내 섭취하는 행동 자체에 대한 만족도를 서로 확인하는 절차라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에바 마리아 뤼프 박사는 “특정 음식을 먹을 때 더 많은 노래가 유발됐다는 것은 음식 자체에 대한 태도, 그리고 만족감이 노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선호하는 음식을 먹을 때의 만족감이 표현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침팬지나 보노보와 같은 대형 유인원들 사이에서도 식사와 연관된 노래 행위가 관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냈다는 사실을 무리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향후 고릴라가 부르는 이러한 노래의 진정한 목표는 무엇인지, 음식의 종류에 따라 노래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인지 등을 추가적으로 연구해 밝혀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겨울 철새 159만 마리 방문…작년보다 25% 더 찾아왔다

    올겨울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 철새가 159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15~17일 전국 철새 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194종, 158만 9835마리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때 확인된 126만 6638마리와 비교해 24.8% 늘었다. 겨울 철새가 증가한 것은 시베리아 번식지에서 가창오리·청둥오리 등 오리류 개체수가 늘었고 서식 환경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먹이양이 풍부해지고 농경지의 떨어진 곡식을 주식으로 하는 종이 크게 늘었다.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로 42만 1341마리로 집계됐다. 대부분 가창오리였다. 이어 울산 태화강(10만 1420마리), 삽교호(5만 374마리), 울산 구룡포 해안(4만 4296마리), 금강호(3만 9454마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푸드 사이언스+] 버섯, 지방간 제거 효과 입증

    [푸드 사이언스+] 버섯, 지방간 제거 효과 입증

    당분은 지방간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요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분이 이러한 지방간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과대학 연구진은 자연 당류인 트레할로오스(trehalose)가 간에 흡수되면 ‘단당’이라 불리는 과당의 흡수를 막아주는 한편, 간세포에 이미 쌓여있는 지방도 말끔하게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트레할로오스는 자연 당류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이 나며, 느타리버섯이나 표고버섯 등 균류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과당이 많이 든 먹이를 섭취한 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게 된 쥐에게 트레할로오스 3%가 함유된 물을 먹이자 간세포 내 지방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과 관련이 높으며 미국에서만 전체 성인의 25%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탄산음료나 가공식품 등에 주로 들어가는 과당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에 매우 취약한 특징이 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셔도 과음한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지방이 간에 쌓여 간경화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연구진은 버섯에서 추출한 트레할로오스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 및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트레할로오스 자연 당류의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며, 뼈와 근육을 감소시키는 등 부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두워도 괜찮아’…뇌 속에 나침반 가진 개(연구)

    ‘어두워도 괜찮아’…뇌 속에 나침반 가진 개(연구)

    개를 포함한 일부 포유류 동물들이 철새처럼 ‘뇌 나침반’을 가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개의 눈에는 일명 크립토크롬(cryptocrome)이라는 단백질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빛과 자기장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크립토크롬은 철새의 망막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철새는 이를 이용해 해질녘 지구 자기장을 파악하고 길을 찾는다. 그중 조류의 크립토크롬1a(cryptocrome 1a)는 주로 햇빛에 많이 포함된 청색광에 반응하며, 동물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제어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90종의 포유류 동물을 대상으로 크립토크롬을 찾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갯과 동물과 오랑우탄 등 영장류 일부의 눈에서 청색관에 반응하는 크립토크롬을 찾는데 성공했다. 반면 고양잇과 동물인 고양이, 사자 호랑이에게서는 크립토크롬이 나타나지 않았다. 개를 포함한 포유류 동물에게서 크립토크롬이 발견됐다는 것은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지각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일종의 ‘생체 나침반’으로서, 자기장을 감지해 나침반이 없이도 남쪽과 북쪽을 분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역시 이번 실험을 통해 크립토크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여우는 먹이를 잡을 때 단순히 먹이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자기장을 파악함으로써 사냥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쥐는 빛이 거의 없는 터널에서도 길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개를 포함해 일부 포유류 동물이 어두운 곳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크립토크롬이라는 생체나침반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립토크롬이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망막에서 생체나침반 외에 또 다른 역할을 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다음 연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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