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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만년 전 구석기 인류 조상 잡아먹은 그 동물은?

    50만년 전 구석기 인류 조상 잡아먹은 그 동물은?

    인간은 오늘날 지구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곰이나 상어 같은 대형 육식 동물에 의해 인명 피해가 가끔 발생하기는 하지만, 인간이 가진 과학 기술력 앞에 인간 이외에 다른 대형 포식자들은 점차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일부는 멸종 위기까지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돌려 5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의 조상들은 지금과는 생태학적 위치가 많이 달랐다. 비록 도구를 사용하는 상위 포식자이긴 했지만, 때때로 인류의 조상 그룹에 해당하는 호미닌 (Hominin·호모 사피엔스 및 그와 연관된 사람과 그룹)은 대형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되는 경우도 흔했다. 최근 프랑스 과학자들은 모로코의 동굴에서 육식 동물의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는 호미닌의 다리뼈 화석을 발견해 이를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저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이빨의 주인공은 하이에나로 보인다고 한다. 아마도 인류의 조상 그룹은 다양한 육식 동물과 다툼을 벌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내용 자체는 화석으로 남을 수 없다. 대신 간혹 남은 이빨 자국이 그 증거가 될 수 있다. 물론 화석 자체가 구하기 쉽지 않고 이빨 자국이 있는 화석은 더 드물지만, 이 발견은 50만 년 전의 생태계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에나는 당시는 물론 지금도 중요한 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화석만으로는 하이에나가 사냥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죽은 호미닌을 먹은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 아마도 현재의 하이에나가 그렇듯이 두 가지 모두 가능한 경우였을 것이다. 보통은 시체 청소부라고 알려진 하이에나지만, 실제로는 직접 사냥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빨 자국을 선명하게 남길 만큼 고기를 먹은 흔적은 다소 섬뜩한 느낌도 들지만, 당시 자연 상태에서는 당연한 자연의 순리였을 것이다. 죽어서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고 남은 부분은 부패해서 자연으로 다시 순환되는 것은 인류의 조상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자연스러운 순환 과정이었다. 이 화석이 말없이 이야기해주는 것은 그런 이치가 아닐까?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황금연휴’ 아직도 갈 곳 못 정했다면…이색 축제 BEST 5

    ‘황금연휴’ 아직도 갈 곳 못 정했다면…이색 축제 BEST 5

    어린이날 다음 날인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직장인의 경우 사실상 5월 4일 퇴근 이후부터는 일요일인 8일까지 ‘황금연휴’가 주어진다. 갑자기 툭 떨어진 황금연휴, 아직 연휴 계획을 짜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국내 이색 축제’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가족과 함께 궁중에서 하룻밤을? <궁중문화축전> - 기간 : 2016.4.29 ~ 2016.5.8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 (세종로) - 장소 :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제2회 궁중문화축전’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서 개최한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의 개막제로 시작되는 이번 축전에서는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궁궐의 일상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행사’가 마련된다.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에서는 전통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수라간 시·식·공·감’(4.30∼5.8)이 운영되고, 가족과 함께 궁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고궁문화체험’(4.30∼5.8)은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 펼쳐진다. 또 흥례문 광장에서는 태국·일본·베트남 무용단의 ‘세계 왕실문화 교류공연’(4.30∼5.7)이 상연된다. 아시아 3개국의 왕실 무용단이 세계왕실문화 교류를 위해 각 왕조의 악무를 뽐내는 이번 공연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만큼 꼭 감상해야 할 포인트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에는 즐거운 이벤트가 숨어 있다. 한복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한복을 입은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야간 특별 관람이 가능하도록 한 것. 야간 특별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입장마감 오후 9시)로,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는 휴일 없이 야간 관람을 진행한다. 2. 경마장에서 말도 타고 말 이름도 지어보아요! <어린이 승마축제> - 기간 : 2016.5.5 ~ 2016.5.5- 위치 :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 (주암동)- 장소 : 렛츠런파크 서울(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렛츠런파크 서울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국내 최대 어린이 승마축제를 연다. 유소년 승마대회는 물론 말퍼레이드, 말운동회, 승마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메인 행사는 유소년 승마대회다. 초등학교 선수 40명은 트랙경기에 출전하며 중학생 20명은 코스프레 장애물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코스프레 장애물 경기의 경우 지난 4월 15일 개막한 렛츠런파크 승마대회의 결승전으로, 만화나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의상을 따라 입는 코스프레를 가미한 경기다.  지난해에 이어 말운동회도 다시 열린다. 말에 대한 지식을 겨루는 ‘말 상식퀴즈’, 행운을 의미하는 편자를 고리에 던져 거는 ‘편자 던지기’, 장난감 인형 말을 타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스틱홀스게임’과 조그마한 마차에 일행을 태우고 직접 말이 되어 끌어보는 ‘포니마차 끌기’까지 말을 소재로 한 창의적인 놀이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색행사로 ‘말 이름 짓기’도 함께 펼쳐진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말도 출생 시 신고를 해야 하는데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직접 마음에 드는 말의 이름을 지어주는 의미 있는 행사다.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앞 행사장에서 개최되며 참가자들에게는 멋진 응원봉도 증정한다. 3. 아이와 아빠가 함께 하는 ‘드론 조종 체험’ <2016 플레이쇼 키즈&키덜트> - 기간 : 2016.5.5 ~ 2016.5.8 -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408 (대화동) - 장소 :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9A홀  종합 전시회 ‘2016 플레이쇼 키즈&키덜트’는 취미, 과학, 교육, 놀이, 체험을 테마로 구성된 전시회다.  방과 후 교육을 주제로 한 ‘제1회 애프터스쿨쇼’와 취미·레저 교육용 드론 전시회인 ‘제2회 드론쇼(Drone Show)’, 아이들의 재능 개발을 위한 창의과학체험 전시회인 ‘제2회 사이언스쇼(Science Show)’, 취미모형 전시회인 ‘제2회 하비쇼(Hobby Show)’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드론쇼에서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위치제어기술, 충돌회피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춘 드론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대형 행사장에서 음향과 조명장치를 활용한 국내 첫 ‘드론댄싱쇼’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로봇자동차 조종 체험,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드론 조종 체험, 드론 안전교육 등 다채로움 체험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종이모형 카페에서 직접 운영하는 ‘종이로 만드는 세상(Paper Craft 2016)’과 국내 철도모형 전문기업에서 출품하는 ‘디오라마 철도 모형전’ 등 특별 전시관도 선보인다. 4. 내 취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는 축제 <C-Festival 2016 > - 기간 : 2016.5.4 ~ 2016.5.8 -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삼성동) - 장소 : 무역센터 전역 및 영동대로  ‘2016 씨-페스티벌’은 아시아 최대 ‘사진영상기자재전’부터 씨샵(C#), 아트토이, 문화놀이터, 수제맥주축제, 벌룬퍼레이드, 케이팝 콘서트 등으로 5일 내내 풍성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전시컨벤션코드’부터 ‘나들이코드’, ‘일상탈출코드’, ‘설렘코드’, ‘힐링코드’ 등 코스를 선택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페스티벌의 특징이다.  5일 어린이날에는 초대형 벌룬 퍼레이드인 ‘C-퍼레이드’가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경기고부터 삼성역까지 코엑스 주변 영동대로 위에서 펼쳐진다. 약 30팀 15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대형 캐릭터 벌룬 퍼레이드 및 거리 공연, 화합의 피날레 공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5. 어서와, 과자축제는 처음이지? <봉화 한국과자축제> - 기간 : 2016.5.5 ~ 2016.5.6- 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충재길 - 장소 : 봉화 내성천, 닭실마을, 후토스동산  제6회 한국과자축제가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 체육공원과 후토스 동산에서 열린다. 가정의 달, 어린이 날에 맞춰 열리는 한국과자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닭실마을 한과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닭실마을은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에 자리잡은 전통마을로, 닭이 알을 품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찹쌀과 조청으로 만든 한과는 명품 한과로 유명하며, 이날 닭실마을 부녀회원들이 나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후토스 뮤지컬, 마술쇼, 칵테일쇼, 애완견쇼 등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4D체험관, 드론체험존, 인형탈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또 각종 민속놀이를 체험하고 놀이기구를 타보는 즐거움도 있다.  추억의 7080학창시절 전시관에는 당시의 교실과 놀이도구, 군것질거리 등으로 꾸며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그물로 잡은 배스·블루길 하루 200㎏

    그물로 잡은 배스·블루길 하루 200㎏

    40㎝배스·손바닥만한 블루길에 다슬기·붕어·새우 등 자취 감춰 경기 양평 양서초등학교 인근 팔당호 남한강 유역에서 1일 오후 3척의 배가 고기를 잡고 있었다. 바닥에 수북한 어류는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큰입배스(민물농어)와 블루길(파랑볼우럭)이었다. 물속에서 끌어올리는 그물에도 배스와 블루길이 가득했다. 큰 배스는 30~40㎝나 됐고, 블루길은 손바닥 크기 정도이지만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배에서는 비린내가 진동했다. 어부들은 망에 걸린 토종어류는 놓아줬는데 2~3마리가 채 안 됐다. 어망은 사흘 전에 설치한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팔당호에서 하루에 포획하는 외래어종이 200㎏을 넘는다고 어부들은 말했다. 잡은 고기들은 배를 따서 냉동창고에 보관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13년부터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어종을 퇴치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작업도 그 일환이었다.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토종어류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주로 4월 말부터 7월까지 산란기에 진행한다. 1970년대 식용으로 들여온 배스와 블루길이 어부의 수입원인 다슬기와 붕어, 새우 등을 싹쓸이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특히 팔당호의 상황은 심각했다.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5월과 10월 팔당호 3개 지점에서 어류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란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88.9%를 차지했다. 2013년 조사 당시 45.3%였던 교란어종이 2년 만에 2배나 늘었다. 붕어·누치·쏘가리 등 토종어류는 9종에 달하지만 현재 개체수는 11.1%에 불과하다. 어부 오인택(39)씨는 “5~6년 전만 해도 토종어류를 잡아 생활했는데 지금은 자망으로도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면서 “어업을 포기하는 어부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한강청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포획전략을 펴고 있다. 5명의 지역 어민을 참여시키고 낚시나 작살 대신 어망이나 통발을 설치해 외래어종의 작은 치어까지 잡아낸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포획량이 전년 대비 117.4배 많은 50만 마리(7.7t)로 늘었고 수정란도 26만개를 제거했다. 올해는 70만 마리(10t)를 제거할 계획이다. 홍정기 한강청장은 “지난해부터 대량 포획을 하고 있고 치어나 알을 제거하는 방식까지 도입했다”며 “포획한 교란종은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먹이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액상비료로 만들어 팔당호 지역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도 시범 실시했다. 번식력이 뛰어난 외래어종을 효율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식용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하천에 외래어종의 천적이 없고 개체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외국에서는 배스와 블루길을 구이로 요리해 먹기도 한다. 하지만 팔당호 어부인 홍모씨는 “배스를 회로 먹어 보니 쏘가리와 식감이 비슷하고 블루길은 조림이 가능하다”면서도 “비린내와 흙냄새가 심하고 무엇보다 외래어종에 대한 거부감으로 식용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평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냥해 온 고양이 먹는 새끼 흰머리독수리 포착

    사냥해 온 고양이 먹는 새끼 흰머리독수리 포착

    아빠가 사냥해 온 고양이를 먹는 흰머리독수리의 모습이 고성능 웹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메일은 지난 26일 펜실베이니아 주(州) 피츠버그의 흰머리독수리 둥지에서 어린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고양이를 사냥해 물어다 주는 관찰카메라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웨스턴 펜실베이니아 오듀본 소사이어티(조류보호단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둥지 속 두 마리의 어린 흰머리독수리에게 사냥감을 던져주는 수컷 흰머리독수리의 모습이 보인다. 아빠가 사냥해 온 먹잇감이 둥지에 떨어지자 어미와 함께 맛난 식사를 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흰머리 독수리는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로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유일한 독수리로 1782년 미국의 국조(國鳥)로 정해졌으며 수십 년 전부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해 지난 2007년에는 멸종위기 조류로 지정됐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워싱턴DC의 국립수목원에서는 지난해 수목원 내 포플러 나무에 둥지를 튼 흰머리독수리 부부로부터 새끼 2마리가 탄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PixControll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광장] 현대판 자영농, 중산층의 몰락/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대판 자영농, 중산층의 몰락/오일만 논설위원

    계민수전(計民授田). 역성혁명의 주역인 정도전이 꿈꾸는 사회다. 모든 백성에게 땅을 나눠 줘 국가 경제의 근본을 살린다는 그의 철학이다. 고려말 십수 년을 귀양살이로 떠돌던 그가 땅을 빼앗긴 농민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하고 내린 결론이다. 세금과 부역의 주체인 자영농의 몰락은 곧 망국으로 이어진다는 조선조의 경제 철학으로 이어졌다. 2016년 대한민국의 자화상도 크게 다를 바 없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 부채와 치솟는 교육비, 전세 난민을 양산하는 전·월세 문제 등 어디 하나 출구가 없다. 50대 가장은 조기 퇴직해 소득이 없고 20대 자녀들은 취업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꿈을 갖는 것조차 사치로 생각할 정도로 N포(모든 것을 포기)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 불안의 근원은 결국 중산층의 몰락과 맥이 닿는다. 600년 이상의 시차가 있지만 정도전이 목격한 자영농 붕괴가 가져온 참사는 산업사회 중산층의 몰락과 비견되는 일이다. 굳이 수치를 들먹이지 않아도 중산층의 붕괴는 계층이동을 고착화하면서 빈곤층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계층 상승 사다리가 끊기면서 자신의 노력으로 저소득층에서 중산층 혹은 고소득층으로 올라서는 것은 언감생심인 사회가 됐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삶의 질이 나아지기는커녕 나빠진다는 좌절감이 계층 갈등을 심화시켜 우리 사회와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판 소작농’으로 불리는 비정규직은 전체 근로자의 3분의1인 600만명을 넘어섰다. 생산과 소비의 주체인 중산층들이 휘청거리면서 국가 경제 자체가 흔들거리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중산층이 빈곤층 대열에 합류하는 속도 이상으로 상류층 부의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상류 계층이 대부분 세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가 일부 계층에 쏠리면서 민란이 빈번했던 고려말이나 조선말, 쇠락해 가는 왕조들의 말기 현상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2014년 상장 주식 부자 100명 가운데 창업한 사람은 25명이고 75명은 상속 부자라는 통계가 있다. 1조원 이상 재산을 가진 부호들도 우리의 경우 상속 부자 비율은 84%다. 미국(33%)이나 일본(12%)과 너무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부의 대물림 속도도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다. 금수저·흙수저 논란은 말할 것도 없고 ‘헬조선’의 절규가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상위 1%를 바라보는 하위 99%의 시선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간 허리층이 무너지고 계층 간 대립이 격화된다는 것 자체가 국가 존립에 심각한 위해 요소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공화당 대선 주자로서 돌풍을 일으키는 ‘트럼프 현상’ 역시 중산층 몰락과 빈곤층 급증으로 인한 민심의 반란이라는 평가다. 신자유주의가 휩쓸고 지나간 곳에서는 예외 없이 벌어지는 현상이지만 미국은 대통령이 나서 중산층 복원을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끌어올렸다.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우리는 미국보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치성 구호 성격이 강하다. 역대 선거에서 중산층 대책이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이유다. 노무현·이명박 정권은 물론 박근혜 정권 역시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번 4·13 총선에서도 예외 없이 등장했다. 역대 정권마다 구호는 요란했고 계획은 거창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좌파 정권은 대기업을 압박하는 경제민주화란 이름으로 포퓰리즘 시각으로 접근했고 우파 정권은 대기업 성장의 낙수효과를 통한 중산층 확대에 골몰해 왔다. ‘시장 대 반(反)시장’이란 도식적 이념 대결로 귀결되면서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해 실패의 수순을 밟아 온 것이다. 경제를 지탱하는 중산층의 몰락은 국가 붕괴로 이어진다. 어찌 보면 정부가 목을 매는 경제성장률보다 중대하고 의미 있는 사안이다.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 등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은 이미 검증됐다. 국가의 대들보가 썩어서 무너지는 비상 상황에서 지붕을 수리하는 식의 미봉책으론 어림없다. 대한민국의 존립이 걸린 문제인 만큼 우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oilman@seoul.co.kr
  • 물고기 강제로 맥주 마시게 한 브라질 낚시꾼 논란

    물고기 강제로 맥주 마시게 한 브라질 낚시꾼 논란

    물고기를 학대하는 남성의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브라질의 한 낚시꾼이 배에 매달린 물고기에게 맥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보트 측면 가장자리에 지느러미를 낀 채 매달린 물고기 한 마리가 보이며 남성은 노란색 캔맥주를 물고기 입에 대고 따라준다. 물고기는 남성이 부어주는 맥주를 20모금 정도 들이킨 뒤 물속으로 돌아간다. 맥주를 들이켜는 물고기의 모습이 보트 위 남성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2014년 뉴욕의 한 연구팀은 술 마신 물고기들의 수영 속도가 보통의 물고기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을 밝혀냈다. 이는 술의 알코올 성분이 물고기들의 행동 억제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 중국의 한 식당에서 요리된 채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잉어에게 술을 먹이는 남성의 충격적인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사진·영상= M@zzy $h@zz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린이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 먹이 준 동물원 충격

    어린이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 먹이 준 동물원 충격

    노르웨이의 한 동물원이 남녀노소 관람객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의 사체를 호랑이 먹이로 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남부에 있는 크리스티안산 동물원 및 놀이공원에서는 지난 주 안락사 시킨 얼룩말의 사체 일부를 호랑이에게 먹이로 던져줬는데,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이 페이스북 등 SNS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랑이 우리 근처에는 특히 어린 관람객이 주를 이뤘는데, 호랑이가 참수된 얼룩말의 토막 난 사체 일부를 먹는 모습을 본 어린이들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른 관람객들도 비교적 끔찍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을 정도였고, 관람객들은 이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부모는 “호랑이를 보러 갔다가 끔찍한 장면을 만났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무서운 장면이었을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모습이었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자신의 SNS에 “어른인 내 눈에도 너무 끔직해보였다. 동물이 동물을 먹는 것을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동물원 내에 동물 수가 너무 많아서 얼룩말을 안락사 시켰다. 그리고 이를 호랑이에게 먹이로 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의 한 수의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동물이 동물을 먹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치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동물원의 편을 들기도 했다.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따른 동물원이 논란의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덴마크의 코펜하겐 동물원은 어린 관람객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생후 18개월의 기린을 전기총으로 죽게 한 뒤 사체를 여러 조각 토막내고 이를 사자에게 던져 먹잇감이 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줬다가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대가리 NO!…까마귀 뇌 작지만 침팬지만큼 영리해

    새대가리 NO!…까마귀 뇌 작지만 침팬지만큼 영리해

    앞으로 머리가 나쁜 사람을 새대가리(조두)라고 조롱하는 짓은 그만둬야 할 듯하다. 까마귀는 뇌가 작지만 침팬지만큼 영리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큰까마귀와 갈까마귀, 뉴칼레도니아까마귀와 같은 까마귓과의 새를 대상으로 지능의 전반적이고 강력한 지표가 되는 ‘자기 통제’(self-control) 능력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국제학술지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선 밖에서 안이 비치지 않는 불투명 실린더 통 속에 보상으로 먹이를 넣어둔 뒤 실험 대상인 조류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설치했다. 이 통은 양쪽에 구멍이 있어 원하는 쪽으로 보상에 도달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연구팀은 이 통을 통해 새들이 보상에 도달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이후 연구팀은 같은 구조의 투명 실린더로 교체하고 양을 늘린 보상을 속에 넣어뒀다. 이 실험의 목적은 통 속에 들어있는 보상에 도달하려고 새들이 투명 실린더에 부딪히는지 아니면 양쪽 구멍을 기억해내 보상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단 새가 통 속에 있는 먹이를 먹으려고 밖에서 실린더를 쪼는 경우는 실패로 기록됐다. 이 실험의 대상이 된 새 중 가장 똑똑한 개체는 큰까마귀로, 이 작업을 100% 제대로 해냈다. 이 성적은 침팬지와 같은 것이다. 또 갈까마귀와 뉴칼레도니아까마귀도 성적이 각각 97%와 92%로 뛰어났다. 갈까마귀의 점수는 보노보(95%)와 고릴라(94.4%)를 넘어섰다. 특히 큰까마귀의 뇌는 침팬지 뇌의 26분의 1 정도로 작지만 운동에 관한 자기 통제 검사(motor self-control test)에서는 두 종 모두 똑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갈까마귀와 보노보의 성적 차이는 더 주목할 만하다. 왜냐하면 갈까마귀의 뇌는 같은 지능을 가진 유인원 보노보의 뇌와 비교하면 70~94분의 1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결과는 조류 중에서도 뇌 크기가 실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큰까마귀의 뇌는 갈까마귀나 뉴칼레도니아까마귀의 뇌보다 좀 더 컸기 때문이다. 사실, 까마귀가 똑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휴스턴 대학과 오스트리아 빈 대학 공동 연구팀이 시행한 한 연구에서는 큰까마귀가 추상적 사고능력을 갖추고 있어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본 게이오 대학 연구팀이 2007년 작성한 까마귀 뇌지도에 따르면, 까마귀는 생각과 학습,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무게와 몸무게의 비율로 산출되는 뇌화(腦化)지수는 까마귀가 0.16%로 개(0.14%)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닭(0.03%)의 5.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인간은 0.86%이며, 돌고래는 0.64%, 침팬지는 0.30%인데 이 연구에서는 까마귀의 뇌화 지수가 원숭이보다 높고 침팬지보다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썰물에 갇힌 ‘아기 고래’ 구한 서퍼들 화제

    썰물에 갇힌 ‘아기 고래’ 구한 서퍼들 화제

    파도타기를 하러 해변을 찾은 청년들이 아기 고래 한 마리를 구해낸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코스타리카 푼타레나스에 있는 보카바랑카 해변에서 마우리시오 카마레노와 그의 친구들은 서핑을 준비하던 중 인근 강어귀에서 어두운 색의 이상한 무언가가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무언가가 매우 궁금했던 이들은 강어귀 쪽으로 다가갔고 괴로운 듯한 소리를 내는 아기 고래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기 고래는 흔히 파일럿 고래로 불리는 둥근머리돌고래로, 금방이라도 물 속으로 가라앉을 듯이 매우 약해져 있었다고 카마레노는 현지언론 더 코스타리카 스타에 밝혔다. 아마 어미와 무리를 따라 근처까지 먹이를 찾아왔다가 썰물 때 갇힌 것으로 여겨진다. 청년들은 아기 고래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도록 밑에서 받혔다. 그리고 수면 위로 나온 부위에는 수시로 물을 끼얹어 체온이 오르지 않게 도왔다. 하지만 밀물이 들어올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남아 있어 이들은 아기 고래의 안전을 위해 곁에 있었다. 청년들은 아기 고래를 발견한 뒤 곧바로 야생동물 보호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그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총 6시간을 기다린 끝에 아기 고래를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낼 수 있었다. 아기 고래는 청년들의 도움으로 어미와 무리를 다시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둥근머리돌고래는 태어났을 때의 몸길이가 1.4m, 몸무게 60kg 정도 나간다. 이후 이들은 보통 2년 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는다. 다 자란 암컷은 몸길이 4.8m, 몸무게 1.5t에 달하며 수컷은 이보다 훨씬 큰 몸길이 7.6m에 달한다. 사진=마우리시오 카마레노/볼레틴스 서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방서 잡힌 3m짜리 거대 카펫 비단뱀

    주방서 잡힌 3m짜리 거대 카펫 비단뱀

    ‘호주의 일상적인 풍경은 이 정도~!’ 27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호주 가정집 주방에 나타난 거대 비단뱀을 포획하는 순간이 담겨 있다. 퀸즐랜드 얀디나의 한 가정집에 뱀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선샤인 코스트 뱀 캐처스’(Sunshine Coast Snake Catchers)’ 포획전문가 로스 맥기븐(Ross McGibbon) 리치 길버트(Richie Gilbert)는 주방 선반 위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거대 카펫 비단뱀(Carpet python)과 마주했다. 선반 위 카펫 비단뱀은 길이 3m, 몸무게 8kg에 달하는 다 큰 성체이며 발견 당시 큰 주머니쥐나 고양이를 통째로 삼킨 상태였다. 맥기븐은 “이 비단뱀이 거대한 먹이를 소화하기 위해선 몇 주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배가 볼록한 뱀을 조심스럽게 뱀을 바닥으로 옮겨 자루에 담은 뒤, 주변 숲의 구멍 난 커다란 나무에 놓아줬다. 한편 호주 카펫 비단뱀은 따뜻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 안의 세탁기나 냉장고 뒤쪽이나 자동차 보닛에서 많이 발견되며 다소 성격이 사납지만 독이 없어 순치시키기 쉬워 애완용으로 사랑받는 뱀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unshine Coast Snake Catchers / Viral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新전원일기] 덜어내니 맛있는 빵…더했더니 행복한 삶

    [新전원일기] 덜어내니 맛있는 빵…더했더니 행복한 삶

    나를 이곳으로 이끈 것은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글을 쓰다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만 간다. 고독 속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고독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한다. 공동체적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안고 살아왔다. ‘내 마음의 월든’을 가슴 깊숙이 품고 살아가면서도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도시 아닌 곳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나는 풀무학교와 생활협동조합(풀무학교가 만든 생협) 그리고 마을공동체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홍동마을’을 마음속 롤모델로 삼고 있었다. ‘귀농 희망 1순위 마을’로 주목받으며 농촌 공동체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홍동마을은 워낙 귀농 희망 인구가 많아 새로운 귀농인에게 나눠 줄 농가가 부족할 지경이라고 한다. 나는 이 홍동마을 공동체의 정겨운 사랑방인 ‘갓골 작은 가게’를 우선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풀무학교의 건립이념인 ‘더불어 사는 평민’이라는 아름다운 글귀를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서. 풀무학교 생협이 운영하는 갓골 작은 가게로 들어가기 전 ‘그물코 출판사’와 ‘느티나무 헌책방’에 들러 숨을 골랐다. 누구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드나들 수 있는 무인 헌책방은 마치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로 책 읽는 시간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낡은 피아노 한 대와 창가에 비치는 나무그네의 흔들림이 마음을 가라앉혀 주었다. 갓골 작은 가게에 들어가기도 전에 향긋한 빵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했다. 오순도순 모여 빵을 굽고 포장하는 모습이 유리칸막이 너머로 보였다. 내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기에 모두들 당황하시는 것 같아 ‘금요일이라 차가 막힐 것 같아 일찍 왔다’고 말씀드리고 빵과 커피를 주문해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지역 농부들이 직접 생산한 통밀과 팥으로 만든 빵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향긋한 풍미에 눈이 번쩍 뜨였다. 통밀로 자연 발효시킨 빵이 이렇게 맛있다는 것, 갓 구운 빵의 향취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으로 ‘지금은 한 조각만 먹어야지’라는 처음의 결심을 버리고 팥빵 한 개를 다 먹어버렸다. 이 팥빵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해지는, ‘그 사람의 삶과 그 사람의 정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정감 어린 맛이었다. # 그 동네 빵맛엔 특별함이 있다 이 놀라운 팥빵을 만드신 분은 바로 장은경(38)씨. 서울에서 일러스트 일을 하던 그는 5년 전 풀무학교 전공부에 입학, 귀농수업을 받고 갓골 작은 가게에서 빵을 만들어 왔다. “1958년에 설립된 풀무학교는 고등부와 전공부로 나뉘는데, 전공부는 귀농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입문 과정이에요. 오전에는 인문학, 글쓰기, 농업이론 등을 배우고 오후에는 농사를 실습해요. 원래 서울 쌍문동에 살았는데, 쌍문동 바로 옆 창동에 뉴타운 바람이 불면서 경전철이 들어온다더라, 집값이 오른다더라, 말이 많았죠. 쌍문동의 오래된 옛날마을 정서를 참 좋아했는데 뉴타운 열기로 인심이 급변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더이상 도시에서 살아가기 힘들겠다 싶던 그때, 지인의 소개로 풀무학교 입학희망자 방문기간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곳에 정착했지요.” 풀무학교 전공부 선생님들이 지금까지도 인생의 멘토라고 소개하는 은경씨는 재료비를 아끼지 않고 팥을 듬뿍듬뿍 넣어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빵을 만든다. 장정우(25)씨는 내가 맨 처음 갓골 작은 가게에 발을 들였을 때 가장 먼저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맞아 주신 분이다. 빵을 만든 지 햇수로 4년차다. “저는 이 마을에서 초·중·고교를 나왔고 대학은 서울로 갔어요. 제대한 후 고민 끝에 고향에 정착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때 이곳으로 귀농을 하셨지요. 3개월 정도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생협 이사분들이 빵을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권유하셔서 빵 만들기에 도전한 뒤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7월 갓골 작은 가게의 인테리어를 전면 보수할 때 공동체적인 삶의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원래는 생협에서 유통하는 제품들을 주로 판매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한 잔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보수공사를 했어요. 마을의 목수 어른도 도와주시고, 저희가 이 벽도 다 허물고 다시 칠한 거예요.” # 마을이 내가 되고, 내가 마을이 되는 곳 현재 이곳에서는 10명 정도의 인원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생협으로서의 업무와 빵집으로서의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생협이기에 ‘사장’이라는 개념이 따로 없다. 몽골 출신의 따와(30)씨는 한국에 귀화해 마을에 정착한 후 결혼도 홍동마을에서 했다. 섬세한 손길로 정성스레 빵을 포장하는 그의 모습에서 갓골 작은 가게가 다양한 미래의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도시에서의 틀에 박힌 삶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실험적인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곳은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정우씨는 ‘신생 단체도 많고 1인 기업도 많다’고 귀띔해 준다. 은경씨는 이곳이 마을 사람들을 두루 사귀기 좋은 곳, 귀농 준비를 시작하기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빵이 워낙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특별한 비결을 물으니, 은경씨는 “이것저것 더해서 얻은 맛이 아니라 웬만한 건 빼서 얻은 빵맛”이라고 알려준다. 버터나 우유는 물론 흰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보존료, 유화제, 인공향을 쓰지 않고 팥이나 견과류, 통밀도 대부분 지역 농산물을 쓴다. 팥빵뿐 아니라 딸기잼이 들어간 맘모스빵, 치아바타나 바게트도 인기 메뉴다. 정우씨는 동네 사랑방의 역할을 넘어서 생협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화요일마다 빵 만드는 법을 연구하고 생협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을 점검할 시간을 갖고 있어요. 조합에서 ‘이것은 좋은 제품이다’라고 합의한 것들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협에서 운영하는 갓골 작은 가게의 연매출은 2억원에서 3억원 정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수익금은 시설 리모델링 등 이 지역 발전에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도시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삶’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직업과 지향이 다른 경우 많은 사람이 갈등한다. 나는 갓골마을 사람들을 보며 따스한 평화로움을 느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지금 꿈꾸는 삶’이 일치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은경씨는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경제 활동으로 한정한다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지요. 여기 와서 참 좋았던 점은 직장에 목매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에요. 직업이 삶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직업이 없으면 죽는다는 강박, 백수를 보면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시선이 문제가 아닐까요. 이곳엔 김치나 쌀이 떨어지면 두말없이 그 부족함을 채워 주는 이웃이 있어요. 마을공동체가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거죠.” 정말 그렇다. 돈을 벌지 않으면 생존의 밧줄이 끊겨 버린다는 생각이 새로운 상상력을 가로막는다. 경제적인 생존에 집착하느라 사람다운 삶의 방식을 잊어버리는 것이 불안의 핵심이다.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불안의 진통제로 ‘소비’를 늘리는 것이 고민의 악순환을 낳는다. ‘돈을 벌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근시안이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든다. 은경씨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친구 이야기를 들려줬다. “친구가 ‘글을 쓰고 싶다’고 해서 (제가) 제안을 했어요. 직장 다니며 글쓰기는 힘드니까, 우리 마을로 오면 내가 먹이고 재워 주겠다. 마음껏 글쓰라고요. 그랬더니 친구가 ‘먹이고 재워 주는 것’만으로는 삶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도시에서 누리는 여러 이점을 포기하기 어려웠던 거죠.” 그 친구는 얼마나 소중한 기회를 놓쳐 버린 걸까. ‘먹고 자는 것’만 해결되면 나머지 시간엔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아깝게 놓쳐 버린 것이다. 스트레스를 ‘소비’로 풀 때, 예컨대 옷장에 옷이 가득하면서도 옷을 산다든지,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함으로써 ‘지친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는 위안에 빠질 때, ‘지금, 여기서도 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들’을 속속 놓치는 것은 아닌지. 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은경씨를 홍동마을에 정착하게 한 것은 바로 풀무학교의 아름다운 인연이었다. “저에겐 풀무학교 전공부가 ‘비빌 언덕’이 되어 주었죠. 힘들 때마다 기댈 버팀목이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이곳에 살면서 조금씩 외로움이 옅어졌어요.” 옅어진 외로움만큼이나 그녀의 얼굴에는 밝아진 미소가 피어올랐다. 여기에서만은 나는 혼자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품게 해주는 곳이야말로 진정한 마음의 고향일 테니. # 책으로 본 귀농, 직접 부딪혀 본 귀농… 소비하는 인간을 넘어, 생산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정우씨는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저도 글로는 귀농 성공 사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귀농의 역사나 이론을 다룬 책들이 많지요. 하지만 어떤 책보다도 하나의 살아 있는 사례를 직접 보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친구들에게 귀농의 장점을 이야기했는데 쉽지 않더군요. 저도 모르게 책으로 읽은 지식을 말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결심했습니다.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를 제 자신이 직접 보여 주자고.” 도시에서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도 좀처럼 서로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는 정우씨의 눈빛이 해맑게 빛났다. ‘나’라는 존재가 ‘수천 수만 중의 일분자’가 아닌 ‘이 마을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소중한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야말로 ‘나’를 확장시키는 내면의 지름길이 아닐까. 왜 우리는 취직을 해야만 ‘나의 일’이 생긴다고 믿게 되었을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배우기 시작한다면, ‘나 혼자 이 도시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지면 일상 속에서 삶의 향기를 바꾸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지 않을까.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렇게 말했다. “단지 한 걸음이면, 나의 깊은 고난은 복락이 될 것이다.” 정말 딱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 당신과 내가 삶의 향기를 바꿀 수 있는 일상 속 실천을 시작하는 것. 올바른 먹거리를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조금씩 ‘소비의 중독’으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 보면 어떨까. 무언가를 돈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누군가와 함께 살아 내는 몸짓을 통해서만 우리 삶은 바뀔 수 있다. 소비의 굴레, 의존의 사슬로부터 우리 영혼을 구원해 내는 기나긴 혁명의 여정은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글쓴이 작가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문학상.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
  • 리버풀 팬들의 27년 숙원 이뤄졌다

    리버풀 팬들의 27년 숙원 이뤄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팬들의 27년 숙원이 이뤄졌다.  1989년 4월 15일 셰필드의 레핑스 레인 경기장 붕괴로 96명의 리버풀 팬들이 목숨을 잃은 힐스보로 참사는 경찰의 통제 잘못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26일 워링턴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의 배심원들이 평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배심원들은 또 축구협회(FA)컵 준결승의 경비를 책임 진 경찰 간부가 주의를 다하지 못한 결과 ‘총체적인 방관에 의한 학살 책임’이 있다고 평결했다. 희생자 96명이 이 경기장의 회전문을 잘못 열어 참사가 빚어진 것이 아니라고 27년 동안 한결같이 주장해온 유족들의 뜻이 드디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배심원들은 또 경찰의 실수가 회전문에서의 위험한 상황을 촉발했으며, 현장 지휘관들의 판단 착오가 테라스에 과도한 인파가 몰리게 했으며, 경기장 출입문들을 개방하라는 경찰 지휘 박스에서 실수들이 있었으며, 경기장 결함도 재앙을 악화시켰으며, 사우스요크셔 경찰과 앰불런스 서비스가 참사를 제때 인지하지 못해 대응이 늦어졌고, 홈 구장 관리 책임이 있는 셰필드 웬즈데이 구단이 입장권 정보를 오도하는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평결했다. 아울러 구단 간부들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몰려 있던 관중들에게 정확히 상황을 알리고 킥오프를 지연시키도록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방청석에 자리하고 있던 유족들은 평결 내용이 공표되자 일제히 서로 끌어안으며 축하했고, 일부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 여성은 “신이여 배심원들을 돌보소서”라고 외쳤다. 섀도우 캐비넷의 앤디 버냄 국무장관 역시 울먹이며 유족들과 일일이 껴안았다. 두 달 새러와 비치를 잃은 트레버 힉스는 “우린 해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날 재판이 “오랫동안의 정의를 제공했다”고 유족들의 기나긴 싸움을 높이 평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인성과 톨레랑스/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열린세상] 인성과 톨레랑스/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지난해 우리 사회를 충격 속으로 빠트린 사건이 일어났다.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의 직원으로 일하던 제자를 둔기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거나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3년간 상상하기 어려운 가혹행위를 한 이른바 ‘인분교수’ 사건이다. 이 사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해 초 ‘악마 동기생’ 사건이 일어났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자신의 아버지 회사에 취업시켜 주겠다는 것을 미끼로 동기생을 폭행하고 가학행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또다시 ‘악마 선배’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학교 후배를 3년에 걸쳐 골프채가 부러질 때까지 폭행하고, 변기물을 마시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대학생이 붙잡힌 것이다. 이 충격적인 세 개의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지식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라는 공간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교수와 제자, 선배와 후배, 동기생 간 등 대학 내 핵심 구성원들 사이에서 말이다. 동료와 함께 학문을 탐구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한 지식 습득 및 인성 함양에 힘써야 하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폭력 조직에서나 벌어질 만한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인성이라는 덕목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입을 모아 ‘능력보다 인성을 갖춘 사람을 뽑겠다’고 말하고 있고, 대학에서도 학생들에게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중·고 시절부터 인성교육을 의무화하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여야 199명 만장일치로 통과돼 올해부터 교육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필자 역시 학생을 교육하는 선생으로서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 기관 및 기업에서 어떤 인성을 가진 학생을 원하는지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러던 중 사람마다, 조직마다 강조하는 인성의 정의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족 안에서 중시되는 인성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성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가족 간에는 상호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잘못을 덮어 주고 무한적인 희생과 사랑을 하라고 가르친다. 기업에서는 동료와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되 상호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내야 하고 그 가운데 수직적인 위계질서는 반드시 존중되는 것이 덕목이다. 둘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조직의 목표에 따라 인성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인성이라는 이름으로 위계질서에 순응하기를 강요당하거나 부조리한 관행을 그대로 답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인성이 하나의 수단이 돼 버리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내부 고발자가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이유로 쉬쉬하며 부조리에 눈감기를 강요하는 공동체의 요구를 거부하고 세상에 알리는 사람을 과연 인성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이 심해지면 우리는 점점 인성이라는 틀 안에 갇혀 창의적이고 개성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나 행동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잘 알려진 책의 제목처럼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미움받기를 두려워하는 사회, 그것은 인성의 차원을 뛰어넘어 모든 구성원이 소모품처럼 돼 버리는 끔찍한 사회가 되고 말 것이다. 인성은 중요하다. 인성이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성향이며, 특히 짐승과 다르게 함께 어우러져 번영하며 사는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다. 그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인성을 강조해야 하고 대학에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인성 함양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인성의 기준을 너무 좁게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때 프랑스어인 톨레랑스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영어로 관용을 뜻하는 톨러런스(Tolerance)와 같은 의미다. 톨레랑스란 타인과 나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용인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성 역시 톨레랑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 튀고 나와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조직의 구성원이 돼 최선을 다하되 창의성을 잃지 않고 곧은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 희귀 멸종위기 표범 ‘설표’ 짝짓기 모습 첫 포착

    희귀 멸종위기 표범 ‘설표’ 짝짓기 모습 첫 포착

    야생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고양잇과 동물인 ‘설표’의 짝짓기 모습이 사상 처음으로 촬영됐다.지난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고원지대에서 한쌍의 설표가 짝짓기 하는 모습이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눈표범이라고도 불리는 설표(雪豹·snow leopard)는 전체적으로 표범을 닮았으나 몸이 작고 꼬리가 길며 굵다. 또한 히말라야 등 고산지대에 살아 설표의 모습을 촬영한 것 자체가 뉴스가 되고도 한다. 특히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설표는 전세계적으로 약 5000마리, 이중 중국에만 20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돼 대표적인 멸종위기 종에 속한다. 이번 설표 촬영물은 지난해 연말 산수이 보호센터(SCC)가 서식지역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잡혔으며 짝짓기 모습은 지난 1월 29일 포착됐다. SCC 측은 "이달 초 수거한 카메라에 총 13마리의 설표가 126장 사진에 담겼다"면서 "최근 들어 설표가 자주 목격되는 것은 당국과 관련 단체의 환경보호 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표는 값비싸게 거래되는 모피를 노리는 인간들의 사냥과 먹이 감소로 최소 20%정도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놓여있으며 중국은 1급보호동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포토] 왜가리 ‘내 먹이가 어디 있을까’

    [서울포토] 왜가리 ‘내 먹이가 어디 있을까’

    25일 서울 청계천에서 왜가리 한 마리가 물고기 사냥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1박2일 한효주 효과, 청순 여배우에서 ‘예능맞춤형’ 진화 ‘시청률 3주째 1위’

    1박2일 한효주 효과, 청순 여배우에서 ‘예능맞춤형’ 진화 ‘시청률 3주째 1위’

    ‘1박2일’이 한효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박2일’이 여배우 한효주까지 ‘예능 맞춤형’으로 진화시키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고난도 사진 찍기와 두뇌 분리 ‘김종민 게임’ 등 저녁식사와 잠자리 복불복을 처음으로 대면한 한효주는 망가짐을 불사했고 한효주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멤버들은 불타오르는 승부욕으로 빈틈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변함없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봄의 여신 한효주와 제주도로 떠나는 봄맞이 수학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2일’은 전국 기준 15.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1박2일 멤버들과 한효주는 제주도의 풍광을 온몸으로 느끼며 베이스캠프가 있는 우도로 향했고, 갈매기에게 과자를 먹이로 내어주고 숙소에 짐을 푸는 등 여행의 소소한 행복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 같은 즐거움 속에서 “1박2일 덕분에 좋은 것 많이 해보네요”라는 한효주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베이스캠프에서는 전쟁 같은 복불복이 이어졌고 웃음의 향연이 펼쳐졌다. 일상이 화보인 한효주는 ‘예능 맞춤형’으로 진화했다. 유호진 PD가 “한효주 씨가 왔지만 규정 상 그냥 저녁을 드릴 수는 없다”고 하자 한효주는 “참 어쩔 수 없는 게 많네요. 몇 명 먹을 수 있어요?”라고 조용하게 응수하며 미션 클리어를 다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단체전으로 치러진 저녁식사 복불복은 닭볶음탕 재료가 걸려있었고 ‘사진 찍기’를 실패했을 시 재료가 하나씩 제외되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이 제시한 사진의 자세를 똑같이 따라 해 10초간 유지하면 성공할 수 있었는데 고난도 포즈들이 제시되며 한효주의 활약이 성패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 김준호의 짓궂은 장난 속에서 멤버들은 “게임 이기는 방향으로 하자”며 똘똘 뭉쳤고 이때마다 한효주는 망가짐을 불사하며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특히 인간 피라미드, 부채 사진 찍기 미션에서 멤버들의 장난 속에서 경운기로 변신하게 된 한효주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최고의 유연성으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고, 연결고리 사진 찍기 미션에서는 머리가 꺾이는 대참사를 경험했음에도 미션 성공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똘똘 뭉친 멤버들과 한효주는 닭볶음탕의 모든 재료를 획득했고 풍성한 저녁 식탁을 마주했지만 한효주의 건강식 레시피에 당황한 초딩 입맛 멤버들이 물엿 등을 첨가해 먹음으로써 큰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사진=KBS ‘1박2일’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 약 이야기] 열나는 아이, 약부터 먹이면 안 돼

    어린이 해열제는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지만, 아무렇게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을 만큼 안전한 약은 아니다. 해열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정해진 양보다 많이 복용하면 심각한 간 독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도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영유아에게 먹일 때는 신중해야 한다. 열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울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이다. 발열 자체는 병이 아니므로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사용해선 안 된다. 보통 아이의 체온이 평소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도 이상이면 해열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열이 나더라도 아이가 잘 먹고 잘 놀면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반대로 미열이 나더라도 아이가 많이 보채고 힘들어하면 해열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따라 적정량을 먹인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생후 4개월부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부터 먹일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는 1회 10~15㎎/㎏을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며, 1일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이부프로펜 시럽제 복용량은 1회 5~10㎎/㎏이 적절하며, 덱시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7㎎/㎏을 복용한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6~8시간 간격으로 1일 최대 4회까지 복용할 수 있다. 제품 겉면에 체중별 권장량이 표시돼 있으니 반드시 숙지하고 먹인다. 해열제를 먹이고서 곧바로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처방 없이 약효 지속 시간이 지나기 전에 약을 또 먹이거나 다른 해열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과다 복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해열제는 한 번에 한 가지만 쓴다. 해열제를 먹이고 2~3시간이 지났는데도 고열이 발생해 어쩔 수 없이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사용하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 간격을 지킨다. 기존에 복용 중인 감기약에 해열제가 들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약을 중복해 먹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아이에게 두 가지 약을 동시에 먹일 때는 기존 약에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한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우유도 모유 만큼 신생아 건강에 좋아”(연구)

    “우유도 모유 만큼 신생아 건강에 좋아”(연구)

    모유는 신생아의 건강을 보장하는 최고의 식품으로 꼽힙니다. 특히 모유에는 인간이나 동물의 건강과 성장을 촉진시키는 유익한 살아있는 균을 총칭하는 프로바이오틱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모유수유가 힘든 산모들은 어쩔 수 없이 분유나 우유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불안함과 미안함을 놓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최근 우유에도 모유에서 볼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 성장 성분과 유사한 합성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소의 젖에서 짜낸 우유에서 프로바이오틱의 일종인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B. Infantis)의 성장을 돕는 올리고당 합성성분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는 올리고당을 먹이로 삼으며, 올리고당을 분해해 포도당을 배출하고 아기는 이를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즉,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의 성장을 위해서는 올리고당이 필요하고, 올리고당은 이 프로바이오틱을 통해 분해돼 해로운 박테리아를 막아주고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죠.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우유 내에서 찾은 합성성분이 올리고당과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이를 효소를 이용해 분리한 뒤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와 결합시킨 결과, 우유의 단백질에서와 달리 우유의 올리고당에서는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가 매우 활발하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모유와 우유가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리고당과 관련한 측면에서 모유와 우유는 매우 비슷한 성질을 보였습니다”면서 “이는 곧 사람이 아닌 동물의 젖인 우유가 영아용 조제분유 등에 사용되는 주요 성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생아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미생물군집의 정확한 역할, 특히 비피토박테리움 인판티스 등의 프로바이오틱에 대한 연구가 더 자세히 이뤄진다면 신생아들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기대했습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of Microbiology)에서 발행하는 저널인 ‘응용및환경미생물학(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15일자에 실렸습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기충격으로 아침잠 깨우는 스마트밴드

    전기충격으로 아침잠 깨우는 스마트밴드

    매일 아침 시끄러운 알람으로도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면? 미국 보스턴의 파블로크(Pavlok)라는 기업에서 만든 스마트 밴드 ‘쇼크 클락’(Shock Clock)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조사에 따르면, ‘쇼크 클락’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세한 전류 충격을 손목에 가해 잠을 깨우는 방식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에서 지원되는 전용 앱을 이용하면 기상 시간, 진동 및 소리의 크기와 전류 세기 등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쇼크 클락’은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파블로프는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준 후 먹이를 주는 과정을 반복해 학습시켰다. 이후 개는 종소리만으로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침을 흘렸다. 제조사는 이처럼 일정한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5일 후에는 스스로 잠에서 깨게 되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알람 기능을 이용하면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한편 이 제품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99달러(한화 약 1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Pavlok, 영상=Pavlok/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딴따라 시청률 상승, 전국 6.6% 여전히 3위..지성 눈물의 노력 ‘딴따라 밴드’ 결성

    딴따라 시청률 상승, 전국 6.6% 여전히 3위..지성 눈물의 노력 ‘딴따라 밴드’ 결성

    ‘딴따라’ 지성의 ‘딴따라 밴드’가 본격적인 서막을 올렸다. 지성이 눈물을 꾹꾹 누르며 토해낸 진심과 노력으로 강민혁과 공명을 밴드의 일원으로 캐스팅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딴따라’의 수도권 시청률 7.5%, 전국 시청률 6.6%를 기록 지난 회보다 전국 0.4%P, 수도권 0.3%P 상승하며, 기세 좋은 상승세를 시작했다. 뜨거운 화제성과 입소문을 타고 있는 ‘딴따라’의 무서운 상승세 속에 수목 드라마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그라나 ‘딴따라’는 시청률 상승에도 불구 3위 자리는 벗어나지 못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9.4%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으며, KBS2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은 1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제작 웰메이드 예당, 재미난 프로젝트) 2회는 낙담하고 있던 신석호(지성 분)가 눈앞에 기적처럼 나타난 신의 목소리를 가진 하늘(강민혁 분), 수준급 기타 연주자 카일(공명 분)과 함께 ‘딴따라 밴드’를 결성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최악에 상황에 몰려있던 신석호는 부산의 영도학원 앞을 지나다 CM송을 듣고 멈춰선 뒤, 다짜고짜 노래를 부른 목소리의 주인공인 하늘을 찾아 나섰다. 결국 하늘의 학교 앞까지 찾아간 신석호는 그 곳에서 친구들에게 우유를 맞고, 무시를 당하면서도 묵묵히 있는 하늘을 보고 조용히 그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이때 신석호는 하늘이 버스킹 하는 사람들을 보고 멈춰 손가락으로 리듬을 맞추며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늘의 뒤를 쫓을 끝에 두 사람의 첫만남은 성사되었지만, 노래를 하자는 신석호의 제안에 “노래 안 합니다”라며 단칼에 거절해 버린 하늘. 이후 무심하게 자신을 지나쳐가는 하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신석호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때 하늘은 자신이 과거에 알던 형인 신석호임을 알게 되자 함께 음악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이어 기타 전공자인 카일까지 캐스팅하며 밴드의 구색이 갖춰지는 듯 했다. 하지만 신석호를 가로막는 또 하나의 난관이 있었으니 바로 하늘의 보호자인 누나 그린(혜리 분). 하늘을 위해 신석호의 제안을 거절하던 그린은 결국 신석호의 음주 사고와 케이탑 퇴사 소식을 접하고 신석호와 마주하자 믿지 못하겠다며 “하늘이 건들지마!”라고 울부짖었고, 이에 신석호는 말문이 막히고야 말았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머금고 본인의 이야기를 토해낸 지성과 강민혁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다 포기하고 뒤질라 그랬는데, 이 놈 목소리가 들리더라고”라고 울먹이는 지성의 모습은 압권이었다. 눈물이 가득 차오른 그렁그렁한 눈망울과 눈물을 애써 삼키는 목소리로 자신의 진심을 토해낸 지성과 그와 함께하기로 마음 먹은 강민혁의 눈물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딴따라 밴드’로 한 배를 타게 된 신석호와 하늘-카일은 곧바로 오디션 준비에 돌입했고, 이대로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음반순위 조작에 대한 기사가 나올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패닉에 빠진 신석호는 자신 때문에 죽은 작곡가 동생에게 죽기 직전까지 구타를 당하고 만다. 이에 밴드를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고 하늘과 카일이 한창 무대를 꾸미고 있는 오디션장으로 들어선 신석호의 모습이 그려져 ‘딴따라 밴드’의 향방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또 한번 절망적인 상황을 직면해 포기 직전의 상황에서 아름다운 하늘의 노래를 듣고 멈춰선 신석호의 울먹이는 얼굴 표정이 포착되면서 신석호와 하늘이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석호(지성 분)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 SBS ‘딴따라’ 방송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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