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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곰 만큼 큰…역대 가장 큰 세이버투스 화석 발견

    북극곰 만큼 큰…역대 가장 큰 세이버투스 화석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4200만년 전 지상에 나타나 약 1만 1000년 전 멸종한 전설의 동물이 있다. 바로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긴 고양잇과 맹수인 ‘세이버투스’(Saber-toothed cat·검치호)다. 최근 중국과학원 측은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크기의 세이버투스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0년 전 간쑤 지방에서 처음 발굴된 이 화석은 대략 830만 년 전 것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세이버투스와는 또 다른 사촌뻘이다. 주로 영화나 만화 등에 등장해 두려움의 대상으로 묘사되는 세이버투스는 무려 17cm에 달하는 칼처럼 뻗은 송곳니를 가져 자신보다 덩치가 큰 매머드도 사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세이버투스는 입이 벌어지는 각도가 작아 고양이보다 큰 먹잇감을 사냥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덩치는 남다르다. 두개골은 대략 40cm, 길이 3.1m(꼬리 포함), 몸무게는 400kg이 조금 넘을 것으로 추정돼 지금의 수컷 북극곰 만하다. 연구를 이끈 타오 뎅 박사는 "이 세이버투스 역시 긴 송곳니를 가졌으나 턱이 벌어지는 각도가 70도 수준"이라면서 "아메리카에 살았던 세이버투스인 스밀로돈(Smilodon)이 120도 벌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 작은 먹잇감을 사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세이버투스 가문의 진화와 다양성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이버투스는 강한 턱과 이빨로 당시 먹이사슬의 최종 소비자로 군림하며 무리를 지어 생활했으며 멸종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7g 출생…어미조차 버린 고양이의 기적 생존기

    37g 출생…어미조차 버린 고양이의 기적 생존기

    보통 고양이의 절반 체중으로 태어났다. 어미가 육아마저 포기해 살아남기 어렵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고양이 자신만은 삶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꿋꿋하게 자라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동물전문 매체 러브 미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알링턴에 사는 윈프레드라는 이름의 새끼 고양이는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불과 1.3온스(약 37g)밖에 되지 않아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그런데 어미 고양이는 본능 때문인지 윈프레드와 그의 오빠를 돌보지 않고 함께 태어난 다른 새끼 고양이들만 돌봤다. 이에 이들 고양이의 주인이자 동물병원 간호사인 엘렌 카로자는 두 새끼 고양이를 인큐베이터에 넣어 키우기 시작했다. 이들 고양이 남매는 같은 또래의 다른 고양이들보다 몸집이 절반도 채 못될 정도로 작아 젖병으로 우유를 마실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카로자는 튜브를 통해 이들에게 영양소를 제공했다. 불행하게도 윈프레드의 오빠는 이틀만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윈프레드는 그 작은 몸으로도 열심히 살아남으려고 노력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윈프레드는 카로자에게 애정을 보이며 가르랑거렸고 보고 듣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 윈프레드는 생후 40일을 좀 넘겼을 때의 몸무게가 불과 11온스(약 312g)였다. 이는 또래 다른 고양이들보다 좀 더 작은 체구인 것은 맞지만, 신체적으로 튼튼함에 있어서는 정상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윈프레드가 잘 성장해준 배경에는 이 새끼 고양이를 친절하게 돌봐준 수컷 고양이 베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카로자의 집에서 사는 고양이 베니는 유기묘 출신으로, 과거에도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봐왔다. 베니는 윈프레드가 집에 온 순간부터 그녀에게 애정을 쏟았다. 베니는 다른 어미 고양이처럼 윈프레드의 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핥아줬고 함께 잠도 자고 자신의 먹이도 나눠주고 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윈프레드가 있는 인큐베이터에서 함께 잠을 청한다. 만일 윈프레드가 잠에서 깨거나 아픈 낌새가 보이면 금새 카로자에게로 달려가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로자는 “우리에게는 하루하루가 축복”이라고 말했다.현재 카로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윈프레드와 베니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으며 현재 팔로워는 92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카로자가 올리는 사진에는 많은 사람들이 “힘내라”, “무럭무럭 자라길 바란다” 등과 같은 응원과 격려의 말을 남기고 있다. 사진=ⓒ thecatlvt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활정책 Q&A] 3개월~12세 돌봄공백 아이 대상 시간·종일제 등 4가지 서비스 제공

    [생활정책 Q&A] 3개월~12세 돌봄공백 아이 대상 시간·종일제 등 4가지 서비스 제공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출산이 망설여진다는 신혼부부가 적지 않다. 돌봄 공백은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1월 인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원생을 폭행한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된 이후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여성가족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아이돌봄 서비스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공공 아이돌봄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서비스 내용과 유형은. A. 크게 4가지다.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시간대에만 보육, 놀이활동, 식사·간식 챙겨주기, 보육시설·학교 등하원, 안전 신변처리 등을 제공하는 ‘시간제 일반형’이 기본이다. 여기에 아동관련 세탁, 청소, 설거지 등 가사서비스가 더해진 유형이 ‘시간제 종합형’ 돌봄 서비스다. 24개월 이하 영아에게 하루 4시간 이상 제공되는 ‘영아종일제’와 고급형인 ‘보육교사형’도 있다. 이유식 먹이기, 젖병 소독, 기저귀 갈기, 목욕 등이 제공된다. ‘보육교사형’은 대졸자 가운데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춘 돌봄 도우미가 지원되는 대신 이용료가 좀더 비싸다. 영아 특성에 따라 전문 돌봄프로그램으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Q. 서비스 이용 대상은. A. 만 3개월 이상부터 가능하다. 만 24개월 이하는 종일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만 12세 이하는 시간제 돌봄 서비스 대상이다. Q. 서비스 이용료는. A. 서비스 유형별로 다르다. 가장 기본인 시간제 일반형을 예로 들면, 시간당 6500원이다. 서비스를 2시간 이상 이용하는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야간이나 휴일에 신청하면 시간당 3250원이 추가된다. 중위 소득(중간소득) 120% 이하라면 미취학 아동의 경우 정부지원금이 나온다. Q. 서비스 이용 방법은. A. 본인이 전액 부담하는 경우엔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정부 지원을 받는 경우 2가지로 나뉜다. 건강보험직장가입자는 전산상 관련 정보가 나타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복지로’ 사이트에서 소득 유형 판정을 신청하면 된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아니거나 피부양자인 경우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내’ 외도 목격한 ‘남편 펭귄’…‘내연남’과 혈투

    ‘아내’ 외도 목격한 ‘남편 펭귄’…‘내연남’과 혈투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남편 펭귄의 분노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내셔널지오그래픽 트위터에 ‘귀여운 펭귄들의 혈투’ 영상이 게재됐다. 2분 50여초 분량의 영상은 23만 번 이상 리트윗됐다. 영상은 마젤란 펭귄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특정 펭귄 한 마리를 비춘 화면 위로 해설자는 “헌신적인 남편 펭귄은 아내를 위해 종일 먹이를 채집한다”며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아내가 다른 펭귄과 있는 것을 보게 된다”고 설명한다. 화가 난 남편 펭귄은 아내와 함께 있던 녀석과 피 튀기는 혈투를 시작한다. 그리곤 잠시 교착 상태가 되었을 때, “암컷을 불러 승자를 정하게 한다. 하지만 암컷은 남편이 아닌 다른 수컷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이후 아내는 다른 수컷과 함께 굴로 돌아가지만 이들을 따라온 남편 펭귄은 다시 싸움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부리로 상대를 사정없이 쪼며 더욱 치열하게 다툰다. 이에 대해 해설자는 “펭귄은 보통 부리로 굴을 파낼 때 사용하는데, 지금은 부리로 서로의 눈을 파내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힘에 밀린 남편 펭귄이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애원하지만 “아내는 패배자에게 더는 시선을 주지 않는다”며 “결국 패배하고 굴욕을 당한 남편 펭귄은 혼자가 되지만, 이 군집에는 대략 25만 마리의 펭귄이 있으니 분명 다른 암컷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사진 영상=내셔널지오그래픽 트위터 캡처,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엄마, 나도 나도~’

    ‘엄마, 나도 나도~’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처 라맛 간 사파리 공원에서 어미 사막여우가 먹이를 먹고 있는 것을 새끼가 보고 있다. 사막여우는 여우 중에서 가장 작은 종이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서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 뭘~봐! 엄마 젖먹는데...”

    “아빠! 뭘~봐! 엄마 젖먹는데...”

    “아빠! 뭘~봐! 엄마 젖먹는데...” 5월 20일은 중국 모유수유인식의날이다(May 20 is China’s National Breastfeeding Awareness Day). ‘520’의 중국어 발음이 ‘워아이니’(사랑해)와 비슷해서 5월20일로 정했다. 세계모유수유장려모임(La Leche League) 중국지부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사진들을 공모, 이날 공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만년 전 비밀 품은 ‘새끼 동굴사자’ 분석 공개

    1만년 전 비밀 품은 ‘새끼 동굴사자’ 분석 공개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의 미라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러시아 영자신문 시베리안 타임즈가 3일 보도했다. 동굴사자는 최소 1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동물로, 신생대 홍적세(洪績世)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다. 이들은 영국에서부터 추코트카(러시아 극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며 학자들은 현대 사자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 두 마리는 보존 상태가 완벽해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두 마리 모두 생김새를 또렷하게 알 수 있을 정도일 뿐만 아니라 털과 귀, 부드러운 피부 조직 등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몸집은 고양이와 비슷하고, 털 색깔은 현생 사자와 매우 유사한 흐린 갈색이다. 올 초에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새끼 동굴사자 2마리 중 한 마리의 샘플을 채취해 복제 연구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새끼 동굴사자 미라를 연구중인 야쿠티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에 따르면, 새끼 동굴사자 두 마리는 생후 1~2주 시기에 죽었고, 이후 동굴이 무너지고 땅 전체가 얼어버리면서 냉동 상태로 보존됐다. 무게는 약 2.8㎏으로, 갓 태어난 현생 사자의 평균 몸무게인 2.1㎏보다 조금 더 무겁다.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눈꺼풀은 완전히 닫혀 있지만, 또 다른 한 마리의 오른쪽 눈은 약간 뜬 상태였다. 현생 사자가 태어난 지 3주 동안은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 두 마리는 모두 생후 3주 이내에 죽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또 CT 촬영 결과 겉으로는 이빨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만, 잇몸 안에는 이미 송곳니와 젖니가 자라고 있는 상태였다. 연구진은 “여러 결과로 미뤄 봤을 때, 이들 새끼 동굴사자는 여전히 어미의 젖을 빨던 어린 시기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중 한 마리의 위장을 CT 촬영한 결과 죽기 몇 시간 전 어미의 젖을 삼킨 흔적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만여 년 전 동굴사자의 먹이가 되는 개체들의 수가 감소하면서 멸종된 것으로 추측하는 가운데, 더욱 자세한 연구를 통해 당시 고대동물의 생존 비결 및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죽은 먹이 끌고가는 개미떼

    죽은 먹이 끌고가는 개미떼

    개미들의 협동정신이 돋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영국 미러는 최근 태국에서 촬영된 죽은 먹이를 끌고 가는 개미떼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개미떼가 무거운 먹이를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개미들은 자신들의 경로를 만들어 질서정연하게 이동하다가 지친 개미들과는 교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미러는 “개미들은 자신들끼리 연결고리를 만들어 거대한 곤충을 이동시켰다. 개미들의 이러한 모습은 협력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고 영상을 촬영한 이의 말을 빌려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언니들의 슬램덩크’ 김숙, 이정도면 가오나시 실사판… ‘숙오나시’ 완벽 변신

    ‘언니들의 슬램덩크’ 김숙, 이정도면 가오나시 실사판… ‘숙오나시’ 완벽 변신

    ‘언니들의 슬램덩크’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제시가 할로윈을 맞아 언니들다운 폭소 만발 코스튬 파티를 선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29회에서는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제시가 라미란의 꿈인 ‘베트남 레스토랑’ 설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숙-라미란-제시는 직접 식당에 설치할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직접 목공소를 찾았고, 톱쇼까지 펼치며 테이블 만들기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 이어 다섯 멤버는 공사가 한창 중인 가게를 찾아 직접 테이블 설치부터 전구 달기에 손을 걷어붙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테리어 계의 JYP 홍석천이 방문해 언니들과 함께 레스토랑 꾸미기에 나서 시선을 모았다. 한편 꿈 설계에 바쁜 시간을 내고 있는 멤버들이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 핼러윈을 파티를 즐겼다. 이들은 코스튬 복장을 하고 생방송 출연부터 강남역 미션 수행까지 용기가 필요한 다양한 벌칙을 수행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김숙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얼굴 없는 귀신 ‘가오나시’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숙은 ‘샵에 갈 필요가 없다’며 얼굴이 도화지인 냥 미술용 연필을 들고 직접 캐릭터 스케치를 시작해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100% 김숙의 손길로 ‘숙오나시’로 재탄생 했다. 나아가 너무 완벽한 분장에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김숙은 “가오나시는 기분 좋을 때 하는 분장이다. 지금 화난 게 아니다”라며 능청스러운 답변을 내놓아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라미란은 얼굴까지 노랗게 칠하며 싱크로율 100%의 마지 심슨으로 변신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라미란의 모습은 마지 심슨이 현실에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완벽히 소화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민효린는 2016년 대세 캐릭터 할리퀸으로 변신해 역시 얼굴 깡패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홍진경과 제시는 각자 고양이로 변신해 귀여운 매력과 섹시한 매력 극과 극 매력을 터트렸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과 김숙의 제안으로 벌칙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이 가운데 ‘생생정보통’ 생방송 출연 벌칙을 놓고 게임이 시작됐다. 이에 첫 벌칙 주자로 홍진경이 당첨됐다. 홍진경은 갑작스런 생방송 출연에 울먹이며 크게 좌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경은 벌칙 수행을 위해 생방송 현장으로 향했고, 그 자리에서 생방송에 출연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즉석에서 대본 외우기에 돌입했다. 생방송 출연을 마치고 돌아온 홍진경은 “자신만 할 수 없다”며 강남역에서 다시 한 번 벌칙을 제안했다. 결국, 두 번째 벌칙은 라미란이 당첨됐다. 라미란은 강남역으로 향했고 수많은 인파 앞에서 엉덩이로 이름 쓰기, 콜라 원샷하기, ‘Shut Up’ 1절 부르기, ‘언니들의 슬램덩크’ 홍보하기 총 4개의 미션을 수행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라미란은 빼는 것 없이 언니답게 파워풀하게 미션 모두를 완벽히 소화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미션 두 번째 주자로 숙오나시 김숙이 시민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김숙의 등장에 무서워하기는커녕 “귀여워~”라는 칭찬을 퍼부으며 김숙에게 초콜릿, 과자 등등 식량을 기부하기 시작했고, 김숙은 시민들이 준 과자들을 아낌없이 바구니에 쓸어 담아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김숙이 오직 남자 시민에게만 초콜릿을 주며 남녀 차별을 해 폭소를 터트렸다. 이에 언니들만의 배꼽 잡는 유쾌한 핼러윈 파티는 금요일 밤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5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 매주 금요일 밤 11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영남도 “담화 미흡” “변명으로 일관해”

    여전히 9~10%대의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하는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 반응이 엇갈렸다. 담화 내용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지만, 그래도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 대구 북구 복현동 박성찬(58)씨는 “담화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 잘못을 인정한다면 하야가 언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감정적 호소와 안보,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여론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받아야 하고, 대통령직 유지가 국정공백·국정혼란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공무원 권모씨는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이자”면서 “다만 국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대안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상인 하모씨는 “담화에 진실성이 있다”면서 “경기가 안 좋으니 담화를 계기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사는 김모(54)씨는 “불통으로 버티다 뒤늦게 동정심을 기대하는 사과·변명만 담은 담화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인식에 실망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진작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국정 혼란이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울먹이는 담화에 동정심을 갖는 국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정농단을 불러온 잘못을 용서할 수는 없다”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경남 김해시 정모(53)씨는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이해되지만, 여야가 이성적으로 슬기롭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60대까지 “실망스럽다, 물러나야”… 일부 “임기 보장해야”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60대까지 “실망스럽다, 물러나야”… 일부 “임기 보장해야”

    朴대통령 뽑은 시민도 “분란 커져” “이미 각본 짜여 있나 의구심 들어” “檢수사 지켜보자” 유보적 입장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성난 민심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TV를 통해 담화를 발표한 직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상당수가 실망과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박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4일 오전 10시 30분, 기자는 서울역으로 달려나가 시민들을 만났다.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박 대통령의 담화 방송을 보고 있었다. 성별로, 연령별로 나눠 모두 30명의 시민에게 의견을 물었다. 23명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충분한 사과’라고 답한 시민은 7명이었다. 대통령 담화를 비판한 시민은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답한 시민은 30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50대 이상이었다. 대국민 담화에 비판적인 23명 가운데 22명은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1명은 “하야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담화에 호의적인 7명 전원은 대통령 하야를 반대했다. “더 큰 혼란이 일어난다”, “선거를 거친 대통령인 만큼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4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박 대통령을 찍었다는 전모(33)씨는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완전히 무너졌다. 자리를 지키면 분란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자신을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장모(55·여)씨는 “우리가 찍은 건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였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모(40)씨는 “하야하고 나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게 맞다”면서 “검찰 조사는 말할 것도 없고 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제도 믿을 수 없다. 이미 각본이 짜인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유모(38·여)씨는 “박 대통령이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하는 건지 의심스럽다”면서 “울먹이면서 불우한 가정사를 얘기하는 대목에서는 보수세력을 결집시키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강모(35)씨는 “대통령은 물러날 수도 없고 물러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순실씨를 거론하고 박 대통령 본인의 잘못을 인정한 데다 검찰 수사도 받겠다고 했다. 이제 거국중립내각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공무원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과했으니 이제는 대통령 말대로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때”라며 “시국이 어수선하다고 해서 대통령이 국정에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 안보·경제 거론 땐 결연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 안보·경제 거론 땐 결연

    잠 못 이룬 듯 얼굴 붓고 다소 초췌 짙은 회색 정장… 靑 비서진도 도열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은 열흘 전보다 어두워 보였다. 연설문 유출 의혹이 처음으로 확인됐던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때는 기력 없이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면 4일 대국민 담화에서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한 듯 얼굴이 퉁퉁 붓고 다소 초췌한 표정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비서진과 취재진이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 먼저 자리한 뒤 10시30분쯤 연단 뒤에서 홀로 걸어 들어왔다. 짙은 회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손에 들고 온 담화문을 연단에 내려놓은 뒤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러고는 바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읽어 내려갔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인 셈인 이날 담화문 발표는 전날 사전에 예고되면서 행사 준비도 평소처럼 진행됐다. 경호를 위해 행사장이 사전에 통제됐으며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와 함께 전면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쓰인 연단 등도 준비됐다. 열흘 전에는 갑작스럽게 대국민 사과 일정이 마련되는 바람에 대통령 전용 연단과 봉황기 등은 없었다. 이날 담화 발표장에는 한광옥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을 비롯해 청와대 주요 비서진 대부분이 도열했다. 열흘 전 대국민 사과 때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대변인 등 일부 비서진만 서 있었던 것과 다른 장면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양옆으로 카메라, 사진 기자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참모들은 그 뒤로 밀려 서 있었고, 잘 보이지 않았다. 이 그림이 박 대통령을 외롭게 보이게 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열흘 전엔 힘없는 목소리로 체념한 듯 사과문을 읽어 내려가다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을 글썽였다면 이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중간 계속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 갔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말로 입을 뗀 박 대통령의 눈시울은 갈수록 붉어졌으며 목소리는 다소 잠긴 듯 가라앉았다. 특히 “이미 마음으로는 (최씨와)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라는 대목에서 감정이 복받치는 듯 잠시 울컥하는 목소리였다. 또 “무엇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고 말한 뒤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말을 이어 갔고 담화문은 거의 끊기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담화 도중 “가슴이 아프다”, “송구스럽다”, “가슴 깊이 통감한다”, “스스로 용서하기 힘들고 서글픈 마음”, “밤잠을 이루기도 힘들다”,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 등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수차례에 걸쳐 표현했다. 그러나 안보 위기와 경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선 안 된다”고 말할 때는 최순실 사태 이전의 박 대통령이 살짝 연상될 만큼 목소리가 다소 결연해지기도 했다. 이날 담화문 내용의 대부분은 기자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청와대에서 굿을 한 적이 결코 없다거나 최씨와 절연하겠다는 언급 등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또 박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후보자와 책임총리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도 예상을 빗나가는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10시 39분에 연설을 마치고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기자들은 지난번처럼 박 대통령이 몸을 돌려 바로 퇴장할 줄 알았다. 그런데 돌연 연단에서 내려와 기자들에게 걸어왔다. 그러고는 침통한 표정에 작은 목소리로 “여러분께도 걱정을 많이 끼쳐서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바로 뒤돌아서 힘없이 기자회견장을 걸어나갔다.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묻지 못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檢·특검 수사 받겠다” 野 “2선 후퇴하라”

    朴대통령 “檢·특검 수사 받겠다” 野 “2선 후퇴하라”

    “정부 기능 조속히 회복해야”… 여야 영수회담 추진 野 “상황인식 절망적” 내각인선 철회·국정조사 요구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담화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재임 중 내란·외환의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야당은 “대통령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내각 인선 철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9분가량 읽어 내려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누구라도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엄정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고 밝힌 뒤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씨의 국정농단을 사실상 인정했다.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선 “국가경제와 국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책임총리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말해 ‘2선 후퇴’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한광옥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도 국회 운영위에서 2선 후퇴를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박 대통령은 또 “여야 대표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담화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며 ▲별도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수용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정권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수회담과 관련, 추 대표는 페이스북에 “엄중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진심에 대한 보증 없이 그냥 만나는 것은 상처받은 민심을 헤아릴 때 불가능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최순실, 안종범이 자신과 무관하게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인 양 울먹이는 모습은 오직 꼬리 자르기로 비칠 뿐”이라며 “총리 등 인선을 철회하고 탈당과 함께 여야 지도부와 처음부터 다시 개각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내가 (회담 제안을) 받겠다고 했는데 안 해 주면 어떡하느냐”라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영남 “미흡했지만 사과 받아들이자”…호남 “진정성 없다 즉각 하야하라”

    영남 “미흡했지만 사과 받아들이자”…호남 “진정성 없다 즉각 하야하라”

    여전히 9~10%대의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하는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4일 대국민 담화에 반응이 엇갈렸다. 담화 내용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지만, 그래도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대구시 북구 복현동 박성찬(58)씨는 “담화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 잘못을 인정하면 하야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감정적 호소, 안보와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들끓는 국민 여론을 무마하려는 그간의 태도 또한 반복하고 있다. 검찰 수사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받아야 한다. 대통령이 권한을 유지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그 자체가 국정 공백,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공무원 권모씨는 “대통령이 사과한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담화에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국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말은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상인 하모씨는 “담화에 진실성이 있다고 본다. 야당이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안타깝다. 경기가 안 좋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담화를 계기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사는 김모(54)씨는 “정국 혼란이 악화되는 가운데도 불통으로 버티다 뒤늦게 일방적인 인사와 동정심을 기대하는 사과·변명만 담은 담화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일호 부산시민단체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진작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국정 혼란이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인데 안타깝고 사과와 담화가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진상 규명은 철저하게 하면서, 대통령과 여야가 논의해 하루빨리 국가기능을 정상화시키고 국정혼란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울먹이며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동정심을 갖는 국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국정 농단을 불러온 잘못을 용서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경남 김해시 정모(53)씨는 “국정 혼란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귀를 막고 있다가 뒤늦게 담화를 발표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면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이해가 된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퇴진한다고 국정 혼란이 당장 수습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하루빨리 대통령과 여야가 이성적인 판단으로 슬기롭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좌광일 제주 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은 “아직도 대통령이 상황 판단을 제대로 못 하고 최순실씨 개인 비리로 돌리려 한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대통령을 즉각 하야해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저항은 더 거세 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과 전북에서는 “진정성이 있는 사과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갤럽여론조사에서 광주·호남지역의 대통령 지지율은 0%였다. 이모(48·전주시 효자동·자영업)씨는 “대통령의 검찰수사 수용은 늦은 감이 없지 않고, 진정성도 부족하다”며 “검찰이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모(50·전주시 송천동·자영업)씨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수용한다 해도 미리 짜 맞춘 시나리오에 의해 수사가 흘러갈 우려가 크다”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43·여·광주 서구 치평동)씨는 “아직도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지 못한 무지몽매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초등학생 아이들도 집에 와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한다”고 씁쓸해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국민이 마음으로 이미 탄핵한 박근혜는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만큼 당장 퇴진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오는 7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와 충장로에서 남동성당까지 수도자 거리행진, 촛불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30여년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박모(55·목포시)씨는 “대국민 담화는 국민들의 사퇴 요구를 모면하기 위한 술수이므로 즉각 퇴진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임해야 한다”며 “호남 출신들이 청와대로 가고 장관에 입각해도 아무 가치가 없고, 의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모(48·순천시 연향동·건설업)씨는 “5% 지지율은 국민들이 더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남은 1년 4개월 동안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한다 해도 국민은 신뢰하지 않아 혼란과 불신만 키워 갈 뿐”이라며 하야를 요구했다. 자치단체장들도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이아 하야를 요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고언했다. 원 지사는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용납해 줄지, 근본이 흔들려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신뢰와 합의의 바탕을 다져놓고 그다음에 인사든 대통령의 권한이든 원점에서 해야 되는 데, 대통령이 상황을 매우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대통령이 야당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 현재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대한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께’라는 글에서 “참담하다”며 “이건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 국민은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분노한 대다수 국민은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한편으론 나라 걱정에 불안해하며 혼란이 최소화되길 원한다”며 “길이 하나 있다. 대통령직을 제외하곤 권한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시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이어 “이제 내려놓으시라. 분노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잊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협치형 총리로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하야를 거부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다.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몸통은 대통령 자신이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당연한 것이다. 국정 혼란을 키우는 건 퇴진을 거부하는 대통령 자신이다”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부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수원·성남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통령이 촛불을 모은다”...대국민 사과 ‘민심 대반역’

    “대통령이 촛불을 모은다”...대국민 사과 ‘민심 대반역’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성난 민심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TV를 통해 담화를 발표한 직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상당수가 실망과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박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4일 오전 10시 30분, 기자는 서울역으로 달려나가 시민들을 만났다.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박 대통령의 담화 방송을 보고 있었다. 성별로, 연령별로 나눠 모두 30명의 시민에게 의견을 물었다. 23명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충분한 사과’라고 답한 시민은 7명이었다. 대통령 담화를 비판한 시민은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답한 시민은 30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50대 이상이었다. 대국민 담화에 비판적인 23명 가운데 22명은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1명은 “하야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담화에 호의적인 7명 전원은 대통령 하야를 반대했다. “더 큰 혼란이 일어난다”, “선거를 거친 대통령인 만큼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4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박 대통령을 찍었다는 전모(33)씨는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완전히 무너졌다. 자리를 지키면 분란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자신을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장모(55·여)씨는 “우리가 찍은 건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였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모(40)씨는 “하야하고 나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게 맞다”면서 “검찰 조사는 말할 것도 없고 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제도 믿을 수 없다. 이미 각본이 짜여진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유모(38·여)씨는 “박 대통령이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하는 건지 의심스럽다”면서 “울먹이면서 불우한 가정사를 얘기하는 대목에서는 보수세력을 결집시키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강모(35)씨는 “대통령은 물러날 수도 없고 물러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순실씨를 거론하고 박 대통령 본인의 잘못을 인정한 데다 검찰 수사도 받겠다고 했다. 이제 거국중립내각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공무원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과했으니 이제는 대통령 말대로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때”라며 “시국이 어수선하다고 해서 대통령이 국정에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강신 기자 x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면/ TK·PK 영남권 민심 엇갈린 속에 “검찰수사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받으라”는 강경론도

    여전히 9~10%대의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하는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 반응이 엇갈렸다. 담화 내용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지만, 그래도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대구시 북구 복현동 박성찬(58)씨는 “담화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 전혀없다. 잘못을 인정하면 하야에 대한 언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 측은 “감정적 호소, 안보와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들끓는 국민여론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반복하고 있는만큼 검찰 수사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받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직을 유지가 국정공백·국정혼란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공무원 권모 씨는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이자”면서 “다만 국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대안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상인 하모 씨는 “담화에 진실성이 있는데 야당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경기가 안좋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담화를 계기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사는 김모(54)씨는 “정국 혼란에도 불통으로 버티다 뒤늦게 일방적인 인사와 동정심을 기대하는 사과·변명만 담은 담화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진작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국정 혼란이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인데 안타깝고 사과와 담화가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진상규명은 철저하게 하면서, 대통령과 여·야가 하루빨리 국가기능을 정상화하고 국정혼란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울먹이는 담화에 동정심을 갖는 국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정 농단을 불러온 잘못을 용서할 수는 없다”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경남 김해시 정모(53)씨는 “국정 혼란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귀 막고 있다가 뒤늦게 담화를 발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이해가 된다”며 “여야가 이성적으로 슬기롭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년 전 정유라 감쌌던 강은희 여가부 장관, 울먹이며 “죄송하다”

    2년 전 정유라 감쌌던 강은희 여가부 장관, 울먹이며 “죄송하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 정씨를 감쌌던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일방적으로 최순실씨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호하려던 의지는 전혀 없었다”면서 “돌이켜보면 그 때 자료를 보고 판단했는데, 조금 더 면밀히 앞뒤 정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게 주어진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울먹이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014년 4월 1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속기록을 공개하면서 강 장관을 포함한 당시 교문위 여당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감싼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의원이던 강 장관은 “정유라씨에 대한 사실들은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보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유진룡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나치게 과장돼 있고 허위가 많이 있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 보존된 1만 년 전 ‘새끼 동굴사자’ 연구결과 공개

    완벽 보존된 1만 년 전 ‘새끼 동굴사자’ 연구결과 공개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의 미라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러시아 영자신문 시베리안 타임즈가 3일 보도했다. 동굴사자는 최소 1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동물로, 신생대 홍적세(洪績世)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다. 이들은 영국에서부터 추코트카(러시아 극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며 학자들은 현대 사자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 두 마리는 보존 상태가 완벽해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두 마리 모두 생김새를 또렷하게 알 수 있을 정도일 뿐만 아니라 털과 귀, 부드러운 피부 조직 등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몸집은 고양이와 비슷하고, 털 색깔은 현생 사자와 매우 유사한 흐린 갈색이다. 올 초에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새끼 동굴사자 2마리 중 한 마리의 샘플을 채취해 복제 연구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새끼 동굴사자 미라를 연구중인 야쿠티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에 따르면, 새끼 동굴사자 두 마리는 생후 1~2주 시기에 죽었고, 이후 동굴이 무너지고 땅 전체가 얼어버리면서 냉동 상태로 보존됐다. 무게는 약 2.8㎏으로, 갓 태어난 현생 사자의 평균 몸무게인 2.1㎏보다 조금 더 무겁다.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눈꺼풀은 완전히 닫혀 있지만, 또 다른 한 마리의 오른쪽 눈은 약간 뜬 상태였다. 현생 사자가 태어난 지 3주 동안은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 두 마리는 모두 생후 3주 이내에 죽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또 CT 촬영 결과 겉으로는 이빨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만, 잇몸 안에는 이미 송곳니와 젖니가 자라고 있는 상태였다. 연구진은 “여러 결과로 미뤄 봤을 때, 이들 새끼 동굴사자는 여전히 어미의 젖을 빨던 어린 시기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중 한 마리의 위장을 CT 촬영한 결과 죽기 몇 시간 전 어미의 젖을 삼킨 흔적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만여 년 전 동굴사자의 먹이가 되는 개체들의 수가 감소하면서 멸종된 것으로 추측하는 가운데, 더욱 자세한 연구를 통해 당시 고대동물의 생존 비결 및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대인 5명 중 1명은 소화기 질환…40대 이상 중년층 장 건강약 챙겨야

    현대인 5명 중 1명은 소화기 질환…40대 이상 중년층 장 건강약 챙겨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2015년 ‘식도, 위 및 십이지장 질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대인 5명 중 1명은 소화계통 질환을 경험했으며, 진료 환자 68% 이상이 40대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계통 질환은 흔히 알고 있는 위염, 십이지장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이 있고 소화불량,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질병에 따라 위산 역류, 복부팽만, 가슴 쓰림이 동반되기도 하고, 불규칙하고 잘못된 식습관,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이런 소화기 질환은 현대인에게 자주 발병하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재발 위험도 크고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생활을 개선하여 예방·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위장염 증상 악화의 주범인 음주와 흡연이 많은 40대는 평소 식생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간이 약한 음식과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이때 장 건강 약이라고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위장염의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사실은 2007년 낙농학 학술지(Journal of Dairy Science)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79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발효유와 위약을 나눠 먹게 한 결과,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섭취군은 헬리코박터균이 감소하고 위 점막의 상태, 위장 질환 증상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해주는 장 건강 약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어 약국, 마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종균, 균수, 기술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균종을 살펴볼 때는 김치 종균을 배양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이 배합된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은 자극적인 향신료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장에서도 생존율이 높은 내산성 강한 ‘한국형 유산균’으로 항균, 항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기능이 특허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바이오틱스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한품으로,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활성화시켜 유산균을 보다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유산균 기업 ㈜프로스랩은 4일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위장 관련 질환이 쉽게 나타난다"며 "위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는 균종 외에도 생균 특성을 고려한 생존율 높은 코팅기술과 장기 복용 시 질병 유발 가능성이 있는 화학첨가물의 사용 여부도 체크해볼 만한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냉장고 안 음식처럼 국정도 멈춘 만큼 상한다”

    “냉장고 안 음식처럼 국정도 멈춘 만큼 상한다”

    “ 정신은 국가 걱정하는 것”… “역사적 소명 다하겠다” 울먹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냉장고 안에 든 음식은 냉장고가 잠시 꺼져도 상한다. 국정도 마찬가지로 멈춘 만큼 상한다고 생각한다”며 총리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주인이 바뀌는 기업에서도 회계나 기술개발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 모든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총리직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 속에 해결하기 어려운 생활과 삶, 파괴할 만한 것들이 곳곳에 놓여 있음을 느끼던 차에 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참여할 때부터 국가, 국정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하고 싶은 걸 다 못했다. 좌절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그랬다”며 “그 이후로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로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지났다’라고 하신 말씀에도 동의했다. 학교에 가서 강의하고 글을 쓰면서도 늘 가슴이 아팠다”고 되뇌었다. 김 후보자는 총리 지명 수락이 ‘노무현 정신’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제가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은 이쪽저쪽 가리는 게 아니라 국가와 국정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8년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입장 발표문을 읽다가 마지막 문장인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이기도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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