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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되면 암 걸리기 쉬운 원인 찾았다

    비만 되면 암 걸리기 쉬운 원인 찾았다

    비만이 되면 암에 걸리기 쉽다. 통계학적으로 밝혀진 이런 사실에 대해 일본의 과학자들이 일부 원인을 찾아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훗카이도대 유전자병제어연구소 연구팀은 고지방 먹이를 줘 살이 찌도록 한 실험 쥐들의 췌장과 소장에 발생한 ‘암 예비군의 세포’(이하 예비 암세포)가 몸 밖으로 밀려나 제거되는 구조가 억제돼 체내에 남는 과정을 확인했다. 특히 췌장에서는 예비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1개월 뒤 작은 종양 덩어리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예비 암세포는 암세포로 변하기 훨씬 전 단계에 있는 세포를 말하는데 기존 연구에서는 예비 암세포는 그 속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져 주변에 있는 정상 세포층에 밀려나 몸 밖으로 제거되는 구조가 입증됐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비만이 되면 이런 구조가 작용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에 들어갔다. 즉 지방이 축적되면 예비 암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지지 않아 제거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또 연구팀은 비만 상태인 쥐들에게 항염증제인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지방 세포의 염증이 억제돼 암세포 발생 자체가 억제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암이 발병하기 전 사람에게 예방적인 치료를 적용하는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Kurha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못에 원숭이 밀어버린 中관광객, 원숭이 떼에 보복당해

    연못에 원숭이 밀어버린 中관광객, 원숭이 떼에 보복당해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는 공자의 명언은 우리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닌 듯싶다. 최근 중국의 한 사찰에서 한 남성 관광객이 이곳에 거주하는 야생 원숭이 한 마리를 골탕 먹이려고 했다가 동료 원숭이들에게 보복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4일 중국 매체 ‘베이징시간’(北京时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 더화현에 있는 사찰 시톈쓰(西天寺)에서 발생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최근 이 사찰에서 재미로 연못 바로 옆 난간에 앉아 있던 원숭이 한 마리를 뒤에서 밀어 물에 빠뜨리려고 했다. 그 모습에 주위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당하는 원숭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 같다. 원숭이가 확실히 물에 빠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성에게 떠밀려 떨어진 뒤 곧바로 뛰어 올라온 것이다. 이에 깜짝 놀란 이 남성은 전력을 다해 도망쳤고 원숭이는 그의 뒤를 쫓는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남성은 사찰 안으로 도망쳤고 원숭이 몇 마리가 그를 따라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찰 관계자는 “원숭이 몇 마리가 남성을 공격했지만, 손을 제외하고는 몸에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돕기 위해 원숭이들을 쫓아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후 원숭이들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얼굴과 손바닥에 피가 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다. 한편 시톈쓰에 사는 원숭이들은 중국의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지정된 야생 동물로, 자의식이 강하고 힘도 꽤 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나 고양이처럼 바라봐 주세요” 털 없는 귀요미 사랑꾼

    “개나 고양이처럼 바라봐 주세요” 털 없는 귀요미 사랑꾼

    ‘털 없다고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우리들도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예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을 돌파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마뱀·개구리·육지거북 등 양서파충류들을 집 안에 들여놓는 또 다른 반려동물 인구도 약 10만 명 정도로 성장 중이다.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박종순(31)씨. 그는 어릴적 동물들을 좋아했다. 이를 알게 된 부모는 박씨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 반려동물로 이구아나를 입양해 주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서파충류들의 사육과 번식까지, 그의 취미는 전문가 수준의 경지에 이르게 됐다. 또한 집안에 이러한 ‘평범치 않은’ 동물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불편해하신 부모를 위해 사육과 분양을 통해 얻은 수익금 중 동물 관리유지 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드리는 효자가 됐다. 박씨는 현재 거북이 70마리, 도마뱀 100마리, 뱀 2마리, 개구리 10마리 정도를 직접 관리하며 사육 중이다. 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는 “월급 삼분의 일이 먹이와 온도 조절을 위해 켜놓아야 하는 열등(熱燈) 전기료로 지출된다”고 한다.그가 함께하는 셀렙 중, 보기에도 매우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박스터틀(Box Turtle)은 암수 한 쌍 기준으로 약 1600만 원, 하이포 걸프코스트 박스터틀(Gulf Coast Box Turtle)은 약 400만 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마치 작은 용이 환생한 것처럼 보이는 거들테일 아르마딜로 리자드(Armadillo Girdled Lizard)도 역시 암수 한 쌍 기준으로 500~600만 원이나 나가는 고가 종들이다. 거들테일 아르마딜로 리자드 같은 경우는 워낙 희귀종이라 분양가도 매우 높다고 한다. 그는 단순히 키우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특수동물을 키우면서 그들 ‘고향’을 직접 방문해 그 나라의 환경 및 기후가 어떤지를 직접 체험하며 채집의 경험도 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양서파충류를 좋아하는 매니아 수준을 넘어 브리더(이들을 서로 교배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가 지식을 가지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기성 인큐베이터가 많지 않아 레오파드 육지거북이가 산란했던 알들을 직접 만든 번식기를 통해 부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동물들을 어떻게 관리할까? 박씨는 온도, 습도 등 털 없는 귀요미들의 생존 환경을 잘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수분 공급을 원활히 해주어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도마뱀류는 사육장 안의 온도를 생존에 적합하도록 잘 조절해 이들이 가장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먹이를 먹게 되면 세 시간 정도 가량은 열등을 틀어 놓는다”고 한다. 박씨는 양서파충류를 기르려는 초보자들에게 충고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기르려고 하는 동물의 크기나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등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한 후 입양해야 한다”며 “보기에 귀엽고 예뻐서 입양했다가 파양하는 경우도 많다”며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개나 고양이처럼 이들도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바라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말죽거리, 다시 살아난다♩ 서울 서초구 양재 부활가♪

    말죽거리, 다시 살아난다♩ 서울 서초구 양재 부활가♪

    서울 서초구가 침체한 양재역 인근 말죽거리(그림)를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에 나선다.서초구는 음식특화 거리 조성, 지역 브랜드 만들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재 말죽거리 디자인 및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말죽거리라는 지명은 조선 시대 여행자들이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이며 쉬어가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서초구는 우선 말을 테마로 한 복고풍의 말죽거리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가로등·벤치·간판 등 각종 시설물에 이곳이 말죽거리임을 알리는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한다. 마패 모양의 지역 화폐(상품권)도 발행한다. 사무실과 빌라촌이 섞여 있는 말죽거리에는 음식점 등 상가 330개가 있으나 70% 이상이 소규모 점포다. 서초구는 디자인 컨설팅, 간판 개선, 저리 융자 보증을 지원해 음식점 입점을 유도하고, 이곳을 음식특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구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앞서 지난 1월 주민, 상인, 방문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말죽거리 상권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심층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도시재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높은 임대료로 인한 상권 내몰림)을 막기 위해 건물주·임차인·서초구청 사이에 상생협약도 추진한다. 양재 말죽거리 상가번영회 김경배 회장은 “지난 3월 서초구의 노력으로 15년만에 양재역 사거리 횡단보도가 개통된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서초형 도시재생 1호 사업인 말죽거리 활성화 사업을 통해 ‘전통하면 인사동, 추억하면 말죽거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말죽거리를 10대 상권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조이, 이별앓이 예고 “보고싶다”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조이, 이별앓이 예고 “보고싶다”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박수영(조이)이 가슴 시린 ‘이별앓이’를 예고하고 있다.23일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측은 이날 방송분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별 후 힘들어하는 시현(우도환 분)-태희(박수영 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태희는 시현과의 결별의 원인이 된 엄마 영원(전미선 분)에게 원망을 쏟아내고 있다. 태희가 영원에게 시현이 남자친구였음을 밝히고 있는데 울먹이는 모습에서 아픈 이별을 한 태희의 감정이 오롯이 느껴져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태희는 영원에게 “덕분에 다 끝났어. 이제 내 인생에서 좀 빠져줘”라고 퍼붓는가 하면 오피스텔에서도 짐을 챙겨 나오며, 시현과의 관계가 끝났음을 못박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시현은 태희를 향한 미련에 힘겨워하는 모습. 시현은 태희와의 추억이 있는 공원 벤치에 태희가 누워있던 똑같은 자세로 누우며 “나도 미쳤나 보다. 네 목소리가 들려. 보고 싶다. 은태희”라고 읊조리고 있다. 축 처진 어깨와 헛헛한 시현의 눈빛에서 태희를 향한 그리움이 한껏 드러나 이대로 ‘션태커플’의 사랑이 끝을 맞이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그런가 하면 시현-태희를 둘러싼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질 것으로 암시돼 기대를 고조시킨다. 태희가 미리(김서형 분)를 보고, 잊고 있던 뺑소니 사고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에게 “정읍에서 저 본 적 있죠? 그때 왜 다시 안 오셨어요?”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 이에 시현-태희를 괴롭혔던 뺑소니 사고의 전말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인다. 뿐만 아니라 시현은 할머니(정혜선 분)에게 “더 늦기 전에 아셔야 할 것이 있어요. 저 아버지 친아들 아니래요”라고 고백하는 모습도 그려져 휘몰아치는 전개를 기대케 한다. 한편, MBC ‘위대한 유혹자’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위대한 유혹자’ 예고 영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욕심이 지나쳤나?’ 진퇴양난에 빠진 물고기

    ‘욕심이 지나쳤나?’ 진퇴양난에 빠진 물고기

    제 몸집만 한 먹잇감을 삼켰다가 질식할 위기에 처한 물고기가 포착돼 화제다. 지난 18일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케이터스 클립스에 따르면,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버릴 레이크(Burrill Lake)에서 산책을 하던 마이클 풀이 흥미로운 순간을 목격했다. 양태과에 속하는 납작한 바닷물고기가 제 몸집만 한 물고기를 통째로 삼키고 있었던 것이다. 마이클 풀은 그 광경에 매우 놀랐지만, 이내 먹이를 삼키려던 물고기가 질식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녀석이 거친 이빨로 먹잇감을 물어버린 탓에 쉽게 다시 뱉어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이렇게 사랑받을지 몰랐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이렇게 사랑받을지 몰랐어”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의 예쁜 로맨스에 애틋함도 더해졌다.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의 비밀 연애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걱정은 점점 깊어져가고,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의 끝을 모르는 집착에 위험한 상황까지 처했다. 하지만 수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굳건한 진아와 준희의 사랑. 이에 ‘예쁜 누나’ 측은 오늘(21일) 방송에 궁금함을 더하는 두 사람의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7회에서 핸드폰 명의자가 규민으로 되어있어 깨진 핸드폰을 바꾸지 못한 진아. 당장 핸드폰을 사자는 준희의 말에 “며칠만 더 있다가. 매장에 있으니까 딱히 필요도 없고, 또 여기저기서 쓸데없는 전화 안 오니까 편해”라며 어쩔 수 없이 변명을 늘어놓았다. 진아가 뭔가를 숨기는 걸 눈치 챈 준희는 깊이 묻지 않고 자신의 핸드폰을 건넸다. 그 안에는 진아의 사진으로 가득했고 규민 때문에 눈물짓던 때의 사진까지 있었다. 이에 진아는 자신이 사랑에 상처받았을 때부터 준희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준희 역시 핸드폰에서 진아의 사랑을 느꼈다. 음악을 듣다가 우연히 진아가 남긴 음성 메시지를 찾은 것.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어. 넌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라는 진아의 목소리를 듣는 준희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많이 배우고도 있어. 사랑은 아낌없이, 한없이, 한 사람만을 위해 모든 걸 쏟아내는 마음이라는 거”라며 울먹이는 진아. 이어 “준희야, 사랑해. 아주 많이 아주 오래오래 사랑할게”라는 진아의 마지막 말은 깊은 사랑과 애틋한 마음을 선사하는 대목이었다. 지난 7회 말미, 끝없는 집착을 보이는 규민 때문에 사고가 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 진아.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오늘(21일) 공개된 진아와 준희의 스틸컷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잠든 척 돌아 누워있는 준희를 슬쩍 쳐다보던 진아는 옆에 누워 토라진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그런 진아가 귀여운 듯 살짝 웃음이 터진 준희의 모습은 두 사람이 함께 보낼 설레는 밤에 기대를 더한다.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진아와 준희는 두근거리는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진아의 이마에 붙은 반창고가 이들의 행복한 시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늘(21일) 토요일 밤 11시 제8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감사원 국장의 부적절한 처신 엄정 처리해야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인 감사원 장모 국장이 지난해 1월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USKI)에 자신을 방문연구원으로 뽑아 주면 남편이 도와줄 것이란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USKI에서 1년간 국비 연수를 마치고 올해 3월 복귀해 국회 파견 근무 중이던 장 국장은 대기 발령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진상조사와 대기 발령을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그만큼 감사원도 장 국장의 이메일 논란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장 국장은 이메일에서 ‘나를 뽑은 걸 후회하지 않을 것’, ‘감사원이 의미 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 등의 표현을 썼다. 또 ‘김기식 전 의원의 행동이 연구소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남편이 이를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언급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예산을 지원받는 USKI의 예산·사업 운용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홍 행정관은 당시 김 의원의 보좌관이었고, 장 국장이 USKI에 이메일을 보낸 시점에는 김 전 의원이 소장인 더미래연구소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 국장이 KIEP의 예산 결산을 감사하는 감사원 조직을 들먹이고, 남편까지 끌어들인 것은 어떻게 보든 부적절한 처신임이 분명하다. 장 국장은 “홍 행정관 아내라는 점 때문에 연구원 선정에 부정적인 것 같아 오해하지 말라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궁지에 몰린 USKI 처지에선 압력성 청탁 또는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장 국장이 다른 연수기관을 놔두고 굳이 남편과 관계된 USKI를 택한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된다.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라도 피하는 게 상식 아닌가. 청와대는 장 국장이 USKI 방문연구원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을 수 있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확인 결과 정당하게 국가 비용으로 연구를 갔다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행정관이 아내의 방문연구원 선정 과정에서 구재회 USKI 소장과 한 차례 통화했다는 증언과 관련해 반박한 것인데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로 섣부른 해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홍 행정관은 이메일 의혹과 관련해 일언반구 말이 없다. 감사원은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직권남용이나 품위손상 같은 비위 행위 여부를 엄정히 가려내야 할 것이다.
  • [와우! 과학] 적이 침입하면 자폭하는 ‘자살폭탄 개미’ 발견

    [와우! 과학] 적이 침입하면 자폭하는 ‘자살폭탄 개미’ 발견

    적이 둥지에 침입하면 자기 몸을 폭발해 독성이 있는 끈적한 체액을 뿌려 적을 물리치는 신종 개미를 생물학자들이 발견했다. 오스트리아 빈자연사박물관 등 국제 연구진은 말레이제도 보르네오섬에서 최근 새롭게 발견된 이른바 ‘자살폭탄 개미’로 불리는 폭발하는 개미에 관한 연구논문을 국제저명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에 발표했다. 자살폭탄 개미는 여왕개미와 종족을 위해 먹이를 구하고 저장하는 계급이 낮은 일개미가 거미와 같은 적이 둥지에 침입했을 때 자기 몸을 폭발하는 희생을 통해 적을 죽이거나 다치게 해 둥지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특정 개미 종을 말한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자살폭탄 개미는 둥지에 침입자가 들어와 위협을 느끼면 복부에 있는 근육을 격렬하게 수축한다. 이는 외피가 찢어져 몸이 폭발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다. 이런 폭발로 해당 일개미는 즉사하게 되며 이때 독성이 있는 끈적한 노란색 체액이 적에게 뿌려진다. 이 액체는 개미 턱 뒤에 있는 분비 기관에서 생성된다. 연구자들은 인도 커리를 떠올릴 정도로 노란 이 체액은 독성이 있어 적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이 개미를 편이상 ‘옐로우 구’(yellow goo)라고 불리기도 했다. 게다가 이들 일개미는 죽을 때 턱으로 적의 몸통을 물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크고 네모진 머리를 가진 병정개미들이 약해지거나 죽은 적을 죽은 개미와 함께 나무 위에 있는 둥지에서 밖으로 떨어뜨린다. 보통 개미들 역시 턱 뒤에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기관이 있지만, 이들 개미는 이 기관이 크게 발달해 거기서 나오는 분비물이 몸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행동을 보이는 개미 종에게 ‘콜로브피스 익스플로덴스’(Colobpis explodens)라는 학명을 붙였다. 연구진은 이 개미가 최근 보르네오섬에서 발견한 신종 폭발 개미 15종 가운데 1종이라고 밝혔다. 폭발 개미는 1916년 처음 문헌에 기록되기 시작해 1935년 이후로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흰개미도 폭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대일 상황일 때만 폭발하므로 이들 개미와는 다르다. 연구진은 콜로브피스 익스플로덴스라는 폭발 개미가 폭발 개미 그룹에서 대표 격인 ‘모델 종’(model species)이 된다면서 이는 이 개미가 앞으로 폭발 개미에 관한 연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앞으로 이들 개미의 행동과 화학적 프로파일을 분석하고 미생물학, 해부학, 그리고 진화학에 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해 발표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딸 바보’ 되고픈 열셋 아들의 아빠, 14번째 낳고 “큰 결심”

    ‘딸 바보’ 되고픈 열셋 아들의 아빠, 14번째 낳고 “큰 결심”

    아들 13명을 두고 첫 딸을 기다렸던 미국 미시간 주 부부가 결국 14번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19일(현지시간) 미시간 지역언론 ‘그랜드 래피즈 프레스’와 CBS방송 등에 따르면 미시간 주 록포드의 제이 슈완트(43)·커테리 슈완트(43) 부부가 전날 14번째 아들을 출산했다. 지역방송 우드-TV는 “체중 3.8kg, 신장 53cm의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슈완트는 ‘아들 부자’로 소문난 가족이며, 2013년 12번째 아들 출산 때부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슈완트 부부의 맏아들인 타일러는 올해 스물 다섯 살이며 13번째 아들 프랜시스코는 이제 두 살이다. 2015년 프랜시스코가 태어난 후 유전 전문가들은 “한 부부가 연속해서 아들만 13명을 낳을 확률은 번개에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가톨릭 신자인 슈완트 부부는 임신 때마다 아기의 성별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태아 성 감별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남편 제이는 지난 2월 “딸을 한 번 길러보고 싶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그의 예감은 적중했다.아내 커테리는 본인이 14남매 중 한 명으로 자라 대가족 생활에 익숙하다면서 “아이가 셋이거나 열 넷이거나 엄마 노릇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소음이 조금 더 커지고, 조금 더 무질서할 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슈완트 부부는 “재정적으로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돌보는 데 큰 문제가 없으며, 형들이 엄마 역할을 분담해 동생들을 잘 돌봐준다”며 “아이들 하나 하나가 우리 가족에 특별함을 더해주었다. 가족은 우리 삶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12번째 아들 출산 후 “의학적으로 안전하다면 인위적으로 단산을 할 생각이 없다”던 슈완트 부부는 “이번에 태어난 아기가 우리 막내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큰 결심을 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

    여기, 베트남에서 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분의 이름은 응우옌티탄(58)입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성’은 한국의 ‘도’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의 퐁니 마을이 그의 고향입니다. 다른 한 분의 이름도 응우옌티탄(61)입니다. 꽝남성의 하미 마을에서 왔습니다. 퐁니 마을과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이 지난 19일 어렵게 한국 국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왜 한국군은 여성과 어린아이뿐이었던 우리 가족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나요. 어째서 집까지 모조리 불태우고 시신마저 불도저로 밀어버린 것인가요.”두 사람은 이름도 같지만 동시에 베트남 전쟁 시기에 벌어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의 피해 생존자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는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 철군하기 전까지 32만 5000여명 규모의 한국군을 베트남 전쟁(1964년 8월~1975년 4월)에 파병했습니다. 장병 5000여명이 전사했고, 1만 2000여명이 지금까지도 고엽제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군은 베트남에 주둔하는 동안 전투 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수천명의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학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들의 가옥, 무덤, 마을을 불태웠습니다. 불도저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일어난 국가범죄이자, 전쟁 중에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규범을 위반한 전쟁범죄입니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1968년 2월 12일에 발생한 ‘퐁니·퐁넛 사건’의 피해 생존자입니다. 퐁넛 마을은 퐁니 마을 바로 옆에 있는 마을입니다. 당시 한국군의 해병 제2여단(이른바 ‘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주민들을 학살했습니다. 74명이 살해됐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8살이었던 그는 이 사건으로 어머니, 언니, 남동생, 이모, 사촌 동생을 잃었습니다. 자신도 배에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저는 배에 총상을 입었고, 오빠는 엉덩이가 다 날아갈 정도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죽은 남동생은 한국군이 쏜 총에 입이 다 날아갔습니다. 남동생이 울컥울컥 핏물을 토해낼 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배 밖으로 튀어나온 창자를 부여안고 어머니를 찾아 헤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어 그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는 그날의 잔인한 학살의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고 호소했습니다.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도 1968년 2월 22일에 벌어진 ‘하미 사건’으로 어머니, 남동생, 작은 어머니, 사촌 동생 2명을 잃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11살이었습니다. 자신도 한국군의 수류탄 공격을 받고 왼쪽 귀와 왼쪽 다리, 허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 때 입은 상해로 현재까지 왼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날 해병 청룡부대 예하 5대대 26중대 소속 군인들은 하미 마을에 진입해 마을 사람들을 네 곳으로 모았습니다. 이후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트렸습니다. 총검을 휘둘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 다음 날 불도저를 동원해 전날 학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이 가매장한 시신을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훼손했습니다. 이 학살로 135명이 사망했습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하미 사건의 충격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늘에 안개가 끼거나 사람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학살 현장의 끔찍한 공포가 떠올랐습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남동생의 유해를 지금까지 찾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역대 대통령들의 발언은 ‘과거에 양국 간에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유감이다’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지 4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대로입니다. 두 응우옌티탄은 국회 정론관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오지 못한 다른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들,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대신하여 묻습니다. 어째서 한국군은, 한국 정부는 그러한 끔찍한 잘못을 저질러놓고 50년이 넘도록 그 어떤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는 것인가요.”사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이번 방한이 두 번째입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2015년 4월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민간인 학살 사건을 부정하는 베트남전 참전군인 단체들의 반발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당시 응우옌티탄은 또 다른 학살 피해 생존자 응우옌떤런(67)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 역사관 방문을 시작으로 국회 기자회견,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참석, 지역 순회 간담회 등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전군인 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임재성 변호사는 “누군가는 민간인 학살 사건이 없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직접 겪어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정작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는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라면서 “한국에 온 두 분은 두려운 마음으로 ‘제가 증거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오빠와 주변 이웃들이 자신의 방한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 무서운 곳에 어떻게 가느냐’, ‘가서 네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거길 갈 수가 있느냐’는 반응들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조카의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모두가 반대할 때 제게 한국에 가라고 이야기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제 조카입니다. 조카는 저의 방한이 ‘그 날 죽은 135명의 영령들을 위한 일이 아니냐’면서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한국에 와서 증언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한국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응우옌티탄은 “우리는 앞으로도 그날의 일들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럽지만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이 자리도 많이 떨립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용기를 내는 이유는 50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우리의 가족 때문입니다.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 때문입니다. 그들을 대신하여 지난날 있었던 어둡고 고통스럽고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들을 세상에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그것은 비단 피해 생존자들만의 몫은 아닙니다. 오는 21~22일 ‘시민평화법정’(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이 열립니다. 오래 전부터 학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사회가 어렵게 마련한 자리입니다. 민간인 학살에 대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이 진행됩니다. 학살의 진실이 망각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시댁 눈치+잔소리 폭발 “엄마 보고싶다” 눈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시댁 눈치+잔소리 폭발 “엄마 보고싶다” 눈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들의 눈물샘이 폭발했다.19일 오후 방송된 MBC 새 파일럿 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울음을 터뜨리는 며느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민지영은 전라도 곡성 시댁에 방문했다. 민지영은 친정엄마가 해준 이바지 음식을 가지고 시댁을 찾았다. 민지영은 시어머니가 움직일 때마다 안절부절하며 부엌을 떠나지 못했다. 민지영은 일을 하지 않는 남편 김형균에게 “자기가 밥을 퍼라”며 시켰지만 이내 시댁 식구들의 눈치를 살피며 “내가 하겠다”고 나섰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김형균은 쌓여있는 설거지 거리를 보고는 “설거지가 많다”고 말했지만 손만 씻고 가버렸다. 이에 설거지는 큰 며느리 차지가 됐다. 민지영은 시어머니와 시고모님과 함께 밥상을 치웠고 쉴 틈 없이 집안일을 했다. 방으로 들어온 민지영은 “엄마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단빈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치를 떨었다. 김단빈은 이른 아침부터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일손을 도우러 갔다. 시어머니는 늦게 도착한 며느리에 “너는 빨리빨리 오지”라고 소리쳤다. 이어 김단빈은 교통사고로 다친 손으로도 무거운 음식을 나르는 등 쉼 없이 일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쉴 새 없이 잔소리를 했다. 김단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 행동 하나하나에 잔소리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숨이 다 막힌다”며 경악. 더구나 시어머니는 김단빈의 의견은 무시한 채 백화점에서 비싼 아기 옷을 사오는가 하면 문화센터까지 알아보며 김단빈을 혼냈다. 결국 김단빈은 옥상에 올라가 “짜증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세미는 아들의 점심을 챙기려고 애를 썼다. 박세미는 음식 투정을 하는 아들을 붙잡아두고 씨름을 했다. 이때 시어머니는 “우리 손주 주려고 빵 사왔다”며 아들을 유혹했다. 이에 박세미는 “밥을 다 먹고 빵 먹는 것”이라며 교육을 했지만 시어머니는 “안 먹는다는데 먹이지 말라”며 빵을 권유했다. 이어 박세미는 남편 김재욱과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박세미는 첫째 지우를 제왕절개로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재욱은 의사에게 “제왕절개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적은 소견서를 달라”고 했다. 자연분만을 선호하는 시아버지 때문. 이에 박세미는 서운한 듯 “당신이 그런 것도 설득 못하냐”며 말을 했다. 박세미는 결국 “아버님은 병원에서 제가 위험하니 제왕절개를 하라는데 손주만 생각하셔서 자연분만을 권하시는 것”이라며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는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 3부작으로 26일 목요일 밤 8시 55분 최종화가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든 수염고래의 조상…뉴질랜드서 신종 화석 발견

    모든 수염고래의 조상…뉴질랜드서 신종 화석 발견

    지구상 가장 오래된 수염고래 화석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의 이언 포다이스 교수팀은 30년 전 뉴질랜드 남섬 와이타키 지역에서 발굴된 고래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종 수염고래임을 확인했다고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번 고래의 학명을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언어로 와이타키의 수염고래라는 뜻으로 ‘토이파하우테아 와이타키’(Toipahautea waitaki)라고 붙였다. 특히 이 고래는 와이타키에서도 화석이 풍부한 바위 섬인 코코아무 그린샌드의 신생대 3기인 올리고세 말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이 지층은 약 3390만 년 전부터 2300만 년 사이에 형성됐다. 이 고래가 살았던 당시 뉴질랜드는 얕은 바다에 둘러싸인 군도였다. 연구팀은 오래전 발굴돼 분리돼 있던 와이타키 수염고래의 두개골 등 뼈 구조를 분석해 이 고래가 약 2750만 년 전에 살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고래가 밍크고래나 참고래(긴수염고래) 같이 오늘날 지구상에 분포하는 수염고래 종들의 공통 조상임을 확인했다. 또 이들은 이 고래의 몸길이가 오늘날 다 자란 밍크고래의 절반 정도 되는 약 4.8m밖에 안 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포다이스 교수는 “와이타키 수염고래보다 오래된 수염고래 종이 존재하리라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수염고래가 최소 2750만 년 전부터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수염고래는 이빨 대신 위턱의 피부가 변화한 고래수염(수염판)에 있는 수많은 섬모로 크릴새우와 같은 소형 해양 생물을 걸러 먹는다. 이들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효율적으로 섭취해 대개 이빨고래보다 몸집이 크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수염고래는 대왕고래(흰수염고래)로 몸길이 30m, 몸무게 173t에 달해 지구상에 살았던 그 어떤 동물보다 크다. 사진=위키미디어(위),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해우려 ‘점박이땅벌’ 국내서 첫 발견

    꿀벌류와 먹이 경쟁을 해 양봉에 피해와 무척추동물을 포식하는 ‘점박이땅벌’(?사진?)이 광릉숲에서 발견돼 집중조사가 추진된다. 19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015년과 2017년 광릉숲에서 채집된 곤충표본 확인과정에서 점박이땅벌이 1개체씩 총 2마리가 발견됐다. 점박이땅벌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세계 100대 외래생물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위해우려 외래 곤총 100종에 포함돼 있다. 위해우려종은 유입시 자연생태계 피해가 우려되는 생물로, 이미 유입된 ‘생태계 교란종’과 구별된다. 점박이땅벌은 몽골과 중국 북부, 일본 북해도 등 북반구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주·뉴질랜드 등 남반구 지역에 침입해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점박이땅벌과 독일땅벌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연간 8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과수 뿐 아니라 원예, 사람까지 공격해 지난해부터 박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국내 분포가 처음 기록됐지만 2013년 전문가 연구, 검증을 통해 잘못이 확인돼 국내 분포종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광릉숲 발견종이 외래유입 또는 한국 자생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립수목원은 관계부처 및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점박이땅벌의 국내 분포 및 서식 조사, 국내 토착자생종 또는 외래종인지에 관한 분석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방제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발견지역인 광릉숲에 곤충트랩을 설치했다. 이유미 원장은 “점박이땅벌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다부처 자문회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도심으로 확산될 수 있어 초기 방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해 60억 마리 바퀴벌레 생산하는 中농장

    [여기는 중국] 한해 60억 마리 바퀴벌레 생산하는 中농장

    식량부터 약용까지, 다방면으로 쓰이는 바퀴벌레를 한 해 60만 마리씩 번식시키는 중국의 한 농장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대륙에는 바퀴벌레만을 전문적으로 번식하고 사육하는 공장이 다수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바퀴벌레는 사람에게 쓰이는 치료제나 가축용 사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쓰촨성(四川省) 시창시(西昌市)에 위치한 A농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쓰촨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연간 60억 마리의 바퀴벌레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약용으로 사용된다. 수 십 억 마리의 바퀴벌레를 번식시키고 관리하는 것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바퀴벌레에게 먹이를 주고 몸집을 측정한 뒤 분류하는 것도 인공지능의 역할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AI는 중국의 많은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는데, 안면인식 시스템뿐만 아니라 바퀴벌레 농장에도 영향을 미쳐 바퀴벌레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는 장웨이 박사는 “AI를 이용해 바퀴벌레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바퀴벌레는 지구상에 공룡에 서식했던 시기에서부터 살아남은 곤충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력과 번식력을 가졌다. 이러한 바퀴벌레는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여전히 일부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열병이 난 갓난아기에게 바퀴벌레와 마늘을 섞어 만든 자가치료제를 먹이면 낫는다는 속설이 존재한다. 중국 정부는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바퀴벌레 치료제를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 애써왔다. 20년에 가까운 연구 끝에 바퀴벌레에게서 치료제로 사용할 만한 단백질 및 화학적 성분을 발견하고 추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중국의과학원(CAMS)의 한 전문가는 “바퀴벌레로 만든 약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대형 병원과 전문가들은 바퀴벌레 약이 일부 증상에는 효능을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바퀴벌레를 이용해 만든 물약 100㎖가 50위안(한화 약 8500원)에 판매된다. 인터넷에는 해당 약을 먹는데 큰 거부감이 없으며 실제로 몸이 아플 때 먹었더니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이 넘친다. 인기가 많다보니 바퀴벌레 농장의 수입도 적지 않다. 쓰촨성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A농장의 연간 수입은 43억 위안, 한화로 7295억 원에 달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베이징 중국과학원의 주차오둥 교수는 “만약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바퀴벌레 수 십 억 마리가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나 건물 내 결함 혹은 직원의 실수로 외부로 유출된다면 엄청난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림남2’ 이세미-민우혁 어머니 고부갈등...육아방식 두고 ‘옥신각신’

    ‘살림남2’ 이세미-민우혁 어머니 고부갈등...육아방식 두고 ‘옥신각신’

    ‘살림남2’ 민우혁 어머니가 며느리 이세미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했다.18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민우혁의 어머니와 이세미가 고부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세미는 이날 아들 민이든이 과자를 먹으며 만화를 보는 모습을 목격하고 주방에 있는 시어머니에게 불평했다. 이세미는 시어머니에게 “애들 과자도 아닌데 주면 어떡하느냐”, “만화도 오늘 보기로 한 것 다 봤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시어머니는 “우리 애들도 다 먹이면서 키웠다. 그런데 건강하게 잘 자랐다”고 답했다. 이세미는 “옛날에 이런 과자가 있었냐”며 “만화도 내가 한 번, 남편이 한 번, 시어머니가 한 번, 시아버지가 한 번, 시할머니가 한 번. 보여주면 이든이는 총 다섯 번을 보는거다”라며 대꾸했다. 이세미가 주방을 떠나자 민우혁 어머니는 “나도 옛날에 시어머니한테 아이 맡겼을 때 맘에 안 든 적이 있었다”며 이세미에 공감하면서도, 못내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민우혁 어머니는 “그래도 나는 말로 꺼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우혁-이세미 부부가 출연하는 KBS2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피 탓에 학대받는 여우들…고도비만에 눈병까지

    모피 탓에 학대받는 여우들…고도비만에 눈병까지

    좁고 어두운 철장 안에 갇혀 가죽이 접힐 정도로 살이 찌고 눈은 세균에 감염돼 앞도 잘 볼 수 없게 된 여우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핀란드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정의’(Oikeutta elaimille)가 비밀리에 촬영해 공개한 이번 조사 영상은 핀란드 서부 지역에 있는 여우털 모피 농장들의 실태를 보여준다. 공개된 영상에서 어떤 은빛 여우는 좁은 우리 안에서 너무 살이 쪄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고 또 다른 여우는 눈에 세균이 감염돼 빨갛게 부어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며 좁은 우리 생활에 다리가 변형된 모습도 보인다. 일부 여우는 좁은 우리에 갇힌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당시 현장을 조사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주장한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야생에서 암컷 여우의 체중은 3.5㎏ 정도밖에 안 나가지만 농장에 있던 어떤 여우는 체중이 19㎏을 넘었다”면서 “모피 경매에서 비싼 값에 팔기 위해 평균 체중보다 5배 이상 무겁게 사육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생동물 전문가 크리스 팩햄은 이번 영상을 보고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이는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여우는 사육에 적합한 동물이 아니다’고 말한 게 사실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영상은 사육장 면적과 위생 상태, 먹이 등 유럽연합(EU)의 동물 복지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세계적인 핀란드 모피 경매업체 ‘사가 퍼’(SAGA furs)의 인증을 받은 농장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한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모피 농장에서조차 여우들이 이런 열약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일반 농장에 사는 여우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음은 불보듯 뻔하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네셔널(HSI) 영국지사의 클레어 배스는 “인도주의적인 모피 생산 같은 것은 없다. 따라서 여우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모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해마다 5000만 마리에 달하는 동물이 모피 때문에 학대 속에 희생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모피 산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찌를 시작으로 많은 패션 브랜드가 모피 사용을 중단하는 데 동참하고 있으며, 영국, 북아일랜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에서는 모피 거래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모피 판매를 전격 금지하는 법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사진=Oikeutta elaimill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먹는 놈이 임자’ 뱀장어 먹이 가로채는 오리

    ‘먹는 놈이 임자’ 뱀장어 먹이 가로채는 오리

    뱀장어 떼에게 준 먹이를 오리가 가로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흥미로운 이 모습은 지난 8일 뉴질랜드 웰링턴 인근에 있는 배틀 힐 팜 삼림공원에서 촬영됐다. 영상은 물가로 나온 뱀장어 떼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과자 한 조각을 그 앞에 던지자 녀석들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서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한 녀석들만의 전쟁이 시작되려는 순간, 그 모습을 뒤에서 느긋하게 지켜보던 오리 한 마리가 순식간에 과자를 가로챈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뉴질랜드 웰링턴 근처 배틀 힐 팜 삼림공원에 갔다가 담은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입국’의 길로 안내한 우장춘 박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입국’의 길로 안내한 우장춘 박사

    씨 없는 수박 첫 개발자 아냐 작물 품종 개량·보급해 증산 과학 본질·존재감 깨우쳐 줘 지난 4월 8일은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1898~1959) 박사가 태어난 지 12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 박사는 한국농업과학연구소(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초대 소장입니다. 흔히 우 박사 하면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육종학자로서 우 박사의 대표적인 업적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이론을 보완한 ‘종의 합성’ 이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한 배추속(屬) 작물의 유전 연구와 품종 개량입니다.최근 들어서는 씨 없는 수박을 처음 발명한 사람이 우 박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장춘=씨 없는 수박을 만든 과학자’로 알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씨 없는 수박을 처음 만든 사람은 일본 농학자 기하라 히토시(1893~1986) 박사입니다. 우 박사는 일본에서 기하라 박사와 친하게 지내 그의 연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1950년 한국으로 온 뒤 농민들과 언론에 대해 육종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수시로 ‘씨 없는 수박’ 이야기를 꺼냈고 1953년에는 씨 없는 수박을 직접 재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최초’만 아닐 뿐 우 박사가 씨 없는 수박을 만든 것이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하라 박사가 씨 없는 수박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우 박사의 ‘종의 합성 이론’ 덕분이기도 합니다. 우 박사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1916년 도쿄제국대 농학실과에 입학했습니다. 1919년 졸업 후 도쿄 농사시험장에서 연구직이면서 기술직에 해당하는 기수(技手)로 20여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농학박사 학위도 38살이 되던 해인 1936년에 받았지요. 늦깎이 박사였지만 학위 취득을 위해 제출한 ‘배추 속 식물에 관한 게놈 분석’이라는 논문은 세계 육종학계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농사시험장에서 기수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원예작물 품종 개량 실험을 하면서 쌓은 경험이 논문에 그대로 실렸던 것입니다. ‘종의 합성 이론’은 ‘우장춘 트라이앵글’로도 알려져 있는데 쉽게 말하면 염색체 수 10개인 배추와 9개인 양배추를 교배시키면 염색체 수가 19개이면서 전혀 다른 종인 유채를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종은 다르더라도 같은 속의 식물을 교배하면 전혀 새로운 식물을 만들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해 보인 우 박사의 이론은 아직까지도 종 합성의 대표적 사례로 간주되고 있고 육종학 연구에서 여전히 인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리학 분야에서 이휘소 박사가 있다면 생물학 분야에서는 우 박사가 있다고나 할까요. 또 요즘 제주도 하면 감귤을 떠올리고 강원도 하면 감자를 연상케 하는 지역별 특화 농업을 제안했던 것이 우 박사라는 사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도입한 귤을 품종개량하고 제주도에서 시험재배해 감귤 농업을 제안했고 무병 씨감자를 강원도 대관령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함으로써 감자 특산지로 성장하게 한 밑거름이 됐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 토양에 맞는 배추 ‘원예 1호’, 양배추 ‘동춘’, 양파 등도 개량했고 세상을 뜨기 전에는 병충해에 강하고 낱알이 많은 벼의 개량 연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우 박사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보릿고개’라는 말은 진즉에 없어졌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 박사가 태어난 4월은 정부가 정한 ‘과학의 달’ 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 가는데 국내에서 ‘과학’에 대한 존재감은 점점 미미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정부가 창조경제니 융합이니 4차 산업혁명만을 들먹이며 과학에 교육, 미래, 이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무리하게 접붙이기하는 ‘종의 합성’ 실험을 하며 ‘잘되고 있어’라는 자기최면을 걸다 보니 과학의 본질이 뭔지를 까먹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edmondy@seoul.co.kr
  • [모바일 픽!] 아들이 ‘애정하는’ 만화영화 캐릭터로만 밥상 차린 엄마

    [모바일 픽!] 아들이 ‘애정하는’ 만화영화 캐릭터로만 밥상 차린 엄마

    음식 투정이나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 과일과 채소 같은 건강한 음식을 먹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창의적인 요리 솜씨와 ‘아들을 건강하게 먹이겠다’는 일념하나로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엄마가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멜버른에 사는 두 아이 엄마 랄레흐 모메디의 아들을 향한 정성이 가득담긴 밥상을 소개했다. 모메디는 3년 전 아들 제이콥(7)이 좋아하는 만화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 밥상을 차려내기 시작했다. 사자 얼굴의 팬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아들 모습에, 이를 잘 활용하면 싫어하는 음식들도 잘 먹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감자 경단 맛의 곰돌이 푸 점심부터 백설공주 팬케이크까지 특정 캐릭터들을 음식으로 구현해냈다. 아들이 원하는 만화 캐릭터가 있으면 이미지와 색을 분석해 유기농 채소와 과일, 고기, 곡물 등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색감을 낼때도 케일이나 오징어, 먹물 등에서 나오는 천연색만을 사용했다. 캐릭터와 흡사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엄마의 정성은 아들 뿐 아니라 주위로부터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모메디는 ‘제이콥의 다이어리’(Jacob‘s Food Diaries)라는 블로그를 개설해 주기적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창작물을 공개했다. 이후 그녀에게는 10만 명이 넘는 SNS팬들이 생겼다. 그녀는 “아들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데 이제 단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두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자신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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