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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화재로 숨진 세남매 엄마 방화 기소…경찰 왜 실화로 봤나

    검찰, 화재로 숨진 세남매 엄마 방화 기소…경찰 왜 실화로 봤나

    세 남매가 화재로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엄마 정모(23)씨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중과실치사·중실화)로 결론 내고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그러나 검찰이 이를 뒤집고 방화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죄는 사형, 무기, 7년 이상의 실형이 가능한 죄로 사형, 무기, 5년 이상의 실형이 가능한 살인죄와 맞먹는 무거운 혐의다. 반면 경찰이 적용한 형법상 중과실 치사죄는 5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고 중실화는 3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방화치사죄보다 형이 가볍다. 경찰의 실화 혐의를 뒤집어 검찰이 방화로 피의자를 기소한 것은 그만큼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경찰 왜 ‘실화’로 결론?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26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 11층 자신의 집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끄려다 불이 나게 해 4세·2세 아들과 15개월 딸 등 세 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도 사건 발생 초기 정씨의 방화를 의심했다. 화재 발생 직후 베란다에서 구출된 정씨는 최초 ‘라면을 끓이려고 주방 가스레인지를 켜놓고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가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고 잠이 들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또 작은 방에 불이 퍼지지 않았던 화재 초기에 세 남매를 먼저 구하지 않고 혼자 대피한 정황 등이 수상했다. 그러나 정씨가 담뱃불을 이불에 껐다고 일관적으로 진술하고 국과수 합동 화재감식과 현장검증 결과 이 같은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술에 만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는 정씨의 진술이 정황상 믿을만하다고 판단했다. 국과수와 합동으로 실시한 화재감식 결과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작은방 내측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나 출입문 외측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나왔다. 숨진 세 남매의 부검에서도 ‘연기질식 등 화재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견과 함께 외부 물리적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씨의 사건 당일 행적도 술에 취해 귀가한 모습, 화재 신고 당시 울먹이며 ‘아이들 구해달라’고 요청한 점 등을 근거로 수상한 점이 없다고 봤다. 특히 정씨가 세 남매를 구하려다 양팔과 허벅지에 화상을 심하게 입어 고의로 불을 지른 이후 행동을 의심하지 않았다. 평소 세 남매를 평소 학대한 사실도 없었다. 결국 경찰은 “담뱃불을 이불에 끄려다 불이 난 것 같다”는 정씨의 자백과 현장감식·부검 등을 통해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실화로 결론지었다. ◇ 검찰 ‘경찰, 피의자 변명대로 수사 결론’…경찰 “검찰 수사 도왔다” 경찰의 실화 결론에도 의혹은 여전했다. 정씨가 화재 직전 남편에게 ‘죽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며칠 전 남편과 이혼으로 자녀들의 양육 문제를 고민하는 등 방화를 뒷받침하는 범행동기가 충분했음에도, 이는 ‘자백하지 않은 진술과 드러나지 않은 증거’에 묻혔다. 실화로 잠정 결론 낸 상황에서 애초에 실시하기로 했던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사건 당시 만취한 피의자를 상대로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실시하지 않았다. 사건 전후 중요한 정황이 담긴 정씨의 휴대전화 복원은 ‘비밀번호가 기억 안 난다’는 정씨의 진술로 복원하지 못하고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자녀들과 자살할 생각에 진화하지 않고 내버려뒀다”고 진술해, ‘실화’로 결론 낸 경찰의 수사 결과를 무색하게 했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방화치사 혐의로 기소하며 “(경찰이) 피해자 변명에 치중한 나머지 잘못 올려졌다(송치했다), 경찰조사는 피해자 변명과 같다”는 등의 말로 경찰수사의 미진함을 에둘러 비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구속 후 10일 이내에 검찰에 송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백과 증거가 없는데 무리하게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안별로 검찰과 협의했고, 부검과 현장검증 등을 참관한 검찰도 당시 경찰의 수사에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에서 복원 중이던 정씨의 휴대전화를 검찰에게 긴급 이송하고, CCTV 원본 파일 등을 추가로 제출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는 등 검찰 송치 이후에도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주는 기쁨을 아는 사람

    [나태주의 풀꽃 편지] 주는 기쁨을 아는 사람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의 일이다. 거실에서 TV를 보던 아내가 불렀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나오니 와서 보라고. 프로그램 중간부터 보았으므로 흐름을 빨리 알 수 없었는데 병원 이야기 같고 또 그곳이 외국인 것 같았다. 왜소하고 병약한 아이들이 자주 나왔고 깡마른 체구의 부모들도 나왔다. 아이들의 눈이 유난히 크고도 맑았다. ‘아가야 집에 가자. 어서 나아서 집에 가자. 우리 집에 가자.’ 앓고 있는 딸아이를 부여안고 노래 부르듯 울먹이는 젊은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애처로웠다. 병원 이야기의 김우정 의료선교사. 장소는 캄보디아의 헤브론병원. 김우정 선교사는 그곳에서 원장 일을 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단기 의료선교를 왔다 아이들의 커다란 눈망울에 붙들려 아예 캄보디아로 건너와 병원을 짓고 의료선교를 하기 11년째란다. 도대체 무엇이 김우정 선교사를 그 열악한 땅, 불편한 환경으로 불러들였을까. 가장 큰 요인이야 신앙심이겠지만 자기가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기쁨을 그분이 진정 알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애당초 인간은 이기적 존재다. 자기 것을 타인에게 주기보다 타인으로부터 받기를 좋아한다. 그것이 일반적인 경향이고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나 간혹 김우정 선교사같이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 것을 타인에게 주기를 가장 좋아했던 분은 예수님이다. 그분은 인간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시고 또 당신의 육신마저 주셨다. 살아 있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목숨. 목숨을 담는 그릇은 육신.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의 몸을 통째로 인간을 위해 내놓으셨다. 이 얼마나 지극한 사랑인가! 이것을 깨달았기에 김우정 선교사는 결연히 안정된 삶의 터전을 버리고 가시밭길 같은 삶을 자청했으리라. 환자를 만나는 것이 기쁨이라니!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지극한 실천이다. 김우정 선교사는 말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130년 전 서양 의료선교사들로부터 복음과 의료를 받은 나라입니다. 앞으로 15년 안에 캄보디아 현지인들을 훈련하고 가르쳐 모든 것을 현지인들에게 맡기고 가방 하나 들고 훌훌 떠날 겁니다.’ 그것이 바로 오래전 외국의 선교사들로부터 우리가 받은 빚을 갚는 길이라 강조한다. 그러면서 서울의 양화진에 새겨진 선교사의 비문을 소개한다. 루비 켄드릭 선교사의 비문. ‘만일 나에게 천 개의 목숨이 있다면 그것을 나는 모두 한국에 주고 싶습니다.’ 이 또한 감동이다. 이러한 마음들이 세상을 밝혔다. 이것이 진정 주는 기쁨이며 거룩한 마음이다. 보통 사람으로 볼 때도 그가 진정 성공한 인생이라면 남에게 주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리라. 축복받은 사람이라면 남에게 줄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가진 사람이리라. 실상 나는 타인에게 이것저것 나누어 줄만큼 좋은 조건이 되어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조그만 것이라도 남들과 나누기를 좋아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주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어려서 외할머니로부터 배운 하나의 습성. 외할머니는 30대 후반부터 청상과부로 살았지만 무엇이든지 남들과 나누기를 좋아했다. 먹을 것이 있어도 당신부터 챙기지 않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부터 챙긴 분이다. 동네에서 가장 마음씨 좋은 할머니로 통했고 또 그것은 그분을 평생 동안 감싸주는 울타리가 되었다. 받기를 좋아하는 것과 주기를 좋아하는 것은 방향성만 다르지 그 성질은 매우 비슷한 구석이 있다.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미 받은 것을 잊어버리고 계속 받기만을 원하는 것처럼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또한 이미 준 것을 잊어버리고 계속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부디 하나님께서 김우정 선교사를 사랑하시고 또 사랑하시어 보다 오래 이 땅에 머물며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돌보아 주시고 사랑해 주실 것을 기도하며 간곡히 청원드리고 싶다.
  • 올해 철원에 두루미 930마리 왔다

    올해 철원에 두루미 930마리 왔다

    환경부는 지난 25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철원평야가 전체 야생 두루미의 30%가 겨울을 나는 세계 최대 월동지역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철원평야는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 약 150㎢ 규모의 평지로 겨울에도 얼지 않고 여울 등이 어우러져 철새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19~21일 실시한 철원평야 동시센서스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두루미가 930마리 관찰됐다. 1999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가 시작된 뒤 최대 개체다.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는 1999년 382마리, 2008년 603마리 등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의 조류 가운데 키가 가장 큰 두루미는 지구상에 2800~330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재두루미도 전 세계 개체수의 64%인 4300여 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철원평야를 찾은 철새는 49종 3만 9898마리로 2015년(47종, 1만 864마리)과 비교해 3.7배 증가했다. 철원평야가 두루미 천국이 된 것은 환경부가 2004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주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두루미 서식지 보호 활동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지자체·농민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맺고 볏집을 논에 그대로 놔두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논에 물을 가둬 두루미에게 우렁이 등 먹이를 제공하는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개와 고양이 위협하는 겨울철 5대 질병

    개와 고양이 위협하는 겨울철 5대 질병

    반려동물이 털 코트를 입었다고 추위에 강하다고 짐작하면 오산이다. 겨울철에 흔한 반려동물 질병 5가지와 치료방법을 반려견 전문 매체 도깅턴포스트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반려동물 보험사 ‘헬시 포스 펫 인슈어런스(Healthy Paws Pet Insurance)는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겨울철 5대 반려동물 질병과 위험요인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1. 저체온증(Hypothermia)반려동물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추위에 고스란히 노출된 털이 비나 눈을 흡수하면, 저체온증 위험이 높아진다. 반려동물 체온이 95℉(35℃) 밑으로 떨어졌다면 저체온증에 걸린 것이다. 저체온증 증상은 오한, 무기력, 졸음 등이다.만약 반려동물이 저체온증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담요나 수건으로 감싸서 체온을 높여주고,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극한의 추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방한복과 신발로 반려동물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2. 동상(Frostbite)동상은 저체온증과 함께 가는 질병으로, 예방법도 저체온증과 동일하다. 만약 반려동물이 동상에 걸렸다면, 바로 실내로 데리고 들어가서 미온수로 동상 부위를 덥혀주고, 동상 부위를 만져선 안 된다. 그리고 곧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반려동물의 크기, 연령, 털 두께 등에 따라 동상 피해도 달라진다. 1도 동상을 입으면, 피부가 창백해지고 딱딱해진다. 언 피부가 녹으면, 피부가 비늘처럼 벗겨져 떨어지거나 빨갛게 붓는다. 2도 동상이면, 수포가 생긴다. 3도 동상이면, 피부가 검게 변하고, 조직이 죽는 괴저가 벌어진다.3. 부동액 중독(Antifreeze poisoning)자동차 부동액으로 쓰이는 에틸렌글리콜은 단 맛을 내기 때문에, 반려동물 중고 사고가 빈번하게 벌어진다. 주인이 부동액을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지만, 산책 중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산책을 다녀온 뒤에 반려동물의 발과 몸을 잘 닦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부동액 중독 증상은 술 취했을 때 증상과 유사하다. 비틀거림, 메스꺼움, 구토, 발작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 증상을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에 전화해야 한다. 통상 응급상황에서 수의사는 주인에게 반려동물 구토제로 과산화수소를 먹이라고 한다. 과산화수소는 방부제, 소독제, 표백제에 쓰이는 성분이다. 다만 수의사 지시 없이 주인이 자의적으로 과산화수소를 먹여선 안 된다. 4. 코감기(The sniffles)사람처럼 개와 고양이도 감기에 걸린다. 가벼운 기침, 콧물, 피로나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가벼운 상기도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일 수 있다. 만약 강아지나 노령견이거나 지병이 있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지병은 감기 치료를 더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성견이라도 증상이 낫지 않고 며칠간 계속되면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다른 반려동물도 키운다면, 격리해서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에게 따뜻한 음식을 주고, 충분히 물을 먹이는 것이 좋다. 저염식이라면 닭고기나 쇠고기 국물도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가습기로 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기침에 좋다. 5. 기관지 기관염(Kennel Cough)기관지 기관염(canine infectious tracheobronchitis)은 세균과 세균보다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걸린다. 보호소 같은 집단시설 생활, 겨울철 추위, 연기 흡입,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백신 주사로 예방할 수도 있다.1차 증상은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거위처럼 기침하는 것이다. 비글 같은 견종은 역 재채기(reverse sneeze)를 하기도 한다. 2차 증상은 재채기, 콧물, 눈 분비물 등이다. 폐렴, 결핵 등 중증 호흡기 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가벼운 기관지 기관염이라면 집에서 가습기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3주 넘게 지속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그리고 기관지 기관염에 걸린 반려동물은 다른 반려동물들과 격리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길섶에서] 작은 연못/진경호 논설위원

    거실 안 작은 질그릇 속, 금붕어 두 마리가 산다. 고작 손가락 절반만 한 몸집이건만 흐느적대는 품새가 스웩을 배운 게 분명하다. 거만하고 앙증맞다. 먹이를 주려 다가가면 쪼르륵 달려와(?) 연신 꼬리를 흔들며 뻐끔거린다. ‘밥 주세요 밥~!’ 물고기 기억력은 3초라 누가 말했나. 가당치 않다. 한데 이 질그릇 세상에서 양희은의 ‘작은 연못’ 사태가 벌어질 조짐이 보인다.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놈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덩치가 작은 녀석이 집요하게 큰놈 꽁무니를 쫓아가 물고, 큰놈은 온종일 도망 다니는 일이 일상이 됐다. 왜 쫓고 쫓기는지도 모른 채 쫓고 쫓긴다. ‘이기적 유전자’가 만든 영역 싸움에 충실할 뿐인 녀석들에게 공존의 가치를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 떼어놓을 도리밖에 없어 보인다. 인터넷 속 작은 연못에 금붕어를 빼닮은 인간 군상들이 산다.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이념과 정파로 갈려 어제도 오늘도 날 새는 줄 모르고 싸운다. 서로 싸워 다 죽을 뿐인데, 옮겨 담을 질그릇도 없는데. 금붕어만도 못한…. jade@seoul.co.kr
  • [금요 포커스] 성숙한 반려문화란 무엇인가/이혜원 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금요 포커스] 성숙한 반려문화란 무엇인가/이혜원 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천만 명이라는 뉴스는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 역시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그러던 와중 덮어놓고 외면하다가 쌓여 왔던 문제가 결국 터지고 말았다. 페티켓(펫과 에티켓의 합성어)의 부재로 인하여 사람이 다치는 일들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소형견이든 대형견이든 사람을 물고 상해를 입힐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그동안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하는 견주들에게 항변하지 못했던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게 되었다. 목줄을 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을 보고 짖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개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은 잠재적 범죄행위로까지 인식될 정도로 페티켓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개와 고양이를 애완동물이라고 지칭하던 시기에는 동물에게 먹이와 편안한 잠자리만 제공하면 공동생활에 문제가 없을 거라 여겼지만 반려동물로 인식하면서부터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며 동물을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반려동물이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되었다는 독일과 영국 등 서유럽의 경우는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살펴보고 한국에 적용이 가능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독일과 영국의 동물보호운동 역사는 거의 200년에 가까우며 동물의 삶의 질을 연구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지속되어 왔다. 동시에 시민들이 반려견으로 인해 고통이나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 왔다. 우선 독일의 경우 매해 주민세를 납부하듯이 반려견에 대한 견두세를 지자체에 납부하여야 한다. 모든 보호자는 반려견을 사육할 때 의무적으로 지자체에 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과 함께 해마다 반려견에 대한 세금을 지불하는데 금액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지역뿐만 아니라 특정 품종의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는 대부분의 품종에 적용되는 견두세보다 열배 가까이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위험한 개 관리법에 명시되어 있는 이 품종들은 독일의 주(독일은 연방주체제이다)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스태퍼드셔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아메리칸핏불테리어 등이 있다. 이 품종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보호자는 자신의 범죄기록 여부와 반려견 사육자격증명을 제출해야 하고 공공장소에서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행동치료전문수의사나 공증된 훈련사로부터 반려견의 기질테스트(베젠스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기질테스트에서 공격성의 정도를 진단하게 된다. 공격성이 심할 경우에는 별도의 행동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으나 공격성이 전혀 없다고 진단되어질 경우에는 입마개 의무화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이 법에 포함되지 않은 품종들에 의해 물리는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 법과 별도로 운전면허증처럼 반려견사육면허증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 이에 독일의 니더작센주에서 2011년부터 모든 보호자들이 반려견을 들이기 전에 사육에 필요한 기본 상식에 대한 이론 시험을 치르고 반려견을 입양한 첫해에 실습 시험을 치르도록 법을 시행하였다. 모든 개는 강아지 때부터 충분한 교육과 보호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배우지 못할 경우 공공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사실에 기인하여 반려견사육면허증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 면허증은 결국 보호자를 교육시키는 것이며 보호자가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반려견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성숙한 반려문화는 반려견과 보호자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모든 시민이 반려견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반려견으로부터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고 노력할 때에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용 비단뱀에 목 졸려 죽은 영국 남자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용 비단뱀에 목 졸려 죽은 영국 남자

    영국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이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애완용 뱀에 목졸려 숨졌다.25일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남부 햄프셔 베이싱스토크에 사는 대니얼 브랜든(31)은 지난해 8월 자택에서 질식 상태로 발견됐다가 결국 사망했다. 시신 주변에는 우리 밖으로 나온 길이 2.4m의 아프리카비단뱀 암컷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뱀의 이름은 ‘타이니’(Tiny)로 브랜든은 ‘아기’(baby)라는 애칭으로 부르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시관 앤드류 브래들리는 “브랜든이 그 뱀과의 접촉으로 숨진 것이 분명하다”면서 사고사로 사인을 기록했다. 브랜든은 지난 16년간 자신의 집에서 애완용 뱀들을 키워 왔다. 브랜든은 죽기 직전 자신의 방에서 뱀 10마리, 독거미 12마리를 키웠다. 브랜든의 페이스북에는 뱀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다. 브랜든의 어머니 바바라 브랜든은 아들이 그 뱀이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일 때부터 키웠다고 전했다. 바바라는 문제의 뱀으로부터 위협을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뱀이 얼마나 힘이 센지는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들 방에 들어갈 때 뱀이 갑작스럽게 다가온 적이 몇 차례 있었다고 했다. 바바라는 아들이 숨진 날 밤, 아들 방에서 ‘쾅’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아령이나 다른 무거운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며 난 소리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중에서야 브랜든이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타이니’는 캐비닛 아래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아프리카비단뱀은 먹이를 잡으면 몸으로 먹이를 칭칭 둘러싼 뒤 점차 세게 조여 죽인다. 그러나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BBC는 전했다. 브랜든의 한 친구는 소셜미디어에 “브랜든은 뱀, 거미, 새, 그리고 모든 야생동물과 함께 있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민간엽사에 예산지원 필요”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민간엽사에 예산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가 주최하고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이 주관한 「증가하는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은 무엇인가」 주제의 토론회가 지난 24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별관 후생동 4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서울시내에 멧돼지 도심 출몰 사례가 증가하면서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멧돼지 출현사건의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을 논의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발제자인 이성민 서울대학교 연구원·대전세종연구원 연구원이 서울시 멧돼지 현황과 문제점, 관리방안에 대하여 설명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제시한 멧돼지 출몰신고 현황이 2012년 대비 2016년에 24배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북한산국립공원 주변에서 가을철 신고 건수가 가장 높은 예를 들며 등산객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멧돼지의 과잉 생산의 특성으로 정확한 개체 수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멧돼지 포획틀의 비효율적인 운영 현황과 멧돼지 기피제의 효과 미비로 인한 예산낭비의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했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는 멧돼지 개체수 측정을 위한 무인카메라, 비빔목으로부터의 유전자 분석, 배설물 분석, 직접 포획 등 과학적인 방법과 서울시 자체 기동포획단 운영, 포획틀 포획 효율 증대, 서울시 및 환경부 차원의 전문가 위주의 TF팀 구성 등의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하재호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은 멧돼지 기동포획단의 긴급대응 운영 현황과 멧돼지 도심 진입 차단 펜스 설치 및 기피제 배포 등의 관리 체계를 설명하면서 2018년에는 멧돼지 포획틀 설치 확대 및 지원, 「야생동물 피해보상 조례」 제정 독려, 광역 경계 지자체간 멧돼지 포획 상호 협력의 관리 강화 대책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멧돼지 기동포획단이 멧돼지 출현·출동 증가에 따른 누적 피로감이 증가하여 지속적인 포획활동에 어려움이 있고, 북한산국립공원 내 ‘총기 포획’이 불가하여 전문 민간엽사(멧돼지 기동포획단)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2018년 멧돼지 포획 관리 강화 대책으로 멧돼지 포획틀의 증가에 따라 포획틀 청소, 도심 유입경로 이동 설치, 먹이 구입, 정기 점검 등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멧돼지 출현 빈도가 높은 자치구에 「야생동물 피해보상 조례」 제정을 촉구하면서 멧돼지 포획포상금, 수렵 보험료 등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포획단 운영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광역 경계 산림의 멧돼지 포획허가, 정보공유 등 광역 경계 지자체간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지민 환경부 사무관은 멧돼지와 인간이 공존해야한다는 환경부의 정책 목표를 설명하면서 “멧돼지 도심 출몰을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개체 수 파악과 효율적인 포획 방법을 강구해야한다”며 “2018년에 시행되는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전문가들과 다양하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철 강원대학교 산림보호학과 교수는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 마련에 대해 멧돼지 중심의 서식생태학적 관점과 인문생태학적 관점, 지정학적 관점으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멧돼지 중심의 서식생태학적 관점에서 전수조사 개념의 개체 수의 파악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월별 멧돼지 평균 밀도와 멧돼지 개체군의 변동 상황을 중심으로 추정하여 도심 출몰 신고 건수와 비교하면서 북한산국립공원에 맞는 연구접근방법으로 멧돼지 포획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문생태학적 관점으로 멧돼지의 도심 출몰 시, 포획된 개체 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멧돼지 출몰 신고 건 수와 포획단의 출동 건 수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매뉴얼화하여 활용할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정학적 관점에서는 야생동물인 멧돼지보다 들개의 발생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욱 높게 파악되고 있음을 말하면서 야생동물인 멧돼지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도 필요하므로 자연생태학적인 접근방법과 인문생태학적인 접근방법을 모두 활용하여 정부, 기관, 학계, 특히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항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야생동물관리에 있어 국립공원의 대처방안과 장기적인 시스템 결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대학 내 기초과학관련 학과의 부재 실태를 예로 들면서 지속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의 다양한 정책 추진을 위해 기초과학분야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외 야생동물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효율적인 야생동물관리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의경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산국립공원 멧돼지 밀도에 따른 개체 수 분석 자료와 우리나라의 멧돼지 서식실태 조사 현황 자료를 제시하면서 멧돼지 개체 수의 직접적인 조사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독일·미국·일본의 멧돼지 관리를 위한 멧돼지 개체 수 측정 기준을 예로 설명했다. 또한, 2018년부터 3년간 시행하게되는 멧돼지의 국제적인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멧돼지 포획틀, 펜스 설치 등의 효과성 및 영향력 예측과 풍선효과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멧돼지 개체 관리를 위한 논의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이석열 서울 멧돼지출현방지단장은 (사)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이 2016년 서울시 인가를 받은 이후 서울시내에 출몰하는 멧돼지 포획을 위해 20년 이상 경력의 엽사와 멧돼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 시민으로 창설되어 각 회원의 회비와 기부금을 통해 운영해오는 과정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각 회원들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봉사활동으로 멧돼지를 포획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어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상시 출동할 수 있는 엽사의 확보가 시급하며, 멧돼지 포획틀 운영과 유인 미끼 지원 이외에 포획틀의 지속적인 순찰 인력과 일정한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효율적인 포획틀 운영이 가능하다고 건의사항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김광수 의원은 “일본의 경우 15~20여년전 멧돼지뿐만 아니라 원숭이와 사슴의 도심 출몰로 많은 피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예를 들면서 “멧돼지의 정확한 개체 수에 맞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멧돼지 도심 출몰 방지를 위해 엽사·포획틀·펜스 등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실질적으로 순수봉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 엽사들의 포획량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므로 순수봉사를 하고 있는 엽사들에게 예산지원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부처와 상급기관들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멧돼지 출몰 대책관련 연구와 기획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하며, 전문가·시민·단체·서울시·정부부처가 서로 협력하며 기회가 되면 국제적인 심포지엄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멧돼지 출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 픽!] 곧 세상에서 볼 수 없다…멸종위기 동물 9선

    [애니멀 픽!] 곧 세상에서 볼 수 없다…멸종위기 동물 9선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인 사진작가 팀 플래치(59)는 오랫동안 자연 속 모습을 작품으로 담아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주로 야생 동물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작품이 사진집 ‘인데인저드’(ENDANGERED)다. 최근 발매된 플래치의 사진집은 멸종 위기에 처한 전 세계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최근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진집을 편집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동물들을 봐 왔기에 동물 보호에 앞장 서게 됐다는 플래치는 사진집에 등장하는 동물들 대부분의 정보는 야생 동물 보호 활동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었다고 밝혔다. 사진집에 나오는 동물들은 모두 환경 오염이나 밀렵, 먹이 부족, 서식지 파괴, 또는 기후 변화 등 어떤 위험에 직면해 있다. 사진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동물들의 존엄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런 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 플래치는 “내 사진집을 본 사람들은 ‘멸종 위기에 있다는 표현이 실제로 누구에게 해당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호를 위해 전적으로 노력하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은 기원에 따라 동물들과 밀접하게 관련해 있다. 그들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으면, 잃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 일부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치의 작품 활동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그리고 또 다른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멸종 위기에 있는 동물들에 관한 정보는 세계자연기금(WWF)과 국제 코뿔소 재단(International Rhino Foundation), 프로젝트 어웨어(Project AWARE) 등 여러 보호단체의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팀 플래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판다가 ‘꼿꼿이’ 일어선 모습 본 적 있나요?

    판다가 ‘꼿꼿이’ 일어선 모습 본 적 있나요?

    하루 10~12시간, 평균 12.5kg. 판다(Panda)의 식사 시간과 식사량이다. 메뉴는 주로 대나무다. 판다 앞발 발가락에는 패드가, 발바닥에는 보조엽이 부착돼 있어 대나무 줄기를 잡고 잎을 떼어내기에 편리하다. 때문에 하루 종일 앉아서 먹기만 한다. 중국 북동부 라오닝성 선양 야생 동물원(Shenyang Forest Wild Zoo)에서 판다 훈련을 위해 먹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지난 21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CGTN이 소개했다.판다는 힘들게 서서 먹는 걸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판다를 보러 온 많은 관광객들은 판다가 일어서는 모습에 환호한다. 먹이를 잡기 위해 일어서다 주저앉아 엉덩방아 찧는 모습도 영상을 보는 재미다. 어떤 판다는 일어서서 먹이를 잡지 못하자 바구니를 내팽개치는 짜증 섞인 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인다. 판다이기 때문이다.사진·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려동물로 키우던 곰, 아이 공격…멕시코서 발생

    반려동물로 키우던 곰, 아이 공격…멕시코서 발생

    반려동물로 기르던 곰이 아이를 공격한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멕시코 북서부 두랑고주의 테파우아네스에서 최근 발생했다. 3살 된 아이가 정원에 있던 곰에게 먹이를 주다가 공격을 당했다. 부모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먹이를 주려고 하자 그때까지 온순하게 정원에 있던 곰이 갑자기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발톱을 세운 곰이 덮치면서 아이는 왼팔에 부상을 당했다. 부모에 의해 급히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지만 왼팔의 상태에 대해 병원은 브리핑을 내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족은 지난해 문제의 곰을 반려동물로 입양했다. 정확한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곰이었다. 부모가 아이에게 준 선물이라고 한다. 입양 후 곰은 가족과 함께 어울리면서 공격성을 보이지 않았다. 부모는 "워낙 어릴 때 입양을 했고 한 번도 사람에게 덤벼든 적도 없어 아이를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곰은 멕시코 환경보호청으로 넘겨졌다. 환경보호청은 부모가 곰을 입양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곰을 야생으로 돌려보낼지, 동물원으로 보낼지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멕시코에선 인간을 공격할 수 있는 동물을 반려동물로 기르는 사람에 대해 보다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원에 풀어놓은 곰이 이웃집으로 넘어가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멕시코에선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티후아나에서 한 남성이 호랑이를 데리고 산책에 나서 한때 큰 소동이 났다. 비록 목줄을 건 상태였지만 어슬렁 어슬렁 맹수가 나타나자 주민들은 혼비백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이 수습한 호랑이는 4개월 된 벵골 호랑이였다. 당국은 호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티후아나 동물원에 넘겼다. 멕시코는 맹수나 희귀동물을 반려동물로 입양하는 걸 법으로 금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호랑이부터 퓨마, 곰, 아나콘다에 이르기까지 위험한 동물을 몰래 반려동물로 키우는 가정이 적지 않다는 게 동물보호단체들의 주장"이라면서 "사람이나 동물 모두를 위해 당국이 보다 강력한 단속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김현숙-이승준-라미란, 폭풍 오열 포착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김현숙-이승준-라미란, 폭풍 오열 포착

    22일 방송되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하 ‘막영애16’) 15회에서는 예기치 못한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 예고돼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지난주 방송한 14회에서는 그동안 계속 부딪혀온 영애(김현숙 분)와 승준(이승준 분) 커플이 화해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영애는 승준이 편지와 반지를 두고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승준은 아버지댁에 갔으며 반지는 영애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커플링이었던 것. 사실을 알게 된 영애는 승준에게 달려가 화해했고, 시아버지와도 간만에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 방송에서는 규한(이규한 분)을 둘러싼 수민(이수민 분)과 수현(손수현 분)의 삼각 러브라인이 전개돼 큰 웃음을 안겼다. ‘막영애16’이 15회 방송을 포함해 단 2회를 남겨둔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영애네와 낙원사에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 예고돼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최근 공개된 15회 예고편에서 영애는 차 안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으며, 미란(라미란 분) 역시 그렁그렁한 눈으로 울먹이고 있는 것. 심지어 승준도 오열하며 영애와 꼭 안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작진은 “오늘 방송하는 15회에서는 영애네와 낙원사에 예기치 못한 큰 사건이 벌어질 예정”이라며 “이날 방송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어느 때보다도 큰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2회를 남겨두고 있는 ‘막영애16’에 마지막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女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남북단일팀 선수 희생 담보…최악은 피했다”

    女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남북단일팀 선수 희생 담보…최악은 피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남북 단일팀의 사령탑을 맡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우리 선수들의 희생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그나마 경기당 북한 선수 3명만 출전시킬 수 있어 최악은 피했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 12명 중 최고의 선수만 쓸 것이며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내 권한”이라고 의지를 밝혔다.머리 감독은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남북 단일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평창 참가 남북 회의’ 이후 처음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규모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35명으로 확정됐다. 기존의 한국 23명에 북한 12명을 합친 것이다. IOC는 경기에 나서는 출전 엔트리 22명 중 북한 3명을 포함토록 했다. 우리 선수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 속에서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해온 우리 선수 3명의 출전 기회가 박탈 당할 위기에 처하자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머리 감독은 “워낙 역사적인 일이라서 (단일팀의 총감독으로) 그 일부분이 된다는 점이 흥분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선수들 23명 중 일부의 희생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경기당 북한 선수 6명이 아니라 3명을 출전시키면 된다는 점에서 최악은 피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북한 선수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가 아니라 단일팀의 결속력을 어떻게 높이느냐였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곧 남북 단일팀에 합류할 북한 선수 12명을 파악하기에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머리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저마다 각자의 포지션에 맞는 플레이북(전술노트)이 있다. 북한 선수들이 오면 최대한 빨리 그들에게 맞는 플레이북을 나눠줄 생각”이라고 했다. 머리 감독은 앞서 북한 선수 중에서 팀 전력이 보탬이 될만한 선수는 2∼3명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한 선수 12명에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줄지, 아니면 기량이 뛰어난 3명만 추려서 사실상 26명 엔트리로 경기를 치를지 정해야 한다. 머리 감독은 “북한에서 어떤 선수가 올지 알 수 없어서 확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북한 선수들은 4라인을 맡을 것 같다”면서 “지금 우리의 계획은 북한 선수 12명 중에서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머리 감독은 ‘정부에서 단일팀 명분상 북한 선수 12명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라고 지시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단일팀에 관한 전권을 내가 가진다고 거듭 확인을 받았다”며 “선수를 고르는 것은 내 권한이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이라면 선수를 보호하고 싶고, 그들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 3명은 뛸 수 없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그것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인 목적에 우리 팀이 활용되는 상황이 힘들지만, 그것은 우리보다 큰 문제다.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가. 선수들에게도 불평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머리 감독은 최근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늑대 사진으로 바꾼 배경에 대해서도 “오해를 꼭 풀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의 바뀐 프로필 배경 사진 속 늑대들의 몸에는 ‘KOREA’(한국)가 적혀 있다. 사진 상단에는 ‘우리는 맹수인가, 아니면 먹잇감인가?’라는 문구가 담겼다. 남북 단일팀으로 인해 복잡해진 머리 감독의 심경이 새로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투영됐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머리 감독은 “오해”라며 “한 팟캐스트에 미국 레슬링 코치가 나왔는데, 그가 한 말이 인상적이어서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머리 감독은 “그 레슬링 코치는 ‘맹수는 눈이 앞에 있어서 먹이에만 집중하지만, 먹잇감은 눈이 옆에 달려서 언제 잡아먹힐지 걱정만 한다’고 했다”면서 “선수들에게도 맹수처럼 우리 눈앞에 있는 올림픽에만 집중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늑대 사진은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목적이다. 선수들에게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다른 상황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는 의미였다”며 “일부 언론 보도는 오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 물때를 알아야 낚는다 월척도 인생의 기회도

    [명예기자 마당] # 물때를 알아야 낚는다 월척도 인생의 기회도

    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달력이 있다면 바닷가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물때가 있다. 갯벌에서 조개를 잡을 때, 낚시를 갈 때도 물때를 본다. 바다에서는 물때에 따라서 작업시간이 달라지고 고기 잡는 양도 달라지니 물때는 어촌 생활의 지침이자 바다의 시계인 셈이다.매일 바뀌는 물때는 매우 정확하고 과학적이다. 6시간 12분 간격으로 하루에 두 번 물이 들어오고(만조) 빠지며(간조), 만조에서 만조까지 그리고 간조에서 간조까지는 12시간 25분의 시간이 걸린다. 바닷물의 들고 빠지는 현상이 하루에 두 번씩 반복되기 때문에 24시간 50분이 소요돼 물때는 매일 50분씩 늦어진다. 만약 오늘 12시에 만조였다면 내일은 50분 늦은 12시 50분에 만조가 된다는 의미다. 음력 한 달(29.5일)을 기준으로 두 번의 조금(소조기)과 사리(대조기)가 있다. 조금은 달을 기준으로 반달 전후에 해당되는 음력 8일과 23일에 해당되며, 이때는 조수간만의 차가 작고 물의 흐름이 늦어서 물이 맑아 물고기가 없다. 반면 그믐과 보름달 전후인 음력 1일과 16일(7물 전후)은 사리로서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부유물과 유기물이 발생해 어류의 먹이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많은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최근 낚시인구가 700만명을 돌파해 등산인구를 제치고 국민 1위의 취미생활이 됐다. 그러나 누구나 물고기를 잡을 수는 없다. 물때를 알면 월척을 잡고 모르면 허탕을 친다.흔히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기회를 잃었음을 표현할 때 ‘타이밍을 놓쳤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타이밍이라는 말 대신 ‘물때를 놓쳤다’는 말을 자주 쓴다. 타이밍을 놓쳤다는 말에는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은 허전함이 느껴지지만 ‘물때’라는 표현은 다시 해안으로 밀려오는 바닷물처럼 언젠가는 꼭 돌아올 것이라는 기다림과 희망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김성희 명예기자(해양수산부 홍보담당관실 서기관)
  • ‘너 혼 좀 나볼래?’ 강아지 도발에 줄행랑 친 악어

    ‘너 혼 좀 나볼래?’ 강아지 도발에 줄행랑 친 악어

    강아지의 도발에 화들짝 놀라 꽁무니를 내빼는 악어 모습이 공개됐다. 굴욕적인 이 악어 모습은 지난 18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은 물 밖으로 나온 악어 모습으로 시작한다. 뭍에 올라온 악어는 움직이지 않고 주변 눈치만 본다. 잠시 후, 누군가 카메라 밖에서 먹이를 던지자 악어는 기다렸다는 듯 잽싸게 먹는다. 눈길을 끄는 점은 커다란 악어를 향해 정신없이 짖어대는 강아지의 소리다. 녀석은 계속해서 으르렁대더니 급기야 악어를 향해 달려든다. 강아지의 엉뚱한 용기도 우습지만 곧 더 우스운 장면이 연출된다. 달려드는 강아지 기세에 악어가 놀라 뒷걸음치더니 이내 물속으로 도망치고 만 것이다. 작은 몸집에 비해 대범함을 보인 강아지와 큰 덩치에 비해 소심한 악어의 반전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23일,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노던준주에 있는 염소 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가족과 함께 염소 섬을 방문했다. 섬 소유자가 캐이시라는 이름의 악어를 물 밖으로 불러냈다. 그러자 강아지가 질투가 났는지, 악어를 쫓아버렸다“며 당시 상황을 재치 있게 소개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계속해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린 것만큼이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이런 정크푸드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처럼 면역체계를 잘못되게 하는 원인임을 발견했다. 패스트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해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을 키우고 그 영향은 과일과 채소로 이뤄진 건강한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패스트푸드와 동맥경화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맥경화의 전형적인 원인이 되는 혈관 침전물은 주로 지질과 면역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케 라츠 교수는 “면역 체계는 선천적으로 일종의 기억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최근 밝혀졌다”면서 “감염 뒤에도 신체의 이런 방어력은 일종의 경보 상태로 남아 새로운 공격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는 전형적으로 지방과 당분, 그리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대장암 발병 위험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과 관련됐다. 사실 이런 나쁜 식단이 면역체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건 2014년 선행 연구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에서 설탕 100g을 소비하면 해로운 미생물을 파괴하는 백혈구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달 동안 지방과 설탕이 많으며 식이섬유가 적은 ‘서양식 식단’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신체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한 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결과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이들 쥐에게 다시 4주 동안 건강식을 제공한 뒤에도 급성 염증은 사라졌지만, 면역 세포와 그 전구체의 유전자들은 여전히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아네트 크리스트 박사는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쥐들의 혈액 속 특히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가 예기치 않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면역 전구세포가 골수에 관여한다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면역 세포에서 일종의 ‘패스트푸드 센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참가자 120명의 혈액 세포를 검사했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에게서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인플라마좀에 관여하는 유전적 증거가 나타났다. 라츠 교수는 “결과적으로 면역 체계는 더 강력한 염증 반응을 지니게 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기초해 정크푸드가 DNA 변화를 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삶과 인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삶과 인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매 순간 글쓰기·삶의 태도 돌아볼 것” “모두에게 울림 주는 작가 되도록 노력”김민수·유소영 등 당선 6인 포부 밝혀“작가가 되고자 할 때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중 무엇보다도 의심하는 나 자신이야말로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할 일은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때때로 작은 믿음을 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심과 작은 믿음이 빚어내는 긴장을 유지하면서 매 순간 제 글과 삶의 태도를 돌아보겠습니다.”(소설 부문 당선자 김민수) 작가라는 날개를 달고 이제 정식으로 문단에 들어선 신예들의 포부는 당선작에 담긴 필치만큼 당찼다. 또 오래 꾼 꿈을 이룬 만큼 벅찼다.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9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박은지(시), 김민수(소설), 최고나(희곡), 장은해(시조), 이철주(평론), 유소영(동화) 등 당선자들은 “삶과 인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수없이 글을 매만지며 고뇌한 끝에 결국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당선자들의 얼굴에선 새로운 길에 대한 긴장과 설렘이 묻어났다. 평론 부문 당선자 이철주씨는 “내게 문학은 언제나 삶의 문제였다. 그래서 한없이 어려웠고 지금도 최선을 다해 헤매는 중”이라면서 “늘 고민하고 질문해 왔던 그간의 감각을 믿으며 험난하기만 한 평론가의 삶을 천천히 곱씹으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희곡 당선자인 최고나씨 역시 “과연 내가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는지 고민해 왔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내린 결론은 하나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작가,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늘 변함없이 묵묵히 자신의 꿈을 응원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순간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동화 부문 당선자 유소영씨는 “어머니께서 매주 수요일마다 책을 빌려다 주신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 왔다”면서 “아이들은 물론 모두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최종심에서 자꾸 떨어져 낙담할 때마다 지인과의 대화로 마음을 다잡았다는 시 부문 당선자 박은지씨는 “등단을 못 해도 괜찮으니 나를 위한 시를 쓰자고 생각했고, 이렇게 시인이 되었다”면서 “제가 덜 나쁜 사람으로 살 수 있게 해주는 시와 오래 좋은 사이로 지내겠다”며 웃어 보였다. 시조 부문 당선자 장은해씨는 “그만둘까 망설일 때마다 ‘당선이 안 돼도 좋으니 실망하지 말고 도전해라. 그게 인생을 살아가는 맛’이라는 남편의 응원 덕분에 이런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경형 주필은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그동안 신인 작가들의 최고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신선한 감각과 시대정신으로 무장한 작품으로 작가라는 새로운 운명 앞에 선 당선자들께 한없는 축하를 드린다”며 격려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한 이문재 시인은 “여러분들은 이제 헤어질 수도 없고, 외면할 수도 없고, 무시할 수도 없는 문학이라는 배우자와 앞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면서 “세상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시인·작가로서 더 나은 문학의 미래를 열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 이근배·이문재·김언 시인, 우찬제·정홍수·김미현 문학평론가, 장성희 연극평론가, 고연옥 극작가,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 이현 동화작가, 장윤우 서울문우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숨 막히는데 정부는 왜 뒷짐만 지나

    수도권의 미세먼지 수준이 연일 상상을 초월한다. 안개가 끼었나 착각할 만큼 온종일 대기가 희뿌옇다. 미세먼지에다 중국발 황사가 겹친 어제는 정말 최악이었다. 천정부지 강남 집값 문제가 한가한 소리로 들릴 판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숨 쉬는 일이 힘들어서야 말이 안 된다. 서울시는 어제로 세 차례나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에 따라 사흘간 공짜 대중교통에 쏟아부은 돈은 150억원쯤 된다. 서울시를 향해 “혈세 낭비”, “박원순 시장의 포퓰리즘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서울시는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고 맞서고 있다. 정치권까지 가세해 포퓰리즘 공방은 날마다 시끄럽다. 서울시의 대책 없는 ‘마이 웨이’가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정치권이 박 시장한테 퍼주기 행정을 한다며 삿대질을 할 자격도 없다. 국회는 미세먼지 대책에 숟가락 하나 놓지 않고 허송세월했다. 정부는 더 한심하다. 미세먼지 재난을 보고만 있는 것보다야 포퓰리즘이든 아니든 뭐라도 하는 서울시가 차라리 낫다. 환경부는 지난해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시·도와 비상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수도권 지역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핵심 방안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효과를 기대하기가 애초에 불가능했다. 그러고 세월만 보내다 서울시의 공짜 대책에도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는 것이다. 이제 와서 민간 차량 2부제 확대 방안을 들먹이며 “법적 근거를 따져 보고 사회적 논의를 해보겠다”는 식이다. 미세먼지는 국민 생명 안전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사실상 일자리 대책, 최저 임금, 집값 잡기보다 훨씬 더 화급을 다툴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 미세먼지 30% 감축을 약속했다. 지난해 9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내놓을 때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발표를 추진하겠다고 장담했다. 미세먼지 유발 물질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넘어오는 현실이다. 문제의 핵심을 언제까지 모른 척 피해 갈 생각인가. 중국 미세먼지 농도를 우리 스스로 관측할 수 있는 장비조차 없다. 중국이 건네주는 측정 자료를 받아 보되 비공개한다는 협약을 3년째 정부는 묵묵히 따르고만 있다. 뺨 맞아도 아프다 소리를 못 하는 꼴이다. 갑갑하기 짝이 없다. 중국을 논리적 근거로 압박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지체 없이 총력을 쏟아야 한다. 대다수 국민은 적폐보다 눈앞의 미세먼지 청산이 몇 배나 더 절박한 심정이다.
  • [와우! 과학] 거미 잡아먹는 거미…펠리컨 거미 이야기

    [와우! 과학] 거미 잡아먹는 거미…펠리컨 거미 이야기

    거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포식자 가운데 하나다. 극지방을 제외한 지구 거의 모든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냥을 하는 거미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미라고 하면 거미줄을 쳐서 먹이를 잡는 모습이 연상되지만, 매복했다가 뛰어올라 먹이를 덮치는 거미, 물속에서 먹이를 잡는 거미 등 그 사냥 방법 역시 거미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먹이 역시 다양한데, 심지어 거미를 먹는 거미도 있다. 펠리컨 거미 (Pelican spider)는 거미는 물론 거미가 속한 절지동물의 큰 그룹인 협각류에서 가장 독특한 포식자 가운데 하나다. 거미, 전갈 등을 포함하는 협각류는 입 앞에 작은 다리 같은 협각(chelicerae)이 있어 독을 주입하거나 혹은 먹이를 잘게 자를 수 있다. 그런데 펠리컨 거미는 집게 같이 긴 협각을 지녔을 뿐 아니라 다른 거미에서 보기 어려운 매우 긴 목을 가지고 있다. 이 독특한 사냥 도구 덕분에 펠리컨 거미는 다른 거미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사진) 펠리컨처럼 긴 목과 주둥이처럼 생긴 협각 때문에 이 거미는 펠리컨 거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스미스소니언 미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이 독특한 거미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마다가스카르의 오지를 탐험했다. 사실 펠리컨 거미는 살아있는 화석 가운데 하나로 그 기원은 1억65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한때 멸종된 거미로 생각되었던 적도 있지만, 호주와 남아프리카에서 신종이 발견되어 절지동물 가운데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고 있다. 사실 흔한 거미는 아니지만, 이번에 연구팀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여러 표본을 수집하면서 무려 18종에 달하는 신종 펠리컨 거미를 발견했다. 이렇게 많은 펠리컨 거미가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마다가스카르의 독립된 환경 덕분으로 보인다. 대륙에서는 멸종된 생물이 섬과 같은 독립된 장소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펠리컨 거미 역시 그런 경우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펠리컨 거미가 특히 긴 목과 협각을 지닌 것을 확인했는데, 거미 같은 독특한 먹이를 전문적으로 잡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공룡 시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살아남은 펠리컨 거미지만, 사실 이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들이 서식하는 숲이 벌목과 개발로 인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멸종 위기를 겪으면서도 후손을 남긴 생물에게도 인간은 버거운 존재임이 분명하다. 펠리컨 거미를 비롯해 다양한 생물 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마더’ 이보영 “작품 선택, 엄마 된 이후 책임감 생겼기 때문” 울먹

    ‘마더’ 이보영 “작품 선택, 엄마 된 이후 책임감 생겼기 때문” 울먹

    ‘마더’ 이보영이 이번 작품을 선택한 남다른 이유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보영, 허율, 이혜성, 고성희 등 주연 배우가 참석했다. 이보영은 작품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아기를 낳고 나니 1년 넘게 아이 학대하는 기사만 눈에 띄었다. 작품 선택할 때, 그 시기에도 학대 받고 방치되는 아이들이 뉴스에 끊임없이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보영은 “그래서 훅해서 선택한 부분도 있다. 이런 이야기는 해야 되지 않나. 이런 메시지 받고, 주변의 학대 받는 아이를 둘러보고 관심 갖고 그런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해야되지 않나 생각 했을 때 이 작품을 만났다”라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보영은 이어 “모르겠다. 이 작품이 재밌거나 시청률이 좋을것 같아서 했다기보다는 그 당시는 뭔가 책임감으로 선택한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다.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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