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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신음하는 자연과 동물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신음하는 자연과 동물

    플라스틱 쓰레기로 신음하는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산과 바다, 육지 곳곳에서 쓰레기에 신음하는 동물과 인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플래닛 혹은 플라스틱?’(Planet Or Plastic?)이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통해 지구의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특히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는데 주력하기 위해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것으로, 그중 한 장은 스페인의 매립지에서 비닐봉지에 몸 전체가 갇힌 황새의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지중해에서 오래된 플라스틱 낚시 그물에 갇힌 거북이를 포착한 사진도 있다. 만약 이를 촬영한 사진작가가 촬영이 끝난 직후 그물을 풀어주지 않았다면, 거북이는 호흡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해초 등을 먹고 사는 해마는 먹이가 아닌 플라스틱 면봉을 꼭 쥐고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 해변의 소라게는 등에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보이는 쓰레기를 제집삼아 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매일 우리는 현장에 있는 탐험가와 연구원, 사진작가를 통해 플라스틱의 파괴적인 영향을 직접 목격하고 있으며,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플래닛 혹은 플라스틱‘ 캠페인은 커지는 위협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과학 및 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더 이상 해양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수심 1만m 심해에도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일본 해양 과학 기술센터(JAMSTEC) 연구진은 2017년부터 심해 쓰레기 데이터베이스 연구를 통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분석한 결과, 일본 근처의 마리아나 제도 동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깊이 1만 898m 심해에서 비닐봉지 쓰레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비닐봉지 쓰레기가 지금까지 발견된 해양 쓰레기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찾은 것이며, 버려진 지 30년 정도가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전 세계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나만 맞아도 치명상, 골프공 크기 우박

    하나만 맞아도 치명상, 골프공 크기 우박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이 중국의 한 호숫가를 덮쳤다. 영상 속에 보이는 우박 몇 개만 맞아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을 듯 보인다. 우박의 크기, 무게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가속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중국 북부 싱타이(Xingtai)시에서 발생한 놀라운 자연재해 모습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말 그대로 호숫가에 쏟아 붇고 있는 모습이다. 물속으로 떨어지자 마치 양식장 물고기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수면 위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처럼 엄청난 물 파장이 발생한다. 지역 보도에 따르면 우박의 크기는 지름이 3.5cm가 넘는다고 전해졌다. 이 우박으로 인해 지역 농업 생산에 피해를 입혔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첨단 기술이 급속한 진보가 우리의 생활을 윤택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연의 위력 앞에 초라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다시 보게 된다.사진 영상=Big Bri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이빨’을 지닌 수염고래의 조상 발견

    [와우! 과학] ‘이빨’을 지닌 수염고래의 조상 발견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체는 대왕고래(blue whale)을 포함한 수염고래다. 하지만 이들을 지탱하는 먹이는 크릴 새우처럼 작은 해양 생물체다. 먹이 사슬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하지만, 생물량이 가장 큰 먹이를 섭취하는 것이다. 덕분에 거대한 몸집을 유지할 수 있다. 수염고래는 이를 위해 필터처럼 바닷물을 여과할 수 있는 수염판을 갖고 있다. 이런 방식을 여과 섭식이라고 하는데, 가장 큰 현생 어류인 고래상어에서도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수염고래가 언제부터 수염판을 이용해서 바닷물을 걸러냈는지 연구했다. 당연히 초기 수염고래의 조상은 수염 대신 이빨로 사냥을 했던 평범한 해양 포유류였다. 큰 이빨로 큰 먹이를 먹던 수염고래의 조상이 눈에 겨우 보일 정도의 작은 해양 생물체를 사냥하게 변한 것은 포유류의 진화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런 진화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일어나지 않았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벨기에 왕립 자연사 박물관과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남극 대륙에서 지금까지 발견한 수염고래 화석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3,400만 년 전 것으로 '라노세투스 덴티크레나투스'(Llanocetus denticrenatus)로 명명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수염고래의 조상들이 이빨 크기를 줄여갈 때 여전히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큰 먹이를 사냥했다는 것이다. 라노세투스는 몸길이 8m 정도로 현생 수염고래보다 작지만, 당시 생태계에서 작지 않은 크기였다. 크기를 생각하면 이들은 지금의 범고래처럼 해양 생태계에서 강력한 상위 포식자였을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여과 섭식의 진화가 일직선으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결과를 보고 모든 수염고래가 이빨을 줄이고 수염판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여기에는 몸집을 줄이거나 키우는 방법도 있고 수염 대신 이빨을 계속 사용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라노세투스는 초기 수염고래의 진화가 생각보다 복잡했다는 증거다. 당연히 이런 사례는 생물 진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생명체의 당연한 행동이다. 물론 모두 성공할 수는 없고 항상 소수의 생존자만이 살아남는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들은 이런 치열한 도전과 시련에서 살아남은 결과물이고 하나하나가 자연의 경이로운 작품인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메디컬 라운지] 한밤 아이 열이 펄펄… 옷 벗기고 몸 닦아야

    한밤중에 아이 몸이 갑자기 뜨거워지며 열로 펄펄 끓는다면 당황하기 쉽다. 그렇지만 아이 몸에서 열이 많이 난다고 해서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병원 가기 전 열부터 내려줘야 13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아이의 체온이 38.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우선 옷을 벗기고 열이 많이 나는 머리, 가슴, 배,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30도의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찬물로 닦으면 피부 혈관이 수축돼 오히려 체온이 올라갈 위험이 있다. 초기에는 오한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옷을 입혀 주고 열이 다 올라 추위를 덜 타게 되면 다시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면 된다. 감기는 환자 스스로 치유하는 병이며, 약은 증상 완화를 위해 먹는다. 만 3세 이상 소아에게 가벼운 기침과 콧물, 미열 증상이 있어도 잘 놀고 잘 먹는다면 꼭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다만 생후 100일 미만 신생아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수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며 “당장은 크게 아파 보이지 않더라도 갑자기 상태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감기약보다 해열제 복용이 먼저 열이 있으면 감기약을 먹이는 것이 원칙이다. 종합감기약 등에 해열제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해열제를 따로 먹이면 복용량이 2배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감기약에 해열제가 있는지 성분을 꼼꼼히 확인한 뒤 해열제 성분이 없다면 감기약보다 해열제를 우선 먹여야 한다. 아이가 잘 먹지 않으려 하고 먹더라도 기침과 구토를 할 때는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몸 안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열, 기침, 가래, 코막힘 등 감기 증상이 빨리 호전되기 때문에 보리차나 주스를 먹여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하루 정도 관찰했을 때 먹는 양이 급격히 줄고 잠만 자려고 하거나 몸에 힘이 없이 축 처지는 증상과 소변량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귀 통증, 중이염 의심 병원 꼭 가야 아이가 약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할 때는 눕힌 상태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으로 양 볼을 꽉 눌러 입안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게 한 다음 순간적으로 먹이면 된다. 이 교수는 “이때 약이 기관지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리고 머리와 상체를 조금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귀 통증을 호소하면 중이염을 의심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다새 알바트로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죽어가다

    바다새 알바트로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죽어가다

    인류가 버린 쓰레기에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의 적나라한 현실이 영상으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크리스 조단은 태평양 외딴 섬에서 플라스틱으로 신음하다 죽어간 알바트로스의 이미지와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충격적인 영상이 담긴 곳은 북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미국령 미드웨이 섬이다. 미국 대륙과는 3000km 이상 떨어져 있을 만큼 머나먼 곳으로 이 때문에 미드웨이 섬은 한때 새들의 낙원이라 불렸다. 특히나 이곳에 둥지를 튼 대표적인 새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멀리나는 새 중 하나로 꼽히는 알바트로스다. 거대한 날개를 펴고 쉬지않고 수천 km 비행이 가능한 알바트로스는 인류와 멀리 떨어진 이곳에 자신 만의 '왕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인류가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는 멀리 떨어진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천혜의 아름다운 섬이 지금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들어진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알바트로스와 같은 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무려 1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실수로 먹여 새끼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이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조단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각종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새, 비닐에 목이 감긴 새 등 쓰레기 오염으로 인해 사체가 된 수천 마리의 새들이 섬에 가득차있다. 조단은 "우리는 플라스틱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리지만 쓰레기는 영원히 남는다"면서 "이제는 개개인이 나서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단계는 지났다"고 밝혔다.   과거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마이크로 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에만 480만~127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국 데본해안서 낚싯줄에 2.4m 악상어 잡혀

    영국 데본해안서 낚싯줄에 2.4m 악상어 잡혀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한 데본 해안에서 거대 악상어가 포획됐다. 지난달 22일 데본 해안 하트랜드 포인트에서 무게 136kg, 몸길이 2.4m의 악상어 한 마리가 낚시에 잡혔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힘든 사투를 벌인 끝에 대어를 낚은 존 크루파와 댄 호킨스. 이들이 잡은 상어는 백상아리의 사촌 격인 악상어(Porbeagle)로 몸길이가 2m 훨씬 넘는 거대한 놈이었다. 직접 상어를 포획한 댄은 “물고기가 ‘아름다운 그 자체’”라며 “이는 우리가 올해 잡은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데본 해안과 콘월 해안에서는 각각 108kg, 178kg과 227kg의 거대 악상어가 잡힌 바 있다. 악상어는 영국 전역의 심해에서 발견되지만 여름철에는 청어와 오징어같은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해안가 인근 바다까지 접근한다. 최근 몇 년간 스코틀랜드, 데본, 사우스 쉴즈에서 목격됐다. 현재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악상어는 주로 북대서양에 서식하며 최대 무게 272kg, 최대 길이 3.6m까지 자랄 수 있다. 빠르며 사냥개처럼 끝까지 먹이를 쫓는 습성을 가졌지만 백상아리처럼 사람에게 위협적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an Hawkins / World news for a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기수 골탕먹이는 마장 마(馬)의 미필적 고의

    기수 골탕먹이는 마장 마(馬)의 미필적 고의

    말의 실수일까? 고의일까?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스트리밍 동영상 기업 주킨(jukin) 미디어가 게재한 재미난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여성 기수가 말을 몰고 장애물 코스를 조심스레 연못가로 내려온다. 말은 사뿐사뿐 발을 내디디며 얕은 물속을 걷는다. 기수는 말머리를 돌려 처음 있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기수가 또다시 전과 같이 말을 몰아 장애물을 거쳐 연못에 다다르는 순간, 말이 점프하며 뒷발차기를 한다. 여성 기수는 말의 반동에 물속으로 고꾸라진다. 사진·영상= Daniel Kalemas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애견카페 개 사체 3구 발견…밥 제때 못 먹어 굶어죽은 듯

    애견카페 개 사체 3구 발견…밥 제때 못 먹어 굶어죽은 듯

    청주의 한 애견카페에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 사체 3구가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업주를 경찰에 고발했다.11일 동물학대방지연합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청주 흥덕구의 한 애견카페에 방치된 쓰레기봉투에서 개 사체 3구가 나왔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업주 소유 강아지들이 사료나 젖을 제때 먹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단체 관계자는 “지난달 말 제보를 받고 카페에 갔을 때 개 17마리가 관리자의 보호 없이 방치돼 있었다”면서 “반려동물에게 고의로 먹이를 주지 않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흥덕경찰서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업주가 고의로 밥을 주지 않는 등 학대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단체는 이 카페에 방치된 개 11마리를 구조해 경기 양주에 있는 보호소로 옮길 예정이다. 업주는 “카페 경영난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것일 뿐 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어가는 알바트로스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어가는 알바트로스

    인류가 버린 쓰레기에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의 적나라한 현실이 영상으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크리스 조단은 태평양 외딴 섬에서 플라스틱으로 신음하다 죽어간 알바트로스의 이미지와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충격적인 영상이 담긴 곳은 북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미국령 미드웨이 섬이다. 미국 대륙과는 3000km 이상 떨어져 있을 만큼 머나먼 곳으로 이 때문에 미드웨이 섬은 한때 새들의 낙원이라 불렸다. 특히나 이곳에 둥지를 튼 대표적인 새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멀리나는 새 중 하나로 꼽히는 알바트로스다. 거대한 날개를 펴고 쉬지않고 수천 km 비행이 가능한 알바트로스는 인류와 멀리 떨어진 이곳에 자신 만의 '왕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인류가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는 멀리 떨어진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천혜의 아름다운 섬이 지금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들어진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알바트로스와 같은 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무려 1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실수로 먹여 새끼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이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조단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각종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새, 비닐에 목이 감긴 새 등 쓰레기 오염으로 인해 사체가 된 수천 마리의 새들이 섬에 가득차있다. 조단은 "우리는 플라스틱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리지만 쓰레기는 영원히 남는다"면서 "이제는 개개인이 나서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단계는 지났다"고 밝혔다.   과거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마이크로 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에만 480만~127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공룡 영화의 주역은 단연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수각류 육식공룡이다. 육식 공룡이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거대한 입을 보면 이 입에 물린 초식 공룡이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연출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각된다. 하지만 공룡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당시 사냥이 영화처럼 단순하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과학자들은 육식 공룡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냥했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시 생태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멸종 동물의 삶을 말해줄 자료는 오래전 살았던 동물의 극히 일부인 불완전한 화석이 전부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화석 자료를 분석해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혀냈다. 스페인 라리오하 대학 연구팀은 여러 수각류 육식 공룡의 이빨 화석에 남아 있는 미세 마모 흔적을 조사해 육식 공룡이 실제로 어떻게 먹었는지 재구성했다. 그 결과 종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육식 공룡이 먹이를 물고 잡아당겨(puncture and full) 살점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복원도 참조) 물론 이는 당연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먹이와 크기에 따른 차이가 분명했다. 대형 수각류 공룡인 고르고사우루스의 경우 표면에 거친 마모 흔적이 많았지만, 현생 조류와 가까운 공룡인 드로마에오사우루스나 트로돈은 마모 흔적이 매우 적었다. 이는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이 초식 공룡처럼 크기가 커서 강한 힘으로 물어야 하는 동물을 사냥했지만, 소형 수각류 공룡은 상대적으로 한입에 삼킬 수 있고 부드러운 먹이를 사냥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명은 일부 소형 육식 공룡들이 곤충같이 작고 풍부한 먹이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육식 공룡은 모두 초식 공룡을 사냥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중생대 역시 다양한 생물이 공존했고 공룡 외에도 사냥할 수 있는 생물은 많았다. 미세한 마모 흔적 외에 이빨에 있는 작은 돌기 역시 공룡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여 이들이 주로 사냥했던 먹이가 서로 달랐음을 시사하고 있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강한 것이 살아남는 법칙이 아니라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해 자손을 가장 많이 남기는 생물체가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같은 먹이를 두고 남과 경쟁하기보다 차라리 경쟁을 피해 다른 생태학적 지위를 노리는 것 역시 좋은 생존 전략이다.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모두 거대한 것이 아니라 닭만큼 작은 크기까지 다양하게 진화한 것이 그 좋은 증거다. 몸집과 형태가 달라지면서 수각류 공룡은 거대한 초식 공룡부터 작은 곤충까지 먹이 공급을 매우 다양하게 만들 수 있었다. 결국, 생물학적 다양성이 생태계를 더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만든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다양성이 경쟁을 줄이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 사회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썰전 유시민 “남북정상회담, 평론범위 넘는 ‘무엇’이 있다”

    썰전 유시민 “남북정상회담, 평론범위 넘는 ‘무엇’이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10일 JBTC ‘썰전’에 출연해 “평론을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어떤 것이 없이는 이 어려운 합의가 현재 이 단계까지 못 왔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남한과 북한, 미국 3국이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을 것이라고 봤다. 유시민 작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체제 전환 의사가 있지 않으면 대화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의 체제 전환이 안전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겠다는 신뢰를 문 대통령이 보여 줬을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체 시나리오에서 자기가 얻을 게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남북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일용직 가장과 소년 가장의 만남을 보는 것 같았다. 문 대통령의 경우 국회에서도 집권여당이 소수파이고 정책 이슈도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운 게 많다. 여당 포함해 하루 벌어 하루 먹이는 상황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의 지탄을 받는 완전 엉망이 된 가정경제 속에 팔자 때문에 집권한 소년 가장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도보다리 광경을 보면서 따뜻한 광경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런 두 정상이 앞으로 덜 불안하게, 서로 윈윈 하면서 살아볼 수 있는 길을 열어보자는 그 광경이 절박해보였다. 안쓰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일정 전체를 오픈한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이 지혜로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전에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이 미디어의 창을 통해 걸러져 나온 뉴스만 봤다. 이 회담에 대해 이런저런 이념적 혐의를 씌워봤자 안 씌워지는 이유가 시민들이 그걸 다 라이브로 본 거다. 미디어를 어떻게 쓰는지를 아는 것 같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교수가 ”세상 모든 독재자는 다 똑똑하다. 김정은 보고 멍청할 줄 알았는데 똑똑하다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하자, 유 작가는 ”원래 그 평가는 미디어가 만든 평가다. 우리는 김정은을 모르는데 온갖 고정관념을 뒤집어 씌웠다. 생중계에서 본 김정은이 진짜인지, 그 전에 미디어를 통해 본 김정은이 진짜인지 모른다. 지금 보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개구리 멸종 부르는 ‘개구리 흑사병’ 한국에서 시작됐다

    개구리 멸종 부르는 ‘개구리 흑사병’ 한국에서 시작됐다

    영국, 미국, 칠레, 한국 등 전 세계 20개국 국제연구진이 개구리들을 멸종에 이르게 만드는 ‘개구리 흑사병’의 발원지가 한반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공중보건대를 포함해 20개국 38개 연구기관 58명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양서류 집단 폐사와 개체 감소의 원인인 항아리곰팡이가 한국에서 유래됐음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1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브루스 왈드만 교수도 참여했다. 항아리곰팡이는 피부를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을 먹이로 삼고 있기 때문에 피부로 숨을 쉬는 양서류가 항아리곰팡이에 감염되면 질식사하거나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또 항아리곰팡이는 숙주 없이 물속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에 감염된 개구리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주변 개구리들을 모두 감염시킬 수 있어 감염 지역 내 양서류 절반 가까이를 사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항아리곰팡이를 국제 신고의무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다.공동연구팀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곳곳의 개구리에서 추출한 항아리곰팡이의 게놈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무당개구리에서 채취한 항아리곰팡이가 유전적 기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비롯된 항아리곰팡이가 유전적 다양성이 풍부하고 병원성도 강해 가장 치명적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작 한국에선 항아리곰팡이가 치명적이지 않은데, 그 이유는 한국 개구리들이 오랜 시간 면역력을 갖도록 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이먼 오핸런 임페리얼칼리지 공중보건대 교수는 “한국의 항아리곰팡이가 해외 교역이나 군수물자 수송과정에서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유전적 변형을 거쳐 다양한 형질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동양최대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 연 군락지 완전 제거

    동양최대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 연 군락지 완전 제거

    경남 창원시는 9일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뒤덮고 있는 대규모 연(蓮)군락지를 2020년까지 완전히 제거한다고 밝혔다. 주남저수지안에 연군락지가 급격히 늘어나 생물 다양성을 저해하고 철새 먹이활동이 어려워지는 등 저수지 일대 생태계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전문가들 지적에 따라서다. 시는 올해 부터 해마다 3억원씩을 들여 2020년까지 3년 동안 집중적으로 연 제거작업을 벌여 주남저수지 연군락을 모두 없앤다. 연 제거작업은 연이 자라기 시작하는 5월부터 성장이 멈추는 9월초까지 수초제거용 배 2대와 수륙양용차 1대를 동원해 진행한다.시는 지난 8일부터 연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수초제거 선박을 이용해 물 아래 50㎝쯤에서 연 줄기를 잘라 1차로 고사시킨 뒤 새로 곁가지로 발아하는 연을 다시 절단해 고사시키는 방식으로 제거작업을 계속한다. 연은 줄기를 제거해도 곁가지를 통해 다시 발아한다. 절단한 연 줄기는 수륙양용차에 실어 저수지 밖으로 옮겨 처리한다. 시는 수초제거선 2대가 하루에 1만 5000㎡ 연군락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는 철새 서식지와 수심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연 제거작업을 하고 내년부터는 인접한 동판저수지까지 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시에 따르면 주남저수지 연 군락분포 면적은 2009년 0.8%에서 지난해 39.2%로, 8년 사이 50배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연꽃 전문가와 대학교 식물·생태 관련 교수 등의 자문을 받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초제거선을 이용해 물 밑에서 연 줄기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제거방법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동읍·대산면 일대에 걸쳐 있다. 가장 넓은 주남저수지(403만㎡)를 비롯해 동판저수지(399만㎡), 산남저수지(96만㎡) 등 3개 저수지가 인접해 물길로 연결돼 있다. 황조롱이·큰고니·원앙·재두루미·흑두루미·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조류 24종을 비롯해 해마다 겨울에는 하루 1만~2만마리, 여름에는 5000~6000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서식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새끼 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애완견 알고보니 여우

    새끼 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애완견 알고보니 여우

    한 여성이 애지중지 키워온 애완견이 여우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8일 중국 산시 네트워크 TV에 따르면, 산시성 진중시 출신의 왕씨는 지난해 7월 애완동물 가게에서 약 20만원을 주고 새끼 재패니즈 스피츠(Japanese spitz)를 입양했다. 그녀는 과일, 닭가슴살과 개 사료만을 먹이며 지극정성으로 스피츠를 돌봤다. 특이하게도 스피츠가 한 번도 짖은 적이 없었지만 아직 새끼라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이상하다고 여기지는 않았다. 그러다 스피츠가 3개월이 지나자 일반적인 개와는 다른 특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스피츠는 개 사료를 더 이상 먹지 않았다. 또 털이 두꺼워졌고, 길고 솜털같은 꼬리가 길게 자랐다. 얼굴 끝도 뾰족해졌다. 외형적으로 남다른 스피츠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눈에 띄었다. 공원에 산책을 갔던 왕씨는 애완동물이 개가 아니라 여우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녀는 “다른 애완견들이 스피츠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 개줄을 꼭 채우고 산책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왕씨는 타이위안 동물원에 스피츠를 데려갔고, 그곳에서 자신의 애완동물이 실은 개가 아닌 여우임을 알게됐다. 동물전문가 선 르티엔은 “이 동물은 개가 아니라 여우"라면서 "여우는 몸에서 특정 냄새가 나는데 자라면서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지금은 몸 길이가 30cm 정도지만 앞으로 더 자랄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에 왕씨는 당황스러웠지만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애완동물을 동물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한달 동안 격리 구역에 두고 건강검진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보고싶으면 언제든 와도 좋다”며 왕씨를 위로했다. 사진=산시tv캡쳐, 셔터스톡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고프로 절도범 다람쥐 ‘1인칭 도주 영상’ 화제

    고프로 절도범 다람쥐 ‘1인칭 도주 영상’ 화제

    이보다 멋진 ‘다람쥐 1인칭 시점’ 영상이 있을까? 지난 5일 소셜미디어 뉴스통신사 스토리풀에서 공개한 다람쥐의 ‘고프로(Go-pro) 절도 도주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연출 및 촬영의 1인 2역을 잘 소화해낸 ‘절도범’ 다람쥐의 생생한 1인칭 시점으로 ‘제작’됐다. 최근 유튜버 비바 프레이(Viva Frei)라는 남성은 공원 바닥에 고프로를 놔두고 다람쥐가 나타나 훔쳐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다람쥐가 녹화버튼이 눌려진 고프로를 입에 물고 공원 근처 이 나무 저 나무를 기어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그 모습이 ‘다람쥐의 눈’으로 고프로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고프로가 먹이라고 생각되지 않은 다람쥐가 지상 2미터 높이의 나무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린 것. 떨어진 충격으로 고프로 속 SD카드가 튀어나와 파일이 손상됐다. 하지만 비바의 친구는 2시간이 넘는 수고 끝에 파일을 복구했고 결국 마지막 30초를 제외한 멋지고 귀한 영상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이런 비슷한 종류의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해 온 그는 “다람쥐들이 최신 기술에 대해 약간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말했다.사진 영상=Viva Fre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비운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 알고보니 ‘생물학의 대가’였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비운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 알고보니 ‘생물학의 대가’였네

    中 연구진 정수 필터 개발에 영향 앨런 튜링(1912~1954)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아이폰 제작사인 애플의 베어 문 사과 로고와 2015년 초 개봉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일 것입니다.많은 사람이 튜링의 삶과 업적을 알게 된 것은 영화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국 TV 시리즈 ‘셜록’ 주인공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튜링을 연기하면서 더 관심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튜링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을 골탕 먹이고 있던 나치 독일의 난공불락 암호 ‘에니그마’를 풀어낸 암호해독가, 현대 컴퓨터공학과 정보공학의 기본이론을 대부분 만들어 낸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독이 든 사과를 베어 물고 자살을 선택한 천재 수학자 정도가 고작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가 수리생물학 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비운의 천재 튜링이 남긴 중요한 업적 중 하나인 수리생물학 연구를 다시 주목받게 만든 연구성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이번 주 판(4일자)에 실렸습니다. 중국 저장대 화학·생물공학대와 국가 수(水)분리막공학연구센터 공동연구진은 물속 염분을 기존 정수 필터보다 3배가량 빨리 제거할 수 있는 분리막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분리막은 관 형태의 가느다란 가닥이 한데 모여 있는 나노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튜링이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1952년 유일하게 남긴 수리생물학 논문에서 제시한 ‘튜링 구조’를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 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52년 초 영국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생물학회지에 발표된 ‘형태 발생의 화학적 근거’라는 논문은 튜링의 마지막 연구성과이기도 합니다. 1952년은 튜링이 동성애 혐의로 영국 경찰에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고 화학적 처치를 받던 힘든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목받지 못했던 수리생물학이라는 신생학문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것입니다. 논문에서 튜링은 배아 세포들이 팔, 다리, 뼈, 각종 기관 등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에 대한 수학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형태 발생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물질들은 지속적으로 반응하면서 다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점이나 띠 모양의 독특한 패턴을 만들어 기관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원리를 응용한 튜링 구조를 실험실에서 합성하려는 시도들은 번번이 실패해 과연 실제 세포나 생체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는 논란이 돼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장대 연구팀은 폴리비닐알코올과 피페라진이라는 물질을 섞어 확산속도에 차이를 만들어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튜링패턴을 닮은 나노구조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연구진은 튜링패턴을 구현하는 데 연구 목적을 두고 있었지만 이것이 정수막 기능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튜링 필터는 물속 염분을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데 기존 필터들보다 시간이 3분의1밖에 걸리지 않아 해수담수화 시설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명한 천재 과학자들이 그랬듯이 튜링 역시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은 뒤 더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리생물학 분야에서까지 말입니다. 튜링이 단명한 이유는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보는 시각 때문이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목소리는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다름’과 ‘틀림’이 같다고 생각하고 ‘나와 다른 너는 적’이라는 적대적 관점을 갖고 있는 이들도 많습니다. 튜링의 업적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민병두 ‘미투쇼’/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민병두 ‘미투쇼’/최광숙 논설위원

    마이클 팰런 영국 전 국방장관은 2002년 한 여기자의 무릎에 손을 올려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지난해 말 물러났다. “10년 전이라면 나의 행동이 용인됐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절대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사퇴변이다.미국에서 시작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고는 하나 팰런 장관의 전격 사퇴는 한순간의 ‘나쁜 손’에 대한 잘못치고는 놀라운 결정이었다. 오죽하면 당사자인 줄리아 하틀리 브루어도 “충격적이다. 그의 사퇴가 15년 전 내 무릎에 손을 올렸던 일 때문이라면 가장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결정”이라고 당혹감을 나타냈을까. 지난 3월 성추행 의혹을 받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포기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때 팰런이 떠올랐던 것은 영국 여기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추행 의혹을 받는 그에게 면죄부를 줄 생각은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오리발’을 내미는 다른 정치인들과 비교하면 그의 행동은 깔끔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 불과 1시간 만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다. 그는 시시비비부터 가리자는 흔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 성추행 의혹을 받는 다른 인사들이 ‘음모론’을 들먹이며 궁지에서 빠져나가려 한 것과는 달랐다. 그렇기에 그의 의원직 사퇴 선언은 불미스러운 일이 초래한 것이긴 해도 한편으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민병두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괜찮은 정치인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그의 부인 목혜정씨가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잘못이고 사과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한 것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이 모습은 그동안 높은 도덕성을 강조해 온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커플이 아니라면 보여 주기 어려운 장면이지 싶다. 목씨가 “남편의 의원직 사퇴 의사에 1초도 망설이지 않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남편이) 자신에게 엄격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랬던 민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당과 유권자의 뜻이란다. 원내 1당과 지방선거 기호 1번 사수에 사활을 거는 여당으로서는 의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그는 자신의 의원직 사퇴 번복을 ‘선당후사’(先黨後私)의 고육지책이라고 강변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는 점이다. 차라리 의원직 사퇴를 꺼내지나 말 것을. bori@seoul.co.kr
  • [In&Out] 아르코 소극장 유보석을 방치하는 이유/장광렬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

    [In&Out] 아르코 소극장 유보석을 방치하는 이유/장광렬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

    20년 전 일이다. 1997년 무용계 최초의 국제 축제인 ‘코리아국제댄스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몬테카를로발레단의 내한공연을 추진했던 나는 개막을 불과 1주일 앞두고도 계약서에 서명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최종 합의를 저해한 요인은 생수 때문이었다. 계약 담당자인 발레단의 매니저는 무용수 1인당 2병의 생수를 매일 분장실에 비치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문제는 그 생수가 ‘에비앙’이었다. 지금이야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수백병의 생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원들이 입국했고,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매니저는 지나친 요구를 사과하며 에비앙을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 “나는 이 발레단의 댄서였다. 우리 단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수를 먹이고 싶었고, 내가 몸담았던 단체인 만큼 매니저로서 댄서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얼마 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18년째 해 오고 있는 국제 축제를 마쳤다. 소극장 좌석배치도에는 가용좌석이 110석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정작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은 유보석을 뺀 104석이었다. 유보석 6석은 (가)구역 24-27, (나)구역 28-29로 가장 한가운데 자리였다. 지연입장 관객을 위해 일정 좌석을 비워 두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매일 12석, 객석의 10% 이상을 사용하지 못했다. 빈자리가 있음에도 공연을 보지 못하는 관객들, 한가운데 휑하니 비어 있는 객석을 공연 내내 쳐다보아야 하는 퍼포머들, 여분의 티켓을 팔지 못하는 제작자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었다. 공공 공연장들은 왜 하나같이 가장 좋은 자리를 유보석으로 지정하는 것일까. 공연 당일 사용하지 않는 유보석을 방치하지 말고 관객들에게 돌려줄 수는 없는 걸까. 100석 극장에 유보석이 6석이나 꼭 필요할까. 유보석을 객석의 통로 쪽으로 지정, 늦장 입장 관객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면 안 될까. 공연자들에게 제공하는 5000원 주차할인권 구매를 위한 절차 역시 복잡하고 불편했다. 주차권을 구매하려면 규정된 양식을 작성해 하루 전 은행송금을 하고, 이체증을 첨부해 이메일을 보낸 뒤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가져와야 했다. 아르코예술극장의 운영에 직접 관여해 인사권까지 행사하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지원정책의 중심에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가들에게 직접 돈을 쥐어 주는 것만이 지원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공공 공연장의 대관료를 낮추고, 유능한 기술 스태프들을 상주시키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습실 공간을 확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지원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일년에 절반 이상을 무용 공연으로 채우는 전문 공연장임에도 발레 바르 하나 구비되어 있지 않아 공연 때마다 트럭으로 외부에서 실어 와야 하는 현장 예술가들의 불편함에 대한 호소는 몇 십년째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다. 탄력적인 극장 운용의 실종, 서비스 정신보다는 행정편의주의에 젖은 공무원들의 창의성 부재는 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창조적인 예술작업을 통제하는 ‘갑질문화’나 다름없다. 공공 공연장에서의 지나친 규제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생수 하나라도 좋은 것을 제공해 단원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고 그것이 최고의 공연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20년 전 외국의 한 예술행정가와 가뜩이나 적은 소극장 객석의 10% 이상을 방치하고 있는 우리네 예술행정가의 대비된 모습은 최근 문화계의 적폐청산과 맞물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고양이는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다” 美 작가 주장

    “고양이는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다” 美 작가 주장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 중에는 자신이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길들여지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고양이가 원하는대로 하고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럴 때마저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고양이들 앞에서만큼은 무장을 해제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개처럼 복종하지도 않고 먹이를 줘도 크게 감동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기분이 좋을 때만 주인 아니 집사에게 애교를 떠는 것이다. 이런 고양이들에게 사람들이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도 고양이에게 길들여졌다고 말하는 미국의 자연과학 분야 칼럼니스트 애비게일 터커는 최근 미국 잡지 ‘더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의 묘한 매력을 소개했다. ‘거실의 사자’(원제: The Lion in the Living Room)의 저자이기도 한 그녀는 사람들이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예로부터 개나 돼지 등 인간에게 우호적인 동물들은 길들여졌지만, 흥미롭게도 고양이들 만큼은 스스로 가축화를 선택했다는 게 그녀와 그녀가 만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들은 타고난 적응력과 사냥 기술로 온갖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어린 시절에는 사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사랑스러움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새끼 고양이들은 아기처럼 작으며 상대적으로 큰 머리와 큰 눈, 그리고 통통한 뺨을 갖고 있으며 아이와 비슷한 소리로 울어 주의를 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말하면 고양이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시작한 시대는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양이에게 매료된 당시 이집트인들은 조각과 회화에도 고양이 형상을 남겼고 숭배에 가깝게 고양이를 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선원들이 반한 고양이들은 바다를 건너 서식 범위를 넓혀갔다. 특히 바이킹의 마음에 들었던 범무늬 고양이(Tabby Cat)는 모든 땅에 정착한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있는 고양이의 수는 5억~10억 마리로 추정되며 남미에서는 연간 100만 마리씩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고양이들은 인터넷마저 정복했다. 사진과 영상, 그리고 뉴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양이 소식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미 일상화돼 어느새 고양이와 사람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만일 당신이 고양이의 발 밑에 살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터커가 말했듯이, “우리는 절대 고양이들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더 뉴요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속단은 금물…고민 끝에 선택하면 실패해도 학습 효과 커(연구)

    속단은 금물…고민 끝에 선택하면 실패해도 학습 효과 커(연구)

    곰곰이 생각하고 나서 실패하는 쪽이 서둘러 판단해 실패하는 쪽보다 학습 효과가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약학대학원 이케가야 유지(池谷裕二) 교수팀은 쥐 실험으로 이같은 경향을 확인했다. 유지 교수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환경에서 동물이 살아가려면 유연하게 의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결정할 때 신속성(민첩함)과 적절성(정확함)이라는 두 요소가 필요한데 실제 사회에서는 신속하게 내린 결론이 잘못되는 경우가 있어 두 요소가 반드시 양립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두 요소 중 어느 쪽이 학습 성립에 중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총 22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이틀간 교육 단계를 거쳐 나흘간 시험 단계로 이어졌다. 교육 단계 첫날 각 쥐는 120초 안에 벽에 있는 두 구멍 중 한쪽에 주둥이를 집어넣으면 신호음과 함께 먹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다음 날에는 제한 시간을 15초로 줄여 같은 교육을 반복했다.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된 셋째 날부터 각 쥐는 15초 안에 두 구멍 중 한쪽을 선택해야 했다. 이때 정답이 되는 구멍을 선택했을 때만 먹이를 받을 수 있었다. 오답이 되는 구멍을 고르면 먹이가 나오는 대신 구멍 위쪽에 있는 녹색 램프에서 불이 들어왔다. 연구팀은 이런 방법으로 쥐들이 구멍을 선택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규칙을 깨우치는 데 걸린 횟수를 검증했다. 그 결과, 모든 쥐는 공통으로 정답을 고를 때 1초부터 4초 정도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선택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규칙을 깨우치는 데 걸린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곰곰이 고민하는 쪽이 학습 성과가 더 좋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앞으로 사람이 학습하는 구조를 해명하는 연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4월 25일자)에 실렸다. 사진=maurus / 123RF 스톡 콘텐츠(위), 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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