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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성재, 주은과 열애설에 ‘먹금’ 메시지 ‘무슨 뜻?’

    육성재, 주은과 열애설에 ‘먹금’ 메시지 ‘무슨 뜻?’

    비투비 육성재와 다이아 주은의 열애설이 화제가 된 가운데, 육성재가 이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13일 한 매체는 육성재와 주은이 지난 1월부터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측 소속사는 “본인 확인 결과, 지인 모임에 동석한 것은 맞지만 열애는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후 육성재는 재치있는 방법으로 주은과의 열애설을 직접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후 비투비 멤버들과 함께 진행한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에서 ‘먹금’이라고 적힌 종이컵을 화면에 보여줬다. ‘먹금’이란 ‘먹이 금지’의 줄임말로, 쓸데없는 말이나 행동에 관심을 주지 말라는 뜻이다. 이는 다이아 주은과의 열애설은 사실 무근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네이버 V라이브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들 공격하려는 호랑이 쫓아내는 강아지들

    아이들 공격하려는 호랑이 쫓아내는 강아지들

    용감한 마을 개들이 아이들을 공격하려는 호랑이를 쫓아냈다. 8일(현지시각) 인도 네팔 국경 근처의 카타니아 마을에서 촬영된 영상은 카메라를 든 남성이 강을 건너고 있는 호랑이를 찍는 것으로 시작된다. 헤엄쳐오는 호랑이를 찍던 남성은 호랑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도망가기 시작한다. 화면이 크게 흔들리는 사이 사람들의 비명과 헐떡이는 소리가 이어진다. 어느 정도 거리를 벌렸는지 남성은 다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기 시작했고, 달리기가 느린 한 무리의 아이들이 겁에 질린 채 뛰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도망가는 아이들의 뒤로 커다란 덩치의 호랑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때 두 마리의 개가 호랑이를 겁주어 쫓아내기 위해 달려간다. 호랑이는 달려드는 개들에 겁을 먹었는지 방향을 틀었고, 개들에게 쫓기며 멀리 도망간다. 다행히 이날 호랑이의 등장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호랑이는 때때로 먹이를 찾아 강을 건너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UK Mail/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와우! 과학] 해파리 잡아먹는 산호, 희귀 장면 포착 (영상)

    [와우! 과학] 해파리 잡아먹는 산호, 희귀 장면 포착 (영상)

    산호(Coral)는 작고 원시적인 생물체지만, 이들이 해양 생태계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절대 작지 않다. 산호 군집이 만드는 거대한 산호초는 산호뿐 아니라 온갖 물고기와 무척추동물이 모여드는 바닷속 오아시스와 같다. 산호는 광합성을 하는 공생 조류인 주산텔라(Zooxanthellae)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지만, 그들 역시 동물이기 때문에 촉수를 이용해서 작은 플랑크톤 등을 잡아먹는다. 하지만 큰 먹이는 사냥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이 상식을 뒤집는 결과가 우연히 발견됐다. 에든버러 대학 및 이탈리아 국립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시칠리아 남쪽에 사는 지중해 동굴 산호의 일종인 아스트로이데스 칼리쿨라리스 (Astroides calycularis) 군집이 자신보다 훨씬 큰 해파리를 서로 협력해서 잡아먹는 장면을 확인했다. 해파리는 이 작은 산호보다 훨씬 클 뿐 아니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불운한 해파리들은 사냥당한 것이 아니라 물의 흐름에 따라 실려 오다가 길목을 지키고 있던 산호 군집에 붙들려 뜯어 먹히는 신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우연히 여러 마리의 산호가 촉수로 해파리를 잡아당긴 후 부드러운 조직을 흡입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사진) 에든버러 대학의 머리 로버츠 교수는 일반적인 상식은 산호가 해파리를 잡아먹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마음과 눈을 항상 열고 자연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사실 자연계에서 이렇게 기존에 상식에 반하는 결과는 자주 목격된다. 예를 들어 해면동물은 박테리아나 작은 유기물을 걸러 먹는 원시적인 생물이지만, 몇 년 전에는 이보다 훨씬 큰 먹이인 갑각류를 잡아먹는 포식성 해면인 하프 스펀지(harp sponge, 학명 Chondrocladia lyra)가 발견되어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산호가 공생 조류에서 영양분을 얻고 모자란 부분은 작은 플랑크톤으로 해결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연계에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생물체가 살고 있으며 해파리를 잡아먹는 아스트로이데스 역시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계에 흔한 생물이지만, 생각치 못했던 의외의 비밀을 품고 있는 생물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문어 사냥해 잡아먹는 바다표범

    문어 사냥해 잡아먹는 바다표범

    배고픈 바다표범 한 마리가 문어를 사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caters clips’는 캐나다 빅토리아주 오그덴 포인트에서 바다표범이 문어를 뜯어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바다표범은 문어 사냥을 이미 마친 후 열심히 먹는 모습이다. 열심히 문어를 뜯어 먹던 바다표범은 구경꾼들이 몰리자 방해받기 싫은 듯 물속으로 먹이를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당시 등대 사진을 찍기 위해 해안선을 걷고 있던 제이드 더글(Jade Dougall)은 바다표범의 사냥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제이드는 “등대의 사진을 찍으려고 걷다가 바다표범이 무언가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문어였다”며 진귀한 장면을 놀라워했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산 기장군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 피해 10만리 돌파

    부산 기장군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패류 피해가 10만 마리를 돌파했다. 10일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기장지역 육상 양식장 7곳에서 폐사한 양식 어패류는 넙치 7만 마리, 강도다리 2만 500마리, 전복 1만 2000마리 등 모두 10만 2000여마리로 집계됐다. 기장 앞바다에는 지난달 31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후 바다 수온이 28도를 오르내리면서 육상양식장에서 어패류의 떼죽음이 속출하고 있다. 기장군에는 거의 매일 양식 물고기 폐사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양식장 어민들은 “수온이 오르면 액화 산소 공급량을 늘리고 먹이 공급을 줄이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태풍이 북상한다고 하니 이왕이면 바다를 뒤집어 수온이 낮아지거나 조류의 변화로 냉수대가 빨리 생기길 기대할 뿐이다”고 말했다. 기장군에는 육상양식장 14곳에서 넙치, 강도다리, 전복 등 120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관수세심… 짙푸른 강물 바라보며 마음을 씻다

    관수세심… 짙푸른 강물 바라보며 마음을 씻다

    북한강·남한강 물줄기 머리 맞대는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머리를 맞댄다고 두물머리다. 참 정다운 이름이다. 북한강은 금강산에서, 남한강은 강원 태백의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출발한다. 시작점도 흘러온 길도 다른 두 물은 이곳에서 처음 만난다. 두물머리는 예부터 넉넉한 쉼터였다. 조선 시대 이건필과 겸재 정선은 이 수려한 경치를 그림으로 남겼다. 강원도나 충청도에서 출발한 배들은 서울로 들어서기 전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쉬어 갔다. 뱃사람들은 근처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말에 죽을 먹이며 한숨을 돌렸으리라. 두물머리에서 제일가는 풍경은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라지만, 화창한 날에도 나름의 싱그러움이 있다. 짙푸른 강물과 연밭의 초록 잎, 영락없는 여름의 색이다. 바짝 물오른 초록빛에 마음마저 청량해진다. 오늘의 두물머리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400살 된 느티나무와 황포돛배, 액자 포토존이다.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액자 틀에 담긴 풍경을 잠시라도 바라보면 어떨까. 그 안에는 두물의 머리가 고스란히 들어앉아 있다. 내친김에 두물머리 풍광을 좀더 감상하고 싶다면 두물머리 물래길을 걷는다. 두물머리 물래길은 두물머리 일대를 한 바퀴 도는 10㎞ 걷기 길이다. 양수역에서 출발해 세미원, 두물머리, 두물경, 양수리환경생태공원, 남한강자전거길 등을 두루 들른다. 가볼 곳이 많으니 전부 걸으면 네댓 시간이 우습다. 두물머리 쪽에서 출발한다면 느티나무쉼터부터 갈대쉼터까지 다녀와도 좋다. 오솔길을 따라 한강 생태를 살펴볼 수 있을뿐더러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해 부담이 적다.두물머리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 물래길 사람들로 북적이는 느티나무쉼터에서 조금만 걸어 나와도 사위가 조용하다. 흙길을 걷는 발소리와 순한 매미 소리가 점점 또렷하다. 좁다란 길에 쑥부쟁이, 둥굴레, 부들 등 한강 자생 식물이 오종종 자란다. 갈대쉼터의 나무 데크길 양편에는 초록 갈대가 무성하다. 갈대는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어 한강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식물이다. 양수리환경생태공원까지 한편에 강물을 끼고 걸은 뒤, 공원에서 나무 데크를 올라가면 남한강자전거길이 나온다.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가 구분되어 있어 걷는 이도 안심할 수 있다. 자전거길은 560m 길이의 북한강철교를 지난다. 여기서 3시간을 달리면 서울 여의도에, 6시간이면 경인 아라뱃길에 닿는단다. 벌겋게 녹이 슨 북한강철교 위로 자전거의 레이싱이 이어진다. 강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발놀림이 경쾌하다. ■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북부간선도로를 지나고 덕소강변대교로 진입해 경강로를 따라간다. 팔당터널과 봉안터널을 지난 뒤 양수교차로에서 ‘청평, 양수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양수로를 따라가다 체육공원삼거리에서 ‘세미원, 양서문화체육공원’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세미원이다. → 맛집 : 양평에서는 연을 재료로 한 요리를 쉽게 맛볼 수 있다. 세미원 정문 입구 맞은편에 있는 연칼국수(772-6724)는 연바지락칼국수를 판다. 면은 연잎가루로 반죽해 매장에서 직접 뽑아낸다. 더위에 지친 입맛을 달래고 싶다면 죽여주는동치미국수(576-4070)가 어떨까. 살얼음 동동 뜬 새콤달콤한 국물이 시원하다. 두머리부엌(070-4134-8955)에서는 유기농 농산물로 지은 제철 밥상을 차린다. 양수리 마을 사람들이 기른 친환경 농산물로 요리해 믿고 먹을 수 있다. → 잘 곳 : 이프모텔(773-2919)은 세미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양수역 인근의 연꽃언덕펜션(010-7115-0452)은 숙소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풍광이 볼만하다.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노래방 등의 부대시설도 충실히 갖췄다.
  • “완경 이후 두부 먹으면 골다공증 개선에 도움”(연구)

    “완경 이후 두부 먹으면 골다공증 개선에 도움”(연구)

    완경(폐경) 이후 여성이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을 먹으면 골다공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미국의 연구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미주리대 컬럼비아캠퍼스는 7일(현지시간) 패멀라 힌턴 영양·운동생리학과 교수팀이 쥐 실험을 통해 완경이 뼈와 신진대사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콩 단백질로 상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완경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골다공증과 신체활동 감소, 그리고 체중증가를 말한다. 또 연구팀은 콩 단백질이 아직 완경에 도달하지 않은 여성들의 뼈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힌턴 교수는 “이번 결과는 두부와 같이 콩으로 만든 자연식품을 식단에 좀 더 더함으로써 뼈의 강도(골밀도와 골질)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또한 우리는 콩을 기반으로 한 식단이 완경 이후 여성들의 신진대사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건강 수준이 낮도록 선택 사육된 생후 28주차 쥐들에게 2주 동안 콩 또는 옥수수 기반의 먹이를 제공함으로써 콩 단백질이 뼈의 강도와 신진대사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이 중 일부 쥐는 완경으로 인한 호르몬의 영향을 모방하기 위해 난소를 제거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콩을 먹인 쥐들의 정강이뼈(경골)가 난소의 호르몬 상태와 관계없이 옥수수 기반 먹이를 섭취한 쥐들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콩에 기반을 둔 식단이 난소 유무에 상관없이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는 것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힌턴 교수는 “핵심은 여성들이 콩으로 만든 음식을 식단에 추가하면 뼈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발행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가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오픈액세스 피어리뷰 저널 ‘본 리포츠’(Bone Reports) 6월호에 공개됐다. 사진=klsbea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아있는 화석’ 원시 물고기, 바다 쓰레기 먹고 죽은 채 발견

    ‘살아있는 화석’ 원시 물고기, 바다 쓰레기 먹고 죽은 채 발견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불리며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물고기 실러캔스(Coelacanth)가 바다 쓰레기를 먹고 죽은 채 발견됐다. 실러캔스는 4억~7000만 년 전까지 살았던 원시어류로 공룡과 비슷한 시기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1938년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생존해 온 실러캔스가 바다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에 노출되면서 또 다시 멸종의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환경단체가 공개한 사진은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실러캔스를 담고 있다. 실러캔스에 배 안에서는 온갖 플라스틱 바다 쓰레기가 들어있었으며, 실러캔스가 이 쓰레기들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죽음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환경단체인 ‘블루플래닛소사이어티’(Blue Planet Society)의 대표 존 휴스톤은 “(바다 쓰레기를 먹고 죽은 실러캔스의 사진은)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보다 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조회사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또는 생분해성 성분을 이용한 플라스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러캔스는 1938년 이전까지는 화석으로만 발견됐었다. 포획 이후 과학자들의 추적이 시작됐고, 그 결과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인근과 마다가스카르 섬, 모잠비크 연안에도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시아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 첫 발견 장소는 인도네시아의 어시장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 물고기의 희소가치 및 역사적 가치를 알지 못한 채 어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었던 것. 실러캔스는 5000만 년 전의 원시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꼽히기도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폭염으로부터 갓난 새끼 지키는 왜가리의 ‘모성애’

    폭염으로부터 갓난 새끼 지키는 왜가리의 ‘모성애’

    어미 왜가리가 한낮 30도를 넘는 불볕더위로부터 갓 부화한 새끼를 지키려고 몸과 날개로 그늘을 만드는 애틋한 모성애가 포착됐다. 올여름 울산지역에서는 30도 이상의 날이 30일, 35도 이상도 8일이나 되는 등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동물들까지 이런 이색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 태화강철새공원에 설치된 ‘철새관찰 CC(폐쇄회로)TV’에 지난달 31일부터 힘겨운 여름 나기를 하는 왜가리 가족의 모습이 찍혔다. 어미 왜가리는 지난달 31일 이후 매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한낮 어린 새끼를 보호하려고 날개를 펼쳐 그늘을 만든다. 어미는 아침에 해가 뜬 이후 날개를 펼쳐 새끼들에게 내리쬐는 햇살 가려주기를 시작으로 한낮을 지나 해가 질 때쯤까지 해의 방향에 맞춰 위치를 바꿔가며 햇빛을 가려주고 있다. 온종일 새끼를 보호하다 햇빛이 약해지면 비로소 먹이활동을 위해 둥지를 비우고 먹이터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이 어미 왜가리는 지난 3월 말이나 4월 초 다른 왜가리, 백로와 함께 울산으로 날아와 남구 태화강철새공원(면적 12만 5000㎡) 대나무숲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짝짓기를 해서 최근 알을 부화했다. 높이 10m 안팎의 왕죽으로 조성된 대나무숲에는 7000~8000여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철새공원에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6000~7000여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날아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여름을 보낸 뒤 10월 동남아시아지역으로 날아간다. 왜가리는 이곳에 둥지를 틀 짝짓기, 산란, 포란(알을 품는 것), 새끼 키우기를 한다. 새끼가 다 커서 날아다닐 정도가 되는 10월에는 따뜻한 동남아로 이동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폭염 속에 왜가리의 남다른 모성애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김성수 경북대 조류생태연구소 박사는 “모성애가 강한 왜가리가 폭염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려고 날개로 그늘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모습은 쉽게 관찰되지 않는데, 올해는 더위가 너무 심해 철새관찰 CCTV에 모습이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닐봉지 뜯어먹는 북극곰…쓰레기에 신음하다

    비닐봉지 뜯어먹는 북극곰…쓰레기에 신음하다

    육상 최강의 포식자인 북극곰이 비닐봉지나 뜯어먹고 있는 안타까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언론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노출돼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북극곰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북극 근처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로 이곳은 빙하와 얼음으로 뒤덮인 오지 중의 오지다. 면적의 약 60% 정도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며 인간보다 훨씬 많은 북극곰이 사는 곳이다. 유럽 대륙과도 수백 마일 떨어진 천혜의 환경을 가진 스발바르 제도지만 이곳 역시 인간의 흔적은 도처에 남아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프랑스 파리 출신의 사진작가 파브리스 게랭(50)은 "북극곰이 비닐봉지를 뜯어먹는 모습을 처음 본 순간 단 한마디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면서 "굶주려 먹을 것을 찾다가 결국 비닐봉지를 입에 넣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아마도 비닐봉지에 묻은 음식냄새 때문에 먹이로 착각한 것 같다"면서 "그마나 비닐봉지 전체를 삼키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작가가 이 사진을 공개한 이유는 역시 인간의 쓰레기에 오염돼 가는 자연을 고발하기 위해서다. 이에앞서 지난달 유럽지역 북극지역 환경탐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도 플라스틱병, 담배꽁초, 음식 포장지등이 널려있는 스발바르 제도의 모습이 공개됐으며, 특히 플라스틱 시트를 뜯어먹는 아기 북극곰 사진이 포착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실제 비닐봉지와 같은 플라스틱 오염은 북극곰의 생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은 유기오염물질은 그대로 북극곰의 체내에 축적돼 호르몬 교란 현상도 일으킨다. 또한 북극곰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다. 지구 온난화가 북극곰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면서(녹으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물개 등을 사냥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폭염에 날개로 온종일 그늘 만들어 새끼 돌보는 태화강 어미 왜가리

    폭염에 날개로 온종일 그늘 만들어 새끼 돌보는 태화강 어미 왜가리

    사상 최악의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갓 부화한 새끼가 혹여나 더위에 지칠까 어미 왜가리가 온종일 날개로 그늘을 만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철새공원에 설치된 철새 관찰 CCTV에 최근 알에서 부화한 새끼 왜가리를 돌보는 왜가리 가족의 모습이 찍혔다. 영상이 찍힌 때는 지난달 31일. 이날 이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2.6도까지 올랐다. 대나무숲 꼭대기에 둥지를 튼 어미 왜가리는 동쪽에서 해가 뜰 때부터 해가 뜬 방향을 등지고 날개를 펼쳐 새끼들에게 햇볕이 내리쬐는 것을 가려주기 시작했다. 이어 정오와 오후를 지나 해가 질 때쯤까지 해가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위치를 바꿔가며 햇볕을 가려줬다. 이렇게 온종일 내리쬐는 햇볕을 그대로 받아내며 새끼들을 위해 그늘을 만들어 준 어미는 해질 무렵 햇볕이 약해질 때가 돼서야 비로소 먹이를 구하러 둥지를 떠났다가 돌아오곤 했다. 어미 왜가리의 이러한 정성 지극한 돌봄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울산은 지난달 11일 이후 역대 가장 긴 2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삼중 소셜 다이어트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삼중 소셜 다이어트

    지난 칼럼(서울신문 6월 26일자)에서는 많은 현대인들의 고민인 ‘비만’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이중 소셜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제시했다.짧게 요약하자면 비만은 칼로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발생하는 현상인 만큼 우선 공급을 줄여야 한다는 원칙에서 시작한다. 인생의 매우 중요한 즐거움인 타인과의 식사가 주는 기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공급 제한을 이룰 수 있는 ‘혼밥 금지’라는 첫 번째 축과 실현 과정에서 개인 의지가 가지는 한계를 인정하고 타인의 시선으로 감시를 하고자 하는 ‘공개 선언’이라는 두 번째 축을 이용하자는 것이었다. 먼저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지난 6주간 체중 5%를 줄였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최종 목표의 절반에 해당한다. 물론 실험 대상은 필자 한 명에 불과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라 믿는다. 이런 수치 변화 외에도 생활 습관 측면에서 여러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 특히 제목처럼 소셜 다이어트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요소 하나를 발견했기에 이를 다시 한번 나누려 한다. 첫 번째 축인 ‘혼밥 금지’, 혼자는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는 결심은 생각보다도 매우 강력한 원칙이었다. 이 한 가지 심리적 장벽은 그동안 틈틈이 간식을 얼마나 많이 먹고 있었는지를 알게 해 주었다. 지난 6주 동안 기록은 첫 번째 원칙을 지킬 수 있었던 날이 절반 정도에 불과함을 말해 준다. 그러나 오히려 절반이나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는 점이다.여기에는 두 번째 축인 ‘공개 선언’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첫 번째 장벽을 무시하고 무언가를 입에 넣으려 할 때 이를 누군가가 볼 수 있다는, 곧 내 의지가 시시각각 타인의 실험대에 올라간다는 자각은 항상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했다. 새로 발견한 세 번째 축은 뭘까? 이 요소는 의외로 효과가 매우 커 스스로도 놀란 것이다. 바로 ‘경쟁’이다. 다이어트를 절반 정도 진행했을 때 마침 대부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또래 친구들의 단체 메신저에서 한 친구가 자신의 다이어트 진행 상황을 공개하면서 서로를 자극하게 됐다. 특히 늦은 밤처럼 의지력이 약해지기 쉬운 취약 시간을 견디는 데 이런 추가적인 장벽이 크게 도움이 됐다. 새로 소셜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이들은 비슷한 문제를 가진 지인들과 모여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경쟁 요소를 더함으로써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시도의 의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십수 년 전 처음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졌을 때 가장 와닿았던 말은 자신의 체중은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하나의 지표라는 것이었다. 식습관 외에도 운동, 수면,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스트레스, 건강 상태 등이 모두 작용해 하나의 숫자로 나타난다. 이런 의미에서 다이어트는 자기자신이 몸의 주인임을 새삼 확인하는 또 다른 방법일 것이다. 때마침 지난 5월 MIT 연구진은 쥐에게 24시간 먹이를 주지 않았을 때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결과가 인간에게 반드시 적용된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소식(小食)이 건강에 이롭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며, 다이어트의 중요성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 비닐봉지 안에 버려진 세 마리 강아지 새 삶 찾다 (영상)

    비닐봉지 안에 버려진 세 마리 강아지 새 삶 찾다 (영상)

    풀 숲에 버려진 비닐봉지 안에서 죽을 뻔한 강아지 세 마리가 마음씨 착한 한 여성에 의해 구조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물 구조 자원봉사자인 수잔나 베르가마스치는 이탈리아 노르마 지역에 있는 산울타리를 걷고 있던 중 강아지 울음소리를 들었다. 베르가스마치는 “친구와 밖에서 걷던 중 개를 산책시키는 남성과 마주쳤다. 그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며 소리가 나는 곳을 지적했고, 우리는 함께 그쪽으로 걸어가 보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세 사람은 도로 옆 울타리에 하얀색 비닐봉지가 걸린 것을 발견했고, 베르가스마치는 묵직한 봉지를 길가로 가져와 단숨에 열어보았다. 놀랍게도 봉지 안에는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세 마리의 아기 강아지가 꾸물거리고 있었다. 베르가스마치는 강아지들을 보는 순간 빨리 뭐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곧장 집으로 데려와 먹이를 주었고, 애정을 담아 씻기고 보살피기 시작했다. 그녀의 집에 있던 애완견도 아기 강아지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다. 정신적 외상을 입었을지도 모를 강아지들이 따스한 햇볕 아래 서로 끌어안은 모습은 한결 평온해 보였다. 그녀는 “아기 강아지들이 얼마 동안이나 봉지 안에 갇혀있었는지 알 수 없었기에 조금도 시간 낭비를 할 수 없었다. 집으로 데려와 보살폈고, 이제부터 강아지들의 새 삶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18세 청소년 한달 동안 유럽 열차 공짜로, ‘디스커버 EU’ 왜 논란?

    18세 청소년 한달 동안 유럽 열차 공짜로, ‘디스커버 EU’ 왜 논란?

    올여름 영국의 18세 청소년 1900명을 비롯해 유럽 대륙의 1만 5000명이 열차 이용에 땡전 한푼 들이지 않고 유럽을 돌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유럽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려는 ‘디스커버 EU’ 캠페인으로 온라인 추첨을 통해 유럽 네 나라를 한달 동안 여행할 수 있는 공짜 철도 패키지 ‘마이 인터레일 패스’를 제공한 덕분이다. 10만명 이상 응모했는데 EU의 문화 유산들과 유럽의회 선거에 관한 퀴즈에 답을 하면 되는 간단한 응모 방식이었다. EU는 가을에도 공짜 패키지 티켓을 같은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당첨자들은 숙식에만 돈을 지출하면 된다. 에밀리 와이먼은 처음에 어머니로부터 얘기를 듣고 “객쩍은 농담”으로 여겼다. 9월에 대학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할 예정인 그녀는 “처음에는 기뻐서 ‘yes! yes!’라고 속으로 외치다 금방 누구랑 가야 할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서웠다”고 털어놓은 뒤 “(짝을 찾는다는) 트위터 글을 본 소녀가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떠나기 전 만나 함께 브뤼셀, 브뤼헤, 쾰른, 암스테르담을 일주일 돌아다녔다. 그녀는 사랑스럽고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짝인 레아 폴슨은 “많은 젊은이들이 갖기 쉽지 않은 옵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다. 그리고 지금 난 친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볼 거리가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때문에 내년에 EU에서 탈퇴하는 나라인데 영국 젊은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타당하느냐는 것이다. 노스 라나크셔주 컴버놀드 출신인 마크 스튜어트가 그 답을 조금 보여줄지 모르겠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할 그 역시 응모한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당첨됐다는 소식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아직 여행 루트를 짜진 못했지만 암스테르담과 파리를 찾아 친구들을 만날 작정이다. 유럽통합 부정론자인 그는 여전히 브렉시트를 지지하면서도 디스커버 EU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일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EU를 탈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여행가는 것을 멈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하면서 프로젝트가 영국을 탐험하고자 하는 18세 젊은이들을 끌어모을 수 있어 영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EU는 왜 이 프로젝트를 실시하는지에 대해 유럽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 현재 만연된 포퓰리즘과 싸우는 것 외에 이렇다 할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 28개 EU 회원국 국적의 18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1만 5000장의 패스는 인구 비율에 따라 배정된다. 예를 들어 영국은 1900장만 가능한데 3786명이 응모해 경쟁률이 2대1이 되지 않았다.장차 유럽연합 이사회(EC)는 7억 유로(약 9148억원)의 EU 기금에 자금을 지원하는 EU 이웃들의 18세 청소년에게도 같은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웃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일단 가을 프로젝트에는 영국 청소년 응모가 가능하다고 BBC는 전했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세금 낭비라고 목소리를 키운다. 영국 독립당의 질 세이모어 의원은 “뇌물을 먹이려는 뻔뻔한 시도”라며 “유럽 전역의 젊은이들은 EU가 만성적인 청년 실업을 해결할 것을 더 바랄 것”이라고 공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럽은 47도 예보까지, 찜통더위가 불러온 뜻밖의 파장들

    유럽은 47도 예보까지, 찜통더위가 불러온 뜻밖의 파장들

    한반도도 마찬가지지만 유럽도 가마솥처럼 끓고 있다. 며칠 안에 스페인 남부과 포르투갈에선 섭씨 47도 이상 수은주가 오른다는 예보가 있다. 스웨덴 최고봉 높이가 4m가 낮아졌다는 보도도 있었고 싹양배추가 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유럽 전역에 번진 폭염 후유증 가운데 신기한 것들만 영국 BBC가 골랐다. 지난달 더위 때문에 눈이 녹아 케브네카이세 산이 스웨덴 최고봉 지위를 잃었다. 군힐드 니니스 로스크비스트 스톡홀름 대학 지리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이렇게 명확하게 보게 돼 매우 무서웠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높이가 4m나 줄었다. 스위스 물고기들도 부풀려 얘기하면 ‘튀겨지고’ 있다. 그래서 일부 주에서는 이들이 질식하지 않도록 비상 구조반을 가동했다. 수온이 섭씨 27도 이상 오르면 많은 종이 살아남질 못한다. 콘스탄스 호수는 25도까지 올랐다. 여러 지역에서 위험에 처한 물고기들을 더 시원한 물로 옮기는 작업이 행해졌다. 하지만 콘스탄스 호수와 라인 강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위스 군대는 장병들이 반팔, 반바지를 입도록 허용했고 경찰견은 신발을 신겨 뜨거운 포장도로의 열을 차단하게 했다. 채소를 싫어하는 이들에겐 희소식이겠지만 싹양배추(Brussels sprout) 농부들이 재배를 포기해 유럽인 식탁에서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감자도 마찬가지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엄청 무더운 여름과 혹독한 겨울이 예보돼 지난해보다 많이 감산될 것이다. 성탄 만찬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나쁜 소식이지만 채소를 싫어하는 이들에겐 좋은 소식이다.인간만 땀을 뻘뻘 흘리는 건 아니다. 동물원에서는 동물에게 공급하는 먹이를 최대한 시원하게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라 팔미레 동물원에서는 육식동물들에게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류를 얼음으로 얼려 공급하고 있다. 채식동물들은 얼린 과일류를 즐겨 먹는다. 발트해에서는 독성 조류가 해안에 떠밀려와 수영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폴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에서는 사람들에게 아예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고 있다. 핀란드 환경재단인 SYKE는 최근 10년 동안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독일 서부 보쿰에서는 경찰이 폭동 진압에 쓰던 물대포를 나무에 물 주는 데 쓰고 있다. 베를린, 함부르크 등 이 나라 전역, 심지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 관저 바깥까지도 물세례를 받는다. 심지어 경쟁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지난주 베를린 경찰은 트위터에 프랑크푸르트, 뮌헨, 심지어 국경 너머 오스트리아 빈까지 물대포 분사 실력을 겨뤄보자고 부추겼다. 프랑크푸르트가 제안을 받아들여 사진을 증거로 올렸다. 하지만 뮌헨과 빈 경찰은 일축하면서 최근에 비가 한바탕 쏟아져 그럴 일이 없어졌다고 놀려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마땅한 곳을 아직 못 정했다면 휴가를 이용해 그동안 몰랐던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가까운 곳에 숨은 보석이 즐비하다.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유망관광 10선’을 소개해 본다. 복합해양문화공간 김포아라마리나 김포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리나 시설이다. 수상과 육상관광이 가능하며 요트부터 수상레저기구까지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대규모 쇼핑 아웃렛이 인접해 있어 쇼핑과 관광·체험이 한곳에서 가능하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270번길 73 (031-999-7843) www.ara-edu.net 150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쉬는 벽초지문화수목원 드라마나 CF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자연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친환경 식물수목원으로 조성됐다. 12만㎡의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뿐 아니라 전 세계 희귀종, 각종 교목과 관목, 수생식물 등 1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031-957-2004) www.bcj.co.kr 그림 같은 초원의 낭만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에서는 냉이캐기축제, 호밀밭·초원축제, 썸머쿨페스티벌, 가을목동페스티벌, 겨울놀이축제 등 1년 내내 축제가 펼쳐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일반 놀이공원과 달리 넓은 초원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가축 먹이주기와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교육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031-8053-7979) nhasfarmland.com 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용문산관광지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용문산관광단지는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각 계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년고찰 용문사를 비롯해 천년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 용문산지구전적비 등 문화유적이 있다. 7080세대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트릭아이 뮤지엄인 ‘청춘뮤지엄’과 ‘바닥벽화’도 볼거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031-773-0088 용문산관광안내소) tour.yp21.net 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의왕레일파크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가 찾아와 자연과 생태학습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일몰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 왕송호수를 둘러싼 4.3㎞ 구간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에 포토존과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마련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1670-3110) www.uwrailpark.co.kr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곡선사유원지 전곡리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 구석기 유적이다. 전곡선사유원지에서는 선사시대 문화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고 이색적인 외관의 선사박물관과 알찬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구석기시대 활쏘기 체험장을 비롯해 조각과 함께 사진도 찍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 연천의 자생식물이 자라는 작은 정원도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031-839-2206 선사체험마을) www.yeoncheon.go.kr/seonsa 다양한 빛깔의 바다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작은 섬 제부도는 자연, 맛, 재미 등 모든 것을 갖춘 사계절 ‘머스트 고(Must Go)’ 여행지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바라보는 ‘매바위 3형제’와 어우러진 낙조가 아름답다. 또한 개펄 체험, 승마 체험, 해안 산책, 수상 레포츠, 바다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031-357-3808) tour.hscity.go.kr 책과 건축, 문화의 만남 파주출판도시 1989년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를 꿈꾸던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된 파주출판도시는 시대를 앞서 나간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비상했다. 파주출판도시에는 책방, 북카페, 아트숍, 전시관, 갤러리, 박물관 등 50개가 넘는 문화 및 체험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즐거운 체험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저마다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건축물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031-955-0050 재단법인출판도시문화재단) www.pajubookcity.org 하늘과 호수가 만나는 평택호 관광단지 호수의 낭만과 우리 음악의 풍류가 흐르는 평택호는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지영희국악관 그리고 국내 최초의 소리의자까지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평택의 대표적 관광지다. 총 24㎢에 달하는 인공호수 주변의 목조 수변데크와 수중고사분수 및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시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 (031-8024-8687 평택호 관광안내소) www.pyeongtaek.go.kr/tour 자연과 예술, 휴식이 있는 포천아트밸리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화강암을 채석하던 폐채석장이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5만㎡ 넓은 부지 안에 산마루공연장, 천주호, 조각공원, 교육·전시센터, 천문과학관 등의 다양한 관람·체험 시설을 갖췄다. 4~10월에는 주말 공연이 열리고, 창작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031-538-3483~5)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쌈디,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릿감은? ‘당황’

    ‘나 혼자 산다’ 쌈디,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릿감은? ‘당황’

    ‘나 혼자 산다’ 쌈디와 서울을 찾은 부모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3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와 그를 보기 위해 서울에 상경한 어머니, 아버지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누구나 경험해 봤을 법한 부모님의 잔소리와 일상적인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쌈디는 이날 아들에게 맛있는 집밥을 먹이기 위해 삼계탕, 전복장, 장조림, 주먹밥, 유부초밥 등 먹을거리를 한 가득 챙겨 오신 어머니 덕분에 초호화 아침밥을 먹게 된다. 특히 입이 짧은 그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 부모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밥상이 훈훈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혼자 사는 아들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만큼 점점 말이 늘어가는 어머니와 익숙한 듯 이에 대응하는 쌈디의 티격태격 케미가 폭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에서 아버지가 씬스틸러 처럼 활약,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로 곳곳에서 웃음 폭탄을 터뜨린다. 또 부모님과 외출 도중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던 쌈디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결혼 이야기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이 자리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한 워너비 며느릿감이 밝혀진다고 해 그녀는 과연 누구일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쌈디와 부모님의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는 오는 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 행정] 기업과 ICT 협력, 정부는 규제 완화… 예테보리 ‘스마트 시티’ 신화

    [현장 행정] 기업과 ICT 협력, 정부는 규제 완화… 예테보리 ‘스마트 시티’ 신화

    최근 행정안전부와 함께 찾아간 스웨덴 제2도시 예테보리.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 에릭슨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연구 중인 차세대 자동차 시험장에 가니 대형 화면 속에 실습용 차량 한 대가 주차돼 있었다. 운전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좌석에 앉았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핸들을 돌리니 화면 속 차량도 기자의 손놀림에 따라 곧바로 움직였다. 화면 속 차량이 돌길을 달리자 기자가 앉은 좌석에도 바닥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됐다. 화면 속 차량은 직선거리로 400㎞ 넘게 떨어진 수도 스톡홀름 시험장에 있었다. 영화 ‘블랙펜서’에서처럼 자동차에 무선 통신 기술을 접목해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버스·택시·트럭 기사들이 직접 차를 운전하지 않고 집에서 모니터 화면을 보며 승객과 화물을 실어나를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인류의 교통·운송 트렌드를 근본적으로 바꿀 이 프로젝트는 인구 50만명에 불과한 예테보리 시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직접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작은 도시가 주도적으로 업체들과 협업해 미래 먹을거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갈 세계적 신기술을 스스로 키워 가는 스웨덴 지방자치단체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조선업 쇠퇴하자 과감히 신산업 전환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지방분권의 모델국가이기도 한 스웨덴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세계 조선업계의 선두주자였다. 예테보리는 스웨덴 조선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1980~90년대 한국·일본과의 수주 경쟁에서 밀리면서 한 때 스웨덴 경제는 수렁에 빠졌다. 2002년 스웨덴 말뫼의 코쿰스 조선소가 문을 닫으며 대형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할 때 시민들이 울먹이며 안타까워했다고 해서 생겨난 ‘말뫼의 눈물’(스웨덴 조선업 몰락의 상징)이 예테보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때 이 도시는 과거의 영광에만 안주하지 않고 과감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정보통신기술(ICT) 위주로 지역 산업구조를 개편하기로 한 것이다. 지자체 스스로 볼보, 에릭슨과 같은 스웨덴 대표 기업들과 협력해 신산업을 키웠다. 규제도 풀어줬다. 법 미비로 성장산업이 제대로 육성되지 못할 경우 재빨리 면책 조항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 줬다.현재 시는 에릭슨 등 15개 민간업체와 함께 ‘스마트시티’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릭슨은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 통신망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자동차 운행과 무인교통체계 운용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볼보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를 통해 무인자동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예테보리시는 이들이 개발한 신제품을 우선 구매해 현장에 적용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개별 기업의 신기술을 융합해 도시 설계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예테보리시 관계자는 “지금 예테보리는 조선업 전성기 때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정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중앙정부 과감한 권한 이양 뒷받침이 동력 이러한 예테보리의 도전은 중앙정부의 과감한 권한 이양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차 세계대전 뒤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복지국가 모델을 추진했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중앙 규제로 인한 정책의 경직성이 초래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1984년 스웨덴은 자유자치단체실험을 도입했다. 지자체의 혁신 의지에 따라 충분한 보상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중앙정부에 제출해 자유자치단체로 선정되면 정책 추진에 필요한 재량과 권한을 한시적으로 부여한다. 예테보리의 스마트시티·드라이브미 프로젝트는 이러한 자유자치단체실험 사업의 하나다. 덕분에 지자체는 해당 사업 육성을 위해 국가 수준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엘리사베트 로텐베리 예테보리 부시장은 “산·학·연 정부 간 긴밀하고 다양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협력을 통해 여러 혁신적 시도가 이뤄지면서 도시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1950년 행정구역 통폐합을 통해 전국을 290개의 코뮌으로 정비했다. 각 코뮌은 교육·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데, 학교장도 코뮌 시장이 직접 고용한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는 “각 코뮌은 스스로 현안을 해결한다. (중앙에서) 간섭하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해결할 권리가 있다”면서 “병원비, 버스비, 오물세, 상하수도세를 전부 다 지자체가 결정할 권한이 있다. 한국에서 지방분권을 추진하려면 스웨덴의 이런 역사를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웨덴 취재를 동행한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예테보리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전국 지자체는 혁신성장의 테스트베드이자 실험도시”라면서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혁신성장의 우수 모델을 발굴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예테보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와우! 과학] 멸종 몰리는 킹펭귄…30년 만에 개체수 90% 사라져

    [와우! 과학] 멸종 몰리는 킹펭귄…30년 만에 개체수 90% 사라져

    펭귄 가문에서 두번째로 덩치가 큰 종인 킹펭귄의 주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30여 년 사이 개체수가 무려 90%나 줄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 해외 주요언론은 인도양 남쪽에 있는 프랑스령인 피그섬에 사는 킹펭귄의 개체수가 현재 20만 마리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킹펭귄은 황제펭귄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큰 종으로 주 서식지는 바로 피그섬이다. 이곳에 사는 킹펭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80년 대로 당시 개체수는 약 200만 마리 정도로 추산됐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생물학연구소 앙리 위메스키슈 박사는 "위성과 헬리콥터 촬영 이미지를 통해 킹펭귄의 개체수를 조사했다"면서 "피그섬은 전세계 킹펭귄의 3분의 1이 서식하는 곳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결과가 인류에게 던진 숙제는 바로 킹펭귄의 개체수가 급감하게 된 원인이다. 연구팀은 아직 뚜렷한 답은 찾지 못했으나 그 '용의자'로 엘니뇨를 꼽았다.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를 뜻하는 엘니뇨는 비정상적인 해수 온난화 현상을 의미하는데 현재 지구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연구팀은 1990년 대 후반 유독 심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면서 피그섬 주위의 해수 온도가 상승, 킹펭귄의 주먹이인 정어리나 오징어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위메스키슈 박사는 "먹잇감이 급속히 줄면서 킹펭귄이 새끼를 낳고 키우기에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갑작스러운 먹이 감소는 전례없는 속도의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니뇨 외에 과다한 개체수도 주요 원인"이라면서 "조류 독감 등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킹펭귄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은 지난 2월에도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국립과학연구소(CNRS) 측은 남극 대륙의 킹펭귄이 기후변화와 어류 남획으로 세기말에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남극의 환경이 바뀌면서 킹펭귄의 70%가 사라지거나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기견 발견한 아이가 도와달라고 한다면?

    유기견 발견한 아이가 도와달라고 한다면?

    “강아지가 주인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주인 좀 찾아주세요.” 길에서 유기견을 만난 아이가 울먹이며 사람들에게 이같이 부탁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방법을 고민했다. 더위에 지쳤을 아이와 강아지에게 음료와 물을 건네는 사람도 있고, 자신들이 먹던 소시지를 강아지기에 건네는 또래 아이들도 있다. 지난 26일 딩고 스토리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속 상황이다. 이는 ‘유기견을 발견한 어린아이가 도와달라고 한다면’이라는 일종의 실험 영상이다. 사람들의 따뜻한 반응이 담긴 이 영상은 누리꾼들의 호응 속에 공개 후 현재(31일, 10시 기준) 39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 10만 2593마리 중 30퍼센트가 넘는 3만 2384마리가 여름철인 6월부터 8월에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유자에게 반환된 동물은 14.5퍼센트에 그쳤다.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은 기르는 곳에서 벗어날 경우 반드시 주인의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된 인식표를 부착하게 돼 있다. 하여 길에서 유기동물을 발견하면 먼저 인식표를 확인하면 된다. 만약 인식표가 없다면, 근처 동물병원을 찾아 내장형칩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내장형칩 확인은 무료다. 만약 주인과 관련된 아무런 표식이 없다면, 동물을 발견한 지역의 시청이나 구청 동물보호 담당자에게 신고해야 한다. 직접 관할 유기동물 보호시설에 연락해도 되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http://www.animal.go.kr)에 접속해 위치와 연락처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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