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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과장 잇는 인생 캐릭터 탄생 “통쾌X감동”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과장 잇는 인생 캐릭터 탄생 “통쾌X감동”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또 다른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사고와 영화 같은 몰입감으로 시간을 순삭 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에는 악연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나이제’를 완벽 소화한 남궁민이 있다. 극 중 남궁민은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외과의 ‘나이제’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나이제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사비를 내어줄 정도로 헌신적이고 이상적인 의사였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흑화하는 인물. 이날 방송에는 나이제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던 나이제는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오정희(김정난 분)에게 접근, 형집행정지제도를 이용해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놓고 거래했다. 이 과정에서 남궁민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냉철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을 노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3년 전 누구보다 환자를 우선시 여겼던 나이제는 이재환(박은석 분)의 행패로 더 이상의 의사 생활이 불가능했던 것.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오정희가 “태강그룹 이재환 잡으려고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지원한 거냐?”고 질문하자 “궁금하면 동참해라”라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남궁민은 시청자들의 답답함에 사이다도 안겼다. 응급환자보다 이재인(이다인 분)의 상처를 더 중요시하는 하는 이재환의 모습에 나이제는 “이 또라이 자식아. 병원장 아들이나 되면서 의료법은 잘 모르냐”고 일침을 날리는가 하면, 끝까지 수술을 방해하는 이재환과 센터장에게 “한 마디만 더 하면 의료법으로 콩밥 먹이겠다”라는 등 사이다 발언으로 통쾌함을 자아냈다. 또한, 감동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술을 하던 아내가 죽음을 맞이하자 울부짖는 나이제의 모습에선 안방극장에 짠함을 불러일으키기도. 이처럼 남궁민은 극 초반에는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의사를, 극 말미에는 섬뜩한 냉기를 품은 모습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그러내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특히, 에이스 외과의에서 응징자로 변화하는 나이제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낸 남궁민의 모습은 ‘남규만’, ‘김과장’에 이은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북 주민과 700그루 나무심기

    서울 강북구가 오는 28일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주민 300여명이 다 함께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50그루나 더 많은 700그루를 2000㎡에 심는다. 강북구는 산딸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특히 산딸나무는 5월 말부터 하얀 꽃을 피우고 9월에는 빨간 열매를 맺어 관상용으로도 훌륭하다. 직박구리 등 산새나 작은 동물의 먹이가 돼 미관 효과와 생태적 가치를 모두 갖췄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1잔(35.7g)만큼의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나무 심기로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스팩 재활용 실천 ‘환경 지킴이’ 강동

    아이스팩 재활용 실천 ‘환경 지킴이’ 강동

    “환경오염으로 빙하가 녹으며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리는 북극곰을 TV에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는 아이스팩을 모으는 제 작은 습관이 북극곰을 살릴 실천이라 생각하고 참여했어요.” 지난달 7일 서울 강동구 길동주민센터를 찾은 초등학생 송민호(9)군은 엄마와 함께 집에서 모아온 아이스팩 12개를 수거함에 넣으며 당차게 말했다. 최근 간편식이나 신선식품 배송이 늘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아이스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는 아이스팩이 넘쳐나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아이스팩을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할지 분리수거를 해야 할지 정확한 처리 방법을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에 강동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며 ‘환경 지킴이’로 나섰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제품, 일회용품 사용은 다음 세대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반향을 일으키듯,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와 같은 작은 실천으로 미래 세대의 삶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21일 현대홈쇼핑, 시민단체인 환경오너시민모임과 손잡고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구민들의 자발적인 아이스팩 회수를 독려한다고 20일 밝혔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보여 주기식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구는 다음달부터 구 청사와 17개 동 주민센터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운영한다. 이 아이스팩들은 현대홈쇼핑에서 매달 거둬가 세척을 거쳐 식품협력사나 아이스팩 재사용을 희망하는 기관, 병원, 전통시장 등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NO 플라스틱 강동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구와 지난해 8월부터 업계 최초로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벌여 온 지역 내 기업 현대홈쇼핑이 ‘자원 재활용 선순환’이라는 큰 가치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구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7~8일 시범으로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을 벌여 4000여개의 아이스팩을 모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아이스팩 재활용이라는 기업의 성공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이 도화선이 돼 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마음을 맞춘 민·관·기업 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의미를 짚으며 “앞으로도 강동구는 ‘NO 플라스틱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동제약, ‘지큐랩’ 우리 가족 장 건강 지킴이

    일동제약, ‘지큐랩’ 우리 가족 장 건강 지킴이

    일동제약의 ‘지큐랩 시리즈’는 장 건강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다. 제품라인업은 지큐랩 데일리, 지큐랩 비피도 플러스,지큐랩 액티브 유산균, 지큐랩 키즈, 지큐랩 베베 등으로 구성됐다. 지큐랩은 ‘장 건강 지수’를 의미하는 ‘GQ’와 연구소를 뜻하는 ‘랩’(lab)을 조합한 것으로 장 건강 역시 체계적으로 연구, 관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미생물(균)을 일컫는데 지큐랩 시리즈에는 락토바실루스, 비피도박테리움, 엔테로코쿠스 등과 같이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가 골고루 들어 있다. 지큐랩 데일리는 프로바이오틱스 10종 등 정상적인 면역 기능 및 세포 분열에 필요한 아연을 함유하고 있고, 지큐랩 비피도 플러스는 노년층에 적합하도록 비피더스균을 더욱 보강했다. 지큐랩 액티브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들어 있는 신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지큐랩 키즈는 프로바이오틱스 7종과 함께 정상적인 면역 기능 및 세포 분열에 필요한 아연, 칼슘의 흡수 및 이용, 뼈의 형성과 유지 등에 필요한 비타민D가 들어 있다. 지큐랩 베베는 프로바이오틱스 6종과 함께 유아들을 위한 아연, 초유, DHA 등이 들어 있다. 지큐랩의 원료에는 특허받은 4중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했을 때 소화액 등 위장관 내의 다양한 환경요인으로부터 균을 보호해 장까지 살아 가게 하고, 제품 보관 중에 발생하는 균 손실을 막아 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이순녀 논설위원

    “(해당)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통신 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13일 더불어민주당 논평) “한국당 국회의원 나경원은 토착왜구란 국민들의 냉소에 스스로 커밍아웃했다. 다시 반민특위를 만들어서라도 토착왜구는 청산돼야 한다.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15일 민주평화당 논평) “독재 정권이 이제는 공포정치를 더욱 강화하고, 의회마저 좌파연합으로 장악하려 하고 있다. 사회주의 악법들이 국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하면서 세금은 치솟고, 기업은 문을 닫고, 경제는 완전히 폭망할 것이다. 일자리는 사라지고, 민생은 더욱 도탄에 빠지면서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지옥 열차에 올라타게 될 것이다.”(18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비상연석회의 발언) 내용은 둘째 치고,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 시대착오적인 단어 선택에 놀랄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시대에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뜻의 ‘매국’이란 용어가 가당키나 하며, 어원도 불분명한 ‘토착왜구’라는 작명은 또 뭐란 말인가. 국어사전은 토착(土着)을 ‘대대로 그 땅에서 살고 있음’으로, 왜구(倭寇)를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우리나라 연안을 무대로 약탈을 일삼던 일본 해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둘을 엮어 일제강점기 전후에 득세했던 자생적인 친일 부역자를 ‘토착왜구’로 칭하는 모양인데, 역사책에도 안 나오는 기이한 용어를 끌어다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창으로 활용하는 수준이 황당할 뿐이다.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지만, 현 정국을 1970~80년대 횡행했던 ‘독재정권’ ‘공포정치’로 규정하고, ‘좌파연합’ ‘사회주의 악법’ 같은 이념적 딱지를 붙이는 것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동의할지도 의문이다. 여의도의 말이 갈수록 거칠고, 저급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막말 논란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민주당이 격분한 ‘국가원수 모욕’ 발언도 역대 정부마다 등장했다.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 “국민정부를 짓밟은 쿠데타 정권”,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 등의 발언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과거엔 일부 정치인의 돌발 실수가 파문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도를 넘는 표현을 써서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이 대세다. ‘외신기자 매국’ 논란만 해도 그렇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지난해 9월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기사를 인용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선 충분히 항의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기자 개인 경력을 들먹이며 매국까지 운운한 건 언론 자유 침해일 뿐 아니라 매우 졸렬한 대응이다. 정치인의 발언은 그 자체로 정치행위다. 정치인의 막말 역시 남들은 비난해도, 내 편은 환호하니 양산된다. 상생과 협치의 국회라면 이런 하수 정치인은 도태되겠지만 지금처럼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치판에선 오히려 주목받는다.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전염성도 강하다. 정치 입문 초반만 해도 정제된 어법을 사용하던 황교안 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선 노름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은 정치 혐오를 불러오고, 결국 공멸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그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어쩌면 성공한 막말 정치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례가 도덕 교과서 같은 얘기보다 정치인들에게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아무리 품격을 지키면 뭐하나, 결국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했던 명연설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 “우리의 좌우명은 그들이 저급해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단어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우리 딸들뿐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이기고 지는 동네 아이들 말싸움에 불과하다면 모를까, 동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품위 있게 간다”는 선언을 해 주면 좋겠다. coral@seoul.co.kr
  • 배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 40㎏…피 토하며 죽은 고래

    배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 40㎏…피 토하며 죽은 고래

    죽은 고래의 위에서 무려 4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통신사 PA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민부리고래 배 속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바오자연사박물관 해양생물학자 다렐 블래츨리는 지난 15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의 콤포스텔라밸리주의 한 해안에 휩쓸려온 민부리고래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고래는 이미 피를 토하며 죽어 있었다. 다렐은 “고래의 배 속에서 16개의 쌀자루, 바나나 재배용 자루, 비닐봉지 등 4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고래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먹이를 섭취하지 못하고 탈수증으로 죽었다는 검사 결과를 내놨다.다바오 자연사 박물관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래의 사체와 배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의 사진을 그대로 공유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발견된 고래가 지난 10년간 발견한 61마리의 고래 중 가장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 속에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물관 설립자이기도 한 블래츨리는 “고래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한다”면서 “지금까지 발견한 고래 61마리 중 57마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폐사했다”고 전했다.국제 환경단체인 해양보존센터(Ocean Conservancy)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이 바다로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바다 쓰레기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없다면 앞으로 10년 사이 바다 쓰레기의 양이 지금의 3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다바오자연사박물관 페이스북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새끼를 지키기 위해…어미 다람쥐, 독수리에 반격

    새끼를 지키기 위해…어미 다람쥐, 독수리에 반격

    거대 독수리에 용감하게 맞서는 다람쥐가 포착됐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덩치 차이가 큰 독수리와 다람쥐의 대결은 지난 주 한 야생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담겼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북동부 메인 주 링컨 지역의 한 나무에서 독수리의 공격을 받은 다람쥐가 새끼를 지키기 위해 맹렬하게 저항했다고 전했다. 몇 권의 책도 펴낸 프로 사진작가 로저 스티븐스 주니어(60)는 “그런 광경은 처음 봤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아내 줄리와 반려견 로지와 함께 노후를 보내고 있는 로저는 “이전에 너무 많은 장면을 놓쳤기 때문에 지금은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면서 “독수리를 발견한 곳은 내가 로지와 산책할 때 항상 지나는 곳”이라고 말했다.평소 보기 드문 독수리가 먹이를 찾는 듯 죽은 나무에 걸터앉아 있자 로저는 곧바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그 순간 그의 프레임 속으로 다람쥐 한 마리가 들어왔다. 로저는 “독수리가 있는 곳에 제발로 굴러들어가다니 다람쥐가 죽고 싶은건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저는 곧 다람쥐가 나무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어미 다람쥐라는 것을 알고 독수리와의 대결을 주시했다. 로저는 “회색 다람쥐는 독수리가 나무에 걸터앉은 상태라 발톱을 사용하지 못하고 부리를 이용해야만 하는 것을 깨달은 듯 계속해서 독수리를 향해 찍찍거리며 도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람쥐를 먹잇감으로 생각했던 독수리는 예상치 못한 다람쥐의 반격에 결국 사냥을 포기하고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로저는 “이제 나는 사람들이 ‘네가 찍은 가장 위험한 동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그게 무엇이든 새끼가 있는 어미라고 대답한다”며 독수리에 맞선 어미 다람쥐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지방 소도시로 시골에 속하지만 근래 들어 독수리를 볼 기회가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네다섯 쌍의 독수리만이 마을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책은 대머리 독수리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며 독수리의 개체 감소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식사하세요!”…로봇, 이제 사람을 간병하다

    [고든 정의 TECH+] “식사하세요!”…로봇, 이제 사람을 간병하다

    인간의 평균 기대 수명은 20세기 이후 획기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물론 좋은 일이지만, 이로 인해 긴 노후를 대비하는 일이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 비중이 자꾸 증가하면서 노인 돌봄이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된 것입니다. 특히 혼자서는 생활이 어려운 만성 질환이나 치매를 동반한 고령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 일본,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고령자 및 만성 질환자의 간병 및 돌봄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로봇을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만족스러운 간병 및 돌봄 서비스는 어렵지만,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모든 서비스를 사람이 직접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가운데 일부라도 자동화하면 상당한 비용과 인력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시드하르타 스리니바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식사를 돕는 로봇인 ADA(Assistive Dexterous Arm)를 개발했습니다. ADA는 일본이나 유럽연합에서 개발하는 간병 로봇처럼 사람을 닮은 로봇이 아니라 전동식 휠체어에 부착된 로봇 팔 형태입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개발 목표가 더 단순해 실용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휠체어에 앉은 환자의 식사를 돕는 일도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포크나 집게를 이용해서 음식물을 잡아 환자의 입에 넣는 과정은 인간에게는 매우 쉽지만, 로봇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조립 라인에서 용접을 하는 일과는 달리 그때마다 다른 위치에 있는 목표에 적당한 힘을 줘서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혼자 식사를 하기 어려운 노약자와 환자가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음식물을 조심스럽게 집어 정확하게 입에 가져가야 합니다. 이런 일은 과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최근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로봇이 여러 가지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고 여기에 맞게 작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ADA의 경우 음식물이 담긴 접시와 대략적인 음식의 형태, 그리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인 레티나넷(RetinaNet)과 카메라를 통해 음식의 정확한 종류와 위치를 인지하는 알고리즘인 SPNet을 통해 주변 환경과 음식물, 그리고 환자를 인식하고 여기에 맞게 행동합니다. 현재는 초기 개발단계지만 ADA는 당근처럼 단단한 음식과 바나나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적당한 힘으로 포크로 찍은 후 안전하게 입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포크 이외의 다른 도구나 집게 팔을 이용해 음식을 먹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음식물 이외에 여러 가지 사물을 잡아 사용자를 돕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현재 기술 수준을 생각하면 몇 년 안에 돌봄 로봇이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비롯한 관련 기술의 빠른 발전을 볼 때 우리가 로봇의 돌봄을 받는 미래는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노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버닝썬 이문호 “승리 카톡이 죄면 한국남성 다 죄인, 마약은 솔직히..”

    버닝썬 이문호 “승리 카톡이 죄면 한국남성 다 죄인, 마약은 솔직히..”

    성매매 알선, 마약 유통, 성관계 영상 유포, 경찰 유착 등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관련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승리 카톡방’ 대화 내용에 대해서, 승리 카톡이 죄면 한국 남자들 모두 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문호 대표는 지난 10일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승리의 3년 전 카톡이 죄면 대한민국 남성들은 다 죄인 아니냐”면서 “성매매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장난친 것만으로 이렇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일을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나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승리의 단체 대화방에 있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버닝썬의 틀을 짜고 나서 승리에게 함께하자고 제안을 했고 나는 지분을 10%, 승리는 20%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문호 대표는 버닝썬에서 성폭행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이유가 물뽕(GHB)을 타서 여자들에게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것인데, 경찰에서 피해자로 조사 받았다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분위기에 고소하면 바로 가해자가 구속될 거고, 합의금도 받을 수 있고, 법적 처벌 다 받을 수 있는데 왜 피해 여성들은 그러지 않고 언론에다 흘리기만 하겠나”라고 성토했다. 이문호 대표는 “폭행사건이 일어났을 때 가게에 있지도 않았고, 마약 양성 반응 나온 것도 다툴 여지가 있으며, 그외에는 기소될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솔직히 마약(유통)이 버닝썬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하는가”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문호 대표는 지난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이 대표의 소변과 모발에서 일부 마약류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다이노+] 청소년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 화석 발견

    [다이노+] 청소년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 화석 발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대형 육식 공룡의 대표주자다. 중생대를 호령한 대형 육식 공룡은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 어느 것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처럼 대중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입과 날카로운 이빨, 육중한 덩치는 영화관이든 박물관이든 모든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무리 크고 강력한 육식 공룡이라도 알에서 태어난 새끼 시절에는 작고 약할 수밖에 없다. 이 작은 새끼들이 어떻게 거대한 육식 공룡으로 자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다만 지금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매우 빠르게 성장해 20세가 되기 전 성체 크기에 근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새끼 때부터 충분히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뛰어난 포식자임을 시사한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과학자들은 평범한 초식 공룡의 화석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 연구팀은 오리 같은 주둥이를 지닌 초식공룡인 에드몬토사우루스의 척추뼈에서 세 개의 큰 이빨 자국을 확인하고 이 자국을 만든 육식 공룡을 조사했다. 이 이빨 자국은 소형 수각류 이빨 자국으로 보기에는 너무 컸지만, 반대로 티라노사우루스 성체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작았다. 당시 살았던 육식 공룡 가운데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과학자들은 이 자국이 11-12세 정도의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사진) 이 시기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는 후기 청소년기로 이미 상당한 크기의 육식 공룡으로 자랐지만, 여전히 성체보다 작은 크기다. 연구팀은 이 이빨 자국의 주인공이 직접 사냥을 했는지 아니면 우연히 죽은 에드몬토사우루스를 먹었는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청소년기부터 뼈까지 씹어 먹지는 않았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 뼈도 부술 수 있는 강력한 턱을 지니고 있어 일부 과학자들은 하이에나처럼 시체 청소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적어도 새끼 때는 아직 살코기만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청소년기에는 몸집이 작은 대신 속도는 더 빨라서 중간 크기의 초식공룡을 사냥하기에 더 유리하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티라노사우루스는 성장기에 적극적인 사냥을 통해 많은 고기를 먹고 빨리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새끼 육식 공룡의 이빨 자국 화석은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무는 힘이 약해 자국을 잘 남기지 않는 데다 아주 작을 때는 곤충이나 작은 척추동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물게 발견되는 이빨 자국 화석을 통해 과학자들은 육식 공룡이 어떻게 사냥을 했고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발견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탕그랑 이어 작년 바르카 야반도주 전력 근로자 3800명이 여성… 대부분 싱글맘 주말 근무에도 연장근로수당 ‘그림의 떡’ 환풍기조차 없어… 화장실 위생도 엉망 건강보험비마저 끊겨 병원비 부담 가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산업도시 바르카의 SKB 봉제공장 노동자 수천명의 임금 수십억원을 떼어먹고 한국으로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68)씨가 9년 전에도 임금을 체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코 헤리요노 인도네시아 섬유노동조합연맹(SPN) 위원장은 14일 “한국으로 도피한 김씨는 2010년 자카르타 서부 탕그랑에서도 노동자 월급을 주지 않고 도망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일부 한국인 사업주의 몰염치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SKB 사건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이 직접 임금 체불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도 사태 해결을 지시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B의 여성노동자 베리와티(40)가 14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내왔다. 다음은 편지의 주요 내용.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SKB 봉제공장의 노조위원장 베리와티입니다. 우리 공장에서는 4000명(비정규직 포함)이 일했습니다. 그중 3800명이 여성이고, 상당수가 싱글맘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만들어진 옷은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됐습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 수출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한국인 사용자들이 밀린 임금(77억원)과 사회보험료(5억원)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저랑 친한 아툰은 마흔 살 여성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9년간 봉제일을 했습니다. 지난해 공장이 멈춘 뒤 몇 달째 수입이 없습니다. 한 달 집세 55만 루피아(한화 5만원), 오토바이 할부금 45만 루피아(4만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매일 이거리 저거리를 돌며 커피를 팝니다. 열심히 하면 하루 5만 루피아(4000원) 정도 손에 쥡니다. 싱글맘인 그녀는 상업고등학교 3학년인 딸 니큰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학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비 때문에 친척에게 빚도 졌습니다. 아툰은 딸이 봉제공장 노동자가 아니라 더 나은 직업을 갖기를 원합니다. 저보다 선배인 카스마보티(52)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20년간 매일 10시간이 훨씬 넘게 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병치레가 잦습니다. 우리 공장에서 일하다 당뇨병 환자가 된 그녀는 매주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공장이 돌아갈 때는 건강보험 덕택에 부담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내야 합니다. 건강보험비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 늙은 여성노동자는 병원비와 약값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청춘을 이 공장에 바친 카스마보티는 나이 때문에 다른 공장에 취직하기도 어렵습니다.▶영상이 안 보이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우리 공장에서는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나 8시, 심지어는 밤 9시까지 일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 밥을 먹이고, 청소를 하고 나면 잠잘 시간은 많아야 5, 6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주문량이 많을 때에는 토·일요일에도 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연장근로수당이나 보너스는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은 고작 30분이었지만 공장 안에 식당이 없고 식사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공장 앞 노점에서 우리 돈으로 끼니를 떼워야 했습니다. 우리들이 쓰는 화장실은 더럽고 구역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남녀 구분도 없었죠. 한국인 사용자와 관리자 8명이 쓰는 화장실은 따로 있었습니다. 생산라인엔 에어컨도, 환풍기도 없었죠.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공무원들에게 SKB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금까지 한국대사관, 한국상공회의소(KOCHAM), 한국봉제업체협회(KOGA)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불결한 화장실, 형편 없는 환풍시설, 저질의 식사와 식당 등 끔찍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의미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공장뿐만이 아니라 한국인 투자자들이 소유한 봉제공장의 공통된 문제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소유주가 강탈해간 임금과 사회보험료를 돌려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기계나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 받길 원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사용자들이 법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나쁜 한국인도 있지만, 좋은 한국인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 양계장 침입한 야생 여우, 닭 떼 집단 공격에 숨져

    양계장 침입한 야생 여우, 닭 떼 집단 공격에 숨져

    최근 프랑스에서 야생 여우 한 마리가 양계장에 침입했다가 닭 떼의 공격으로 숨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지역일간 ‘우에스트 프랑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북서부 브르타뉴 퐁티비에 있는 르 그로센 학교 부설 양계장에서 학생들이 죽어있는 여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죽은 여우는 전날 오후 해질 무렵 이곳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이 양계장은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어 해가 지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즉 여우가 아무리 포식자라고 해도 탈출구가 없는 곳에서 수많은 닭을 홀로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심지어 이곳에는 6000마리가 넘는 닭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파스칼 다니엘 주임교사는 “닭에게는 집단으로 공격하는 본능이 있다”면서도 “여우를 한곳에 몰아 부리로 공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은 평소 닭을 평지에 풀어놓고 사육하고 있어 이들 닭은 침입자에 맞서는 데도 익숙하다. 따라서 여우는 밤새 도망칠 곳 없이 호전적인 닭들과 싸우다가 끝내 숨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다니엘 교사에 따르면, 죽은 여우는 아직 덜 자란 성체였기에 싸움에 서툴렀을지도 모른다. 반면 닭들은 지난해 7월부터 이곳에서 낮에는 야외에 방사돼 자기 몸을 지키는 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곳에서 희생된 동물은 이번 여우뿐만이 아니었다. 닭들의 먹이를 노리고 들어왔던 비둘기들 역시 오히려 닭들에게 쪼여 숨졌고 사체 일부는 닭들이 먹어치웠다고 이 교사는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갓 낳은 새끼들은 어쩌고···’, 원숭이에게 젖 먹이는 어미견

    ‘갓 낳은 새끼들은 어쩌고···’, 원숭이에게 젖 먹이는 어미견

    원숭이가 개 젖을 먹는 희한한 일이 인도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졌다. 지난 11일 외신 뉴스플레어는 인도 중부에서 유기된 아기 원숭이를 입양해 키우는 어미견의 사연을 전했다. 영상 속엔 새끼 여러마리를 출산해 젖이 가득 차 있는 어미견 등 위로 아기 원숭이 한 마리가 매달려 있다. 녀석은 어미견을 자신의 진짜 부모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 어미 젖을 빨고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선이 말와(Seoni Malwa) 지역 인근 마을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어미견과 아기 원숭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현지인들은 어미견이 정작 자신이 낳은 새끼들은 소홀히 하고 이 원숭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 낸 격이다.사진 영상=Animal Antics /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정준영, 웃으며 지인들에게 “차에서 단체 강간하자”

    정준영, 웃으며 지인들에게 “차에서 단체 강간하자”

    가수 정준영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관계를 했다고 밝히거나 성폭행을 제안하는 얘기를 거리낌 없이 주고받은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SBS가 12일 보도했다. SBS가 입수한 지난 2016년 4월 17일 카톡 대화록을 보면 연예인이 아닌 김모씨가 정준영과 가수 최모씨가 함께 있는 대화방에 짧은 성관계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여성이 정신을 잃은 모습으로 나오자 최씨는 “뭐야 기절이잖아”라고 불만을 터뜨렸고, 김씨는 “기절이면 어떠냐”고 말했다. 이에 최씨가 “살아 있는 여자(영상)을 보내줘”라고 하자, 김씨는 “기절해서 플래시를 켜고 촬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준영은 “(여성을) 강간했네. ㅋㅋ”라고 했다. 같은 해 3월 11일 대화에선 박모씨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관계한 경험을 얘기하자 정준영은 “ㅋㅋㅋㅋㅋ”라고 답했다. 정준영이 성폭행을 제안하는 카톡 대화 내용도 나왔다. SBS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6년 1월 1일 대화방에서 “온라인(에서) 다 같이 만나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강간하자”고 제안한다. 그러자 박씨는 “그건 현실에서도 하잖아”라며 “우리 이거 영화야. 살인만 안 했지, 구속감 XX 많아”라고 했다. 한편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오전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이상 정준영과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 SBS 뉴스 캡처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체육특기생이 美 명문대 ‘부정’ 통로, 축구 담 쌓은 딸도 버젓이

    체육특기생이 美 명문대 ‘부정’ 통로, 축구 담 쌓은 딸도 버젓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보스턴 연방검찰이 적발한 명문대 부정 입학 스캔들은 여러 모로 충격적이다. 우선 연예계와 경영계 등 부유층 학부모 33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게중에는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해 낯익은 펠리시티 허프먼(57) 등 부유층 학부모 33명이 자녀들을 명문대에 입학시키려고 부정행위(커닝)를 모의하는가 하면 운동 경력이 전혀 없거나 부족한 자녀를 추천하도록 운동부 코치 9명을 매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입시 컨설턴트 ‘김주영 쌤’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주 대입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가 세운 알선 회사 ‘엣지 칼리지 앤 커리어’가 꾸민 대로 조지타운, 스탠퍼드, 캘리포니아주립대 LA 캠퍼스(UCLA), 서던 캘리포니아(USC), 텍사스, 웨이크포레스트, 예일 등 이른바 명문대에 자녀를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시키기 위해 부정과 불법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이 문제의 회사에 건넨 돈은 2500만 달러(약 283억원)에 이른다. 대학 운동부 코치 등은 모두 9명이다. 예일의 전 여자축구 코치 루돌프 루디 메레디스, USC의 체육 수석부국장 도나 헤이넬과 여자축구 코치를 지낸 알리 코스로샤힌, 여자수구 코치 조반 발비치, 웨이크포레스트 배구 코치 윌리엄 퍼거슨, 스탠퍼드 요트 코치 존 반데모어, 텍사스 남자 테니스 코치 마이클 센터, UCLA 남자 축구 코치 호르헤 살체도, 조지타운 남녀 테니스 코치를 모두 지낸 고디 에른스트 등이다. 메레디스 코치는 한 번도 축구를 해보지 않은 학생을 축구부에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40만 달러를 받았는데 학생의 학부모는 싱어에게 120만 달러를 건네 싱어는 무려 8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학부모들은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650만 달러까지 갖다 바쳤다. 이 회사는 부모들에게 허위로 장애 판정을 받으면 입학 시험을 더 오랜 시간 치를 수 있다고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은 또 자신들이 미리 커닝 작전을 짠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족 결혼식을 핑계로 대기도 했으며 시험 감독관들이 부정행위를 눈감아 주도록 뇌물을 먹이기도 했다. 이 회사를 일하는 이들은 대리 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답을 미리 알려주거나, 답안지를 고쳐서 제출하게 하는 등의 부정을 저질렀다. 심지어 너무 점수가 높게 나와 의심을 사지 않도록 적당히 오답을 내도록 사전에 교육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경력이 없는 학생이 체육 특기생으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사진을 다른 학생의 사진으로 포토샵 처리하는 세밀함까지 뽐냈다.두 딸을 이런 식으로 부정 입학시키는 데 동의하고 뇌물로 전달하라고 1만 5000 달러를 건넨 미드 ‘위기의 주부들’로 낯익은 펠리시티 허프먼은 이날 LA에서 구금되는 등 13명의 학부모 신병이 확보됐다. 두 딸을 축구 선수로 둔갑시켜 USC에 입학시킨 시트콤 ‘풀하우스’의 로리 러플린 등은 기소됐다. 또 뉴욕에 있는 로펌의 공동대표인 고든 캐플런 변호사, LA의 부티크 마케팅업체 대표 제인 버킹엄, 뉴욕 소재 포장업체 대표 그레고리 애벗 등 내로라하는 경영계 거물들이 기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녀 명문대 보내려고 부정도 서슴치 않은 ‘미국판 스카이캐슬’

    자녀 명문대 보내려고 부정도 서슴치 않은 ‘미국판 스카이캐슬’

    예일, 스탠퍼드, 조지타운, 웨이크 포레스트, UCLA, 서던 캘리포니아(USC), 텍사스 대학 등 미국의 명문대학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입학시험에서 부정행위(커닝)를 미리 계획하고, 체육 특기생이 아닌데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코치 등에게 뇌물을 먹인 미국판 ‘스카이 캐슬’이 적발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했던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을 비롯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부유층 학부모 33명과 대학 코치, ‘김주영 선생’처럼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 회사 대표와 직원 등 13명, 모두 46명을 무더기 기소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미공개 법원 기록들에 의해 확인됐다. 특히 허프먼은 큰딸의 커닝 작전을 위해 1만 5000 달러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작은딸을 위해서도 같은 짓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허프먼은 FB1 수사에 협조해 몸에 도청 장치를 지닌 증인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배우인 남편 윌리엄 머시와 함께 만나 커닝 모의 내용을 듣고 동의한 것이 녹음됐다. 머시는 기소되지 않았다.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한 로리 러플린 역시 남편 모시모 지아눌리와 함께 USC 조정 팀에 두 딸을 넣어주도록 코치들에게 뇌물 50만 달러를 먹이는 데 동의했다. 두 딸 모두 현재 USC 재학 중이다. 보스턴 연방검찰은 ‘엣지 칼리지 앤 커리어 네트워크’란 회사를 세워 이런 음모를 알선하고 지휘한 윌리엄 릭 싱어(58)를 기소했는데 12일 보스턴 연방법원 재판에 출두해 협잡과 돈세탁, 사법방해 등 혐의를 유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65년형의 실형과 함께 100만 달러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예일 대학의 여자축구 감독은 한 번도 축구를 해보지 않은 학생을 축구부에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40만 달러를 받았는데 학생의 학부모는 싱어에게 120만 달러를 건네 싱어는 무려 7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학부모들은 엣지에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650만 달러를 갖다 바쳐 싱어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500만 달러를 벌어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부모들에게 허위로 장애 판정을 받으면 입학 시험을 더 오랜 시간 치를 수 있다고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은 또 자신들이 미리 커닝 작전을 짠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족 결혼식을 핑계로 대기도 했으며 시험 감독관들이 부정행위를 눈감아 주도록 뇌물을 먹이기도 했다. 이 회사를 일하는 이들은 대리 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답을 미리 알려주거나, 답안지를 고쳐서 제출하게 하는 등의 부정을 저질렀다. 심지어 너무 점수가 높게 나와 의심을 사지 않도록 적당히 오답을 내도록 사전에 교육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경력이 없는 학생이 체육 특기생으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사진을 다른 학생의 사진으로 포토샵 처리하는 세밀함까지 뽐냈다. 해당 대학들은 일제히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분노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의 대학 시스템이 이미 돈많은 백인들을 선호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대학에 기부금을 내고 자녀의 입학 허가를 받는 편법이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박근혜 사면론이 나온다. 천하의 명의(名醫) 화타와 편작을 모셔와도 못 살릴 줄 알았다. 전당대회에서 탄핵 정당성을 따질 때만도 자유한국당은 “덜 맞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 당의 수뇌부가 이제 대놓고 “사면” 운운한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 지리멸렬에 퇴행으로 맷집 하나는 두둑한 한국당이다. 탄핵 2년 만에 겁없이 금기어를 봉인 해제한 배짱에는 근거가 보인다. 그들에게는 비빌 언덕이 있다. 청와대와 집권당의 ‘따로 또 같이’ 자책골 퍼레이드다. 청와대와 여당이 무슨 계산을 어찌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김경수 파동’이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김 경남지사는 항소심에서 보석을 청구했다. 이를 놓고 여야는 또 드잡이를 한다. 도정(道政)을 위해서건, 개인 사유에서건 보석 신청은 김 지사의 자유다. 문제는 하나뿐인 집권당이 어째서 경남지사 한 사람의 전위부대를 이토록 과감하고 맹렬하게 자처하는가 하는 대목이다. 김 지사의 보석 신청 날짜를 맨 먼저 알려 준 것은 경남도청이 아니다. 이해찬 대표다. 1심 유죄 판결이 나자마자 당 지도부는 열일 제쳐 놓고 경남도청으로 내려가 궐기대회를 해 줬다. 전무후무할 집권당 차원의 판결문 분석 간담회도 보여 줬다. 2심 재판에서 불붙은 김경수 논쟁은 법치의 근간을 바닥까지 짓뭉개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법률국가에서 일어날 유형의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 이쪽에서는 “2심 재판장도 적폐라서 (김 지사에게) 유죄 판결을 또 내릴 것”이라고 한다. 저쪽에서는 “주심 판사가 좌파여서 이번에는 무죄일 것”이라고 한다. 온 국민이 판사가 됐다. 양쪽 다 자신들 뜻과 다른 판결이 나오면 불복운동을 하겠다고 부르르 떨고 있다. 엎친 데 덮쳤다. 대법원은 김 지사를 1심에서 유죄 판결한 성창호 판사를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성 판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라는데, ‘국민 판사’들은 다시 해석이 분분하다. 김 지사를 최종 판결까지 도정에서 배제하지 않아야 하는 논리라면 성 판사의 인사 조치도 부당하다는 시중 반박이 기다렸다는 듯 드세다. 이러니 민간의 소소한 재판정들은 어떻겠나. “저 판사도 고무줄 판사” 소리가 예사로 나온다. 법보다 주먹이 한참 가까워졌다. 국민을 편 갈라 무법천지 미개 시민으로 내모는 이 싸움판은 대체 근원이 뭔가. 김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 차기 대선 주자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정권 창출의 정당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것도 이쯤 되면 배부른 이유다. 왜 아닌가. 적폐 판사들을 추려낸 것 말고 사법부 개혁은 구성원들의 ‘공수’만 바뀐 모양새다. 대법원 판결쯤은 손바닥 뒤집히듯 한다. 민생 현장의 법 인식은 너덜너덜 고무줄이다. 조국 민정수석이 사법개혁의 화룡점정으로 밀어붙이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불똥은 튄다. 쌍수 들어 환영했던 사람들이 과연 공수처가 순기능을 할지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도 넘은 사법부 흔들기 속에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새는 것이다. 이 치명상들과 맞바꾸는 김 지사 구하기는 그렇다면 넘치는 ‘경남 사랑’인가. 낯 간지러운 말은 하지도 말자. 지방이 전부 나쁜 상황들이지만, 창원 지역은 특히나 쑥대밭이다. 다음달 보궐선거 격전이 벌어질 창원은 정부의 주요 정책에 직격탄을 연발로 맞아 거의 뇌사 상태다. 국내 최대 민간 원전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협력사만 300여곳이 몰려 있다. 탈원전 정책에 비명이 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어제 만난 사람한테서는 “줄도산에 생산 부품들이 야적장에서 고철 더미로 직행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서울 집값 잡겠다는 부동산 대책에 집값은 집값대로 어느 도시보다 고약하게 내려앉았다. 내일 당장 정책들이 뒤집히면 모를까, 김 지사 한 사람이 돌아간다고 해결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김경수 철도’(남부내륙고속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을 때 이런 유행어가 돌았다고 한다. “김 지사, 철도는 잘 쓸꾸마.” 편치 않은 민심의 압축판 아니겠나. 눈치가 있으면 절에서 젓갈을 얻어 먹는다. 집권당이 ‘김경수의 경남’이 진심 걱정된다면 도청에 우 몰려갈 일이 아니다. 계급장 떼고 민생 현장을 반나절만 잠행이라도 하는 게 순서다. 실익 없는 무법천지를 원하는 민심은 없다. 힘 가진 쪽이 제 마음 편하자고 민심을 어지럽히는 것은 오만이다. “이게 나라냐”가 “이건 나라냐”로 바뀌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다. sjh@seoul.co.kr
  • [애니멀 픽!] 새끼 원숭이 젖 먹이며 업고 다니는 개 사연

    [애니멀 픽!] 새끼 원숭이 젖 먹이며 업고 다니는 개 사연

    개떼의 습격을 받은 새끼 원숭이를 구한 것도 모자라 젖을 먹이며 데리고 다니는 개 한 마리가 눈길을 끈다.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인도의 한 마을에 어미를 잃은 원숭이를 새끼처럼 애지중지 기르는 개가 있다고 전했다.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칸스케다 마을에서는 얼마 전부터 ‘견원지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꼭 붙어 다니는 개와 원숭이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루비라는 이름의 개는 한달 반 전, 개떼의 습격을 받은 새끼 원숭이를 구해냈다. 루비는 이때부터 어미를 잃은 이 원숭이를 자신의 새끼처럼 기르기 시작했다. 원숭이를 업고 다니는 것은 물론 모유도 먹이고 있다.루비의 주인 수레시 프라비는 “동네를 돌아다니다 개들이 새끼 원숭이를 에워싸고 있는 걸 발견했다. 루비는 사납게 짖으며 달려가 개들을 내쫓았고 원숭이를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비 역시 새끼가 없어 어미를 잃은 원숭이를 새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웃 주민들은 루비가 원숭이를 진짜 새끼라고 여기는 것 같다며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경계한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가족처럼 지내는 신기한 개와 원숭이가 있다는 소식에 다른 마을 주민들까지 몰려오면서 루비와 원숭이는 인근 지역에서 유명인사가 되었고, 칸스케다 마을 방문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고대 상어 메갈로돈, 최강 포식자 된 비결은 ‘칼날 이빨’

    [핵잼 사이언스] 고대 상어 메갈로돈, 최강 포식자 된 비결은 ‘칼날 이빨’

    지금으로부터 수천만 년 전에서 수백만 년 전까지 전 세계의 바다에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괴물 상어인 메갈로돈(megalodon)이 살았다. 메갈로돈은 '거대한 이빨'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이름처럼 거대한 이빨 화석이 당시 지층에서 다수 발견됐다. 그런데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단순히 이빨이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마치 톱니를 지닌 칼날처럼 날카로운 형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빅터 페레즈를 비롯한 연구팀은 2000만 년 전에서 760만 년 전까지 지층에서 발견된 수백 개의 메갈로돈 이빨 화석과 메갈로돈 이전에 살았던 상어 조상의 이빨 구조를 비교해 예리한 칼날 같은 이빨이 진화한 것이 생각보다 최근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5000만 년 전 메갈로돈의 조상인 오토두스 오블리쿠스(Otodus obliquus)는 톱니가 없는 원뿔형 이빨과 양옆에 작은 이빨 같은 구조물인 소교두(cusplets)를 지니고 있었다. 이는 작은 물고기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먹이를 잡기 위한 것이다.하지만 후손인 메갈로돈이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면서 먹이 역시 작은 물고기가 아니라 큰 고래와 돌고래로 변했다. 이렇게 크고 피부와 근육이 두꺼운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크고 예리한 칼날 같은 이빨이 필요했다. 따라서 메갈로돈의 이빨은 소교두가 사라지고 넓적한 삼각형에 옆으로 톱니 구조가 발달한 형태로 진화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도 1200만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700~2000만 년 전 지층에서는 87%의 메갈로돈 이빨 화석이 소교두를 지니고 있었으나 1450만 년 전에는 33%만이 지니고 있었으며 760만 년 전에는 아예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먹이에 적응하기 위한 꾸준한 진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한 삼각형 모양의 메갈로돈 이빨을 만든 것이다. 사람도 삼킬 수 있는 거대한 입과 강력한 턱에 이런 크고 날카로운 이빨까지 겸비하면 사실 메갈로돈을 상대할 수 있는 포식자는 다른 메갈로돈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빨이 특이한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은 결국 특정 먹이만 잡도록 진화했다는 의미다. 메갈로돈은 대형 해양 포유류 및 어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이것이 멸종의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지적장애인 성추행·학대 직업재활시설 관계자 2명 구속

    경기 평택의 한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에서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학대를 자행한 시설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평택 소재의 한 보호작업장 관계자 A(6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지적장애인과 사무실 직원 등을 수차례 성추행하고, 장애인들끼리 서로 뺨을 때리게 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이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무젓가락, 종이 등을 만드는 시설 내 작업장에서 근무하던 피해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가 반복되면서 고민 끝에 사회복지사에게 털어놨고, 경찰은 지난해 8월 말 사회복지사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한 끝에 이들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2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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