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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파괴하는 중금속 수은, 1만m 깊은 바다에서도 발견 (연구)

    생태계 파괴하는 중금속 수은, 1만m 깊은 바다에서도 발견 (연구)

    인체에 해로운 수은이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바다 가장 깊숙한 곳에 사는 해양 생명체에게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톈진대학의 쑨뤄위 박사 연구진은 일본 근처 마리아나 제도 동쪽으로 뻗은 마리아나해구의 깊이 7000~1만m에 사는 동물군 및 5500~9200m의 해저 침전물 등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샘플에서 수은 동위원소의 흔적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동위원소의 특징으로 보아 대양의 표면으로부터 흘러 들어간 메틸수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쑨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는 메틸수은이 대양의 표면이나 수심 몇백 m 정도에서만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 때문에 해수면에 인접해 서식하는 생물에게만 수은의 생물축적이 일어나며,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은 수은을 삼킬 기회가 비교적 덜하다고 믿었었는데, 이 같은 믿음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진이다. 미국 연구진은 뉴질랜드와 인접한 케르마데크 해구와 마리아나해구 등 두 곳의 수심 약 1만m 지점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고, 역시 두 곳의 샘플 모두에서 수은이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주립대학의 조엘 블럼 박사는 “깊은 바다의 샘플에서 발견된 수은은 공기 중에 있다 해수면으로 흡수된 뒤, 수은을 품고 죽은 물고기나 해양 생명체의 사체와 함께 바다 깊은 곳까지 내려갔을 것”이라면서 “해당 샘플에서 발견된 수은의 동위원소는 중앙태평양 수신 400~600m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몸에서 검출된 수은의 동위원소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하와이대학 지구과학과의 켄 루빈 교수는 “우리는 화산 폭발이나 산림화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은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석탄이나 석유의 사용, 채굴, 공장 등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 역시 해양 생태계에 수은을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고기 등 해양 생명체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수은을 삼키고, 이 물고기를 인간이 잡아먹으면서 결국 먹이사슬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 두 건의 연구결과는 수은이 해수면에 인접해 서식하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바다의 가장 깊은 부분에 사는 물고기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화상 연결을 통해 열리는 지구화학 국제 학술대회인 ‘골드슈미트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한편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산업용 공장에서 수은을 이용한 제품의 생산 과정 중 과량으로 직접 노출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고등어, 상어, 참치, 황새치, 옥돔 같은 상위 먹이사슬 생선에 유기수은이 많이 농축 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 과량 섭취를 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육사가 공개한 ‘동물들의 체중을 재는 팁’

    사육사가 공개한 ‘동물들의 체중을 재는 팁’

    건강검진에 체중 측정이 필수인 것처럼 동물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동물들을 체중계 위에 스스로 서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동물 사육사들과 관리사들은 다양한 팁으로 동물들의 체중을 측정하고 있다. 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이로 유인을 한다거나 익숙한 환경 속에 자연스럽게 체중계 위로 올라가게 하는 등 여러 술책을 사용하곤 한다. 동물들은 먹이가 놓인 체중계 위로 올라와 먹이를 먹는 동안 체중이 측정된다. 코알라의 경우, 매달리는 습성을 이용해 나무나 인형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편안하게 매달려 있는 동안 스트레스 없이 체중을 측정할 수 있다. 물론 강제적인 방법 또한 사용한다. 우리 안에 넣은 채로 옮겨와 체중을 측정하기도 하고, 아기처럼 포대기에 싸여 체중을 재기도 한다. 또 사육사의 품에 안겨 사육사와 동반으로 체중을 재게 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동물들의 체중 측정 사진은 동물원의 공식 계정 등을 통해 종종 공개된다. 사진들은 동물의 체중을 어떻게 잴까 궁금해했던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줌과 동시에 동물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하게 한다. 어딘지 모르게 어리둥절해 보이는 동물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올해도 프로야구 양극화… 일찌감치 5강 구도 고착화

    올해도 프로야구 양극화… 일찌감치 5강 구도 고착화

    5위 KIA·6위 롯데, 1주 새 0.5→3게임 차한 달 전 5강 구도 형성 뒤 순위 유지 경향 무관중 경기에 ‘뻔한 순위 싸움’ 악재 겹쳐프로야구가 5강을 경계로 상하위팀 간격이 벌어지고 있어 지난해처럼 일찌감치 5강 구도가 확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순위가 고착화되면 리그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까지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6경기를 치러 시즌 전체 720경기의 28.6%를 소화했다. 현재 5위 KIA가 23승18패, 6위 롯데는 20승21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 간 승차는 3경기 차로, 5강권 팀은 모두가 5할 이상, 하위권 팀은 5할 미만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5위 KIA와 6위 롯데는 0.5게임 차, 7위 삼성은 KIA와 2게임 차로 순위 싸움이 치열했지만 한 주 사이에 뒤집어졌다. 문제는 현재 하위권 팀들이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이었다는 점이다. 개막 직후 롯데가 연승 돌풍을 일으킬 때만 해도 순위표는 지금과 달랐지만 개막 후 2주가 조금 넘은 5월 21일 지금의 5강 구도가 처음 형성된 이후 대체로 순위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3월 23일 개막해 4월 11일 형성된 5강권이 시즌 최종까지 이어졌다. 올해의 롯데처럼 지난해는 kt가 잠시 돌풍을 일으키며 5강을 넘나들긴 했지만 5강 경쟁에서 최종 탈락했다. 지난해 두산, 키움, SK, LG, NC가 5강이었다면 올해는 SK 대신 KIA가 들어가있다는 점이 다를 뿐 양상이 비슷하다. 특히 상하위권 간 먹이 사슬이 극명해 하위권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두산이 한화에 1승2패, 키움이 삼성에 2승4패로 밀린 점을 제외하면 상위 5개팀이 하위 5개팀에 상대 전적에서 뒤진 사례는 없다. 특히 LG와 키움은 한화에 6전 전승을 거뒀고 NC, LG, 키움은 SK에 각각 5승1패를 거뒀을 정도로 불균형이 심하다. 현재 5강권에 가장 근접한 롯데 역시 아직 맞대결이 없던 NC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위 4개 팀에 6승15패로 철저하게 밀린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수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뻔한 순위 싸움이 꼽히기도 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면서 흥행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각 구단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집관’하는 시청자마저 보는 재미를 잃고 등을 돌리게 되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제주에 둥지 튼 희귀 나그네새 ‘잿빛쇠찌르레기’

    제주에 둥지 튼 희귀 나그네새 ‘잿빛쇠찌르레기’

    희귀 나그네새로 알려진 ‘잿빛쇠찌르레기’의 국내 번식이 첫 확인됐다. 경북 영양에서는 멸종위기종 ‘복주머니란’의 신규 서식지가 발견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2일 섬지역 철새 현황 공동조사 중 잿빛쇠찌르레기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번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잿빛쇠찌르레기는 봄·가을 국내 남부 지역을 거쳤던 희귀 나그네새로 몸길이가 18~20㎝ 정도다. 연구진은 올해 5월 23일 한 쌍이 제주시 인근 도로 시설물에 둥지를 튼 것을 확인하고 관찰한 결과 이달 16일까지 어미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배설물을 물고 나왔다. 17일 확인 결과 새끼 4마리가 둥지를 떠났다. 잿빛쇠찌르레기의 제주 번식은 주요 번식지인 중국 푸젠성(위도 약 27도)에서 북상한 사례다. 푸젠성에서 북동쪽으로 880㎞ 떨어져 있고 위도상 6도 차이가 있다. 제주는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조류의 분포변화 연구에 중요한 지역으로 물꿩·붉은해오라기·붉은부리찌르레기 등 아열대와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의 번식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날 경북 영양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복주머니란의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복주머니란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산지에 드물게 분포한다.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2012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영양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멸종위기종 지정 후 처음이다. 새로 확인된 자생지는 50㎡ 규모로 30여 개체 이상이 산발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역중심의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는 ‘쿵 플루’”...中 책임론 연장선

    트럼프 “코로나는 ‘쿵 플루’”...中 책임론 연장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중국을 비하하는 “쿵 플루”(kung flu)라는 표현을 썼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BOK센터에서 연 대선 유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그것은 역대 어떤 질병보다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이다. 이를 부르는 19~20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이름을 짓는다면 그것을 쿵 플루라 부르겠다”고 말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무술 쿵푸를 빗대 이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미 행정부에서 ‘쿵 플루’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백악관의 한 관리가 CBS 소속 중국인 기자에게 “쿵 플루”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표현인 ‘쿵 플루’를 들먹이자 관중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면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 비판받는 비속어 ‘쿵 플루’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중국과 공방을 벌이면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종종 칭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한 바이러스’라고 공격해 중국과 날을 세우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사 중 발견한 새알 3개…헌재 “아기새 위해 공사 중단”

    공사 중 발견한 새알 3개…헌재 “아기새 위해 공사 중단”

    헌법재판소가 진행 중이던 내부 개축 공사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된 건 예산 부족이나 건축 설계의 문제도 아닌 3개의 작은 새알 때문이다.21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재 측은 최근 내부 휴게실 창문을 교체하는 공사 중 창틀 바로 옆 나무에서 작은 알 3개가 담긴 둥지를 발견했다. 둥지에는 어미로 보이는 새가 오가며 알을 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 2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어미 새는 천장이 없어 뚫린 헌재 중정에 튼 둥지로 부지런히 곤충 등 먹이를 구해 나르며 새끼를 보살폈다. 이 새들은 한반도 중부지방 텃새 중 하나인 ‘직박구리’로 확인됐다. 헌재는 직박구리가 희귀종은 아니지만, 새끼 새들이 성장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공사를 잠시 멈추고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공사를 마저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이 남은 알의 부화와 새끼들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틀 쪽 공사는 시급한 공사가 아니어서 잠시 멈춰도 전체 공사 진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헌재 측은 나머지 알이 부화하고 새끼 새들이 혼자 날 수 있을 때까지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술 취한 원숭이의 ‘묻지마 테러’…인도서 1명 사망· 250여명 부상

    술 취한 원숭이의 ‘묻지마 테러’…인도서 1명 사망· 250여명 부상

    술독에 빠진 원숭이가 알코올 금단현상을 보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의 주술사였던 남성은 ‘칼루아’라는 이름의 생후 6년 된 원숭이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키웠다. 주인은 평상시 애완 원숭이에게 자주 독한 술을 주곤 했고, 원숭이는 점차 술에 중독됐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은 원숭이의 주인이 사망하면서부터 발생했다. 주인이 사망하자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게 된 원숭이는 알코올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술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계속된 금주로 인해 신경쇠약과 공격성이 강해졌고 결국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원숭이는 거리로 뛰쳐나와 행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람에게 달려들어 마구 물어뜯었고 이 과정에서 2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이한 사실은 이 원숭이가 성인 남성보다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주로 공격했다는 사실이다.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일부 아이들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고,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다친 피해자도 여럿이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주민 한 사람이 사망하기도 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인근 동물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동물원 측이 현장에 출동해 원숭이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끌려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알코올중독 증상을 보였고, 더불어 채소 등 다른 먹이의 섭취를 거부했다. 사육사들은 이전 주인이 사망하기 전 원숭이에게 지속적으로 육식을 제공했고, 이것이 원숭이의 비정상적인 공격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갇힌 후에도 여성 사육사에게 유독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고, 같은 우리에 있는 다른 원숭이도 공격하는 등 사고를 일으켜 결국 단독 우리에 격리됐다. 이 원숭이를 보호하고 있는 칸푸르동물원 측은 “지금 이 원숭이를 풀어준다면 아마도 자신의 성에 찰 때까지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이 원숭이가 자유를 맛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원숭이가 ‘사고’를 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도 전역이 봉쇄된 가운데, 지난달 말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병원에 들이닥친 원숭이들이 코로나19 환자 3명의 혈액 샘플을 ‘강탈’해 충격을 안겼다. 병원 측은 추적 끝에 샘플을 되찾았지만, 주민들은 한동안 원숭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질 것을 걱정해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술 취한 원숭이의 묻지마 공격, 1명 숨지고 250여명 부상

    술 취한 원숭이의 묻지마 공격, 1명 숨지고 250여명 부상

    술독에 빠진 원숭이가 알코올 금단현상을 보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의 주술사였던 남성은 ‘칼루아’라는 이름의 생후 6년 된 원숭이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키웠다. 주인은 평상시 애완 원숭이에게 자주 독한 술을 주곤 했고, 원숭이는 점차 술에 중독됐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은 원숭이의 주인이 사망하면서부터 발생했다. 주인이 사망하자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게 된 원숭이는 알코올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술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계속된 금주로 인해 신경쇠약과 공격성이 강해졌고 결국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원숭이는 거리로 뛰쳐나와 행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람에게 달려들어 마구 물어뜯었고 이 과정에서 2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이한 사실은 이 원숭이가 성인 남성보다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주로 공격했다는 사실이다.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일부 아이들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고,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다친 피해자도 여럿이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주민 한 사람이 사망하기도 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인근 동물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동물원 측이 현장에 출동해 원숭이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끌려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알코올중독 증상을 보였고, 더불어 채소 등 다른 먹이의 섭취를 거부했다. 사육사들은 이전 주인이 사망하기 전 원숭이에게 지속적으로 육식을 제공했고, 이것이 원숭이의 비정상적인 공격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갇힌 후에도 여성 사육사에게 유독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고, 같은 우리에 있는 다른 원숭이도 공격하는 등 사고를 일으켜 결국 단독 우리에 격리됐다. 이 원숭이를 보호하고 있는 칸푸르동물원 측은 “지금 이 원숭이를 풀어준다면 아마도 자신의 성에 찰 때까지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이 원숭이가 자유를 맛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원숭이가 ‘사고’를 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도 전역이 봉쇄된 가운데, 지난달 말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병원에 들이닥친 원숭이들이 코로나19 환자 3명의 혈액 샘플을 ‘강탈’해 충격을 안겼다. 병원 측은 추적 끝에 샘플을 되찾았지만, 주민들은 한동안 원숭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질 것을 걱정해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려줘” 울부짖는 당나귀…도살장 가는 길에서 구한 사람들(영상)

    “살려줘” 울부짖는 당나귀…도살장 가는 길에서 구한 사람들(영상)

    도살장으로 끌려가던 당나귀 한 마리가 사람들을 보자 온몸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지린성 장춘시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사방이 철창으로 둘러싸인 트럭 뒤에 당나귀 한 마리가 갇힌 채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나귀는 트럭이 잠시 정차한 짧은 순간, 트럭 뒤에 서 있던 차량의 탑승자들과 길을 지나던 행인들에게 들려주려는 듯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이어 심하게 고개를 주억거리거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이 당나귀를 실은 트럭 운전 기사에게 확인할 결과, 당나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길이었다. 당나귀가 삶의 마지막 순간,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 여긴 현장의 사람들이 이 당나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이 친구와 상의한 끝에 당나귀를 현장에서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럭 운전기사는 이에 합의했고, 남성들로부터 무려 9000위안, 한화로 약 155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건네받은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당나귀가 인사를 하듯 고개를 자꾸만 주억거렸고, 급기야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직접 봤다”면서 “마치 살려달라며 절을 하는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9000위안을 주고 당나귀의 목숨을 구한 남성은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SNS를 통해 당나귀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당나귀는 곧바로 넓은 마당이 있는 친구네 집에 맡겼다. 새로운 집에 도착하자마자 먹이를 먹기 시작하는 등 잘 지내고 있다”면서 “다만 수의사를 통해 두 눈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뙤약볕 아래 운동 뒤 고열, 물만 마셨다간 근육경련

    뙤약볕 아래 운동 뒤 고열, 물만 마셨다간 근육경련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내 몸의 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다.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각종 온열질환의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본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이전 한 달 사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3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5명에 비하면 24% 가까이 늘었다. 남성이 91명, 여성이 39명이다. 5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5명), 40대(22명) 순이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33명, 무직 25명, 농림어업 종사자 22명 순이었다. 논밭이나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례가 70건에 달했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이다. 그해 온열질환자는 4526명, 그로 인한 사망자는 48명이었다. 전년도인 2017년에는 온열질환자가 1574명, 사망자가 11명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올여름에는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N95 마스크나 KF94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상태로 1시간 이상 지나면 마스크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건강한 사람이라도 호흡 불편이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때때로 적절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을 피할 수 있다”면서 “다만 마스크를 벗을 때 마스크 겉면의 오염된 부분을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은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강형구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보호구를 착용하면 땀이 증발하지 않고 피부를 통한 열발산이 어려워 체온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화장실 가기가 번거로워 수분 섭취를 줄이다 보면 탈진하기 십상이다”고 지적했다. 방역 일선의 의료진이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보호구를 착용하는 공간에 냉방기를 설치하고, 그게 어렵다면 천막을 쳐서라도 환기가 잘되는 그늘을 만들어 줘야 한다. 기온이 오를 때는 짧은 시간 근무하고 자주 교대하는 방식으로 보호구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온열질환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온열질환은 다양하다. 열사병, 열탈진(일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열발진(땀띠), 일광(日光)화상 등이 있다.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내 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열을 장시간 받아 체온 조절 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체온을 조절하지 못해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체온이 40도를 넘어 근육과 장기가 손상되기도 한다. 어지럼증과 의식저하, 두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라면서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되, 물을 먹이는 행위는 위험하니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탈진은 주로 덥고 습기가 많은 날에 땀을 많이 흘리는 일이나 운동을 한 뒤 생긴다. 열사병과 달리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진 않는다. 보통 37.7도 이상, 40도 이하로 나타난다. 열탈진 환자는 어지럼증이나 구역질, 두통, 근육 경련과 함께 심한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소한다. 평소 이뇨제나 항히스타민제, 베타차단제 등을 먹고 있거나 고도 비만인 사람,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일하는 소방관, 건축현장 노동자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냉방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폭염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장시간 운동을 한 뒤 근육 경련이 생기면 열경련을 의심해 봐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전해질이 포함되지 않은 물만 섭취하게 되면 저나트륨증이 올 수 있고 이때 근육경련이 생기기 쉽다. 시원한 그늘에서 쉬면서 근육을 풀어준다. 1시간 넘게 경련이 계속되거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평소 저염분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은 바로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심한 더위에 잠시 정신을 잃는 현상은 열실신이라 한다. 과거 학교 운동장에서 조회를 오래 할 때 쓰러지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대표적인 열실신 사례에 해당한다. 고온으로 팔, 다리 등에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탈수 증상이 생기면서 뇌로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약자가 푹푹 찌는 더위에 노출되면 외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해 가벼운 실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시원한 그늘을 찾아 호흡이나 맥박에 주의하면서 머리를 낮게 해주고 증세가 심하면 수액을 보충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열부종은 더위에 노출됐을 때 발목이나 손가락이 붓는 증상을 말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노인이나 기저질환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더운 곳으로 옮겼을 때도 잘 생긴다.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심하면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히며,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평소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피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7도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발진이 생겼을 때는 우선 붉은 뾰루지와 물집 주변의 환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서 발진용 연고나 분말 가루 등을 발라준다.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며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얼굴이나 팔, 다리가 붓고 물집이 생길 때는 일광화상을 의심한다.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현상이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는 우선 찬물로 찜질을 해준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그 이외 시간에는 외출 30분 전에 일광차단제(선크림)를 바른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울먹이며 “한국서 처벌받겠다”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울먹이며 “한국서 처벌받겠다”

    법원, 추가 심문 열기로…송환 여부 7월에 최종 결정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가 자신의 범행을 “철없는 잘못”이라며 한국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은 손씨의 송환 결정을 연기했다.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범죄인 인도 청구 사건 2차 심문에서 손씨는 “철없는 잘못으로 사회에 큰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면서 “용서받기 어려운 잘못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손씨 “철없는 잘못…가족 있는 한국에서 처벌받고 싶다” 재판부로부터 발언 기회를 얻은 그는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든 다시 받겠다”면서 “가족이 있는 이곳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루하루 허비하며 살았는데 정말 다르게 살고 싶다”면서 “아버지와도 많은 시간을 못 보냈는데…”라고 하다가 오열하며 잠깐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생후 6개월 된 신생아를 상대로 한 성 착취 영상을 비롯해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한 각종 자료 25만여건을 유통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그는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지난 4월 복역을 마쳤지만, 미국 송환을 위한 인도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재수감된 상태다. 국내 재판 결과와 별개로 미국 연방대배심은 2018년 8월 아동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손씨를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손씨의 출소를 앞두고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강제 송환을 요구해 왔다. 손씨 측 “범죄자금세탁 혐의 기소해달라”…검찰 “조사 안 이뤄져” 이날 심문에서도 검찰과 손씨 측 변호인은 첫 심문에서 했던 주장을 되풀이했다. 손씨 측은 “국내에서 처벌받은 혐의(아동음란물 혐의 등)에 대해 다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증이 실제로 없기 때문에 (보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 대상 혐의인 범죄은닉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서도 “현재 단계에서 기소만 하면 범죄행위에 대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송환을 막기 위해 손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미국이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며 내세운 자금세탁 혐의를 한국에서 처벌받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하나의 범죄를 이중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 원칙에 기대 아들이 미국에서 처벌받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범죄인 인도법에 따르면 국내 법원에서 재판 중이거나 판결이 확정된 경우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가 거절된다. ‘아동음란물 혐의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인도법 취지가 인도한 죄만 처벌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별도의 보증서는 요구되지 않고 보증한 사례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손씨의 아버지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아들을 고소한 사안에 대해서는 “기소할 정도로 실체적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사가 완성됐는데 의도적으로 불기소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미국 법무부가 처벌받은 사건은 다시 처벌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아 보낸 공식 확인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손씨의 송환에 대해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종 결정을 다음 달 7일로 미뤘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마친 뒤 곧바로 손씨의 인도 여부를 밝힐 예정이었다. 1차 심문에 이어 이날도 아버지 손모씨가 방청석에서 심문 과정을 지켜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람이 만든 거대 거품고리, ‘버블링’에 휘말린 해파리 빙글빙글

    사람이 만든 거대 거품고리, ‘버블링’에 휘말린 해파리 빙글빙글

    난데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해파리가 하염없이 빙글빙글 도는 웃지 못할 장면이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중해 발레아레스 제도 해안에서 촬영된 흥미로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얼마 전 스페인 수중사진작가 빅토르 데발레스는 발레아레스 제도 메노르카섬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여느 때처럼 사진 촬영에 열중했다. 그때 그의 머리맡으로 해파리 한 마리가 둥둥 떠 지나갔다.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그는 곧장 ‘버블링’을 만들어 쏘아 올렸다. 데발레스는 “커다란 버블링 안에서 헤엄치는 해파리를 촬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촬영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조준이 빗나갔는지 그가 만든 거품고리는 해파리를 정통으로 가격했고, 난데없는 물보라에 휘말린 해파리는 별 재간 없이 소용돌이처럼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데발레스는 “해파리는 빠르게 돌고 뒤틀리다 잠시 후 별 탈 없이 조류에 몸을 맡기고 떠나갔다”고 설명했다.특유의 흐물거리는 모양새 때문에 ‘젤리피시’라 불리는 해파리는 돌고래 장난감으로 이리저리 치이다가도 용케 방향을 찾아 떠나간다. 중추신경계도, 호흡계도 없지만 ‘안점’이라는 원시적 감각기관이 빛과 진동, 방향을 감지하는 덕이다. 버블링에 걸렸던 해파리 역시 방향 감각을 발휘해 다시 제 길을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블링’은 수중 묘기의 일종으로 웬만한 스쿠버다이빙 전문가도 성공하기 어려운 기술이다.숨을 참은 상태로 혀를 뒤로 당겨 입속 공기를 수중으로 쏘아 올리면, 공기 방울이 고리모양으로 원을 이루어 올라가며 그 크기도 점점 커지는데 이때 만들어진 거품고리를 ‘버블링’이라 부른다. 혹등고래는 버블링을 그물처럼 이용해 먹이를 수면 가까이 몰아세운 뒤 수면으로 솟구치며 입을 벌려 버블링에 갇힌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m 비단뱀과 혈투 끝에 맨손으로 포획한 미국 전문가의 사연

    5m 비단뱀과 혈투 끝에 맨손으로 포획한 미국 전문가의 사연

    미국에서 몸길이 5m가 넘는 거대 뱀을 맨손으로 포획한 한 전문가의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비단뱀 카우보이라는 별명을 지닌 한 남성이 몸길이 5.2m에 달하는 거대한 버마비단뱀을 포획했다. 이 남성은 지금까지 이 공원에서 몇백 마리에 달하는 비단뱀을 포획해 왔는데 그중 커다란 개체는 대개 3m 정도였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외래종인 버마비단뱀을 퇴치해 다른 야생동물들을 보호하는 일로 먹고사는 이 전문가의 이름은 마이크 킴멜로, 이날 오전 8시쯤 보트를 타고 습지를 돌아다니며 악어 배설물과 검은 뱀 등을 찾다가 이 거대한 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큰 뱀을 잡은 적이 있지만 이번 뱀은 특히 더 컸다”고 회상했다.이 때문에 다소 긴장하기도 했다는 그는 맨손으로 뱀을 잡고 싸우다 그만 팔을 물려 꽤 많은 피를 흘렸지만 머리를 둘러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고나서 그는 이 뱀을 자신의 보트로 옮겨 안락사시켰다. 그는 이 과정을 자신의 액션 카메라에 담아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이후 집에서 그가 측정한 뱀의 몸길은 약 5.2m, 몸무게는 59~6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같은 주에서 포획된 뱀 가운데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 약 5.7m였다. 이들 뱀은 1980년대부터 이 공원에서 서식했으며 현재 개체 수는 1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너구리나 수달, 새 또는 작은 악어 등 재래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그는 “이만한 크기의 뱀은 어떤 것이든 먹이로 삼을 수 있다”면서 “이 위험한 외래종을 생태계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파이선 카우보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아까워라’… 먹이 놓친 백로

    [포토] ‘아까워라’… 먹이 놓친 백로

    15일 서울 청계천에서 백로가 물고기를 사냥하다 잡은 고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2020.6.15 연합뉴스
  • 창녕군, 아동학대 부부 셋째 출산장려금 지급 적격여부 검토

    창녕군, 아동학대 부부 셋째 출산장려금 지급 적격여부 검토

    경남 창녕군은 딸을 쇠줄로 묶거나 불에 달군 쇠로 지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붓아버지 A씨(35)와 친모에 대한 출산장려금과 아동양육수당 지급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창녕군은 군민 가운데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하면 출산장려금 1000만원을 5년간 6차례로 나누어 지급한다. 출산 3개월 뒤 처음으로 250만원을 지급한 뒤 해마다 150만원씩 지급한다. 군은 또 셋째 이상 자녀에게 만 5세까지 매월 20만원씩 아동양육수당도 지급한다. 장려금과 수당은 부모와 해당 자녀가 모두 창녕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주소지에 함께 실제로 거주해야 지급하도록 조례에 규정돼 있다. A씨 부부가 큰딸 B(9·초등4년)양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첫째 딸은 아동쉼터에서 임시로 생활하며 보호를 받고 있다. A씨 부부의 나머지 자녀 3명(5세, 4세, 1세)도 학대 우려에 따라 법원의 임시보호명령 결정을 받아 아동생활시설로 옮겨 임시로 생활한다. B양을 포함해 이들 자녀는 법원의 정식 보호명령 결정이 나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동생활시설에서 정식으로 생활하게 된다. 군은 출산장려금 및 아동양육수당 지원 대상 A씨 자녀들이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다른 시설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어 장려금과 수당 지급 자격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아동수당과 가정양육수당 등도 A씨 부부의 아동 학대 혐의에 따라 보호자를 변경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의붓아버지 A씨에 대해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회색 모자를 쓰고 흰 마스크를 한 모습으로 이날 오전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그는 “(의붓딸을)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A씨는 “욕조에 (의붓딸을) 담근 적은 없다”고 의붓딸의 진술 내용을 부인하며 “가장으로서 역할을 못한 제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의붓딸 B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붓아버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지병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경찰은 친모측 변호사와 병원 등의 의견을 듣은 뒤 상황을 판단해 친모에 대한 조사 일정을 잡아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큰딸 B양은 지난달 29일 잠옷 차림으로 집 베란다에서 옆집으로 건너가는 목숨을 건 탈출을 한 뒤 도로를 걸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B양의 동생들은 아동보호기관 상담과정에서 “B양이 쇠줄에 목이 묶여 있는 것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는 기관과 상담 과정에서 “아이들과 강아지 놀이를 하면서 쇠줄을 묶은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동생과 친모가 외부 기관에서 진술하거나 상담한 내용을 경찰로 보내줄 것을 해당기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친모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 조사를 한 적이 없어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근 확보한 학대아동이 쓴 일기장은 확인결과 지난 1월 창녕으로 이사 하기전 거제에서 살 당시에 쓴 일기여서 이번 사건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9살 쇠사슬에 묶고 “사랑한다” 인면수심 계부 ‘구속’

    9살 쇠사슬에 묶고 “사랑한다” 인면수심 계부 ‘구속’

    9살 의붓딸을 고문에 가깝게 상습적으로 학대한 계부(35)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계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계부는 이날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하며 고개를 푹 숙인 채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의붓딸을)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양이 700여 마리, 中서 ‘고기’로 팔리기 직전 구출돼

    고양이 700여 마리, 中서 ‘고기’로 팔리기 직전 구출돼

    야생동물로 인한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한 도시에서 식용으로 팔려나가기 직전의 고양이 700마리가 구출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산시성 린펀시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좁은 철제 우리에 가득 갇혀있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몸을 비틀기도 어려울 정도의 우리 안에는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갇혀있었고, 고양이들은 저마다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고양이들의 충격적인 영상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현지의 한 시민이었다. 자신을 동물애호가라고 밝힌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한 호텔의 뒷마당에 있던 창고에서 고양이들을 발견했다. 이 시민은 “해당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호텔 뒤쪽 창고에 고양이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몰래 귀띔해주어서 현장을 찾아갈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는 정말 수많은 고양이들이 있었다. 모두 사람들에게 팔려 음식이 될 동물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시민은 곧바로 현지의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했고, 동물보호단체가 현장을 급습해 고양이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구조된 고양이는 어림잡아 700마리 이상이며, 끔찍할 정도로 좁은 우리에 갇혀있었던 탓에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마도 대부분이 주인이 있는데 훔쳤거나, 길에 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이었을 것”이라면서 “고양이들을 몰래 훔치거나 주워서 데리고 있던 사람들은 이를 식당 주인에게 식용으로 팔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우리를 옮겨야 했다. 고양이들을 밖으로 꺼내준 뒤 곧바로 물과 먹이를 줬다. 수의사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치료가 필요한 동물을 적절한 조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식용으로 팔려갈 뻔한 고양이 수백 마리가 발견된 호텔 측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야생동물로부터 시작된 전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지자,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개고리를 포함한 일부 동물 고기의 거래를 금지했다. 선전시는 중국 최초로 개와 고양이 식용 금지령을 내리는 등 금지조치가 이어졌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당국의 조치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개와 고양이 고기 거래가 성행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딸에게 미안해”…영장실질심사 출석한 창녕 계부

    [포토] “딸에게 미안해”…영장실질심사 출석한 창녕 계부

    9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35)에 대한 구속심사가 15일 시작됐다. 계부는 이날 10시 15분께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향했다. 회색 모자를 쓰고 흰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인 계부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이어 “(의붓딸을)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 ‘9살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남의 딸 아냐…아직 많이 사랑해”

    ‘9살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남의 딸 아냐…아직 많이 사랑해”

    “미안하다” 반복…친모 가담은 말 아껴“욕조에 담근 적은 없다” 주장하기도 9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35)에 대한 구속심사가 15일 시작됐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계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경찰은 계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계부는 이날 10시 15분쯤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향했다. 회색 모자를 쓰고 흰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인 계부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취재진이 친모의 학대 가담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말을 아꼈다. 다만 학대 아동이 욕조에서 숨을 못 쉬게 학대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는 “욕조에 담근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고 말한 다음 자리를 이동했다.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계부·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계부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잘못했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어린이 학대는 무조건 엄벌하라”, “아이를 짐승 취급하고 선처를 구하다니 뻔뻔하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문 같은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구속되나…오늘 영장심사

    ‘고문 같은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구속되나…오늘 영장심사

    9살 의붓딸 쇠사슬로 묶는 등 학대한 혐의경찰 조사에서 “정말 잘못했다” 선처 호소 9살 의붓딸을 고문에 가깝게 학대한 계부(35)가 15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는다. 계부는 이날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오전 11시부터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아동복지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계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사안이 중대한 점과 계부의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신청했다.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9)양을 쇠사슬로 몸을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계부를 창녕경찰서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9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쇠사슬, 빨래 건조대, 막대기 등 학대 도구와 A양이 작성한 일기장 등 혐의 입증을 위한 물품을 상당수 확보했다. 계부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지난 4일 소환조사와는 달리 혐의에 대해서 인정했지만,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친모는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가량 행정입원을 거쳐 조사를 받게 된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계부·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부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잘못했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어린이 학대는 무조건 엄벌하라”, “아이를 짐승 취급하고 선처를 구하다니 뻔뻔하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13일 창녕경찰서 별관으로 연행되던 계부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딸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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