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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덫에 걸린 채 비행하는 멸종위기 황새, 中서 포착(영상)

    덫에 걸린 채 비행하는 멸종위기 황새, 中서 포착(영상)

    덫에 걸린 황새의 위태로운 비행이 포착됐다. 7일 광밍르바오는 중국 톈진시에서 덫을 단 채로 날갯짓을 하던 멸종위기 황새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톈진시 교외의 한 습지에서 덫에 걸린 황새 한 마리가 발견됐다. 왼쪽 다리가 덫에 걸린 황새는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힘겹게 균형을 잡았다. 외발로 버티고선 모습이 위태롭기 그지없었다. 관련 당국이 팔을 걷어붙였지만 구조는 쉽지 않았다. 경계심을 잔뜩 드러내던 황새는 덫을 매단 채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이후 사흘 밤낮 끈질기게 황새를 쫓은 순찰대는 6일 오후 5시쯤 황새 포획에 성공했다.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황새는 덫에 걸린 발가락뼈는 으스러졌고 피부 조직도 괴사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결국 황새 발가락 일부를 절단해야 했다. 다행히 덫으로 인한 부상 외에 다른 곳에는 이상이 없었다. 구조된 황새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먹이도 정상적으로 섭취하고 있어 방생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시베리아 남동부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동부에서 겨울을 나는 황새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번식에 필요한 나무가 훼손되면서 멸종위기에 내몰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으로 등재돼 있다. 전 세계에 남아있는 개체가 2500마리에 불과해 보존이 시급하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겨울 철새라 환경부도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보존 노력에도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황새 요리를 찾는 사람이 있어 고기가 암거래되고 있다. 2012년에도 톈진시 자연보호구역인 베이다강 습지에서 황새 수십 마리가 폐사했다. 조사 결과 누군가 습지에 풀어놓은 맹독성 농약에 독살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계 당국은 현상금까지 내걸고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다.멸종위기 황새를 위협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 톈진시 빈하이신구에서는 황새 31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애초 조류인플루엔자나 독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관련 당국은 이를 부정했다. 톈진시 천연자원국은 먹이를 통해 유입된 기생충이 장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톈진에 머무는 황새는 1300여 마리 수준이다. 톈진시는 황새가 머무는 동안 개체군 현황에 주의를 기울이며 불법 사냥이나 독살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손혜원, 사망한 동생에게 “거짓말하며 명 재촉한 듯, 잘가라”

    손혜원, 사망한 동생에게 “거짓말하며 명 재촉한 듯, 잘가라”

    손혜원 동생 필리핀서 숨진 채 발견“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누구든지 돈을 줘야 일하고 말하는 동생”“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손현(63)씨가 필리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누나인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서 “잘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고 했다. 8일 현지 소식통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州)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현지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고려해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손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잘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는 글을 적은 썸네일을 내걸었다. 방송에서는 손 전 의원은 “그동안 분란의 중심에 있던 제 남동생 손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며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다. 보수언론들, 심지어는 자기 이름 걸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이 자살에 제가 제일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 필리핀이 아닌 곳에서 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검찰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손 전 의원은 또 “동생이 제게 어떻게 했는지를 굳이 (얘기)하고 싶진 않다”며 “그동안 검찰이나 언론에 나온 기사들이 손현으로부터 나온 것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동생을 취재했던 SBS기자도 동생에게 삥을 뜯긴 것으로 알고 있다. 차비가 없다고, 돈이 없다고. 얘는 누구든지 돈을 줘야 일을 하고 말을 한다. 우리 식구만 아는 일이었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동생이 짧은 인생을 살다간 것이 안타깝다. 목포에 있는 전 부인이 그렇게 서럽게 우는 것을 보면서 손현을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다”며 “슬퍼하는 전 부인을 생각해서 조금만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아들에게 3분의 2 증여해주고 사준 것을 숨죽여 기다리면 먹고 사는 걱정 없이 편히 살 수 있었을텐데…그새를 못 참고 뛰어나가 훈련된 거짓말로 떠들고 다녔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 (돈 문제로)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방송 마지막엔 울먹이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에서 하루 빠지는 날에 동생이 떠났다. (동생이) 어머니 곁에 있으면 편안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고] 북극의 눈물을 닦기 위한 노력/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기고] 북극의 눈물을 닦기 위한 노력/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북극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빙으로 사냥터를 잃고 먹이를 찾아 헤매는 북극곰의 모습은 눈부시도록 하얀 설원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안타까움을 줬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니란 점을 잊곤 한다. 북극 해빙 가속화로 집중호우, 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이 급증하며 우리 삶도 위협받고 있다. 북극이야말로 기후변화 영향을 가장 빨리 받으며, 기상이변을 초래하는 기후변화의 출발지이자 종착역인 것이다. 북극을 개발 대상으로만 보던 국제사회는 점차 북극에 대한 탐구와 보전 필요성에 눈떠 가고 있다. 미국, 러시아 등 북극권 8개국은 1996년 북극이사회를 설립해 북극과 관련된 국제규범을 신설하는 한편 공동연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북극 환경보호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9년 최초의 북극탐사를 시작한 이래, 다산 북극과학기지, 아라온호 등 탄탄한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북극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2013년엔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서버로 가입했고, 북극 해빙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한파와 폭설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2015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도출했다. 특히 비북극권 국가로는 유일하게 북극협력주간을 매년 개최해 국내외 북극 전문가와 함께 국제사회에 북극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등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올해 북극협력주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얼마 전 수립한 ‘극지과학 미래발전 전략’을 통해 극지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연구 성과도 창출할 계획이다. 고위도 지역 연구 선도를 위한 차세대 쇄빙선을 확보하고, 한반도 기후변화 예측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확대한다. 또 북극 항로 개척 등 새로운 기회도 적극 만들 것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이 위축되고 있다. 북극 연구처럼 여러 나라의 협력이 필수적인 영역까지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북극협력주간이 코로나19라는 암초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활발한 극지 협력과 공동연구의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
  • “5살 딸에게 모유수유, 잘못된 건가요?” SNS에 비난 쏟아져

    “5살 딸에게 모유수유, 잘못된 건가요?” SNS에 비난 쏟아져

    5살 된 딸에게 여전히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을 다른 여성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호주 골드코스트에 사는 티건 하틀리는 얼마 전 딸에게 모유수유를 시작한 지 5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예정일보다 훨씬 일찍 태어난 하틀리의 딸은 출생 당시 8주 동안 집중치료실에서 모유가 아닌 분유만 먹어야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겼던 하틀리는 자신의 딸이 가능한 오래도록 모유를 먹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5년 째 딸에게 직접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5살 된 딸 외에도 10살 된 아들과 7살 된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이 여성은 “세 아이를 키우면서 모두 분유를 먹였었지만, 막내딸만큼은 꼭 모유 수유를 하고 싶었다”면서 “5년 간 이틀에 한 번씩 모유를 먹는 막내딸은 5살이 되었지만 아직 젖을 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담과 모유 수유의 좋은 점 등을 담은 ‘5주년 기념’ 포스팅을 페이스북 그룹에 올렸는데, 다른 여성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한 여성은 해당 포스트에 대해 “끔찍하고 부끄럽다”고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역겹다는 감정을 표현한 여성들도 수십 명에 달했다.하틀리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모유 수유에 대한 부정적인 낙인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면서 “젊은 세대들은 가슴을 지나치게 성(性)적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가슴은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5살 된 딸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것은 생각만큼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모유수유를 더 길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 간 모유만 먹이는 것이 좋으며, 권장 모유수유 기간은 24개월이다. 전문가들은 모유수유가 산모와 아기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진은 지난 4월,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경계성 난소 종양의 경우 28%, 침윤성 난소 종양은 24% 정도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진은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배란과 상피세포 증식이 억제되면서, 암이 발생하고 분화할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모유수유를 만 3세까지 권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의 사회성 발달과 또래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1~2세에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 1300마리, 고양이 100마리와 한집살이하는 中 할머니의 사연

    개 1300마리, 고양이 100마리와 한집살이하는 中 할머니의 사연

    유기견 1300마리, 유기묘 100마리와 한집살이를 하는 중국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중국 충칭시의 한 60대 여성이 1400마리가 넘는 유기동물과 한집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웬씨 성을 가진 68세 할머니의 일과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눈 뜨자마자 개와 고양이 배설물 4500ℓ를 치우고, 쌀과 고기, 채소 등 재료 500㎏을 손질해 먹이를 준비한다. 혼자 하던 일을 이제는 일꾼 6명과 나눠서 하고 있지만, 여전히 힘에 부친다. 할머니는 현재 1400마리가 넘는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보고 있다. 이 중 유기견이 1300마리로 가장 많다. 이층집은 모두 개와 고양이가 차지고, 할머니는 창고나 다름없는 방에서 사료 틈에 몸을 누이고 새우잠을 잔다. 20년 전 유기견 한 마리를 데려다 키운 것을 계기로 할머니는 지금까지 유기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할머니는 “사고로 죽거나 고기로 팔릴 수 있다는 생각에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하지만 1000마리가 넘는 유기 동물을 집에서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웃 항의도 엄청나 계속 이사를 다녀야 했다. 지금 사는 집도 높은 울타리를 세우고 대문을 걸어 잠가 겨우 지내고 있다. 개체 수도 점점 늘어 공간도 비좁아지고 있다. 방마다 우리를 겹겹이 쌓아놨지만 역부족이다. 할머니는 “공간이 부족하다. 솔직히 벅차다”고 말했다.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집을 판 돈과 노후연금, 적금까지 모두 쏟아붓고도 모자라 6만 위안(약 1000만 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딸도 집을 팔아 돈을 보탰으나 사룟값과 직원 월급 등으로 매달 8만 위안(약 1300만 원)이 나간다. 얼마 전 SNS를 통해 할머니의 사연이 퍼진 후 들어오는 기부금으로 부족분을 충당하고 있다. 그래도 할머니는 가족 같은 유기동물을 힘닿는 데까지 돌볼 생각이다. 지난달 29일 AFP 취재진이 방문한 날에도 강아지 4마리를 포함, 유기견 6마리가 새로 들어왔다. 몸 곳곳에 물리고 긁힌 흉터가 가득하지만, 할머니는 “떠돌이 개들을 돌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의 생명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994년 이전까지 중국은 애완동물 사육을 이른바 ‘부르주아 엔터’로 치부하며 금지했다. 최근 들어서야 애완동물이 보편화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개와 고양이 수는 1억7110만 마리로 미국의 반려동물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019년에도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 1억8850만 마리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2025억 위안을 기록, 6년 사이에 4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관련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국제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야생동물보호법만 있고 동물보호법은 없다. 형법에도 동물학대죄가 없다. 야생동물이 아닌 동물의 보호는 전적으로 도덕적 제약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유기와 방임, 학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 물류창고에서는 개와 고양이 등 동물 4000마리가 택배상자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돼 전 세계가 발칵 뒤집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비닐랩 끼어 ‘낑낑’ 대는데 귀엽다니…영상 폭력에 멍든 동물들

    비닐랩 끼어 ‘낑낑’ 대는데 귀엽다니…영상 폭력에 멍든 동물들

    유튜브 영상 등 폭력적 미디어 노출 심각‘반려동물 챌린지’ 동물권 침해 요소 다분학대 의도 없었다지만…동물권 존중해야카라, 동물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배포‘강아지 투명벽 챌린지’가 진행된 한 동물 유튜브 영상. 견주가 문 사이에 비닐랩을 설치하자 반려견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려견은 계속 낑낑거리거나 짖고, 코를 핥는 등 불편함을 호소한다. 반려견이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찢고 통과하면 견주는 칭찬을 한다. 영상의 댓글은 반려견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것보단 이런 모습을 “귀엽다”, “짖는 게 킬포인트”라며 희화화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8일 유튜브 계정 79개의 동물 영상 413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30%의 영상에서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투명 랩이나 비닐을 설치해 반려동물이 부딪히게 하고, 수면을 방해하거나 발을 밟아서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했다. 또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줄듯 말 듯하면서 반응을 보거나 가면을 쓰고 나타나 동물을 놀라게 하는 등 시청자 재미를 위해 동물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용 가능한 동물이 등장하는 영상은 더욱 심각했다. 야생의 동물을 사냥하면서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담았다. 또 영상 속 출연진은 동물들을 산 채로 먹으면서 징그럽다고 비명을 지르는 등 혐오감까지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댓글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는 영상에서는 동물의 입장을 생각하거나 동물학대 소지를 지적하는 댓글이 8%에 불과했다. 대다수 댓글은 동물들의 불편함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동물들은 미디어에 노출되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카라가 지난 6월 5일~28일까지 감독조합, PD조합, 영화진흥위원회 등 157명의 방송 관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7%가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대체로 높다‘, 22%가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촬영이 끝난 후 동물 관리가 허술한 경우도 많았다. 촬영 이후 50%는 업체 또는 반려인에게 되돌려주었다고 답변했지만 모른다(8%), 폐사했다(3%), 방사했다(1%) 등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동물도 다수 식별됐다. 문제는 미디어 종사자들이 동물들의 불편함을 동물학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1인미디어 창작자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지만 학대 소지가 있다는 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권나미 카라 활동가는 “영상 창작자들은 물리적 학대를 하지 않았더라도 반려동물들이 확실히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즐겁게 소비만 하는 것보다 동물학대 소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은 동물들이 미디어에 활용될 때 대여 업체의 자체적인 가이드라인만 존재해 미디어 종사자들이 이를 잘 모르거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카라는 영화나 방송, 1인미디어 등에 적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이날 배포했다. 영상 제작 단계와 종별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 동물학대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카라는 “동물을 출연시키는 방송이나 영화, 1인미디어 제작자에게 동물보호 교육을 의무화한다면 잘 알지 못해서 악의적인 이유 없이 벌어지는 동물 학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내 아기 구해야 해”···반려견 물어가는 흑곰과 싸운 남성

    “내 아기 구해야 해”···반려견 물어가는 흑곰과 싸운 남성

    160kg 흑곰이 40kg 핏불 물어가맨주먹으로 곰과 몸싸움···반려견 살려 미국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을 물고 가는 160㎏가량의 흑곰을 맨주먹으로 싸워 쫓아냈다. 8일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에서 반려견 핏불 ‘버디’를 흑곰으로부터 구한 칼레브 벤햄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벤햄은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5일 집 바깥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고 뛰쳐나갔다. 마당에서 160㎏가량의 커다란 흑곰은 40kg이 조금 넘는 반려견의 머리를 물고 30m가량을 끌고 가던 참이었다. 버디도 투견의 일종으로 큰 체구를 가졌지만 4배나 큰 곰에게는 상대가 안 됐다. 벤햄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주저함 없이 바로 곰에게 달려들었다. 벤햄은 곰과 몸싸움을 벌이느라 땅에 뒹굴기까지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버디를 구해냈다. 그는 “곰을 세게 밀치고, 넘어뜨리고, 목을 붙잡고 곰이 도망치기 전까지 눈과 얼굴을 마구 때렸다”며 “머릿속에 ‘나의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려견은 눈 주위와 입술, 귀 등 머리 부분을 곰에게 물려 목숨까지 위태로운 것처럼 보였다. 버디의 머리 부분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났으며 진물도 나왔다.벤햄은 버디를 안고 즉각 집을 나섰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집 근처 동물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에 좀 더 먼 곳에 있는 동물병원을 찾아 세 시간이 넘는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버디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벤햄은 이후에도 곰이 몇 차례 더 집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벤헴은 “먹잇감을 놓친 곰이 다시 먹이가 있는 곳을 찾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흑곰이 3만 마리 가량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 큰 암컷 흑곰의 무게는 45∼90㎏이며, 수컷 흑곰은 70∼160㎏ 수준이나 270㎏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다. 야생동물보호단체는 “이 흑곰은 여름에는 주로 개미와 곤충을 먹지만 잡식성이어서 반려동물 사료나 쓰레기를 찾아 인간 거주지에 출몰한다”며 “곰과 마주 칠 경우 뛰지 말고, 소리를 내고 가능한 한 크게 보이도록 노력하며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되, 죽은 척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길섶에서] 청계천 텃새/문소영 논설실장

    텃새는 ‘어떤 지역에 일년 동안 그곳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으면서 번식하는 조류’를 말하고 한국에는 참새·까마귀·까치·박새·꿩·흰뺨검둥오리·올빼미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백과사전은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왜가리는 빠져 있다. 왜가리를 찾아보니, 황새목 왜가리과에 속하는 철새로 등은 회색이고 머리와 배 쪽은 흰털이 난 약 1m쯤 되는 ‘여름새’로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간혹 왜가리는 번식이 끝나면 한반도 중남부 지방으로 이동해 겨울을 나는 텃새라고 한다. 청계천에서 내내 왜가리를 만난다. 여름새에서 텃새로 거듭난 것이라 ‘청계천 텃새’라고 부른다. 머리에 댕기를 두른 흰 해오라기도 가끔 보이는데, 주로 왜가리다. 광화문에서 세운상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왜가리가 한두 마리 흩어져 물고기를 잡거나, 낮게 청계천 물길을 날아오르기도 한다. 처음 발견하고는 신기했는데 이제는 반갑다. 이 왜가리들을 두고 ‘서울시 공무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송사리들은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그 왜가리들이 지표가 되는 덕분이다. 최소한 먹이인 물고기가 충분하니 최소 서너 마리가 상주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공무원이라도 ‘늘공’은 아니고 ‘어공’일 왜가리, 올겨울도 무사히 잘 나길! symun@seoul.co.kr
  • “남편 닮아” 22개월 아들 굶겨 죽인 엄마…그걸 지켜 본 4살 딸

    “남편 닮아” 22개월 아들 굶겨 죽인 엄마…그걸 지켜 본 4살 딸

    생후 22개월 아들에게 제대로 된 밥을 먹이지 않고, 이상 증세에도 병원을 데려가지 않아 숨지게 만든 혐의를 받는 친모에게 1심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했다. 친모는 범행을 은폐하려 아이의 사체를 택배상자에 담아 유기하기도 했다. 친모는 아들이 별거 중인 남편을 닮아간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손주철)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사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지난 4일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피해아동의 누나인 B(4)양과 C(사망 당시 생후 22개월)군의 친모로 경제적 문제, 육아 부담 등으로 남편인과 지속적으로 불화를 겪었고 지난 2018년 11월부터 남편과 사실상 별거하면서 아이들을 혼자 돌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비어있던 자신의 모친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A씨는 C군이 성장하면서 남편인과 닮아간다는 이유로 C군에게 적절한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분유를 탄 젖병을 방에 둔 채 B양만 데리고 외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방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7일 C군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발바닥이 보랏빛을 띠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음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C군은 몇 시간만에 끝내 숨졌다. C군이 사망하자 아이의 사체를 택배상자에 집어넣고 스카치테이프로 밀봉한 후 약 5일간 주거지에 보관한 A씨는 이후 B양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말하자 같은 달 12일 새벽 잠실대교 인근 한강에 이 택배 상자를 버렸다. 재판부는 “피해아동은 어머니인 피고인으로부터 방치되어 상상하기 어려운 배고픔과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면서 “피고인이 피해아동을 학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B양 역시 피고인의 학대범행으로 큰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보이고, 향후 성장과정에서 이를 극복해 가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남편에 대한 분노를 피해아동에게 투영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남편과의 혼인생활이 순탄하지 못 했다거나 남편에 대해 분노심을 가졌다는 등의 이유로는 이 사건 범행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남편 닮아가서 싫다” 2살 아들 굶겨…시신 한강에 버린 엄마

    “남편 닮아가서 싫다” 2살 아들 굶겨…시신 한강에 버린 엄마

    아들 학대치사 뒤 한강에 버린 친모“남편과 닮아가서 싫다”며 밥 안 줘법원, 징역 10년 선고…“너무나 참담” 22개월 된 아들에게 밥을 먹이지 않아 숨지게 하고, 그 시신을 한강에 버린 비정한 친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손주철)는 최근 아동학대치사·사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남편과 불화를 겪다 2018년 11월부터 딸 B(4)양과 아들 C(사망 당시 2세)군을 혼자 돌보기 시작한 A씨는 C군이 “남편과 닮아가서 싫다”며 밥을 주지 않는 등 약 4개월간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지난해 10월 7일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 결국 사망했고, A씨는 사체를 택배 상자에 집어넣고 밀봉해 5일간 주거지에 보관했다. 이후 B양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말하자 같은달 12일 새벽 잠실대교 인근 한강에 이 택배 상자를 버렸다. 재판부는 “생후 22개월에 불과했던 피해 아동은 어머니로부터 방치돼 상상하기 어려운 배고픔과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 학대 행위로 피해 아동이 사망에 이른 점에 비춰 법익 침해의 결과 역시 너무나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대를 지켜봤던 B양 역시 큰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보이고, 성장 과정에서 이를 극복해가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혼인 생활이 순탄하지 못했다거나 남편에 대해 분노를 품었다는 이유로는 범행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얼굴은 기형이지만 마음은 ‘천사’…고엽제 피해자의 삶

    [여기는 베트남] 얼굴은 기형이지만 마음은 ‘천사’…고엽제 피해자의 삶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 후유증 2세로 선천적 얼굴 기형과 각종 질병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면서도 늘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잃지 않는 남성이 있다. 최근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는 고엽제로 인한 얼굴 기형과 언어 장애 등으로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는 히엔(44)의 사연을 전했다. 베트남 남부 빈롱성에 거주하는 히엔은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로 1976년 태어났다. 5살이 되면서 머리가 부풀어 오르듯 커졌고, 걸핏하면 고열에 시달렸다. 하지만 가난한 형편에 전문의를 찾아갈 수 없어 동네 의원에서 받은 해열제만으로 버텨야 했다. 히엔의 머리와 턱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누구라도 그를 한번 보면 놀라서 도망칠 지경에 이르렀다.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다. 히엔을 보고 놀란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을 못 한다는 학부모들의 항의에 결국 히엔은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후 사람을 두려워하게 된 히엔은 집에만 갇혀 지내야 했다. 당시 히엔의 엄마는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고, 아빠가 일하러 나간 텅 빈 집에 남겨졌다. 홀로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야 했다. 히엔이 12살 무렵 아빠는 새엄마를 데려왔다. 하지만 새엄마 역시 여느 사람들처럼 히엔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히엔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열렸다. 새엄마는 “히엔의 친절하고 착한 성품, 부모에게 순종하는 모습에 나의 마음이 녹아내렸다”고 전했다. 히엔은 10대부터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거리에서 복권을 팔았다. 처음에는 그의 얼굴을 보고 도망쳤던 사람들이 차츰 그의 기이한 생김새에 관심을 기울였다. 관광객들은 그의 얼굴을 구경하며 복권을 사주었다. 히엔의 장사가 잘되자 이를 시기한 주변 상인들은 히엔에 관한 헛소문을 퍼뜨리며 그를 비방했다. 마음에 상처를 입고 절망에 빠진 히엔은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 그는 마음을 위로해주는 친구들을 알게 됐다. 다름 아닌 참새와 비둘기들이었다. 새들은 그의 기이한 생김새를 보고 놀라 도망치지 않았고, 그가 주는 먹이를 찾아 모여들었다. 아무 편견과 차별 없이 다가오는 새들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 어려운 시기에 그의 순수하고 맑은 미소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불행할 것만 같은 외모를 지닌 사람에게서 끊임없이 차오르는 기쁨에 찬 미소는 차츰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게 됐다. 그는 번 돈을 모두 부모님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 그의 새엄마는 “히엔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친절하고 똑똑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산다”면서 “불운한 삶을 짊어져야 했던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덩치 앞에 장사 없나…호주서 뱀 잡아먹는 청개구리 포착

    덩치 앞에 장사 없나…호주서 뱀 잡아먹는 청개구리 포착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에서 청개구리 한 마리가 뱀을 잡아먹는 극히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30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타운즈빌에 사는 한 여성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통해 호주청개구리 한 마리가 새끼 킬백 뱀의 꼬리 쪽을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대니 몬테이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공개한 영상은 새끼 뱀이 자신보다 커다란 개구리에게 물렸는데도 빠져나가려는지 혀를 날름거리며 몸을 좌우로 흔들어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바뀐 장면에서 뱀은 죽었는지 축 늘어졌고 머리 부분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 28만5700회를 넘었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뱀만이 개구리를 우적우적 먹는다고 생각했다”,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주 파충류학자 개빈 베드퍼드 박사는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호주 포식자들의 먹이는 특정 종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있을 만큼 작은지에 따라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는 포식자들로 가득해 만일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보다 크면 작은 개체를 잡아먹을 것이다. 개구리가 뱀을 먹는 사례가 매우 드물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자주 보긴 어렵다”면서 “킬백 뱀이 부화했을 때 크기는 청개구리에게 잡아먹힐 만큼 작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드퍼드 박사는 이번 사례에서 두 종 사이의 전투는 역설적이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킬백 뱀은 거의 독점적으로 개구리를 잡아먹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킬백 뱀은 새끼 때조차도 물에서 개구리를 먹지만 이번 경우는 그 반대인 것 같다고 베드퍼드 박사는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 지역에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킴벌리까지 호주 북부 해안 지역에서 서식하는 킬백 뱀(학명 Tropidonophis mairii)은 독이 없다. 따라서 호주 빅토리아와 태즈메이니아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서식하며 몸길이가 10㎝ 이상 자라는 호주청개구리(학명 Litoria caerulea)에게 새끼 킬백 뱀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개구리 중 하나에 속하는 호주청개구리는 주로 귀뚜라미나 바퀴벌레 등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지만, 쥐나 작은 박쥐와 같이 더 큰 동물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니 몬테이스/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거대 상어와 맞서 싸운 어부…알고보니 샥스핀 탓 멸종위기종 (영상)

    거대 상어와 맞서 싸운 어부…알고보니 샥스핀 탓 멸종위기종 (영상)

    잠수 도중 거대 상어와 맞닥뜨린 호주 어부가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는 퀸즐랜드주 케이프요크반도의 한 어부가 갑자기 출몰한 거대 망치상어와 용감하게 맞서 싸워 위기를 모면했다고 보도했다. 어부 디온 크릭은 지난달 26일 가재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다가 커다란 상어 한 마리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느닷없이 나타난 상어는 빠른 속도로 그를 향해 돌진했다. 어부는 “들고 들어간 수중카메라를 조정하고 있었는데 화면에 상어가 잡혔다”고 말했다.거대한 상어는 순식간에 어부 코앞까지 돌진했다. 어부는 죽기 살기로 상어와 맞서 싸웠다. 본능적으로 상어를 밀쳐냈다. 하지만 상어는 숨 쉴 틈도 없이 달려들었다. 어부의 저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공격을 감행했다. 결국 카메라를 무기 삼아 휘두른 후에야 어부는 상어의 공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부는 “카메라를 휘두르는데도 상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카메라로 한 방 먹이 ㄴ뒤 재빨리 헤엄쳐 수면 위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당시 영상에는 몸길이 2m에 달하는 귀상어와 어부의 사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부는 “돌아보면 사실 나는 꽤 운이 좋았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때는 놀랄 겨를도 없었다. 물속에는 나 혼자뿐이었고, 일행 두 명은 모두 배에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는 혼자서도 자주 다이빙을 나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고도 말했다. 어부는 “다시는 혼자 잠수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유사시를 대비해 더 많은 안전 대책도 마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250여 종의 상어 중 사람을 공격하는 위험한 상어는 10여 종에 불과하다. 어부를 공격한 귀상어도 이 중 하나다. 최대 몸길이 6.1m, 무게 450㎏에 달하는 귀상어는 사람을 위협하는 위험한 종이다.문제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망치상어’라고도 불리는 귀상어는 사람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했다.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요리의 고급 재료로 각광받으며 무분별한 포획의 대상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140만 톤, 상어 1억 마리 분량의 지느러미가 샥스핀 요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한 귀상어는 2008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어 지느러미를 얻기 위해 중남미까지 진출한 중국 어선들은 ‘천혜의 보고’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섬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겨울철 도심 곳곳에 멧돼지 출몰, 등 보이고 달아나면 위험

    겨울철 도심 곳곳에 멧돼지 출몰, 등 보이고 달아나면 위험

    ‘멧돼지 만나면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마세요’ 멧돼지가 겨울이 되면서 먹이를 찾아 도시 주택가 등에 자주 나타나 피해가 우려된다.1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창원시 의창구 중동 아파트단지 근처 시화공원 입구 주차장에 멧돼지 5마리가 나타나 도로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인근 야산으로 들어갔다. 창원시 중동 아파트 단지 주민 등에 따르면 인근 야산인 등변산에 서식하는 멧돼지들이 아파트 단지 근처 시화공원까지 내려오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사천시에서는 앞서 지난달 15일 오전 멧돼지 한 마리가 사천읍행정복지센터에 침임해 2~3분 동안 1층 사무실 등을 헤집고 뛰어다니다가 달아났다. 사천시와 사천소방서는 유해동물 포획단 소속 엽사 3명 등과 함께 주변을 수색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같은날 비슷한 시간에 사천시 사천읍 수석 5리 사거리에서도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지나가던 트럭에 치여 죽었다. 사천시는 시민들에게 멧돼지 출몰에 따라 조심하도록 당부하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경남 진주시 명석면 도로에서 70대 남성이 운전해 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와 충돌하는 바람에 불이 나는 사고도 있었다. 경남소방본부 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로 출동한 횟수는 436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멧돼지 신고 출동 가운데는 54.2%인 251건이 늦가을(10월) 부터 겨울(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동물보호연합 등 관련단체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번식기인 가을과 겨울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 하는데 서식지가 줄어들고 먹이도 부족하다 보니 도심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위포식자가 없고 번식력이 강해 도심 출몰이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치면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않아야 하고 돌을 던지는 등 멧돼지를 자극하는 위협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멧돼지가 흥분해 공격성을 보이면 높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나무 등 은폐물을 찾아 숨고, 가방 등 소지품으로 몸을 보호하면서 119등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롯데마트 불매운동 의식했나 전점 입구에 “안내견 가능” 부착

    롯데마트 불매운동 의식했나 전점 입구에 “안내견 가능” 부착

    롯데마트가 훈련 중인 안내견의 입장을 거부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리고, 마트 출입구에 안내견의 출입이 가능하다는 공지문을 붙였다. 롯데마트는 1일 “안내견은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식품 매장, 식당가도 출입이 가능합니다”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전점 마트 입구에 부착했다. 안내문에는 ‘안내견을 쓰다듬거나 부르는 등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견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먹이를 주는 행위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견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롯데마트는 전날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고객 응대과정에서 견주님을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라며 “장애인 안내견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고 금번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고객을 생각하겠다”라고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그러나 사과 역시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매운동 조짐이 거세지고 있다. 사과문에는 문제 직원에 대한 징계 등이 빠져 있는 데다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과 약속도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안내견의 출입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임에도 이를 ‘배려 부족이었다’고 표현한 것은 사안의 본질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장애인복지법 제90조는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의 출입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한 자”에 대해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관할 구청인 송파구청이 과태료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롯데마트 인스타그램에는 “직원 분이 제대로 피드백 해달라”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라” “교육이나 인사 처분도 없네” “너무 성의없다” 등 비판 댓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도 불매를 선언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겨울철 ASF 확산 비상…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

    겨울철 ASF 확산 비상…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

    지난달 28일 경기 가평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첫 발생하는 등 겨울철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1일 겨울철 야생멧돼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를 비롯해 긴급 울타리 점검과 보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ASF 감염 야생멧돼지는 올해 10월 22건이 발생했지만 11월에는 56건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다 강원 인제 등 최남단 광역울타리 근접 지점에서도 감염 개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광역울타리 밖 1.7㎞ 지점에서 양성 개체가 확인됐다. 경기권에서 광역울타리를 벗어나 감염 개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양돈농가 밀집 지역과 백두대간 등 확산 위험이 높은 지역에 선제적으로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추가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양돈농가 밀집지역인 포천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가평에서 지방도 387호선을 따라 포천을 잇는 35㎞ 구간에 울타리를 설치한다. 또 양평·홍천과 백두대간을 통해 내려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포천~가평~춘천을 연결하는 150㎞ 노선과 홍천 두촌에서 양양 낙산도립공원을 연결하는 설악산 이남 130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야생멧돼지가 광역울타리 내에서 외부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3일부터 관계기관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최남단 광역울타리(307㎞) 구간을 일제 점검해 차단 기능을 보강키로 했다. 손상 구간은 전문업체를 투입해 즉시 보수하고 보강이 필요한 교량 등 취약구간은 하천 양변에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는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차단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 출입이 잦은 출입문은 자동 닫힘 장치를 설치하고, 지반 약화 구간은 하부 지지대를 보강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보강 작업을 벌인다. 한편 환경부는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멧돼지가 민가 주변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시 지자체 등에 즉시 신고하고 특히 양성 개체 발생 산악지역 출입 자제 및 야간에 울타리 출입문을 반드시 닫아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는 청소년기에 ‘폭풍 성장’ 했다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는 청소년기에 ‘폭풍 성장’ 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공룡은 물론 오래전 멸종한 고생물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생물이다. 본래부터 가장 유명한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이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공룡 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인공으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일반 대중에게만 인기 있는 공룡은 아니다.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티라노사우루스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강력한 포식자였는지 아니면 시체 청소부였는지, 깃털이 있는 온혈 동물이었는지, 그리고 터무니없이 작은 앞다리의 용도는 무엇이었는지를 두고 많은 논쟁을 벌였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역시 과학자에게는 흥미로운 주제다. 뼈에 생기는 성장선을 분석한 연구 결과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생각보다 빨리 성장해서 사람과 비슷하게 20세 이전에 성체 크기로 자란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빠른 성장 속도가 대형 수각류 공룡에서 일반적인 방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톰 쿨렌과 그 동료들은 아르헨티나의 고생물학자와 협력해서 서로 다른 시대와 대륙에 살았던 대형 수각류 공룡의 성장 속도를 비교했다.쿨렌은 가장 완벽한 티라노사우루스 표본 중 하나인 수(Sue)의 대퇴골 화석에서 성장선을 분석해 (사진) 이를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신종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Carcharodontosaurus) 화석의 성장선과 비교했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백악기 중기와 후기에 살았던 대형 수각류 공룡으로 가장 큰 종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견줄 만한 크기였다. 비교 분석 결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과거 알려진 것처럼 10대에 폭풍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 경우 한창 자랄 때인 10대에는 불과 일주일에 체중이 16-18kg 정도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자라는 경우도 있었다. 수는 33세에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포유류처럼 20세에 성체 크기에 도달해 이후에는 크기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반면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30-40대에도 꾸준히 자라 대형 수각류 공룡으로 성장했다. 이는 현생 파충류와 비슷한 성장 패턴이다.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빠르게 성체가 될 경우 짝짓기도 빨리할 수 있어 자손을 남기는 데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기인 새끼 때를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청소년기에 막대한 먹이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처럼 꾸준한 성장을 하는 경우 먹이 구하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나 짝짓기를 해서 자손을 남길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아마도 두 공룡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최선의 성장 전략을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성장 전략에는 사실 정답이 없다. 각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자연 선택에 따라 진화할 뿐이다. 이번 연구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대형 수각류 공룡도 사실 생존 전략과 삶의 방식이 매우 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 표면에 지구 그림자…오늘(30일) 초저녁 ‘반영월식’ 일어난다

    달 표면에 지구 그림자…오늘(30일) 초저녁 ‘반영월식’ 일어난다

    오늘(30일) 초저녁,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동녘에 떠오른 보름달이 평소보다 약간 어두워져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날 한국에서의 월출 시간은 5시 13분이지만, 이미 반영월식이 시작된 지 정확히 43분이 지난 무렵이기 때문이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렬로 늘어섰을 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들어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반영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가 아닌 반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천문현상으로, 달에 비친 지구의 그림자를 관측할 수 있다. 이날 반영월식 최대는 오후 5시 42분께 관측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출 후 불과 30분 만에 일어나므로, 자칫 신경 쓰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더욱이 반영월식의 달은 보름달의 평소 밝기보다 약 10% 덜 밝게 보일 뿐이므로 반영월식인지 못 알아챌 수도 있다. 식의 종료는 8시 55분이다. 식의 최대는 달이 지구 반그림자에 83% 정도 잠기는데, 식이 진행됨에 따라 달의 색조가 미묘하게 변화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관측 포인트다.보름달은 29.5일마다 발생하며, 매년 12~13번의 보름달이 우리를 찾아온다. 옛날 아메리카 원주민은 율리우스나 그레고리력처럼 태양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른 역법을 사용하지 않고, 달의 위치와 모양 변화를 이용한 음력 체계를 사용했다. 그리고 시기별로 일어나는 현상들과 밀접하게 연관지어 보름달마다 특별한 이름을 붙였는데, 이번 11월의 보름달은 비버가 댐을 짓는 달이라 비버 달(Beaver Moon)이라 부르며, 첫 서리가 내린다 하여 서리 달(Dying Grass Moon)이라 부르기도 한다.참고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붙인 보름달 이름을 소개하자면, 1월은 굶주린 늑대들의 울음이 들리는 울프 문(Wolf Moon), 2월은 눈이 많이 내리는 눈 달(Snow Moon), 3월은 기온이 따뜻해지며 지렁이가 나타나고 새가 먹이를 찾는 웜 문(Worm Moon), 4월의 보름달은 분홍 잔디 꽃이 피는 핑크문(Pink Moon), 6월은 딸기를 수확하는 딸기 달(Strawberry Moon), 7월은 선더 문(Thunder Moon), 또는 수사슴의 뿔이 완전히 자라는 시기라 풀 벅 문(Full Buck Moon)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8월은 철갑상어를 잡는 철갑상어 달(Sturgeon Moon), 9월은 옥수수 달(Full Corn Moon), 10월은 추수 달(Harvest Moon) 또는 사냥의 달(Hunter`s Moon), 12월은 추운 달(Cold Moon)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르헨티나 검찰, 마라도나 주치의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아르헨티나 검찰, 마라도나 주치의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아르헨티나 검찰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주치의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29일 현지 텔람 통신과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39)의 집과 개인 클리닉을 압수수색했다. 30명의 경찰관들이 자택을, 20명의 경관들이 클리닉에 투입됐는데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과정에 의료적 과실이 있었는지 보기 위해 의료 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수색했다고 텔람 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특히 마라도나가 뇌 수술 후 자택에서 치료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서 비정상적인 점이 없었는지, 루케가 마라도나의 상태를 얼마나 자주 살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약물남용에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간호사들이 24시간 지켜봤는지, 의사를 전화로 호출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는지, 제세동기를 갖춘 앰뷸런스가 상시 대기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딸들이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루케 주치의가 기소된 것은 아니며 당연히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울먹이며 자신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며 마라도나가 죽기 전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취재진에게 “당신들은 내가 책임이 있는지 알고 싶은 거지? 그를 사랑해 돌봐왔고, 수명을 연장했으며, 끝까지 낫게 한 것이 나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신경 전문의가 자택에서의 회복 과정까지 주관한 이유를 수사당국도 궁금해 한다고 취재진이 전하자 “여러분이 그렇게 물으면 난 신경 전문의로서 내 직업은 끝났다고 답하겠다. 난 그와 함께 끝장 났다”면서 “그는 재활치료 센터로 갔어야 하는데 원치 않았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를 말릴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자신은 왜 제세동기가 주변에 없었는지, 자택 바깥에 앰뷸런스가 없었던 것이 누구 책임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인이 “아주 슬퍼해, 혼자 있고 싶어했으며 딸들이나 가족, 주변의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60세 생일 며칠 뒤인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신경과 전문의 루케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지난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회복하다 25일 정오 무렵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숨졌다. 루케는 그때 마라도나의 집에 없었으며, 집에 머물던 간호사가 당일 새벽 마라도나의 모습을 본 것이 생전의 마지막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토끼 귀’ 같은 머리 지닌 ‘삼엽충’ 발견…용도는 무엇?

    [핵잼 사이언스] ‘토끼 귀’ 같은 머리 지닌 ‘삼엽충’ 발견…용도는 무엇?

    중생대를 대표하는 생물이 공룡이라면 고생대를 대표하는 생물은 삼엽충이다. 삼엽충은 가장 먼저 나타난 절지동물의 큰 그룹으로 고생대 첫 시기인 캄브리아기부터 마지막 순간인 페름기까지 번영을 누린 고생대의 아이콘이다. 가장 오래된 삼엽충은 5억2100만년 전 등장했고 마지막 삼엽충 화석은 페름기 끝인 2억5200만 년 전까지 발굴된다. 이렇게 긴 세월 만큼 수많은 종류의 삼엽충 화석이 발견된다. 그 가운데는 매우 독특한 형태를 지닌 삼엽충도 존재한다. 최근 중국 과학원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NIGPAS)의 과학자들은 산둥성에서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독특한 삼엽충 화석을 발견했다. 판타스피스 아우리투스(Phantaspis auritus)라고 명명된 이 삼엽충은 새끼 때는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같은 평범한 외형의 삼엽충이지만, 점점 자라면서 성체가 되면 마치 토끼 귀 같은 형태의 독특한 머리를 지닌다. 이번에 발견된 캄브리아기 지층에서는 다양한 성장 단계에 있는 판타스피스 화석이 발견되어 성장에 따른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사실 머리가 독특하게 커진 삼엽충 자체는 드물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캄브리아기 다음 지질 시대인 오르도비스기 중기 이후에 등장했다. 판타스피스는 그에 앞서 머리를 크게 키웠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토끼 귀처럼 생긴 커다란 머리가 바다 밑에서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엽충은 주로 바다 밑에서 먹이를 찾았는데, 판타스피스는 독특하게 생긴 머리를 이용해서 모래 밑 깊은 곳에 숨은 먹이를 더 효과적으로 찾아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천적에 대한 방어 무기다. 캄브리아기에는 지구 역사상 최초로 아노말로카리스 같은 대형 포식자가 등장해 삼엽충같이 작은 동물을 사냥했다. 당연히 삼엽충 입장에서도 대응책이 필요했다. 커다란 머리를 지니고 있으면 방어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식자가 쉽게 삼키기 어렵다. 설령 방어 무기로 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몸집이 커 보이게 만들어 쉽게 공격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 가능성은 짝짓기를 위한 상징이다. 이 주장은 왜 새끼 때는 없다가 성체가 되면 두드러진 변화가 일어나는지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 가설이 옳다면 암수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수컷끼리 무기처럼 생긴 머리를 이용해 서로 싸웠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판타스피스가 독특하게 생긴 머리를 지닌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만 가능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미 5억 년 전 캄브리아기부터 삼엽충이 아주 다양하게 진화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삼엽충은 고생대의 남은 시기에도 큰 번영을 누리며 고생대를 대표하는 생물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급으로 귀여운 외모의 판타스피스는 그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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