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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간죄로 중국서 체포돼 기소 유력한 크리스가 K팝 스타?

    강간죄로 중국서 체포돼 기소 유력한 크리스가 K팝 스타?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였던 크리스(중국 이름 우이판·吳亦凡)가 지난 31일 밤 늦게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러면서 제목을 ‘K팝 스타’라고 붙였다. 우리로선 7년 전 SM과 계약을 무효화하면서 떠나 중국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억울한 일이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朝陽) 분국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우○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공안 측은 크리스가 받는 자세한 혐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의 성폭력 의혹은 옛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都美竹·19)의 폭로를 계기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달 18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를 통해 열일곱 살 때 크리스가 자신의 집으로 불러 들여 술을 먹이는 바람에 원치 않은 성관계를 처음 가졌다면서 그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적어도 24명의 여성이 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 뒤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치부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공안은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과 두메이주의 공갈 혐의 두 갈래로 수사를 진행했다. 공안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공갈범은 두메이주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공안은 크리스가 지난해 12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서 두메이주와 성관계를 맺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 두메이주를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있었는지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구류를 한 피의자가 혐의를 벗는 일은 극도로 드물다. 따라서 향후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두메이주의 의혹 제기 직후 크리스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른바 ‘그루피(록가수를 따라다니는 소녀팬) 섹스’도, 미성년과의 성관계도 없었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안심하시라,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테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성범죄 의혹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랑콤, 스낵 브랜드 량핀푸즈(良品鋪子) 등 브랜드들은 크리스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를 내리거나 계약을 끊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 배우, 오디션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톱스타가 됐다.
  • 태국 원숭이 수천마리 도로 점유하고 패싸움 벌여

    태국 원숭이 수천마리 도로 점유하고 패싸움 벌여

    태국 롭부리 지역에서 원숭이들이 도로까지 나와 패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교통 체증이 벌어지는 등 ‘원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부터 롭부리 지역 원숭이는 길거리에서 서로 싸움을 벌였다. 원래는 관광객들이 나눠주는 식량이 풍부했지만, 코로나19로 먹이가 부족해진 것도 한몫했다. 사원에서 관광객에 의존해 살던 원숭이와 도시에 사는 원숭이는 기차 선로를 경계로 서로 영역이 뚜렸했지만 이제는 수천 마리의 원숭이들이 실내에서 주로 인간들이 머무는 바람에 한산해진 거리에서 패싸움을 하는 것이다. 롭부리 지역 택시 운전기사들은 사원에서 살던 원숭이 무리의 대장이 식량이 부족해지자 시장에서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도시에서 살던 원숭이 무리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람들은 시장의 바나나를 놓고 싸웠던 원숭이들 무리가 화해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올들어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면서 패싸움은 더욱 격렬해졌다. 이번에는 세 무리의 원숭이가 싸움을 벌이고 있다. 원숭이들의 싸움을 관찰한 기자는 “이렇게 많은 원숭이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전에는 본 적이 없다”면서 “마치 갱스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뜯어말려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원숭이가 엉겨붙어 싸우는 것을 해산하기 위해 자동차 경적을 울려도 오히려 싸움이 격화되기만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인들은 원숭이들의 패싸움이 단순히 먹이를 준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 무리의 원숭이 지도자가 항복을 선언할 때까지 계속되리라 전망했다.
  • [핵잼 사이언스] 뱀독이 목숨 살린다…뱀독으로 만든 광반응성 신속 지혈제 (연구)

    [핵잼 사이언스] 뱀독이 목숨 살린다…뱀독으로 만든 광반응성 신속 지혈제 (연구)

    맹독을 지닌 독사는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존재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좀 다른 시각에서 뱀독을 연구하고 있다. 바로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이다. 뱀독은 하나의 독성 물질이 아니라 여러 개의 독성 화학 물질의 혼합물로 독특한 생리 작용을 지닌 화학 물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피를 신속하게 응고시켜 먹이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물질도 그중 하나다.  예를 들어 중남미에 서식하는 맹독성 독사 가운데 하나인 보트롭스 (Bothrops)의 독에는 강력한 혈액 응고 물질인 바트로소빈 (Batroxobin)이 들어 있다. 이 물질은 이미 약물로 개발되어 신속 지혈제로 사용되고 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키버트 메콰틴트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트롭스 속에 속하는 맹독성 독사인 페르데랑스 (fer-de-lance, 학명 Bothrops atrox, 사진)의 독에서 바트로소빈과 다른 생물학적 응고 물질이 들어 있는 바이오젤 물질을 추출했다.  이 물질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강한 빛을 받으면 매우 빠르게 피를 응고시키는 광반응성 지혈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레이저 포인터나 심지어는 스마트폰 플래시를 이용해서 원하는 부위의 혈액을 응고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간 손상이 있는 경우에도 45초, 꼬리가 잘린 경우에도 34초 이내 지혈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밀하게 원하는 부위를 지혈할 수 있는 특징은 응급 지혈이나 수술 중 지혈 모두에서 유용한 성질이다. 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접착력이다. 이 바이오젤은 현재 많이 사용되는 피브린 (fibrin) 계열의 생체 접착제보다 10배 강한 접착 성능을 지니고 있어 수술 중 긴급 지혈은 물론 쉽게 봉합하기 어려운 혈관, 조직을 접합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신약으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강한 접착력과 지혈 능력뿐 아니라 사람에서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을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사실 많은 신약 후보 물질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전임상 및 임상 시험 단계를 마치지 못하고 개발에 실패한다. 따라서 실제 신약 개발에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지만, 자연계의 독에 여러 가지 유용한 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연구로 평가할 수 있다. 많은 과학자가 뱀, 양서류, 곤충, 거미, 어류 등 다양한 생물에서 독성 물질을 연구하는 이유다.
  • 옐로스톤 회색곰 사진 찍겠다며 괴롭힌 여성 두 달 만에 찾아내

    옐로스톤 회색곰 사진 찍겠다며 괴롭힌 여성 두 달 만에 찾아내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여성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놀러갔다가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어미 회색곰에게 다가가 괴롭혔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서맨서 데링가 촬영한 동영상은 이미 유튜브 등에 많이 나돌아 많은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다. 왜냐하면 분명히 공원 게시판 등에 곰에 접근하지 말라고 돼 있는데 두 마리 새끼를 끌고 나온 어미곰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 했기 때문이다. 어미곰이 화가 단단히 나 달려들자 그제야 데링은 달아났다. 제딴에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는지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했는데 스스로 증거를 제출한 셈이 됐다. 그녀에게 제기된 혐의는 여럿인데 폐쇄돼 이용이 금지된 곳을 침입했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연방법에는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새끼를 키우거나 다른 활동을 하는 곳에서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지거나 꼬이거나 놀래키거나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을 금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곳 공원 내방객은 300피트(약 91m) 안까지 접근하지 않도록 안내를 받는다. 그런데도 데링은 지난 5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로링 마운틴 구역을 찾아 어미 회색곰과 새끼들과 어울리려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슬금슬금 다가갔다. 목격자들은 곰이 그녀에게 달려들기 전에 일부가 일행이 타고 온 차량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했는데도 그녀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나중에 조사관들에게 털어놓았다. 열흘 뒤 국립공원은 그녀의 스틸 사진을 공개해 제보해달라고 했다. 어느 시점에 데링의 신원을 알리는 제보가 왔고, 경찰은 곧 그녀의 소셜미디어에 곰들 사진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데링은 다음달 26일 법정에 나선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 ‘라켓 소녀’ 안세영의 올림픽 성년식은 8강까지 “계속 도전”

    ‘라켓 소녀’ 안세영의 올림픽 성년식은 8강까지 “계속 도전”

    ‘한국 셔틀콕의 미래‘ 안세영(19·삼성생명)의 올림픽 성년식이 8강에서 마무리 됐다.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에게 0-2(18-21 19-21)로 막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2강전에서 쓰라림을 준 상대다. 이후 3번 더 겨뤘으나 모두 졌다. 안세영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5년 만에 단식 메달을 따내려면 천위페이를 넘어야 했으나 아쉽게 4전5기에 실패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10대 메달리스트도 무산됐다. 안세영은 이날 헤어핀 등 네트를 활용한 플레이에서 우위를 보였고, 천위페이는 강력한 점프 스매시와 좌우를 흔드는 대각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안세영은 1세트와 2세트 한 때 각가 6점 차, 5첨 차까지 앞서기도 했으나 노련한 천위페이에 따라잡혀 결국 두 세트 모두 내줬다. 2세트 막판에는 푸시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려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아픈 발목에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안세영은 경기 뒤 고개를 푹 숙이고 의자에 걸터앉아 한동안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눈물이 그렁그렁 한 채로 믹스트존에 들어선 안세영은 “아시안 게임 이후 ‘하루도 안 쉬고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후회 없이 준비했는데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중간 중간 울먹이다 말을 잇지 못하던 안세영은 “공격력을 키우기 위해 쉬는 날 없이 계속 선생님이 올려주시는 공으로 연습했다”며 “기대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열심히 훈련해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속상해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인내심과 집중력에서 천위페이보다 부족해서 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접질린 발목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이보다 더 크게 다쳤어도 훈련한 게 아까워서라도 계속 뛰었을 것”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특히 “한국 배드민턴 하면 복식을 많이 떠올린다”며 “단식을 많이 알리고 싶었는데 단식이 약하다는 말이 또 나올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마냥 눈물만 흘린 것은 아니다. 그는 “후회 없이 준비했는데 이 정도의 성과가 나왔다”며 “그렇게 준비해서도 안 됐으니 이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천위페이를 쓰러뜨릴 때까지 “계속 도전하겠다”고도 했다. 안세영은 한국에 돌아가면 스무살의 자유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하며 잠시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스무살이 되면 하고 싶은 게 여러가지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먹어본 술을 딱 한 잔만 하고 싶다. 종류에 상관 없이 딱 한잔만”이라며 “기분 좋게 마시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진천선수촌 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며 안정을 찾았던 그는 “일본에서는 멋진 달을 봤는데 소원이 안 이뤄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 친구를 많이 만들어라, 지구의 지배자 될지니…

    친구를 많이 만들어라, 지구의 지배자 될지니…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1859년 초판에는 ‘적자생존’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5판에 처음 등장하는데, ‘국소적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을 뜻한다. 다윈 이후 생물학자들은 이를 멋대로 해석해 자연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삭막한 곳으로 묘사했고, 우리는 마치 강한 종이 다른 종을 제압하고 살아남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개, 늑대, 보노보, 침팬지, 사람을 포함해 10여종 동물을 연구하는 브라이언 헤어 듀크대 진화인류학 교수와 버네사 우즈 연구원은 ‘적자’의 조건으로 신체적인 강함보다 다정함, 나와 다른 상대방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친화력을 내세운다. 쉽게 말해 인류가 더 많은 적을 정복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구의 지배자가 됐다는 이야기다. 멸종 위기에 처한 늑대와 달리 인간과 함께 번성하고 있는 개가 대표적인 예다. 저자들은 한쪽에만 먹이를 숨긴 컵 두 개를 놓고 손짓으로 먹이가 든 컵을 가리킨 뒤 동물의 반응을 살폈다. 동물이 인간 손짓의 의미를 이해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개보다 지능이 높은 침팬지는 이상하게도 이 실험에서 계속 실패했다. 그러나 개는 사람이 가리키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가 먹이를 찾아냈다. 당연히 이런 손짓과 몸짓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는 종이 바로 인간이다. 특히, 아기는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부모와 눈을 마주치고 손짓과 몸짓의 의도를 파악한다.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우리 종은 감정반응을 조절하고 자기통제력을 갖추며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한 것이다.인류의 진화 과정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10만년 전 호모에렉투스는 유능한 탐험가이자 전사였고, 7만 5000년 전의 네안데르탈인도 기술 좋은 사냥꾼이었다. 그러나 결국 살아남은 종은 호모사피엔스였다. 호모에렉투스와 네안데르탈인보다 신체 능력과 지능이 뒤처졌지만, 협력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극대화해 최후까지 생존했다. 이런 친절함은 반대로 잔인성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한다. 협력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남을 해하는 일도 같은 뇌 부위에서 판단을 내린다. 우리 편이 아니라 남의 편이 되어 버리면, 무리의 생존을 위해 타인을 배척하는 강도 역시 심해진다는 것이다. 다정함, 협력,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 종 고유의 신경 메커니즘이 닫힐 때, 우리는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 전쟁이나 각종 테러, 그리고 인종에 대한 혐오 등이 이런 사례다. 저자들은 그래서 인간이 극대화한 강점인 다정함을 어떻게 늘려 나갈 수 있을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이 책을 쓰던 중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고, 뒷부분 내용도 이에 따라 상당수 바뀌고 추가됐다. 인간의 진화를 설명하는 자연과학 서적에 그치지 않고 사회과학과 인문까지 두루 짚어 낸 책이 된 이유다.저자들은 말미에 “타인을 비인간화하는 지도자는 외면하고 타인에게도 인간애를 실천하자는 지도자에게는 힘을 실어 주자”고 제안한다. 대선 바람과 함께 정치권에서 이전투구 진흙탕 싸움이 치열하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헐뜯으며 자신을 높이려는 정치인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누구보다 한국의 정치인들이 우선 읽어 봤으면 좋겠다.
  • 동해 수심 1천m에서 심해오징어 촬영 성공

    동해 수심 1천m에서 심해오징어 촬영 성공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동해 수심 1천m 지점에서 심해오징어가 카메라에 잡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동해 심해수산 자원조사에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로 수심 1천m(수온 0도)에서 심해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들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심해오징어는 몸길이 약 30cm로 일반 살오징어와 유사한 외형을 보였지만 다리가 더 굵었으며,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으며 자유자재로 유영했다.수산과학원은 심해오징어의 정확한 종(種)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수심 700m에서는 갈고리 흰오징어,500m에서는 청자 갈치가,300m에서는 난바다 곤쟁이 무리도 포착됐다.심해생물에 중요한 먹이가 되는 마린 스노우가 내리는 모습 등 심해 다채로운 수중환경 영상이 확보됐다. 마린 스노우는 바다 상층부에 서식하는 생물 사체나 배설물이 심해에서 눈처럼 내리는 모습을 말한다. 이번에 활용한 심해 생태계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시스템은 20∼40㎏ 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약 5㎏)를 탑재한 것으로 추를 조절하면 수심 2천m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 벌써 두 번째…굶주린 러시아 식인곰 습격에 야영객 참혹사

    벌써 두 번째…굶주린 러시아 식인곰 습격에 야영객 참혹사

    러시아에서 야생곰이 사람을 잡아먹는 끔찍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28일 현지 매체 베스티는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야생곰 습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7일 밤 공원 산책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묵은 야영객 4명은 28일 아침 6시쯤 짐을 정리하다 변을 당했다. 텐트를 덮친 야생곰은 야영객 중 한 명인 예브게니 스타코프(42)를 물어뜯고 훼손했다. 공포에 질린 나머지 야영객은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도망쳤다. 안톤 셸쿠노프(42)는 “텐트에서 하룻밤을 자고 배낭을 싸고 있었다. 그러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6m 앞에 침을 뚝뚝 흘리는 거대 야생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생곰은 포효하며 야영객에게 달려들었다. 셸쿠노프와 예브게니 도브로드니(33), 파벨 젬추고프(32)는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모스크바에서 온 관광객 스타코프는 야생곰에게 붙잡혔다.셸쿠노프는 “50m 정도 산을 올라가 겨우 곰을 따돌렸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곰이 스타코프를 잡아먹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끔찍한 사고를 겪은 야영객들은 맨발로 7시간을 걸어가 공원에 설치된 경보기를 울려 도움을 청했다. 공원 관계자는 “야영객들이 직접 사고를 신고했다. 하지만 폭우 등 기상악화로 헬기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아직 시신은 수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원 야생동물관리과 세르게이 구쉬친은 “사고 현장은 산등성이 호수 주변이라 접근이 어려운 장소”라고 부연했다.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야생곰 습격으로 사람이 죽은 건 올 여름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달 21일에도 굶주린 야생곰이 16살 산악가이드를 잡아먹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곰은 사건 이틀 만에 사살됐다.당시 공원 관계자는 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곰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마침 공식 경로가 아닌 지름길을 통해 나타난 가이드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야영객들이 소지한 음식 냄새가 야생곰을 유인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잇단 야생곰 습격 사건에 공원 측은 루트를 일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예르가키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생태 산책로 일부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등산로를 통한 입산을 오는 11월 1일까지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베리아 동부에 서식하는 시베리아불곰(동시베리아불곰, 학명 Ursus arctos collaris)은 유럽불곰(유라시아불곰)보다 사람에게 더 공격적이다. 육식 비중도 높다. 유럽불곰보다는 크고 캄카차불곰보다는 작다고 하나, 수컷 성체 두개골은 최대 43㎝로 캄차카불곰보다 큰 경우가 많다.
  • 가슴에 구멍이…2㎝도 안 되는 청개구리 수술 성공한 호주 수의사

    가슴에 구멍이…2㎝도 안 되는 청개구리 수술 성공한 호주 수의사

    호주에서 몸길이가 2㎝도 안 되는 청개구리 한 마리가 무언가에 다쳤는지 가슴 부위에 구멍이 난 채로 발견됐지만, 한 유능한 수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브리즈번 인근 와콜 지역에서 가슴 부위에 조그만 구멍이 난 채 발견된 청개구리 한 마리는 현지 야생동물 전문 수의사 메건 배로 박사 덕에 제2의 삶을 살게 됐다. 다친 청개구리는 당시 호주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퀸즐랜드지부 소속 시설에서 코알라에게 먹일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채집하던 한 간호사에게 발견됐다. 당시 간호사가 나뭇잎을 따던 중 개구리를 발견했는데 몸에 응어리 같은 무언가가 있어 서둘러 시설에서 근무하는 배로 박사를 데려왔다는 것이다.현장에 도착한 배로 박사는 즉시 다친 개구리를 살폈고 가슴 부위에 지름 몇 ㎜ 수준의 작은 구멍이 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상처는 개구리의 몸길이가 2㎝도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큰 것이었다. 그리고 간호사가 응어리라고 생각했던 무언가는 가슴에 난 구멍으로 돌출됐던 폐와 창자였다. 개구리는 그야말로 심각한 중상을 입었던 것이다.배로 박사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야생동물을 수술하거나 치료한 경험이 풍부했지만, 이번 개구리는 역대 '환자' 가운데 가장 몸집이 작고 피부마저 민감해 어떤 수술 도구를 사용해서 상처 부위를 어떻게 봉합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뒤 수술 계획을 세운 이 전문의는 우선 마취를 통해 개구리가 충분히 진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작은 청개구리가 감각을 느끼지 않고 잠드는 데 필요한 마취제의 양은 극소량이면 충분해 농도를 1000분의 1로 희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또 바늘과 봉합사도 매우 작은 것을 준비해 사용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어려웠던 점은 손떨림을 억제하는 것이었다고 배로 박사는 추후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배로 박사는 “그의 피부는 꽤 얇았다. 피부로 호흡하는 개구리와 같은 피부는 기본적으로 얇고 민감한 편인데 이번에는 정말 어려웠다”고 회상했다.이 수의사는 녹는 타입의 봉합사 1개를 사용해 구멍을 봉합하는 것으로 수술을 마쳤다. 그 결과 청개구리는 다음날부터 펄펄 뛸 정도로 건강해지고 체색도 청록색으로 돌아왔다. 청개구리는 수술이나 부상으로 몸이 갈색으로 변할 수 있는데 이번 개구리는 금세 밝은 초록색을 되찾아 보기에도 기운을 찾은 것 같았다. 한편 청개구리는 수술이 끝난 뒤 작은 밀웜을 먹이로 받아 먹고 진통제와 항생제를 맞으면서 순조롭게 회복해 일주일 만에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 성난 코끼리 발에 짓밟힌 청년 사망…멀기만 한 공생의 길 (영상)

    성난 코끼리 발에 짓밟힌 청년 사망…멀기만 한 공생의 길 (영상)

    인도의 한 청년이 코끼리에 짓밟혀 목숨을 잃었다. 28일 현지 유력 매체 아마르줄라는 군중 도발에 화가 난 코끼리가 무리를 이탈, 공격을 가하면서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5일 인도 동북부 아삼주 골라가트의 한 도로에 30여 마리 코끼리가 나타났다. 암컷 우두머리를 뒤따르는 코끼리떼 사이로는 새끼들도 몇 마리 눈에 띄었다. 먹이를 찾아 대이동에 나선 코끼리 무리는 차례로 도로를 지나 건너편 숲으로 향했다.마침 도로에 나와 있던 주민 여럿은 코끼리떼를 요란스럽게 맞이했다. 마을 청년들이 합세하면서 코끼리떼를 에워싼 군중은 순식간에 불어났다. 혹여나 코끼리떼가 민가로 향할까 우려한 주민들은 옷가지를 휘두르며 코끼리떼를 몰아붙였다. 청년들은 신발까지 벗어들고 코끼리떼를 주시했다. 다행히 코끼리떼의 대이동은 별 탈 없이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무리 중 마지막으로 길을 건너던 코끼리 한 마리가 갑자기 무리를 이탈, 군중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현지언론은 군중 도발에 화가 난 코끼리가 무리를 이탈한 후 주민들에게 달려들어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무리 중 마지막 한 마리가 갑자기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놀란 주민들은 황급히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 청년 1명이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다. 넘어진 청년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코끼리를 피해 도랑으로 몸을 피했지만 불행히도 사고를 피하지는 못했다. 잔뜩 약이 오른 코끼리 발에 최소 4차례 짓밟혀 결국 숨을 거뒀다. 무자비하게 청년을 짓밟은 코끼리는 곧장 발길을 돌려 무리에 합류했다. 인도코끼리를 포함한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특히 아시아코끼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도코끼리는 1930년대~1940년대 개체 수가 절반으로 급감해 1986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생존해 있는 인도코끼리는 3만8000마리에 불과하다. 그중 2만7000마리~3만1000마리는 서식지 감소와 환경 파괴로 아사 직전이다. 인도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 역시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로 설 자리를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온 코끼리와 사람 간 충돌도 잇따르고 있다. 인도에서는 매년 500명이 코끼리에게 깔려 죽는다. 지난달 자르칸드주에서는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며 주민을 공격해 무려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난 골라가트에서도 지난달 10살 소년이 야생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다. 하지만 인간과 코끼리의 갈등 속에서 희생되는 건 코끼리도 마찬가지다. 인도에서는 매년 80~100마리의 코끼리가 인간과의 갈등 끝에 목숨을 잃고 있다. 물론 고추나 레몬, 생강 등 코끼리가 싫어하는 작물을 심고 경작지 주변에 도랑을 파는 등 인간의 영역을 지키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코끼리 서식지와 이동 통로인 숲을 보존하고 복원하지 않는 이상, 인간과 코끼리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 ‘무슨 염치로’… 8살 딸에게 대·소변 먹이고 살해한 부부 항소(종합)

    ‘무슨 염치로’… 8살 딸에게 대·소변 먹이고 살해한 부부 항소(종합)

    초등학생인 8살 딸을 예사로 굶기고 대·소변을 먹이는 등 엽기적 가혹행위를 한 끝에 살해한 20대 부부가 징역30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28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친모 A(28)씨가 지난 26일 법원에 항소했다. 같은 형을 선고받은 계부 B(27)씨도 이날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도 항소했다. A씨 부부의 형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맞항소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항소했다”며 구체적 항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A씨 부부의 항소심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3월 2일 인천 중구 한 빌라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망 당시 C양은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고,110㎝의 키에 몸무게는 또래 평균 26㎏의 절반인 13㎏에 불과했다. 부검 감정서에는 ‘온몸에 살이 없어 뼈대만 드러났고 지방층도 손실돼 없으며 위와 창자에 내용물도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 부부는 거짓말을 한다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 등으로 C양의 온몸을 때렸고, 6시간 동안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확인한 것만 35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딸에게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C양은 지난해 12월부터 밥을 스스로 먹지 못하고 얼굴색도 변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또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C양을 화장실로 데리고 간 뒤 변기에 있는 대변을 먹게하고 소변을 빨대로 빨아 먹게 하고선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엽기적 가혹행위를 했다. 이들 부부는 딸이 사망하기 이틀 전에도 밥과 물을 전혀 주지 않았으며,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찬물로 샤워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시간 동안 딸의 몸에 있는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는 등 방치했고, B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 C양을 보고도 9살 아들과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1심 재판에서 딸을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았고 이혼 후 2017년 B씨와 결혼했다.
  • 8살 딸 학대 살해한 계부는 항소 포기, 친모는 항소

    8살 딸 학대 살해한 계부는 항소 포기, 친모는 항소

    초등학생인 8살 딸을 굶기는 가 하면, 대소변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 끝에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돼 징역 30년을 선고 받은 20대 친모(28)가 1심 판결에 불복해 최근 항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같은 형을 선고 받고 받고 복역중인 계부(27)는 28일 현재 항소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친모 A씨가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함께 기소돼 같은 형을 선고받은 그의 남편 B씨는 이날 현재까지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구형과 같은 형이 선고됐는데도 검찰이 항소함에 따라 B씨는 A씨와 함께 항소심을 받아야 한다. 이들의 항소심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전망이다.1심 법원이 소송기록을 정리해 서울고법으로 넘기면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가 결정된다. A씨 부부는 지난 3월 2일 인천시 중구 한 빌라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C양은 사망 당시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고,110㎝의 키에 몸무게는 또래 평균 26㎏의 절반인 13㎏으로 심한 저체중 상태였다. 부검 감정서에는 ‘온몸에 살이 없어 뼈대만 드러났고 지방층도 손실돼 없으며 위와 창자에 내용물도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 부부는 거짓말을 한다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 등으로 C양의 온몸을 때렸고, 6시간 동안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올해 3월 초까지 35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딸에게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C양은 지난해 12월부터 밥을 스스로 먹지 못하고 얼굴색도 변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또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C양을 화장실로 데리고 간 뒤 변기에 있는 대변을 먹게 했다. 소변도 빨대로 빨아 먹게 하고선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의 엽기적 행위를 했다.이들 부부는 딸에게 대변이 묻은 팬티를 1시간 동안 입에 물고 있게 하는 가혹행위도 반복했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았고 이혼한 뒤인 2017년 B씨와 결혼했다.
  • “8살 딸에 대소변 먹이고 학대”...20대 母, 징역 30년 불복 ‘항소’

    “8살 딸에 대소변 먹이고 학대”...20대 母, 징역 30년 불복 ‘항소’

    초등학생인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8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A(28·여)씨는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와 함께 기소돼 같은 형을 선고받은 A씨의 남편 B(27·남)씨는 이날 현재까지 재판부에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구형과 같은 형이 선고됐는데도 검찰이 항소하면서 B씨는 A씨와 함께 항소심을 받아야 한다. 이들의 항소심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1심 법원이 소송기록을 정리해 서울고법으로 넘기면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가 결정된다. A씨 부부는 지난 3월 2일 인천시 중구 한 빌라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8)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망 당시 C양은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으며, 110㎝의 키에 몸무게는 또래 평균(26㎏)의 절반인 13㎏으로 심한 저체중 상태였다. 부검 감정서에는 ‘온몸에 살이 없어 뼈대만 드러났고 지방층도 손실돼 없으며 위와 창자에 내용물도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 부부는 C양이 거짓말을 한다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 등으로 C양의 온몸을 때리는 등 지난 3월 초까지 35차례나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딸에게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이에 C양은 지난해 12월부터 밥을 스스로 먹지 못하고, 얼굴색도 변하는 등 건강이 나빠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또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C양을 화장실로 데리고 간 뒤 변기에 있는 대변을 먹게 했다. 소변도 빨대로 빨아 먹게 하고선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들 부부는 딸에게 대변이 묻은 팬티를 1시간 동안 입에 물고 있게 하는 가혹행위도 반복했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았고 이혼한 뒤인 2017년 B씨와 결혼했다.
  • [열린세상] 임시정부의 임시헌법과 ‘무진기행’/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임시정부의 임시헌법과 ‘무진기행’/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국은 헌법의 나라다. 인용색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헌법’ 관련 논문은 1만 5000여편이다. 그 중 5000여편의 논문은 제목에 ‘헌법’을 직접 표기했다. 대부분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나 등재 후보지에 게재됐다. 학술지 제호에 헌법을 붙인 경우도 많다. 여러 학술단체가 이름에 헌법을 넣었다. 헌법학 교과서도 상세하다. 천여 페이지는 보통이고 이천 쪽을 넘기기도 한다. 헌법재판소의 산더미 같은 결정을 반영한 결과다. 헌재와 법원에서 헌법소송을 다룬 전문가들이 학계로 편입되고, 헌법 이론은 더욱 정교해졌다. 헌법 연구는 양과 질에서 괄목할 만하다. 한국의 헌법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대한민국 임시헌법’은 1919년 9월 11일 공포됐다. 전문과 8개 장, 58개 조문으로 구성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대한인민 전체에게 있다고 천명했다. 종교의 자유와 재산의 보유, 거주 이전의 자유 등 기본권을 향유한다고 규정했다. 언론출판과 집회결사의 자유도 빼놓지 않았다. 임시헌법은 3권 분립과 대통령제를 도입했다. 현대의 여느 나라 헌법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임시헌법이 공포된 날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한국민의회와 상하이의 임시정부와 서울의 한성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통합된 날이기도 하다. 한국 헌법의 뿌리는 임시헌법보다 다섯 달 더 깊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공포됐다. 임시정부 법령 제1호다. 전문과 10개 조문으로 만들어졌다.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다. 기본권은 제4조에 규정됐는데, 종교, 소유의 자유와 더불어 언론출판의 자유 등이 보장됐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 빗대어 말하자면 ‘임시헌장’을 만들었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민주공화국을 표방했으므로 목숨을 건 독립운동은 더이상 황제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나라’를 되찾는 일이었다.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허가나 검열이 없는 표현의 자유, 인위적인 조작과 권력의 부당한 개입에 오염되지 않은 민주주의 공론장이 예정됐다. 1919년 그때의 정부는 타국의 가난한 건물에 세든 ‘임시’였으나 표현의 자유와 민주공화제를 천명한 헌법은 강철보다 강했다. 가히 한국은 헌법의 나라다. 기미년 임시헌법부터 건국 후 제2공화국의 헌법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법률로만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4·19 직후에 개정된 헌법은 아예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을 금지했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개정된 제3공화국의 헌법은 언론출판의 자유에 이것저것 조건을 붙였다. 그 무렵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묘사된 대로 그야말로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헌법 유보 조항이 언론출판의 자유를 삥 둘러싸 버린 것이었다. ‘공중도덕과 사회윤리’를 명분 삼아 영화와 연예에 대해 검열을 할 수 있다고 정했다. 신문과 통신의 발행 시설 기준, 옥외 집회의 시간과 장소 규제를 법률로 정했다. 언론출판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와 ‘다른 사람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했다. 권위주의 시절에 언론출판의 자유를 옥죄려고 만들었던 헌법 유보 조항이 무진을 짓누른 안개처럼 일상에 스며들었다. 5·17 군사쿠데타 직후에 개정된 헌법은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는 언론출판의 손해배상까지 조문에 도입했다. 현행 헌법 제21조 제4항에 그대로 잔존해 있다. 언론에 대한 신뢰 수준이 낮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의 찬성 의견이 높은 것을 이유로, 가짜뉴스나 허위조작 정보를 잡겠다면서 헌법 제21조 제4항을 들먹이는 조치들이 전개되고 있다. 남의 나라 땅에 임시로 정부를 세웠던 지난한 시절의 임시헌법에도 도입하지 않았던 헌법 유보 조항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의도적으로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시키는 것은 여론을 오염시키고 민주주의 공론장을 유린하는 행위다. 그렇다고 그 행위를 법으로 징벌하고 정부로 하여금 시정명령을 내려 징치하려는 발상은 성급하다. 비록 견해가 다른 언론이 성에 차지 않을지라도 언론과 여론의 깔때기가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땅에 온전히 정식 정부를 세우고 정규 헌법을 가진 지금 언론출판의 이정표를 어디에 세울 것인가? 백 년 전 임시정부의 임시헌법에 답이 있다.
  • 진심 담기는 손글씨의 힘… ‘국민 볼펜’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심 담기는 손글씨의 힘… ‘국민 볼펜’은 사라지지 않는다

    34년 필기구 잉크 연구 대가‘우물 안’에 그치지 않으려 절치부심잉크가 새거나 흐려지지 않게 유지내 손 거치지 않은 모나미 펜 없어 MZ세대 겨냥한 ‘나만의 펜’고급화로 필기구 이상의 가치 지녀색조 감각 탁월… 화장품 제조 도전종이에서 얼굴로 필기의 영역 넓혀 34년간 잉크를 연구한 대가는 선사시대 동굴벽화에서 ‘필기구의 영속성’을 직관했다. 필기구 이전에도 무언가를 쓰고 그리며 소통한 인간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필기와 기록에 대한 욕망을 꺼뜨리지 않을 거란 확신이다. 27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국내 유일한 문구 연구소인 ‘모나미 연구소’에서 김경조(64) 모나미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를 만났다. 그는 1987년 모나미 공채 3기로 입사해 줄곧 문구용 잉크를 연구한 한국 문구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최근 문구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디지털이 범람하는 가운데서도 인간의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필기구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유성·수성·중성… 잉크 발전의 변증법 명지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는 박사과정 진학을 고민하던 중 신문에 난 공고를 보고 모나미에 지원했다. 당시 모나미는 국내 문구시장을 주름잡던 곳으로 세간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이내 위기를 맞는다. “당시(1987년) 수입 자유화 품목에 문구가 포함되면서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의 예쁘고 질 좋은 문구들이 쏟아졌어요. 모나미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죠. 직원들은 절치부심하고 디자인 강화와 제품 다양화에 박차를 가했어요. 한국 문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싸움을 막 시작한 것입니다.” ‘국민 볼펜’ 반열에 오른 ‘모나미 153’을 비롯해 ‘유성매직’, ‘플러스펜’ 등 모나미를 대표하는 제품 중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김 상무는 유성매직의 ‘용제’(염료를 용해시키는 물질)를 ‘셀로솔브’라는 물질에서 ‘알코올’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주도했을 때를 떠올렸다. 1990년대 환경호르몬 문제가 불거지면서 셀로솔브를 대체할 물질을 찾아야 했다. 알코올이 낙점됐지만 휘발성이 강해 기존 제품과 같은 품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민이 컸죠. 염료도 바꿔 보고 여러 환경에서 실험도 많이 했어요. 밤낮없이 뛰어다닌 끝에 간신히 성공해서 지금의 알코올 용제 유성매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개발했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이런 뒷얘기까진 모르시니까요. 허허.” 그의 설명에 의하면 잉크는 정과 반의 대립 그리고 합으로 종합되는 ‘변증법’의 역사 발전 과정을 그대로 따른다. 1960년대부터 시장을 지배한 잉크는 유성이다. 모나미 153이 대표적인 유성 볼펜이다. 펜 끝의 구체 형태의 ‘볼’이 굴러가면서 잉크를 종이에 흘린다. 제법 부드러운 필기감에 연속적으로 잘 써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유성이라 물에 견디는 성질인 내수성도 좋았다. 153은 당시 한 자루에 15원이라는 단어와 모나미가 개발한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만도 많았다. 오래 쓰면 필기감이 뻑뻑해졌고 종이와의 마찰 탓에 이른바 ‘볼펜 똥’도 자주 생겼다. 그러던 중 1985년 지금은 도산한 기업인 ‘마이크로’라는 회사가 국내 시장에 수성펜인 ‘세라믹펜’을 선보이면서 모나미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수성 잉크라 점도도 낮고 필기감도 훨씬 부드러웠다. “모나미 153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것처럼 보였죠. 당시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상당한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수성펜도 완벽하진 않았다. 볼이 잘 빠졌고 글씨를 쓰고 나면 종이 뒤에 지저분하게 드러나는 문제가 있었다. 수성이라 잉크에 물이 닿으면 쉽게 번지기도 했다. 유성펜과 수성펜이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다가 200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젤러’라고도 불리는 중성펜이다. 정확히는 수성에 가깝지만 유성과 수성의 장점만을 갖고 있어 업계에서는 중성으로 부른다. 중성펜의 비결은 안료다. 물에 잘 녹는 염료와는 달리 물에 녹지 않고 입자가 남는다. 선조들이 썼던 먹이 대표적이다. 안료 잉크는 ‘틱소트로피’라는 성질을 갖는다. 외부에서 힘을 가하면 점도가 떨어지지만 힘이 사라지면 원래 상태를 회복한다. 쉽게 마요네즈 짜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힘을 주고 필기를 할 땐 수성펜처럼 부드럽게 써지고, 종이 위에선 유성펜처럼 굳어 번지지 않는다. “잉크 개발은 ‘중력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안료 입자를 최대한 가늘게 만들어 가라앉는 것을 막고 볼 사이로 잘 흘러나오게 해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가늘면 종이에도 스며들어 색상이 잘 흐려지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문구의 미래는 화장품에 있다? 첨단 스마트 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문구 산업의 사양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국내 문구 기업 중 모나미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는 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나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연필, 모닝글로리 정도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모나미도 2018년 매출액 1352억원, 2019년 1320억원, 지난해 1278억원으로 고전 중이다. 김 상무는 최근 “필기구와 필기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필기구의 고급화다. 모나미는 최근 대표작 모나미 153을 소장용으로 고급스럽게 탈바꿈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각인 서비스를 비롯해 한정판도 선보이면서 ‘나만의 펜’을 갖고픈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광복절을 기념한 한정판 ‘153 ID 8·15’를 출시하고 관련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했다. 필기의 개념도 재해석되고 있다. 김 상무는 “펜이 글씨를 쓰는 용도를 넘어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패러다임 전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성펜 플러스펜은 60색 이상 다양한 색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종이에 기록을 남기는 필기구와 얼굴에 색조를 입히는 화장품은 연관성이 적지 않다. 연필과 형광펜으로 유명한 독일의 문구그룹 ‘슈완스타빌로’가 대표적이다. 슈완스타빌로는 화장품 브랜드 ‘슈완코스메틱’을 론칭하고 연필 제조 기술에 기반한 ‘아이라이너’를 만들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 슈완스타빌로그룹의 화장품 매출은 문구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여러 색깔의 잉크를 다뤄 봤으니 색조 감각도 있죠.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의 문구회사들도 화장품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화장품은 문구회사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봅니다. 쓰고 그리는 곳이 종이에서 얼굴이 됐을 뿐이죠.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껏 회사에서 했던 어떤 도전보다도 기대되고 짜릿합니다.” 스마트 기술로 무장한 인간에게 앞으로 문구가 필요할까. 김 상무는 “그렇다”고 단언했다. “필기는 기록의 가장 원초적인 방식입니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를 보세요. 필기 행위가 존재하기 전부터 인간은 그림을 그리고 뭔가를 써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손으로 쓴 글씨는 표정과 말투처럼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서도 진심 어린 손편지가 주는 감동은 여전하듯, 아무리 ‘스마트한’ 세상에서도 필기구는 영원히 살아남을 것입니다.”
  • 태국 원숭이 패거리 또 집단 난투극…도심 교통 마비 (영상)

    태국 원숭이 패거리 또 집단 난투극…도심 교통 마비 (영상)

    태국 원숭이들이 또 패싸움을 벌였다. 26일 현지 매체 ‘타이랏’은 태국 중남부 롭부리에서 원숭이 패거리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교통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25일 저녁, 롭부리 시내의 한 교차로에서 두 원숭이 패거리가 맞붙었다. 서로를 노려보며 한참을 대치하던 원숭이 수백 마리는 급기야 도로를 점거하고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한데 뒤엉켜 패싸움을 시작했다. 도로 위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경적을 울렸지만 원숭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전쟁을 이어갔다. 그 바람에 교통은 마비됐고, 멈춰선 차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원숭이들의 싸움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목격자는 “사원 근처 건물에 있다가 원숭이들이 꽥꽥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원숭이들은 이윽고 도로를 점거한 채 싸움을 시작했다. 그 숫자가 어마어마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도로에 있었던 한 운전자는 “원숭이들은 이제 더는 사람 말을 듣지 않는다. 싸움을 막기 위해 급히 핸들을 꺾었지만, 소용없었다. 경적을 울려도 신경 쓰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바탕 전쟁을 치른 후 다친 원숭이들이 도로에 널브러져 있었다. 여러 마리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숭이들이 차량을 공격하거나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두 원숭이 패거리는 지난해 3월 한 차례 패싸움을 벌인 원숭이들로 추정된다. 비교적 먹이를 구하기 쉬운 관광명소인 사원 구역 ‘사원 원숭이’ 패거리와, 시내 버려진 영화관 건물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내 원숭이’는 당시에도 원숭이들은 도로를 점거하고 패싸움을 벌이며 교통을 마비시켰다. 두 원숭이 패거리의 세력 다툼이 재현되자 ‘타이랏’은 영화 ‘혹성탈출’ 시즌2가 시작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원숭이 패거리 간 집단 난투극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원숭이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벌어진 일이라는 추측도 있다. 일단 코로나19로 ‘원숭이 도시’ 롭부리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먹이를 구할 곳이 마땅찮아 진 원숭이들이 구역 다툼을 벌인 것이란 해석에 더 힘이 실린다.태국은 4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연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실정이다.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533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129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059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방콕 등 13개 최대 위험 지역에 기존의 이동 제한 및 야간통금 조치에 더불어 봉쇄 조치를 강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용실, 도서관, 수영장, 공원이 문을 닫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먹이를 구하지 못한 원숭이들은 잔뜩 예민해졌다. 민가를 습격해 음식을 강탈하는 일도 더 잦아졌다. 22일 현지 매체 ‘타이거’에 따르면 롭부리의 한 주택에 감시카메라에는 몰래 집 안으로 들어간 원숭이가 냉장고 문을 열고 음식을 훔쳐 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UFC보다 짜릿한… 남녀 4대4 ‘릴레이 태권도’

    UFC보다 짜릿한… 남녀 4대4 ‘릴레이 태권도’

    1대1 남녀 동성 대결… 선수 수시 교체머리싸움·공격성 더해 정식 종목 추진‘발 펜싱’ 소극적 경기 바뀌는 계기로태권도 메달 결정전이 열리기 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는 색다른 태권도 경기가 열린다. 바로 4대4 혼성전이다. 남녀 각 2인씩 모두 4명이 팀을 이뤄 맞붙는 종목으로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이번 대회 시범경기로 준비했다. 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것이 목표다. 4대4 혼성전은 1대1 방식을 유지하되 선수가 수시로 바뀐다. 다만 같은 성별끼리만 대결해야 한다. 동성끼리 맞붙다가 밀린다 싶으면 감독은 다른 동성 선수를 내보내 상대하게 하거나 이성 선수를 올려 상대도 강제로 선수를 교체하게 유도한다. 실시간으로 전력을 파악해 전략을 짜야 해서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이 규칙은 선수들을 전투적으로 만든다. 무대에 오른 선수는 주어진 시간 동안 상대를 내몰지 않으면 자신이 교체될 수밖에 없어 공격적으로 달려든다. 선수가 빠르게 바뀌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혼성전은 격투 종목의 재미 요소인 속도감과 타격감을 두루 갖췄다. WT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성평등 기조에 맞춰 혼성전을 정식 종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반면 방송 중계로 보이는 태권도는 이런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서로 달라붙은 채 머리를 터치하고자 발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자주 한다. 격투 종목의 묘미 중 한 가지가 거리를 둔 상태로 엿보다 상대에게 강력한 한 방을 먹이는 데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태권도는 선수끼리 사이가 너무 좋다. 한쪽 발을 들고 상대의 몸통을 터치하려는 자세는 ‘발 펜싱’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다. 현실적으로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리는 경기에서 선보이기 쉽지 않겠지만 날아차기, 뒤돌려차기 등 화려한 기술이 동반된 태권도를 기대하는 팬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팬들의 반응도 냉소적이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의 경기 결과가 나오면 “태권도 재미없다”는 댓글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종주국인 만큼 조금 더 예민한 반응일 수 있겠지만 선수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종목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은 뼈아프다. 같은 종목인데 게임의 방식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태권도 관계자들이 고민해 볼 대목이다. 25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태권도 간판 이대훈도 “조금 더 적극적이고 상대 공격을 받아치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실점을 안 하기 위한 경기를 해서 다 비슷한 스타일이다. 개선이 된다면 태권도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심을 전했다.
  • [나우뉴스] 1년간 도망쳤는데…가출 ‘빠삐용 거북’ 불과 800m 거리서 발견

    [나우뉴스] 1년간 도망쳤는데…가출 ‘빠삐용 거북’ 불과 800m 거리서 발견

    반려 거북 한 마리가 자유를 찾아 탈출한지 1년 만에 발견됐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영국에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맥시라는 이름의 생후 14년 된 이 거북은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있는 집에서 불과 800m 떨어진 들판 한가운데에서 개와 산책하던 두 이웃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맥시가 이동한 거리를 시간으로 나눠 계산하면 평균 속도는 시속 0.0001㎞ 정도로, 0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맥시를 발견한 이웃 여성 수지 토머스와 린다 로저스는 거북은 들판에 있다가 트랙터에 깔려 죽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우연히 발견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토머스(24)는 “맥시가 우리가 걷던 길에 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들판은 길이 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수확기가 임박했기에 만일 우리가 맥시를 찾지 못했다면 매우 슬픈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이웃은 맥시를 발견한 뒤 집으로 데려와 우선 먹이와 물을 주고 보호했다. 그러고 나서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서 실종된 거북에 관한 언급이 있는지 살폈다. 대학생인 토머스는 “우리는 주인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거북의 인상착의를 묻고 나서 사진을 보여줘 확실한 주인에게 거북이를 찾아주려고 했다”면서 “사람들이 맥시를 자기 꺼라고 주장할까봐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두 여성은 무려 사흘이나 걸렸지만 결국 맥시가 발견됐던 쿰비셋의 들판에서 불과 800m 떨어진 집에 사는 루아이드리 주크스(23)가 거북의 주인임을 알아냈다. 헤르만 육지거북(학명 Testudo hermanni)이라는 거북 종에 속하는 맥시는 작은 공 크기로, 길이 17㎝, 폭 15㎝ 정도의 등껍질을 갖고 있으며 머리 쪽 등껍질 부분에 독특한 무늬가 있어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 주인을 통해 맥시가 지난해 8월부터 가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주크스에 따르면, 맥시는 높이 약 30㎝의 펜스가 설치돼 있는 야외 우리 안에 있었다. 따라서 그는 거북이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주크스는 “맥시는 보통 여름 내내 야외 울타리 안에서 지냈는데 갑자기 그곳에서 더는 보이지 않아 어떻게 탈출했는지 몰랐다”면서 “아마도 울타리를 기어올라 빠져나간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사실 그는 최근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고 있었기에 1년 만에 자신의 거북이 발견됐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맥시는 예전에도 탈출한 적이 있지만, 9개월 만에 풀을 베던 이웃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처음에 맥시가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처음 실종됐을 때보다 시기가 길어지자 도중에 포기했던 것이다. 10세 때부터 맥시를 키워왔다는 주크스는 “약간의 다정한 보살핌이 필요하겠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북 울진∼부산 고수온주의보 확대 발령…양식장에도 주의보

    경북 울진∼부산 고수온주의보 확대 발령…양식장에도 주의보

    국립수산과학원은 폭염으로 동해 연안의 수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24일 오후 2시를 기해 고수온 주의보를 동해 남중부 연안으로 확대 발령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이날 포함된 경북 울진∼부산을 비롯해 서해, 남해 서부, 제주해역, 전남 함평만, 득량만 안쪽, 가막만 등이다. 경북 울진 나곡 북쪽에서 부산 청사포까지 수온은 28도에 달하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북 울진∼영덕에서는 바람의 영향으로 냉수대의 잦은 출현과 소멸로 수온이 단시간에 급변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양식장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수산과학원은 특보가 내려진 해역에 지자체와 함께 현장 대응반을 배치해 먹이 조절, 대응 장비 가동,면역증강제 투여 등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잠 안 자서” 16개월 유아 분유에 정신과 약 탄 돌보미 집유2년

    “잠 안 자서” 16개월 유아 분유에 정신과 약 탄 돌보미 집유2년

    돌보던 16개월 아이가 새벽에 안 자고 운다고 과거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분유에 타 먹이려 한 50대 육아 돌보미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육아 돌보미 A(55·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하고 3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생후 16개월인 피해 아동이 새벽에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항불안제인 약을 분유통에 넣어 먹이려고 하는 등 신체적 학대 행위를 했다”며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고 피해 아동의 부모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다행히 피해 아동이 약을 탄 분유를 먹진 않았고,신체에 별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3시 45분쯤 인천 연수구 한 주거지에서 과거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분유에 탄 뒤 생후 16개월인 B군에게 먹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군이 새벽에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과거 뇌전증으로 신경과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던 약을 4분의 1가량으로 조각낸 뒤 분유통에 넣었고, 2차례 분유통 젖꼭지를 B군 입에 대 강제로 먹이려고 했다. A씨가 분유에 탄 약은 간질이나 부분 발작 등을 진정시키는 ‘항전간제’로 공황장애 등이 일어났을 때 먹는 ‘항불안제’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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