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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인공 증식 성공한 기수갈고둥, 고향에 방류

    세계 최초 인공 증식 성공한 기수갈고둥, 고향에 방류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 증식에 성공한 해양보호생물 기수갈고둥이 원서식지인 경남 고성군 미룡천 하구 일대에 방류된다고 해양수산부가 2일 밝혔다. 기수갈고둥은 하천 하구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 서식하는 1~2㎝ 크기의 작은 연체동물이다. 수질이 깨끗하고 수심 50㎝ 이내의 물 흐름이 원활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기수갈고둥은 과거 바다와 인접한 마을 하천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하천 정비 등 각종 개발과 오염으로 서식지가 지속 감소해 현재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해수부는 2016년 기수갈고둥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군산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인공 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수부는 인공 증식을 통해 확보된 1000여 마리의 어린 개체를 미룡천 하구 일대에 방류한다. 미룡천 하구 일대는 기수갈고둥의 주요 서식지로, 유속과 유량이 적당하고 먹이원인 부착성 규조류가 풍부해 어린 기수갈고둥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방류 후 1년간 이동량과 성장속도, 서식밀도 등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방류 사업의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멸종 원인은 백상아리 탓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멸종 원인은 백상아리 탓

    고대 지구에는 바다를 지배하며 가장 강력한 해양동물로 군림한 전설적인 포식자가 있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약 2300만 년 전에서 360만 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메갈로돈(megalodon)이다. 강력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오랜시간 선사시대 바다를 주름잡던 메갈로돈은 그러나 갑자기 멸종되며 지금은 그 '이빨'로만 존재를 알리고 있다. 이에대해 학계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먹잇감 감소와 고대 범고래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최근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메갈로돈과 현존하는 백상아리 이빨을 분석한 결과 멸종 원인이 백상아리와의 먹이경쟁에서 밀린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백상아리는 현존하는 바다 최상위 포식자로, 수백 만년 전 자신보다 훨씬 강했던 메갈로돈과의 경쟁에서 이겼다는 주장이다. 메갈로돈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길이가 최대 18m, 몸무게는 50톤에 달해 백상아리보다 3배는 더 컸다. 특히 무는 힘도 무려 20톤에 달해 육상 최고의 포식자였던 티라노사우루스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자신보다 작은 백상아리와의 먹이경쟁에서 밀렸다는 사실은 흥미롭다.연구팀은 이에대한 근거로 메갈로돈과 백상아리 이빨의 에나멜(법랑질)에 쌓인 아연의 안정 동위원소(66Zn) 값을 비교분석했다. 상어의 이빨에는 음식을 통해 얻은 필수 미네랄 아연이 포함되기 때문에 그 ‘영양단계’(trophic level)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초기 플라이오세(530만~360만 년 전) 동안 메갈로돈과 백상아리의 영양단계가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곧 두 포식자가 당시 먹이사슬에서 거의 같은 위치를 차지했다는 추론으로 이어진다. 연구에 참여한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토마스 투트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메갈로돈과 백상아리가 바다의 식량 자원을 놓고 서로 경쟁했다는 증거의 한 조각"이라면서 "당시 지구상에 일어난 기후와 환경 변화 등 여러 다른 요소와 결합해 메갈로돈의 멸종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최신호에 발표됐다.  
  • 경남 道魚 볼락 10만마리 방류...어업인 선호도 높은 정착성 어종

    경남 道魚 볼락 10만마리 방류...어업인 선호도 높은 정착성 어종

    경남도는 어족자원을 회복하고 어업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진해만 해역에 볼락 우량종자 10만여마리를 방류했다고 31일 밝혔다.경남도는 이날 제27회 바다의 날을 맞아 진해만 인공어초시설 주변 광이섬 해역에서 창원시·통영시·거제시·고성군 등 진해만 인근 4개 시·군 어업인과 수산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볼락 5~6㎝크기 우량종자를 집중 방류했다. 경남도는 볼락은 연안정착성 어종으로 방류효과가 높고 어업인 선호도도 가장 높아 방류어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어(道魚)로 지정된 볼락은 경남 연안에 많이 서식한다. 어릴때 부터 연안의 암초지대에 정착해 서식하는 어종으로 재포획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날 볼락을 방류한 진해만 해역은 인공어초 시설이 설치돼 있어 어류 서식지와 은신처가 잘 조성돼 있다. 또 창원, 통영, 거제, 고성 등 여러 시·군지역 어업인들이 해역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경남도는 방류된 볼락 종자는 인공어초 등 산란·서식기반이 잘 조성된 진해만 일대에서 새우와 게 등 풍부한 먹이 생물을 먹으며 잘 자랄 것으로 기대했다.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우량 수산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산란·서식장, 인공어초, 바다목장 등 어업 기반시설 조성·관리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文 딸 다혜씨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정유라 “권리가 어디 있는가”

    文 딸 다혜씨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정유라 “권리가 어디 있는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최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대를 비판한 데 대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29일 “조용히 살 권리가 어디 있느냐”고 맞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난 10일부터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에서 머물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확성기 시위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다혜 씨는 트위터에 “확인하고 싶었다”며 “(시위대에)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고 했다. 또한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라며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 했다. 다혜 씨는 “이게 과연 집회인가”라며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도 전했다. 그는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며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임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글은 29일 삭제됐다. 이에 정유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안에 갇힌 생쥐꼴이란다”라며 “누군 남의 젖먹이 자식까지 가둬 놓을 땐 6년을 가만히 있더니”라고 적었다. 이어 “기가 차다”며 “우리 아이는 몇 년을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전했다. 이후 별도의 글을 통해 “총구를 겨누지 않고 쏴대지 않았을뿐 입으로 총질을 한다고 한다”며 “댁들이 제일 잘하던 것이다. 당하니까 죽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살 권리가 어디 있는가”라며 “나와서 들이받으라. 그럼 나도 내려가서 내로남불에 대해 자세히 한 번 물어보겠다”고 적었다.
  • [영상] “인간이 미안해”…‘죽음의 벽’ 유령그물에 칭칭, 혹등고래 결국 폐사

    [영상] “인간이 미안해”…‘죽음의 벽’ 유령그물에 칭칭, 혹등고래 결국 폐사

    불법 '유령그물'에 걸린 채 바다를 떠돌던 혹등고래가 구조 일주일 만에 결국 폐사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스페인 마요르카섬 앞바다에서 구조된 혹등고래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스페인 발레시아에서 약 54㎞ 거리에 있는 타베르네스 드 라 발기냐 해안에 낯익은 혹등고래 한 마리가 떠밀려왔다. 일주일 전 마요르카섬 칼라 미요르 해안에서 구조된 바로 그 고래였다. 현지 해양생물학자 겸 다이버 지지 토라스(32)는 20일 마요르카섬 앞바다에서 동료와 함께 유망(流網)에 걸린 혹등고래를 구조했다. 유망은 30년 전 UN이 금지한 불법 어구다.길이 14m, 무게 30t짜리 혹등고래는 온몸이 그물에 칭칭 감겨 옴짝달싹 못 했다. 특히 주둥이가 온통 그물로 뒤엉켜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이버들은 바다로 뛰어들어 그물을 해체했다. 그물이 워낙 커 다이버 4명이 장장 45분 동안 칼질하고 나서야 고래를 풀어줄 수 있었다. 토라스는 "고래가 긴장한 듯 처음 한 10초는 거품을 뿜어내다가 우리가 자신을 도우려 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듯 긴장을 풀었다"고 밝혔다. 이어 "곧 생일인 내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라고 뿌듯해했다. 하지만 혹등고래는 일주일 만에 스페인 본토 해안에서 폐사했다. 로이터통신은 다이버들이 구한 혹등고래가 마요르카섬에서 약 380㎞  떨어진 스페인 본토 해안에 떠밀려왔다고 전했다. 등지느러미 곳곳에 유령그물에 베인 상처가 선명한 혹등고래는 기력이 다한 듯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고래를 조사한 전문가들은 고래가 바다로 돌아가도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얼마 후 고래는 숨을 거뒀다. 현지 해양학재단 전문가 호세 루이스 크레스포는 "구조 과정 중 고래 상태가 더 나빠졌을 것이다. 아마 다음 날 다시 해변으로 떠밀려왔을 것이다"라며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고래를 구한 토라스는 "끔찍하다. 정말 슬픈 일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망은 불법 어구다. 특별한 목표 없이 던져진 유망은 해양생물을 닥치는 대로 옭아맨다. 나는 이번 일로 인간이 바다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경각심이 생기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어민이 잃어버리거나 어업 후 아무렇게나 버린 폐어구는 바다를 유령처럼 떠돌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유령그물에 걸려 죽은 물고기가 먹이가 되어 포식자를 유인해 다른 해양생물까지 연쇄적으로 그물에 얽히는 ‘고스트 피싱’(Ghost Fishing) 악순환도 큰 부작용 중 하나다.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플라잉 캣/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플라잉 캣/고양이 작가

    여행을 하다 보면 행운의 고양이를 만날 때가 있다. 어느 섬을 여행할 때다. 섬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방파제 그늘에 앉아 김밥으로 점심을 때울 때였다. 젖소냥이 한 마리가 다가와 앙칼지게 울어댔다. 먹이 좀 나눠 먹자는 거였다. 섬을 돌아다니며 간식으로 가져온 닭가슴살을 고양이들에게 다 풀고 딱 하나만 남은 터라 나는 그것을 던져주고 김밥을 마저 먹었다. 그런데 녀석이 그것을 물고 순식간에 담장으로 뛰어오르더니 풀쩍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이쪽 지붕에서 저쪽 지붕으로 우아하게 날아올랐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새처럼 날아가는 플라잉 캣(flying cat)의 모습은 마치 정지화면처럼 내 눈에 머물렀다.내가 지금 무엇을 본 거지? 녀석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난 건 식사를 다 마치고 주섬주섬 쓰레기를 가방에 구겨 넣을 무렵이었다. 아까보다 더 강력하게 녀석은 목청을 높였다. 먹이 선심을 더 쓰라는 거였다. 남은 간식이 떨어져 나는 저녁에 먹으려고 산 빵을 꺼내 한 조각 던져 주었다. 빵밖에 줄 게 없었지만, 녀석은 뒤도 안 돌아보고 그것을 입에 문 채 지붕으로 뛰어올랐다. 주섬주섬 나도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이쪽 지붕에서 저쪽 지붕을 향해 녀석이 힘껏 날아올랐다. 숨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휴, 다행히 녀석의 모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이런 장면은 두 번의 기회를 주지 않을 뿐더러 초점을 맞추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대체 녀석은 저것을 누구한테 배달하는 걸까. 간신히 담장에 올라 녀석의 행방을 추적하니 나무로 가려진 창고 지붕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거기 새끼 두 마리가 있었던 것이다. 각각 올블랙과 턱시도. 두 녀석은 어미가 물어온 먹이를 먹느라 지붕에서 아귀다툼을 벌였다. 어미 고양이가 플라잉 캣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저것이었다. 이제 막 꼬물이 티를 벗은 아깽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몇 번이고 어미 고양이는 공중배달을 감행했던 것이다. 어미를 통해 아깽이들에게 빵을 전해 준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 나는 다음날 육지에서 소포장 사료와 닭가슴살을 챙겨 다시 그 곳을 찾았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어미 고양이는 같은 장소에 앉아 있었고, 모처럼 넉넉한 사료로 자신의 배를 채웠다.
  • “도심 출몰 들개 좀 잡아주세요”… 끙끙 앓는 지자체

    “도심 출몰 들개 좀 잡아주세요”… 끙끙 앓는 지자체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모(57)씨는 최근 인근 야산의 공원을 산책하던 중 들개 떼를 만났다. 이씨는 29일 “집 바로 뒤에 있는 산에 올랐는데 강아지 네다섯 마리와 어미 개가 무리를 지어 있는 것을 목격하고 그대로 도망쳤다”며 “귀여운 강아지 같아 보여도 야성이 살아 있어 가까이하기 무섭다”고 토로했다. 최근 3년간 서울시의 들개 포획 건수를 보면 2019년 121마리에서 2020년 136마리, 지난해 163마리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의 들개 출현 신고가 늘면서 각 자치구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북한산과 백련산 등 산을 많이 낀 은평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들개 관련 민원만 총 60건이 접수됐다. 이처럼 최근 들개가 늘어난 배경에는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과도 관련이 있다. 재개발 등으로 빈집과 함께 마을에 버려진 개가 점차 야생화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유기동물로 비교적 온순하던 개들은 2세, 3세로 번식하며 야생동물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들개를 유기동물로 보기도, 야생동물로 보기도 애매해 포획 후에도 처리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행법상 멧돼지처럼 ‘인가 주변에 출현해 사람에게 위해를 주거나 위해 우려가 있는 맹수류’는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지만 들개는 법에 따로 명시돼 있지 않아 대체로 유기견으로 취급하고 있다. 구에서는 들개 신고가 들어오면 일단 유기된 반려동물을 처리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포획 틀을 설치해 잡는다. 이 과정에서 “불쌍한 강아지를 왜 잡아가느냐”는 시민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한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포획 틀을 설치하면 왜 개를 괴롭히느냐며 치워 버리는 주민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포획 틀 위치를 매번 바꾸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포획한 들개는 유기 반려동물로 분류돼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진 뒤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분양되지 않으면 안락사시키게 된다. 은평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들개 포획 전담팀을 둘 정도로 들개 문제에 신경 쓰고 있다. 포획 틀 안의 먹이를 매일 갈아 주고 번식을 막고자 중성화사업도 진행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재개발·재건축을 할 때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세우고 단독주택 마당개를 대상으로 중성화 사업을 진행해서 야생성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포착] “인간이 미안해”…‘죽음의 벽’ 유령그물에 칭칭, 혹등고래 결국 폐사 (영상)

    [포착] “인간이 미안해”…‘죽음의 벽’ 유령그물에 칭칭, 혹등고래 결국 폐사 (영상)

    불법 '유령그물'에 걸린 채 바다를 떠돌던 혹등고래가 구조 일주일 만에 결국 폐사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스페인 마요르카섬 앞바다에서 구조된 혹등고래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스페인 발레시아에서 약 54㎞ 거리에 있는 타베르네스 드 라 발기냐 해안에 낯익은 혹등고래 한 마리가 떠밀려왔다. 일주일 전 마요르카섬 칼라 미요르 해안에서 구조된 바로 그 고래였다. 현지 해양생물학자 겸 다이버 지지 토라스(32)는 20일 마요르카섬 앞바다에서 동료와 함께 유망(流網)에 걸린 혹등고래를 구조했다. 유망은 30년 전 UN이 금지한 불법 어구다.길이 14m, 무게 25t짜리 혹등고래는 온몸이 그물에 칭칭 감겨 옴짝달싹 못 했다. 특히 주둥이가 온통 그물로 뒤엉켜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이버들은 바다로 뛰어들어 그물을 해체했다. 그물이 워낙 커 다이버 4명이 장장 45분 동안 칼질하고 나서야 고래를 풀어줄 수 있었다. 토라스는 "고래가 긴장한 듯 처음 한 10초는 거품을 뿜어내다가 우리가 자신을 도우려 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듯 긴장을 풀었다"고 밝혔다. 이어 "곧 생일인 내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라고 뿌듯해했다.하지만 혹등고래는 일주일 만에 스페인 본토 해안에서 폐사했다. 로이터통신은 다이버들이 구한 혹등고래가 마요르카섬에서 약 380㎞  떨어진 스페인 본토 해안에 떠밀려왔다고 전했다. 등지느러미 곳곳에 유령그물에 베인 상처가 선명한 혹등고래는 기력이 다한 듯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고래를 조사한 전문가들은 고래가 바다로 돌아가도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얼마 후 고래는 숨을 거뒀다. 현지 해양학재단 전문가 호세 루이스 크레스포는 "구조 과정 중 고래 상태가 더 나빠졌을 것이다. 아마 다음 날 다시 해변으로 떠밀려왔을 것이다"라며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고래를 구한 토라스는 "끔찍하다. 정말 슬픈 일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망은 불법 어구다. 특별한 목표 없이 던져진 유망은 해양생물을 닥치는 대로 옭아맨다. 나는 이번 일로 인간이 바다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경각심이 생기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어민이 잃어버리거나 어업 후 아무렇게나 버린 폐어구는 바다를 유령처럼 떠돌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유령그물에 걸려 죽은 물고기가 먹이가 되어 포식자를 유인해 다른 해양생물까지 연쇄적으로 그물에 얽히는 ‘고스트 피싱’(Ghost Fishing) 악순환도 큰 부작용 중 하나다.
  • “무서워요, 들개 잡아주세요” 늘어나는 ‘도심 들개’에 구청도 곤혹

    “무서워요, 들개 잡아주세요” 늘어나는 ‘도심 들개’에 구청도 곤혹

    거리두기 해제 후 다시 늘어난 들개 민원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모(57)씨는 최근 인근 야산의 공원을 산책하던 중 들개 떼를 만났다. 이씨는 29일 “집 바로 뒤에 있는 산에 올랐는데 강아지 네다섯 마리와 어미 개가 무리를 지어 있는 것을 목격하고 그대로 도망쳤다”며 “귀여운 강아지 같아 보여도 야성이 살아 있어 가까이하기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날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에 가 보니 ‘이 지역은 들개가 출몰하는 지역이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최근 3년간 서울시의 들개 포획 건수를 보면 2019년 121마리에서 2020년 136마리, 지난해 163마리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의 들개 출현 신고가 늘면서 각 자치구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북한산과 백련산 등 산을 많이 낀 은평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들개 관련 민원만 총 60건이 접수됐다. 이처럼 최근 들개가 늘어난 배경에는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과도 관련이 있다. 재개발 등으로 빈집과 함께 마을에 버려진 개가 점차 야생화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유기동물로 비교적 온순하던 개들은 2세, 3세로 번식하며 야생동물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들개를 유기동물로 보기도, 야생동물로 보기도 애매해 포획 후에도 처리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행법상 멧돼지처럼 ‘인가 주변에 출현해 사람에게 위해를 주거나 위해 우려가 있는 맹수류’는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지만 들개는 법에 따로 명시돼 있지 않아 대체로 유기견으로 취급하고 있다. 구에서는 들개 신고가 들어오면 일단 유기된 반려동물을 처리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포획 틀을 설치해 잡는다. 이 과정에서 “불쌍한 강아지를 왜 잡아가느냐”는 시민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한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포획 틀을 설치하면 왜 개를 괴롭히느냐며 치워버리는 주민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포획 틀을 산속에 깊이 숨겨 놓거나 매번 위치를 바꾸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포획한 들개는 유기 반려동물로 분류돼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진 뒤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분양되지 않으면 안락사시키게 된다. 은평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들개 포획 전담팀을 둘 정도로 들개 문제에 신경 쓰고 있다. 포획 틀 안의 먹이를 매일 갈아주고 번식을 막고자 중성화사업도 진행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재개발·재건축을 할 때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세우고 단독주택 마당개를 대상으로 중성화 사업을 진행해서 야생성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토하(민물새우) 대량 생산 길열렸다

    토하(민물새우) 대량 생산 길열렸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토하(민물새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자치단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 어업기술센터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민물새우 ‘새뱅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3건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뱅이는 국내 하천에서 서식하는 민물새우 가운데 가장 흔한 종으로 몸 길이가 최대 3㎝까지 자란다.전북도가 새뱅이 대량 생산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민물새우를 양식하는 어가가 많지만 기술이 표준화되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려운데다 단위면적당 소득도 낮은 것을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했다. 새뱅이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 양식업자는 물론 새롭게 귀어하는 어가들이 사업화하기 쉽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면 대량 생산으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어업기술센터는 국비와 지방비 1억 2000만원을 투입해 3년 동안 새뱅이 양식기술을 집중 연구했다. 연구 결과 ▲새뱅이 선별방법 ▲번식기 제어기술 ▲효율적인 포획 방법 등 기술 3건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연구사업은 김영우(34) 연구사가 도맡아 추진했다. 김 연구사는 추어탕으로 유명한 남원시에서 미꾸라지 동글이를 연중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물고기 전문가다. 그는 우선 민물새우 양식이 단위면적당 소득이 낮은 이유로 천적인 수서곤충과 징거미를 주목했다.토하는 먹이사슬에서 가장 낮은 위치이기 때문에 잠자리유충, 물방개뿐 아니라 같은 새우류인 징거미 등에게 잡혀 먹히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징거미가 탈피한 새뱅이나 치하(새끼새우)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적을 방지하는 것은 새뱅이만 정밀하게 선별해 기르는 것이다. 특히, 월동을 하면서 수온주기에 따라 봄 또는 늦봄에 대량으로 산란하고 이후 산발적으로 번식하는 새뱅이의 번식 특성을 연구해 인위적으로 컨트롤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어가가 원하는 시기에 연중 새뱅이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다. 새뱅이는 다른 어종과 달리 성장기에 단백질 요구량이 적어 일반 양어사료만 줘도 성장이 좋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물 조절도 관건이다. 깊이가 낮으면 빛의 투과율이 높아 온도 변화가 심하고 자정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양식장 면적마다 적정 물깊이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이 깊으면 관리의 용이성이 떨어지고 수압이 높아 기자재 운용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최소의 경비로 단위 면적당 최대로 많은 새뱅이를 생산하는 표준양식 메뉴얼을 개발하는 것이다. 김 연구사는 “현재 연구속도로 보아 2025년 쯤에는 새뱅이가 좋아하는 공간 등 표준 규격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연구사업을 계속해 최적의 양식 매뉴얼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더 크로스 김혁건 “여친 보러 가다 사고, 32살에 전신마비”

    더 크로스 김혁건 “여친 보러 가다 사고, 32살에 전신마비”

    ‘돈 크라이’로 큰 인기를 끌었던 남성 2인조 그룹 ‘더 크로스’의 메인보컬 김혁건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혁건이 출연했다. 더 크로스 보컬로 활동했던 김혁건은 지난 2012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됐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호흡을 돕는 기계를 만들었고, 김혁건은 그 덕에 전신마비를 극복하고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됐다. 사고는 김혁건이 제대 후 새 앨범 준비로 바쁘던 당시, 연습을 마치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일어났다. 김혁건 어머니는 “여자친구랑 결혼을 시켰다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사귀고 있는 여자가 있었는데, 아직 결혼식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안 해서 안 시켰다. 그해 10월에 한다고 하길래 기다렸다. 부모들이 미리 시켰더라면 하는 자책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혁건 아버지는 “피곤할 테니 아버지가 태워주겠다고, 오토바이 세워놓고 내 차 타고 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고 하더라. 자기 여자친구 김밥 사서 따뜻하게 먹이려고 일찍 가려고 했던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지금 마음으로는 강제로 ‘타’ 하고 끌고 갔을 텐데. 내가 후회돼 죽겠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전자발찌 끊고 女 2명 살해한 강윤성 “범행 계획한 것 아냐”

    전자발찌 끊고 女 2명 살해한 강윤성 “범행 계획한 것 아냐”

    ‘전자발찌 살인’ 사건 피의자 강윤성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6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종채 부장판사)는 살인·강도살인·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씨의 국민참여재판을 심리했다. 이날 녹색 수의를 입은 강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법정에 입장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강씨는 고개를 거의 들지 않았다. 직접 진술을 할 때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판부가 강씨에게 공소사실에 대해 할 말이 있냐고 묻자 강씨는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순간적으로 일어났던 것이지, 어떠한 계획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살인사건이 나자마자 제가 사랑했던 사람과 좋아했던 사람이 사망하고 더이상 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경찰서로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할 정도로 진술을 하면 피해자한테 용서받는 게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용서받기 어려운 심대한 잘못을 저지른 점을 진지하게 반성한다”면서도 배심원단을 향해 “우발적이고 충동적이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씨는 지난해 8월 전자발찌를 끊고 40대 여성과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공소장에 과장된 내용이 많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 바이든 “또다른 학살, 영혼 찢긴 듯… 총기 로비 맞설 때”

    바이든 “또다른 학살, 영혼 찢긴 듯… 총기 로비 맞설 때”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에서 7~10살 어린이 19명 등 21명이 숨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기 옹호 로비에 맞서야 할 때”라며 의회에 총기 규제법 처리를 촉구했다. 4박 5일 일정의 한국·일본 순방을 마친 후 에어포스원에서 사건을 보고받은 바이든은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긴급 담화를 발표했다. 검은 원피스 차림의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선 바이든은 어두운 표정과 울먹이는 목소리로 “또 다른 학살이 벌어졌다. 아름답고 무고한 2, 3, 4학년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장녀와 장남을 각각 교통사고와 암으로 떠나보낸 바이든은 “아이를 잃는 것은 영혼의 한 조각이 찢어져 나가는 것과 같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오는 28일까지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은 “18세 청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진절머리가 난다.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게 내버려 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미총기협회(NRA) 등 총기 옹호단체의 압박과 회유에 맞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총기전시회 거래, 온라인 판매 시에도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의무화하는 총기법 개정안을 상원 의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수가 각각 50명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6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총기 옹호론자가 다수인 공화당은 총기 규제 강화에 거부감을 내비쳤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총기권리 제한이 총기 난사 사건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며 학교에 총기로 무장한 교사나 보안관을 두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 먹고 살기 힘드네… 원앙 vs 잉어

    먹고 살기 힘드네… 원앙 vs 잉어

    25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연못에서 새끼 원앙들이 관광객들이 던져 준 먹이를 놓고 자신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큰 잉어들과 다투고 있다. 어미와 함께 생활하는 새끼 원앙들은 연못에서 한가롭게 헤엄을 치며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남원 연합뉴스
  • [안녕? 자연] 뉴질랜드서 ‘요정 펭귄’ 수십 마리 굶어 죽어…“결국 인간 탓”

    [안녕? 자연] 뉴질랜드서 ‘요정 펭귄’ 수십 마리 굶어 죽어…“결국 인간 탓”

    30㎝에 불과한 키로 세계에서 가장 작아 ‘요정 펭귄’으로도 불리는 어린 새끼 펭귄 수십 마리가 뉴질랜드에서 잇따라 굶어 죽었다. 기후 변화 탓에 수온이 지나치게 높아져 사냥할 먹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직 몸이 약해 깊은 곳까지 잠수해 먹이를 잡을 수도 없어 굶주릴 수밖에 없었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뉴질랜드 북섬 다우틀리스만에 있는 토케라우 해변에서 새끼 쇠푸른펭귄 22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날 겨우 숨을 몰아 쉬는 새끼 팽귄 한 마리가 마을 사람들에게 구조됐지만, 결국 죽고 말았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일에도 20구 이상의 새끼 쇠푸른펭귄 사체가 나왔다. 뉴질랜드 환경보존부 소속 동물학자인 그레임 테일러 연구원은 “폐사 원인은 기후 변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죽은 새끼 펭귄들에게서 채취한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사인은 굶주림과 체온 이상이었다. 테일러 연구원은 “쇠푸른펭귄은 차가운 물에서 사냥하길 좋아하는데 최근 수온이 너무 많이 올라 먹이의 양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펭귄의 먹이감인 물고기들이 수온이 더 낮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쇠푸른펭귄은 생후 7~8주 이상이 지나면 부모로 부터 독립한다. 죽은 새끼 펭귄들도 독립한지 얼마안되는 개체다. 다 자란 쇠푸른펭귄은 더 깊은 곳까지 잠수할 수 있지만 아직 어린 펭귄은 체력도 지구력도 약해 먹이를 구할 수 없다. 테일러 연구원은 “새끼 쇠푸른펭귄은 몸무게가 보통 1㎏이다. 그러나 굶어 죽은 팽귄 대부분의 몸무게는 절반 수준인 500~600g까지 줄어 있었다”면서 “몸에 필요한 지방이 없는 데다가 먹이를 잡고자 항상 물속에 있던 게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새끼 펭귄들은 먹이 부족으로 굶주리면서 두꺼운 지방층을 거의 다 잃었다. 지방이 모자라면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할 수 없어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워져, 심정지까지 올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거의 10년마다 새끼 쇠푸른펭귄이 집단 폐사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는 인간 탓에 기후 변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이런 사례는 갈수록 늘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테일러 연구원도 “결국 펭귄들은 먹이를 찾아 뉴질랜드 북쪽에서 더 서늘한 남쪽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 50대 여성 숨지게 한 대형견 주인 1년 만에 구속

    50대 여성 숨지게 한 대형견 주인 1년 만에 구속

    지난 해 5월 산책하던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의 주인이 사건발생 1년 만에 구속돼 재판을 받게됐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 이찬규)는 25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증거인멸교사 등 4가지 혐의로 불법 개사육장 주인인 A(6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남양주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자신이 사육하던 대형견의 관리를 소홀히 해 산책하던 B(57)씨가 개에 의해 목 등이 물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축산업자인 C(74)씨를 통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분양받은 유기견 49마리를 사건 현장 인근 개농장에서 불법 사육하면서 관리를 소홀히 해 대형견이 사육장을 이탈하게 했다. A씨는 또 수의사 면허 없이 개들에게 항생제 등을 주사했으며 신고 없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직후 A씨는 대형견과 자신이 무관한 것 처럼 꾸미기 위해 C씨에게 유기견 운반 차량의 블랙박스를 제거하도록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사건발생 2개월 만에 유기견 분양 기록 등을 통해 A씨를 견주로 특정하고 지난해 7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그는 “사고견 주인이 아니다”고 발뺌했고, 법원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보완 수사 후 불구속 상태로 A씨와 C씨를 의정부지검으로 넘겼으나 검찰은 관련자를 불러 전면 재조사한 뒤 경찰이 적용한 A씨의 4가지 혐의 가운데 과실치사죄는 더 엄하게 처벌되는 업무상과실치사죄로 변경하고 사유를 보완해 최근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아이 입안·손발에 울긋불긋 물집… 아이스크림·보리차로 수분 보충

    아이 입안·손발에 울긋불긋 물집… 아이스크림·보리차로 수분 보충

    코로나 방역 효과로 2년간 ‘잠잠’ 올해는 일상회복 탓 유행 가능성 발병 1주일 전후가 전염성 강해 인후통으로 음식 거부에 잠투정 고열 땐 따뜻한 물로 몸 닦아 줘야 뇌수막염·뇌염 등 합병증 위험도 8시간 이상 소변 못 보면 응급실23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고 전남과 경상권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1도까지 올라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기후변화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활동성도 높아진다.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까지 해제되면서 여름철 유행병인 ‘수족구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족구병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수족구 환자는 2017년 21만 2765명, 2018년 20만 8733명이었다가 2019년 51만 8687명으로 폭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일상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2020년 수족구 환자는 3만 3210명으로 줄었다. 안종균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2차적 효과로 지난 2년 동안은 국내에 수족구병 유행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유행이 시작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온과 습도가 높은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수족구병이 잘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영어로도 ‘핸드 풋 앤드 마우스 디지즈’(Hand-foot-and-mouth disease)라고 표현되는 것처럼 대표적 증상은 손발 발진, 입속에 생기는 수포나 궤양,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피로감이다. 다른 증상 없이 피부 발진만 생기기도 한다. 피부 발진은 3~7㎜ 크기로 손등, 손바닥, 발등, 발바닥, 손·발가락 사이에 생기는데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렵다. 영유아들은 인후통과 입속 수포 증상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거나 침을 흘리면서 보채고 칭얼대며 잠투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초기에는 작고 붉은 반점처럼 나타나 점차 물집으로 변한다. 어릴수록 몸통, 사타구니, 엉덩이 부분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붉은 반점이 온몸에 퍼지는 수두로 병을 착각할 때도 있다. 수두도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2~10세 아동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작은 반점에서 시작해 온몸에 수포와 농, 딱지가 생기고 2주 뒤에 낫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수족구병은 이름처럼 주로 손발과 입 주변에 물집이 잡히고 일주일 내에 좋아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이다.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인 수족구병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완치된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과 대만 등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이 원인이 되는 수족구병이 국내로 유입됐다.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수족구병 때문에 중국에서는 영유아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수족구병은 집단생활을 통해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가정,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빠르게 확산된다. 감염된 아이의 침, 콧물, 대변 분비물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장난감, 식기, 문 손잡이 등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미취학 영유아는 개인 위생 관리가 쉽지 않고 입으로 손을 가져가려는 특성이 있어 더 쉽게 감염된다. 성인들은 수족구병에 걸려도 증상이 미미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기 쉽다.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다른 아이에게서 전염됐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나 다른 성인에게 병을 옮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자칫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앓을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는 공공장소나 놀이공원 등 사람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아이가 수족구 증세를 보이면 단체 생활 시설에 보내지 않는 것이 질병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염성이 가장 강할 때는 첫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부터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일주일 전후다. 대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는 2주 넘게 전염성을 갖는 경우도 있다. 수족구병은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시점인 발진 발생 이틀 전부터 병원균을 퍼뜨리기 때문에 전염을 막기가 쉽지 않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아직까지 없다.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걸렸던 아이가 올해 또 걸릴 수 있고 한 해에 여러 번 걸리기도 한다. 열이 많이 나면 옷을 벗기고 3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몸을 닦아 열을 내려 주는 것이 좋다. 고열과 인후통 증상이 심할 때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면 열을 낮추고 입속 통증도 줄일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는 잘 먹고 푹 쉬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입속 통증 때문에 먹고 마시는 일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밥보다는 죽,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 맵고 짠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보리차를 자주 섭취하게 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설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빨대를 사용하면 입속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우유나 분유, 물은 컵으로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1세 미만 영유아가 8시간, 1세 이상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밤늦은 시간이라도 응급실에 가서 신경계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인석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열성 경련이 일어날 수도 있고 잘 먹지 못해 탈수 증세가 생기기도 하는데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고열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고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작전명 ‘공급대란 분유 구하기’… 美 군용기 떴다

    작전명 ‘공급대란 분유 구하기’… 美 군용기 떴다

    최악의 영유아용 분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이 군용기를 동원해 독일에서 의료용 특수 분유를 공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공군의 장거리 수송기 C17 글로브매스터3가 3만 1800여㎏의 네슬레 분유를 싣고 22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날 공수한 제품은 우유 단백질에 과민증이 있는 아기에게 먹이는 의료용 저자극성 특수 분유로, 영유아 2만 7000명이 1주일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해당 분유가 미국 내 의료용 특수 분유 수요의 약 15%를 보충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분유 부족 사태로 ‘분유 공수 작전’을 진행 중이며, 이날 도착한 분유는 미국이 해외에서 공수한 첫 도착분이다. 백악관은 군용기 투입으로 분유를 해외에서 공수하는 기간을 통상 2주에서 사흘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독일에서 도착한 의료용 분유와 며칠 내로 배포할 예정인 미 유아식품 회사 거버의 분유 제품을 합하면 분량이 분유병(226g) 150만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분유 대란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으로 분유 공급이 부족하던 차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미 최대 분유 제조사인 애벗 래버러토리스의 분유를 먹은 뒤 영유아 2명이 사망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실제 애벗의 미시간 공장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발표하며 시작됐다. 애벗은 지난 2월 공장을 닫았고, 3개월이 지난 최근 FDA와 생산 재개를 합의했으나 제품 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첫째 주쯤에야 공장이 재가동돼 이르면 8월부터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 [애니멀 픽!] 러軍이 버린 군견, 이제 우크라 위해 지뢰 찾는다

    [애니멀 픽!] 러軍이 버린 군견, 이제 우크라 위해 지뢰 찾는다

    러시아군에게 버림받은 러시아 군견이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지뢰를 찾는 일을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한 마을에서 발견한 러시아 군견 막스(3)를 지뢰탐지견으로 임명했다. 막스는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에서 퇴각할 때 버려졌다. 굶주린 채 떠돌던 막스는 마음씨 좋은 한 주민 덕에 살아 남았다. 먹이를 챙겨준 주민은 개 목에 걸린 군견 목걸이를 보고 우크라이나군에 연락했다. 이후 막스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보살핌을 받았다. 건강을 되찾은 후에는 군견 교육을 받았다. 러시아 말만 알아 듣던 막스는 이제 러시아어는 물론 우크라이나어까지 모두 알아들을수 있게 됐다.막스의 핸들러 드미트리는 “사랑스러운 막스가 어쩌다가 러시아군에게 버려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개를 사랑하고 가족으로 생각하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막스는 벨지안 말리노이즈(벨지언 말리누아) 종이다. 셰퍼드 계통으로, 군견 외에도 경찰견, 목축견 등으로 활동한다. 이 품종은 영국 특수부대 등에 투입되기도 한다. 용감하고 지능이 높으며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영국의 한 특수부대원은 “벨지안 말리노이즈은 충성심이 매우 강한 품종”이라면서 “군견까지 버렸다는 사실에 놀랐다. 개와 핸들러 사이의 유대감도 매우 강해서 (막스 입장에선) 가족이 본인을 버리는 것과 같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尹대통령 “盧서거 13주기 권양숙 여사 위로”

    [속보] 尹대통령 “盧서거 13주기 권양숙 여사 위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맞아 “한국 정치에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리는데 (행사에 참석하는) 총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말씀을 (메시지에) 담았다”고 밝혔다. 추도식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가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이 봉하를 찾는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대선후보이던 지난 2월 5일 제주를 방문,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한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며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많이 불리는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른 뒤 “대구지검에 있을 때,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그때 내가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말했다. “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는 부인 김건희 여사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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