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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핵심부품 제조 싱가포르 ACS사(G7으로 가는 길:65)

    ◎한발 앞선 신제품 개발… 세계시장 석권/무자본­영세 전문가의 신기술 흡수… 상품화/제품 인기끌면 기술 되팔고 다음 단계 개발/최소 비용으로 이익 극대화… 전세계 500곳서 로열티 챙겨 첨단분야인 컴퓨터회사는 전세계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그러나 이들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을 거론한다면 그 숫자가 다소 줄어들 것이다.이들 부품회사에 다시 핵심부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회사의 숫자는 전세계적으로 몇개 안된다.이들은 완제품 회사들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실상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세계 컴퓨터시장의 숨은 챔피언들이다. ○CD 레코더 선풍적 인기 컴퓨터의 핵심부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납품하는 회사 가운데 대표적인 기업체가 싱가포르의 ACS 이노베이션 인터내셔널사(Innovation International)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에 「CD 레코더」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CD 레코더란 CD(Compact disc)에 음성이나 영상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장치이다.녹화된 것을 다시 지우고 다른것을 녹화시킬수도 있다.지금의 녹음기에 사용되는 자기테이프 대신에 레이저를 이용,정보를 읽어내면서 선명한 음질이나 화질을 재생해내는 CD를 사용하는 녹음·녹화기인 것이다.종래의 CD는 한번 정보를 기록해 놓으면 이용자들이 그 내용을 지울수 없고,있는 그대로만을 사용토록 돼있다.그러나 이 회사가 만든 CD 레코더는 자기테이프가 훼손 가능성이 높고 음질이나 화질이 떨어지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특징이다. 자기테이프를 CD로 대체한다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였으나 결과는 완벽에 가까운 재생능력을 지닌 레코더가 탄생한 것이다. ○20∼30대의 젊은 임원진 이 회사의 재품은 거의가 이처럼 간단하면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해 실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제품이 대부분이다.때문에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전자제품 회사 가운데 이 회사의 제품이나 개발권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업체는 거의 없을 정도다.이 회사에 로열티를 내는 업체들의 목록에는 SONY를 비롯,Panasonic,NEC등 일본 유수의 전자회사 대부분과 미국,유럽각국의 유명 컴퓨터회사들이 대부분 망라돼 있다. 이 회사가 만든 작품중에는 컴퓨터 멀티미디어 제품들도 많다.영상기기나 음향기기를 컴퓨터와 결합해 인간의 생활에 편리하도록 하는 기기들을 개발,직접 생산하거나 다른 회사에 로열티를 받고 판다.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SONY가 생산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ACS사의 기술제공이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가는 영업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특징이다.아이디어를 개발해 상품화시킨 다음 시제품을 내놓고 시장동향을 살펴본다.이 제품이 인기를 끌 때쯤이면 이 회사는 관련기술을 다른 업체들에 팔아넘기고 바로 다음 단계의 제품개발에 몰두한다.인기를 끈 상품의 본격적인 생산을 직접 맡지 않아도 됨으로 대량생산설비를 갖추는데 소요되는 자본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이를 신제품개발에 돌리는 것이 이 회사의 경영전략이다. 이 회사의 직원은 200명 남짓.그나마 개발을 담당하는 5∼6명과 판매를 책임진 5∼6명,그리고 관리직인원 10여명을 제외하면 직접 생산에 담당하는 직원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인건비 등 고용에 따른 비용은 이 회사의 이익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미미하다.ACS사와 계약을 체결,로열티를 물고 자기회사 제품처럼 생산해 내는 회사는 전세계에 무려 500개가 넘는다. 컴퓨터 회사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ACS사의 임원들도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초반의 젊은 층으로 이뤄져있다.이들은 이 회사의 설립 초기부터 참여한 컴퓨터 전문가들이다.신개발품을 만들어낸뒤 판권을 팔아 엄청난 이익을 내는 영업방식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 회사는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자체개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흡수,상품화로 연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을 Technolodgy Scout라고 부른다.TS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유럽등지와 싱가포르내에서 무자본·영세 전문인력들이 개발해낸 신기술을 찾아 이를 자기 회사에 끌어들여 더욱 세련되게 만든뒤 이를 되파는 일을 하고 있다.최소의 개발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영업전략의 일환이다.컴퓨터 회사라는 거대한 나무밑둥에 ACS란 뿌리가 있고 다시 TS라는 잔뿌리가 있는 것이다.기술의 세계에 작동하는 먹이사슬의 한 부분을 이 회사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자기자본 150만불 불과 ACS사의 자기자본은 1백50만 달러에 불과하다.순익은 그 몇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회사측은 밝히기를 꺼려했다.다만 이익성장률이 84년부터 91년까지는 연평균 200%,91년부터 94년까지는 100%였다고 한다. 회사라는 커다란 울타리를 과감히 무시하는 경영기법,겨울에 반바지를 생각하듯 한발앞서 신기술을 개발하는 사고력,이것이 대규모 전자회사에 큰소리치며 부품을 팔아먹는 ACS사가 있게한 원동력이다.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되새겨 봐야할 좋은 사례이다. ◎경영개발담당 이사 토마스 추아/“기술은 앞서가는 자의 것/시장 냉혹해도 신제품 주목” ACS사의 토마스 추아 경영개발담당이사(33)는 이 회사가 세계유수의 컴퓨터회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한 배경에 대해 『언제나 임 나와있는 제품보다 한발 앞서는 제품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보이는데. ▲회사의 규모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본다.우리 회사의 장점은 유연한(flexible) 구조를 가졌다는 점이다.우리가 개발한 시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규모만큼 만들수 있는 생산라인만 갖추고 있을 뿐이다.이후 제품의 인기가 올라갈 때에는 이미 세계 굴지의 다른 회사들이 앞을 다퉈 생산라인을 갖출 것이고 그때에는 우리는 생산을 중단하고 다른 것에 목표를 맞추게 된다.대신 우리가 만드는 생산라인은 완벽한 자동화를 이뤄 불량률이 1000분의 1정도로 낮다.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최근들어 디지털 카메라가 이제 막 개발단계를 넘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가격문제라던가 제품의 신뢰도 등에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우리는 이를 극복할 제품을 만들어 내놓고 있다.반응은 아직 확신할 수는 없으나 낙관하고 있다. ­제품개발이나 선정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우리 회사는 아직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우리가 가진 인력을 이용,끊임없이 한발앞선 제품의 아이디어를 모으거나 미국 실리콘밸리등 컴퓨터 관련 인력들이 모인 곳을 찾아 그들의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가능성있는 제품을 완성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Technolodge Scout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것은 회사체제가 갖기 쉬원 경직성의 한계를 벗어나 사고의 틀을 최대한 넓히는데 있다. ­한국이나 대만등에도 같은 업종이 많은데 어떻게 보시는지. ▲한국을 비롯,아시아에서 대만,홍콩등 앞서가는 나라들이 있고 이들은 무시못할 경쟁상대들이다.그러나 반도체에 관한한 한국은 개발력이 아직 뒤진다고 생각한다.모방은 상당한 수준에 와있다.한 제품이 선보이면 한국은 금새 이를 쫏아온다.그러나 한국이 앞장서 어떤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례를 본 것은 별로 없다.기술은 앞서가는 자만이 얻을수 있는 것이다.시장이 냉혹해도 신제품에는 언제나 주목하게 돼있다.그런면에서 한국은 재고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 오존층 구멍/동물 유전자까지 파괴

    ◎호 학자,남극 빙어서 병리현상 발견 【시드니(호주) AP 연합】 오존층 구멍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자외선이 남극에 서식하는 빙어의 DNA를 손상시키고 있음이 밝혀졌다. 호주 노스이스턴대학의 커크 맬로이 박사와 윌리엄 디트리치 박사는 17일 남극대륙 끝을 향해 길게 뻗어나온 남극대륙 연안에 서식하는 빙어의 DNA에서 병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디트리치 박사는 오존층 파괴로 단세포 해양식물의 유전자가 손상된 경우는 앞서 학계에 보고됐지만 먹이사슬에서 이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빙어에서 같은 현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디트리치 박사는 오존층 구멍이 닫혀지는 시기에는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빙어의 DNA손상이 너무도 큰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디트리치 박사는 앞으로 해야할 일은 빙어의 DNA손상이 이들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밝히고 물고기가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귀중한 에너지를 DNA수리에 소모해 세포의 성장이 영향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맬로이 박사는 물고기새끼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성어로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트리치 박사와 맬로이 박사는 먹이사슬의 제일 아랫고리에 있어서 바대새,고래,바다표범,펭귄 등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크릴새우,단세포 동물은 오존층구멍으로 내려오는 자외선에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꽃뱀」소동(외언내언)

    오색영롱한 한마리 파충류가 혀를 날름거리며 소리없이 스며들어 목을 휘감고 숨통을 죄는 「꽃뱀」.이름만으로도 몸이 오그라든다. 느닷없는 「꽃뱀소동」이 겹쳤다.작심하고 덤빈 「꽃뱀」의 함정에 별이 보장된 장교도 망신하고 고위공직자도 우세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꽃뱀」과 「제비」는 인류 역사이래 있어온 것들이다.꽃뱀으로 연상되는 고대의 대표여인은 클레오파트라가 아닐까 싶다.쌍동이 동생 프토레마이오스 왕자를 떠받드는 세력에 쫓겨 변방에 밀려나 있다가 동방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타난 로마의 남성 줄리어스 시저를 녹이러 융단에 싸여 궁중으로 스며든 솜씨도 「꽃뱀」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시저의 후계권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던 야심의 남성 안토니우스 장군을 녹인 솜씨는 탁월한 「꽃뱀」성이다. 언젠가 영국 정가를 강타했던 스캔들 「프로퓨모 사건」도 「꽃뱀」식이었고,아직도 『곤혹의 클린턴』을 해방시키지 않고있는 스캔들에도 「꽃뱀」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런 존재가 정당하다는 뜻이 아니다.기생충이나 독충이 함께하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처럼 피치 못할 현상일 것이라는 뜻이다. 계획적으로 한 밑천 뜯어내려는 수법이 범죄에 해당하므로 검찰이 조사를 하는 모양이다.용감하고 애국적인 국가간성이나 성실하고 유능한 공직자를 함정에 옭아넣어 발목을 잡음으로써 신성한 국방과 국가업무를 방해한 일은 아주 큰 잘못이므로 「꽃뱀」도 없앴으면 좋겠다. 그렇기는 하지만 한편 이런 측면도 있다.국가사회를 위해 큰일을 하는 길에 들어선 인재들은 그들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수신을 해야 한다.역사이래 있어온 「꽃뱀」에의 대비도 개인의 덕목으로 있어야 할 것이다.어디를 어떻게 물리든 오금을 못쓰고 희생당하지 않게 당당할 수 있는 슬기라도 터득해 두었어야 하지 않았을까.아무리 서슬퍼런 「칼」도 이런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한다.고행에 가까운 자기의지만이 자신을 지킬수 있을 것이다.
  • 한보사건과 노점상 할머니/이원종 서원대 총장(굄돌)

    한보사태가 산불 번지듯 이곳저곳으로 옮겨붙어 온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그 불은 금융계·관계·정계 등을 가리지 않고 마구 태우더니 결국 가장 존경받아야 할 국가원수까지 어깨 처진 모습으로 TV 앞에 서게 함으로써 국민 모두의 마음에 3도화상을 입히고 말았다.더욱이 책임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지도자 반열에 속한 수많은 인사들이 줄줄이 먹이사슬에 얽힌 추한 모습을 보고 국민은 분하다 못해 허탈에 빠져 있다.『과연 우리에게도 희망이 남아있을까』라고…. 지난 겨울 눈이 내린 다음날 집 근처 대모산으로 등산가는 길이었다.여든도 넘어 보이는 늙으신 할머니 한분이 얼어붙은 보도위에 채소 서너묶음을 놓고 앉아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나는 지나쳐 산을 오르면서도 『얼마나 추우실까』 『부양해 줄 가족이나 있을까』『몽땅 다 판다 해도 몇푼 안될텐데』 등 줄곧 할머니 생각에 사로잡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예정을 바꾸어 갔던 길로 되돌아오니 할머니 앞에는 채소 한묶음만이 남아 있었다.500원을 주고 그 채소를 산 다음 활짝 웃는할머니의 언 손에 2만원을 쥐어드렸다.그러나 기뻐할 줄 알았던 할머니가 돈임을 확인하고는 『이게 무슨 경우냐』며 한사코 거절하는 바람에 무안하기까지 하였다. 가난하지만 명분없이 도움받기를 꺼려한 그 할머니의 채소 한묶음과,국민 위에 선 힘있는 자들의 2천억원은 어느쪽이 더 무거울까.세상이 아무리 시끄럽고 다 썩은 것 같아도 노점상 할머니같이 정직하게 사는 시민이 많은 한 희망은 있다.한보사태가 아무리 깊은 상처를 남길지라도 가난한 할머니의 깨끗한 삶의 자세는 「판도라 상자 속에 남은 희망」처럼 우리 마음을 치유해 주고 새살이 돋아나게 해주리라.세상살이가 우울한 이때 위로가 되어주신 이름모를 할머니에게 건강과 기쁨이 함께하기를 빈다. ▷굄돌 필진이 바뀝니다◁ 4∼5월에는 박정란·유시왕·이원종·정준극씨가 맡습니다. ▲박정란(56)=방송작가.이화여대 국문과 졸.68∼9년 KBS·MBC 라디오 단막극 공모에 잇따라 당선.91년 KBS­TV 「울밑에 선 봉선화」로 한국방송대상·한국방송작가상·백상예술대상 등 수상. ▲유시왕(45)=동서경제연구소장·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서울대 졸,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박사(인사관리).동대학 교수 역임. ▲이원종(55)=서원대 총장.성균관대 행정학과 졸.행정고시 4회.충북도지사·서울시장·성균관대 행정대학원 교수 역임. ▲정준극(56)=한국원자력연구소 부장(책임기술원).외대 독문과 졸.대한일보사 기자,원자력안전센터 원우실장 역임. 2∼3월에 수고하신 박상우·송상용·송우혜·조유전씨께 감사드립니다.
  • 두루미 보호망(외언내언)

    한강하구와 철원평야가 세계적 희귀새 두루미를 보존키 위한 국제네트워크로 지정됐다고 한다.지난주 중국에서 개최된 「동북아 습지 및 물새보존 워크숍」의 결정이다.이번에 정해진 두루미 네트워크는 한국 2개소를 비롯하여 러시아 4,중국 4,일본 5,몽골 1개소 등 16개소로 구성되었다.북한에도 금야 및 문덕평야가 대상이었으나 회의에 참여치 않아 유보했다고 한다.두루미는 우리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새다. 언뜻 최근 있었던 주남저수지 논란이 떠오른다.새들이 서식하는 갈대숲을 태워서라도 물새도래지가 되지 않아야 경제적 이익이 있다고 믿는 것이 우리 실정이므로 세계 네트워크로까지 지정되는 일은 오히려 불편한 사건으로 보일지 모르겠다.그래서인지 이 기사는 보도에서도 묵살된 측면이 크다. 과연 그런가.종의 보호는 지금 「자연은 아름다운 교향곡이다」라는 투의 철학적 사유로,있는 그대로를 즐기자는 감성적 과제가 아니다.또는 TV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느끼게 되는 생태계의 오묘함에 대한 신비적 보호 감정도 아니다.종은 그 어느 것도지구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그리고 모든 종은 먹이사슬과 서식지 고리에 의해 하나로 연결돼 있다.당연히 한종이 멸종되거나 쇠약해지면 먹이 사슬과 지역간 고리를 파손하여 또다른 종의 균형을 깨뜨리게 마련이다.생태학자들은 이제 이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뿐만 아니라 어떤 한종의 멸종 원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이 부족이나 열악한 유전자가 아니라 서식지 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시작했다.때문에 서식지 보존 네트워크 만들기는 앞으로 점점더 가속화 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개발에 매달려 있다.따라서 생태계 서식지 보호는 귀찮은 일에 불과하다.하지만 싫든 좋든 생태보존 네트워크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엔 없게 되었다.들어갈바엔 찌푸린 얼굴이나 볼멘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상황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하는 것이 유리하다.지구에서 산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 인천 서·수원 장안 보선 정당연설회 이모저모

    ◎여야수뇌 참석… 뜨거운 유설공방/여­“정부·기업·국민뭉쳐 난국 극복” 호소/여­“대선때도 단일화… 정권교체 이루자” ○…26일 하오2시 인천시 서구 마전동 검단중 교정에서 열린 인천 서구 보궐선거 신한국당 정당연설회에는 박찬종·이한동 고문 등 대선주자들이 참석,오늘의 시국을 나름대로 진단한 뒤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 박고문은 최근의 한보사태를 비유한 듯 『1공화국 이후 크고 작은 부패먹이사슬속에 정치인들은 직·간접적으로 손과 발을 적시고 살아왔으며 나도 예외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밝힌 뒤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 이어 등단한 이고문은 『최근 일련의 노동법·한보사태 등으로 나라가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사태는 난국이 아니고 한때의 어려움이며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똘똘뭉쳐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 그는 또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정치사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한 뒤 『대통령이 마음을 비우고 겸허하게 사과함으로써 우리는 답답하고 허탈한 마음을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속에 내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 ◎ ○…26일 하오2시 수원시 장안구 장안공원에서 열린 장안 보궐선거 자민련 이태섭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김종필 자민련총재,김대중 국민회의총재,박철언 자민련 부총재를 비롯한 양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당직자 등이 대거 참석. 김종필,김대중 총재가 이태섭 후보와 함께 나란히 입장하자 청중들은 『김종필·이태섭,김대중·이태섭』을 연호.이날 양 김총재는 보궐선거 야권공조를 계기로 대통령선거에도 야권 단일후보를 내 정권 교체의 계기로 삼자고 연설.또 김대중 총재는 한보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TV 생중계를 통한 청문회개최,특별검사제 도입,청문회에 김현철씨가 나와 진술할 것 등을 요구. ○…김종필 총재는 『최근 망명을 요청한 황장엽 비서의 말대로 남한에 간첩이 5만∼6만명이 있고 청와대 회의록이 김정일 책상앞에 놓여지는게 사실 이라면 심각한 일이 아닐수 없다』며 『안보능력이 부족한 현정권에게 정권을 맡길수 없는 만큼 국민회의와 공조체제를 이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
  • 조직폭력 먹이사슬 차단을(사설)

    조직폭력배는 뿌리뽑아야 한다.우리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좀먹는 독버섯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대검찰청이 대형유흥업소를 무대로 하는 조직폭력배의 비리를 전면수사키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지검등 전국 6대지검에 조직폭력배전담수사반을 운영하는 한편 국세청·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수사체제를 구축하여 유흥업소의 조직폭력배 개입상황·자금조달 관계·탈세·시간외 영업등 각종 범법사실을 적발키로 했다.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우선 폭력조직의 먹이사슬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올바른 수사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조직폭력배는 각종 이권에 개입해 경제질서를 어지럽히고 그렇게 벌어들인 엄청난 자금으로 세력확장을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있다.90년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대량구속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폭력조직이 근년들어 급증하고 있으며 이권개입의 양상도 날로 구조화되고 조직화되고 있다.유흥업소경영권을 둘러싼 주도권쟁탈은 말할 것도 없고 건설현장에서의 암투는 공공연한 비밀처럼 되어 있다.그뿐 아니다.연예계에도 침투,인기연예인의 출연료와 광고모델료 등을 상습적으로 갈취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치안당국은 전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폭력조직을 45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차제에 치안당국이 이들 폭력조직의 계보를 끝까지 추적,발본색원해주기를 바란다.폭력조직을 미리미리 제거하지 않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세력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우리사회의 폭력조직은 이탈리아의 마피아나 일본의 야쿠자처럼 거대조직은 아니다.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독버섯이 자라고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이다.치안당국은 우리사회의 폭력조직이 국제폭력조직과 연계되는 사태도 철저히 막아야 한다.마약밀매와 관련하여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치안당국의 명예를 걸고 조직폭력배를 모두 소탕해 국민의 불안을 말끔히 씻어주기 바란다.
  • 내수 침체 경쟁사 견제/신차 죽이기 “극성”

    ◎신종 출시되면 동급차 무이자할부 공세/「재고 처리」 이점… 업체간 먹이사슬 형성/작년 크레도스 이어 라노스 타킷 공동전선 「신차 죽이기」.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자동차업체간에 신차죽이기가 유행이다.특정자동차사의 신차가 출시되면 붐을 타기 전에 경쟁사들이 무이자 할부로 기세를 꺾어버리는 전략.스타일 면에서 「구모델」이 돼버린 자사 동급차를 할인공세로 밀어붙여 판매에 타격을 준 뒤 차의 모델을 바꿔버린다. 신차는 할부판매를 하면 싸구려차로의 이미지 전락 등 경쟁차의 할부판매에 따른 판매량의 감소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다.이달부터 실시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소형차및 준중형차의 무이자할부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를 겨냥하고 있다.올해는 특히 이들 차종의 재고가 많아 작전(?)을 펴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이다. 6백만원대로 라노스와 가격이 비슷한 엑센트·아벨라의 경우 차값의 85%까지 24개월 무이자할부를 해준다.라노스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할 때보다 1백20만원정도 싸게 먹힌다.7백만원대의 아반떼·세피아의 구입비용이 라노스와 거의 비슷할 정도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라노스의 계약이 순조로워 경쟁사의 무이자 할부판매에 별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무이자 할부판매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소형차의 잠재수요까지 상당부문 흡수돼 라노스의 신차붐 조성에 애로가 생긴다. 지난해 연말에는 기아의 크레도스가 완전히 당했다.현대와 대우는 지난해 11월부터 크레도스의 경쟁차종인 쏘나타Ⅱ와 프린스를 무이자할부판매를 해 밀린 재고를 정리한 뒤 쏘나타Ⅲ,뉴프린스로 모델을 전격 교체했다.당시 크레도스는 양사의 공세에 밀려 출시 4달만에 무이자할부를 하면서 무릎을 꿇었다.신차의 메리트를 6개월도 끌고가지 못하고 백기를 든 것이다.97년형을 96년 8월에 내놓는 고육책을 썼으나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기아는 올해 대우에 「복수」를 하고있는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라노스가 크레도스처럼 무이자 할부공세에 백기를 들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국내 내수시장이 호전되지 않는한 업체간의 「신차죽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 핵실험기지서 방사능 유출”/그린피스

    ◎알래스카 암치트카섬 식물오염 확인 【워싱턴 로이터 연합】 지난 60∼70년대에 걸쳐 미국 최대 규모의 지하핵실험이 실시됐던 알류산 열도의 암치트카섬에서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으며 먹이사슬의 최하부를 이루는 식물이 방사능에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30일 밝혔다. 알래스카 해안에 위치한 암치트카섬에서는 지난 60년대말과 70년대초 사이에 3차례의 지하핵실험이 실시됐으며 그 중 하나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그린피스는 지난 6월 실시한 현지조사 결과 핵폭발이 지표에 너무 가까운 지점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지하 균열을 통해 방사능이 지하수나 주변호수로 흘러들어 베링해까지 유출되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장천 감오백(외언내언)

    처음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비리가 노정되었을 때 우리는 우선 그렇게 많은 돈을 뿌려가며 교육감이 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그럴때 이면일에 밝은 한 인사가 이렇게 말했다. 『시중에 「장천 감오백」이란 말이 있다더라.그때문이겠지』 장이란 교장이고 감이란 교감이라는 것.교육감은 초중등학교 인사권을 쥐고 있으므로 선거비용을 좀 비싸게 치르더라도 당선만 되면 뽑을 수 있다는 시중의 소문이 낭설이 아닌 모양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그말은 전해준 사람이 달갑지 않을만큼 우리를 불쾌하게 했다.아무려면 그런 일이 있겠는가.공립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들을 통째로 의심하게 만드는 이런 낭설은 그걸 옮기는 사람조차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그일이 눈덩이가 되어 이번에는 제1야당인 공당의 부총재까지 혐의를 받게 되면서 오고간 비리의 액수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5천만원』이 여러번 오가고 『돌려받은 5천만원』도 중간에서 없어지고….진씨의 낭중에서 「교육감이 되어보려고」 풀린돈의 액수는 자꾸 불어나고 있다. 교육계의 부조리는 전에도 있었다.입시 부정에서 교직자 채용비리에 이르기까지 너무 다양하게 드러나 있다.그렇기 때문에 지방자치시대 이후 우리는 교육계의 이런 비리들이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기를 기대했다.특히 야당이 강세인 지역에 대한 변화를 기대했었다.야당의 표방인 『양심과 정의』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 시대에 얽혀있던 비리의 먹이사슬 고리가 끊기는 일이라도 기대했다.그러나 지금으로 보아서는 「지난시대」가 무안할 지경의 센고리가 벌써 형성된 것 같아 너무 우울하다. 혐의받는 부총재가 속해있는 야당에서는 『우리 총재께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엄하게 지시했는데 「부총재」가 혼자서 저지른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한사람의 「지시」에 의해 좌우되는 「영향력」의 가능성속에 우리의 『교육자치의 운명』이 놓여있다는 사실도 부끄럽다.여러가지로 너무 암담한 느낌이 든다.
  • 「뇌물사업」 항간의 소문 사실로/주택재개발사업 비리 실태

    ◎대부분 조합장 판공비 매월 2천만원씩 써/편의제공 공무원에 수백만원씩 인사치레 주택재개발사업의 「뇌물3각커넥션」이 백일하에 드러났다.주택조합간부,시공회사 및 협력업체,공무원이 주역이다.이리저리 얽힌 「먹이사슬」로 아파트는 부실하게 지어졌고 입주자만 애꿎게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이 「뇌물사업」이란 항간의 소문을 확인하고선 충격을 받았다』고 부패의 심각성에 혀를 내둘렀다. 이 사건은 90년대 들어 활발해진 대도시의 주택재개발사업의 현주소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한마디로 「비리의 온상」이었다. 검찰은 서울시내 85개 주택재개발사업 대상지역 가운데 관련자들의 결탁가능성이 높은 12개를 선정,수사를 편 끝에 모든 곳에서 비리를 확인했다. 먼저 조합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한탕주의가 비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들은 재개발사업의 인가와 철거,수의계약에 따른 사업자선정,공사단가,건축비인상,자재납품 등 온갖 공사과정에 입김을 가하면서 단계마다 시공자와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뇌물을 챙겼다.검찰은 심지어 40단계의 공정마다 뇌물이 오갔으며,그 액수는 공사규모의 1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조합장은 무직자가 대부분이고 전과자도 상당수였으며 매달 1백만∼2백만원의 월급외에 1천5백만∼2천만원의 판공비를 받아 고급승용차를 굴렸다.이 때문에 조합장선거가 국회의원선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했다.일부조합장은 폭력배까지 동원했고 선거비용으로 5천만원을 썼다. 시공회사의 외형경쟁도 비리조장을 부추겼다. 대림산업은 하왕십리 2­1지구를 수주한 뒤 조합장인 유병춘씨와 짜고 공사단가를 평당 1백72만원에서 2백3만5천원으로 올려 추가이익분 67억원 가운데 22억원을 유씨에게 사례금으로 주기로 각서를 썼다.뇌물을 협력업체인 D토건에 지급한 공사비에 추가시켜 허위계상,D토건이 유씨에게 뇌물을 주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 그만큼 시공회사 및 협력업체의 부실공사가 이어졌다.입주가구당 부엌 싱크대비용만큼을 추가로 뒤집어쓴 꼴이다.대림산업의 하경렬부장은 유씨에게 9억원의 뇌물을 건넨 뒤 이중 1억원을 돌려받아구속됐다.뇌물도 10만원짜리 수표외에 1만원짜리를 3억원분 마대에 담아 전달하기도 했다. 시의원인 홍진구씨는 벽산건설의 공사단가를 평당 76만원 올려주고 3억8천만원을 받았으며,상가분양 등을 미끼로 모두 5억7천만원을 챙겼다. 공무원은 재개발대행사에 인가 등 행정처리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고 감독소홀 및 부실시공을 수수방관했다. 검찰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중인 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간부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건설사의 뇌물관행을 근절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박선화 기자〉
  • 재선 옐친의 과제는/안택원(특별기고)

    ◎민생해결·정치안정 힘써야/공산당 연립정부 구성은 불가능 할듯 러시아대선에서 옐친 대통령이 승리한 것은 다시금 배회하기 시작한 공산주의의 망령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국내외 개혁지지세력을 안도하게 한다.그러나 옐친의 승리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옐친의 승리라기보다는 백과 적 사이에서 대안 없는 유권자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이다.실제로 레베드를 포함한 중도 민족·자유주의세력의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는 분명히 공산당 주가노프후보의 몫이었을 것이다.미국등 서방의 강력한 지원 역시 옐친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앞으로 옐친대통령은 험난한 파고를 헤쳐가지 않으면 안된다.주가노프후보는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해 지난 연말의 총선이후 공산당 지지도가 계속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많은 국민이 옐친 개혁에 대한 미몽에서 깨어 반개혁,과거회귀로 돌아섬으로써 러시아에는 극단적 양극화현상이 재현되고 있다.급격한 시장화의 기득권자와 젊은 비즈니스맨이 몰려 있는 대도시와 보수적인 농촌,개방에호의적인 20∼30대 젊은 층과 분노에 찬 노인층 연금생활자,산업화된 북부와 고립된 남부 농촌,대중의 절반가량이 그날그날의 연명이 어려운 극심한 생활고에 허덕이는 속에서 벤츠에 몸을 묻은 채 서방적 풍요를 즐기는 소수의 상층 졸부등등.이런 양극화 속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민생고의 해결이다. 시장경제의 이면에는 정치·관료·군·기업·범죄단체를 한데 묶는 거대한 마피아조직이 있다.이들 마피아는 4만여개의 기업과 4백여개의 은행,증권시장을 포함한 공식·비공식경제의 거의 전부문을 장악한 채 국가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부패와 뇌물이 사회전반에 먹이사슬을 이루고 정당한 경쟁보다는 연고와 사술·투기등이 사회전반을 지배하게 되었다. 은행은 인플레와 정정불안 속에서 투자를 기피하고,저축자금이나 해외차관은 상업·투기자금으로 이용되고 있다.국가재정에 맞먹는 자금이 국외로 빼돌려지고 있으며,수출품중 원자재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지식산업이 공동화되고 첨단인력이 방치되면서 고급인력의 국외탈주가 이어지고,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 또 다른 위협은 증가하는 범죄다.통계에 의하면 91년이래 10만명이상이 강력범죄로 희생되었다.이 가운데는 사회적으로 유력한 방송관계자·기업인·은행인이 포함돼 있다. 민족주의와 공산당의 회귀움직임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싹튼 것이다.이들은 개혁과 민주주의를 「반러시아적」이고 「매판적」인 것으로 치부하기 시작했다.그들의 주장은 건전한 슬라브주의적 애국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반동적 국수주의를 띠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옐친의 당면과제는 민생의 해결과 함께 좌우상하를 어떻게 조화시켜 정치적 안정을 가져오느냐 하는 것이다.자체의 능력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레베드의 민족주의세력의 지원에 의해 재집권에 성공한 옐친으로서는 이들 세력과의 관계설정이 중요한 과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옐친의 건강 역시 심상치 않아 레베드의 권력분점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 주가노프는 옐친의 제의가 있을 경우 신정부구성에 공산당의 참여를 고려할 것이라 제안했으나 연립정부의 구성은 개혁의 향방을 잡고 서방의 의구심을 잠재우는 문제와 관련이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투표에서 나타난 사회적 분위기나 세력안배의 필요성,양극화된 사회적 통합 등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연립내각의 구성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개혁을 둘러싼 권력싸움은 의사당이나 거리에서 당분간 여전히 지속될 것이다.옐친의 선거슬로건이 「자유」 「질서」 「인간에 대한 배려」였음에 비추어볼 때 앞으로 개혁의 골격은 지속되겠지만 국내외 정책노선은 보다 민족주의적이고 자기방어적이 될 것이다. 그동안의 개혁이 그 외양과 내용이 다름으로써 사회적 분극화와 민생고를 가중시켰음을 고려할 때 앞으로는 시장경제가 실질화될 수 있도록 경제의 하부구조·유통망·정보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부패가 아닌 경쟁·창의성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사회 전부문을 에워싸고 있는 범죄망을 소탕하지 않으면 안된다.질서와 법치의 확보는 개혁노력의 근본이기 때문이다.여전히 어려움은 있을 것이나 개혁이 「루비콘강」을 건너 기득권세력이 과반을 넘어선 것이 판가름난 이상 옐친개혁의 앞날은 밝다고 본다.
  • 전염병으로 매일 5만명 사망/WHO,96세계보건 보고서

    ◎폐렴·콜레라·결핵 등 아직도 기승/지난 20년간 신종질병 30종 발견 지난해 전세계에서 1천7백만명이 전염병으로 사망,전체 사망자 5천2백만명 가운데 33%를 차지했으며 첨단의학의 발전에도 불구,지난 20년간 새로 발견된 30여 종의 질병 중 상당수는 아직 치료법조차 없는 등 전인류가 중대한 보건위기에 처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0일 경고했다. WHO는 이날 발표한 「96 세계보건보고서」에서 전염병 사망자는 매일 5만명으로 최대 사망원인으로 등장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박테리아의 저항력이 커지면서 항생제의 효능이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 보고서는 지난해 가장 많은 사망을 가져온 질병은 폐렴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4백40만명이 죽었으며 그 다음은 콜레라,이질 등 설사병 3백10만명,결핵 3백10만명,말라리아 2백10만명,B형간염 1백10만명,에이즈 1백만명 순이었다고 지적했다.또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9백만명이 어린이로 폐렴,설사 등 주로 예방가능한 질병으로 죽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보고서는 한때 거의 소멸된것으로 알려졌던 콜레라,결핵,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은 적은 비용으로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는데도 세계 각지에서 급속도로 다시 번지고 있다면서 각국이 이들 전염병과 싸우기 위한 투자를 늘리도록 촉구했다. 한편 에이즈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그리고 에볼라,출혈열 등 전염성이 높은 새로운 질병들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최소한 30종의 새 질병이 발견됐으며 상당수는 아직도 치료방법이 없다고 밝혔다.또 광우병(BSE)과 치유불가능한 두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사이에 먹이사슬이 연계됐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WHO는 인류를 새롭게 위협하는 주요 전염병으로 뎅기열병,황열병,디프테리아,에볼라,출혈열 등을 꼽았으며 이밖에도 지난해 약 6백60만명이 각종 암으로 죽었으며 연간 신규 암환자 1천만명 가운데 1백50만명 이상은 이와 연관된 전염을 예방함으로써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EU “영산 쇠고기 사용금지” 권고/광우병 보고서

    ◎영정부,4백만마리 도살 검토 【런던·브뤼셀 AFP AP 연합】 유럽연합(EU) 수의위원회는 광우병 파동으로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영국의 쇠고기 산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광우병 위험에 대한 보고서를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다. EU 수의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으나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적인 사용금지를 권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영국의 목축업자와 쇠고기 산업 종사자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수의사 등 전문가들은 지난 22일 광우병에 감염된 모든 소들을 도살하도록 제의하는 권고안을 내놓았었다. 전문가들은 이 권고안에서 『광우병(해면양뇌증·BSE)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염 가능성이 높은 소들을 먹이사슬에서 제외시켜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 AFP 연합】 영국은 광우병 파동으로 추락한 자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소를 대량 도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선지를 비롯한 신문들은 『영정부가 전체 사육두수 1천1백80만마리중 4백만마리 이상의 소를 도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도살에 따른 비용은 농민에 대한 보상금을 비롯,약 60억파운드(1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더글러스 호그 농업장관도 24일 한 방송과의 회견에서 광우병과 관련,소를 도살할 이유가 없다던 종전 태도를 바꿔 『도살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서민 발묶는 파업은 안돼(사설)

    버스들이 파업카드를 휘두르고 있다.임금 인상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20일부터 파업으로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는 것이다. 이런 「결의」를 전국 6대도시의 버스노조가 함께 하고 있다.말하자면 전국이 버스파업속에 놓인다는 뜻이다.아주 고약한 시민 볼모행위다.서울에서만 하루 6백만명이 버스를 이용한다.36.7%에 해당하는 인구다.대구나 인천은 50%가 넘는 인구가 버스에 의지하고 부산도 38.3%가 버스를 발로 이용하고 있다. 버스 의존이 피치못할 사람이 이렇게 많으므로 파업의 미끼로 활용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노조의 통념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주기적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파업」위협에 들어갔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렇게 절대적인 힘을 가진 것이 「시민의 발」이므로 더욱 그것을 볼모로 하는 일은 부도덕한 일이다.더구나 그 많은 숫자의 교통인구야말로 그것에 생업이 달린 서민들이다.놀이삼아 나들이를 나가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고 살기 위해 이동하는 일상의 주요 수단인 것이다. 그것을 자신들의 이익관철 무기로 이용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또 버스의 임금협상은 시민을 이중적 볼모로 삼는다.협상의 다른쪽 주역인 사용자들은 이 기회를 버스요금의 인상으로 활용한다.이치로 보면 그것이 타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버스가 임금갈등을 벌일때마다 그것을 핑계로 사용자들의 속셈 챙기기도 증폭된다.이런 의도 때문에 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개선의 약속같은 것이 늘 지켜지지 않아 시민의 불신을 조장해왔다. 이렇게 먹이사슬처럼 얽혀져 해마다 주기적으로 파업에 부수되는 시련을 감당해야 하는 시민들은 우울하고 힘들다.버스파업의 예고만 듣고도 예감되는 우려에 당황하는 시민이 있다는 것을 조합은 물론 사용자와 당국은 깊이 생각해야 한다.제발 돌림병같은 파업의 협박에서 시민을 보호하는 일에 힘써주기 바란다.어떤 일이 있어도 결정적인 파국은 피하는 지혜를 당부한다.
  • 올해를 보내면서/김승희 시인(서울광장)

    올해는 어찌 생각하면 붕괴로 시작하여 붕괴로 막을 내리는 것같다.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우리는 이땅 위에 급히 세워진 자본주의의 추악한 허망함을 보았고 요즈음 계속되는 옛 권력자들의 붕괴를 통해서는 사악한 권력의 망령된 종말을 보고 있기도 하다.어떤 사람들은 연말까지 계속되는 옛 정치권력의 붕괴에 대해 민심의 불안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새해부터는 붕괴를 넘어선 새로운 화합이나 위로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벌써부터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올해 겪은 일련의 붕괴사태는 민족적으로 볼때 반드시 부정적인 경험만은 아니라는 데에서 그 긍정적 의미를 소중히 아껴야 할것같다.가령 삼풍백화점 붕괴와 5,6공 정치권력의 붕괴 사이에는 사실 엄청나게 긴밀한 관계가 있다.삼풍백화점 인허가 과정에서부터 증개축 과정에서 드러났던 부패와 먹이사슬의 피라밋의 맨 정점 위에는 한나라의 최고 고위층들의 부정부패라는 끔찍한 악이 도사리고 있었다.삼풍백화점만 무너지고 그 사악한 정치권력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앞으로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무너져야 했을런지 알수 없는 일이다.그러므로 95년을 통해 무너질 것들이 다(?) 무너진 것에 대해 지금 당장은 조금 불안할지 몰라도 민족적 미래를 위해서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부정한 정치권력들이 만약 지금도 활개치고 있다면 아마 수백,수천개의 삼풍백화점들이 앞으로 더 무너지게 되었을 것이다.아니 눈에 보이는 빌딩 몇개가 문제가 아니라 눈에 안보이는 우리들의 양심과 진실의 나침반들이 더욱 침몰했을 것이며 우리민족은 부패와 싸울 아무 면역체계가 없는 정신적 에이즈로 혼과 양심이 썩어 문들어져 버렸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5·18 특별법 제정과 광주항쟁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군사반란의 주역들의 구속은 정신의 문둥병을 막아준 소중한 일이라 해야할 것이다.그것은 권력의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저항권을 인정한 것으로 이제 다시는 엉터리 권력자들이 사악한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의 것을 훔치고 국민을 억압할 수는 없다는 엄정한 경고일 테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5·18 특별법을 제정한 국회와 그것을 통치의지로 실현시킨 문민정부의 대통령에게 신뢰와 격려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지금 당장은 조금 불안하고 민심이 어지럽더라도 길게 본다면,어떤 파괴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파괴일 수 있는 것이니,올해의 붕괴와 파괴적인 과정들은 내년의 새로운 태양빛을 더 순결하고 더 밝게 만들기 위한 통과의례의 고뇌 같은 것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그리고 대통령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을 정략적 구상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고 단지 순수한 역사청산,민족의 진실 바로 세우는 일로만 접근할 때 그 업적이 청사에 빛나리라 생각된다.항상 헐렁한 역사의 심판만 보고 살았던 한국인들에게 요즈음의 잘못된 역사청산 작업은 처음 대하는 청사의 첫페이지와도 같은 것이므로 아무쪼록 그 순수가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법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그리해야만 새해 원단의 해가 썩고 오염된 빛이 아닌 밝은 미래의 원천이 되는 진정한 광명이 될수 있으리라.
  • 언론과 부정부패/정대철 등 지음(화제의 책)

    ◎부정부패 척결위한 언론의 감시기능 강조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연구서. 지금 부정부패는 사회 전반에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을만큼 구조적이다.부정부패를 통해 권력과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개인적인 기득권으로 착각하며 이를 방비하기에는 법과 제도의 힘이 미약하다.그러므로 언론의 구실은 매우 중요하다.언론의 감시기능은 법과 제도를 떠나 예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논지이다. 연구팀이 신문 사설 1960∼94년분을 분석한 데 따르면 언론은 정치­경제가 연결된 부정부패,곧 정경유착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며 그 방지책으로 제도개혁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더욱이 정권교체 직후에는 「부패 척결」요구를 한층 높인다.그러나 개혁이 강력해지면 그 속도나 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다소 수구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언론에 대해 국민은 큰 기대와 함께 우려도 갖고 있다.설문조사 결과 국민은 언론,특히 신문이 부정부패 감시기능을 충실하게 한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언론이 더욱 내부 정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문당 8천원.
  • 이제 판도라의 상자를 열자/임현진 서울대 교수(일요일 아침에)

    요즈음 우리 현실정치를 한마디로 개판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정치를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게임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더이상 스포츠가 아니다.그것은 피를 부르는 난투에 불과하다.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92년 대선자금의 공개를 둘러싸고 서로 「너죽고 나살자」는 식으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에서 굳이 정명」을 들먹이기 전에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이렇듯이 국민을 우롱하는 기성 정치권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신물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노태우 전 대통령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으로 부실공화국에다 부패공화국이란 명예스럽지 못한 타이틀을 또하나 지니게 된 우리로서 뼈를 깎는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해도 모자라다고 본다.지금 민심은 들끓고 있다.사회지도층에 대한 신뢰도도 땅에 떨어져 있다.부정부패를 단순히 천민형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속성이라고 변명하기엔 우리 사회가 썩어도 너무 썩어 있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결국 이번 비자금정국은 체제자체의 정당성 위기로까지 전개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동양사상에서 왕도정치는 도덕정치,패도정치는 권력정치의 의미를 지닌다.그런데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여전히 패도정치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세사람의 지역맹주에 의한 정벌이 정당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권쟁탈을 위한 음해와 모략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진정한 정치쇄신을 위해서 철저한 「정벌파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태우씨의 구속으로 이어진 「비자금 드라마」는 한 사람의 국민된 관람자의 입장에서 볼 때 픽션으로는 짜임새가 빈약하고 논픽션이라기에는 진실성이 떨어진다.헌정사상 초유로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수감되었다고 해서 여야 지도자들의 지난날 정치자금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일단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바야흐로 우리는 정경유착아래 이루어져 온 금권정치의 실체를 밝혀야 할 출발점에 서 있다. 권력무상,사필귀정,인과응보.이 몇마디로 촌철살인한다고 비자금 드라마는 종막을 고할 수 없다.불법축재사건은 국가원수를 지낸 일 개인의 단죄로 끝내기엔 나라의 망신이며 국민의 수치이기 때문이다.노태우씨는 구속되기에 앞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은 커녕 기업인의 분발과 정치인의 화합을 구하는 아리송한 발언을 했다.이번 사건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두가지 점에서 석연치 않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로 노태우씨 일가의 비리가 관계 당국에 의해 일찌감치 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에 와서야 문제화되었는가 하는 점이다.이것은 결국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자당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방책으로 불법축재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러일으켜 준다.실제로 이번 사건은 구시대의 정치악습을 제거한다는 명분을 갖지만 종국적으로 김대중씨와 김종필씨의 동반퇴진을 겨냥한 김영삼대통령의 세대교체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 정부가 5·18 헌정유린 세력에 대해서 면책을 해 준 마당에 유독 비자금사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데 3김 사이의 파워게임의 냄새를 맡게 된다. 둘째로 권력형 부정축재를 근절하기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먹이사슬을 구성하고 있는 정·관·경 유착관계를 타파하여야 한다는 점이다.이번 사건이 노태우씨 개인의 불법행위로 축소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권력과 이권의 결탁이 이루어지는 배경에는 항시 비정상적인 정권창출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5,6공 정치자금의 「원조」에 대한 수사없이 비자금의 기성 정치권 유입을 마무리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지극히 편파적이다.성역없는 사정이 법치와 제도에 의해서 이루어져야만 문민정부로서 자격을 공인받을 수 있다. 이제 청와대는 「불명예의 전당」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현재의 난마처럼 얽힌 정치자금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이 솔선해서 허물과 치부를 정정당당하게 열어 보임으로써 알렉산더대왕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그리고 여야의 썩은 정치인들은 국민과 역사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심판을 자청해야 한다.
  • 온누리호 태평양탐사 동승/물밑 5,000m 생물서식 확인

    ◎11개 동물군 ㎡당 364개꼴 수심 4천5백∼5천m 해저에도 생물이 살수 있을까.있다면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한국해양연구소 생물연구부 해양생물연구그룹 최진우 박사(38)는 지난 7월 「온누리」호를 타고 태평양 망간단괴 부존지역에서 환경조사를 수행,최근 그 결과를 심해저 국책연구사업 1차연도 연구발표회에서 보고했다.최박사에 따르면 심해저에도 ㎤당 수백개체의 저서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 동물들은 요즘 새로운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망간단괴의 형성에 기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박사는 한국이 확보한 태평양광구 배위에서 상자형 퇴적물 채취기를 바다밑으로 내려보내 저서생물및 미생물의 종조성과 분포특성,현존량등을 파악했다.그 결과 조사지역 9개 정점에서 출현한 저서동물은 11개 동물군에 속하는 82개체였고 서식밀도로 보면 ㎡당 3백64개 개체 꼴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출현개체수를 보인 동물군은 저서성 코페포다로서 전체의 38%였고 그다음은 네마토다 27%,네마텔민테스 11%,폴리카에라 10%,오스트라코다 9% 순이었다.수직적인분포상은 표층인 0∼1㎝층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출현했고 아래로 갈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심해저 저서동물은 주로 2㎝까지의 상층부에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서동물에 대한 정량적 조사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저서생물은 먹이사슬의 한 길목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변화를 통해 심해저 지역의 전체 생태계변화를 파악할수 있다는 데에 연구의 중요성이 있다. 최박사는 『지금부터라도 연구를 본격화해 환경자료 축적과 탐사활동으로 인한 환경변화 감시를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해양 생태계 수년간 “치명상”/「기름유출」후유증 진단하면…

    ◎방서 잘돼도 유출기름 50% 잔존/플랑크톤 질식사… 먹이삿슬 파괴/원규보다 휘발성 적은 벙커C유가 더 악영향 지난 23일 전남 여천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시 프린스호의 기름유출사고는 인근의 어패류양식장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기름띠 제거등의 방제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더라도 주변해역의 생태계는 수년동안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구나 사고해역은 연안어장등이 많고 비교적 수심이 얕아 기름침전등으로 인한 후유증이 다른 해안지역보다 더욱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때 가장 많이 유출된 벙커C유는 한번 정유된 연료유이기 때문에 수중생물에 급속도로 독성을 내뿜는 성분은 포함돼 있지 않다.하지만 원유보다 점도나 농도가 높고 휘발성이 거의 없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진 벙커C유에 함유된 방향족 탄화수소는 분해속도가 느려 물속에서 오랫동안 떠돌아다니며 생물의체내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유출된 기름 가운데 비중이 낮아 수면 위로 떠오른 기름띠는 바다생물을 서서히 멸종시켜나가게 된다.햇빛을 차단하고 물속의 산소를 줄어들게 해 플랑크톤과 물고기를 질식시킨다.또 플랑크톤의 사멸은 어류의 먹이사슬을 끊어 물고기의 식량원을 고갈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보통 기름유출사고의 경우 유출기름의 20∼30%는 휘발성물질로 기화하고 수용성물질은 물속에서 용해된다.그러나 나머지 상당량의 기름은 작은 덩어리를 이룬 뒤 물과 결합,기름덩어리로 변해 바다속에 가라앉는다.방제조치가 잘돼도 유출량의 50% 정도는 바닷물속에 남는 다는 지적이다. 보통 유출된 기름은 3개월이 지나면 외형상 바다에서 사라진다.하지만 이후 최소 2년동안은 어패류의 산란과 성장을 방해해 어종과 어량을 격감시킨다.또 장기간 기름오염에 노출된 바다에서는 기름의 유독성 발암물질 때문에 기형의 물고기가 나올 확률이 높다.기름덩어리가 해변개펄지역이나 모래사장으로 스며들어 이곳에서 서식하는 생물도 황폐화시키게 된다.기름의 잔여물은 1백년까지 바닷물에 남아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제약품과 장비의 부족도 이번 사고의 후유증을 더욱 심각하게 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기름피해를 막기 위해 기름을 잘게 부수는 유처리제를 살포하고 있으나 유처리제 역시 2차오염원이 되고 있어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유처리제 성분중 파라핀 베이스오일에는 독성이 함유돼 있어 많이 사용할 경우 생태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심재곤 환경부대책반장은 『기름제거작업을 완료하는데는 2개월여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환경부조사반의 생태계 영향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관계부처와 대책을 마련,이번 사고의 후유증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서 온 항공 방제기/미 군용기 개조… 수상30m 저공 비행/유화제 최대15t 적재… 30∼50분 작업 남해안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특수항공기가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25일 하오10시15분 김해공항에 도착한 방제전용기는 미군용 C130허큘리스기를 개조한 것으로 양날개에 각각 2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4발 터보 프로펠러 수송기다.길이는 26.2m,폭은 13.7m. 화물칸에 5천5백갤런(2만8백20ℓ)의 탱크를 탑재하고 있다. 한차례에 최대 15t을 적재해 시속 1백50∼1백70마일로 비행하며 분당 3백80∼2천2백70ℓ의 유화제를 뿌릴 수 있다.김해공항을 이륙,30분만에 사고해역에 도착해 30∼50분동안 유화제를 뿌린 뒤 공항으로 귀환하기 때문에 하루 세차례이상의 방제작업은 어렵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0m의 초저공으로 비행하며 특수펌프와 꼬리날개에 달린 분사기로 유화제를 살포한다.고도가 낮기 때문에 기름띠를 찾는 항로는 헬리콥터가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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