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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환경문제의 황금열쇠, 인공지능/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열린세상] 환경문제의 황금열쇠, 인공지능/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원칙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되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원칙 2: 로봇은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원칙 3: 로봇은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미국의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2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위험에 빠진 로봇’(원제: Runaround)에 나온 로봇의 3원칙이다. 그 이후 인공지능을 다룬 다양한 작품들에서 자연스럽게 로봇 윤리로 수용돼 온 이 로봇의 3원칙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존재 이유가 인류의 안녕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소설이 출판된 지 70여년이 지난 지금 인류의 안녕에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환경오염 문제’다. 현재 전 세계 생명체 종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열대림은 1분마다 38㏊씩 사라지고 있으며 해마다 600만㏊의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다. 대기·수질·토양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인간 역시 환경오염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환경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1260만명에 이른다. 전 세계 사망자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렇게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해결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인류의 생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고 있는 환경오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힘들다는 데 있다. 원인과 결과가 단순히 1대1로 매치되지 않는 환경문제의 특성상 종합적이고 폭넓은 자료의 수집과 분석이 필요한데 바다, 하늘, 땅밑, 심지어 우주에서 오는 방대한 자료를 현재 우리의 능력으로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끊임없이 진보하는 인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찾아냈으니, 바로 인공지능이다.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가능에 가까운 방대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환경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큰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미국 코넬대학의 카를라 고메스 교수팀은 ‘eBird’라는 인공지능 기반의 앱을 출시해 일반 시민들이 새를 관찰하고 자료를 입력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각종 새의 행동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예측해 개체 수가 적은 종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세세하게 분석하는 ‘매크로스코프’ 기술을 이용해 삼림 파괴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매크로스코프 기술을 활용해 도로 건설이나 개발 등으로 훼손될 가능성이 큰 숲을 예측하고 지역 당국자들에게 알려 삼림을 위협하는 개발 활동을 저지하는 데 이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계속해서 진보한다면 우리는 환경문제 해결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어스큐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지구의 활동 방식을 시공간을 뛰어넘어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을 통해 대기와 지표, 지각을 포함한 지구 전체 모습을 3차원으로 구현해 축적된 데이터를 입력하면 지구의 활동 방식과 반응에 대해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와 자연재해 등을 미리 예측해 대책을 세우거나 예방하는 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을 소재로 하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 인공지능은 인류를 멸망시키는 존재, 미래의 적으로 표현돼 막연한 공포심을 유발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인류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환경문제’다. 인공지능은 오히려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간이 해낼 수 없는 부분에서 큰 구실을 할 수 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후변화 모델링 같은 인류 사회의 난제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듯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중요해질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자연과 인류의 공존이 기대된다.
  • [MLB] 2호포·3타점… 불붙은 타격 기계

    오승환, 마무리 승격 후 첫 등판 무실점 ‘조기 교체’ 류현진, 전반기 복귀 불투명 ‘출루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가 시즌 2호포를 포함해 한 경기 최다 타점을 때려내는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4출루 경기를 펼친 김현수는 출루율과 타율을 각각 .431과 .339(118타수 40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날 3타점은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김현수는 5회 초 무사 1루 때 상대 선발 에릭 존슨의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8m짜리 투런포를 때려냈다. 지난달 30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 이후 30일 만에 터진 시즌 두 번째 홈런. 6회 초 1사 1, 2루 때에는 상대 불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 맞서 8구 접전을 벌인 끝에 2루타를 쳐내 1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7회와 9회에는 볼넷을 골라 4출루 경기를 완성시켰다. 김현수의 활약으로 볼티모어는 11-7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이대호(34·시애틀)는 피츠버그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3차례 출루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마무리 승격 후 첫 등판한 캔자스시티전 9회 말 팀이 8-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줘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중심 타자 앨릭스 고든과 에릭 호스머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어깨 수술 이후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류현진(29·LA다저스)은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 A팀(아이오와 컵스)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과3분의2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진 후 폭우로 2시간가량 경기가 지연되자 조기 교체됐다. 당초 계획했던 5이닝 동안 90개에 한참 모자라는 투구 수였다. 이에 따라 복귀를 앞두고 트리플 A에서 구위를 점검하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전반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는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열린세상] 지능정보기술, 유토피아로 가는 좁은 문/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열린세상] 지능정보기술, 유토피아로 가는 좁은 문/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정부가 국가사회 정보화 추진을 위한 기획 기능과 종합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996년 6월 정보통신부에 정보화기획실을 신설한 지 꼭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구촌은 세계화와 더불어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생산 양식의 변화에 따른 경제와 사회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해 왔다. 2016년은 제2차 정보화 혁명인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지능정보사회의 원년이다. 우리는 구축해 온 정보사회를 바탕으로 지능정보사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출발점에 서 있다. 이는 고도화 된 정보통신기술(ICT)에 지능정보(AI)기술이 접목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정보화 시대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 ICT가 사회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주도해 왔다면 지능정보화 시대에는 AI 등 지능정보기술이 경제사회 시스템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가게 될 것이다. 지능정보기술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컴퓨터의 사용과 더불어 모두 세 차례의 지능정보기술 붐이 있었다고 한다. 현대적 컴퓨터 역사의 시작을 알린 앨런 튜링의 생각하는 기계인 튜링머신을 기점으로 1차 붐이 있었고, 1980년대에 제2차 붐이 일었다가 데이터의 부족과 컴퓨팅 파워의 한계 탓에 다시 겨울의 시대를 거쳐 최근에 이르러 기계학습과 딥러닝의 이론이 정립되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이 접목되면서 제3차 AI 붐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능정보기술이 아직은 혁신의 초기 단계에 있어서 성장기에 도달하려면 2년에서 적어도 10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동 통역과 기계학습은 2년 이상,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 자동차는 적어도 5년 이상 지나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류됐으며,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인터페이스, 뉴로비즈니스 등은 적어도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능정보 사회로의 진입은 요원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에 들어온 지능정보기술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군사용, 산업용으로 사용되던 로봇이 사회 각 분야의 서비스에 확산되기 시작했고 애플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구글의 나우 등 가상 비서 서비스는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포츠와 날씨 등 데이터에 기초하는 뉴스의 작성과 주식시장의 분석과 맞춤형 투자 자문에는 이미 인공지능이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IBM의 왓슨을 이용한 헬스 케어 서비스는 암 진단의 경우 전문의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지능정보기술은 각 산업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전 세계는 국가 차원과 기업 차원에서 지능정보기술이라고 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브레인 이니시어티브’, 일본의 ‘로봇 신전략’, 중국의 ‘인공지능 3년 액션플랜’ 등은 원천기술 경쟁 우위 확보와 시장 선점을 전략화하고 있다. 구글, IBM,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인재의 영입, 연구·개발·사업(R&DB)을 통해 지능정보기술과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지능정보 사회를 말할 때 용어의 혼란이 가져오는 오해가 한 가지 있다. 지능정보 사회는 지능화된 사회가 아니라 지능정보기술이 범용기술로 작동하는 사회다. 우리가 스마트 사회를 이야기할 때 사회가 스마트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이 사회 경제 전반에 적용되는 사회를 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볼 때 지능정보 사회는 이미 우리의 발밑에 와 있다. 2016년은 지능정보기술로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는 지능정보 사회의 원년이다. 지능정보 사회는 정보화 사회에서보다 사회 각 분야의 신뢰 기반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 안전한 지능정보망의 구축, 데이터의 신뢰성 제고, 공공의 플랫폼인 신뢰 정부의 구현, 사이버 윤리 문화의 조성 등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에 따라 지능정보 기술은 유토피아로 가는 좁은 문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디스토피아로 가는 넓은 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자이언티x쿠시 ‘머신건’ 29일 음원 발매 “유아인과 어깨동무+윙크”

    자이언티x쿠시 ‘머신건’ 29일 음원 발매 “유아인과 어깨동무+윙크”

    가수 자이언티가 쿠시, 송민호와 함께 만든 신곡 ‘머신건’ 음원을 공개하는 가운데 배우 유아인과의 친분이 눈길을 끈다. 쿠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솔 #홍식 #영준”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절친으로 알려진 유아인, 자이언티와 함께 훈훈한 인증샷을 남긴 것. 사진 속 유아인은 윙크를 하며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한편 자이언티는 오는 29일 0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5’ 팀 프로듀서 공연 당시 최초로 선보인 ‘쿵’과 ‘머신건’ 음원을 발표한다. ‘쿵'은 자이언티의 솔로곡으로 진솔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머신건’은 자이언티, 쿠시와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참여한 곡으로, YG 패밀리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쇼미더머니5’ 방송 직후 며칠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는 이 두 곡이 큰 화제를 모으며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했다. ‘쿵’과 ‘머신건’을 작사, 작곡한 자이언티와 쿠시는 음원 발표를 전혀 예상하고 있지 않았으나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뒤늦게 음원 발표를 결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이언티, ‘머신건’과 ‘쿵’ 29일 0시 음원 공개 결정 “발표 계획 없었다”

    자이언티, ‘머신건’과 ‘쿵’ 29일 0시 음원 공개 결정 “발표 계획 없었다”

    가수 자이언티가 29일 0시 신곡 ‘쿵’과 ‘머신건’ 음원을 공개한다. 자이언티는 오는 29일 0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5’ 팀 프로듀서 공연 당시 최초로 선보인 ‘쿵’과 ‘머신건’ 음원을 발표한다. ‘쿵'은 자이언티의 솔로곡으로 진솔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머신건’은 자이언티, 쿠시와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참여한 곡으로, YG 패밀리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쇼미더머니5’ 방송 직후 며칠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는 이 두 곡이 큰 화제를 모으며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했다. 당초 ‘쿵’과 ‘머신건’은 음원 발표 계획조차 없었고, 방송사의 음원 유통 계약기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방송용으로 만들어진 트랙이었던 만큼 정식 음원 발표를 위해 처음부터 녹음, 믹싱, 마스터링 등 보다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다. ‘쿵’과 ‘머신건’을 작사.작곡한 자이언티와 쿠시 역시 음원 발표를 전혀 예상하고 있지 않았으나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뒤늦게 음원 발표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음원깡패’라 불리는 자이언티의 ‘쿵’과 ‘머신건’이 29일 0시 음원을 공개하며 차트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지난해 10월 국내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한 이인섭(27) 전략이사는 대원외고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와 미국계 컨설팅회사 매킨지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탐낸 인재다. 하지만 이 이사는 총직원 24명에 불과한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메일로 동갑내기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와 사이버 교류를 하다 “함께하자”는 제안에 의기투합했다. 서 대표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7학기 만에 조기 수석 졸업하고 미국 벤처캐피털 콜라보레이티브펀드에서 근무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이사는 “매킨지 시절 영국과 싱가포르 기업 고위 경영자들을 만나면서 P2P의 잠재력을 알게 됐다”며 “유럽의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P2P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어니스트펀드에서 받는 연봉은 매킨지의 3분의1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창립 멤버 자격으로 받은 지분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훗날 충분한 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미국과 영국 P2P 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이직해도 내 손으로 일군다는 성취감이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P2P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업이나 해외 명문대 출신 20~30대 젊은 인재가 속속 합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장된 부와 명예를 박차고 나온 이들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 국내 P2P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와 동료들이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해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새로운 신화 창조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9월 피플펀드에 합류한 이수환(34) 전략총괄이사는 매킨지와 함께 세계 3대 컨설팅회사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일본 도쿄와 인도 뭄바이 지사 근무를 마치고 베인앤컴퍼니 한국 지사 상무(Principal)로 승진해 3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베인앤컴퍼니에서 함께 근무한 김대윤(35) 피플펀드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김 대표가 술자리에서 ‘1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제 너를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설득하는 바람에 더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이 이사는 P2P가 국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이미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이고 ▲인간의 삶에서 의식주 못지않게 중요한 금융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재 제도권 금융이 많은 불편과 불합리한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 수많은 서류에 자필 사인하는 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정보기술(IT)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P2P는 은행 등 전통적 금융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8퍼센트의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손승표(26)씨는 민족사관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호 시스템(Symbolic systems)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기호 시스템은 철학과 전산학, 심리학 등을 융합한 스탠퍼드대의 독특한 전공이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는 손씨는 8퍼센트에서 고객이 쉽게 P2P에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상품도 설계한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손씨는 포드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10개월가량 근무한 뒤 2013년 국내로 돌아와 창업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Open)을 개발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8퍼센트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사는 과도한 마케팅과 지점 비용, 인건비 등으로 인해 연 6~10%대 중금리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이 기존 대출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P2P에는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옮겨온 인재도 여럿 있다. 포스코에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김태경(37) 회계사는 지난 3월 사표를 던지고 8퍼센트에 합류했다.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포항을 등지고 서울에서의 힘겨운 타지 생활을 선택했다. 월요일 새벽 KTX로 상경해 고시원에서 출퇴근하다 금요일 저녁 집으로 간다. “기존의 대기업에선 틀에 박힌 할당된 일만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중금리 시장을 개척해 보고 싶어 8퍼센트로 왔죠. 기존 금융권이 독점하고 있는 권한과 이익을 개인에게 돌려주고 부를 증대시키는 혁신을 이뤄보고 싶습니다.” 박성용(33) 렌딧 리스크 관리총괄이사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성화재에 근무하다 김성준(32) 대표, 김유구(35) 상품설계 이사와 렌딧을 공동 창업했다. 김 대표와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동문수학했고 김 이사와는 삼성화재를 함께 다녔다. 기계학습(머신러닝) 등을 공부한 박 이사와 카이스트를 나온 공대 출신 김 대표,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국제금융정책학을 전공한 김 이사의 만남은 IT와 금융의 융합이다. 박 이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진행 중인 금융 혁신을 따라가는 것에 목말라 있던 중 김 대표의 창업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2006년 출범한 영국 기업 ‘조파’를 원조로 한 P2P는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하며 전 세계적으로 30조원 규모의 금융산업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1조 달러(약 116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전망이다. 세계 1위 업체 미국 렌딩클럽은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해 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창립 초기인 2007년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렌딩클럽은 현재 400명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IT+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P2P 주요 7개사의 누적 대출액은 23일 기준 116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432억원에서 5개월 새 700억원 이상 늘었다. P2P가 향후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미국과 중국 P2P는 이미 성장통을 앓고 있다. 렌딩클럽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르노 라플랑셰 회장은 지난달 2200만 달러 규모의 부당 대출 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 재무부의 조사를 받았다. P2P 업체가 2600여개에 달하는 중국은 투자자들의 돈을 떼먹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금융 사고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기존 금융기관과 P2P가 협업해 안전한 자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하! 우주] 이제 걸음마 단계… ‘아기 행성’ K2-33b 발견 (네이처紙)

    [아하! 우주] 이제 걸음마 단계… ‘아기 행성’ K2-33b 발견 (네이처紙)

    이제 막 기어다니는 유아기에 해당되는 아기 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칼텍 공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항성 K2-33의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유명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의 이름은 K2-33b. 태양계에서 4번째 큰 해왕성만한 크기의 K2-33b는 특히 나이가 500만~1000만 년, 공전주기는 단 5일에 불과하다. 인간의 나이로는 영겁의 세월이지만 우리 지구가 45억 년인 것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갓난아기 행성이 항성에 바짝 붙어있는 셈. 이같은 이유로 K2-33b의 발견은 천문학계의 큰 연구대상이다. 행성들이 어떻게 형성돼 발전해 나가는지 알 수 있는 기회로 이는 태양계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마치 타임머신같은 실험실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연구에 참여한 영국 엑서터 대학 사샤 힝클리 박사는 "유아기의 행성을 발견하는 것은 극히 희귀한 일"이라면서 "행성계의 라이프 사이클을 이해하는데 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K2-33b 발견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그간 30만 개가 넘는 별을 관측했으며 4600개 이상의 외계행성 후보를 찾아냈다. 이중에서 실제 외계행성으로 확인된 것만 이미 1000개를 넘어섰다. 총 6억 달러가 투입된 케플러 미션은 지난 2009년 3월 케플러 망원경이 우주로 발사되면서 시작됐다. 우리 은하 내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제2지구를 찾는 것이 주임무인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예정된 3년 6개월 간의 1차 미션 목표를 완벽히 마쳤으며 현재는 2차로 미션이 연장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아기 행성에 'K2'-33b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논문의 선임저자 트레버 데이비드 연구원은 "항성 K2-33 주위에서 작은 양의 원시 행성계 원반(protoplanetary disk·가스와 먼지의 디스크로 이 속에서 지구와 같은 행성이 태어난다)이 관측된다"면서 "이는 행성계 형성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나이는 불과 몇 백 만년에 불과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행성이 10억년 이상인 것과 비교해보면 이 행성의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제 새 길을 가자] 유망 스타트업 발굴… 혁신 유전자 이식받아 미래 먹을거리로

    [경제 새 길을 가자] 유망 스타트업 발굴… 혁신 유전자 이식받아 미래 먹을거리로

    ‘하드웨어에 강하지만 소프트웨어엔 약하다’는 생각은 신성장 동력을 찾는 삼성전자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를 위해 삼성이 택한 방법은 외부에서 ‘혁신 유전자’를 이식받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와 글로벌혁신센터(GIC)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뛰어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혁신을 삼성 내부에 전파하는 일이다. 브랜든 김 삼성전자 글로벌혁신센터(GIC) 상무는 “혁신은 어느 한 회사나 한 지역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혁신의 리더가 되려면 미국 실리콘밸리나 뉴욕, 그리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과 기업에서 어떤 혁신이 일어나는지 주시하며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호이저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상무는 “제품 하나를 만들어 파는 시대에는 기업 혼자서도 성장이 가능했지만, 외부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유능한 파트너를 초대해 협력하면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는 훨씬 강력해진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애플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유망한 혁신 스타트업 찾기에 혈안이다. 때론 한 기업을 두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개발한 영국 스타트업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되기 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의 러브콜을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상무는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친화적 경쟁’을 언급했다. 그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다른 업체와는 협력하지 말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최고의 기업일수록 많은 기업의 투자 요청을 받는 게 당연하므로 경쟁업체와 공동 투자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의 혁신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안전하고 연결성이 뛰어난 IoT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아페로’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SSIC의 벤처투자 조직 ‘삼성 캐털리스트 펀드’와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2030만 달러(약 240억원)를 투자받았다. 조 브릿 아페로 대표는 “자금 지원을 넘어서 삼성전자의 IoT 개발 플랫폼 ‘아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IoT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IoT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틱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앞서 스마트홈 기술 벤처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는 등 IoT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VR 기기인 ‘기어VR’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GIC를 통해 가상현실 스타트업 5곳에 투자했다. VR 전용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바오밥 스튜디오’에 지난해 말 600만 달러(약 70억원)를, 지난 2월에는 VR 영상 플랫폼 업체인 ‘WEVR’에 2500만 달러(약 290억원)를 쏟아부었다. VR 콘텐츠와 기술을 개발하는 8i와 FOVE도 GIC의 투자를 받았다.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출신 제작자들이 공동설립한 바오밥 스튜디오의 머린 팬 대표는 “지금은 VR 기술 자체가 새로워서 흥미를 끌지만 결국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콘텐츠가 VR 시장의 성공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IC 내부 스마트머신팀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SSIC는 지난 4월 ‘오토’라는 이름의 디지털 가상비서 제품을 선보였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피커로 음성을 통해 질문을 알아듣고 답변하며 가정기기도 제어해준다. 개발용 시제품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내년쯤 상용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마운틴뷰·멘로파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녹슬지 않은 ‘출루머신’ 추신수…한경기 4출루

    녹슬지 않은 ‘출루머신’ 추신수…한경기 4출루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특유의 출루 본능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24일 동안 결장했던 추신수는 복귀 이후 세 번째인 이날 시즌 첫 2루타를 포함해 첫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에 시즌 두 번째 도루까지 성공하며 타격은 물론 주루에도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4출루 대활약을 펼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74에서 0.231(26타수 6안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3회초 좌중간 안타를 쳐낸 추신수는 0-5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치리노스의 솔로포가 터지자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오클랜드 에이스 소니 그레이의 94마일(약 151㎞)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쳐냈다. 추신수의 2루타로 추격 흐름을 이어간 텍사스는 이안 데스몬드의 적시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투런 홈런까지 더해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고 6회초와 7회초에 홈런포 한 방씩을 더해 7-5 역전승을 일궈냈다. 추신수는 7회초, 9회초에 각각 볼넷을 골라내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한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침묵은 4경기째 이어졌다. 박병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삼진 1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날린 이후 박병호는 4경기, 15타수 무안타의 슬럼프를 겪었다. 이 기간 삼진은 9개나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03(192타수 39안타)으로 떨어져 1할대가 눈앞이다.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미네소타는 외야진의 어이없는 수비가 속출하는 등 수비에서도 무너져 2-10으로 속절없이 패했다. 전날 뉴욕 메츠의 강속구 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투런 홈런으로 두들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디그롬보다 더 강력한 공을 던지는 노아 신더가드의 구위에는 눌렸다. 강정호는 적지에서 열린 메츠전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인 신더가드를 맞아 첫 타석 삼진에 이어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9회초 1사 2루에서 메츠 마무리 제우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3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3루수 악송구로 2루까지 나갔지만,기록원은 3루수 실책으로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춘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0.294에서 0.283(106타수 30안타)으로 떨어졌고,피츠버그는 2-11로 완패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상대 좌완 선발 드루 스마일리에게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고 8회초에 교체됐다. 선발 출전한 두 경기 연속으로 안타 없이 삼진만 3차례 당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이 0.288(111타수 32안타)로 내려갔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하기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이대호는 지난 13일 텍사스 좌완 콜 해멀스에게도 삼진 3개를 헌납한 바 있다. 시애틀은 연장 13회까지 가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2-3으로 허무하게 졌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의 생소한 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현수는 이날 보스턴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타율이 0.319(94타수 30안타)로 내려갔다. 대신 몸에 맞는 공을 얻어 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이어갔다. 김현수는 1회초 몸에 맞는 공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잡혀 첫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에 4-6으로 패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결장한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7회말 선취점을 냈으나 8회초 케빈 시그리스트가 2실점,9회초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이 2실점해 결국 1-4로 역전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가락 두개로 연주하는 ‘초소형 디지털 바이올린’

    손가락 두개로 연주하는 ‘초소형 디지털 바이올린’

    손가락 두 개를 문지르는 것만으로 ‘연주를 할 수 있는 초소형 ‘디지털 바이올린’ 장치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기즈모도 등 해외 매체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인터렉티브 기술 개발업체 ‘디자인I/O’(Design I/O)가 구글의 소형 레이더 기술인 ‘프로젝트 솔리’(Project Soli)의 응용연구 프로젝트로서 개발한 것이다. 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려면 검지와 엄지를 서로 맞붙여 장치 위 허공에 위치시킨 뒤 가볍게 문지르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동작을 취하면 장치는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을 인식, 미리 저장된 바이올린 소리를 연주한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중단되면 기계는 즉시 이를 인지해 소리의 재생을 중단한다. 이번 바이올린 장치가 손가락의 작고 섬세한 움직임을 이토록 정확하고 신속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첨단 소형 레이더 기술 솔리와 머신러닝 기술 ‘웨키네이터’(Wekinator)를 한데 융합한 결과 덕분이다. 먼저 구글이 지난해 공개한 초소형 레이더 솔리는 60㎓의 주파수를 이용해 초당 1만 프레임의 정교함으로 허공에 있는 사물의 움직임, 속도, 거리를 읽어낼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터치스크린 등의 2차원 입력장치를 사용할 필요 없이 허공에서 특정한 손동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계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개발을 담당한 구글의 이반 포우피레프는 “마이크로칩 기반 소형 레이더인 솔리를 통해 손의 아주 작은 움직임을 감지, 이를 컴퓨터나 웨어러블 기기에 전송하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포우피레프에 따르면 본래 신발상자 크기였던 레이더를 마이크로칩 크기로 축소하는 것이 솔리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독일의 마이크로칩 개발사 인피니언과 협력, 와이파이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술 와이기그(Wi-Gig)에 영감을 얻어 몇 개월 만에 레이더를 수㎜ 단위로 축소시키는 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신러닝 프로그램 웨키네이터는 바이올린 장치가 인식해야 하는 손가락 움직임의 범위를 정확히 규정지어주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키네이터를 통해 바이올린 장치는 사용자의 여러 가지 손 모양을 구분하고 그 중 인식하거나 반응하지 말아야 할 손 모양이 어떤 것인지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뜨거운 글로벌 웨어러블 전쟁 ‘2라운드’

    뜨거운 글로벌 웨어러블 전쟁 ‘2라운드’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운동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마트밴드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기어 핏’의 후속작인 ‘기어 핏2’을 2년 만에 내놓았다. 샤오미도 ‘미밴드2’를 출시하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스마트밴드의 최강자인 핏비트도 지난달 ‘알타’를 내놓고 세계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2014년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가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스마트밴드의 인기는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1970만대가 나왔다.이 가운데 핏비트가 480만대로 1위, 샤오미가 370만대로 2위에 각각 오르는 등 여전히 스마트밴드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밴드들은 스마트워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운동량 측정 기능을 다변화하고, 스마트워치에 견줘 크게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갖췄다. 다양한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어 스마트워치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공개한 ‘기어 핏’을 잇는 ‘기어 핏2’를 지난 2일 뉴욕에서 공개했다. ‘기어 핏2’는 이용자의 다양한 운동 정보를 정교하게 인식하고 데이터화한다는 게 강점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는 상태는 물론, 실내용 조정 기구인 ‘로윙머신’이나 페달에 발을 올리고 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 기구 ‘일립티컬’ 등 각기 다른 운동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종목을 인식해 결과를 기록하는 ‘자동 운동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또 GPS를 탑재해 이용자들이 운동한 구간과 거리 등을 자세하게 측정할 수 있다. 1.5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거리, 심박 수, 운동 시간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S헬스 앱과 연동해 자신의 운동 상태를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200밀리암페어아워(mAh)로, 한 번 충전으로 3~4일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기술을 상당 부분 싣고 가격은 179달러(21만 2000원)에 달해 스마트밴드 중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블랙, 블루, 핑크 컬러로 10일부터 북미, 유럽 등에서 순차 출시된다. 1만원대 스마트밴드 ‘미밴드’를 성공시키며 스마트밴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샤오미도 하루 앞선 1일 ‘미밴드2’를 공개했다. ‘미밴드2’는 전작에 없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게 가장 눈에 띈다. 기존 미밴드는 디스플레이가 없어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하고 실행해야 했지만, ‘미밴드2’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액정을 통해 기능을 사용하고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미밴드2’는 심박 수 측정과 만보계, 수면량 측정 등의 기능을 탑재한 가운데 알고리즘을 개선해 활동 기록의 정확성을 높였다는 게 샤오미의 설명이다. 액정과 심박 센서 등이 추가됐지만 배터리 효율을 55% 높여 기존 10일이 한계였던 사용 시간을 20일로 늘렸다. 방수와 방진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149위안(2만 7000원)으로 기존 ‘미밴드’에서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가성비 최고봉’이다.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1위인 핏비트가 지난 4월 내놓은 ‘알타’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알타는 ‘스마트 트랙(Smart Track) 자동 운동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일립티컬과 사이클링, 달리기, 걷기 등 기본적인 운동은 물론 축구, 농구,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알아서 감지하고 기록한다. 사용자가 직접 주간 운동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도록 하는 ‘운동 목표 설정하기’ 기능도 갖췄다. ‘활동 알림 기능’은 매 시간 250씩 걷도록 알림으로 알려준다. 국내 출고가는 18만 9000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벌당 10초 미만…‘빨래 개는 머신’ 등장

    1벌당 10초 미만…‘빨래 개는 머신’ 등장

    집안일 좀 해본 사람이라면 빨래 개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지 잘 알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이런 마음을 아는지 사람 대신 빨래를 개는 가전제품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타트업 회사 ‘폴디메이트’(FoldiMate)가 개발한 이 제품은 정해진 부위에 빨래를 걸리만 하면 로봇 팔이 알아서 완벽하게 개서 정리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빨래 개는 당신의 친구’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이 제품은 먼저 세탁기와 건조기 과정을 마친 세탁물을 꺼내 정해진 빨래걸이 부분에 걸고 상의, 하의, 수건 등 세탁물 종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크기와 두께, 소매 길이 등을 인식해 10초 안에 정리해 트레이에 담겨 나옵니다. 단 리넨 제품이나 속옷, 양말 등 소형 세탁물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한 번에 옷을 10~30개까지 넣을 수 있는 데다가 자동 스팀 다림 및 향수 기능이 장착돼 있어 세팅만 하면 개는 것과 동시에 자동으로 주름 하나 없이 좋은 향기가 나는 옷으로 만들어줍니다. 대신 이 기능을 사용하면 벌당 20~30초가 소요됩니다. 가정용 제품 크기는 높이 81cm, 폭 71cm, 깊이 79cm이며, 중량은 약 30kg으로 일반적인 드럼세탁기 위에 올려놓을 수 있어 공간 활용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제품은 오는 2017년 출시 예정이며, 해당 웹사이트에서 사전 주문 시 700달러~850달러(약 83만~100만 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제품이 있다고 해서 세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해진 빨래걸이에 손으로 세탁물을 끼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사 역시 앞으로 이런 단점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빨래 개는 머신이 건조기와 함께 세탁기의 필수품이 돼 있는 날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폴디메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현수 ‘출루 기계’ 본색

    김현수 ‘출루 기계’ 본색

    50타석 이상 선수 중 출루율 1위 첫 2득점 테이블세터 진가 과시 김현수(28·볼티모어)가 ‘출루 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현수는 2일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의 한 경기 3안타는 지난달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과 26일 휴스턴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다. 또 시즌 두 번째 4출루에 성공했고 처음으로 하루 2득점도 올려 테이블세터의 진가를 과시했다. 그의 타율은 .382(55타수 21안타)로 치솟았고 팀도 난타전 끝에 13-9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는 팀이 그토록 원하던 ‘출루 기계’의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김현수는 출루율 .469에 OPS(출루율+장타율) .978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의 출루율은 빅리그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1위다. 이날 김현수는 첫 타석인 1회 무사 1루에서 우완 선발 조 켈리의 154㎞짜리 직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로 시즌 7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회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키를 넘은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까지 넘는 2루타(시즌 4호)를 뿜어냈다. 3회 볼넷, 5회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7회 하루 3안타를 완성했다. 이대호(34·시애틀)는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그의 타율은 .275로 올랐지만 팀은 6-14로 완패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는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쳤다. 타율도 .211로 떨어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깜짝 놀랄’ 의상으로 뮤직 페스티벌 사로잡아

    ‘깜짝 놀랄’ 의상으로 뮤직 페스티벌 사로잡아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rence and the Machine)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퍼에서 열린 the BottleRock Music Festival서 깜짝 놀랄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인공지능 사회의 윤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조인호 데이터엔비욘드 대표이사

    [열린세상] 인공지능 사회의 윤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조인호 데이터엔비욘드 대표이사

    최근 우리 사회는 정보사회를 넘어 지능정보사회로의 진입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가 가져올 전방위적 변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정보사회는 일반적으로 정보의 생성, 분배, 사용이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활동의 핵심적인 요인이 되는 사회를 뜻하며, 특히 경제 영역에서 지식 혹은 정보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급속한 증가가 많은 학자에 의해 정보사회의 증거로 제시됐다. 다소 단순화를 무릅쓴다면 지능정보사회는 데이터에 의존하며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에 의해 데이터가 정보, 더 나아가 지식으로 전환되는 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필자는 이 개념적 차이가 정보사회와 지능정보사회를 구별하는 중요한 질적 차이를 요약하고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정보사회에서는 데이터가 정보로 구축되는 과정에서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인 반면 지능정보사회에서는 인간의 개입 과정을 최대한 축소하거나 생략하는 과정이 이상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며, 인간의 개입을 대신하는 것은 컴퓨터와 알고리즘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과학과 기술이라는 이름 아래 18세기 이래로 지식을 객관화하고 중립화하는 과정을 강화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자연과학의 영역뿐만 아니라 인간을 다루는 학문적 분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지식을 확정하는 방법의 가치중립성 확보와 이를 습득한 전문가들의 양성은 이러한 경향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 돼 왔다. 그럼에도 정보사회까지도 우리는 지식과 관련해 권위를 행사하는 전문가들과 그들이 동원하는 대상에 대한 해석의 방식에 노출됨으로써 윤리를 비롯한 가치의 문제를 제기할 토대를 잃어버리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지능정보사회는 우리가 지금까지 전문영역의 세분화와 전문가들의 양성을 통해 일반 대중들의 판단을 소외시킨 것처럼 컴퓨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의 전문가들을 소외시키는 경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와 알고리즘은 인간에 의해 표상할 수 있는 지식의 형태만을 활용하거나 머신러닝의 블랙박스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과정을 통해 범주화된 지식을 강요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현재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거나 인간의 능력을 능가할 것이라는 경고와 우려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위험과 도전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능정보사회가 가져올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이 도전에 대한 해결책이 ‘인공지능은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허사비스의 주장을 넘어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보는 이러한 시각은 이미 과학과 기술 발전의 역사에 의해 부정됐다. 한 예로 기술과 사용자들의 분리는 지극히 어려우며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포함한 환경을 대상화하고 배열한다는 실존 철학자들의 주장은 기술결정론적이라는 비판에도 여전히 기술의 발전과 인간사회의 변화를 설명하는 주요한 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능정보사회가 가져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리’ 혹은 ‘윤리성’이라는 알고리즘을 구성하겠다는 발상 또한 유효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보편타당한 ‘윤리’의 내용을 구성하려 한 노력은 한 번도 성공적이지 않았으며, 설사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앞서 논의한 중립화와 내재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인공지능의 사회화에 대한 논의 또한 그 가능성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도 한계가 분명하다. 우리는 아직 인간의 사회화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뇌를 포함한 인간의 신체가 하는 역할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능정보기술이 활용하는 데이터에 대한 문제의식, 데이터가 정보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회의, 그리고 정보가 의사결정으로 발현되는 메커니즘에 대한 질문들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지능정보사회를 준비하는 우리가 던져야 할 본질적 질문이 아닐까 한다. 이제 막 우리의 눈앞에 ‘알파고’를 내세워 성큼 다가선 지능정보사회의 모습이 어떨지는 우리가 이러한 질문을 지속할 수 있느냐와 결합돼 있다. 윤리의 문제 또한 다르지 않다.
  • 미래에서 온 그들, 드로리언 타고 한 자리에 모인 이유

    지난 1985년 개봉된 시간여행을 소재한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에서 주인공 마이클 J. 폭스 못지않게 주목받은 또다른 주연이 있었다. 바로 영화 속 타임머신 자동차인 ‘드로리언’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 '미래에서 온 그들'이 드로리언을 타고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이렇게 모인 사람이 전세계 18개국에서 온 250여명. 이들은 위로 열리는 드로리언 특유의 문을 활짝 열고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지난 26일~29일까지 '드로리언 유로페스트'(DeLorean Eurofest)가 열리기 때문으로 드로리언 출시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역사상 제대로 망했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유명한 드로리언의 얽힌 사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동자 업계의 선구적 인물인 존 드로리언(1925-2005)을 알아야한다. 드로리언은 미국 자동차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의 포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 부터 자동차에 관심 많았던 그는 크라이슬러를 거쳐 GM에서 스포츠카의 원조격인 폰티액 GTO를 만들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73년 자신의 이름을 딴 드로리언자동차회사(DMC)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차린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첫 작품으로 공개한 것이 바로 '드로리언 DMC-12'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드로리언은 시속 210km의 스포츠카로, 외장을 스테인리스로 처리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그러나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탓일까, 드로리언은 비싼 가격, 잦은 고장 등 '브레이크'가 걸리며 9000대도 채 팔지 못하고 쓸쓸히 시장에서 사라졌다. 드로리언이 세상에 빛을 보게된 것은 지난 1985년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개조된 드로리언이 등장하면서다. 그러나 드로리언은 이미 2년 전 파산했고 설상가상으로 마약거래 혐의로 체포돼 재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드로리언 유로페스트는 바로 지난 1981년 첫 생산된 드로리언 3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국제 드로리언 차주 협회'라는 단체가 기획된 이벤트다. 협회장인 도널드 퍼거슨은 "경이로운 자동차를 생산한 드로리언과 그 장소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유럽 전역과 미국의 차주들도 드로리언을 몰고 '미래에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檢, 주요 인사는 ‘금요일’에 소환한다, 왜?

    ‘주요 인사 소환의 경우 검찰이 금요일을 선호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가 금요일인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 소환되면서 법조계에서 또다시 이런 속설이 회자되고 있다. 검찰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사 결과나 검찰 출신 인물을 소환할 때 ‘유독’ 금요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 홍준표·민유태 등 금요일 많아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검찰 출신의 홍준표(62) 경남지사를 지난해 5월 8일 소환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금요일이었다. 금요일 소환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대상에 오른 민유태(60) 당시 전주지검장도 금요일(2009년 5월 15일)에 소환됐다.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신광옥(73) 전 법무차관도 2001년 1월 19일 금요일에 소환됐다.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검찰은 1993년 5월 21일(금요일) 검사 출신인 당시 국민당 박철언(74)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박 의원은 ‘슬롯머신업계의 대부’라 불리던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뉴스 흐름 끊기” “주말엔 화제 덜 돼” 친정 출신 인사의 소환이 금요일에 이뤄진 데 이어 껄끄러운 수사 결과 발표 역시 금요일에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2013년 6월 검찰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결과를 금요일에 발표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그룹 수사에도 이 ‘법칙’이 적용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토요일에는 아무래도 뉴스 소비량이 평소보다 적어 화제가 덜 된다”면서 “부담스러운 내용을 금요일에 발표해 뉴스 흐름을 끊으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말기 암환자 병실 찾아 특별한 콘서트 연 영국 가수

    말기 암환자 병실 찾아 특별한 콘서트 연 영국 가수

    영국 인기 록밴드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멤버 플로렌스 웰츠가 죽음을 앞둔 골암 말기 환자 앞에서 특별한 무대를 가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렌스 웰츠는 최근 텍사스의 한 호스피스 병원을 찾았다. 자신의 팬인 골암 말기 환자 카린야(15)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카린야는 애초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콘서트에 가고 싶어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떠날 수 없었다. 그런 소녀의 사연을 듣게 된 플로렌스 웰츠는 소녀의 병실을 찾아 오직 소녀만을 위한 콘서트를 약 45분간 진행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바로 눈앞에서 바라보며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카린야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보였다. “나는 기적을 믿어요. 기적은 천국으로부터 오죠. 그리고 플로렌스는 천사에요.” 공연을 마치고 카린야가 밝힌 소감이다. 사진·영상=catutube88, hospiceaustin1/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키워드로 본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

    키워드로 본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

    순다르 CEO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 외부에 개방” ‘AI 비서’로 집·직장·車 연동… 끊김 없는 세상 구현 증강현실 보여주는 ‘탱고 스마트폰’ 새달 9일 공개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이 주최하는 연중 최대 행사인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폐막했다. 구글이 지난 1년간 준비한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정보를 정리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글의 사명에 어느 때보다 충실했다. IO 2016을 개방적 혁신(open innovation), 끊김 없는 연결(seamlessly connection), 지속적인 진보(continuous progress)라는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모든 제조사·개발자에 공개 구글 개발자회의의 이름인 IO는 입력(인풋)과 출력(아웃풋)의 머리글자에서 따왔지만, 개방을 통한 혁신이란 속뜻을 담고 있다. 예컨대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모바일 운영체제를 삼성전자, LG전자 등 모든 제조사에 공개하고 중소 소프트웨어·콘텐츠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 폐쇄적인 애플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를 누르고 1등 모바일 운영체제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만 600개가 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출시됐고,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약 650억 건의 앱을 내려받았다. 구글이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인공지능(AI) 기술도 외부에 개방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기술을 모든 사람과 공유하면 AI가 이끄는 시대가 더 빨리 올 것”이라면서 AI와 머신러닝을 구동하려고 특별히 고안한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 텐셀 프로세싱 유틸리티(TPU)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TPU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의 수 읽기와 판단, 연산을 실행한 비밀병기였다. 외부 개발자들도 제2의 알파고나 구글의 머신러닝을 활용한 제품,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103개 언어의 통역을 지원하는 구글 번역은 번역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집단지성을 활용하고 있다. 구글 번역 커뮤니티(translate.google.com/community)에서 누구든지 예시문을 번역하고, 참여자들이 번역 정확도를 평가한 것을 번역 품질 향상에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구글은 이번에 새로 공개한 안드로이드 7.0 버전 엔(N)의 이름을 공모로 정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없어도 가정·차에서 원하는 정보 알수 있어 올해 IO 강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연결성’이었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자동차에서나 스마트폰을 쥐고 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항상 편리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고자 구글은 디지털 개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놨다. 묻는 이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검색엔진 구글에서 정보를 찾아 음성 또는 문자, 사진으로 답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자체는 아마존의 에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과 비슷하다. 구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에 연동시켰다. ‘구글 홈’은 가정에 놓는 사물인터넷(IoT) 제어기기로 스마트폰 없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한다. 채팅 메시지앱 ‘알로’는 나와 친구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다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끼어들어 적절한 정보를 찾아준다. 가령 저녁식사 얘기를 하고 있으면 약속 장소 주변의 적당한 식당을 골라 예약까지 해주는 것이다. 구글이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만든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에 설치된 큰 화면으로 날씨, 교통정보를 알아보고 음악도 찾아 재생해준다. 차에서도 컴퓨터 앞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정보를 손에 쥘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라’ 프로젝트 결실… 하반기 모듈형 스마트폰 출시 장기간 진행되던 프로젝트의 성과도 IO 2016에서 공개됐다. 모바일 기기에 달린 카메라와 센서로 특정 공간을 3차원으로 파악해 증강현실(AR)을 보여주는 ‘탱고’ 프로젝트는 다음달 9일 대중이 쓸 수 있는 탱고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는다. 10억명의 스마트폰 사용자, 피처폰을 쓰는 50억명 그리고 휴대전화가 없는 나머지 10억명 등 모두를 위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겠다며 2012년 야심차게 출발한 ‘아라’ 프로젝트도 4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인 ‘G5’와 비슷한 콘셉트인 아라는 카메라, 배터리, 스피커 등 스마트폰 부품을 입맛에 맞게 골라 블록장난감처럼 조립하는 모듈형 스마트폰이다. 첫 아라폰은 올가을 출시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구글 개발자 회의 7000명 몰려 시리·코타나 등 대항마 주목채팅앱 알로·구글홈도 함께 선봬 혁신의 아이콘인 구글이 이번에는 일상을 파고들었다. 구글이 사용자의 까다로운 요청도 척척 알아듣고 똑 부러진 대답을 하는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야외 공연장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막한 구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다. IO 2016은 구글이 1년 동안 준비한 사업 계획을 풀어놓는 자리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와 취재진 등 7000명이 구글의 앞날을 지켜봤다. 2시간의 기조연설의 처음과 끝맺음은 구글 1인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몫이었다. 피차이 CEO는 인류의 강력한 조력자가 될 AI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음성인식이 한층 정확해졌고 사람들은 더 자연스럽게 구글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정보를 직접 검색할 필요 없이 구글이 알아서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말했다. 곧이어 등장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기술이 집약된 AI 비서이다. 목소리만 듣고 식당을 예약하거나 가족과 함께 보기 적당한 영화를 추천하고 예매까지 해 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AI 기반 비서 서비스인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에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구글은 AI를 적용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알로’와 무료 영상통화 앱 ‘듀오’도 소개했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 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채팅 중간에 시의적절한 제안을 제시하는 ‘똑똑한 대답’ 기능을 탑재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가 오간다면 근처의 적당한 식당을 추천하고 ‘오픈테이블’과 같은 앱을 이용해 식당 예약까지 해 주는 식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글 홈도 함께 선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원통형 전자기기인 구글 홈은 집에서 음악, TV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전등을 끄고 켜거나 오븐의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 집안일을 도와준다. 구글 홈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열린 생태계를 지향하는 구글은 이번엔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텐셀플로’뿐만 아니라 이세돌 9단을 꺾은 AI 알파고의 동력인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터(TPU)도 공유한다. 구글 직원과 외부 개발자가 동일한 AI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피차이 CEO는 “AI를 활용하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까지 조기에 예방할 수 있고 기후변화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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