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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변영 사회 기업 역할’ 심포지엄

    뉴패러다임센터(소장 김훈)는 15일 오후 2시 대한서울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토머스 코칸(Thomas Kochan) 미국 MIT대학 교수와 아닐 버마(Anil Verma)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초청하여 ‘지속번영 사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가정친화적 정책과 일과 삶의 균형’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갖는다.
  • [책꽂이]

    ●차 한 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강판권 지음, 지호 펴냄) 늘 푸른 키 작은 나무인 차나무는 특이하게도 비옥한 땅이 아닌 척박한 땅, 즉 자갈땅에서 가장 잘 자란다. 또한 햇볕을 좋아하면서도 반드시 그늘을 필요로 해 인삼밭처럼 햇볕을 가려주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이에는 예로부터 오동나무를 이용했다. 오동나무는 세상에서 잎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차나무와 오동나무는 찰떡궁합이다. 차나무의 꽃잎은 다섯 장. 흰빛을 띤 다섯 장의 꽃잎은 고(苦), 감(甘), 산(酸), 신(辛), 삽(澁) 등의 맛을 지닌다. 차나무를 통해 수천년 중국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창의적으로 읽어낸 솜씨가 돋보이는 책.1만8000원. ●피타고라스가 보여주는 조화로운 세계(이광연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피타고라스에 관해선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가 행한 ‘동물과 대화하기’와 같은 기적을 행했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사모스인들의 구전 속에선 아폴론의 아들로 신격화되기도 했다. 그리스 철학자 이암블리코스의 저작 ‘피타고라스 학파의 생활에 관하여’에 따르면 피타고라스는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던 이집트와 바빌론에서 유학하고 돌아 와 이탈리아 남부 타렌툼에서 ‘케노비테스’라는 공동체를 만들고 지식을 전수하며 살았다고 한다.‘수’를 통해 피타고라스가 진정으로 무엇을 추구하고자 했는가를 살핀다.9000원.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인물들(이병주 엮음, 지식산업사 펴냄) 양무운동의 선구자이자 아편전쟁의 영웅인 임칙서에서부터 중국 개혁ㆍ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에 이르기까지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삶을 고찰. 청말 근대화의 지도자 이홍장, 변법유신 사상가 캉유웨이,5·4운동의 기수이자 중국공산당 창당의 주역인 진독수, 중국적 마르크스주의의 창도자 이대교, 남경 국민정부의 영수 장개석, 군국주의사상가 장병린, 여성해방과 반만(反滿)혁명운동의 열사 추근, 중화민국 창설자 쑨원, 쑨원의 부인이자 민주사회주의자였던 쑹칭링, 중국 무정부주의의 선구자 오치휘, 중화인민공화국 창건자 마오쩌둥 등이 주인공이다.3만원. ●바보예찬(에라스무스 지음, 문경자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16세기의 볼테르’로 평가받는 네덜란드 출신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선구자 에라스무스를 유럽의 스타작가로 만든 문제작. 총 6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화자인 ‘바보’가 등장해 세상에 불필요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열거하고 고대 그리스ㆍ로마문학과 철학의 고전, 성서를 인용해가며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형식으로 씌어져 있다. 자유주의자 에라스무스가 ‘유토피아’의 저자로 유명한 친구 토머스 모어에게 헌정한 책.1만원.
  • [명문대 교육혁명] (5) 미국 하버드대

    [명문대 교육혁명] (5) 미국 하버드대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하버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우수한 학생과 탁월한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한층 가속화되고, 뿌리가 다른 학문간의 공동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학 행정부의 세대교체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로런스 서머스 총장은 하버드의 교수와 학생, 교직원, 동창들에게 ‘2006년과 그 이후’의 대학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머스 총장은 하버드 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도전과 과제로 ▲모든 분야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을 선발해야 하고 ▲교수진을 강화하고 다양화해야 하며 ▲최선의 교육 방법을 제시해야 하고 ▲과학 분야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 하며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늘려나가며 ▲대학내 리더십을 개선해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머스 총장은 “대학을 정부나 기업처럼 운영하려 한다.”는 교수와 학생들의 비판에 부딪치자 지난 2월 조기 사퇴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방향은 개인이 아니라 대학 전체의 어젠다이기 때문에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대학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해 하버드의 미식축구팀에 쿼터백(볼을 배급해주는 선수) 자리가 비었다. 하버드는 체육 특기생을 별도로 모집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교 시절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학생들 가운데 두명을 예비후보로 추려냈다. 두 학생 모두 운동도 잘했을 뿐만 아니라 성적도 최상위권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 학생은 명문 사립학교 출신이었고, 다른 학생은 가정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한 공립학교 출신이었다. 30명이 넘는 학생선발위원들이 두 학생을 놓고 며칠간 난상토론을 벌인 뒤 공립학교를 졸업한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하버드는 부자들의 학교로 소문나 있다. 학생들 가운데 6분의 5가 평균소득 이상인 가정의 자녀다. 서머스 총장은 “최근 미국 사회의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사회적 변동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저소득층의 자녀 가운데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하버드가 적극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연소득 6만달러(약 6000만원) 이하인 가정의 자녀가 입학하면 학비를 전액 면제해줄 방침이다. 하버드의 1년 학비는 3만∼4만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버드의 교직원과 학생들은 스탠퍼드 대학 얘기가 나오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다. 야후,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실리콘 밸리와 가까운 스탠퍼드 공대에서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공계는 하버드가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이다. 서머스 총장은 서한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 등 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버드는 현재의 캠퍼스 외곽인 알스턴 지역에 새로운 캠퍼스를 건립중이다. 이곳에는 대규모 과학 연구 단지가 계획돼 있다. 앞으로 10∼15년 뒤 알스턴 캠퍼스가 완성되면 “하버드에 칼텍(캘리포니아공대)이 하나 더 생긴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버드는 또 지난 2004년부터 학부의 커리큘럼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점검의 방향은 ▲신입생을 상대로 한 소규모 토론 교육 기회를 늘리고 ▲학생들이 전공과 관계없이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며 ▲국제화 시대에 맞춰 해외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다. dawn@seoul.co.kr ■ ‘케이스 스터디’ 유수기업들 매료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오늘의 수업 주제는 예고한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경영대학원)의 조던 시겔 교수는 수업에 들어가기 앞서 특별강사로 참석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시겔 교수는 칠판에 수업의 논점을 적었다.1. 삼성은 ‘낮은 원가’와 ‘차별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는가? 2. 삼성이 유지해온 경쟁력에 대한 도전들은? 3. 삼성은 중국에 아웃소싱을 해야 할까? 시겔 교수는 “삼성 반도체가 낮은 원가로 품질 차별화에 성공했을까. 그렇다면 그 요인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진 뒤 “메간 허들스턴(가명) 양이 먼저 대답해달라.”고 토론을 유도했다. 허들스턴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마치자 곧바로 수십명의 학생이 손을 들었다. 시겔 교수가 먼저 손을 든 학생을 지명하자 “실패했다.”는 취지의 답변이 나왔다. 이렇게 불이 붙은 토론은 70분간 쉬지 않고 이어졌다. 수업 종료를 10분 남기고 황 사장이 직접 나서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벌였다. 학생들은 황 사장에게 “중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냐.” “중국의 저가 반도체 부상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황 사장의 답변이 끝나고 수업이 끝났다.90명의 학생이 황 사장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케이스 스터디(사례연구)’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교수가 다음 수업의 케이스 스터디 대상 기업을 지정해주면 학생들이 사전에 그 기업을 연구하고 수업시간에는 강의없이 토론만 이뤄진다. 수업 내용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라는 이름의 잡지로 제작돼 미 전국의 서점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제임스 아이즈너 홍보담당관은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다양한 기업의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기 때문에 졸업생들은 미래에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서 “그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들을 앞다퉈 채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학생보다 교수들이 힘들다는 말도 나온다. 똑똑한 학생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한 교수는 사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비즈니스 스쿨의 한 학년은 900명. 이들이 10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수업을 한다. 같은 과목도 섹션마다 가르치는 교수가 다르다. 교수들은 사전에 모여 수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것인가 하는 ‘티칭(teaching) 포인트’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어느 섹션에서 수업을 들어도 결과는 비슷하다. 교수들은 수업이 끝나면 토론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의 점수를 매긴다. 따라서 90명의 학생 가운데 누가 무슨 말을 했는가를 정확히 기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수들은 학기 전에 좌석 배정표를 보고 학생들의 이름은 물론 경력까지 모두 파악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시설은 특급 호텔 못지않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비즈니스 스쿨의 독자적인 기부금 모금액은 5억 9000만달러(약 59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로 스쿨(법대)이 모금한 액수의 두배가 넘는다. 글 사진 dawn@seoul.co.kr ■ 브랜드 관리 엄격한 ‘대학의 구치’ “하버드는 대학의 구치(Gucci)다.”(스탠리 카츠 프린스턴 대학 예술문화정책연구소장) 하버드는 ‘브랜드’ 관리가 매우 엄격하다. 하버드의 소속원들도 하버드란 이름을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다. 하버드의 브랜드 관리를 담당하는 조지프 린 대외협력처 처장은 “교수들은 ‘하버드 로고가 새겨진 용지에 편지를 써도 되는가.’,‘하버드 인장을 대외문서에 사용해도 되는가.’를 일일이 나에게 물어볼 정도”라고 밝혔다. 린 처장은 “하버드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영화와 사진 촬영, 인터뷰 요청이 몰려온다.”면서 “이를 모두 허용하면 캠퍼스가 1년 내내 촬영장이 되므로 거절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안에 따라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관계자들이 위원회를 열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 전문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촬영 허가 요청이 자주 오지만 위원회에서는 ‘왜 필요한가.’를 따져본 뒤 대부분 허가하지 않는다고 린 처장은 말했다. 린 처장은 “지난해 한국에서도 2차례 촬영 요청이 있었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에서의 광고 촬영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입고 다니는 하버드 로고가 새겨진 셔츠 등은 학교에서 허가해줬다. 린 처장은 수익의 일정 부분이 장학금으로 기탁된다고 설명했다. 린 처장은 하버드라는 이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위반자를 색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치 학문적으로 하버드와 연관된 것처럼 암시하는 브랜드의 도용은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한다. 대외협력처에는 브랜드 도용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400년의 역사를 지닌 하버드는 교내의 건물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쓴다. 낡은 건물이라고 해서 부수고 다시 짓는 경우가 없다.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건물의 골격은 유지한 채 내부만 수리한다. ■ 한국 학생들이 느끼는 비즈니스 스쿨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2008학번(미국 대학은 졸업연도를 학번으로 쓴다)에는 모두 9명의 한국학생이 있다. 이 중 박설미·성정민·김수영·유달내씨와 좌담을 가졌다. 네명 모두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전공은 소비자·신문방송·경영·심리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20세기 폭스, 매킨지, 베인 앤드 컴퍼니 등의 한국지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과 무엇이 다른가. -(김) 한국처럼 평소에는 그럭저럭 하다가 시험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업마다 준비하지 않으면 아예 수업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매일 시험보는 기분으로 산다. 새벽 3,4시까지 공부하고 학교 가는 날이 대부분이다. 미국 학생들은 주말이면 확실히 놀더라. -(성) 수업시간에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 성적의 50%는 수업에 참여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한 반에 90명이 함께 수업을 한다. 따라서 나머지 89명이 할 수 없는 얘기를 찾아내야만 한마디라도 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 뭔가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도 있다. -(유) 학교가 학생들의 경력이나 진로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느낀다. ▶교수들과 학생간의 관계는. -(성)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교수에게 질문을 하려고 이메일을 보내면 “직접 만나 얘기해보자.”는 답변이 돌아온다. 수업준비도 정말 열심히 해온다. ▶이곳 학생들의 강점은. -(박) 이곳 학생들은 일단 생각을 시작하면 곧 입에서 나오는 순발력을 갖추고 있다. 수업 시간에 발표할 때에는 생각이 빨리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주입식 교육을 하다보니까 의제가 던져졌을 때 머릿속에서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성) 우리는 생각을 한 다음에 말을 하지만 미국 친구들은 일단 말을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른바 아시안 파워를 느끼나. -(김) 도요타의 개혁이 중요한 수업 주제였다. 개선을 뜻하는 ‘카이젠’을 무슨 바이블처럼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기도 했다. -(성) 같은 학년 900명 중 중국계와 인도계는 각각 100명 정도가 된다. 수업중에도 아웃소싱 등과 관련된 인도 케이스가 많이 나온다. 중국도 잠재적 경쟁자로서 계속 거론된다. ▶한국의 존재는. -(김) 한국학생은 9명으로 많은 편이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 옥타브·유비넷등 4개 컨소시엄 광대역통합망 시범사업자 선정

    정보통신부는 내년까지 완료할 광대역통합망(BcN)2단계 시범사업자로 4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BcN이 깔리면 지금의 초고속인터넷보다 50배 빠른 50∼100Mbps급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KT ‘옥타브(Octave)’·SK텔레콤 ‘유비넷(UbiNet)’·데이콤 ‘광개토’·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연합이 참여하는 ‘케이블BcN’컨소시엄이다. 정통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4개 컨소시엄이 모두 7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 BcN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이들 컨소시엄이 제안한 주요 서비스는 고품질 인터넷전화(VoIP)·영상전화, 인터넷TV(IPTV) 연계 서비스(T커머스,TV포털,T러닝 등), 양방향 데이터 방송 등 미래 u-Life 구현을 위해 BcN 기반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융합형 서비스다. 정통부는 “세계 최초의 광대역통합망 구축을 통해 2010년까지 53조원의 관련 투자가 일어나고 장비생산 규모도 67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열린세상] 개성공단 평화론 대 민주주의 평화론/전봉근 외교안보연 안보통일연구부장

    개성공단과 북한인권을 놓고 한·미 정부 간 한바탕 원색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 특사와 통일부 간에 벌어진 일이다. 양국이 정치외교 현안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상대를 비판하여 대북공조 틀을 무색케 만드는 일은 이례적이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대외정책 원칙으로 부각된 ‘민주주의 평화론’을 반영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소위 ‘개성공단 평화론’을 내세우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은 현재 우리 정부와 국민이 최대 역점을 두는 남북경협 사업이다. 그리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경협의 제도화,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 모색 등을 위한 다목적의 전략적 대북사업이다. 개성공단에는 이미 2만 8000평 규모의 시범단지가 완공되어 11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가동되고 있으며, 공장근로자와 건설근로자 등 북한주민 6500여명이 매일 출근하고 있다. 아직 통행·통관·통신에 대한 규제와 전략물자 수출통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서울 근접성·한글 통용·성실한 노동력·월 57달러의 임금과 같은 이점으로 인하여 공장부지 분양시에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개성공단이 향후 3단계 개발사업을 거쳐 완성된다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공장부지 800만평, 배후도시 1200만평 규모로 창원공단과 창원시에 버금가는 공단이 들어서게 된다. 그런데 개성공단 건설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북핵 문제이며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이다. 특히 미국 일부에서 북한의 핵개발, 인권침해, 각종 불법행위를 이유로 남북경협의 대표격인 개성공단사업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통한 외화 획득이 북한의 핵능력과 주민 통제를 오히려 강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민주주의 평화론’은 민주주의 국가, 인권국가는 평화지향적이지만 독재국가, 반인권국가는 공격적이라는 오랜 서구의 평화론에서 유래한다. 민주주의 평화론자들은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북한의 민주화와 체제전환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대북 정책과제이다. 한편, 민주화와 인권의 토양이 사실상 전무하고 먹고살기 위한 생존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에게 이런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평화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북한의 변화와 개혁개방이 확산되고, 개성주민의 삶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움직임은 미약하나마 이미 시작되었다. 개성지역의 군부대와 진지가 후방으로 이동되었고, 매달 수천명의 인원과 수백대의 차량이 남북군사당국의 협조 하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오가고 있다. 수천명 남북한 근로자와 공무원이 현장에서 같이 일하며,50년 분단의 시간차를 하나씩 넘고 있다. 북한 사무원들은 시장경제적 경영과 회계를 배우고, 근로자들은 초과근무와 성과급 등 자본주의식 업무행태를 배운다. 개성공단 평화론은 ‘올리브나무와 렉서스’와 ‘세계는 평평하다’로 잘 알려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제시한 ‘공급망(Supply-chain) 평화이론’과도 통한다. 경제적 상호의존관계가 심화되어 생산요소를 상호공급하는 관계로 발전한다면, 분쟁 발생시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서로 전쟁을 회피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군사적 요충지가 평화와 공존의 실험장으로 바뀌고 있다. 며칠전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진 군사접경지역 파주에서 외국기업과 합작투자로 세계 최첨단의 LCD공장이 완공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개성공단 평화론’의 첫번째 수혜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성공단사업은 북한의 핵능력과 인권탄압 강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칼’을 ‘쟁기’로 만들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 안보통일연구부장
  • 59번째 칸의 계절 돌아왔다

    칸영화제(5월17∼28일)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로 59회째. 국내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괴물’이 비경쟁부문인 감독주간에,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이 없어 국내 영화계로서는 다소 김이 빠진 상태. 그래도 안방 극장에서는 칸영화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듯. 케이블 채널에서 국내 영화 팬들을 위해 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특집을 마련했다. 채널CGV는 5일부터 4주 동안 매주 금요일 오전 2시 최근 출품작 위주로 특집을 방송한다.‘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57회),‘스위밍 풀’(감독 프랑소와 오종,56회),‘펀치 드렁크 러브’(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55회 최우수감독상),‘도그빌’(감독 라스 폰 트리에,56회)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주문형비디오(VOD)·유료방송(PayPerView) CGV초이스에서는 17일부터 극장 개봉하는 ‘레밍’(감독 도미니크 몰,58회 개막작)을 포함해 ‘히든’(감독 미카엘 하네케,58회 감독상),‘에주케이터’(감독 한스 바인가르트너,57회),‘활’(감독 김기덕,58회),‘오!수정’(감독 홍상수,53회),‘강원도의 힘’(〃,51회) 등을 서비스한다. 디지털케이블 스토리온은 17일 낮 2시30분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황금종려상 수상작 5편을 연속 방영한다.‘미션’(감독 롤랑 조페,39회),‘피아니스트’(감독 로만 폴란스키,55회),‘아들의 방’(감독 난니 모레티,54회),‘광란의 사랑’(감독 데이비드 린치,43회),‘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감독 스티븐 소더버그,42회)가 준비됐다. 프리미엄 채널 캐치온은 지난해 경쟁 부문 초청작 ‘극장전’(감독 홍상수)과 ‘씬시티’(감독 프랭크 밀러)를 각각 17일과 18일 밤 11시에, 지난해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브로큰 플라워’(감독 짐 자무시)를 19일 밤 10시에 내보낸다. MBC무비스도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준비했다. 영화제가 시작하는 17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전 7시 방영한다.‘비밀과 거짓말’(감독 마이크 리,49회),‘바톤핑크’(감독 코언 형제,44회),‘파리 텍사스’(감독 빔 벤더스,37회),‘파드레 파드로네’(감독 타비아니 형제,30회) 등이다. 한편 프랑스문화원과 동숭아트센터는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8편을 지난 2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스크린에서 한 편씩 상영하고 있다.6월말까지 계속된다. 스폰지하우스 압구정점도 영화제 기간 동안 2004,2005년 화제작 중심으로 ‘서울에서 즐기는 칸 화제작 만찬’ 영화제를 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o!” 그건 중국의 역사왜곡

    “No!” 그건 중국의 역사왜곡

    중국의 역대왕조는? 어렵지 않게 원(元), 명(明), 청(淸) 정도는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엄격히 말해 이들을 중국, 한족의 중화로만 설명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지도를 펴놓고 이들 세 나라의 영역만 확인해봐도 된다. 원은 그 어떤 중국왕조와 비교할 수 없는 제국을 건설했고, 청은 명에서 2배나 땅을 넓혔다. 명이 원래 한족 전통의 영토에 만족했다면 원과 청은 한족이 아니었기에 그 이상 확대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과 청은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 사실 중국을 정복한 정복 왕조의 역사다. ‘오랑캐’들이 한족을 지배했다는 말이다. 세상의 중심이라 자부하는 한족은 여기에 이렇게 대응한다.“오랑캐들이 왕조를 세웠다 하나 결국 모두 한족의 우수한 문화에 동화됐다.”고. 3∼4일 개교60주년을 맞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동북아의 국가와 민족관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영산대 윤영인 교수는 이틀째인 4일 논문 ‘청대 만주족의 정체성에 대한 서구학계의 최근 연구동향’을 통해 이 점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淸은 관료등용때 한족 철저히 차별 윤 교수는 한족에 모든 오랑캐가 동화됐다는 주장은 대개 “‘문화변용’과 ‘동화’의 차이를 고의로 무시”하는 주장이라 지적한다. 문화란 항상 섞이게 마련인데, 섞인다 해서 그게 곧 동화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 예로 한족의 중화가 아니라 ‘만주중심’,‘내륙아시아적’ 관점에서 중국사를 연구하는 최근 서구학계의 동향을 소개한다. 서구학계가 처음 중국사로 눈을 돌렸을 때 ‘서양의 충격과 중국의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의 중심이라 자부했던 중국이, 외부의 강대한 서양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반응했냐는 것이다. 이는 중국을 하나의 실체로 본다는 점에서 한족의 중화론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런데 최근 서구연구자들은 청이 완전히 한족에 동화·흡수됐다고 보지 않는다. 외려 ‘팔기(八旗)제도’를 통해 철저하게 만주족과 한족을 차별했다. 자신들의 고향 만주에 한족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고 새로 영역을 넓힌 ‘신장·티베트·몽골·만주’ 등지에는 한족 관료는 파견하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너희 한족들은 지금 살던 그 곳에 계속 살아라.’는 것이다. 특히 청은 “만주에서 일어났기에 초원의 유목민족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내륙 아시아에 압력을 행사”(토머스 바필드)하는데 관심이 있었다. ●淸을 만주족의 중국지배로 보는 학자도 이는 중국 동부만 차지해도 만족하고 살았던 한족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던 만주족이었기에 가능했던 정책이라는 것. 이 때문에 마크 엘리어트 같은 학자는 아예 청대사를 ‘민족주권’이란 개념에서 볼 때 만주족의 중국지배로 파악한다. 윤 교수는 “피터 퍼두는 만주족이 이뤄낸 청대 신장지역의 ‘쟁취’는 부정하면서 ‘통일’만 내세우는 중국학자들의 모순된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전한다. 이렇게 보면 동북공정을 포함한 최근 중국 역사학의 움직임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그래서 더 급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中학자 북방역사서술 왜곡·은폐 심해 눈길 끄는 대목은 바로 이들 서양학자가 참고하는 자료들.“북방민족에 대한 중국의 역사서술에서 은폐·왜곡·과장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은 만큼 한문기록만 볼 게 아니라 주변 내륙아시아 언어로 기록된 다른 문헌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한족을 제외한 몽골·신장지역 회교도들은 청나라 황제를 칭기즈칸을 뒤이은 대칸, 혹은 중국의 칸으로 받아들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성호사설(이익 원작, 김남길 글, 파란자전거 펴냄) 조선 실학 경세치용학파의 큰 나무 성호 이익의 저서 ‘성호사설’은 3000가지가 넘는 항목을 천지문, 만물문, 인사문, 경사문, 시문문 등 5개 주제별로 나눠 다룬다. 이익은 책에서 의심나는 부분이 있으면 메모해 뒀다가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반드시 검증했다. 스스로 “의심을 없애기 위해 의심을 하며 책을 읽는다.”고 했을 정도. 사설이란 말은 자신의 글을 겸손하게 낮춰 이익이 손수 붙인 제목으로 ‘자질구레한 글’‘변변치 못한 글’이란 뜻이다. 초등고학년 이상.9800원.●유토피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토머스 모어 지음, 정순미 풀어씀, 풀빛 펴냄) 지금부터 약 500년전, 영국의 근대화가 막 시작될 무렵 이상사회를 꿈꾼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유토피아’의 저자 토머스 모어다. 그는 탁월한 수완과 식견으로 헨리 8세의 신임을 얻었으나 왕의 이혼에 끝내 동의하지 않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유토피아’를 구어체 중심으로 새롭게 번역했고 한자어·개념어 중심의 문장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풀어썼다.9000원.●내 아이에게 틱과 강박증이 있대요!(앙엘라 숄츠 등 지음, 박진곤 옮김, 부키 펴냄) 틱(tic, 얼굴·어깨·목 등의 근육에 일어나는 급격하고 율동적인 신경성 경련)과 투렛 증후군(몸짓과 말투에서 함께 나타나는 복합적인 ‘틱’현상)을 앓고 있는 아이의 부모와 의사가 함께 쓴 투렛 증후군 환자들의 극복기.1만 2000원.●출발! 발명의 현장으로(QA인터내셔널 지음, 이희정 옮김, 뜨인돌어린이 펴냄) 최초의 로켓은 1000년경 중국인들이 발명했다. 이 로켓으로 중국인들은 우주여행이 아니라 멋진 폭죽놀이를 즐겼다.‘멘로파크의 마법사’라 불린 ‘전등의 아버지’ 토머스 에디슨이 세상을 떠났을 때, 미국 전역에서 전등을 1분 동안 끄는 것으로 애도를 표했다. 이 책은 시공을 초월한 시간여행을 통해 위대한 발명품과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판타지 소설처럼 흥미로운 어드벤처 과학백과.9000원.
  • “꽃병이 깨졌다… 그의 영혼 보호하소서”

    지난 1월 타계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구겐하임 미술관 메인홀에서 펼쳐졌다. 이날 퍼포먼스에서는 백남준 선생의 지인들이 고인을 회고하며 그의 작품을 설명한 뒤 작고한 가수 존 레넌의 부인인 오노 요코가 ‘약속. 조각. 뼈’란 제목으로 특별 퍼포먼스를 벌였다. 요코는 커다란 꽃병사진을 배경으로 450여조각의 꽃병조각을 놓고 “꽃병이 깨졌다.”,“동서남북의 신이시여 백남준의 영혼을 보호하소서.”를 외친 뒤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2시간여 계속된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요코의 특별퍼포먼스에 사용된 깨진 꽃병조각을 하나씩 가져갔다.앞서 이날 퍼포먼스를 마련한 존 헨허트 구겐하임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항상 도전적인 모습으로 이해의 폭을 넓혀 새로운 시대를 연 선각자로 백남준 선생을 회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망인인 시게코 구보타 여사와 장조카인 켄 백 하쿠타, 불프 헤르첸고라트 독일 브레멘 미술관장, 토머스 크렌스 구겐하임 파운데이션 디렉터, 백남준과 초기작품을 같이했던 일본 예술가 슈아 아베, 요나스 매카스 등이 참석했다.또 뉴욕 예술계 관계자와 시민들도 다수 참석, 총 참석자가 500명에 이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뉴욕 연합뉴스
  • ‘사생결단’서 마약쟁이역 추자현

    ‘사생결단’서 마약쟁이역 추자현

    이 여자, 아직도 구름 위를 노니는 표정이다.27일 개봉한 영화 ‘사생결단’(제작 MK픽쳐스)에서 마약중독자 ‘지영’으로 나오는 배우 추자현(26). 사실 ‘사생결단’같은 남성미 넘치는 영화에서 여배우란, 대개 액세서리에 그친다. 짐승처럼 날뛰는 이 남자에게도 순정은 있다, 그런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할 때가 많다. 그런데 추자현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이 각인시킨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 황정민·류승범, 투톱 사이를 비집고 나온 것이어서 놀랍다. 정작 본인은 얼떨떨한가 보다.“칭찬은 많이 해주시는데, 아직은 멍해요.” 대신 황정민·류승범 칭찬에 침 마를 새 없다. 두 배우가 펼치는 환상의 앙상블에 연방 감탄사다.“와∼ 그걸,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어요. 저는 편집된 순서대로 촬영했거든요. 그런데 두 분은 장소 중심으로 찍다 보니 순서가 뒤죽박죽이어서 감정선 따라잡기가 무척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완벽해요.” 인터뷰 장소 벽에 붙어 있던 영화 포스터를 쓰다듬으며 너무 뿌듯하단다. 아무리 배우에게 출연작은 제 새끼같다지만 이 정도면 중증(?)이다. 더구나 포스터에는 두 주연의 얼굴만 있다. 조그맣게라도 자기 얼굴 안 나온 게 섭섭할 법도 한데, 포스터를 바라보는 추자현의 표정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솔직히 그분들 일하시는데 바짓가랑이 붙잡는 게 아니었으면, 적어도 나 때문이라는 소리는 안 들었으면 했던 게 제 마음이었어요.” 추자현은 브라운관에서 꽤 주목받았던 배우. 그러나 데뷔작 ‘카이스트’의 중성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그런 역할만 계속 들어왔다.“처음엔 그것도 하나의 도전이었으니까, 나쁘진 않았어요. 그런데 다른 역할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으니까, 그게 답답했죠.” 그래서 ‘오 필승 봉순영’(2004년)을 끝으로 드라마 출연을 끊었다. 배우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보다 잊혀짐. 걱정은 없었을까.“왜 없었겠어요. 이 결정을 두번 다시 후회하지 않으리라 몇번이나 다짐했는데요.” 그렇게 푹 쉬다가 만난 영화가 ‘사생결단’이다. 오디션은 봤지만 캐스팅되리라고는 기대도 안했다.“이번은 안돼도 좋으니 다음 작품하실 때라도 불러주세요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었어요.” 하이힐을 벗어던지며 모든 것을 보여줬다.“잘했다기보다 열심히 한다는데 점수를 주신 것 같아요.” 이런 바탕 위에 우러나온 게 바로 ‘추자현표 마약연기’다. 금단증상 때문에 발악하는 장면을 찍기 2∼3일전, 실제 중독자인 2살 연상의 ‘언니’를 만났다. 그때 깨달은 것은 세상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면, 중독자와 비중독자가 있다는 사실. 비중독자는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중독자는 사람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버린다. 이 느낌을 간직하기 위해, 며칠 동안 호텔방에 꼼짝않고 처박혀 있다 촬영에 들어갔다. 은근히 걱정된다. 근래에 보기 드문 호연을 펼쳐보였다지만, 거친 누아르에서의 마약중독자 역할이었으니 이미지가 너무 ‘쎈’ 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드라마의 ‘선머스마’ 이미지처럼. 정작 본인은 별 걱정이 없어 보였다. 영화작업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이번엔 지영이었으니 다음엔 또 어떤 친구가 나를 기다릴까, 또 어떤 감독님과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까 더 기대되는데요?”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셰익스피어, 여왕의 사생아?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1세(1533∼1603)의 사생아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25일 런던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미국 극작가 폴 스트라이츠가 저서 ‘옥스퍼드-엘리자베스 1세의 아들’이라는 책에서 이같은 주장을 내놓았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스트라이츠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 영국과 결혼한 처녀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엘리자베스 1세가 사실은 사생아를 몇명 낳았고,1548년 비밀리에 낳은 첫번째 사생아가 바로 셰익스피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아기를 낳은 후 귀족인 16대 옥스퍼드 백작 존 드 비어 부부에게 맡겼으며, 이 아기는 17대 옥스퍼드 백작 에드워드 드 비어라는 이름으로 양육됐다는 것이다. 이런 인연 탓에 그는 14세부터 궁정에서 자랐으며,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그의 교육을 담당했다. 셰익스피어도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었으며, 햄릿과 소네트에 이런 내용들을 반영했다고 스트라이츠는 말했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문학 천재인 셰익스피어가 시골뜨기 워웍셔 출신 청년이었을 리 없다며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위, 옥스퍼드 백작 등이 진짜 셰익스피어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이론을 지지하던 스트라이츠는 셰익스피어가 엘리자베스 1세의 사생아였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10대의 엘리자베스가 야심만만한 궁정 신하 토머스 세이모어 경과 로맨스를 가졌으며, 임신과 출산 때문에 한동안 기록에서 사라졌다고 스트라이츠는 추정했다. 현재 전기 작가들은 세이모어 경이 옷을 벗은 채 엘리자베스의 방을 찾아 음란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에 구체적인 결실이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엘리자베스가 몸이 아파 계모 캐더린의 집에 머물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1548년 후에도 엘리자베스를 검진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고 스트라이츠는 반박했다. 그는 “처녀 여왕은 튜더 왕조의 선전이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5월 이통3사 서비스가 푸르구나

    5월 이통3사 서비스가 푸르구나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을 맞아 준비할 특별한 선물은 없을까? 색다른 선물을 하고자 한다면 이동통신업체들이 서비스 중인 ‘깜짝 선물’에 눈길을 돌려보자.각 업체는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어린이와 부모 등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사님께 사진 전송을’ SK텔레콤은 ‘패밀리 투어’ 서비스를 권한다.멤버십 고객·가족 등을 대상으로 문화유적 답사,지역축제 탐방,현장체험학습 등 문화체험도 하고 가족간으 정도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이다.멤버십사이트(www.sktmembership.com)에서 신청하면 된다.1가족(최대 4인)당 참가비는 2만원으로 교통,식사 등을 제공한다. ‘파티와 선물’ 서비스도 추천했다.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몰 서비스다.파티 주인공이 원하는 선물을 친구들과 공동 결제로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되는 스마일포인트로 파티를 멋지게 꾸민다.이용금액이 없는 무료 회원제다. 잘 알려져 있는 ‘기프트 박스(Gift Box)’는 컬러링,그림 친구,휴대전화 게임과 영화 예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패키지 형태로 선물할 수 있다.내 상황에 맞고 내가 원하는 것만 골라 선물할 수 있다. 디지털액자 러뷰도 눈여겨 볼 만하다.단말기로 따로 사는 부모님께 자녀·손주의 사진을,선생님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전송(해외 포함) 가능하다. ●KTF,멤버스 카드 이용하면 30∼50% 할인 KTF는 부모와 스승에게 감사하는 인사는 ‘멀티 카드’란 슬로건을 내걸었다.멀티카드 서비스는 애니메이션·영상 등 이미지와 이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으로 꾸며진 통합 모바일 카드다.카드 양식을 선택,메시지만 적으면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SKT와 LG텔레콤 가입자에게도 전송이 가능하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K머스 상품권’이 있다.종이 상품권과 달리 유무선 인터넷으로 구입한 뒤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로 상품권을 보내는 서비스다.찾아 보기 힘든 어른들이나 스승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상품권 종류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에서부터 문화상품권까지 다양하다.자녀들에게도 좋은 아이템이다. 이통3사 모두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어린이 날,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에 길찾기,날씨 정보 서비스도 유용하다.‘K웨이즈’는 전화번호만 알면 단번에 최적 경로를 찾을 수 있다.자동차 길 안내는 물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편까지 알려주는 보행자 길안내도 이용 가능하다. 문화공연 할인 서비스도 이용하면 좋다.멤버스 카드를 이용하면 가족과 함께 문화공연을 30∼50% 저렴하게 감상할 수 있다.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6’과 아카펠라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을 50%까지 할인 혜택받을 수 있다. ●LG텔레콤,‘폰앤펀 매장에서 가족사진 촬칵’ LGT의 폰앤펀 매장은 온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IT 체험 판매공간이다.이 매장에서는 가족 사진을 찍어 바로 인화해 볼 수 있다.증명사진 촬영 배경,각종 가발 등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구가 준비돼 있다. 또 동화,동요,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키즈랜드’를 강력 추천했다.어린이 전문교육 콘텐츠로 동요,동화,게임,학습 등을 각종 놀이형태로 구성,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현재 키즈랜드는 동요마을,동화마을,놀이마을,재능마을 등의 메뉴로 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에 갈 시간이 없다면 ‘모바일 미술관’에 들려보면 좋다.밀레의 ‘이삭줍기’,고갱의 ‘황색의 그리스도’,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모네의 ‘생아드레스의 정원’,마네의 ‘발코니’,드가의 ‘무용수업’ 등 30여종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뜻밖 인물의 ‘능청 유머’

    뜻밖 인물의 ‘능청 유머’

    유머는 예나 지금이나 효과면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장르다. 광고에서 유머를 더하면 흥행의 보증수표가 된다. 이런 이유로 ‘유머 광고’는 상품 홍보에 쓰인 지 오래된 분야이다. 최근 유머 광고에서 색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혀 유머스러울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능청스러운 표정이나 대사를 통해 유머의 반전 효과를 더하고 있다. 기존의 유머스러운 인물을 채용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한 것이다. 근자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유머광고는 롯데삼강의 ‘돼지바’이다. 평소 중후한 매력과 점잖은 캐릭터로 일관해온 중견 탤런트 임채무의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가 대표적인 유머광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대 이탈리아전의 바이런 모레노 심판을 패러디한 광고에서 임채무는 그동안 TV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이탈리아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을 펼치며 넘어지자 무심한 표정의 심판 임채무가 뭔가를 꺼내 위로 치켜든다. 바로 돼지바였다. 임채무가 코믹하게 뛰는 모습과 무표정한 연기에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또 한편의 유머광고는 현대해상의 온라인보험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광고.TV에서 완벽한 엘리트 남성의 전형을 보여주던 탤런트 ‘고주원’을 캐스팅함으로써 반전 효과를 더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남녀, 커피 맛이 참 훌륭하다고 웨이터를 향해 점잖게 칭찬을 하던 고주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말한다.“깎아주세요. 깎아주시죠?”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기인 유머를 통해 마케팅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젊은이들의 구매 트렌드인 ‘네오 실용주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즉 젊은 운전자층의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들이 상품을 살 때 인터넷 등을 통해 엄격하고 까다롭게 가격과 품질 등을 따져보며 물건을 구입하는 행태를 보여준다. 도저히 가격을 깎을 수 없을 상황에서 코믹이나 뻔뻔함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캐릭터를 통해 반전 효과를 노린 것이다.“뻔뻔해지자.”는 컨셉트를 깔끔하고 유머스럽게 전달했다. 이런 의외의 인물 캐스팅은 연예인을 넘어 스포츠계까지 이어진다. KTF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프로축구팀 경남 FC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기용해 국민여동생 문근영을 도와주는 천사로 변신시켰다. 붉은색 응원복이 없어 경기장에 못 가는 신데렐라 문근영에게 박 감독은 ‘Reds,Go Together’ 응원복을 전달해주고 집안 청소도 대신 하는 역할을 맡았다. 광고의 엔딩 장면에서 혼자 청소를 하며 “아, 집에 가야 되는데….”라고 중얼거리는 박 감독의 대사. 그저 귀여움에 그칠 수 있었던 광고를 유머광고로 발전시켰다. 유머스러운 역할을 선보인 적이 없는 캐릭터의 유머광고가 더욱 오래 기억되는 이유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이비리거 되기는 어려워] 입학경쟁률 올해 사상최고

    미국 메인주 팰머스의 윌 메이슨(17)은 교내 신문 편집장에 피아노를 연주하고,4년 내내 A학점을 유지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은 2400점 만점에 2200점을 받았다. 미국 동부 명문대학인 아이비(Ivy)리그 입학은 따놓은 당상인 듯했다. 하지만 아이비리그가 아닌 오벌린대와 스키드모어대에만 합격했을 뿐 정작 가고 싶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컬럼비아대에는 예비합격자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미국 명문 대학의 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에 따라 합격률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있다. 아이비리그의 경우 합격률이 10%선에 불과하다. 올해 예일대에 지원한 2만 1099명 가운데 8.6%만이 합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1만 9448명중 9.7%가 합격했다. 다른 명문대학의 합격률도 비슷하게 낮아졌다. 컬럼비아 9.6%, 스탠퍼드 11%,MIT 13%, 브라운 13.8%, 다트머스 15.4%, 펜실베이니아 17.7%였다. 이처럼 대학 입학이 어려워진 이유는 우선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미 대학입학카운슬링협회(NACAC)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 숫자는 사상 최대인 300만여명으로 이중 65%가 대학에 지원했다. 1970년대 도입된 표준지원서 제도가 지난 10년간 광범위하게 수용되면서 학생들은 수십장의 입학지원서를 제출했다. 표준지원서는 7장의 서류를 채워 이메일로 부치면 되기 때문에 대학 지원이 간편해졌다. 하버드와 같은 명문사립대는 연간 학비가 4만 5000달러(약 4500만원)가 들지만, 주립대는 1만 2000달러(약 1200만원)면 된다. 주립대의 학비부담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지원도 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명문사립대에 합격하지 못하면 주립대를 차선으로 택하는 편이다.대학교육을 받아 교육열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대학에 지원하면서 지원자의 수준도 높아졌다.튀기 위해 별난 지원서를 제출하는 학생도 많다.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키나 칼리지의 입학담당자는 보드 게임판으로 만든 자기소개서를 받았다. 게임은 지원자의 삶에 관한 소소한 질문으로 구성돼 있었다.일부 전문가들은 대입 경쟁이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미국에는 2600개의 4년제 대학이 있는데 이중 합격률이 25% 이하인 곳은 26개,50% 이하인 곳은 140개밖에 안 된다.대입 상담사이트를 운영하는 캐롤린 로렌스는 “입학이 가능한 좋은 대학은 널려 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8000억대 속옷시장 ‘은밀한 전쟁’

    속옷업계의 판이 살벌해졌다. 국내 속옷업계 양대산맥인 BYC(옛 백양)와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의 신경전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다. 두 회사는 최근들어 지난해의 매출을 두고 기싸움을 한층 가열시키고 있다. ●1조 가까운 시장 놓고 서로 1등 두 회사는 “속옷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에는 한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 절반을 두고는 갈라선다.BYC와 트라이브랜즈는 서로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트라이브랜즈가 11일 “지난해 우리 속옷의 매출이 1355억원으로 1위”라고 밝히자 BYC는 “1506억원으로 우리가 시장 1위”라고 맞받았다. 또 트라이브랜즈가 “BYC의 매출에 속옷 외의 다른 매출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면,BYC는 “창사 이후 60년 동안 내의 1위를 놓친 적이 한번도 없다.”고 강조한다. 국내 속옷시장은 868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체 의류시장 크기(11조원)에 비하면 ‘파이’가 작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좁은 속옷시장을 잡기 위해 들고 나온 것이 ‘감성’이다. 안에 껴입은 속옷을 누가 볼까마는 이들은 “속옷도 패션이다.”고 늘 강조한다. 속옷 패션쇼도 연간 10여차례 연다. ●2세 경영인 vs 전문 경영인 ‘속옷 전쟁’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는 ㈜BYC의 한남용(48) 대표와 트라이브랜즈의 이호림(46) 대표다. 회사 창립 60돌을 맞은 BYC가 올해 성대한 환갑을 준비하는 반면, 트라이브랜즈는 지난 98년 부도 이후 지난해 처음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두 CEO는 40대의 젊은 패기를 가졌지만 경영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설립된 BYC는 사풍(社風)이 안정적이다. 이런 회사를 이끄는 한 대표는 창업주 한영대(83) 회장의 맏아들이다.84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회사에 합류했다.20여년을 회사에 몸담으면서 구석구석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나서기 싫어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BYC 관계자는 “회사가 생산에서 출발한 만큼 한 대표도 고지식할 정도로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인다.”고 말했다. 창업주 한 회장의 카리스마에 가려 나서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특유의 경영 스타일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1954년 설립된 트라이브랜즈는 지난 98년 부도와 워크아웃,2004년 대한전선 계열사 편입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회사의 정상화 책임을 진 이 대표의 경영스타일이 상당히 적극적이다. 열네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한 그는 다국적기업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펩시 기획실장, 피자헛코리아 CEO, 월마트코리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지냈다. 그는 의사 결정을 빨리 한다.‘돈이 되는’ 청바지 브랜드 리를 과감하게 접고 속옷사업에 주력하기로 결정을 내린 데서 엿볼 수 있다. ●쌍방울 때는 백양 제품받아 팔아 80년대 초 두 회사는 상표를 두고 탐색전을 벌였다. 세겹 내복을 만들어 두 회사 모두 ‘보온메리’라고 불렀다. 그러나 쌍방울이 ‘보온메리’라고 상표 등록을 하자 BYC는 고민 끝에 공기를 품는다는 사실에 착안,‘에어메리’로 등록했다. 지금도 두 회사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의 신경전은 치열하지만 그렇다고 아옹다옹하지는 않는다.”고 전한다. 트라이브랜즈의 전신인 쌍방울의 이복영 전 회장이 BYC의 전신인 백양에서 물건을 공급받아 팔았기 때문이란다. 이런 사풍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래서 생산적 마인드의 BYC는 다소 보수적인 반면, 판매·영업쪽 마인드가 강한 트라이브랜즈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이다. ●사업 다각화 vs 속옷 올인 섬유가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속옷 산업이 보기보단 어려운 첨단산업이다. 속옷은 전세계 사람들이 입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욕구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최근엔 웰빙 바람을 타고 기능성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쌍방울은 ‘대나무내의’,‘발열가공내복’,‘인삼보온내의’ 등을 내놓았고,BYC는 ‘우유섬유’,‘에어키토산내복’,‘데오니아’ 등을 출시했다. 두 회사의 경영에는 최근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내의 원조’ BYC가 건설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는 반면, 트라이브랜즈는 여성 란제리 및 보디케어 브랜드 ‘더뷰’를 시작하면서 유통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남용 BYC 대표이사 ▲1958년생 ▲84년 고려대 농학과 졸업 ▲89년 ㈜백양 이사 ▲91년 ㈜베비라 이사 ▲96년 BYC 부사장 ▲98년 베비라 부회장 ▲2004년 BYC 대표이사 ■ 이호림 TRY 대표이사 ▲1960년생 ▲82년 미국 밴더빌트대 기계공 졸업 ▲87년 몰렉스코리아 마케팅 ▲92년 다트머스대 MBA ▲96년 피자헛코리아 대표이사 ▲2003년 월마트코리아 COO ▲2005년 트라이브랜즈 대표이사
  • 한국와이브로 美서 상용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국내에 이어 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된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미시간주의 지역통신사업자인 아리아링크사와 와이브로 상용화 계약을 함으로써 북미 와이브로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과 미국 아리아링크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슈라이버는 ‘CTIA 2006’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만나 계약식을 가졌다. 한국 주도의 통신기술이 세계 최대의 통신시장인 미국 본토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와이브로가 미국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됨에 따라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본(KDDI), 미국(스프린트 넥스텔), 이탈리아(TI), 영국(BT), 브라질(TVA) 등 7개국과 와이브로 공급 및 상용화 계약을 했다. 두 회사의 제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아리아링크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아리아링크는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부터 미시간주 머스키건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기태 사장은 “미국의 와이브로 서비스 시작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무선 통신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와이브로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슈라이버 CEO는 “와이브로는 미국 통신서비스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고]

    ●이성복(대한항공 상무)영복(미국 거주)재호(캐나다 〃)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3●장태남(한국메이코 전무이사)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20●강군창(전 외환은행 압구정지점장)씨 별세 상욱(글로마케팅 사원)상준(대우건설 과장)씨 부친상 홍지범(부산예문여고 교사)씨 빙부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072-2011●한광세(변호사)광인(사업)광호(〃)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65●황지연(사업)성연(신흥동물병원 원장)두연(사업)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5●이윤식(창원인베스트 전무이사)길정(정보통신부 지식정보센터)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11시 (02)3010-2292●김진식(미리내출판사 대표)진하(현대백화점 상무)진현(장포축산)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30●김성범(국방대 서기관)성주(현대자원 이사)씨 부친상 박경서(동양해운 전무)권오갑(복음교회 목사)씨 빙부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92-0699●이태원(지에프씨 인터내셔널 대표)묘원 혜원(고대안암병원 마취과 교수)순원 향원씨 부친상 장혜영(숙명여대 비서실장)씨 시부상 허육(국방대 교수)김덕재(미국 거주)진승환(온라인인터내셔널 대표)박진석(홍익대 강사)씨 빙부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921-3299●양치종(전 제주도교육감)씨 상배 구하(세진 대표)정수(YC통상 〃)창수(서울대 법대 교수)상호(탐라대 교무처장)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19●성기철(인터내셔널패스앤커머스 대표)씨 모친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30분 (02)590-2135●나종태(폴리텍 이사)윤태(알루메탈테크 대표)경순 규태(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5●조정규(마포구청 주임)동규(엘아이지화재)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38●임영순(전 강동우체국장)씨 별세 찬빈(다래부동산 대표)준빈(법무법인 한길 실장)현빈(도봉구청 공무원)혜빈(들국화식품 대표)명빈씨 부친상 김완규(글로벌PMCO 이사)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1●최종선(바이더앤닷컴 대표)종인(특허청 정보심사팀장)씨 부친상 조선행(기독교음악통신대학)노희천(엔아이정보통신)씨 빙부상 7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042)471-1651●박태근(전 제주은행 감사)씨 상배 박영선(삼성전기 과장)씨 모친상 오상준(한국전력 과장)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3151●이용희(충북대 의과대 조교수) 은경(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상희(미국 INTEL 연구원)씨 모친상 이창호(삼성전기 차장)씨 빙모상 이희성(우리마을 수련원 원장)씨 상배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63
  • 하버드대 ‘학비 면제’

    연간소득이 6만달러(5800만원) 이하라면 자녀들을 하버드대에 공짜로 보낼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31일 하버드대가 2년전 연간소득 4만달러 이하 가정 출신 학생의 학비를 면제하는 것으로 시작했던 중하위계층 재정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연간 소득 6만∼8만달러의 가정 출신 학생들은 학비를 감면받게 된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은 “하버드대와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위해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하버드대 학생 70%가 학교측의 학비지원을 받고 있다. 하버드대의 연간 학비는 4만 2000달러 수준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하버드 ‘천재 총장’이 실패한 까닭/이덕연 연세대 교수

    지난달 하버드대학의 로런스 서머스 총장이 사임하였다. 그 이유와 배경에 관해 말들이 많지만, 한마디로 말한다면 학부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혁 프로그램이 교수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이다. 대학에 대하여 정치만큼이나 경쟁력이 없다는 ‘심한’ 비난과 함께 개혁 요구가 집중되는 우리 상황에서 대학개혁과 그것을 둘러싼 갈등 자체는 새삼 관심거리가 될 것이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고,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우리나라 유수한 대학의 10배이상인 하버드대학의 일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대학의 심각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진단 및 구조개혁 처방은 이미 과잉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학이 왜 그리고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개혁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더이상 재론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논의되었다. 우리 교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서머스가 최우선 개혁 대상으로 관심을 가졌던 커리큘럼이 어떻든간에 매킨지그룹이나 골드만삭스 같은 유수한 기업으로부터 초임 연봉으로 9만달러를 제의받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하버드의 교수들도 대부분 문제인식은 공유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치개혁·정부개혁·의회개혁·사법개혁·교육개혁·식단개혁 등등 개혁의 홍수 속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한 시민으로서 이번 ‘하버드 스토리’를 굳이 소개하는 까닭은 조금 생뚱맞지만 ‘사람’과,‘사람관계의 다발’인 세상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브랜드 가치에서 둘째 가라면 서운해 할 하버드의 교수들, 특히 전통적인 연구 중심의 대학구조와 운영체제 속에서 학부 강의시간을 최소로 유지하면서 연구를 우선해 온 정년보장 교수들에게 강의부담이 가중되는 방향의 학부 커리큘럼 개혁이 달갑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치열한 스타교수 영입경쟁에서, 돈보다는 자유로운 연구활동을 위한 적은 강의부담이 최선의 유혹수단이 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서머스의 개혁구상은 총론적으로는 맞지만,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좀더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서머스 개혁’이 실패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다른 데 있었던 듯하다. 그의 아버지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어머니는 와튼경영대학원의 교수를 지냈고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MIT의 폴 새뮤얼슨과 케네스 에로 스탠퍼드대 교수가 삼촌과 외삼촌이다.28세 최연소로 하버드대 정교수에 임명되었고,1993년 차관으로 재무부에 들어가 44세인 99년 장관이 되었다. 이어 2001년 하버드대 총장에 취임하기까지 서머스 자신도 말 그대로 승승장구했다. 최고의 경제학자 집안 출신에, 탁월한 능력과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만큼 아마도 세상에 무서울 게 없었을 터. 그는 세간의 기대에 한치의 어긋남 없는 재승박덕의 천재 악동(惡童)식 행태로 유명하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마돈나와 순결의 관계만큼이나 그와 겸손은 거리가 멀다.’라 하고, 루빈은 재무부장관 재직 중에 가장 즐거웠던 일이 ‘서머스 길들이기’였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였다. 루빈의 길들이기가 효과를 봤는지 장관 재직 중에 많이 순화되었다는 평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점잖은 하버드 교수들에게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개혁을 주도하는 젊은 총장 서머스는 여전히 ‘짝이 맞지 않는 양말을 신고, 셔츠 끝자락이 삐쭉 튀어나와 있는’ 똑똑한 철부지에 불과하였던 듯하다. 그에게 2% 부족했던 건 나이나 식견이 아니었다. 개혁의지도 아니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겸손과, 겸손하지 않고는 결코 가질 수 없는 덕성과 유연함, 바로 ‘사람’이었다. 러플린 총장 주연의 ‘카이스트 스토리’의 갈등구조는 어떤 것인지, 바빠서 어렵겠지만 혹시라도 우리 ‘개혁공화국’과 ‘개혁대학’의 리더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적잖이 궁금하다. 이덕연 연세대 교수
  • [사설] 미국을 부끄럽게 하는 反이민법

    미국은 이민자가 세운 나라다. 이민자들의 희생으로 풍요와 민주주의를 일구어냈다. 토머스 페인이 소책자 ‘상식’에서 강조한 자유·평등·인권은 이민국가 미국을 묶는 좌표였다. 오만하다는 비판을 받는 미국에 대해 국제사회가 기대를 버리지 않는 것은 경제·정치적 이유로 조국을 떠난 이들을 보듬는 상식이 작동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 상원이 곧 심의에 착수할 예정인 ‘센센브레너법’은 그런 상식을 부정하는 악법이다. 불법체류자를 중범죄자로 취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업주까지 처벌하고, 미국·멕시코 국경에 320㎞의 장벽을 쌓겠다는 것이다. 그같은 법안이 어떻게 하원을 통과해 상원까지 넘어왔는지 미 지도자들의 양식이 의심스럽다. 지난주말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반(反)이민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베트남전 반대시위 때보다 많은 50만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반이민법에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주도했던 공화당안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불법이민자를 등록시켜 합법고용토록 하는 초청근로자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외국인 임시노동자제도를 담은 절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 등 강경파들은 국내실업과 테러방지를 이유로 반이민법을 몰아붙일 태세다. 지금 미국에는 불법체류 한인이 2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의류·봉제업을 하면서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한인 업체도 상당수에 이른다. 반이민법이 확정되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 의회는 1000만명이 넘는 불법체류자의 경제적 효용성과 인권을 존중해 반이민법을 거둬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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