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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최강의 미드필더 조합을 찾아라

    맨유, 최강의 미드필더 조합을 찾아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트레블 달성 목표가 좌절됐다. 9년 만에 트레블을 노렸던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FA컵 8강 경기에서 0-1로 패하고 말았다. 당초 이날 경기는 주중에 열린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장한 박지성의 출전이 예상됐으나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끝내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사실 맨유가 최근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홈에서 치러지는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조심스레 승리를 점쳤었다. 그러나 경기 내내 ‘폼피’(포츠머스의 애칭)를 몰아 붙였음에도 골대를 맞히는 등 불운이 겹치며 51년 만에 홈에서 포츠머스에 패하게 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와는 달리 리그에서 즐겨 사용하는 4-4-2 포메이션을 어김없이 들고 나왔다.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즈가 투톱에 배치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가 측면에 위치했다. 사실 이 4명의 공격진은 올 시즌 막강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었기에 홈에서 승부를 봐야했던 맨유에게 최상의 카드였다. 그런데 문제는 중원이었다. 폴 스콜스와 오웬 하그리브스가 배치된 중앙 미드필더진은 왜 그들이 최상의 미드필더 조합이 아닌지를 몸소 보여줬다. 모든 경기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맨유가 잘 풀리지 못할 때의 중원을 살펴보면 안데르손과 캐릭보다는 스콜스와 하그리브스일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있었던 토트넘과의 1-1 무승부와 올림피크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이 그랬다. 맨유는 그들의 조합 속에 아찔한 1-1 무승부쇼를 선보여야 했다. 물론 이 둘의 조합만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인 뮌헨참사 50주년 경기에서 맨시티에 패하는 수모를 당한 경기에서 사용된 스콜스, 안데르손 조합 또한 밸런스면에서 좋지 못한 조합 중 하나였다. 올 시즌 맨유의 중원은 그야말로 풍년이다. 지난 시즌 스콜스와 마이클 캐릭만으로 유지됐던 미드필더진은 오웬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의 영입으로 인해 더블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해 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경쟁에 밀려난 듯 보였던 대런 플래처마저 이들과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합류하며 상당히 두터운 선수층이 됐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정상급의 미드필더를 4명이상 보유한 맨유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이들을 골고루 경기에 투입시키며 최상의 조합을 찾으려 했다. 스콜스가 부상을 당하며 보다 수비적인 하그리브스와 캐릭이 번갈아 안데르손의 파트너로 투입됐을 때만 해도 조합에 있어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스콜스가 돌아온 이후 이들의 조합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적잖은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퍼거슨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 최상의 중원 조합은 어떤 것일까? 확실히 최상의 조합이 어떠한 것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스콜스와 하그리브스의 조합이 가장 좋지 못하다고 말할 수는 있다. 스콜스가 부상 이후 경기력이 예전 같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이 둘은 안데르손과 캐릭에 비해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들에게 적절한 패스를 찔러 줄 수 있는 능력이 좋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이 두 선수가 모이게 되면서 루니나 호날두에게 창의적인 패스가 제공되지 못했고 맨유는 측면 공격수들의 크로스에 의존하거나 호날두의 개인적인 능력에 기대는 경기를 펼쳤다. 이번 포츠머스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맨유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못 풀어나간 것은 아니지만 스콜스와 하그리브스가 이끈 중원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들의 볼 전개에 의해 공격이 이루어진 것 보다는 측면에 위치한 나니와 호날두의 측면 돌파에 의존한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호날두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유독 이 둘의 조합 속에서 무기력했던 결과론적인 측면도 어느 정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벌어진 경기에서 이 둘의 조합이 맨유가 올 시즌 펼쳐온 소위 잘 풀린 경기가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무언가 맨유 답지 못해 보였고 다양한 공격활로 개척이 눈에 띄지 않으면서 임팩트한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미드필더들은 이렇게 많이 보유한 맨유는 분명 지난 시즌에 비해 강력해졌다. 루니와 호날두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상당히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다양해진 공격루트도 최상의 조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범한 것만 못한 것이 된다. 이점에서 올 시즌 리그 2연패와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유에게 두터운 선수층 속 최상의 조합을 찾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다. 올 시즌 몇 안 되는 패배가 이러한 실패한 조합 속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사진=맨유홈피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J CGV+롯데시네마, 내년까지 전국 스크린 절반 디지털화 추진 방침

    CJ CGV+롯데시네마, 내년까지 전국 스크린 절반 디지털화 추진 방침

    극장에서 필름이 사라진다? 조만간 필름 영사기가 디지털에게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주)디시네마코리아는 오는 4월부터 2009년까지 스크린 1000여개에 디지털 영사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디시네마코리아는 국내 극장업계 1,2위인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합작한 디지털영사기 보급 회사. 지난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자사 극장인 CGV와 롯데시네마,CGV 계열사인 프리머스 등 모두 1058개의 스크린에 디지털 영사시스템을 깔 예정이다. 현재 전국 스크린수는 2027개. 전체 스크린의 50%가 2년만에 디지털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극장체인 “연간 243억원 절감. 안 할 이유 없다” 디지털시네마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 한 벌당 평균 200만원인 필름 대신 디지털 파일로 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필름 제반 비용이 줄어든다.2006년 영화진흥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243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시네마코리아의 강진모 시스템운영팀장은 “필름 비용을 줄이면 수익성이 올라가고, 그래서 투자가 늘어나면 작품 제작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하는 두 극장체인이 설치 작업에 나서자 배급시장 독과점 문제가 불거졌다. 사업자 측은 “디지털 영사기 보급이 주목적” 혹은 “나서는 주체가 없어 우리가 나선 것”이라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각 영화계 주체들은 ‘디지털시네마=대세’라는 데는 찬성하지만 배급과 상영을 함께 운영하는 대기업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협·필름업체 “인프라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공공성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환 기간도 3∼4년 정도로 늦춰야 된다는 입장이다. 제작가협회는 2월 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영진위에 보내 공청회를 제안한 상태다. 차승재 제작가협회장은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단순한 배달이 아니라 배급 행위의 프로그래밍까지 의미하는 만큼 전력이나 수도처럼 공공 인프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투자자도 참여시켜 운영·감시가 가능한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사기 교체로 타격을 입는 곳은 필름업체들이다. 현재 필름수급·현상·영사 등 관련업계 종사자는 5000여명에 달한다. 차 회장은 “도산할 업체에도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왔으니 나가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업 전환의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윈윈´ 방안 찾을 수 있을까… 영진위 공청회 개최 디지털시네마 사업모델은 극장에 디지털영사기를 설치해주고 배급사로부터 가상프린트비용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 배급사와 극장의 체감도는 아직 낮다. 서울시극장협회 최백순 상무는 “향후 2∼3년 안에 단관·개인 극장들은 모두 문 닫을 지경인데 재투자에 가까운 출혈을 할지는 의문”이라면서 “극장으로서는 몸소 느끼는 수익이 없는 이상 반신반의하는 극장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이달 중으로 공청회를 마련해 각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쟁점은 필름업체와 같은 아날로그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배급망 독점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시네마코리아 측은 “제작가협회 등의 요구에 대해 아직 내부 방침은 정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을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네마서비스의 김인수 대표는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메가트렌드’인 만큼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니라 서로 ‘윈윈’하는 형태로 관계자들의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전쟁도 굳건히 견디어 냈는데…”

    “한국전쟁도 굳건히 견디어 냈는데…”

    주한 미 해군사령관인 토머스 로덴 준장이 지난달 25일 송영무 해군 참모총장에게 숭례문 화재사건에 대한 위로를 표시하는 편지와 숭례문 사진 1장을 전달했다고 우리 해군이 6일 밝혔다. 로덴 준장이 보낸 사진엔 1950년 한국전쟁 직전 숭례문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담겨 있다. 사진 속 숭례문에는 미 항공모함인 박서(BOXER·2만 7000t)함의 1950년 4월 7∼9일 인천항 입항을 환영하는 의미의 ‘WELCOME US NAVY’란 현수막과 한·미 양국의 국기가 걸려 있고, 숭례문 앞으로는 우차(牛車)와 지게꾼 등의 모습이 보인다. 이 사진은 주한 미 해군 기록 보존 사진첩에 보관돼온 것이라고 한다. 로덴 준장은 서신에서 “대한민국 국보 1호의 손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수많은 침략과 일제탄압, 한국전쟁에도 굳건히 견디어낸 숭례문이 화재로 손실된 것은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진을 통해 한·미 양국 해군 간의 강한 유대감과 한국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느낄 수 있었다.”며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정동일 중구청장 ‘명문고 부활’

    [구청장 현장브리핑]정동일 중구청장 ‘명문고 부활’

    “장충고, 이화여고 등 지역내 학교 5곳을 명문고로 키우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입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6일 ‘명문고 부활’이 도심 공동화를 막는 첩경이라며 기존 학교를 대상으로 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효 특구’ 지정으로 되살아난 효 실천의 안정적인 정착을 올해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구청장은 “올해는 아이들을 잘 교육시키고, 어르신께 효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율형 사립고 전환 지원 특히 자율형 사립고 도입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다. 이를 위해 이화여고 등 학교 5곳으로부터 자율형 사립고 추진 계획서를 받았다.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교사 인건비뿐 아니라 학습 활동비도 지원한다. 학교에서 ‘방과후 교육’이나 수준별·단계별 교육이 이뤄지도록 학부모와의 협의에도 나선다. 정 구청장은 “선생님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방과후 근무에 따른 인건비 등은 구청에서 지원하겠다.”면서 “수년 내에 400∼500명의 학생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명문고 부활’로 구정 방향을 잡은 것은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다. 거주민 이주를 막고, 인구 유입의 특효약으로 교육 여건 개선을 꼽은 것이다.‘명문고 부활’과 함께 영어 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했고, 숙식형 원어민 영어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사이버영어교육 ‘재미’(JAMEE)에서 배운 학생들 가운데 우수 학생을 뽑아 지난달 미국 토머스 사립학교에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효 문화 정착 및 확산에 주력 효 특구 지정에 따른 효 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순차적으로 추진할 효 정책으로는 ▲효도통장 드리기 운동▲청소년 인성교실 운영▲홀몸노인 수양자녀 결연사업▲효행카드 발급▲효가족 여행 보내기▲효문패 달아드리기▲화·목요일 ‘효 데이’ 캠페인 등이다. 구 관계자는 “효행카드는 효행 표창 수상자에게 식당이나 이·미용실,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라면서 효 정신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는 또 안정적 생활을 위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해마다 20%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회관과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어버이와 어른을 공경하는 효는 알게 모르게 사회 발전에 큰 축을 담당했다.”면서 후손들이 이를 잊지 않고 이어가기를 바랐다. 이밖에 소나무 특화거리와 도심부의 건축물 높이규제 해제, 남산 꿈의 동산 조성 등도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클릭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사립고는 현재의 사립학교 운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재단 전입금의 부담 완화, 개별 입시를 통한 학생 선발 권한, 등록금 자율화(일반고 3배 정도) 등이 핵심이다. 자립형 사립고만큼이나 규제를 줄이고, 자율성을 강화한 학교다. 고교 평준화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교육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확대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자율형 사립고 100곳을 도입할 계획이다. 자율형 사립고와 자립형사립고의 차이는 재단 전입금 비율을 운영비의 20%에서 10%로 낮춘 점이다. 또 자율형 사립고는 자사고와 달리 학생 선발에 학력시험을 보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101세’ 英할아버지

    세계 최고령 풀코스 마라토너가 탄생할 수 있을까? 101세의 한 영국인 할아버지가 오는 4월 13일 열리는 런던 마라톤에 나가게 돼 세계 최고령자 풀코스 마라토너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에서 가장 나이많은 근로자(United Kingdom’s oldest employee)로도 잘 알려진 버스터 마틴(Buster Martin) 할아버지. 젊은 시절 군대에서 훈련조교로도 일했던 마틴 할아버지는 지난 주말 있었던 하프 마라톤(약 21km)을 5시간 13분에 완주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틴 할아버지는 주 3일 정도 배관수리공으로 일하며 틈틈이 마라톤 연습을 해왔으며 그를 후원하는 한 스폰서의 제안으로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마라톤에 참가하면 자선기부금을 모을 수 있다는 제안을 듣고 참가를 결심했다.”며 “후원된 모든 비용은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여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단 해본다고는 했지만 완주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틴 할아버지는 은퇴 후 2년만인 99세때 다시 직장에 복귀했으며 지난해에는 록밴드 ‘지머스’(Zimmers) 활동을 통해 싱글 앨범을 출시, 인기가수 대열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리미어리그] 지성, 335일만에 골맛

    “골을 터트려 아주 기쁘다. 정말로 골이 필요했다.” 335일 만의 골맛이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기쁨에 떨게 했다. 그는 2일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FC와의 28라운드 원정경기 전반 44분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내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20승4무4패(승점 64)가 돼 이날 애스턴 빌라와 1-1로 비긴 아스널(19승8무1패, 승점 65)에 바짝 따라붙었다. 승리보다 기뻤던 건 그의 말마따나 “득점만이 팀에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라이언 긱스를 쉬게 하고 그를 내보낸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풀럼을 아주 죽여 놓은 골이었다.”며 흡족해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뛰어난 골결정력(good finish)”이란 평과 함께 평점 7을 선사했다. 박지성이 270일의 부상 공백을 맞기 전 마지막으로 골맛을 본 것이 지난해 4월1일 블랙번전. 그날 이후 335일 만이며 복귀 이후 8경기 만에 골맛을 본 것.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지난달 17일 FA컵 아스널전 풀타임 출전 이후 2주 만에 그라운드에 나와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과 예리한 감각으로 복귀 첫 골을 예감케 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려 나니가 발리슛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헛발질하는 바람에 도움 기회를 놓쳤다. 1분 뒤에도 아크 쪽으로 파고들면서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또다시 1분 뒤 이번엔 프리킥을 얻어내는 데 일조했다. 박지성이 카를로스 테베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상대 수비 브레데 엥겔란트가 테베스를 넘어뜨려 프리킥이 선언된 것. 오언 하그리브스가 휘어지는 오른발 킥으로 네트를 갈랐다.왼쪽으로 옮긴 박지성은 전반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스콜스가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돌고래처럼 치솟아 오른 뒤 고개를 숙였다 골문 쪽으로 돌리며 윗머리에 정확히 명중시켰다. 수비 두 명이 앞에서 방해하려 했지만 박지성의 머리를 떠나면서 가속된 공은 크로스바 밑둥을 스치면서 골망을 휘감았다.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후반 36분 세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존 오셔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준 것을 오셔가 골문 앞으로 밀어주자 상대 미드필더 사이먼 데이비스가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된 것. 설기현(29·풀럼), 이영표(31·토트넘), 이동국(29·미들즈브러) 등 다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결장했고 챔피언십(2부리그)의 김두현(26·웨스트브롬)은 플리머스전 후반 교체돼 20여분 뛰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英과학자들, 로봇에게 ‘말(語)’ 가르친다

    英과학자들, 로봇에게 ‘말(語)’ 가르친다

    대화가 가능한 ‘말하는 로봇’을 머지않아 만날지도 모르겠다. 영국 BBC방송은 “플리머스 대학 연구팀이 ‘iCub’라고 불리는 1m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말을 가르치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다음 달부터 향후 4년간 언어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 개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에 참여하는 언어 전문가들과 연구팀은 공동작업을 통해 단순히 ‘공식대로’ 말하는 방식을 넘어 생각하며 말하는 것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리머스 대학을 중심으로 영국 하트포드셔 대학 등 유럽 전역의 여러 대학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Italk (Integration and Transfer of Action and Language Knowledge in Robots) 프로젝트’ 라고 명명됐다. 연구에 사용될 로봇 iCub는 어린아이 수준의 움직임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연구팀은 먼저 단순한 명령어가 아닌 기본적인 구조를 갖춘 말을 듣고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는 플리머스 대학 안젤로 캔겔로시(Angelo Cangelosi)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취약점을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보완해 줄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또 하트퍼드셔 대학의 커스틴 도텐한(Kerstin Dautenhahn) 교수도 “우리는 언어를 익히고 스스로 구사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초의 로봇을 만들 것”이라며 “교육받은 iCub는 로봇 개발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BBC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맹모북카페지교【孟母 bookcafe 之敎】

    2008 맹모북카페지교【孟母 bookcafe 之敎】

    이제 겨우 우리말을 내뱉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이 남의 나라말까지 동시에 배워야 하는 세월이다. 여러 언어학자들이 너무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외국어 교육에 회의를 표하고 있으나 영어 광풍이 워낙 거세게 몰아쳐 이들의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과연 영어만 잘한다고 될까. 말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국어든 영어든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려면 사고력을 키워줘야 한다. 사고는 책을 통해 길러지고 아이의 두뇌는 부모와의 교감을 통해 쑥쑥 자란다고 한다. 학원에만 아이를 맡겨놓지 말고 시간 내어 아이와 함께 북카페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지. ●파머스테이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아티누스’는 아이와 한번 들어가면 나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건물 2층에 어린이 도서 약 4만권이 구비돼 있는 어린이 전문 서점 ‘헤이리 어린이리브로’가 위치해 있다. 여느 서점과 달리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곳곳에 턱이 낮은 어린이용 의자들도 배치돼 있다.1층으로 내려오면 북카페 ‘파머스테이블´(사진 (1))이다. 한쪽 벽면에는 음료(7000∼1만원)를 마시며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1300여권의 책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한 층 더 내려오면 아늑한 전시 공간 ‘네버랜드북뮤지엄’이 있다. 현재 ‘자연생태그림책 일러스트전’이 열리고 있다.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들어가면 전시회 구경 뒤 아이들이 독서뿐 아니라 맘놓고 뛰어 다니며 놀 수 있는 ‘키즈북 라운지´(사진 (2))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자원봉사자 2∼3명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찾아주고 때론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엄마들도 독서에 집중하거나 아이 신경쓰지 않고 담소를 나누기에 그만이다. 헤이리 마을 4번 게이트 이용.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7시 운영.031)948-0740. ●북하우스 복합문화공간으로 잘 알려진 헤이리 예술마을의 북하우스(www.heyribookhouse.co.kr)는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출판사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1층부터 3층까지 오가는 통로마다 대형 책꽂이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세계에서 수집해온 희귀본 도서들이 전시돼 있는 공간을 지나면 어린이를 위한 독서공간이 마련돼 있다. 책을 중심으로 하지만 작은 음악회 등 각종 문화 공연과 전시회가 부정기적으로 열린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곤 연중 무휴다. 헤이리 마을 3번 게이트 이용. 오전 11시∼오후 9시.031)949-9305. ●그림책정원 초방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그림책 전문출판사로 시작한 초방(www.chobang.com 사진 (3))이 5년전부터 운영해온 북카페. 넓직한 공간에 들어찬 그림책만 2000권이 넘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이들끼리 모여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은 낮은 책상과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움직임 많은 아이들을 고려해 테이블 수가 그리 많지 않고 넓고 쾌적하다. 아이들 정서함양에 좋은 애니메이션이 안쪽 흰 벽면을 스크린 삼아 운영 시간 내내 상영된다. 초방에서 발간한 책은 10%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다. 일요일은 쉬고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이화여대 후문 커피 전문점 ‘라리’ 뒤편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02)392-0277. ●분당 책 테마파크 국내 최초로 독서를 테마로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안에 들어섰다. 분당 책 테마파크(사진 (4))는 평소 선남선녀들에게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이 공원에 자리한 도서관은 유아용 그림책부터 성인용 도서까지 다양한 장서들이 구비돼 있다. 대출은 안되지만 신분증을 제시하면 공원 내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돗자리 깔고 봄햇살 아래서 아이들과 독서삼매경에 빠지기 좋은 곳이다. 오는 4월 테마파크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성남국제북아트페어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6시.031)708-3588. ●그림 앤 동화나라 일산 성저마을 성저공원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책과 친해지는 것뿐 아니라 각종 문화, 교육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 단골 엄마들은 커뮤니티(cafe.naver.com/glimanddonghua.cafe)를 만들어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교환한다. 미술치료 및 미술심리 등의 강좌를 열거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역사책 독서토론회, 주말 미술관여행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2000원 정도면 커피와 간단한 간식이 제공된다. 오전 10시∼오후 7시(하절기엔 오후 8시30분까지), 일요일은 쉰다.031)919-0518.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 제공:어린이리브로
  • [강유정의 영화 in] ‘데어 윌 비 블러드’

    [강유정의 영화 in] ‘데어 윌 비 블러드’

    가끔 괴물 같은 영화들이 있다. 혹은 ‘그 분’이 오셔서 만든 지상의 것이 아닌 듯한 작품들이 있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데어 윌 비 블러드’가 그렇다. 영화가 시작되면 한 남자가 황량한 대지에 앉아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남자는 수직으로 깊이 파 놓은 굴 속에 들어가고 무엇인가 찾았다는 듯 미소 짓는다. 우물 속을 빠져 나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려 하는데, 뭔가 문제가 생긴다. 순식간에 사고는 발생하고 남자는 한 쪽 다리를 절게 된다.5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혼자 있던 남자는 여럿과 함께 있다. 사내들은 열심히 무엇인가를 길어 낸다. 그리고 드디어 찾았다며, 환호한다. 다음 순간, 기구가 떨어지고 한 사내의 목을 관통한다. 이것은 잔혹극이다. 잔혹함은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15분간 단 한 사람의 ‘대사’도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놀라움으로 바뀐다. 이 잔인한 장면들을 채우는 것은 쇼스타코비치를 연상케하는 신경질적인 현악 오케스트라이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잔혹함은 냉정한 시선을 통해 증폭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그는 이 끔찍한 장면들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카메라의 시선에 옮겨 담는다. 슬프다, 라고 말하지 않고 바라 보는 순간 생은 끔찍해진다. ‘데어 윌비 블러드’는 이상하고 잔혹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남자, 아마도 ‘악마’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바로 그런 모습일 테다. 이 남자에게는 ‘마음’이 없다. 그러니 동정심도, 후회도 미련도 없다.‘마음’ 대신 그의 가슴 속에는 계획과 논리, 계산이 들어찬다. 그의 행동은 어느 것 하나 가슴 어디께 있을 심장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만일 누군가 이 남자를 보고 ‘온화한 자’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실수이자 착각이다. 그는 ‘온화함’을 각색해 연기하는 훌륭한 배우일 뿐, 그에겐 마음이 없어 따뜻함도 없다. 이 철저한 냉정함은 두 가지 사건에서 분명히 제시된다. 하나는 아들이다. 대니얼 플레인뷰는 사고에서 아버지를 잃은 아이를 아들로 키운다. 그는 어딜 가나 ‘가족정신’을 내세우며 자신의 석유사업을 확장한다. 영화의 마지막, 아들은 자신은 아버지 곁을 떠나 멕시코에 가겠노라고 말한다. 대니얼은 격분한다. “넌 내 경쟁자가 되려는구나.” 두번째는 석유로 떼돈을 벌게 해준 황무지의 주인, 목사, 엘라이와의 숙원이다. 대니얼은 자신을 ‘죄인’이라 고백하게 했던 목사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의 입에서 신에 대한 배반을 얻어내고 그의 무릎을 꿇린다. 그런데, 이쯤되면 혼동된다. 그래도 한때, 대니얼은 아들을 아끼고 사람들을 배려했다. 누군가 믿고 싶노라고, 간절히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 순간, 성처럼 거대한 집을 차지하고 있는 그는 악마에 불과하다. 마음이 없는 이 남자는 전 생애를 ‘돈’으로 채운다. 악마, 마음이 없는 돈의 화신, 대니얼 플레인뷰. 그렇다면, 이제 질문을 해보자.“There will be blood.”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피란 무엇일까? 언젠가 그곳에는 피가 흥건할 것이라면, 과연 석유는, 돈은, 욕망은 ‘피’를 부르는 재앙일까? 잔혹하고도 뛰어난 영화,‘데어 윌 비 블러드’이다. 영화평론가
  • 닻오른 李정부

    닻오른 李정부

    25일 이명박 정부의 공식 출범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변화의 핵심은 ‘실용’과 ‘창의’로 압축된다. 소모적 논쟁보다는 생산적 협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탈 여의도 정치’와 개혁·개방의 남북관계, 진일보한 4강 외교, 새로운 노사관계, 대운하 등 이명박 시대의 핵심 아이콘들이 가진 비전과 과제를 5차례에 걸쳐 진단해본다. ‘탈(脫) 여의도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해온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한마디로 압축한 표현이다. 기존 정치권과는 지나치게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로, 또 같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당리당략과 정쟁에 몰두하는 ‘여의도식 정치’로는 더 이상 발전이 없는 만큼 무조건적인 비판과 발목잡기가 아니라 대화와 상생의 정치,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기본 구상이다. ●변화와 실용 위해 여야 넘나든다 이 대통령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변하지 않으면 도태한다고 믿고 있다. 변화의 최일선에 서야 할 주체이자, 가장 변화가 필요한 곳이 정치권이라고 역설했다. 변화를 주도해야 할 정치권이 최우선 변화 대상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치권이 국가의 발전 방향과 실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하는 동시에 민생고를 덜어주고 희망을 주는 실용정치를 하자.”면서 소모적인 기존 정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기성 정치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변화와 실용을 통한 생산적 정치를 위해서라면 대화의 문을 활짝 열고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역으로, 비생산적 논쟁이나 정략적 공방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비상 조각’ 같은 극약 처방 우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여야가 정부조직 개편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8일 각료 인선안을 발표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정치권의 지지부진한 협상에 발목이 잡히다 보면 새 정부 출범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통합민주당은 “오만과 독선”이라고 강력 반발했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무슨 정치를 그렇게 하느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비록 결실을 얻어내긴 했지만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서 ‘탈 여의도 정치’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이번 협상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둔 민주당측이 더이상 버티지 못했던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같은 승부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사용했던 극단 처방이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 대통령이 이번 협상에서 보여준 극단적 승부수를 자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극약을 상비약처럼 쓴다면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권과 대국민 소통 필요 그런 이유로 청와대의 정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여야는 물론이고 국민들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원만한 정치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비록 노 전 대통령이 폐지했던 청와대 정무수석과 총리실 특임장관을 되살리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수석과 장관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무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이 대통령의 정치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정치가 안정되지 않고는 경제 살리기도 어려운데, 이를 위해서라도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동반자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이 실패했던 것은 자신을 지지하는 편향적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반대편에 대해선 철저하게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 이라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하고, 대통령의 측근들도 단소리뿐 아니라 쓴소리까지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남북관계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사에서 실용의 잣대로 남북관계를 풀겠다고 밝히면서 남북협력의 조건으로 북한의 핵포기와 개방을 거듭 촉구, 실용적 상호주의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지난 10년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추진한 햇볕정책 및 대북 포용정책과는 다른 노선을 택할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남북관계도 경제적 관점으로’ 이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답게 취임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외교, 자원외교 등을 내세웠다. 같은 맥락으로 남북관계도 생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후보 시절부터 밝혀온 남북관계 구상인 ‘비핵·개방·3000구상’을 통해 북한 주민의 소득을 올려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접근하는 것이 동족을 위하는 길이고, 결국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남북관계를 실용적으로 풀겠다는 것은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과 달리 남북관계를 철저히 경제논리로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구상’은 북한이 핵폐기 결단을 내리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10년 후 북한 주민 소득이 3000달러에 이르도록 경제·교육·재정·인프라·복지 등 포괄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북핵 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근’을 제시한 것이지만 대북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을 재차 강조함으로써 북핵문제와 남북관계를 철저히 연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핵·남북관계 연계 어떻게?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도 답보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6자회담이 북·미관계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북·미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실종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핵문제 등에서 북한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점에서 남북관계의 공은 북한 쪽에 넘어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연구원 허문영 실장은 “핵문제라는 국제적 이슈와 남북관계라는 민족적 이슈를 일치시켜 선후관계로 끌고갈 것이 아니라 구분론적 관점에서 병행해야 한다.”며 선(先) 비핵화, 중(中) 개방, 후(後) 3000달러 추진의 병행을 주문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북한이 ‘비핵·개방·3000구상’처럼 자신들의 변화를 전제로 한 남북협력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특히 북핵문제 진전이 더디거나 어려울 경우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어떤 반응 보일까? 이 대통령이 직접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지난해 12월 대통령 당선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북한의 태도가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이 대통령의 취임사를 살펴본 뒤 공식 입장을 밝히거나 3·1절 기념사까지 보고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4월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북 비료·식량 지원 관련 남북접촉에서 우리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대북정책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식량·비료는 인도적 지원인 만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산가족·국군포로 문제 등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 등 외교안보라인이 국수주의 정책에만 치중할 경우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이 박수 5년 뒤에도…”

    “오늘의 이 박수 5년 뒤에도…”

    온 국민들은 25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역사적인 취임식을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봤다.“오늘의 다짐을 5년 뒤 퇴임 때까지 이어가길 바란다.”는 마음도 한결같았다. 이 대통령의 이웃이었던 서울 가회동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으로 떠나는 대통령 내외를 배웅했다. 대통령 내외는 남녀 초등학생 2명이 바이올린으로 즉석 환송연주를 하자 귀 기울여 들은 뒤 연주 학생들의 볼을 쓰다듬었다. ●“모든 계층에 희망주는 대통령 되길” 여의도 국회 주변에는 새벽 5시부터 취임식 장면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꼬리를 물었다. 행사장에 초대된 4만 6000여명 외에도 4000여명이 취임식을 보기 위해 무작정 여의도로 몰렸다.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했어도, 지난해 대선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했어도, 시민들은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달라.”고 기원했다. 취임식에서 화동으로 나서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성민희(11)양은 “문화재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으로 가장 먼저 행사장에 입장한 심은호(57)·이명숙(52)씨 부부는 “경제를 살리라고 뽑았으니까 모든 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아마비 2급 장애인 김성봉(57)씨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면서 이동이 너무 불편했다.”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고려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는 미국인 토머스 닐 쿼터메인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보다 훨씬 더 축제 분위기가 난다.”면서 “한국민들이 우려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이명박과 아줌마 부대’라는 이름의 아줌마 팬클럽 회원 31명이 태극기를 두르는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국회 정문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혹은 인근 빌딩에 올라가 취임식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을 배출한 경북 포항의 동지고(옛 동지상고) 동문들은 경비를 서는 경찰들에게 커피와 귤을 나눠 주며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경찰 5000여명은 국회의사당 주요 출입구, 인근 건물, 지하철역 등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엠비 사랑해요” 환호도 대통령이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향하자 시민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대통령은 국회 앞 도로에서 몸을 차량 밖으로 빼고 시민들의 환호에 두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인파 속에서 “엠비(MB) 사랑해요!” 등의 환호가 터지자 대통령은 양 손끝을 머리에 올려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대통령 내외는 낮 12시42분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시민, 시청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오후 1시쯤 청와대 입구에서 대통령이 차량 밖으로 나오자 화동을 앞세운 종로구 효자동 주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1000원의 행복, 한·중·일 아시아 오케스트라 및 원조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최연소 선수가 될 사람은?

    베이징올림픽 최연소 선수가 될 사람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에 최연소 올림픽 참가선수로 확실시 되고있는 한 영국 소년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있다. 베이징 올림픽에 최연소 남자선수로 나가게 될 주인공은 영국 남서부 군항 플리머스(Plymouth)출신의 13살 탐 달레이(Tom Daley). 달레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FINA 다이빙 월드컵’(FINA Diving World Cup) 대회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synchronized diving)10m 부분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됐다. 비록 역대 올림픽 참가선수 사상 최연소 남자 선수의 타이틀은 달지 못했지만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15세 94일의 나이로 참가한 다이빙 선수 프레드 호지스(Fred Hodges)의 기록을 깨게 돼 현지언론은 달레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있다. 달레이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그러나 올림픽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수상하게 된다면 더욱 놀랄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영국다이빙협회(National Performance British Diving)의 스티브 포레이(Steve Foley)는 “달레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금메달이 기대되는 유망주”라며 “그는 정신적인 성숙함과 힘든 훈련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달레이는 8월 베이징 올림픽때 14세 81일의 나이가 되며 현재 세계 수영 3대 이벤트인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수영월드컵 참가는 해당년도 만 14세 이상만이 참가 가능하다. 한편 올림픽에 참가한 역대 선수들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출전한 선수는 지난 1896년 1회 대회(그리스)때 10살 218일의 나이로 출전한 그리스의 체조선수 디미트리오스 로운드라스다. 사진=영국메트로·타임즈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로 80회를 맞는다.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이번 아카데미의 키워드는 ‘피’와 ‘마이너리티’. 뉴욕타임스는 올해 아카데미를 ‘비주류 영화들의 레이스(race)’라고 표현했다. 작년 아카데미에 오른 ‘디파티드’와 ‘드림걸즈’ 등에 비하면 올해 주요 후보작들은 대부분 어두운 주제와 비관습적인 결말을 짓고 있다. 한 예로 올해 아카데미를 양분할 것으로 보이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는 피 튀기는 잔혹극이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카펫은 핏빛 붉은색”이라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이번 시상식은 200여개 나라의 전파를 탄다. 국내에서는 OCN이 국내 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생중계할 예정이다. 올해 오스카 최다 부문에 오른 작품은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매그놀리아’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각색한 ‘데어 윌 비 블러드’. 두 작품 모두 남자들의 투쟁을 긴박감 있게 그린 넓은 서부극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나눠 가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화이트칼라의 부패를 냉정한 시선으로 그린 법정 스릴러 ‘마이클 클레이튼’이 그 뒤를 잇는다. 로맨스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내놓은 전쟁 멜로 ‘어톤먼트’는 계급차별과 광기 등의 주제로 기존 아카데미의 수상작 문법에 충실한 영화다.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를 내세워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50만달러로 만들어 1억 1539만달러(약 1460억원)를 벌어들인 ‘주노’는 이번 ‘칙칙한’ 아카데미의 ‘햇살’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의 일반관객 설문조사에서는 29%의 지지를 얻어 작품상 수상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빙의 남우·여우주연 ‘나의 왼발’로 오스카를 품에 안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다시 한번 영광의 순간을 재현할까.‘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석유 재벌 다니엘 플레인뷰를 맡은 그는 탐욕과 폭력을 체화한 인물을 압도적으로 표현했다.‘마이클 클레이튼’의 조지 클루니도 수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는 로펌의 뒤처리 해결사로 ‘정의의 한방’을 날리는 캐릭터를 맞춤양복처럼 직조해 냈다. 뮤지컬영화 ‘스위니토드’에서 노래솜씨를 뽐낸 조니 뎁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여우주연상 대결은 좁혀진 듯하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와 혼신의 연기로 에디트 피아프를 재현한 ‘라 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골든 에이지’에서 철의 여왕 엘리자베스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과 ‘주노’에서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엘런 페이지도 다크호스다. ●후보작 국내 대거 개봉 ‘오스카 특수’ 미국에서는 지난달 22일 발표된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이 박스오피스에서 ‘오스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작품상 후보작인 ‘데어 윌 비 블러드’‘어톤먼트’‘주노’ 등의 흥행 성적이 대폭 뛰었다.2∼3월 국내에서도 오스카 후보작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이미 개봉된 작품을 제외하면 10여편에 달한다.‘주노’와 ‘어톤먼트’‘노인’‘3:10 투 유마’ 등이 21일 개봉한 데 이어 ‘데어 윌 비’‘엘라의 계곡’ 등이 3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저조한 이들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24일 발표 후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드이슈] 각국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월드이슈] 각국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오는 25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내외인사 4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진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의 임기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는 상징적인 자리다.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 등에서 대통령의 취임식을 어떻게 치르는지 살펴보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미국의 역사와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취임식을 포함해 모두 55번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 ●1789년부터 55번의 취임식 열려 미 대통령 취임식 날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다음해의 1월20일.1933년까지는 취임식 날짜가 3월4일이었지만 그 해 발효된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날짜가 변경됐다. 바뀐 날짜에 따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7년 최초로 1월20일에 취임했다. 취임 선서는 초기에 상원이나 하원 회의실에서 거행됐다. 그러나 1829년 앤드루 잭슨 대통령부터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의사당 밖에서 하게 됐다. 대통령의 취임선서는 주로 대법원장이 주재한다.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의 하숙집에서 의사당까지 걸어갔다.1921년 워런 하딩 대통령부터 승용차로 취임식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 대통령들이 취임식 참석 때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최신형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 관례다.2004년 재선에 성공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5년 1월20일 취임 당시 이용했던 캐딜락 리무진은 미사일 공격에도 견딘다는 최첨단 방탄장치와 통신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펜실베이니아 가에서 벌어지는 축하 퍼레이드는 1809년 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때 처음 생겼다. 취임연설 최초 라디오 중계는 1925년 존 캘빈 쿨리지 대통령 때.1949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TV로,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은 인터넷으로도 중계됐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은 추위와 바람 때문에 퍼레이드가 취소되고 선서도 의사당 안에서 했다.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재선 취임식 때는 흑인이 처음으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취임사에 명연설 많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는 취임식의 ‘하이라이트’. 미 대통령의 취임사는 미국과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중요성을 반영하듯 명연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 그는 “횃불은 이제 새로운 세대의 미국인에게로 넘어왔다.”면서 “국가가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라.”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또 대공황 시절인 1933년에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가난의 공포에 떨고 있는 미국인에게 “우리가 두려워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연방주의와 공화주의로 분열됐던 1801년 취임한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공화주의자이고 우리 모두는 연방주의자”라며 단결을 호소했다. 가장 짧은 취임사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1793년 재선 취임사로 135단어로 이뤄졌다.9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은 8500여 단어로 된 가장 긴 연설문을 약 2시간 동안 읽었다. 강추위 속에서 2시간 동안 연설한 해리슨 대통령은 폐렴에 걸려 한 달 뒤 사망했다. ●갈수록 성대해지는 취임식 행사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갈수록 성대해지고 있다. 2005년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과 축하행사는 4일 동안 이어졌으며, 무려 4000만 달러(약 380억원)가 사용됐다. 대부분 부시 지지자들의 모금으로 충당됐으나 차라리 그 예산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비판도 있었다. 해외 각국에서 1000명이 넘는 축하사절단이 몰려왔으며,5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취임식과 축하행사를 보기 위해 수도로 몰려들었다. 미 의사당 앞부터 워싱턴기념비까지 이어진 잔디광장인 ‘내셔널 몰’은 25만명에 이르는 취임식 참관객들로 가득 찼다. 취임식 이후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워싱턴컨벤션센터와 유니언스테이션 등 9곳에서 축하 무도회가 열렸다. 무도회에는 주로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에 10만∼25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낸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와 함께 취임식에 맞춰 연주회 등 크고작은 각종 행사와 모임이 열렸고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미 대통령의 취임식은 정치적 시위의 장이 되기도 한다. 부시 대통령 취임식 때도 이라크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상징하는 500여개의 마분지 관을 든 시위대가 반전 구호를 외쳤다. 시위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주변에는 1만 3000명이 넘는 군과 경찰이 배치됐으며 군 특수부대도 경호에 투입됐다. dawn@seoul.co.kr
  • “금붕어 기억력은 3초 아닌 1주 이상”

    “금붕어 기억력은 3초 아닌 1주 이상”

    “금붕어, 생각보다 똑똑한데?” 애완용 물고기의 기억력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며 공간학습 능력도 있음을 증명하는 실험 결과가 호주 언론에 보도됐다. 일반적인 속설을 깬 이같은 결과를 발표한 주인공은 교수나 과학자가 아닌 호주의 한 고등학생. 애들레이드 과학·수학 영재학교(Australian Science and Mathematics School, ASMS) 학생 로리 스톡스(Rory Stokes·15)는 금붕어에게 특정 위치에서 먹이를 주고 그곳을 얼마나 오래 기억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통해 기존의 속설이 과장됐음을 증명했다. 스톡스는 큰 어항에 금붕어를 기르면서 먹이를 주기 전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30초 후에 그 위치에서 먹이를 줬다. 이같이 3주간 반복해 금붕어를 교육하자 표지를 세운 후 금붕어들이 모여드는 시간은 1분 이상에서 5초 이내로 줄어들었다. 속설과 다르게 금붕어들이 특정한 기호와 먹이와의 상관관계를 기억한 것. 실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톡스는 1차 실험이 끝난 뒤 6일 후 표지판을 다시 설치해 금붕어들이 모여드는 시간을 측정했다. 이 실험에서 금붕어들이 모여드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4초. 스톡스는 이 결과에 대해 “금붕어들이 먹이를 주는 기호를 6일 이상 기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톡스는 다른 실험을 통해 훈련된 물고기들이 먹이를 주는 표지판 위치에서 먹이가 공급되지 않으면 새로운 표지판을 찾아가는 것도 확인했다. 스톡스는 “사람들은 금붕어의 기억력이 3초 밖에 되지 않고 공간학습능력이 없어 좁은 어항에서도 늘 새로운 공간으로 받아들인다고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속설은 금붕어를 좁은 어항에 가둬놓은 죄책감을 면하기 위한 생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ASMS의 교장 짐 데이비스(Jim Davies)는 “이번 금붕어 실험은 과학 연구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좋은 예”라며 스톡스를 치켜세웠다. 한편 지난 2006년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팀도 자체 실험 결과를 토대로 금붕어의 기억력이 좋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엘리트 스쿼드’

    브라질 영화 ‘엘리트 스쿼드(The Elite Squad)’가 16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8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Night and Day)’은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었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브라질의 신예 파딜라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엘리트 스쿼드’는 경찰 내부의 부패와 폭력상을 묘사해 지난해 브라질 개봉 당시 경찰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파딜라 감독은 이날 복합 영화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이번 수상은 비평적인 영화를 계속 만들도록 용기를 줄 것이며 중남미 영화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곰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이라크내 미군 감옥인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수감자 학대 스캔들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에롤 모리스 감독의 미국 영화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가 차지했다. 감독상은 20세기 초반 미국 서남부의 석유 개발 사업을 둘러싼 투쟁과 성공을 서사적으로 다룬 미국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를 만든 폴 토머스 앤더슨(38)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이란 영화 ‘참새의 노래(Song of Sparrows)’에서 실직한 가장의 고뇌를 연기한 이란 중견 배우 레자 나지에가, 여우주연상은 영국 영화 ‘해피 고 럭키(Happy-Go-Lucky)’에서 열정적인 교사로 열연한 샐리 호킨스에게 수여됐다. 8일 개막된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4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쟁부문에서는 21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베를린 연합뉴스
  • [인터뷰] 박지성 “뛸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뛰겠다”

    [인터뷰] 박지성 “뛸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뛰겠다”

    ”실수도 있었고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급하진 않다”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이번 시즌 두 번째 풀타임을 뛴 뒤 아쉬움과 희망이 뒤섞인 소감을 전했다. 박지성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최대 라이벌 아스널과 2007-2008 잉글랜드 FA컵축구 16강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홈에서 아스널을 네 골 차로 대파해 앞으로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포츠머스전에 이어 부상 복귀 후 두 번째로 교체없이 90분을 뛴 박지성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팀을 움직였고 개인적으로도 잘 했지만 모든 것이 팀을 위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좋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주전 경쟁자인 나니와 호흡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한 박지성은 앞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재개되고 출전 일정이 늘어나는 데 대해 “경기장에 나가는 시간이 많은 만큼 많은 걸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축구를 계속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믿는다. 뛸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박지성은 전.후반 몇 차례 공격 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놓친 데 대해선 “작은 실수도 있었고 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선수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급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않다. 한 단계씩 밟아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박지성은 이날 두 골을 뽑아낸 대런 플레처를 언급하면서 “우리 팀이 워낙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체력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 박지성은 김정우의 프리미어리그 위건 입단설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지만 한국 선수가 영국 리그에 온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며 “성적이 좋지 못한 위건에 김정우 선수가 들어와서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챔스리그 티켓을 따라”…유럽축구계 ‘후끈’

    “챔스리그 티켓을 따라”…유럽축구계 ‘후끈’

    어느덧 후반부로 치닫고 있는 유럽의 각 리그는 1위 경쟁이 한창이다. 그러나 리그 1위보다 치열한 경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UEFA Champions League) 티켓 경쟁이다. 각 리그마다 배정된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이번 시즌 유럽 리그의 선두경쟁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 빅 리그만 놓고 본다면 프리미어리그(EPL)를 제외하곤 독주체제에 접어든지 오래다. 조금 눈을 낮추어 독일 분데스리가를 본다 하더라도 선두경쟁이 치열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3위권 경쟁이 더 불꽃 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프리미어리그(EPL)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두경쟁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4위권 경쟁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올해처럼 재밌는 경쟁은 처음인 듯싶다.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리버풀이 미끌어지며 올 시즌 전력이 상승한 에버튼,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포츠머스가 매주 순위가 뒤바뀌는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와 5위는 천지차이다. 순위 하나 차이로 챔스로 가는 배를 탈지 아니면 UEFA컵으로 가는 배를 탈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양상으로는 어느 팀이 유리하다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양 팀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3월말쯤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메라리가(LEP)는 3팀이 매주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당초 에스파뇰이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를 좁히며 3위 자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최근 5경기서 4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로 밀려났다. 덕분에 에스파뇰에 비해 덜 주춤한 비야레알과 AT마드리드가 3위와 4위 자리를 다시 되찾은 상태다.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로 4장의 챔스 티켓이 배정된 프리메라리가 역시 챔스에 진출하기 위해선 4위안에 들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보다 경쟁이 덜 한 것으로 보이나 되려 3팀 중 한 팀만 탈락할 경우 동병상련할 팀마저 없는 신세가 된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에겐 3월 맞붙게 될 프리메라리가 1위, 2위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챔스 티켓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두 리그에 비하면 세리에A의 챔스 티켓 경쟁은 다소 느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피오렌티나와 AC밀란(이하 밀란)에겐 그야말로 절박한 상황이다. 한때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상황을 고려한다면 밀란의 현재상황은 천국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밀란이 중위권에서 허덕이는 동안 유벤투스와 3위권 경쟁을 펼쳤던 피오렌티나는 최근 주춤하면서 밀란과의 승점차가 줄어든 상태다. 자칫 지난 시즌 팔레르모가 시즌 막판 밀란에 역전 당했던 것처럼 다잡은 챔스 티켓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최근의 상황만을 놓고 봤을 때 밀란이 유리해 보일지 모르나 피오렌티나와는 달리 밀란은 챔스를 병행해야 한다. 시즌 막판 피로도가 쌓이는 쪽은 밀란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챔스 티켓 경쟁이 빅 리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가깝게는 이천수가 뛰고 있는 에레디비지(네덜란드 리그)만 보더라도 24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2~5위 팀이 모두 승점 44점을 기록 중이다. 참고로 에레디비지에는 챔스 티켓이 2장 주어진다. 1장은 1위 팀에게 주어지며 나머지 한 장은 2~5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획득하게 된다. 사실 PSV아인트호벤이 일찌감치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5위권 안에만 들면 한 장을 획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지만 몇 위를 하느냐에 따라 첫 상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 7위 트벤테와의 승점차도 5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뚜렷한 독주체제가 아직 잡히지 않아 승점차가 얼마 나지 않는 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상위권 팀들 간의 승점차가 나지 않기 때문에(1위와 5위의 승점차가 불과 5점차다.) 3장밖에 주어지지 않은 챔스 티켓을 끊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도 르 샹피오나(프랑스 리그)는 낭트(승점41), 니스(승점37), 마르세유(이하 승점 35), 발랑시엔, AS모나코 등 5개 이상의 팀이 3위 자리 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며 수페르리가(포르투칼 리그)도 3위까지 주어지는 챔스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구이마레에스(승점31)와 스포르팅 리스본(승점30)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유럽 클럽들에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클럽의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져다 줄 수 있는 ‘대박 티켓’이다. 때문에 리그에서 중상위권을 맴돌던 팀들에게 찾아온 챔스 출전권은 로또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올 시즌 유럽 각 리그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중위권 팀들의 약진이 나타나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챔스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과연, 대박 티켓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리그 우승경쟁을 지켜보는 것만큼이나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footballview.tistory.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日여중생 성폭행 사건 사과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 정부가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 해병대원의 중3 여학생(14)에 대한 성폭행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사건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에 대한 감정 악화와 함께 주일 미군의 재편 계획 등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일본 측에서는 미국 정부측의 잇단 유감 표명에도 불구,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13일 가토 료조 주미 일본대사와의 전화에서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미국 정부는 이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본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도 이날 오전 오키나와현을 직접 방문, 나가이마 히로카즈 지사에게 거듭 사과한 뒤 피해자 가족에게 위로의 편지를 전했다. 시퍼 대사는 사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도 밝혔다. 오키나와 주둔 미군 사령관인 리처드 지르마 중장을 비롯, 케빈 메아 오키나와 미국 총영사도 오키나와현 청사를 찾아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반면 오키나와현 의회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개최,“결코 용서할 수 없다. 주민들은 공포에 노출돼 있다.”며 미국 정부에 사건의 재발 방지와 함께 사과, 보상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또 미군 위주로 규정된 미·일 지위협정에 대한 재검토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체포된 미 해병대 캠프 코트니 소속 부사관 타이론 해드넛(38)은 경찰에서 “20세가 넘은 성인이라고 생각했다.”며 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왕회장, 현대重 TV광고에 등장 왜?

    왕회장, 현대重 TV광고에 등장 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등장시킨 현대중공업의 TV광고가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기업의 규모와 엄청난 영업이익에 비해 광고를 잘 하지 않는 기업으로 꼽혀왔던 점에서 이례적인 TV광고라는 말도 나온다. 설 연휴인 지난 6일부터 나오고 있는 TV광고는 정 명예회장의 1986년 중앙대 특강 장면 일부를 뽑아 만들었다. 지금은 세계 1위 조선사로 성장했지만 현대중공업의 험난했던 초기 조선업 진출 과정을 유머스럽게 풀어내는 정 명예회장의 육성이 담겨 있다. 개발시대 한국경제의 주역인 정 명예회장 특유의 육성을 들을 수 있어 무척 반갑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광고가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정 명예회장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회사 이미지에 맞기 때문에 이같은 광고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의미는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MJ)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띄우기 위한 원모심려(遠謀深慮) 차원에서 기획된 작품으로 보고 있다.MJ 지원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인사는 “현대중공업 창업주인 정 명예회장을 통해 MJ의 지도력을 간접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뜻이 있는 것 같다.”면서 “도전과 개척정신을 갖춘 선친(정 명예회장)의 이미지가 MJ에겐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측은 “할 말이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는 정 명예회장이 나오는 신문광고를 했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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